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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맥도널드가 50대 이상의 장년층 고용에 적극적인 이유는

    美 맥도널드가 50대 이상의 장년층 고용에 적극적인 이유는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체인 맥도날드가 미국 은퇴자협회(AARP)와 50세 이상의 근로자 고용 확대에 나선다. 10대 위주의 직원을 사회·직장 경험이 많은 장년층으로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CNBC는 24일(현지시간) 맥도날드가 미 5개 주에서 AARP 회원들의 채용을 늘리는 프로그램을 시범적으로 도입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동안 맥도날드는 ‘미국에서 가장 좋은 첫번째 일자리’라는 슬로건을 앞세우며 10대 청소년들의 고용에 적극적이었다. 그러나 10대 청소년 직원들은 아침과 저녁 시간에 일하기를 꺼려하고, 까다로운 고객들과 마찰을 빚는 등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다. 그러자 맥도날드는 10대들이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한 전략으로 50세 이상 직원 채용 확대에 나선 것이다. 멜리사 커시 맥도날드 미 사업부문 인사 담당 책임자는 “나이 든 직원들은 압박감 속에서 침착하고, 문제 발생시 해결하는 능력과 까다로운 고객을 상대할 때 나이 어린 직원보다 낫다”면서 “앞으로 맥도널드는 장년층과 청년층이 함께 근무하면서 서로의 장단점을 배우고 보완하는 직장 문화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의 맥도날드 직영 매장에서 일하는 직원 중 10대 청소년 직원은 40%에 이르지만 50세 이상은 11%에 머무르고 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안인득 폭력 시달린 주민 112 신고 녹취록…경찰 ‘무신경 대응’ 논란

    안인득 폭력 시달린 주민 112 신고 녹취록…경찰 ‘무신경 대응’ 논란

    진주 아파트 방화·흉기 살인 사건 피의자 안인득이 범행 전 여러 차례 일으킨 사전 징후에 경찰이 충분히 대응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안인득의 그간의 폭력 행위를 신고한 112 녹취록이 공개됐다. 25일 CBS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권미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관련 녹취록을 확보해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안인득의 폭력 행위에 경찰 출동을 요청한 신고는 2018년 9월 26일부터 지난 3월 13일까지 모두 8건이었다. 특히 3월 3일부터 13일까지 열흘 사이에만 5건이 집중됐다. 이 중 녹취파일 보존기간(3개월)이 경과한 신고 2건을 제외한 6건의 신고 녹취록 내용을 CBS는 전문 그대로 보도했다. 녹취록에는 안인득의 이유 모를 폭력 행위에 시달리는 주민들의 두려움과 다급함이 반복적으로 담겨 있다. 이에 경찰이 무신경하게 대응했다고 지적받을 만한 내용도 담겨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다음은 CBS가 보도한 녹취록 내용. 1. 2019년 2월 28일 오전 7시 17분 신고자는 안인득의 위층 주민으로 지난해 9월 안인득의 출입문 오물 투척 피해를 입은 적 있다. 이날 안인득이 시비를 걸어와 만나기로 했으니 경찰이 출동해달라는 요청이었다. 신고자는 두려움에 떨며 경찰이 빨리 와줄 것을 요청했지만 경찰은 “빨리 가는 것도 좋지만 내용을 알고 가야 한다”고 대응했다.(112) 네 경찰입니다. 말씀하세요. (신고자) 여기 가좌동 주공3차 아파트에 (112) 주공 3차요? (신고자) 네네 지금 좀 빨리 와주세요. (112) 가좌주공 3차 몇 동, 몇 호에요? (신고자) 303동에요 (112) 가좌주공 303동 (신고자) 앞에 있어요 (112) 3동 단지 안입니까? (신고자) 예예 (112) 가좌주공 303동에 무슨 일 인데요? 무슨 일 입니까? (신고자) 아니, 층간 문제 때문에 그렇기는 한데 지난번에 그 우리집 앞에 오물 뿌리고 가서 제가 신고한 적이 있기는 한데, 방금 출근을 하는데 우리집 바로 아래층의 남자가 계란을 던지고 그렇게 하면서 나한테 폭언을 퍼 붇고 지금 만나기로 했는데 지금 와야 되요. 지금 불안해서 못 살아요 (112) 아랫 집 사람입니까? (신고자) 아랫 집 사람이요. (112) 아랫 집 사람이 지금 찾아... (신고자) 지금 좀 빨리 와주세요. (112) 아니, 여보세요. (신고자) 예 (112) 경찰이 내용을 알고 가야 돼요. 빨리 가는 거 좋은데 알고 가야죠..지금 그 사람이 찾아오기로 했다 이런 말입니까, 와 있다는 말입니까.(신고자) 지금 내려오기로 했는데요. (112) 지금 찾아가고요? (신고자) 지금 밑에 오는 데 계란을 던지고 준비를 한 것 같아요. 욕을 하고 그래요. (112) 지금 찾아온다고 말을 했단 말이죠? (신고자) 예 밑으로 내려온다고 얘기했는데, 내가 관리사무소 쪽으로 신고를 했는데 무서워서 못 하겠어요. (112) 303동 앞에서 만나보세요. 303동 앞으로 가 볼게요.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안인득이 신고 내용을 인정했고, 신고자가 차후 같은 일이 벌어지면 재신고 하기로 했다’며 ‘현장종결’처리했다. 2. 2019년 3월 3일 오전 8시 38분 신고자는 2월 28일 신고한 주민이다. 이번에는 집 앞에 오물이 뿌려져 있다는 내용이었다. 신고자는 안인득을 의심했지만 경찰은 ‘CCTV 설치 상담’을 하고 ‘현장종결’ 처리했다. 3. 2019년 3월 8일 오전 6시 49분 한 주민이 “마약한 미친놈이 있는 것 같다”고 신고했다. 안인득이 출근길 주민들에게 시비를 거는 등 행패를 부린다는 신고였다. 그러나 경찰은 “마약했는지 어떻게 아냐”는 식으로 반응했다. 신고자가 신고한 결정적 이유는 ‘행패’였지만 경찰은 ‘마약’에 방점을 찍고 신고 내용을 대수롭지 않은 듯이 응대한 뉘앙스다.(112) 긴급신고 112입니다. (신고자) 여보세요. (112) 네 말씀하세요. (신고자) 네 가좌주공 3차입니다. 일어나고 있습니다. (112) 가좌주공 3차요... 3차 303동 말씀하시는 거 맞으세요? (신고자) 네 여기 마약한 놈이 있는 거 같은데 (112) 3차 몇 동 입니까? (신고자) 네? 303동 303동 앞에 서 가지고 있습니다. (112) 303동 앞에요. 그걸 본인이 어떻게 아십니까? 마약 했는지를... (신고자) 아니 모르겠어요. 아침에 시비를 걸고 ×××(욕설)가 눈깔을 쳐다보니깐 풀려가 있고... (112) 말씀을 좀 헷갈리게 말씀하시는데 본인한테 행패를 하는 겁니까? (신고자) 행패도 행패고 아침에 출근하는데 시비를 걸 길래 쳐다보니깐 이게 뭐 (마)약 한거 아니면 이러지 않을 것 같아서... (112) 이유 없이 시비 건다 이 말씀 아닙니까? 그걸 가지고 마약했다고 주장을... (신고자) 아니 주장을 하는건 아니고 그런 것 같아요. (112) 저희가 출동은 하는데 괜히 오해를 살 요점이 있으면 안 되는거니깐...그래서 근거가 있는 건지 물어 보는 거예요. (신고자) 아니 뭐 그냥 시비를 걸어서 전화를 했어요. (112) 가좌 3차 303동 앞에요. (신고자) 예예 (112) 예 지금 출동 하겠습니다.경찰은 이 사건도 ‘상호 간에 욕설만 하고 폭행 등 피해 사실이 없어 계도 후 현장종결’했다. 4. 2019년 3월 10일 오후 10시 20분 호프집에서 안인득이 망치를 휘두르며 행패를 부린다는 신고였다. 출동한 경찰은 안인득을 현행범으로 체포했지만, 다음날 피해자와 합의가 됐다면서 안인득을 풀어줬다. 5. 2019년 3월 12일 오후 8시 46분 안인득의 계속된 행패에 시달린 위층 주민이 다시 신고했다. 3월 3일 경찰과 상담한 것처럼 CCTV를 설치했는데 안인득이 다시 오물을 뿌리며 행패를 부렸다는 신고였다. 이날도 경찰은 ‘발생보고(형사과 인계)’만 하고 종결했다. 6. 2019년 3월 13일 안인득의 폭력행위에 시달려온 위층 주민의 마지막 신고였다. 안인득을 마주쳤는데 안인득이 욕을 하며 시비를 걸어서 집에 올라가지도 못하고 있다는 호소였다.(112) 긴급신고 112입니다. (신고자) 여보세요? (112) 네 (신고자) 여기 가좌주공 3차 303동 ×××호 인데요. (112) 가좌주공 3차 303동 ×××호요? (신고자) 예 (112) 무슨 일이십니까? (신고자) 아 어저께 제가 경찰 접수를 해가지고 아랫집 때문에요. 그래가지고 오늘 전화기를 안가지고 내려왔는데.. 이게 남 전화기인데 내려오자마자 욕을 하고 해서 집에 올라가지도 못하고 지금 이거 어떻게 해야 됩니까? (112) 신고자 분 지금 303동 앞에 있다는 말씀이세요? (신고자) 아니요 관리사무실 옆에 경비실에 있어요. (112) 지금 경비실은 몇 동쪽에 있습니까? (신고자) 304동요. (112) 304동이요? 304동 앞으로 경찰관이 출동을 할거구요 지금 그 상대방분은 같이 있습니까? (신고자) 아니요? 욕을 하고 따라 오더니만 제가 경비아저씨를 만나가지고 전화를 하니깐 어디 갔는지 모르겠어요. 그런데 저 집에 못 올라가겠어요. 우리 아랫집이 되 가지고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입니까? (112) 신고자분 집은 303동 ×××호라는 말씀이신거구요? (신고자) 네네 (112) 경찰관이 지금 출동을 할거고 전화는 지금 빌려서 전화를 주신다는 거예요? (신고자) 예 경비아저씨 전화요. (112) 아 그러면 저희가 304동 앞에 있는 관리실로 갈테니깐 이동하지 말고 좀 기다려 주세요. (신고자) 네.경찰은 이 사건 역시 ‘폭행 등의 사실이 없고, 욕설만 하여 계도 후 현장종결’했다. 그로부터 한달여가 지난 4월 17일 새벽 4시 안인득은 4층 자신의 집에 불을 지르고 나와 대피하는 주민들을 향해 흉기를 휘둘러 총 5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부상당했다. 권미혁 의원은 “이번 사건을 통해 자·타해 위험이 큰 중증정신질환자 관리에 사각지대가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면서 “정부 차원의 좀 더 촘촘한 관리와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경찰 대응이 적절했는지 조사를 벌여 그 결과에 따라 책임지고 사과하기로 한 상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엿새 동안 12시간씩 일하는 건 은총” 마윈 발언 어떻게 생각하세요?

