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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매일’에 또한번 놀랐다

    대한매일이 19일자 제호를 ‘대∼한매일’로 표기한 사실이 각계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신선하다,충격적이다.파격적이다.”는 반응이 주류를 이뤘다.다소 가볍다는 일부 지적도 있었으나 소수였다. 본지는 한국 월드컵 대표팀이 18일 저녁 이탈리아를 꺾고 8강 진출이라는 ‘신화’를 이룩하자 서울판에서 이같이 제호를 표기했다.불가능할 것만 같던 위업을 이룬 사실을 극적으로 강조하기 위해 파격적인 편집을 시도한 것이다.‘붉은악마’의 응원구호인 ‘대∼한민국’의 운율에서 착안한 것임은 물론이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과 민주당 등 정가에서는 19일 아침 주요 화제가 될 만큼 상당한 반향이 나왔다.민주당의 한 당직자는 “대단히 파격적인 제호”라면서 “앞으로도 대∼한매일로 가는 거냐.”는 등 관심을 표명했다.한나라당 관계자도 “월드컵기간 중에만 시도하는 게 좋을 것”이라면서 “역(逆)발상,상식파괴의 노력이 없으면 나올 수 없는 아이디어”라는 등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서울 세종로 중앙청사 및 과천청사 등 관가에서도 잔잔한 파장을일으켰다.금융감독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아침 간부회의 때 대변인이 대한매일 1면을 보여주자 이근영(李瑾榮) 위원장 등 모두가 폭소를 터뜨렸다.”고 귀띔했다.정부중앙청사의 한 관계자는 “월드컵 때문에 대한매일 인지도가 높아졌다.”면서 “대한매일이 19일자 제호를 ‘대∼한매일’로 한 이유를 독자에게 설명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충고했다. 업계에서도 대체로 좋은 반응이었다.에쓰오일의 강신기 홍보부장은 “제호에 이처럼 월드컵 승리분위기를 살린 발상이 대단하다.”면서 “(사내에서)아침부터 화제에 올랐고,산뜻하다는 반응들이었다.”고 전했다.삼성구조조정본부의 한 관계자도“신선했다.”고 말했다. 한편 도쿄신문 등 일부 외신들도 대한매일 제호변화 관련 취재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구본영기자 kby7@
  • 월드컵/ 터키, 한국인 응원에 서운함 풀어

    우리 국방부 등 군 관련 단체들의 ‘터키 응원’ 열성이 효과를 낸 것일까.지난 3일 터키-브라질 전에서 한국인 주심이 터키 선수 2명을 퇴장시킨 이후 악화일로를 치닫던 터키 국민들의 반한(反韓)감정이 이번주 들어 급속히 수그러들고 있다. 월드컵 취재차 한국에 온 터키 기자들이 본국에 송고한 기사도 상당히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기자들은 한결같이 한국민들의 응원 열기에 감격한 내용의 기사를 보내고 있다. 터키팀의 부진을 아쉬워하는 기사보다는 오히려 한국인들의 터키팀 응원 열기가 더 충실하게 보도되고 있다는 것이다. 터키 주재 한국대사관(대사 김영기)에 따르면 후리예트,사바,밀리예트 등 터키의 3대 일간지에는 터키 국기를 들고 거수 경례하고 있는 우리 재향군인 사진들이 큼직하게 1면과 스포츠면을 장식하고 있다.터키방송공사(TRK)는 한국인 주심이 터키선수 2명을 퇴장시킨 데 대해 한국국민들이 미안해하며 모두들 터키를 응원하고 있다는 방송을 내보내기도 했다. 