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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신문 주최 베트남 한국영화축제 개막

    한·베트남 문화교류 꽃 피우는 기폭제로 한국과 베트남간 문화교류의 꽃을 피우는 ‘2008한국영화축제’가 8일 화려한 축제의 서막을 열었다. 이날 오전 베트남 하노이 대우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장에는 50여개 언론사에서 80여명의 취재진이 몰려 ‘한류’에 대한 베트남 현지의 뜨거운 관심을 보여줬다. 지난해 한·베트남 수교 15주년을 기념하는 축제에 이어 두번째로 열린 행사인 만큼 양국간 문화 교류에 대한 질문이 잇따랐다. 이 자리에는 노진환 서울신문 사장과 김삼욱 주 베트남 한국문화원장, 영화감독 임순례, 가수 바다, 배우 이영아, 남성그룹 파란 등이 참석했다. 행사를 주최한 노진환 사장은 “성황리에 마친 지난해 제1회 한국영화축제에서 한국과 베트남이 아시아적 가치를 공유하고 열광하는 모습을 보고 역시 우리는 가까운 이웃이라는 것을 느꼈다.”면서 “그 열정이 꺼지지 않는 한 한국영화축제는 베트남에서 영원히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취재진의 질문은 지난해 SBS드라마 ‘황금신부’에서 한국 남자에게 시집온 베트남 신부로 열연한 배우 이영아에게 집중됐다. 이 자리에는 당시 친정 어머니로 출연했던 베트남 ‘국민배우’ 응우옌 누 퀴인이 함께해 서로를 어머니와 딸이라 부르며 정다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영아는 “아직도 너 베트남 사람 아니냐는 질문을 받곤 한다.”며 “제가 여러분과 많이 닮았나요?”라고 되물어 열띤 반응을 얻었다. 개막작인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임순례 감독에게는 한·베트남 합작영화의 전망을 묻는 질문이 이어졌다. 임 감독은 “요즘 한국에서 열리고 있는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베트남영화특별전이 개설되는 등 베트남은 경제 성장뿐 아니라 영화분야에서도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신 차오(안녕하세요)”라고 베트남말로 인사를 건넨 가수 바다는 “베트남을 너무 좋아해 일주일에 한번씩 서울에서도 베트남 쌀국수를 먹을 정도”라며 ‘친 베트남파’임을 과시했다. 서울시 홍보대사이기도 바다는 “오늘 이 자리를 계기로 앞으로 한국에서도 베트남영화제가 열려 양국간 문화 교류가 더욱 활성화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글 / 하노이(베트남) 정서린 특파원 rin@seoul.co.kr 영상 / 하노이(베트남) 김상인 VJ bowwow@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서울신문 주최 베트남 한국영화축제 개막

    서울신문 주최 베트남 한국영화축제 개막

    |하노이(베트남) 정서린특파원|한국과 베트남간 문화교류의 꽃을 피우는 ‘2008한국영화축제’가 8일 화려한 축제의 서막을 열었다. 이날 오전 베트남 하노이 대우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장에는 50여개 언론사에서 80여명의 취재진이 몰려 ‘한류’에 대한 베트남 현지의 뜨거운 관심을 보여줬다. 지난해 한·베트남 수교 15주년을 기념하는 축제에 이어 두번째로 열린 행사인 만큼 양국간 문화 교류에 대한 질문이 잇따랐다. 이 자리에는 노진환 서울신문 사장과 김삼욱 주 베트남 한국문화원장, 영화감독 임순례, 가수 바다, 배우 이영아, 남성그룹 파란 등이 참석했다. 행사를 주최한 노진환 사장은 “성황리에 마친 지난해 제1회 한국영화축제에서 한국과 베트남이 아시아적 가치를 공유하고 열광하는 모습을 보고 역시 우리는 가까운 이웃이라는 것을 느꼈다.”면서 “그 열정이 꺼지지 않는 한 한국영화축제는 베트남에서 영원히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취재진의 질문은 지난해 SBS드라마 ‘황금신부’에서 한국 남자에게 시집온 베트남 신부로 열연한 배우 이영아에게 집중됐다. 이 자리에는 당시 친정 어머니로 출연했던 베트남 ‘국민배우’ 응우옌 누 퀴인이 함께해 서로를 어머니와 딸이라 부르며 정다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영아는 “아직도 너 베트남 사람 아니냐는 질문을 받곤 한다.”며 “제가 여러분과 많이 닮았나요?”라고 되물어 열띤 반응을 얻었다. 개막작인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임순례 감독에게는 한·베트남 합작영화의 전망을 묻는 질문이 이어졌다. 임 감독은 “요즘 한국에서 열리고 있는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베트남영화특별전이 개설되는 등 베트남은 경제 성장뿐 아니라 영화분야에서도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신 차오(안녕하세요)”라고 베트남말로 인사를 건넨 가수 바다는 “베트남을 너무 좋아해 일주일에 한번씩 서울에서도 베트남 쌀국수를 먹을 정도”라며 ‘친 베트남파’임을 과시했다. 서울시 홍보대사이기도 바다는 “오늘 이 자리를 계기로 앞으로 한국에서도 베트남영화제가 열려 양국간 문화 교류가 더욱 활성화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rin@seoul.co.kr
  • 하노이 시민 가슴 흔든 ‘우생순’

    하노이 시민 가슴 흔든 ‘우생순’

