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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3·4위전 시야장애석 오늘부터 6000여장 판매

    ‘달구벌에서 화려한 피날레를’ 29일 한국-터키의 월드컵 3,4위전 준비에 분주한 대구시는 이날 전 세계에 대구에 대한 강한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 초대형 태극기를 활용한 퍼포먼스를 펼치기로 했다.가로 60m,세로 40m 크기의 이 초대형 태극기는 지난 10일 대구에서 한국-미국전에 처음 선보인 이후 월드컵 응원전의 상징처럼 돼 왔다. 시는 또 대구야외음악당에서 대형 축하쇼와 외국인을 위한 특별잔치 등을 열기로했다. 월드컵조직위는 3,4위전 입장권이 지난 24일 완전 매진됨에 따라 시야장애석 6000여석을 확보,28일부터 인터넷이나 경기장 매표소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월드컵 지구촌 이모저모/브라질 전역 광란의 삼바춤

    2002월드컵의 이변이 멈춘 26일 전세계 대부분의 언론들은 한국의 결승전 진출 좌절을 아쉬워했다.이들은 또 그동안 한국팀이 보여준 경기력과 국민들의 열정적인 응원에는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터키를 꺾고 결승에 오른 브라질은 전역이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다. -한국 국민에 존경심- ‘전 국민의 멋진 응원전’‘완벽한 질서 의식’.멕시코 언론들이 준결승 직후 쏟아낸 찬사들이다. 멕시코 민영TV인 아스테카의 스포츠 평론가 호세 라몬은 “한국팀이 아쉽게 졌지만 모든 관중이 박수를 치며 끝까지 선수들을 격려한 것은 한국 국민의 높은 질서의식과 교육수준,단합된 마음을 보여준 것”이라며 “지금까지 수많은 월드컵 경기를 봤지만 이처럼 수준 높은 질서의식을 보기는 처음이며,한국 국민에게 존경심을 보낸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26일 붉은악마가 한달 동안 전 세계에 한국에 대한 긍정적이면서도 강렬한 이미지를 전파했다고 보도했다. -편파판정 시비 청산- 한국·독일의 준결승전으로 그동안의 편파판정 시비가 끝났다고 외신들은 분석했다.프랑스 일간지 르몽드는 “포르투갈·이탈리아·스페인에 승리하고 5경기중 2골만 허용한 한국의 준결승 진출 실력은 이론의 여지가 없다.”며 “한국의 전적이 놀랍고 엉뚱하게 여겨질지 모르지만 한국은 카메룬·파라과이·미국을 이기고 올라온 독일에 비해 훨씬 강한 인상을 줬다.”고 평가했다.프랑스의 월드컵중계권자인 TF1도 한국팀은 탄탄한 수비와 공격을 펼쳐 4강에 걸맞은 수준의 국가임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국영 베트남TV는 “한국이 후반 체력소진을 견디지 못해 결승골을 내주긴 했으나 최선을 다한 경기였다.이번 경기는 그동안 한국에 패한 이탈리아와 스페인이 주장하는 음모론을 깨끗이 씻을 수 있는 선전이었다.”고 주장했다. 반면 아르헨티나의 유력 일간지 라 나시온은 “한국팀은 90분 동안 뛰었지만 심판의 도움을 받지 못했으며 독일측 페널티 지역 안에서 단 한 개의 페널티킥도 얻지못했다.”고 비꼬았다.그러나 “한국팀은 비록 결승의 문턱을 넘지 못했지만 이번대회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두면서 새로운 월드컵 역사를 쓰게 됐다.”고 덧붙였다. -브라질,열광의 도가니- 브라질이 26일 터키를 1-0으로 꺾고 3회 연속 결승에 오르자 브라질 전역은 삼바축제를 방불케 하는 열광의 도가니로 변했다.대형 TV로 경기를 지켜 보던 리우데자네이루 시민들은 경기가 끝나자 “5번째 우승,5번째 우승”을 외치며 폭죽을 터뜨렸다.플라스틱 트럼펫을 불거나 자동차 경적을 울리며 승리의 기쁨을 즐겼다. 한 시민은 “힘든 경기였지만 브라질이 더 많은 골을 넣었어야 했다.”며 한 골밖에 넣지 못한 아쉬움을 나타냈지만 “독일에 브라질 축구의 진수를 보여주게 돼 행복하다.”고 결승 진출의 감격을 밝혔다. 브라질 국민들은 호나우두·히바우두·호나우디뉴 ‘3R’편대로 독일을 꺾고 월드컵 정상에 오르기를 기원했다. 전경하 김유영기자 lark3@
  • “태극문양을 살리자”한국대표 시각상징물 추진

    ‘태극 문양을 생활속으로’ 정부는 26일 앞으로 태극문양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시각적인 상징물의 하나로 정하고 태극기 사랑의 생활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총리실 관계자는 “이번 월드컵대회에서 붉은악마들이 태극기를 활용,각종 응원전을 펼친 데 이어 치마,바지까지 만들어 입으면서 태극기를 전 세계에 알리는 ‘개가'를 올린 만큼 앞으로 태극문양을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우선 각종 생활용품 및 기념품에서 태극문양을 살릴 수 있도록 디자인 공모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또 생활 속에서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태극기 소품 개발·보급도 추진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어 광복절을 맞아 오는 8월19일 독립기념관에서 태극기·무궁화 전시회도 가질 예정이다. 최광숙기자 bori@
  • [대한광장] ‘히딩크 귀화론’의 사회학

    최근 인터넷상에서 히딩크 감독을 귀화시키자는 우스갯소리가 나돌았다.네티즌들은 그의 이름과 비슷한 우리식 ‘희동구’란 이름을 지어주기도 했고 한발 더 나아가 정부는 그에게 명예국적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 모두가 우리를 미소짓게 만드는 흐뭇한 이야기임에 틀림없다.우리나라의 축구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히딩크 감독에게 우리 국민 특유의 깊은 애정과 관심에서 나온 발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생각해 보면 소위 ‘히딩크 감독 귀화설’은 우리가 평상시 강하게 가지고 있는 ‘내 집단’ 의식의 발로가 아닌가 싶다.주지하다시피 우리 국민들은 강한 민족의식을 갖고 있다.여기에서의 민족개념은 혈통과 언어,역사적 전통과 같은 문화적 동질성을 중심으로 민족의 개념을 이해하는 것이다. 따라서 히딩크 감독이 ‘우리편’이라는 동질성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그를 ‘우리’라는 연결망(network) 속으로 끌어들여야 한다.하지만 이는 우리와 남을 가르는 경직된 이분법적 사고로 이어져 진정한 의미의 민족주의가 아닌 부족주의와 연고주의를 생산하기 쉽다. 월드컵을 통해 진정한 사회통합을 이루려면 그동안 우리 사회에 깊숙이 배태되어있는 ‘제한된 신뢰(bounded trust)’의 속성을 극복해야 한다.여기서 제한된 신뢰란 신뢰가 미치는 반경이 자기 가족,친척,친구,회사,국가 등과 같이 연결망 내부인들에게만 제한돼 있는 배타적 신뢰를 의미한다.이 연결망 내부에 들어와 있는 사람들에게는 무한의 신뢰와 끈끈한 정을 보여준다.그리고 우리는 이를 한국인들의 특유한 정의 문화라고 자랑스럽게 이야기한다. 하지만 이 연결망에 들어오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어떠한가? 우리 사회 전반에서 소외받는 마이너리티들은 반드시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들만이 아니다.여기에는 장애인이나 외국인들도 포함된다.이들도 우리 연결망 내부에 일원이 될 수 있는 열린 시스템을 갖출 때 진정한 의미의 사회통합이 가능하다. 자!그렇다면 시내 곳곳에서 벌어졌던 월드컵 응원전을 보자. 응원전에서 발견되는 모습은 위에 언급한 제한된 신뢰가 철저히 무너지고 있다는 사실이다.붉은악마를 포함한 시민 응원단의 구성은 너무나 다양하다.여기에는 지연과 학연이 발붙일 곳이 없고 모두가 붉은 상의를 입고 하나 된 축제를 즐긴다. 미국의 사회학자 데이비드 리즈먼이 이야기한 ‘군중 속의 고독’과는 차원이 다른 분위기이다.월드컵을 하나의 축제로 인식하고 이를 마음껏 즐김으로써 국민 모두가 함께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있다.이는 향후 우리 사회에 값어치로 따질 수 없는 무형의 사회적 자본이 될 것이다. IMF 이후 우리 사회에 불거진 갈등을 치유하는 출발점으로서 중요한 경험을 국민모두가 나누어 가졌다는 학습효과 그 사실 자체만으로도 큰 값어치를 갖기 때문이다. 월드컵이 우리 사회에 던져 준 화두는 ‘우리 함께하자.’였다.과거 우리들의 모습이 비슷한 배경을 가진 자들만의 분열된 뭉침이었다면,향후의 모습은 그 분열된 뭉침들이 하나의 큰 원안으로 수렴하는 것이다. 또한 우리 사회의 마이너리티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연결망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기존의 ‘우리’라는 경계선의 외연을 넓혀야한다. 지금 이 시간에도 우리가 외면하는 3D업종에서 묵묵히 일하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들,그들도 우리에게 고마운 또다른 히딩크이기 때문이다. 이상민/ 삼성경제硏 수석연구원. 사회학 박사
  • 월드컵에 웃고 운다/서울시청 주변 호텔·‘레드 카’ 쏠쏠한 재미

