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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내 비키니쇼’ 비엣젯항공 기업 몸값 1조원 넘어

    ‘기내 비키니쇼’ 비엣젯항공 기업 몸값 1조원 넘어

    기내 비키니 쇼로 화제가 됐던 베트남의 저가 항공사 비엣젯항공이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비엣젯항공은 현재 44대의 여객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외 60개 노선에 취항하고 있다.이 항공사는 오는 5월 31일 베트남 중부 관광지 다낭과 서울을 매일 오가는 노선을 신설하는 등 취항지도 확대하고 있다. 1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비엣젯항공은 이달 말 자국 호찌민 증권거래소에 상장할 예정으로 상장 주식 수는 3억 주로 알려졌다. 예정 시초가 9만 동(4572원)으로 기준으로 하면 시가총액이 27조 동(1조3716억 원)에 이른다. 비엣젯항공은 연내 2240만 주를 신규 발행하는 등 자본시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공격적인 투자와 영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이다. 베트남 국내선 시장에서 국영 베트남항공과 2강 체제를 구축한 비엣젯항공은 1위 자리를 넘보고 있다. 지난해 비엣젯항공의 국내선 점유율은 약 40%로,올해는 50%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비엣젯항공은 2011년 운항을 시작한 베트남 첫 민간 항공사로 2012∼2014년 기내에서 비키니 쇼를 벌이거나 속옷 차림의 여성 모델를 내세운 광고사진으로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이 항공사의 대주주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응우옌 티 프엉 타오는 10억 달러(1조1500억 원) 넘는 자산을 가진 베트남의 첫 여성 억만장자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취임 앞두고… 시진핑 ‘아세안 껴안기’

    트럼프 취임 앞두고… 시진핑 ‘아세안 껴안기’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을 앞두고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을 우군으로 확보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9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베트남 권력서열 1위인 응우옌푸쫑 공산당 서기장이 오는 12~15일 중국을 공식 방문한다. 이번 방문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겸 공산당 총서기의 초청에 따른 것으로, 응우옌푸쫑 서기장이 지난해 1월 연임에 성공한 이후 처음이다. 시 주석과 응우옌푸쫑 서기장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악화를 막기 위해 2002년 중국과 아세안이 채택한 ‘남중국해 분쟁 당사국 행동선언’(DOC)과 관련, 후속 조치로 구속력 있는 이행 방안을 담은 행동수칙(COC)의 조속한 제정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응우옌푸쫑 서기장은 2014년 남중국해 분쟁 해역에서 중국의 원유 시추를 놓고 양국이 첨예하게 맞서고 베트남에서 대규모 반중 시위로 사상자가 발생했을 때 중국에 특사를 보내 갈등을 봉합했다. 중국은 그동안 아세안 10개 회원국 가운데 전통적인 친중 국가인 캄보디아, 라오스 외에 필리핀,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친미 또는 중립적 성향의 국가까지 자기 쪽으로 끌어당기는 데 온 힘을 쏟았다. 중국이 아세안 국가와 ‘밀월’을 구축할 수 있었던 건 지난해 6월 필리핀에서 로드리고 두테르테가 대통령에 당선된 것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전통 우방국인 미국 대신 중국에 접근하며 경제적 이득을 취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과의 군사훈련은 중단한 채 중국으로부터 무기를 수입하기에 이르렀다. 중국과 말레이시아의 관계도 급진전하고 있다.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는 지난해 10월 잇달아 중국을 방문해 투자 확대 등 선물 보따리를 안고 돌아갔다. 보답으로 말레이시아는 지난 3일부터 중국 잠수함과 군함이 보르네오섬 북단의 코타키나발루항에 정박하는 것을 사상 처음으로 허용했다. 코타키나발루항은 미군이 잠수함과 군함을 정박시켜 대중국 견제 기지로 사용하는 곳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말레이시아의 협조하에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군사작전을 펼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보도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반기문측 ‘박연차 23만 달러 의혹’ 해명…“황당무계한 음해, 법적조치”

    반기문측 ‘박연차 23만 달러 의혹’ 해명…“황당무계한 음해, 법적조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측이 24일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반 총장이 23만 달러를 받았다는 시사저널의 보도에 대해 강력 부인했다. 반 총장 측은 황당무계한 음해라면서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반 총장의 한 측근인사는 이날 입장자료를 통해 시사저널 보도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이 인사는 “반 총장은 공직자 재임 중 어떤 금품도 받은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시사저널은 ‘박 회장과 가까운 지인’을 비롯, 복수의 익명 관계자 증언이라며 반 총장이 2009년 ‘박연차 게이트’ 당사자인 박 전 회장으로부터 지난 2005년과 2007년 두 차례에 걸쳐 총 23만 달러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시사저널은 반 총장이 외교부장관이던 지난 2005년 5월 방한 중이던 응우옌 지 니엔 베트남 외교장관 일행을 환영하기 위해 주최했던 한남동 공관 만찬 자리에서 주한 베트남 명예총영사 자격으로 만찬에 참석했던 박 전 회장이 20만 달러를 반 총장에 줬고, 지난 2007년초 반 총장 취임후 뉴욕에서 ‘사무총장 취임 축하 선물’로 3만달러가 건네졌다고 보도했다. 박 회장과 가까운 지인은 “2005년 5월3일 베트남 외교장관 일행 환영 만찬이 열리기 한 시간전쯤 박 회장이 한남동 외교부 장관 공관에 먼저 도착했다. 그리고 반 장관 사무실에서 20만달러가 담긴 쇼핑백을 전달했다. 반 장관에게 ‘거마비 등으로 잘 쓰시라’는 말도 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고 시사저널은 보도했다. 이와 관련 반 총장의 측근인사는 “박 전 회장은 당시 만찬에 늦게 도착했고, 만찬이 끝난 뒤 일행 20여명과 함께 돌아갔다”면서 “반 총장은 이날 행사 중 박 전 회장과 따로 만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반 총장은 그날 전까지 박 전 회장과 일면식도 없었으며 이후에도 박 전 회장을 만난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반 총장이 10년 동안의 임기를 마치고 귀국하는 시점에 이 같은 악의적 보도가 나오는 것에 대해 깊은 유감으로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이런 황당무계한 음해에 대해선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효성·베트남 투자협력 논의