    “엿새 동안 12시간씩 일하는 건 은총” 마윈 발언 어떻게 생각하세요?

    “오전 9시부터 밤 9시까지 하루 12시간씩 일주일에 엿새 일하는 것은 하나의 은총이다.” 시대의 흐름을 거스르는 듯한 발언의 주인공은 온라인 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총수 마윈이다. 그는 이런 주장을 여러 차례 되풀이해 ‘996 시스템’이란 별칭까지 얻어 시대를 역행한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고 영국 BBC가 15일(현지시간) 전했다. 지난주에도 그는 996 시스템이 없다면 중국 경제는 “역동성과 힘을 잃게 될 것”이라고 소셜미디어에 적었고, 지난 12일에는 그렇게 일하는 것은 “은총”이라고까지 했다. 역시 이커머스 기업 JD 닷컴의 총수 리처드 류도 이런 견해에 동조했다. 그는 중국의 급속한 경제성장으로 ‘목표를 잃은 청년들’(slackers)만 양산했다고 개탄했다. 그의 발언은 이 회사가 인원을 감축할 것이란 보도가 잇따라 나온 가운데 나온 발언이라 더욱 문제가 됐다.중국은 2000년대 중반까지 25년 넘게 연 평균 10%의 경제성장을 기록하다 그 뒤로 죽 6% 가까이로 뚝 떨어졌다. 1998년 처음 창업했던 리우는 자신이 죽어라 일하던 시절을 되돌아봤다. 2시간마다 알람을 울리게 하고 정신이 안 돌아오면 커피를 홀짝이며 고객들의 부름에 24시간 응대하며 일했다고 했다. 심지어 이렇게도 썼다. “지난 4~5년 어떤 감원도 하지 않았더니 직원 수가 엄청 늘었다. 그런데도 주문을 하는 이들의 숫자는 계속 늘어나는데 일하는 이들은 줄기만 했다. 대신 목표를 잃은 청년들만 빠르게 늘었다! JD는 어떤 희망도 품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러면 이 회사는 시장에서 도리없이 쫓겨날 것이다! 목표를 잃은 청년들은 내 브러더가 아니다!” 중국판 이베이로 통하는 알리바바를 1999년 공동 창업한 마윈은 세계 최고의 인터넷 업체 중 하나로 키워냈다. 시장 가치만 4900억 달러로 평가되고 개인 자산은 400억 달러로 추산된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비핵화의 공은 남북대화로…4·27 판문점 원포인트 정상회담 이뤄질까

