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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표적 공기업들 ‘슈퍼 갑질’ 철퇴

    대표적 공기업들 ‘슈퍼 갑질’ 철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공기업들이 공사대금을 줬다가 다시 뺏는 등 ‘갑(甲)질’을 일삼다가 공정거래 당국에 적발됐다. 자회사나 자사 퇴직자가 세운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면서도 협력업체 직원에게는 돈 한 푼 주지 않고 자신들이 할 일을 떠넘기기도 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8일 한국전력공사, 도로공사, 철도공사, 가스공사 등 4개 공기업의 불법 행위를 적발하고 시정 명령과 함께 총 154억 4500만원의 과징금과 5억 3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전은 2011년 3월부터 올해 1월까지 80건의 공사계약에서 거래업체의 잘못이 없는 데도 이미 줬던 공사대금 중 일부를 뺏거나 계약금을 깎았다. 계약서를 쓴 뒤 공사를 맡겨놓고서는 나중에 ‘예정가격을 잘못 계산했다’며 떼를 써 이미 지급한 공사대금 일부를 다시 돌려받았다. 준공금을 지급할 때는 원래 확정했던 계약금액보다 줄여서 후려쳤다. 남동발전 등 5개 발전자회사에는 한전산업개발과 거래하면서 경쟁입찰을 할 때보다 12~13% 포인트 높은 대금을 주라고 강요했다. 퇴직자들이 다니는 전우실업과 수의계약을 체결하고 경쟁입찰보다 돈을 더 많이 줬다. 아무 일도 하지 않은 한전KDN을 중간거래단계에 끼워 넣어 거래대금의 10%를 ‘통행세’로 챙겨주기도 했다. 반면 2011년부터 2년 넘게 협력업체 직원들을 한전 지역본부에 상주시키면서 아무런 대가를 주지 않고 고객 민원전화 응대, 배전공사 설계 등을 시켰다. 도로공사는 2009년 이후 고속도로 건설계약을 체결하면서 공사를 하지 않는 기간에도 건설사 등에 현장을 유지·관리하도록 하고 비용을 주지 않았다. 자신들의 사정으로 휴게소 광고시설물 계약을 해지해도 철거비용을 주지 않는다는 부당한 거래조건을 달기도 했다. 또 퇴직자가 세운 회사와 고속도로 안전 순찰업무에 대한 수의계약을 맺고 경쟁입찰보다 많은 계약금을 챙겨줬다. 철도공사도 총 37건의 공사계약에서 이미 지급한 대금을 부당하게 돌려받거나 계약금을 깎았다. 반면 코레일네트웍스에는 회사 땅을 주차장 부지로 빌려주고 현저히 낮은 임대료를 받는 수법으로 부당 지원을 일삼았다. 가스공사는 2009년부터 올해까지 회사 잘못으로 공사기간이 연장·정지돼도 공사업체에 보상금 등을 전혀 주지 않았다. 6건의 계약에 대해서는 설계변경이 부적절하다는 핑계를 대면서 공사대금을 깎았다. 해당 공기업들은 “관행처럼 해오던 측면이 있다”며 시정하겠다는 뜻을 일제히 밝혔다. 김재중 공정위 시장감시국장은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 등의 불공정거래 혐의에 대해서도 조만간 사건 처리를 할 예정이며, KT와 포스코 등 공기업은 아니지만 공기업에 준하는 국민기업 형태인 곳들도 조사해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기업 가치경영 특집] SPC그룹-‘행복한 베이커리&카페’ 장애인 일자리 창출

    [기업 가치경영 특집] SPC그룹-‘행복한 베이커리&카페’ 장애인 일자리 창출

    SPC그룹은 기존 기업들이 널리 활용하고 있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을 넘어 공유가치 창출(CSV) 경영을 확대하고 있다. 기업의 경영활동과 사회공헌활동을 별개로 생각하지 않고, 경영활동을 통해 사회적 공유가치를 만들어내자는 목표다. SPC그룹은 장애인의 일자리를 만들고 수익을 창출하는 ‘행복한 베이커리&카페’ 사업, 서울대학교와 공동수익을 창출해 학교로 환원하는 산학협력, 기업과 농가·소비자 모두의 편익을 극대화하는 생산농가 직거래’ 확대 등 다양한 방법으로 사회적 공유가치를 창출해나가고 있다. 파리바게뜨와 경북 영천 미니사과 농가의 협업은 CSV의 대표적 사례다. 파리바게뜨는 소비자들에게 알려지지 않아 불량사과 취급을 받던 미니사과를 케이크에 적극 활용, 영천 농가들이 연평균 8000만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했다. SPC그룹은 2012년부터 푸르메재단과 함께 장애인 직원들이 제품 생산부터 서빙, 고객응대를 맡는 ‘행복한 베이커리&카페’를 운영해오고 있다. 푸르메재단이 운영을 담당하고 장애인 재활시설인 ‘애덕의 집 소울베이커리’에서 제품을 생산·공급한다. 또 서울시가 장소를 제공하고, SPC 그룹은 인테리어, 설비 및 자금 지원, 제빵 교육, 프랜차이즈 노하우 등을 지원한다. 기업, 지방자치단체, 민간단체, 복지시설이 협력하는 새로운 사회공헌 모델인 셈이다. 카페 수익금은 푸르메재단을 통해 모두 장애인재활사업에 사용된다.
  • [기업 가치경영 특집] 호텔신라-제주 영세 음식점 보듬는 컨설팅 프로젝트