    효성·베트남 투자협력 논의

    조석래 효성 회장의 장남 조현준 사장이 베트남 총리를 만나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14일 효성이 밝혔다. 조 사장은 지난 10일 베트남 경제를 총괄하는 응우옌쑤언푹 총리와 발전·건설 등 인프라 사업 진출과 신규 투자 등에 대해 협의했다. 조 사장은 “발전소, 아파트, 폐기물 처리 시설, 석유화학 등 베트남 내 다양한 인프라 사업을 함께 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며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전자결제 등 금융 분야와 정보기술(IT) 신규 사업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응우옌쑤언푹 총리는 “베트남은 해마다 6%가 넘는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빠른 경제성장과 인구 1억명의 잠재력이 기대되는 국가”라면서 “효성과 각종 사회기반시설 구축 등에서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해 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효성은 2007년부터 베트남 호찌민 인근 지역인 동나이성 년짝공단에 13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등의 제품을 생산 중이다. 베트남 현지 법인은 2014년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베트남 전체 수출의 1% 이상을 차지한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셀트리온 항체 복제약 ‘램시마’ 11월 美 출시

    셀트리온의 항체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램시마’가 오는 11월 미국에 출시된다. 램시마의 해외 마케팅을 담당하는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미국 시장 독점 유통 파트너인 화이자와 이같이 합의했다. 램시마의 미국 현지 판매명은 ‘인플렉트라’이며, 오리지널 의약품보다 15% 할인된 가격에 공급된다. 화이자 에센셜 헬스 북미지역 총괄책임자인 디엠 응우옌은 “인플렉트라의 출시로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면서 “환자와 의료진에게 장기적인 의료 비용 절감 혜택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밥줄 끊길라”… 갤노트7 쇼크에 베트남 휘청

    판매 중단에 베트남 전체 충격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파문에 베트남 경제가 휘청거리고 있다. 삼성의 막대한 투자에 힘입어 베트남 성장을 견인하던 스마트폰 공장이 생산·판매를 중단하는 바람에 베트남 경제에 직격탄이 예상된다. 삼성은 베트남 북부 박닌성에서 대규모 스마트폰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7년 전만 해도 전통적인 농촌이었던 이곳은 스마트폰 공장이 들어서며 호찌민시에 이어 베트남 제2의 수출기지로 떠올랐다. 삼성과 그 자회사들은 박닌성에서 4만 5000명의 근로자와 수백 개의 외국 부품공급 업체까지 먹여 살리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최근 보도했다. 베트남 통계청에 따르면 박닌성은 삼성 스마트폰 공장이 들어선 이후인 2011~15년 2000개에 가까운 호텔과 레스토랑이 새로 문을 열었을 정도로 지역경제가 활성화된 덕분에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전국 평균보다 3배 이상 많다. 지난 6월까지 856개의 외국 기업이 투자한 119억 달러(약 13조 3300억원)는 박닌성 GDP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응우옌 푸옹 박 박닌성 사회경제연구소장은 “삼성의 투자는 박닌성이 아니라 베트남 전체의 경제성장을 촉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 스마트폰 공장이 들어서기 전만 하더라도 베트남의 휴대전화 등 통신제품 수출은 5억 9300만 달러에 그쳤다. 박닌성에 20억 달러를 투자해 두 번째 스마트폰 공장을 건설하는 등 베트남 전역에 150억 달러를 투자한 삼성은 지난해 330억 달러를 수출해 베트남 최대 수출업체로 부상했다. 특히 인근 타이응우옌성과 호찌민시를 포함한 이들 공장이 창출한 일자리는 무려 13만개에 이른다. 이에 따라 삼성 스마트폰의 40%를 공급하는 베트남은 삼성과 한배를 탄 운명 공동체가 된 셈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포토] 박근혜 대통령, 손을 잡아야 하나...

    [포토] 박근혜 대통령, 손을 잡아야 하나...

