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응징
    2026-02-13
    검색기록 지우기
  • 용돈
    2026-02-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632
  • [사설] ‘추미애표 검찰개혁’, 정치적 중립은 보장해야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추미애 법무부 장관 임명을 전격 재가했다. 법무부 장관직이 80일이나 공석이었다는 점과 검찰개혁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국회 인사청문보고서 송부 시한이 끝나자마자 재송부를 요청하지 않고 곧장 임명한 것은 아쉬운 측면이다. 추 신임 법무장관은 국회 인사청문회부터 예고됐듯이 검찰개혁과 관련해 정치공방의 한가운데 서 있다. 여당은 조속한 검찰개혁을 당부한 반면 야권은 ‘국회를 무시하고 절차 민주주의를 형해화했다’고 날 선 비판을 시작했다. 문 대통령도 추 신임 장관에게 임명장을 주는 자리에서 “(법무)장관이 검찰사무의 최종 감독자라고 규정이 돼 있기에 규정 취지에 따라 검찰개혁 작업을 잘 이끌어 달라”며 “검찰 내부에서 소외된 검사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검찰개혁의 시작은 수사관행이나 수사방식, 조직문화 혁신”이라고 구체적으로 개혁의 방향과 내용을 밝혔다. 추 장관은 “인권을 중시하면서도 정확하게 범죄를 진단하고 응징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검찰 본연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청와대와 정부가 앞으로 추진할 검찰개혁을 공개적으로 제시한 셈이다. 권력기관의 견제와 균형은 민주주의의 핵심 원칙이다. 이런 관점에서 검경 수사권 조정도 바라봐야 한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설치되면 일부 완화되지만, 기소독점권을 거머쥔 검찰의 권한을 분산해 견제와 균형의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취지에는 국민 대다수가 검경 수사권 조정에 박수를 보냈다. 그러나 이 개정안은 검찰의 직접수사 범위를 일부 확대하고 경찰의 일방적 수사 종결을 막는 조항을 신설하는 선에서 일단락됐다. 선진국처럼 수사는 경찰이, 기소는 검찰이 하길 기대했던 국민들은 두 권력기관의 ‘밥그릇 싸움’에 실망할 수밖에 없었다. 검찰은 더는 ‘과잉수사’나 ‘표적수사’, ‘제 식구 감싸기’ 등에 공권력을 남용한다는 지적이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 추 신임 법무장관도 국민의 염원인 검찰개혁의 당위성을 앞세워 여당이 권력을 강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불식해야 한다. 추 장관이 청문회에서 공언한 ‘검찰 조직 재편’을 앞두고 윤석열 검찰총장과의 정면충돌이 예상하되지만, ‘기관과 기관의 대화’를 통해 적극 검찰과 소통하길 바란다. 법무장관의 권한인 검찰인사권 등을 행사하는 과정에서 정치적 중립성이 훼손된다면 검찰·법무 개혁의 진정성은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 추 장관이 ‘검찰 길들이기’라는 오해를 불식시키면서 국민의 인권과 기본권을 보호할 장치를 마련하길 기대한다.
  • 문 대통령, 추 법무장관에 “검찰과 호흡 맞춰달라”

    문 대통령, 추 법무장관에 “검찰과 호흡 맞춰달라”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추미애 신임 법무부 장관에게 “검찰개혁에 있어 법률 규정에 보면 장관이 검찰사무의 최종 감독자라고 규정이 돼 있기에 규정 취지에 따라 검찰개혁 작업을 잘 이끌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가진 추 장관에 대한 임명장 수여식 직후 환담에서 “아주 중요한 시기에 아주 중요한 일을 맡게 되셨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신년 합동 인사회에서 권력기관에 대한 중단 없는 개혁을 강조하면서 “저 또한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으로 헌법에 따라 권한을 다하겠다”고 말해 인사권을 통해 검찰 통제를 강화할 수 있다는 해석을 낳았다. 문 대통령은 환담에서 “검찰개혁의 시작은 수사관행이나 수사방식, 조직문화까지 혁신적으로 바꿔내는 것”이라며 “그동안 법무부·검찰이 준비해왔던 인권보호 규정이나 보호준칙 등 여러 개혁 방안이 잘 안착하도록 잘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또 “검찰 개혁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게 검찰 스스로 ‘개혁 주체이고 개혁에 앞장선다’는 인식을 가져야만 검찰개혁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런 면에서 검찰총장과도 호흡을 잘 맞춰주시기 당부한다”고 언급했다.아울러 “법무행정 개혁에서 법무행정이 검찰 중심 행정에서 벗어나 민생·인권 중심의 법무 행정으로 탈바꿈하도록 노력해달라”며 “우리 정부 출범 후 그 방향으로 노력해왔지만 이제 결실을 보도록 마무리를 잘해달라”고 말했다. 또 “특히 젊은 검사, 여성 검사, 검찰 내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돼 왔다는 말을 들은 형사·공판 분야 검사 등 여러 다양한 검찰 내부 목소리를 폭넓게 경청해달라”고 밝혔다. 이어 “법무·검찰 개혁을 요구하는 국민 목소리가 과거 어느 때보다 높고, 국민 열망에 따라 공수처 설치, 검경수사권 조정이라는 법적·제도적 개혁 작업이 아주 큰 진통을 겪으며 진행 중”이라며 “입법 후에도 제도를 안착시키고 제대로 운영되게끔 하려면 입법 과정에서 들였던 노력 못지않게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런 면에서 어깨가 매우 무거울 것 같은데 그럼에도 판사 출신 5선 국회의원이고 집권 여당 대표도 역임했을 정도로 경륜과 중량감을 갖추고 계시기에 아주 잘 해내시리라고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임명식 이후 간담회에서 “공수처 설치법이 통과됐고 검경수사권 조정이 여전히 남아있다. 준비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며 “방대한 작업이 될 것이고 시행착오를 막고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치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공수처가 잘 안착할 수 있도록 추 장관에게 철저한 준비를 당부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은 “추 장관은 시대가 필요로 하는 일에 늘 정면으로 맞닥뜨려온 분”이라며 “판사·5선 국회의원·당 대표를 역임하신 만큼, 그 노련함으로 검찰과 호흡을 잘 맞춰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한편 추 장관은 “명의가 수술 칼을 환자에게 여러번 찔러서 병의 원인을 도려내는 것이 명의가 아니라 정확하게 진단하고 정확한 병의 부위를 제대로 도려내는 게 명의이듯이 검찰이 수사권, 기소권을 갖고 있다고 해서 인권은 뒷전으로 한 채 마구 찔러 원하는 결과를 얻었다 해서 검찰 신뢰를 얻는 게 아니라 인권을 중시하면서도 정확하게 범죄를 진단해내고 응징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검찰 본연의 역할”이라며 검찰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어 “유능한 검찰조직으로 거듭나 국민신뢰 회복하고 대통령께서 주신 지향해야 할 과제들, 공수처 설치를 통해 고위공직자의 부패를 근절하고 집중된 검찰 권력을 분산시켜서 민주주의를 발전시키는 국민의 바람이 뿌리 내리게 하는 데 최선 다하겠다”고 답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추미애, 검찰수사 비판 “명의는 마구 찌르지 않아”

    추미애, 검찰수사 비판 “명의는 마구 찌르지 않아”

    추미애 신임 법무부 장관은 2일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뒤 “명의는 마구 찌르지 않는다”고 말했다. 추미애 장관은 “수사권과 기소권을 갖고 있다고 해서 인권을 뒷전으로 한 채 마구 찔러서 원하는 결과를 얻는다고 해서 검찰이 신뢰를 얻는 것이 아니다”면서 ‘윤석열 검찰’의 수사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추 장관은 “수술칼을 환자에게 여러 번 찔러 병의 원인을 도려내는 것이 명의가 아니라, 정확하게 진단하고 정확한 병의 부위를 제대로 도려내는 것이 명의다”라면서 “인권을 중시하면서도 정확하게 범죄를 진단하고 응징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검찰 본연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추 장관은 “검찰이 유능한 조직으로 거듭나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공수처 설치를 통해 고위공직자의 부패를 근절하고 집중된 검찰 권력을 분산시켜서 민주주의를 발전시키는 기회를 국회가 만들어 줬다. 이를 잘 뒷받침해서 국민의 바람이 한시바삐 실현되고 뿌리내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추 장관은 “(대통령이 제시한 검찰개혁 과제는) 지금 이 시대를 사는 국민이 바라는 바이자 국민이 명령하는 것”이라며 “다시 없을 개혁의 기회가 무망하게 흘러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한상의에서 열린 신년합동인사회 인사말에서 “어떤 권력기관도 국민 위에 존재할 수 없다. 법 앞에서 모두가 실제로 평등하고 공정할 때 사회적 신뢰가 형성되고 그 신뢰가 상생과 국민통합의 기반이 된다”면서 “권력기관 스스로 개혁에 앞장서 주기를 기대하며, 저 또한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으로서 헌법에 따라 권한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합참의장이 조기경보기 ‘피스아이’ 타고 한반도 전역 비행한 이유는?

    합참의장이 조기경보기 ‘피스아이’ 타고 한반도 전역 비행한 이유는?