    |하노이(베트남) 정서린특파원| ‘2008한국영화축제’가 8일 오후 6시40분(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국가컨벤션센터에서 3일간의 여정에 들어갔다. 이번 영화제는 3일간 5회에 걸친 상영회 입장권 4만장이 1시간 만에 동날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이날 오후 정원 3600석인 국가컨벤션센터에는 100여명의 시민들이 자리를 잡지 못해 계단이나 난간 등에 걸터앉아 축하공연과 영화를 감상했다. 행사에는 후앙 트완 아잉 베트남 문화부 장관 등 현지 정부 인사들이 내빈으로 참석했다. 본 공연에 앞서 마술사 김청의 ‘아리랑 변검’이 펼쳐졌다. 하회탈, 봉산탈, 영산탈 등 5분간 12개의 한국 탈로 얼굴을 바꾸는 마술사의 묘기에 어린이들은 무서워하면서도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꽃미남 그룹 ‘파란’이 첫무대에 등장하자 장내는 환호성으로 뒤덮였다. 지난해에도 베트남을 찾은 이들은 현지에서는 이미 익숙한 한류 스타.‘다섯 걸음’‘돈 크라이’ 등의 히트곡이 나오자 10대 관객들이 함께 따라 부르며 “파란”을 연호했다. 베트남 가수들도 축제 열기에 가세했다.‘베트남의 이효리’ 호 퀴인 흐엉과 베트남의 ‘국민가수’ 응우어 텐 반이 무대에 오르자 분위기는 한층 달아올랐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드라마 ‘황금신부’에서 베트남 신부로 출연했던 이영아와 어머니인 베트남 여배우 응우옌 누 퀴인의 상봉 장면. 드라마에서도 애틋한 모녀 관계로 나왔던 이들의 ‘깜짝 만남’에 객석은 잠시 뭉클해지기도 했다. 한편 임순례 감독은 영화 상영을 20분 앞두고 인사말을 전했다. 임 감독은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 한국 국가대표팀의 실화를 다룬 영화라 다른 나라인 베트남 국민들의 공감을 받을 수 있을지 궁금했다.”며 “한국 여자들의 강인한 아름다움이 여러분들에게 감동을 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SES 시절부터 베트남에서 한류스타로 인기를 모아온 가수 바다가 등장하자 30여명의 10대 관객들이 몰려나와 플래시 세례를 퍼붓기도 했다. 바다는 마돈나의 ‘like a virgin’ 등의 노래로 분위기를 한껏 띄웠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하노이대 한국어학과 4학년생인 응우옌 티 홍 리엔(22)은 “최근 몇년간 ‘풀하우스’‘대장금’ 등의 드라마 때문에 베트남 사람들은 한국인과 언어, 문화에 특히 관심이 많다.”며 “이번 영화제를 계기로 앞으로 음악페스티벌 같은 것도 열어 문화교류의 폭을 확대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임홍재 주 베트남 대사는 “베트남과 한국은 1년에 50만명 이상 서로 방문하고, 문화적 풍습이 매우 흡사한 이웃나라”라며 “한·베트남 관계는 정부 차원의 노력뿐 아니라 이번 행사와 같은 문화교류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폐막일인 10일에는 고아원 어린이들을 초청, 자폐아 마라토너인 배형진군의 실화 영화 ‘말아톤’을 상영할 예정이다. rin@seoul.co.kr
  • 실종 베트남연구원 반년여 미궁

    베트남 국립대 교수에 임용돼 촉망받던 충남대 베트남 연구원 응우옌 트룽 탄(29)씨가 한밤에 감쪽같이 사라진지 반년이 넘고 있으나 행적이 묘연해 사건이 미궁에 빠졌다. 5일 충남대와 대전 둔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28일 밤 대전 유성구 충남대 산학연구동에서 탄이 슬리퍼만 신고 사라졌으나 단서는 물론 잠적·타살 여부조차 밝혀지지 않고 있다. 탄은 2월29일에 여권이 만료돼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분류돼 있다. 경찰조사 결과 탄은 사건 당일 학교 인근 자취방에서 베트남 동료 연구원들과 저녁을 먹고 오후 10시5분쯤 산학연구동 5층 자신의 연구실로 들어갔다. 동료 부이딘 뚜(28)씨는 이튿날 새벽 2시 탄의 연구실로 갔으나 그는 자리에 없었다. 노트북은 켜져 있었고 점퍼도 그대로 있었다. 현관 CCTV에는 탄이 산학연구동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찍혀 있었으나 나오는 장면은 없었다. 평소 잠가놓는 이 건물 뒷문이 이날 반쯤 열려 있었다. 뚜 등 동료들은 실종 이틀이 지난 같은 달 30일 아침까지 탄이 돌아오지 않자 경찰에 신고했다. 탄은 지난해 2월 충남대에서 나노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김철기(47) 지도교수 밑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다 9월 하노이대 교수로 임용돼 10여일 후에 귀국할 참이었다. 하노이대는 베트남 최고의 국립대로 꼽힌다. 김 교수는 “탄이 하노이대 교수가 된 걸 자랑스러워했고 한국이나 일본에서 연구원으로도 일할 수 있었다.”면서 잠적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29일 오전 2시까지 있던 운동화가 아침에 사라진 것을 증거인멸 시도로 보고 타살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경찰은 명확한 원한, 채무나 혈흔과 저항흔적 등 어떤 단서도 찾아내지 못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에 연루되거나 잠적할 이유도 없는 특이한 사건”이라며 “탄의 행적이나 시체 등이 나오지 않아 용의선상에 올릴 인물이 한 명도 없다.”고 말했다. 이 사건은 주한 베트남대사관 관계자가 수사반을 방문하고 베트남 언론들이 잇따라 보도해 자국 관심도 크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국제쌀값 새달 톤당 1500弗 간다”

    사상최고치 행진을 벌이고 있는 국제쌀값이 새달 중에 t당 1500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유엔이 지구촌 재앙으로 급부상한 식량 위기 해법 마련에 발벗고 나섰다. 27일(현지시간)AFP 통신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8∼29일 이틀간 스위스 수도 베른에서 27개 유엔 산하 기구 사무총장과 세계은행(WB), 국제통화기금(IMF)관계자들과 식량 위기 대책을 집중 논의한다.”고 보도했다. 이번 회의에는 자크 디우프 세계식량농업기구(FAO)총장과 조세테 셰란 세계식량계획(WFP)총장,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 등이 참석한다. 유엔기구 수장들은 이 자리에서 천정부지로 뛰고있는 식량가격 때문에서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에서 식량 폭동과 반정부 시위가 잦아지는 상황을 살펴보고 식량 구호자금 확대 방안을 조율할 예정이다. 반총장은 29일 비공개 회의를 마친후 베른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국제사회에 식량 구호자금 확대 등을 부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국제구호개발기구인 월드비전은 식량 가격 폭등으로 최빈국 어린이들의 기근 및 영양실조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지난해 식량을 지원받았던 750만 명중 150만명이 올해는 지원받을 수 없게 됐다고 밝혔었다. 한편 식량가격 급등에 따른 자국의 물가 불안을 막기 위해 쌀 수출을 통제하는 나라는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이집트, 브라질 등 최소 12개국이 이미 쌀 수출을 금지하거나 통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쌀 수출을 통제하고 있는 세계 2위의 쌀 수출국인 베트남이 오는 6월까지 새로운 쌀 수출 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26일 발표했다. 메콩델타의 봄쌀 대풍에도 불구하고 식량 주권과 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이에 따라 필리핀 등 식량 수입국의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응우옌 타잉 비엔 산업무역부차관은 이날 베트남통신사에 국내의 원만한 쌀 공급과 인플레를 막기 위해 이같은 조치를 취한다고 밝혔다. 비엔 차관은 “국제 쌀값은 다음달에 t당 1500달러에 이를 것이며 2010년까지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베트남과 경제협력 방안 논의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은 2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응우옌 푸 쩡 베트남 국회의장 등 베트남 경제사절단과 양국간 경제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성 회장은 “도로, 철도, 항만 등 인프라 건설과 신도시 개발 참여를 통해 베트남 경제발전에 동참하려고 한다.”며 지원을 당부했다.
  • [경제플러스] 금호타이어 베트남 공장 준공

    [경제플러스] 금호타이어 베트남 공장 준공

    금호타이어는 5일 베트남 빈즈엉성에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응우옌 신 훙 베트남 수석부총리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래디얼 타이어 공장 준공식을 갖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총 2억달러가 투자됐으며 연간 315만개를 생산할 수 있다. 금호타이어는 난징, 톈진, 창춘에 연산 2400만개 규모의 공장들을 가동 중이다. 베트남은 네번째 해외 생산기지다. 앞으로 시장 상황을 고려해 베트남 공장 생산능력을 연산 1300만개로 늘려 베트남 및 아세안(ASEAN) 국가, 미주, 유럽에 판매할 계획이다.
  • [자원금융 해외투자 현장을 가다] (중) 베트남 석유생산 기지 15-1 광구

