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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반도 사과 재배 못한다… 기후변화 대응 매뉴얼 재정비 시급

    한반도 사과 재배 못한다… 기후변화 대응 매뉴얼 재정비 시급

    최근 몇 년 새 국지성 폭우와 태풍, 폭염, 해일 등 자연재해가 급증하면서 기후변화에 대응할 종합대책과 실행계획 등 재난대응 매뉴얼을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댐 운영과 하천관리, 기상예보 등 관리 시스템의 변화가 절실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전승수 전남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13일 “이번 산사태와 댐 범람은 태양광 설치와 도로 절개 개설을 통해 인위적으로 물의 흐름을 변경해서 생긴 문제”라면서 “특히 저류지의 기능이 있는 자연녹지를 주차장이나 공원으로 개발하면 더 큰 재앙이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 교수는 “독일, 네덜란드, 프랑스 같은 선진국은 20년 전부터 해일과 태풍을 대비해 해안선 침식 방지와 연안 제방 시설을 갖추고 있다”면서 “해양 재해는 홍수와 산사태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만큼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폭우 피해가 커진 이유로 물관리 ‘컨트롤타워’의 부재를 꼽았다. 전남도 한 관계자는 “홍수 피해가 나면 중앙재해대책본부가 총괄해서 수습에 나서지만, 홍수 예방이나 물관리를 위한 컨트롤타워는 없다”면서 “환경부와 국토교통부 등 각 부처에 댐이나 하천 시설 관리 업무 등이 나뉘어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2018년 물관리 기능을 일원화하겠다며 수자원 기능을 국토부에서 환경부로 이관시켰지만, 댐·보 등 하천시설 관리 등은 여전히 국토부 소관이다. 또 전국에 1만여개의 댐이 있는데 이를 관리하는 주체도 제각각이다. 전력 댐은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수력원자력이, 다목적댐과 용수 전용 댐은 수자원공사가 관리한다. 이처럼 부처별로 업무 영역이 세분화된 상황에서 홍수 등 재난이 발생했을 때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환경부의 한 관계자는 “사실상 책임만 있을 뿐 권한이 없다”면서 “폭우 대비 등의 물관리에 예산과 정책의 우선순위를 두고 컨트롤타워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부 조직법 등을 정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장기적 관점에서 기후변화 방지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기후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21세기 말에는 감귤 재배지역이 강원도까지 북상하고, 사과는 한반도에서 더는 재배할 수 없게 된다. 한국의 기온 상승은 세계 평균치보다 배 이상 높기 때문이다. 변영화 국립기상과학원 과장은 “환경부가 수립할 ‘제3차 국가 기후변화 적응대책(2021∼2025)’에는 관련 부처와 전문가들의 역량을 모아 실행 가능한 계획을 제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박태원 전남대 지구과학교육과 교수는 “해마다 각종 자연재해가 발생하고 있지만,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는 만큼 중·고등학교 교과에 기후변화 과정을 편성하는 조기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제시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차에 치일 뻔하고, 물에 휩쓸리고…폭우가 할퀸 노동자 안전

    차에 치일 뻔하고, 물에 휩쓸리고…폭우가 할퀸 노동자 안전

    빗속에서도 차는 쌩쌩…목숨 건 도로 복구공무직(공공 부문 무기계약직) 도로보수원으로 일한지 올해로 15년 정도 됐다는 박성현(56·가명)씨는 중부지역에 폭우가 내린 지난 1일부터 비상체제 근무를 하고 있다. 격일 근무로 바뀌면서 원래 하루 8시간이었던 노동시간은 24시간으로 늘었다. 도로보수원은 도로를 수시로 다니면서 낙하물 수거, 교통사고 잔해물 제거, 노면 청소, 포트홀(도로 표면이 내려앉아 생긴 구멍) 수리 등 도로 유지·보수와 관련한 여러 일을 하는 노동자다. 차들이 쌩쌩 달리는 도로에서 일하는 만큼 박씨는 사고 위험에 항상 노출돼 있다. 박씨는 10일 “담당한 도로 중에 8차선 도로가 있는데, 비가 오는 날에도 과속하는 차량이 많아서 차에 치일 위험에 항상 노출돼 있다”면서 “일할 때 안전을 위해 라바콘(고깔 모양의 도로 안전 표지물)과 경광등이 설치된 작업차를 세워도 비오는 날 과속하는 운전자의 시야에 우리가 안 들어오면 우린 사고를 당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쏟아지는 택배… 온몸 젖어도 박스는 안 젖어야 박씨처럼 폭우 속에서도 밖에서 비를 맞으며 일을 해야 하는 노동자들이 있다. 그런데 장마철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이들의 노동 강도는 높아지고 있고, 그만큼 사고 위험도 높아지고 있다. 박씨는 “마을 안길과 연결된 지하차도(통로박스)는 상습 침수구역이라 허리 높이까지 물이 차오른다”면서 “최근 침수된 도로의 물을 빼내기 위해 하수구를 막고 있는 이물질들을 제거하다가 지하수로로 빨려들어갈 뻔한 적도 있다”고 밝혔다. 택배 노동자로 일한 지 올해로 약 6년째인 김경환(40)씨는 “하루에 배송하는 택배물이 250여개~300여개이고, 비가 내리는 날에도 배송 물량은 큰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배송 물량이 비슷해도 비오는 날에는 배송이 더딜 수밖에 없다. 김씨는 “배송차에서 꺼낸 택배물을 수레에 실을 때 비에 안 젖도록 하기 위해, 또 고객의 사무실 또는 집 현관 앞에 택배물을 놓을 때도 바닥의 물기나 습기에 젖지 않도록 하기 위해 근처에 전단지가 있으면 바닥에 전단지를 깔고 택배물을 올리는 식으로 신경을 쓰다 보니 택배물 하나를 배송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면서 “특히 비가 오는 날에는 평상시보다 고객들로부터 ‘택배물을 경비실에 맡겨달라’랄지 ‘택배물이 물에 안 젖게 해달라’는 전화가 많이 오는데, 이 많은 전화에 모두 응대를 하다보면 배송이 늦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배송 지연을 막기 위해 빠르게 움직이다보면 안전에 신경 쓸 겨를이 없다. 김씨는 “수레에 쌓은 택배물이 젖으면 안 되니까 서둘러 옮기다가 차에 치일 뻔한 적도 있고, 배송하다가 길이 미끄러워 바닥에 넘어진 적도 있다”면서 “2년 전 비가 온 어느 날 승강기 없는 빌딩 4층까지 무거운 물건을 운반하고 내려오다가 미끄러져서 계단을 구른 적이 있다. 당시 발목을 삐었는데, 지금도 이 빌딩에 가면 두려운 게 사실”이라고 했다. 긴 장마에 공사현장 노동자들 일감 끊겨 많은 비가 쏟아져 일감이 끊긴 노동자들도 있다. 30년 넘게 전용트럭으로 레미콘(굳지 않은 콘크리트)을 수송하고 있는 운전기사(레미콘 운전기사) 조모(66)씨는 요즘 트럭을 몰고 공사 현장에 갈 일이 없어졌다. 원래 7월 말~8월 초는 건설 공사가 진행되는 시기이지만 올해는 장마철이 길어져 공사 현장이 문을 닫은 상황이다. 레미콘 운전기사는 레미콘을 공사 현장에 운반하는 운반비(운반 1회당 약 4만 6000원)로 수입을 얻는다. 즉 레미콘을 운송할 일이 없으면 그날 수입은 ‘0원’이다. 조씨는 “저희는 일명 ‘탕뛰기’니까 뛰는 것만큼 버는데, 요즘 비가 하도 많이 오니까 공사 현장에 갈 일이 없어 하루 수입이 없을 때가 많다”면서 “이번 수입은 그 전과 비교했을 때 반토막이 날 것 같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관광 올스톱’ 생활고에 배달일 뛰어든 호텔리어들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관광 올스톱’ 생활고에 배달일 뛰어든 호텔리어들