대사관 관계자는 12일 “지난주 한국대사관 홈페이지에는 화난 터키국민들의 항의성 메일이 폭주하고 항의전화도 빗발쳤으나 이번 주 들어 급속히 수그러들었다.”고 말했다. 지난 3일 경기 이후 터키의 반한 감정을 우려한 우리 군관계자들이 한국전쟁 참전국이자 방위산업 협력국인 터키 축구팀 응원에 적극 나선 ‘정성’이 이들을 감동시켰다는 반증이다. ‘여기가 터키인가’란 제목으로 인천 문학경기장 터키-코스타리카전에서 한국인들의 응원열기를 소개한 ‘사바’지 파티 도안 특파원의 10일자 칼럼은 대표적이다.다음은 도안 기자의 기사 요약. “한국 국민들은 지난 1950∼53년 한국전쟁에서 자신들의 나라를 위해 희생된 1000여명 터키 참전용사에 대한 빚을 갚기 위한 듯 터키 대표팀을 전례없이 응원했다.인천 문학경기장에서 터키팀은 마치 홈구장에서 경기를 갖는 것 같았다.한국의 군도 나섰다.군은 팔리지 않은 입장권을 구입해 사병들에게 나누어주었고,이남신 합참의장과 다른 군장성들도 VIP석에서 터키-코스타리카전을 관전했다.군인들은 터키 국기를 들고 경기가 진행되는 내내 터키를 열렬히 응원했다.언론이 홍보를 잘해서인지 인천시민들도 터키-코스타리카전에 큰 관심을 보였다.수천명의 한국인들이 터키 국기를 흔들었으며,이들은 대부분 팔과 얼굴,몸 등에 터키팀 유니폼 색깔인 빨강색과 흰색으로 페인팅을 했고 이 모습은 기자의 눈을 사로잡았다. 응원은 조직적이었다.외쳐댄 응원구호도 터키어였다.관중석에는 터키팀을 응원하는 플래카드가 많이 보였는데,이중에 가장 인상적인 것은 ‘터키인들은 우리 형제’라는 플래카드였다.이번 응원에 참가한 한국인들은 중국과 가질 경기에서도 터키를 응원하겠다고 말했다.인천은 한국전 당시 중요한 지역이었고,인천시민들은 터키팀을 응원함으로써 과거의 빚에 보답하려 했다. 터키팀이 경기종료 4분 전에 코스타리카에 골을 허용하자 경기장에 한순간 정적이 감돌았다.그 만큼 한국민들이 실망했다는 것이다.경기가 끝나자 수천명의 터키인과 한국인들은 허망한 표정으로 문학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월드컵/ 한빛맹학교 10명 포르투갈전 참관

    “마음의 눈으로 보고 열심히 응원할거예요.” 시각장애 학생들이 한국의 16강 진출을 기원하며 경기장에서 직접 응원전을 펼친다.서울 수유동 한빛맹학교 학생 10명은 14일 인천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한국·포르투갈전을 참관하기로 했다.학생들은 한치 앞도 볼 수 없지만 장애인석이 아닌 일반석에 앉아 ‘코리아팀파이팅'회원들과 함께 ‘대∼한민국’과 ’오∼필승 코리아’를 목청껏 외치며 한국팀의 승리를 기원할 예정이다. 자원봉사자들의 친절한 설명과 이어폰으로 흘러나오는 라디오 중계방송이 이들의 안 보이는 눈을 대신한다. 참관을 이틀 앞둔 12일 학생들은 휴식시간마다 학교 체육관에 모여 경기장에서 선보일 응원구호와 동작을 연습하며 설레는 마음을 달랬다. 이영민(15·중3)군은 “라디오로만 듣던 붉은악마의 응원소리를 직접 경기장에서 듣고 응원에도 참여할 수 있다는 사실에 요즘 밤잠도 잘 안온다.”면서 “페이스페인팅과 응원동작도 미리 연습하겠다.”며 활짝 웃었다.이윤희(13·중3)양은 “앞이 보이지 않아도 누구보다 더 열심히응원할 것”이라며 “우리의 응원에 한국팀이 꼭 승리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영표 장세훈기자 tomcat@
  • 월드컵/ “폴스카 파이팅”

