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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M콘서트 ‘아이돌의 힘’ 4만 5천 관객 열광

    SM콘서트 ‘아이돌의 힘’ 4만 5천 관객 열광

    보아,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천상지희 The Grace, 소녀시대, 샤이니 등 이름만 들어도 드높은 인기를 자랑하는 국내 최고의 아이돌(Idol) 가수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4만 5천여 명이 동원되고 39명의 SM 소속연예인들이 참여한 ‘SM타운 라이브 08’는 뜨거운 열기속에 한 여름밤의 음악축제로 자리 잡기에 충분했다. 15일 오후 5시부터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진행된 SM 콘서트는 천상지희 The Grace(이하 천상지희)의 멤버 선데이의 솔로곡을 시작으로 총 6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각 그룹의 히트곡은 물론 SM타운 멤버들의 특별한 합동 무대가 펼쳐져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하고 풍성한 무대를 연출했으며, 그 동안 ‘SM타운 앨범’을 꾸준하게 발매 한 멤버들의 합동 공연은 이번 공연의 대미를 장식하기에 충분했다. # 폭염 폭우도 두렵지 않다 대규모의 잠실 종합운동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바로 형형색색의 풍선. 펄레드, 펄사파이어블루, 펄피치, 펄아쿠아 등 다양한 풍성색깔이 모두 한 자리에 모였고 밤이 되자 공연장은 일순간의 형형색색의 야광봉으로 장관을 이루기 시작했다. 4만 5천명이 참여한 이번 공연은 총 6시간 동안 진행됐다. 그러나 본 공연이 시작되기 전부터 SM타운 소속 그룹들이 30분씩 팬들과 만남을 가져 현장을 찾은 팬들에게는 더욱 오랜 시간이었다. 낮부터 시작된 행사로 폭염에 시달렸던 관객들은 밤이 되자 폭우에 시달렸으나 4만 5천여 명의 관객 중 그 어느 관객도 불평하지 않고 끝까지 현장을 지켰다. 종합운동장을 가로지르는 대형 무대에 비가 쏟아지면서 무대 위의 오른 SM타운의 멤버들이 무대에서 미끌어져 사고의 우려가 있기도 했으나, 비와 함께 공연을 즐기는 관개들을 위해 멤버들은 그 어느 때보다 열정적인 댄스를 선보였다. # 보아, 동방신기 “한국 팬들, 반가워요” 이 날의 가장 많은 환호를 받았던 무대는 한 동안 해외활동으로 국내 팬들과 만날 수 없었던 이들과의 만남이다. 9개월 만에 국내 무대에선 보아는 공연이 시작된지 5시간여 만에 무대에 올라 더욱 많은 이들의 환호를 받았다. 보아는 이날 기존의 소녀 이미지는 모두 버린 채 한층 성숙되고 섹시한 모습을 선보였으며, ‘MOTO’, ‘My name’ 등 총 5곡의 노래를 불러 공연장의 열기를 더했다. 국내 최고의 아이돌 그룹 동방신기의 인기도 여전했다. 한 동안 뜸한 국내 활동으로 동방신기의 공연에 갈증을 느꼈던 팬들은 그 동안의 목마름을 한 꺼 번에 해결했다. 데뷔곡 ‘허그’때의 교복 의상을 입은 동방신기가 등장하자 관객들은 모두 일어서 공연을 즐기기 시작했으며 끝까지 환호를 잊지 않았다. 한편 오는 9월 새 앨범 발표를 앞둔 동방신기 멤버들은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자주 국내 팬들과 만날 계획이다. # 섹시지존 천상지희 vs 큐티걸스 소녀시대 신구의 여성 그룹들의 대결도 볼 만 했다. 떠오르는 인기 여성 아이돌 소녀시대가 소녀들 만의 귀여움으로 신선한 매력을 선보였다면 오랜 일본활동으로 한층 성숙해진 천상지희가 완숙미로 섹시함을 과시 했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 ‘제2의 소녀시대 침묵사건’이 펼쳐지지 않을까 걱정했으나 다행히 불미스러운 사건은 일어나지 않았다. 일부분의 관객들이 소녀시대가 무대에 오르자 형광봉을 끄기도 했으나 대다수의 팬들이 소녀시대를 응원하며 성숙된 공연 문화를 선보였다. #26살 아이돌 맏형부터 16살의 막내까지 ‘모두 하나되어’ 26살의 슈퍼주니어의 두 멤버 이특과 희철부터 SM타운의 16살 막내 샤이니의 태민까지 세대에 상관없이 모두 하나된 공연을 연출했다. 4만 5천 여명이 수용되는 대규모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을 모두 채우기에는 국내 최대 멤버 수를 자랑하는 그룹 슈퍼주니어가 제격이었다. 슈퍼주니어는 무대 곳곳을 누비며 관객을 하나로 만드는데 가장 큰 힘을 쏟았다. 또한 슈퍼주니어는 많은 멤버 수만큼 각기 멤버들의 개성을 살린 무대로 주목 받았다. 특히 이날 신동은 이효리의 ‘유고걸’을 깜짝 흉내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데뷔 3달 만에 SM 소속 선배들과 한 무대에 서게 된 샤이니의 활약도 눈에 띄었다. 샤이니는 신인그룹답지 않게 대규모의 공연장을 장악해 나가기 시작했으며 곧 발매를 앞둔 정규1집 타이틀곡인 ‘산소 같은 너’의 무대에서는 절정을 이루기도 했다. ‘SM타운 라이브 08’ 무대에서 첫 공개된 ‘산소 같은 너’는 ‘누난 너무 예뻐’를 외치던 샤이니의 귀여운 소녀들이 아닌 한층 남성스러워진 모습이었다. 사진=에스엠 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 NTN 서미연 기자 miyoun@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서울광장] 감동의 정치로 국민 사로잡아라/함혜리 논설위원

    [서울광장] 감동의 정치로 국민 사로잡아라/함혜리 논설위원

    국민 모두가 베이징 올림픽에 푹 빠졌다. 어딜 가든 올림픽 이야기가 단연 최고의 화제다. 우리 국민들이 베이징 올림픽에 큰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는 이어지는 금메달 획득 소식 때문만이 아니다. 한여름 무더위와 경기침체의 우울함 등 골치아픈 현실을 잊게 해준 금메달 소식도 반갑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 한명 한명이 진한 감동을 안겨주기 때문이다. 멋진 5연속 한판승으로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겨준 유도의 최민호, 한국 수영역사를 다시 쓰게 만든 ‘마린보이’ 박태환, 상대선수를 0.2점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건 사격의 진종오 등 아테네 올림픽에서 겪은 쓰라린 실패를 딛고 일어서 영광의 주인공이 된 선수들의 성공스토리는 감동 그 자체다. 그들뿐만이 아니다. 갈비뼈 골절의 고통을 참으며 남자유도 73㎏급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왕기춘, 종료 4초전 상대편 선수의 막판 역습에 금메달을 놓친 펜싱의 남현희, 근육경련으로 쓰러지면서도 끝까지 바벨을 놓지 않았던 역도 이배영 등 아깝게 패한 선수들의 불꽃 투혼도 감동적이다. 이번 베이징 올림픽의 열기와 감동의 물결을 보면서 우리 국민이 참 순수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순수하니까 죽을 힘을 다해 열심히 뛰는 것이고, 선전하는 선수들을 보면서 행복해하고 감동할 수 있는 것이다. 돌이켜보면 외환위기 당시의 금모으기 운동이나 2002 월드컵 때의 거리 응원, 기름에 오염된 태안바닷가를 살린 자원봉사 물결처럼 위기 때마다 우리 국민들을 움직인 것도 순수성이었다. 역동성도 물론 좋지만 지나치면 갈등과 분열로 치닫게 만든다. 하지만 순수성은 긍정적인 에너지의 원천이 된다. 건국 60주년을 맞았고, 이제 새로운 60년을 시작하는 시점이다. 선진국을 지향하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내재된 순수성을 끌어내 발전의 동력으로 삼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서 우리 선수들이 분명하게 가르쳐 줬다.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는 것이다. 감동의 크기가 쏟아부은 열정과 노력에 정비례한다는 것도 선수들은 똑똑히 보여줬다. 박태환은 보통 하루에 1만 5000m를 헤엄친다. 그는 지금까지 지구 한바퀴 반 정도를 헤엄쳤다. 역도 금메달리스트 사재혁의 경우 매일 5만㎏씩을 들어올렸으니 그동안 작은 산 하나를 들었다고 보면 된다. 우리 양궁선수들의 연습량은 평소 500발씩으로 서양선수들보다 5배나 많다. 올림픽을 앞두고는 하루에 1000발씩을 연습했다. 진종오가 이번에 안정된 기량을 선보일 수 있었던 것은 지난 4년간 쏜 14만발의 결과다. 정치도 마찬가지다. 국민들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감동의 정치를 펼쳐야 한다. 감동의 정치가 어려운 것 같지만 꼭 그렇지도 않다. 말 한마디, 작은 행동 하나하나에 진정성을 담으면 된다. 고위인사들의 생각없는 행동과 망언은 국민을 감동시키기는커녕 분노하게 만들고 환멸의 대상이 된다. 그리고 또 한가지. 공공의 이익을 위해 사사로운 이익을 버리는 것이다. 대통령이 친소관계를 따져 인사를 한다든지, 특정지역이나 일부 집단 출신 인사를 거듭 기용하면서 국민이 감동하기를 바라는 것은 무리다. “이것이 있으므로 저것이 있고, 이것이 없으면 저것도 없으며, 이것이 생기면 저것도 생겨나고, 이것이 없어지면 저것도 없어진다.”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中언론 “한국 관중, 응원과 매너 최고”