    박한기 합참의장이 31일 공군 조기경보통제기 E737 ‘피스아이’에 탑승해 한반도 전역을 지휘비행했다. 최근 한반도 안보상황이 불안정해진 것과 관련해 군의 대비태세를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박 의장이 ‘하늘의 지휘소’로 불리는 공군 E737 피스아이에 탑승해 연말 우리 군의 군사대비태세를 점검하는 한편 작전요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고 밝혔다. 이날 지휘비행은 공군 KF16 전투기들의 엄호 아래 서해, 내륙, 동해안 지역을 경유하며 진행됐다. 합참은 “박 의장은 한반도 전역을 비행하며 공군작전사령부, 육군 미사일사령부, GOP 경계작전 중인 육군 15사단, 해군 이지스구축함, 서북도서를 방어하고 있는 해병대 연평부대 장병들을 격려했다”라며 “작전부대 현장의 대비태세 상황과 각오를 직접 보고받았다”고 설명했다. 피스아이는 2011년부터 한국에 인도된 조기경보통제기다. 항공기에 공중감시레이더를 장착해 한반도 전역 감시가 가능하며, 공중에서 조기경보와 항공기 통제, 전장관리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공중지휘통제체계다. 또 지상의 지휘통제체계 기능이 마비되면 공중에서 대체임무 수행이 가능하고 합참 및 연합사령부와도 정보를 직접 공유할 수 있어 하늘의 지휘소로 불린다. 우리나라에는 총 4대가 있다. 앞서 합참의장들은 대부분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됐을 때마다 피스아이를 찾았다. 피스아이가 북한의 탄도미사일 탐지에도 활용되는 전력인 만큼 군의 대비태세를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피스아이의 전력화가 진행되던 2012년 당시 정승조 의장은 최초로 피스아이에 탑승했다. 정 의장은 탑승 뒤 “피스아이를 직접 타보니 마음이 든든하고 유사시 즉각 적을 타격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2014년에는 6월에는 최윤희 의장이 두 번째로 피스아이를 찾아 작전대비태세를 점검했다. 2016년 12월에는 이순진 의장이 피스아이에 탑승해 “적이 도발하면 신속·정확·충분하게 응징해 뼈저린 후회를 안겨줄 것”이라고 했다. 당시에는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준비를 사실상 끝낸 정황들이 포착되면서 긴장감이 높아진 상황이었다. 2017년 12월에는 정경두 의장이 피스아이를 타고 지휘비행을 했다. 그는 “북한은 국제사회의 압박과 국내 불안 국면 타개를 위한 전략적 도발을 지속하면서 예기치 않은 곳에서 전술적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고 했다. 당시는 2017년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연이어 발사하며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됨과 동시에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남북 관계의 기류 변화가 감지되던 시점이었다. 남북 관계가 진전되고 북한이 한 차례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하지 않았던 지난해 연말과 올해 초에는 박 의장이 피스아이에 탑승하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 중순부터는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연이어 발사하고 내년 ICBM 발사 가능성도 거론되는 만큼 강력한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는 메시지를 보여주고자 지휘비행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군 관계자는 “피스아이는 공중뿐만이 아니라 지상과 통신하며 군에 대한 전반적인 지휘통제가 가능하다”라며 “전군을 지휘하는 합참의장이 탑승해 대비태세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박 의장은 이날 “우리 군은 본연의 임무인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부여된 임무를 완벽히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여기는 남미] 여자속옷만 훔치던 변태 절도범의 비참한 최후

    [여기는 남미] 여자속옷만 훔치던 변태 절도범의 비참한 최후

    여자속옷을 상습적으로 훔치던 멕시코의 변태 남자가 굴욕적인 응징을 받았다. 소노라주 오레곤에서 29일(현지시간) 벌어진 일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주민들은 빨래건조대에 걸린 여자속옷을 훔치던 문제의 남자를 현장에서 검거, 직접 응징했다. 주민들은 남자의 옷을 모조리 벗긴 후 몰매를 주고는 가로수에 꽁꽁 묶었다. 소리를 지르지 못하도록 입에는 재갈을 물리고 가슴과 허리 등 신체 주요 부위엔 테이프로 여자속옷을 붙였다. 남자가 주민들에게 붙잡혔을 때 갖고 있던 여자속옷들이다. 가로수 머리 위쪽엔 남자의 실명과 죄명을 적은 종이팻말을 붙였다. 현지 언론은 "남자가 가로수에 묶인 채 부끄러운 모습으로 발견된 건 이날 오후 2시쯤이었다"며 "나무에 묶이기 전 주민들이 야구 방망이로 남자에게 몽둥이 찜질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남자가 붙잡힌 지역에선 그간 빨래건조대에 널린 여자속옷이 사라지는 사건이 자주 발생했다. 현지 언론이 확인한 사건 만 수십 건에 이른다. 하지만 당국은 손을 놓고 있었다. 피해자들은 변태 절도범이 있다고 경찰에 사건을 신고했지만 수사엔 영 진전이 없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여자주민은 "경찰이 신고만 접수할 뿐 아예 수사를 하지 않은 것 같다"며 "여자들은 항상 불안에 떨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붙잡힌 남자는 꼼짝없이 그간 지역에서 발생한 여자속옷 절도사건의 주범으로 몰렸다. 주민들이 강력한 응징을 결정한 이유다. 인터뷰에 응한 한 주민은 "남자가 붙잡혔을 때 이미 다른 곳에서 훔친 여자속옷을 갖고 있었다"며 "이것만으로도 그간 발생한 사건의 주범으로 남자를 특정하는 데 충분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몰매를 맞고 축 늘어진 채 가로수에 묶여 있던 남자는 뒤늦게 경찰에 발견돼 구조됐다. 머리에 집중 구타를 당한 남자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남자가 회복되는 대로 사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한편 인터넷에선 주민들의 '내 손으로 정의 구현'을 놓고 거센 찬반론이 일고 있다. 남자가 죄를 지었지만 법에 따라 처벌을 받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과 법치가 작동하지 않고 있는 만큼 주민들이 스스로 범죄자를 응징한 건 잘한 일이라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사진=트위터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병력 줄어도 첨단전력 최강으로… 역대급 예산 쏟아 개혁 완료할 것”

    “병력 줄어도 첨단전력 최강으로… 역대급 예산 쏟아 개혁 완료할 것”