    라오스에서 열리는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이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 박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 통룬 시술릿 라오스 총리, 리커창 중국 총리, 로드리도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사진=AP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베트남, 남중국해에 中인공섬 타격용 로켓 발사대

    베트남이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남중국해의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 군도, 베트남명 쯔엉사 군도) 5개 섬에 중국의 인공섬을 타격할 수 있는 로켓 발사대를 배치했다고 로이터가 10일 보도했다. 지난 7월 중국이 국제상설중재재판소(PCA)의 남중국해 분쟁 재판에서 패한 뒤 이 해역에서 군사 활동을 늘리고 있어 베트남의 무기 배치가 중국을 더욱 자극해 긴장을 고조시킬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로이터는 이날 서구의 외교·군사 관계자를 인용해 “베트남 정부가 수개월 전 로켓 발사대를 본토에서 스프래틀리 제도의 베트남 점유 도서 5곳으로 운송했다”고 보도했다. 로켓 발사대는 아직 무장하지 않았지만 2~3일 내에 로켓포를 장착해 가동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외교부는 로이터의 보도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 없이 “부정확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응우옌치빈 국방부 차관은 지난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베트남은 언제든지 영토 내 어느 지역에라도 무기를 배치할 정당한 자위권이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중국이 스프래틀리 제도에서 점유한 7개 암초에 인공섬을 조성하고 군사시설을 건설하자 베트남이 이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로켓 발사대의 배치를 계획한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베트남이 스프래틀리 제도의 5개 섬에 배치한 로켓 발사대는 이스라엘에서 수입한 로켓포 시스템 EXTRA의 일부 장비라고 로이터가 외교·안보 전문가를 인용해 전했다. EXTRA의 로켓포는 사정거리가 150㎞에 달해 배치된 섬에서 수비 암초, 피어리 크로스 암초, 미스치프 암초 등 활주로가 건설된 3개의 중국 인공섬을 타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칼 세이어 호주국방대학 연구원은 “중국의 남중국해 군사기지화는 베트남 안보를 직접적으로 위협한다”며 “이에 베트남은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보여줘야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이 베트남의 로켓 발사대 배치를 순수한 방어 차원으로 간주하지 않을 것”이라며 “스프래틀리 제도의 군사적 긴장은 이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중국이 수비 암초, 피어리 크로스 암초, 미스치프 암초에 항공기 격납고를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난 8일 밝혔다. CSIS는 “중국이 (전투기) 공격을 위해 격납고를 강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세 번째 한국 사위 맞는 쑤옌 “손녀 잘 적응할 것”

    세 번째 한국 사위 맞는 쑤옌 “손녀 잘 적응할 것”

    “러우 로이 콩 갑, 반 쿠에이 크엄.”(오랜만이다. 잘 지내니?) “펑. 지. 또이 그잇 한국 그엇 야오.”(네. 이모. 한국 사람들 다정해요) 각각 10년, 8년 전 한국으로 시집을 보낸 여동생의 두 딸(조카)과 TV 화면을 통해 인사를 나눈 룩티쑤옌(74·여)의 얼굴에 미소가 흘렀다. 올겨울 전남 순천으로 시집가는 손녀 응우옌티장(21·여)은 쑤옌의 손을 꼭 잡은 채 근심 섞인 표정으로 TV 속 5촌 고모들에게 말을 걸었다. “한국 라 또옷?”(한국은 좋아요?) “특안 응온. 둥 로 랑.”(음식 맛있어. 걱정마) ●KT 등 18개 기업 무상 진료 5년째 봉사 고모들이 쑤옌과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낯익은 사람이 화면에 등장했다. 올 초 베트남 하노이에서 상견례를 마친 예비 신랑 이모(42)씨가 아내가 될 장에게 손을 흔들고는 쑤옌에게 큰절을 했다. 장은 쑥스러운 듯 발그레한 얼굴로 고개를 숙인 채 손을 흔들었다. 이로써 집안의 세 번째 한국 사위를 맞게 되는 쑤옌은 “베트남의 가족들, 이웃들 사이의 감정과 ‘한국의 정(情)’이 비슷해서 조카들이 잘 지내는 것 같아 기쁘다”면서 “손녀도 잘 적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KT 등 18개 기업체의 노사공동 나눔협의체(UCC)의 베트남 결혼이주 여성 가족 초청 화상상봉 행사가 열린 21일 하노이 그랜드호텔 3층 상봉장에는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나눔협의체가 딸을 한국에 시집 보내 놓고 요금 부담 때문에 전화 통화도 쉽지 않은 베트남 시골 마을 가족을 초청해 화상상봉(KT)과 문화체험(SH공사), 무상 진료(분당서울대병원), 초등학교 장학금 전달(농어촌공사) 등의 봉사활동을 시작한 지 올해로 5년째다. 그사이 250여명의 베트남 결혼 이주 여성과 1500여명의 현지 가족이 TV 화면을 통해 만났다. ●“영상으로 조카 만나 회포 풀어 기뻐” 부산으로 시집간 여동생의 초청으로 이날 행사에 참여한 응우옌쭈이뜨(33)는 “여동생이 늘 걱정됐는데, 영상으로 쌓인 이야기도 나누고, 조카들을 볼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면서 “여동생의 제2의 고향인 한국과 한국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최장복 나눔협의체 봉사단장은 “결혼 이주 베트남 여성은 중국(6만 3000여명) 다음으로 많은 4만명”이라면서 “우리 활동을 통해 우선 가족들이 안심할 수 있고, 나아가 양국 간 교류가 더 활발해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노이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한·EU 정상 “FTA 개정 공감대”

    한·EU 정상 “FTA 개정 공감대”

