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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 징계 사태도 文지지율 44% 소폭 올랐다…부울경선 與 밀려(종합)

    윤석열 징계 사태도 文지지율 44% 소폭 올랐다…부울경선 與 밀려(종합)

    부정평가 52.2% 또 과반 넘겨 여전히 우세20대 지지율 44.9%… 9.3%p 수직 상승진보층 72.0%, 중도층 41.3% 둘다 올라‘尹직무정지’ 위기 속 친문지지층 결집 분석 민주당 34.1% vs 국민의힘 27.9%오차범위 밖 민주 우위… 여성·20대 견인가덕도신공항에도 부울경선 민주 열세 국민의힘, 20대·대구·호남서 낙폭 커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헌정 사상 처음으로 윤석열 검찰총장의 직무를 정지하고 징계 처분 조치를 내린 사태 속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20대·진보 성향의 친문지지자들의 지지 속에 43.8%으로 전주(42.7%)보다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여전히 부정평가(52.2%)가 과반을 넘기며 오차범위 밖에서 긍정 평가를 훨씬 앞선 상태다. 정당 지지율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이 34.1%로 오르면서 국민의힘(27.9%)을 한 주만에 오차범위 밖으로 따돌렸다. 다만 민주당의 가덕도신공항 특별법 발의에도 불구하고 부산시장 선거가 치러지는 부산과 울산, 경남 지역에서는 국민의힘이 33.5%로 우위를 보였다. 文지지율, 긍·부정 격차 8.4%p오차범위 밖이지만 간격 좁혀져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5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30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43.8%로 전주보다 1.1% 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부정평가는 52.2%로 전주(53.0%)보다 0.8% 포인트 하락했다. 문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가 소폭 상승하면서 긍·부정 격차는 8.4% 포인트로 좁혀졌지만 여전히 오차범위 밖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 조사에서는 긍·부정 평가 격차가 10.3% 포인트까지 벌어졌었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과 중도층에서 문 대통령 지지율이 모두 상승했다. 진보층은 전주보다 0.8% 포인트 상승한 72.0%, 중도층에서는 2.6% 포인트상승한 41.3%로 집계됐다. 보수층에서는 긍정평가 비율이 1.3% 포인트 하락한 18.6%로 조사됐다.내렸지만 광주·전라 72.2%인천·경기, TK, 부울경 소폭 올라 권역별로는 대구·경북에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30.1%로 전주(24.2%)보다 5.9% 포인트 올랐다. 인천·경기와 부산·울산·경남에서도 긍정 평가 비율이 각각 2.9% 포인트, 1.9% 포인트 상승한 44.3%, 41.4%로 집계됐다. 반면 광주·전라에서는 문 대통령 지지율이 1.4% 포인트 하락한 72.2%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20대와 50대에서 긍정 평가 비율이 상승했다. 이번 조사에서 20대에서의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9.3% 포인트 오른 44.9%, 50대에서는 6.0% 포인트 오른 47.3%로 나타났다. 30대와 40대, 70대 이상에서는 긍정평가 비율이 일제히 하락해 각각 44.4%, 54.8%, 30.2%를 기록했다. 해당 조사기간에는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위기 상황이 고조됐다. 서울시는 24일부터 연말까지 ‘1000만 시민 멈춤 기간’ 선포됐다. 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배제, 민주당의 윤 총장 국정조사도 검토 시사, 윤 총장 측 ‘판사 사찰’ 의혹이 제기된 문건 직접 공개, 추 장관의 윤 총장 ‘재판부 사찰’ 수사의뢰, 검사장 17명 “추미애 장관 법치주의 훼손 심각” 등 검사들 반발, 종합부동산세 고지서 발송 등이 있었다. 윤 총장 사태를 계기로 또다시 여론이 둘로 나뉘면서 위기 속에 친문 지지자들의 결집이 강화된 것으로 해석된다.민주당, 서울서 32.5%… 4.4%p↑여성 36.1%, 20대 33.8% 상승 견인 정당 지지율에서는 민주당이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오르면서 34.1%를 기록했다. 2.0% 포인트 오른 수치다. 반면 국민의힘은 27.9%로 2.1% 포인트 하락했다. 민주당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격상된 서울에서 전주보다 4.4% 포인트 올라 32.5%, 대전·세종·충청에서 4.1% 포인트 오른 35.7%, 광주·전라에서 3.9% 포인트 상승한 55.7%, 대구·경북에서 3.4% 포인트 오른 22.5%로 집계됐다. 여성과 20대, 50대, 60대에서 지지율이 오른 반면 30대와 40대 지지율은 하락했다. 여성 지지율은 4.1% 포인트 오른 36.1%로 집계됐다. 20대는 6.9% 포인트 상승한 33.8%를 기록했다. 50대와 60대도 모두 5% 포인트 이상 상승하며 각각 35.9%, 29.3%를 보였다. 그러나 30대(1.2% 포인트↓, 40.5%)와 40대(2.7% 포인트↓, 41.0%)에서는 떨어졌다.국민의힘, 부울경 33.5%… 1.3%p↑수도권 모두 하락세, TK서 7.6%p↓ 국민의힘은 부산·울산·경남에서 1.3% 포인트 오른 33.5%를 기록했지만 시장선거가 치러지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는 모두 하락세를 기록했다. 서울 지지율은 27.2%로 1.5% 포인트 내렸고, 인천·경기도 27.4%로 3.4% 포인트 하락했다. 지지기반인 대구·경북은 7.6% 포인트 하락한 33.7%, 광주·전라는 6.0% 포인트 하락한 11.9%, 대전·세종·충청도 2.4% 포인트 내린 27.2%에 그쳤다. 여성 지지율은 전주보다 5.0% 포인트 내린 23.2%를 기록했고 30대(22.0%, 1.1% 포인트↑)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하락했다. 특히 20대(21.7%)에서 5.7% 포인트가 빠져 낙폭이 가장 컸다.국민의당 7.1%, 열린민주 6.7%, 정의 5.7% 이외에 국민의당은 7.1%, 열린민주당 6.7%, 정의당 5.7%은 소폭 올랐다.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0.1% 포인트 감소한 15.6%였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 응답률은 4.4%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차기 대권’ 이낙연·윤석열·이재명, 오차범위 내 ‘초접전’(종합)

    ‘차기 대권’ 이낙연·윤석열·이재명, 오차범위 내 ‘초접전’(종합)

