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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은숙 “내가 봐도 잘 썼다” ‘더 글로리’ 파트2 “연진아, 보고 있니?”

    김은숙 “내가 봐도 잘 썼다” ‘더 글로리’ 파트2 “연진아, 보고 있니?”

    김은숙 작가가 “내가 봐도 너무 잘 썼다”고 털어놓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더 글로리’ 파트2가 10일 오후 5시 공개된다. 9회부터 16회까지 여덟 편을 볼 수 있어 “약속을 잡지 않고 7시간 30분 미친 정주행에 들어간다”는 말이 돌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 문동은(송혜교)의 처절한 복수가 본격 시작된다. 파트1 마지막 장면이 문동은의 집을 찾은 박연진(임지연), 하도영(정성일) 부부가 마주하는 모습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처절한 파국이 예상된다. 파트1이 ‘글로리’ 결말을 위한 ‘빌드업’ 과정이었다면, 파트2는 살 떨리는 ‘복수 살풀이판’이다. 촘촘하게 설계된 문동은의 우아하고도 자비 없는 ‘복수의 세계’가 본격적으로 펼쳐지는데 박연진도 수굿이 당하지만은 않는다. 박연진이 만만찮은 반격에 나선다는 점은 예고편과 영화 정보 프로그램에서 미리 공개됐다. 박연진은 마지막으로 자수를 권유하는 문동은에게 “왜 없는 것들은 인생에 인과응보, 권선징악만 있는 줄 알까?”라고 비웃으며 “네 X을 상대할 새로운 고데기를 찾을 거니까”라고 악다구니를 쓴다는 점은 여러 매체의 보도로 이미 널리 알려졌다. 박연진이 새롭게 찾은 고데기로는 강현남(염혜란)이 거론된다. 영화정보 프로그램에 풀린 영상을 보면 박연진이 자신을 미행하던 강현남의 정체를 인지한 장면이 나오기 때문이다. 동은이 지방에 사는 현남의 딸을 열차 안에서 과외를 해주며 각별한 애정을 기울였다는 점에 ‘고데기’가 누굴 향할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반면 문동은에게는 ‘잘 생긴 망나니’ 주여정(이도현)이 있다. 주여정은 문동은의 복수를 위해 처절한 칼춤을 추는 망나니가 되기로 굳게 약속했다. 또한 파트2 예고편에는 주여정이 어머니 박상임(김정영)을 찾아가 “내가 메스를 망나니의 칼로 쓴다면 엄마는 반대할 거냐”고 묻는 장면이 등장한다. 본격적으로 주여정이 문동은을 위한 ‘칼춤’을 시작한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도무지 속내를 알 수 없는 ‘나이스한 개OO’ 하도영이 박연진의 고데기가 될지, 문동은의 망나니가 될지도 관전 포인트다. 하도영은 박연진이 열지 말라던 판도라의 상자를 기어이 열고 말았다. 하도영 역을 맡은 정성일은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파트2에서 가장 나락으로 떨어질 인물로 하도영을 꼽았기 때문이다. 파트2 포스터는 하도영의 선택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박연진 등 가해자들은 문동은을 바라본 채 머리채를 잡히거나 입이 막혀 있고, 주여정 등 조력자들은 문동은과 아련한 눈빛을 주고받고 있다. 반면 하도영은 알 수 없는 시선을 하고 있다. 파트2 예고 영상에서 주황색 염색 머리로 등장한 문동은의 엄마 정미희(박지아)도 눈길을 끈다. 정미희는 문동은이 참지 못하고 학교 폭력을 고발했을 당시 합의금을 받고 자퇴를 강요한 또 다른 가해자다.가장 필요했던 순간에 자신을 외면했던 엄마를 문동은이 과연 용서할지, 복수할지도 궁금증을 자아낸다. 영상물등급위원회(영등위)는 ‘더 글로리’가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을 받은 이유를 설명하며 ‘폭력 피해자들의 연합과 응징’, ‘가해자들의 파멸 과정’ 등 파트2 주요 실마리가 될 내용을 언급했다. 조력자들이 문동은의 복수에 등을 돌리지 않고 가해자들이 파멸한다는 설명인 셈이다. 김은숙 작가는 지난 8일 글로벌 관객과의 대화(GV)를 통해 “피해자들을 응원하는 마음에서 기획했다. 신이 있다는 것을 시청자들이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적어도 슬픈 결말은 되지 않을 것이란 점을 예고했다. 송혜교는 “‘찢었다’고 할 만한 장면이 많았다”고 말했다. ‘더 글로리’의 ‘더’가 영어 정관사이기도 하지만 우리말 부사로 풀이될 수 있을지 7시간 반 정주행해야 할까? WBC 한일전이 오후 7시 시작되는데?
  • “한국 너무 싫다” 세종시 목사 사무실에도 ‘일장기’

    “한국 너무 싫다” 세종시 목사 사무실에도 ‘일장기’

    3·1절에 자신의 아파트에 일장기를 내걸어 논란이 됐던 이정우 목사가 사무실에도 일장기를 걸어 놓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정우 목사는 9일 YTN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사무실을 공개했다. 이 목사의 책상 뒤편 벽에는 액자 형태의 일장기가 걸려 있었고 다른 사무실 공간에는 세로형과 족자 형태의 태극기 3개가 있었다. 그는 3·1절 일장기를 게양한 이유에 대해 “다른 집들도 태극기를 달고 함으로써 같이 일장기가 좀 어우러지는 상황을 생각했다”며 “(한일 관계가) 우호적으로 갔으면 하는 마음에 일장기를 게양했고, 화해와 평화의 상징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유관순은 절도범’이라고 했던 주장에 대해서는 “유관순 누나라고 하면 가슴이 뭉클해지는 교육을 받았는데, 지금에 와서 보니까 그 반대되는 의견들도 상당히 많다”며 “제가 충분히 연구를 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정 정당 가입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밝히지 않겠다”며 즉답을 피했다.그는 지난 7일에는 세종호수공원 내 평화의소녀상 앞에서 열린 ‘소녀상 철거 촉구’ 보수단체 집회에 일장기를 들고 참석해 “(한국과 일본이) 우호 속에 미래 지향적으로 가기를 바라 일장기를 게양했는데, 이렇게 대스타가 될지 몰랐다”며 “일본이란 나라에 대해 왜 이렇게 난리를 피우는지 모르겠다. 평범한 소시민으로서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자신을 “일장기남(자)”이라고 소개한 뒤 일본어를 섞어가며 즉석 연설을 했다. 그는 “아무리 봐도 잘못한 걸 못 찾겠다. 아무리 생각해도 일장기를 게양한 게 무슨 잘못이고, 불법이기에 무릎을 꿇어야하는 지 모르겠다”고 항변했다. 그러면서 “오늘부터 이 외롭고 외로운 투쟁을 시작하려 한다. 단 하나 불법이라도 있다면 그것을 응징할 것이고 결코 포기하지 아니할 것”이라며 “떳떳함을 가지고 하겠다. 질문조차 저에게 우호적인 질문 하나 중립적인 질문 하나 없을 줄 알기에 받지 않고 끝내겠다”며 즉석 연설을 마쳤다. “항의하러 온 사람들 처벌해달라” 이 목사는 자신이 거주하는 세종시 한솔동 한 아파트 발코니에 일장기를 내걸어 주민들의 항의를 받자 국민신문고를 통해 ‘항의하러 집을 찾아온 사람들을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민원을 남기도 했다. 이 목사는 “일장기를 건 게 대한민국 법에서 문제가 되느냐”며 “한국 대통령도 일본이 협력 관계에 있는 국가라는 점을 밝혔고, 그 부분에 대해 옹호하는 입장을 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에도 글을 남겨 “일장기 게양은 위법도 아니고, 일본과의 협력을 지향하는 의사 표시”라며 “본인을 모욕하고 신상, 개인정보 유출한 건들, 아이디 특정해 싹 고소장 접수했다”고 밝혔다. 또 “애국심이 얼마나 넘치는지는 모르겠지만 역사 공부도 좀 하고 협력 국가라는 점에 대한 의사표시에 대해 위법과 불법을 감행하면서까지 하는 당신들의 행동에 기가 막혀 박수를 치고 간다”고 적었다.아내도 맘카페에 글을 올려 “히노마루(일장기)를 게양한 집의 처”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온갖 욕설과 불법행위 아주 가관이었다. 너가 글 올려서 덕분에 잘 고소했다”라는 댓글을 달았다. 이어 “불행한 너희들이 한국이라 벌금형이겠지만 합의 없다. 욕설한 게 애국이라는 수준 보니 참 기가 막힌다. 약식기소 통보서 나오면 남편한테 잘 숨기라”고 조롱했다. 세종남부경찰서 관계자는 “국민신문고 범죄 신고 부분에 청원하면서 경찰이 조사에 나서게 됐다”며 “‘악성 댓글’ 부분에 대해서도 고소를 하면 이 부분도 조사할 수밖에 없다. 정보통신법 상 사이버 명예훼손에 해당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일부 시민과 시민단체는 지난 2일 일장기를 달았던 세종시 한솔동 아파트 앞에서 ‘3·1절에 일장기를 다는 매국노’ ‘일본으로 가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항의집회를 했다. 입구 앞 계단 담벼락에 애국국민운동대연합 명으로 ‘대한민국 독립역사의 첫 기념일 3·1절에 일장기를 내건 쪽바리놈은 한국이 싫으면 현해탄을 건너 일본으로 가라. 너에게 마지막 경고다’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내걸기도 했다.
  • [세종로의 아침] 신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임병선 문화체육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신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임병선 문화체육부 선임기자