    [자원금융 해외투자 현장을 가다] (중) 베트남 석유생산 기지 15-1 광구

    |붕따우 문소영 특파원|‘베트남 15-1 광구’는 남부 해안도시 붕따우에서 동쪽으로 144㎞ 떨어진 바다에 있다. 호찌민에서 붕따우까지는 자동차로 2시간30분이 걸리고 다시 한나절 넘게 배를 타고 가야 한다. 붕따우는 11월에도 한낮에는 30도를 넘고 소금기를 머금은 바닷바람으로 후덥지근했다. ●우리기술로 찾은 ‘노다지’ 베트남 15-1광구는 우리나라가 해외에서 처음으로 석유를 생산해낸 기지다.1998년 석유개발 계약을 체결했으며 생산까지는 5년이 걸렸다. 한국석유공사 베트남 사무소 박세진 소장은 “2003년에 하루 5만 7000배럴을 생산하다 올 4월부터 6만∼8만배럴로 생산량을 늘렸고,2008년부터는 13만배럴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하루 기름 소비량이 200만배럴쯤 되니까 상당한 생산량이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에 육박하는 현실에서 이 광구의 의미는 세계 석유수입 5위, 소비 7위국인 한국이 해외자원 개발을 통해 부분적으로나마 안정적인 공급원을 확보한 것이라고 박 소장은 설명했다. 석유의 75% 이상을 정치적으로 불안정한 중동에서 수입하는 우리나라이기 때문에 의미는 더욱 크다. 생산 첫해인 2003년 평균 판매유가가 20달러였는데 현재는 66달러이니 수익의 측면에서도 3배 이상이 됐다. 게다가 지속적인 탐사를 통해 매장량을 추가로 꾸준히 확보하고 있다.2001년 이 광구내 ‘흑사자 유전’에서 상업적 발견을 선언했을 당시는 잔존 가채매장량이 4억 5000만배럴이었지만 2005년 ‘금사자 유전’에서 원유가 더 발견돼 7억 2000만배럴로 늘어났다. 여기에 대규모 가스전인 ‘백사자 유전’에 초경질원유 3억배럴이, 지난해 발견된 ‘갈사자 유전’에 1억 2000만배럴이 더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즉 베트남 15-1광구 석유 매장량은 추정치까지 포함해 총 11억 4000만배럴이다. 미국지질학회지(AAPG)가 2003년 베트남 15-1광구를 ‘새천년 들어 전세계 발견 규모 중 최대’라고 평가했는데, 그때보다 4배나 늘어난 것이다. 석유공사측은 “추정치는 앞으로 매장량을 평가할 때 더 늘어날 수도, 줄어들 수도 있지만, 계속 매장량을 찾아내는 것은 축복”이라고 했다. ●IMF로 위축됐던 자원개발 투자 선도 자원개발 금융의 측면에서 이 광구는 실질적 자원확보 외에 외환위기로 위축된 자원개발의 바람을 다시 불러 일으킨 데 더 큰 의미가 있다. 수출입은행 이종복 부부장은 “외환위기를 겪고 나자 1998∼2002년 해외자원개발에 투자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면서 “때문에 1998년 9월 한국석유공사가 페트로베트남(베트남국영석유회사)과 석유개발개약을 체결한 뒤 2001년 8월 흑사자 유전이 상업적 발견을 선언하고도 국내 금융기관에서 지분참여를 위한 대출을 받기가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당시에는 석유개발기금도 없었다. 이 부부장은 “그런 상황에서 수출입은행이 나서서 2000만 달러를 대출해 주었다.”고 설명했다. 수은은 SK에 2002년 6월 만기 5년으로 1250만달러를,2003년 12월에 만기 2년으로 840만달러를 대출해줬다. 이 대출금으로 SK는 이 광구에서 9%의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한국석유공사의 지분 14.25%와 함께 한국 지분은 23.25%로 미국의 코노코사와 같아졌다.2003년 이후 국제유가가 계속 최고치를 경신한 덕분에 SK는 이 광구에서 벌어들인 돈으로 대출을 5년 만인 지난 6월 모두 조기 상환했다. 베트남 15-1 광구는 가장 성공적이고 모범적인 해외자원개발 사례로 꼽힌다. 한국이 운영권을 갖고 있는 광구에서 석유가 발견된 것도 처음이고, 석유공사 기술진이 최신 탐사기법을 적용해 시추 위치를 정하는 등 우리의 힘으로 일궈낸 유전이기 때문이다. 규모도 가장 크고, 수익성도 좋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메이저 석유회사가 포기하고 떠난 곳에서 우리 기술로 석유를 발견했다는 점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symun@seoul.co.kr ■ 석유공사의 석유개발 현황 한국석유공사는 베트남에서 15-1광구 이외에 2006년부터 11-2광구에서 석유와 천연가스를 생산하고 있다. 한국측 지분은 운영권자인 석유공사의 39.75%를 비롯해 LG 11.25%, 대성 6.9% 등 모두 75%에 이른다. 이곳의 잔존가채 매장량은 초경질원유 2300만배럴과 천연가스 약 1900만t이다. ‘롱도이 가스전’으로 불리는 이곳의 천연가스 매장량은 국내에서 연간 수입하는 천연가스 물량의 85% 수준이다. 롱도이 가스전 생산 개시로 우리나라 원유·가스 자주개발률을 올해 0.5%포인트, 생산이 최고치에 이르는 2013년에는 0.9%포인트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석유공사는 베트남 이외에 해외석유개발을 위해 16개국 30개 사업에 참여, 하루에 약 40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 유망 신규사업은 카자흐스탄의 잠빌과 아다광구, 우즈베키스탄의 아랄해 사업 및 나망간과 추스트 광구, 아제르바이잔의 이남 광구, 러시아의 서캄차카 사업 및 티길과 이차 캄차카 육상 광구, 예멘의 16광구와 17광구 39광구 4광구, 나이지리아의 심해광구 321과 323광구, 미국의 산토사 보유 멕시코만 탐사 광구, 캐나다의 블랙골드 오일샌드 광구 등이다. 투자환경과 석유개발 잠재력이 좋은 ‘6대 전략거점’을 설정하고 사업역량을 집중하고 있다.6대 전략거점은 ▲나이지리아 등을 비롯한 서아프리카지역 ▲예멘 등 중동지역 ▲카자흐스탄 등 카스피해지역 ▲러시아 등 동북아지역 ▲베트남 등 동남아지역 ▲캐나다 등 미주지역 등이다. 석유공사는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2010년까지 7조원을 투자, 우리나라 경제규모에 맞는 자주적 석유공급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석유공사 한 관계자는 “석유개발은 물리탐사부터 평가를 거쳐 상업적 생산을 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만큼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면서 “해외자원개발은 에너지 안보를 강화할 뿐 아니라, 플랜드와 건설산업의 신규 시장을 개척하는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수출입은행,베트남 협력 어떻게 베트남국책은행인 베트남개발은행(VDB)의 응우옌 호앙 쭝 부국장은 “세계무역기구(WTO) 가입후 미국 등 전세계에서 직접 투자가 밀려오고 있다.”면서 “고속도로·철도 등 사회간접자본과 상수도분야, 교육·의료 등 서비스 분야에서 한국과 협력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쭝 부국장은 “특히 자원개발과 관련해 한국수출입은행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나 합작금융투자 방식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금력이 있는 한국에서 투자를 하고,VDB가 현지에서 투자사업을 관리하면 ‘윈윈’구조를 찾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VDB는 우리의 수은과 산업은행을 합친 기능을 하는 국책은행이다. 수은측은 현재 베트남에 3개 사업 1억 700만달러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지원했다. 투자조건은 3개 사업 모두 연 1.0% 금리로 지원되고, 거치기간 10년 포함해 30년 만기 상환이다. 호찌민 소재 수출입은행 리스회사 홍영표 사장은 “1% 금리로 지원하면 손해가 아니냐고 하지만, 원조가 들어가면 일종의 울타리가 쳐지는 것”이라면서 “국내 기업들이 외국기업을 제치고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지고, 평균보다 사업기간이 연장돼 국가 차원에서 보면 실제로 더 이익”이라고 설명했다. 잠재성장률이 높은 베트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각국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우리나라도 대외경제협력기금 지원 등 원조를 통해 진출의 디딤돌을 놓고 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한달새 남·북 교차방문…마인 서기장 역할에 관심