    이낙연 20.6%, 윤석열 19.8%, 이재명 19.4%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오차범위 내에서 이낙연·윤석열·이재명 세 사람이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5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53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1월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20.6%로 1위를 달렸고 윤석열 검찰총장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각각 19.8%, 19.4%의 지지율로 뒤를 이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포인트(p)로, 세 사람 간 격차는 모두 오차범위 내에 머무를 만큼 크지 않은 상태다. 윤석열, 오차범위 내 이재명 제치고 2위 다만 지난달 조사에서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지사가 공동 1위, 윤석열 총장이 3위를 차지했던 것과 달리 윤석열 총장 지지율이 오르면서 오차범위 내 순위가 바뀌었다. 지난달 조사에서는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지사가 21.5%, 윤석열 총장은 17.2%로 윤석열 총장은 여권 주자 2인과 오차범위 밖 격차를 보인 바 있다. 그러나 한달새 윤석열 총장의 지지율이 오른 반면 이낙연·이재명 두 사람의 지지율은 하락하면서 격차가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 게다가 오차범위 내에서 이재명 지사와 윤석열 총장 간 순위가 뒤바뀐 점도 눈에 띈다. 윤석열, 대부분 권역서 상승세…이재명, 일제 하락 윤석열 총장의 지지율은 대부분 권역에서 상승세를 나타냈다. 서울에서는 지지율이 전달(16.7%) 대비 3.9%p 오른 20.6%를, 대구·경북에서는 9.6%p 오른 27.3%를 기록했다. 대전·세종·충청과 인천·경기, 부산·울산·경남에서도 지지율이 각각 20.3%, 19.4%, 21.8%로 전달 대비 모두 상승했다. 오차범위 내 선두인 이낙연 대표는 인천·경기와 부산·울산·경남에서 지지율이 각각 3.3%p, 1.3%p 올랐지만 서울에서 8.3%p 하락해 17.9%의 지지율에 그쳤다. 진보 진영 텃밭인 광주·전라에서도 지지율이 43.3%로 전달(45.8%) 대비 2.5%p 하락했다. 임기 반환점을 맞은 이낙연 대표는 리얼미터 기준 대선주자 선호도가 7개월째 하락세다. 이재명 지사는 수도권인 인천·경기에서도 지지율이 1.4%p 하락한 24.6%로 집계됐으며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대전·세종·충청, 광주·전라에서도 일제히 지지율이 내려갔다. 윤석열, 보수·중도층 1위…이낙연, 진보층에서만 상승 이념성향별 조사에서 윤석열 총장은 중도·보수층의 지지율 상승이 눈에 띄었다. 보수층과 중도층에서의 윤석열 총장에 대한 지지율은 각각 전달 대비 3.5%p, 2.9%p 상승했다. 이낙연 대표는 진보층에서만 지지율이 1.1%p 상승했다. 중도층에서 지지율 순위는 윤석열(23.6%), 이재명(20.0%), 이낙연(19.2%) 순이었다. 연령별 조사에서 윤석열 총장은 2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지지율이 상승했다. 특히 50대와 70대 이상에서 각각 4.7%p, 4.2%p 상승한 23.8%, 23.1%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낙연 대표는 20대(17.3%→20.2%)와 60대(22.6%→23.7%)에서 지지율이 상승했으며 이재명 지사는 대부분 연령대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리얼미터 배철호 수석전문위원은 “윤석열 총장의 지지율 상승에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직무배제 조치가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윤석열 총장이 현재 정권과 가장 명확한 대척점에서 반문정서를 상징하고 있는 ‘버팀목’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홍준표 4위…안철수-유승민-추미애 순 이낙연 대표, 윤석열 총장, 이재명 지사 다음으로는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5.1%의 지지율로 4위에 올랐다. 그 뒤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유승민 전 의원이 각각 3.5%, 3.3%의 지지율로 뒤따랐다. 추미애 장관은 3.1%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무선(10%) 전화면접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 응답률은 4.5%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속보] ‘차기 대권’ 이낙연·윤석열·이재명, 오차범위 내 ‘혼전’

    [속보] ‘차기 대권’ 이낙연·윤석열·이재명, 오차범위 내 ‘혼전’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오차범위 내에서 이낙연·윤석열·이재명 세 사람이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5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53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1월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20.6%로 1위를 달렸고 윤석열 검찰총장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각각 19.8%, 19.4%의 지지율로 뒤를 이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로, 세 사람 간 격차는 모두 오차범위 내에 머무를 만큼 크지 않은 상태다. 다만 지난달 조사에서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지사가 공동 1위, 윤석열 총장이 3위를 차지했던 것과 달리 윤석열 총장 지지율이 오르면서 오차범위 내 순위가 바뀌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 전화면접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4.5%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단독] “먹고살려면”… 야간노동자가 더 원하는 야간서비스