    하와이 호놀룰루 마키키(Makiki)에 거주하는 애드리안 투 씨는 올해로 2년 차의 호텔 관광업계 종사자였다. 대학 졸업 이후 줄곧 하와이 소재의 호텔 리셉션 센터에서 예약 및 고객 응대 서비스 업무를 담당했던 그는 올해 3월 말 돌연 해고 통보를 받았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이후 주 정부가 내린 제1차 봉쇄 정책에 따라 호텔 관광업계가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애드리안 씨가 지난 2년간 근무했던 대형 호텔 체인 ‘힐튼’ 역시 그 타격으로 문을 닫았던 것. 이 때문에 애드리안 씨를 포함한 호텔 근로자들은 일방적인 해고 통보 이후 줄곧 생활고를 겪고 있다.현재 동료들과 함께 거주 중인 그는 매달 지불해야 하는 임대료 부담은 없는 상태지만, 자동차 할부금과 보험료, 식비 등의 생활비 명목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애드리안 씨는 “약 2년 동안 저축했던 돈으로 지금까지는 제법 견딜 수 있었지만, 소득 없이 지출만 하는 생활을 5개월 동안 계속하다보니 은행 잔고도 바닥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제는 지칠 만큼 지쳤고 일터로 되돌아가고 싶다. 하지만 현재 하와이 상황으로는 관광업계 어디에서도 마땅한 일자리를 찾을 수 없는 형편”이라고 했다. 배달일 뛰어든 호텔리어들 소득 마련을 위해 애드리안 씨가 최근 시작한 것은 과거 호텔 동료였던 베넷 양을 도와 배달 업무해오고 있다. 매주 한 두 차례씩 열리는 ‘파머스 마켓’에서 직접 재배한 채소와 야채와 반찬을 판매하는 옛 동료 베넷 양을 도와 애드리안 씨는 배달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이렇게 동료 베넷 양의 일을 도우면서 수령하는 주급은 60~80달러 수준이다. 애드리안 씨는 동료가 만든 반찬을 주문한 가정에 배달하고 매주 토요일에 배달 업무에 대한 급여를 받아오고 있다. 현재로는 그가 벌어들일 수 있는 유일한 소득인 셈이다.그는 “불행 중 다행인 것은 어머니가 현재도 월마트에서 일자리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라면서 “하지만 최근 어머니 역시 그 동안 일했던 국립 중학교가 일제히 문을 닫으면서 새벽 시간 학교 청소를 담당했던 파트타임 일자리를 잃은 상태다. 아버지는 이미 일찍이 실업 상태가 된 지 오래됐다”고 했다. 그의 가족들 중 일부는 일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미국 캘리포니아로 이주해 거주 중이다. 그는 “가족들 중 일부는 지난 3월 캘리포니아로 떠났다”면서 “당시 ‘코로나19’ 사태가 발발했을 당시였는데 각 주와 도시가 문을 닫는 상황에서 언니는 황급히 하와이를 떠났다. 그리고 실제로 가족들이 이 도시를 떠난 직후 상당수 각 주 정부가 ‘셧다운’을 선언했다”고 회상했다. 애드리안 씨는 이미 약 5주 전 실업급여를 신청했지만 아직까지 수령을 못한 상태다. 수입은 '제로' 실업급여는 감감무소식그는 “5주 전에 실업 급여를 신청했는데 정부로부터 어떠한 소식도 전달받지 못했다”면서 “정부의 온라인 웹사이트는 너무 복잡하고 전화 상으로 담당자와 통화하려도 해도 많은 사람이 몰리는 탓에 연락이 어렵다. 현재는 아직 일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동료들과 함께 생활하는 덕분에 어려운 상황을 견디고는 있지만, 호텔이 1년 내내 문을 닫고 일자리 구하는 것이 지금처럼 계속 불가능하다면 점점 상황은 더 비관적으로 변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런데 이 같은 사정은 비단 애드리안 씨의 일만이 아니다. 지난 3월 25일 내려졌던 제1차 봉쇄정책 이후 지난 8일 또 다시 제2차 ‘셧다운’이 선언되면서 하와이 주민들의 생활고는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데이비드 이게 주지사는 이달 초부터 지금껏 일평균 세 자릿 수의 추가 감염자가 발견되면서 지난 8일 제2차 셧다운을 선언한 바 있다. 실제로 최근 하와이 주립대학교 경제연구소(UHERO)가 총 600여 곳의 업체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코로나19 사태로 업체들은 전례 없는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사태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곳은 단연 관광업 분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 참여 업체 가운데 무려 3분의 1의 업체가 주 정부의 셧다운으로 수익이 ‘제로 ’상태로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호텔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60% 이하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특히 이 분야 소속의 저소득층 근로자의 타격이 가장 컸다. 이 시기 해고된 근로자 가운데 약 70%가 과거 연봉 5만 달러 이하의 저소득층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곧 주 정부의 봉쇄령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근로자들이 재정적으로 가장 취약한 계층이라는 풀이다. 주 노동국 수치에 따르면 지난 3월 1일 이후 가장 많은 수의 근로자를 해고한 분야는 단연 호텔 업계였다. 호텔 근로자의 약 83%가 지난 3월 내려진 1차 섬 봉쇄령 이후 실업 상태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 이 시기 식품 서비스 소매 업체에 재직했던 근로자의 해고율 역시 무려 76%에 달했다. 식품 서비스 분야도 호텔 업계와 유사한 수준의 피해를 받았던 것. 차량공유 서비스도 실업 심각 더욱이 지난 8일 제2차 셧다운이 선언되면서 올해 내에는 주 내의 호텔과 식당 서비스 업체의 수입이 제로 상태에 머물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같은 시기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 소속의 운전사들이 심각한 실업 상태에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지난 3월 25일 주 일대에 봉쇄 조치가 내려진 이후 내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운영 중이었던 우버 또는 리프트 운전 기사 약 1천 400명이 실업으로 어려움으로 겪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이들 우버 및 리프트 운전사의 경우 현행법 상 독립계약자로 분류된다는 점에서 법적 실업 급여 지급 대상에서 제외되는 등 어려움이 배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주 정부는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의 운전 기사들의 실업 급여 신청에 대해 반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해당 업체와 주 정부는 현행법상 이들 운전 기사들이 각 회사의 통제로부터 자유롭게 시간을 운용, 회사의 핵심 업무를 담당하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하며 실업 급여 수령 대상자인 정식 근로자의 범위에서 벗어난다고 주장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이 같은 상황에 대해 하와이대 경제연구소는 중소기업청이 시행하고 있는 무상 대출프로그램, 페이롤 프로텍션 프로그램(Payroll Protection Program) 등을 통해 파트타임 근로자들이 단기간의 경제적 구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호놀룰루=임지연 통신원 808ddongcho@gmail.com
  • “얼굴·몸을 아름답게… ‘파워트리’ 하세요”

    “얼굴·몸을 아름답게… ‘파워트리’ 하세요”