    中언론 “한국 관중, 응원과 매너 최고”

    2008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한 각국 선수들의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면서 경기를 관람하는 관중들의 열기도 고조되고 있다. 특히 중국을 방문한 한국 관중들은 금메달 효자종목인 양궁 경기에 큰 응원을 보내고 있다. 지난 10일부터 시작된 양궁경기에서 한국 관중들은 ‘제 2의 선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열띤 응원과 성원을 보내 현지인들을 놀라게 했다. 이에 중국 신화통신은 “양궁은 한국 관중들이 가장 주목하는 경기”라면서 “중국과 한국 관중 사이에 ‘큰 대결’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특히 양궁 남자 개인전 예선이 펼쳐진 지난 13일 한국의 박경모와 타이완의 궈전웨이(郭振瑋)가 맞붙었을 당시를 예로 들며 “1000여명의 한국 관중들은 장비가 매우 훌륭했고 훈련이 잘 되어 있었다.”고 극찬했다. 플랜카드와 통일된 막대 풍선이 눈길을 끌었고 무엇보다도 다양한 형태의 구호와 질서 정연함이 중국 선수 뿐 아니라 현지 관중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는 평가. 신화통신은 “타이완 선수를 응원하는 중국 관중은 2000명 가까이 됐지만 한국 관중만큼 잘 정비되어 있지 않았다.”면서 “‘중궈짜요’(中國加油·’중국 파이팅’의 뜻)를 외치는 중국 관중들과 한국 관중의 대결 같았다.”고 전했다. 이어 “이 경기는 중국과 한국 양궁 선수 뿐 아니라 열띤 응원을 펼친 두 나라의 관중들로 더욱 훌륭한 경기가 되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 관중들은 올림픽 초반 반한(反韓)감정에서 비롯된 야유로 선수들의 경기를 방해하는 등 물의를 빚었다. 그러나 지난 12일 부상투혼을 펼쳐 진정한 올림픽 정신을 보였던 역도 이배영 선수에게 격려를 아끼지 않는 박수를 보냈던 것을 시작으로 차츰 정정 당당한 관중의 몫을 해내고 있다. 사진=SOHU.com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국내기업들 베이징 장외올림픽 후끈

    국내기업들 베이징 장외올림픽 후끈

    그 어느 올림픽보다 최첨단 전자제품이 많이 동원된 베이징올림픽 개막식이 ‘하이테크 쇼’로 불리면서 국내 기업들의 장외 열기도 뜨거워지고 있다. 공식 후원사인 삼성전자는 ‘당당하게’, 후원사가 아닌 LG전자는 ‘은밀하게’ 현장 열기를 올림픽 특수로 이어가는 분위기다. ●삼성 ‘올림픽폰’ 대박 12일 업계와 베이징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림픽폰’은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무선통신 부문 공식 후원사로서 삼성은 올림픽폰이라 이름 붙인 휴대전화를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BOCOG)에 1만 5000대 무료로 기증했다.BOCOG는 이 전화를 각국 선수단 관계자와 취재진, 조직위 관계자 등에게 나눠줬다. 올림픽폰이 상종가를 친 것은 바로 ‘소프트웨어’ 때문. 경기 일정은 물론 승부결과, 선수 소개, 날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정보를 실시간 제공한다. 삼성이 올림픽을 겨냥해 자체 기술로 만든 ‘와우’(Wireless Olympics Works) 서비스다. 그야말로 이용자들 사이에서 ‘와우’라는 감탄사가 연발되고 있다는 게 최근 베이징을 다녀온 관계자의 전언이다. 특히 무전기처럼 한 사람이 여러 사람과 통화할 수 있는 PTT(Push to Talk) 기능을 이번 올림픽 때 선보여 올림픽 조직위 운영위원들의 큰 호평을 끌어냈다. 삼성은 여세를 몰아 올림픽 기간에 ‘비폰’ ‘중국 국가대표 휴대전화’ 등을 현지에서 새로 출시해 마케팅으로 이어가는 것도 잊지 않았다. 중국 내 삼성전자 매장에는 중국의 농구스타 야오밍, 체조요정 청페이 등의 대형사진이 걸려 있다. 삼성측은 “중국 휴대전화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14%에서 최근 20%로 크게 뛰었다.”고 밝혔다. ●성화봉 대여 촬영코너 30분 장사진 삼성은 베이징 시내 특급호텔의 TV도 선점해 TV 부문 공식 후원사인 일본 파나소닉과 중국 현지 브랜드인 하이얼의 자존심을 건드렸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묵은 웨스틴 호텔을 비롯해 샹그릴라, 하얏트 등 베이징 시내 11개 특급호텔에는 삼성의 액정화면(LCD) TV 5430대가 깔렸다. 베이징 전철역(올림픽공원역)에서 5분 거리인 삼성전자 홍보관(OR@S)도 지난 주말 5만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가는 등 명소로 떠올랐다. 특히 성화봉송 사진촬영 코너는 삼성도 당황할 만큼 폭발적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올림픽 조직위는 공식후원 기업들에 성화 봉송 주자로 뛸 권리를 주고 성화봉도 영구 소장케 한다. 일반인들은 성화봉을 가까이서 보기 힘든 것이 현실. 여기에 착안해 삼성은 자신들이 확보한 성화봉을 관람객들에게 무료로 빌려주고 즉석 사진촬영 코너를 만들었다. ●LG ‘지아여우 중궈’ 올림픽조직위가 공식 후원사에만 대형 입간판이나 버스광고 등을 허용해 후원사가 아닌 기업들 사이에서는 앰부시 마케팅(잠복 마케팅)이 한창이다.LG전자도 마찬가지다.LG는 중국 현지의 ‘지아여우 중궈’(加油中國) 캠페인 후원으로 짭짤한 효과를 보고 있다. 지아여우 중궈는 ‘파이팅 중국’ 의 의미를 담은 중국인들의 대표적 응원 구호이다. 우리나라의 ‘붉은 악마’ 캠페인과 비슷하다.LG는 중국 내 모든 매장에 이 지아여우 중궈 포스터를 내걸어 올림픽 열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베이징 중심부에 위치한 LG트윈빌딩의 지리적 이점도 십분 활용하고 있다. 빌딩 맞은편이 세계적 명물인 비단시장(실크마켓)인 점에 착안, 지하철역으로 연결되는 지하 쇼핑통로를 구축한 것이다. 통로 양쪽을 LG 제품 광고로 도배했음은 물론이다. 이달 말까지 구매고객 가운데 2008명을 추첨,‘타이완 여행권’을 주는 파격적 마케팅도 벌이고 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Beijing 2008] ‘눈치응원’ ‘눈치시청’으로 폭염 잊어요

    잇따른 금소식으로 올림픽 열기가 초반부터 달아 오르면서 시민들이 ‘시차 없는 올림픽 100% 즐기기’에 푹 빠졌다.2004년 아테네 올림픽과 달리 베이징 올림픽은 불과 1시간 시차로 경기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도심의 직장 근처 맥주집은 휴가철 비수기임에도 올림픽 생중계 방송을 즐기려는 직장인들로 매일 저녁 만원사례를 기록하고 있다. 종로에서 B호프를 운영하는 오모(44)씨는 11일 “올림픽 전에 비해 매출이 30% 정도 늘었다.”면서 “이탈리아전 축구경기가 있던 지난 일요일에는 200석이 전부 차면서 평소 손님보다 2배쯤 모였다.”고 말했다. ‘눈치 응원’도 뜨겁다. 직장인들은 인터넷 생방송을 시청하다가 상관에게 들키면 DMB로 눈길을 돌린다. 직장인 임모(30)씨는 “박태환 선수의 결승 경기는 솔직히 합법적인(?) 응원시간”이라면서 “문제는 개인적으로 관심있는 양궁예선 등이 문제”라고 웃었다. 서울의 D고등학교 이모(16)군은 “박태환 선수의 200m 준결승 경기만 보게 해달라고 선생님을 조르다 실패했다. 반 친구들의 30% 정도는 고개를 숙인 채 DMB로 경기를 보는데 선생님도 모르는 척 하시는 것 같더라.”고 전했다. 업계는 TV 겸용 차량용 내비게이션 판매가 급증해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H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월에는 20%, 이달들어 10일까지는 35% 정도 판매가 늘었다.”고 귀띔했다. 올림픽 경기 일정표도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회사원 김모(35)씨는 “서울신문에 실리는 ‘오늘의 하이라이트’를 책상 앞에 붙여 놓는다.”면서 “11일에는 오후 4시45분에 시작하는 여자핸드볼 예선 독일전이 시청 목표였다.”고 말했다. 이경주 장형우기자 kdlrudwn@seoul.co.kr
  • [Beijing 2008] 미국 당황시킨 베이징 오비이락?