    “브렉시트 관련 FTA 혜택 극대화”… EU “추가 대북 제재 주안점” 강조도 한국과 유럽연합(EU) 정상은 15일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대응 차원에서 한·EU 자유무역협정(FTA)을 개정하자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참석차 몽골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과 EU의 장클로드 융커 집행위원장 및 도날트 투스크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이날 브렉시트 이후 처음으로 가진 양자 정상회담에서 “브렉시트와 관련해 자유무역의 상징인 FTA의 혜택을 더욱 극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EU FTA 발효 이후 지난 5년간의 상황 변화를 감안해 한·EU FTA 개정 작업을 진행하면서 특히 투자규범 도입 등을 통해 상호 투자 확대를 위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 나가자”고 의견을 모았다. 양국 정상이 한·EU FTA 개정 필요성을 언급한 건 처음이다. 특히 개정 필요성을 융커 집행위원장이 먼저 언급한 것으로 전해져 그동안 실무 차원에서 비공식으로 진행되던 FTA 개정 작업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중에서도 현재 EU 회원국별로 따로따로 체결된 투자보장협정이 EU 회원국 전체를 포괄하는 단일 투자보장협정으로 개정될지 주목된다. 융커 집행위원장은 “브렉시트는 한·EU 관계에 어떠한 영향도 주지 않을 것이며 신뢰할 수 있는 협력파트너로서 한국과 제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 문제와 관련해 “현재로서는 대북 제재 조치를 철저히 이행함으로써 북한이 변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고 했다. 이에 투스크 상임의장은 “EU로서는 안보리 결의는 물론 추가적 독자 제재 조치를 강력하고 충실하게 이행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화답했다. 박 대통령은 통룬 시술리트 라오스 총리, 응우옌쑤언푹 베트남 총리와도 양자 정상회담을 가졌다. 박 대통령은 이날 저녁 ASEM 갈라 만찬 석상에서 바로 옆에 앉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가진 대화에서 북한 핵 및 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한·미, 한·일 간 긴밀한 노력을 평가하고 앞으로 북핵 및 미사일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 공조를 강화키로 했다. 또 지난해 12월 28일 위안부 합의를 충실히 이행해 나가기로 했다. 박 대통령은 리커창 중국 총리와도 같은 테이블에 앉아 있었으나 멀리 떨어진 좌석에 앉은 탓에 특별한 대화는 나누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만찬 석상에 앉을 때 잠시 악수하며 인사했을 뿐 사드 등 유의할 만한 대화는 없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제11차 ASEM 전체회의 1세션 선도발언에서 프랑스 니스 테러에 대해 “조사 결과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어떠한 이유로도 무고한 민간인들에 대한 공격 행위는 용납돼서는 안 될 것”이라고 규탄했다. 이어 내년 한국에서 ASEM 경제장관회의를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 울란바토르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베트남 국민과 나란히 앉은 오바마 3000원짜리 ‘쌀국수 외교’

    베트남 국민과 나란히 앉은 오바마 3000원짜리 ‘쌀국수 외교’

    서민식당서 CNN 미식 프로 촬영… 외신 “마지막 적대감 무너뜨린 밤” ‘낮은 플라스틱 의자와 싸지만 맛난 국수, 그리고 차가운 하노이 맥주….’ 24일 미국의 유명 셰프 앤서니 부르댕의 트위터에는 낯익은 얼굴이 등장했다. 전날 밤 베트남 하노이의 대중 음식점에서 자신과 함께 전통음식인 분짜(쌀국수)를 먹고 있는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사진이었다. 평소 격식 파괴를 즐기는 오바마 대통령은 처음 방문한 베트남에서도 서민 행보를 이어갔다. 거창한 만찬 대신 하노이 중심가에 자리한 ‘분짜 흐엉 리엔’이란 식당에서 현지인들과 어울려 소박한 저녁식사를 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맥주와 함께 구운 돼지고기에 소스를 발라 국수를 얹어 먹으며 베트남 음식과 문화 등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쏟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둘이 합쳐 낸 저녁식사 값은 불과 6달러(약 7100원)에 불과했다. 이날 식사는 공식 일정에 포함되지 않았다. 부르댕이 진행하는 CNN의 미식 프로그램인 ‘파츠 언논’의 녹화를 겸한 서민생활 체험이었다. 식당 밖에는 인파가 몰렸다. 식사를 마치고 나온 오바마 대통령은 식당 앞을 가득 메운 이들과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다. 시민들은 환호하며 휴대전화로 자신들의 단골집에 출현한 미국 대통령의 모습을 담느라 여념이 없었다. AP는 이날 밤 오바마 대통령이 보인 탈권위주의 행동을 냉전시대 적대감의 마지막 잔재를 무너뜨린 역사적 장면으로 묘사했다. ‘쌀국수 외교’를 통해 베트남 국민에게 연대감을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23년째 영업 중이라는 식당 주인 응우옌 티 리엔은 가디언에 “부르댕이 온다는 사실은 알았지만 그가 그렇게 ‘특별한 손님’을 데리고 올지 몰랐다”고 놀라워했다. 그녀는 너무 경황이 없어 오바마 대통령과 사진 한 장 찍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시했다. ‘오바마 효과’로 식당은 북새통을 이루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손님은 오바마 대통령이 앉았던 자리에서 휴대전화로 인증샷을 찍기도 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오바마, 고엽제 입 닫고 ‘안보·경제 선물’

