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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도 세일즈매니저 시대

    서울 동대문 근처에 있는 하나은행 지점은 영업실적이 자꾸 떨어지자 본점 ‘세일즈 코치팀’에 도움을 요청했다. 세일즈 코치 김모 과장은 3일 동안 이 지점을 모니터링한 결과 직원간 고객정보 공유가 부족하고, 집중적으로 판매할 전략상품이 없음을 간파했다. 4일째부터 영업환경이 비슷한 지점을 역할 모델로 제시하고, 직원들이 직접 벤치마킹한 뒤 보고서를 작성하게 했다. 매일 집단 토론으로 대표상품을 선정하고, 효과적인 판매 방법도 교육시켰다. 영업실적이 나빠 ‘부실점포’로 찍혔던 이 지점은 세일즈 코치를 받은 후 ‘알짜점포’로 바뀌었다. 금융상품이 갈수록 다양해지면서 은행들이 영업점 직원들에게 상품 판매 기법을 전수해 주는 ‘세일즈 매니저’ 제도를 잇따라 도입하고 있다.신상품이 출시되면 상품개발 담당자가 방문하거나, 영업점 직원들을 연수원으로 불러 영업점별 특성과 관계없이 일률적으로 판매 교육을 시켰던 종전과는 달라진 트렌드다. 세일즈 매니저 제도는 은행의 최고 세일즈 전문가가 한 달가량 해당 점포에 상주하면서 영업점 환경에 맞는 맞춤식 판매 기법을 전해주는 게 핵심이다. 최근 들어서는 마케팅 기법뿐만 아니라 영업점 운영 전반에 대한 컨설팅까지 해준다. 국민은행은 세일즈 매니저 36명이 있으며,18개 지역본부에 2명씩 배치했다. 이들은 인사이동으로 영업 구심점이 흔들리거나 영업 기반이 약화된 지점에 집중 투입된다.세일즈 매니저는 영업력과 리더십, 프레젠테이션 능력을 고루 갖춘 직원 중에서 선발한다. 이 은행 개인영업추진부 정경렬 과장은 “상품이 복잡해지고, 은행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세일즈 매니저를 파견해 달라는 지점들의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면서 “3주간의 컨설팅을 받고 나면 영업실적이 2배로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역시 조흥은행과의 통합으로 발생한 상이한 업무스타일과 직원간 업무능력의 차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근 140여명의 정예요원으로 ‘점프팀’을 만들었다. 이 팀 소속 직원들은 특정 영업점에 6주간 파견돼 고객관리 및 응대 방법을 가르친다. 하나은행도 지난해 말부터 11명의 ‘세일즈 코치팀’을 운영하고 있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전화벨 3회 넘을때 수화기 들면 -3점”

    ‘전화벨이 세 차례 넘게 울리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런 질문에 보통사람들의 답은 당연히 ‘빨리 받아야 한다.’일 것이다. 하지만 행정자치부 직원들 사이에서는 ‘안 받는다.’가 정답이다. 행자부가 직원들을 대상으로 ‘전화친절도 조사’를 하면서 생겨난 풍속도다. 멀쩡히 받을 수 있는 전화도 조금 오래 울렸다 싶으면 외면해 버린다. 꼭 받아야 할 전화라고 판단되면 굳이 다른 자리로 옮겨서 받는다.“당겨 받았습니다.”라는 멘트는 필수다. 전화친절도 조사는 전화 응대의 친절도를 높이고, 고객 우선의 업무 태도를 직원들에게 불어넣기 위해 시작됐다고 한다. 외부 전문기관에 맡겨 지난 2월까지 1차로 실시한 데 이어 다음달부터 다시 평가가 시작된다. ‘전화 시험’은 ▲맞이 단계 30점 ▲응대 단계 55점 ▲마무리 단계 15점으로 이뤄진다.‘맞이 단계’의 ‘수신의 신속성’에서 전화벨이 3차례 넘게 울리기 전에 받아야 15점을 받는다.4차례 이상 울린 뒤 받으면 3점이 깎인다. 한 직원은 “전화를 둘러싸고 매일같이 거짓말을 하는 셈”이라면서 “‘고객 만족’이라는 당초 취지가 ‘고객 불만족’이라는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고 꼬집었다.행자부 관계자는 “시행착오가 없지 않다.”면서 “올해는 직원들의 불만들을 종합해 개선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서비스도 과학” 美대학 강의개설 붐

    컴퓨터 제조업체로 알려진 IBM은 지난 10∼20년간 서비스업체로 변신했다. 지금은 연구발표회를 후원하고, 연구기금을 주며, 강의 교재를 만드는 등 ‘서비스 과학’을 선도하는 기업이 됐다. 전체 수익의 절반도 기업의 구매, 인사, 고객응대 프로그램을 자동화하는 등의 기술 서비스를 통해 벌고 있다. IBM연구실의 폴 혼 수석부사장은 “처음에는 서비스 과학이란 건 없다는 반응이었다.”면서 “이어 서비스 산업에서 재미있는 문제를 발견하고 모두들 흥미롭게 일에 빠져들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10개 도시에서 리무진 서비스를 하는 보스턴 코치를 위해 차량과 운전사의 효율을 높이려는 최적화된 프로그램을 컴퓨터로 짜준다.실시간으로 차량 위치, 예약, 여행 시간표, 교통상황, 비행시간 등의 정보를 수집한 시스템은 어떤 차와 운전사가 어디로 가야할지 최적화해 회사 수익을 10% 증대시켰다. 뉴욕타임스는 18일(현지시간) 미국내 서비스업의 비중이 커지면서 ‘서비스 과학’이란 새로운 학문이 자리잡고 있다고 보도했다. 서비스 과학은 운송과 소매, 건강관리와 같은 서비스업과 마케팅, 디자인, 고객서비스 같은 서비스 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기술과 경영, 수학, 공학 전문지식을 이용하는 혼성 학문이다. 서비스업이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고 있으나 지금까지 체계적인 교육과 연구작업은 이뤄지지 않았다는 뒤늦은 자각에서 출발했다.현재 캘리포니아대 버클리캠퍼스와 애리조나주립대, 스탠퍼드대, 조지아 공대,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 등 20여개 대학이 서비스 과학에 관한 강의를 시작했거나 연구를 하고 있다. IBM, 액센추어, 휼렛 패커드(HP), 일렉트로닉데이터시스템(EDS)을 비롯한 기술업계와 정부기관들은 지난해 12월 대학관계자들과 만나 서비스 과학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방안을 논의했다. 국립과학재단(NSF)의 매튜 리얼프는 “서비스는 철저하게 연구가 되지 않은 학문분야”라며 “서비스에 혁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MIT의 노동 경제학자 프랭크 레비는 “서비스는 자동화하거나 해외에 내보낼 수 없어 미국 젊은이들이 좋은 직장을 구할 수 있는 분야”라고 말했다. 아직까지 서비스 과학이 학문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하지만 학문이 현실을 반영해야 한다는 실용론과 한때 학문이 아니라는 조롱을 받았던 ‘컴퓨터 과학’도 이제는 학문으로 자리잡은 사례 등으로 미루어 서비스 과학도 같은 길을 걸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컴퓨터 과학이 학문으로 정립되는 데 기여했던 IBM이 서비스 과학 도입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데스크시각] 의료계 시비를 보는 한 시각/심재억 사회부 차장