    ‘폴스카여, 마지막까지 최선을….’ 오는 14일 미국과 마지막 일전을 벌이는 폴란드를 위해 대대적인 응원전을 펼치자는 목소리가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붉은악마’ 회원과 네티즌들은 11일 인터넷 등에 ‘14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모여 폴란드를 응원하자.’고 독려하고 나섰다. 폴란드가 마지막 뒷심을 발휘해 미국을 꺾을 경우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이 매우 커지기 때문이다.또 한국이 포르투갈에 패하더라도 폴란드가 미국을 이겨야 골득실에 희망을 걸어볼 수 있다. 인터넷 축구전문 사이트 ‘사커 월드’ 게시판에 글을 올린 ‘두덱’이란 네티즌은 “폴란드가 미국을 이길 경우 한국팀이 포르투갈에 한 골차 정도로 패하더라도 쉽게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면서 “폴란드 고유 응원가와 폴란드어 응원구호를 배워 응원에 나서자.”고 촉구했다. ‘Coach’란 네티즌은 “같은 시간에 열리는 한국-포르투갈전은 표가 없지만 폴란드-미국전의 표는 남아있다.”면서 “폴란드 응원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조현석기자
  • 월드컵/ “대~ 한민국”응원구호 국내프로축구팀서 유래

    붉은 악마가 응원가와 구호로 사용하고 있는 ‘대∼한민국(박수 5번)’,‘오∼ 필승 코리아∼(3번 반복)’,‘오,올레 올레…’의 유래는. 이번 월드컵에서 널리 유행하기 시작했지만 이 노래와 구호의 주인은 국내 프로축구단이다. ‘대∼한민국’은 95년 프로축구 삼성 응원단이 ‘수∼원삼성’하며 외쳤던 구호에서 비롯됐다.‘오∼필승 코리아’ 역시 부천 SK서포터들이 ‘오,부천 에프시(FC·Football Club)’라고 불렀던 응원가를 개사한 것이다.붉은 악마 관계자는 “붉은 악마는 97년 국내프로팀 서포터들이 모여 결성한 모임인 만큼 응원가와 구호도 자연스럽게 각 팀에서 사용하던 것이 많다.”고 말했다. 구혜영기자
  • [데스크칼럼] 또 하나의 ‘6·10 승리’

    설렘과 긴장 속에 날이 밝았다.10일 오후 대구에서의 월드컵 한·미전이 끝나면 일부 지역에서 길거리 응원단이 ‘반미(反美)’시위대로 변질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그러나 ‘붉은 악마’ 등 한국축구 응원단은 지난 4일의 대(對)폴란드전을 통해 길거리 응원이 ‘한국축구의 명품’으로 위상을 굳힌 만큼 별 일은 없을 것으로 호언하고 있다.운동권 및 시민단체들도 “스포츠는 스포츠”라며 자제분위기를 선도하고 있어 다행스럽다. 최근 한국민들의 미국에 대한 정서는 지극히 부정적이다.반미 감정은 지난 동계올림픽 쇼트트랙에서의 ‘오노 사건’으로 크게 부풀어 올랐다.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잇단 대북 강경발언,공군 차기전투기(FX) 선정과정에서의 미국 압력 의혹 등도 한몫을 거들었다. 한국민들의 반미 감정이 어떠한지는 주한 미국대사가 사석에서 던진 한마디가 말해준다.“차라리 미국팀이 졌으면 좋겠다.”미 본토의 생화학 특수부대 1개 소대가 한국에 들어오고 동해상 원거리에 첩보수집 구축함 1척을 배치시킨 것만으로도 미국의위기감을 느낄 수 있다. 모든 스포츠는 정치색이 가미되는 순간 스포츠로서의 가치를 잃는다.어떤 이유에서든 한·미전에 정치색의 ‘정’자가 끼어들면 월드컵 ‘성공’은 물론 한국민들의 신바람도 사라지게 된다.‘붉은 악마’도 미국전 응원구호를 ‘‘반미’성격인Oh, No! USA!’라고 했다가 “없었던 일로 했다.”고 한다. 