    [단독] “먹고살려면”… 야간노동자가 더 원하는 야간서비스

    현재의 야간 서비스를 확대해야 한다고 응답한 야간노동자들의 비율이 일반 국민(서비스 이용자)보다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야간노동자의 상당수가 일자리 확대를 이유로 꼽았다. 야간노동자 10명 중 9명이 야간노동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했음에도 건강보다는 일자리 확대를 더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19의 재난적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고용 한파와 소비 불황에 건강을 노동의 대가로 지불하더라도 야간노동시장에 자발적으로 유입되는 현실을 드러낸 것으로 분석된다.이는 지난달 14일부터 지난 18일까지 야간노동자 249명을 포함한 783명을 대상으로 서울신문이 온라인으로 진행한 국내 야간노동·야간서비스 인식 조사 결과다. 먼저 야간노동자 249명을 대상으로 ‘우리 사회에 새벽배송이나 24시간 운영 등 야간서비스(경찰, 소방안전, 의료 등 필수 공공서비스 제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43.4%(108명)가 ‘더 확대돼야 한다’고 답했다. 반면 서비스 이용자는 ‘더 확대돼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20.8%(111명)에 그쳤고, 절반 이상인 53.7%(287명)가 ‘지금이 적당하다’고 했다. 서울신문 설문조사에서 ‘야간서비스를 현재보다 확대해야 한다’고 답한 야간노동자 10명 중 4명꼴로 ‘일자리 창출 등 경제에 도움이 되기 때문’(44.4%)이라고 응답했다. 이어 ‘야간 서비스 이용이 편리하기 때문’(28.7%), ‘추가 비용을 지불해서라도 쓸 생각이 있기 때문’(24.1%)으로 나타났다. 김성희 고려대 노동대학원 교수는 “워낙 일자리가 부족하니 건강에 안 좋은 야간노동이라도 생계를 위해 마다하지 않겠다는 절박한 상황이 반영된 것”이라며 “현재 야간서비스가 ‘과로를 조장하고, 건강에 위험한 노동을 사용해야 할 만큼 필수불가결한 서비스인가’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흥미로운 대목은 야간노동자가 반강제적으로 야간노동을 할 수밖에 없는 현실도 드러났다는 점이다. ‘야간노동을 스스로 선택했다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야간노동자의 58.2%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야간노동을 하지 않으면 생계를 유지할 수 없다’는 응답이 가장 많은 44.8%를 차지했다. 이어 ‘업무 특성상 교대근무가 필수적인 상황이기 때문에’(39.3%), ‘야간노동을 거부하면 퇴직 강요 등 직장 내 불이익을 우려해’(13.8%) 순이었다. 서비스 이용자의 65.9%는 ‘야간노동자가 야간노동을 스스로 선택한 것이 아니다’라고 공감했다. 2017년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자영업자와 임금노동자들 중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최소 2시간 이상 일하는 야간노동자는 전체 노동자 10명 중 1명(9.7%)꼴이다. 반면 서울신문 설문조사 대상자들의 65.5%는 실제 야간노동자 숫자가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드러나지 않은 야간노동자가 더 많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야간노동이 주간노동과 비교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어떻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는 전체 783명의 97.4%가 야간노동이 주간노동보다 건강에 심각한 또는 어느 정도 악영향을 미친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야간노동자들이 건강에 악영향을 받는다면 치료는 어떻게 이뤄져야 한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는 ‘고용주(기업)가 부담해야 한다’가 48.0%로 가장 높았고 ‘야간노동자와 기업, 정부가 나눠서 부담해야 한다’가 39.9%로 집계됐다. 생계 때문에 야간노동에 뛰어들면서도 이처럼 건강 악화, 열악한 근무환경 등으로 그만두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로 온라인 배송업무 증가로 급성장한 쿠팡과 물류센터를 운영하는 쿠팡풀필먼트서비스의 경우 지난 9월 말 국민연금 가입자수 기준으로 총 4만 3171명을 고용해 고용 규모에서 삼성전자(10만 4723명), 현대자동차(6만 8242명)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반면 9월 한 달간 쿠팡의 국민연금 상실가입자수(퇴직·실직자수)도 6017명에 달했다. 조찬호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쿠팡지부 조직국장은 “야간근로자 10명이면 9명은 비정규직으로 추정된다”면서 “열악한 근로환경 때문에 고용률이 높은 만큼 퇴사율도 높다”고 말했다. 지난달 경북 칠곡 쿠팡물류센터에서는 1년간 야간 일용직 근무를 한 20대 청년이 사망하면서 과로사가 사회적 의제로 떠올랐다. 야간노동에 따른 노동자의 건강 악화 등에 대한 피해는 노동자 개인이 아닌 사업주와 사회가 함께 책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야간노동에 따른 사회적 비용(노동자 건강 악화·사회적 단절, 생산성 감소)에 대한 부담’에 대해 56.4%가 ‘야간노동자를 고용한 고용주(기업)가 부담해야 한다’고 답했다. ‘서비스 비용에 추가로 포함하는 등 사회가 부담해야 한다’는 응답도 30.5%로 집계됐다. 권종호 직업환경의학전문의는 “야간노동은 내 피를 팔아서 돈을 버는 ‘매혈’처럼 노동자들이 건강을 파는 행위”라면서 “외국에서는 야간노동을 아예 금지하다시피 하고 있다. 야간노동 시간 자체를 규제하는 등 정부가 나서 선행적으로 제도화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이태권 기자 rights@seoul.co.kr ■본지 설문조사 응답 야간노동자들 서울신문이 지난달 14일부터 지난 18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한 ‘야간노동·야간서비스 인식 실태조사’에는 야간노동자 249명, 일반 국민(서비스 이용자) 534명 등 783명이 참여했다. 야간노동자는 40대가 33.7%(84명)로 가장 많았고, 30대(28.9%·72명), 50대(20.5%·51명) 순이었다. 남성 노동자가 172명(69.1%)으로 다수였고, 여성은 77명(30.9%)을 차지했다. 업종별로는 택배 등 배달업 종사자가 47.4%(118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찰·소방관, 의사·간호사 등 공공서비스업(20.1%·50명), 대리운전(13.3%·33명), 식당 등 자영업(2.8%·7명) 종사자 순이었다. 야간노동 형태는 야간 고정 근무자로 일한다는 응답자가 40.6%(101명), 주야간 교대근무 28.5%(71명), 주야간 투잡 25.3%(63명)로 집계됐다. 기사에 담지 못한 야간노동자들의 이야기는 서울신문 인터랙티브 사이트(https://www.seoul.co.kr/SpecialEdition/nightwork/)에서 더 살펴볼 수 있습니다.
  • 야간노동자 절반 “코로나 후 급여 안 늘고 노동량만 늘었다”

    야간노동자 절반 “코로나 후 급여 안 늘고 노동량만 늘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국내 야간노동자들의 노동시간이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야간노동자들은 건강 악화뿐 아니라 가족관계 등 사회적 단절로 인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서울신문이 지난달 14일부터 지난 18일까지 야간노동자 24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47.8%(119명)가 ‘수입(급여)에 변화 없이 노동량만 증가했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탐사기획부가 ‘달빛노동 리포트’ 취재 과정에서 만난 새벽배송 기사 A씨는 “코로나19 이후 심야 배송 물량이 크게 늘었지만 거의 고정 급여 상태에서 노동시간이 길어졌다”고 말했다. 반면 26.5%(66명)는 ‘노동량도 줄고 급여도 줄었다’고 답했다. 콜(대리운전 요청) 건수에 따라 수입이 들쑥날쑥인 대리운전 기사 직종 등이 이 응답에 포함된다. 대리운전 기사 B씨는 “코로나 이전 월 300만원 수입도 기록했지만 올 들어 반 토막 이하로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영선 노동시간센터 연구위원은 “야간노동 직군들의 경우 이미 과도한 노동에 시달리고 있고 노동환경도 축적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코로나19라는 재난의 충격파가 노동권이 취약하고 고용 안정이 불안한 야간노동자들에게 전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야간노동자 10명 중 7명(73.5%·183명)은 가정에서의 고립감 등 사회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 설문조사에서 ‘매우 그렇다’라고 답한 야간노동자 33.7%(84명)는 육체적 어려움 외에 정신적 스트레스도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야간노동자들은 가장 큰 어려움을 묻는 질문에 대해 ‘건강상의 문제’(57.4%·105명) 외에 ‘가족관계의 불화 및 단절’(12.6%·23명), ‘친구 등 사회적 관계 단절’(7.6%·14명) 순으로 꼽았다. 정혜선 가톨릭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같은 시간을 일하더라도 밤에 일하게 되면 낮에 일하고 밤에 잠을 자는 주간노동자들에 비해 육체적, 정신적 피로도가 달라 체계적인 현황 파악을 통해 제도적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그러나 택배기사나 대리운전 기사 등 특수고용직에 종사하는 노동자 및 야간 자영업자 등은 야간노동자들이 법적으로 보장받게 돼 있는 특수건강진단도 받지 못해 야간노동자들의 건강상태 실태를 제대로 파악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기사에 담지 못한 야간노동자들의 이야기는 서울신문 인터랙티브 사이트(https://www.seoul.co.kr/SpecialEdition/nightwork/)에서 더 살펴볼 수 있습니다.
  • [단독] 야간서비스 이용 72% “추가 요금 부담할 수도”