    제도 등을 새롭게 뜯어고친다는 의미의 한자어 개혁(改革)은 어디서 비롯됐을까. 중국 포털 바이두(百度)에 물어봤다. 네이버 지식백과 같은 바이두백과에 따르면 개혁의 출처는 2326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기원전 307년 전국시대 조나라 때의 일이다. 중국 대륙 서북부에 위치했던 조나라는 연·제·진·위나라와 국경을 맞댔고, 동호 등 유목민족의 침탈도 빈번했다. 6대 제후 무령왕은 즉위하자마자 강병책 ‘호복기사’(胡服騎射·유목민족 복장으로 말을 탄 채 활을 쏜다)를 명령했다. 소매가 헐렁한 상의와 치마같이 치렁치렁한 바지 등 전투에 부적합했던 기존 중원 선진국의 전투복을 벗어 버리고 대신 날렵한 유목민족 전투복으로 바꿔 입도록 한 것이다. 병사들이 혼자서 말을 타고, 활까지 쏠 수 있게 됐으니 전투력이 급상승했음은 물론이다. 조나라는 연전연승하며 주변국을 잇따라 제압할 수 있었다. 유목민 옷의 소재가 대개 동물 모피나 가죽이어서 이때부터 개혁이라는 말이 쓰였다고 한다. 그런 점에서 보면 국방 분야가 개혁이라는 단어와 역사적으로 가장 궁합이 잘 맞는다고 할 수 있다. ‘국방개혁’이 자연스럽게 들리는 연유도 그래서다. 문재인 정부는 출범 직후부터 강력하게 국방개혁을 추진해 왔다. 참여정부 당시에 추진했던 미완의 국방개혁을 이번 정부에서 완성하겠다는 의미에서 ‘국방개혁2.0’으로 명명했다. 그 지향점은 2300여년 전 중국 조나라의 호복개혁과 마찬가지로 ‘이기는 군대’, ‘강한 군대’를 만드는 것이다. 불확실해진 안보 상황과 병역 자원의 급감 등 안팎의 거센 ‘도전’에 따라 개혁은 피해 갈 수 없는 과제가 됐다. 하지만 2300여년 전에도 그랬듯이 개혁에는 저항도 따르기 마련이다. 강력한 의지와 추진력이 있어야만 불만과 저항을 잠재울 수 있다. ‘송영무 장관-서주석 차관’ 체제에서 시작된 국방개혁은 이제 ‘정경두 장관-박재민 차관’ 체제가 이어받아 진행하고 있다. 군 출신이 아닌 ‘순수 문민’ 국방 관료인 박 차관을 만나 국방개혁의 이정표와 성적표를 짚어 봤다. -국방개혁2.0 계획대로라면 현 정부 마지막 해인 2022년 병력 규모는 현재의 57만여명에서 50만명으로 줄어든다. 내년 6월 입대자부터는 복무 기간도 육군 기준 18개월밖에 되지 않는다. 조금 과장해서 입대 후 눈 몇 번 깜빡이면 전역한다는 얘기가 나온다. 전투력 감소 우려를 어떻게 잠재울 것인가. “인구절벽으로 인한 병역자산 감소로 병력 축소는 피할 수 없다. 하지만 오히려 최상의 전투력을 발휘할 수 있는 국방인력 구조로 개편되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지상전력지수는 크게 향상되고, 지상무기체계지수도 30% 증가한다. 워게임을 통해서도 충분한 방어 능력을 갖추는 것으로 검증됐다. 이라크전쟁 당시 미군 30만명이 이라크군 100만명을 완전히 괴멸시켰다.”-과거 정부에서도 모두 국방개혁을 추진했다. 현 정부가 추진하는 국방개혁의 가장 큰 차별성은 무엇인가. “병력 감축을 포함한 구조 개편을 더이상 미룰 수 없다는 인식을 갖고 현 정부 내 개혁을 완료하겠다는 각오하에 강력한 실행력을 갖췄다는 게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생각한다.” 실제 노무현 정부 때인 2006년 여야 합의로 ‘국방개혁법’을 제정한 이후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도 국방개혁 기조를 유지했으나 예산 배정 등의 문제로 추진 속도 등은 상당히 더뎠다. 현 정부는 참여정부 때와 마찬가지로 국방예산 증가율을 크게 높여 개혁 추진에 힘을 싣고 있다. 내년 국방예산은 사상 처음으로 50조원을 돌파하는데 올해 대비 7.4% 증가한 규모다.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는 연평균 국방예산 증가율이 3~6%에 그쳤고, 특히 북한 핵·미사일 위협이 최고조에 달했는데도 불구하고 박근혜 정부 때는 증가율 5%를 넘은 해가 없었다. 정부는 올해부터 2023년까지 총 270조 7000억원의 국방비를 쏟아붓겠다는 계획이다. 연평균 증가율은 7.5%씩으로 이 가운데 94조원은 첨단무기 도입 및 개발 등 방위력 개선비에 사용한다. -첨단 전력 확보 계획은. “핵과 대량살상무기(WMD) 위협 대응전력으로 정찰위성 및 중·고고도 무인정찰기 등을 전력화하고, 전략표적 타격 능력 보강을 위해 예정대로 F35A 스텔스전투기 도입 및 현무, 정전탄, 전자기펄스탄 개발에 나서는 한편 미사일방어체계 강화를 위해 탄도탄조기경보레이더, 장거리지대공미사일(LSAM) 등을 개발해 전력화한다.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과 연계한 한국군 핵심 군사능력 구비와 관련해서는 육군이 워리어플랫폼과 드론봇 등을 전력화하고, 해군은 이지스구축함, 다목적 대형수송함 등을 획득할 계획이다. 공군은 한국형전투기사업(KFX) 등을 통해 전력을 증강한다. 우리 군은 전방위 안보 위협에 주도적 대응이 가능하다. 전작권 전환과 병력 감축에 따른 전투력 보강을 위해 첨단 전력을 지속적으로 증강해 나갈 계획이다.” -‘전방위 안보 위협에 주도적 대응이 가능한 군’이라는 것은 결국 전작권 전환을 의미하는데 한미 양국 간에는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이라는 합의가 있다. 현재 전환 논의는 어디까지 진행되고 있나. “준비-검증-전환 3단계로 봤을 때 지금은 검증 단계다. 전작권 전환 이후 한국군 4성 장군이 사령관을 맡고, 미군 4성 장군이 부사령관을 맡는 형식의 미래연합사 지휘 구조에 양국이 지난해 합의했고, 올해는 미래연합사의 기본운용능력 검증 평가와 한국군 핵심 군사능력 평가를 했다. 내년에는 다음 검증평가 단계인 완전운용능력(FOC) 평가를 시행한다. 앞으로 한미 양국은 한반도 안보 환경을 면밀히 고려하면서 한국군이 지휘하는 미래연합사가 연합방위를 주도할 수 있는 능력을 구비하는 등 전환 조건이 충족됐다고 판단되면 공동의 결정을 통해 전작권을 전환하게 된다(박 차관은 전작권 전환 시기를 특정하지 않았지만 군 안팎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임기 마지막 해인 2022년쯤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정부 때 특별하게 강조했던 3축체계(킬체인, 한국형미사일방어, 대량응징보복) 구축 관련 내용이 국방부 자료에서 사라졌다. 북미 비핵화 협상이 지지부진하고, 북한은 또 도발을 준비하고 있는데 3축체계 구축 방침은 완전히 폐기한 것인가. “그렇지 않다. 3축체계를 보다 포괄적인 ‘핵·WMD 대응체계’로 발전시켜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 우리 군은 우선적으로 북한 위협에 대비한 강력한 억제 및 대응능력을 지속적으로 보강할 것이다. 2020년부터 5년간의 국방중기계획에 관련 예산 34조원을 편성하는 등 보다 폭넓은 감시 능력과 장거리 정밀 타격 능력을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방위비 분담금 갈등 등 한미동맹 이완 요소가 적지 않다. 국방개혁2.0은 주한미군이 계속 주둔하고 미군이 확장억제를 지속적으로 제공한다는 전제에서 시작했는데 한미동맹이 깨진다면 어떻게 되나. “한미는 매년 열리는 안보협의회의(SCM)에서 주한미군이 한반도 방위를 위해 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공약을 다짐해 왔고, 미 의회는 국방수권법을 통해 주한미군 감축을 제한하고 있다. 분담금 문제는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구체적인 언급을 할 수는 없지만, 양국이 상호 동의 가능한 수준에서 합의될 것으로 생각한다. 무엇보다 전쟁의 포화 속에서 70여년간 이어 온 굳건한 한미동맹은 안보환경이 어떻게 변하든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여권에서 연기를 폴폴 흘리는 모병제와 관련해 박 차관은 “국민적 공감대도 부족하고, 국방개혁 과제에 아예 들어 있지도 않다”고 일축했다. 국방개혁2.0의 성적표와 관련해서는 “몇 점이라고 딱 말할 수는 없지만 현 정부 임기 내에 개혁 과제가 완료될 수 있도록 예정대로 추진하고 있다”며 내부적으로 만족할 만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육군부대 축소 계획에 따라 강원도 접경 지역 주민들의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는 것과 관련해서는 지자체와 상설협의체를 구성해 피해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는 지난 17일 강원도 접경 지역 5개 군과 상생발전협약을 맺었다. stinger@seoul.co.kr
  • 여성들 성폭행 당하고 죽어나가는데 인도 두 거물 정치인 입씨름만

    여성들 성폭행 당하고 죽어나가는데 인도 두 거물 정치인 입씨름만

    여성들이 매일 성폭행 당하고 불태워지는 인도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서야 하는 두 정치 지도자가 말꼬리 잡는 논란이나 벌이고 있다. 지난 13일 인도 의회에서는 때아닌 “강간의 인도(rape in India)” 논쟁이 벌어졌다. 제1 야당인 의회당 지도자 라울 간디가 한 유세 현장에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제조업의 인도(Make in India)를 주창했지만 오늘날 어디를 둘러보건 강간의 인도가 됐다”고 비난한 것이 발단이었다. 모디 총리는 세계의 제조업 허브로 만들겠다며 이 구호를 정부의 역점 시책으로 내세우고 있다. 모디 총리가 이끄는 바라티야 자나타 당(BJP)의 여러 의원들이 일제히 간디가 “인도를 모독”했다며 그의 비난은 오히려 인도 여성들을 강간하라고 부추기는 초대장으로 여겨진다고 공격하며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물론 간디는 일축했다. 되레 모디 총리도 야당 시절 여러 차례 델리를 “강간의 수도”로 묘사한 적이 있다며 2014년 총선을 앞두고 벌인 유세 동영상을 공개했다. 간디는 모디가 북동부(펀잡주)를 불태우고, 경제를 파탄 낸 것과 함께 자신이 첨부한 유세 동영상에 대해 사과하라고 맞섰다. 나아가 BJP 의원들이 경제 침체와 논란 많은 시민권 개정법안에 대한 거센 반대로부터 여론을 돌려세우려고 자신의 발언을 트집잡는 것이라고 공박했다. 남부 하이더라바드에서 27세 여자 수의사가 강간당한 뒤 불에 태워져 숨진 끔찍한 사건이 벌어지자 정치적 정파에 상관 없이 성폭행 대처가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한 의원은 강간범들을 시민들이 직접 응징할 수 있어야 한다는 과격한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며칠 뒤에는 다른 강간 사건 피해자가 법원에 출두하던 도중 역시 불에 태워져 숨졌다. 이 사건이 일어난 곳은 모디 총리의 정당인 BJP 의원이 성폭행을 저지른 곳이며 16일 법원은 이 사건 심리를 진행할 예정이다. 간디는 12일 유세 도중 해당 BJP 의원이 가해자로 의심되는 교통사고 때문에 피해 사실을 증언하러 법원으로 가던 피해 여성이 다치고, 그녀의 두 이모가 죽고 변호인이 숨진 비극에 대해 모디 총리가 입을 다물고 있다고 공격했다. 모디 총리는 야당 시절이던 2014년 총선 투표를 앞두고 여성의 안전에 대해 자주 입을 열었고 2013년 12월에는 투표하기 전에 델리 버스 집단 성폭행을 기억하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이듬해 3월 정부 출범 이후 여성을 공격하는 이들에게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해 8월에는 임기 중 첫 독립기념일 연설을 통해 부모들은 아들을 더 낫게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교육을 받아야 한다면서 성폭행을 끝내는 일은 가족의 책임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2017년 통계에 따르면 인도 여성은 15분마다 한 명씩 성폭행을 당하고 있어 모디 총리의 공언은 허튼 말에 그쳤다는 여론이다. BBC 기사는 인도 여성들이 바라는 것은 정치적인 것도 아니며 분노한 척 하라는 것도 아니며 인구의 절반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실질적인 조치를 해달라는 것일 뿐이라고 결론내렸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이인영 “국민 볼모 대가, 비상 결단으로 한국당 봉쇄시도 제압”

    이인영 “국민 볼모 대가, 비상 결단으로 한국당 봉쇄시도 제압”