불상사가 특히 미국에 패한 뒤라면, 외신들이 놀람 그 자체라고 평했던 우리의 응원문화는 끝없는 추락의 날갯짓을 할 것이다. 오늘만큼은 응원은 ‘Yes’,반미는 ‘No’를 해 줄 것을 주문해 본다.월드컵에서만이라도 ‘Oh,Yes! USA!’라는 아량으로 또 한번 세계를 감동시켜 줄 수는 없을까. 길거리 응원의 예상인파는 전국적으로 약 70만명.서울만 대형전광판이 설치돼 있는 9곳에 43만명이 모이는데 이중 30만명이 광화문 네거리와 시청 주변에 집중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경기종료후 길거리 응원단의 의연함이 경찰의 경비태세 강화라는 강제(强制)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면 응원 양태는 한국축구의 ‘트레이드 마크’로완전히 자리매김돼야 한다. 떡 본 김에 제사 지내려는 사람들이 없지않은 모양이지만 오늘은 참아야 한다.반미집회 및 시위는 다음 기회를 얼마든지 기약할 수 있다.‘반미’도 따지고 보면 일종의 ‘나라사랑’자존심에서 나온 것이라면 더욱 그러하다. 한·미전에서 ‘반미’를 자제하자는 것은 결코 미국이 예뻐서가 아니다.미국에는 오늘 ‘페어 응원’을 보여줌으로써 역으로 ‘한·미 관계가 왜 이 지경까지 됐으며 그 주범이 누구인가.’를 반추하는 날로 삼도록 하자.제2의 ‘6·10항쟁’이다.‘넥타이 부대’가 아닌 ‘붉은 T셔츠의 악마’가 해낼 수 있다. 길거리 응원단은 끝까지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여 기성세대들도 붉은 T셔츠 차림으로 거리로 뛰어나가고픈 충동을 느끼게 해달라.또 한번의 축포를 높이 높이 쏠 때가 머지 않았다. 이건영 사회교육에디터seouling@
  • “가자 16강” 사이버응원 후끈

    한국팀의 월드컵 16강 진출을 기원하는 사이버 응원전이 뜨겁다. 네티즌들은 미국과 포르투갈전을 앞두고 인터넷과 휴대전화를 이용,응원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한국팀의 선전을 기원하고 있다. 지난 5일 같은 조의 미국이 포르투갈을 꺾고 1승을 챙기자 우리 응원단과 네티즌들은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미국의 벽을 반드시 넘어야 한다.”며 ‘온·오프 라인’을 통한 응원 열기를 북돋우고 있다. 특히 한국이 폴란드를 상대로 첫승을 거둔 뒤 인터넷에 친숙한 10,20대나 젊은 여성들이 사이버 응원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이들은 이모션과 아이콘의 합성어로 유무선 통신에서 감정을 나타내기 위해 사용하는 기호를 뜻하는 ‘이모티콘(emoticon)’이나 인터넷상에서 주고받는 카드를 이용해 붉은악마의 ‘응원구호’나 우리 선수들의 ‘아바타’를 교환하며 릴레이 응원을 펼치고 있다. 또 인터넷에서 ‘월드컵 송’ 등 휴대전화 벨소리를 다운받아 들려주며 응원 열기를 다른 네티즌에게 전파하고 히딩크 감독과 우리 선수들의 이메일이나 휴대전화로 직접 응원 메시지를 보내기도 한다. 여대생 김현주(24·D대4)씨는 6일 인터넷 게시판에서 만난 한 네티즌으로부터 ‘짜자짝∼짝짝 대∼한민국’(그림2참조)이라는 메시지를 받았다.김씨는 즉시 다른 네티즌에게 ‘오오오오오∼필승 코리아!’(그림3참조)라는 ‘이모티콘’을 보내 릴레이 응원전을 펼쳤다. 김씨는 “한국의 미국전 승리와 16강 진출을 위해 짧은 시간에 광범위하게 퍼지는 사이버 응원이 활발하다.”고 말했다. E포털사이트의 ‘인기 무선메시지 TOP10 코너’에는 이날 현재 ‘한국팀의 미국전 승리’와 관련한 내용이 1위부터 5위까지 휩쓸고 있다.