    오바마, 고엽제 입 닫고 ‘안보·경제 선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20세기 전쟁 역사 청산’을 위해 베트남과 일본 히로시마 방문에 나섰다. 71년 전 세계 첫 피폭지인 히로시마 방문 일정을 잡은 오바마 대통령이 41년 전에 전쟁이 끝난 베트남과 관련해 ‘고엽제 문제’에 대해 언급할지 주목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후 미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를 출발, 23일부터 2박 3일간 베트남 하노이와 호찌민을 방문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쩐다이꽝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한 뒤 응우옌티낌응언 국회의장, 응우옌쑤언푹 총리, 응우옌푸쫑 공산당 서기장 등 지도자들과 만나 안보와 경제를 주제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연설도 한다. 미 대통령으로서 베트남 방문은 2000년 빌 클린턴, 2006년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에 이어 세 번째다. 이번 방문은 오바마 정부의 ‘아시아 재균형’ 정책 강화 흐름 속에서 한때 적국이던 베트남과의 관계 진전을 통해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외교가는 오바마 대통령이 임기 중 처음 방문하는 베트남에 내놓을 선물로 1984년부터 적용해 온 대(對)베트남 무기 금수 조치를 전면 해제할지 관심을 쏟고 있다. 미국은 1995년 수교 이후 살상 능력이 없는 무기에 한해 수출 금지를 해제했고, 2014년 10월에는 P3C 초계기 등 해양 안보와 관련한 일부 살상 무기에 한해 금수 조치를 풀었다. 하지만 첨단 군사장비 판매는 여전히 금지하고 있다. 무기 금수 전면 해제는 남중국해에서 군사적 패권 확장을 노리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서라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다수지만 베트남의 인권 상황을 고려하면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나온다. 경제협력과 관련, 베트남이 가입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문제도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TPP 최대 수혜국으로 꼽히는 베트남 정부는 TPP 회원국 가운데 처음으로 오는 7월 국회에 TPP 비준 동의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베트남의 TPP 비준 협조에 대해 사회기반시설 개발 지원과 투자 확대 등 ‘당근책’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오바마 대통령이 베트남전쟁 때 미군이 살포한 고엽제 문제를 언급할지도 주요 관심사다. 미군은 베트남전쟁이 한창이던 1961년부터 1971년까지 7200만ℓ의 고엽제를 살포했다. 베트남에서 고엽제 피해자는 300만~480만명으로 추정된다. 또 신장질환과 뇌수종, 지적장애 등의 선천성 장애아가 태어난 것으로 학계에 보고됐다. 그러나 미국은 고엽제와 베트남인의 건강 피해 간 인과관계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고엽제 피해자와의 만남도 계획하고 있지 않아 이번에 고엽제 문제를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베트남 전역에 남아 있는 불발탄 80만t(추산)의 제거와 관련해 양측의 실질적 협의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26일 일본 이세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27일 히로시마로 이동해 평화기념공원에서 연설하고 헌화한다. 히로시마 방문에는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군의 가혹한 포로 학대의 대표적 피해자 중 한 명인 재향군인 대니얼 크롤리(94)도 동행한다. 오바마 대통령이 공원 내 한국인 희생자 위령비를 방문할지도 주목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22일 방송된 NHK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방문에서 (원폭) 피해자에게 사과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베트남전 악연 잊고 한국 문화 배워 갈래요”

    “베트남전 악연 잊고 한국 문화 배워 갈래요”

    “구청 건물에 없는 게 없어 너무 편해요. 1년 동안 선진 문화를 꼼꼼히 배워 갈 겁니다.”15일 서울 용산구청 의회협력팀 사무실에서는 이국적 생김새의 남녀가 선배 공무원으로부터 업무 교육을 받고 있었다. 최근 전입해 온 베트남 출신인 팜티디에우히엔(33·여)과 레녓응우옌(29)이다. 지난 3일 입국한 두 사람은 베트남 꾸이년시에서 각각 8년, 5년간 근무한 일 잘하는 공무원이지만 낯선 한국에서는 모든 일이 서툴다. 하지만 학구열은 누구에게도 뒤처지지 않는다. 응우옌은 “베트남 관청에는 업무 공간만 있는데 용산구청에는 북카페, 식당 등 편의시설이 많아 주민과 공무원이 어울려 쉴 수 있어 좋다”면서 “이런 공간 활용법을 배워 베트남에 전파하고 싶다”고 말했다.두 공무원은 용산구가 베트남 꾸이년시와 교류 20주년을 맞아 추진한 교환근무 사업 대상자로 뽑혔다. 드라마·음악 등 한류 문화의 영향으로 한국을 알고 싶어서 파견 근무를 신청했다고 한다. 두 사람은 연말까지 용산구의 여러 부서를 돌면서 우리 행정을 체험할 예정이다. 또 구 직원을 대상으로 여는 베트남어 강좌의 보조강사로 나선다.꾸이년시는 베트남 중남부 해안도시로 베트남전 때인 1965~72년 우리 파병군인 맹호부대가 주둔했던 곳이다. 용산구는 1997년 꾸이년시와 자매결연한 뒤 관계 회복 노력을 시작했다. 저소득층 장학사업, 백내장치료기기 지원사업 등을 했다. 그 결과 꾸이년 현지에서 반한 감정이 크게 줄었다고 한다. 히엔은 “과거는 어쩔 수 없는 일인 만큼 이제는 열린 자세로 협력해야 한다”면서 “용산구와 꾸준히 벌인 교류사업과 한류 문화의 영향으로 꾸이년 현지에 한국에 대한 편견은 남아 있지 않다”고 말했다.구는 꾸이년시에 ‘용산구 국제교류사무소’를 만들고 구 공무원 2명을 파견해 운영을 시작했다. 자치구가 베트남에 교류사무소를 설치한 건 처음이다. 파견 공무원들은 꾸이년 시민들에게 용산구를 소개하고 현지 구매자와 용산의 기업 간 만남도 주선할 계획이다. 또 현지에서 임기제 공무원 1명을 뽑아 한국어 수업도 진행하기로 했다.성장현 구청장은 “교류 20주년을 기념해 이태원에 베트남 테마거리인 ‘퀴논(꾸이년)길’을 조성하는 등 여러 사업을 벌일 것”이라면서 “퀴논시와 공무원 상호 교환 근무를 통해 양국이 형제의 나라로 거듭날 수 있다면 좋겠다”고 말했다.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베트남 정치권도 여성시대