    베이징올림픽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관련된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중국 당국이 당황하고 있다. 9일 미국 남자 배구대표팀 휴 매커천 감독의 장인인 토드 배크먼이 베이징 관광에 나섰다 40대 중국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진 데 이어 10일 또다시 해프닝이 발생했다. 이번엔 사상 첫 8관왕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마이클 펠프스가 수영 400m 혼영에서 세계신기록으로 첫 금메달을 딴 후 시상식에서 미국 국가가 20여초 만에 끊겨 버린 것. 이때 미국 수영선수단을 응원하기 위해 수영장에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부인 로라 여사, 아버지 부시 등 그의 가족들이 참석해 경기를 관전하고 있었다. 엉뚱한 상황에 펠프스는 멋쩍은 웃음을 짓고, 당황한 관중들은 박수를 치며 상황을 바꿔 보려 했지만 미국 국가는 다시 연주되지 않았다. 펠프스는 국가가 연주되지 않자 2,3위를 차지한 헝가리의 라슬로 체흐와 라이언 로치트와 함께 시상대 맨 위에 함께 서서 사진을 찍으며 시상식을 마무리했다. 조직위 관계자들은 시상식 직후에야 미국 국가를 연주해 보며 부산을 떨었지만 해당 국가의 정상이 참석한 시상식에서 범한 결례는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었다. 결국 일련의 사건 무마에 후진타오 주석까지 나섰지만 미국 달래기에 성공할진 미지수다. 베이징 올림픽특별취재단 jenuesse@seoul.co.kr
  • [Beijing 2008] 베이징 신드롬

    [Beijing 2008] 베이징 신드롬

    올림픽 열기가 뜨겁다. 서울의 낮기온이 4년 만에 최고 기온을 기록한 폭염 속에서도 시민 300여명이 8일 오후 9시 서울 청계광장에서 대한올림픽위원회(KOC)가 설치한 대형 스크린을 통해 개막식을 지켜봤다. ●청계광장서 개막식 보며 응원리본 달기 시민들은 우리나라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하는 응원메시지를 리본에 적어 광장에 달아놓기도 했다. 친구과 함께 나온 김흥근(27·서울 마포구)씨는 “지구촌 축제를 함께 즐기기 위해 나왔다.”면서 “개막식의 화려함에 무더위도 잊었다.”고 즐거워했다. 이 열기는 국내에서만 멈추지 않는다. 중국행 ‘올림픽 행렬’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개·폐막식 및 주요 경기 입장권은 2개월 전부터 예매가 폭주해 이미 매진됐고, 올림픽과 연계한 여행상품도 인기가 높다. ●축구 응원 패키지 상품도 불티 베이징올림픽 공식 후원사인 세방여행사에 따르면 중국 올림픽위원회에서 배정받은 입장권 1만 5000장(항공권 포함)이 올림픽 개막일 나흘 전에 모두 팔렸다. 한국 경기는 물론 다른 나라 경기 입장권도 동이 났다. 입장권 가격은 5000원부터 73만원까지 다양하다. 여행사 쪽은 “인기·비인기, 자국·타국 경기를 떠나 모든 입장권이 매진된 것은 이례적”이라면서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때보다 지리적·경제적으로 부담이 적기 때문에 수요자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여행업체들이 내놓은 응원 패키지 상품에도 예약이 몰리고 있다. 지난 5월 지진 후폭풍이 몰아친 데다 테러 위험까지 겹쳐 중국 여행객이 급감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올림픽 특수를 맞아 여행객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 모두투어는 한국과 이탈리아의 축구 관람을 포함한 베이징·친황다오 4일 상품(8∼10일 출발,124만 9000원부터), 온두라스전 축구 관전 상하이 4일 상품(11∼13일 출발,57만 9000원부터) 등을 마련했고 하나투어도 9∼10일 출발하는 이탈리아전 축구 관전 베이징·친황다오 4일 상품(79만 9000원부터)을 비롯해 11∼13일 출발하는 ‘온두라스전 축구 관람 상하이·항저우 4일 상품(44만 9000원부터) 등을 준비했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지난 5월 쓰촨성 지진과 장마 여파로 6∼7월 중국행 수요가 줄었지만 8월 들어 올림픽이 이슈가 되면서 예약률이 늘고 있다.”면서 “8일 기준 6월과 7월 대비 각각 24%,30% 이상 급증했다.”고 밝혔다. ●올림픽·관강 ‘일석이조’수요 몰려 삼성경제연구소 곽수종 박사는 “중국이 올림픽을 계기로 경기를 살리기 위해 여러 규제를 완화했고, 휴가철을 맞아 올림픽 관전과 현지 관광이라는 일석이조 효과를 얻으려는 수요가 몰려 중국 여행객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金 따면 금리인하·성적 맞히기… 은행·카드사 ‘올림픽 마케팅’

    베이징올림픽을 맞아 은행·카드사들의 스포츠 마케팅이 뜨겁게 달아 오르고 있다. 환전 이벤트, 금리 혜택 등의 서비스를 내걸고 고객들을 유치하고 있다. 우리 국가대표 선수단의 올림픽 성적 맞히기 이벤트도 진행된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축구 국가대표팀 공식후원사인 하나은행은 와인처럼 적금·간접상품 등에 가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올림픽축구선수단 사인볼을 선착순으로 2만 5000개 지급했다. 추첨을 통해 선정된 고객 자녀들을 대상으로 ‘설기현 축구교실’도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 7월말까지 와인적금에 가입한 고객은 올림픽대표팀이 8강에 진출하면 0.3% 추가 금리 혜택도 본다. 수협도 베이징 올림픽 수영 부문에서 우리나라가 금메달을 1개 따면 연 0.1%,2개 이상 따면 연 0.2%의 추가 금리 인하 혜택을 주는 ‘파이팅 코리아 예금 및 적금’을 8일까지 판매한다. 국민은행은 야구와 농구, 배구 등의 지원에 집중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올림픽 기간 주말에도 베이징 왕징지행 영업을 계속하기로 했다. 베이징분행은 종전 오후 4시반에서 30분 연장, 오후 5시까지 영업하는 등 환전·통역 서비스 등을 제공하며 응원 열기를 끌어 올릴 계획이다. 외환은행도 24일까지 중국에서 개최되는 베이징올림픽 참관 고객에 대해 외환은행 베이징, 상해, 톈진 등 중국 소재 점포에서 헬프데스크를 운영해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신한카드는 13일까지 홈페이지 내 국가대표팀의 베이징올림픽 성적 맞히기 이벤트에 응모한 뒤, 올림픽 기간인 8일부터 24일까지 5만원 이상(현금서비스 제외) 사용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30돈,10돈,5돈 금메달과 GS칼텍스 기프트카드 10만원권 등 푸짐한 경품 행사를 진행한다. 한편 지난달 14일부터 지금까지의 설문 조사에서 참여자 2만 6808명 중 14.28%가 대표팀이 금메달 11개로 종합 9위를 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Beijing 2008 D-2] ‘대~한민국’ 13억 만리장성 넘는다

    ‘13억 인해전술 응원을 눌러라.’ 올림픽 개막 이틀을 앞두고 중국 현지에서 태극전사들에게 기를 불어 넣어줄 현지 응원단이 줄지어 단봇짐을 싸고 있다. 가칭 붉은 호랑이(레드타이거) 등을 포함한 베이징올림픽 선상응원단 1500여명은 지난 4일 선발대를 시작으로 속속 뱃길을 통해 중국으로 원정응원을 떠나는 중이다. 상륙 지점은 축구경기가 열리는 톈진 인근 해안도시 친황다오의 올림픽스포츠센터. 이들은 8강행의 분수령이 될 8일 카메룬 전부터 이탈리아(10일)전까지 열띤 응원을 펼친다. 일부는 상하이에서 열릴 온두라스(13일)전도 응원한다. 비록 소규모지만 붉은악마와 KJ응원단 등 50여명도 6∼7일 친황다오행 비행기를 탄다. 현대·기아차도 현지 주재원과 가족, 재중 한인회, 중국 유학생 등 9000여명의 매머드급 응원단을 구성해 양궁경기가 펼쳐지는 베이징의 올림픽 그린경기장으로 달려간다. 응원단은 양궁경기가 펼쳐지는 9∼15일 일주일간 매일 1000∼1500명씩 경기장에 입장해 한국 궁사의 금사냥을 응원하게 된다.양궁경기장에 입장 가능한 관중 수는 총 3500명 정도. 중국의 응원소리보다 한국을 외치는 목소리가 더 크게 한다는 것이 양궁협회의 목표다.하지만 이런 현지 응원열기에 찬물을 끼얹는 복병도 있는데 다름 아닌 입장권 확보난이다. 재중국한국인회와 재중국대한체육회로 구성된 올림픽 응원 지원단은 지난달 말 잔여 입장권 판매 당시 자원봉사자를 대거 동원해 입수한 것 외에 추가 입장권 확보는 못하고 있다. 개인 자격으로 응원 참가를 희망하는 교민이나 관광객은 알아서 표를 구해야 하는 형편이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게임계는 벌써 베이징올림픽 열전