    비핵화의 공은 남북대화로…4·27 판문점 원포인트 정상회담 이뤄질까

    트럼프 빅딜 고수…개성·금강산 관광 선그어문 대통령 “조만간 남북정상회담 추진할 것”문재인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조만간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힌 가운데 4·27 남북정상회담 1주년 행사에 시선이 쏠린다. 정체된 한반도 비핵화의 돌파구를 뚫을 계기가 1주년 행사로 마련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워싱턴에서 “귀국하면 본격적으로 북한과 접촉해 조기에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도록 추진하겠다는 것”이라며 신속한 추진 의지를 내비쳤다. 대북 특사 파견 및 4·27 판문점 선언 1주년이 되는 이달 말 4차 남북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문 대통령은 특사 등을 통해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확인한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과 속내를 김 위원장에게 전달하면서 북미대화 재개를 모색할 전망이다. 다만 현재 분위기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은 쉽지 않다는 관측이 높다. 북미와 남북관계가 모두 교착된 상황에서 김 위원장이 무리해서 움직일 가능성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4·27 판문점 정상회담 1주년에 즈음해 판문점 `원포인트` 남북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에 이목이 집중된다. 문 대통령은 핵무기 폐기 조기 이행을 촉구하는 미국의 `빅딜`과 `영변 폐기 대 민생 제재 해제’를 주장하는 북한의 `단계적 해법’ 사이에서 연결고리를 찾아내야 한다. 영변 밖 우라늄 농축 의심 시설을 포함한 핵시설 전면 동결과 영변 핵시설 폐기, 대북 제재 부분완화, 종전선언, 북미연락사무소 개소 등을 묶은 이른바 `굿이너프 딜`(good enough deal·충분히 괜찮은 거래) 구상을 실현시켜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대북제재 유지 방침을 재확인하되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해서도 유보하는 태도를 밝혔다. 북한 역시 노동당 전원회의 등에서 자력갱생을 강조하는 한편, 남한 정부의 독자적 목소리가 없다며 비판의 목소리도 늦추지 않았다. 북미 간 이견을 일소에 해소할 수는 없더라도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직접 만나 제3차 북미정상회담 등 대화의 모멘텀을 회복할 수 있다면 충분히 의미있는 성과로 평가될 수 있다. 북미 정상 모두 톱다운 방식의 해법 및 대화의 판을 깨지 않겠다는 태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희망적인 요소다. 앞서 지난해 4월 문 대통령은 1차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6·12 북미 정상회담의 계기를 마련했고, 5월 2차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정상회담 취소 선언으로 깨질 위기에 처했던 북미대화의 불씨를 살려낸 경험이 있다. 문 대통령의 귀국 직후 대북 특사 파견 등 물밑 접촉과 북한의 응대 여부에서 비핵화를 본궤도에 올려놓을 제4차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대화 재개의 실마리가 드러날 전망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美 월마트 청소직원, 로봇에게 일자리 빼앗기나?

    美 월마트 청소직원, 로봇에게 일자리 빼앗기나?

    미국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가 청소와 물류 등 직종에 로봇을 투입하기로 하면서 청소 담당 직원들이 해고 위기에 놓였다. 기업의 원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도입한 로봇이 결국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는 꼴이 된 셈이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은 월마트가 올해부터 인공지능(AI) 기능을 갖춘 로봇에게 재고 관리, 바닥 청소, 물품 하역 등을 맡길 방침이라고 전했다. 재고가 부족한 선반을 찾아내는 로봇인 ‘보사노바’는 최소 300개 매장에, 바닥 청소 로봇은 최소 1500개 매장에 각각 배치된다. 트럭에서 물건을 하역하고 분류하는 스마트 컨베이어벨트 방식 로봇도 기존 1200대의 두 배로 확대할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하역 직원이 절반으로 줄게 된다. 미국 내에는 약 4600개의 월마트 오프라인 매장이 있다. 월마트는 로봇 직원을 투입해 최저임금 인상 등과 맞물린 인건비 부담을 줄이겠다는 입장이다. 월마트는 지난해 최저임금을 시간당 9달러에서 11달러(약 1만 2500원)로 인상했다. 월마트의 로봇 직원 도입으로 4600여개 매장에서 모두 10만여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전망이다. 월마트는 직원들을 재교육해 서비스와 온라인 거래 쪽으로 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월마트 관계자는 “로봇 직원이 단순하고 반복적인 작업을 대신한다면 기존 직원들은 상품을 판매하고 고객을 응대하는 일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된다”면서 “앞으로 온라인 거래 쪽에 더 많은 인력과 자본을 투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동정] 강신욱 통계청장, 콜센터 찾아 상담사 격려

    △강신욱 통계청장은 5일 과천 소재 정부통합콜센터 ‘국민콜110’을 방문해 통계청 콜센터 상담사를 격려하고 이달 가계금융복지조사와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관련 질의에 친절히 응대해달라고 당부했다.
  • 구민 귀 감동할 때까지… ‘이동’관악청

    구민 귀 감동할 때까지… ‘이동’관악청

    “관악구청 로비의 ‘관악청(聽)’은 ‘주민을 섬기는 행정을 하자’는 제 소신을 담은 곳입니다. 오늘은 구청까지 오기 힘든 분들을 위해 ‘이동 관악청’을 열었습니다. 격식 필요 없이 어떤 현안이든 말씀 주시면 함께 해법을 찾겠습니다.” 박준희 서울 관악구청장이 지난해 말 구청 1층에 차린 ‘열린 구청장실’ 관악청이 주민들의 삶으로 한발 더 들어간다. 지난달 29일 관악구 은천동주민센터를 시작으로 오는 7월 9일까지 21개 동을 모두 돌며 구민들을 만나는 ‘이동 관악청’을 통해서다. 구청장이 직접 동네를 찾아 문제를 해결해 준다는 말에 지난달 29일 처음 ‘열린 관악청’이 개최된 은천동주민센터에는 200여명의 주민들이 몰리며 큰 관심과 호응을 보냈다. 박 구청장이 “이청득심(以聽得心·경청하는 일은 사람 마음을 얻는 최고 지혜라는 뜻)의 마음으로 귀 기울여 듣고 현장에서 답을 찾겠다”고 참여를 독려하자 민원을 제기하고 구정에 대한 질의를 하기 위해 발언권을 얻으려는 손길도 분주했다. 김근재 은천동 주민자치위원장은 “극심한 주차난으로 골머리를 앓는 은천동 국회단지길에 공영주차장 건립이 절실한데 몇 년 전 부지 매입 과정에서 무산된 것으로 안다”며 재추진을 건의했다. 그러자 박 구청장은 “현재 주차장 건립을 위해 필지 매입을 추진 중이고 타당성 검토 용역 결과도 이달 말 나올 예정”이라며 “시비와 구비를 모아 추진하니 긍정적으로 생각하셔도 좋겠다”고 명쾌한 답변을 내놨다. 그는 “노인정의 도배가 낡아서 형편없다”는 아파트 노인회장의 민원에도, “상수도 공사를 하며 길의 아스콘이 다 일어나 개보수가 필요하다”는 주민의 민원에도 “그건 쉬운 거다. 바로 조치하겠다”며 시원시원한 응대를 이어가 주민들의 박수를 받았다. 관악구는 구청에 찾아오는 구민들의 목소리를 듣는 매주 화·목요일의 ‘관악청’, 동마다 찾아가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이동 관악청’뿐 아니라 시공간의 제약 없이 소통할 수 있는 ‘온라인 관악청’도 출범시킬 예정이다. 오는 7월 1일 선보일 ‘365 직접민주주의 온라인 플랫폼’이 그 장이 된다. 박 구청장은 “구민들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평소 절실하다고 생각되는 정책을 제안하고 전자투표도 할 수 있게 하겠다”며 “구정 전반에서 민선 7기의 핵심 가치인 소통, 협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종합] 임블리 호박즙 논란, 임지현 누구길래?