    [단독] 야간서비스 이용 72% “추가 요금 부담할 수도”

    국내 야간노동자 10명 중 9명은 야간노동을 시작한 이후 건강이 악화됐으며 노동환경도 위험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29일 나타났다. 야간노동자들의 건강과 안전한 노동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시급하게 요구된다. ●노동자 10명 중 9명 “건강 악화·안전 위험” 서울신문이 지난달 14일부터 지난 18일까지 진행한 온라인 설문조사에 응답한 783명(야간노동자 249명, 일반 서비스 이용자 534명) 가운데 야간노동자의 86.3%(215명)가 야간노동을 하면서 이전보다 건강이 더 나빠졌다고 답했다. 전체의 47.0%(101명)가 수면장애를, 20.5%(39명)는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을 느낄 정도의 정신적 스트레스를 경험한다고 답했다. 이어 18.1%(39명)는 어깨·허리 등 근골격계 증상이 있다고 응답했다. 야간노동자의 92.3%(230명, ‘매우 취약’ 148명·‘조금 취약’ 82명 합산)는 자신이 경험하고 있는 노동환경의 안전이 취약하다고 인식했다. ‘현재의 야간 서비스 편익에 추가 요금을 부담할 의사가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서비스 이용자의 71.7%가 추가적인 요금 부담에 공감했다. 야간노동자의 86.7%도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생각했다. 반면 추가적인 부담은 필요없다는 응답은 서비스 이용자가 27.9%로, 야간노동자(12.4%)의 두 배가 넘었다. 일반 이용자들은 야간노동의 사회적 비용(연간 2조 6359억원·서울신문 11월 12일자 4면)에 대한 사업주 (55.6%·297명) 부담 방식과 추가 요금을 포함한 사회 전체의 분담(31.6%·169명) 방식을 제시했다. ●건강검진·휴식 보장 등 제도 개선 시급 박병일 한국외대 경영학부 교수는 “서비스 이용자들이 동의하는 야간노동의 열악한 현실이 야간노동자들의 건강검진 및 휴식시간 법적 보장 등 실질적인 제도 개선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이태권 기자 rights@seoul.co.kr 기사에 담지 못한 야간노동자들의 이야기는 서울신문 인터랙티브 사이트(https://www.seoul.co.kr/SpecialEdition/nightwork/)에서 더 살펴볼 수 있습니다.
  • 코로나 증세 日여성, 검사 거부하더니 연락두절 잠적

    코로나 증세 日여성, 검사 거부하더니 연락두절 잠적

    최악의 코로나19 확산세가 나타나고 있는 일본에서 의심 증상자 가운데 바이러스 검사를 거부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감염 우려가 있는데도 검사를 받지 않을 경우 적절한 치료와 격리가 제때 이뤄지지 않아 자기 자신은 물론이고 경로 불명의 감염을 확산시킬 위험이 커진다. 검사 거부의 상당수는 감염 사실이 드러날 경우 사회적으로 지탄받거나 직장에서 해고될 수 있다는 두려움 등 때문이다. 이를 막을 수 있는 적절한 사회적 분위기 조성이 요구되고 있다. 29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오사카부 오사카시에 있는 다니구치병원에서는 발열과 전신무기력감 등을 호소하던 20대 여성이 한사코 코로나19 검사를 거부하는 일이 있었다. 이 여성은 두통과 기침 증세까지 보였지만 “(감염이 확인되면) 일을 그만두고 고향에 돌아올 수 밖에 없다”고 고민을 토로하고 당일 집으로 돌아갔다. 이 여성은 다음날 아침 전화통화에서 연신 기침을 하면서도 “이제 괜찮다. 나았다”고 말한 뒤 그대로 연락을 끊었다. 이 여성이 실제 감염자였다면 많은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옮겼을 가능성이 높다. 이 병원에는 “지금 회사에 갓 입사한 상태여서”(30대 회사원) 등을 이유로 코로나19 검사를 거부하는 사례가 속출했다고 한다. 도쿄도의 한 기업체 관계자는 “회사들의 잘못된 태도가 감염 의심자들의 검사 거부를 부추기고 있다”고 산케이에 말했다. 그는 “감염자 제로(0)를 목표로 한 나머지 몸상태가 나빠도 코로나19 검사를 받지 못하도록 암묵적인 부담을 주는 경우가 있다”며 “적극적으로 검사를 하도록 해서 감염자를 조기에 파악하는 게 중요한데도 이에 역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본 정부 내에 구성된 코로나19 대책 분과회도 지난 20일 정부에 대한 제언에서 “감염 가능성이 있다고 느끼면서도 무슨 이유에서인지 검사를 받지 않는 사례가 늘기 시작했다”며 “그 결과 가족 등의 2차 감염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고 언급했다. 검사를 회피함으로써 전체 감염 실태가 파악되지 않을 가능성도 크다. 도쿄도가 최근 공표한 설문조사에서 ‘주위에 감염자가 나와도 검사를 받고 싶지 않다’고 응답한 비율이 11.8%나 됐다. 오사카시 다니구치병원 관계자는 “코로나19 검사를 요청하는 사람을 칭찬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취중생] 한 달 뒤면 끝나는 ‘낙태죄’ 시한…국회는 응답하라