    오는 14일 방한하는 농 득 마인(67)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은 베트남 최고 권력자다. 베트남 공산당을 이끄는 서기장, 대외적 국가원수인 주석, 행정을 담당하는 총리로 나뉘는데 이중 서열 1순위가 당서기장이다. 마인 서기장은 2001년 제9차 공산당 전당대회에서 당 서기장으로 발탁된 뒤 지난해 제10차 전당대회에서 연임에 성공하며 연평균 8%에 이르는 베트남의 발전을 이끌고 있다. 온화한 성품과 말을 아끼는 성격으로 전면에 나서지 않아 일부에선 실질적인 권력이 있느냐는 의문까지 제기되기도 했지만 지난해 공산당 전당대회에서 부패 스캔들로 인한 퇴진 압력을 무마시키는 저력을 과시했다. 특히 원로들을 퇴진시키고 자신의 체제를 구축하는가 하면 당에 자본주의 개념을 도입하는 등 새 시대에 맞춰 당의 체질을 개선하는 과감함도 보여줬다. 그는 1971년 러시아 임업학교를 졸업하고 응우옌 아이 꾹(호찌민의 다른 이름) 공산당학교에 입학해 ‘로열 당원’의 수업을 받았다. 박타이성(박깐성의 옛 이름) 인민위원장과 당 서기 등을 거쳐 91년 권력의 핵인 정치국원에 올랐다. 베트남의 87%를 차지하는 베트족(낑족)이 아닌 소수 따이족인 그가 당서기장에 오르게 된 데는 호찌민 전 주석의 후광이 작용했다는 지적도 있다.‘호찌민의 숨겨진 아들’이란 소문은 지금도 그를 따라다니고 있다. 특히 마인 서기장은 지난달 16일부터 사흘간 평양을 방문,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만났다. 한달만에 남북한을 엇갈려 방문하는 셈이다. 마인 서기장의 방한 기간에 지난달 26일부터 4박5일간 베트남을 방문했던 김영일 북한 총리도 남북 총리회담을 위해 서울을 방문할 예정이다. 마인 서기장의 역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순녀기자·연합뉴스 coral@seoul.co.kr
  • 샴쌍둥이 베트남 청년 사망

    고엽제 후유증으로 샴쌍둥이로 태어난 뒤 분리수술로 새 삶을 찾았던 20대 베트남 청년이 사망했다. 마이니치신문 인터넷판은 7일 베트남 청년 응우옌 비엣(26)이 6일 호찌민시의 한 병원에서 생을 마감했다고 보도했다. 친척들은 그가 폐렴 및 복부출혈이 악화돼 숨졌다고 밝혔다. 비엣·죽 형제는 1981년 하반신과 장기 일부가 붙은 샴 쌍둥이로 태어났다. 농민이었던 형제의 아버지는 베트남전 당시 미군이 고엽제 ‘에이전트 오렌지’를 대량 살포한 베트남 중부지역에 거주하고 있었다. 의료진은 하반신이 붙은 원인이 고엽제 후유증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들은 7살 때인 1988년 일본과 베트남 의료진의 합동 수술로 분리에 성공했다. 그러나 비엣은 수술전 앓았던 뇌염의 후유증으로 줄곧 병원에서 생활해야 했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국제 결혼한 베트남 여성이야기 꼭 쓸것”

    “국제 결혼한 베트남 여성이야기 꼭 쓸것”

    “베트남 문학의 기본 소재이자 저변의 정서인 전쟁의 상흔으로부터 제 문학 역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하지만 매번 똑같은 방식으로 글을 쓸 순 없잖아요.” 매번 같은 방식으로 쓰는 것을 거부했다가 엄청난 홍역과 영광을 동시에 안은 베트남 소설가 응우옌옥트(31)가 베트남을 이해하려는 젊은 작가들의 모임과 경기문화재단의 초청으로 한국에 왔다. 때마침 그의 문제작 ‘끝없는 벌판’(도서출판 아시아)도 출간됐다. 2일 서울 인사동 한 식당에서 기자들을 만난 응우옌옥트는 “내 소설에 비난이 일었을 때 현기증이 났지만 그럴 수도 있겠구나 하고 생각하게 됐다.”며 자신의 소설이 불러일으킨 사회적 반향을 회고했다. 응우옌옥트 이전까지 전쟁은 핵심 소재였다. 문학상도 대부분 전쟁을 다루는 작품들에 주어졌다. 그러나 응우옌옥트가 베트남에서 소설 ‘끝없는 벌판’을 발표하면서 상황은 바뀌었다. 베트남 농촌의 피폐한 현실과 가난, 매춘, 공무원들의 부정부패를 적나라하게 묘사한 이 작품은 2006년말까지 베트남 사회를 온통 ‘응우옌옥트 논쟁’으로 달궜다. 논쟁의 중심에 선 작가는 “어떤 사람이든 자기 방식으로 책을 읽는다.”며 “그것은 읽는 이의 권리”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베트남작가협회가 수여하는 최고작가상을 받은 응우옌옥트는 이제 베트남 문학의 새로운 아이콘이다.8만여부가 팔린 ‘끝없는 벌판’은 베스트셀러 개념이 없던 베트남 출판시장에 처음으로 ‘베스트셀러 현상’을 만들어냈다. 신경숙 등 90년대 이후의 한국 여성작가들을 좋아한다는 응우옌옥트는 “한국 남성들과 국제결혼한 베트남 여성들의 아픔을 알고 있다.”면서 “언젠가 꼭 그들의 이야기를 쓸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WP 전면광고로 낸 편지 화제