    [기업 가치경영 특집] 호텔신라-제주 영세 음식점 보듬는 컨설팅 프로젝트

    호텔신라가 제주특별자치도와 함께 진행하고 있는 ‘맛있는 제주만들기’ 프로젝트는 기업의 특성을 잘 살린 새로운 방식의 사회공헌프로젝트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제주의 음식문화 경쟁력을 강화하고, 영세자영업자들에게 재기의 발판을 제공하는 게 프로젝트의 목표다. 프로젝트는 호텔신라 임직원들이 제주도에서 별도의 조리사 없이 가족끼리 소규모 음식점을 운영하는 영세자영업자들을 대상으로 재능기부를 통해 조리법, 손님 응대 서비스에 대해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또 주방 설비, 식당 내부 등 환경도 개선해준다. 지난 2월부터 진행된 이 프로젝트를 통해 제주 북쪽 4곳, 동쪽 1곳, 남쪽 1곳, 서쪽 1곳에 맛있는 제주만들기 음식점이 개장했다. 지난 13일 서귀포에 문을 연 맛있는 제주만들기 7호점 ‘밥짓는 풍경’은 고정이(60·여)씨가 혼자 운영해온 66㎡ 규모의 영세한 동네식당이었다. 하지만 6년 전 남편과 사별하면서 식당 운영이 힘들어졌고, 주변에 유명 식당이 생기면서 상황이 더 악화되고 있었다. 호텔신라는 주변상권 조사 등을 통해 차별화된 음식메뉴를 개발해 노하우를 전수했다. 제주 신라면세점 최광순 점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성동, 직원들 악성 민원 피해 막는다

    “악성 민원에 시달린 날은 무력감과 스트레스로 하루 종일 일손이 잡히지 않아요. 그런 날은 전화벨 소리만 들어도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18일 서울 성동구청 민원여권과에 근무하는 손희주 주무관은 이렇게 말하며 악성 민원에 시달렸던 나날을 떠올렸다. 손 주무관을 비롯한 다수 직원은 악성 민원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고도 속으로 삭이는 경우가 많아 업무 지장이 많았다고 한다. 이에 구는 그동안 악성 민원으로 인해 감정노동에 시달려야 했던 직원들의 인권 보호 대책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먼저 정당한 업무 수행 중 발생한 민원 마찰에 대해서는 주변 여론, 민원 발생 원인, 처리 및 민원 응대 과정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담당 직원에게 불이익 처분을 하지 않거나 감경 조치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또 고충 민원 응대 시 단계별 관리자 자동 개입 절차를 도입해 담당 직원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의 민원 발생 시에는 팀장이나 부서장이 개입해 고충 민원을 처리하도록 했다. 악성 민원 등으로 일시적 안정이 필요한 직원에게는 2시간 정도의 휴식을 부여해 감정노동으로 인한 상처를 치유할 수 있도록 하는 ‘휴식부여제도’를 도입했다. 임산부 공무원 책상 앞에는 임산부임을 안내하는 문구를 부착해 민원인과의 마찰·폭언 등을 사전 차단하도록 했다. 스트레스 해소와 치유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감정노동 대처 방법과 상황에 따른 민원 응대 매뉴얼을 제작, 배포하고 상담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심리상담 전문기관을 연계한다. 정신건강 치유교육, 감정노동과 마음의 강좌 등 직원교육도 실시할 계획이다. 정원오 구청장은 “직원 자존감을 높이고 원칙에 따라 소신껏 일할 수 있는 근무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대놓고 물건 훔친 절도범, CCTV 영상 보니 ‘황당’

    대놓고 물건 훔친 절도범, CCTV 영상 보니 ‘황당’

    파키스탄의 한 상점에서 대놓고 물건을 훔친 간 큰 절도범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돼 화제다. 15일 동영상 공유 사이트 라이브리크와 유튜브 등에 게재된 해당 영상은 파키스탄 카리치 지역의 한 상점에서 촬영된 절도범의 모습이 담겨 있다. 영상에는 카운터에서 손님들을 응대하고 있는 점원의 모습과 입구 쪽에 서 있는 한 남성이 진열대에 있는 상품을 보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직원인지 손님인지 분별이 안 되는 이 남성이 바로 범인이다. 잠시 후 이 남성은 진열대에 있는 상품을 두 손 가득 꺼내 든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몇 개를 더 꺼내 들고는 유유히 가게 밖으로 나간다. 절도범의 태연한 행동에 두 명의 점원은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며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는다. 뒤늦게 절도범임을 알아차린 점원은 물건을 훔쳐 달아난 남성의 뒤를 쫓으며 영상이 마무리 된다. 현재 CCTV 영상 속 절도범의 처벌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사진·영상=유튜브, LiveLeak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긴급전화 여성에게 “섹시하다” 말했다가 철창행

    긴급전화 여성에게 “섹시하다” 말했다가 철창행

    미국 조지아주에 거주하는 한 남성이 술과 마약에 취한 채 응급구조센터(911)에 전화를 걸어 여성 상담원이 전화를 받자 “목소리가 너무 섹시하다”고 말했다가 바로 철창행 신세를 지고 말았다고 미 현지 언론들이 1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조지아주 워스 카운티 지역에 거주하는 케빈 모리스는 지난달 24일, 술에 취한 채 미국 응급구조센터 전화인 911에 전화를 걸었다. 그는 여성 상담원이 전화를 받자 “최근 수배된 사람에 관한 중요한 정보가 있다”고 거짓말을 둘러대면서 환심을 샀다. 이에 여성 상담원이 관련 정보를 제공할 것을 요구하자, 그는 정보 제공의 대가로 요구를 들어주는 협상(deal)을 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상담원은 “그러한 협상은 허용되지 않는다”고 거절하자 모리스는 “그렇다면 여성 경찰관을 집으로 보내라”고 대담하게 요구했다. 이에 상담원이 집 주소를 묻자 모리스는 “당신 목소리가 너무 섹시하다”면서 “전화 번호를 알려달라”는 등 성적 희롱을 계속했고 자동 녹음된 이 내용은 즉시 현지 경찰서에 전달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은 모리스의 집에서 코카인과 마리화나 등 마약류를 발견하고 그를 즉각 체포했다. 모리스는 응급전화 업무 방해 혐의에다 마약 소지 혐의 등이 추가돼 기소되어 감옥에 수감되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현지 경찰 관계자는 “이러한 전화는 상담원들을 괴롭히고 많은 다른 중요한 응급 전화를 응대하지 못하게 하는 행위”라며 모리스의 정신 나간 행동을 비난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사진=술김에 긴급센터에 장난 전화를 걸었다가 체포된 모리스 (현지 경찰국 제공)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단독] 오너·직원 사이 ‘끼인 ★’