    [종합] 임블리 호박즙 논란, 임지현 누구길래?

    임블리 호박즙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임블리’ 상무 임지현에게 관심이 모아졌다. 지난 3일 임지현은 SNS 계정을 통해 판매한 자신의 회사에서 판매한 호박즙에서 곰팡이가 생겼다고 밝히며 환불을 약속했다. 앞서 2일 “호박즙에 곰팡이가 생겼다고 게시판에 글을 올리니 그동안 먹은 건 확인이 안되니 남은 수량과 폐기한 한 개만 교환을 해주겠다고 한다”라며 비판하는 글이 SNS에 올라와 논란이 일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제품을 사용했던 네티즌이 또 다른 의혹을 제기하자 임지현은 SNS 댓글창에 글을 쓸 수 없도록 차단한 뒤 “호박즙이 아닌 다른 추측성 댓글들이 난무하고 있다. 제가 혼자서 모두 응대하기란 어렵다. 사실이 아닌 추측성 댓글들이 사실화되는 경우를 저는 수도 없이 겪어왔다. 그리하여 댓글창을 닫아두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논란이 지속되자 임지현은 SNS 계정을 비공개로 설정해 놓은 상태다. 임지현은 84만 명이 넘는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인플루언서로 SNS를 통해 인기를 얻었다. 지난 2013년 5월 론칭한 임지현의 쇼핑몰 ‘임블리’와 화장품 브랜드 ‘블리블리’, 자체 브랜드 호박즙 등을 생산, 판매하며 높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블리는 지난 2013년 임지현이 남편인 박준성 부건에프엔씨 대표를 비롯해 직원 세 명으로 오픈한 쇼핑몰 첫해 매출 30억 원을 달성했으며 현재는 여성의류 브랜드 탐나나, 남성의류 브랜드 멋남, 화장품 브랜드 블리블리 등을 함께 운영, 1700억대의 연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노조가 총무원장 고소…이번엔 조계종 노사갈등

    노조가 총무원장 고소…이번엔 조계종 노사갈등

    ‘노조가 총무원장을 고소하다니 어이가 없다’, ‘불교 종단도 이제 노사 관계를 정립해야’…. 요즘 조계종 총무원 언저리에서 흔한 대치의 말들이다. 일반인들은 불교 종단 노조며 총무원장 고소 소식에 고개를 갸우뚱할 터. 하지만 조계종단 초유의 노사관련 소송인 데다 그 중심에 총무원장이 있다는 점에서 사태가 복잡하게 확산되고 있어 주목된다. 사태는 민주노총 조계종지부(조계종노조)가 지난달 19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구제신청을 제기한 게 발단이다. 사용자 명의를 조계종 총무원장으로 명기해 사실상 조계종 총무원장을 고소한 것이다. 조계종노조가 요구한 안은 ▲부당노동행위를 즉시 중단하고 노동조합 교섭 요구 사실 공고문을 부착하고 단체교섭을 시행할 것 ▲노동조합 게시물을 반복적으로 삭제하는 행위를 근절할 것 ▲게시물 임의 삭제에 대한 재발 방지를 약속하는 공고문과 사건 판정문을 게시할 것 등이다.이에 따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는 해당 행위 불이행에 대한 답변서를 구제신청 10일 이내인 지난달 28일까지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부당노동행위에 해당,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총무원 측은 2일 “답변서 제출시한을 5일까지 연기해 줄 것을 요청해 현재 답변서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조계종노조는 총무원장 거취를 둘러싼 분규가 한참 확산되던 지난해 9월 창립한 단체로 현재 중앙종무기관과 산하기관 종무원 40여명이 가입해 있다. 전체 종무원들의 약 10%에 해당한다. 이와 관련, 총무원의 한 종무원은 “조계종노조가 이미 활동 중인 종무원조합과 별도로 독자 행동에 나서 소수의 노조와 대다수 종무원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밝혔다. 특히 노동권 등 사회문제에 중재자로 나서야 할 총무원장이 갈등의 중심에 서는 것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다. 총무원의 다른 종무원은 “사태가 더 악화되기 전에 교역직 스님들과 노조, 대다수 재가종무원들이 동참하고 있는 종무원조합이 한발씩 양보해 대화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조계종노조 심원섭 위원장은 “지난해 9월 노조 설립 이후 노조에 대한 종단의 비공식적 대화는 있어 왔지만 공식적 응대는 일절 없는 상태였다”며 “구제신청은 형사고발보다는 대화를 통해 해결해 나가는 절차인 만큼 재가종무원의 노동권을 인정하고 지켜 달라는 호소로 봐 달라”고 귀띔했다. 사태가 확산되면서 지난달 28일 열린 조계종 중앙종회 임시회에서도 이와 관련한 열띤 논쟁이 벌어졌다. 종회 참석자들에 따르면 종회 의원들은 ‘사회의 다른 사업장과 달리 불교 종단은 불자들의 시주금으로 운영되는 특수한 곳인 만큼 엄정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과 ‘노동권 문제는 거스를 수 없는 기본권인 만큼 열린 마음으로 수용하자’는 의견이 엇갈렸다. 특히 일부 종회 의원은 직장폐쇄와 분담금 납부 거부까지 거론한 것으로 전해져 조계종 총무원의 대응이 주목된다. 이와 관련해 기획실장 오심 스님은 “불교종단과 그 수장인 총무원장은 사회의 일반 사업장, 사업주와는 다른 특수성을 갖는 만큼 현재로선 노조의 행동에 거부감을 갖는 구성원이 많은 게 사실”이라며 “노조와 기존 종무원조합, 교역직 스님들이 원만한 타협점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여전히 ‘폭언’ 시달리는 공공기관 상담원

