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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 치료하듯 빚 관리… 서금원, 서민들의 금융주치의”

    “병 치료하듯 빚 관리… 서금원, 서민들의 금융주치의”

    “홀로 감당 못할 빚이 쌓여 도움을 청한다고 창피해할 필요 없어요. 빨리 나설수록 부담도 줄어듭니다. 그걸 도와주라고 저희가 있는 거죠.” 이계문(60) 서민금융진흥원장 겸 신용회복위원장은 22일 서울 중구 집무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실패를 자인하는 것 같아 서금원이나 신복위의 문을 두드리길 꺼려 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며 이렇게 말했다. 서금원은 신용등급이 낮고 벌이가 적은 서민들에게 햇살론, 미소금융 등으로 대출을 지원해 주는 정책금융기관이고, 신복위는 은행 등으로부터 빌린 돈을 제때 못 갚아 곤란에 처한 이들을 위해 채무조정을 해 주거나 이자율 인하 등을 돕는 곳이다. 이 원장은 “연체가 쌓이고 추심이 시작되면 휴대전화 번호를 바꾼 뒤 빚독촉을 피해보지만 결국 견디다 못해 서금원이나 신복위를 찾아오는데 보통 3년쯤 걸린다”고 안타까워했다. 다음달 5일이면 취임 2주년을 맞는 이 원장은 사무실에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하는 ‘현장파’다. 2017년 10월 취임 이후 전국의 서민금융통합센터 34곳을 방문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고객 69명을 직접 상담한 이유다. 이 원장은 “경기 안산의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서 임금을 떼여 빚을 지게 된 청각장애인을 상담했는데 신복위의 채무조정을 통해 카드사 연체대출금 2000만원 중 53%를 감면받게 됐다”고 말했다. 또 “자신이 기초생활수급 대상인지 몰랐는데 우리가 안내해 줘 주거급여와 통신요금 지원, 지방세 감면도 받았다”고 말했다. 이 원장이 직원들에게 가장 강조하는 건 “고객이 쓰기 편한 서비스를 만들라”는 것이다. 지난 2년간 역점 추진한 사업도 서금원과 신복위의 시스템을 고객 친화적으로 바꾸는 게 핵심이었다. 서금원 홈페이지를 개편해 맞춤 대출을 쉽게 받을 수 있도록 고객이 입력해야 하는 항목을 기존 33개에서 17개로 줄인 게 대표적이다. 대출 상담 때 상담원이 고객에게 1분 30초 동안 설명하던 개인정보 동의 절차를 문자메시지 방식으로 바꿔 평균 10초로 단축했고, 온라인 서비스 이용이 어려운 고령층 등을 위해 전화상담 방식을 자동응답(ARS)이 아닌 상담사가 직접 응대하는 쪽으로 바꾼 것도 큰 변화다. 서금원과 신복위의 혁신 노력은 실적으로 이어져 이 원장 취임 이후 맞춤형 대출 이용자 수가 3.5배 늘었다. 코로나19 탓에 자영업자 등 서민들의 삶이 더 어려워졌지만 다행히 햇살론 등 정책대출 프로그램의 연체율은 늘지 않았다. 1997년 외환위기 당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 업무를 맡았던 이 원장은 “외환위기 때와 달리 대기업 등이 무너지지 않았고, 초저금리 기조를 통해 자금이 많이 풀려 실업자 수가 급증하는 걸 막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빚 문제도 병을 치료하거나 관리하듯 해야 한다고 했다. 빚이 조금 쌓여 경증을 앓는 정도라면 서금원에서 소액 대출지원이라는 약으로 대처할 수 있고, 약이 안 통하면 신복위를 통해 채무조정을 받을 수 있다. 다시 병이 재발하지 않도록 생활습관 교육 등을 해 줘야 하는 것처럼 경제적 어려움을 겪은 이들의 재기를 돕기 위한 교육 같은 지원책도 필요하다. 이 원장은 “서금원이 서민들을 위한 ‘금융주치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코로나에 전념” “서둘러야 압승”… 日, 중의원 해산 놓고 ‘시끌’

    “코로나에 전념” “서둘러야 압승”… 日, 중의원 해산 놓고 ‘시끌’

    일본에 스가 요시히데 정권이 들어선 지 일주일이 지난 가운데 중의원 해산과 이에 따른 총선거 실시 시기를 놓고 집권 자민당 내에서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당분간은 코로나19 위기 대응에만 전념해야 한다는 의견과 지금처럼 정권 지지율이 높을 때 선거를 서둘러야 야당에 압승을 거둘 수 있다는 주장이 맞서는 양상이다. NHK는 22일 “스가 총리가 실무 능력을 중시한 내각 인선을 단행함에 따라 당장 중의원을 해산할 의향은 없다는 견해가 자민당 내에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NHK는 그러나 “각종 여론조사에서 정권 지지율이 급등한 만큼 여세를 몰아 연내 혹은 늦어도 새해 벽두에는 해산·총선거를 선언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고 전했다. 스가 총리는 지난 16일 취임 회견에서 ‘코로나19 수습’과 ‘경제 살리기’ 등 두 가지를 중의원 해산의 전제조건인 것처럼 언급했다. 이에 따라 내년 10월 중의원 임기 만료까지 1년 이상 남은 현시점에서 해산을 선언할 가능성은 줄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왔으나 해산의 두 가지 명분은 지금도 만들 수 있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한 정가 소식통은 “코로나19 재확산세가 이미 8월에 정점을 찍은 만큼 정부 대책분과회 등을 통해 그럴듯하게 포장하면 중의원 해산 요건으로서의 코로나19 수습 문제는 어렵지 않게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일본은행이 지난 17일 ‘경기가 살아나고 있다’고 밝힌 것 등은 경제 회생의 명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조기 해산의 유혹을 느낄 수밖에 없는 이유는 뭐니 뭐니 해도 모든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60~70%대의 높은 정권 지지율이다. 그러나 내년 9월 자민당 총재 선거에 재도전해 장기 집권의 길을 닦으려는 스가 총리 입장에서 조기 해산은 부담도 크다. 자신의 총재 선거에 앞서 너무 일찍 중의원 선거를 치르면 당 내부 통제의 가장 중요한 수단인 공천권을 조기에 소진, 선거 이후 당내 장악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들이 조기 해산에 압도적으로 반대하는 것도 걸림돌이다. 21일 공개된 요미우리신문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59%가 ‘내년 10월 중의원 임기 만료 때까지 해산·총선거를 할 필요가 없다’고 답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이영봉 경기도의원, 경기도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지원센터 시범사업 시군 설명회 개최 관련 정담회