    베트남 정치권도 여성시대

    “국가·국민·헌법에 절대 충성” 새달 총선 앞두고 지도부 개편 공산당 일당 체제로 보수적인 베트남에서 처음으로 여성 국회의장(서열 4위)이 탄생했다. 응우옌티킴응언(61) 국회 부의장이 31일 국회의장으로 공식 선출됐다고 베트남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베트남 의회(총 500석)에서 열린 국회의장 선거에 단독 후보로 나선 그는 참석 의원 484명 가운데 472명의 찬성 표를 얻었다. 응언 신임 국회의장은 국가지도부 ‘빅4’(공산당 서기장, 국가주석, 총리, 국회의장) 가운데 첫 여성 지도자가 됐다. 재무부 차관과 무역부 차관, 노동보훈사회부 장관 등을 역임한 그는 개방적이고 대외 관계가 원만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응언 신임 의장은 역사적으로 차별받아 온 남부 벤째성 출신이다. 그의 발탁에는 베트남 내 지역 및 남녀 간 권력 균형을 맞추기 위한 공산당의 전략적 선택이 바탕에 깔려 있다고 AFP는 분석했다. 응언 신임 의장은 “나를 뽑아준 국회에 감사드리고 싶다”면서 “국가와 국민 그리고 헌법에 절대적으로 충성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재 베트남은 5월 22일 총선을 앞두고 국가지도부를 새로 구성하고 있다. 5월에는 새 국가주석으로 쩐다이꽝(59) 공안부 장관을, 신임 총리로 응우옌쑤언푹(61) 부총리를 각각 선임한다. 권력서열 1위인 응우옌푸쫑(71) 서기장은 지난 1월 전당대회에서 연임됐다. 쫑 서기장은 공산당 내에서 구세력이자 친중파로 분류된다. 당초 베트남은 7월에 국가주석과 총리, 국회의장을 선임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5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 이전 새 지도부를 꾸려 양국 현안을 논의하는 것이 국익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 따라 개편 시기를 3개월가량 앞당겼다. 개혁 세력이자 친미파인 응우옌떤중(66) 총리는 1월 전당대회에서 서기장에 도전했다 패배해 물러난다. 개혁파 총리 세력이 물갈이되면서 새 지도부는 더욱 보수화될 것으로 보인다. 자연스레 개혁·개방 속도 또한 조절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베트남여행]´영원한 봄의 도시´ 달랏, 베트남 마지막 황제의 여름궁전

    [베트남여행]´영원한 봄의 도시´ 달랏, 베트남 마지막 황제의 여름궁전

    인천공항에서 5시간 50분을 날아간 보잉 773-800 국적기는 베트남 호치민에 사뿐히 내려앉았다. 걸어서 5분 거리의 국내선 터미널에서 다시 표를 끊어 54인승 터보프로펠러 소형 비행기인 ATR-72를 타고 북동쪽으로 40분 여를 날아가니 ‘영원한 봄의 도시’ 별명을 품고 있는 달랏이 구름 아래로 보인다.  달랏은 베트남의 경제 수도인 호치민에서 북동쪽으로 305㎞ 떨어진 인구 30만명의 그리 크지 않은 도시다. 프랑스 식민지 시절 코친차이나 영토에 살던 많은 프랑스인들이 낯선 기후화 이국 생활로 인한 질병을 고치고 휴양하기 위해 1893년부터 개발된 고산 도시다. 평균 해발은 1500m다. 프랑스인들의 손으로 만들어진 인공도시인 까닭에 주택이나 도심지 건물, 산자락에 흩뿌려지듯 자리잡은 리조트까지 유럽 냄새를 짙게 풍긴다.  베트남 럼동주의 주도인 달랏의 기온은 연평균 섭씨 24도(최하 15도∼최고 29도)로 호치민에 견줘 10도 가까이 낮아 ‘영원한 봄의 도시’로 불린다. 특히 11월부터 5월까지는 쌀쌀함을 느낄 수 있는 섭씨 4도∼8도까지 떨어지기도 한다. 비슷한 위도의 다른 도시들과 비교하면 선선함은 달랏 최고의 장점이다. 이 때문에 이 곳에는 베트남의 마지막 왕조 응우옌의 마지막 황제인 바오다이가 ‘여름 궁전’을 지어 휴양을 즐기기도 했다.  바오다이는 1926년 재위에 올랐지만 1945년 호치민이 베트남민주공화국 독립을 선언하자 퇴위한 비운의 황제다. 시내 한 가운데 자리잡고 있는 달랏 팰리스 골프클럽은 1920년 바오다이의 명에 의해 세워져 100년 가까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베트남 최초의 골프장이다 새로 지어진 달랏공항에서 시내로 가기 위해 커다란 산을 넘다보면 이 곳이 강원도 깊숙한 곳의 조그만 도시에 온 것이 아닌가 하고 착각을 하게 된다. 구불구불한 구절양장의 길은 물론이고, 아름드리 소나무들이 온 산을 빽빽히 뒤덮고 있는 장관 때문이다. 이 때문에 달랏의 또 하나의 별명은 ‘수 천 그루 소나무의 도시’다. 선선한 기후 덕에 달랏은 베트남에서 유일하게 소나무가 자생하고 있는 도시다.  베트남이 세계 1, 2위를 다투고 있는 전략 수출 품목인 커피도 달랏에서 대량 재배되고 있다. 특히 세계은행(WB) 후원으로 설립된 커피연구소를 유치할 만큼 달랏은 베트남 커피 산지의 대명사다. 베트남의 다른 도시들보다 커피숍이 유독 자주 눈에 띠는 것도 이 때문이다.  커피와 더불어 달랏에서 손꼽히는 또 다른 대표 작물은 딸기와 꽃이다. 이 역시 기후 덕분이다. 또 신약연구에 유용하게 쓰이는 진귀한 약초 등 다양한 자원도 산재해 있는 덕에 세계의 유명한 제약업체들과 연구진이 잔뜩 눈독을 들이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달랏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후임 대법관에 ‘아시아계 판사들’ 물망