    |워싱턴 이도운특파원|21일(미국시간) 아침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의 독자들은 뜻하지 않은 친구로부터 편지를 받았다. 한때 전쟁을 치렀던 베트남의 응우옌 민 찌엣 주석이 전면광고를 통해 미국인들에게 보낸 편지였다. ‘친애하는 미국 친구들에게’로 시작되는 편지에서 찌엣 주석은 베트남과 미국간의 오랜 인연을 강조하면서 새로운 동반자로서 양국간의 우호증진을 역설했다. 베트남 전쟁이 끝난 지 32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한 베트남의 국가정상인 찌엣 주석은 뉴욕을 거쳐 이날 워싱턴에 도착했다. 한 나라의 정상이 방문국 국민들에게 신문광고를 통해 우호의 편지를 보낸 것은 아주 이례적인 일이다. 찌엣 주석은 미국 국민들에게 ‘과거의 적’이라는 이미지보다 ‘현재의 우방’임을 부각시키려는 듯 작년 베트남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때 조지 부시 대통령과 만나 악수하는 모습 등 두 장의 사진을 함께 실었다. 찌엣 주석은 편지에서 “베트남과 미국간의 지리적인 거리에도 불구하고 두 나라 관계는 미국의 탄생 즈음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면서 미국 독립선언서 작성자이자 3대 대통령인 토머스 제퍼슨이 지난 1787년 자신의 버지니아 농장에서 쓸 볍씨를 베트남에서 얻으려고 시도했던 역사를 소개했다. 또 베트남의 독립선언문이 제퍼슨의 명문장인 ‘모든 인간은 평등하게 태어났다.’는 구절로 시작된다고 밝히는 등 친근감을 강조했다.dawn@seoul.co.kr
  • [사설] 北, 미국으로 가는 베트남을 보라

    베트남 응우옌 민 찌엣 주석이 종전 32년만에 미국을 찾은 것은 시사점이 적지 않다. 한때의 적대국과 이념·체제를 뛰어넘어 경제적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는 일이 쉽지는 않았을 것이다. 베트남은 지난 15년간 미국과의 점진적 관계 진전을 통해 아픈 과거를 씻고 원한을 털어내는 과정을 겪었다. 찌엣 주석의 방미는 베트남 개혁·개방(도이머이)과 실용주의의 백미이자 세계평화의 모범적 사례로 꼽기에도 모자람이 없을 것이다. 지구촌 평화와 경제협력 증진은 21세기의 거스를 수 없는 대세다. 이는 한 국가의 생존과도 직결된다. 그런 점에서 우리는 찌엣 주석의 발언에 주목하고자 한다. 그는 방미에 앞서 “유연하지 않으면 시대에 맞게 국가를 경영할 수 없고, 이념의 포로가 되면 개혁·개방은 성공하지 못한다.”라고 했다. 국가 최고지도자의 유연한 사고가 나라의 안위와 국부(國富)를 좌우한다는 점에서 매우 교훈적이다. 특히 핵무기를 껴안고 주변 국가를 위협하고 불편하게 만드는 북한은 실용주의의 위력이 어떤 것인지 이번에 눈여겨보기 바란다. 북한은 대미 관계 개선을 위해 인식을 바꾸고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 미국과 베트남의 새로운 동반자 관계는 전쟁과 군사적 대립이 낡은 시대의 유물임을 잘 보여주지 않는가. 북한은 2·13 합의의 이행과 핵무기의 즉각 폐기를 통해 평화의 주체로 나서야 한다. 동시에 실용적 경제 개방으로 국익을 외면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미국과 대등한 관계를 이룬 베트남의 사례가 북한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
  • 베트남 美 ‘경제 파트너’로 새출발

    베트남 美 ‘경제 파트너’로 새출발

    응우옌 민 찌엣 베트남 주석이 18일(현지시간) 베트남 최고 지도자로는 처음으로 종전 32년 만에 미국 땅을 밟았다. 뉴욕 월스트리트 방문을 시작으로 22일 워싱턴에서 조지 부시 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 6일간의 일정이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의 면담과 23일 로스앤젤레스 방문도 예정돼 있다. 찌엣 주석의 방미는 두나라의 적대 관계를 공식적으로 청산하고, 경협 확대를 발판으로 국제사회에서 새로운 동반자 관계를 확립하기 위한 역사적 이정표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과거는 과거일 뿐, 미래를 위해 누구와도 손잡을 수 있다.’는 실용 정책의 정점을 보여주는 행보다. 그는 방미에 앞서 한달 전 중국을 방문, 미·중 사이에서 등거리 외교를 펼치겠다는 의지를 과시했다. 1995년 수교 이래 미국은 2000년 빌 클린턴 대통령, 지난해 11월 조지 부시 대통령이 베트남을 방문했다. 베트남은 2005년 판 반 카이 총리를 미국에 보냈을 뿐 최고 지도자의 답방은 미뤄왔다. ●32년만에 새 동반자관계 구축 찌엣 주석은 방미길에 100여명의 경제인을 대동하고, 첫 방문지로 뉴욕 월스트리트를 택했다. 증권거래소를 비롯해 서구 자본주의의 심장부를 직접 체험하겠다는 의지다. 뉴욕에 머무는 동안 미국과 베트남 기업인들은 에너지와 금용서비스,IT, 정보통신 분야에서 협력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로이터통신은 국영 베트남항공사의 보잉항공기 도입 계약도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두나라의 교역량은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2001년 15억달러에서 지난해 96억달러로 불어났다. 베트남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함에 따라 미국의 투자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두나라는 자유무역체제로 진입하기 위한 기본 협정에 서명한다. 찌엣 주석은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양국의 경제 협력과 투자 확대를 위한 새 방안들을 모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권·고엽제 피해보상이 걸림돌 찌엣 주석의 방미에 대해 국제인권단체와 미 의회 관계자들은 인권 문제를 제기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베트남이 올 들어 무더기로 체포한 반체제 인사들을 전원 석방하고, 가택연금 상태에 있는 종교지도자들의 연금 해제를 요구했다. 이런 반발에 부담을 느낀 베트남은 지난 10일과 16일, 수감 중이던 반체제 인사 2명을 풀어주는 ‘성의’를 보였다. 고엽제 피해보상 문제도 다시 수면위로 떠올랐다. 베트남 고엽제피해자협회는 18일 뉴욕에서 고엽제 피해보상 소송 항소심을 지켜본 뒤 전국 주요 도시를 돌며 홍보전을 펼칠 계획이다. 하지만 “두나라 관계가 이런 문제에 타격을 입지 않을 만큼 성숙했기 때문에 큰 영향은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위기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이젠 포스트 BRICs] (7) 베트남 (상)