    “개혁법안 등 처리위해 강력한 비상행동 시작”“한국당 반역스러운 행위, 단호히 응징하겠다”“한국당 국회 마비 시도, 국민 직접 공격한 것”“민식이법 볼모, 반드시 천배의 대가 치를 것”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0일 자유한국당이 선거법 개정안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저지를 위해 전날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신청한 것과 관련해 “더이상 타협의 시도는 한계에 이르렀다”면서 “비상한 결단과 대응으로 한국당의 봉쇄 시도를 강력히 제압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주말인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단·상임위원장·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이제부터 개혁법안과 민생법안 처리를 위한 강력한 비상행동을 시작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국회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원칙에 입각한 비상한 결단과 대응으로 한국당의 봉쇄 시도를 강력히 제압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하며 “대화와 타협의 정치복원을 바라는 국민께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는 반민주적이고 반국민적인, 이 반역스러운 행위를 진압하기 위해 국민과 함께 결연한 비상행동으로 단호히 응징하겠다”면서 “국민들의 전폭적 지지를 요청한다”고 호소했다.또한 이 원내대표는 “한국당의 ‘국회 봉쇄’ 음모는 완벽히 실패했다”면서 “국회를 넘어 국민을 직접 공격한 것으로, 국회를 습격해 마비시키겠다는 시도는 국민의 삶을 직접 장악하겠다는 것과 똑같은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생경제 법안을 볼모로 삼고 국회와 국민을 장악해 자기 마음대로 하겠다는 군사 쿠데타의 후예다운 전제적 정치기획에 깜짝 놀랐다”면서 “지금부터 한국당이 그 대가를 치를 차례”라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전날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이었지만 한국당의 필리버스터 신청으로 처리되지 못한 어린이 교통안전사고 예방을 강화하는 법안인 ‘민식이법’을 언급하며 한국당의 비판하기도 했다. 이 원내대표는 “특히 ‘민식이법’을 협상 카드로 내세운 것은 비정한 정치의 결정판”이라면서 “아이들을 두 번 욕보이는 것”이라고 비난했다.그는 “한국당은 비난이 빗발치자 선심 쓰듯 선거법 개정을 철회하고 법안 5건에 대한 필리버스터를 수용한다면 ‘민식이법’과 ‘하준이법’을 본회의에 상정시켜 준다고 했다”면서 “알리바이 조작을 넘어 아이들 안전 관련 법을 정치적 볼모로 삼는 패악질에 할 말을 잃었다”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보다 강력하고 결단력 있는 정치 행동을 할 수밖에 없음에 대해 양해를 구한다”면서 “국민을 볼모로 잡는 것에 대해 반드시 백배, 천배의 대가를 치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홍콩 선거혁명… 범민주, 의석 85% 이상 싹쓸이

    홍콩 선거혁명… 범민주, 의석 85% 이상 싹쓸이

    원동력 된 2030 정치개혁 요구 거셀 듯홍콩 전역이 민주화 요구 세력을 상징하는 ‘황쓰’(黃絲·노란 리본)로 뒤덮였다. 홍콩 시위 사태의 분수령이 될 지난 24일 홍콩특별행정구 구의회(한국 지방의회 격) 선거에서 범민주 진영이 처음으로 과반 의석을 차지했다.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 처리를 위해 노골적 친중 행보를 보인 캐리 람 행정장관을 심판하고자 ‘2030’세대가 투표장을 찾은 결과다. 경찰의 강경 진압으로 투쟁 동력을 잃은 시위대에 힘을 실어 주고 행정장관 직선제 등 정치개혁 요구도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25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에 따르면 범민주 진영인 ‘비건제파’는 전날 치러진 구의원 선거에서 전체 452석 가운데 85%가 넘는 388석을 차지했다. 지난 2015년 선거(118석) 때보다 의석수가 3배 이상 늘었다. 친중 세력인 ‘건제파’는 59석을 얻는 데 그쳤다. 범민주 진영은 홍콩 구의원 선거 역사상 최초로 과반 의석을 달성하며 압승했다. 그간 공개 유세를 자제하던 친중파 후보들은 선거 막판 시위가 잠잠해지자 주말 내내 거리로 나와 총력전을 펼쳤지만 유권자의 마음을 돌리지 못했다. 범민주 진영이 압승을 거둔 이유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홍콩 사회의 변화 의지를 선거를 통해 표출했기 때문이다. 홍콩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 총 294만여명의 유권자가 참여해 71.2%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역대 홍콩 선거 역사상 최고치다. 홍콩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중도층을 중심으로 ‘강경 진압에 매달리는 정부를 응징하자’는 생각이 공감대를 얻었다. 행정수반인 람 장관은 친중파 참패의 책임을 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조만간 시진핑 중국 정부가 ‘조기 교체’ 카드를 꺼내 들 것으로 예상된다. 홍콩 류지영 기자 uperryu@seoul.co.kr
  • 증오 범죄에 선처 호소한 소말리아 출신 美 의원

    증오 범죄에 선처 호소한 소말리아 출신 美 의원

    “증오에 대한 해결책이 더 큰 증오가 될 수는 없습니다.” 미국 민주당 진보 성향 유색 여성의원 4인방 가운데 한명인 일한 오마 하원의원이 자신을 증오발언으로 위협한 혐의로 기소된 남성에 대해 선처를 호소했다고 가디언 등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페트릭 카를리네오라는 이름의 50대 남성은 지난 3월 오마의 의원사무실에 전화해 “왜 오마를 위해 일하느냐. 그는 테러리스트다. 옛날이었다면 그의 두개골에는 총알이 박혀 있었을 것”이라고 위협한 혐의 등으로 최근 유죄가 인정됐다. 이 남성은 1998년에도 다른 범죄로 유죄를 받은 흉악범이었고, 그의 자택에서는 다수의 총기와 수백발의 탄약이 발견되기도 했다. 오마 의원은 이번 사건을 담당한 프랭크 게라시 판사에게 보낸 A4 2장 분량의 서신에서 증오 범죄의 심각성을 강조하면서도 “전쟁터에서 탈출한 사람으로서 정치적 폭력이 인간을 얼마나 불안정하게 할 수 있는지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소말리아 난민 출신으로 “미국이 싫으면 너희 나라로 가라”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인종차별성 발언의 표적이 된 당사자이기도 하다. 오마 의원은 이어 “폭력을 저지른 사람들은 (사회적) 소외와 방심의 희생자가 되기도 했다”면서 “응징이 아닌 동정심이 이들을 회복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호소했다. 그는 또 “정치적 응징을 가하는 우리는 과연 어떤 사람들이냐”고 반문한 뒤 “증오에 대한 답이 또 다른 증오가 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람은 증오를 배워야 한다. 그리고 그들이 증오를 배울 수 있다면 사랑도 배울 수 있다’는 넬슨 만델라의 발언을 인용하기도 했다.최고 10년형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는 이번 사건에 대해 오마 의원은 사회통합을 위한 사회봉사 명령 등이 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선처를 호소하기도 했다. 오마 의원의 이번 발언은 최근 미국 내 인종차별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나와 주목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유세장에서 미국에서 태어나지 않은 그를 언급하며 “오마는 알카에다에 대해 생각할 때 떳떳할 수 있느냐. 그는 미국을 무너뜨리려고 하는 극단주의자”라고 공격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논란이 확산된 가운데 민주당에서는 오마 의원의 신변 문제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 왔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3선 김세연 “한국당은 존재 자체가 민폐”…총선 불출마 선언

    3선 김세연 “한국당은 존재 자체가 민폐”…총선 불출마 선언

    3선 의원인 김세연(47) 자유한국당 의원이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17일 밝혔다. 김세연 의원은 “자유한국당은 이제 수명을 다했다”면서 “존재 자체가 역사의 민폐”라고 비판했다. 김세연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한국당은 이제 수명을 다했다. 이 당으로는 대선 승리는커녕 총선 승리도 이뤄낼 수 없다. 무너지는 나라를 지켜낼 수 없다”면서 “존재 자체가 역사의 민폐”라고 지적했다. 김세연 의원은 “민주당(더불어민주당) 정권이 아무리 폭주를 거듭해도 자유한국당은 정당 지지율에서 단 한번도 민주당을 넘어서 본 적이 없다. ‘조국 사태’가 마무리된 이후에는 오히려 그 격차가 빠르게 더 벌어졌다”면서 “엊그제는 정당 지지율 격차가 다시 두 배로 벌어졌다. 이것이 현실이다. 한 마디로 버림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호감 정도가 변함없이 역대급 1위다. 감수성이 없다. 공감능력이 없다. 그러니 소통능력도 없다”고 일갈했다. 이어 “사람들이 우리를 조롱하는 걸 모르거나 의아하게 생각한다. 세상 바뀐 걸 모르고, 바뀐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 그것이 섭리”라고 말했다. 김세연 의원은 또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의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나라를 사랑하고 나라를 살리는 마음으로 우리 다 함께 물러나자.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열악한 상황에서 악전고투하면서 당을 이끌고 있는 점, 정말 경의를 표한다. 그러나 정말 죄송하게도 두 분이 앞장서고 우리도 다같이 물러나야만 한다. 미련 두지 말자. 모두 깨끗하게 물러나자”고 강조했다.김세연 의원은 ‘3선 이상 중진은 험지에 출마하라’는 자유한국당 일부 초선·재선 의원들의 요구 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세연 의원은 “‘물러나라’ 서로 손가락질은 하는데 막상 그 손가락이 자기를 향하지는 않는다. 발언하는 거의 모든 사람이 자기는 예외이고 남 보고만 용퇴하라, 험지에 나가라고 한다”면서 “국민들은 지금 우리가 어떻게 하는지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보고 계신다. 책임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아무도 없다. 모두가 함께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함께 물러나고, 당은 공식적으로 완전하게 해체하자. 완전히 새로운 기반에서, 새로운 기풍으로, 새로운 정신으로, 새로운 열정으로, 새로운 사람들로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세연 의원은 부산 금정구에서 18·19·20대 총선에 당선된 자유한국당 최연소 3선 의원이다. 자유한국당에서 3선 의원 중 불출마를 공식화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전까지는 초선의원인 유민봉 의원, 재선의원인 김성찬 의원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세연 의원은 새누리당 시절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탈당해 바른정당(현 바른미래당)에서 당시 유승민 대선후보 선거대책본부장 등을 지내다가 지난해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했다. 현재 국회 보건복지위원장과 자유한국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원장을 맡고 있다. 그의 부친인 고 김진재 전 의원은 부산 금정구에서 5선 의원을 지냈다. 김세연 의원의 장인은 한승수 전 국무총리다. 김세연 의원은 “이전에 당에 몸담고 주요 역할을 한 그 어떤 사람도 앞으로 대한민국을 제대로 지키고 세워나갈 새로운 정당의 운영에 관여해서는 안 된다”면서 “뜻밖의 진공상태를 본인의 탐욕으로 채우려는 자들의 자리는 없다. 만약 그렇게 하려는 사람이 있다면 누구든 반드시 응징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여기는 베트남] 개 훔치던 개도둑, 성난 주민에 맞아 숨져