    어찌 보면 사소하달 시비가 최근에 있었습니다. 전국 의과대학 교수협의회가 전남대학교의 한의과대학 설립에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한 것이지요. 의사단체와 한의사 조직의 해묵은 대립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별로 새로울 것도 없는 일입니다. 그러나 꼭 그렇게 하찮고 시답잖은 일이기만 할까요? 새삼스럽게 ‘전통의학’ 운운하는 고답적인 변론을 상기할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돌이켜보면 근대 이후 한의학의 정체는 시대적 요구가 ‘과학성의 검증’에 있다는 지극히 상식적인 변화조차 예견하지 못한 한의학계의 단견에 있기는 하지만, 한의학 분쟁과 CT파동에 이어 다시 불거지는 이런 유의 소동을 보면서 아쉽게도 ‘밥그릇’을 먼저 떠올리게 되는 게 오로지 제가 과문한 탓만은 아닐 것입니다. 문제는 의대 교수협의회의 주장에 상당한 설득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받아들이는 국민들의 생각은 그렇지 않다는 데 있습니다. 교수협의회가 무슨 말을 하든, 또 한의사 단체가 뭐라 응대를 하든 “우라질, 다 자기들 배 불리려는 짓이야.”라고 여길 국민들이 적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 전남대의 한의과대학 설립이 정말 ‘의료체계의 혼란과 의료비 부담의 증가 등 국가적 폐해를 증폭’시킬 뿐인 처사라면, 그래서 교수협의회가 진정으로 국민 건강과 국가 정책의 시행착오를 우려했다면 너무나 당연하게도 설득과 계도의 대상은 국민과 정부여야 옳을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 사안마다 이 단체는 저 조직을 집적이고, 저 조직은 이 단체를 건드리는 식으로는 현안을 매조질 수 있다고 보지 않기 때문입니다. 현실적으로 한의사 조직보다 의사 조직이 규모도 크고 힘도 셉니다. 그만큼 정책결정에 미치는 영향력도 클 수밖에 없을 것이고, 그런 의사단체가 작심해서 이루지 못한 일이 별로 없을 것이라고 여겨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무소불위의 힘을 가졌다손 치더라도 국민들 눈에 ‘무불간섭(無不干涉)’의 행태로 비쳐지는 건 의사 조직이 가진 많은 긍정적 역할 때문에라도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정말로 한의학에 근거한 모든 의료행위가 ‘국가적 폐해를 증폭’시키기만 할 뿐이라면 그런 조직이 어떻게 현실적으로 국민건강의 일익을 맡고 있으며, 어떻게 수많은 환자들이 그 쪽에 생명의 안위를 위탁하는지를 먼저 설명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는 국립대의 한의대 설립에 반대하는 명분이 결국은 ‘밥그릇 싸움’의 연장으로밖에 이해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한방의 문제를 건너뛸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오로지 과학으로만 가능한 생명의 문제를 아직도 비방(秘方)이라는 미명으로 포장해 꼭꼭 감싸쥐고 있대서야 되는 말이 아니지요. 가는 곳마다 시침료가 다르고, 탕제비도 달라 비싸면 바가지나 안 썼나 싶고, 싸면 혹 비지떡이나 아닐까 싶으니 이래가지고 신뢰를 얻는다는 게 가능한 일로 보이지도 않습니다. 이런 문제를 통째로 ‘국가적 폐해’의 한 요인으로 규정하기 위해서는 의학계가 진정성과 과학성에 더 투철해야 합니다. 막말로 돈에 눈 먼 의사들이 차고 넘칩니다. 지난해 전국 의료기관 885곳을 실사한 결과 77.9%에 해당하는 689곳의 의료기관이 진찰료 청구 등에서 부당행위를 저질러 89억원의 보험금을 부당 청구했다는 복지부 발표도 있었습니다. 문제가 있는 의료기관만을 대상으로 했으니 전체로 보면 구우일모(九牛一毛) 격이지만 그래도 문제는 문젭니다. 또 연구 기능이 취약해 의학적 치료의 공백이 커지고 있는 데도 현실을 도외시한 채 한의학 쪽에 대고 삿대질만 해대는 모양이 우습기도 합니다. 이전투구라고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의학은 의학적 성과로, 한의학은 한의학적 성과로 말하면 되는 문제이니까요. 국민들 생각으로야 뚱딴지 같은 세대결로 결판이 나기보다 어느 쪽이 정말 국민건강에 이로운지를 두고 우열이 갈리기를 바랄 것임은 너무나 자명한 사실 아니겠습니까? 심재억 사회부 차장
  • “이통업계 황비홍 되고 싶어요”

    “이통업계 황비홍 되고 싶어요”

    지난해 12월 KTF 신입사원 면접장. 한 응시자가 영화 황비홍의 주제가를 중국어로 힘차게 불렀다. 그의 노래에 기(氣)가 전해졌는지 임원들의 입가에 웃음이 번지고 KTF의 첫 외국인 신입사원인 린제시(林杰西·28)는 최종 합격했다. 동기 50여명과 3개월간의 교육과정을 마치고 최근 정보시스템부문 IT개발실 빌링개발팀에 발령을 받은 린씨는 “이동통신업계에 황비홍과 같은 존재가 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KTF는 린씨를 앞으로 확대 계획인 글로벌 인재 육성의 첫 모델이라고 소개했다. 린씨도 “중국과의 사업에 회사를 대표하는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중국 광둥성에서 태어나 고교와 대학을 나온 린씨가 한국에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 것은 다름아닌 사랑의 힘이었다. 지난 2001년 중국에 어학연수 중이던 한국인 여대생을 만나 사랑에 빠진 린씨는 곧바로 한국에 함께 돌아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석사과정을 시작했다. 지난해 초 그녀와 결혼한 린씨는 현재 5개월이 갓 지난 예쁜 딸을 두고 있다. 평소 이통사에 매력을 느꼈다는 린씨는 “중국어와 영어는 자신이 있었지만 한국어는 서툴러 과연 수백대1의 경쟁률을 뚫을 수 있을까 무척 걱정했다.”며 “그때마다 가장 좋아하는 영화인 황비홍의 주요 장면을 머릿속으로 그리며 황비홍의 도전정신과 집중력으로 원하는 일을 가능한 현실로 만들자고 다짐했다.”고 취업 당시를 떠올렸다. 린씨는 입사 후 서울 구의동 테크노마트 등에서 휴대전화 가판 판매도 하고 고객센터에서 상담원들과 함께 고객문의에 직접 응대하기도 했다.30∼40m 높이의 기지국 철탑에 올라가기도 했다. 린씨는 “첫 월급을 타면 부모님께 내의를 해드리는 문화가 한국에 있다는 것을 얼마전에 알았다.”면서 “이달 월급을 받으면 중국에 있는 부모님과 충남 천안의 장인·장모님께 뜻있는 선물을 할 계획”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건설사 이젠 ‘BS’ 로 승부

    건설사 이젠 ‘BS’ 로 승부

    건설업체들의 눈높이 서비스가 진화하고 있다. 입주후 서비스(AS)는 이젠 옛말이 됐다. 입주전 서비스(BS)가 고객들의 만족을 좌우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분양 당시 모델하우스에서 공개했던 인테리어는 입주 직전에는 한물갈 수밖에 없다. 그래서 건설사들이 입주 직전 샘플하우스를 만들어 인테리어를 무상으로 업그레이드 해주고 있다. 쌍용건설은 최근 부산 쌍용 스윗닷홈 사직동 ‘예가’ 현장에서 인테리어와 마감재 등을 대폭 업그레이드한 샘플룸을 공개했다. 부산 사직동, 명륜동, 거제동 등 영남권에서 건설되는 쌍용 스윗닷홈 현장에서 마감재, 인테리어 또는 외부 조경 등에 현재 유행에 맞게 업그레이드 하는 데 들어간 비용은 100억원이다. 모든 비용은 쌍용건설이 부담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계약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지역 대표 아파트를 만들기 위해 건설사들의 경쟁이 치열하다.”면서 “회사의 이익을 일부 포기하더라도 마감재와 인테리어 수준을 대폭 향상시켜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게 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번 샘플룸 공개 행사에는 아파트 입주 예정자 4000여명이 몰려 모델하우스 때와 달라진 아파트 실내를 보며 만족스러워했다. 두산산업개발은 분양 당시 인테리어와 업그레이드된 샘플룸 중에서 무상으로 선택할 수 있게 하는 트렌드업(Trend-Up)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또 주차장, 조경, 전기 등을 최신형으로 바꿔 주는 업그레이드 서비스와 입주 직전 인테리어 컨설팅을 담당하는 스타일업(Style-Up) 서비스는 유료로 제공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건축 및 설계분야 전문가들이 작성한 오렌지 체크리스트라는 아파트 평가 기준표를 배포하고 있다. 아파트를 둘러볼 때 꼭 확인하고 살펴봐야 할 구체적인 사항들을 정리한 120가지를 정리해, 아파트를 잘 모르는 일반인들도 손쉽게 시공 상태를 점검할 수 있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현대산업개발도 사전점검 행사때 상담요원이 계약자와 일대일로 응대하는 ‘VIP 서비스’와 12명의 주부 모니터 요원들이 미리 부족한 사항을 체크하는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儒林(561)-제5부 格物致知 제2장 居敬窮理(51)

    儒林(561)-제5부 格物致知 제2장 居敬窮理(51)