    게임계는 벌써 베이징올림픽 열전

    베이징 올림픽이 3주 앞으로 다가왔다. 게임계는 이미 올림픽 열기로 달아올랐다. 올림픽 특수를 겨냥한 스포츠게임들이 넘쳐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인증을 받고 ‘베이징 올림픽’이라는 이름을 달고 나온 게임들이 눈에 띈다. 모바일 게임업체 지오인터랙티브는 ‘2008 베이징올림픽’을 출시했다. 모바일 게임 중 IOC 인증을 받고 올림픽 로고를 사용하기는 처음이다. 육상, 수영, 사격 등 9개 종목,18개 경기를 모바일 게임으로 완벽하게 재현했다. 우리나라 선수가 금메달을 따면 애국가가 울린다. 네트워크 리그도 있어 다른 이용자와 기록경쟁도 벌일 수 있다. ●베이징 특수 노린 게임 출시 잇따라 닌텐도의 ‘마리오와 소닉 베이징올림픽’도 있다. 닌텐도의 ‘마리오’와 세가의 ‘소닉’ 시리즈에 등장하는 게임 주인공들을 조작해 베이징 올림픽의 각종 경기에 도전한다. 리모컨을 교대로 흔들거나 원을 그리듯이 돌려 육상, 체조, 수영, 탁구 등 20종목의 경기를 즐길 수 있다. 세가도 플레이스테이션3과 X박스360용으로 ‘베이징 2008’을 출시할 예정이다. 육상, 수영, 야구, 농구 등 인기종목은 물론 테니스, 권투, 태권도 등 38개의 종목을 즐길 수 있다. 축구, 야구, 농구 등 한가지 종류의 스포츠를 서비스하고 있는 온라인 게임에서도 올림픽 마케팅은 예외가 아니다. 네오위즈게임즈의 축구게임 ‘피파온라인2’에서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나온다. 네오위즈측은 18일 “유로2008, 월드컵 예선전 때에는 이전에 비해 접속자 수가 2배나 늘었다.”면서 “베이징 올림픽 때도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달 말 국내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인 온라인 농구게임 ‘NBA스트리트 온라인’에서는 우리나라가 메달을 딸 때마다 게임머니를 제공하는 ‘대한민국의 금메달을 위하여’라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온라인 야구게임 ‘슬러거’는 국내 온라인 게임 중 유일하게 베이징 올림픽 야구대표팀을 공식 후원한다. 이용자 중 8명을 추첨, 중국 현지에서 응원할 수 있는 기회도 준다. 게임을 마친 뒤 응모하면 된다. 야구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는 댓글만 달아도 게임머니, 아이템 등을 지급한다.CJ인터넷의 온라인 야구게임 ‘마구마구’에서는 우리나라 국가 대표팀 경기 결과 및 대표팀 선발진 맞히기, 승리 점수차 알아맞히기 등 즉석 이벤트를 열고 게임머니와 다양한 경품을 지급한다. ●우리나라 메달 따면 게임머니 주기도 넥슨은 중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캐주얼 레이싱게임 ‘카트라이더’에 중국 테마를 24일 추가한다. 넥슨측은 “최근 올림픽을 계기로 중국에 대한 이용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중국에서도 카트라이더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면서 “중국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이국적인 디자인과 사운드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예당온라인도 온라인 댄스게임 ‘오디션’에 올림픽 각 종목별 선수들의 복장 등을 패션 아이템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롯데 응원단장의 야구사랑과 삶

    롯데 응원단장의 야구사랑과 삶

    8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 가시권을 눈앞에 둔 부산은 야구 열기로 가득하다. 올 들어 벌써 12차례나 홈경기 매진을 기록할 만큼 경기마다 구름 관중을 몰고 다닌다. 이는 경기에 이길 때나 질 때나 한결같은 응원과 함성으로 선수들의 사기를 북돋아 주는 응원단장의 몫이 크다. EBS ‘다큐 인(人)’은 30일 오후 10시40분 롯데 자이언츠 응원단장 조지훈(30)씨의 삶을 들여다보는 ‘당신을 응원합니다’를 방영한다. 대학시절 우연한 기회에 응원단에 들어간 조씨는 지난 2006년부터 줄곧 롯데 응원단장을 맡아오고 있다. 그는 처음에는 깍쟁이 서울 말씨에다 열광적인 부산 관중의 응원스타일을 맞추지 못해 숱한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다. 하지만 이제는 그 자신 열혈 야구팬이 됐다. 전국 어디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는 롯데 야구단에 대한 자부심도 커 동작 하나하나, 호루라기 휘슬 한번에 혼신의 힘을 다한다. 얼마 전 그는 한 차례 큰 감기 몸살을 앓았다. 두산과의 3차전이 있던 날이었다. 피곤이 누적된 상태에서 갑자기 내린 비까지 맞은 탓인지 몸이 몰라보게 악화됐음을 느꼈다. 병원을 찾은 그에게 의사는 ‘이하선염’이라 일러준다. 의사는 안정을 취하고 편히 쉬라는 지침을 내리지만, 그는 병원을 나오자마자 경기장으로 향한다. 경기장에서 기다리는 팬들과의 약속을 생각하면 쉴 수가 없기 때문. 매주 월요일은 프로야구 경기가 없는 날. 유일하게 쉬는 날이지만, 야구장 식구들은 이날마저 ‘야구’에 헌납한다. 응원단, 방송실 직원, 매점 스태프, 매표소 직원, 경호원 등이 모여 친목야구를 펼치는 것. 헛스윙에 삼진을 당하고 물러나면서도 그는 야구와 함께하기에 즐겁다고 말한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지자체, 참을 수 없는 피서 유혹

    지자체, 참을 수 없는 피서 유혹

    ‘푸른 바다가 부른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전국 대부분의 해수욕장이 다음달 일제히 개장한다. 전남 지역은 이달 초 개장했고 기름 피해를 입었던 충남 태안의 만리포해수욕장은 27일 문을 열었다. 금연해수욕장, 철조망 철거, 해변에서 베이징 올림픽 응원하기, 해수욕품 파격 할인 등 전국의 해수욕장은 저마다 특별한 이벤트를 마련하는 등 손님맞이 채비를 마쳤다. 자치단체들도 지구 온난화 등에 따라 올해는 바다를 찾는 피서객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피서객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다. ●부산, 수영시간 30분 연장 부산지역 해운대·광안리·송도·다대포 등 4개 해수욕장은 다음달 1일, 송정·일광·임랑 등 3개 해수욕장이 새달 4일 개장한다. 부산시는 해수욕장의 입수 제한시간을 종전 오후 6시까지에서 오후 6시30분까지로 연장했다. 특히 해운대·광안리·송정·송도해수욕장은 금연구역으로 지정하고 샤워시설, 탈의장 이동식 화장실 등을 대폭 늘렸다. 해운대구는 해운대해수욕장에 수유실 겸 메이킹 룸과 인터넷 쉼터를 운영하고 광안리 해수욕장은 일광욕을 하는 ‘비치베드 존’을 조성하고 매주 토·일요일에는 해변도로를 차없는 거리로 만들어 노천카페를 연다. 다음달 4일 개장하는 강원 동해안의 해수욕장은 군 철조망 철거 등 피서객을 맞이 준비를 마쳤다. 서해안 기름 유출사고 등으로 올 여름 동해안 100개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이 지난해 2850만명보다 크게 늘어난 사상 최대인 34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강원도는 50억원을 들여 6개 시·군의 11.6㎞에 달하는 군(軍)경계 철책을 철거해 피서객들이 바다에서 동해안 비경을 손쉽게 감상하도록 했다. ●속초 백사장에 전광판… 올림픽 응원 경포에서는 다음달 26일부터 15일 간 경포바다축제가 열리고 속초해수욕장에서는 백사장에 대형 전광판을 설치해 시원한 바다에서 베이징 올림픽의 열기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제주지역 해수욕장은 지난해보다 3일 빠른 28일 일제히 개장한다. 중문, 함덕 등 제주도 15개 해수욕장은 최근 수질검사에서 전국에서 가장 깨끗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도는 여름철 제주를 찾는 피서객들의 불만이 높았던 해수욕장 바가지 요금 추방을 위해 해수욕장 위탁운영자들과 협의, 피서용품 임대 가격을 최소 33%에서 100%까지 파격적으로 인하했다. 표선해수욕장은 파라솔 임대료를 종전 2만원에서 5000원으로 내리고 1인당 5000원을 받던 야영장 이용료도 폐지했다. 함덕해수욕장도 파라솔 임대료를 하루 3만원에서 2만원으로 내렸고 이호해수욕장은 올해 처음으로 금연해수욕장으로 운영된다. ●충남, 기름 피해 극복 행사 줄이어 충남 서해안 해수욕장들은 27일 태안 만리포해수욕장을 시작으로 28일 대천해수욕장, 다음달 5일 ‘신비의 바닷길’로 유명한 무창포해수욕장이 문을 연다. 올 여름에 충남 해수욕장에서는 지난해 12월7일 발생한 기름사고 피해를 극복하려는 행사가 줄을 잇는다. 만리포·대천·춘장대 등 3개 해수욕장에서는 각각 개장일에 ‘자원봉사 감사 대축제’가 열린다. 다음달 12∼20일 대천해수욕장에서는 보령머드축제가 26일 몽산포해수욕장의 모래조각 경연대회,26∼27일 춘장대의 청소년가요제 등 해수욕장 이벤트도 풍성하다. 충남도는 기름피해가 회복추세에 있고 올해는 새로운 이벤트가 많아 예년에 비해 피서객이 크게 줄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북, 고향 바다서 휴가보내기 운동 경북 동해안지역 해수욕장도 다음 달 10일 고래불·대진 등 영덕지역 7개 해수욕장 개장을 시작으로 15일까지 포항·경주·울진 등 4개 시·군 21개 지정 해수욕장이 개장된다. 포항시는 해수욕장 개장 기간동안 불빛축제와 칠포 재즈페스티벌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전남지역 61개 해수욕장 중 규모가 큰 완도 명사십리·진도 가계해수욕장이 지난 2일 개장한 것을 비롯, 48개 해수욕장은 이미 문을 열고 운영 중이다. 영광 송이도, 해남 사구미, 함평 안악 해수욕장 등 나머지 13곳은 다음달 5일 개장할 예정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고향바다에서 휴가 보내기운동을 벌이는 등 자치단체마다 특별한 이벤트를 앞세워 피서객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종합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스터디족·알뜰족·올빼미족…촛불시위가 낳은 새 풍속도