    [취중생] 한 달 뒤면 끝나는 ‘낙태죄’ 시한…국회는 응답하라

    [편집자주]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가 변하고 세대는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취중생’(취재 중 생긴 일)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사건팀 기자들의 생생한 뒷이야기를 담아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문재인 정부에게 마지막으로 경고합니다. 낙태죄를 폐지하십시오. 권리를 보장하십시오. 대한민국의 절반, 여성의 경고를 엄중히 새겨들으십시오.” 지난 27일, 국회 앞에서 여성들의 절박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모두를 위한 낙태죄 폐지 공동행동(모낙폐) 등 단체 활동가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낙태죄 전면 폐지 외의 다른 대안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임신 후 최대 24주까지 낙태를 허용하는 정부의 형법 개정안이 24일 국무회의를 통과하자 이에 반발하기 위해섭니다. 지난해 헌법재판소에서 낙태를 죄라고 보는 현행법이 헌법불합치라고 결정한 뒤 정부가 1년 만에 내놓은 형법 개정안의 핵심은 임신 14주 이내 여성에게 낙태를 조건 없이 허용한다는 겁니다. 15~24주 여성은 ‘사회경제적 이유가 있을 때’ 낙태할 수 있습니다. 이에 여성들을 중심으로 반발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입법예고 기간 제시된 의견이 7000건이 넘습니다. 정부안대로라면 낙태가 가능한 24주는 사실상 임신 중절을 ‘합법화’ 하는 것 아닐까요? 왜 여성들은 낙태죄 전면 폐지를 주장할까요? #나는 낙태했다, 나는 죄인이 아니다서울신문은 지난달부터 직접 임신 중절을 경험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연속 인터뷰 ‘나는 낙태했다’ 시리즈로 공개했습니다(https://url.kr/SpeqCn). 이렇게 많은 여성들이 언론을 통해 스스로 경험을 공유하고 목소리를 낸 건 처음입니다. 인터뷰 첫 회 기사가 보도되자, 곧장 이메일로 ‘나도 낙태했다’는 제보 메일이 쏟아졌습니다. 사는 곳도, 나이도, 상황도, 다 다른 사람이었지만 모두가 입을 모아 얘기했습니다. 현행 낙태죄는 여성에게만 죄를 묻는 ‘악법’이라고요. 청소년기 원치 않은 임신을 했다가 임신 중절을 한 여성은 당시 자신에게만 모든 책임을 떠넘기는 남자친구 때문에 더 상처가 컸다고 했습니다. 결혼한 뒤 경제적 사정이 어려워 어쩔 수 없이 임신을 중단했는데, 이후 어린 아이만 보면 당시의 기억이 떠올라 괴로워하는 여성도 있었습니다. 낙태와 임신중절은 아직도 우리 사회에서 금기어이지만, 정작 현실에선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스스로 ‘살기 위해’ 낙태를 경험한 여성들이 많습니다. 이들은 낙태를 죄라고 보는 법과 잘못된 인식 탓에 제대로 된 진료를 받지 못했고, 부당하고 비위생적인 기억을 안고 평생 트라우마에 시달리기도 했습니다. 정부가 14주냐, 24주냐를 놓고 다툴 동안 정작 임신과 출산을 경험하는 여성 당사자의 목소리는 지워지고 있습니다. 남은 시간 한 달…이제는 국회의 시간 자연스레 낙태죄 논의의 ‘키’를 쥔 국회에 시선이 쏠립니다. 국회에서도 정부의 입법예고안에 반대하며 여성들의 권리를 보장하라고 주장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권인숙 의원과 정의당 이은주 의원은 낙태죄를 삭제하는 것을 골자로 한 개정안을 발의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 조해진 의원안은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낙태 허용 기준을 임신 10주로 제한했습니다. 정부안보다도 퇴행한 안입니다.형법 개정안을 넘겨받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다음달 8일 낙태죄 폐지 전문가들을 모아 공청회를 열 예정이지만, 바로 다음날인 9일 정기국회는 종료됩니다. 법안이 통과되려면 임시국회를 열어 논의해야 한다는 뜻이죠. 시간이 부족한 만큼 개정안을 처리하지 않고 우선 낙태죄를 폐지한 뒤, 내년 이후 시간을 갖고 논의하는 방법도 있지만 이 경우 입법 공백이 생겨 현장에서 혼란이 생길 우려가 큽니다. 이에 올해 안에 낙태죄를 전면 폐지하라는 여성들의 목소리도 커집니다. 모낙폐는 다음달 1일부터 한 달간 낙태죄 완전 폐지와 대안입법을 촉구하는 국회 앞 1인 시위를 할 예정입니다. 67년간 여성의 몸을 옭아맨 낙태죄가 이제는 정말 역사 속으로 사라질 수 있을까요. 여성 모두가 안전하고 건강하게 법의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 싸우며 지켜봐야겠습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조지아주 지원유세 가는 트럼프의 큰그림은

    조지아주 지원유세 가는 트럼프의 큰그림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1월 5일 예정된 조지아주 연방 상원의원 결선투표를 앞두고 현장 지원 유세에 나선다고 CNN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달 5일 조지아주를 방문할 예정이다. 연방 상원의원 2석이 걸린 조지아주 결선투표는 공화·민주 가운데 어떤 당이 상원 과반을 차지할 수 있을지 여부가 결정될 수 있을 만큼 중요하다. 만약 2석을 민주당에 내줄 경우 상원 의석수는 공화·민주가 똑같이 50석이 될 수 있다. 이 경우 상원은 부통령이 의장을 겸임하기 때문에 행정부를 장악한 민주당이 50석만으로도 과반을 차지할 수 있다. 이때문에 조지아주는 공화당에게 반드시 이겨야할 중요 승부처로 인식되고 있다. 당초 예정에 없던 조지아주 지원유세 일정은 트럼프 대통령이 임기 막판 자신의 정치적 영향력을 보여줄 수 있는 이벤트를 고민하던 중에 나온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비록 재선에는 실패하더라도 조지아주 상원 선거에서 공화당이 승리할 경우 자신이 지원사격에 나섰기 때문이라고 자화자찬하며 업적을 과시할 수 있다는 의미다. 트럼프는 애초에 조지아주 선거에 큰 관심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조 바이든 당선인에 밀리긴 했지만, 마찬가지로 이번 대선에서 기록적인 득표를 한 트럼프는 2024년 대선에 재도전할 수 있다는 전망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기도 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두차례 정도 조지아주를 방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지아주는 대표적인 보수 텃밭으로 불려왔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조 바이든이 승리하며 트럼프로서는 굴욕을 당한 상황이기도 하다. 최근 이 지역의 공화당 지지자들이 선거 사기 의혹 등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어 트럼프가 이 지역에 등장하는 것만으로도 보수 골수 지지자들의 열기를 더욱 뜨겁게 할 수 있다. 한편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취재진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내달 14일 선거인단 투표에서 패배하면 백악관을 떠나겠다며 사실상 패배를 인정하는듯한 발언을 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육아휴직 끝낸 여성 26%, 원치 않는 직무 배치”