    텔레비전을 보며 이렇게 격렬한 감정의 회오리를 경험한 적이 있었던가 싶었다. 아내는 “저 인간, 한 대 치고 싶다”고 내뱉었다. 기자는 차마 글로 옮길 수 없는 충동에 휩싸였다. 기독교복음선교회(JMS)의 정명석을 응징하겠다며 20여년을 쫓아다닌 김도형 단국대 교수의 말마따나 “사람××가 아니었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 오리지널 ‘나는 신이다-신이 배신한 사람들’의 1~3편에 그려진 정명석 얘기를 본 이들의 경악스러운 반응이 언론에 연일 소개되고 있다. 물론 불편해 도저히 못 보겠다고 손을 내젓는 이들도 있다. 4편 오대양, 5~6편 아가동산, 7~8편 만민중앙교회까지 혹세무민의 노하우를 서로 배운 듯 공유하는 모습을 보며 허탈함과 무력감, 자괴감과 짜증이 밀려왔다. 심의와 자기검열로부터 자유로운 OTT 콘텐츠를 통해 뒤틀린 우리 민낯을 보는 일은 부끄럽기만 했다. 구역질 나는 성폭력이 자행되는 침실들과 욕실들, 32구의 시신이 뒤엉킨 오대양 공장의 천장, 신도들이 난입해 울부짖는 방송사 로비와 주조종실, 교주의 생가 등에 자리한 동산이니 궁전이니 하는 곳들, 신도들이 한복이나 유니폼을 차려입고 진행하는 퍼레이드와 축제, 운동회, 수영장 야유회를 보는 일도 어질어질했다. 믿음의 등급과 비율을 매겨 신도들끼리 경쟁 붙이며 아이들 세뱃돈까지 바칠 것을 강요하는 이재록은 정명석과 어찌 그리 닮았던가. 해외 자본의 지원을 받아 MBC가 제작한 이 시리즈를 통해서야 우리가 스스로 신이라 칭한 네 사람의 범죄 실상을 낱낱이 알게 됐다는 점은 역설적이다. 왜 공영을 부르짖는 MBC PD들은 뉴스나 시사 다큐를 제작하지 않고, 이런 경로를 택했을까. 정명석의 피해자 가운데 홍콩 여성 메이플이 온갖 위협에도 굴하지 않고 당당하게 증언한 일은 분명 힘이 있었다. 시사 다큐 프로그램들에서 늘 그림자 속 얼굴로만 접했던 성폭력 피해 여성이 얼굴을 드러낸 채 증언하는 모습은 그 자체로 충격적이었다. 그 용기에는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고 싶지만 제작진은 이를 통해 우리 사회에 어떤 변화를 추동하길 원했을까 궁금했다. ‘아가동산’ 김기순에게 어린 아들이 얻어맞아 죽은 사실을 뻔히 알면서도 법정에서 부인했던 어머니는 카메라 앞에서 두 손으로 자기 뺨을 번갈아 때려댔다. 어쩌자는 것인가 싶었다. 분노에 휩싸인 이들은 묻는다. “이런 지경이었는데 우리는 뭘 했던 거냐?” 정명석을 응징하겠다고 팔을 걷어붙인 이들은 그랬다. “어차피 검찰이나 경찰은 관심도 없고, 우리가 해야지” 하며 홍콩으로 그를 찾아가 덮친다. 오대양 수사를 지휘한 박모 검사는 나중에 특별검사까지 할 정도로 승승장구했지만 전혀 과학적이지 않은 결론을 내려 전두환 정권의 뜻을 충실히 따랐던 것으로 나온다. 아가동산을 수사한 검찰도 속수무책이었다. 법은 멀고 주먹은 가까웠다. 아가동산에서는 툭하면 구타와 폭행이 일어났고, 70대 이재록은 어린 여성들을 능욕하고 얼마의 돈을 쥐여 주곤 했다. 과거의 일도 아니다. 스스로를 ‘신’이라 칭하는 이들은 지금도 주변에 있다. 조성현 PD는 이런 부류가 100명쯤 된다고 했다. 이들은 우리 사회의 가장 취약하고 의지할 데 없는 사람들을 옭아매 짓밟고 유린하며 헌금이나 사랑이란 이름으로 잇속과 욕정을 채우고 있을지 모른다. 명쾌하게 해결하지 못한 채 덮인 사건들, 진행 중인 수사들이 얽힌 자칭 ‘신’을 향한 고발에는 우리 사회의 민낯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 ‘벤츠 박살’ 불법주차 응징 아니었다…비싼 차 싫다고 행패

    ‘벤츠 박살’ 불법주차 응징 아니었다…비싼 차 싫다고 행패

    불법주차한 벤츠를 쇠망치로 파손해 ‘응징’했다고 알려졌던 사건이 사실은 상습주취범의 행패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주차 시비는 없었고, 그저 동네에서 행패를 부리기로 유명한 남성의 만행이었다는 것이다. 지난 3일 부산 사상경찰서는 특수재물손괴죄로 50대 남성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3일 오후 1시쯤 부산 사상구 주례동의 한 거주자 전용 주차장에 세워진 2억원대 벤츠 차량을 쇠망치로 내려쳐 파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차량을 수십번 내려쳤고, 차량은 벌집처럼 차체 곳곳이 찌그러지고 유리창이 깨졌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 체포됐다. 경찰은 차량 수리 비용으로 7000만~8000만원이 들 것으로 보고 있다.A씨가 박살낸 차량의 사진이 지난달 말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는데, 실상과 다르게 ‘거주자 우선지정 주차장에 벤츠 차량이 불법 주차했다가 화가 난 주민에 의해 파손됐다’는 식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부 네티즌들은 “이런 게 진짜 분노조절장애”, “잘못 주차해놨으니 벤츠 차주도 할 말이 없을 것” 등 벤츠 차주를 비판하기도 했다. 그러나 경찰 조사 결과 이 사건은 주차 시비와는 관련이 없던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주차장은 낮에는 공용 주차 공간이며, 저녁 이후에만 거주자 우선 주차장으로 이용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음주 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른 A씨는 상습 주취자로 이전에도 행패를 부려 입건된 전력이 있었다. 그는 ‘우리 동네에 이런 비싼 차가 와 있는 게 마음에 들지 않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아무 이유 없이 쇠망치를 휘둘러 차량을 파손하고 주민들에게 큰 위협을 준 남성은 결국 쇠고랑을 차게 됐다”고 전했다.
  • 학폭 가해 중학생, ‘학폭법’ 헌법소원…헌재 판단은 “합헌”

    학폭 가해 중학생, ‘학폭법’ 헌법소원…헌재 판단은 “합헌”

    학교폭력 가해자인 중학생이 학급 교체 등의 조치에 불복해 학교폭력예방법에 문제가 있다며 헌법소원을 냈지만 헌법재판소는 합헌 판단을 내렸다. 징계를 취소해달라는 학생 측의 소송도 대법원까지 끌고 간 끝에 결국 약 2년 만에 패소했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재는 학교폭력예방법 17조 등이 가해 학생에게 사죄를 강요해 양심의 자유와 인격권을 침해한다는 등의 취지로 제기된 헌법소원을 심리한 결과 재판관 6대3 의견으로 합헌 결정했다. 이번 사건의 청구인 A군은 중학교 1학년이던 2017년 학교폭력 가해 사실이 적발됐다. 교내 학교폭력 대책 자치위원회는 피해 학생에 대한 서면 사과, 접촉·협박·보복행위 금지, 학급 교체 등의 조치를 요청했고, 학교장은 같은 해 12월 자치위 요청대로 처분했다. A군 측은 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1심 법원은 1년여 동안 사건을 심리한 뒤 학교 징계 처분이 정당했다고 판결했다. A군 측은 즉각 항소하는 한편, 징계의 근거가 된 학교폭력예방법 자체에 문제가 있다며 헌법소원을 냈다. 그러나 헌재는 A군 측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헌재는 “서면 사과 조치는 내용에 대한 강제 없이 자신의 행동에 대한 반성과 사과의 기회를 제공하는 교육적 조치로 마련된 것”이라며 “가해 학생의 양심의 자유와 인격권을 과도하게 침해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어 “학교폭력은 여러 복합적인 원인으로 발생하고, 가해 학생도 학교와 사회가 건전한 사회구성원으로 교육해야 할 책임이 있는 아직 성장 과정에 있는 학생”이라며 “학교폭력 문제를 온전히 응보(응징·보복)적인 관점에서만 접근할 수는 없고 가해 학생의 선도와 교육이라는 관점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위헌 의견을 낸 재판관들도 있었다. 이선애·김기영·문형배 재판관은 “학교폭력을 해결하려면 가해 학생의 반성과 사과가 중요하지만, 그것은 일방적인 강요나 징계를 통해 달성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교육적인 과정에서 교사나 학부모의 조언·교육·지도 등을 통해 자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렇지만 학부모 대표가 과반을 차지하는 자치위에서 결정한 사항을 학교장이 반드시 따르게 한 과거 의무화 규정에 대해서는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합헌 판단을 내렸다. 헌재 관계자는 “2019년 학교폭력예방법 개정으로 학교별 자치위는 교육청별 학교폭력 대책 심의위원회로 대체됐다”며 “헌재는 의무화 규정 도입 당시의 사회적 요청 등을 고려해 헌법에 위반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재판관들은 피해 학생과 신고·고발 학생에 대한 접촉·협박·보복행위 금지와 학급 교체 등 학교폭력예방법상 조치가 가해 학생의 일반적 행동자유권을 제약하지 않는다는 점 역시 분명히 했다. 헌재의 헌법소원 심리가 이어지는 동안 A군 측은 2심과 대법원으로 사건을 끌고 갔고, 징계가 결정된 지 2년 가까이 지난 2019년 10월에야 최종 패소 판결을 받았다.
  • 미래형 무인기가 싣고 온 ‘희망의 불씨’… 키이우에 다시 봄이 온다[한국국방연구원(KIDA)의 연친알국]

    미래형 무인기가 싣고 온 ‘희망의 불씨’… 키이우에 다시 봄이 온다[한국국방연구원(KIDA)의 연친알국]