    직장인 김모(34·여)씨는 최근 동료들과 ‘한우 감별법’을 공부했다. 한우는 선홍색에 지방층이 가늘고 고르게 분포돼 있으며, 냉장육이라서 조리시 물이 거의 나오지 않는다. 반면 미국산 쇠고기는 암적색으로 냉동육이라서 물이 많이 나오며, 떡심에 피가 고여 있다. 김씨는 “가족의 건강을 위해 먹거리 공부를 시작했다.”면서 “공부한 것을 토대로 촛불시위 현장에서 즉석 토론을 벌이기도 한다.”고 말했다. 촛불집회가 40일을 넘기면서 스터디족·올빼미족·알뜰족 등 새로운 풍속도가 나타나고 있다. 전문서적을 탐독하는 ‘스터디족’은 주로 주부들이다. 이들은 여성전문 사이트 등에서 전문지식을 공유하거나 인터넷 스터디 모임을 만든다. 주제는 ‘고기없이 상추쌈 맛있게 먹는 법’부터 ‘미국산 소의 공장식 도축’까지 다양하다. 이들의 학구열은 광우병 관련 과학서적을 베스트셀러로 끌어올리고 있다. 현대인의 먹거리를 비판적으로 해부한 ‘독소’는 지난 5월 발간된 이후 네이버에서 건강 부문 베스트셀러 5위에 올랐다. 과학서적은 보통 5000권이 팔리면 베스트셀러로 통하지만 이 책은 보름 만에 1만 5000권이 나갔다. 광우병 연구과정을 다룬 ‘죽음의 향연’ 역시 5월 한달 동안 5000권이나 팔렸다. 촛불집회 때문에 밤을 새우고 낮에는 직장이나 학교에서 무기력증을 호소하는 ‘올빼미족’도 있다. 지난달 2일 첫 집회 이후 거의 빠지지 않고 참여한 김모(30)씨는 “하루에 3∼4시간 자고 사우나에서 피로를 푼다. 지금까지 두 번 연행됐는데, 직장에서는 오히려 응원해준다.”고 말했다. 집회를 생중계하는 개인미디어의 등장으로 컴퓨터 앞에서 밤을 새는 사람들도 많다. 촛불시위 지지 댓글을 쓰거나, 이른바 경찰의 ‘알바’로 보이는 네티즌들의 IP를 추적하는 이들도 있다. 연일 촛불집회가 열리는 광화문 주변의 회사에서는 야근을 선호하는 현상도 생겼다. 강모(31·여)씨는 “야근하면서 촛불집회 열기를 느끼고 야근 후에는 거리에 나가 함께 구호를 외친다. 이튿날 출근 부담이 없어 야근을 선호하는 사람이 늘었다.”고 말했다. ‘알뜰족’도 등장했다. 새벽까지 집회에 참가하면 택시비나 먹거리 비용이 생각보다 많이 들기 때문이다. 김밥을 싸오는 것은 기본이고, 택시비를 아끼기 위해 아예 지하철 운행이 시작되는 오전 5시30분까지 기다리기도 한다. 방향이 같으면 택시를 함께 탄다. 직장인 박모(32)씨는 “양초나 피켓을 버리지 않고 다시 들고 나오는 알뜰족도 많다.”고 귀띔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13일 TV 하이라이트]

    ●주말(N)(YTN 오전 10시35분) 주말이면 열기가 뜨거워지는 곳, 야구장을 어떻게 하면 백배로 즐길 수가 있을까. 야구장에 그저 경기만 보러가서야 되겠는가. 신나는 응원전부터 야구장의 별미 음식까지, 하루가 부족할 만큼 즐길거리가 많다. 요리 봉사 동호회도 소개한다. 소외된 이웃들을 찾아 음식을 만들고 나누는 요리 봉사의 현장이 훈훈하다.   ●명의(EBS 오후 11시10분) 우리나라 남성 암 증가율 1위는 전립선암. 점점 가늘어지는 소변줄기와 잔뇨감으로 소변이 고통스러운 남성들. 나이가 들며 생기는 하나의 증상일 뿐이라며 무심코 넘기기 일쑤인데…. 그런 방심 속에서 많은 남성들의 전립선이 위협받고 있다. 전립선암 전문의 천준 교수와 함께 전립선에 대한 정보와 치료법을 알아본다.   ●일일드라마 애자언니 민자(SBS 오후 7시20분) 세아가 채린의 사촌동생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하진은 깜짝 놀라 할 말을 잃는다. 채린은 하진에게 “왜 너 때문에 세아와 원수처럼 지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한다. 한편, 집으로 돌아온 채린은 민자로부터 하진의 진심이 따로 있을 거라는 이야기를 듣자 그동안 참았던 울음이 터진다.   ●코끼리(MBC 오후 7시45분) 현지가 화장으로 예뻐진 모습을 본 세영은 자신도 그렇게 한번 해보고 싶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고 연구도 해보지만, 화장은 어렵기만 하다. 한편, 언제 어디서나 사랑스러운 해영을 향해 애정표현을 하는 영수. 복만과 주현은 영수를 보고 잔소리하는 미경과 창숙 때문에 영수의 그런 행동이 밉상스럽다.   ●이영돈PD의 소비자고발(KBS1 오후 10시) 용량이 크고, 개수가 많을수록 더 저렴할 것이라는 소비자들의 기대 심리를 이용한 대형마트의 눈속임 상술을 파헤친다. 경유차에 주유소 직원이 실수로 휘발유를 넣었다면? 경유차에 휘발유를 넣으면 어떤 현상이 벌어지는지 직접 실험해 보고, 이런 경우 피해보상을 받을 수 있는 올바른 대처법을 알아본다.   ●사랑과 전쟁(KBS2 오후 11시5분) 시어머니에게서 지금껏 자식을 키운 양육비 청구서를 받아든 경미는 당황스럽다. 시어머니는 매달 100만원씩을 요구한다. 어느날 둘째 며느리의 명품가방이 탐난 시어머니는 그걸 사달라고 조르고, 용돈드리기가 빠듯했던 경미는 동서에게 반반씩 부담하자고 하는데….
  • [프로야구] ‘물오른 KIA’ SK도 잡을까