    [단독] 오너·직원 사이 ‘끼인 ★’

    “이달에 저녁 약속이 없는 날을 꼽아 보니 꼭 하루 있네요. 이날은 결혼기념일이라서….” 대기업 홍보 임원 A(47)씨는 손수 본인의 스케줄을 확인했다. A씨는 “요즘 상무는 부장처럼 일하고 부장은 대리처럼 일한다”며 “오너가 아닌 이상 임원도 회사원일 뿐”이라고 말했다. 대기업 임원은 별에 비유된다. 가정은 나 몰라라 한 채 평생 회사에 ‘올인’하는 수많은 가장 중에서도 선택받은 일부만 별자리에 오른다. 잡았다고 순간 방심하면 나락이다. 그만큼 적도 많고 책임도 무겁다. 본격적인 연말 인사철이다. 실적이 부진한 기업의 임원일수록 언제 어떻게 자리가 흔들릴지 몰라 몸을 사리는 분위기다. 실제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달 임원 262명 중 31%인 81명을 감축했다. “임원은 1년 계약직”이라는 말이 실감 나는 요즘이다. 대기업 임원에게는 1억 5000만원 이상의 연봉, 전문 비서, 그랜저급 이상의 승용차, 골프 회원권이 따라온다. 직원들의 존경과 사회적 인정은 덤이다. 하지만 누구나 할 수 없는 게 바로 대기업 임원이기도 하다. 최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219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대기업 대졸 신입 사원 1000명 중 임원이 되는 숫자는 7.4명에 불과했다. 오르고 싶은 구름이자 따고 싶은 별, 대기업 임원은 도대체 어떤 자리일까. 임원의 민낯이 궁금했다. 지난 13일 A씨의 하루를 쫓았다. 일과는 오전 7시 30분부터 몰아쳤다. 이날은 대표 주재의 조찬 회의가 있는 날이었다. A씨는 보통 오전 5시 30분에 일어나 한 시간가량 인터넷으로 조간신문을 읽는다. “저녁 약속이 많다 보니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적어요. 아침식사는 꼭 함께하려는 편인데, 요즘은 이 시간에 회사에 나와 일을 하면 어떨까 고민하고 있어요. 집보다는 회사가 효율적이니까요” 오전 8시 30분. 회의에서 나온 A씨의 전화에는 부재중 통화가 여러 통 찍혀 있었다. A씨를 찾는 기자들의 전화였다. A씨는 그 자리에서 다시 전화를 걸어 응대를 마쳤다. 그가 회사 사무실에 앉아 한숨을 돌린 건 9시 30분이 되어서였다. 그의 점심과 저녁은 기자들과의 만남으로 이어졌다. 낮 12시부터 자정까지 기자들과 신경전을 펼친다. 오후 4시쯤에는 직원으로부터 회사에 불리한 기사가 온라인에 올라와 있다는 보고를 받고 해당 언론사를 방문하기도 했다. A씨가 집에 도착한 시간은 14일 오전 1시 30분이었다. 그의 수면 시간은 평소 4시간을 넘지 않는다. A씨는 1993년에 입사해 18년 만에 동기들보다 빠른 승진을 했다. 모두가 부러워하는 A씨지만 그는 “이 방향이 맞다며 앞만 보고 달려왔는데 혹시 아닐 수도 있다는 회의감이 들 때가 가장 두렵고 힘들다”면서 멋쩍게 웃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역지사지 연극 체험 친절행정 준비 완료!

    역지사지 연극 체험 친절행정 준비 완료!

    #1 “당신이 주차 담당이야? 나 아까 신고한 사람인데 왜 아직도 안 나오는 거야?”라고 외치는 화난 민원인에게 “저희는 먼저 신고 접수된 순서대로 처리합니다. 그리고 3시간 이내 처리를 원칙으로 해서…”라고 직원이 답했다. 그러자 민원인은 한층 격앙된 목소리로 “담당이라는 당신이 여기 앉아서 노닥거릴 때 난 약속 시간에 30분이나 늦어 애태웠단 말이야”라며 목청을 높이기만 했다. #2 “당신이 주차 담당이야?”라는 민원인에게 바로 “아, 혹시 아까 불법 주차 때문에 전화해 주셨던 분인가요. (똑같이 서서) 일도 바쁘실 텐데 불법 주차 때문에 많이 불편하셨죠”라고 직원이 곧바로 응대했다. “아, 30분이나 기다렸는데 왜 안 나오는 거예요?”라고 목소리를 높이자 “(시원한 녹차를 건네며) 계속 기다리시는 것 같아서 단속요원에게 확인해 보니 곧 그쪽에 도착한다고 합니다. 오늘 유난히 주차 민원이 많아서요.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다. 흥분했던 민원인도 그럴 수 있다며 되돌아갔다. 친절 행정의 시작은 역지사지(易地思之)에서 출발한다. 불편하고 애태웠던 민원인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어떤 자세로 대해야 하는지 말을 하지 않아도 쉽게 나온다. 따라서 서울 송파구는 6일 오후 4시 청사 4층 대강당에서 친절행정을 구현하기 위해 주민의 입장으로 돌아가 보는 ‘역지사지 역할극 경진대회’를 펼쳤다. 7개 팀 62명이 참여해 복지와 경제, 민원행정, 안전, 교통 등 각 주제에 맞춰 상황극을 재현했다. 이들 참여 직원들은 한 달 넘게 업무 마감 후 틈틈이 짬을 내 대본 작성부터 역할 설정 및 연극 등의 연습에 참여했다. 5개 팀은 역할극으로, 2개 팀은 사용자제작콘텐츠(UCC) 형태로 제작해 상영했다. 교통 분야 UCC에 참여한 이민하 주무관(33)은 “주민 입장으로 바뀌니 원론적인 답변만 하는 공무원에게 화부터 나고 목소리가 높아졌다”며 “구청을 찾은 주민에게 편안히 기다릴 수 있도록 먼저 안내하고 상황 설명을 상세하게 해 줬을 때 민원인이 이해하고 수긍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박춘희 구청장은 “주민들은 공무원이 꼭 어떤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더라도 본인의 일처럼 처리해 주려고 노력하는 모습에서 감동하는 것 같다”며 “더 낮은 자세로, 또 겸손한 마음으로 주민을 섬기는 행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친절 특훈’ 받는 서초

