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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 美 대학 치어리더들의 ‘상큼한 공연’

    [포토] 美 대학 치어리더들의 ‘상큼한 공연’

    대학 미식축구팀 프레스노 스테이트 불독스의 치어리더들이 15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샘 보이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에서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AFP 연합뉴스
  • 순천시 도시건설국, “양수기 작동은 내손안에 있소이다”

    순천시 도시건설국, “양수기 작동은 내손안에 있소이다”

    “빨리빨리 뛰어. 조립 다했으면 손잡이 당겨 당겨” 지난 17일 오전 11시 순천시 도사동 대숯골농원 잔디밭에 시청 직원 170여명이 모여 힘찬 응원전을 펼쳤다. 선수들에게 힘을 내라고 발을 동동구르기도 했다. 바로 앞에는 도시건설국 소속 6개과 대표들이 양수기를 빨리 설치하기 위해 서로 경쟁을 하고 있었다. “으쌰 으쌰. 얼릉 얼릉.” 순천시 도시건설국 소속 직원들이 이색적인 화합 한마당 행사를 가져 눈길을 끌었다. 도시건설국은 이날 직원 들간 소통과 화합을 위해 마련한 자리에서 자연재난시 신속대응을 위해 양수기 설치 가동 경진대회를 가졌다. 실제상황을 가정해 창고에 보관된 양수기 세트의 이동과 조립, 배수까지 일련의 진행과정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처리하는 팀이 우승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5명이 한조로 총 6개팀이 자웅을 겨뤘다.이들은 모두 10분안에 임무를 마쳤다. 5분만에 물을 가장 먼저 뿜어 낸 건축과 박춘규 팀이 우승해 상금 30만원을 챙겼다. 2등은 도로과, 3등은 건설과였다. 이외에도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보물찾기, 부서별 족구 게임, 윷놀이 등 다양한 놀이로 진행돼 바쁜 업무로 받은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직원 간 마음의 벽을 허무는 시간을 보냈다. 장형수 도시건설국장은 “건설 분야 공무원들은 시민들의 안녕과 재산을 보호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일해야한다”며 “직원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도시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에서는 지난 8월 도시건설국 6개 과·소 직원 20명으로 구성된 재난대응 ‘배수작전 기동팀’을 별도로 구성, 상시 운영하고 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이름 헛갈려 다른 시험장 가고… ‘호흡곤란’ 병원VIP실서 시험

    이름 헛갈려 다른 시험장 가고… ‘호흡곤란’ 병원VIP실서 시험

    1·2학년 후배들 “딱풀처럼 딱 붙자” 응원 욕실에 갇혀 못나오는 수험생 긴급 구조 경기 일부 학생 오탈자 정오표 못 받기도 서울 도심선 학생들 수능거부 선언 집회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5일 수험생이 고사장을 잘못 찾아가는 일이 전국 곳곳에서 속출했다. 학교 이름이 헛갈렸거나 지역명을 오인한 게 원인이었다. 경남 마산중앙고로 가야 했던 한 수험생은 20㎞ 떨어진 창원중앙고로 잘못 찾아가 경찰을 불렀다. 경찰은 입실 완료시간이 가까워 이동하면 시험을 치르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교육청에 연락해 해당 학생이 창원중앙고에서 시험을 치르도록 했다. 전북에서는 전주사대부고로 가야 할 수험생이 전북사대부고로 갔다가 경찰의 도움을 받아 6.8㎞ 떨어진 고사장에 가까스로 도착했다. 이 두 학교를 헛갈려 시험장을 잘못 찾아간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전북 익산의 한 수험생은 이리고로 가야 할 것을 이리공고로 찾아갔다가 낭패를 볼 뻔했고, 서울에서는 이화여고와 이화외고를 헛갈려 잘못 찾아간 수험생이 있었다.뜻밖의 사고로 수험생이 병원으로 실려가는 일도 있었다. 경기 평택고 고사장에서 한 수험생이 긴장한 탓에 호흡곤란 증세를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고, 병원 VIP실에서 시험을 치렀다. 경기 안산 단원구에서는 한 수험생이 집안 욕실에 갇혀 나오지 못하다가 학부모 신고로 출동한 소방관이 문을 부수고 구조한 덕분에 무사히 시험을 볼 수 있었다. 당초 교육부는 국어영역 문제지에서 오·탈자 2개가 발견돼 이날 수험생 개인별로 정오표를 배포하기로 했으나 경기도의 한 고사장 시험실에서는 짝수형 문제지를 받은 13명에게 정오표를 나눠 주지 않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교육청이 해당 감독관에 대한 조치에 나서기로 했다. 이날 학부모와 후배들의 응원 열기도 뜨거웠다. ‘입시전쟁’을 함께 치르는 학부모들은 따뜻한 포옹으로 자녀를 배웅했다. 고 1, 2학년생들은 ‘찍어도 정답’, ‘딱풀처럼 딱 붙자’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응원전을 펼쳤다. 교사들도 나와 제자들에게 “자신감을 갖고 시험 잘 보라”며 힘을 불어넣었다. 서울 강남구 개포고 앞에서 딸을 배웅한 학부모 이주영(48)씨는 “딸이 부담을 느낄까 봐 너무 성적에 연연하지 말라고 했는데, 오히려 내가 더 긴장된다”고 말했다. 학부모 조성연(45)씨는 “딸이 삼수째인데 고생을 너무 많이 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수능을 보는 아이돌 가수도 눈길을 끌었다. 송파구 오금고에서 시험을 치른 그룹 아이즈원의 김채원은 멤버 미야와키 사쿠라와 강혜원의 응원을 받으며 고사장으로 들어갔다. 이날 간신히 고사장으로 들어간 수험생도 많았다. 경찰차를 타고 경찰 오토바이 2대의 호위를 받으며 위풍당당하게 고사장에 도착한 학생도 있었다. 서울 도심에서는 학생·청소년단체들이 ‘수능 거부’를 선언하며 집회를 열었다. ‘대학 입시 거부로 삶을 바꾸는 투명가방 끈’은 이날 중구 파이낸스빌딩 앞에서 ‘멈춰 서자, 새로운 고민을 시작하자’라는 주제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학 입시 거부를 선언했다. 고교 3학년생인 이알군은 “수능을 보지 않고 대학도 가지 않는 학생은 아무도 응원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서울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서울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서울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포토] 섹시한 치어리더들의 흥겨운 댄스 타임