    제5부 格物致知 제2장 居敬窮理(51) 공자가 말하였던 ‘속수(束修)’란 한 묶음의 건육(乾肉)을 말하는 것으로 옛사람들이 처음으로 서로 만날 때 예물로 가져가던 폐백으로서는 가장 간단한 것이었다. 이처럼 가르침을 청할 때는 그 누구라도 물리치지 않았던 공자가 오직 유비가 찾아와 예를 물었을 때는 아프지도 않았는데 칭병을 하고 심부름꾼을 보내어 거절하고 있는 것이다. 그뿐인가. 문밖에서 기다리고 있는 유비가 들으라고 일부러 거문고를 끌어당겨 노래까지 하는 것이다. 이때의 장면을 논어는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거문고를 가져가 노래를 부르며 일부러 듣게 하였다.(取瑟而歌 使之聞之)” 공자의 이러한 모습은 ‘병주고 약주는 식’의 약올리는 오만한 태도였던 것이다. 아프다는 사람이 문밖에 서 있는 유비가 일부러 들으라고 거문고를 연주한다는 것은 성인의 태도로는 전혀 이해할 수 없는 뜻밖의 행동이었던 것이다. 공자의 이러한 몰상식(?)한 행동은 ‘슬경유비(瑟儆孺悲)’란 고사성어로 널리 알려진 유명한 장면중의 하나인데, 공자의 이러한 모순된 행동은 논어 중에서도 손꼽히는 수수께끼로 남아 전하고 있다. 그뿐이 아니다. 논어의 ‘헌문편’에는 또 한 가지 이해할 수 없는 공자의 태도가 묘사되고 있다. “원양(原壤)이 가랑이를 벌리고 공자를 맞이했다. 공자는 말하기를 ‘어려서는 말썽만 피우고, 나이 들어서는 뭐하나 아는 것도 없는 주제에 늙어서는 죽지도 않는군. 늙어서도 죽지 않는 것은 나이도둑질이다.(幼而不孫弟 長而無述焉 老而不死 是爲賊)’하고는 들고 있던 지팡이로 원양의 정강이를 후려쳤다.” 아무리 원양이 무례하게 가랑이를 벌리고 공자를 맞이하는 불손한 태도를 취했다고 하더라도 들고 있던 지팡이로 그의 정강이를 후려친다는 공자의 태도는 성인의 모습으로는 어울리지 않는 장면이었던 것이다. 이러한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취한 것은 공자뿐이 아니었다. 맹자 역시 성인으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오만한 태도를 보인 것이었다. 이 장면 역시 공자의 ‘거문고로 유비를 경계하다.’는 뜻의 ‘슬경유비’와 함께 유가에 있어 대표적인 수수께끼에 속하는 장면인데, 맹자의 ‘공손추 장구하(公孫丑 章句下)’편에 나오는 내용은 다음과 같다. 맹자는 오랫동안 선왕(宣王)의 객경으로 제나라에 머물며 자신의 왕도정치를 펴려 했었다. 그러나 뜻대로 되지 않자 제나라를 떠나면서 잠시 획( )이라는 땅에 머물고 있었다. 이 때 맹자의 발걸음을 멈추고 출국을 만류하기 위해서 신하 하나가 찾아온다. 그 신하는 선왕으로 하여금 맹자가 보기보다는 돈을 좋아하고 있으므로 돈을 주면 맹자를 붙잡을 수 있다고 생각하여 제나라의 수도인 임치의 서남쪽에 있는 작은 마을인 획으로 찾아온 것이었다. 그러나 맹자는 찾아온 그 신하를 철저히 무시하고 일절 응대하지 않고 안석에 기대어 비스듬히 누워버리는 것이다.
  • ‘리니지’서 무더기 명의도용

    온라인게임 ‘리니지’에서 대규모 명의도용 가입 사례가 발생해 사상 최대의 개인정보 유출사건으로 번질 조짐이다. 리니지는 대표적인 온라인 게임으로 회원수가 1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3일 인터넷 게임 동호회와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게임에 가입하지 않았는데도 내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로 ‘리니지’와 ‘리니지2’에 계정이 개설됐다.”는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엔씨소프트에 정식 신고된 건수는 이날 낮 600여건에서 오후 11시쯤 1200여건으로 빠르게 늘고 있다. 또 인터넷 댓글 등에 따르면 인터넷에서 이 사실을 접하고 가입 여부를 조회한 결과, 자신도 명의를 도용당했다는 네티즌들이 무더기로 나타나고 있어 피해 규모가 수만∼수십만명에 이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이날 엔씨소프트의 고객응대 부서는 밀려드는 신고로 업무가 한때 거의 마비됐으며, 신고가 폭주하자 절차를 간소화해 전화로 계정 해지를 접수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현재 명의도용 규모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으며 추정도 불가능하다. 인터넷 경품 이벤트 전문사이트 등에서 이번 사건이 처음 알려진 것에 비춰 이벤트에 응모한 주민등록번호가 대거 도용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로부터 신고를 받은 경찰은 개인정보 유출과 명의 도용 경위에 대해 곧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명의 도용 여부를 확인하려면 리니지 웹사이트에 접속, 회원가입 화면에서 자기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면 된다. 엔씨소프트측은 “고객센터(1566-6600)로 전화하면 가입 여부를 확인하고 곧바로 도용 계정을 정지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괌島 갈래” 아가씨 34人

    “괌島 갈래” 아가씨 34人

    5월 13일 「타워·호텔」4층 10평쯤의 미용실에는 49여명의 여인들이 들끓었다. 해외로 수출하기 위한 美容師선발시험에 출동된 맹렬여성들의 密集. 美容師 수출 첫케이스 전국에서는 모여든 34명의 현직 미용사가 가슴에 수험표를 달고 일사불란 머리를 만지고 있는가 하면 3명의 심사위원이 그 솜씨를 주시하면서 「차트」에 암호점수를 적어 넣고 있었다. 해마다 미용사 시험이 있었지만 해외진출을 위한 공식 공개시험은 이번이 처음. 해외개발공사가 외무부의 요청으로 이 선발시험을 계획한 것이 5월초. 8일에야 겨우 공고를 했는데 닷새동안에 응모한 미용사가 34명이었다. 해외진출에의 맹렬한 의욕은 이것으로도 알만하다. 선발의 실무를 맡은 것은 대한 미용사회 중앙회(회장 유숙자씨). 이 날의 심사위원은 중앙회 이사들이요, 「베스트」로 꼽히는 미용연구가 이연희, 이선구제씨. 불기없는 미국식 테스트 여느 미용사시험과 다른 것은 불(火)기를 전혀 쓰지않는 미국식 「세트」법의 「테스트」라는 것. 수출되어 나가 일할 곳이 요즘 화제에 오르고 있는 人力시장 「괌」島이기 때문이다. 통칭 「샴푸」라는 머리 감기는 과정부터 머리 모양을 완성해서 「스프레이」를 뿌릴때까지 소위 「세팅」의 솜씨를 보는 것. 뜨거운 「아이론」은 한번도 쓰지 않고 정돈된 머리 모습을 만드는 것이 미국식이다. 합격자는 모두 베테랑들 15일에 합격이 결정된 6명의 미용사들은 경력 6년 이상의 「베테랑」급 미용사들. 이용화(25·서울·라메르 미용실 근무) 변정자(31·부평) 김현정(24·서울·센추리 미용실 근무) 김춘자(23·서울·서울미용실) 김영옥(26·서울·영숙미용실) 김순화(26·서울·라메르 미용실). 우선 이 여섯 미용사의 이력서를「괌」島에 보내면 그 쪽에서 이 중 4명에게 채용여부의 통지가 올 예정. 「하와이」한국영사관이 「괌」島미용협회의 청탁으로 외무부에 통지한 것이 이번 미용사 수출계획의 발단. 지금 알려진 대로라면 주급 50「달러(팁 제외)」의 2년계약. 여비는 고용주가 물기로 돼 있다. 그동안 미용사의 해외진출이 아주 없었던 것은 아니다. 사적이기는 했지만 62년에 처음으로 이연희씨가 문하생을 미국 「워싱턴」에 보냈었고 작년까지 약 20명의 1류미용사가 미국에 취직 돼갔다. 모두 주급 1백20「달러」이상으로 「워싱턴」「뉴요크」「뉴저지」등의 중심지에서 활약하고 있다. 어떻든 10만명이나 되는 국내미용사들의 「사람이 사람을 잡아 먹는」과잉상태에서 해외진출은 반갑고 반가운 일이라고 이연희씨는 기뻐한다. 단지 걱정은 훈련부족. 미국미용실은 재료만 하더라도 2백여가지를 쓰며 머리염색만도 20여색깔. 단순하고 간단한 우리미용기술만 익힌 미용사들이 감당해 낼지 의문이라는 전문가의 의견. 손님응대도 여기처럼 배짱 튀기는 非「서비스」的「서비스」는 금물. 떠나기 전에 이만 저만한 훈련이 필요한게아니다. 게다가 순미국식 미용법을 실시하고 있는 미용실은 수효가 적다. 한 두달에 그 적은 수효의 미국식미용실에 배치훈련할 수 밖에 없다는 얘기. 해당 미용실업주로서는 약간 희생이 필요 할텐데 그런 각오가 돼있는지 어쩐지는 두고 볼 일. [ 선데이서울 69년 5/25 제2권 21호 통권 제35호 ]
  • ‘무더위로 죽는 사람’ 갈수록 많아진다