    서울 서초구 간부들이 아시아나항공을 찾는다. 세계 비행업계에서도 최고의 친절 서비스를 뽐내는 아시아나항공의 친절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서다. 서초구는 4일 ‘리더부터 먼저 변하자!’라는 생각으로 조직 전체에 친절분위기를 확산시키고자 전 부서 친절(CS) 리더들을 대상으로 고객만족도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한 아시아나항공을 방문, 전문 서비스컨설팅 친절교육을 받는다고 밝혔다. CS리더는 부서의 고객만족 행정을 실천하고 책임지고 주도하는 팀장급 직원을 가리킨다. 서초구는 CS 리더 50명을 4~5일 아시아나항공 교육훈련동에서 고객만족 서비스 노하우를 배우고 익히는 구체적이고 현장실습 중심의 교육에 나선다. 교육은 일하면서 그리는 행복 디자인, 긍정적이고 혁신적인 셀프리더십 강화, 상대방에게 신뢰감을 주는 개인 이미지 컨설팅, 감동을 주는 맞춤형 전화응대스킬 등으로 진행된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연일 최고 청약 경쟁률 ‘경신’…세종·위례신도시 분양시장 ‘활활’

    연일 최고 청약 경쟁률 ‘경신’…세종·위례신도시 분양시장 ‘활활’

    부동산 대책 등으로 부동산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세종시와 위례신도시가 분양 시장의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다. 부동산 활황의 척도로 여겨지는 소위 ‘떴다방’도 세종시와 위례신도시의 모델하우스 앞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다. 최근 세종시와 위례신도시에서 분양한 아파트들은 연일 최고 청약경쟁률을 경신하며 부동산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지난 9월 금성백조주택의 ‘세종 예미지’는 세종시의 최고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총 387가구 모집에 1만1,694명이 몰려 평균 30.21대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1순위 마감했다. 이중 M9블록 112AT형은 165대1의 경쟁률로 세종시 최고 경쟁률을 경신했다. 세종시에서는 2011년 포스코건설 ‘세종 더샵 레이크파크’ 84C형이 14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 달 청약을 진행한 GS건설의 ‘위례 자이’도 올해 수도권 최고 청약경쟁률을 달성했다. 1순위 청약접수에서 일반공급 451가구 모집에 6만2,670명이 몰려 평균 139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위례신도시에서 분양한 아파트 중 가장 인기가 높았던 ‘래미안 위례신도시’(27.47대 1)의 5배가 넘는 수준이다. 부동산 전문가는 “9.1 대책으로 택지개발촉진법이 폐지되면서 신도시 희소성이 높아져 세종시와 위례신도시 등을 중심으로 인기가 치솟고 있다”며 “특히 청약 제도의 개편으로 1순위 통장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관망세에 있던 수요자들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요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세종과 위례신도시에서 알짜 물량들이 본격적으로 분양을 앞두고 있어 최고 청약경쟁률을 다시 경신할 수 있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위례신도시에서는 핵심 입지에 ‘자연&자이e편한세상’이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휴먼링 내 위례 중앙역에 가장 근접한 입지를 자랑한다. 경기도시공사가 시행, 국내 1군 건설사인 GS건설, 대림산업이 공동 책임시공을 맡은 공공분양 아파트로 희소성 높은 중소형으로만 구성된다. 서울 신사까지 연결되는 위례신사선이 2021년 개통 예정으로, 향후 삼성역까지 5정거장, 10분대에 이동이 가능해 질 전망이다. 세종시에서는 ‘세종시의 강남’ 2-2생활권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세종 더샵 힐스테이트’가 최근 모델하우스를 개관했다. 포스코건설과 현대건설의 빅 브랜드 컨소시엄으로 인지도와 선호도가 높다. 기존 아파트에서는 보기 드문 다양한 특화 설계와 커뮤니티 시설 등을 선보여 ‘더샵’과 ‘힐스테이트’만의 브랜드 가치를 누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세종시 인근 한 부동산중개사무소에 따르면 “최근 세종시에 부동산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전화응대가 어려울 정도로 문의가 많다”며 “특히 세종 더샵 힐스테이트 분양을 앞두고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 입지도 좋고 빅 브랜드의 조합으로 관심이 많아 세종시 최고의 청약경쟁률을 경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아모레퍼시픽, 상하이 뷰티사업장 준공 “2020년 중국 매출 3조원 목표”

    아모레퍼시픽, 상하이 뷰티사업장 준공 “2020년 중국 매출 3조원 목표”