    [포토] 섹시한 치어리더들의 흥겨운 댄스 타임

    13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2018-2019 SKT 5GX KBL’리그 서울 SK 나이츠와 서울 삼성 썬더스의 경기에서 치어리더들이 흥겨운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2018.11.13 뉴스1
  • 여수 축구동호회 큰 잔치 ‘GS칼텍스기 축구대회’ 성료

    여수 축구동호회 큰 잔치 ‘GS칼텍스기 축구대회’ 성료

    GS칼텍스가 주최하고 여수시축구협회 주관으로 개최된 ‘제14회 GS칼텍스기 직장 및 클럽 축구대회’가 지난 10일부터 이틀간 여수 진남종합운동장에서 열렸다. 여수 지역 내 50개 축구동호회 중 29개 팀이 참가해 청년부(20~34세), 중년부(35~49세), 장년부(50~59세), 실버부(60세 이상)로 나눠 부별 토너먼트식으로 경쟁했다. 1500여명의 선수 가족들은 경기장 곳곳에서 열띤 응원전을 펼치는 등 모두들 단합된 모습을 보여 박수를 받았다. 우승팀은 청년부 우리안심산, 중년부 아름FC, 장년부 여천서부, 실버부 취미실버 클럽이 차지했다. 우승팀에는 우승기와 트로피, 상금이 수여됐다.‘GS칼텍스기 축구대회’는 여수지역 축구 발전과 지역사회 화합에 기여하기 위해 2002년 신설했다. 대회 평균 30여개 축구동호회가 참가해 자웅을 겨루는 지역 축구동호인들의 축제로 자리잡고 있다. 대회 참가비는 전액 여수 미평초등학교와 구봉중학교 축구부에 전달돼 축구 꿈나무 육성에 기여하고 있다. 김형국 GS칼텍스 사장은 “GS칼텍스기 축구대회가 건강한 지역 사회를 만들고, 동호인들의 실력을 높이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리버플레이트 2-2 보카주니어스, 원정 팬 입장 막은 ‘충돌 악연’

    리버플레이트 2-2 보카주니어스, 원정 팬 입장 막은 ‘충돌 악연’

    세상에서 가장 거친 라이벌 더비로 악명 높은 수페르 클라시코가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결승에서 펼쳐졌다. 엄청난 비 때문에 하루 미뤄져 12일(이하 한국시간) 라 봄보네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 프로축구 명문 리버 플레이트와 보카 주니어스의 남미축구연맹(CONMEBOL) 챔피언스리그 격인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결승 1차전이 2-2 무승부로 끝났다. 보카의 라몬 아빌라가 선제 골을 넣었지만 루카스 프라토가 동점을 만들었고 다시 보카의 다리오 베네데토가 앞서 나가는 골을 넣었지만 곧바로 카를로스 이즈퀴어도스의 자책 골이 나오는 바람에 2-2 균형을 맞춰주고 말았다. 2차전은 오는 25일 리버 플레이트의 홈인 모뉴멘탈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두 팀이 창설 58주년을 맞는 대회 결승에서 맞붙는 것은 처음인 데다 워낙 격렬하게 맞부딪치는 두 팀 서포터들의 과격한 응원전 때문에 주목됐다. 결국 원정 팬들은 안전 문제를 우려해 입장이 불허됐는데 보카 주니어스 팬들만으로도 충분히 경기장을 들었다놨다 했다. 이날 입장 관중 수는 5만 1000여명이었다. 원정 서포터들이 없었지만 리버 플레이트 선수들은 훨씬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쳤고 원정 2득점으로 2주 뒤 보카 주니어스 팬들이 찾지 못하는 홈 경기에서 1-1로만 비겨도 우승을 차지하는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영국 BBC는 부에노스아이레스 연고지를 공유하는 두 팀의 라이벌 매치 가운데 가장 격렬했던 몇 경기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2015년 라 봄보네라 스타디움에서 리버 플레이트 선수들은 홈 팬들이 휴지 뭉치를 던져대자 폭동 진압 경찰이 방패를 들어 경호하는 숲 밑으로 기민하게 운동장을 떠났다. 결국 홈 구단인 보카 주니어스는 징계를 받았다.2016~17시즌 프리메라 디비전 우승을 차지한 보카 주니어스 선수들은 리버 플레이트 선수들의 머리 위에 흰 천을 뒤집어 씌우며 놀려댔다. 또 보카 팬들은 플라스틱 닭 모형을 철망 등에 내거는데 1966년 리버 플레이트에 0-2로 뒤지다 4-2로 뒤집은 뒤 리버 플레이트를 얕보는 상징으로 애용됐다. 지난해 수페르 클라시코에서 1-3으로 무릎을 꿇은 보카 팬들은 관중석 철망을 기어 올라가 구호를 외쳤다. 기예르모 바로스 셸로토 감독이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2013년에는 킥오프 45초 만에 골이 터졌고 두 선수가 퇴장 당하고 진압 경찰이 출동했는데 두 팀은 결국 비겼다. 이듬해에도 보카 미드필더 페르난도 가고가 과격한 반칙으로 곧장 레드카드를 받고 무장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리버 플레이트 서포터들은 지난해 수페르코파 아르헨티나 결승에서 보카를 2-0으로 물리치고 대회 첫 우승을 차지한 뒤 폭죽 놀이를 즐겼다. 보카는 프리메라 디비전 우승을 33차례 차지해 리버 플레이트(30회)보다 우위를 보이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박항서 감독님, 귀화해 주세요”…현지반응은 ‘월드컵 4강’