    [여기는 베트남] 개 훔치던 개도둑, 성난 주민에 맞아 숨져

    베트남 지방 도시에서 개도둑을 향한 주민들의 분노가 잔혹한 응징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9일 베트남 중남부 잘라이성에서는 개를 훔치다 잡힌 개도둑 2명이 마을 주민들에게 두들겨 맞다 한 명은 숨지고, 한 명은 중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브앤익스프레스는 전했다. 현재 경찰이 관련 사건을 조사 중이다. 이처럼 주민들이 직접 나서서 개도둑에게 응징을 가하는 경우가 베트남 지방도시에서 허다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도둑에 대한 법적 처벌이 가볍다고 여긴 견주들이 직접 응징에 나서면서 개도둑을 케이지에 가두고, 밧줄로 묶고, 몽둥이로 때리곤 한다. 개도둑이 개에게 행한 폭행을 고스란히 그대로 가하는 것이다. 하지만 개도둑을 향한 응징의 대가는 비극적 결말로 치닫고 있다. 7년 전 나트랑의 한마을에서는 개도둑 2명이 마을 주민들에게 두들겨 맞아 숨졌다. 주민 10명은 살인죄로 징역 2~3년을 선고받았는데, 나중에 주민 68명이 자신들도 폭행에 가담했다고 경찰에 자백해 큰 이슈가 됐다. 지난 2014년 10월 쾅트리성에서는 개도둑을 죽인 주민 6명이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보통 개도둑들은 한 마리당 수십만 동(한화 5000원~4만원)을 받고 식당에 개들을 팔아 넘기는데, 하루 4~5마리면 제법 두둑한 지갑을 챙길 수 있다. 이들은 주로 오토바이를 타고 밧줄, 독약, 전기총 등을 이용해 순식간에 개들을 낚아 채 잔혹한 방법으로 가둔다. 최근에는 개도둑들이 나날이 조직화되는 양상이다. 지난 9월 베트남 경찰은 탄호아성에서 개도둑 17명을 검거했는데, 이들은 한 해 100톤에 달하는 개들을 훔쳐 팔아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나마 개도둑들은 경찰에 잡히는 것을 다행으로 여기고 있다. 성난 마을 주민들에게 잡혀 심한 구타를 당하다가 목숨을 잃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기 때문이다. 2015년 개정법이 도입되기 전까지 개를 훔치면 90달러 미만의 벌금형에 그쳤다. 2015년부터 최고 3년형에 처하는 것으로 법이 개정됐다. 지난 2015년 6월 꽝남성의 한 40대 개도둑은 3년 징역형에 벌금 230달러를 선고받았다. 지난해 12월에는 개를 훔치다 들킨 개도둑이 견주에게 칼을 겨누어 사형을 선고받기까지 했다. 일각에서는 베트남에서의 개고기 소비가 이번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국제 동물보호단체 ACPA(Asia Canine Protection Alliance)는 베트남에서 연간 500만 마리의 개가 식용으로 쓰인다고 발표했다. 최근 하노이와 호치민 정부는 개고기 식용 자제를 권고하고 나섰다. 문명국가 이미지 제고와 질병 감염 우려를 제기해서다. 하노이 정부는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시내에서의 개고기 금지법을 2021년까지 마련할 방침이다. 이종실 호치민(베트남)통신원 jongsil74@naver.com
  • [속보] 北 “美국방 군사연습 조정 발언, 대화동력 살리는 노력”

    [속보] 北 “美국방 군사연습 조정 발언, 대화동력 살리는 노력”

    “남조선과는 사전 합의 안 했을 것…현명한 용단 내릴 인물 없기 때문”김영철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이 14일 한미연합공중훈련 축소 가능성을 시사한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의 발언에 대해 “조미(북미)대화의 동력을 살리려는 미국 측의 긍정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발표한 담화에서 “나는 미 국방장관의 이번 발언이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을 반영한 것이라고 믿고 싶다”며 이렇게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앞서 에스퍼 장관은 한미안보협의회(SCM) 참석차 13일(현지시간) 한국행에 오르면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외교적 필요성에 따라 훈련을 더 많거나 더 적게 조정할 것”이라면서 비핵화 협상 촉진을 위해 한미연합군사연습을 축소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김 위원장은 에스퍼 장관의 발언에 대해 “나는 미국이 남조선과의 합동군사연습에서 빠지든가 아니면 연습 자체를 완전히 중단하겠다는 취지로 이해하고 싶다”고 기대했다. 그러면서도 “만일 이것이 우리의 천진한 해석으로 그치고 우리를 자극하는 적대적 도발이 끝끝내 강행된다면 우리는 부득불 미국이 감당하기 어려운 충격적인 응징으로 대답하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에스퍼 장관의 발언이 한국과 조율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한국 정부를 비하하며 미국의 단독 결정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는 “나는 그가 이러한 결심을 남조선 당국과 사전에 합의하고 내렸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왜냐하면 남조선 정계를 아무리 둘러보아도 이런 현명한 용단을 내릴 인물이 없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텍사스식 정의는 그만” 20일 로드니 리드 사형 집행 앞두고 애봇 지사에 압력

    “텍사스식 정의는 그만” 20일 로드니 리드 사형 집행 앞두고 애봇 지사에 압력

    “이제 ‘텍사스식 정의’를 없앱시다.” 그렉 애봇(공화당) 미국 텍사스주 지사가 5년 임기 내내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온 말이다. 그의 임기 동안 50명 가까운 사형수가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고 딱 한 명만 집행 중단으로 목숨을 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애봇은 평소에도 ‘텍사스식 정의’를 수호해 온 자신을 자랑스러워해왔다. 그런데 이번에는 한결 더 지독한 압력에 직면하고 있다고 AP 통신이 10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1996년 19세 백인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오는 20일 사형 집행이 예정된 로드니 리드(51) 사건에 새로운 증거들이 제출됐다며 공화당 의원들까지 독극물 주사를 놓지 말아야 한다는 쪽에 가세하고 있어서다. 지난 9일 리드의 무죄를 확신하는 이들은 오스틴의 지사 관저 밖에 모여 가장 큰 시위를 벌였다. 비욘세, 킴 카다시안 웨스트, 오프라 윈프리 등 유명인들이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고, 미국 주재 유럽연합(EU) 대사까지 나섰다. 리드의 동생 로드닉은 “내가 지사님께 말하고 싶은 것은 단 하나, 정직하게 증거만 봐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대중들의 압력이 지사에 당선되기 전에 주 법무장관으로 일했던 애봇에게 어떤 영향이라도 미쳤는지 알 길이 없지만 그는 일절 리드 사건와 관련해 입을 열지 않고 있다. 지사와 가까운 공화당 의원은 물론 몇 주 전까지 지사실을 드나들며 로비를 했던 이들도 도대체 지사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입을 모았다. 매트 크라우스 공화당 주 하원의원은 “그네들은 지사가 귀기울여 듣고 있고 아주 꼼꼼하고 사려깊은 분석을 하고 있다고 말하는데 사실 그들은 지사가 어떤 식으로 행동해야 하는지에 대해 일언반구도 안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드는 오스틴에서 남동쪽으로 48㎞ 떨어진 바스트롭의 슈퍼마켓에 일하러 가던 스테이시 스티테스(19)를 강간하고 목졸라 살해한 혐의로 사형 선고를 받았다. 리드는 그녀가 전직 경관인 약혼남 지미 펜넬에 의해 살해됐다고 주장해왔다. 그는 펜넬이 백인인 스티테스가 자신과 바람을 피운 것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했다.최근에 리드의 변호인들은 펜넬이 스티테스를 죽인 사실을 떠벌이고 리드에게 인종차별 욕을 늘어놓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는 교도소 동기의 증언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또 스티테스와 리드의 관계를 증언해줄 다른 증인들도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펜넬의 변호인과 검찰은 펜넬이 무죄이며 리드가 유죄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텍사스는 사형 수도란 별칭을 얻을 정도로 전반적으로 집행이 줄어드는 경향에 역행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전역에서 집행된 사형이 25건이었는데 절반이 텍사스였고 이 주에서는 올해 들어 여덟 명이나 형장의 이슬로 스러졌다. 애봇 지사는 가톨릭 사제 수업을 받으면서도 바티칸의 견해와 갈라서 집행 서류에 서명하곤 했다. 딱 한 번, 지난해 토머스 휘태커의 형 집행 직전에 중단시켰는데 텍사스주 사면위원회의 권고도 있었고 무엇보다 아버지가 자비를 구한 것이 영향을 끼쳤다. 휘대커는 총기로 어머니와 형을 살해한 혐의로 유죄가 확정됐다. 지난주 애봇 지사에게 편지를 보낸 10여명의 공화당 의원들은 리드 사건을 잘못 다루면 “사형 응징뿐만 아니라 텍사스식 정의 자체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잃을지” 모른다고 입을 모았다. 제임스 화이트 주 하원의원은 “사형 많이 해봤다. 그렇지? 우린 텍사스인들”이라며 “주 법무장관실이나 지사실에 내가 처음 접촉하는 사람인지 모르겠지만 난 리드가 무고하다고 믿는 것은 아니지만 돌아볼 만한 가치가 있는 증거나 정보들이 많다는 점을 확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진퇴양난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안팎의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미 하원이 초당적으로 쿠르드족에 군사 공격을 감행한 터키를 제재하는 법안을 통과시켰고, 급물살을 타고 있는 탄핵조사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리한 증언들이 이어지고 있다. ●공화, 대거 반란표… “시리아 철군 실망” 미 하원은 29일(현지시간) 터키 제재 법안을 찬성 403표, 반대 16표의 압도적 차이로 가결했다. 민주당 235석, 공화당 198석, 무소속 1석, 공석 1석인 하원의 정당 분포를 감안한다면 트럼프 대통령 친정인 공화당 의원들이 대거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제재 법안은 터키에 대한 미국산 무기 대부분의 수출 금지뿐 아니라 터키에 군사 장비 판매를 시도하는 외국인 또는 외국 기업에 대해서도 제재를 부과하도록 했다. 또 터키 고위관리들의 미국 내 자산을 압류하고 이들의 미 방문도 금지했다. 이번 터키 제재안은 수주 내로 발효되고 쿠르드족을 공격한 터키군이 철수할 때까지 지속할 예정이다. AP통신은 “터키가 시리아 북부를 침공한 것을 응징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이 지역 철군에 대한 실망감을 보여 주는 초당적 법안이 하원을 손쉽게 통과했다”고 평가했다. ●우크라 통화 들은 군인 “美 안보 우려” 하원의 탄핵조사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지난 7월 25일 트럼프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 문제의 통화 당시 현장에 배석했던 알렉산더 빈드먼 중령은 이날 하원 청문회에서 “문제의 통화를 듣고 국가안보회의 법률팀에 우려를 전달했다”면서 “외국 정부에 미국민 조사를 요구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했고, 미 정부가 우크라를 지원함으로써 초래될 영향을 걱정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또 이날 하원 정보위원회의 공개 청문회, 증인의 증언 공개 등 탄핵조사 절차를 공식화한 결의안을 공개했다. 결의안은 그동안 비공개로 이뤄졌던 탄핵조사를 공개 증언으로 바꾸고 분산됐던 증인 신문과 관련된 광범위한 권한을 하원 정보위로 집중했다. 민주당은 31일 하원 표결로 결의안을 통과시킬 예정이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민주당은 결의안의 하원 통과로 탄핵조사의 정당성을 강화하고 가속도를 낼 방침이지만 백악관과 공화당이 반발하면서 공방이 더욱 가열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동백꽃’ 공효진, 손담비의 히어로 등판 “나 성격 있어”