    여전히 ‘폭언’ 시달리는 공공기관 상담원

    콜센터 상담원을 비롯해 감정노동자를 고객의 폭언으로부터 보호하고자 지난해부터 전화 연결 때 음성 안내를 하도록 법이 개정됐지만 이를 지키는 공공기관 콜센터는 4곳 가운데 1곳에 그쳤다. 공공기관 전화상담원은 하루 평균 61.5건의 민원 전화를 받아 54.5건을 처리하는데, 이들 상당수는 민원인의 폭언 등으로 ‘스마일 마스크 증후군’(감정이나 화를 제대로 발산하지 못해 생긴 우울증)에 시달렸다. 행정안전부는 이런 내용이 담긴 전국 공공기관 민원콜센터 운영 실태 조사 결과를 1일 발표했다. 이를 토대로 ‘을 중의 을’, ‘국가대표 을’로 불리는 전화상담원의 근무 여건을 개선하겠다고 행안부는 밝혔다. 현재 전국 119개 공공기관에서 156개 민원콜센터를 운영 중이다. 상담원은 모두 9490명으로 콜센터 한 곳당 평균 61명이 근무한다. 이들은 하루 평균 61.5건의 민원 전화를 받는다. 하루 8시간을 일한다고 가정하면 1시간에 7.7건의 전화를 받는 것으로, 7분 50초마다 새로운 고객을 응대해야 한다. 지난해 산업안전보건법이 시행되면서 고객의 폭언 등으로부터 고객 응대 근로자를 보호하도록 음성 안내가 시작됐다. 하지만 이를 현장에 적용하는 콜센터는 전체 25.6%인 40곳에 불과했다. “상담원 보호를 위해 통화 내용이 녹음된다”는 안내를 내보내는 곳도 63%(98곳)에 그쳤다. 특히 각 기관이 새로운 정책을 추진하거나 정책을 변경할 때 전화 문의가 쇄도하는데, 이때 관계기관에서 상담 정보를 제때 주지 않아 응대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파악됐다. 행안부는 상담원들의 고충을 해소하기 위해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상담원에게 자료를 적시에 제공하고, 각급 교육기관에 민원 응대 교육과정도 개설한다. 갑질 민원인 등 특이 민원에 대한 대응 절차 등을 매뉴얼화해 하반기에 모든 기관에 배포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해외직판 전문기업 티쿤, 공기간판-스티커 등 해외판매 성공 상품 분양

    해외직판 전문기업 티쿤, 공기간판-스티커 등 해외판매 성공 상품 분양

    해외직판 전문기업 ㈜티쿤글로벌(대표 김종박, 이하 ‘티쿤’)이 해외판매에 성공한 전상점과 상품을 분양한다고 밝혔다. 티쿤은 해외에 물건을 판매하고자 하는 국내외 기업에 해외직판 플랫폼 및 수출입, 물류, 운영 프로세스를 지원하는 업체다. 티쿤의 지원을 받은 기업은 판매 대상국의 사이트와 구별되지 않는 ‘현지화 독립몰’을 운영할 수 있다. 티쿤은 현지법인 및 현지와 다름없는 고객응대, 현지와 동일한 송장 등 전반적인 시스템을 지원함으로서 고객의 이탈을 줄이고 신뢰도를 높여 단골 고객을 유치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금번 분양을 통해 이미 해외진출 및 판매에 성공한 상품군을 제공함에 따라, 판매자들은 더욱 경쟁력 있는 상품을 갖추고 해외사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티쿤에 따르면, 티쿤이 분양하는 품목은 공기간판, 스티커, 중국산 실사출력물, 원단 디자인, 비닐봉투 인쇄서비스 등이다. 공기간판의 경우, 일본에 월경직판 중으로 지난 2014년 10월 오픈 이후 매출액 2위 사이트에 이름을 올릴 만큼 급성장했다. 2017년 17억 3천만 원, 2018년 23억 3천 만 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바 있으며, 올 해들어 3월 현재까지 7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스티커 또한 경쟁력이 막강하다. 티쿤의 일본직판 상품 중 매출과 수익률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다른 분양 품목들 역시 빠른 매출 성장세를 보이며 추후 성장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티쿤의 김종박 대표는 “타국에서 이미 성공한 아이템을 가지고 또 다른 나라로 진출하면 전상점을 따로 만들지 않아도 되고, 상품도 안정되게 공급받을 수 있다”며 “아직 판매는 하고 있지 않지만 성공 가능성이 높은 아이템들도 분양 중이니, 티쿤을 통해 성공의 기회를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발칙한 여자의 현란한 경험 자랑

    발칙한 여자의 현란한 경험 자랑

    네이버에 ‘리타 메이 브라운’을 치면 촌철살인 사이다 명언들이 주욱 뜬다. ‘행복의 열쇠 중 하나는 나쁜 기억이다’, ‘같은 짓을 되풀이하면서 다른 결과를 기대하는 것은 정신 착란이다’ 등. ‘루비프루트 정글’은 자신이 말하는 대로 살았던 미국의 여성 작가이자 페미니스트 활동가, 영화감독, 레즈비언인 브라운의 자전 소설이다. 주인공 몰리는 1960년대 미국의 보수적인 마을 펜실베이니아에서 성장한 발칙한 소녀다. 그는 자신을 ‘후레자식’이라 놀리는 아이들에게 똥을 먹이고 자신의 성정체성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촌 리로이에게 “나는 네가 그냥 ‘리로이 덴먼’이라고 생각해”라고 얘기해 준다. 가부장제가 요구하는 여성성을 강요하는 양어머니 캐리를 향해서는 “엄마는 남자랑 결혼했어도 돈 없잖아”라고 응대한다. 레즈비언이라는 이유로 대학에서도 퇴출당하지만 ‘부치’(Butch, 남성 역할을 하는 레즈비언)와 ‘펨’(Femme, 여성 역할을 하는 레즈비언)으로 역할을 나누는 레즈비언 커뮤니티에도 속하지 못한다. 몰리는 유색인종, 계급, 레즈비언을 배제한 백인 중산층 여성 중심의 페미니즘을 비판해 페미니즘을 분열시킨다는 비난을 받았던 브라운 자신과 다름없다. 책은 브라운이 여성 성기에 대한 찬사로 바친 ‘루비프루트 정글’이라는 제목처럼 울창하고 풍요로운 소설이다. 세상의 잣대로 ‘착하지는 않지만’ 결코 ‘틀리지’ 않았으며 있는 그대로의 자신과 타인을 받아들이는 진정한 휴머니스트의 모험기이기 때문이다. ‘추천의 글’에 듀나 작가도 이렇게 적었다. ‘나를 매료했던 것은 금기를 깨는 선정성이 아니라 그런 선정적인 모험담을 현란하게 풀어내는 주인공이 여자라는 사실이었다. 길을 떠나는 여자, 수많은 연인들과 나눈 현란한 경험을 자랑하는 여자.’(7쪽) ‘명언 제조기’ 브라운답게 따로 적어 두고 싶은 글귀들이 가득한 것도 책의 마력이다. “사람들이 날 좋아하든 말든 상관없어. 사람들은 다 멍청하다고. 난 그렇게 생각해. 내가 나를 좋아하느냐는 상관 있지. (중략) 내가 날 좋아하지 않으면, 나는 아무도 좋아할 수 없다. 끝.”(60쪽) 1973년에 처음 발간된 책은 2015년까지 누적 판매량 100만부를 기록했고 브라운은 수십 년간 퀴어 문학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27회 람다 문학상을 받았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경북 구미 부동산 투자 컨설팅, 믿을 만한 ‘전문가’는?