    모든 여성에게 ‘건강한 아름다움’을 안겨주고 싶은 엘더스파 이남지 원장. 엘더스파는 ㈜브룸클래식코리아의 ‘파워트리’(도구를 이용한 미용 관리법)를 기반으로 20대부터 직장인, 중년층까지 전 연령대의 여성이 만족할만한 에스테틱 케어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이 원장은 파워트리를 페이스(얼굴) 관리와 보디(몸) 관리로 구분해 각각 맞춤별 관리를 해준다. 다음은 이남지 원장과의 일문일답.-파워트리 관리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페이스 관리, 보디 관리는 아프다는 선입견이 있다. 요즘 에스테틱 관리를 받을 때 아프거나 불편함을 느끼는 것을 싫어하는 고객이 많다. 파워트리 관리는 편백나무로 제작한 도구를 사용하는데 사람의 손 모양을 닮았다. 불편함 없이 깊게 관리되는 장점이 있어 도입했다. 페이스용과 보디용이 따로 있어 관리 효과를 높여준다.” -올해로 경력 30년 차인 에스테티션이다. 전문가의 시각으로 볼 때 파워트리 관리의 강점은 무엇인가. “스웨디시, 림프 관리, 딥티슈 등 많은 수기 테크닉을 배우고 익혔다. 손으로 고객의 얼굴과 몸을 관리하면 분명 효과는 있지만 아쉬움도 있다. 나이가 들수록 관리 효과가 오래 유지되길 바란다. 파워트리 관리는 고객이 오랫동안 만족하는 관리다. 그 점이 제일 마음에 들었다.” -파워트리 관리를 하면서 캠페인을 전개했는데. “엘더스파처럼 규모가 큰 피부관리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있다. 모든 고객에게 동일한 수준의 고 퀄리티 관리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원장과 전 직원이 수준 높은 테라피를 재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파워트리 캠페인은 원장과 직원 성장을 목표로 한다. 직원이 긍정적인 마인드로 교육에 임하고 파워트리 관리를 배우며 성장했다. 엘더스파에 오시면 어떤 직원에게 관리를 받아도 똑같은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 파워트리 캠페인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전문 에스테티션이자 스파 경영자로서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비결이 있다면. “아무리 수기 테라피 실력이 뛰어나도 고객을 대하는 태도가 불손하다면 만족도는 급격히 떨어진다. 수기 테라피를 잘하는 것은 기본이다. 마케팅과 고객을 대하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파워트리 캠페인은 큰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 파워트리 관리를 배우면서 고객 응대법, 상담법을 배우며 직원이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직원의 성장이 곧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파워트리 캠페인을 전개 중이라고 들었다. “파워트리 보디 관리 캠페인을 하는 중이다. 아직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고 있지만 우리나라 대표 명소는 관광객을 맞고 있다. 부산에 있는 7개 해수욕장도 정식 개장했다. 요즘은 휴가지에서 수영복보다 레깅스, 운동복을 입는다. 파워트리 보디 관리로 건강한 보디 라인을 꿈꾸는 분이 많아지길 바란다.” -파워트리 보디 관리의 매력은 무엇인가. “골반 주변을 섬세하게 케어할 수 있다. 골반은 몸 전체의 균형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파워트리 도구로 골반 주변을 세심하게 테라피 할 수 있다.” -요즘 스마트폰이나 PC 작업을 많이 하는 직장인이 많다. 직장인들이 선호하는 관리가 있는가. “습관적으로 고개를 숙이고 일하는 분들이 많다. 두피부터 목, 어깨까지 스트레스가 쌓이는 자세다. 파워트리 페이스 관리를 받으면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 -파워트리 관리를 하면서 사용하는 화장품이 궁금하다. “아무리 좋아도 매번 똑같은 관리를 하면 고객은 싫증을 낼 수 있다. 또한 고객의 피부 컨디션은 수시로 달라진다. 관리할 때마다 같은 화장품을 사용하면 개선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피부 상태에 따라 에스테티션이 선택해 피부 관리를 하는 것이 좋다. 파워트리 관리는 고객의 피부 상태에 따라 4개의 라인 중에서 선택해 화장품을 사용한다. 노화와 탄력 저하가 고민인 피부는 에스테트윈 STCELL 라인, 번들거림이 고민인 피부는 에스테트윈 AC 라인, 민감성 피부에는 에스테트윈 AP 라인, 여성의 밸런스가 중요하다면 에스테트윈 PMS 라인을 사용한다.” -에스테티션으로 오랫동안 활동해왔다. 소회를 밝힌다면. “저에게 배웠던 제자들이 각자의 분야에서 우뚝 자리매김한 모습을 보면 뿌듯하다. 선배로서 보람을 느낀다. 그동안 걸어왔던 길을 따라서 함께 걷고 있는 제자들과 오랫동안 함께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에스테틱 관리는 피부와 몸을 건강하고 아름답게 케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파워트리 관리를 통해 어제보다 오늘이 더 건강하게 빛나는 자신을 확인할 수 있다. 엘더스파는 몸과 마음이 힐링할 수 있는 에스테틱 케어를 제공하고 있다.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온실가스 이대로면 금세기말 4.7도 상승, 강원도서 감귤 재배… 사과 생산 못한다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지 못하면 한반도 기온이 상승해 21세기 말(2071∼2100)에는 강원도에서도 감귤 재배가 가능해진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기후변화로 생태계뿐 아니라 종·재배작물 변화, 질병 발생 증가 등 사회 전 부문에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와 기상청은 2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국 기후변화 평가보고서 2020’을 공동 발간했다. 보고서는 2014~2020년 발표된 국내외 논문과 보고서 1900여편을 분석해 기후변화를 전망한 백서다. 2010년과 2014년에 이어 세 번째로 ‘기후변화 과학적 근거’(기상청)와 ‘기후변화 영향 및 적응’(환경부)으로 나눠 발간했다. 한반도 기온과 강수 변동성은 지구적인 온난화 현상, 장기적인 기후 변동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만 정도가 심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 지구 평균 지표온도가 1880~2012년 사이 0.85도 높아졌지만 우리나라는 1912~2017년 사이 1.8도 상승했다. 더욱이 현재의 온실가스 배출이 유지(RCP 8.5)되면 21세기 말 4.7도나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여름철 강수량도 10년에 11.6㎜씩 증가하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유지될 경우 2090년 벚꽃 개화 시기는 현재보다 11.2일 빨라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2080년대 소나무숲은 현재보다 15% 줄어들고 벼 생산성은 25% 이상 감소할 전망이다. 국내 사과를 재배할 수 있는 곳이 사라지고 강원지역에서 감귤을 재배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왔다. 남방계 한국산 나비의 북방한계선이 지난 60년(1950∼2011년)간 매년 1.6㎞씩 북상했고 온난화 영향으로 외래종인 등검은말벌과 갈색날개매미충, 위생해충인 모기, 진드기 등의 발생도 증가했다. 지구 온난화로 폭염 일수는 연간 10.1일에서 35.5일로 증가하고 폭염으로 인한 동식물 매개 감염병, 수인성 및 식품 매개 감염병도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폭염으로 사망자가 늘고(1도 상승 시 사망 위험 5% 증가) 75세 이상 노인이나 만성질환자 등 사회경제적 상태가 낮은 집단의 대응이 상대적으로 취약했다. 보고서는 올해 하반기 수립 예정인 ‘제3차 국가 기후변화 적응대책’(2021~2025년)에 활용할 예정으로 29일부터 환경부 홈페이지(www.me.go.kr) 또는 기상청 홈페이지(www.km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황석태 환경부 생활환경정책실장은 “이상기후로 인한 피해가 증가함에 따라 사회적 형평성과 지속가능성을 고려해 제3차 적응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5768명 고용 효과” 홍릉 등 6곳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종합)

    “5768명 고용 효과” 홍릉 등 6곳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종합)

    서울 홍릉 등 강소특구 6개 지역 신규 지정 서울 홍릉 일대와 울산 울주, 경북 구미, 전남 나주, 전북 군산, 충남 천안·아산이 강소연구개발특구로 지정됐다. 2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제34차 연구개발특별위원회를 열고 서울 홍릉 일대 1.36㎢를 디지털 헬스케어 강소특구로 새롭게 지정했다. 디지털 헬스케어 강소특구에서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고려대, 경희대가 중심을 이뤄 기술 발굴과 임상 지원 등에 나서기로 했다. 대학과 연구소, 병원이 협업해 사업화 유망 기술을 개발하면 정부는 해당 특구에 대해 국내외 판로 개척을 돕는다. 또 서울바이오펀드와 홍릉펀드 조성, 서울시 바이오기술 사업화 연구개발(R&D) 지원 사업 추진 등을 보조하기로 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2025년까지 현지에 260개 기업을 입주시키고 1조566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5768명의 고용 유발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개발특위는 이날 홍릉을 포함해 경북 구미(스마트 제조 시스템), 울산 울주(미래형 전지), 전남 나주(지능형 태양광 및 에너지 저장), 전북 군산(친환경 전기차 부품·소재), 충남 천안·아산(차세대 자동차 부품) 등 6곳을 강소특구로 신규 지정했다. 이들 특구엔 규제 특례, 세제 혜택, 제정 지원 등이 이뤄진다. 정부는 6곳 특구를 기술 핵심 기관이 보유한 우수 인력과 네트워크 등 혁신 역량을 기반으로 기술사업화 전 단계에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이 중 경북(구미)·전북(군산) 강소특구에는 지역 소재 민간 수요처(대기업, 중견기업 등)와 협업으로 민간 수요를 반영하고, 판로 개척을 지원하기로 했다. 다시 말해 공공·민간 상생 협력을 바탕으로 강소특구를 육성한다는 것이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코로나19로 지역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신규 지정된 특구가 성장동력이 되도록 운영하겠다”고 말했다.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을 통해 홍릉의 우수한 R&D역량을 바탕으로 디지털헬스케어 맞춤형 기술사업화 환경을 조성해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 싱가포르 바이오폴리스에 견줄 수 있는 도심형 바이오·의료 산업 클러스터를 육성할 것”이라며 “지난해 9월 체결한 오송, 대구, 원주 등 국내 바이오 클러스터와의 협력 MOU(업무협약)를 바탕으로 상호보완적 협력 관계를 확대해 우리나라 전체 바이오의료 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혁신 플랫폼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양승조 충남도지사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 계기”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서산시 동희오토 등을 비롯한 자동차부품 생산업체의 회생방안을 강구해나가겠다고 밝혔다. 27일 ‘충남 천안 아산 강소연구개발특구’ 관련 기자회견에서 양 지사는 “내수시장은 유지가 되고 있으나 수출에서 타격이 커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휴업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도 경제위기대응대책본부가 도내 자동차 부품산업이 붕괴되지 않도록 고강도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자동차 부품산업이 잘 유지될 수 있도록 적당한 시기에 부품산업 지원에 대한 충남도의 입장을 밝히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양승조 지사는 “충남은 그동안 국내 자동차 부품산업을 선도해 왔으나, 지속적인 국제 경기 불안과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국내·외 자동차 판매 부진으로 도내 자동차산업 생태계가 위기에 처한 상황”이라며 “이번 천안아산 강소특구 지정은 미래 자동차산업을 선도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제2 클럽發 될라… “게스트하우스 방역관리 강화를”

    정부가 본격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큰 시설은 지역별 상황에 따라 방역 관리를 강화하라고 지방자치단체에 권고했다. 최근 게스트하우스에서 클럽을 운영하며 술을 파는 행위가 성행하자 제2의 서울 이태원 클럽발(發) 집단감염 사태를 막기 위해 내린 조치다. 해외 입국 외국인이 머무르는 임시생활시설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운영 효율화를 꾀하기로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7일 유흥시설 방역수칙 강화 지침과 임시생활시설 운영 효율화 방안을 발표했다. 지자체는 이번 지침을 참고해 3밀(밀폐·밀집·밀접) 유흥시설이나 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지역 방역수칙을 강화할 수 있다. 방역 당국은 최근 강원, 제주 등지에서 음식점 영업 신고도 없이 파티 장소와 주류 등을 제공해 ‘방역 사각지대’로 떠오른 게스트하우스를 예로 들었다. 지침은 ▲시설 면적(허가·신고면적) 4㎡당 1명이 이용하도록 인원 제한 ▲시간제 운영(3시간 운영 뒤 1시간 휴식) ▲이용객 집중 시간대 사전 예약제 등이다. 지자체는 지역 사정에 맞게 이 같은 조치를 적용할 수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상황에 따라 방역수칙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정부가 몇 가지 지침을 제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특정 시설을 ‘고위험 시설’로 지정할 경우에는 일괄적으로 마스크 착용, QR코드를 활용한 출입명부 작성을 의무화해야 하지만 이번에는 지역 상황에 맞게 자율성을 부여했다는 설명이다. 중대본은 또 임시생활시설 수납, 민원응대 및 통역, 입·퇴소 관리 등 기본적인 업무를 호텔이나 여행사 등 민간 전문업체에 위탁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정부가 운영 중인 임시생활시설은 총 14곳(4458실)으로 공무원들은 그동안 시설 관리에 따른 업무 부담을 호소해 왔다. 다만 입·퇴소 결정이나 위급상황 대응, 입소자 질서 유지 등 방역을 위한 중요 업무는 현재와 동일하게 정부가 담당한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또 ‘여성’ 꺼낸 추미애 “수명자, 최강욱은 되고 나는 안 되나”(종합)