    ‘동백꽃’ 공효진, 손담비의 히어로 등판 “나 성격 있어”

    ‘동백꽃 필 무렵’ 공효진이 태어나 처음으로 포효했다. 그녀의 ‘맹수렙’ 상승에 시청률은 12.9%, 16.9%로 대폭 상승했다. 6주 연속 자체 최고 기록으로 적수 없는 전채널 수목극 1위를 수성, 뜨거운 호응을 이어나갔다. 2049 타깃 시청률은 6.1%, 8.5%로 꾸준히 상승을 나타냈다. (닐슨코리아 제공, 전국가구 기준) 지난 23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극본 임상춘, 연출 차영훈, 강민경, 제작 팬엔터테인먼트)에서 동백(공효진)은 향미(손담비)와 엄마 정숙(이정은)과 함께 아들 필구(김강훈)의 경기를 관람하러 갔다. 필구가 ‘술집 아들’이라고 불리는 걸 원치 않았던 동백은 내심 가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지만, 좀처럼 학교에 가질 않았다. 하지만 필구는 엄마의 사랑을 잔뜩 받아 튼튼하다는 용식 때문에 처음으로 용기를 냈다. “인생 쪽수에 장사 있냐고”라는 향미의 말대로, 그들의 포스 넘치는 행차길은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아빠들의 휘황찬란한 ‘장비빨’에 잠시 위축되기도 했지만 동백은 아무래도 좋았다. 필구의 경기를 처음 직관했고, 필구가 자신을 너무도 반가워하자 내심 기뻤던 것. 하지만 그 뜨거운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은 플레이어들이 있었으니, 바로 상대편 야구 코치의 진두 아래 더러운 플레이를 펼치는 7번 투수와 심판이었다. 명백한 볼임에도 불구하고 스트라이크라고 판정하는 심판의 오심에 잔뜩 화가 나있던 필구. 화가 목 끝까지 차올랐던 그 순간, 7번 투수가 위협구를 던지며 자신의 허벅지를 강타하자, ‘깡’ 필구는 그의 코를 강타했다. 순식간에 난장판이 되어버린 장내에서 혼이 난 건 오로지 필구 하나였다. 심지어 상대편 코치는 필구 머리에 꿀밤을 먹이며 싹수가 노란 애는 경기를 하면 안 된다 윽박질렀다. 필구는 홀로 요목조목 따졌지만, 어른에게 대드는 것이 무서웠고, 그래서 울컥했다. 그 절정의 순간, 필구를 구원할 ‘히어로’가 등장했다. 모두의 시선을 집중시키며 등장한 용식이 7번 투수에게 역으로 꿀밤을 먹이곤 ‘더티 플레이’를 응징한 것. 필구가 네 자식이냐는 코치의 역정에도 “그래 내 새끼다”라고 우렁차게 외쳤다. 그 든든함에 필구는 처음으로 용식에게 심장이 떨렸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향미의 숨겨왔던 곡절이 밝혀졌다. 향미는 동백과 초등학교 동창이었다. 과거 동백이 고아라는 이유로 혼자가 됐다면, 향미는 ‘물망초’라는 술집의 딸이라는 이유로 혼자가 됐고, 어디를 가든 사람들의 핍박과 차별을 받았다. 하지만 동백은 달랐다. 향미를 유일하게 가족처럼 대했고, “그지같은 인생”에서 처음으로 향미를 지켰다. 그 따뜻한 진심에 차가운 현실에서 도망쳐 시급 받는 알바생으로 정착하게 된 향미는 자신의 이름처럼 ‘고운’ 인생을 꿈꿨다. 하지만 “다 살던 가닥이 있는 거지. 니 팔자가 널 그냥 두겠니”라는 친구의 말대로, 향미의 팔자는 그녀를 내버려두지 않았다. 예전에 술집에서 함께 일했던 김낙호(허동원)가 자신의 돈을 갚으라며 찾아와 향미를 협박한 것. “인생 무연고자로 끝나면 얼마나 서글프냐”라는 무서운 위협에 향미가 움찔하자 동백이 나섰다. 향미의 신변에 문제가 생기면 지체 없이 낙호를 신고하겠다는 것. 그럼에도 낙호가 향미의 멱살까지 잡으며 끌고 가자 동백은 불타올랐다. 스테인리스 볼로 낙호의 머리를 내려치며 “꺼지라고 했지. 나 성격 있어. 얘도 성격 있고, 사람들 다 성격 있어”라고 그녀의 인생 처음으로 속 시원한 포효를 뿜어낸 것. 옹산 히어로의 등장을 알린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이날 방송 말미에서는 히어로뿐만 아닌 대마왕도 등장했다. 길고양이가 없음에도 꼬박꼬박 사료를 채워두고, 알고 보니 그 사료에 농약 성분이 있었다는 점까지 알아내면서, 용식이 계속해서 미심쩍게 여겼던 ‘캣맘’의 정체가 흥식(이규성)으로 드러났다. 예상치 못한 인물의 정체가 밝혀지면서, 그 어느 때보다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을 폭발시켰다. ‘동백꽃 필 무렵’ 23-24화는 오늘(24일) 목요일 밤 10시 KBS 2TV에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동백꽃 필 무렵’ 흥식이 아빠=까불이? 시청률 16.9% ‘뜨거운 호응’

    ‘동백꽃 필 무렵’ 흥식이 아빠=까불이? 시청률 16.9% ‘뜨거운 호응’