    1년간 우크라 민·군 12만명 사상 무인기로 정보 얻고 생존성 강화 러시아군 인적 손실 최소 15만명 대선 앞둔 양국, 출구 찾기 어려워 서방과 중러 대결로 세계 재편돼 ‘한국형 3축’ 강화해 北 위협 방어 한미동맹 70주년 발전 모색해야 지난해 2월 24일 러시아의 기습적인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이 혹독한 계절을 지나 두 번째 봄을 맞는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당시만 해도 국제사회는 러시아군의 압도적 승리로 이번 전쟁이 종결되고 러시아의 위성 정부가 키이우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CIA 등 서방 정보기관은 우크라이나군의 최장 저항 시간을 1개월 이내로 평가했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해외 피신을 위한 구체적 절차에 착수했다.하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해외 피신 대신 전쟁의 현장을 선택했다. 그는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인해 네트워크 시스템이 무력화되자 서방 민간 기업이 제공한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활용해 러시아를 상대로 전방위적 인지전을 전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전쟁 지도력’을 발휘하면서 국내 여론이 결집했고, 결사 항전을 위한 국가 총력전 태세가 조기에 확립됐다. 한편 전 세계적으로 반전 여론과 러시아 혐오 정서가 빠르게 확산하고 서방 50개국이 경제 제재를 단행하면서 러시아의 고립이 심화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북부 및 동북부, 동부, 남부 등 4개 축선으로 공격을 감행해 수도 키이우를 포위하고자 했다. 하지만 돈바스 전선에서 러시아 지상군의 진출이 지연되고, 키이우 축선으로 진출한 동부 군관구의 주력부대가 대규모 피해를 보고 철수하면서 단시간 내 우크라이나를 점령하고자 했던 러시아 전쟁지도부의 작전계획은 좌절됐다. ●길어지는 전쟁에 양측 피해도 가중 전쟁이 1년 이상 장기화하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의 피해도 늘어나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민간인 사상자는 2만여명에 이르고 1400만명 이상의 전쟁 난민이 발생했다. 러시아의 공격으로 인해 우크라이나 영토는 40% 가까이 훼손됐다. 우크라이나의 재건에는 최소 10년의 시간과 1000조원 이상의 천문학적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크라이나군의 전사상자 규모는 약 10만명으로 추산되며, 전차 및 장갑차, 전투기 등 합동전력 손실 규모도 약 40%에 이른다. 우크라이나 총참모부에 따르면 러시아군의 인적 손실은 최소 15만명에 달한다. 1979년부터 10년 이상 지속된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희생된 소련군 사망자는 약 1만 5000명이다. 전쟁도 아닌 ‘특별군사작전’이 러시아군 역사상 최악의 인명 피해를 내고 있다. 부분 동원을 통해 전쟁에 소집된 러시아 남성은 약 32만명이며, 동원을 피해 해외로 도피한 청장년층은 약 30만명에 이른다. 여기에 개전 초기 약 10만명의 혁신 분야 인재들이 러시아를 등지는 등 전쟁의 여파는 러시아의 미래 경쟁력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향해 쏘아 올린 미사일은 ‘신냉전 체제’의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이 됐다. 서방은 러시아의 무력 침공이 전략적 실패로 귀결될 수 있도록 미국의 ‘통합 억제’ 능력을 중심으로 군사동맹의 결속력을 강화하고 나섰다. 반면 러시아는 중국과 벨라루스 등 동맹 및 우방국들과의 전략적 협력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분기점으로 세계 질서는 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는 미국·유럽연합과 권위주의를 지향하는 중국·러시아의 대결 구도로 급속하게 재편되고 있다.●우크라 자폭 드론·대전차 미사일 선전 개전 초기 우크라이나군의 맞춤형 공격으로 러시아군의 기갑 및 기계화 부대의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면서 ‘전차 무용론’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레오파르트나 에이브럼스 같은 최신예 전차 지원을 결정하면서 ‘전차 필승론’이 다시 힘을 받고 있다. 이를 보면 ‘전차 무용론’은 개전 초기 러시아군의 졸전이 만들어 낸 확증편향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군이 이번 전쟁에서 선전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무인기와 자폭 드론의 역할이 크다. 우크라이나군은 TB2, 스위치블레이드, 피닉스 고스트 등 UCAV(Unmanned Combat Aerial Vehicle·무인 전투기)를 개전 초부터 집중적으로 운용해 왔다. 특히 우크라이나 지상군은 무인기를 활용해 정보를 수집하고 자폭 드론과 휴대용 대전차 미사일에 의존하는 공격 패턴을 선호했다. 이로 인해 우크라이나 개별 전투원의 생존성은 효과적으로 보장된 반면 러시아군은 막대한 인명 피해를 입었다. 러시아군도 지난해 가을부터 이란산 자폭 드론 샤헤드136과 중국산 상용 드론 DJI를 전방위로 활용하고 있지만, 이미 수십만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뒤라 뒤늦은 대응이라 할 수 있다. 러시아가 초격차 기술을 보유하고도 미래 전장 변화 예측에 실패하면서 푸틴 대통령의 특별군사작전은 “전략적으로, 작전적으로, 전술적으로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래 안보 환경은 인구절벽과 기술 진보라는 구조적 변화를 필연적으로 반영한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AI 기술과 무인기 활용법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가 될 것이다.●美지원 약속… 러시아 춘계 대공세 준비 지난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키이우를 방문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승리를 위해 미국과 국제사회의 확고한 지지와 지원을 약속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국정연설을 통해 이번 전쟁의 책임을 서방에 돌리며 전쟁을 이어 가겠다는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지난해 9월 부분 동원령을 선포하면서 국가 기능을 사실상 전시 체제로 전환한 러시아는 최근 특별군사작전 총사령관에 발레리 게라시모프 현 총참모장을 임명하며 춘계 대공세를 위한 담금질에 돌입한 모습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바흐무트와 슬로뱐스크 등 격전지를 자주 방문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푸틴 대통령은 전쟁의 명분이 된 돈바스를 단 한 차례도 방문하지 않았다. 이런 점에서 러시아군이 춘계 대공세를 통해 돈바스 지역을 완전히 점령하게 되면 푸틴 대통령은 오는 5월 9일 도네츠크 등 ‘해방 지역’에서 전승절 기념행사를 주관할 가능성이 있다. 한편 내년 봄에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재신임을 묻는 대선이 예정돼 있다. 전쟁의 승패는 선거와 직결될 수밖에 없다. 이번 전쟁은 푸틴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 모두에게 사활이 걸린 문제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출구전략 모색이 어려운 이유다. ●전쟁으로 확인한 혁신·연대의 가치 우크라이나 전쟁은 ‘혁신과 자강’, ‘동맹과 연대’의 교훈을 재확인했다. 우리 군은 킬체인(유사시 선제타격),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 대량응징보복(KMPR) 등 한국형 3축 체계의 능력을 강화해 북한의 전방위적 위협에 대비해야 한다. 특히 북한 무인기 위협 대응 등 주요 무기체계와 관련된 패스트트랙 추진도 과감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 정치권은 군이 오로지 적을 바라보며 ‘결전태세’를 확립할 수 있도록 초당적 협치를 발휘해야 한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제56차 중앙통합방위회의를 계기로 국가 총력전 태세 확립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북핵·미사일 위협에 맞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게임체인저는 국군 장병은 물론 국민 모두의 정신적 대비태세다. 한반도 안보 상황의 난맥을 풀기 위해서는 어느 때보다 ‘혁신과 자강’이 요구되는 이유다. 한미 동맹은 지난 70년간 모범적으로 진화하고 발전했다. 한미 양국이 함께한 70년을 축하하고 미래 동맹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다양한 수준에서 긴밀하게 협력해야 한다. 특히 올해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과 의회 차원의 ‘한미 동맹 70주년 결의안’ 채택 추진 등 동맹 70주년 기념을 위한 범국가적 역량과 노력이 전략적으로 통합돼야 한다. 한미 국방 당국은 ‘한·유엔사 회원국 국방장관회의’를 공동 개최할 예정이다. 이를 계기로 한반도 유사시 전쟁 수행 능력 확충을 위한 우호적인 여건을 창출하는 한편 한미 동맹의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의 비약적 발전을 위해 한국과 유엔사 회원국 간 ‘동맹과 연대’의 역동적 상호작용을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다. 곧 제104주년 3·1절을 맞이한다. 1919년 우리 민족의 하나 된 함성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과 거국적 독립운동의 초석이 됐다. 이를 바탕으로 마침내 광복을 맞이하고 대한민국 건국을 이뤄 낼 수 있었다. 주권과 영토 수호를 위해 사투를 벌이는 우크라이나 국민의 처절한 몸부림은 우리의 독립운동 역사와 겹친다.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다. 키이우에 다시 봄이 오고 있다.두진호 한국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 연구위원
  • 전쟁 1년, 우크라 영웅들 집결…젤렌스키 “승리의 빛, 영광을!” [포착]

    전쟁 1년, 우크라 영웅들 집결…젤렌스키 “승리의 빛, 영광을!” [포착]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만 1년째인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성 소피아 대성당 광장에 우크라이나 영웅들이 한데 모였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영웅들은 추모 묵념으로 조국을 위해 목숨 바친 호국영령을 기렸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국가 주권과 영토 보전 수호를 위해 희생한 국군과 방위군, 정보국, 보안국, 경찰, 국경 수비대 등 모든 조국 수호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아르템 샤르코우 중령 등 군인 및 경찰에 ‘우크라이나의 영웅’ 칭호와 최고 등급 훈장인 ‘황금별 훈장’을 수여했다. 사후 영웅 칭호를 받은 전사자 가족에게도 황금별 훈장을 수여했다. 자원봉사자와 의료진, 엔지니어, 교사 등에도 명예 시민 칭호를 수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연설에서 “우크라이나 병사여, 우크라이나의 구세주여, 조국의 수호자여 당신에게 호소한다. 우크라이나의 자주독립을 위한 중추적 전쟁 1년을 맞아 우리는 이곳 성 소피아 대성당 광장에 있다. 우크라이나를 위해 싸우는 모든 이에게 말하고 싶다. 나는 여러분이 자랑스럽다. 이 자긍심이, 이 자부심이 거리와 참호, 광장과 도시, 국가와 심장으로 퍼지게 하자. 우크라이나가 살아있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자”라고 강조했다.이어 “우리 모두가 살아남을 것인지 아니면 우크라이나가 살아남을 것인지는 여러분에게 달려 있다. 그것은 매일, 매시간 여러분에게 달렸다”면서 “우크라이나 전사, 여러분이 수백만 우크라이나인과 국가를 지탱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에 영광을”이라며 감사와 존경을 표했다. 젤렌스키 러시아의 침공 1주년인 이날 대국민 연설을 통해서도 “계속되는 대규모 미사일 공격과 정전에도 불구, 어둠 속에서도 승리가 보인다”고 국민을 다독였다. 그는 “기다리는 모든 이들, 점령지에 있는 우리 시민들에게 말하고 싶다. 우크라이나는 여러분을 포기하지 않았고 잊지 않았다”며 “어떻게든 우리는 모든 영토를 해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외로 떠나야만 했던 이들이 돌아오도록 모든 것을 다하고, 포로가 된 모든 병사가 돌아오도록 싸울 것”이라며 “이 모든 게 우리의 승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의 전쟁 범죄에 대한 응징 의지도 역설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모든 우크라이나인은 작년에 사랑하는 누군가를 잃었다”며 “우리는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러시아 살인자들이 처벌받을 때까지 결코 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개전일인 지난해 2월 24일에 대해 “우리 인생에서 가장 긴 하루이자, 현대사의 가장 힘든 날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어떤 이들은 두려웠고, 충격을 받았고,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며 “그렇지만 모두가 무엇을 해야 할지 알고 있었다”고 했다.또한 “많은 이들이 무기를 가지러 갔고 대열이 형성됐다”며 “우리는 백기를 들지 않았고, 파란색과 노란색의 깃발(우크라이나 국기)을 지켰다”고 말했다. 이 같은 항전의 상징으로 러시아군의 항복 요구에 “꺼지라”고 응수한 즈미니 섬(일명 뱀섬)의 수비대원들의 영웅담을 언급하기도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는 세계를 놀라게 했다. 우크라이나는 세계에 영감을 줬다. 우크라이나는 세계를 통합했다”고 밝혔다. 이어 서방이 지원한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에이브럼스·챌린저·레오파르트 전차,나삼스(NASAMS) 지대공 미사일, IRIS-T 공대공 미사일 등을 언급하고 “우리와 함께해준 모든 파트너, 동맹국, 친구들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단결로 올해 전쟁을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우리는 하나의 가족이 됐다. 우리 안에 낯선 이들은 더는 없다”며 “오늘 우크라이나인들은 동지”라고 밝혔다. 아울러 “우리는 모든 협박과 포격, 집속탄, 순항 미사일, 자폭 드론, 정전, 추위를 이겨냈다. 우리는 이들보다 더 강하다”며 “지난 1년은 회복과 돌봄, 용맹, 고통, 희망, 인내, 단결의 해이자 무적의 해, 분노한 무적의 해였다”고 말했다. 또한 “중요한 결과는 우리가 인내했다는 것이다. 우리는 패배하지 않았다. 그리고 올해 승리를 쟁취하기 위해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젤렌스키, 우크라 침공 1주년 대국민 연설 “2023년은 우크라 승리의 해”