    ‘반짝 특수가 좋아요.’ 월드컵에 힘입어 일시적이나마 이문을 쏠쏠히 내는 업체들이 적지 않다. 붉은 악마의 ‘메카’인 서울시청 광장 주변의 호텔들이 대표적이다.서울시청 건너편 프라자호텔의 평소 객실 투숙률은 75∼80%선.그러나 한국팀 경기가 열린 지난 14일(포르투갈전),18일(이탈리아전),22일(스페인전)에는 100% 의 투숙률을 기록했다.한국-독일전이 열린 25일에도 객실은 동이 났다. 호텔측은 시청주변의 응원전 덕분에 3억원 정도의 추가 객실 판매수입을 올릴 것으로 기대했다. 조선호텔도 한-포르트갈전 이후 한국팀 경기가 열린 날에는 어김없이 객실이 모두 나갔다. ‘붉은 악마'의 영향은 보수적인 자동차 소비성향에도 영향을 미쳤다. 경·소형 자동차 및 스포츠카를 중심으로 빨간색 모델의 계약건수가 크게 늘고 있다.대우차는 최근 마티즈·칼로스 등 빨간색 경·소형차를 찾는 고객이 크게 늘자 ‘레드 트렌드’를 올 여름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관계자는 “20∼30대가 주로 찾는 칼로스의 경우 지난달 50대 정도가 빨간색이 었으나 이달 들어 100대로 늘었다.”고 말했다. 기아자동차 서울 여의도지점 관계자도 “이달 계약된 비스토 4대중 3대가 빨간색”이라고 소개했다. 한국팀을 응원하는 관중들의 초조한 감정은 담배 소비량을 늘렸다. 담배인삼공사는 국산담배의 최근 4주(5.28∼6.24)의 판매량이 2억 9600만갑을 기록 ,5월 4주간보다 14.6%,4월보다 14.5%나 늘었다고 밝혔다. 박건승기자
  • 월드컵/ 美·日 교민 반응 “”잘싸웠다,태극전사”” 끝까지 성원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교민들은 아쉽기는 하지만 4강 진출도 역사적인 사건이라며 한국팀의 선전을 격려했다. 월드컵 무대를 통해 한국의 위상을 세계에 드높였으며 국제무대에서 이보다 더한 외교는 없었다며 태극전사들에게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독일을 이겨 판정 시비를 잠재우길 바라던 LA 지역 오렌지 카운티의 유창근씨는“월드컵에서의 1승만 바라던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으나 한국팀은 우승 이상의 값진 성과를 올렸다.”고 말했다.세탁소를 운영하는 이민근씨도 한국의 날을 선포해도 충분할 만한 성과를 이뤘다고 말했다. 주한 대사관 직원을 비롯해 뉴욕과 워싱턴 지역에 파견나온 상사 주재원들도 우리 선수들이 외교관 이상의 역할을 했으며 그동안 각국 거래원들과 외교관들로부터 쇄도한 4강 축하메일이 이를 반영한다고 말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파견나온 문홍성 재경부 서기관은 “IMF 2층에 마련된 대형스크린을 통해 각국의 직원들이 한국을 응원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놀라곤 했다.”며 “승패와 관계없이 한국인 모두가 승리자”라고 강조했다. 메릴랜드 몽고메리 카운티에서 정비업체를 하는 김상근씨는 “축구에 관심이 없는 미국인들도 ‘코리아 넘버 원’이라며 엄지 손가락을 펼 때는 눈물이 날 정도”라며 “비록 졌지만 아메리칸 드림을 붉은악마들이 대신 이뤄준 것과 다름없다.”고 밝혔다. mip@ ■日언론 반응 (도쿄 황성기특파원 김 현·간노 도모코 객원기자·요코하마 신인하 객원기자) “잘 싸웠다.태극전사”“수고했다.” 고국의 ‘붉은악마’와 함께한 90분,일본 땅 60만 동포들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역사적인 4강에 진출해 전차군단 독일과 대등한 경기를 펼친 태극전사에게 아낌없는 경의를 표했다. -요코하마- “후회없는 한 판이었습니다.” 요코하마 결승전 진출을 기다리며 요코하마 시내 가나가와(神奈川)현 민단 본부에 모인 150여명의 동포들은 경기 직후 한숨과 비명이 교차했으나 곧 “잘했다.”며 박수로 선수들을 끝까지 성원했다. 김영신(32)씨는 “요코하마에 오길 바랬으나 분하다.”면서 “그래도 여기까지 온 것만 해도 장하다.”고 말했다. -도쿄- 한국전마다 빨간 물결로 뒤덮인 도쿄의 코리아타운 신주쿠(新宿) 쇼쿠안도리는 경기가 끝난 뒤에도 1000여명이 내리는 비를 맞으면서 한동안 자리를 뜰 줄 몰랐다.눈물을 흘리는 이들도 있었으나 대부분은 ‘대∼한민국’을 외치며 서로를 격려하는 모습이었다. 박철진(32·회사원·동포 3세)씨는 “일본까지 왔으면 했지만 너무 아쉽다.”면서 “그렇지만 4강까지 온 것만 해도 기적 같다.”고 스스로를 다독였다. 주일 한국 대사관에서는 조세형(趙世衡) 대사 부부를 비롯해 직원 가족 등 200여명이 나카소네 히로후미(中曾根弘文) 의원 등 일본 국회의원 13명과 함께 한·일공동 응원전을 펼쳤으나 끝내 패배하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marry01@
  • 월드컵/각계 인사의 격려 메시지/’하나된 5천만’ 값진 4강신화