    또 ‘여성’ 꺼낸 추미애 “수명자, 최강욱은 되고 나는 안 되나”(종합)

    국회 대정부 질문서 야당과 ‘충돌’김태흠 “국회에 싸우러 나왔나”추미애 “망신주는 질문 하지 말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2일 국회 대정부 질문 첫 시작부터 야당과 충돌했다. 추 장관은 미래통합당 김태흠 의원과 감정이 섞인 고성을 주고받으며 설전을 벌였다. 김 의원은 이날 추 장관을 불러내 법무부 장관 입장 가안문이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에게 유출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수명자’(법률 명령을 받는 사람)라는 법률 용어가 유출 증거라는 김 의원의 주장에 추 장관은 “그래서 어쨌다는 건가”라면서 거칠게 응대했다. 김 의원은 “왜 자꾸 따지려고 하느냐, 답변만 하면 되지. 지금 국회에 싸우러 나왔냐”고 언성을 높였다. 추 장관은 “모욕적 단어나 망신 주기를 위한 질문은 삼가 달라”고 받아쳤다. 김 의원이 물러서지 않고 수명자라는 표현에 대한 지적을 계속하자 추 장관은 김 의원의 말을 끊고 “법률 사전에 있다니까요”라고 격앙된 목소리로 말했다. 결국 박병석 국회의장이 중재한 후 김 의원이 “수명자라는 표현은 주로 군사법원에서 사용되는 것이고, 군법무관 출신인 최 의원이 작성에 관여했다고 의심하는 사람이 있다”고 설명했다.이에 대해 추 장관은 “검찰총장이 인사에 대해 내 명령을 거역했다는 걸 말씀드리니까 야당에서 저에게 반격을 많이 했다. 그래서 난 명령·지휘와 같은 말을 즐겨 쓴다”면서 “김 의원의 말은 최 의원은 남자니까 수명자를 쓸 수 있고 여자는 수명자를 쓰면 안 된다고 한다”고 반박했다. 이전에도 추 장관은 입장문 유출 논란과 관련해 “여성 장관에 대한 언론의 관음 증세가 심각하다”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친 바 있다. 추 장관은 지난 14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남성 장관이라면 꿋꿋이 업무를 수행하는 장관에게 ‘사진은 누가 찍었나, 최순실이 있다, 문고리가 있다’라는 어이없는 제목을 붙이며 우롱했겠나”라며 언론 보도를 비판했다. 추 장관은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사건에 대한 수사지휘를 내린 이후 입장문 유출 의혹을 받았다. 지난 8일 대검찰청의 독립수사본부 설치 제안을 추 장관이 거절하는 내용의 입장문이 배포됐는데, 최 의원이 이와는 다른 내용의 입장문을 법무부 알림이라며 SNS에 게시했기 때문이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추미애, 김태흠과 설전... “망신 주기 위한 질문 삼가달라”

    추미애, 김태흠과 설전... “망신 주기 위한 질문 삼가달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미래통합당 김태흠 의원과 설전을 벌였다. 2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김 의원은 추 장관을 향해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건에 대해 “주무 장관이 왜 침묵하느냐”며 이번 사건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문제를 언급했다. 그는 특히 “며칠 전 기사를 보니 장관님 아들 문제는, 신상 문제는 더는 건드리지 말라고 세게 말하던데”라며 개인 신상 보호 문제를 꺼냈다. 이에 추 장관은 “이 사건과 아들을 연결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다”며 “질의에는 금도가 있다”고 응수했다.이후 질의는 법무부 장관 입장 가안문이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에게 유출됐다는 논란으로 옮겨갔다. ‘수명자’(법률 명령을 받는 사람)라는 법률 용어가 유출 증거라는 김 의원의 주장에 추 장관이 “그래서 어쨌다는 건가”라고 거칠게 응대하면서 언성이 높아졌다. 김 의원은 즉각 “왜 자꾸 따지려고 하느냐, 답변만 하면 되지. 지금 국회에 싸우러 나왔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김 의원이 “장관님 기분 가라앉히고, 여기 와서 싫은 소리를 들어야 하는 거다”라고 지적했고, 추 장관은 “싫은 소리를 들을 자세는 충분히 돼 있지만, 모욕적 단어나 망신 주기를 위한 질문은 삼가 달라”고 받아쳤다. 김 의원은 “조국의 적은 조국이라는 의미에서의 ‘조적조’, 추미애의 적은 추미애란 뜻에서 ‘추적추’라는 말을 항간에서 들어봤냐”고 몰아붙였고, 추 장관은 “김 의원으로부터 처음 듣는 얘기다”라고 맞섰다. 김 의원은 물러서지 않고 수명자라는 표현에 대한 지적을 계속했고, 추 장관은 김 의원의 말을 끊고 “(해당 표현이) 법률 사전에 있다니까요”라고 격앙된 목소리로 말했다. 급기야 김 의원은 “내 말 끊지 마시라”라고 소리치며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주의를 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과정에서 통합당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의장석까지 직접 가서 항의하기도 했다. 박 의장은 “국민을 대표해서 하는 질문이기에 정중하게 답변해 달라”며 “의원들도 지역이나 정당 소속이 아니라 국민을 대표해서 질문하는 것”이라며 양측에 주의를 줬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대법 “국제선 승무원 ‘어학수당’은 통상임금에 해당”

    대법 “국제선 승무원 ‘어학수당’은 통상임금에 해당”

    아시아나 항공이 국제선 승무원들에게 외국어 공인어학자격시험 취득점수와 구술시험 합격 여부를 기준으로 매월 지급하던 어학수당은 통상임금에 해당한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1부(주심 권순일)는 A씨 등 24명이 회사를 상대로 미지급 법정수당과 퇴직금을 지급하라고 낸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한 원심을 깨고 원고 일부 승소 취지로 사건을 서울고법을 돌려보냈다고 19일 밝혔다. A씨 등은 국제선 캐빈승무원들을 대상으로 영어·일본어·중국어 공인어학자격 시험(TOEFL·JPT· HSK) 취득점수와 구술시험 합격 여부를 기준으로 매월 지급되던 이른바 ‘캐빈어학수당’을 통상임금으로 보고 퇴직금을 다시 산정해 지급해야 한다며 소송을 냈다. 회사는 승무원들에게 1급에서 5급의 어학자격을 부여한 후 1급 소지자에게는 매월 3만원을, 2급 소지자에겐 2만원, 3급 소지자에겐 1만원을 지급했다. 1·2심은 어학수당을 통상임금으로 볼 수 없다는 회사 측의 손을 들어줬다. 1심 재판부는 “어학수당이 지급여부와 지급액이 개별 근로자들의 승급 시기마다 치러지는 시험 성적에 따라 달라져 고정성을 가진다고 보기 어려우므로 통상임금이라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2심 재판부도 “어학수당은 소정근로에 대한 대가가 아니라 외국어 능력 향상과 격려 차원에서 지급하는 것이라고 봄이 상당하다”며 회사 측 주장을 받아들였다. 그러나 대법원은 “어학자격 등급 유무와 취득한 등급 수준에 따라 원고들이 피고에게 제공하는 외국인 고객 응대 등과 같은 소정근로의 질이나 내용이 달라질 수 있다”면서 “단순히 동기부여나 격려 차원에서만 지급됐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봤다. 원고들은 이러한 어학수당과 더불어 상여금도 통상임금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1심 재판부는 상여금이 통상임금에 해당한다고 보고 이를 토대로 재산정한 퇴직금과 실제 지급액과의 차이 분을 직원들에게 지급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그러나 2심은 통상임금에는 해당하지만 회사 측의 어려운 경영 사정에 비춰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해 퇴직금을 지급하는 것은 ‘신의성실의 원칙’을 위반한다고 봤다. 여기서 신의성실의 원칙이란 서로 상대의 이익을 배려해야 하는 것을 의미한다. 대법원도 상여금에 대해서는 원심 판단을 유지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지하철 출퇴근, 교통카드 안 찍고 ‘하이패스’

    지하철 출퇴근, 교통카드 안 찍고 ‘하이패스’