메시지를 다운받은 횟수도 45만건을 넘는다. S포털사이트의 ‘벨소리 코너’에는 한국이 첫승을 거둔 뒤 인기가수 클론의 ‘월드컵 송’ 등 응원 관련 멜로디만 51개가 추가 등록됐다. F커뮤니티 사이트는 5일부터 모든 회원들에게 ‘붉은악마’ 응원단처럼 머리부터 발끝까지 빨간색으로 차려 입고 ‘한국팀,16강 진출’을 외치며 사이버 세상을 돌아다니는 아바타를 공짜로 제공하고 있다. H사이트에는4일 이후 ‘만능 플레이어 유상철’ 등 한국팀 선수들의 아바타가 새로 등장했다.L사이트는 6일부터 ‘2차전 미국 격파 기원 100만인 이메일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이 사이트 관리자는 “네티즌들의 서명으로 한국팀이 힘을 얻어 반드시 미국을 격파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
  • 월드컵/ 우리는 외국팀 ‘서포터스’ -””라이라이 투르키에”” “”비브 라 프랑스””

    ‘라이라이 투르키에 투르키에’(터키 힘내라),‘비브 라 프랑스’(프랑스 만세) 지구촌의 잔치 월드컵이 시작되면서 ‘오∼필승,코리아’나 ‘대∼한민국’이 아닌 생소한 응원구호들이 곳곳에서 울려 퍼지고 있다. 자발적으로 외국팀을 응원하는 한국 축구팬들의 움직임이 활발하기 때문이다.이들은 월드컵 개최 도시가 조직한 공식 서포터스와는 달리 다양한 이유와 형태로 인터넷을 통해 뭉치고 있다. 우선 ‘보은(報恩)형’ 응원단이 눈에 띈다.2000여명의 네티즌이 참가하고 있는‘터키팀을 응원하는 모임’은 한국전쟁 당시 터키의 지원에 보답한다는 취지에서 터키팀을 밀고 있다.이들은 터키팀의 경기가 있는 3일과 9일 서울 여의도 공원의 대형 스크린 앞에 모여 응원을 벌일 예정이다. 한국전 참전용사와 국가유공자 자녀로 이뤄진 ‘인천 시민 터키 서포터스’회원150여명은 경기장을 직접 찾기로 했다.박경애(41)씨는 “경기장에서 터키 국기를 상징하는 빨간 손수건 2000여장을 관중에게 나눠줄 것”이라며 터키팀의 선전을 기원했다. 한국에 자국민이 거의 없고,경제 사정도 여의치 않아 대규모 응원단을 파견하지못한 나라를 지원하기 위한 ‘동정형’ 응원단도 있다. 부산·경남의 축구동호회원들로 구성된 ‘남아프리카공화국 서포터스’는 남아공축구대표팀의 애칭인 ‘바파나 바파나’를 응원구호로 정하고 정기적으로 응원연습을 해왔다. 대구에서는 ‘슬로베니아 서포터스’가 만들어졌다.회원 박호섭(46)씨는 “축구를 진짜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약소국도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민간외교 사절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응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월드컵을 기회로 해당국의 문화와 어학을 익히려는 ‘실속파’응원단도 생겨났다. ‘프랑스 서포터스 인 서울’의 회원 100여명은 지난달 31일 밤 광화문 등 도심전광판에서 프랑스-세네갈전을 지켜보며 프랑스팀을 열렬히 응원했다.이들은 지난달 25일 샹송가수 프랑시스 라란을 모임에 초청해 프랑스 응원가를 배웠고,29일에는 ‘한국·프랑스 우정의 날’행사를 갖고 양국의 민속무용을 관람하기도 했다. 회원 이지은(20·여·고려대 2년)씨는 “평소 프랑스 문화에 관심이 많아 응원단에 가입했다.”면서 “축구 경기를 즐기며 프랑스를 많이 배우고 싶다.”고 활짝 웃었다. 이창구 김유영기자 window2@
  • 韓·잉글랜드 축구 국민들 열광