    프로야구 KIA가 큰 고비를 넘기고 중흥시대를 여는가? KIA는 방망이가 대폭발, 최근 2연승을 거두고 26일 현재 45일 만에 6위로 뛰어올라 4강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고 있다. 주포 최희섭과 에이스 서재응이 2군에 내려가 자리를 비웠지만 노장 이종범(38)이 공수 양쪽에서 투혼을 발휘, 선수들의 잠재된 공격 본능을 깨워 반전의 계기를 잡은 것.●주말 두산과의 3연전 재도약 발판으로 여기에 이재주(35)는 5월 들어 주춤했던 방망이가 살아나며 최근 5경기 타율이 무려 .615(13타수 8안타)로 후배들에게 솔선수범한다.KIA는 4월까지 8승19패에 그쳤지만 5월에는 12승9패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특히 주포 장성호(31)가 부상을 털고 돌아와 천군만마를 얻은 격이다. 장성호는 복귀 첫날인 25일 LG전에서 5타수 3안타 3득점으로 녹슬지 않은 솜씨를 선보였다. 이런 가운데 KIA는 이번 주 강팀과 상대해야 한다. 올시즌 5전 전패를 안긴 선두 SK를 광주로 불러 치르는 주중 3연전이 가장 큰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SK도 3연패에 빠지며 2위 두산과의 승차가 3.5경기로 줄어 KIA를 제물로 독주 체제를 굳힐 계획이다.SK는 팀 타율(.286) 1위의 짜임새 있는 공격력과 탄탄한 조직력, 최강 불펜을 앞세워 KIA의 상승세를 잠재울 작정이다. KIA는 이 고비를 넘기면 달리는 말에 채찍질을 가해 올시즌 3승3패로 승패를 가리지 못한 두산과의 원정 주말 3연전에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생각이다.●호랑이 깨운 팬들의 응원 되살아난 열혈 팬들의 응원열기도 KIA에 힘을 보탠다. 롯데가 제리 로이스터 감독을 영입하며 돌풍을 일으키자 부산 갈매기들이 일제히 날아올라 전국 구장을 뒤덮으며 라이벌 KIA팬들의 자존심을 자극했다.부산이 ‘구도’이면 광주는 ‘야구의 성지’라는 것. 하위권끼리 다툰 지난 주말 LG와 KIA의 잠실 3연전은 두 차례 만원 등 모두 8만 5000명의 팬들이 찾았다. 물론 상당수는 KIA팬들이었다. 일부는 노숙까지 하며 표를 구했다. 한편 타선이 살아난 덕에 5연승을 거둔 롯데는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자랑하는 한화와의 사직 홈 3연전에서 설욕을 다짐한다. 좀처럼 반전의 계기를 찾지 못해 꼴찌로 내려앉은 LG는 두산과 잠실 라이벌전을 치르고 청주에서 천적 한화와 대결한다.LG는 한화에 시즌 상대 전적 1승5패로 밀리는 데다 2003년 이후 청주구장에서 1승7패라는 참담한 성적을 안고 있어 징크스 탈출이 관건이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1박2일 경기… 맨유 “우승파티는 새벽 4시” 양팀 서포터스 충돌 우려 도착 공항 따로

    ‘챔스리그 결승전 이틀에 걸쳐 한다.’ 22일 새벽 3시45분(한국시간) 시작되는 맨유와 첼시의 결승은 모스크바 현지시간으로 밤 10시45분 킥오프, 다음날 새벽 끝난다. 맨유 구단은 새벽 4시에 우승 축하파티를 열 계획이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1억 5000만명이 시청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 경기의 중계권을 고려해 유럽중부시간 기준 오후 8시45분으로 킥오프를 맞춰놓았기 때문. 맨유와 첼시 선수들은 20일 별도의 특별기편으로 모스크바 외곽 브누코보공항에 내린 뒤 호텔로 이동했다. 그러나 러시아 경찰은 팬들끼리의 충돌을 막기 위해 첼시의 홈인 런던에서 출발하는 전세기와 맨체스터를 떠나는 비행기가 도착하는 공항을 분리했다.4만명의 영국 팬이 동원한 전세기 편수만 100대에 이른다. 취재진 역시 1000명이 넘어 월드컵 취재 열기를 방불케 한다. 박지성(27)을 응원하기 위해 현지 교민과 유학생, 주재원들은 백방으로 입장권을 알아보았지만 값이 너무 뛴 데다 ‘스킨헤드족’의 테러 위협이 있을지 몰라 대부분 집에서 텔레비전을 시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첼시 구단주가 러시아 석유재벌인 로만 아브로모비치인 만큼 거리 곳곳에 유니폼 스폰서인 ‘삼성’로고가 들어간 푸른색 유니폼 물결이 넘쳐 루즈니키 스타디움은 첼시의 안마당이나 다름없을 것으로 보인다.첼시 팬들은 지난 2005년 리버풀과의 챔스리그 4강 대결 때 윌리엄 갈라스가 걷어낸 공을 골로 인정, 결승행을 가로막았던 루보스 미셸(슬로바키아)이 이번 경기 주심을 맡게 돼 아연 긴장하고 있다. 루즈니키 스타디움의 잔디가 승부에 어떻게 작용할지도 관심.원래 있던 인조잔디를 걷어내고 100만파운드(약 20억원)를 들여 천연잔디로 깔았는데 영 시원치 않아 보름 전 16만파운드를 더 들여 급하게 다시 까는 바람에 잔디가 채 뿌리를 내리지 못해 선수들의 부상 위험이 우려되는 것.UEFA는 “녹색 그라운드로 보이진 않겠지만 경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20&30] 5월, 대학축제 추억 속으로