    메가시티 [명사]행정적으로 구분돼 있으나 기능적으로 연결돼 있는 인구 1000만명 이상 거대 도시.코로나19가 도시를 바꾸고 있다. 매일 아침 출근길을 책임지던 대중교통에 언택트(비대면) 시스템이 도입되고, 재택근무가 확산되면서 서울 광화문·강남·여의도 등 3대 업무 중심지의 역할도 변화하게 될 전망이다. 도시와 생활 곳곳에 사물인터넷(IoT)을 비롯한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이 녹아들면서 더이상 사람을 만나지 않고도 일을 하는 길이 열리게 된다. 포스트 코로나의 도시가 어떻게 바뀔 것인지 16일 미리 살펴봤다. 포스트 코로나로 인한 도시의 변화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도시의 시스템이다. 대표적인 게 시민들이 매일 이용하는 대중교통이다. 서울시는 2023년부터 지하철을 탈 때 교통카드를 찍지 않고 개찰구를 통과하면 하이패스처럼 자동으로 결제되는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시민 간 접촉면을 최대한 줄여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지하철역에서는 블루투스 기술을 연계한 ‘태그리스 게이트’를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태그리스 게이트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켜 두고 개찰구만 통과하면 요금이 자동으로 결제되는 것으로 2018년 서울시가 시범운영했지만 처리 속도가 늦어 대중화에 실패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블루투스 기술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어 조만간 카드를 찍고 나오는 것과 비슷한 속도로 게이트를 통과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면서 “서울교통공사가 운영하는 지하철 1~8호선 전역에 2022년까지 556개 개찰구에 설치하고 2023년까지 3340개 모든 개찰구에 설치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태그리스 게이트에서 얻는 데이터는 전동차별 혼잡도 분석에 활용돼 승객들에게 실시간으로 제공할 수 있다. 공공과 민간의 서비스 방식도 비대면 방식으로 전환되고 있다. 이번 사태에서 코로나19 확산의 진원지 중 하나인 콜센터는 인공지능(AI) 챗봇과의 전화 응대 서비스로 바뀌고 있다. 금융기관들도 대출 등 주요 업무를 앞으로 직접 방문하지 않고 스마트폰 앱으로 보증서류와 대출서류를 제출하는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코로나19와 같은 팬데믹이 언제나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ICT를 활용한 언택트 기술을 서비스 산업과 연결하는 것이다.근무환경도 바뀔 전망이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5월 “앞으로 5~10년 안에 4만 5000명의 페이스북 임직원 중 절반이 원격근무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위터 창업자인 잭 도시도 같은 달 “영원히 재택근무해도 좋다”고 선언했다. 국내에선 SK그룹이 지난 4월부터 상시 유연근무제를 본격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또 롯데지주는 5월 하순부터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주 1회 재택근무를 시행 중이다. 재계 관계자는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반드시 모여서 일을 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상당히 많이 깨졌다”면서 “의사결정 등 핵심 업무를 제외하고는 재택근무를 확산하는 게 기업 경쟁력 측면에서도 나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재택근무의 확산은 도시의 물리적 변화도 촉진할 전망이다. 서울시의 경우 ‘공공 스마트 워크스테이션’을 도시 곳곳에 만들 계획이다. 스마트 워크스테이션이 확산되면 더이상 광화문이나 강남, 여의도 등 업무중심지에 있는 오피스에 모여서 일하는 게 아니라 자신의 집과 가까운 공간에서 업무를 보게 된다. 이렇게 되면 광화문과 강남, 여의도로 대표되던 업무중심지의 중요도가 예전보다 떨어지게 된다. 한마디로 중앙집중 방식으로 설계됐던 도시가 해체되는 것이다. 일부 기업들은 재택근무 확산에 대비해 업무중심지에 있는 오피스와 상업시설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를 고민하고 있다. 현재 광화문과 강남, 여의도를 중심으로 설계된 대중교통망도 바뀔 전망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수도권급행철도(GTX)의 경우 현재 강남과 광화문, 여의도 등 주요 업무중심지를 중심으로 설계가 됐다”면서 “하지만 앞으로 재택근무가 확산되면 업무중심지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대중교통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주거에서도 ‘직주근접’의 중요도가 떨어지고, 대신 자연환경과 생활편의시설, 교육환경 등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또 업무공간과 주거공간이 분리된 형태의 주거설계가 인기를 끌 것으로 예측된다. 김승배 피데스개발 대표는 “코로나19가 4차 산업혁명을 더욱 앞당기면서 집에서 일하는 사람이 더 늘어날 것”이라면서 “주거환경도 그에 맞춰 설계와 입지가 바뀌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유동균 마포구청장, 민원담당 공무원들과 간담회 ‘이심전심’

    유동균 마포구청장, 민원담당 공무원들과 간담회 ‘이심전심’

    유동균 서울 마포구청장이 일선 현장에서 민원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구 소속 공무원들을 만나 이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개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고 10일 밝혔다. 최근 전국적으로 공무원을 상대로 한 폭언 및 폭행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유 구청장이 직접 민원업무를 담당하는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만남을 주선했다. 구 민원여권과, 교통행정과를 비롯해 16개 동주민센터의 민원창구에서 민원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공무원들은 매일 주민들을 대면하고 이들의 민원처리를 돕는 역할을 한다. 친절과 봉사라는 공무원의 사명을 다하기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가끔은 자신의 뜻이 제대로 관철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공무원에게 물리력을 행사하는 민원인이 존재하는 게 현실이다. 지난 7일 열린 간담회에 참석한 20여 명의 민원 담당 공무원들은 민원업무 처리 시 애로사항을 유 구청장에게 하나 둘 꺼내 놓았다. 민원여권과에서 근무하는 A주무관은 “일처리가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불같이 화를 내는 민원인을 응대하고 나면 그 다음 민원인도 그러지 않을까 겁부터 난다”라고 말했다. 유 구청장은 “공무원이 행복할 때 구민에게 더욱 행복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며 “민원 편의 개선 방안을 늘리고 직원을 위한 안전장치도 계속 추가하도록 하자”고 했다. 구는 매일 민원인을 상대해야 하는 민원담당 직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지난해 마포구청 종합민원실과 종합상황실, 복지 민원 관련 부서 및 16개 동주민센터 민원실에 경찰서와 연결된 안심비상벨을 설치했다. 지난 5월에는 마포경찰서와 함께 악성 민원이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비상 대응 모의훈련도 실시한 바 있다. 구는 간담회 내용을 바탕으로 향후 민원 처리 전반에 대한 개선책을 마련하는 한편 민원인과 직원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민원업무 처리 시스템과 환경을 지속해서 개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면장 이어 직원 확진에 郡청사 등 폐쇄… 영암 사실상 행정 마비

    면장 이어 직원 확진에 郡청사 등 폐쇄… 영암 사실상 행정 마비

    “일부 몰지각한 공무원 때문에 영암읍 전체가 셧다운됐어요.” 9일 오전 11시 50분쯤 전남 영암군청 앞에서 만난 주민 김모(45)씨는 ‘출입금지’라는 노란 선이 쳐진 영암군청을 가리키며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보건 당국은 이날 영암군 금정면사무소에 근무하는 30대 여성 직원이 동료 직원에 이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그의 가족이 영암군청에 근무하는 것을 감안해 영암군청과 금정면사무소, 시종면사무소, 서호면사무소 등 면사무소 3곳을 긴급 폐쇄했다. 군청과 면사무소가 문을 닫으면서 모든 행정 업무는 마비됐고 일부 전화 응대만 이뤄졌다. 또 보건 당국은 이 공무원이 노인들과의 접촉 가능성이 큰 사회복지직 담당이라는 점에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영암군은 그가 방문했던 경로당 3곳도 폐쇄하고 접촉자를 확인하고 있다. 영암보건소에는 이날 오전 8시부터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는 공무원과 가족들이 이어지면서 업무가 마비됐다. 군청 공무원 400여명과 가족, 접촉자 등 모두 800여명이 검사를 받았다. 검사를 위해 2시간 동안 기다린 주민복지과 정관주(27)씨는 “직원들 모두가 불안해하지만 누구의 잘못이 아니어서 불평은 하지 않는다”면서 “큰 탈 없이 무사히 지나갔으면 하는 마음뿐”이라고 했다. 지역 주민들은 공무원의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군 전체가 불안감에 떨고 있다고 했다. 군청 앞 커피숍 주인 이모(30)씨는 “점심 후 군청 직원들이 항상 가득했는데 오늘은 손님이 거의 없다”면서 “지금까지 코로나19를 남의 일로만 생각했는데 모두 바짝 긴장하면서 조심하는 모습”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근처 식당 주인도 “오늘 주변 식당 대부분은 문을 닫았다”면서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뿐”이라고 했다.일각에서는 지난 3일 내려진 김영록 전남지사의 ‘모임 자제령’을 어기는 등 공무원들의 해이해진 근무 기강을 질타했다. 주민 김모(45)씨는 “일부 몰지각한 공무원들의 무사안일한 복무 자세 때문에 온 읍내가 마비되고, 민원 업무가 중단됐다”면서 “공무원들의 근무 기강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전동평 영암군수는 이날 사과문에서 “누구보다 솔선수범해야 할 공직자가 확진 판정을 받아 너무나 안타까우며 송구한 마음뿐”이라면서 “이 사태를 잘 수습한 후에 전남도와 함께 여기에 대해 엄중한 조처를 해서 다시는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영암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직장남들의 ‘긴바지옥’… 애꿎은 다리털만 탓할 일인가 [아무이슈]