    젤렌스키, 우크라 침공 1주년 대국민 연설 “2023년은 우크라 승리의 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침공 1주년을 맞아 “2023년은 우크라이나가 승리하는 한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연설에서 “계속되는 대규모 미사일 공격과 정전에도 불구하고 어둠 속에서도 승리가 보인다”며 “기다리는 모든 이들, 점령지에 있는 우리 시민들에게 말하고 싶다. 우크라이나는 당신들을 포기하지 않았고, 잊지 않았다. 어떻게든 우리는 모든 영토를 해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단결로 올해 전쟁을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지난 1년은 회복과 돌봄, 용맹, 고통, 희망, 인내, 단결의 해이자, 무적의 해, 분노한 무적의 해였다”면서 “중요한 결과는 우리가 인내했다는 것이다. 우리는 패배하지 않았다. 그리고 올해 승리를 쟁취하기 위해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해외로 떠난 피난민들을 귀국시키고, 러시아의 전쟁 범죄에 대한 응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우크라이나인은 작년에 사랑하는 누군가를 잃었다”며 “우리는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러시아 살인자들이 처벌받을 때까지 결코 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2월 24일 개전일에 대해 “우리 인생에서 가장 긴 하루이자, 현대사의 가장 힘든 날이었다. 어떤 이들은 두려웠고, 충격을 받았고,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그렇지만 모두가 무엇을 해야 할지 알고 있었다. 많은 이들이 무기를 가지러 갔고 대열이 형성됐다. 우리는 백기를 들지 않았고, 파란색과 노란색의 깃발(우크라이나 국기)을 지켰다”고 말했다. 침공 1년을 맞아 대공세가 시작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지만 이날 수도 키이우는 밤새 공습 경보가 울리지 않았다. 아침은 조용히 시작됐다. 그럼에도 우크라이나 정부는 비대면 수업을 하도록 했고, 민간 기업들도 재택근무를 하도록 권고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항전의 상징으로 러시아군의 항복 요구에 “꺼지라”고 응수한 즈미니 섬(일명 뱀섬)의 수비대원들의 영웅담을 언급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는 세계를 놀라게 했다. 우크라이나는 세계에 영감을 줬다. 우크라이나는 세계를 통합했다”고 밝혔다. 이어 서방이 지원한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에이브럼스·챌린저·레오파르트 전차, 나삼스(NASAMS) 지대공 미사일, IRIS-T 공대공 미사일 등을 언급하며 “우리와 함께해준 모든 파트너, 동맹국, 친구들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
  • 이상윤 “함께할 때 편안”…이지아와 결혼사진

    이상윤 “함께할 때 편안”…이지아와 결혼사진

    배우 이지아와 이상윤의 웨딩 사진이 공개되며 작품에서 부부로 변신한 두 사람의 호흡에 기대감이 쏠렸다. 오는 3월 방송되는 tvN 새 주말드라마 ‘판도라 : 조작된 낙원’ 측은 22일 홍태라(이지아), 표재현(이상윤) 부부의 행복한 가족 사진을 공개했다. 이지아는 극 중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목숨도 내던질 수 있는 홍태라를 연기한다. 이상윤은 홍태라의 남편이자 뇌신경 스마트패치 신기술을 보유한 IT 기업 ‘해치’ 의장인 표재현으로 분한다. 누구나 부러워하는 삶을 사는 부부이지만 홍태라의 과거 기억이 돌아오면서 돌이킬 수 없는 비극이 시작된다. 이날 공개된 사진에는 웨딩드레스를 입은 홍태라와 턱시도를 갖춰 입은 표재현의 사랑스러운 눈맞춤이 담겼다. 행복한 모습을 선보이는 두 사람 사이에는 귀여운 딸 표지우(김시우)까지 함께 하며 ‘워너비 부부’의 표본을 보여준다. 이지아는 “우리 드라마 촬영 현장은 한마디로 ‘스무스’ 하다”며 “어떻게 하면 좋은 신을 만들 수 있을지 편하게 얘기하고 쿨하게 받아들이면서 한 신 한 신 공들여 찍고 있는데 정말 베테랑들의 집합소 같은 느낌이 든다”고 전했다. 이어 “이상윤 배우는 정말 유연한 배우인데 서로 성의를 다해 준비를 해오고 호흡을 주고받는 느낌이 잘 맞는 좋은 파트너”라고 말했다. 이상윤 역시 “서로 잘 받아주고 좋은 자극을 많이 주는 흥미로운 현장”이라며 “이지아 배우는 한결 같이 매 순간 노력을 하고 편견 없이 함께 호흡하는 상대의 의견을 잘 수용해주며 함께 연기할 때 편안하게 해준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판도라 : 조작된 낙원’은 누구나 부러워하는 인생을 사는 여성이 잃어버렸던 과거의 기억을 회복하면서 자신의 운명을 멋대로 조작한 세력을 응징하기 위해 펼치는 복수극이다. 오는 3월11일 밤 9시10분 첫 방송된다.
  • “北정권·북한군은 敵”… 尹정부 첫 국방백서

    “北정권·북한군은 敵”… 尹정부 첫 국방백서

    국방백서에서 북한을 ‘적’으로 규정하는 표현이 6년 만에 되살아났다. 북한 핵·미사일 위협 고조에 따른 미국의 확장억제 실행력을 강조하고 ‘한국형 3축체계 능력 확보’ 등이 부활된 것도 새 정부 들어 달라진 안보관을 반영한 것으로 평가된다. 국방부가 16일 발간한 ‘2022 국방백서’는 외부 안보위협을 설명하면서 “북한 정권과 북한군은 우리의 적”이라고 표현했다. 백서는 이에 대해 “북한은 2021년 개정된 노동당규약 전문에 한반도 전역의 공산주의화를 명시하고, 지난해 12월 당 중앙위 전원회의에서 우리를 ‘명백한 적’으로 규정했으며 핵을 포기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군사적 위협을 가해 오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국방백서는 윤석열 정부에서 내놓은 첫 번째 국방백서다. 북한 정권과 북한군을 ‘적’으로 규정한 것은 박근혜 정부 당시인 2016 국방백서 이후 6년 만이다. 국방부는 적 표기 부활에 대해 “북한의 대남 전략, 우리를 적으로 규정한 사례, 지속적인 핵전력 고도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백서는 2018년 체결한 9·19 군사합의 합의서를 일반부록에서 삭제하는 대신 ‘북한의 9·19 군사합의 주요 위반사례’를 실었다. 지난 한 해만 무려 15회(일)에 걸쳐 위반했다는 기록을 제시하며 “해상완충구역 내 포사격 및 NLL(북방한계선) 이남으로 미사일 발사, 무인기 침범 등 9·19 군사합의의 상호 적대행위 중지조치를 반복적으로 위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호칭 역시 직책을 빼고 이름만 표기했다. 문재인 정부 당시인 2020년 백서에서 ‘핵·대량파괴무기(WMD) 대응체계’로 축소 표현됐던 북핵·미사일 대응체계도 6쪽 분량의 ‘한국형 3축체계 능력 확보’로 복원됐다. 3축 체계는 ▲유사시 북핵·미사일 시설을 선제타격하는 킬 체인 ▲북핵·미사일을 요격하는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 ▲북의 공격 시 보복공격하는 대량응징보복(KMPR)으로 구성된다. 2020년 백서엔 미 전략자산 전개 내용이 없었지만, 올해는 미국의 확장억제 실행력을 강화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지난해 제54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 공동성명에 들어 있던 “북한의 어떠한 핵 공격도 용납될 수 없으며, 이는 김정은 정권의 종말을 초래할 것”이라는 내용과 “앞으로도 미국의 전략자산 전개 빈도와 강도를 증가시켜 나갈 것”이라는 점이 강조됐다. 국방백서에서 북한을 적으로 단정 지은 표현은 김영삼 정부 때인 1995~96년 국방백서가 처음이다. 2001년부터 2003년에 백서 대신 발간된 정책자료집에선 ‘주적’ 표현이 빠졌고, 이명박 정부 1년 차인 2008년 국방백서에도 ‘직접적이고 심각한 위협’이라는 표현이 사용됐다. 하지만 2010년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사건을 계기로 그해 백서부터 ‘북한 정권과 북한군은 적’이란 표현이 등장해 2016년까지 유지됐다. 문재인 정부 들어 2018년과 2020년 국방백서에는 ‘주권, 국토, 국민, 재산을 위협하고 침해하는 세력을 우리의 적으로 간주한다’는 문구로 대체됐다. 백서는 최근 북한의 군사적 동향을 자세히 설명하며 북한의 핵위협도 부각시켰다. 특히 북한이 보유한 플루토늄을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0여㎏’으로 평가했던 것과 달리 ‘약 70kg’으로 변경했다. 이는 핵무기를 최대 18기까지 제조할 수 있는 분량에 해당한다. 일본에 대해서는 “양국은 가치를 공유하며, 일본은 공동이익에 부합하는 미래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가야 할 가까운 이웃 국가”라고 표현하며 안보협력 강화와 관계 개선 의지를 드러냈다.
  • 국방백서, 6년만에 북한 ‘적’으로 규정