    이영봉 경기도의원, 경기도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지원센터 시범사업 시군 설명회 개최 관련 정담회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이영봉(더불어민주당·의정부2) 도의원은 지난 21일 경기도의회 의정부상담소에서 의정부시 노인장애인과 담당자와 함께 ‘경기도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지원센터 시범사업’ 시·군 설명회 개최와 관련,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경기도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지원센터 시범사업은 경기도에서 매년 증가하는 성인발달장애인에게 지속적인 교육을 제공하고 전문적인 강사 양성 및 프로그램 개발 보급, 민간자원 개발 등을 목적으로 한다. 31개 시·군 담당자를 대상으로 22일은 경기남부(수원) 오는 24일은 경기북부(의정부)로 각각 나눠 개최하는데, 주요내용에는 경기도형 발달장애인평생교육지원센터 시범사업 설명과 공모신청, 향후 일정 안내 및 질의 응답 등이 있다. 이날 참석한 의정부시 관계자는 설명회 개최 안내와 함께 “상반기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이었던 이영봉도의원님의 회의 참석과 도의회의 지원과 협조를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영봉 도의원은 “그동안의 조례개정과 예산지원 등 여러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결과로 생각한다. 이번 사업 설명회가 성공적으로 개최 완수될 수 있도록 사전 준비에 만전을 기해 달라”며 “도의회에서도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기도민 75%, 경기지역화폐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

    “경기도민 75%, 경기지역화폐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

    경기도민 4명 중 3명은 지역화폐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는 조사결과가 22일 나왔다. 경기도가 이달 19일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75%는 ‘지역화폐 도입이 소상공인·자영업자의 매출 증가 및 생산 유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고 있다’(매우 25%·어느 정도 49%)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조사 결과(63%)에 비해 무려 12%p 상승한 수치다.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는 응답은 20%였다. 지역화폐를 사용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65%로 나타났다. 도입 첫해인 지난해 11월 조사 때는 19%였다. 앞으로도 사용 의향이 있는지를 묻는 항목에는 사용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85%가, 미사용 응답자는 63%가 ‘기회가 된다면’ 또는 ‘반드시’ 사용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김재용 경기도 정책공약수석은 “실제 민생경제 현장의 일선에 있는 도민들은 경기지역화폐의 효용성을 온몸으로 느끼고 있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주는 여론조사 결과”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추석을 맞아 경기도가 지원하는 소비지원금을 포함해 최대 25%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만큼 많은 도민들이 경기지역화폐를 적극적으로 사용해 혜택도 누리고, 코로나19로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에게도 힘도 불어넣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경기지역화폐는 8월 말 기준 1조5846억원이 발행돼 올해 초 발행목표 8000억원의 2배에 육박하고 있다. 지난해 발행 규모는 5612억원이었다. 이번 조사는 경기도가 여론조사기관인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9일 18세 이상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 ±3.1%p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메가스터디학원, 학생 및 학부모 대상 설문조사 결과 95% 등원 희망해

    메가스터디학원, 학생 및 학부모 대상 설문조사 결과 95% 등원 희망해

    대형 학원의 휴원이 한 달 이상 지속되며 재원생 및 학부모로부터 등원을 요청한다는 항의 전화가 늘고 있다. 지난 14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대형 재수종합학원의 운영 재개를 허용해 달라는 내용의 ‘N수생들이 안전하게 공부할 수 있게 재수종합학원을 열게 해주세요’ 청원이 올라 왔으며, 현재까지 9000명 이상의 동의를 얻는 등 대형 재수종합학원을 다니고 있는 학생들의 항의가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다. 메가스터디학원은 재원생 및 학부모를 대상으로 코로나19와 관련된 학원의 조치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재등원 희망 여부를 조사하는 문항에서 전체 응답자(2290명)의 95%가 등원을 희망한다고 답했으며, 등원 희망 시기에 대해서는 ‘가장 빠른 시일 내’ 등원을 원한다는 답변이 93% 달했다. 아울러 코로나19 방역이 가장 잘 되고 있다고 생각하는 장소에 대한 질문에서는 전체 응답자의 95%가 재수종합학원(대형학원)을 선택해 압도적인 1순위로 꼽혔으며 독서실 및 스터디카페는 3%로 2순위, PC방 및 코인노래방은 각 1%로 3,4순위를 차지 했다.설문에 참여한 학부모들은 “학원에 못 가게 되면서 독서실, 스터디카페 등으로 아이들이 여기저기 옮겨 다니게 되어 방역에 대한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방역 수칙을 철저하게 지키는 것이 최우선인데 재수종합학원이라는 이유로 집합 금지가 계속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재수종합학원은 매일 아침, 점심으로 발열 체크를 하고 학원 내부를 소독하고 있다“며 방역수칙을 준수했음에도 휴원할 수 밖에 없는 학원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다. 더불어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재학생들과 학습 편차가 커질까 우려된다“며 학부모들의 우려와 호소가 이어졌다. 메가스터디학원 관계자는 “휴원 기간이 늘어날수록 불안한 학생들이 결국 다른 수단을 찾게 돼 있다”며 “그 어느 곳보다 안전한 학원에서 수험생활을 마무리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직 강요받은 비정규직, 정규직보다 ‘7.3배’ 많다

    사직 강요받은 비정규직, 정규직보다 ‘7.3배’ 많다

    반토막 월급으로 다섯 달 버텼는데실업급여 못 받고 쫓겨날 처지 놓여비사무직 실직 경험, 사무직의 ‘3배’코로나에 10명 중 4명 우울·불안 겪어 직장인 박인혜(이하 가명)씨는 코로나19 확산 초기였던 지난 3월 회사로부터 ‘매출이 감소했으니 연봉을 절반으로 깎겠다’는 통보를 받고 울며 겨자 먹기로 근로계약서를 다시 썼다. 반 토막 월급으로 다섯 달을 버틴 김씨에게 회사는 사정이 너무 어렵다며 지난달 사직서를 쓰라고 강요했다. 김씨는 “실업급여도 못 받고 쫓겨날 처지가 됐다”고 토로했다. 직장인 김현수(26)씨는 ‘코로나 블루’로 지난 6월부터 심리상담을 받았다. 김씨는 “코로나19로 취업이 어려워져 억지로 참고 회사에 다니다 보니 우울감이 심해졌다”면서 “코로나19로 모임이 다 취소되고, 재택근무로 집에만 있으니 기분이 더 무거워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지난 8개월 동안 직장인의 15.1%가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 상황이 불안할수록, 임금이 적을수록 코로나19 충격이 컸다. 직장인의 정신 건강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직장인 10명 중 4명은 코로나19에 따른 불안과 우울감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연초보다 10% 포인트 이상 늘어난 수치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한 ‘코로나19와 직장생활 변화 3차 설문조사’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된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19~55세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노동자들의 비자발적인 실직 경험은 취약계층에 집중됐다. 코로나19 확산 8개월간 본인의 의지와 무관하게 실직을 경험했다고 응답한 비정규직 노동자는 31.3%로 정규직 4.3%와 비교해 7.3배에 달했다. 월 소득 150만원 미만인 저임금 노동자의 실직 경험 비율이 29.9%로, 월 소득 500만원 이상인 고임금 노동자(3.3%)의 9.1배에 달했다. 비사무직의 실직 경험 비율(22.6%)은 사무직(7.6%)의 3.0배였고, 여성(20.0%)의 실직 경험이 남성(11.4%)의 1.8배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불안감·우울감을 느끼는 ‘코로나 블루’도 심화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불안감이 심각하다’는 직장인은 전체의 40.0%로 지난 4월 1차 조사(25.9%), 지난 6월 2차 조사(32.8%)와 비교해 시간이 지날수록 악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우울감이 심각하다는 응답도 19.2%로 1차 조사(12.6%)와 2차 조사(14.4%)보다 높아졌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서울시민 40% “코로나 탓 정신건강 나빠졌다”