    ‘무더위로 죽는 사람’ 갈수록 많아진다

    ‘무더위의 파괴력이 태풍·홍수 이상’이라는 사실은 자못 눈길을 끈다. 연구를 수행한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조차 “예상치 못한 뜻밖의 결과”라며 놀라워했을 정도다. 지금까지 상대적으로 소홀하게 다뤄져 왔으며, 그런 만큼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실 등도 ‘특별 관심’을 표명했다는 전언이어서 정부의 향후 후속조치가 주목된다. ●서울 28.1℃ 넘으면 사망률 급증 고온현상 및 그로 인한 피해는 지구온난화가 가속화하는 흐름을 타고 더욱 심각해 질 것이란 전망이 주류를 이룬다.KEI도 이런 점을 감안, 보고서에서 “여름철 고온으로 인한 초과 사망문제는 어쩌다 한 번 일어나는 사건이 아니라 앞으로는 거의 매년 겪게 될 재해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며 강력하게 주의를 환기시키기도 했다. 이번 연구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도시별 ‘역치(threshold) 기온’이 구해졌다는 점이다. 서울·대구는 하루 평균기온이 섭씨 28.1도, 인천·광주는 각각 26.2도와 26.6도가 사망률이 급증하는 분기점이 되었다. 과거 10년 동안 4대 도시 주민 2131명이 무더위로 초과 사망했다는 연구결과는 이런 역치 기온을 바탕으로 산정됐다. 지역별로 역치 기온이 다르게 나타난 것과 관련, 박정임 책임연구원은 “역치 기온은 해당 지역의 평균기온에 비례하는 패턴을 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즉, 인천의 평균기온이 서울보다 2도 가량 낮기 때문에 그만큼 역치기온이 내려갔다는 설명이다. 노약자가 고온현상에 더 취약하다는 사실도 수치로 확인됐다. 연구팀이 1994년 자료를 토대로 사망률을 비교한 결과 서울·대구·광주·인천 등 4대 도시에서 한결같이 65세 이상 노인의 사망률이 더 높게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 그해 여름 석달(92일) 동안 총 사망자 가운데 고온영향 사망자가 전체 연령에선 7.1%의 비율을 차지한 반면 65세 이상 고령자는 8.6%에 달했다. 수십년 후엔 고온 영향 사망자가 과거 10년보다 훨씬 더 높아질 것이란 전망도 내놓았다. 기상청 기상연구소가 슈퍼컴퓨터로 예측한 ‘2032∼2051년간 30년치 서울의 하루 평균온도’를 기준으로 삼았는데,2032년 이후 서울의 여름철 평균기온은 1991∼2003년보다 2∼3도가량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서울의 역치기온인 섭씨 28.1도 이상인 날을 따로 뽑아 초과 사망자를 계산한 결과,“1994년처럼 극심한 결과를 보이는 해는 없겠지만 매년 100명 이상 고온 사망자 수가 나타날 것”으로 추정됐다(그래프 참조). 박 책임연구원은 “매년 300명 이상의 초과 사망자가 발생하는 해도 주기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측됐다.”고 설명했다. 여름철 이상고온 현상이 나타나는 빈도가 더욱 잦아지고 이에 따른 피해규모가 더욱 커지는 등 앞으로 거의 상시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이 될 것이므로 적절한 대응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기후변화 연구 진행 현황 기후변화의 결과는 자연계에서 여러가지 현상으로 나타난다. 기온·해수면 상승이나 홍수·가뭄·태풍 등 자연재해의 증가, 그리고 생태계 변화의 초래 등이다. 그러나 이런 기후변화가 인체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연구는 세계적으로도 비교적 최근에 본격 착수된 상태다. 1990년에 나온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패널(IPCC)’ 1차 보고서조차 인체영향에 대해선 “간단히 몇 줄 언급한 정도”(박정임 책임연구원)였다고 한다. 지금까지 진행된 외국 연구 결과는 주로 기후변화의 영향이 단기간에 드러나는 폭염이나 혹한 등 이상기온에 따른 단기사망자의 증가나 홍수 및 기상재해로 인한 상해 증가 등에 초점을 맞춰왔다. 우리나라도 2003년 환경부 정책연구과제로 이에 대한 연구가 처음 시작된 이후 이번 2차 연구로 본 궤도에 올랐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알레르기나 천식 등 각종 질환의 증가나 전염병의 확산, 정신질환의 발생 등 기후변화로 오랜 기간을 두고 악화될 수 있는 분야로 관심이 옮아가는 추세다.KEI는 지난해 11월 마무리된 미국 하버드 대학의 연구 결과도 자세히 소개했는데, 이른바 후진국병으로 알려진 말라리아가 선진국에서도 갑자기 창궐할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기후변화의 여파가 언제, 어디로 튈지 모른다는 위험성을 경고한 셈이다. 박정임 책임연구원은 “기후변화에 따른 건강피해는 고온 또는 전염병처럼 어떤 특정한 부분뿐 아니라 여러 부분에 걸쳐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면서 “이상기후에 대한 건강영향을 기후변화 시나리오에 근거해 평가하고 그에 합당한 적응대책 마련이 필요한 때”라고 지적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외국에선 어떻게 2003년 여름, 서유럽은 ‘비상 지대’였다.500여년 만에 닥친 폭염으로 사망자가 속출한 탓이다. 프랑스에서만 1만 4800여명이 무더위로 숨지는 등 그 해 이탈리아·포르투갈·스페인·독일·영국에서 모두 2만 7000여명이 폭염으로 사망했다. 여름철 이상 고온으로 인한 인명피해 사례는 이밖에도 많다(표 참조). “1979년부터 20년 동안 미국에서 고온이 ‘직접 사인(死因)’으로 작용한 사망자는 8015명”이라는 미국질병관리센터의 발표도 있었다. 이런 수치도 놀랍지만,KEI 박정임 책임연구원은 “고온의 영향은 실제로는 이보다 더 심각할 것”이라고 말한다. 세계적으로 아직 ‘열 관련 사망(heat-related death)’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고온으로 기존 질병이 악화돼 숨졌더라도 사망진단서엔 ‘열 관련성’이 기재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상고온이 사망률을 급증시킨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세계 각국은 최근 고온건강경보시스템(HHWS)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미국은 필라델피아가 1995년 처음 시행한 이후 2000년 들어선 대부분의 주와 시로 확산되고 있다. 이탈리아 로마가 2000년 첫 도입한 유럽은 2003년 사태 이후 로마, 파리, 바르셀로나, 런던, 부다페스트 등 5개 도시가 공동대처에 착수하기도 했다. 호주 역시 12명이 사망하고 221명이 입원한 2004년 혹서 이후 6단계의 ‘고온비상대응계획’을 시행하고 있다. 이들 국가의 경보시스템은 통상 2∼4단계로 이뤄지는데 경보발령뿐 아니라 다양한 조치도 함께 내려진다. 미국의 경우 ▲피해예상 지역에 냉방 대피시설을 설치하고 ▲고온경보가 내려지면 전기·가스·수도 등의 공급중단을 금지하는 정책 등을 운영하고 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태풍·홍수보다 더위가 더 치명적

    태풍·홍수보다 더위가 더 치명적

    여름철 무더위가 태풍·홍수 등 자연재해보다 더 치명적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지난 10년 동안 고온(高溫) 현상으로 서울 등 4대 도시에서만 최소 2131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나 같은 기간 전국의 자연재해 사망자보다 1.6배 많았다. 정부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온상승의 위험성이 실증됨에 따라 ‘고온건강경보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국가적 차원의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환경부는 8일 지난 한해 동안 기후변화 대응 정책과제로 수행한 ‘기후변화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 및 적응대책 마련’ 연구보고서를 펴내고 “1994∼2003년 10년 동안 6월에서 8월에 이르는 여름철에 고온 현상으로 서울·대구·인천·광주 등 4대 도시에서만 2131명이 사망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이 기간에 전국적으로 태풍·홍수 등 자연재해로 사망한 사람은 실종자를 포함해 이보다 764명 적은 1367명이었다. 서울·대구는 하루 평균기온이 섭씨 28.1도, 인천·광주는 각각 26.2도와 26.6도에서 사망자가 급증하는, 이른바 ‘하키채(hockey stick) 현상’이 관찰됐다. 사망자가 급증하기 시작하는 온도인 ‘역치 기온’에서 1도가 올라갈 때 사망률은 서울이 최고 9.6%까지 증가했다. 연도별 분석도 이뤄졌다. 유례없는 폭염이 닥친 1994년 여름 92일 동안 4대 도시 총사망자는 1만 7655명으로 이 가운데 6.1%인 1083명이 고온에 따른 사망자로 집계됐다. 서울이 738명으로 가장 많았고 대구가 161명, 인천이 134명, 광주가 50명 등이다. 1998년은 26명,2002년은 70명,2003년은 4명으로 고온 영향 사망자가 비교적 적었으나, 나머지 해는 130∼192명씩 고온 영향 사망자가 대량 발생했다. 이번 연구대상 지역에는 부산·대전·울산도 포함됐으나 ▲연중 기온격차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고 ▲통계자료 미비 등 사유로 고온-사망간 상관관계는 밝혀지지 않았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 박정임 책임연구원은 “고온과 사망률 증가의 상관관계를 실증분석으로 정량화하고, 그 위험성을 구체적으로 증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고온은 가장 치명적 대기현상으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주요 선진국이 시행하고 있는 고온건강경보시스템 도입을 위해 기상청 등 관계부처와 협의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민원행정 모범사례 2제