    경북 구미 부동산 투자 컨설팅, 믿을 만한 ‘전문가’는?

    경북 구미는 흔들리지 않는 부동산 투자처로 평가된다. IT 대기업이 입주한 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수익형 부동산과 원룸 매매가 지속적으로 활기를 띠기 때문이다. 이러한 구미의 부동산 시장에서 김수민공인중개사가 한 발 앞선 정보력과 뛰어난 분석력을 바탕으로 원룸, 상가 등 구미공단 위주의 특화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김수민 대표는 “삼성전자, LG전자 등 구미공단의 수익형 부동산 중개와 원룸 투자법(건축, 리모델링)에 관해 무료상담을 진행하고 있다”며 “다년간의 원룸 매매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객의 경제여건 및 자산상태 등을 면밀히 검토한 후 최적의 물건만을 제공한다“고 자사를 소개했다. 구미시 인의동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김수민공인중개사는 고객에게 가치 있는 부동산을 찾아주는 업무가 주를 이루는 만큼 다년간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컨설팅부터 인허가 및 사후관리까지 아우르는 ‘토털서비스’를 제공해 고객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고객이 만족할 때까지 함께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지속적인 정보와 컨설팅을 제공하는 것도 김수민공인중개사의 특징이다. 계약 전 무료 중개상담과 부동산 구하는 팁을 제공하고, 계약 후에도 부동산 정책과 같은 정보를 제공하면서 지속적인 도움을 주고자 노력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인생의 동반자로서 고객을 응대하는 것이 부동산 계약을 통해 회사 차원의 이윤을 얻는 것보다 더 보람되고 중요한 가치라고 여기고 있다”면서 “구미 원룸 임대사업에서 차별화된 정보와 관리서비스를 제공해 고객만족을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청년 상인 키우는 서대문표 골목식당

    청년 상인 키우는 서대문표 골목식당

    “이곳 신촌 박스퀘어에서는 이화여대 일대의 길거리 노점상과 청년 상인들이 모여 새로운 상생모델을 일궈나가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예비 청년창업가들이 꿈을 키워 당당한 사업가로 우뚝 서는 터전으로 거듭나길 바랍니다.” 문석진 서울 서대문구청장은 지난 14일 신촌 박스퀘어에서 열린 청년키움식당 현판식에서 청년 창업가들을 응원하며 이같이 말했다. 청년키움식당은 서대문구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2019 외식창업 인큐베이팅 사업’의 하나로 이화여대, 외식창업 컨설팅업체 후앤파트너스와 손잡고 운영하는 청년 창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서대문구가 창업 인큐베이팅 공간을, 이화여대가 교육 프로그램을, 후앤파트너스가 현장 중심의 음식점 경영 컨설팅을 지원한다. 구는 지난달 3인 이상의 청년팀과 4인 이상의 대학생팀으로 분야를 나눠 서류심사와 실기, 프레젠테이션 등을 통해 모두 7팀을 선발했다. 이들은 오는 12월까지 1~3개월씩 신촌 박스퀘어에서 실제로 매장을 운영해보고,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에도 참가한다. 참가자들에게는 사업장 임대료와 교육, 조리법 및 메뉴개발 등의 컨설팅, 주방기구, 홍보비 등이 전부 제공된다. 이날 대표 신상훈(25)씨 등 청년 4명으로 구성된 ‘참 맛있다’ 팀이 청년키움식당의 첫 번째 주자로 나섰다. 주 메뉴는 고추장 닭갈비와 간장 닭갈비. 직접 시식에 나선 문 구청장이 “밥을 부르는 맛이다”고 호평하자 신 대표는 진지한 표정으로 “보통 음식점에서 닭갈비는 최소 2인분부터 주문할 수 있는데, 간단한 한 그릇 식사로 즐길 수 있도록 1인분과 밥으로 메뉴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다음달에는 채식주의자를 위한 음식을 준비한 이화여대팀 ‘렛츠 비건’이, 5~6월에는 전통주 칵테일과 인절미 와플을 판매할 청년팀 ‘담담’이 뒤를 이을 예정이다. 참 맛있다의 팀원 이나은(24·여)씨는 “식품영양학을 전공해 예전부터 외식 창업에 관심이 많았지만, 막상 실제로 매장을 운영해보니 포스 단말기 사용부터 매장 정리 정돈, 손님 응대 등 요리 외에는 전부 처음 접해보는 일들이었다”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경험을 쌓아 창업에 성공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문 구청장은 “서대문구의 청년정책은 단순한 지원 단계를 넘어서 청년들이 스스로 삶을 개척할 힘을 길러주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향후 연세로의 차 없는 거리에서 청년이 주축이 되는 행사를 개최하는 등 청년사업가들이 실전 경험을 쌓고 자립할 기회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복잡한 민원 처리, 강동구 도우미가 도와드려요

    복잡한 민원 처리, 강동구 도우미가 도와드려요

    서울 강동구가 ‘구민과 소통하는 행복한 민원실’을 만들어간다. 구는 이달부터 민원 처리를 내 일처럼 돕는 자원봉사단 ‘더 행복 민원 도우미’를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민원 응대 경험이 풍부한 퇴직 공무원, 사회 경험이 다양한 은퇴자 5명으로 구성된 행복 민원 도우미는 낮 12시부터 오후 4시까지 매일 1명씩 강동구청 본관 1층 통합민원실에 상주하며 활동한다. 민원 신청에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은 각종 신청서 작성 방법, 부동산 등기부등본·가족관계증명서 등 무인 민원 발급기 이용 방법 등을 언제든지 물어보고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이나 민원 처리에 익숙치 않은 취약계층을 위해서는 직접 민원을 작성해주기도 한다. 특히 교대 근무로 민원 응대에 공백이 생기는 점심 시간대와 민원이 집중되는 오후 시간대 주민들에게 좀 더 신속하고 간편한 서비스를 지원하는 셈이다. 구 관계자는 “은퇴자로 구성된 민원 도우미들은 이웃에게 도움을 주고 구정에 기여한다는 것에 큰 보람과 자부심을 갖고 활동하고 있다”며 “주민들의 구정 참여는 앞으로 우리 구가 더불어 행복한 강동으로 나아가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대전을 ‘산림복지’ 메카로 육성