    [20&30] 5월, 대학축제 추억 속으로

    서울대 축제에 소녀그룹 ‘원더걸스´가 오는 바람에 하마터면 사람이 깔릴 뻔했다는 뉴스가 눈을 간지럽힌다. 수년 전부터 대학에 유명 연예인들이 등장하면서 대학 축제도 상업화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지만, 그래도 축제에 대한 기억은 설렘이 대부분. 캠퍼스에 진동하는, 파전에 두른 기름 냄새와 물풍선에 흠뻑 젖은 채 까르르 웃는 학생들. 드럼과 베이스기타 소리를 등에 업고 어설픈 고음만 고래고래 질러대는 학내 ‘최고´의 밴드와 이에 맞장구치는 꽹과리와 장구소리 요란한 풍물패.5월만 되면 아련하게 떠오르는 2030들의 대학 축제에 대한 추억을 되짚어 봤다. 무역회사에 다니는 90학번 윤모(37)씨는 대학 축제라면 이내 밤새도록 이어졌던 주점을 떠올린다. 동아리 풍물패에서 장구를 담당했던 윤씨는 축제 때마다 주점에서 파전 요리를 맡았다. 매년 ‘파가 동이나 잔디를 넣어 부쳤다.´는 억측이 돌았지만, 인기는 늘 최고였다. 윤씨는 새벽 2∼3시까지 이어지는 학교 주점에서 선·후배들과 어울려 한잔 두잔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고, 직장인이 된 선배들이 찾아와 음식을 맛있게 먹어 주던 당시를 떠올리면 마음 한구석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낀다. “하도 파전을 굽다 보니 팔이 아프기도 하고 식용유가 몸에 튀어 찌뿌듯하긴 했지만 선·후배들, 친구들과 함께 젊은 날을 보내던 그때가 그립습니다. 요즘은 유명한 가수들이 공연하는 게 축제의 백미라던데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잔디밭에 누워 밤새 술을 마시며 축제를 즐기던 그때에 비견될 바가 아니지요.” 회사원 유모(34)씨에게도 축제는 곧 학과 주점의 기억으로 남아 있다. 축제 때 갖가지 이벤트가 펼쳐지지만, 정작 유씨는 주점을 준비하느라 축제를 즐기지 못했다.‘하늘 같은´ 선배들이 오면 이리뛰고 저리뛰며 술 나르고 음식 차리느라 정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선배들이 사회 문제와 관련해 토론의 장을 벌이면 옆에 앉아 이것저것 주워 들으며 ‘지식´을 넓혀 갔던 기억은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다. 주점을 열면 막걸리가 동이 날 때까지 마시며 여기저기서 열변을 토하는 선배들도 많았다.“선·후배가 어울려 동이 틀 때까지 막걸리를 마시며, 기타를 치고 노래를 불렀던 추억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대학 시절의 낭만이죠.” 공군 학사장교로 복무 중인 김모(25)씨는 축제 때 일일찻집을 열었던 기억이 생생하다.2000년대에 입학한 김씨에겐 사실 대학의 ‘낭만´은 과거 선배들의 얘기였다. 입학하자마자 취업 걱정에 토익과 자격증 시험에 매진하느라 도서관에 틀어 박혀 살았다. 하지만 축제기간에는 모처럼 학과 동기들과 뭉쳐 일일찻집을 열었다. 제대로 돈을 벌어 친구들과 맘껏 써보자는 욕심도 생겼다. 하루 종일 고생해 8만원을 벌었다. 하지만 그 돈은 요구르트 30개를 1분에 다 마시는 게임에서 2명이나 성공하는 바람에 상금으로 다 나가고 말았다.“친구들과 맘껏 한잔하려 했더니 순식간에 물거품이 됐죠, 뭐. 그래도 그때만큼 즐거웠던 대학 시절의 기억도 없는 것 같아요.” ●축제 때 만났던 ‘잊지 못할 그 사람´ 회사원 김모(28·여)씨는 대학 축제 때 밴드 공연에서 한 눈에 반한 그 남자가 기억에 생생하다. 키가 크고 깔끔한 외모에 단정한 단발머리를 했던 그 남자는 공연에 들어가면 언제 그랬냐는 듯 정열적으로 드럼을 쳤다. 땀이 흘러내리지 않게 머리띠를 맨 그 남자가 열정적인 공연 끝에 윗도리를 훌쩍 벗어던지면 김씨는 벅차오르는 가슴에 두손으로 입을 막아야했다. 다음 학기 때 김씨는 그 남자가 어떤 수업을 신청하는지 눈여겨본 뒤에 같은 수업을 들었다.“그런데 글쎄, 수업 중에 결국 환상이 깨지고 말았어요. 늘 무표정한 얼굴로 우수에 잠긴 듯하던 그 남자가 친구랑 대화하는 걸 우연히 들었는데, 정말 심한 사투리를 쓰더군요. 이미지와 연결되지 않는 사투리에 그만 확 깨서 하루 종일 하숙집 안방에 껌처럼 눌러 붙어 식음을 전폐했던 기억이 나네요.” 신촌의 한 대학을 나온 윤모(32)씨는 축제 때 만났던 ‘그녀´를 잊지 못한다. 윤씨는 대학 3학년 때 축제에서 체크무늬 미니스커트를 입은 여대생을 만났다. 응원 공연을 보다가 한 눈에 박힌 그녀에게 다가가 추파(?)를 던졌고, 둘은 그 후로 3년이나 같이 응원 공연을 보러 다녔다. 하지만 그녀는 취직을 못한 윤씨를 뒤로 한 채 결별을 선언했다. 아픔을 담아 두고 살아가고 있지만 요즘 윤씨는 학원강사 일을 하면서 축제 덕에 인기가 올라가는 아이러니를 경험하고 있다.“5월이면 학원 녀석들이 함께 대학 축제에 가자면서 난리가 나죠. 요즘에 가보면 고등학생도 즐길 정도로 대학 축제가 많이 젊어졌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대학 시간강사 백모(37)씨는 대학 1학년 때인 1991년 축제를 잊지 못한다. 그 해 축제는 ‘강경대 열사 정국´으로 음울한 분위기 속에 열렸다. 대부분 학생들이 학내에 머물지 않고 거리투쟁에 나섰다. 시위 참여를 주저했던 백씨는 축제를 빙자로 접근해 온 ‘열혈 운동권´ 선배와 밤새 막걸리 잔을 기울이며 시국토론을 벌였고 결국 선배에게 설득돼 거리로 뛰쳐 나갔다.‘노태우 정권 퇴진´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이던 집회대오는 경찰이 쏜 최루탄에 흩어지기 시작했다. 처음 집회에 참여한 백씨는 매운 최루탄 연기에 당황해 그만 막다른 골목으로 들어가고 말았다. 마음에서 나오는 건지, 최루탄 때문인지 모를 눈물을 흘리던 백씨에게 같은 신세의 동갑내기 여학생이 손수건을 내밀었다. “영락없이 경찰에 잡혀갈 줄만 알았는데 오히려 대어를 낚았죠. 때문에 1학년 대동제와 첫 거리집회는 제게 아름다운 추억입니다. 연예인 불러서 즐기는 요즘 대학 축제에서 저 같은 행운을 누릴 기회가 있을까요.” 서울 S대를 졸업한 이모(39·여)씨는 ‘대학 축제´하면 아쉬움부터 밀려 온다. 이씨는 내성적인 성격 탓에 대학 시절 남자친구를 사귀지 못했다. 매년 봄과 가을 축제가 다가오면 ‘이번에는 꼭 남자친구를 사귀어서 다른 친구들처럼 멋진 추억을 만들겠다.´고 다짐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남자 앞에만 서면 얼굴이 붉어지며 말 한 마디 건네지 못했기 때문이다. 축제 때면 이씨는 늘 주변인으로, 다른 커플들이 즐겁게 지내는 것을 지켜 봐야만 했다. 남자친구 얼굴에 물풍선을 던지거나 밤에 열리는 커플 댄스파티에 참가하는 친구들을 볼 때면 부러움에 마음만 졸였다. 친구들이 축제 때만 개방하는 남자 기숙사를 구경하러 간다고 할 때면 그들 틈에 끼어서라도 가보고 싶었다. “나이가 들수록 그 시절 해보지 못했던 게 너무 안타까워요. 요즘은 대학축제에서 낭만이 많이 사라진 것 같아요. 연인끼리 게임을 즐기거나 춤을 추는 이벤트 같은 건 보기 드물고요. 저녁에 모여 술 마시는 축제로 전락한 것 같아 가끔은 서글퍼져요.” ●축제가 남긴 얼굴 빨개진 기억들 서울 K대를 졸업한 박모(33)씨는 대학축제 하면 ‘빨간 고무장갑´이 먼저 떠오른다.1995년 모 여대 축제 때다. 박씨는 학과 친구들과 그곳을 찾았다. 여대생들이 학교 안에 차린 주점에서 친구들과 함께 막걸리를 마셨다. 오후 10시쯤부터 친구들과 서로의 허리를 양팔로 잡은 뒤 길게 한줄로 늘어서 행진하는 ‘기차놀이´를 시작했다. 친구 중 한 명은 빨간 고무장갑을 머리에 쓰고 호각을 불며 흥을 돋웠다. 문제는 놀이의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발생했다. 일부 친구가 과격한 행동을 했던 것이다. 주차장에 세워둔 승용차 위에 올라가거나 여대생들이 정성스레 준비한 행사를 방해했다. 여대 쪽에서 말려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당시 모습이 생생하게 뉴스에 나왔죠. 저도 당시 노래 부르며 함께 놀았습니다. 그때만 생각하면 지금도 얼굴이 화끈거립니다. 우리 행동이 심하긴 했지만, 그래도 그때는 학과 친구들 모두가 함께 어울려 잊지 못할 축제의 추억을 만들겠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었죠. 그런데 요즘 축제 때 대학에 가보면 썰렁하더군요. 여행을 가거나 취업 준비 때문에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고, 다들 뿔뿔이 흩어져 지내더군요.” 직장인 황모(29)씨는 해마다 5월 축제철이면 앞니가 시린 느낌을 지울 수 없다.1998년 대학입학과 함께 맞은 축제에서 황씨는 묘한 긴장과 흥분에 과음을 했다. 황씨와 함께 한 학과 선배와 동기들은 잔뜩 취한 상태에서 어깨동무를 하고 노래를 부르며 캠퍼스를 누볐다. 황씨가 ‘아, 이게 내가 생각했던 대학 생활이야.´라며 행복에 젖어든 그 순간, 사단이 나고 말았다. 주체할 수 없는 젊음의 열기를 식히기 위해 같이 놀던 선배·동기들이 교내의 연못에 뛰어들기 시작한 것이다. 고민할 것 없이 연못에 몸을 던졌던 황씨는 정체모를 뭔가에 부딪히면서 두 앞니가 부러져 버렸다. 연못인 줄 알고 뛰어 들었는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말 그대로 ‘맨땅에 헤딩´한 것. 황씨는 선배·동기들의 보살핌 속에 신속한 응급조치를 받을 수 있었다. 황씨는 이 날의 아픈 기억을 잊지 못하고 졸업할 때까지 축제에서는 술을 마시지 않았다.“친구들아, 우린 왜 그 때 연못에 뛰어 들었을까.” ●축제 무관심, 지금은 후회돼요. 대학교 4학년에 재학 중인 최모(23)씨는 대학 축제엔 사실 큰 관심이 없었다. 지금 준비하고 있는 광고 공모전에 더 신경이 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학 생활의 마지막 축제인 만큼 다시 볼 수 없을지도 모를 가요제와 공연을 챙겨 봤다. 가요제는 최씨가 다니는 대학의 축제 가운데 하이라이트라 불릴 만큼 학생들의 숨은 끼를 맘껏 감상할 수 있는 행사인 데다 올해 공연엔 몇년 전부터 팬이었던 가수가 찾아 왔기 때문이다.“사실 4학년이기도 하고 축제에 큰 관심은 없었어요. 그렇다 보니 가요제나 가수들 공연 정도만 관심을 갖게 되더라고요. 공짜로 공연을 즐길 수 있잖아요. 돈주고 그들의 공연을 보는 건 솔직히 아깝고 이럴 때 학교 축제를 이용하는 거죠.” 서울 동대문구에 사는 김모(29)씨는 학교 축제에 단 한번도 참여하지 않았다. 학업과 취직공부 때문이기도 했지만 밤이면 흥청거리는 술문화가 싫었다. 축제기간이 다가오면 강의실은 텅텅 비었고, 심지어 휴강하는 교수까지 있었다. 하지만 회사원이 되고 보니 당시 축제를 제대로 즐겨 보지 못한 것이 후회되곤 한다. 상관들은 잘 노는 직원이 일도 잘 한다고 치켜세운다. 그는 회식자리나 5월 회사 야유회만 가면 조용히 앉아 있기 일쑤다.“예전에는 노력만이 최고인 줄 알았는데 세상은 여러가지를 잘 하는 사람을 원하더군요. 무언가를 즐길 줄 아는 능력도 사회 생활에서 큰 장점인 것 같아요.” 사건팀 nomad@seoul.co.kr
  • 日언론 “韓시위 3종 세트는 양초·노래·피켓”