    ‘동백 꽃 필 무렵’이 6주 연속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 23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극본 임상춘 연출 차영훈 강민경)에서 동백(공효진)이 태어나 처음으로 포효했다. 그녀의 ‘맹수렙’ 상승에 시청률은 12.9%, 16.9%로 대폭 상승했다. 6주 연속 자체 최고 기록으로 적수 없는 전채널 수목극 1위를 수성, 뜨거운 호응을 이어나갔다. 2049 타깃 시청률은 6.1%, 8.5%로 꾸준히 상승을 나타냈다. (닐슨코리아 제공, 전국가구 기준) 이날 방송에서 동백은 향미(손담비)와 엄마 정숙(이정은)과 함께 아들 필구(김강훈)의 경기를 관람하러 갔다. 필구가 ‘술집 아들’이라고 불리는 걸 원치 않았던 동백은 내심 가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지만, 좀처럼 학교에 가질 않았다. 하지만 필구는 엄마의 사랑을 잔뜩 받아 튼튼하다는 용식 때문에 처음으로 용기를 냈다. “인생 쪽수에 장사 있냐고”라는 향미의 말대로, 그들의 포스 넘치는 행차길은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아빠들의 휘황찬란한 ‘장비빨’에 잠시 위축되기도 했지만 동백은 아무래도 좋았다. 필구의 경기를 처음 직관했고, 필구가 자신을 너무도 반가워하자 내심 기뻤던 것. 하지만 그 뜨거운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은 플레이어들이 있었으니, 바로 상대편 야구 코치의 진두 아래 더러운 플레이를 펼치는 7번 투수와 심판이었다. 명백한 볼임에도 불구하고 스트라이크라고 판정하는 심판의 오심에 잔뜩 화가 나있던 필구. 화가 목 끝까지 차올랐던 그 순간, 7번 투수가 위협구를 던지며 자신의 허벅지를 강타하자, ‘깡’ 필구는 그의 코를 강타했다. 순식간에 난장판이 되어버린 장내에서 혼이 난 건 오로지 필구 하나였다. 심지어 상대편 코치는 필구 머리에 꿀밤을 먹이며 싹수가 노란 애는 경기를 하면 안 된다 윽박질렀다. 필구는 홀로 요목조목 따졌지만, 어른에게 대드는 것이 무서웠고, 그래서 울컥했다. 그 절정의 순간, 필구를 구원할 ‘히어로’가 등장했다. 모두의 시선을 집중시키며 등장한 용식이 7번 투수에게 역으로 꿀밤을 먹이곤 ‘더티 플레이’를 응징한 것. 필구가 네 자식이냐는 코치의 역정에도 “그래 내 새끼다”라고 우렁차게 외쳤다. 그 든든함에 필구는 처음으로 용식에게 심장이 떨렸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향미의 숨겨왔던 곡절이 밝혀졌다. 향미는 동백과 초등학교 동창이었다. 과거 동백이 고아라는 이유로 혼자가 됐다면, 향미는 ‘물망초’라는 술집의 딸이라는 이유로 혼자가 됐고, 어디를 가든 사람들의 핍박과 차별을 받았다. 하지만 동백은 달랐다. 향미를 유일하게 가족처럼 대했고, “그지같은 인생”에서 처음으로 향미를 지켰다. 그 따뜻한 진심에 차가운 현실에서 도망쳐 시급 받는 알바생으로 정착하게 된 향미는 자신의 이름처럼 ‘고운’ 인생을 꿈꿨다. 하지만 “다 살던 가닥이 있는 거지. 니 팔자가 널 그냥 두겠니”라는 친구의 말대로, 향미의 팔자는 그녀를 내버려두지 않았다. 예전에 술집에서 함께 일했던 김낙호(허동원)가 자신의 돈을 갚으라며 찾아와 향미를 협박한 것. “인생 무연고자로 끝나면 얼마나 서글프냐”라는 무서운 위협에 향미가 움찔하자 동백이 나섰다. 향미의 신변에 문제가 생기면 지체 없이 낙호를 신고하겠다는 것. 그럼에도 낙호가 향미의 멱살까지 잡으며 끌고 가자 동백은 불타올랐다. 스테인리스 볼로 낙호의 머리를 내려치며 “꺼지라고 했지. 나 성격 있어. 얘도 성격 있고, 사람들 다 성격 있어”라고 그녀의 인생 처음으로 속 시원한 포효를 뿜어냈다. 옹산 히어로의 등장을 알린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이날 방송 말미에서는 히어로뿐만 아닌 대마왕도 등장했다. 길고양이가 없음에도 꼬박꼬박 사료를 채워두고, 알고 보니 그 사료에 농약 성분이 있었다는 점까지 알아내면서, 용식이 계속해서 미심쩍게 여겼던 ‘캣맘’의 정체가 흥식(이규성)으로 드러났다. 예상치 못한 인물의 정체가 밝혀지면서, 그 어느 때보다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을 폭발시켰다. 한편, KBS2 ‘동백꽃 필 무렵’은 24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100초 인터뷰] ‘재판만 200번’ 백은종 대표가 ‘응징취재’하는 이유?

    [100초 인터뷰] ‘재판만 200번’ 백은종 대표가 ‘응징취재’하는 이유?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재판까지 즐기며 살아서 그런지 아픈 곳은 없어요. 20~30대가 제 체력을 따라오지 못할 정도로 건강합니다.” 법정에 서는 것조차 즐긴다는 한 남자가 있다. 그는 지금까지 200번이 넘는 재판을 받았다. 서울의 소리 백은종(66)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그는 “검사한테 야단을 치고, 판사한테 호통을 치면서 재판정에서 스트레스를 푼다”며 “이제 한 달에 한 번이라도 재판을 받지 않으면 스트레스가 쌓인다”고 말했다. 지난 8일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서울의 소리 사무실에서 그를 만났다. 백 대표는 응징취재로 유명하다. 유명 정치인과 대학교수 등 응징취재 대상도 다양하다. 그는 최근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고 발언한 류석춘 연세대학교 교수를 응징해 주목을 받았다. 이에 백 대표는 “지금까지 한 응징취재 중 류석춘 교수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시청자들 역시 가장 재미있어 했다”고 밝혔다. 해당 영상은 현재 조회수 100만을 훌쩍 넘겼다.2009년 10월 문을 연 서울의 소리 슬로건은 2019년 현재 ‘옳고 그름을 따지는 응징언론’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전의 슬로건은 ‘입을 꿰매도 할 말은 하는 저항 언론’이었다. 백 대표는 “응징의 사전적 의미는 ‘잘못을 깨우쳐 뉘우치도록 징계함’이다. 정권이 바뀌었기에 저항보다는 응징으로 바꿨다”고 슬로건 변경에 대해 설명했다. 서울의 소리 출발에 대해 그는 “알려지지 않은 시민단체는 어떤 일을 해도 진보·보수 언론을 막론하고 다뤄주질 않아서 답답했다. 정말 많은 일을, 힘들게 노력해도 기사를 안 써 줬다. 결국 ‘그럼, 우리가 쓰자!’라고 마음먹고, 서울의 소리를 시작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아닌 게 아니라 ‘응징취재’를 하다 보면, 거친 말이 나오거나 몸싸움이 벌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다 보니 백 대표는 명예훼손죄 및 모욕죄와 같은 고소·고발을 당하기 일쑤다. 그는 “이명박, 박근혜 정권 10년 동안 35건의 재판을 마쳤다. 재판 숫자만 200번이 넘는다. 현재도 10여건 정도의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며 “결과는 대부분 기소유예나 무혐의로 나오고 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혹시 판사를 응징한 경우가 있느냐?”는 농담 섞인 질문에, 백 대표는 단박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고등법원 재판 중 문짝을 발로 차고 들어가서 ‘이 매국노 판사야!’라고 소리친 적이 있다. 당시 감치 재판을 받았는데, (판사가) ‘그냥 집에 가라’고 했다. 또 검사가 벌금형을 구형했을 때는, ‘이놈아! 그 벌금 네가 내! 이 정치검사야!’라고 말한 적도 있다”고 밝혔다. 백 대표의 이런 ‘막무가내 정신’은 한 사건이 계기가 됐다. 2004년 3월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분노한 그는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분신을 시도했고, 3도 화상을 입었다. 이후 백 대표는 1년 반 동안 화상치료를 받았다. 그는 “큰 사건을 겪은 후, (내 삶은) 생과 사의 중간을 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떤 일을 할 때 두려움이 없어졌다”고 고백했다.그럼에도 그는 응징취재를 할 때 “철칙이 있다”며 “우리가 하는 응징은 잘못을 하고도 법의 처벌을 받지 않고, 떵떵거리고 사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 “취재를 할 때는 화내지 않고, 냉철하게 하려고 한다. 수위도 그때그때 조절하려고 노력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백 대표는 “응징을 하면 기분이 좋아서, 상대를 야단치면 속이 후련해서 하는 게 아니다. 나와 생각이 같은 분들을 대신하는 것뿐이다. 내가 특별해서 하는 일이 아니다”라며 “나이 먹은 사람 중 나 같은 사람도 한 명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체면은 생각하지 않고 밀알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정계 진출 계획을 묻자, 백 대표는 “대통령을 시켜준다고 해도 할 생각이 전혀 없다”며 호탕하게 웃었다. 그러면서 “응징언론이나 좀 더 생겼으면 좋겠다. 응징을 척결, 처단, 단죄 같은 의미로 생각하지 말고, 거부감보다는 많은 호응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글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영상 박홍규, 문성호, 김민지 기자 gophk@seoul.co.kr
  • [여기는 남미] 50대 남자, 4살 여아에 몹쓸짓…경찰 풀어주자 이웃들이 응징

    [여기는 남미] 50대 남자, 4살 여아에 몹쓸짓…경찰 풀어주자 이웃들이 응징

    어린 여자아이를 앞에 두고 몹쓸 짓을 한 50대 남자가 주민들로부터 집단 린치를 당했다.어설픈 수사로 사태를 유발한 경찰은 그러나 아직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베야비스타라는 곳에서 벌어진 사건이다. 15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문제의 남자는 사건이 벌어진 날 알몸으로 자신의 주택 마당에 나왔다. 마당엔 아직 어린 한 여자아이가 있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이는 올해 고작 4살로 남자와는 친인척 관계다. 남자는 여자아이에게 바짝 다가서더니 무언가 대화를 나누면서 음란행위를 했다. 이런 변태적 행동은 마침 옥상에 올라가 있던 한 주민의 스마트폰에 고스란히 담겼다. 주민은 "완전히 알몸으로 사람이 나오기에 무심코 살펴보다가 여자어린이를 앞에 두고 음란행위를 했다"고 말했다. 주민은 영상을 경찰에 넘기고 사건을 신고했다. 이 과정에서 빠르게 입소문이 나면서 남자의 신원도 확인됐다. 성명은 리카르도 페레스, 올해 54살로 직업은 경비원이었다. 경찰은 남자를 연행했지만 바로 풀어줬다. 범죄 혐의가 뚜렷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남자가 바로 풀려났다는 소식을 들은 주민들은 발끈하고 남자의 집으로 몰려갔다. 집단 폭행이 시작됐다. 누군가 촬영한 영상을 보면 남자 주민들은 변태 행위를 한 남자를 끌어내 몰매를 주고, 여자주민들은 폭행을 당하는 남자를 지켜보며 욕설을 퍼붓는다. 자칫 목숨을 잃을 뻔 남자는 폭행사건이 벌어졌다는 익명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겨우 구출됐다. 이렇게 사태는 일단락됐지만 주민들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한 여자주민은 "확실한 증거가 있는데도 공권력이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우리 손으로 사법정의를 실현하는 수밖에 없다"면서 "아이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응징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그러나 아직 사건에 대해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관계자는 "어떤 혐의를 적용할지 아직 정해진 게 없다"면서 "남자를 풀어준 것도 그런 이유에서였다"고 말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항일 무장 독립운동 3대 맹장… 연구 논문 한 편 없고 묘는 北에