    국방백서, 6년만에 북한 ‘적’으로 규정

    국방백서에서 북한을 “적”으로 규정하는 표현이 6년 만에 되살아났다. 북한 핵·미사일 위협 고조에 따른 미국의 확장억제 실행력을 강조하고, ‘한국형 3축체계 능력 확보’ 등이 부활된 것도 새 정부 들어 달라진 안보관을 반영한 것으로 평가된다. 국방부가 16일 발간한 ‘2022 국방백서’는 외부 안보위협을 설명하면서 “북한 정권과 북한군은 우리의 적”이라고 표현했다. 백서는 이에 대해 “북한은 2021년 개정된 노동당규약 전문에 한반도 전역의 공산주의화를 명시하고, 지난해 12월 당 중앙위 전원회의에서 우리를 ‘명백한 적’으로 규정했으며 핵을 포기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군사적 위협을 가해오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국방백서는 윤석열 정부에서 내놓은 첫 국방백서다. 북한 정권과 북한군을 ‘적’으로 규정한 것은 박근혜 정부 당시인 2016 국방백서 이후 6년 만이다. 국방부는 적 표기 부활에 대해 “북한의 대남 전략, 우리를 적으로 규정한 사례, 지속적인 핵전력 고도화, 군사적 위협과 도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백서는 2018년 체결한 9·19 군사합의 합의서는 일반부록에서 삭제하는 대신 ‘북한의 9·19 군사합의 주요 위반사례’를 실었다. 지난해 한 해만 무려 15회(일)에 걸쳐 위반했다는 기록을 제시하며 “해상완충구역 내 포사격 및 NLL(북방한계선) 이남으로 미사일 발사, 무인기 침범 등 9·19 군사합의의 상호 적대행위 중지조치를 반복적으로 위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호칭 역시 직책을 빼고 이름만 표기했다. 문재인 정부 당시인 2020년 백서에서 ‘핵·대량파괴무기(WMD) 대응체계’로 축소 표현됐던 북핵·미사일 대응체계도 6쪽 분량의 ‘한국형 3축체계 능력 확보’로 복원됐다. 3축 체계는 ▲유사시 북핵·미사일을 시설을 선제타격하는 킬 체인▲북핵·미사일을 요격하는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북 공격시 보복공격하는 대량응징보복(KMPR)으로 구성된다. 2020년 백서엔 미 전략자산 전개 내용이 없었지만, 올해는 미국의 확장억제 실행력을 강화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지난해 제54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 공동성명에 “북한의 어떠한 핵 공격도 용납될 수 없으며, 이는 김정은 정권의 종말을 초래할 것”이라는 내용이 들어간 점, “앞으로도 미국의 전략자산 전개 빈도와 강도를 증가시켜 나갈 것”이라는 점이 강조됐다. 국방백서에서 북한을 적으로 단정지은 표현은 김영삼 정부 때인 1995~96년 국방백서가 처음이다. 이후 남북 화해 무드가 형성되며 2001년부터 2003년에 백서 대신 발간된 정책자료집에선 ‘주적’ 표현이 빠졌고, 이명박 정부 1년 차인 2008년 국방백서에도 ‘직접적이고 심각한 위협’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하지만 2010년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사건을 계기로 그 해 백서부터 ‘북한정권과 북한군은 적’이란 표현이 등장해 2016년까지 유지됐다. 문재인 정부 들어 2018년과 2020년 국방백서에는 ‘주권, 국토, 국민, 재산을 위협하고 침해하는 세력을 우리의 적으로 간주한다’는 문구로 대체했다. 이번 백서는 최근 북한의 군사적 동향을 자세히 설명하며 북한의 핵위협도 부각시켰다. 특히 북한이 보유한 플루토늄을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0여㎏’으로 평가했던 것과 달리 ‘약 70kg‘으로 변경했다. 이는 핵무기를 최대 18기까지 제조할 수 있는 분량에 해당한다. 한편 일본에 대해서는 “한일 양국은 가치를 공유하며, 일본은 공동이익에 부합하는 미래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가야 할 가까운 이웃 국가”고 표현하며 한일 안보협력 강화와 관계개선 의지를 드러냈다.
  • 연진아 나 신나…송혜교 ‘메롱’

    연진아 나 신나…송혜교 ‘메롱’

    인플루언서 기은세는 9일 “예쁜 사람들 반가운 사람 다 만났던 어제의 반짝였던”이라는 글과 영상 하나를 공개했다. 기은세는 명품 행사장에서 만난 배우 송혜교와 모델 신현지의 모습을 공개했다. 기은세가 반가움에 카메라를 들자, 송혜교는 혀를 날름 내민 채 장난을 쳤고 이내 멋쩍은 듯 미소 짓기도 했다. 송혜교는 지난해 12월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를 통해 대중과 만나고 있다. 송혜교가 맡은 인물은 학창 시절 학교폭력을 당한 피해자 문동은으로, 작품은 그가 가해자들에게 처절한 복수로 응징하는 이야기를 담는다. 기은세는 최근 tvN SHOW ‘넥스트 레이블’에 출연했다.
  • 아프리카의 ‘터전 자각’…움트는 ‘코사와 혁명’

    아프리카의 ‘터전 자각’…움트는 ‘코사와 혁명’

    미국 석유 기업 펙스턴의 유전 개발로 아프리카 마을 코사와는 망가져 버렸다. 물과 공기가 오염됐고, 아이들의 무덤은 늘어만 간다. 펙스턴은 8주마다 한 번씩 마을로 직원 대표를 보내 형식적인 회의만 하는 식으로 책임을 회피할 뿐이다. 여느 때처럼 펙스턴 직원들이 마을을 찾았을 때, 미치광이 콩가가 그들의 자동차 열쇠를 우발적으로 뺏어버리고 이들을 가두자고 제안한다. 마을 주민들이 이에 동조해 직원들을 포로로 잡았는데, 그중 한 명이 죽어버리면서 사태가 걷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흐른다. 탐욕스러운 대기업이 부패한 정부와 손잡고 함께 이득을 챙기는 일은 그리 낯설지 않다. 실제로 미국 석유 기업 셸은 수십년에 걸쳐 기름을 유출해 나이지리아의 한 마을에 배상금을 지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배상금이 망가진 주민들의 삶과 오염된 터전을 되돌릴 순 없다. 소설이 던지는 문제의식은 이처럼 선명하다. 그러나 진짜 문제는 이 착취의 고리를 쉽게 끊어내기 어렵다는 데 있다. 국민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주머니를 채우기에 여념이 없는 독재자가 뒤에 있어서다. 주민들이 우여곡절 끝에 마을의 상황을 언론을 통해 세상에 알리지만, 독재자는 이를 비웃듯 군인을 동원해 코사와를 피바다로 만들어 버린다.저자는 이런 이야기를 주인공 툴라와 그의 가족, 그리고 마을 어린이들의 입으로 들려준다. 여러 명의 시선으로 사태를 바라보면서, 주민들이 겪는 상황이 여러 세대에 걸쳐 일어나는 일이자 공동체의 문제임을 입체적으로 보여 준다. 평화롭고 아름다운 마을을 되찾는 방법으로 ‘교육’이 출발점이 되는 부분은 흥미로우면서도 역설적이다. 영민한 소녀 툴라는 아버지의 죽음 이후 마을을 되찾고자 미국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공부해 지식을 쌓고 자신의 마을을 구하기 위해서다. 툴라는 친구들에게 편지를 보내 “선진국을 포함한 세계 곳곳에서 수많은 사람이 같은 이유로 고통받고 있다”고 알린다. 이 과정에서 펙스턴에 대한 복수는 혁명의 불씨로 타오른다. 급기야 툴라는 민주 정부를 구성하는 밑그림을 그리고 코사와로 돌아와 행동에 나선다. 평화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때는 폭력으로 앙갚음하는 방법도 정당한가에 대한 고민이 소설 전체에 녹아 있다. 툴라의 주장에도 마을 주민 일부는 폭력을 써야 한다고 주장한다. 툴라의 동갑내기 친구들은 총을 구해 펙스턴 직원들을 죽이는 등 살인도 저지른다. 이런 무장투쟁은 입체적으로 쌓아 온 마을 주민들의 사정으로 설득력 있어 보이기도 한다. 그래서 피해자의 아픔만 강조한 여느 소설과 달리 책을 읽는 내내 고민은 깊어진다. 뉴욕타임스가 ‘2021년 최고의 책 10선’에 올린 것도 이런 이유일 터다. 툴라가 민주 정부를 구성하자고 목소리를 외치고 민족을 결집하는 모습은 소설 초반 광인이었던 콩가의 모습과 겹쳐 보인다. 누군가에게는 미친 이야기처럼 들릴 수 있고, 비록 단시간에 성공하지는 못한다고 하더라도, 혁명의 씨앗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자랄지 모를 일이다.
  • 처키의 AI 버전? 웃음·공포 넘나드는 ‘메간’ 한국서도 먹힐까