    서울시민 40% “코로나 탓 정신건강 나빠졌다”

    경제적 어려움·대인관계 부족 등 원인32% “여가활동·여행 제약 가장 힘들어” 서울시민 10명 중 4명은 코로나19로 정신건강 상태가 나빠졌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이후 여가 활동이나 운동, 여행 등에 제약을 받으면서 스트레스를 풀 곳이 없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시는 21일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시민 일상’에 대해 서울시민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시는 10~80대 서울시민 3938명의 응답 결과를 인공지능 챗봇으로 분석했다. 분석 결과 응답자의 40%가 정신 건강이 나빠졌다고 응답했다. 정신적 건강이 나빠진 이유로는 경제적 어려움, 거리두기로 인한 여가생활 부족, 야외활동 감소,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생활 불편, 가족과 교류 단절, 대인관계 부족을 꼽았다. 응답자의 25%는 육체 건강이 나빠졌다고 답했다. 감염 걱정, 출입 제한으로 인한 건강관리 기회 감소, 운동 감소 등이 이유였다. 서울시민의 32%는 코로나19로 인해 여가 활동이나 여행에 제약을 받는 것이 가장 힘들다고 밝혔다. 사람들과 교류가 제한되는 것이 26%, 실업이나 소득 감소가 24%로 뒤를 이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장보기·외식 관련 어려움이 가장 힘들다는 답변도 있었다. 시 관계자는 “비대면이 일상화되면서 각종 모임과 회의 등 일상적인 만남에 제약이 따르게 되자 사람들과 여가나 교류를 제한하는 것이 가장 힘들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에 관해서는 ‘꼭 필요한 정책이며 불편하지 않다’고 동의한 응답자가 51%, ‘꼭 필요한 정책이지만 다소 불편하다’는 응답은 41%였다. ‘필요한 정책이지만 지나친 점이 많다’(6%), ‘불필요한 정책이다’(2%)라는 반응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서울시 코로나19 정책 중에서는 무증상 감염자 무료 선제검사 등 ‘적극적인 방역’이 34%로 가장 큰 지지를 받았다. 재난긴급생활비 및 특수고용직 특별지원금 지원이 28%, 사회적 거리두기 선도적 실시가 25%로 뒤를 이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학생들 비대면 수업 원했는데…” 동아대 집단감염 ‘비상’(종합)

    “학생들 비대면 수업 원했는데…” 동아대 집단감염 ‘비상’(종합)

    동아대 학생 확진자 12명 나와대면수업 재개 후 5일 만 첫 확진“총학생회 설문 무시” 학생들 성토대면수업 하는 다른 대학들도 비상 대면 수업을 재개했던 부산 동아대학교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하자 대면 수업을 진행하는 다른 대학교도 비상이 걸렸다. 학생들은 우려가 현실이 됐다며 불안감을 가지는 한편 동아대 집단감염으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부산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21일 오후 1시 30분 기준으로 동아대 학생 확진자는 모두 12명이다. 동아대는 지난 13일까지 전 과목 비대면 수업이 진행되다 14일부터 비대면·대면·혼합 수업을 진행했고 19일 첫 확진자가 나왔다. 동아대학교는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곧바로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됐다. 대면 수업을 하고 있는 다른 지역 대학도 비상이 걸렸다. 50명 미만은 대면 수업이 허용되고 있는 부산대학교는 당장 학사 변동 계획은 없다. 하지만 일부 수업은 교수 재량으로 휴강이나 비대면 수업 전환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대 관계자는 “동아리방은 1학기부터 폐쇄된 상태이며 기숙사를 이용하는 학생에게는 방역수칙을 준수해달라는 공지를 수차례하고 있다. 이날도 전체 학생에게 방역수칙을 준수해달라는 공지사항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부경대학교는 비대면 수업을 원칙으로 불가피한 과목만 대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59% 수업이 비대면 수업이며 혼합 수업이 29%, 대면 수업이 12%가량이다. 대면 수업은 대부분 실험·실습 위주의 과목이라고 학교 측은 설명했다. 부경대학교 기숙사는 총 3135명 정원 중 절반가량인 1432명만 수용돼 있다. 식당은 한 번에 50명 이하로 수용하고 있으며 학생 외박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실기나 실험 수업만 대면 수업을 진행하는 경성대학교는 학교 측이 비대면 수업을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나섰다. 기숙사도 대면 수업이 있는 학생만 거주시키는 등 이용 인원을 최소화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학교 측 대처는 동아대 집단감염 이후에도 크게 달라진 것은 없어 각 학교 익명 커뮤니티에 불안감과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동아대학교 익명 커뮤니티에는 책임자 사퇴까지 요구하며 학교 측에 대한 비판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학생들은 총학생회가 설문조사를 토대로 비대면 수업을 원한다는 의견서를 전달했지만 아무런 대답이 없었고 결국 집단감염이 발생했다고 성토했다. 동아대 총학생회가 지난 9~13일 재학생 494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전면 비대면 수업에 찬성한 비율은 56%에 달했다. 대면 수업을 원하는 응답자 비율은 5.6%에 불과했다. 이처럼 비대면 수업을 선호하는 학생들이 많았지만, 이를 외면한 학교 측의 안일한 인식이 이번 사태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기숙사에서 짐을 뺀 한 학생은 “포항에서 기숙사로 이사 온 지 일주일 만에 다시 고향으로 돌아간다”면서 “초중고와 달리 대학은 지역 간 이동도 많고 학사일정을 결정할 때 학생 의견도 포함하고 좀 더 신중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다른 대학 학생들도 불안감을 내비치기는 마찬가지다. 또 다른 학생은 온라인 익명 커뮤니티에 “동아대 상황 보고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며 “대면·비대면 수업을 떠나 학생들 스스로 술집을 찾는 등 행위는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추석에 이동 안해” 72.8%…젊은층·4인 가족 이동계획 많아