    양천구민, 만족지수 4.8↑ 서울 양천구(구청장 추재엽)는 행정서비스 만족도 조사에서 만족도 지수가 100점 만점에 79.5점으로 지난해 조사에 비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중앙행정기관이 75점 이상을 우수기관으로 평가한다는 점에 비춰 높은 점수이며, 지난해 조사(74.7점)에 비해 4.8점 높아진 것이다. 구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인포서치에 의뢰해 구청을 방문한 민원인 110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95.2%가 행정서비스 헌장제를 운영중인 구청 및 동사무소, 시설관리공단의 19개 행정서비스에 대해 10점 만점에 6점 이상으로 평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민원에 대한 대응성과 신속성, 정확성 등 고객 응대서비스에 대해서는 응답자 79.3%가, 행정서비스 헌장 실천 및 사후관리에 대해서는 응답자 94.4%가 6점 이상으로 평가했다. 구 관계자는 “설문결과에 만족하지 않고 구민들이 불만족스럽다고 답한 부분에 대한 문제점을 파악, 고품질 구민 만족 행정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동작구, 전국 최우수기관 서울 동작구(구청장 김우중)는 행정자치부 주관으로 실시한 2005년도 전국 시·군·구 민원행정 추진상황 종합평가에서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돼 특별교부세 5000만원과 함께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한다고 5일 밝혔다. 지난해 11∼12월 실시된 민원행정 개선분야, 민원행정 서비스 혁신분야, 민원제도 개선분야 등 42개 항목에 대한 평가에서 구는 쓰레기 민원을 즉시 처리하는 ‘클린 동작기동대’와 불만족 민원에 대한 사과와 시정 조치를 하는 ‘동작 해피콜 서비스센터’, 장애인을 위한 음성 인터넷 홈페이지 운영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 민원실에 인터넷 쉼터와 건강체크방 등을 설치하는 등 대대적인 편의시설을 개선했고, 각종 민원서류에 대한 처리 결과를 민원인의 휴대전화 SMS 문자서비스로 제공했다. 10개부서 20종의 민원서류 처리기간도 1∼5일 단축했다. 특히 노량진역과 이수역에 인터넷 민원처리방을 만들고, 어린이 장난감 무료 대여점을 운영하는 등 현장감 있는 민원행정을 추진, 구민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서울시민 출퇴근 책임” 버스 3형제

    “버스업계의 ‘쓰리 근’을 아시나요.” 삼형제가 모두 버스 운전기사로 시내를 누비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서울교통네트㈜ 소속의 박춘근(47·507번 운전)·성근(45·600번 운전)·원근(42·150번 운전)씨. 특히 둘째 성근씨는 ‘땅위의 지하철’로 불리는 길이 18m의 굴절버스를 몰고, 막내 원근씨는 DJ처럼 헤드셋을 끼고 승객들에게 안내방송을 하고 있다. 맨 처음 버스 운전 기사가 된 것은 둘째 성근씨. 백화점 셔틀 버스를 운전했지만, 백화점 셔틀 버스의 운행이 현행법 위반으로 중단되자 1999년 시내버스 회사에 들어갔다. 성근씨는 2000년 당시 택시 운전을 하던 형 춘근씨를 회사로 데려왔고,2004년에는 대학을 졸업하고 중소기업에 다니던 막내 원근씨까지 끌어들였다. 춘근씨는 “처음 막내에게 버스기사 얘기를 꺼냈다가 ‘대학까지 나왔는데 무슨 버스기사냐.’고 무안을 당했다.”면서 “그러나 대졸사원 못지 않은 연봉을 받는 등 버스업계의 처우가 좋아지면서 오히려 지금은 고맙다는 얘기를 듣는다.”고 말했다. 이들 삼형제는 버스 운전기사를 하면서 좋은 점으로 안전운전을 꼽았다. 서로에게 사고 다발지역, 손님 응대방법 등을 자세히 전수하고 전수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삼형제가 사는 곳은 경기도 일산·부천·서울 등 각각 다르다. 그러나 회사 근처에서 일주일에 한번씩은 만나 우애를 과시한다. 이들은 “만날 때마다 농담반 진담반으로 ‘버스업계의 쓰리근을 서울의 명물로’라는 구호를 외친다.”면서 “사촌동생까지 회사로 끌여들여 ‘사형제’로 세확장을 하고 싶다.”고 웃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이런 민원인 이렇게 대하세요”

    “이런 민원인 이렇게 대하세요”

    ‘이런 민원인에게는 이렇게 대처하세요.’ 행정관청의 민원실에 근무하는 공무원들의 눈에 비친 민원인들의 유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이들을 어떻게 응대하는 것이 효과적일까. 경남 창원시 사파동사무소 직원들이 민원인들의 유형별 응대요령과 공무원의 불친철 사례를 담은 책 ‘고객 감동을 위한 우리들 이야기’를 최근 펴냈다. 이 책에서 윤정미(36·여·7급)씨가 14년간의 공직경험을 통해 얻은 민원인의 5가지 유형과 응대요령을 소개, 주목받고 있다. 첫째 ‘잘난 체 하는 민원인’. 이들은 담당자보다 업무를 많이 아는 체 하거나 높은 사람과의 친분을 과시한다. 잘난 체 하도록 놔두고 비꼬거나 상대방을 무시하는 인상을 줘선 안 된다. 따라서 업무는 공정하고 빈틈없이 처리하고, 규정을 위반하는 특별서비스는 금물이다. 둘째는 창구에 착 달라붙어 재촉하는 ‘성급한 민원인’. 조금만 기다려도 짜증을 내거나 화를 잘 낸다. 그러므로 말과 행동이 시원시원해야 한다. 셋째 ‘불평이 많은 민원인’의 경우 사소한 것에 트집잡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상대방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어야 한다. 윤씨는 “이들은 ‘맞습니다. 정말 그렇군요.’라고 하는 등 맞장구치거나 치켜세우며 설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네번째 유형은 직원에게 침착하고 깍듯이 대해주는 반면 잘못을 짚고 넘어가는 ‘깐깐한 민원인’. 이들에게는 정중하고 친절하게 응하되 잘못을 지적하면 변명하지 말고 솔직하게 사과해야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어린이를 동반한 민원인’은 아이가 말썽을 피워도 직접 야단을 쳐선 안 되며 꾸중할 때도 칭찬하는 방식으로 하면 효과적이다. 이밖에 손지현(24·여·8급)씨는 공무원 불친절의 유형을 10가지로 구분했으며, 윤나영(24·여·9급)씨는 무관심과 회피 등 민원 응대의 10대 죄악을 나열, 반성을 촉구하는 등 40여종의 글들이 120쪽에 실려 있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데스크시각] 행정혁신과 실패 사이/박선화 지방자치뉴스부장