    “육아휴직 끝낸 여성 26%, 원치 않는 직무 배치”

    육아휴직을 마친 여성 4명 가운데 1명은 본인이 원하지 않는 직무에 배치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 강민정 부연구위원은 27일 ‘한국의 직장문화 실태와 성 격차 개선방안’이라는 보고서에서 여성의 경우 육아휴직 이후에 원하지 않는 다른 직무로 배치되는 비율이 26.5%이며 전혀 할 수 없는 직무로 배치되는 비율이 1.8%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국내 120개 기업 인사담당자와 해당 기업의 근로자 평균 15명 등 모두 1922명을 조사한 결과다. 조사 대상은 중공업, 유통, 과학기술, 금융·보험 업계 종사자들이다. 조사 결과 남성의 경우에는 육아휴직 이후 원하지 않는 다른 직무로 배치되는 비율이 22.2%이며 전혀 할 수 없는 직무로 배치되는 경우는 한건도 없었다. 휴직 전 원래 직무로 배치됐다는 응답 비율은 여성이 67.6%, 남성이 77.8%로 각각 나타났다. 강 부연구위원은 “육아휴직제도 사용에 따른 인력 공백은 대체인력 채용으로 해결한다는 응답이 82.9%로 가장 많았으며, 남성이 육아휴직를 사용할 때는 해당 팀에서 자체 해결한다는 응답이 66.7%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여성근로자를 채용하거나 배치할 때 회사에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사항에 대해 질문한 결과 ‘중간에 퇴사하지 않고 오래 다닐 수 있는가‘라는 항목을 선택한 비율이 75.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장기근속 여부를 가장 크게 고려한다는 얘기다. 채용시 용모를 본다는 응답은 남성은 3.3%, 여성은 16.6%로 나타나 성별로 다른 기준을 적용하고 있었다. 중공업과 과학기술 분야에서는 남녀간 인사고과 분포와 승진 비율도 눈에 띄게 격차를 보였다. 사원·대리급의 경우 중공업은 인사고과 상위등급에 속한 비율이 남성은 86.3%인 반면 여성은 13.7%에 그쳤다. 관리자급 역시 중공업과 과학기술 부문에서 직급이 높을 수록 여성 비율이 급격하게 감소했다. 비슷한 조건의 남녀 관리자가 승진할 가능성을 묻는 항목에서는 응답자의 37.0%가 남성 관리자를 승진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응답했다. 여성 관리자의 승진 가능성이 높다는 응답은 0.7%에 불과했다. 또 인사고과시 남성이 여성보다 더 높게 평가받는다는 데에 전체 근로자 26.3%가 동의했으며 중공업 분야에서는 그 비율이 37.6%로 가장 높았다. 이같은 조사 결과에 따라 강 부연구위원은 직장내 성평등 인식을 높이고 성별 임금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직장문화 개선 컨설팅을 강화하고, 성별 다양성 지표 관리와 일하는 방식의 개선 등 성평등한 직장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기업 차원의 실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성별간 평가와 승진 제도의 공정성을 강화하고 조직문화를 전담하는 부서가 제대로 역할할 수 있도록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2020 건강장애학생 교육지원 성과공유회 온라인 개최

    2020 건강장애학생 교육지원 성과공유회 온라인 개최

    한국교육개발원(KEDI, 원장 반상진) 디지털교육연구센터는 26일부터 27일까지 양일간 건강장애학생들의 교육기회 확대 및 성공적 학교 복귀를 위한, 건강장애학생 교육지원 업무담당자들의 성과 공유 및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자 ‘2020 건강장애학생 교육지원 성과공유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한국교육개발원이 주관한 이번 ‘2020 건강장애학생 교육지원 성과공유회’는 각 시‧도교육청 업무담당자들과 전국 화상‧원격수업기관, 병원학교 교사 및 관계자들이 온라인상에서 다양한 건강장애학생 교육지원 사례를 공유하여 건강장애학생 교육지원의 질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되었다. 한국교육개발원 박병영 미래교육연구본부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강원도교육청 민병희 교육감의 환영사와 교육부 전진석 학생지원국장의 격려사를 통해 개회식이 진행되었으며, 국립암센터의 박미림 교수의 ‘소아청소년암 이해하기’라는 주제로 기조 강연과 질의응답을 통해 참석자들이 건강장애학생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2일차에는 시‧도교육청, 화상‧원격수업기관, 병원학교 기관별로 분임 활동 시간을 가졌다. 분임 활동 시간은 기관별 교육지원 우수 사례 발표와, 기관 운영 및 교육지원 발전 방안을 토의함으로써 건강장애학생들에게 더 나은 교육지원을 제공하고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한 시간으로 진행되었다. 건강장애학생 원격수업(현 스쿨포유) 정책은 2005년까지 8개 병원학교로만 운영이 되던 건강장애학생에 대한 교육을 특수교육진흥법 시행령이 개정됨에 따라, 학교에 장기 결석하는 건강장애학생 교육 지원 체계를 확립하면서 시행되었다. 각 시·도교육청에서는 만성질환으로 인하여 3개월 이상의 장기 입원 또는 통원치료 등 계속적인 의료적 지원이 필요하여 학교생활 및 학업 수행에 어려움이 있는 건강장애학생을 선정하고, 한국교육개발원에서는 원격수업 시스템 개발 및 운영을 통하여 건강장애학생 원격수업 학습을 2017년부터 지원하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건강장애학생의 과목 선택권을 보장하고, 시·공간적 제약 없이 학생의 학습권을 보장하며, 학생의 성공적인 학업 복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전국 시‧도교육청, 화상‧원격수업 기관, 병원학교에 소속된 건강장애학생 교육지원 업무담당자 140여 명이 참석하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충격적인 현장 노출”…소방공무원 4명중 1명은 수면장애