    “추석에 이동 안해” 72.8%…젊은층·4인 가족 이동계획 많아

    서울시민 대상 조사…“있었는데 취소” 16%“더 강력한 거리두기 수용 가능” 82.3% 서울시민 네 명 중 세 명은 올해 추석 연휴 때 고향 방문 등 장거리 이동 계획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20~30대 젊은층과 4인 가족에서 이동하겠다는 사람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21일 서울대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팀과 서울연구원의 ‘제2차 서울시민 코로나19 위험인식 조사’ 결과를 보면 ‘추석 및 명절 연휴에 장거리 이동 계획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56.8%는 ‘없다’고, 16.0%는 ‘있었지만 코로나로 취소했다’고 답했다. ‘있다’는 응답은 12.4%, ‘미정’이라는 시민은 14.8%였다. 이동 계획이 있다는 응답자 가운데 45.7%는 20~30대였다. 가구원 수로 보면 4인 가족인 경우가 37.1%로 가장 많았다. 이번 조사는 정부가 추석 연휴 기간 이동 자제를 권고한 이후인 지난 8~11일 서울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849명을 상대로 했다. 95% 신뢰수준에서 최대 허용 오차는 ±3.4% 포인트다. 서울의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하다’는 응답은 92.7%로 지난 4~5월 1차 조사 때 47.4%에서 배 가까이 늘었다. 여러 위험요소가 자신의 건강과 안녕에 미치는 위협의 정도를 1(매우 작은 위협)부터 5(매우 큰 위협) 사이에서 고르도록 한 뒤 순위를 매긴 결과 코로나19가 1위를 차지했다. 암(악성종양)과 음주운전, 황사·미세먼지, 치매가 뒤를 이었다. 현재보다 더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수용할 수 있다는 답변은 82.3%였다. 다만 자영업자는 5점 척도 중 전체 평균 4점에 못 미치는 평균 3.6점으로 집계돼 직종별로 차이가 있었다. 코로나19와 관련해 불안을 넘어 분노와 혐오를 느끼는 시민도 점차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뉴스에서 가장 크게 느끼는 감정으로 ‘분노’를 꼽은 시민이 25%로, 1차 조사 때 7.3%에서 세 배 이상 급증했다. ‘혐오’도 2%에서 6.4%로 늘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 도교육청 추진사업 정책협의 실시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 도교육청 추진사업 정책협의 실시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정윤경 위원장(더불어민주당·군포1)은 지난 18일 교육기획위원회 위원들과 함께 본회의가 끝난 이후 교육기획위원회 회의실에서 경기도교육청 주요 현안 사업과 관련된 정책 협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주요 협의 내용은 초·중등 온라인교육 인프라 구축 사업, 그린스마트스쿨 사업,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 신축 이전 사업에 대한 것으로 교육기획위원회 의원들은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로부터 주요 사업에 대한 현황 보고 및 질의응답을 통해 교육 현안에 대한 열띤 논의를 이어갔다. ‘초중등 온라인교육 인프라 구축 사업4은 원격 수업과 온·오프라인 연계 교육 등 미래교육체제 전환에 대비하기 위해 ICT교육 온라인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으로 학교 무선 AP 구축에 1078억원과 노후 PC 등 기자재 교체에 228억 원을 투자하는 사업이다. 내년도 인프라 조기 구축을 위한 신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상임위원회에 기본 계획을 보고했다. 이와 관련해 정윤경 위원장은 “무선 인프라 구축 및 교원 노후PC 교체를 통해 경기도 학생들이 미래교육을 위한 환경을 구축하고 코로나 시대에 필수가 된 원격 수업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애형 의원은 “보통교실 인프라 구축뿐만 아니라 특별교실 인프라 구축도 중요하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미래 교육환경에 발맞춰 특별교실 등 전체 교실 인프라 구축도 신속하게 진행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진 ‘그린 스마트 스쿨 사업’은 40년 이상 노후된 학교를 ▲학생 교직원 등 사용자 참여설계를 통한 공간혁신 ▲건물에너지 절약과 학생건강을 고려한 제로에너지 그린학교 ▲미래형 교수학습이 가능한 첨단 ICT기반 스마트교실 ▲지역사회를 연결하는 생활SOC 학교시설 복합화를 원칙으로 새롭게 바꾸기 위한 사업이다. 경기도교육청은 1단계 사업으로 380동의 노후 건물의 개축과 리모델링을 위해 내년부터 5년간 약 2조 5000억원을 집행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정윤경 위원장은 “그린 스마트 스쿨 사업에 대해 학부모들이 많은 관심과 기대를 가지고 있는 만큼 의회와 소통하며 사업을 진행해달라”며 “인프라 구축과 함께 소프트웨어 사용을 위한 교육도 함께 준비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이달 22일 남부청사 이전 건립을 위한 기공식을 앞두고 있는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 이전을 위한 새청사 건립 사업’에 대한 보고가 있었다.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 이전을 위한 새청사 건립 사업’은 남부신청사를 광교신도시 내 경기융합타운 내에 건립하는 것으로 2022년 6월 말 준공 예정이다. 총 사업비 1624억 원, 지하 4층, 지상 18층 연면적 4만 3628.97㎡ 규모의 사업이다. 이와 관련해 임채철 부위원장은 “공공기관 최초로 스마트 오피스를 적용하는 만큼 스마트 오피스 장점과 단점을 보완·극복할 수 있는 방안 모색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정 위원장은 향후 추진되는 모든 사업이 학생, 학부모 도민 등 사용자 중심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적극적으로 의견을 수렴해 줄 것을 요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군포시, 집콕생활 반려동물과 슬기롭게 보내기 온라인 강좌

    코로나19로 집안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면서 반려동물과 슬기롭게 지내는 방법에 대해 배우는 온라인 강좌가 열린다. 경기 군포시는 오는 25일 ‘반려동물 온라인 문화교실’을 인터넷 생방송으로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현재 반려동물 양육가구가 점차 늘면서 행동 문제에 대한 다양한 민원이 시에 들어오고 있다. 이에 시는 수의학 전문업체와 함께 이 행사를 기획했다. ‘슬기로운 반려견 집콕 생활’을 주제로 열린다. 반려동물의 실내 활동과 사회화 교육 등에 관한 반려동물 전문가의 강의가 진행되며 시청자의 질의도 가능하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시민들뿐만 아니라 함께 생활하는 반려동물도 야외 활동을 제약받고 있어 반려동물 양육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행사는 간단한 신청 절차를 걸쳐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군포시 관계자는 “이번 교육을 통해 동물과 사람 간 교감의 장을 마련하고 반려동물에 대한 보다 생생한 정보를 공유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의 2019동물보호 국민의식조사에 따르면 반려동물 양육 현황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22.1%가 개를, 8.6%는 고양이를 기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제 반려동물 소유자의 83.9%가 ‘개’를, 32.8%가 고양이을 양육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음으로 ‘어류·열대어(2.2%)’, ‘햄스터(1.2%)’, ‘거북이(0.8%)’ 순으로 조사됐다. ‘기타’ 반려동물에는 ‘앵무새’, ‘달팽이’, ‘토끼’, ‘기니피그’, ‘고슴도치‘ 등으로 조사됐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외출 못하고 취업도 안돼…10명 중 7명 “코로나 블루 경험”

    외출 못하고 취업도 안돼…10명 중 7명 “코로나 블루 경험”

    길어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우울감과 불안장애를 호소하는 ‘코로나 블루’ 현상이 확산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1일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알바콜이 올해 4월과 6월, 9월 세 차례에 걸쳐 전국 성인 남녀 총 5256명(누적 조사대상)을 조사한 결과, ‘코로나 블루를 경험했다’는 응답은 각각 54.7%, 69.2%, 71.6%로 나타났다. 단순히 경험치만 늘어난 게 아니라 우울감의 정도도 함께 증가했다. 우울감에 대한 평균 점수는 100점 만점을 기준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4월에는 49.1점이었고, 생활방역으로 전환한 후인 6월에는 53.3점, 수도권에서 2.5단계 격상된 9월에는 67.2점으로 높아졌다. 코로나 블루의 원인과 이에 따른 증상도 시기마다 차이를 보였다. 4월 조사에서는 ‘외출 자제로 인한 답답함 및 지루함’(22.9%)이 가장 많이 꼽혔고, 6월 조사에서는 ‘일자리 감소·채용 중단 등으로 인한 불안감’(16.5%)이 제일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거리두기를 강화한 최근에는 ‘무기력함’(16.2%)과 ‘사회적 관계 결여에서 오는 우울감’(14.5%)이 주된 원인과 증상으로 드러났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추석 통행료 징수” 이동제한 효과 ‘없다’ 49.9%… 추캉스족 영향?(종합)