    혁신이란 새롭게 바꾸는 것을 말한다. 그것이 마인드와 행동양식이든, 업무처리, 학습방법, 가족 및 대인관계의 일상이든 조금씩 지금보다 낫게 변화하는 과정을 이른다. 쉽게 보면 진보나 개선과도 맞바꿀 수 있는 개념이다. 그럼으로써 사람과 조직, 서비스 같은 유무형의 삶의 질을 좀더 편하고 보탬이 되도록 일신하자는 것이다. 관행의 타파라고나 할까. 여기에 행정서비스의 혁신도 예외는 아니다. 한때 행정서비스와 이를 다루는 공무원 사회는 ‘권위와 복지부동, 집단이기, 철밥통’이란 단어로 대변되곤 했다. 그같은 행정서비스가 참여정부 들어서 확 달라진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특히 지방행정 서비스를 잘하고 있는 자치단체의 사례를 살펴보면 변화상에 새삼 놀라게 된다. 이런 변화와 혁신의 요체는 무엇일까. 최근 행정자치부가 전국 234개 지자체의 혁신사례를 평가한 것을 보자. 전국 지자체 가운데 16개 수상작들의 공통점을 뽑아 보면 얼추 이렇다. 보다 주민의 편의를 위하는 서비스, 공무원 업무처리 시스템의 향상, 민선단체장인 리더의 솔선수범 세 가지를 꼽게 된다. 매사가 어디 이뿐이랴. 서울 마포구의 경우 말 한마디로 지적도를 뗄 수 있게 만들어 호평을 받고 있다. 창구의 직원과 민원인이 마주 앉아 컴퓨터에 내장된 프로그램에 따라 원하는 서류를 말로 주고받으면 즉석에서 발급받을 수 있게 했다. 장애인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말과 컴퓨터간 쌍방향 의사소통을 시스템화한 것이다. 여기에서 보듯 주민이 동사무소에서 떼는 하찮은 서류라도 좀더 편리하게 뗄 수 있도록 한 행정기관의 체감 서비스가 돋보인다. 그럼으로써 공무원들은 더욱 친절해지고, 일에 보람을 느끼며, 남들의 부러움마저 사고 있다. 이런 저변에는 단체장이 ‘내부의 적’을 설득하고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혁신 의지가 뒷받침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강원 정선군은 주민이 멀리 떨어진 일선 행정기관을 가야 하는 불편 대신 쉽게 서류를 떼고 이를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로 알려줘 무작정 기다리는 폐단을 없앴다. 경기 남양주시도 이사할 때 오가는 사람끼리 벌어지는 수돗물값을 컴퓨터로 10원까지 알려주는 서비스를 처음 고안해 냈다. 이들이야말로 행정서비스의 본질이 어디에 있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어디로 가야 하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공복사회의 변화 흐름도 주목할 만하다. 대구 북구처럼 골치 아픈 세무 관련 서류를 일일이 손으로 하는 대신 컴퓨터로 처리저장해 일손을 덜었다. 남은 시간과 인력은 더욱 효과적인 행정서비스에 돌리게 했다. 대전 서구 또한 웬만한 곳은 다 쓰는 액화석유가스의 안전점검을 공무원과 가스공사, 사용업주가 실시간 확인할 수 있도록 해 복잡한 절차를 간소화시켰다. 대충 시간 때우며 혈세를 받아가는 그들만의 행태가 점차 사라지고 있음을 확인하게 된다. 반면 그렇지 못한 곳은 어떨까. 무엇보다 단체장이 구성원의 컨센서스를 모으는 데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하는 게 가장 큰 걸림돌이랄 수 있다. 지방자치제 시행 10년이 지나 민선단체장 3대에 이르렀지만, 과연 주민과 직원들로부터 인정받고 있는 단체장은 얼마나 될까. 솔선수범은커녕 뇌물수수나 정치적 행보로 손가락질을 받는 단체장이 어디 한둘이랴. 그러한 지자체에서 어찌 직원들의 업무향상을 꾀하고, 주민을 위한 행정서비스가 베풀어질 수 있겠는가. 행자부가 최근 모든 직원의 전화응대 태도에 등수를 매겨 일일이 통보한 점은 달라지고 있는 공무원사회의 일단을 보여준다. 나아가 모든 지자체의 평가순위를 매기는 작업을 추진하는 사실도 스스로의 변화와 혁신을 위한 몸부림으로 이해된다. 이처럼 혁신과 실패 사이의 간극을 메우는 일은 의외로 간단하다. 정부가 행정혁신의 주된 서비스 대상을 주민에 맞춰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목표를 실천하기만 하면 된다. 이를 위해 중앙정부의 혁신작업이 전시행사에 그치지 않고 보다 구체화돼야 할 것이다. 행자부의 업무 및 성과관리를 망라한 하모니 시스템부터 하루빨리 정착되는 게 시급하다. 그래야 지자체를 이끌어갈 수 있는 정당성과 채찍이 생기게 된다. 윗분들의 솔선수범과 실사구시 정책으로 요약되는 행정혁신이 공염불이 되지 않기를 기대해 본다. 그렇지 않으면 그 피해가 고스란히 수요자에게 떠넘겨지기 때문이다. 박선화 지방자치뉴스부장 pshnoq@seoul.co.kr
  • [여연스님의 재미있는 茶이야기](18)일본의 차 문화