    직장남들의 ‘긴바지옥’… 애꿎은 다리털만 탓할 일인가 [아무이슈]

    “여직원 미니스커트는 괜찮아도 남직원 다리털은 못봐주겠다고요?” 경직된 조직문화를 유연하게 바꾸겠다며 대기업도 공직사회도 앞다퉈 반바지 착용을 도입했지만 “당장 나부터 입으라면 글쎄….”라며 말끝을 흐리는 남성들. 넥타이는 미련없이 풀어 헤쳐놓고 도대체 남성에게 반바지는 어떤 의미기에, 해마다 여름이면 같은 ‘논란’이 반복되는 걸까. 올해도 ‘긴바지옥’(긴 바지와 지옥의 합성어. 무더운 날씨에도 긴 바지를 입어야하는 지옥같은 상황을 의미)을 견뎌야하는 이 땅의 직장 남성들을 위해 반바지의 ‘심오한’ 함의를 파헤쳐봤다.● 10명 중 7명이 긍정적… 실제 반바지 출근은 ‘머뭇’ 서울신문 아무이슈팀이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2일까지 직장인 278명(남182명·여9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남성 직원의 반바지 착용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42.5%가 ‘매우 적절하다’, 25.2%가 ‘적절하다’고 답했다. 10명 중 7명(67.7%)은 남성의 직장 내 반바지 착용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셈이다. ‘보통이다’(21.6%)에 이어 ‘적절하지 않다’(9.4%), ‘매우 적절하지 않다’(1.4%) 등 부정적인 인식은 11.8%였다. 긍정적인 인식이 우세했지만 남성 응답자 중 반바지 착용을 허용하는 직장에 다니고 있다고 답한 사람은 35.2%에 불과했다. 허용하고 있지 않다(50.6%), 모르겠다(14.3%)가 뒤를 이었다. 실제 반바지를 입고 출근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남성은 응답자의 24.2%로 더 적었다. 반바지를 입지 못하는 이유에 관해서는 규정 상의 이유를 제외하고는 ‘눈치가 보여서’, ‘상사가 신경쓰여서’라는 대답이 압도적이었다. 반바지를 입고 근무하는 남성 직원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느냐는 주관식 질문에는 전체의 약 37%인 103명이 ‘시원해보인다’고 답했다. ‘별 생각이 들지 않는다’는 대답이 16.5%로 뒤를 이었다. 약 61.2%가 ‘편해보인다’, ‘좋은 회사에 다니는 것 같다’, ‘창의적이다’ 등 긍정적인 답변을 했으며, 18.3%는 ‘단정하지 않다’, ‘무례해보인다’, ‘전문성이 없어 보인다’ 등 부정적인 답변을 했다. 직급, 직종 혹은 상황에 따라 다르다는 ‘유보적’ 입장도 일부 있었다. ‘시원해보이지만 나는 입지 않을 거다’라고 단언한 남성 응답자들도 몇몇 눈에 띄었다. 응답자들의 66.6%는 남성 직원의 반바지 착용 문화가 정착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로 경직된 조직문화를 꼽았다. 미관상 보기 좋지 않아서(16.2%), 고객 응대 등 업무 수행에 방해가 돼서(11.2%) 등이 뒤를 이었다. “후줄근해 보인다고 지적하지만 정작 격식에 맞는 남성 반바지를 판매하는 곳을 찾기 어렵다”는 하소연이나 “반바지가 일상복으로 등장한 역사가 짧아 아직 익숙하지 않을 뿐 미래에는 다를 것”이라는 낙관론도 나왔다. ● 중년들은 어색…“남학생 교복부터 바꿔라” 서울시에서 근무하는 50대 남성 공무원 A씨는 “2012년 서울시에서 처음 반바지 착용을 허용할 때만 해도 정장 반바지를 구하기조차 어려웠다. 어렵사리 구해도 외부 미팅이나 회의 때는 긴바지로 갈아입고 나가게 되면서 확산이 안 됐다”고 회상했다. A씨는 “요즘 젊은 친구들은 반바지도 단정하게 잘 구해서 입던데 우리 같은 아저씨들은 어색하고 초라한 기분이 들어서 꺼려진다”면서 “외국계기업이나 스타트업에서는 문화가 정착된 곳도 있지만 공직사회까지 퍼지려면 우리 다음 세대에나 가능하지 않을까”라고 털어놨다. 40대 여성 직장인 B씨는 “인식을 바꾸려면 첫단추로 남학생 교복 바지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단언했다. 그는 “중학생 아들을 보면 대부분의 학교가 하복 체육복은 반바지지만 교복은 긴바지”라면서 “학생에게는 교복이 곧 단정한 복장인데, 교복이 긴바지다보니 성인이 돼서도 격식을 차리는 의상은 긴바지라는 인식이 굳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업계에 종사하는 30대 여성 C씨는 “한국 사회에서 남성과 여성에게 금기시하는 노출 범위가 조금 다른거 같다”는 의견을 내놨다. “전반적으로 여성 노출에 더 보수적인 태도를 취하긴 하지만, 그중에서도 여성은 상체, 남성은 하체의 노출에 민감한 분위기”라면서 “수영복만 봐도 남자들은 웃통은 벗으면서 트렁크는 엉덩이의 실루엣이나 허벅지가 드러나지 않게 입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50대 남성 직장인 D씨는 “패션에도 TPO(시간·장소·상황)가 있는데 아무리 편견을 없애려 해도 반바지에 다리털을 내놓고 회의하러 오면 발표 내용에 신뢰를 느끼기 어려울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러자 40대 남성 직장인 E씨는 “다리털이 징그럽다고 하면서 매끈하게 제모하는 남자를 이상하게 바라보는 것도 문제”라고 이의를 제기하기도 했다. ●미느냐, 밀리느냐, 문제는 다리털? 불똥은 다리털로 튀었다. ‘반바지를 입은 남성 직원에 대한 생각’에 대한 주관식 질문에서 다리털이 부담스럽다거나 지저분해보인다는 등 ‘다리털 혐오’를 호소한 답변이 2.9%로 집계됐다. “같은 남자지만 나도 우리 부장님 다리털 보고싶진 않다”, “수북한 다리털 보기도 싫지만 너무 다리가 매끄러우면 역시 어색할 것 같다”는 의견도 반복적으로 나왔다. “여직원한테 제모 안했으니 치마 입지 말라고 하면 성희롱이면서 남직원에게는 다리털 보기 싫으니까 반바지 입지 말라는 것은 역차별 아니냐”는 하소연도 있었다. 이베이코리아의 쇼핑사이트 G9(지구)가 지난 5월 3일부터 지난달 2일까지 한달 동안의 제모기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남성 고객의 구매량이 전체의 6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그루밍족’의 증가로 남성 제모도 더이상 낯설지 않은 문화로 자리잡았건만, 현대사회에서 남성의 다리털은 보여주기도 어색하고, 그렇다고 깔끔히 밀어버리기도 어려운 계륵 같은 존재가 돼있었다. 과연 남성의 제모 문화만 정착되면 직장 남성의 반바지 착용도 대수롭지 않은 문제가 될까. ● 기업·공직도 잇달아 권장은 하는데… 국내 남성 직장인의 ‘반바지 착용 역사’는 아직 걸음마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2014년 수원 사업장 직원에 한해 주말과 공휴일에 반바지를 입을 수 있게 시범운영한 것을 시작으로 2016년 6월부터는 평일로 확대 시행에 나섰다. 같은해 7월 정유·에너지 업계에서는 최초로 SK이노베이션이 반바지와 라운드 티셔츠를 업무용 복장으로 공식 인정했다. SK계열사 중에서는 SK C&C와 SK하이닉스가 각각 2013년과 2014년부터 복장 자율화를 도입했다. 현대자동차도 지난해 3월에 자율복장제를 도입해 상황에 따라 반바지를 입을 수 있도록 했으며, 롯데지주도 계열사인 롯데케미칼, 롯데멤버스 등에 이어 지난 1일부터 모든 임직원을 대상으로 복장을 자율화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 대기업에서는 명목상의 규정으로 존재할뿐 실제 자유롭게 반바지를 착용하는 직원을 찾아보기는 어렵다. 반면 IT기업이나 외국계 패션기업 등을 위주로 반바지 착용 문화가 자리잡은 곳도 많다. 카카오, 배달의민족, 나이키코리아 등이 대표적이다. 공무원의 반바지 착용 시도도 비슷한 시기에 이뤄졌다. 2012년 서울시를 시작으로 2018년 수원시, 지난해 경기도와 경남 창원시, 부산시 등이 잇따라 혹서기 반바지 출근을 허용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012년 6월 5일에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역사문화공원 이벤트홀에서 열린 ‘쿨비즈 패션쇼’에서 반바지 복장을 선보인데 이어 지난해 7월 26일 신청사 8층 다목적홀에서 열린 ‘휴가룩, 시원차림 패션쇼’에 또 한번 직접 반바지를 착용하고 무대에 올라 춤을 추는 투혼을 발휘하며 ‘반바지 전도사’로 나섰다. 그러나 공직에서는 긴바지 차림새로 되돌아가 일시적인 이벤트에 그쳤다는 후문이다. 지난해 반바지 착용을 처음 허가한 경기도의 경우 도청 홈페이지에 ‘이재명 도지사부터 반바지를 입고 나와 솔선수범해야 한다’는 글이 올라오자, 이 지사가 자신의 트위터에 “원하는 직원이 입을 수 있는 것일 뿐 내가 입겠다는 건 아니다”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 유연한 조직문화가 긴바지옥 탈출 열쇠? 설문 결과 전체 응답자의 62.8%가 직장남성의 반바지 착용 문화 정착을 위해서 ‘유연한 조직문화 구축’이 가장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불필요한 것은 버린다는 판단이 가능한 보복 없는 투명한 커뮤니케이션’, ‘꼰대 문화 타파’, ‘유교적 뇌 구조 변화’, ‘복장이 권위의 상징이라는 선입견을 내려놓는 것’ 등의 기타 주관식 답변에서도 모두 복장 자율화에 제동을 거는 경직된 조직문화에 대한 답답함이 엿보였다. “남직원의 반바지 착용 문화를 정착할 필요성을 못 느낀다”고 답한 어느 응답자는 “앞으로도 반바지는 입을 생각이 없지만, 이런 화두가 제기되지 않을 정도로 자유로운 환경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직장남성들의 반바지 착용 논란은 ‘조직이 개인의 자유를 어디까지 억제하는 것이 옳은가에 대한 문제제기의 은유’라고 갈무리하는 것은 지나친 비약일까. ‘구분짓기’를 위한 긴 바지의 상징이 아직까지 유효하다는 시선도 있다. 약 20년 동안 남성 패션지 ‘에스콰이어’ 편집장을 지낸 민희식 크리에이티브 워크 대표는 저서 ‘그놈의 옷장’에서 “동서 고금을 막론하고 남자는 몸을 가리는 게 기본적인 예의였다”면서 “(반바지는) 길이가 짧은 만큼 옷이 주는 사회적 영향력도 딱 절반 수준”이라고 말했다. 남성 패션은 외부로부터 물리적 자극을 피하고 엄폐 기능을 중시한 전투복에서 기원을 찾기 때문에 소속감이 분명하고 은폐가 용이하며, 계급과 신분이 드러나도록 발달해 왔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30대 직장인 F씨는 “남성에게 긴바지는 격식을 차리는 일종의 엘리트 집단에 속해 있다는 동류의식을 확인시켜주는 증거”라면서 “반바지가 권위를 살려준다거나 이성에게 매력적으로 보이는 등의 2차적인 이득이 없다면 단순히 시원하다는 장점만으로 출근 복장으로 정착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허무한 결론이지만, 올 여름에도 많은 직장에서 자유롭게 반바지를 입고 활보하는 남직원들을 만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미 곳곳에서 물음표가 제기되고 크고 작은 시도가 이뤄지고 있는만큼, 아마도 몇번의 여름이 지나면 모두가 ‘속시원한’ 결론에 도달할 수 있지 않을까.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아무 : [관형사] 어떤 사람이나 사물 따위를 특별히 정하지 않고 이를 때 쓰는 말. 아무이슈는 서울신문 기자들이 분야,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사회 전반의 이슈에 대해 자유롭게 취재해 이야기를 풀어놓는 공간입니다.
  • “카페 고객, 멱살잡고 욕설…점장은 사과 요구” 들끓는 여론