    “추석 통행료 징수” 이동제한 효과 ‘없다’ 49.9%… 추캉스족 영향?(종합)

    20대 67.7% ‘영향 없다’‘추캉스’에 전국 피서지 예약 활황추석 연휴 기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가 고속도로 통행료를 받아 이동량을 줄여보겠다고 내놓은 정책 효과에 대해 49.9%가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응답도 47.7%가 나와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 당초 코로나19로 사람이 모이는 것을 자제하자는 취지로 정책을 시행했지만 고향 대신 최장 5일간의 황금연휴에 여행을 떠나려는 이른바 ‘추캉스족’(추석+바캉스)들이 크게 늘면서 전국 곳곳의 주요 피서지 호텔·리조트·콘도·골프 예약은 거의 끝난 상태로 알려졌다. 민주 지지자 60.7% ‘효과 있다’국민의힘 지지자 61.5% ‘효과 없다’ 리얼미터가 YTN ‘더뉴스’ 의뢰로 지난 18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1일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응답자의 47.7%는 고속도로 통행료 유료화가 이동 제한에 영향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응답은 49.9%였다. 두 응답의 차이는 2.2%로, 오차범위(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 안이었다. 정부는 2017년부터 명절 기간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했지만, 올해 추석에는 대규모 인구 이동에 따른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재확산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통행료를 받기로 했다. 지지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자(영향 있을 것 60.7% vs 영향 없을 것 38.0%)는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응답이 많았지만, 국민의힘 지지자(37.3% vs 61.5%)는 그 반대였다. 연령별로 보면 70세 이상(57.0% vs 35.3%)과 40대(54.8% vs 44.1%)에서는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응답이, 20대(30.3% vs 67.7%)에서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응답이 각각 우세했다.코로나 득실 수도권 피해 ‘청정’ 지방으로 한편 코로나19로 해외 출국길이 막히면서 확진자 발생이 이어지는 수도권을 피해 청정 지방으로 향하면서 각 주요 리조트와 골프장 예약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열화상 카메라를 긴급히 설치하는 등 제주를 비롯해 인파가 몰리는 지방자치단체들은 비상이 걸렸다. 지난 18일 기준 전국 8곳에 호텔과 리조트를 운영하는 A리조트는 30일부터 10월 3일까지 예약이 일찌감치 마감돼 단양과 양평 등에 10∼20실 정도의 객실만 남아있을 뿐이다. 바닷가를 조망하는 동해안 일대 규모가 큰 주요 리조트와 호텔은 같은 기간 예약을 잡기 어려워 대기자가 줄을 잇고 있다. 제천에 위치한 두 곳의 리조트는 460여개 객실 가운데 10실 안팎의 객실만 남아 있는 등 사실상 예약이 끝났다. 제주도 5성급 호텔의 예약률은 평균 70∼80% 수준을 보인다. 코로나19 방역과 안전을 고려해 80% 수준으로 조절한 것이어서 사실상 마감이다. 충남 서해안 주요 관광지에 걸친 주요 리조트도 예약률이 100% 이르는 등 예년 이맘때 상황이다. 태안의 한 리조트는 예약 창을 서둘러 닫았고, 보령과 대천 해수욕장을 낀 리조트 예약률도 83%를 훌쩍 넘겼다. 현재도 예약 문의가 잇따라 실제 투숙률은 이보다 훨씬 높을 것이라는 게 업계 측 설명이다.제주 항공권·골프장 부킹 북적북적 추석 연휴 기간 20만 명에 육박하는 관광객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와 제주도관광협회 등에 따르면 30일부터 10월 4일까지 5일간 19만 8000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5일 동안 하루 평균 약 4만여명이 입도하는 셈이다. 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 제주를 찾은 관광객(23만 6790명)과 비교해 16.4% 줄었지만, 여름 성수기 입도객 수와 비슷한 수준이다. 현재 김포와 김해에서 제주로 오는 항공기 노선의 예약률은 70∼80%를 기록하고 있고, 임시편까지 마련되고 있다. 청주공항에서 제주로 가는 항공기 노선의 예약률은 80% 수준이다. 항공사 측은 국내선 예약률이 75%가량을 보이면 당일 예약객으로 사실상 완료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연휴 기간 항공편을 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업계는 예상했다.수도권 인근 골프장 ‘풀 부킹’ 호황 덩달아 제주지역 렌터카나 골프장의 예약률은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특히 수도권과 가까운 골프장의 경우 대부분 ‘풀 부킹’으로 최대 호황을 맞은 모습이다. 춘천에서 36홀을 운영하는 한 골프장은 다음 달 15일까지 한자리도 더는 부킹이 안 되는 등 ‘하늘에 별 따기’ 만큼이나 어렵다. 천안의 회원제 골프장의 경우 추석 연휴 1∼2자리를 제외하고는 모두 예약이 끝난 상태다. 하루 120팀이 티샷을 할 수 있는 세종의 한 골프장도 최근 사전 예약을 통해 마감했다. 골프장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비교적 거리두기가 가능한 데다 저녁 술자리보다 운동으로 친목을 다지는 소규모 모임이 늘어나는 추세가 반영된 거 같다”면서 “연휴 기간 해외로 나가는 인원이 줄고, 고향을 찾지 않는 것도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추미애 정국 속 文 국정지지율 부정 평가 2주 연속 50%(종합)

    추미애 정국 속 文 국정지지율 부정 평가 2주 연속 50%(종합)