    “박항서 감독님, 귀화해 주세요”…현지반응은 ‘월드컵 4강’

    “박항서 감독님, 귀화해 주세요.” 박항서 감독의 ‘매직’에 반한 베트남에서 박 감독의 귀화 요구가 끓어오르고 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베트남 축구 대표팀이 4강에 진출하자 현지에서는 마치 2002 한·일 월드컵에서 4강에 진출한 한국 분위기 못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감독은 당시 한국에서 히딩크 감독의 인기를 연상시키듯 ‘쌀딩크’라 불리며 영웅으로 불리고 있다. 아시안게임에서 베트남의 최고 성적은 16강이었다. 박 감독을 만나면서 강팀으로 성장한 베트남 대표팀을 향한 응원전이 뜨겁다. 27일 오후 7시 30분(현지시간) 베트남의 사상 첫 아시안게임 8강전이 펼쳐지자 베트남 수도 하노이를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단체 응원전이 펼쳐졌다. 이 경기에서 시리아를 꺾고 4강 진출이 확정되자 전역에서 수백만 명이 거리로 뛰쳐나와 국기를 흔들며 춤을 추는 등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베트남에서는 박 감독의 귀화 요청도 이어지고 있다. 박 감독은 조국인 한국 대표팀과 오는 29일(한국시간 오후 6시) 맞붙게 됐다. 승패를 떠나서 양팀의 맞대결 만으로도 안팎에 관심이 집중되는 모양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아시아 최강’ 명성 유지한 한국 펜싱의 비결은 ‘관중석 코칭’

    ‘아시아 최강’ 명성 유지한 한국 펜싱의 비결은 ‘관중석 코칭’

    4년 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역대 최다인 8개의 금메달을 따냈던 한국 펜싱은 2018 자카르타·팔램방 아시안게임에서도 효자 종목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금메달 6개, 은메달 3개, 동메달 6개를 수확하며 아시아 최강팀 펜싱팀이 한국이라는 것을 몸소 증명해냈다. 2위 중국(금3·은6·동2)과는 압도적 차이다. 한국 펜싱 대표팀이 이렇게 좋은 성적을 거둔 데에는 혹독한 훈련이 가장 큰 역할을 했겠지만 ‘인해전술 응원’도 빼놓을 수 없다. 이튿날 바로 경기가 있는 선수만 제외하고 대표팀 전원이 펜싱 경기가 열리는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 모여 함께 응원전을 펼쳤다. 관중석 곳곳에 퍼져 앉아서는 경기 중인 선수를 향해 “침착하게 해 시간 많아”, “형 괜찮아요”, “할 수 있다”, “집중해”라며 목청껏 소리를 질렀다. 남자 에페 개인전 도중에는 관중석에 있던 코치가 “상영아 비디오 판독 신청해”라고 소리를 지르자 박상영(23)이 실제로 판독을 신청해 점수 정정의 혜택을 보기도 했다. 분위기가 쳐졌다 싶으면 코칭스태프중 한 명이 ‘000 화이팅’이라고 선창을 했다. 그러면 관중들도 기다렸다는 듯이 ‘000 화이팅’이라고 후창을 했다. 피스트(펜싱 코트) 뒤쪽에 서서 선수에게 조언하는 코치가 오케스트라 지휘자처럼 팔을 휘두르며 관중들의 호응을 유도하는 장면도 쉽게 눈에 띄었다. 각 나라별로 코칭스태프가 관중석에 앉아 있긴 하지만 대표팀 모두가 나와서 매번 목청껏 소리치며 응원을 하는 것은 한국이 유일했다. 남자 플뢰레의 하태규(29)는 “컨디션에 무리가 안 되는 선에서 열심히 응원을 했다. 피스트에 올랐을 때 관중석에서 소리쳐주면 왠지 모르게 힘이 나고 긴장도 좀 풀린다”고 말했다. 유상주 사브르 감독은 “다같이 응원하는 것은 이제 전통이 됐다. 이번에도 너무 소리질러 목이 쉬었다. 선수를 100%로 만들기 위한 것이라면 지도자들은 뭐든지 해야 한다. 단합된 응원의 힘을 무시 못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자카르타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사상 첫 AG 8강 진출한 베트남 축구…다시 한 번 ‘박항서 돌풍’