    “이렇게 잘 할 수가….16강이 아니라 8강이다.” 우승후보로 꼽히는 축구종가 잉글랜드 대표팀과 평가전을 벌인 21일저녁은 말 그대로 흥분의 도가니였다.제주에서 폭발한 월드컵 열풍은 전국을 휘쓸고 있다. 한국 응원단 ‘붉은악마’ 회원과 시민 2000여명은 경기가시작되기 2시간 전부터 붉은색 유니폼을 차려 입고 서울 세종문화회관 광장과 세종로 거리를 가득 메웠다.이들은 빌딩벽에 설치된 4대의 대형 멀티비전을 통해 선수들의 몸짓을보며 90분 내내 ‘대한민국’을 연호했다.마침내 박지성 선수가 멋진 헤딩골을 성공시키자 서로 부둥켜 안은 채 열광했다. 붉은악마 회원인 성명수(17·서울 영등포고 2학년)군은 “축구 종주국인 잉글랜드와 대등한 경기를 펼치는 우리 대표팀의 모습에 비장함마저 느꼈다.”면서 “프랑스·포르투갈도 겁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서울역 광장에 설치된 대형 전광판 주변에도 300여명이 모여 집단응원을 펼쳤으며,경기가 끝난 뒤에도 30여분 동안 응원구호 ‘오∼코리아’를 외쳤다. 이날 저녁 제주공항 출발 대합실 TV수상기 앞에서는 오후 8시55분과 9시,9시5분 서울행 비행기를 탈 승객 400여명이 한국을 열렬히 응원하다 결과가 1대1로 끝나자 환호를 지르며한꺼번에 격리 대합실로 뛰어가는 진풍경을 보이기도 했다. 공무원 강영돈(서귀포시 월드컵추진기획단)씨는 “스코틀랜드와의 평가전에서 4대1로 이긴 데 이어 잉글랜드와 다시 1대1로 비김으로써 유럽 노이로제에서 완전히 풀린 것 같다.”며 “26일 수원에서 열릴 프랑스와의 A매치에서도 훌륭한 성적을 거둬 16강은 물론 8강 진입도 해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창구 구혜영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파이팅’ 응원 마세요”

    ‘파이팅(fighting)이란 단어가 들어간 응원구호는 삼가세요.’주한 외국인들은 2002월드컵 한국대표팀의 선전을 바라는응원구호 가운데 ‘파이팅 코리아’‘코리아팀 파이팅’등의 표현에 거부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세계적인 홍보컨설팅 회사인 미국 에델만 월드와이드의 한국법인인 에델만 코리아가 최근 한국갤럽과 공동으로 주한 외국인 6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의 월드컵 준비 상황에 대한 주한 외국인 인식조사’에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 전원은 ‘언어장벽’ ‘불안전한운전습관’과 함께 응원구호를 문제점으로 꼽았다. 주한 외국인들은 응원구호의 영어 표현이 어법에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파이팅’이란 단어의 의미상 한국인들이 호전적이라는 오해를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한국에서생활한 지 10년째인 한 외국인은 이러한 응원구호가 한국팀의 분발을 기대하기보다는 ‘상대팀 선수를 물리적으로공격하라’는 적대적 의미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에 ‘싸워라’는 뜻의 파이팅이라는 말 대신 ‘한국팀 이겨라’ 등의 한국말 응원구호가 훨씬 낫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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