    “중국에서 현지 화장품업체의 시장 점유율이 연내 55%에 도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글로벌 업체뿐 아니라 무섭게 성장하는 현지 업체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빠른 고객 응대가 관건입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지난 22일 중국 상하이에서 ‘상하이 뷰티사업장’ 준공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상하이 도심에서 차로 1시간 떨어져 있는 자딩구 마루전 공업지역에 들어선 뷰티사업장은 생산, 연구, 물류의 통합 허브로 중국에서 아모레퍼시픽의 지속 성장을 보장하는 전초기지다. 1300억원을 투자해 대지 면적 9만 2787㎡, 건축 면적 4만 1001㎡에 지상 4층 규모로 건립됐으며 기존의 선양 공장(1994년 준공)과 상하이 R&I(Research & Innovation) 센터를 한데 모았다. 연간 본품 기준으로 1억개, 중량 기준 1만 3000t, 금액 기준 1조원의 제품을 생산한다. 석·박사 이상의 연구원 30명을 포함해 300명이 근무한다. 이곳에서는 중국 내에서 판매되는 마몽드(89%), 이니스프리(10%), 에뛰드(1%) 제품을 생산한다. 아모레퍼시픽은 2020년까지 단계별로 증축해 2조 8000억원의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서 회장은 “중국은 ‘제2의 내수시장’으로 (그룹의) 핵심 성장동력”이라고 강조했다. 1992년 중국에 첫발을 디딘 이래 라네즈, 마몽드, 설화수, 이니스프리, 에뛰드 등 5개 화장품 브랜드를 잇달아 선보이며 연평균 41% 성장을 구가하고 있다. 서 회장은 “아모레퍼시픽의 인기는 한류가 도움 되기도 했지만 근본적으로 중국 고객에 대한 깊은 연구를 바탕으로 서비스 및 상품 혁신을 이뤄 재구매, 재방문을 유도한 노력의 결과”라며 “동양의 미를 강조하는 차별화로 승부를 걸 것”이라고 밝혔다. 올 상반기 중국 매출은 전년 대비 25.5% 성장한 2192억원으로 연말까지 4500억원을 올릴 것으로 기대한다. 이렇게 되면 아모레퍼시픽이 해외 사업에서 거둔 매출의 60%, 전체 매출의 10%를 차지하게 된다. 서 회장은 “2020년 중국 매출 3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2020년 기업 비전인 ‘원대한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데 중국이 중요한 기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하이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매년 수요 증가하는 미국 괌 교육시장, 유학원 창업지로 각광

    매년 수요 증가하는 미국 괌 교육시장, 유학원 창업지로 각광

    한국에서 4시간 거리에 위치한 미국 ‘괌’은 아름다운 태평양의 중심에서 사계절 내내 따뜻한 기후를 자랑하는 섬이다. 휴양하기에 최적화된 자연환경과 쇼핑센터 등으로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관광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런 미국 괌이 최근 ‘영어교육 및 유학의 핵심지역’으로 떠오르며 주목 받고 있다. 올해 국내의 3개 항공사는 괌 취항 노선을 확대하는 등, 괌 유학과 단기연수, 영어캠프 등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에는 현지인도 밤에 조깅을 할 정도의 높은 치안과 한국에서 편도 4시간 거리에 위치로 아이를 혼자 보낸 기러기 아빠나 부모들이 주말에도 방문할 수 있어 자녀를 안심하고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카톨릭, 크리스천의 재단이 직접 운영하는 사립학교가 대부분이어서 괌의 면학 분위기와 체계적인 교육시스템 역시 눈여겨볼 만하다. 미국 괌은 교육시스템이 미국 본토와 동일할 뿐만 아니라 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의 미국 본토 명문대학교 입학률이 매우 높다. 또한 미국 본토로의 유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언어와 학교생활, 미국 사회에 대한 적응을 앞서 할 수 있는 브릿지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 괌 교육시장의 가장 높은 점유율을 자랑하는 대표적인 교육센터는 린든아카데미아(LINDEN AKADEMIA)이다. 2004년 미국 괌에SAT전문교육센터를 개설한 후 지금까지 성장해, 괌에서 명문대학교 진학률이 가장 높은 교육센터로 손꼽히고 있다. 미국 대입을 위한 1:1맞춤형 SAT 전문 수업, 방학영어캠프, 단기어학연수, 성인어학연수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최고의 커리큘럼을 자랑하는 영어캠프에 관한 학부모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다가올 겨울방학을 맞이해 자녀들의 영어캠프를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괌 교육시장은 국내 경기 불황과 관계없이 매년 50% 이상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린든아카데미아는 체계적인 고객관리를 위해 국내 지사를 모집하고 있다. 국내 지사에서 효율적으로 고객을 관리 및 응대하고, 현지에서는 학생들의 교육 프로그램과 시스템에 집중하기 위함이다. 린든아카데미아 한기원 팀장은 “현재 괌의 영어교육시장은 린든아카데미아와 경쟁할만한 업체가 거의 없어, 지사 개설에 적절한 시기로 보인다. 퇴직이나 이직을 고려하는 교육 관련 업계 종사자나 1인 창업 준비자에게 적합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지사개설은 공식 홈페이지(www.lindenakademia.co.kr)에서 상담신청을 통해 문의가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객에게 90도 인사, 프로 돼야 살아남죠”

    “고객에게 90도 인사, 프로 돼야 살아남죠”

    “온누리상품권엔 신경도 쓰지 않았는데, 직원에게 주는 대기업이 많다는 말에 환영한다는 팻말을 가게에 붙였어요.” 지난 10일 강남구 영동시장 상인회에서 열린 ‘주경야독 프로젝트’ 수업에서 그릇가게를 하는 김귀자(52·여)씨는 교육을 통해 바뀐 점을 발표했다. 다른 상인들은 “손님한테 90도로 인사하기 시작했다”, “장사를 넘어 사업을 한다고 생각을 바꾸고 프로가 되기로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강남구는 서울시 예산을 지원받아 지난달 24일부터 다음달 27일까지 매주 사흘씩 점포 진단과 마케팅 등 경영 능력 향상을 위해 이곳 상인들을 교육하고 있다. 이날 주제는 ‘이미지메이킹’이었다. 박경은(45·여) 강사는 체질에 따라 고객 응대 방식도, 효율적 판매법도 달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강하고 남자다운 외모를 지닌 태양인 고객에겐 결론부터 말하고 특히 상대방을 존중해야 한다”면서 “모범생 얼굴인 소음인에겐 논리적으로 접근하고 자세하게 설명하는 게 좋으며 서두르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어깨나 가슴이 발달한 소양인에겐 재미있게 설명하는 방식을, 여유 있고 안정적인 태음인에겐 다정하게 감성적으로 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영동시장은 구에서 유일한 골목형 전통시장이다. 하지만 주위에 마트가 많고 논현역~신논현역 먹자골목 식당들이 잠식해 들어오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식당이 많아지면 시장의 경쟁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는데 이미 점포의 20% 정도가 식당으로 바뀌었다”며 “주경야독 프로그램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높이고 내년에 현대화사업을 시작하는 게 희망”이라고 말했다. 상인들의 평균연령은 60대지만 오후 2~4시 30여명이 교실을 채우고 수업을 듣는다. 반찬가게를 하는 박종철(42)씨는 “일본의 한 백화점은 포도를 먹는 게 소원인 백혈병 어린이를 위해 판매용 포도를 찾지 못하자 전시용까지 찾아내 줬다는 이야기로 매출이 올랐다고 한다”며 “우리 시장도 이야기를 통해 감동을 팔아야 한다”고 밝혔다. 전파사 주인인 양성관(59)씨는 “30년간 점포를 운영하며 요즘엔 바닥이 어딘지 모르게 장사가 안 된다는 생각을 한다”면서 “하지만 마트보다 가격이 싸 친절을 함께 갖춘다면 나아질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귀띔했다. 구 관계자는 “지난달 말부터 시장 내 골목을 ‘차 없는 보행 전용거리’로 운영한 것을 필두로 전통시장 활성화에 더욱 노력할 것”고 말했다. 글 사진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데스크 시각] 유커 600만 시대, 그러나 여기는 서울/황수정 문화부장