    사상 첫 AG 8강 진출한 베트남 축구…다시 한 번 ‘박항서 돌풍’

    베트남 남자 축구가 ‘박항서 매직’을 등에 엎고 사상 첫 아시안게임 8강에 올랐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지난 23일 인도네시아 브카시의 패트리어트 찬드랍한가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레인과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16강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베트남 축구가 아시안게임 8강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베트남 축구의 역대 아시안게임 최고 성적은 2010 광저우 대회, 2014 인천 대회 때의 16강이었다. 지난해 10월 베트남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박 감독은 지난 1월 아시아 23세 이하 챔피언십 준우승을 이끈데 이어서 다시 한번 ‘박항서 매직’을 일궈냈다. 바레인을 상대로 한 박 감독은 경기 초반 안정적인 스리백으로 경기에 나섰다. 전반 42분에 상대 퇴장으로 수적인 우세를 점하자 공격적인 포백으로 전술 변화를 준 것도 성공을 거뒀다. 박 감독의 전술이 빛을 발한 것이다. 선수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서는 박 감독의 ‘파파 리더십’도 베트남 내에서 반응이 좋다. 이번 대회 도중 직접 선수들의 발을 마사지 해주는 모습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베트남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지난 1월 ‘박항서 매직’에 열광했던 베트남 국민들은 다시 한번 길거리로 쏟아져 나와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베트남 매체 라오동에 따르면 ‘라디오 보이스 오브 베트남’이라는 회사는 박항서호가 금메달을 따면 5억동(약 2400만원)의 상금을 지급하겠다고 나섰다. 베트남 국영방송 VTC와 VOV는 애초 이번 대회 중계권 계약을 두고 가격이 비싸다는 이유로 계약에 소극적이었다. 그러나 ‘박항서 매직’이 불어닥치자 곧바로 중계권 계약을 체결했다. 베트남은 27일 오후 9시 30분 시리아와의 8강전을 통해 다시 한번 새역사를 쓰려 한다. 만약 베트남이 시리아를 꺾고, 한국이 8강에서 우즈베키스탄을 누르면 베트남-한국의 맞대결이 성사된다. 자카르타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11일 남북노동자축구... 양대노총, 시민 등 3만명 운집 예상

    11일 남북노동자축구... 양대노총, 시민 등 3만명 운집 예상

    오는 11일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남북 노동자 통일축구대회에 3만 여명의 관중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된다. 8일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중심으로 구성된 남북 노동자 통일축구대회 조직위원회는 여의도 한국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오는 10∼12일 개최하는 남북 노동자 통일축구대회의 구체적인 일정을 소개했다. 행사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남북 노동자 축구경기는 대회 이틀째인 11일 오후 4시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다. 주최 측은 양대 노총 조합원과 서울시민 등 3만 여명이 모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북한 노동단체인 조선직업총동맹(직총) 주영길 위원장을 비롯한 북측 대표단 64명이 참석한다. 이들은 10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로 방한해 일정을 시작할 것으로 전해졌다. 축구경기는 한국노총 대표팀과 직총 건설노동자팀 경기에 이어 민주노총 대표팀과 직총 경공업팀 경기로 진행된다. 100여명으로 구성된 ‘통일축구 서울시민 서포터즈’는 열띤 응원전을 펼치며 분위기를 띄운다. 이번 남북 통일축구대회는 지난 4월 ‘판문점 선언’ 이후 추진되는 남북 민간단체 행사로, 본격적인 남북 민간 교류로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남북 노동자 통일축구대회는 1999년 평양 대회를 시작으로 2007년 창원, 2015년 평양에서 개최됐다. 대회 기간 북측 대표단은 서울 워커힐호텔을 숙소로 이용하며 축구경기 외에도 다양한 교류를 이어 갈 계획이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조현우 효과’…대구 관중석 3000명에서 얼마나 늘었을까