    우리 태극전사들이 이룬 월드컵 4강은 영원히 기억될 역사적 사건이다.패배와 실의,좌절로 점철된 월드컵 48년의 역사는 이제 희망과 새로운 도전의 역사로 바뀌었다. 결승 고지 앞에서 아쉬운 ‘철군’은 했지만 4강 신화의 주역들인 우리 선수들과 월드컵 문화를 선도했던 붉은악마들에게 국민들의 격려와 찬사가 쏟아졌다. ◇김성수(金成洙) 성공회대 총장= 모든 경기와 경쟁에선 질 수도,이길 수도 있다.최선을 다 한 뒤의 패배는 승리보다 더 훌륭해 보일 때가 있다.지금까지의 고생과 성원을 더욱 값진 것으로 승화시키고 보전하기 위해 지금이야말로 서로 격려해 더불어 사는 삶을 가꾸어나가야 한다.그동안 최선을 다해 싸워준 우리 대표팀,한마음으로 아낌없는 응원을 해준 국민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대∼한민국. ◇김승유 하나은행장= 우린 최선을 다했다.정말 할 만큼 했다.이제 욕심 그만 부려야한다. 8·15광복 이후 우리나라 국민이 이렇게 하나된 적이 있었는가.이것만 해도 엄청난 선물이요,기쁨이다.지나치게 승부에 집착해서는 안된다.우리를 이긴 상대방에 대해서도 박수를 보내주자. ◇박종환(朴鍾煥) 한국여자축구연맹 회장= 한국 축구선수들은 이번 월드컵에서 전국민을 하나로 똘똘 뭉치게 했고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더이상 무엇을 바라겠는가.우리는 1승과 48년 만의 16강 진출을 목표로 삼았지만 ‘월드컵 4강’이라는 어떤 축구강국도 쉽게 해내지 못한 빛나는 성적을 거뒀다.폴란드,포르투갈,이탈리아,스페인 등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초강국들을 제압했다.한국은 이미 ‘축구선진국’이다. ◇손병두(孫炳斗)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 우리 선수들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싸웠다. 투지를 맘껏 보여준 자체만으로 우리 선수들은 우승을 한 것이나 다름없다.대표팀의 플레이에서,전국민의 응원전에서 우리는 조직적인 힘의 무서움을 느꼈다.우리선수들의 투지와 정신력은 앞으로의 모든 경기에 살아남을 것이다.또 이번 월드컵에서 분출된 전국민의 힘은 반드시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각 부문으로 승화돼 한국이 전 분야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이제는‘경제 4강’을 이룰 때다. ◇정문술(鄭文述) 전 미래산업 대표= 히딩크 감독과 선수 전원에게 진심어린 박수를 보내고 싶다.비록 아깝게 결승 진출전에서 졌지만 진 경기가 아니다.4강 진출만 해도 기적 같은 일이 아닌가. 우리는 이번 월드컵 기간에 하나가 될 수 있음을 목격했다.국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뭉칠 수 있는 계기를 가졌던 것 자체가 큰 소득이다.앞으로도 어려운 일이 닥치면 이번 월드컵의 성과를 기억하자. ◇백성희(白星姬) 원로 연극인= 축구를 좋아해서 금강산에 해돋이 기원 행사까지 다녀왔다.그 덕분인지는 몰라도 4강이라는 기대 이상의 좋은 결과를 거둔 것 같다. 비록 결승 진출은 실패했지만 목적은 이미 달성한 셈이다.‘천리길도 한 걸음부터’라고 하는데 이미 우리는 많은 걸음을 떼었다.월드컵이 끝나도 계속 국민이 한마음 한뜻으로 어려움을 헤쳐나갔으면 한다. ◇토머스 플레이트 미 UCLA교수·LA타임스 칼럼니스트= 나는 운좋게도 이번 월드컵기간에 한국에 머물며 한국축구의 놀라운 기량을 직접 확인했다.무엇보다도 환호하는붉은악마들의 인파 속에 직접 들어가 그 열기를 함께 느끼는 생애 최고의 감동을 맛보았다. 한국의 4강 신화는 아시아 축구의 위상을 한 단계 높여주었다.한국팀의 선전과 거리에서 확인된 한국민들의 놀라운 열정에 다시 한 번 박수를 보낸다. ◇심재륜(沈在淪) 전 부산고검장= 이미 한국팀은 최선을 다했으므로 그 자체로 아름답다.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팀은 주최국답게 아시아의 자존심을 세웠고 한국의 기상을 세계에 널리 떨쳐보였다.한국팀이 이처럼 좋은 결과를 낳은 것은 실력이 향상됐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대한민국의 기(氣)가 한데 모였기 때문이다.앞으로 이 마음을 갖고 지속적인 노력을 벌인다면 결코 후퇴는 없을 것이며 지속적인 발전이 기대된다. ◇강만길(姜萬吉) 상지대 총장 이번 대회 목표가 16강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4강은 대단한 성취로 생각해야 한다.지고 이기는 것이 문제가 아니다.참으로 대단한 역사적 성과를 이룬 월드컵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월드컵 응원은 젊은이들로부터 시작,전 국민들로 확대된 실로 엄청난 열기였다.이러한전국민의 단합된 힘을 단순히 스포츠 응원에 한정시키지 말고 최대 당면문제인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 발전과 민족문제 해결로 이동시켰으면 좋겠다. ◇이만섭(李萬燮) 전 국회의장= 우리는 그동안 온 국민이 16강을 고대했는데,4강까지 진입해 온 세상을 놀라게 했다.비록 결승 문턱에서 패배했으나,전혀 여한이 없다.결승 진출은 다음 목표로 삼으면 된다. ◇유치송(柳致松) 대한민국 헌정회장= 여기까지 오른 것도 깜짝 놀랄 일인데 전혀 실망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우리 선수들에게 그동안 정말 잘 싸웠다고 칭찬해주고 싶다. 이번 월드컵을 보면서 우리나라가 축구뿐만 아니라 국가의 위상도 당당히 선진 대열에 우뚝 섰다고 여겼다.우리 젊은이들이 자랑스럽다. ◇송기숙(宋基淑) 전 전남대 교수)= 우리팀의 4강 진출은 역사이래 최대의 사건이다.온 국민의 에너지를 한데 모은 한민족의 쾌거다.국운상승의 계기가 될 것이다.그만큼 결승 진출 실패에 대한 아쉬움도 클 것이다. 그러나 스포츠가 이처럼 국민의 정체성을 확인시켜 줄지는 아무도 몰랐다.이를통해 확인된 ‘우리의 힘’을 지역간,계층간,남·북간 모든 갈등을 푸는 에너지로 결집해야 한다. 21세기 통일 조국의 초석으로 삼자.대한민국 파이팅!
  • 월드컵/침통한 붉은악마 “결승 길목에서…”통한의 ‘붉은 눈물’

    ‘붉은악마의 눈물.’ 한국의 결승행이 좌절되자 한달 가까이 전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붉은악마도 통한의 눈물을 뿌렸다. 포르투갈 이탈리아 스페인에 견줘 상대적으로 쉬울 것으로 여긴 독일에 당한 패배라서 아쉬움은 더욱 컸다. 25일 밤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독일의 결승 진출이 확정되자 한국 응원단은 침통한 분위기에 빠졌다.마지막 한 고비만 넘기면 결승전이었기 때문에 안타까움은 더욱 컸다. 이날도 현란한 카드섹션과 열광적인 응원전을 선보이며 한국 응원단을 이끈 붉은악마는 아직도 패배가 믿기지 않는 듯 허탈한 표정이었다. 눈물을 글썽이며 고개를 떨구거나 붉은 머플러를 손수건삼아 눈물을 닦는 이도 눈에 띄었다. 하지만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4강신화’를 이룩한 태극전사 못지않게 이번 월드컵에서 보여준 붉은악마의 활약은 단연 압권이었다는 평가다. 한국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세계 축구팬들에게 코리아의 투혼을 보여줬다면 붉은악마는 경기장 밖에서 한민족의 단합된 힘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한국팀이 4강까지 올 수 있었던 것도 붉은악마에 고무된 ‘12번째 선수’인 국민들 성원이 뒷받침됐음은 물론이다. 97년 5월 축구대표팀 서포터스로 출발한 붉은악마는 인터넷을 통해 회원을 모집하며 회원수만 11만명에 달할 정도로 급격히 세를 불렸다. 상업주의를 철저히 배격하고 오로지 ‘축구사랑’을 실천했기 때문에 전국 방방곡곡을 붉게 물들이는 저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 경기 때마다 대형 태극기를 동원해 젊은이들에게 잊혀진 애국심을 불러일으켰고 나이와 성,지역과 계층을 뛰어넘은 사상 초유의 ‘길거리 응원전’으로 8000만 한민족이 축구로 하나가 될 수 있음을 입증했다. 4강 진출 못지않게 한국 축구의 미래를 담보할 수 있는 붉은악마의 변치 않는 축구사랑을 확인한 것도 이번 월드컵에서 거둔 큰 성과로 볼 수 있다. 김성수기자 sskim@
  • 월드컵/4강 일군 광주 열기/광주구장 ‘히딩크 경기장’ 개명 검토