    후임 대법관에 ‘아시아계 판사들’ 물망

    첫 아시아계 대법관 탄생 기대감 별세한 앤터닌 스캘리아 미국 연방대법관의 후임에 첫 아시아계 연방대법관 탄생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지명할 대법관 후보에 스리 스리니바산(48) 연방항소법원 판사, 재클린 응우옌(50·여) 제9 연방항소법원 판사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인도 출신인 스리니바산 판사는 어렸을 때 미국으로 이주했으며 2013년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연방항소법원 판사로 임명됐다. 그는 보수 성향의 샌드라 데이 오코너 전 대법관 밑에서 재판연구관을 지냈고, 연방항소법원 판사에 임명될 때도 민주·공화 양당의 지지를 받아 상원에서 만장일치로 인준된 바 있다. 베트남에서 태어난 응우옌 판사도 10살 때 미국으로 건너왔다. 2012년 오바마 대통령에 의해 연방항소법원 첫 아시아계 여성 판사로 임명됐다. 그녀가 대법관에 임명될 경우 연방 대법원은 루스 베이더 긴스버그, 소니아 소토마요르, 엘리나 케이건 대법관에 더해 사상 처음으로 네 명이 여성 대법관인 시대를 맞게 된다. 이 밖에 대만계인 굿윈 류(45) 캘리포니아주 대법원 판사도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진보 성향의 류 판사는 지난 2011년 공화당의 반대로 연방항소법원 판사 인준에 실패한 바 있어 이번에 지명될 가능성은 낮다는 평이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우리 친척 아냐”…같은 성씨 여고생들 졸업앨범 화제

    “우리 친척 아냐”…같은 성씨 여고생들 졸업앨범 화제

    한 고등학교 졸업생들이 '우리는 친척이 아니다'라는 재미있는 문구를 졸업앨범에 담아 화제에 올랐다.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베트남 출신 여고생들의 이름과 졸업앨범에 얽힌 재미있는 사연을 보도했다.   지난 3일(현지시간) 유명 소셜 뉴스사이트 레딧(Reddit)에 올라온 이후 무려 수백 만 번 공유된 이 사진은 베트남 출신 여고생 4명의 졸업앨범에 담긴 것이다. 사진을 보면 각자의 이름 밑에는 'WE' 'ARE' 'NOT' 'RELATED' 단어가 적혀있다. 이를 합치면 '우리는 친척이 아니다'라는 뜻. 그렇다면 왜 이들은 졸업앨범에 이 문구를 넣은 것일까? 비밀은 이름에 있다. 이들의 성(姓)은 모두 응우옌. 호주의 고등학교에 다니는 것으로 추정되는 이들은 성(姓)이 모두 같아 서양사람들이 잘 구분하지 못한다는 사실에 착안해 재치있는 행동을 한 것이다. 베트남에는 응우옌 왕조(1802-1945)에서 비롯된 응우옌이라는 성씨를 가진 사람들이 인구의 40%에 달한다. 흥미로운 점은 과거에도 이같은 일이 있었다는 사실이다. 지난 2012년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 프리젠테이션 고등학교 졸업생 8명 역시 자신의 이름 밑에 '당신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겠는데 우리는 친척이 아니다'(We know what you’re thinking and no. we‘re not related)라고 적었다. 이들의 이름 역시 응우옌. 언론은 "미국의 졸업앨범에는 각자 사진 밑에 하고싶은 말이나 감동적인 문구를 적는다"면서 "가끔 이처럼 기상천외한 문구가 화제가 된다"고 보도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친척 아니야”…같은 성씨 여고생들의 졸업앨범 화제