    “충격적인 현장 노출”…소방공무원 4명중 1명은 수면장애

    소방공무원 4명 가운데 1명은 외상후 스트레스 등으로 수면장애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소방청이 발표한 ‘2020년 소방공무원 마음 건강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소방공무원 5만2119명이 참여한 설문조사에서 23.3%인 1만2172명이 수면장애를 호소했다. 설문 조사 결과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 증상을 호소한 사람은 5.1%인 2666명으로 전년의 5.6%, 2704명에 비해 소폭 줄었다. 수면장애와 우울증을 호소하는 소방공무원도 전년 대비 0.7~2.0% 포인트 줄었다. 다만, 음주습관장애는 전년 대비 크게 변화가 없었다. 이번 조사에서는 감정노동과 관련한 지표가 눈에 띄게 개선됐다. 재난 발생 시 민원인을 진정시키고 응대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민원응대 과부하’로 관리를 받아야 하는 ‘관리필요군’은 16.2%인 8462명으로 나타나 지난해 29.4%에 비해 크게 줄었다. 상대방의 분노나 욕설 등으로 ‘심리적 손상’을 입었다고 답한 인원은 11.2%, 5847명으로 지난해보다 9.1% 포인트 하락했다. 극단적 행동에 대한 생각을 자주 한다는 응답자는 4.4%, 2301명이며 실제 자해 행동을 시도한 적이 있다고 답한 사람은 0.1%, 53명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신열우 소방청장은 “충격적인 현장 노출 등 각종 유해인자에 노출되는 소방공무원들의 집중 치료를 위해 국립소방병원 건립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신규 소방공무원 등 정신건강 취약대상에 대한 심리지원 프로그램도 개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이상직 “거짓응답 권유 가담 안 해”…선거법위반 등 혐의 모두 부인

    이상직 “거짓응답 권유 가담 안 해”…선거법위반 등 혐의 모두 부인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무소속 이상직(전북 전주을) 의원이 27일 법원에 출석해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이 의원은 1, 2차 공판에 참석하지 않은 이 의원은 법원의 출석 명령을 받고 이날 처음으로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전주지법 제11형사부(강동원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3차 공판에서 검찰이 밝힌 이 의원의 혐의는 공직선거법상 기부행위, 허위사실 공표, 사전 선거운동 등 모두 5가지다. 검찰은 “피고인은 선거캠프 관계자들과 공모해 거짓응답 권유·유도 메시지를 자신의 명의로 권리당원 등에게 전송하고 네이버 블로그, 페이스북 등에 게시했다”며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시절 측근과 함께 전통주와 책자 등 2600여만원 상당을 선거구민 377명에게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거짓응답 권유·유도는 더불어민주당 이덕춘 후보와 당내 경선 과정에서 권리당원에게 일반당원 투표에 중복으로 참여하라는 듯한 메시지를 발송한 행위를 말한다. 이어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 한 교회에서 아파트 입주민을 상대로 사전 선거운동을 하고 명함도 배부했다”며 “인터넷 방송에 출연해 지난 20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당내 경선 탈락 경위를 허위로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이 의원은 선거 공보물의 ‘후보자 정보공개자료 전과기록 소명서’ 란에 허위 사실을 기재한 혐의도 받고 있다. 그러나 이 의원 측 변호인은 이를 모두 부인했다. 변호인은 “당시 이상직 예비후보자 선거 캠프 내에서 거짓응답 권유를 당내 경선 전략으로 채택할 사실이 없으며 이에 이상직 피고인은 가담하지도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 “중진공 이사장 시절 이상직 피고인은 국회의원 후보자가 되려는 자가 아니었고 전통주와 책자 제공을 공모하지 않았다”며 “인터넷방송에서는 20대 총선 공천에 탈락한 경위에 대한 평가나 의견을 개진한 것에 불과하다”고 변론했다. 종교시설 내 선거운동에 대해서는 “당시 교회 안에서는 아파트 입주민을 대상으로 설명회가 진행되고 있었기 때문에 이 곳을 종교 시설로 봐서는 안 된다. 명함은 배부하지 않았다”며 “전과기록 허위사실 기재 부분도 실수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외국인이라고 식당서 쫓겨났어요”…국내 이주민 74% 코로나로 차별 경험

    “외국인이라고 식당서 쫓겨났어요”…국내 이주민 74% 코로나로 차별 경험

    코로나19 재난 상황에서 국내에 거주하는 이주민들의 인권이 침해받고 있다는 국가인권위원회의 보고서가 나왔다. 이주민들은 공적마스크와 긴급재난지원금 등 정부의 지원 정책에서 소외됐으며 일상의 차별과 혐오 또한 코로나19 대유행 전보다 심해졌다.국가인권위원회는 27일 ‘코로나19와 이주민 인권상황 모니터링 보고서’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외국인이주노동운동협의회가 지난 7~8월 이주민 대상 온라인 설문 응답 307건을 분석한 결과다. 이들은 네팔, 베트남, 중국, 캄보디아, 필리핀 등에서 왔으며 과반이 비전문취업(E-9) 비자나 한국 국적을 얻어 체류하고 있었다. 조사 결과 코로나19로 인한 소득 감소와 일상의 불편 등은 이주민도 똑같이 겪는 어려움이었지만, 이들은 정부 지원대상 해당 여부나 재난 관련 기본적인 정보 습득, 일상적인 차별 경험 등에서 선주민들과 큰 차이를 보였다. 코로나19 관련 정부 정책과 제도에서 차별당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이주민 응답자는 73.8%로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는 ‘긴급재난지원금 지원 배제’(30.8%·복수응답), ‘이해할 수 없는 언어로 오는 재난문자’(29.8%), ‘이해할 수 없는 언어로 된 코로나19 관련 안내·상담’(22.8%), ‘공적마스크 구입 배제’(16.6%) 순이었다. 코로나19 피해와 관련해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적 없다’는 응답은 61.0%로 나타났으며, 응답자의 42.6%는 정부가 제공하는 코로나19 피해 지원 제도 중 ‘알고 있는 지원이 없다’고 답했다.코로나19 이후 일상생활의 차별과 혐오에 대해선 67.6%가 심해졌거나 비슷하다고 답했다. 코로나19와 관련된 일상적 차별을 겪은 적이 있다는 응답 또한 60.3%나 됐다. 응답자들은 차별 경험으로 “외국인만 보면 전염병에 걸렸다고 생각하고 자리를 피한다”, “식당에서 외국인은 출입하지 못하게 했다”, “외국인 노동자만 기숙사 외출을 금지했다” 등을 꼽았다. 특히 중국인 응답자는 ‘마트에서 쫓겨남’, ‘공공장소에서 중국 사람은 들어가지 못하게 함’, ‘공공장소에서 중국어로 말할 때 두려움이 있음’ 등 일상에서 적대적인 태도를 접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주민은 재난 상황이 닥쳤을 때 방역 대책과 지원정책에서 쉽게 누락되는 일이 반복되며 피해가 가중됐다”며 “국가는 이들을 의사소통 통로에 포함해 소외되지 않도록 하고 차별을 막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1인 창작자 56% “불공정계약, 직·간접 경험해봤다”