    ‘조현우 효과’…대구 관중석 3000명에서 얼마나 늘었을까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눈부신 선방으로 국민적 사랑을 받았던 ‘대구 데헤아’ 조현우가 K리그 복귀전을 치렀다. 조현우는 8일 오후 7시 대구 월드컵경기장에서 소속팀 대구FC 유니폼을 입고 FC서울을 맞이했다. 관중들은 경기가 시작하기 1시간 30분 전부터 입장을 시작해 조현우가 몸을 푸는 모습을 지켜봤다. 이날 경기에는 유료관중 1만 2925명이 입장했다. 대구FC 관계자는 “평소 관중 3000명이 경기장을 찾지만, 오늘은 4배 이상 관중이 더 들어왔다”며 “조현우 인기를 실감했다”고 말했다.조현우 친필사인 유니폼을 구매한 팬 21명은 조 선수와 기념사진을 찍고 함께 경기장으로 입장했다. 가변석에 앉은 관중은 조현우의 소속팀 등번호 21과 국가대표 등번호 23번을 카드섹션 퍼포먼스로 준비해 선보였다. 대구FC는 입장하는 관중에게 조현우 사진과 ‘STAND UP FOR YOUR DREAM’이 새겨진 부채를 나눠줬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날 경기 시작 전 조현우를 대구시 홍보대사로 임명하고 위촉패를 전달했다.서포터즈는 ‘월드스타 조현우 대헤아 좋구나’, ‘조현우 선수 고맙데이’ 등 다양한 현수막을 내걸고 응원전을 펼쳤다. 이날 대구와 서울은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손잡고 입장한 통일농구팀… “우리는 하나” 박수가 터졌다

    손잡고 입장한 통일농구팀… “우리는 하나” 박수가 터졌다

    “반갑습니다” 노래와 함께 개막식 번영·평화팀 나눠 남녀 혼합경기 선수→감독 된 허재, 아들과 방북 김정은 대신 北최휘·리선권 참석“오늘의 승리는 번영(평화), 번영팀(평화팀)이 이긴다.” 4일 오후 3시 북한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 마련된 1만 2000석에 가득 찬 관중의 응원 소리와 함께 남북 통일농구대회가 개막했다. 이번 대회는 통산 네 번째로 2003년에 이어 15년 만에 열렸다. 다만 농구광으로 알려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날 참석하지 않았다. 5일 경기를 참관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김일국 북한 체육상은 기념사에서 “북과 남의 체육인들은 통일 농구경기를 통하여 한 핏줄을 이은 혈육의 정과 믿음을 더욱 뜨겁고 소중히 간직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답사에서 “오늘 우리는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을 실천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며 “남북이 농구로 하나 돼 평창동계올림픽의 감동을 새롭게 쓰기 위해 만났다”고 말했다. 또 “15년 전 남북 통일농구에 참가했던 선수가 이번에 감독이 돼 다시 돌아왔다”고 덧붙였다. 2003년 대회에 선수로 참가했던 허재 남자농구국가대표팀 감독을 지칭한 것이다. 2010년 작고한 부친의 고향이 신의주다. 그는 이번에는 국가대표인 두 아들(허웅·허훈)과 함께 방북했다. 허 감독은 2003년 당시 북한의 장신(235㎝) 센터 리명훈(49) 선수와 끈끈한 우정으로 주목받았지만 이날 경기에서 둘은 만나지 못했다. 리명훈도 북한에서 농구 지도자 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후 3시 10분 장내에 울려 퍼진 ‘반갑습니다’ 노래와 함께 남북 선수가 둘씩 손을 잡고 등장하자 북한 관중은 각자가 준비한 빨강·노랑·파랑 막대풍선을 부딪치며 열띤 응원전을 시작했다. 30분 뒤인 3시 40분, 흰색 유니폼의 ‘평화팀’과 초록색의 ‘번영팀’으로 나뉘어 여자 혼합 경기가 시작됐다. 오는 8월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단일팀을 이루기 전에 남북 선수들이 서로를 경험하는 기회였다. 북측의 박진아(15)는 205㎝에 달하는 큰 신장을 이용해 9분 동안 9득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가드 장미경은 날렵한 움직임으로 13득점을 올렸고 포워드 리정옥은 3점슛 8개를 포함해 남북 선수들 중 가장 많은 26득점을 기록했다. 경기는 103대102로 번영팀이 승리했다. 이문규 번영팀 감독(남한 여자농구국가대표팀 감독)은 “평화팀 9번(리정옥)과 번영팀 7번(장미경)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이 경기 2쿼터가 끝나자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명물로 통했던 취주악단이 ‘고향의 봄’, ‘옹헤야’, ‘쾌지나칭칭나네’, ‘소양강 처녀’ 등의 곡을 연주했다. 이어 오후 5시 40분부터 열린 남자 혼합경기에선 평화팀과 번영팀이 102대102로 비겼다. 지난 1월 체육 분야 우수 인재 자격으로 특별 귀화한 남측의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평화팀에서 뛰며 덩크슛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경기장 내 주석단에는 남측에서 조 장관 외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안문현 총리실 국장,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방열 농구협회장 등이 앉았다. 북측에서는 김 체육상 외 최휘(국가체육지도위원장) 노동당 부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전광호 내각부총리 등이 참석했다. 평양공동취재단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평양공동취재단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미나, 16년 전 ‘월드컵 여신’으로 컴백..류필립 ‘흐뭇한 미소’

    미나, 16년 전 ‘월드컵 여신’으로 컴백..류필립 ‘흐뭇한 미소’