    文 국정수행 긍정 평가 46.4%긍·부정 평가 둘다 소폭 상승대전·세종·충청권, 경기·인천 하락광주전라·강원·제주는 긍정 우세민주당 35.2% vs 국민의힘 29.3%秋 의혹 장기화에 친여 세력 결집한 듯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복무 특혜 의혹으로 여야 공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가 50.1%로 2주 연속 50%대를 기록했다. 긍정 평가는 46.4%로 부정 평가와의 격차는 3.7%p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4~18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5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1일 발표한 9월 3주 차 주간집계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지난주 9월 2주 차 주간집계보다 0.8%p 오른 46.4%로 나타났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라는 부정 평가는 0.1%p 오른 50.1%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 은 0.7%p 줄어든 3.6%로 집계됐다.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 간 차이는 3.7%p로 오차범위 안이다. 1주 만에 다시 오차범위 안으로 소폭 좁혀졌다. 부·울·경 지지율 45.8%… 8.0%p 상승대전·세종·충청 39.7%… 9.4%p 하락 지역별로는 광주·전라, 강원, 제주를 제외한 모든 권역에서 국정수행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섰다. 권역별로 변동폭이 컸던 지역은 부산·울산·경남으로 지지율이 전주보다 8.0%p 오른 45.8%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정 평가가 더 높았다. 반면 대전·세종·충청에서는 같은 기간 9.4%p 내려 39.7%를 기록했다. 경기·인천에서도 같은 기간 4.7%p 하락한 44.3%로 집계됐다.20대 40%대 회복, 부정 평가 여전30·40대 긍정 평가 50% 넘겨 우세 연령대별로는 20대 지지율이 전주보다 4.0%p 올라 40%대를 회복했지만 50대, 60대, 70대 이상과 마찬가지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섰다. 핵심 지지 기반인 30대와 40대에선 긍정 평가가 각각 50.4%, 57.7%로 부정 평가를 제쳤다. 성별로 보면 남성에서 대통령 부정 평가가 54.1%로 긍정 평가(44.2%)보다 높았고, 여성에서는 부정 평가가 46.1%, 긍정 평가가 48.5%로 긍정 평가가 우세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당 지지층과 정의당 지지층에서 같은 기간 지지율이 각각 6.2%p, 4.1%p 떨어진 13.7%, 37.5%로 나타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무당층 지지율은 28.6%로 4.1%p 올랐다.진보층 文지지율 72.5%보수 21.1%, 중도 41.7% 이념 성향별 지지율에서 진보층 지지율은 72.5%로 여전히 매우 높게 나타났다. 보수층 21.1%, 중도층 지지율은 41.7%, 모름·무응답에선 39.9%로 각각 집계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한편 정당별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35.2%로 1.8%p 오른 반면, 국민의힘은 29.3%로 3.4%p 하락하며 격차가 벌어졌다. 추 장관 아들 군 복무 특혜 휴가 의혹을 제기하며 대여 공세를 펼쳤지만,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여권 지지층이 결집하면서 민주당 하락세가 멈춘 것으로 해석된다. 안철수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당 지지율은 6.2%로 전주보다 1.8%p 올랐다. 정의당도 5.3%로 0.3%p 상승했다. 열린민주당 5.9%, 기본소득당 1.1% 등은 소폭 내렸다. 무당층은 13.7%로 집계됐다. 통계보정은 2020년 7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 응답률은 5.5%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신협, 코로나 극복 국제 ‘웨비나’ 개최

    신협, 코로나 극복 국제 ‘웨비나’ 개최

    신협중앙회가 최근 전 세계 118개국 3억여명 신협인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망과 대응방안 모색을 위한 ‘웨비나’(웹 기반 강연 형식의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웨비나는 김윤식 신협중앙회장 겸 세계신협협의회 코로나19 대응위원장의 기조발언을 시작으로 전 세계 코로나 현황과 전망, 코로나 시대 국제개발업무 진행 방향 등 2개 세션과 질의응답으로 진행됐다. 김회장은 “전 세계 신협들 간의 긴밀한 소통과 협력으로 글로벌 차원의 코로나19 선제적 대응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웨비나에는 캐나다, 미국, 라틴 아메리카, 아프리카, 유럽 등 세계 각국의 신협 임직원을 비롯해 미국 신협감독청 등의 정부 기관도 참여했다. 오는 11월에는 2차 웨비나가 열린다. 김 회장은 지난 7월 세계신협협의회 코로나19 대응 위원장으로 선출돼 8월에도 각국 신협의 코로나19 피해 최소화 방안에 대한 화상회의를 개최한 바 있다. 김 회장은 아시아인으로 유일한 세계신협협의회의 이사 겸 이사회 내 집행위원회 위원으로 2018년 중앙회장 취임 이후 적극적으로 저개발국의 빈곤 해결과 후원 활동을 펼쳐 왔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서울시 공공상가 1만곳 4개월간 ‘반값 임대료’

    서울시가 오는 12월까지 4개월 동안 서울시내 공공상가 입주 점포의 임대료와 공용관리비 감면에 나선다고 20일 밝혔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어려움이 더욱 커진 영세 자영업자를 실질적으로 돕기 위해서다. 지하도·지하철상가 등에 입점한 1만 183개 점포가 대상이다. 임대료는 50% 감면하고, 관리비 항목 중 경비·청소원 인건비 부담분을 한시적으로 면제해 준다. 또 연간 임대료를 한 번에 납부해 부담이 큰 상인들을 위해 납부 기한을 연말까지로 유예한다. 서울시는 올 상반기에 전국 최초로 9860개 공공 점포를 대상으로 임대료 418억원, 공용관리비 21억원 등 모두 439억원을 감면한 데 이어 이번에 추가로 약 294억원 규모를 감면하게 됐다. 서울시가 한국신용데이터의 지역별 매출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달 첫째주(8월 31일~9월 6일) 서울 지역 소상공인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약 37% 감소했다. 코로나19가 처음 확산하던 지난 3월 매출액 감소폭(전년 같은 기간 대비 25%)보다도 높은 수치다. 시는 현장 소상공인들의 목소리를 듣고 서울시의회 등 관련 기관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임대료 감면이 가장 효과가 크다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 7일 소상공인연합회가 전국의 소상공인 34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재확산 이후 경영 비용 중 가장 부담이 되는 항목으로 응답자의 69.9%가 임대료를 들었다. 조인동 시 기획조정실장은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향후 민생경제 대책을 추가로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추석 연휴 하루 평균 이동 28.5% 줄어들 듯

    추석 연휴 하루 평균 이동 28.5% 줄어들 듯

    이번 추석 연휴기간에는 코로나19 여파로 하루 평균 이동인원이 지난해보다 28.5%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귀성길과 귀경길이 혼재된 추석 당일(다음달 1일) 오후 2~3시 고속도로가 가장 혼잡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6일간을 ‘추석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이 기간에 총 2759만명, 하루 평균 460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한국교통연구원이 1만 3806가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른 것으로, 지난해 총이동인원(3215만명)보다 14.2%, 하루 평균 이동인원(643만명)보다 28.5% 줄어든 것이다. 응답자 91.4%는 고향 가는 길에 승용차를, 5.7%는 버스를 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20일 “아직 이동 계획을 정하지 못한 국민들이 19.3%나 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귀성 출발일은 다음달 1일(추석 당일) 출발하겠다고 답한 비율이 31.9%, 오는 30일 출발이 30.2%로 나타났다. 하지만 오전·오후로 나눠서 보면 30일 오전(22.3%), 다음달 1일 오전(18.6%), 다음달 1일 오후(13.3%), 30일 오후(7.9%) 순이었다. 귀경 출발일은 다음달 3일 오후(20.1%), 다음달 1일 오후(18.7%), 다음달 2일 오후(17.0%), 다음달 4일 오후(13.9%) 순으로 조사됐다. 국토부는 이를 토대로 귀성·귀경이 혼재된 추석 당일(다음달 1일) 오후 2~3시와 귀성이 집중되는 30일 오전 9~10시에 고속도로가 가장 혼잡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추석연휴 도로 10월 1일 오후 2~3시 가장 혼잡…일평균 이동은 28% 줄듯