    처키의 AI 버전? 웃음·공포 넘나드는 ‘메간’ 한국서도 먹힐까

    블랙코미디와 호러를 뒤섞은 영화 ‘메간’(M3GAN)이 25일 국내 개봉한다. 지난 6일(현지시간) 북미 개봉 첫날 ‘아바타: 물의 길’을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22일까지 흥행 수익 1억 2400만 달러로 제작비 1200만 달러의 10배를 챙긴 글로벌 흥행 열풍이 국내에서도 이어질지 주목된다. 프랜차이즈로 기획되지 않았는데도 벌써 속편 ‘M3GAN 2.0’ 제작과 함께 2025년 1월 17일 북미 개봉일까지 정해졌다. 장난감이 매개가 된 교통사고로 부모를 한순간에 잃은 케이디(바이올렛 맥그로)는 장난감 개발자 젬마(앨리슨 윌리엄스)에게 맡겨진다. 젬마는 회사 일을 포기할 수 없어 케이디를 심리적으로나 신체적으로나 돌보라고 시제품 메간(Model 3 Generative ANdroid)을 붙여 준다. 스스로 학습하는 시제품의 놀라운 능력을 확인하고 서둘러 제품을 출시하게 했는데 불안했던 구석들이 여지없이 드러난다. 케이디를 맡아 키울 능력도, 자세도 없는 젬마에게 모녀 같은 유대를 만들어 보라는 재촉이 이어진다. 이런 사회적 압박은 메간 출시 작업을 서두르도록 작동한다. 어딘가 익숙하다. 2019년 리메이크된 ‘사탄의 인형’에 등장한 인공지능(AI) 처키를 비롯해 숱한 AI 캐릭터들이 보여 준 모습이라 진부하게만 다가온다. 빈곤 속에 아이를 제대로 돌보지 않고 집 안에서 버젓이 성매매를 하는 주인공이 끔찍하게 응징되는 ‘플로리다 프로젝트’와 닮은 듯하다. 마치 부모의 존재에 대한 고민 없이 장난감 붙여 주는 것으로 엄마 역할을 다했다고 믿는 젬마를 처벌하는 것이 영화의 목적 같아 보인다. 가정이 치유의 공간이 되지 않고 압박과 사슬이 되고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면 응징되는 영화는 널렸다. 그런데도 국내에서도 꽤 관심을 받을 듯하다. 자꾸 보면 우스워지는 메간이 광기를 드러내는 후반에 장르적으로 즐길 만한 요소들이 좌르르 쏟아지기 때문이다. 앞부분이 밋밋해 조금 지루한데 참고 보면 후반부 MZ세대가 반색할 장면들이 이어진다. ‘말리그넌트’를 함께 썼던 제임스 완과 아켈라 쿠퍼가 다시 뭉쳤다. 완의 프로덕션 아토믹몬스터와 블룸하우스가 함께 제작을 맡았고, 제라드 존스턴이 연출했다.
  • 자꾸 처키 떠오르는 영화 ‘메간’ 그 이상 넘진 못했는데 흥행된다니

    자꾸 처키 떠오르는 영화 ‘메간’ 그 이상 넘진 못했는데 흥행된다니

    블랙코미디와 호러를 뒤섞은(배급사는 ‘해피 뉴 호러’라고 했다) 영화 ‘메간(M3GAN)’이 25일 국내 개봉한다. 북미 개봉 첫날인 지난 6일(현지시간) ‘아바타: 물의 길’을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으며 22일(현지시간) 기준 1억 2400만 달러로 제작비 1200만 달러의 10배를 넘긴 글로벌 흥행 열풍이 국내에도 이어질지 주목된다. 이 영화는 프랜차이즈 시리즈로 기획되지 않았는데도 벌써 속편 ‘M3GAN 2.0’ 제작이 공식 발표되고, 2025년 1월 17일 북미 개봉일까지 정해졌다. 미국에서는 개봉 전부터 기묘하면서도 섬찟한 메간의 매력이 밈(meme) 열풍을 낳았다. 북미프로풋볼(NFL) 경기장 엘리베이터에 인공지능(AI) 로봇 분장을 한 여덞 무용수가 등장해 로봇 춤, 꺾기 춤을 추어대는모습은 사람들의 눈길을 붙들기에 충분했다. 국내에서는 SNL에서 개그우먼 이수지가 메간을 패러디했다. 장난감이 매개가 된 교통사고로 부모를 한순간에 잃은 케이디(바이올렛 맥그로우)는 장난감 회사에서 개발자로 일하는 젬마(앨리슨 윌리엄스)에게 맡겨진다. 장난감 개발을 압박받은 젬마는 회사 일을 포기할 수 없어 케이디를 심리적으로나 신체적으로나 돌보라고 시제품 메간(Model 3 Generative ANdroid)를 붙여준다. 스스로 학습하는 시제품의 놀라운 능력을 확인하고 서둘러 제품을 출시하도록 했는데 불안했던 구석들이 여지없이 틀어진다. 젬마는 도무지 케이디를 맡아 키울 능력도 자세도 없어 보인다. 영화는 너따위가 무슨 케이디를 돌보겠다고 마음을 먹었느냐고 응징하려는 것처럼 보인다. 사회복지사 리디아(에이미 아서우드)는 젬마와 케이디에게 당장 모녀같은 유대를 만들어보라고 재촉한다. 일종의 사회적 압박을 상징한다. 이런 재촉과 압박이 메간 출시 작업을 서두르게 하는 동인으로 작용함은 물론이다.그런데 이런 설정 어딘가 익숙하다. 2019년 리메이크된 ‘사탄의 인형’에 등장한 AI 처키를 비롯한 숱한 AI 캐릭터들이 보여준 모습들이라 진부하게만 다가온다. 빈곤 속에 아이를 제대로 돌보지도 않고, 아이가 있는 집안에서 버젓이 성매매를 하고는 엄마 역할 다한다고 믿는 주인공이 끔찍하게 응징되는 ‘플로리다 프로젝트’와 닮아 보인다. 부모됨을 갖추지도 못하고 장난감 인형 붙여주고는 엄마 역할을 대신했다고 믿는 젬마를 처벌하는 것이 영화의 목적 같아 보인다는 것이다. 가족이 구성원들의 치유를 상징하는 것보다 압박과 사슬이 되고 그것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면 응징되는 영화는 널려 있다. 그런데 말이다, 영화가 갖는 숱한 단점들에도 국내에서도 꽤 흥행할 것이라는 예감은 든다. 자꾸 보면 우스워지는 메간이 광기를 드러내는 후반 장르적으로 즐길 만한 요소들이 좌르르 쏟아지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앞부분이 밋밋해 조금 지루한데 참고 보면 후반부 MZ 세대가 반색할 장면들을 감추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요소들을 국내 MZ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흥행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말리그넌트’를 함께 썼던 제임스 완과 아켈라 쿠퍼가 다시 뭉쳤고, 완의 프로덕션 아토믹 몬스터와 블룸하우스가 함께 제작을 맡았고, 제랄드 존스톤이 연출했다. 뱀의 발. 사소하지만 러닝타임 102분 내내 불편했던 것이 있다. 심지어 메간 스스로도 “메이건”이라고 발음하는데도 ‘메간’이라고 표기한다는 점이다. 배급사를 향해 뭐 어떻게 하라는 얘기는 아니고, 내에서 개봉한다
  • 송혜교 스태프 ‘더글로리’ 의미심장 스포글

    송혜교 스태프 ‘더글로리’ 의미심장 스포글

    넷플릭스 드라마 ‘더글로리’ 시즌2 공개 일정이 확정된 가운데 배우 송혜교의 스태프가 의미심장한 글을 남겨 눈길을 끌고 있다. 송혜교 스태프 A씨는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더 글로리’ 스틸컷을 공개했다.이와 함께 “연진아. 난 오늘도 인터넷에 올라온 수많은 뇌피셜을 봐. 어떻게 봤는지 얘기해 줄까? 여기까지 읽는데 맞는 건 단 한 줄도 없었어”라며 “그건 너무 뻔한 플레이 아닌가요 여러분”이라고 ‘더 글로리’ 속 문동은 대사를 패러디했다. 드라마를 쓴 김은숙 작가는 “파트1을 봤다면 파트2를 안 보고는 못 배길 것”이라며 “사이다, 마라 맛이 파트2에 집중되어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연출을 맡은 안길호 감독 역시 “본격적으로 동은과 (학교폭력 주동자였던) 연진의 싸움이 시작된다”며 “가해자들이 응징을 당하는 이야기가 다이나믹하게 펼쳐질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 [데스크 시각] ‘더 글로리’ 그 후 17년, 지금 우리 학교는 다르다/유영규 기획취재부장