    “카페 고객, 멱살잡고 욕설…점장은 사과 요구” 들끓는 여론

    울산 스타벅스 직원, 고객 갑질 폭로하고 고소“‘매니저 나와라’ 욕설하며 멱살 잡았다”“점장이 사과하라고 해 원하지 않는 사과”“용기 내 그 고객 고소” 네티즌 공분울산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한 직원이 고객에게 멱살을 잡히고 욕설을 듣는 등 갑질을 당했다는 글이 공개돼 파장이 확산하고 있다. 심지어 점장은 되레 직원을 향해 “고객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해 네티즌의 비판여론이 들끓고 있다. 최근 직장인 익명 애플리케이션인 ‘블라인드’에는 자신을 스타벅스 직원이라고 밝힌 A씨가 “저는 오늘 고객을 고소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씨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5월 울산의 한 매장에서 발생했다. 해당 글에서 A씨는 “고객이 라떼 2잔을 주문해 사이즈와 따뜻한 음료인지를 확인했다”며 “고객은 맞다고 결제를 했으나 음료가 나오자 대뜸 따뜻한 거 1잔과 아이스 1잔을 시켰다며 화를 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A씨는 “이에 ‘고객님이 따뜻한 거 두 잔 시키셨어요’라고 대답했을 뿐인데 그때부터 입에 담지도 못할 욕설을 들었다”며 “다른 직원이 사과하며 음료를 새로 제공했는데도 ‘매니저 나와라’며 소리를 지르며 계속해서 욕설했다”고 말했다. 이어 “계속 욕을 하면 녹음을 할 수밖에 없다고 고지한 후 녹음을 시작하자 고객이 휴대전화를 빼앗아 녹음된 부분을 지우고 부수려 했다”며 “이를 말리는 과정에서 멱살을 잡혔다”고 전했다. 당시 손님에게도 충격을 받았지만, 직원을 전혀 보호하지 않는 점장의 행동이 자신을 더 좌절하게 했다고 제보자는 설명했다. A씨는 “점장은 고객과 갈등 상황이 발생했을 때 응대자를 현장에서 배제해야 하는 매뉴얼이 있음에도 그것을 지키지 않고, 고객에게 사과하라고 했다”며 “그래서 원하지 않는 사과를 강제로 해야 했다”고 토로했다. A씨는 “사건을 알게 된 부모님 손에 이끌려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며 “한 달이 넘은 지금도 수면제 없이는 잠을 잘 수 없고, 병원을 가는 것 외에는 집 밖을 나가는 것도 두렵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제 권리를 찾기 위해 용기를 내서 그 고객을 고소했다”고 밝혔다. 해당 글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로 퍼지면서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또 A씨의 가족이 인터넷에 올린 ‘스타벅스 직원 폭행 사건 가해자 처벌 탄원서’에 총 1만 2719명이 참여하기도 했다. A씨의 가족은 “내용을 정리해 경찰과 검찰에 전달할 예정”이라며 “사회와 스타벅스라는 회사에 정의가 살아 있기를 지켜봐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슈퍼 여당 당대표 레이스 본격화…이낙연·김부겸·우원식이 뛴다

    슈퍼 여당 당대표 레이스 본격화…이낙연·김부겸·우원식이 뛴다

    176석의 거대 여당을 이끄는 차기 당대표가 누가 될지 4일 주말 이후 더불어민주당의 당권 경쟁이 본격화된다. 친문(친문재인) 홍영표 의원이 3일 “백의종군하겠다”며 당대표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이낙연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 우원식 의원의 3파전으로 당대표 선거가 치러질 가능성이 크다. 이들은 이번 주말 이후 정식으로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하며 치열한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당권을 거쳐 대권을 겨냥하는 이낙연 의원은 오는 7일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할 계획이다. 이 의원은 3일 국회에서 ‘7일 출마 선언 확정됐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7일 오후에 제가 발표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 의원은 최근 전당대회 준비를 위해 국회 인근에 사무실 계약을 마쳤고 이 의원을 돕는 설훈·박광온·오영훈·최인호 의원 등은 조직 및 대외 홍보 등의 실무 작업을 하는 등 이 의원의 당권 도전 준비는 일찌감치 차근차근 진행돼 왔다. 이 의원은 출마 선언 시점을 잡은 이후 주요 현안에 대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의원들 주최 토론회 인사말은 물론 기자들의 질문에 적극적으로 응대하는 등 신중함을 강조하며 공개 발언을 꺼려온 기존의 모습과 달라진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 의원 측 관계자는 “그동안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을 맡아 당대표급 직위였기 때문에 발언에 신중함을 기할 수밖에 없었다”며 “이제는 직함 없는 상태에서 나서게 된 만큼 본인의 생각을 적극적으로 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의원의 발언이 많아질수록 이에 대한 검증도 이뤄지면서 마이너스 이미지를 쌓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의원은 지난 1일 한 강연회에서 “인생에서 가장 크고 감동적인 변화는 소녀가 엄마로 변하는 그 순간이며, 남자들은 그런 걸 경험 못하기 때문에 나이 먹어도 철이 안 든다”고 말해 성인지 감수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고 사과하기도 했다. 한 중진 의원은 “그동안 신중함을 거듭해온 이 의원이지만 이제는 대권주자로서 본격적 검증을 받을 시간이 온 것”이라고 말했다.이 의원과 마찬가지로 대권을 향하기 전에 당권을 잡으려는 김부겸 전 의원은 오는 9일 당대표 출마 선언을 계획 중이다. 김 전 의원은 원래 6일 공식 출마 선언을 하기로 했지만 이 의원이 7일 출마 선언을 하기로 하면서 이를 배려해 일정을 늦췄다. 김 전 의원 측은 “출마 선언문에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민주당의 확실한 재집권을 위해 ‘더 큰 민주당’이 되어야 하고 당대표 2년 임기를 완주하는 ‘책임지는 당대표’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담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전 의원과 이 의원 등 대권주자가 당권에 도전하게 되면서 이번 전당대회가 대선 경선의 전초전이라는 관측도 있다. 다만 각종 여론조사에서 대선주자 1위를 기록하는 이 의원에 비해 김 전 의원이 뒤처졌다는 평가도 있다. 김 전 의원은 최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스승으로 알려진 김원기 전 국회의장을 후원회장으로 삼는 등 친노(친노무현) 인사들을 영입하며 친노·친문에 구애하고 있다. 민주당원의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친노·친문 성향 당원의 표심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 의원은 “김 전 의원이 호남이 중심이 된 민주당에서 영남권 대표주자로서 균형을 맞춰야 한다는 의미로 나서게 된다면 승부는 예측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전망했다.4선으로 원내대표와 을지로위원회 위원장 등을 거치며 더좋은미래와 민평련에 소속된 개혁 성향의 우원식 의원은 당대표 출마 여부를 놓고 막판 고심 중이다. 우 의원 측은 “이 의원이 출마하는 것을 보고 시기를 조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언택트’서울… 2023년부터 지하철 개찰구 ‘하이패스’ 통과