    ●빛고을 광주에서 일궈낸 ‘월드컵 4강 신화’는 23일 이튿날에도 식을 줄 몰랐다.내친 김에 ‘요코하마로 가야 한다.갈 수 있다.’고 흥분하며 모임마다 화제의 꽃을 피웠다.친구들 모임은 물론 결혼식 하객,아주머니 계모임,심지어 장례식장에서도 신화는 이어졌다. 그러나 축하 폭죽과 차량들의 경적,거리 응원전은 22일 자정을 끝으로 모두 사라졌으며,20만명이 모였던 금남로도 말끔하게 치워져 활기 넘치는 거리로 되돌아왔다. 후배 딸 돌잔치에 왔다는 정찬영(40·서구 금호동)씨는 “50여명이 식당을 채운 좌석마다 너도나도 축구 관전평을 얘기하느라 웃음꽃을 피웠다.”며 “이 때문에 처음 본 사람과도 금방 친해지고 술잔도 빨리 돌아 분위기가 좋았다.”고 웃었다.시내 M·H 등 결혼식장 복도도 어제의 열기가 그대로 이어졌다. ●광주 월드컵 경기장이 내려다 보이는 서구 풍암지구 아파트 주민들은 전날 승리가 결정되자 일제히 아파트 창문을 열고 화장지를 던지며 환호한 뒤 태극기를 들고 거리로 뛰쳐나와 경기장 앞 도로까지 진출,대∼한민국을외치고 남다른 기쁨을 만끽했다.이곳 아파트 부녀회의 입심좋은 아주머니들은 “광주의 4강 신화는 우리선수들이 잘 싸운 것도 있지만 풍수지리학상 경기장을 감싸고 있는 금당산의 옥녀봉 정기가 우리 선수들을 도와줬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광주시는 4강 신화의 주인공인 히딩크 감독에게 명예 시민증을 주고 시내 도로가운데 한 곳을 ‘히딩크로(路)’로 지정키로 했다.박광태 광주시장 당선자는 22일 시장 취임 이후 히딩크 감독과 선수 23명 등 선수단 전원에게 명예 광주시민증을주고 시내 특정 도로를 ‘히딩크로’로 지어 명예를 드높이겠다고 밝혔다.이와 함께 한국 축구 4강 신화의 현장인 광주 월드컵경기장의 이름도 ‘히딩크 경기장’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
  • 월드컵/스페인전 이모저모

    ◇연장 전반 10분쯤 스페인 모리엔테스의 슛이 한국의 골포스트를 맞고 나오자 관중석에서는 “이겼다.”라는 함성이 터져 나왔다. 이는 이번 대회서 프랑스 등 강팀들이 골포스트를 맞춘 뒤 득점을 하지 못해 탈락하는 등 ‘골포스트를 맞히면 진다.’는 징크스 재현을 기대했기 때문.모리엔테스도 골든골의 기회를 놓치자 머리를 감싸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스페인 일부 선수들은 22일 한국과의 8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하자 심판을 위협하는 추태를 보였다. 홍명보의 마지막 킥이 골네트를 흔들며 한국의 승부차기 5-3 승리가 확정되자 벤치에 앉아 있던 스페인 선수들이 심판을 향해 달려나가 위협했고 가이스카 멘디에타 등 일부 선수들이 이를 말리는 등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스페인의 주장 페르난도 이에로는 눈물까지 흘리며 그라운드를 떠났다. ◇이날 ‘붉은 악마’ 응원단은 광주 월드컵경기장 북쪽 스탠드 전체를 활용해 ‘PRIDE OF ASIA’(아시아의 자존심)라는 대규모 카드섹션으로 응원전을 펼쳤다. 한국 경기가 있을 때마다 새로운카드섹션을 선보인 붉은악마는 이날 한국이 아시아 국가중 유일하게 4강에 도전하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이같은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었다. 또 남쪽 관중석에 자리잡은 붉은악마는 경기에 앞서 국가가 울려퍼질 때 태극기와 함께 고구려벽화 그림 바탕에 한자로 ‘고구려지손 대한민국(高句麗之孫 大韓民國)’이라고 쓴 깃발과 함께 히딩크 감독을 위해 ‘네덜란드에 감사한다(Thanks,Kingdom of Netherlands)’고 적힌 깃발을 내걸었다. ◇히딩크 감독은 지난 18일 이탈리아전에 이어 22일 스페인전에서도 후반 막판 공격력을 강화하는 카드로 수비수를 빼고 공격수를 투입하는 강수를 두었다. 전·후반 들어 2명의 선수를 교체한 히딩크 감독은 90분 경기가 끝나가던 후반 45분 공격수 황선홍을 왼쪽 수비수 김태영과 교체 투입했다. ◇광주 월드컵경기장 맞은 편에 위치한 아파트 단지에서는 국경일이 아닌데도 집집마다 태극기를 게양해 한국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했다. 한편 입장권을 구하지 못한 시민들은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경기장 밖에서 응원전을 펼쳐경기장 안과 다를 바 없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히딩크 한국 감독은 승부차기 끝에 패해 비탄에 잠긴 스페인의 라울과 이에로를 껴안으며 위로했다. 히딩크 감독은 이어 끝내 울음을 터뜨린 페르난도 모리엔테스를 품에 안고 쓰다듬어 주기도 해 스페인리그 레알 마드리드 감독 시절부터 다져진 각별한 ‘애정’을 보여줬다. 광주 안동환기자 sunstory@
  • 월드컵/미국 교민 반응, LA 한인타운 태극기 물결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 전역에서도 ‘대∼한민국’의 함성이 울려퍼졌다.설마했지만 4강까지 진출하자 교민들은 한국이 월드컵 역사를 새로 쓴다며 기뻐했다.새벽내내 마음 졸이고 경기를 지켜보던 교민들은 홍명보 선수의 페널티 킥이 성공하자 이웃도 아랑곳않고 목청껏 만세를 외쳤다. LA 지역 오렌지 카운티의 부동산업자 김민성씨는 “이민생활 20년 동안 이렇게 한국인인게 자랑스러운 때가 없었다.”며 눈시울을 적셨다. 호텔과 식당,교회 등지의 대형 스크린을 통해 합동 응원전을 펼치던 교민들은 4강 진출이 확장되자 얼싸안고 승리를 만끽했다.밤 11시 30분부터 경기가 시작된 LA한인타운의 식당에서는 아침까지 승리를 자축하는 열기로 불야성을 이뤘다. 한인타운 중심가의 한 빌딩 주차장에서는 히스패닉과 흑인들까지 포함,수천명의 교민들이 태극기 머리띠를 두르고 코리아를 외치며 아리랑을 불렀다.성정경 LA 총영사는 한인 이민이 시작된 이래 한인 타운에 이렇게 많은 태극기의 물결이 뒤덮인 적은 없다고 감격해 했다. LA 외곽에서 전자업체를 운영하는 유창근씨는 “15년 이민생활의 서러움이 말끔히 씻어졌다.”며 “내친 김에 우승까지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교회에서는 우승을 염원하는 새벽 기도회가 열렸다.전반전 스페인의 공세에 밀려다소 불안했다는 샌디에이고의 자영업자 김영규씨는 “후반부터 체력과 투지를 앞세운 한국팀의 선전을 예상했는데 적중했다.”며 “한국팀이 포르투갈과 이탈리아에 이어 스페인까지 격파,‘유럽팀 킬러’라는 별명을 얻게됐다.”고 말했다. 워싱턴 지역에서 정비업체를 하는 김모사장은 이탈리아가 판정시비를 일으켜 기분이 개운치 않았는데 우리가 4강까지 진출함으로써 이탈리아의 주장은 ‘생떼’임이 분명해졌다고 통쾌해 했다.동부지역에선 새벽 2시 30분부터 경기가 시작됐으나 교민들은 저녁 일찍부터 가까운 친지끼리 모여 4강 진출을 기원했다.대부분 빨간색 셔츠를 입고 ‘대∼한민국’에 이어 5박자 박수까지 쳤다. mip@
  • 월드컵/’스페인호’침몰 시키던 날/“브레이크 없는 한국”세계가 열광