    추석연휴 도로 10월 1일 오후 2~3시 가장 혼잡…일평균 이동은 28% 줄듯

    이번 추석 연휴기간에는 코로나19 여파로 하루 평균 이동인원이 지난해보다 28.5%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귀성길과 귀경길이 혼재된 추석 당일(다음달 1일) 오후 2~3시 고속도로가 가장 혼잡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6일간을 ‘추석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이 기간에 총 2759만명, 하루 평균 460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한국교통연구원이 1만 3806가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른 것으로, 지난해 총이동인원(3215만명)보다 14.2%, 하루 평균 이동인원(643만명)보다 28.5% 줄어든 것이다. 응답자 91.4%는 고향 가는 길에 승용차를, 5.7%는 버스를 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20일 “아직 이동 계획을 정하지 못한 국민들이 19.3%나 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귀성 출발일은 다음달 1일(추석 당일) 출발하겠다고 답한 비율이 31.9%, 오는 30일 출발이 30.2%로 나타났다. 하지만 오전·오후로 나눠서 보면 30일 오전(22.3%), 다음달 1일 오전(18.6%), 다음달 1일 오후(13.3%), 30일 오후(7.9%) 순이었다. 귀경 출발일은 다음달 3일 오후(20.1%), 다음달 1일 오후(18.7%), 다음달 2일 오후(17.0%), 다음달 4일 오후(13.9%) 순으로 조사됐다. 국토부는 이를 토대로 귀성·귀경이 혼재된 추석 당일(다음달 1일) 오후 2~3시와 귀성이 집중되는 30일 오전 9~10시에 고속도로가 가장 혼잡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 추석 연휴에는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되지 않는다. 고속도로 휴게소 매장 내 식사도 허용되지 않고 포장만 가능하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장혜영 ‘5분 연설’ 톺아보기…86세대 비판 너머 87년생의 ‘진심’

    장혜영 ‘5분 연설’ 톺아보기…86세대 비판 너머 87년생의 ‘진심’