    “친척 아니야”…같은 성씨 여고생들의 졸업앨범 화제

    한 고등학교 졸업생들이 '우리는 친척이 아니다'라는 재미있는 문구를 졸업앨범에 담아 화제에 올랐다.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베트남 출신 여고생들의 이름과 졸업앨범에 얽힌 재미있는 사연을 보도했다.   지난 3일(현지시간) 유명 소셜 뉴스사이트 레딧(Reddit)에 올라온 이후 무려 수백 만 번 공유된 이 사진은 베트남 출신 여고생 4명의 졸업앨범에 담긴 것이다. 사진을 보면 각자의 이름 밑에는 'WE' 'ARE' 'NOT' 'RELATED' 단어가 적혀있다. 이를 합치면 '우리는 친척이 아니다'라는 뜻. 그렇다면 왜 이들은 졸업앨범에 이 문구를 넣은 것일까? 비밀은 이름에 있다. 이들의 성(姓)은 모두 응우옌. 호주의 고등학교에 다니는 것으로 추정되는 이들은 성(姓)이 모두 같아 서양사람들이 잘 구분하지 못한다는 사실에 착안해 재치있는 행동을 한 것이다. 베트남에는 응우옌 왕조(1802-1945)에서 비롯된 응우옌이라는 성씨를 가진 사람들이 인구의 40%에 달한다. 흥미로운 점은 과거에도 이같은 일이 있었다는 사실이다. 지난 2012년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 프리젠테이션 고등학교 졸업생 8명 역시 자신의 이름 밑에 '당신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겠는데 우리는 친척이 아니다'(We know what you’re thinking and no. we‘re not related)라고 적었다. 이들의 이름 역시 응우옌. 언론은 "미국의 졸업앨범에는 각자 사진 밑에 하고싶은 말이나 감동적인 문구를 적는다"면서 "가끔 이처럼 기상천외한 문구가 화제가 된다"고 보도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연임 성공한 응우옌푸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연임 성공한 응우옌푸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베트남 권력 서열 1위인 공산당 서기장 연임에 성공한 응우옌푸쫑(가운데)이 28일 하노이에서 열린 전당대회 폐막식에서 전날 새로 선출된 지도부의 박수를 받으며 연설하고 있다. 서기장 유력 후보로 꼽혔던 친미 개혁 성향의 응우옌떤중 총리가 정계에서 은퇴하고 친중 성향의 보수파 쫑 서기장이 권력을 유지하면서 베트남의 개혁·개방 속도는 다소 조절될 전망이다. 하노이 AP 연합뉴스
  • 中 주변국 親美벨트… 남은 단추는 베트남?

    中 주변국 親美벨트… 남은 단추는 베트남?

    미국과 중국이 21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베트남 공산당의 제12차 전당대회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누가 권력 서열 1위인 서기장에 오르냐에 따라 베트남이 기존의 친중국 노선을 유지하느냐, 아니면 친미국 노선으로 선회하느냐가 갈리기 때문이다. 베트남 공산당은 ‘국부’ 호찌민 사후 지도자들이 권력을 분점하는 집단지도체제를 도입해 비교적 안정적인 통치력을 보여왔다. 하지만 시장경제가 발전하면서 공산당 노선 유지를 주장하는 친중 보수파와 자유민주주의 요소를 받아들이려는 친미 개혁파 간 갈등이 깊어졌다. 전당대회 수개월 전에 서기장과 총리 등이 미리 결정되던 관례가 깨진 것만 봐도 권력 투쟁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다. AFP 통신은 “각종 루머와 문건들이 인터넷에서 난무해 국영 매체가 국민에게 문건은 ‘독약’이라며 읽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권력 투쟁의 핵심 인물은 친중 보수파 응우옌푸쫑 현 서기장과 친미 개혁파 응우옌떤중 총리이다. 베트남은 서기장을 중심으로 국가주석(외교), 총리(행정), 국회의장(입법)이 권력을 분점하지만, 내정을 책임지는 총리의 권한이 서기장에 버금간다. 쫑 서기장의 연임이 좀더 유력하지만, 중 총리의 막판 뒤집기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둘 중 한 명이 28일 서기장으로 선출되면 자기 파벌 인사를 국가주석, 총리, 국회의장에 내정하고 오는 5월 열리는 형식적인 총선에서 이들을 추인할 가능성이 크다. 베트남 전당대회에 가장 민감한 국가는 단연 중국이다. 양국은 같은 사회주의 국가이지만, 남중국해에서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중국은 특히 중 총리에게 주목하고 있다. 중 총리는 미국과의 전쟁에 참전한 경험이 있지만, 미국이 주도하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참여를 이끌 정도로 미국과의 관계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한 인물이다. 그러나 중 총리는 2014년 중국이 남중국해 호앙사 군도에 석유시추선을 설치했을 때 해안경비대를 보내 무력 충돌까지 불사한 대중 강경파이다. 중 총리는 정부 업무보고에서 “개혁의 근본 목적은 미국과 같은 민주적이고 자유로운 국가로 만드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가 집권하면 ‘베트남 사회주의 공화국’을 ‘베트남 민주공화국’으로 바꿀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뉴욕타임스는 “전당대회 와중에도 베트남이 남중국해 문제에서 중국에 강경한 목소리를 내는 것은 중 총리 세력이 여전히 힘을 갖고 있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미국은 내심 중 총리를 응원한다. 그가 서기장에 오르면 중국의 핵심 주변국인 미얀마, 대만, 베트남의 최고 권력자가 모두 친미파로 채워져 ‘중국 봉쇄’ 전략이 수월해진다. 미얀마의 아웅산 수치는 지난해 11월 총선에서 친중 집권당을 몰락시켰고, 대만 민진당의 차이잉원(蔡英文)은 이달 총통 선거에서 친중 국민당 후보를 압도적 표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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