    日언론 “韓시위 3종 세트는 양초·노래·피켓”

    “한국 데모의 필수 3종 세트는 양초·노래·피켓”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와 관련 최근 한국에서 일어난 10대들의 반대시위에 대해 한 일본 언론이 흥미로운 칼럼을 게재했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어른들을 떨게했던 10대들의 데모’(大人を震わせた10代デモ)라는 제목의 서울지국장 발 칼럼을 통해 청소년들이 대거 참여한 촛불시위와 미국산 쇠고기 수입 파문을 상세히 보도했다. 먼저 칼럼은 “한국의 시민집회(데모)에 필요한 3종 세트는 ▲양초 ▲피켓 ▲좌·우 성향에 구애받지 않는 운동권 노래”라며 서두를 열었다. 이어 “이번 시위때는 교복 차림의 여학생들이 1만명의 시위참가자 중 70%를 차지할 만큼 눈에 띄었다.”며 “독특한 피켓을 들어 수입 반대를 외치는 등 (시위에 대한) 고정관념이 깨졌다.”고 시위 현장을 묘사했다. 또 칼럼은 “80년대 민주화 운동노래가 아닌 ‘오! 필승 코리아’와 같은 응원가들이 흐르는 등 콘서트장 같은 열기가 느껴진다.” 고 시위를 평가했다. 아울러 이번 미국산 쇠고기 반대 관련 시위에 청소년들이 대거 참여한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칼럼은 “지난달 29일 MBC가 방송한 광우병(BSE)관련 방송을 본 청소년들이 급식에 사용될 수 있다는 불안감을 느낀 것 같다.”며 “동방신기 등 유명 연예인들의 광우병 관련 발언도 감수성 강한 여학생들에게 영향을 끼친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금의 10대 청소년들은 80년대 대학에서 민주화운동을 한 세대들의 자식들”이라며 “불안감을 느낀 10대들이 사회에 자신들의 심정을 호소하는 것은 건전한 행위지만 불안의 화살이 결국 어디로 향할지 예상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대통령 탄핵서명’ 네티즌 “난 당당하다”

    ‘대통령 탄핵서명’ 네티즌 “난 당당하다”

    온라인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 탄핵서명 운동’을 주도,경찰이 신원조사에 나선 한 네티즌이 자신의 입장을 밝힌 글을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안단테’란 아이디의 이 네티즌은 포털사이트 다음의 ‘아고라’ 게시판에 ‘국회에 이명박 대통령 탄핵을 요구합니다’라는 청원글을 올린 당사자이다.이 청원은 15일 현재 130만여 명의 네티즌들이 서명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13일 경찰은 ‘이명박 대통령 탄핵 서명 운동’ 관련자와 ‘광우병 쇠고기 반대 촛불문화제’ 주최자의 신원확인에 착수했으며,이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사법처리 할 것이라고 밝혔다.이 신원확인 대상에 ‘온라인 탄핵 서명’의 발의자 ‘안단테’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지자 이에 분노한 네티즌들의 항의성 ‘자수’가 이어지기도 했다. 자신을 경기도 모 고등학교 2학년 이라고 밝힌 ‘안단테’는 지난 14일 포털사이트 다음 토론 게시판에 ‘난 당당합니다’란 글을 올려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내가 하는 일에 대해 조금이라도 거짓과 잘못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정의를 정의라고 말하고,진실을 진실이라고 말하는 것이 무엇이 창피한가.”라고 말했다. 이 네티즌은 “오히려 거짓과 유언비어로 국민을 속이려 하고 심지어 국민을 탄압하는 정부가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 정부는 잘못한 것은 누구나 인정하기 때문에 나는 당당하다.”며 “나는 잘못한 것이 없으니 잡아갈 테면 잡아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경찰을 향해 “나의 신원이 궁금하면 직접 메일을 보내라.상세하게 알려주겠다.”라며 자신의 이메일 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 글이 올라온 후 네티즌들은 “‘안단테’의 당당함이 자랑스럽다.”(목우),“그에게서 80년대 청년학도의 기개가 보인다.”(정현주),“이런 학생들이 있어 한국의 미래는 어둡지 않다.”(감정치유) 등 지지와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또 다음 ‘아고라’ 청원 게시판에는 ‘인권변호사 여러분 안단테를 구해주세요’라는 청원이 개설되면서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네티즌들은 “변호사비를 모금한다면 동참하겠다.”(하이핑구),“털끝 하나라도 건드리면 가만있지 않겠다.”(Pilot Fish) 등의 글을 올리고 있다. 한편 ‘안단테’를 비롯한 탄핵 서명 관련자들의 처벌은 법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블루캐슬’이란 네티즌은 법률 전문 신문 기사를 인용해 “법률가들도 처벌이 불가능하다고 말한다.”고 주장했다. 검찰의 인터넷 수사에 대한 법조계 반응을 다룬 이 기사는 법조계 인사들의 말을 빌려 “전기통신기본법과 명예훼손 혐의를 적용하기는 어렵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미국인들 20개월 이하만 먹는것도 모르나”

    “미국인들은 값싸고 질좋은 30개월 이상 쇠고기를 먹고 있습니까?” 7일 오전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쇠고기시장 전면개방 진상규명 및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통합민주당 조경태 의원이 ‘청문회 스타’로 떠올랐다. 이날 오전 청문회에서 조 의원은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을 향해 날카로운 질문을 퍼부어 정 장관을 곤혹스럽게 했다. 그는 “장관 청문회 때부터 (정 장관은)자격이 없다고 말했다.비즈니스를 많이 한 분이니 질문하겠다.값싸고 질좋은 30개월 이상 쇠고기를 미국인과 미국교포들이 먹고 있는가.다시 묻는다.값싸고 질좋은 30개월 이상 쇠고기를 미국인들이 먹고 있는가.”라며 정 장관을 몰아붙였다. 이에 정 장관이 “프로모션에 따라 있을 수도 있고….선택에 따라 먹을 수도….”라며 말꼬리를 흐리자 조 의원은 “미국인 95% 이상은 20개월 이하의 쇠고기를 먹고 있다.그런 것도 파악 못하는 사람이 무슨 장관 자리에 앉아있나.자격이 없다.”라며 정 장관을 궁지에 몰아넣었다. 그는 “(정 장관은)비즈니스를 많이 해서 알텐데 값싸고 질좋은 쇠고기가 있느냐.”며 “그런 쇠고기 있으면 나한테 줘라.”라며 질문을 이어갔다. 조 의원은 “2007년 9월 미국과 협상시 사용한 대응논리 자료가 있는데 살펴봤는가.”라며 “이 자료에는 당시 ‘호프만 박사가 28개월 소에도 광우병 원인체가 나왔다’고 한 내용이 있다.이것은 농림부에서 나온 자료”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 자료는 2007년 4월 농림부가 여러분이 좋아하는 OIE에 의견서를 보낸 것인데,‘미국과 캐나다가 광우병 국제등급 상향조정 관련 기준에 충족하지 못한다’는 내용이담겨있다.”며 이 문구를 작성한 사람이 누구인지 캐물었다. 조 의원이 제시한 자료는 김창섭 농림수산식품부 동물방역팀장의 명의로 작성된 문건인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2007년 농림부 의견서와 2008년 의견이 정반대다.이것에 대해 관계자들은 책임지고 모두 물러나야 한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조 의원은 “헌법 36조 3항은 ‘모든 국민은 보건에 관하여 국가의 보호를 받는다’는 내용이다.지금 국민이 국민건강을 보호받지 못하자 스스로 떨쳐 일어났다.”고 말하며 오전 청문회를 마무리했다. 그의 거침없는 발언에 청문회를 지켜본 국민들은 대부분 “시원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오전 청문회가 끝난 직후 네이버 등 각 포털 사이트에는 ‘조경태’,‘쇠고기 청문회’,‘조경태 어록’ 등 관련 단어들이 검색어 순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조 의원이 정 장관을 몰아붙이는 장면을 담긴 ‘조경태 동영상’도 인터넷을 통해 퍼져나가고 있다. 또 조 의원의 개인 홈페이지와 싸이월드 미니홈피에는 응원의 글이 줄을 잇고 있다.7일 현재 1만명이 넘는 네티즌들이 그의 미니홈피를 방문했고 응원의 메시지를 담은 방명록도 2300여개에 달했다. 이는 조 의원이 미니홈피를 만든 이래 1만 5000여명이 방문해 600여개의 방명록이 있던 것에 비하면 폭발적인 기록이다. 네티즌들은 “너무 멋있었다.”,“앞으로도 정확하고 날카로운 비판을 기대하겠다.”,“전 국민이 지지하고 있다.”는 등의 글을 올리며 조 의원을 응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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