    [이젠 포스트 BRICs] (7) 베트남 (상)

    |하노이·호찌민(베트남) 윤설영 특파원|하노이 국제공항에서 수도 하노이 시내에 이르는 탕롱노이바이 고속도로. 베트남에서 기자를 가장 반갑게 맞이한 것은 다름아닌 다국적 기업들의 입간판이었다. 산요 파나소닉 LG 삼성 도요타 인텔 후지쓰 도시바 BMW 소니에릭슨 노키아 등 왕복 4차선 고속도로를 사이에 두고 양쪽으로 어림잡아 100개는 돼 보였다. 조금 더 지나자 입간판에서 본 기업들의 공장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한밤 중인데도 불을 켠 공장 사이로 곳곳에서 지게차가 열심히 상자를 나르고 있었다. 코트라 하노이 무역관 김영웅 관장은 “최근 중국이 외국계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를 철회하고 저부가가치 산업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한 이후 베트남이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8% 성장…26년째 상승 베트남 경제가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브릭스’,‘VISTA’,‘TVT’,‘넥스트11’ 등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의 합성어) 이후 주목받는 나라를 가리키는 신조어는 모두 베트남을 포함하고 있다. 베트남은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이 전년대비 8.17% 증가,5년째 7%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28년 동안 플러스 성장을 해온 중국에 이어 26년째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현재 640달러에 불과한 1인당 국민총생산(GNP)이 2012년까지 1200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시장도 가히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 1월 304.23으로 출발한 호찌민시 증권거래소 지수(VN-Index)는 올 1월10일 1023을 넘어서면서 300%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6월 선출된 응우옌 민 찌엣 베트남 국가 주석이 최우선 공약으로 내놓은 부패 척결과 인프라 건설도 착착 진행중이다. 호찌민 상공회의소 전 녹 다오 부의장은 “수출은 매년 20% 이상 늘면서 전체 GDP의 60%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중국도 곧 이길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모든 베트남 사람들이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국가도 서방국으로까지 확대 코트라 하노이 무역관에 따르면 2006년 외국인 투자액은 78억달러로 전년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났다. 투자국도 타이완, 싱가포르, 일본, 한국 등 아시아권서 미국, 유럽 등 서방국가들로 확대되고 있다. 수출관련 법령이 정비된데다 세계무역기구(WTO)가입에 따라 투자에 대한 불확실성이 가시면서 불안감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안희완 베트남 경제연구소 소장은 “2007년은 베트남호가 WTO라는 돛을 달고 오대양으로 나가는 해다.1995년 아세안에 가입하면서 역내 경제에 편입됐고 지난해 11월 WTO에 가입하면서 이제 세계 경제로 편입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LG전자 베트남 법인의 이재성 법인장은 “1인당 GNP가 1000달러일 때 산업 수요는 배로 뛰는데 그 시기가 바로 2009년”이라면서 “그 때쯤이면 석유, 화학, 자동차 공장이 완성돼 베트남도 2차 중화학공업의 생산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인프라 부족…전기도 쉬 끊겨 베트남 경제가 넘어야할 산도 많다. 전력, 도로, 석유정제 등 기본 인프라가 부족한 게 사실이다. 대부분 수력발전이어서 건기에는 호찌민 시내에서도 하루 한두번 전기가 끊기기도 한다. 또 산유국이지만 정제시설이 없어 원유를 수출해 재수입하느라 비용을 과다하게 지출하고 있다. 신흥국가의 특징 중 하나인 빈부격차도 성장과 함께 풀어야 할 숙제다. 호찌민 상공회의소 다오 부의장은 “WTO 가입에 따라 세계표준에 맞는 법률제도 정비를 무엇보다 서두르고 있다.”면서 “인프라에 못지않게 인적 자원이 중요한 만큼 의무교육제도를 확대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snow0@seoul.co.kr ■ 베트남 사람들은 |하노이·호찌민(베트남) 윤설영 특파원|전 녹 다오 호찌민시 상공회의소 부의장은 투자처로서 베트남의 강점으로 ▲풍부한 자원과 지리적 이점 ▲질 좋은 노동력 ▲안정된 정치사회 환경을 꼽았다. 베트남은 동남아시아 한복판에 자리하고 있으면서도 중국과 가깝다. 중국 다음의 아시아 투자처로 베트남이 1순위로 떠오른 이유 중 하나다.3000㎞가 넘는 긴 바다도 수출입을 용이하게 하는 조건이다. 호찌민시의 사이공강은 수심이 12m나 돼 큰 배가 드나들기에도 좋다. 산유국인 베트남은 가스, 철, 마그네슘 등 지하자원도 풍부하다. 또 인구가 8500만명으로 세계에서 13번째로 많으면서도 60% 이상이 26세 이하의 젊은이다. 손재주가 좋고 빨리 보고 배운다. 기본적으로 베트남 사람들은 무척 부지런하다. 새벽 4∼5시만 되면 오토바이를 끌고 일터로 나서는 사람들이 많다. 자기 집앞을 쓰는 모습은 다른 동남아국가에서는 볼 수 없는 풍경이다. 교육열도 상당히 높다. 초등학교 수업이 끝나는 오후 2시쯤에는 아이를 데리러 온 학부모들의 오토바이가 밀려든다. 이곳 고3생은 우리나라 고3 못지않은 공부량에 파묻혀 산다. 직장인 중에는 야간대학이나 학원을 다니면서 자기개발을 멈추지 않는다.1960∼70년대 한국의 모습과 매우 비슷하다. 다른 동남아시아국가와 비교해 안정된 정치·사회적 배경도 투자자들에겐 매력적인 요소다. 공산당 1당 체제로 쿠데타 등 정치적 위험사태가 발발할 가능성이 적고 지도자가 바뀌더라도 외국인투자에 대한 우호적인 기조는 유지된다. 다른 동남아 국가와 달리 화교나 군부세력이 전혀 힘을 못쓰고 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 1994년부터 97년까지 삼성전자 베트남 지점장을 지낸 뒤 인도, 두바이 등 성장시장을 거쳐 올 2월 베트남으로 돌아온 삼성비나 박제형 법인장은 “왜 베트남인가.”라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인구가 많아 내수시장으로서 성장가능성이 충분하고 인건비가 싸 수출기업으로서도 매력이 있습니다. 정부가 외국기업에 대해 쌍수를 들고 환영하는데다 WTO가입으로 시장은 더욱 커질 텐데 오지 않을 이유가 있습니까.” 우리나라와 같은 유교문화권이라 사고방식도 비슷하다. 베트남 전쟁으로 인한 좋지 않은 기억이 있지만 베트남 사람들은 그 책임을 묻지 않는다.“한국은 미국과의 관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참전한 나라”라는 호찌민의 가르침 때문이라고 한다. snow0@seoul.co.kr ■ “경제 막 걸음마 땐 수준이지만 제도·절차는 세계 기준에 맞춰” |호찌민(베트남) 윤설영 특파원|호찌민 경제대학 무역학과 학과장 보 탄 뚜교수는 현 베트남 경제를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아기”라고 비유했다. 뚜 교수는 “아기일 때는 몇달 만에 쑥쑥 자라는 게 눈에 보이지만 저처럼 쉰살이 되면 시간이 지나도 더이상 자라지 않고 성숙해 가죠. 베트남도 마찬가지로 어느 정도 자라고 나면 안정적인 단계가 올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뚜 교수와의 일문일답. ▶WTO 가입이 베트남 경제에 미칠 긍정적인 영향은? -우선, 절차와 제도가 세계 기준에 따라 바뀌면서 간단해졌다. 둘째, 외국기업의 진출이 늘어나면서 경쟁이 가속화돼 국내 기업이 많은 자극을 받을 것이다. 이를 뒤집어 보면 베트남 기업의 외국진출 기회도 많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셋째, 사회적 비용이 줄어들 것이다. 베트남은 원료의 60∼7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수입세율이 낮아지면 전체 제품의 가격도 낮아지는 효과를 가져온다. 절차가 간단해져 시간비용이 줄고 고질적인 뇌물관행도 사라질 것이다. ▶부정적인 영향은 어떤 것들이 있나? -WTO에 가입했지만 12년이라는 유예기간이 있다. 그동안은 다른 나라들과 비교해 불리한 대우를 받을 것이다. 또 경험이 없고 규모가 작은 개인사업자나 중소기업들은 타격을 입을 것이다. 이미 파산한 사람들도 꽤 있다. 외국제품들의 시장 독점이 심해져 소규모 사업자의 몫이 줄어드는 것이다. 이미 음료시장의 경우 80∼90%를 코카콜라와 펩시콜라가 차지하고 있다. 영화산업도 한국영화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앞으로 보험, 금융, 건설·부동산 등으로 개방분야가 확대되면 베트남 토종기업에 대한 인수·합병(M&A)이 심해질 것이다. ▶베트남 경제가 거품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학자 입장에서 일정 부분 거품이 보이는 것은 인정한다. 그러나 컵에 맥주를 따르면 당연히 거품이 생기게 마련이다. 계속해서 거품을 최소화하고 맥주로만 잔을 채울 수 있도록 정부와 학자들이 노력하고 있다. snow0@seoul.co.kr
  • 베트남주석 종전후 첫 美·日 연쇄 방문