    “세계인들이여,보았는가! 대한민국의 저력을.” 태극전사들이 ‘무적함대’ 스페인을 침몰시키고 월드컵 4강 신화를 일궈낸 22일4700만 국민은 가슴 터질 듯한 감격을 마음껏 내뿜었다. 사상 최대의 길거리 응원단은 축구 역사를 다시 쓴 선수들의 이름을 연호하며 서로 부둥켜안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민주주의 상징인 광주 금남로에서 시작된 붉은 잔치의 물결은 밤새 전국으로 퍼져 나갔다. 이날 길거리 응원에 나선 인파는 500만명으로 폴란드전 50만명,미국전 77만명,포르투갈전 279만명,이탈리아전 420만명까지 포함,연인원 1326만명이 응원전에 참석했다.월드컵 한국전이 열린 다섯차례 동안 길거리 응원전에 참여한 ‘붉은 인파’가 전국민의 30%에 이르는 셈이다. -상암을 거쳐,요코하마로= 전국 314곳의 길거리 응원장에 몰려 나온 500만여명의 시민들은 목청껏 ‘대∼한민국’을 외치고,아리랑을 부르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시민들은 “상암에서 독일을 누르고,요코하마에서 결승전을 치르자.”며 기염을 토했다. 전국 간선도로와 주택가에서는 차량과 오토바이들이 태극기를 매달고 경적을 울렸으며,행인들은 이에 맞춰 ‘대∼한민국’을 연호하며 박수를 보냈다.인라인 스케이트와 스케이트 보드를 탄 ‘폭주족’들도 태극기를 달고 밤거리를 달리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서울에서는 230만여명이 길거리 응원에 나섰고 시청 앞과 광화문 주변에만 160만여명이 모여 ‘붉은 바다’의 장관을 연출했다. 재미교포 박성현(43)씨는 “한민족이라는 것이 이렇게 자랑스러울 때가 없었다.”고 눈시울을 붉혔다.온 몸을 태극기로 두른 채 광화문에 나온 이호석(21)씨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축구 역사의 완결편을 쓰려고 한다면 한국이 우승할 때까지 며칠만 더 참아달라.”고 환호했다. 15만명이 운집한 서울 상암동 평화의 공원을 찾은 시민들은 “한국팀이 기어이 상암경기장의 잔디를 밟게 됐다.”며 감격해했다. 외국인들도 한국 축구의 저력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잠실야구장에서 집단응원의 장관을 목격한 일본인 야스히로 고요시마(27)는 “한국은 아시아의 맹주가 될 자격이 있다.”면서 “일본 축구는 다시 한국을 배워야 한다.”고 부러워했다. 아내와 함께 붉은색 티셔츠를 입고 광화문 전광판 앞에서 한국을 응원한 GM-대우사장 닉 라일리(43)는 “한국인의 저력을 실감한 하루였다.”며 감탄했다. -국민 화합의 성지,무등골= 광주 월드컵경기장과 주변 길거리 응원단들은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리자 무등골이 떠나갈 듯 ‘대∼한민국’을 외쳤다.온 도시가 붉은 물결로 일렁거렸고 전국에서 몰려온 30만여명의 길거리 응원단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 얼싸안고 감격을 나눴다. 전남도청 앞 광장은 태극기와 한반도기로 출렁거렸다.지난 80년 5·18 당시 외쳤던 ‘독재타도’는 ‘대한민국 만세,히딩크 만세’로 바뀌었다.이날의 감격은 그날의 ‘대동 한마당’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했다. 한성규(39·사업)씨는 “한국인의 하나됨을 절실히 느꼈다.”면서 “일상 속의 이기심을 떨쳐내고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작은 힘이라도 모으겠다.”고 다짐했다. -가장 행복한 주말 나들이= 한국팀의 첫 주말 경기를 맞아 가족과 친구,직장 동료등이 끼리끼리 모여 흥겨운 잔치를 벌였다. 대다수 기업체가 이날을 임시 휴무일로 정했고,한화·SK·현대자동차·코오롱 등 대기업 직원들은 오전 근무만 마치고 서둘러 거리로 뛰쳐 나갔다. 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한국의 ‘1급 브랜드’가 된 질서정연한 응원도 더욱 빛을 발했다.시민들은 경기가 끝나자 마자 약속이나 한듯 쓰레기를 주웠다.대학생 김지현(20·여)씨는 “축구팀의 실력만큼이나 시민의식도 성숙했다.”고 말했다. 결혼식을 서둘러 마치고 나온 하객들도 눈에 띄었다.광화문 근처 한 성당에서 사촌언니의 결혼식을 보고 하객 30여명과 함께 나온 김은진(23)씨는 “신혼부부가 가장 좋은 선물을 얻었다.”고 말했다. -상경한 대표팀 환영인파= 대표팀이 이날 광주에서 올라와 여장을 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르네상스 호텔에는 오후 8시부터 2000여명의 인파가 몰려나와 선수들을 열렬히 환호했다.저녁 10시30분쯤 호텔에 도착한 선수들은 피곤한 표정으로 환영나온 시민들과 눈도 제대로 마주치지 않은 채 급히 호텔로 들어갔다. 시민들은 ‘오∼필승 코리아’를 연호하고 ‘아이 러브 히딩크’깃발을 흔들면서 지친 선수들을 환영했다.선수들은 객실에 올라간 뒤 음료수를 들면서 호텔 앞을 떠나지 못하고 있는 시민들에게 창밖으로 손을 흔들어 답례했다. -속출한 안전사고= 시민들이 봇물처럼 밀려든 길거리 응원장에서는 안전사고가 속출해 경찰을 긴장시켰다. 승리가 확정된 직후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에서 태극기를 휘날리며 오토바이를 타던 이모(19)군 등 2명은 응원나온 김모(20·여)씨를 치었다.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는 응원 무대 뒤에서 쏘아 올린 축포의 불꽃이 근처 서울센터 빌딩 17층 외벽에 걸린 대형 현수막에 옮겨붙어 화재 소동이 벌어졌으나 별다른 피해는 없었다. 서울소방방제본부 상황실에 따르면 이날 서울지역 길거리 응원전에서 실신 5명,탈진 26명,부상 73명 등 모두 153명의 환자와 9명의 미아가 발생했다. 한편 부산에서 평소 심장질환을 앓아온 박모(77·여)씨는 홍명보 선수가 마지막 골을 넣는 순간 ‘이겼다.’고 외친 뒤 쓰러져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광주 최치봉·이창구 윤창수기자 window2@
  • 월드컵/ 땡볕속 거리응원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스페인전이 열린 22일 오후 전국적으로 최고기온이 30도 가까이 치솟자 길거리 응원단은 무더위와 ‘전쟁'을 치렀다. 그동안 한국팀의 경기가 주로 저녁에 진행됐고,한·미전이 열린 지난 10일 오후에는 빗줄기가 더위를 식혀 주었기 때문에 대규모 응원단이 무더위에 노출되기는 이날이 처음이었다. 시민들은 응원인파에서 뿜어져 나오는체열과 응원열기,아스팔트 복사열로 체감온도가 30도를 훨씬 넘어서자 생수와 찬 음료수,모자와 양산 등을 이용해 열기를 식혔다. 뜨거운 햇살을 피하기 위해 민소매 옷을 입고 나온 시민들이 수시로 자외선 차단제를 발랐고,‘히딩크 사랑해.'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과 태극기를 햇빛가리개로 이용했다.일부 시민은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 손상을 막기 위해 긴 소매 옷을 입거나 선글라스를 착용하기도 했다. 특히 장시간에 걸친 응원전이 펼쳐지는 동안 무더위에 지친 일부 시민들이 쓰러져 응원장 주변에 배치된 임시 의료진들의 도움을 받기도 했다. 사상 최대의 인파가 몰린 서울 시청 앞 광장과 광화문 일대에는 가족단위 응원단이 아스팔트의 열기를 차단하기 위해 방석을 깔고 앉아 있는 모습이 곳곳에 눈에 띄었다. 서울시와 일부 업체는 즉석에서 1만여개의 종이모자를 나눠주기도 했다. 상암 월드컵경기장 인근 평화의 공원 일대에는 나무그늘 주변이 ‘일등 응원석'으로 인기를 끌었다. 가족 3명과 함께 시청 앞에서 응원한 유성연(42·영화기획가·광진구 구의동)씨는 “날씨가 덥고 열기도 뜨거워 1.5ℓ짜리 생수 4개를 다 비웠다.”며 연신 땀을 훔쳤다. 광화문 네거리에 나온 이은미(21·여·서대문구아현동)씨는 “자외선 차단제도 바르고 얼굴 페인팅도 했는데 땀이 계속 흘러 애를 먹었다.”고 말했다. 구혜영기자 koohy@
  • 월드컵/선수 가족 표정