    [데스크 시각] ‘더 글로리’ 그 후 17년, 지금 우리 학교는 다르다/유영규 기획취재부장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 열기가 뜨겁다. 공개된 지 2주가 넘었지만, 여전히 국내 OTT 통합 콘텐츠 순위 1위를 달린다. “날밤 새웠다”, “과장됐고 자극적이다”로 갈리는 주변 반응 속에 다소 늦은 ‘몰아보기’를 시작했다. 비슷한 시기 학교폭력 시리즈(4부작 ‘지금 우리 학교는’)를 연재했기 때문에 스타 작가 김은숙은 학폭 문제를 어떻게 다뤘는지 궁금하기도 했다. 더 글로리는 학교폭력의 희생자가 자신의 인생을 걸고 사적 복수에 나서는 이야기다. 고교 시절 문동은(송혜교)은 끔찍한 학교폭력에 시달린다. 재력가의 딸 박연진(임지연) 일당이 가하는 이유 없는 폭력은 동은의 삶을 지옥으로 끌어내린다. 때리고 목을 조르는 것은 일상이다. 성폭행하고 고문을 즐기듯 고데기로 온몸을 지진다. 가난한 미혼모의 딸이 도움을 청할 곳은 없다. 담임도 경찰도 친구들도 심지어 유일한 혈육인 엄마조차 침묵하고 방관한다. 남은 방법은 사적 복수뿐이다. 복수를 위한 준비는 무려 17년 동안이나 이어진다. 그렇게 드라마 전반에는 학폭의 잔혹함과 치밀한 응징이 깔려 있었다. 호기심 반 기대 반으로 시작한 몰아보기는 어느새 시즌1의 마지막 편까지 이어졌다. 엄청난 몰입도에 ‘시간 순삭’을 경험했지만, 아쉬운 마음도 들었다. 학교폭력의 잔혹함을 강조하려다 보니 현실과 드라마의 괴리감이 점점 커졌다는 생각에서다. 불행 중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적어도 요즘 학교에선 박연진 일당은 모습을 감춘 듯하다. 과거 일진들이 가하는 집단적이고 물리적인 폭력은 일선 학교에서 찾아보기 어렵다. 학폭을 바라보는 ‘사회적 민감도’ 역시 높아졌다. 작은 장난이나 험한 말도 누군가에겐 폭력이 될 수 있다는 공감대가 퍼져 서로 조심하는 분위기가 자리잡았다. 강력한 ‘처벌’을 내세우며 2012년 등장한 학폭법은 학교폭력의 판도를 바꿨다. 교내에서 발생하는 모든 폭력행위를 학폭위에 올리고 가장 가벼운 처분인 서면사과조차도 모두 생활기록부에 기록하도록 했다. 언뜻 그럴듯해 보이지만 온통 처벌로만 채워진 제도는 예상치 못한 부작용을 낳고 있다. 우선 학교폭력을 지나치게 넓게 정의하는 바람에 어린 학생들 사이의 사소한 다툼이나 갈등조차 모두 폭력행위로 간주한다. 통계상 학교폭력이 줄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큰불은 잡았지만 작은 불이 끊이지 않는 셈이다. 입법 당시 취지는 일진 학생의 반복적인 폭력과 심각한 집단따돌림 등으로부터 피해 학생을 보호하고 가해 학생을 선도하기 위한 것이었다. 학교도 한몫 거든다. ‘사건을 축소하려 했다’는 민원이 제기될까 두려워 무조건 학폭위를 열어 버리는 면피성 행정이 넘쳐난다. 학폭의 의미도 혼란스럽다. 일반 국민이 생각하는 학폭은 여전히 힘센 학생이 약한 학생을, 다수가 소수를 괴롭히는 행위지만 학교에서 벌어지는 현실은 다르다. 학폭법대로라면 평소 친했던 짝꿍 사이 우발적인 다툼도 예외 없이 학폭이다. 초등학교 1학년이든 고 3이든 잣대는 같다. 박연진(가해자)은 사라졌는데 문동은(피해자)은 넘쳐나는 꼴이다. 최근 서울시교육감과 경기도교육감이 초등학교 저학년을 학폭위 처분 대상에서 제외하는 등 학폭법 전면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처벌 중심의 학폭 제도가 학교를 법정처럼 만들고 학폭 문제의 교육적 해결을 가로막는다는 판단에서다. 법을 바꾸는 주체는 국회이기에 일단 심포지엄 등을 통한 공론화 과정을 이어 간다는 계획이다. 벌써부터 일부에서 반대 목소리가 고개를 든다. 엄벌주의를 포기하면 학폭이 또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논리다. 언론에서 큼지막한 학교폭력 사례가 보도되면 그때마다 ‘엄격한 법’ 집행의 필요성이 대두된다. 때론 영화나 드라마가 기폭제가 되기도 한다. 문동은의 고통을 그려 낸 더 글로리의 흥행이 그런 계기가 되지 않았으면 한다.
  • 송혜교 MBTI는? “반전”

    송혜교 MBTI는? “반전”

    배우 송혜교가 Q&A와 밸런스 게임을 통해 TMI를 방출했다. 18일 ‘엘르 코리아’는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송혜교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송혜교는 “많은 질문을 해주셨다고 들었다. 질문에 대답하는 인터뷰는 처음하는 것 같다”며 설렘을 드러냈다. 먼저 “다양한 작품들 중 최애 캐릭터는?”이라는 질문이 나오자 송혜교는 “모두 사랑하는 캐릭터이지만 최근 ‘더 글로리’ 문동은 캐릭터를 떠나보내지 못하고 있다. 지금은 동은이가 가장 크게 자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트레스 해소법에 대해서는 “사랑하는 친구들이 강아지를 키워서 다 함께 강아지 펜션에 놀러 가서 와인을 마시며 수다를 떤다. 나이가 드니까 시끄러운 곳을 안 좋아한다”고 전했다. ‘더 글로리’에서 아쉬웠던 장면을 묻자 “초반에는 모든 장면이 다 어려워서 이게 맞는 건가 싶었다. 기회가 된다면 초반에 찍은 장면들을 다시 찍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면서도 “시간이 지나고 보니 최선을 다했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전했다. “다시 태어나도 송혜교로 태어나고 싶다?”는 질문에는 단호하게 “아니오”라고 말해 궁금증을 높였다. 그는 그 이유에 대해 “송혜교로 태어났기 때문에 다른 사람으로 태어나고 싶다”고 말했다. 송혜교는 이어 인생에서 가장 힘이 됐던 한마디에 대해 묻자 “시간이 해결해 줄 거라는 말이 짜증 났는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정말 그렇더라. 가장 힘이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당장 괴롭다면 그냥 괴로워해야 하는 것 같다. 충분히 괴로워하고 아파하면 없어지는 것 같다. 밀어내면 괴로운 시간이 길어지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코미디 장르 도전에 대해서는 “기회가 되면 시트콤도 다시 해보고 싶다. 마음에 드는 대본과 인연이 되면 꼭 해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덕담을 해달라는 팬의 부탁에는 “하시는 모든 일이 순탄하게 잘 되시길 기도하겠다. 건강하시길 바란다”고 말한 후 인터뷰를 끝마치려 해 웃음을 자아냈다. 송혜교는 “아 끝나는 거 아니지?”라고 물은 후 웃음을 터트렸다. 밸런스 게임도 이어졌다. 팥붕과 슈붕 중에는 팥붕을 선택했고 장발과 단발 중에는 단발, 밀떡과 쌀떡 중에는 밀떡을 선택했다. “카페에서 음료가 잘못 나왔을 때 다시 만들어달라고 한다, 참는다”에서는 “속으로 하고 싶은데 참는다”고 털털하게 털어놨다. ‘더 글로리’에서 가장 화났던 장면에 대해서는 “‘우리가 쟤한테 뭘 심하게 했나?’라는 가해자의 대사가 있다.학교 폭력이라는 큰 상처를 줬는데도 피해자에게 미안함이 남아있지 않았다는 게 화가 났다”고 전했다. “언니 MBTI는 CUTE 같아요”라는 팬의 말에는 다시금 웃음을 터트리며 “저의 MBTI는 INFJ다”라고 밝혔다. 송혜교는 끝으로 “궁금증이 풀리셨는지 모르겠다. 이렇게나마 소통할 수 있어 즐거웠다. 조금 만 더 기다려주시면 ‘더 글로리’ 시즌2가 나오니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 올해도 건강하시고 즐거운 일만 가득하시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한편 송혜교는 지난달 30일 공개된 ‘더 글로리’를 통해 대중과 만나고 있다. 송혜교가 맡은 인물은 학창 시절 학교폭력을 당한 피해자 문동은으로, 작품은 그가 가해자들에게 처절한 복수로 응징하는 이야기를 담는다.
  • 외교안보만은 초당적으로 협조하라

    북한의 무인기 침범이 있은 지 20일 지났는데 정치권은 아직도 정쟁 중이다. 북한의 중대한 도발이라는 본질이나 예방대책은 뒷전이고 당리당략을 계산하기 바쁘다. 지금 우리의 안보 상황은 한가하지 않다. 미국과 중국의 전략 경쟁이 동북아 안정을 흔들고 있고, 유엔은 북한의 핵도발에 손놓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핵국가가 비핵국가를 군사적으로 공격해 영토 변경을 추구한 일이다. 세계는 핵국가들의 사냥터가 될지 모르는 위기에 놓였다. 핵국가를 자임하는 북한은 러시아 침공을 지지하며 덩달아 대남 핵 선제공격을 공언하고 있다. 국가의 존립, 안전과 국민의 생명, 자유가 걸린 문제를 앞에 두고도 여야와 진영에 따라 흑백을 뒤바꾸는 정치권은 위임받은 책무를 망각한 것이다. 국민들은 이런 정치권을 보면 불안하다. 안보에서는 외부의 위협보다도 내부의 분열이 훨씬 더 위험하다. 우리가 단결해 있으면 북한이든 어떤 나라든 우리를 공격하지 못하지만 적전분열돼 있으면 심리전과 이간책만으로도 우리를 무너뜨릴 수 있다. 국민들은 정치권의 책임 있는 자세를 보고 싶다. 외교안보에 관한 초당적 합의의 출발은 안보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 우선 북한의 핵위협이 현실적이고 급박하다는 점을 인정하자. 북한은 남한을 명백한 적으로 규정하고 핵공격 대상이 남한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전술핵과 단거리 극초음속 미사일을 만들고 있고 대구경 장사정포를 실전배치한 것으로 보인다. 남한에 대한 핵 선제공격 정책을 법제화하고, 전술핵 운용 부대의 실전훈련을 하고 있으며, 핵공격 대상의 좌표까지 정해 놓고 있다. 올해엔 전술핵무기를 다량생산해 보유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리겠다고 한다. 안보를 지키는 기본은 힘이다. 평화는 말이나 선의로 지켜지지 않는다. 힘의 균형이 무너졌을 때 평화가 파괴됐다. 우리가 북한의 핵위협을 억제하고 저지하기 위해서는 압도적인 대비태세를 갖추는 것이 답이다. 우리의 자주국방을 튼튼히 하고 한미동맹과 확장억제를 강화하는 것이다. 그래야 북한의 위협이 통하지 않는다. 모든 자원을 끌어모아 핵을 개발한 북한에는 이것이 불편할 것이다. 북한은 남한이 자기들의 적수가 될 수 없으니 군비를 강화하는 것보다는 자기들과의 관계를 개선해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는 게 더 현명할 것이라고 했다. 핵국가와 비핵국가의 불평등을 인정하고 소위 ‘불편한 평화’를 받아들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불편한 평화에 순치된다는 건 곧 굴종을 의미하며 우리의 자유와 존엄은 사라지게 된다. 그것은 가짜 평화다. 정치권은 우리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북한이 두려워할 대비태세를 갖추는 데 앞장서야 한다. 경험칙상 안보가 흔들리면 어떤 대북 정책도 정당성을 잃는다. 북한의 크고 작은 도발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응징해야 전쟁을 예방할 수 있다. 분단 이후 남북 간 불안정은 주로 북한에서 발원했다. 6·25와 무력통일 노선이나 핵 선제공격 정책을 보라. 우리가 일전을 불사하는 자세로 도발에 대응한다는 것이 전쟁하자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러한 결기만이 핵무장을 배경으로 거칠게 나오는 북한을 억제할 수 있고 오판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핵전쟁을 막기 위해 유연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으나 이미 그러한 한계를 넘었다. 북한이 핵을 가졌다는 것이 우리가 단호한 대응을 자제해야 할 이유가 된다면 이미 우리의 정당한 자위권은 없어진 것이나 같다. 유약함은 더 큰 도발을 가져올 뿐이다. 남북 간 의지의 균형이 이루어질 때 북한도 다른 선택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북한이 큰소리치고는 있지만 자력갱생과 고군분투를 외치면서 패배주의를 말하고 있는 것은 내부적으로 매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 [단독]“교육적 회복 사라진 학폭위… 처벌 필요하지만 궁극 목적은 화해”