    미나가 월드컵 여신으로 돌아와 무한 매력을 발산했다. 오는 4일 방송되는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서는 류필립이 미나를 위해 특별한 월드컵 응원전을 준비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이와 관련 공개된 사진 속 미나는 자신의 존재를 세상에 알린 ’2002 월드컵 여신‘ 복장을 갖추고 당시의 안무를 복기하고 있다. 16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매력적인 모습으로 당시를 재연하는 미나의 모습에 류필립은 시선을 떼지 못하고 흐뭇한 미소로 바라보고 있다. 본격적인 월드컵 응원을 앞두고 공연 무대를 준비하고 있는 미나의 모습도 포착되었다. 붉은 블라인드를 배경으로 강렬한 눈빛으로 카리스마를 발산하는 그녀의 모습에서 완벽한 무대를 위한 열의가 느껴진다. ’2002 한일 월드컵‘ 당시 파격적인 의상과 아름다운 외모가 담긴 사진 한 장으로 단번에 월드컵 스타로 등극,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던 미나이기에 월드컵이 가지는 의미는 특별했다. 하지만 뜨거운 응원전의 중심에 서 있던 과거와는 달리 한국과 스웨덴의 경기를 남편과 단 둘이 집에서 TV로 시청한 미나는 과거의 향수에 젖었고 자신감도 잃은 듯했다. 류필립은 그런 미나의 모습에 속상해 했다. 이에 류필립은 미나의 기를 살려주기 위한 응원전을 준비했다. 대한민국의 월드컵 조별 예선 2차전이 있던 날 류필립은 응원전을 빛내줄 특별한 손님들을 초대했고, 손님들이 오기 전 집 앞마당에 만국기와 빨간색 테이블을 설치하고 맛있는 음식들도 준비하는 등 분주히 움직였다. 이날 필미커플의 집에는 KBS 아나운서 커플인 조충현, 김민정과 조관우을 비롯 가까운 지인들이 모여 대한민국 대표팀을 응원했다. 한편, 김민정 아나운서는 “우리는 이용당한 것 같아”라 말하는 등 손님들의 원성이 이어졌다고 해 이날 필미응원단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어게인 2002‘를 위해 류필립이 준비한 월드컵 응원전에서 미나의 대활약이 기대되는 가운데 이날 행사가 무사히 끝나게 될 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02 월드컵 최고의 여신‘이 재소환될 KBS2 ’살림남2‘는 오는 4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밤을 잊은 붉은 함성

    밤을 잊은 붉은 함성

    ‘1%’라는 승리 가능성이 현실이 되자 붉은 함성은 한반도 전역에서 울려 퍼졌다. 마지막 경기에서 선수들이 선사한 ‘카잔의 기적’은 다음 월드컵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 이렇게 한여름 밤은 응원전으로 뜨겁게 달궈졌다.독일과의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이 열린 27일 늦은 밤 시민들은 잠을 잊고 TV와 대형 모니터 앞에 옹기종기 모였다. 아파트와 주택가 곳곳에 켜진 형광등 불빛으로 자정인데도 초저녁처럼 환했다. 시민들은 모두가 입으로는 “패배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도 속으로는 기적이 일어나길 바랐다.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과 중구 서울광장, 강남구 영동대로는 태극전사들을 응원하는 인파로 가득 찼다. 이날 서울에만 경찰 추산 2만여명이 운집했다. 대형 모니터 바로 앞 ‘좋은 자리’는 경기 시작 5시간 전인 오후 6시에 이미 동났다. 우리 선수들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인 독일을 2대0으로 격파하자 광장은 떠나갈 듯한 환호와 함성으로 가득 찼다. 16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독일을 꺾었다는 ‘기적’은 더 큰 짜릿함을 선사했다. 시민들은 밤을 꼬박 새고 거리를 행진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때의 열정이 되살아나는 듯했다. 대학생 이정훈(23)씨는 “세계랭킹 1위인 독일을 이긴다는 것 자체가 기적이라 생각했는데 기적이 현실이 됐다”며 쉰 목소리로 환호성을 질렀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러시아의 아침 우뜨라 라시야] 고려인이 숨쉬는 카잔서 1% 기적을 쏴라

    태극전사들이 ‘1%의 기적’에 도전하는 곳은 고려인의 끈질긴 생명력이 살아 숨쉬는 땅이다. 타타르스탄 자치공화국 수도였던 카잔이다. 과거 유럽을 공포에 떨게 했던 투르크족 타타르인들의 터전인데, 스탈린 시대 시베리아 개발의 필요성에 따라 멀리 사할린 등에서 고려인이 강제 이주해 면화 등을 따며 살아남은 땅이다. 1804년 카잔주립대학이 세워져 대문호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1828~1910), 작곡가 밀리 알렉세예비치 발라키레프(1837~1910), 혁명 영웅 블라디미르 일리치 레닌(1870~1934) 등을 배출한 곳으로도 이름 높다. 아무것도 없을 것 같았던 평지에 갑자기 현대적인 도시가 나타나 눈이 번쩍 뜨이게 했다. 군수산업과 화학산업이 번창해 한눈에 돈이 많은 도시란 것을 느끼게 했다. 2013년 하계유니버시아드, 이듬해 세계펜싱선수권, 2015년 세계수영선수권 대회를 개최하는 등 러시아 스포츠의 메카이기도 하다. 카잔연방대학 한국학 과정에는 100명가량이 공부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케이팝 경연 대회가 열려 34개 팀이 열띤 경쟁을 펼쳤고 스웨덴과의 1차전이 열렸던 니즈니노브고로드에까지 달려온 고려인 응원단도 있었다. 이들은 독일과의 최종전에도 응원전을 펼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학의 고영철 교수에 따르면 카잔과 니즈니노브고로드, 멕시코와 격돌했던 로스토프나도누 등 볼가관구의 14개 주에 1만 1000여명의 고려인이 거주하고 있다. 삶의 터전을 빼앗기고 유랑하던 고려인들이 고국에서 온 전사들을 응원한다. 세계 최강 독일을 맞아 열심히 싸워야 할 분명하고도 엄연한 이유 하나가 더 새겨진 셈이다. 카잔은 날씨가 지금까지 있던 곳과는사뭇 다르다. 멕시코전을 마치고 돌아온 상트페테르부르크는 떠나기 전과 달리 비바람도 불고 쌀쌀했다. 그런데 카잔은 아침저녁으로 선선하긴 하지만 한낮엔 수은주가 30도까지 오른다. 공항 밖 더운 열기가 확 느껴졌다. 그렇지 않아도 부상 선수가 많아 골치 아픈 신태용호인데 독일과의 벼랑 끝 승부를 앞두고 행여 컨디션을 망치지나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bsnim@seoul.co.kr
  • [포토] ‘러시아 월드컵’ 관중석 미녀들의 열띤 응원전