    [여연스님의 재미있는 茶이야기](18)일본의 차 문화

    늦가을과 초겨울 하늘은 참으로 투명하고 맑다. 마치 가을걷이를 위해 풍성하게 들어차 있던 들판이 텅비어 버린 것 같이 아름답고 맑아서 눈이 아프도록 시리다. 코발트빛 밤 하늘은 또 얼마나 깊고 청순한지 모른다. 너무 높아서 까치발을 들고 손을 눈썹위 이마에 얹고 쳐다봐야 하는 밤하늘은 마치 술이 술술 익어가는 시골의 마을처럼 우리의 애잔한 삶을 살포시 위로하는 길손같이 정겹기만 하다. 하늘에 떠있는 별은 또 얼마나 우리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가. 천목(天目) 즉 하늘의 눈 같은 별은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길을 잃은 우리 중생들에게 혜안(慧眼)의 살림살이를 살 수 있도록 하는 길라잡이 역할을 하는 가로등 같은 것이다. 산에 뜨는 달 또한 마찬가지다. 산에 뜨는 달은 등불이 되고 바람에 흔들리는 소나무는 마치 관현악의 장중한 울음 같다. 그림자 가득한 뜰을 지나 대나무를 쪼개어 만든 홈통을 타고 졸졸 밤새도록 울어대는 유천의 물을 발우에 담는다. 발우에는 달이 담기고 별이 담기고 영원한 적막이 흐른다. 푸른 돌솥에 찻물을 담아 차를 달여 마신다. 차의 살림살이는 차인의 마음에 따라서 가깝기도 하고 멀기도 하다. 자신이 속한 일상속에서 잠깐 마음의 눈을 돌려 내 안의 나를 바라보는 고즈넉한 시간을 갖게 한다면 차는 내 삶속에 뜨거운 용광로처럼 피어나 삶을 풍요롭게 할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웰빙적인 측면에서 단순한 음료로 기능한다면 그 삶은 역시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도록 메마르고 강파를 것이다. 일본다도의 창시자로 불리는 이큐 소우준 선사는 주광문답(珠光問答)에서 차의 살림살이에 대해 이렇게 말하고 있다.“일미청정(一味淸淨)하고, 법희선열(法喜禪悅)하니 조주선사는 이를 체득했지만, 육우는 이런 경지에 이르지 못했다. 사람이 다실(茶室)에 들어가면 겉으로는 남과 나의 구별을 떨쳐버리고 , 안으로는 부드럽고 온화한 덕을 함양하며, 서로 간에 교제함에 있어서는 삼가고(謹), 공경하고(敬), 사념을 품지 않고(淸), 평온해지며(寂) 결국 온 세상이 평안해진다.” 이큐선사의 근, 경, 청, 적은 후일 센리휴에 의해 화(和), 경(敬), 청(淸), 적(寂)으로 바뀌었지만 아직까지 일본다도의 핵심사상이 되고 있다. 이큐선사 이전에 일본에는 ‘다도’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았다. 송나라 때 전해진 음차풍속의 일환인 ‘투차(鬪茶)’가 성행했을 뿐이다. 일본에 맨 처음 말차를 전한 사람은 에이사이스님으로 천태산 만년사에 주석하며 5가7종 가운데 1파인 황룡파의 선을 배우고 귀국하면서부터로 말하나 그같은 것은 현상적인 측면이 강하다. 당시 일본에서는 중국으로 많은 스님들이 유학을 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중국의 선가에서는 선수행과 더불어 다양한 음다법이 성행했던 시기와 일치한다. 그런 점에서 일본의 말차법은 중국에서 귀국한 많은 유학승들에 의해 시작된 문화의 공통분모 같은 것으로 봐야 한다.12세기 일본 사찰에서는 좌선때 애용된 말차가 단순한 음용의 수준을 떠나 하나의 다례로 정착됐다. 당시 일본의 선종사찰에서는 중국 선종사찰에서와 같이 생활규범으로서의 청규가 있었다. 무로마치 시대에는 사찰에서 대규모의 차회가 열릴 정도로 끽다법이 일반화됐다고 보여진다. 그같은 선종사찰의 말차법은 현재도 행해지고 있는 건인사의 경우에서 보면 확연해진다. 건인사에서는 매년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네머리의식(四頭·요쓰가시라)’을 진행한다. 그 다례를 살펴보면 맨 먼저 향을 피우는 헌향, 다과(茶菓)와 함께 말차가 들어간 천목이 배치되는 행잔(行盞), 그리고 스님이 정병을 가지고 손님이 천목(찻잔이름)에 끓은 물을 붓고 차를 저어 돌리는 행다(行茶)순으로 되어 있다. 일본교토 상국사에도 사두재연이라는 말차법이 지금까지 행해지고 있는 것을 보면 당시 선종사찰에서 말차법에 의한 다례가 일상화되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가마쿠라시대를 거쳐 아시가가 시대에는 송나라로부터 ‘투차’의 풍속이 전해졌다.‘투차’풍속은 일본무사들의 정신적인 성향과 맛물려 당시 사회지배계층의 전형적인 음차문화로 자리잡았다. 무로마치 막부시대에 일본의 다도는 화려한 꽃을 피운다.‘서원차(書院茶)’로 불리는 당시 차문화는 값비싼 차와 다완을 자랑하는 등 외형적인 화려함에 치우쳐 차의 정신이나 형식보다는 차의 품격, 다완의 가격 등 사회적인 부의 수준에 따라 그 차회의 품격이 정해질 정도로 사치스러워졌다. 서원차는 화려할 뿐만 아니라 너무도 귀족적인 차회였던 것이다. 그것은 당시 서원차를 주도했던 무가(武家)와 막 꽃피기 시작한 상업자본가들의 외형적인 자기과시욕 때문이었다. 사무라이들의 근엄하고 권위적인 취향과 상업자본가들의 자기과시욕의 결합은 심지어 차가 도박으로까지 발전할 정도로 지배계층 내부의 극단적인 정신적 사치를 불러왔을 정도다. 서원차의 병폐는 사회경제적 균등을 통해 안정적인 사회의 구축을 이루려는 집권막부에 커다란 부담으로 다가갔다. 일본 다도의 창시자랄 수 있는 무라다 주코와 이큐 소우준 선사의 만남은 이때 이루어졌다. 주코의 스승인 이큐선사는 고코마쓰일왕의 아들이었다. 그는 어린시절 사찰로 보내졌다. 어린시절 여러 가지 고난을 이겨낸 이큐선사는 조주의 끽다거를 갈파해낸 탁월한 선승이었다. 조주의 끽다거의 공안을 깨쳤던 그는 왕실 막부의 투차의 화려함을 대신해서 원오극근선사의 ‘다선일미’를 다도의 근본형식으로 이끌어냈다. 이큐는 그의 나이 60세 때 30살의 주코를 제자로 받아들였다. 나라출신인 주코는 11살에 출가하였으나 그 단조로운 생활을 견디지 못해 환속, 이곳 저곳 떠돌며 ‘투차’나 여러곳의 ‘다사(茶事)’를 보며 지내고 있었다. 그러던 중 주코는 우연히 이큐선사의 설법을 듣고 그 문하에 다시 입문하게 된다. 주코를 조주차의 깨달음으로 이끌었던 이큐선사 일화 한토막을 소개해본다. 이큐는 주코가 ‘끽다거’의 공안을 깨칠 수 있도록 각고의 수행을 주문했다. 천재였던 주코에게도 그것은 결코 쉽지 않았다. 결국 이큐선사는 마지막 방법을 선택했다. 선수행중인 주코를 이큐선사가 불렀다. 그리고 이렇게 물었다.“끽다거”. 그러나 주코는 이큐선사의 물음에 답하지 못했다. 이큐선사가 차탁 앞에 놓인 찻잔에 차를 담아 주코에게 건넸다. 주코가 그 찻잔을 받아들기 위해 손을 내밀자 이큐선사는 “끽다거”하며 찻잔을 깨트려버렸다. 공안이 익을 대로 익어 있던 주코는 이큐선사의 벽력같은 소리에 단박에 깨칠 수 있었다. 마침내 조주차의 근원을 알게 된 주코는 이큐선사의 인가를 받았으며 원오극근선사의 묵적을 전수받았다. 이큐선사의 인가를 받은 주코선사는 당과 송에서 전해진 투차의 차 문화를 대체하는, 즉 차와 선이 하나인 일본화된 품차의 정신을 만들어냈다. 주코를 통해서 차가 선이며, 선이 차이며, 끽다가 참선이고 참선이 끽다인 ‘다선일미’를 구현해냈다. 이같은 주코의 차도는 다케쇼오를 커쳐 센리휴에 의해 완성된다. 부유한 피혁상의 아들이었던 다케쇼오는 주코의 제자로부터 다도를 배웠다.36세 때 사카에로 돌아온 다케쇼오는 20세나 아래인 센리휴를 제자로 받아들였다. 다케쇼오는 일본이 다도를 통해 민족적인 정신을 눈뜨게 했다. 교토에서 와카와 다도를 함께 배운 다케쇼오는 와카를 다도에 접목시켰다. 그는 주코의 다도를 소박하면서도 우아한 선가의 기풍으로 발전시켰다. 그리고 와카를 표구해 차실에 걸어놓아 일본다도에 민족적인 정신을 심어냈다. 사카에 상인 가문 출신이었던 센리휴는 주코와 다케쇼오의 차 정신을 완성해냈다. “여름에는 차실을 시원하게 하고 겨울엔 차실을 따뜻하게 하며 연료를 찻물이 잘 끓게 넣고 차는 맛있게 우려내는 것이야말로 차정신의 비결”이라고 말한 센리휴는 다다미 스무장 넓이의 넓고 화려한 서원차의 차실 대신 두세 사람이 무릎을 맞대고 겨우 앉아 차를 마실 수 있는 이른바 초암차실을 완성했다. 센리휴는 전국시대의 최고의 무장이었던 오다 노부나가의 차 시종을 거쳐 일본을 천하통일한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차 시종관이 되었다. 센리휴가 일본차계에 그 이름을 떨친 것은 1587년 히데요시가 주관한 천하통일 기념차회와 기타노 신사에서의 차회에서다. 센리휴는 이 차회에서 원나라 때 화가 옥간의 ‘원사만종’을 걸고 최고급 차합과 쌀 4천만섬의 가치가 있다는 ‘송화(松花)’라는 아름다운 다관을 사용했다. 그야말로 서원차의 극치를 보여준 차회였던 것이다.1589년 기타노 신사의 황금차실은 그같은 호화로운 차회의 극점이었다. 온통 황금으로 이루어진 황금차실과 800여명에 이르는 대규모 차인들의 참석은 ‘거처는 비가 새지 않으면 되고 음식은 배가 부르면 충분하다.’는 센리휴의 생각과 정 반대가 되는 것이었다. 센리휴는 일단 작은 차실을 선호했다. 그리고 중국에거 전래한 천목찻잔이나 청자완보다는 조선서민들이 사용했던 막사발(이도다완)을 즐겨 사용했다. 모양이 고르지 않고 검은 빛을 띠며 무늬가 없는 막사발을 센리휴는 최상의 다완으로 쳤다. 이같은 다도를 통해 센리휴는 마침내 주코의 ‘근경청적’의 정신을 ‘화경청적’으로 완성해낸 것이다. 일본차의 정신은 흔히 ‘와비차’로 표현된다.‘와비’란 이른바 ‘한적(閑寂)’하다는 말로 정신성이 강한 차예절을 상징하는 것이기도 하다. 선차의 첫 번째 목적은 심신을 수련하는 것이다. 차와 선이 상통하는 점은 바로 정신적 경지의 정화와 승화를 추구한다는 점이다. 우리는 차를 마실 때 마음을 가라앉히고 그 맛을 음미한다. 참선을 할 때도 마찬가지다. 참선을 할 때는 마음을 고요하게 하고 생각을 끊어야 한다. 다도(茶道)와 깨달음은 그것을 직접 실행하는 주체의 맑고 고요한 근원적인 감각에 치중한다. 연차, 자차, 점차, 음차 등 일련의 과정은 자연스럽게 자신의 본체를 드러내며 윤회하는 자연의 이치를 깨닫는 것과 일치한다는 점에서 깨달음을 추구하는 것과 같다. 그래서 선다일미라는 것이다. 다도는 또 근원성의 문화라는 점에서 깨달음과 일치한다. 다도의 완성은 일종의 무형의 깨달음에서 비롯된다. 이른바 보이지 않는 무형의 자신이 표현해내는 근원적인 문화양식인 것이다. 다도는 무형의 근원에 도달한 자신의 외재적 표현을 함축적으로 담아내고 있는 또다른 문화양식인 것이다. 그런 점에서 깨달음을 성취한 위대한 선사들이나, 다도를 완성한 차인들은 이미 또다른 문화를 창조한 문화의 창조인들인 것이다. 센리휴선사는 이렇게 말한다.“물을 긷고, 땔감을 하고, 물을 끓이고, 차를 따르고, 부처께 올리고, 사람들에게 나누어주고, 자신이 마시고, 삽화분향하는 것 모두가 불법을 수행하는 행위인 것이다.” 차와 선의 문화는 그런 점에서 인류 미래문화의 진보를 앞당기는 가교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일지암 암주 ■ 日 茶界 최고보물 ‘다선일미’ 묵적…中 송나라때 원오극근선사가 전해 일본차계 최고의 보물은 무엇일까. 우리는 흔히 그것을 ‘이도다완’으로 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중국 송나라때 선승으로 유명한 원오극근선사가 직접 썼다고 전해지는 ‘다선일미(茶禪一味)’라는 묵적이다. 서원차와 투차의 화려하고 권위적인 차 문화를 선과 결합시켜 내 ‘다선일미’라는 일본의 차도를 창조해낸 주코가 그의 스승인 이큐선사로부터 차도의 인가증서로 원오극근선사의 묵적을 전해받은 것이다. 이큐선사로부터 묵적을 물려받은 주코는 그것을 다실 안에서 가장 잘 보일 뿐만 아니라 가장 중요한 위치인 벽감속에 걸어 두고 사람들이 그의 다실을 드나들 때마다 무릎꿇고 예를 행하여 경의를 표하게 했다. 일본 경도 대각사에 소장되어 있는 ‘다선일미’에 대한 일화는 아주 재미있다. 원오극근선사가 어느날 중국 성도에 있는 소각사에서 설법을 하였다. 원오극근선사는 공부를 마치고 귀국하는 일본 제자를 불렀다. 그리고 직접 그 제자에게 ‘다선일미’라는 네자를 써주었다. 그 제자는 그 글씨를 큰 대통에 담아 귀국하는 배를 탔다. 그런데 이게 어찌된 일인가. 천신만고 끝에 일본에 도착한 그 스님이 탄 배가 항구에서 전복되고 만 것이다. 그 대통과 글귀는 이사람 저사람 손을 전전하다 마침내 이큐선사의 손에 들어가게 되었다. 이큐선사는 그 대통에 든 글귀를 보고 오랫동안 참문을 하였다. 출중한 선승이었던 이큐선사는 마침내 원오극근선사가 쓴 ‘다선일미’의 오의를 깨쳤다. 그리고 그 정신과 묵적을 자신의 수제자였던 주코에게 차도의 인가증으로 전해준 것이다. 주코는 교토에 주광암을 개원했다. 그리고 선종의 중흥조인 육조혜능선사의 ‘본래무일물(本來無一物)’의 선지를 바탕으로 차를 마심으로써 ‘초암다풍’을 형성한 것이다. 주코는 “차실에 들어가면 밖으로는 남과 나의 구분을 모두 잊고 안으로는 유화의 덕을 쌓으며 서로 응대함에 있어서는 근경청적하고 궁극적으로는 천하태평에 이른다.”고 말한다. 주코는 선을 통해 일본의 다도를 철학이자 종교로 승화시켜낸 것이다. 청담스님은 차의 진수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셨다.“차의 맛이 지닌 진수는 어디까지나 술처럼 교만하지 않고, 커피처럼 자만하지 않으며, 코코아처럼 천진한 기취와는 달리 엄절한 청정미에 있다. 그러기에 다도는 미를 발견하고도 오히려 환희를 감추려는데 묘미를 느끼는 예술이라 할 수 있으며 선을 실행하고도 그 공덕을 숨기는 윤리이자 참을 체득하고도 오히려 빛을 묻는 종교이다.”
  • [깔깔깔]