    대전이 산림복지 메카로 육성된다. 국민 공감형 산림복지서비스도 확대한다. 산림청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은 27일 이같은 내용의 2019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산림청과 산림복지진흥원이 위치한 대전에 오는 5월 숲체원을 개원하고, 2022년 6월 산림복지종합교육센터를 설립해 산림복지의 명소로 조성키로 했다. 대전 유성 성북동 33㏊ 규모에 조성되는 숲체원은 충청권역 유아숲 및 일반인 숲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국내 첫 종합교육센터가 문을 열면 정책에서 시행, 교육까지 전 과정을 대전에서 경험할 수 있게 된다. 올해 산림복지서비스를 강화해 지난해보다 22%(5만 2000명) 늘어난 28만 5000명에게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보호관찰 청소년과 소방관·북한 이탈 주민·고객응대 근로자 등의 문제 해결을 위해 민·관 협력을 강화하고, 현대차정몽구재단 등 기업의 사회공헌활동과 연계도 확대한다. 취약계층을 위해 나눔 숲·나눔 길 조성과 숲 체험·교육을 확대하고, 산림복지서비스이용권(바우처)도 지난해보다 1만명 늘어난 3만 5000명에게 제공한다. 산림복지전문가 자격관리, 직무교육 확대로 전문성과 역량을 강화하고 민간 산림복지 전문업 육성을 위해 일자리 상담소 등 창업과 전문업 지원센터도 운영키로 했다. 내부적으로는 분야별 산림치유지도사인 ‘힐러’를 양성해 전문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윤영균 산림복지진흥원장은 “숲을 통해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국민 공감 파트너로서 다양한 사회 문제 해결과 일자리 창출 등에 기여하겠다”면서 “연내 서비스혁신본부를 신설해 산림복지의 정보화와 통계를 기반으로 맞춤형 고객 서비스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박한별 남편, 캡처본에선 삭제됐다? “심각하게 저질적인 일부 표현은..”

    박한별 남편, 캡처본에선 삭제됐다? “심각하게 저질적인 일부 표현은..”

    승리 성접대 논란과 함께 박한별의 남편이자 투자기업 유리홀딩스를 이끌어왔던 유 씨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26일 유리홀딩스의 대표 유 씨와 가수 승리의 모습이 담긴 메신저 캡처본이 공개돼 세간에 충격을 안겼다. 당시 공개된 캡처본 속 유 씨는 지난 2015년 여성을 ‘창녀’로 빗대어 “내가 지금 여자들을 준비하고 있으니까 이들을 호텔방까지 잘 갈 수 있게 처리해”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승리 역시 여성들을 투자를 위한 수단으로 이용, “잘 주는 애들로 (보내라)”라는 문장을 전송한 것으로 드러났다. 보도에 의하면 투자자 A씨는 성 접대 이후 개최된 유리홀딩스 첫 주주총회에 모습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같은 충격 보도에 박한별 남편과 승리 측 모두 “이는 모두 조작됐다”며 강경한 법적 대응의 뜻을 내비쳤다. 하지만 이를 최초 보도했던 기자는 한 매체를 통해 “심각하게 저질적인 일부 표현을 순화한 것 외에 조작, 편집은 절대 없다”며 “향후 수사기관에서 요청하면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최초 보도됐던 캡처본의 일부 문장은 삭제되기도 했다. 박한별 남편은 A씨를 응대하려는 듯 “A씨 받들 수 있는 애로. 영어 못하는 애로”라는 내용을 전송, 해당 문장은 삭제된 바 있다. 이와 같은 논란에 박한별은 “유리홀딩스 공동 대표였던 승리와 남편이 친분이 있는 것은 맞지만 사업 관련한 것은 개인 생활이라 잘 알지 못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26일 “언론 보도를 통해 제기된 (승리의) 성접대 의혹에 대해 내사에 착수했다”며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가 내사를 맡게 된다고 전했다. 경찰은 언론을 통해 승리의 접대 의혹이 나온 만큼 보도 내용을 자세히 검토하는 한편 카톡 대화 내용에 이름이 오른 관련자들도 파악할 방침이다. 향후 어떠한 진실이 밝혀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특정인 채용·승진 위한 불합리한 업무 지시도 ‘갑질’

    특정인 채용·승진 위한 불합리한 업무 지시도 ‘갑질’

    국무조정실, 법령 위반 등 8개 유형 정리 휴가 기간 업무 지시·외모 비하 행위도 피해신고·지원센터 설치…전담 직원 둬야A장관이 고교 후배인 B를 승진시키기 위해 근무 성적을 조작해 상위 보직으로 승진시켰다면? 이는 장관의 인사권이 아니라 ‘갑질’이다. 국무조정실은 18일 특정인의 채용·승진·인사 등을 배려하기 위한 불합리한 업무 지시도 갑질이라는 내용이 담긴 ‘공공분야 갑질 근절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모든 공공기관에 배포했다. 갑질 근절 가이드라인은 공공기관 채용비리와 성희롱 등 공공분야의 갑질이 사회문제로 떠오르자 총리실이 지난해 7월 발표한 ‘공공분야 갑질 근절 종합대책’의 후속 조치로 마련한 것이다. 세계 주요 언론들은 갑질(gapjil)을 한국 발음 그대로 쓸 정도로 갑질은 우리의 부끄러운 자화상이다. 이에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해 갑질 근절 대책을 발표하면서 “우리 사회의 못난 갑질이 세계적인 수치가 됐다”고 말했다. 국무조정실은 갑질을 ‘사회·경제적 관계에서 우월적 지위에 있는 사람이 권한을 남용하거나, 우월적 지위에서 비롯되는 사실상의 영향력을 행사해 상대방에게 행하는 부당한 요구나 처우’라고 규정했다. 가이드라인은 주요 갑질 유형에 대한 판단 기준, 대응 방안, 실제 사례, 갑질 위험도 진단 체크리스트 등을 담았다. 갑질 유형을 법령 등 위반, 사적 이익 요구, 부당한 인사, 비인격적 대우, 기관 이기주의, 업무 불이익, 부당한 민원 응대, 기타 등 8개 유형으로 나누고 그 판단 기준을 상세하게 정리했다. 예시로 입찰 발주자가 법적 근거 없이 임의로 가산점 또는 벌점 제도 등을 마련해 특정 기업에 유불리하게 적용하는 행위를 들었다. 기관의 장 또는 소속 직원이 우월적인 지위를 이용해 사적 이익을 요구·수수하는 것도 갑질로 분류된다. 예컨대 기관장이 산하기관 직원에게 자녀 영어숙제나 개인이 필요한 자료 수집, 업무와 무관한 일 시키기, 개인 모임 장소에 직원을 동원해 일을 시키는 행위 등도 갑질에 들어간다. 특히 자기 또는 특정인의 이익을 위해 채용·승진·성과 평가에서 부당하게 업무 처리를 하는 경우나 특정인의 채용을 강요하거나 정당한 사유 없이 퇴직을 강요하는 것도 갑질이라고 적시했다. 상급자가 하급자의 휴가 기간에 업무를 지시하는 행위, 상급자가 퇴근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하급자에게 대기할 것을 강요하는 행위 등도 갑질이다. 외모나 인격을 비하하는 행위, 발주기관이 부담할 비용을 시공사가 부담하게 하는 행위, 정당한 사유 없이 민원 접수를 거부·지연하는 행위 등도 갑질에 해당된다. 정부는 갑질 근절을 위해 기관장들에게 갑질 피해신고·지원센터를 설치하고 전담 직원을 두도록 했다. 기관장은 갑질이 확인되면 가해자에 대해 징계를 포함해 적절한 조치를 하고, 피해자에 대해서는 보호 조치를 취해야 한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한국은 언제 제3의 성을 인정하나