    [데스크 시각] 유커 600만 시대, 그러나 여기는 서울/황수정 문화부장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필수 방문 코스로 통하는 서울 중구 명동의 유명 백화점. 대부분의 의류 매장에서 조선족 판매원들이 먼저 손님을 맞는다. 내국인 손님이면 판매원은 쭈뼛쭈뼛 응대하다 한국인 매니저를 불러준다. 한국인 손님이 흡족할 수준으로 상품을 상세히 설명해주기 벅차기 때문이다. 난감하기는 상대 쪽도 마찬가지다. 상품의 세부정보를 좔좔 쏟아내지 못하는 판매원이 답답하기만 하다. 서울을 찾은 유커들이 반드시 들르는 서울역의 대형마트는 사정이 더하다. 어딜 가나 중국 쇼핑객들이 좋아할 품목 위주로 생필품이 정렬돼 있다. 화장품 등 몇몇 매장에서는 한국어 안내를 받기 위해 한참을 기다리기도 한다. 자정까지 영업하는 매장에서는 유커들이 한밤중에도 잠을 안 자고 열심히 지갑을 연다. 그래서 동대문 쇼핑몰, 명동거리에서도 정작 한국인들은 이방인 취급을 받는다. 어느 화장품 매장에선 우리말이 어눌한 조선족 판매원을 대신해 ‘해결사’로 불려온 사람이 한국어 구사력이 조금 더 나은 조선족이어서 황당했다는 얘기도 들었다. 주객이 전도된 풍경은 서울시내에 이 말고도 많다. 교통체증으로 몸살을 앓는 아침 출근시간에도 사직공원 앞은 가뜩이나 좁은 도로의 한 개 차선이 유커 관광버스들 차지다. 급회전이 이뤄지는 그 비좁은 도로를 출근전쟁 시간대부터 관광버스에 내주는 서울시를 이해할 수가 없다. 지갑을 열기로 작정하고 찾아오는 중국인들이 내수 경제에는 가뭄에 단비다. 유커들의 증가세는 무섭다. 지난해 432만명이던 것이 올해는 600만명까지 올라갈 전망이라 한다. 서울에 머물다 간 유커는 올 들어 지난 7월까지만 336만명.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 가까이 뛰었다. 하지만 손뼉만 치고 있을 일인지 생각해 봐야 한다. 유커 행렬의 알짜 수혜자는 백화점 같은 몇몇 유통업체들이다. 돌아가는 그들이 화장품, 옷 보따리 말고 우리나라에서 가져가는 게 얼마나 있을지 생각하면 민망해진다. 십중팔구 패키지 관광족인 그들에게 서울은 지금 쇼핑천국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한때 우리가 열광했던 홍콩 명품관광과 크게 다를 게 없다. 명동과 지척인 덕수궁, 경복궁 주변에서 카메라 셔터를 눌러대는 유커는 드물다. 서울시내 지도를 짚어가며 인사동 길을 완상하는 유커는 더더구나 보기 어렵다. 우리가 들러리가 되고, 우리 것을 스스로 홀대하는 문화의 표정은 저열하다. 그 힘이 오래갈 리 없다. 그래서 이제라도 자존심을 챙기면 좋겠다. 유커 600만명 시대에 서울의 간판 백화점들이 우리말로 당당히 물건을 팔면 좋겠다. 해외 빈국들에서 “싸다, 싸” 외마디 한국어로 비위를 맞춰주는 관광체험을 우리도 해보지 않았던가. 그 초라한 후진국형 관광체험이 수도 서울에서는 가능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문화 자존심의 콧대가 높기로 소문난 유럽의 나라들을 굳이 끌어올 것도 없다. 한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베이징 왕푸징 거리를 최근 들렀다. 그곳에서 조선족 판매원이 입의 혀같이 한국어로 비위 맞춰주는 ‘대접’을 받아보지 못했다. 지갑을 열어주길 바라면서도 “우리를 느끼고 가는 건 당신 몫”이라는 배짱이 읽혔다. 요즘 세상에 말이 통하지 않아 물건을 못 사는 얼치기 관광객이 몇이나 되겠나. 생활 한국어 몇 문장이라도 외워 오는, 그 여행의 묘미를 그들에게도 돌려주자. sjh@seoul.co.kr
  • “난 알바… 욕설·성추행도 참아야지, 뭐”