    2023년부터 서울에서 지하철을 탈 때는 교통카드를 찍지 않고 개찰구를 통과하면 하이패스처럼 자동으로 결제된다. 서울시는 2일 포스트코로나에 대비하기 위해 26개 시 산하 공공기관이 참여한 공공혁신 보고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공기관 혁신 표준 모델을 제시했다. 박원순 시장은 “S방역(서울형 방역)이 세계 표준이 된 것처럼 산하 공공기관에 2022년까지 6116억원을 투입해 혁신 표준 모델 128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비대면을 의미하는 ‘언택트´ 서비스 분야다.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도입해 비대면 공공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지하철역에서는 블루투스 기술을 연계한 ‘태그리스 게이트´가 도입된다. 지난 2018년 시범운영을 했지만 처리 속도가 늦어 시스템을 개선하기로 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켜 두고 개찰구만 통과하면 요금이 자동으로 결제된다. 서울시는 서울교통공사가 운영하는 지하철 1~8호선 전역에 2022년까지 556개 개찰구에 설치하고 2023년까지 3340개 모든 개찰구에 설치할 방침이다. 빅데이터를 활용해 전동차별 혼잡도도 실시간 승객에게 제공한다. 지방공기업 등을 위한 공공형 스마트 워크스테이션도 조성한다. 재택 및 원격근무에 대비하기 위해 거주지 인근에 거점별로 워크스테이션을 만든다. 시범운영 결과를 토대로 신규 아파트에 일정 비율의 워크스테이션을 만들거나 도시재생지역이나 저소득층 거주 지역에 공공형을 공급할 방침이다. 경제적 소외계층을 겨냥한 경제방역 분야도 있다. 서울신용보증재단이 비대면 신용보증 서비스를 시작하는 게 대표적이다. 대출 희망자가 금융기관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 스마트폰 앱으로 보증서류와 대출서류를 제출하고 재단과 은행이 각각 보증심사와 약정을 처리한다. 8월 중 하나은행과 시범운영을 시작한 뒤 다른 은행으로 확대한다. 이 밖에도 유튜브 등으로 중계하는 클래식 공연과 교육콘텐츠를 확대하고 120다산콜재단은 인공지능(AI) 챗봇과 전화 응대 서비스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눈부신 저녁 프라하 카를 다리에 다닥다닥 모여 “안녕 코로나!”

    눈부신 저녁 프라하 카를 다리에 다닥다닥 모여 “안녕 코로나!”

    체코 수도 프라하의 카를 다리 위에 30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500m 길이의 식탁이 놓여 몇천 명이 나란히 앉아 ‘안녕 코로나’ 축제를 벌였다. 세계보건기구(WHO)나 각국 보건 당국이 최악은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다고 거듭 경고하는데도 이들은 코로나바이러스에 “상징적인 작별”을 고하고 싶다며 행사를 강행했다. 집에서 음식과 음료를 들고 오게 해 이웃들과 나누게 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는 무시됐고, 봉쇄령이 내려진 나라들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들을 애써 연출했다. 체코의 코로나19 환자는 1만 2000명 가까이로 집계됐다. 이 나라 인구는 1000만명에 이른다. 대략 350명 정도가 이 감염병으로 목숨을 잃었다. 체코는 그나마 재빨리 봉쇄 조치를 취해 코로나 확산의 최악을 모면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이런 자신감을 바탕으로 1000명 미만의 대중집회를 허용했고 수영장 풀이나 박물관, 동물원, 성들을 입장객 수를 제한하지 않고 개방했다. 레스토랑과 바, 펍 등도 이달 한달은 실내에서만 손님을 응대하기로 했다.주최 측은 워낙 관광객들로 붐비는 이곳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썰렁해 이 정도로 축제를 즐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행사 기획자이며 카페 주인인 온드레이 콥차는 AFP 통신 인터뷰를 통해 “사람들을 만나게 함으로써 코로나바이러스 위기가 끝났음을 축하하고 싶었고, 그들이 만나길 두려워하지 않으며 이웃으로부터 샌드위치 한 조각을 얻어먹는 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털어놓았다. 행사에 참여한 갈리나 콤첸코크레이치코바는 페이스북 공지를 보고 “재미있겠다 싶었다”며 “야간 교대가 금방 끝나 준비할 시간이 없어서 와인과 스낵만 집에서 찾아 가져왔다”고 말했다. 롭 캐머론 BBC 프라하 특파원은 프라하 주민들도 이렇게 느슨하게 행동하는 것이 또다른 확산의 기폭제가 될지 모른다는 점을 잘 알면서도 프라하에서 하루 신규 환자가 15명을 넘지 않는 최근의 흐름을 꿰뚫어 보고 체코인들이 일단 총알을 피했음을 보여주고 싶어했다고 진단했다. 이날 행사는 자신들이 살아있음을 확인하는 자리였던 것 같다고 결론내렸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최정순 서울시의원,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우수의정대상’ 수상

    최정순 서울시의원,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우수의정대상’ 수상

    서울특별시의회 최정순 의원(더불어민주당, 성북2)은 지난 29일 서울시의회 제2대회의실에서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에서 주관하는 ‘제8회 우수의정대상 시상식’에서 ‘우수의정대상’을 수상했다. 최 의원은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서울시민에게 건전하고 지속 가능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의정활동과 지역발전을 위해 매진해왔다. 대표적으로 ‘미세먼지 저감대책을 위한 시민토론회’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2차례 개최하여 ‘미세먼지 고농도 오염현상과 대응대책’에 대한 논의 및 서울시민들이 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미세먼저 저감 정책 마련을 위해 앞장섰다. 또한 행정사무감사를 통해서는 누수요금 감면제도 개선을 위해 옥내 누수 지점에 대한 제한과 조건을 두는 조례를 개정하는 등 올바른 행정의 방향성을 제시한 의정활동을 해왔다. 최 의원은 수상소감에서 “초선 의원으로 경험 부족을 발로 뛰고 시민들의 소리를 직접 들으며 채워온 2년여의 소중한 시간이었다”라며,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지역주민과 소통하고, 사랑하는 성북과 서울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노마스크 손님 거부한 스타벅스 직원 “1억 팁 받는다”

    노마스크 손님 거부한 스타벅스 직원 “1억 팁 받는다”

    마스크 미착용 손님에게 서비스를 거부했다가 모욕을 당한 미국의 스타벅스 점원이 9만 달러 상당의 특별 팁을 받은 사연이 공개됐다. 28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외신들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스타벅스 점원 레닌 구티에레스(24)는 최근 마스크를 쓰지 않고 매장에 들어온 앰버 린 길레스에 대한 서비스를 거절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책인 마스크 착용을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길레스는 자신에게 서비스를 하지 않겠다는 구티에레스 사진을 찍어 페이스북에 올리고 “스타벅스에서 일하는 레닌이 내가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고 응대하지 않았다”며 “다음부터는 경찰을 부르고 건강증명서도 지참해야겠다”고 비꼬는 글을 올렸다. 하지만 네티즌은 구티에레스를 응원했다. 구티에레스에게 후원금을 주고 싶다며 카페를 찾아간 것으로도 알려졌다. 네티즌 중 한 명인 맷 카원(26)은 온라인 모금사이트 ‘고 펀드 미’에 글을 올려 “옳은 일을 한 사람이 오히려 괴롭힘당하는 것을 보고는 화가 났다”고 후원에 앞장선 이유를 밝혔다. 페이스북 등에서 구티에레스의 사연이 널리 확산한 덕분인지 29일(한국시간) 오후 5시40분 기준 목표액 7만5000달러(약 9000만원)를 훌쩍 넘긴 약 9만달러(약 1억1000만원)의 돈이 모였다. 한편 구티에레스는 지난 24일 페이스북에 감사 영상을 올리고, 후원금 일부를 댄서의 꿈을 이루기 위해 사용하고 나머지 금액 중 일부는 샌디에이고에 있는 시민단체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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