    응우옌민찌엣 베트남 주석이 베트남전쟁 종식 이후 처음으로 올 하반기 미국을 방문하는 등 두나라의 밀월관계가 더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11일 미국 방문길에 나선 팜자키엠 베트남 부총리 겸 외교부장관은 이번 일정에서 응우옌 주석의 미국방문 일정을 협의할 계획이라고 레 중 외교부 대변인이 밝혔다. 그는 “팜자키엠 장관이 5박6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해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을 만나 조지 부시 대통령과 응우옌 주석의 정상회담을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1975년 베트남 종전 후 클린턴 대통령(2000년)과 부시 대통령(2006년)의 베트남 방문이 있었지만 베트남 주석의 미국 방문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베트남 지도자로는 2005년 판 반 카이 총리가 처음 미국을 방문했었다. 두나라는 최근 경협강화와 함께 동남아에서 팽창하고 있는 중국의 확장을 견제하기 위한 안보 대화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이와 관련, 중국측은 최근 미국∼일본∼베트남∼인도로 이어지는 대중국 봉쇄망이 강화되고 있다고 강한 불만을 표출해 왔다. 베트남은 이와 함께 올 하반기 미국의 동반자인 일본도 함께 방문할 계획이다. 베트남을 방문중인 아사노 가스히토 일본 외무성 차관은 응우옌푸빙 베트남 외교부차관과 만나 베트남 주석을 올가을 일본에 국빈 초청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베트남은 아키히토 일왕 부처와 나루히토 왕세자 부처의 베트남 방문도 공식 요청했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아! 어머니”

    “아! 어머니”

    하이응우옌은 지난 9월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그녀의 손에는 600달러와 아들이 LA 인근 샌타애나에서 마지막으로 보낸 편지봉투, 빛바랜 아들의 옛 사진 1장이 쥐어져 있었다. 남편이 공산당에 살해되자 하이응우옌은 “너는 살아야 한다.”며 16살 된 맏아들 투안을 밀항선에 태웠다. 배가 난파되면서 말레이시아까지 쫓겨간 투안은 어머니의 바람대로 미국에 정착했다. 아들은 4년 전 시계 수리공으로 일한다는 편지를 마지막으로 보낸 후 연락이 끊겼다. 그녀는 2001년 난소암 판정을 받았다.2개월밖에 살지 못한다는 시한부 선고를 받자 수술과 항암치료를 포기했다. 삶이 연장될수록 잃어버린 아들을 찾겠다는 소망은 커져갔다. 생애 처음으로 미국에 온 그녀는 아들의 옛 주소지부터 찾았다. 관절염으로 거동이 불편한 그녀는 매일 수㎞ 이상을 걸었다. 유일하게 아는 영어인 ‘소리(sorry)’를 외치며 아들의 행방을 수소문했다. 전단도 뿌렸다. 오래지 않아 여행 경비도 떨어졌다. 그러나 아들의 흔적은 찾을 수 없었다. 그녀의 얘기는 베트남인들이 모여 사는 LA 웨스트민스터의 ‘리틀 사이공’에 알려졌다. 지역 라디오에도 사연이 방송됐다.1000달러의 성금이 모아졌다. 웨스트민스터 경찰은 투안이 강도를 저질러 수감된 뒤 석방됐다는 놀라운 소식을 전했다. 교도소에 있으면서도 어머니에게 ‘잘 지낸다.’는 편지만 보낸 것이다.LA를 헤매던 그녀에게 마침내 샌프란시스코 인근 새너제이에서 아들을 봤다는 얘기가 전해졌다. 하이응우옌은 새너제이 거리의 노숙자들을 뒤졌다. 지난달 19일 담요를 뒤집어 쓴 채 식당에서 구걸을 하던 한 노숙자를 찾아냈다. 바로 아들이었다. 하이응우옌이 껴안으려는 순간 아들은 “왜 노숙자를 안으려고 하느냐.”며 오히려 화를 냈다. 투안은 초점이 흐린 눈으로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상태였다. 그의 주머니에는 단돈 69센트가 들어 있었다. 하이응우옌은 현재 아들과 새너제이의 한 베트남 사원에 머물고 있다. 만신창이가 된 아들을 병약한 어머니는 정성을 들여 돌보고 있다. 하이응우옌은 비자가 만료되는 내년 1월 전에 아들을 데리고 베트남에 돌아갈 계획이다. 정신이 혼미한 투안은 그녀를 처음에는 ‘아줌마’라고 불렀다. 그녀의 눈엔 뜨거운 눈물만 하염없이 흘렀다. 투안과 생활한 지 5일이 지난 날 하이응우옌은 지난 20년 동안 간절하게 원했던 목소리를 들었다.“어머니”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베트남 반체제인사’ 인도 불허 결정