    [포토] ‘러시아 월드컵’ 관중석 미녀들의 열띤 응원전

    25일(현지시간) 러시아 사란스크의 모르도비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B조 포르투갈과 이란의 경기에서 관중들이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 양 팀의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이 났고 B조에서는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16강에 진출했다. 사진=TASS·AFP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6골보다 빛난 첫 골… 지고도 기쁜 파나마, 日 관중석에 욱일기… 술집서 英 나치 경례

    축구 경기장의 모습은 게임 내용만큼이나 저마다이다. 지난 24일 파나마-잉글랜드 G조 2차전. 파나마의 주장 펠리페 발로이가 후반 33분 문전에서 몸을 날려 오른발로 상대 골망을 가르자 상대편 잉글랜드 팬들이 박수를 쳐 줬다. 파나마 팬들이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환호하는 것이 마치 결승골이라도 터진 분위기였지만 스코어는 1-6으로 파나마가 뒤져 있었다. 남은 시간도 적어 게임을 뒤집을 수도 없었지만, 피아 할 것 없이 경기장은 축제 분위기에 빠져들었다. 파나마의 역사적인 월드컵 첫 골. 크게 뒤지다 한 골을 만회하더라도 여전히 초상집이기 마련이지만, 파나마 팬들이 진심으로 기뻐하는 모습은 전 세계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예상 외의 선전을 펼치고 있는 일본과 세네갈의 관중은 경기 후 자발적으로 청소에 나서 화제가 됐다. ●세네갈·일본 관중 쓰레기 뒷정리 화제 두 나라 관중은 팀이 각각 콜롬비아, 폴란드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믿을 수 없는 승리를 거두자 누구보다 크게 열광했으나 경기가 끝난 뒤엔 이내 차분한 모습으로 뒷정리에 나섰다. 비닐봉투에 자신의 쓰레기뿐 아니라 남이 버린 것들까지 한데 모아 버렸다. 25일 열린 일본과 세네갈의 H조 2차전이 2-2로 끝난 뒤에도 양쪽 관중은 또다시 봉지를 손에 들어 감탄을 자아냈다. 다만 일본의 일부 팬들은 비상식적인 응원으로 빈축을 샀다. 1-2로 뒤지던 후반 33분에 교체 투입된 혼다 게이스케가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리자 관중석에 욱일기가 등장한 것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경기 도중 선수나 관중의 정치적 의도를 담은 의사 표시를 철저히 금하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일본의 전범기 응원이 또 시작됐다. 이번엔 더 강력한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 가만히 넘어갈 수 없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일본 전범기 응원 강력한 조치 필요” 눈살 찌푸리는 응원전은 영국에서도 나왔다. 영국 매체에 따르면 마이클 허버트(59·영국)라는 축구팬은 지난 19일 잉글랜드와 튀니지의 G조 1차전 경기 후 한 술집에서 나치 경례를 하고 반유대인 노래를 불렀다. 이런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그는 경찰 조사까지 받았다. 결국 영국 레스터 치안재판소는 축구관중법에 따라 향후 5년간 축구 경기 입장을 금지하는 처분을 내렸다. 잉글랜드축구협회도 “영상에 나온 부끄러운 행동은 잉글랜드 축구팬 다수를 대표하지 않는다”는 성명을 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러시아의 아침 우뜨라 라시야] 멕시코전 졌지만 ‘붉은 응원단’은 이겼다