    ●혹시 아는 사람 운전을 몹시 난폭하게 하는 남자가 아내을 태우고 드라이브를 나갔다. 운전을 차분히 하라는 아내의 충고를 계속 무시한 남편은 이리저리 차선을 변경하다가 마침내 트럭 운전사와 시비가 붙게 되었다. 말 다툼 끝에 드디어 이성을 잃은 남편이 트럭 운전사를 향해 소리를 질렀다. “좀 끼워주면 어디가 덧나! 이 좀팽이야!” 그러자 트럭 운전사도 다음과 같이 응대하고는 휑하니 떠나버렸다. “이 머저리, 얼간이, 쪼다야! 돈도 없고 마누라한테 쓸 힘도 없는 바보야! 운전도 자신이 없으면 다음부터는 마누라한테 핸들을 맡겨!” 말없이 사태를 지켜보던 아내가 눈이 뒤집혀버린 남편에게 물었다. “저 사람 아는 사람이에요?” “내가 저런 놈을 어떻게 알아!” 아내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말했다. “당신에 대해서 속속들이 잘 알고 있기에 아는 사람인가 했지.”
  • [사회플러스] 정부, 조류독감 4단계별 대응

    정부가 조류독감 위험수준을 4단계로 구분한 단계별 대응 매뉴얼을 마련했다. 정부는 26일 오후 이해찬 총리 주재로 ‘조류독감 방역대책 관련 민관합동회의’를 열고 매뉴얼 마련 등 대응대책을 논의했다. 우선 효과적인 대처를 위해 위험수준을 4단계로 구분해 단계별로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매뉴얼은 관심, 주의, 경계, 심각 4단계로 세분화했다. 가장 위험 정도가 낮은 관심단계는 국내 조류에서 독감증상이 발견될 경우다. 주의단계는 인체감염이 발생했을 경우로 항바이러스제 처치가 이뤄지는 단계다. 경계단계는 사람 사이에 전염이 되는 상황으로 이 경우 24시간 비상체계 및 합동대책본부를 운영해 감염 확산을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마지막 심각단계는 감염이 유행할 경우로 임시휴교 등 대량 환자관리 시스템이 가동된다.
  • [오늘의 눈] 친절한 전화응대도 업무다/강혜승 공공정책부 기자

    중앙부처를 중심으로 친절교육이 한창이다. 그 핵심은 ‘친절한 전화응대’다. 행정자치부는 최근 전화친절도를 조사해 전 직원을 1등부터 꼴찌까지 줄세웠다. 국무조정실도 11월 중 전 직원을 대상으로 전화친절도를 점검할 계획이다. 사실 전화만큼 정직한 것도 없다. 정확히 말하면 전화 목소리가 그렇다.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목소리가 때론 직접 마주한 얼굴보다 많은 표정을 전한다. 따라서 상대가 프로인지 아마추어인지 판단하는 데는 전화 한 통화면 충분하고, 그 통화는 조직의 수준까지도 짐작케 한다. 국가기관은 더 말할 것도 없다. 그런데 부처 이미지와 소속 공무원들의 전화받는 태도에서 재미있는 상관관계를 읽을 수 있다. 재정경제부, 법무부, 기획예산처 등은 중앙 부처 내에서도 엘리트 집단으로 꼽히고, 소위 ‘힘있는 부처’로 인식되곤 한다. 하지만 이들 부처는 불친절하기로도 악명이 높다. 전화응대가 불친절하다는 얘기는 대민서비스 미흡과 정책홍보 마인드의 부재를 의미한다. 국무회의에서 주세법 개정안을 처리한 지난 9월 주무부처인 재경부의 전화응대가 대표적 예다. 소주세가 오른다 하니 온 국민의 관심사항이었다. 소주세를 왜 올리는지, 소주세를 올리면 소주값은 얼마나 오르는지, 소주세 인상으로 연간 얼마만큼의 세수를 확보하게 되는 건지…. 속시원한 답변이 필요했지만,“그런 건 알 수 없는데요, 저희 담당이 아닌데요.”라는 무성의한 답변만 돌아왔다. 담뱃세 인상에 대해 자료까지 뒤적여가며 답변하던 보건복지부와 적나라하게 비교됐다. 최근 전화친절도 조사결과를 공개한 행자부가 내부적으로 진통을 겪고 있다고 한다.“걸려오는 전화가 너무 많은 탓”,“바쁜 탓”인데 성적순 서열화는 너무 심하다는 직원들의 불만 때문이다. 전화통화 역시 업무이며, 국민에게 정책을 정확하게 홍보할 수 있는 창구인 동시에 대민서비스의 창구다. 이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 수험생들의 민원전화가 많기로 유명한 중앙인사위에 전화를 걸었을 때다. 급하게 전화를 받은 듯한 상대방은 “늦게 받아 죄송합니다.”라는 예상치도 못한 상큼한 멘트를 날렸다. 친절한 전화응대란 이런 게 아닐까. 강혜승 공공정책부 기자 1fineday@seoul.co.kr
  • 조류독감 방역 민관협의체 구성

    조류독감 공포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정부는 14일 ‘조류독감 방역 민·관협의체’를 구성, 조류독감 예방에 행정력을 총동원키로 했다. 특히 겨울철 철새 도래기를 맞아 조류독감 바이러스 유입 가능성이 높은 만큼 내년 2월까지 ‘특별방역기간’을 설정, 집중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오전 정부중앙청사에서 최경수 국무조정실 정책차장 주재로 관계부처 1급 및 전문가 회의를 열고 예방대책과 단계별 대응대책을 마련했다. 최 차장은 “동남아와 유럽을 중심으로 조류독감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에 강도높은 예방대책을 추진키로 했다.”면서 “우선 부처간 긴급협조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총리를 위원장으로 한 민·관협의체를 구성키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특히 조류독감 감염지역에서의 유입 가능성을 차단하는 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최 차장은 “국내 철새도래지에 대한 분변검사에서 아직까지 이상없다는 결과가 나왔다.”면서 “문제는 외국에서 유입되는 것이기 때문에 공항·항만 등에서의 검역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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