    “민주주의 국가로서 현명한 결정을 내려준 데 대해 감사드립니다.” 27일 송환불허 결정으로 ‘자유의 몸’이 된 베트남 반체제 인사 응우옌 후 창(56)은 하마터면 베트남에 강제로 송환될 뻔했다는 생각 때문인 듯 안도의 한숨을 쉬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서울고법 형사10부(부장 구욱서)는 “피청구인은 범죄인인도조약의 절대적 인도 거절사유인 정치범으로 인정된다.”며 베트남측의 송환 청구를 불허했다. 우리나라는 25개국과 범죄인인도조약을 체결, 범죄인의 신병을 처리해왔지만 법원이 정치범임을 인정해 송환을 거절한 것은 처음이다. 형사소송법상 고법 결정에 대해서는 항고할 수 없기 때문에 이날 석방된 응우옌은 원하는 국가로 출국할 수 있게 됐다. 베트남 정부는 응우옌이 체제 전복을 기도하는 범죄자이자 폭탄테러범이라며 인도를 요청했지만 법원은 해외 망명정부의 ‘민주투사’로 판단해 국제법의 ‘정치범 불인도 원칙’에 따라 인도를 거절했다. 이 결정에는 테러와 관련한 국제조약, 유엔 안보리 결의에 관한 국제법적 효력과 관련한 판단도 작용했다는 점에서 우리나라도 국제 인권국가 대열에 명실상부하게 합류했다는 의미를 띤다. 재판부는 “베트남이 ‘폭탄테러 행위의 억제를 위한 국제협약’에 가입하지 않았고 ‘안보리의 2001.9.28자 결의’는 구체적인 범죄인 인도의무를 부과하는 국제협정이 아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범죄인인도법에 따르면 다수인의 생명과 신체를 침해·위협하면 정치범이라도 강제 송환해야 하지만 테러가 미수에 그친 점, 법보다 앞서는 우리와 베트남 사이의 인도조약에는 관련 조항이 없는 점 등을 감안했다.”고 덧붙였다. 응우옌은 “언론과 이동의 자유가 없는 공산정권에 반대한다.”면서 “한국에 좀 더 머문 뒤 미국과 유럽, 호주 등을 다니며 자신에게 보내준 지지와 성원에 감사 인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응우옌은 누구 1981년 미국에 망명, 영주권을 얻고 1995년 미국에서 ‘자유베트남 정부’를 만들어 망명정부를 자칭하며 베트남 정부에 대한 저항활동을 시작했다. 베트남 정부는 그를 2001년 6월 태국 주재 베트남 대사관 폭탄테러 미수 사건 등의 배후조종자로 지목하고 수배했다. 응우옌은 지난 4월 사업차 우리나라에 입국했다가 체포됐다.
  • 경북도 ‘뉴-새마을운동’ 깃발

    ‘뉴-새마을운동, 어게인(again) 100년’ 새마을운동 발상지이자 중흥지인 경북도가 21세기에 걸맞은 새로운 차원의 새마을운동을 국·내외에 확산시키기로 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3일 경북도에 따르면 새마을운동의 브랜드 가치 제고와 국제 영향력 강화 등을 위해 ‘뉴-새마을운동’을 본격 추진키로 했다. 이에 따라 도는 이달 중에 대구·경북지역 지역개발·새마을 관련 대학교수 10명으로 자문위원회를 구성한 뒤 향후 새사회 100년을 이끌어 나갈 ‘뉴-새마을운동’ 이론 및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도는 올해 하반기 중 이 사업의 실천 방안 등이 마련되는 대로 도내 23개 시·군과 새마을지회를 중심으로 본격 확산시킬 계획이다. 또 중국을 비롯한 캄보디아ㆍ베트남 등 동남아 개발 도상국가에도 적극 보급할 계획이다. 이들 개발국가에는 우리의 지난 70,80년대 새마을운동 방식도 곁들여진다. 새마을운동의 수출을 위해 외국의 새마을연수생 유치도 적극 추진한다. 도는 우선 오는 18일부터 10일간 베트남 타이응우옌성 공무원과 마을 지도자 등 20명을 초청해 새마을교육을 실시한다.9월부터는 중국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연수도 계획돼 있다. 이를 위해 도는 최근 경북에서 유일하게 새마을연구소를 두고 있는 경운대(총장 김향자)와 ‘새마을 교육업무에 관한 협약’을 맺었다. 이와 함께 관·학 협동으로 지역 대학생들을 동남아 개발국가들에 파견, 새마을정신 교육과 마을환경 정비·위생지도 등의 자원봉사 활동에 나서도록 할 계획이다. 또 도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주부 1500여명을 상대로 새마을교육을 실시해 새마을지도자로 육성할 방침이다.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ㅇ.kr
  • [피플 인 포커스] 응우옌떤중 베트남 새 총리

    27일 베트남 총리로 선출된 응우옌떤중 전 수석부총리는 군과 경찰의 고위직을 지내고 당에 대한 충성심도 강해 정치적으로는 보수적이란 평을 받는다. 하지만 어린 시절 시장경제를 체험한 남베트남 출신인 데다 효율성을 중시하는 중국식 시장사회주의의 신봉자란 점에서 경제개혁과 개방화를 이끌 적임자로 꼽힌다.50대 중반의 역대 최연소 총리란 점도 그의 개혁 행보에 강한 추진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는 의원 92%의 찬성표를 얻어 총리 임명이 확정된 뒤 의회연설을 통해 “긴급한 과업은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빠른 발전을 성취하고, 조국을 퇴행의 덫에서 끄집어냄과 동시에 부패와 싸우는 것”이라며 정치·경제 전반에 걸친 강한 개혁의지를 드러냈다. 호찌민 인근 까마우 출신인 그는 당 경제위원장을 역임하고 40대에 수석부총리에 오른 뒤 10년 가까이 전임 판반카이(72) 총리를 보좌하며 지도자 수업을 받았다. 이날 함께 의회 인준을 받은 경제 개혁론자 응우옌민찌엣(63) 주석도 든든한 원군이다. 같은 남베트남 출신인 응우옌민찌엣 주석은 호찌민시 당서기 재임 시절 대대적인 반부패 캠페인을 벌여 마피아와 유착한 공무원들을 솎아냄으로써 시민들의 열렬한 지지를 얻었다. 외신들은 응우옌민찌엣 주석의 권력서열이 당서기와 총리에 뒤지지만, 당내 적대세력들에 대항해 개혁 동맹자들을 지원할 충분한 힘을 갖고 있다고 평가한다. BBC방송은 “베트남 정부가 두 명의 남부인들에 의해 이끌어지는 것은 75년 통일 이후 처음”이라면서 “조만간 이뤄질 세계무역기구(WTO) 가입과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총회 개최를 계기로 베트남은 더욱 급격한 민영화와 탈규제의 방향으로 나아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현지 언론들은 총리와 주석직을 남부 출신이 장악함으로써 호찌민 주석 사망 이후 지속돼온 ‘당서기장-북부, 주석-중부, 총리-남부’의 지역안배 구도가 사실상 무너졌다고 전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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