    “우리 아빠,우리 남편 최고다!” 승부차기 마지막 키커로 나선 홍명보 선수가 4강진출을 확정짓는 쐐기골을 작렬시키자 가슴 졸이며 경기를 지켜보던 태극전사의 가족들은 비로소 환한 웃음을 지었다. 이운재 선수가 스페인팀의 4번째 키커의 공을 막아내 승리의 발판을 마련하자 이선수의 누나 은주(35)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충북 청주시 흥덕구 모충동 음식점에서 남편 성기환(41)씨를 얼싸안고 “운재가 해냈다.”며 환호를 질렀다. 은주씨는 “번번이 주전에서 밀렸던 운재가 오늘 진가를 확실히 보여줬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광주 월드컵경기장에서 남편을 응원한 김현주(28)씨도 “꿈 같은 일이 현실로 이뤄졌다.”며 시어머니 박복례(65)씨와 한참동안 얼싸안고 기쁨의 눈물을 쏟아냈다. 홍명보 선수의 부인 조수미(29)씨도 초조하게 경기장을 응시하다 남편의 슛이 골문을 가르자 함께 온 아들 성민(5)이를 꼭 부둥켜 안았다. 조씨는 “남편이 경기직전 ‘지난 94년 미국 월드컵 당시 스페인전 때처럼 꼭 골을 넣어 우리팀을 4강에 진출시키겠다.’고 다짐했다.”면서 “약속을 지킨 남편이 너무나 자랑스럽다.”고 말했다.조씨는 “독일과의 4강전에서도 이겨 요코하마에서 결승전 응원을 했으면 좋겠다.”고 기원했다. 다리가 불편해 경기장에 못가고 이웃,친척들과 함께 집에서 TV로 경기를 지켜 본 이영표 선수의 아버지 이규환(65)씨는 “경기에 출전한 선수나 출전하지 못했더라도 자리를 지켜준 선수,그리고 열심히 응원을 한 국민들 모두의 노력이 승리를 이끌었다.”면서 “몸이 아프지만 지금 이 순간은 전혀 고통을 느낄 수 없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조별 예선경기 때부터 ‘문자메시지=승리’라는 징크스를 계속 이어간 유상철 선수의 부인 최희선(30)씨는 한국의 승리가 확정되자 경기장에 함께 온 시부모님과 아이들을 부둥켜 안은 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최씨는 “경기전 남편에게 보낸 ‘오늘은 우리에게 최고의 날’이란 문자메시지가 효력을 발휘한 것 같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 관악구 봉천동 안정환 선수의 집은 외가 식구와 동네 이웃 등 30여명이 모여 열광적인 응원전을 연출했다.안 선수의 사촌누나 안상희(31)씨는 “한국팀이 다시 한번 유럽팀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어 너무나 통쾌하다.”고 울먹였다. 이영표기자 tomcat@
  • 자치단체 ‘길거리 응원’ 앞장서 편의 제공/월드컵계기””주민곁에 한걸음 더””

    한국 축구가 16강을 넘어 8강에 오르는 등 승승장구를 거듭하면서 길거리 응원이폭발적인 열기를 보이자,지방자치단체들이 주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는 좋은 기회로 이 분위기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지자체들은 그동안 많은 예산과 인력을 동원,주민 속으로 파고 들려고 시도했음에도 불구,‘관(官)’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 경우가 많았으나 이번에는 길거리 응원에 나선 시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행정과 주민’을 자연스럽게 연결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서울시가 한국전이 열릴 때마다 시청 앞 광장을 시민들에게 돌려준 것.미국전을 계기로 응원전 주무대가 광화문에서 시청앞 광장으로 옮겨져 시청앞∼대한매일신보사앞∼광화문앞에는 수십만명의 인파가 몰려 장관을 연출했다. 서울시는 이처럼 많은 인파가 몰리자 미국전이 열릴 때부터 시청앞과 대한매일신보사앞,동아일보사앞,동화면세점앞 등 8곳에 80기의 임시화장실을 시 예산으로 설치,시민 불편이 없도록 했다. 수돗물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도 열심이다.미국전과 포르투갈전,이탈리아전이 열릴 때 길거리 응원단에게 페트병에 담은 수돗물 2만병을 무료 공급한 바 있는 서울시는 8강전이 열리는 22일에도 시청앞 광장 등 10곳에서 페트병 수돗물 1만병을 무료 제공할 방침이다. 서울시 소방본부도 길거리 응원전이 열리면서 16곳에 응급의료센터를 마련하고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갔다.혹시 모를 불상사를 위해 비상대기를 하고 경기시작 2시간전부터 현장에서 순찰과 점검활동을 벌이고 있다.폴란드전 23명,미국전 21명,포르투갈전 85명에 이어 응원단이 최고 많던 이탈리아전때 98명이 119의 도움을 받았다. 광주시도 한국대표팀의 8강전이 열리는 20일 동구 금남로,서구 상무시민공원,광산구 쌍암공원 등지에 각각 10만여명의 거리 응원단이 몰릴 것으로 보고 각 구 총무과와 상수도사업본부 주관으로 응원단에게 수돗물을 제공할 계획이다.시는 당일 낮 최고기온이 섭씨 30도에 이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응원 참여자들이 많은 물을찾을 것으로 보고 대형 페트병에 수돗물을 담아 거리 곳곳에 놓거나 차량을 이용한 운반급수도 실시한다. 대구시는 도심 범어네거리를 서울 광화문과 같은 월드컵 응원메카로 만들기 위해22일 전면 개방한다.시는 이 일대에 전광판 3개를 설치,경기를 중계하고 응원인파20만명 정도를 수용할 계획이다.시는 범어네거리가 대구 도심교통의 핵심지역이지만 4강 진출을 기원하는 시민들의 염원에 따라 이날 교통을 전면 통제하고 응원 장소로 개방키로 했다. 울산시도 시민들의 요구에 따라 한국의 8강 경기 때 문수축구경기장 안에서 대형전광판을 보며 응원할 수 있도록 경기장을 개방한다.월드컵 조 예선전 2경기를 치른 문수축구경기장은 4만 3512석을 갖추고 있다.여유공간 등을 감안하면 5만∼6만여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시는 그동안 한국경기 때마다 문수축구경기장을 개방해 달라는 시민들의 요구가 많았으나 보안관리상 어려움이 있다는 이유로 개방하지 않았다.인천시는 길거리 응원의 흥을 돋우고 민속문화예술 활성화의 계기로 삼기위해 한국-스페인전 때 열리는 길거리 응원에 지역 풍물패와 청소년 사물놀이패를동원,붉은악마와 함께 합동응원을펼칠 계획이다. 전국종합·정리 조덕현기자 hyoun@
  • 월드컵/오늘 스페인전 전국표정/가자!4강 5천만이 나섰다