    멕시코가 2-0으로 달아난 순간, 갑자기 기자 머리 위로 맥주가 쏟아졌다. 끈적한 거품과 방울이 노트북 컴퓨터 화면과 키보드 위에 낭자했다. 급히 손수건을 꺼내 닦아냈다. 24일(한국시간) 새벽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나도누에서 끝난 멕시코와의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을 취재하던 기자를 포함한 국내 취재진 몇이 당한 봉변이다. 멕시코 팬들이 허공에 던진 맥주가 사방으로 흩뿌려진 것이었다. 주변에는 챙 넓은 솜브레로(멕시코 전통모자)를 쓴 멕시코 팬들 일색이었다. 기자 자리에서 가까운 곳에 있던 10여명의 붉은 응원단도 맥주깨나 뒤집어썼는지 뒤를 연신 돌아봤다. 혹시 불상사라도 일어날까 싶어 잔뜩 긴장했는데 다행히도 한국인들은 잘 참아냈다. 멕시코 팬들은 킥오프 90분 전부터 잔뜩 흥분한 상태였다. 동의도 구하지 않고 한국 기자들을 배경으로 ‘셀피’를 촬영하는가 하면 기자에게 느닷없이 달려와 선발 출전 명단을 달라고 하는 이도 있었다. 그는 멕시코 선수 이름과 포지션을 손가락으로 짚어 가며 외느라 허락을 구하는 일 따위는 안중에도 없었다. 우리 선수가 백패스를 하면 야유를 퍼붓고 부부젤라 같은 것을 불어댔다. 후반 막판 기성용(스완지시티)이 기예르모 오초아 골키퍼와 충돌해 시비가 벌어지자 ‘푸토’(puto·동성애자) 욕설을 퍼부었다. 독일과의 1차전 때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를 향해 같은 일을 벌였다가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벌금을 부과받았지만 달라지지 않았다. 이 굴욕을 어쩌지 하는 마음이었다. 기량 차와 전력 차가 확연히 드러난 경기에 우리 선수들은 종료 휘슬이 울린 순간 5~6명이 그라운드에 나동그라질 정도로 최선을 다했다. 녹색·흰색 유니폼을 걸친 멕시코 응원단의 틈바구니에서 외롭고도 의연하게 응원전을 펼친 붉은 응원단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종료 휘슬이 울린 한참 뒤에도 자리를 지킨 채 ‘대한민국’을 연호하며 모든 것을 그라운드에 쏟아부은 태극전사들을 따듯하게 보듬어 줬다. 2연패로 끝이다 싶었는데 몇 시간 뒤 독일이 스웨덴에 2-1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한국의 16강 가능성이 미약하게나마 되살아났다. 한국 기자들의 단톡방에는 “다른 나라 골이 들어갔는데 환호하며 손뼉을 마주치긴 처음”이란 글도 올라왔다. 모스크바에서 자동차로 17시간 달려 태극전사들을 응원한 수백명의 정성에 이제 대표팀이 응답할 차례다. bsnim@seoul.co.kr
  • 장외 승자는 中스폰서·아디다스

    세계인들의 축구 축제인 러시아월드컵이 열리면서 글로벌 기업들의 막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막대한 홍보 효과 덕분이다. 실제 중국 축구대표팀은 본선 진출에 실패해 ‘고배’를 마셨지만 스폰서로 대거 진출한 중국 기업들은 ‘축배’를 준비하는 모양새다. 19일 한국투자증권 등에 따르면 러시아월드컵 스폰서로 참여한 중국 기업은 부동산기업 완다와 스마트폰기업 비보 등 7개에 이른다. 올해 국제축구연맹(FIFA)의 예상 수익 24억 달러(약 2조 6712억원) 중 34.5%를 중국 기업들이 책임지고 있다. 2014년 월드컵 당시 중국 기업 스폰서가 1개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격세지감’이다. 중국 기업들이 스폰서 대열에 대거 합류한 배경은 일차적으로 글로벌 시청자들을 상대로 인지도를 쌓기 위해서다. 닐슨스포츠 조사에 따르면 축구팬의 51%는 월드컵 후원 기업의 제품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면에는 중국의 월드컵 유치를 앞당기기 위한 ‘사전 작업’으로도 해석된다. 닐슨스포츠는 “중국 기업들이 정부의 지지를 받으며 FIFA와 계약하고 있다”고 짚기도 했다. 유니폼 판매나 온라인 응원전을 둘러싼 ‘소리 없는 경쟁’도 눈에 띈다. 유니폼 경쟁에서는 본선 진출 32개국 중 독일 등 12개국을 후원하는 아디다스가 나이키(10개국)에 한 발 앞섰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포털에서는 트래픽 경쟁이 치열하다. 페이스북은 월드컵 응원 메시지에 애니메이션 효과를 넣거나 증강현실(AR) 카메라로 응원하는 기능도 담았다. 트위터는 월드컵 주요 계정을 공식 블로그에 안내해 유입 효과를 노리고 있다. 중계권을 따내지 못한 네이버는 이용자가 직접 참여하는 ‘전 경기 승부 예측’을, 카카오는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과의 대화’ 등의 콘텐츠로 이용자를 잡고 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포토] ‘거침없는 섹시’ EXID 하니

    [포토] ‘거침없는 섹시’ EXID 하니

    러시아월드컵 조별예선 대한민국과 스웨덴의 경기가 있는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영동대로 일대에서 걸그룹 EXID의 하니가 공연을 하고 있다. 이날 거리 응원전에는 대한민국 경기를 응원하기 위해 밴드 YB. 걸그룹 EXID, 힙합 레이블 AOMG 등의 공연을 펼쳤다. 한편 러시아 월드컵 F조에 속해있는 우리나라는 스웨덴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24일, 27일에 각각 멕시코, 독일과 만나 경기를 치른다. 더팩트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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