    대정부질문서 화제 모은 장혜영 ‘5분 연설’추미애 법무부장관 자녀 특혜 논란으로 점철된 대정부질문 속 정의당 장혜영 의원의 소신발언이 담긴 ‘5분 연설’은 기성세대와 청년세대 모두의 마음을 파고들며 화제가 됐다. 국회 본회의장에 선 그는 한때 뜨겁게 사회변화를 외쳤지만 어느덧 기득권이 돼 버린 기성세대에 일갈했고, 오늘날 젊은이들이 마주한 새로운 장벽을 그들에 공유했다. 장 의원의 연설 직후 ‘86세대를 향한 젊은이의 일갈’에 주목이 쏠렸다. 그러나 장 의원은 메시지는 86세대의 ‘차가워진 심장’을 냉철하게 꾸짖는 데서 그치지 않았다. 뜨거웠던 마음의 불씨를 살려 오늘날의 비극과 싸우는 데도 함께 나서달라는 절절한 호소를 했다. “저는 1987년생입니다. 제가 태어난 해에 민주화가 이루어졌습니다.” 장 의원은 연설을 통해 세대마다 달리 경험한 시대적 두려움에 대해 말했다. 1987년생인 장 의원은 역사책과 영상물을 통해 배웠으나 피부에 와 닿지는 않는 86세대가 겪었던 두려움을 언급하며 이를 타파하고자 젊음을 불살랐던 그들의 시절에 경의를 표했다. 그러면서 반대로 86세대는 이해하지 못하지만 오늘날을 살아가는 세대가 마주하고 있는 새로운 두려움에 대해 역설했다. “무한한 경쟁 속에 가루가 되어버릴 것 같은 두려움. 나날이 변화하고 복잡해지는 세상속에 내 자리는 없을 것 같은 두려움. 온갖 재난과 불평등 속에서 나와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끝까지 지킬 수 없을 것 같은 두려움. 무사히 할머니가 될 수 없을 것 같은 두려움. 누구를 타도해야 이 두려움이 사라지는지 알 수 없는 두려움”이 장 의원이 말하는 요즘 청년이 마주한 벽이다. 독재와 빈곤의 시대를 살아온 86세대와 풍요와 과잉의 시대를 사는 오늘날 청년의 괴리를 장 의원은 메우려 애썼다. 그는 “87년의 정의가 독재에 맞서 싸우는 것이었다면 지금의 정의는 불평등과 기후 위기에 맞서 싸우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기성세대의 노력이 이제는 생존을 위협하는 도구로 전락하기도 한 역설적 상황도 풀어냈다. “여러분께서 청년 시절에 젊음을 바쳐 독재에 맞섰던 때는 우리를 번영하게 했지만, 지금은 지구상 모든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탄소 경제에 맞서” 장 의원은 싸우고자 한다고 말한다. 또한 “청년들에게 꿈을 빼앗고 인간성을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지긋지긋한 불평등”과 “우리에게 닥쳐오는 온갖 불확실한 위기”도 지금 청년이 맞서야 할 상대임을 설명했다. 이것들이 분명 과거와는 다른 싸움이지만 이 또한 “모두가 평등하고 존엄한 시대”를 위한 것임을 설명하며 “저 또한 저의 젊음을 걸고 이 자리에 서있다”고 말한다. 그래서 장 의원은 86세대에 호소한다. 촛불집회로 이뤄낸 변화의 기쁨도 잠시 또다시 불공정과 싸워야 하는 현실. 코로나19 팬데믹에 온 국민이 두려움에 사로잡힌 순간조차 극단의 진영 대결로 점철된 정치권의 모습. 불확실성과 무한경쟁 속 이미 지칠 대로 지친 젊은이들의 두려움과 냉소에 등 돌린 기성세대. 이런 상황에서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싸우겠다던 그 뜨거운 심장”마저 이렇게 식어버리면 우리는 미래를 어디에서 찾아야 하느냐는 것이다. 장 의원은 21대 국회에 함께한 동료에게 우리 사회를 이끌어 온 선배에게 “더 나은 세상을 향해서 온몸을 내던졌던 그 젊은 시절의 뜨거움을 과거의 무용담이 아니라 이 시대의 벽을 부수는 노련한 힘으로 되살려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부탁했다.장 의원이 정치권에 던진 돌은 분명 묵직한 파장을 일으켰다. 장 의원이 질의를 마치자 김상희(더불어민주당) 국회부의장은 “87년생 장혜영 의원님, 정말 잘하셨습니다”라고 마음의 소리를 내뱉었다. 짧았지만, 애정이 담겨 있었다. 김 부의장은 1987년 한국여성민우회와 한국여성단체연합을 창립했다. 보수 정당인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도 “성찰의 시간을 주셔서 장 의원님께 감사드린다”며 “심상정 대표는 좋은 후배 의원을 두어 행복한 사람”이라고 응답했다. 하 의원은 “보수의 정신도 그 뿌리에는 공동체를 유지하기 위해 늘 약자를 생각하고 보살피는 한결같은 마음이 있다. 그러나 어느새 누구를 위한다는 마음보다 누구에 반대하는 마음이 더 강해졌다”면서 “보수 혁신이란 공동체의 전진을 위해 약자와 함께 해야 한다는 보수의 초심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성찰했다. 그러나 반향이 얼마나 갈지는 미지수다. 87년생 청년 정치인이 86세대에 보낸 편지에 그들이 어떤 응답을 보낼지는 두고 볼 일이다. 다음은 장 의원의 국회 대정부질문 모두 발언문.<87년생 청년 정치인이 87년의 청년들께> 저는 초선 비례대표 국회의원입니다. 작년에 정치를 시작했고, 이번 국회는 저의 첫 정기국회입니다. 코로나19 판데믹에 기후재난이 겹치는 엄중한 상황에 무거운 책임감과 동시에 국민을 대표하는 자긍심을 가지고 이 자리에 섰습니다. 그러나 이제까지의 대정부질문을 바라보며 제 마음에는 한 가지 의문이 떠오릅니다. 우리의 민주주의는 정말로 지금 우리가 마주한 이 위기를 돌파할 수 있을까요? 꿋꿋이 민생과 국정운영에 관해 정책질의하시는 의원님들도 계셨지만, 코로나19 민생대책을 비롯해 중요한 민생 이슈를 다뤄야 했던 소중한 시간의 대부분은 추미애 법무부장관 아들의 휴가 문제를 둘러싼 정쟁에 허비되었습니다. 저는 1987년생입니다. 제가 태어난 해에 87년 민주화가 이루어졌습니다. 21대 국회에는 그 87년 민주화의 주역들께서 많이 함께하고 계십니다. 그때 독재 타도를 외치며 조국의 민주화를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던 여러 의원님들을 포함한 모든 분들 덕분에 우리는 대통령 직선제라는 소중한 제도적 민주주의를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대한민국은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를 탄생시켰고,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민주화를 위해서 자신의 젊음을 내던졌던 87년의 모든 청년들을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그것은 바로 여러분입니다. 여러분께서는 그 거대하고 두려운 독재의 벽을 마주하면서도, 그에 맞서 싸우는 것이 옳기 때문에, 그것이 정의롭기 때문에 그 시대적인 도전과 사명을 자신의 것으로 받아안아 자유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자신의 젊음을 아낌없이 불태우셨을 것입니다. 87년생인 저는 독재의 두려움을 피부로 알지 못합니다. 그 두려움은 그 시대를 온몸으로 살았던 여러분만이 아는 두려움일 것입니다. 아무리 많은 책과 영상을 본다 해도, 그 두려움을 제가 감히 잘 안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다른 두려움을 압니다. 무한한 경쟁 속에 가루가 되어버릴 것 같은 두려움, 나날이 변화하고 복잡해지는 세상 속에 내 자리는 없을 것 같은 두려움, 온갖 재난과 불평등으로부터 나와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끝까지 지켜줄 수 없을 것 같은 두려움, 무사히 할머니가 될 수 없을 것 같은 두려움. 누구를 타도해야 이 두려움이 사라지는지, 알 수 없는 두려움입니다. 87년의 정의가 독재에 맞서 싸우는 것이었다면, 지금의 정의는 불평등과 기후위기에 맞서 싸우는 것입니다. 여러분께서 청년 시절의 젊음을 바쳐 독재에 맞섰듯, 한때 우리를 번영하게 했지만 지금은 지구상 모든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탄소경제에 맞서, 청년들에게 꿈을 빼앗고 인간성을 나락으로 빠뜨리는 지긋지긋한 불평등에 맞서, 우리를 덮쳐오는 온갖 불확실한 위기들에 맞서 모두의 평등하고 존엄한 삶을 지키기 위해 저 또한 저의 젊음을 걸고 이 자리에 서 있습니다. 지난 2017년,‘이게 나라냐’를 외치며 문재인 정부가 출범했을 때, 많은 시민들은 기대에 부풀었습니다. 저 또한 그 중 한 사람이었습니다. 민주화의 주인공들이 민주적인 방식으로 권력을 잡을 때, 그 권력이 지금껏 우리 사회의 케케묵은 과제들을 깨끗이 청산하고 새로운 시대에 우리가 마주한 도전들에 용감히 부딪쳐갈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것은 한때 변화의 가장 큰 동력이었던 사람들이 어느새 시대의 도전자가 아닌 기득권자로 변해 말로만 변화를 이야기할 뿐 사실은 그 변화를 가로막고 있는 존재가 되어버린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모두가 평등하고 존엄하게 살아가는 세상을 위해서라면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싸우겠다던 그 뜨거운 심장이 어째서 이렇게 차갑게 식어버린 것입니까. 더 나쁜 놈들도 있다고, 나 정도면 양반이라고, 손쉬운 자기합리화 뒤에 숨어서 시대적 과제를 외면하는 것을 멈추고, 더 나은 세상을 향해 온몸을 내던졌던 그 젊은 시절의 뜨거움을 과거의 무용담이 아닌 이 시대의 벽을 부수는 노련한 힘으로 되살려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하며 질문을 시작하겠습니다. 저는 87년생 청년 정치인으로서 지금 이 자리에 앉아계신 87년의 청년들께 간곡히 요청드립니다. 지금, 2020년에 태어난 아기들이 20년, 30년 후의 청년이 되어 우리는 알 수 없는 그 시대의 정의로움을 위한 싸움을 지속할 수 있도록 먼저 이 세상을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일에 동참해주십시오. 여러분께서 독재와 싸웠던 이유가 무엇입니까. 인간답게 살고 싶어서가 아닙니까? 우리가 불평등에 저항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인간답게 살고 싶어서입니다. 우리가 기후위기에 저항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인간답게 살고 싶어서입니다. 미래를 갖고 싶기 때문입니다. 모든 시민들이 인간답게 존엄하게 살아갈 수 있는 미래를 만드는 정치, 우리가 할 수 있습니다.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바이든 “트럼프 코로나 심각성 축소…범죄 수준”

    바이든 “트럼프 코로나 심각성 축소…범죄 수준”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사태 관련 정보를 국민에게 사실대로 전달하지 않는다며 사임을 촉구했다. CNN방송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17일 밤(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州) 무식의 PNC필드 주차장에서 진행된 ‘드라이브인 타운홀’ 유세에서 대통령을 향해 “미국인들의 눈높이에서 정보를 있는 그대로 전달해야 한다”며 “대통령은 사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사태 초기 피해 규모와 심각성을 일부러 축소했다는 점을 최근 시인한 데 대해 “알면서도 아무것도 안 했다. 거의 범죄 수준”이라고 비난했다. 또 “코로나19 여파로 많은 미국인이 기본적 자유를 잃었다”며 “이처럼 무책임한 정부를 보게 될 줄 몰랐다”고 일침했다. 이날 열린 드라이브인 타운홀은 차량에 탑승한 청중 앞에서 이들의 질의에 응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CNN방송은 이번 행사가 코로나19 대유행에 적응한 최신판 선거 유세라고 소개했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산세 속에서 다수가 모이는 전통적인 현장 유세를 강행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차별화를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후보는 지난달 민주당 대선후보로 공식 지명된 후에도 방역 지침을 지킨다는 명분으로 거리 두기 속에 소규모 현장 유세를 하거나 온라인 선거운동에 주력하는 등 직접적인 대중 접촉을 최소화하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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