    “가자,꿈의 4강으로!” 월드컵 8강전의 날이 밝았다.스페인을 격파하고 ‘월드컵 신화’를 만들어 주기를 바라며 온 국민은 태극전사들에게 뜨거운 성원을 보내고 있다. ●사상 최대의 길거리 응원 22일 스페인전에는 전국 340여곳에서 450만여명이 길거리로 몰려 나올 전망이다.지난 18일 이탈리아전 당시 420만명보다 30여만명 많다. 서울에서는 18곳에서 165만여명이 길거리 응원을 벌인다.경찰은 “광화문과 시청앞 광장에 각각 60만여명이 몰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부 시민단체까지 길거리 응원전에 가세한다.참여연대,민주노총 등 10여개 시민단체가 모인 ‘6월항쟁 계승 반전 평화대책위원회’ 회원 3000여명은 서울 대학로에서 집회를 가진 뒤 시청 앞 광장으로 이동,시민들과 응원전을 펼치기로 했다.최열 공동대표는 “젊은 응원단이 시민운동에 쉽게 접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들은 응원 구호로 세계 평화를 기원한다는 뜻에서 ‘오 피스(peace) 코리아’를 외치기로 했다. 대규모 응원단을 후원하고 있는 일부 이동통신회사측은 21일부터 서울 종로구 서린빌딩 앞 가로수 등에 ‘무적함대를 수장시켜라.’,‘우리의 목표는 4강이 아니다.’라는 내용이 적힌 붉은 리본 3000여개를 매달았다. 20일 한국축구협회로부터 1700여장의 입장권을 배분받은 붉은악마측은 “4강 신화를 이루도록 멋진 응원전을펼치겠다.”고 벼르고 있다. ●열광하는 빛고을= 열전을 하루 앞둔 빛고을 광주는 온통 붉은 열기에 휩싸였다.시민과 원정 응원객들은 붉은색 상의를 차려 입었고 일부 오토바이와 차량에는 태극기가 내걸렸다. 서구 풍암동 월드컵경기장 앞에는 입장권을 구입하려는 열성팬들이 60여개의 텐트에서 사흘째 야영을 했다. 거리 곳곳에는 ‘가자 4강으로,요코하마로!’ 등의 구호가 적힌 대형 플래카드가나부꼈고 역과 터미널,공항에는 국내외 관람객이 줄을 이었다. 광주시는 22일 30만여명의 길거리 응원단이 몰릴 것으로 보고 전남도청 앞 마당과 상무시민공원,첨단지구 쌍암공원 등 7곳에 대형 스크린과 전광판을 설치키로 했다.전남도청 앞 마당에는 세계 최대로 기네스북에오른 지름 2m40㎝,폭 2m70㎝,무게1.5t짜리 북이 아침 일찍부터 설치돼 응원 분위기를 북돋운다. ●안전 응원= 기상청은 스페인전이 열리는 22일 오후 전국적으로 자외선 지수가 8.5를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기상청은 “20분 이상 햇빛에 노출되면 피부에 홍반이 생기는 등 가벼운 화상을 입을 수 있다.”면서 “길거리 응원에 나서는 시민들은 자외선 차단 크림이나 모자,긴 소매 옷 등을 사용하는 게 좋다.”고 당부했다. 경찰은 전국 길거리 응원 장소 등에 250여개 중대,3만여명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키로 했다.서울아동복지센터((02)3412-4030),성노원((02)815-2736) 등과 협조,미아발생을 막기 위한 대책도 세웠다. 광주 최치봉·구혜영 박지연기자 cbchoi@
  • 월드컵/결전 앞둔 ‘빛고을’/‘붉은 물결’ 속속 광주로

    ‘모이자 무등벌로,가자 4강으로.’ 월드컵 4강 고지를 향한 한국-스페인의 ‘외나무 혈투’를 이틀 앞둔 20일 ‘빛고을’은 축구 열기로 후끈 달아 올랐다. 국민들은 ‘내친 김에 4강,결승까지 가자.’며 광주로 속속 찾아들고 있다.광주시민들도 태극전사들의 ‘4강’을 염원하며 스페인전에 대한 기대와 설렘으로 밤잠을 설치고 있다.집안에서도 일터에서도 온통 축구얘기다.유치원생들도 둘 이상만모이면 ‘대∼한민국’을 외쳐댄다. 일부 극성팬들은 ‘8강 드라마’의 열기가 채 가시기도 전인 지난 19일 새벽부터월드컵 조직위원회의 ‘현장판매 불가’통보에도 불구,이틀째 경기장 입구에 진을치고 있다.‘역사의 현장’을 반드시 공유하겠다는 몸부림이다. 금남로 전남도청 상공엔 ‘가자 4강으로’란 구호가 적힌 대형 애드벌룬이 띄워지고 거리 곳곳에는 태극기와 스페인 국기가 ‘결전의 그 날’을 예고하고 있다. 30여만명으로 추산되는 ‘길거리 응원’도 절정에 이를 전망이다.지난 18일 이탈리아전 때 금남로에는 5만여명이 운집,‘한국팀파이팅’을 외치며 80년 5·18의함성을 재현했다.이번 스페인전 때는 전국에서 몰려든 10만 인파가 금남로를 온통붉게 물들일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는 4강에 진출할 경우 도청앞에서 1500발의 축포를 쏘아올리며 ‘4강전 필승 코리아 대축제’를 열 계획이다.이날 광주시와 국민은행 호남본부,신세계백화점 직원 등도 ‘붉은악마’복으로 무장,필승의 응원전에 나선다. 시는 ‘4강 신화’가 이뤄지면 ‘히딩크 공원’을 조성하고 경기장 주변이나 시내 주요 간선도로중 한 곳을 택해 ‘히딩크로(路)’도 지정할 방침이다. 우리 대표팀 숙소로 지정된 동구 불로동 프리마 콘티넨탈 호텔측은 호텔 이름을‘히딩크 컨티넨탈 호텔’로 바꾸기로 하고 상호변경 절차에 들어갔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 김대통령·재계총수 간담/“월드컵 동북아허브 기회로”