    한국은 언제 제3의 성을 인정하나

    미국의 주요 항공사들이 항공권 예매시 승객이 제공하는 성별(Gender) 정보 선택 항목에 ‘제3의 성’ 또는 ‘비공개’ 항목을 추가하기로 했다. 미국 내 주요 항공사들은 항공권 예매 시 승객이 선택하는 성별 정보 항목에 남성, 여성 이외에 새로운 항목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1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온라인 항공권 예매시 남성과 여성 외에 U(미공개)나 X(불특정) 또는 Mx(중성) 항목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아메리칸, 델타, 사우스웨스트 항공도 제3의 성을 가진 승객의 성별 정보 선택사항에 추가하기로 하고 관련 기술 검토를 하고 있다. 항공사들은 고객의 다양한 성 정체성을 폭넓게 수용하기 위해 이 같은 정책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유나이티드 항공 대변인인 안드레아 힐러는 AP통신에 “성 정체성과 관계없이 모든 고객이 편안함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미국을 비롯한 국제 항공업계는 ‘제3의 성’을 가진 승객 응대 기준을 승인하고 오는 6월 1일부터 실무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이 기준은 강제 조항은 아니다. 미 오리건주는 지난 2017년 미국 내에서 처음으로 운전면허증에 남성과 여성이 아닌 제3의 성을 기재할 수 있도록 했고, 이어 캘리포니아와 콜로라도 등이 같은 제도를 도입했다. 그러나 이 같은 외국 지자체 및 각급 서비스업체들의 제3의 성 도입에도 한국 항공사나 관련 기관들에서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한국 항공업계의 한 관계자는 “제3에 성에 대한 거부감이 아직 국내에 잔존하고 있어 항공사 및 서비스업체들이 민감하게 추이를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밀린 서류처리·민원 응대에… 아이들 돌볼 겨를 없는 돌봄교실

    밀린 서류처리·민원 응대에… 아이들 돌볼 겨를 없는 돌봄교실

    각종 행정 업무 밀려 아이들 방치 잦아 대구 시간제 전담사 100여명 오늘 파업 “시간 늘리고 교실마다 전담사 의무배치” 서울의 한 초등학교 돌봄교실에서 전일제 돌봄전담사로 일하는 A(50)씨는 교실을 청소하고 20명의 아이들을 돌보는 일 외에도 주간 계획표 작성, 간식 검수, 특별활동 강사 선발, 교구 구입, 학부모 민원 응대, 수요 조사 등 온갖 행정업무를 떠맡는다. 학부모 운영위원들을 데리고 간식 제공업체 견학을 하는 일, 교실 공사 견적을 내는 일도 A씨의 몫이다. 정해진 출근시간은 오전 11시로, 행정업무를 얼마 하지도 못한 채 오후 1시부터 아이들을 돌본다. 밀린 서류를 처리하고 결재 받으러 다니느라 수당 없는 초과근무는 일상이다. A씨는 “아이들은 바깥놀이를 가자고 조르지만 언감생심”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국정과제인 ‘온종일 돌봄정책’을 구현해야 할 초등학교 돌봄교실이 새 학기를 앞두고 곳곳에서 진통을 겪고 있다. 아이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돌봄전담사들이 열악한 근로환경을 개선해 달라며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뾰족한 해법은 나오지 않고 있다. 14일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전국 초교에 돌봄교실 1400여개가 증설돼 28만명의 아동이 돌봄을 받을 수 있게 된다. 2007년 5만여명이었던 이용 학생수는 올해까지 460% 가까이 증가하게 된다. 문제는 양적 확대에 급급한 사이 돌봄의 질은 제자리걸음이라는 것이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으로 운영되는 탓에 예산 부족을 이유로 전문성이 필요한 돌봄전담사 자리는 시간제 근로자로 채워졌다. 전국 1만명가량의 전담사 중 주당 40시간(하루 8시간) 일하는 전일제는 18% 정도에 그친다. 주당 15~40시간과 15시간 미만 시간제는 각각 63%, 19%다. 명확한 업무표준안도 없어 전담사들은 늘 행정업무에 허덕인다. 서울의 전일제 전담사들이 모인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서울지부 돌봄분과는 이번 주부터 행정업무를 거부하기로 했다. 교육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기준 서울에서 돌봄교실을 운영하는 학교는 569개교, 전일제 전담사는 588명이다. 한 학교당 전일제 전담사가 한 명씩 근무하며 돌봄교실 관련 대부분의 행정업무를 떠맡느라 아이들을 방치하게 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김미숙 서울지부 돌봄분과장은 “학교마다 제각각인 근무시간을 오전 9시~오후 5시로 통일해 오전 중 행정업무를 마칠 수 있도록 시간을 보장해 달라고 교육청에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체 돌봄전담사의 95%(2018년 4월 기준)가 시간제인 대구에서는 15일 전담사 100여명이 파업을 벌인다. 천은숙 대구지부 돌봄분과장은 “혼자 2~3개 교실을 맡아 수십명의 아이들을 돌보고 하루 6시간 이하인 근무시간 내에 행정업무도 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교실마다 전담사 1명을 의무 배치하고 행정업무를 할 수 있도록 근무시간도 하루 8시간으로 늘려 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대구교육청은 프로그램 강사들이 별도 배치돼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시도교육청과 지속 협의해 돌봄전담사 처우를 개선하고 돌봄교실의 질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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