    서울 은평구의 한 프랜차이즈 빵집에서 아르바이트하는 대학생 조모(19·여)씨는 매주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7시에 나와 6시간씩, 주 24시간을 쉼 없이 일한다. 1주일에 15시간 이상 근무하는 노동자에게 제공되는 유급휴일 수당인 주휴수당도 법적으로는 약 2만 5000원을 받을 수 있지만 조씨에겐 언감생심이다. 시급이 최저임금인 5210원이어서 한달벌이는 50만원 수준에 불과하다. 열악한 임금보다 더 받아들이기 힘든 건 손님들의 반말과 고성이다. “40~50대 손님들이 가게를 많이 찾는데 대부분 ‘여기, 이거 하나 계산해 줘’, ‘어이, 이건 얼마야?’ 하고 무턱대고 반말을 하세요. 특별히 불친절하게 응대하지도 않았는데 ‘너 뭐야’, ‘너 무슨 말버릇이냐’는 식으로 쏘아붙이는 손님도 많고요. 자식처럼 생각하고 배려해 줬으면 좋겠는데….” 청년들이 생애 처음 노동을 경험하는 아르바이트 현장에서 반말, 욕설, 인격 비하 등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도 높은 ‘감정노동’(고객 응대를 위해 자신의 감정을 숨기며 일하는 노동)의 일선에 있는 것이다. 24일 청년유니온에 따르면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12일까지 15~29세 아르바이트생 225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79.0%(177명)가 ‘내 일은 감정적으로 노력을 많이 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기분에 상관없이 항상 웃거나 즐거운 표정을 지어야 한다’고 답한 비율도 85.3%(192명)로 높았다. 조사 대상의 53.8%(121명)는 지난 1년간 고객으로부터 무리한 요구를 받았고 인격 무시 발언이나 욕설 등의 폭언을 들은 비율도 각각 50.7%(114명), 39.6%(89명)로 집계됐다. 성희롱이나 신체 접촉도 잦아 15.1%가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종로구의 한 바에서 일하고 있는 대학생 박모(24·여)씨는 “‘아빠뻘이니까 볼에 뽀뽀를 해 달라’고 하거나 ‘재워 달라’는 등 성희롱을 하는 손님이 너무 많다”며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그때부터 욕설을 퍼붓기 일쑤”라고 하소연했다. 하지만 응답자 중 62.7%(141명)는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고객을 피할 수 없다’고 답했다. 청년유니온은 고객의 무리한 요구나 폭력, 부당한 행동 등을 아르바이트생들이 거부할 수 있도록 사용자가 의무적으로 거부권을 보장해 줄 것과 감정노동자들에 대한 사회의 인식 제고 등을 촉구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커피 든 채 경례받은 오바마, ‘스타벅스 경례’ 비난

    커피 든 채 경례받은 오바마, ‘스타벅스 경례’ 비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해병대원의 경례에 무례하게 응대했다는 구설에 올랐다. 24일(현지시간) CNN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23일 전용 헬기 ‘마린 원’에서 내리면서 해병대원들의 거수경례에 오른손에 커피잔을 든 채 답례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유엔 총회에 참석하러 ‘마린 원’을 타고 뉴욕에 도착했다. 헬기 문이 열리자 흰색 커피 컵을 든 채 모습을 드러낸 오바마 대통령은 계단 아래에 대기하던 해병대 병사 2명이 거수경례를 하자 컵을 든 오른손을 들어 이마 근처에 갖다대는 성의없는 답례를 했다. 이 장면은 백악관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동영상에 생생하게 담겼다. 트위터 등에는 ‘스타벅스 경례’, ‘라테 경례’라는 비아냥과 함께 군 최고 통수권자로서 적절한 처신이 아니라는 지적이 쏟아졌다. 크리스토퍼 맥닐이라는 네티즌은 “해병대에 이렇게 무례할 수가 없다”면서 “어떤 말로도 변명이 안된다”고 트위터에서 비난했다. 릭 폴은 “최고의 무례”라고 꾸짖었다. 미국 해군 복장 및 예절 규정은 “경례는 군인 예절에서 가장 중요하다”며 “부하의 경례에 대한 답례는 감사의 뜻을 담고 있다”고 기술한다고 CNN은 전했다. 규정은 또 “양손에 물건을 들고 있거나 경례하기가 어려운 상황에서는 하지 않는다”고 설명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전에도 해병대 병사의 경례에 답례없이 지나가 비난을 받은 적이 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2001년 강아지를 품에 안은 채 거수경례를 했다가 구설에 오른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항 ‘119 특수구조단’ 설립

    경북 포항시는 2017년까지 북구 기계면 내단리 3만 3000여㎡ 부지에 총 280억원을 들여 119 특수구조단을 설립한다고 9일 밝혔다. 경북 동해안 지역 재난 발생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서다. 특수구조단은 연면적 1만여㎡에 차고 및 헬기 격납고를 비롯해 각종 사고에 대비한 종합훈련탑과 수난, 산악훈련장 등이 들어선다. 구조·구급차량과 인명구조용 헬기, 방사능제독차, 인명 구조견 등도 갖춘다. 특수구조대(유해화학물질 사고), 원자력대응대(원전 사고), 소방항공구조대(해난 및 산악 사고) 등 3개 구조대(대원 50명)가 포항과 경주, 영덕, 울진 등 경북 동해안 4개 시·군의 재난 발생 시 신속한 출동으로 인명과 재산 피해를 최소화하는 역할을 한다. 시 관계자는 “119 특수구조단이 운영되면 포항철강공단과 동해안의 대형 재난 사고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세월호법 정국 표류] 거리두는 靑

    청와대는 여야의 세월호특별법 논의 과정에 청와대가 의견을 제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보고 있다.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은 21일 “세월호특별법은 여야가 합의해서 처리할 문제로 대통령이 나설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세월호 유가족 김영오씨가 직접 청와대 민원실을 방문해 세월호법 제정을 위한 대통령 면담 신청서를 제출하고, 이날 오후 3시로 면담을 요청했지만 청와대는 이를 응대하지 않았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국회에서 논의 중인 사안에 대해 청와대가 입장을 밝히면 문제 해결에 도움이 안 되고, 오히려 오해만 불러일으킬 수 있다. 최대한 말을 아끼고 국회의 논의 과정을 지켜보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추석을 노리는 ‘금융사기’ 현명하게 대처해야/ 안현국(강원춘천경찰서 중부지구대 경위)