    19일 낮 청와대에서 2시간 동안 열린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주요 대기업 회장간 간담회는 주로 재계의 의견 및 건의를 듣는 자리였다.이날 간담회에서 오간 내용들을 요약한다. -김 대통령= 온 국민이 월드컵의 성공적인 진행과 우리 선수들의 훌륭한 성과에 열광하고 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앞으로 이러한 것을 경제분야에서 어떻게 거둬들이느냐 하는 것이 과제다.이는 마치 국민들이 용을 그리는 데 눈을 그려넣는 화룡점정(畵龍點睛)과 마찬가지다.경제계 지도자 여러분들의 공헌과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건희(李健熙) 삼성그룹 회장= 단기적으로는 요즘 하는 대로 나가면 2·3년,혹은 4·5년은 잘 되리라고 생각되지만 5년이나 10년 이후에는 우리나라가 어디로 갈까 생각하면 개인적으로 어둡고 불안한 마음이 없지 않다. 중국이 한국을 쫓아오는 느낌을 피부로 느낀다.때마침 대통령께서 경제특구를 연구하고 있다는 말씀을 듣고 반가운 생각이 들어 조금 안심하고 있다.싱가포르,홍콩,중국,아일랜드,핀란드의 좋은 점은 다 도입하자. -구본무(具本茂) LG그룹 회장= 월드컵 개최로 한국의 위상이 많이 높아지고 있다.그에 부응해서 LG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국제경쟁력을 갖추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다. -조양호(趙亮鎬) 한진그룹 회장= 한국이 동북아의 물류중심으로서의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글로벌 산업체로서 도약할 수 있도록 정부의 관심과 배려를 요청드린다.아울러 노사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될 수 있기를 바란다. -박삼구(朴三求) 아시아나항공 부회장= 포스트 월드컵과 관련,관광상품을 개발하고 관광객을 한국에 오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이나 서귀포 경기장에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만들어서 이를 관광 상품화하는 것도 방안이다. 관광산업을 미래의 전략산업으로 개발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김승연(金昇淵) 한화그룹 회장= 기업의 브랜드 가치뿐만 아니라 국가의 브랜드 가치도 얼마나 중요한지 실감하고 있다. 민간의 전문가 등을 활용하고 외신기자 등 외국의 오피니언 리더들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대화하고 국가의 지도층 인사들로 하여금 국가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메신저 역할을 담당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 민관의 협력을 통해 월드컵 이후 국가 브랜드 이미지 제고의 성과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준용(李埈鎔) 대림산업 회장= 해외 건설문제와 관련해 지난 70,80년대와 달리 기술과 가격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우리 건설회사들도 자신들이 잘 아는 시장과 분야의 수주노력을 집중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현재현(玄在賢) 동양그룹 회장= 월드컵을 계기로 더 많은 해외 투자 유치와 외국자본가의 활동에 좋은 여건이 형성되고 있다고 본다.월드컵의 자신감을 바탕으로 더 노력하면 동북아의 허브가 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동북아의 허브란 외자유치를 위한 세제개혁 등 제도적 기반 마련,노사화합 등의 문제도 해결되어야 하지만 영어의 공용화,주택문제,교육문제 등 전 국가적인 개혁이 진행돼야 한다. -유상부(劉常夫) 포스코 회장= 철강업계는 지금 가히 전쟁을 치른다고 할만한 상황을 거치고 있다. 우리 철강업계는 국내 경기가 크게 회복되고 수출 가격도 회복되기 시작하면서 국제적으로 통상마찰이 일어나지 않도록 충돌 예방조치가 긴요한 시점이므로 정부 부처와 협조해서 각별히 노력 중이다. -손길승(孫吉丞) SK그룹 회장= 국내적으로는 응원전에서의 단결과 열정,질서를 사회통합 프로그램으로 만들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외적으로는 IMF 위기 당시 투자 설명회가 큰 효과를 보았듯이 민관 합동으로 한국을 알리는 투자유치 설명회를 하면 효과적일 것이다. 동북아의 중심국가가 되는 데는 시간이 걸리지만 먼저 스포츠,문화교류를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한·중·일 프로축구의 교류나 리그전 같은 것도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월드컵/대한매일광장 응원 명소로

    서울 태평로 대한매일신보사 사옥의 광장이 월드컵 응원의 명소로 떠올랐다. 지난 10일 대한매일의 양면 전광판을 통해 월드컵 미국전을 생중계하면서부터 이곳에는 ‘붉은악마’를 비롯한 응원 인파가 대거 몰려 열렬한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양면 전광판을 통해 생생히 중계되는 태극전사들의 투혼은 거리의 ‘붉은 응원단’을 한껏 달아오르게 했다. 10일 첫 중계 때부터 1300여평 규모의 광장을 가득 메운 1만여명의 붉은 응원단은 14일 포르투갈전,18일 이탈리아전 때도 드라마 같은 멋진 한판의 승부를 만끽했다.오는 22일 4강 진출을 겨룰 스페인전도 생중계한다. 특히 국내에서 유일한 18m 높이의 양면 전광판은 붉은 응원단들의 위치 선정에 부담을 주지 않는다.대한매일 광장을 비롯,서울 파이낸스센터 광장,서울시 의사당 앞길,서울시청 옆 인도에서도 최적의 상태에서 시청이 가능하다.때문에 다른 곳보다 더 질서정연하게 응원전이 펼쳐진다.또 광화문과 시청 앞에서 이뤄지는 응원을 이어주는 징검다리 역할도 하고 있다. 대한매일은 전광판 아래에 임시무대를 설치,‘붉은악마’들의 응원에 최대한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현란한 조명 속에서 대형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오는 ‘대∼한민국’ 응원 구호나 ‘오 필승 코리아’ 응원가는 붉은 응원단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빠져들게 한다. 화장실 이용에도 거의 불편이 없는 점이 장점이다.사옥 내 화장실이나 이동식 화장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중계 때마다 대한매일 광장을 찾고 있는 덕성여대 3학년 박선영(22)양은 “다른 거리의 응원에 비해 쾌적한 공간에서 응원단이 맘껏 어울릴 수 있어 진짜 ‘축제’에 참석한 듯한 착각이 들 정도”라고 말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정치권도 ‘8강 환호’

    역사적인 한국 축구의 월드컵 8강 진출에 정치권도 일제히 환호성을 올렸다.그러나 각 당은 6·13지방선거에서 엇갈린 명암을 반영하듯 응원의 모양새에서는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 지방선거에서 압승한 한나라당은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를 비롯한 지도부가 길거리 응원에 나서 군중들과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반면 선거패배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참모진 10여명과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저녁식사를 하며 TV로 경기를 시청했다. 이회창 후보는 오후 대전에 내려와 염홍철(廉弘喆) 대전시장 당선자 및 시의원 당선자들과 만찬을 함께 한 뒤 서대전 시민공원으로 이동,대전시민들과 뒤섞여 길거리 응원을 벌였다.붉은색 티셔츠 차림으로 응원전에 가세한 이 후보는 승리가 확정되자 옆에 있던 염홍철 당선자,김무성(金武星) 비서실장과 잇따라 포옹하며 환호성을 올렸다.이 후보는 경기 내내 응원하느라 쉰 목소리로 “우리 선수들과 국민이 서로 힘을 합쳐 해냈으며,국민이 힘을 합치면 무슨 성과든 이룩할 수 있다.”고 소리쳤다. 당초 혜화동 자택에서 TV로 경기를 지켜보려다 여의도 음식점으로 장소를 바꿔 승리를 지켜본 노무현 후보는 8강이 확정되자 “표현할 수 없이 기쁘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이어 “끝까지 뛰는 한국인의 저력이 대단하다.우리는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는 대단한 민족”이라며 감격해 했다. 청구동 자택에서 TV로 승리를 지켜본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는 “온 국민이 거둔 승리”라며 “이제 4강을 넘어 우승까지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승진 전영우기자 redt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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