    [단독]“교육적 회복 사라진 학폭위… 처벌 필요하지만 궁극 목적은 화해”

    지금 학교폭력 제도의 가장 큰 문제는 ‘교육적 회복’이 사라졌다는 점이다. 법정화된 학교는 가해 학생의 처벌에만 집중했다. 그러는 사이 학생들의 관계 회복이나 피해 학생의 일상 회복은 더딜 수밖에 없었다. 서울신문은 최근 ‘학폭위 10년, 지금 우리 학교는’ 기획 기사를 통해 현행 학폭위 제도의 문제점과 실태를 고스란히 보도했다. 보도 이후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서울신문이 제기한 학폭위의 문제에 대해 적극 공감한다며 함께 대안을 찾아보자는 의견을 보내왔다. 그는 초등학교 저학년생을 학폭 제도에서 제외하고 경미한 사안은 학교생활기록부 기재를 아예 하지 않는 등 교육적 회복이 가능한 방안을 제시했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인 조 교육감은 이런 방안들을 전국 교육감 합의를 거쳐 법 개정으로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인터뷰는 지난 10일 서울시교육청에서 대면으로 진행했다. 다음은 조 교육감과의 일문일답.●‘화해의 과정’ 현 제도에선 실종 -학폭 제도를 도입한 지 10년을 맞았다. 현장에서는 학폭 제도가 과연 우리 교실을 정말 행복하게 만들었는지에 대한 의문이 가득한 상황이다. “서울신문의 보도를 학폭 업무 담당자들과 인상 깊게 살펴봤다. 기사들이 제기한 문제의식에 매우 공감한다. 2011년 대구 중학생 집단 괴롭힘 사건을 계기로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학폭법)이 강화됐다. 심각한 학폭에서 피해 학생을 보호하고 가해 학생에 대한 징벌적 효과를 도입하자는 취지다. 그런데 학생들 간의 갈등을 폭력이라는 범주로 다루다 보니 갈등 행위를 과도하게 엄중한 행위로 처리하기도 한다. 사소한 학폭도 무조건 신고 후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학폭위)에서 처리한다. 학교 조치에 대해 법률적 흠결을 따지는 사례가 늘어나다 보니 이전처럼 학교에서 생활교육 차원으로 해결하는 것도 위법한 것이 돼 버렸다. 옛날에는 아이들끼리 싸우고 나면 아이의 가해 행위를 감싸지 않고 폭력을 멈추도록 부모의 가정교육이 이뤄졌다. 피해 학생도 관용을 배울 수 있었다. 지금 관점에서 보면 이것은 학폭이다. 지금으로서는 이런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 조심스럽다. 어떻게든 가해 학생을 혼내려 하고 부모 간의 소송전으로 발전한다. 최근 강남서초교육지원청에서는 연루된 가정마다 각자 변호사를 대동하는 바람에 학폭위에 무려 6명의 변호사가 등장한 사건이 있었다. 강서양천교육지원청은 울음바다가 된 적도 있다. 피해 학생이 친구인 가해 학생과 이미 화해를 한 일이라 학폭위에 오기 싫었다면서 눈물로 (친구의 용서를) 호소하며 아버지를 원망한 일도 있었다. 심각한 폭력적 행위에 대해서는 응징적인 조치가 이뤄져야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화해의 과정이 돼야 한다. 지금 제도에서는 이런 게 모두 사라져 버렸다.”●초등학생, 처벌보다 생활교육 필요 -어린아이들의 일상적인 놀이나 장난 등도 학폭으로 규정해 학교의 법정화를 키운다는 지적이 많다. 학폭위에 올라가지 않아도 될 일들로 인해 행정력 낭비나 학생들이 고통이 크다. “지난 3년간 초등학교 전체 심의 974건 중 가해 학생으로 신고된 1~2학년은 297명이다. 이 중 ‘학교폭력이 아니다’라고 판정받은 학생은 135명(45.5%)이고, 학교폭력으로 인정받은 159명도 모두 3호(교내봉사) 미만의 가벼운 조치를 받았다. 사실 3호 미만인 경우의 학생들은 사소한 갈등인지 학교폭력인지 명확히 구분하기 어렵다. 주로 발생하는 학교폭력 유형도 대부분 우발적으로 발생하는 언어폭력과 신체폭력이다. 또 학폭 처리 과정 자체가 학생들에게 정서적으로 불안을 조성할 가능성이 있다.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기보다는 보호자의 의견으로 학폭위 심의가 주로 이뤄지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초등학교 1~2학년을 학폭법 적용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제안한다. 이 시기의 학생들은 처벌보다는 학교에서 사회화에 필요한 규범과 규칙을 습득하고, 다양한 관계 속에서 갈등을 해결해 나가는 생활교육이 필요하다. 어린 학생들의 갈등을 학폭법 적용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에 대해 진지한 토론이 있어야 한다. 서울신문과 서울·경기교육청이 심포지엄을 열고 개선책을 함께 합의해 내는 공론화 프로세스도 제안한다.” ●‘1~3호 처분’ 학생부 기재 예외 논의 -가해 학생이 어떤 처벌을 받았는지 학생부에 기재하는 제도도 찬반 논란이 여전하다. 학생부 기재 문제에는 어떤 입장을 가지고 있는지. “학생부 기재는 학폭에 대한 경각심을 주기 위한 목적이 크다. 어느 정도는 예방 효과가 있었다고 본다. 하지만 최근엔 학생부 기재가 되지 않도록 미리 조심하는 것보다 가해 사실이 기록되지 않기 위한 법적 다툼이 확대되는 분위기다. 진정한 사과와 반성의 기회를 막는 것은 아닌지 자문해야 한다. 지금도 1~3호 처분에 대해서는 기재 유보 조치가 있지만 더 나아가 1~3호를 아예 기재하지 않는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 시도교육감협의회장을 맡은 만큼 앞으로 초등학교 저학년의 학폭법 제외와 1~3호 조치 학생부 기재 예외에 대해 교육감들의 합의를 끌어낼 계획이다. 그것을 통해 국회에서 법 개정을 추진할 생각이다. 최근 교육부가 발표한 교권 침해 학생을 학생부에 기재하는 방안도 학폭의 문제의식과 정확히 궤를 같이한다. 교권 침해 행위를 학생부에 기재하는 부분에 대해선 조심했으면 좋겠다. 학폭위와 같이 굉장히 무수한 조사와 그에 대응하는 소송전을 남발하게 될 것이다. 선생님에 대한 폭력적인 행위를 했다거나 교권 침해 행위를 했다는 내용이 학생부에 기록된다는 것은 한 사람의 인생에서 굉장히 중요한 흠결이 될 수 있다. 소송을 해서라도 기록에 남지 않으려는 역행동이 나오기 때문에 신중했으면 좋겠다. 제도 만능주의적으로 접근하는 것은 그렇게 실효성이 크지 않다.” ●보복성 ‘맞학폭’ 악용 문제의식 공감 -최근에는 가해 지목 학생 측에서 처분을 감경하거나 보복의 목적으로 ‘맞학폭’을 제기해 교사들과 피해 학부모들의 고충이 크다. 당국은 맞학폭에 대해 제대로 된 통계조차 없는 상황인데. “문제의식에 공감한다. 핵심은 학폭법이 학교 성적과 입시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학생부에 기록됨으로써 평생 이력의 일부가 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자기방어적인 과잉 행동이 맞학폭으로 나오는 것이다. 그런 과잉 방어 행동이 나오게끔 하는 학폭법이 실제 운영 과정에서 보완 지점이 있는지 우리가 머리를 맞대고 살펴볼 필요가 있다.” -특히 가해자와 피해 학생 분리 제도(즉시분리)는 보복성 맞학폭 수단으로 악용되기도 한다. “피해 학생을 신속하게 보호하자는 제도의 취지는 공감한다. 하지만 학교 현장에서는 분리 제도가 오히려 학생들 간의 갈등 해결 기회를 차단하는 문제가 있다. 또 학교에서는 관련 학생들의 분리 방법과 장소, 기간 선정 등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무엇보다 심의 이전까지는 피·가해 학생을 단정하지 않고 절차를 진행하는데, 불명확한 상태에서 일방의 의견에 따라 분리가 결정되다 보니 가해 학생으로 지목돼 분리당한 학생 측에서 억울함을 느끼는 때도 있다. 심의 이전부터 억울한 사람을 가해 학생으로 지목해 낙인찍을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분리 제도는 현장의 어려움을 좀더 살펴보고 제도 개선을 추진했으면 한다. 당장 법률 삭제가 어렵다면 시행령 개정 등을 통해 긴급하거나 심각한 학교폭력 사안 등에 제한적으로 적용하는 것도 대안이다.” ●학부모 ‘갈등 중재자’ 역할 기대 -현재 예방교육이 학폭 예방을 막기엔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예방 대책으로 ‘관계 회복의 활성화’를 약속했는데, 향후 구체적인 추진 방안은. “자녀가 가해 학생이나 피해 학생이 됐을 때 학부모가 자녀를 보호하기 위해 소송을 남발하는 주체가 아닌, 화해의 주체가 되도록 하는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 학부모의 마음은 학부모가 제일 잘 알고, 또 설득할 수 있는 힘도 크다. 그래서 학부모 스스로가 갈등 중재자가 되도록 하는 ‘학부모 갈등 중재관’ 제도를 전국 최초로 운영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내 1300여개 학교에서 학부모 각 한 명씩 연수를 시행해 가해 학부모와 피해 학부모 사이에서 학폭에 대응하는 접근 방법을 돌아볼 수 있게 할 것이다. 가능한 한 갈등보다는 화해로 문제를 풀어 갈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세상을 자기중심적으로 보지 말고 공동체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능력을 함양하는 것이 우리 시대에 꼭 필요하다. 또 피해자 회복을 위해 먼저 피해자를 경험했던 이들이 피해자 보호 조치나 지원 대책을 돕는 주체로 들어올 수 있어야 한다. 모든 걸 관에서 해결하기보다는 민간 부문에서 주체들 사이에 존재하는 화해의 잠재력을 끌어내는 방법이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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