    신종 사기수법은 하루가 멀게 새로 나온다. 최근에 20대 젊은 민원인이 누군가로부터 전화 방식으로 대출 제의를 받고 몇백만원의 수수료를 고스란히 입금하는 보이스피싱 피해를 당했다며 지구대를 방문했다. 피해자는 사기범이 태연히 금융기관 직원을 가장하여 전화를 먼저 걸어와 응대하였는데, 며칠뒤 해당 금융기관 대출심사 팀장을 가장한 다른 공범으로부터 전화를 받고 대출에 따른 수수료를 요구당하며 계좌번호를 받았다가 돈이 급한 나머지 300만원을 입금하였다고 한다. 또한, 며칠 전 대전에서는 70대 어르신이 “아들을 납치했으니 200만원을 입금하라”는 전형적인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고 놀란 마음에 돈을 보내려 은행으로 가다가 피해를 입을 뻔한 일이 있었다. 이처럼 누군가는 “아직도 속는 사람이 있느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여전히 피해는 많으며, 현재의 금융사기 수법은 점점 더 진화하여 피해대상이 젊은 층까지 늘고 있다. 주로 사기 피해자는 연로한 어르신이나 신용이 낮고 급전이 필요한 서민으로 당장 돈이 급하거나 순간적인 판단력이 흐려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사기범들은 이런 점들을 노리고 있는 것이다. 금융감독원에 설치된 불법 사금융 피해신고센터에 접수된 지난해 대출사기 피해건수만 약 2만 5000건, 850억원에 달한다고 한다. ‘나는 괜찮겠지’라고 방심하는 사이 누구나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다. 더불어 최근에는 보이스피싱 일당들이 조선족 말투의 의심을 피하려 서울말에 유창한 20~30대 젊은 내국인들을 동원하여 중국 등지에서 조직적으로 범행을 자행하고 있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지능적인 수법으로 금품을 노리는 금융사기 범죄가 또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어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우선 자녀 납치 보이스피싱에 대비해 자녀의 직장, 친구, 인척 등의 연락처를 미리 확보하고, 사기범들의 인터넷 교환기 등을 통한 발신(전화)번호 조작이 가능함에 유의한다. 또한 금융회사 등의 정확한 홈페이지 여부 확인이 필요하며, 현금지급기를 이용하여 세금, 보험료 등을 환급해 준다거나 현금지급기로 유인하는 것은 100% 보이스피싱으로 절대로 응하지 말아야 한다. 다음으로, 피해를 당한 경우에는 경찰(112) 또는 금융회사 콜센터를 통해 신속히 계좌 지급정지를 요청하고, 유출된 금융정보는 즉시 해지하거나 폐기한다. 마지막으로, 통장이나 현금(체크)카드 양도시 범죄에 이용되므로 타인에게 양도하지 말아야 한다. 금융사기를 예방하기 위한 유용한 자료는 경찰청 사이버안전국 (cyberbureau.police.go.kr)이나 금융감독원 보이스피싱 지킴이(phishing-keeper.fss.or.kr) 피해예방 정보 코너나 각 은행별 전자금융사기 예방서비스가 있으니 활용해 볼 만하다. 이제는 보이스피싱 뿐만 아니라 스미싱, 파밍 등 신종범죄가 스스로 진화해 피해가 줄어들려고 하면 새로운 형태가 등장하고 그 수법도 나날이 교묘해져 피해가 늘어날 것으로 염려된다. 우리 모두 피해사례 및 예방정보를 교훈삼아 더 이상의 신종 금융사기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해야겠다.   안현국(강원춘천경찰서 중부지구대 경위) ※‘자정고 발언대’는 필자들이 보내 온 내용을 그대로 전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따라서 글의 내용은 서울신문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글의 내용에 대한 권한 및 책임은 서울신문이 아닌, 필자 개인에게 있습니다. 필자의 직업, 학력 등은 서울신문에서 별도의 검증을 거치지 않고 보내온 그대로 싣습니다.
  • 안녕하세요 카라 구하라, 방송 중 가슴을 덥석 터치 ‘화들짝’ 구하라 표정이..

    안녕하세요 카라 구하라, 방송 중 가슴을 덥석 터치 ‘화들짝’ 구하라 표정이..

    ‘안녕하세요 카라 구하라’ 걸그룹 카라 멤버 구하라가 방송 녹화 도중 가슴 습격을 당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8일 KBS2 예능프로그램 ‘안녕하세요’에는 샤이니 태민과 걸그룹 카라가 게스트로 출연하여 시청자들의 사연을 상담했다. 이날 등장한 사연은 외모에 따라 손님에게 서비스를 차별하는 동료 헤어 디자이너에 관한 것이었다. 특히 문제의 헤어디자이너가 집착하는 것은 예쁜 외모와 여자 손님의 가슴. 주인공은 “동료 헤어디자이너는 외모가 예쁘고 가슴이 큰 여자 손님에게는 스킨십을 하며 최고의 서비스로 대우해주지만, 못생기고 가슴이 작은 손님에게는 독설을 날린다” 고 밝혔다. 곧이어 사연의 주인공이 등장하자 MC들은 고객 응대를 재연해달라고 부탁했고, 동료 헤어 디자이너는 구하라에게 다가가 재연을 시작했다. 이어 “옷을 왜 이렇게 파인 걸 입었어요”라며 말을 걸더니 구하라의 가슴을 덥석 만져 주위를 놀라게 했다. 구하라는 방송인 걸 의식하고 애써 웃음을 지으며 프로의 모습을 보였지만 본인은 물론 모두가 당황한 것이 그대로 느껴졌다. 당황스러운 분위기가 형성됐지만 헤어디자이너는 “이렇게 말을 계속 걸어야 본인도 아무렇지 않게 느낀다”고 말해 다시 한 번 주위를 놀라게 했다. 안녕하세요 카라 구하라의 가슴 습격사건을 본 누리꾼들은 “안녕하세요 카라 구하라, 너무 당황스러웠을 것 같다”, “안녕하세요 카라 구하라, 아무리 같은 여자라도 저게 뭐야”, “안녕하세요 카라 구하라, 저건 성추행아닌가..”, “안녕하세요 카라 구하라, 진짜 프로다..”, “안녕하세요 카라 구하라, 보기에 너무 안타까웠어”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KBS2예능프로그램’안녕하세요’ 방송 캡쳐(안녕하세요 카라 구하라) 김민지 인턴기자 ming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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