    항일 무장 독립운동 3대 맹장… 연구 논문 한 편 없고 묘는 北에

    “그분을 상면하니 저런 분이 어찌 왜놈의 군인과 맞서 선두 지휘를 하시며 혈전을 하셨나 할 정도로 외모가 잘생기셨고 그 풍채가 관후 유덕하시며 인자한 풍기가 주위 사람에게 호감을 주실 뿐 아니라 인정이 철철 넘쳐 흐른다. 그분이 무기형을 받고 마포로 수감된 후 왜놈에게 요구 조건을 제시하나 불허하므로 단식투쟁을 선포하고 단식에 돌입하였다. 처음 15일간은 물도 한 잔 안 먹었다. 소장이 병동에다 수감하고 왜놈 간수에게 감시를 하게 하고 조선 사람은 얼씬도 못하게 하고 매일 변기를 검사하였다. 물 한 모금도 안 먹었으니 소변인들 나올 리가 없었다.” 독립운동가 이규창(이회영의 아들)은 회고록에서 서울 마포형무소(경성감옥)에서 같이 수감 생활을 한 오동진 선생에 대해 이렇게 썼다. 김좌진, 김동삼과 함께 무장 독립운동계의 3대 맹장으로 평가받는 오동진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건국훈장 다섯 가지 가운데 1등급인 대한민국장을 받은 독립운동가는 모두 30명인데 오동진도 그중의 한 사람이다. 독립운동사에서 김구, 안창호, 안중근, 윤봉길에 필적할 만한 공을 세운 인물로 평가받지만 잘 알려지지 않았다. 변변한 연구 논문 한 편 없다. 옥중에서 선생은 일제에 저항해 여러 번 단식투쟁을 했다. 마포형무소에서 한 단식 기간은 무려 48일로 세계에서 유일한 사례라고 한다. 악랄한 일본인 형무소장도 그런 선생에게는 예를 갖추고 인사를 했으며 ‘가미사마’(神)라고 부르기도 했다. 1889년 평북 의주군 광평면 청수동 659에서 태어난 선생은 생후 반년 만에 생모를 잃고 후모(後母) 백씨의 손에 자랐다. 어릴 때부터 온후하고 정의감이 남다르게 강했던 선생은 기쁨과 슬픔을 얼굴에 잘 드러내지 않았다고 한다. 19세에 안창호 선생이 세운 평양 대성학교 사범과를 졸업한 선생은 고향에 일신학교를 설립해 청소년들을 가르쳤다.1919년 3월 기미독립만세운동은 선생의 인생 행로를 바꾸었다. 만세운동에 적극적으로 가담해 체포령이 내려지자 선생은 3월 18일 중국 관전현 안자구(安子溝)로 망명했다. 이때부터 평생 온몸을 내던진 선생의 무장독립투쟁이 시작됐다. 선생은 비밀결사인 광제청년단을 조직하는 한편 의용대를 편성해 군자금을 모금했다. 이듬해 6월 대한민국임시정부는 만주에 이탁을 파견해 광복군총영을 조직했는데 선생은 총영장(總營長)이 됐다. 광복군총영은 임시정부에서 장총 240여정과 탄약을 입수해 무장투쟁을 준비했다. 마침 우리 민족의 독립 의지를 알릴 기회가 찾아왔다. 미국 상원의원 일행이 1920년 8월 14일 서울에 들어온다는 정보를 입수한 것이다. 총영은 결사대원을 평양·신의주·선천·서울로 보내어 미 의원단이 그 지역을 통과할 때 파괴 공작을 펴 이목을 끌기로 했다. 안경신 일행은 안주경찰서의 일제 경찰과 친일 조선인 경찰을 사살했으며 평양의 경찰서 신축 건물을 폭파했다. 신의주 철도호텔에 폭탄을 투척했고 선천경찰서도 파괴했다. 이 사건 이후 일제는 선생을 체포하느라 혈안이 됐다. 선생은 1922년 6월 양기탁의 동삼성(東三省) 독립운동단체 통합 제안으로 발족한 대한통의부 군사위원장이 돼 독립군을 지휘하며 무장투쟁을 벌였다. 1924년에는 대한통의부 와해 후 새로 통합된 독립운동단체인 정의부가 출범했는데 선생은 군사위원장과 총사령을 겸임했다. 선생이 이끌던 무장 독립군은 국내에 침투해 일제와 싸워 큰 전과를 거두었다. 독립군들은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신출귀몰하며 압록강 일대 삭주, 벽동, 후창, 초산, 무산 등의 경찰 주재소와 관공서를 습격했다. 독립군 결사대에는 여성들도 있었다. 일제 평북경찰부의 통계에 따르면 선생은 1927년까지 부하 1만 4149명을 지휘해 일제 관공서를 143회 습격하고, 일제 관리 149명과 밀정 765명을 살상했다.그러나 무장 항쟁을 이끌던 선생은 밀정의 덫에 걸려 일제에 체포되고 말았다. 선생은 독립군 부하들의 양식 조달을 위해 지린에 농업공사를 만들었는데 운영난으로 그와 부하들은 굶기를 밥 먹듯이 했다. 이를 본 옛 동지 김종원이 선생에게 “삼성(三成) 금광주인 최창학이 선생을 만나 뵙고 싶어 한다”고 거짓말을 했다. 이 말을 믿은 선생은 1927년 12월 16일 창춘 시내 약속 장소에 나갔는데 일제가 파 놓은 함정이었다. 일제의 앞잡이로 변신한 김에게 유인당한 선생은 잠복해 있던 신의주 경찰서 고등계 형사인 김덕기에게 붙잡히고 말았다. 선생은 일제의 취조에 자신이 지휘한 무장 투쟁을 부인하지 않았지만, 고문을 당하면서도 부하들의 이름은 발설하지 않았다. 선생의 활동만큼 일제가 붙인 죄목은 방대했고 수사·재판 기록은 쌓아두었을 때 높이가 5m가 넘어 3·1운동 이후의 만주 독립운동사와 같았다. 선생은 광인(狂人) 행세를 하고 1929년 11월부터 33일이나 단식을 하는 등 재판에 협조하지 않았다. 또 “한번 몸을 나라에 바쳤으니 나 개인의 집안일을 돌보고 걱정하고 그리워할 수는 없다”며 아내는 물론 어떤 면회도 거절했다. 부인과 아들은 옥 밖에서 통곡을 하고는 돌아갔다고 한다. 1928년 4월에는 부하 2명이 선생을 구하려고 경찰서로 잠입했다가 체포되기도 했다.재판이 열린 신의주 지방법원 법정에는 선생의 모습을 보려는 방청객들이 쇄도했다. 선생은 그들 앞에서 큰 소리로 “독립만세”라고 외치거나 노래를 불렀다. 또 “하느님의 명령”이라면서 재판을 거부했다. 선생의 광적인 행동은 일부러 미친 척함으로써 일제와 일인(日人)의 재판에 저항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일본인 의사는 선생에게 ‘형무소 정신병’이라는 기이한 병명을 붙였다. 하지만 선생은 정신을 차려서는 “내가 무슨 잘못한 일이 있기에 징역살이를 하며 또한 설혹 잘못한 일이 있다 하더라도 나는 조선 사람이니까 너희 일본놈의 재판을 받을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 1932년 3월 9일 선생은 구형대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고 2심 선고도 무기징역이었다. 선생은 상고를 포기했으며 장기수를 수감하던 마포형무소로 이감됐다가 1944년 정신질환자들을 수용하던 공주형무소로 다시 옮겨졌다. 한 달이 넘는 단식도 이겨냈던 선생은 17년이 넘는 세월의 모진 옥고를 견디지 못하고 광복을 1년도 채 남겨 놓지 않은 그해 12월 1일 옥중에서 순국했다. 선생의 나이 55세였다. 선생을 체포하고 옥사하게 한 김덕기는 노덕술, 하판락과 함께 조선인 3대 악질 형사였다. 김은 16년 동안 일제 경찰로 일했고 평북경찰부 고등형사과장 자리에 올라 수많은 독립군과 애국지사들을 잡아들여 고문했다. 그가 검거해 송치한 독립군이 1000명이 넘었고 그중 20%가 사형 또는 무기징역형을 받았다. 광복 후 김은 반민특위에 체포됐지만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반민족 행위자로서는 처음으로 사형을 선고받았고 반민특위 해체로 감형된 뒤 6·25전쟁 중에 횡사한 것으로 전해진다.오동진이 숨을 거둔 땅 충남 공주의 공산성 주차장 한쪽에 선생의 추모비가 덩그렇게 서 있다.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 무후선열제단에는 순국선열 중 유해를 찾지 못한 130분의 위패가 봉안돼 있는데 선생의 위패도 있다. 선생의 묘소가 없는 것은 아니고 북한 애국열사릉에 있다. 공주형무소에서 순국한 선생의 유해가 왜 북한으로 옮겨졌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선생은 아들 하나를 두었는데 어린 나이에 만주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부인의 행적도 알 길이 없다. 글 사진 논설고문 sonsj@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