    1인 창작자 56% “불공정계약, 직·간접 경험해봤다”

    유튜버 등 1인 창작자의 절반 이상이 다중채널 네트워크(MCN) 회사와 불공정 계약을 경험하거나 주변에서 불공정 사례를 들어본 것으로 나타났다. MCN은 인터넷방송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1인 창작자들의 광고 대행, 기술 지원, 채널 관리 등을 하며 수익을 공유하는 기업을 말한다. 경기도는 지난 7월 14일∼9월 13일 유튜버 등 1인 창작자 112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를 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27일 발표했다. 조사결과 응답자의 56%는 MCN과의 불공정 계약을 직접 경험했거나 주변에서 들어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유형별로 보면(중복응답 포함) ‘무리한 수익배분 및 불명확한 수익 기준’(58%)이 가장 많았고, 그다음으로 ‘저작권 계정에 대한 권리를 MCN사에 귀속’(48%), ‘기획·제작 지원 및 관리조건 미이행’(35%), ‘사전 동의 없는 일방적 지위·권리 양도’(29%) 순으로 집계됐다.불공정 계약에 어떻게 대응했는지에 대해서는 ‘조치 없이 참았다’(60%)가 가장 많았고, ‘MCN사에 개선 또는 보상을 요구했다’(21%), ‘공정위에 신고했다’(5%), ‘지자체에 신고(상담)했다’(3%) 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경기도가 마련 중인 표준계약서에 가장 필요한 조항(중복응답 포함)으로는 ‘광고수익 배분 등 명확한 수익구조’(71%)를 1순위로 꼽았다. 그다음으로는 ‘저작권·계정 권리 요구권’(63%), ‘장기 전속 계약 금지’(18%) 순으로 집계됐다. 김지예 경기도 공정경제과장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1인 창작자와 MCN사 간 경기도형 표준계약서를 제정해 사용을 권고할 계획”이라며 “콘텐츠 창작자들이 불공정 계약 속에서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서울시, 재난현장 전문지휘관 키운다... 64명 첫 배출

    서울시가 국내 최초로 자격인증제를 통해 재난사고 현장을 지휘할 수 있는 전문가를 배출했다. 시 소방재난본부는 ‘소방활동 현장지휘관 자격인증제’를 통해 지휘관 64명을 배출했다고 27일 밝혔다. 화재진압과 인명구조를 직접 실행하는 단위 조직을 지휘하는 초급 현장지휘관 43명(소방위)와 소방서 단위의 재난 조직을 지휘하는 중급 현장지휘관 21명(소방경)이다. 시 소방재난본부는 지난해 11월 국내 최초로 재난현장 전문지휘관 양성 모델을 개발해 운영해왔다. 인증제는 초급(소방위), 중급(소방경), 고급(소방령 이상)으로 구분해 운영된다. 지휘관 개인의 역량을 모두 4단계에 걸쳐 검증·평가한 뒤 각 단계별 부여된 임무수행 등 일정한 과정을 통과해야 현장지휘관의 자격이 부여된다. 1단계 현장지휘 표준작전절차와 화재성상 등에 관한 사이버 교육 수료, 2단계 전문지식과 경험을 고려한 직무교육 이수 등을 수행한 뒤 3단계 서울시 재난현장 지휘역량 강화센터(ICTC)에서 가상현실을 활용한 실기평가를 거쳐 마지막 4단계에서는 재난·심리·사회분야 외부 전문가와의 질의응답을 통해 종합적인 상황판단 능력을 평가한다. 시는 향후 고급 과정에 대한 평가 모델을 개발해 자격인증제를 확대 시행하고, 현장지휘관 역량관리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장만석 시 소방재난본부 현장대응단장은 “화재 등 재난현장에 전문능력을 갖춘 지휘관을 현장에 배치해 시민 생명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재보궐 ‘정권심판론’이 압도...40대만 정부지원론 우세

    재보궐 ‘정권심판론’이 압도...40대만 정부지원론 우세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24~26일 조사,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여론이 50%로,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여론(36%)을 큰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27일 나타났다. ‘여당 승리(정부 지원론)’ 의견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층(72%), 광주·전라 지역, 성향 진보층(이상 65%), 40대(50%) 등에서 상대적으로 많았다. ‘야당 승리(정부 견제론)’는 국민의힘 지지층(93%), 성향 보수층(79%) 외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근소하게나마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로 봤을 때 18~29세, 50대, 60대 이상에서 정부 견제론이 우세했고 30대에서는 44%로 정부견제론과 정부지원론이 동률이었다. 40대에서만 정부지원론이 50%로 정부견제론(38%)를 앞섰다. 특히 18~29세 청년층에서는 28%만이 정부지원론에 동의하는 것으로나타났다. 정의당 지지자 중 57%가 정부 견제 위해 야당이 다수 당선돼야 한 것도 주목된다. 최근 민주당과 각을 세우며 진보주의를 강조하고 있는 것과 일치하는 지점으로 분석된다. 직업별로는 모든 직군에서 정부견제론이 우세했고, 특히 학생은 정부견제론(52%)이 정부지원론(20%)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응답률은 17%.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문 대통령 지지율 40%…코로나 대처 긍정·부동산엔 부정

    문 대통령 지지율 40%…코로나 대처 긍정·부동산엔 부정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40%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은 지난 24~26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1005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긍정 평가는 지난주(44%)보다 4%p 하락한 40%를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같은 기간 부정평가는 45%에서 48%로 상승했고, 12%는 의견을 유보했다. 국정수행 지지율 40%는 부동산 정책 관련 여론이 악화되던 지난 8월 둘째 주(39%, 역대 최저치) 이후 약 석 달 만에 최저치다. 긍정 평가 이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35%), 전반적으로 잘한다,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이상 6%), 외교/국제 관계(5%), 서민 위한 노력(4%), 전 정권보다 낫다(3%) 순으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부동산 정책(26%), 인사(人事) 문제,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이상 10%), 전반적으로 부족하다(7%), 검찰·법무부 갈등에 침묵/방관, 독단적/일방적/편파적(이상 5%), 코로나19 대처 미흡(4%), 리더십 부족/무능하다(3%) 등을 지적했다. 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추석 이후 계속 부동산 문제가 1순위에 올라 있는 가운데, 이번 조사에서는 검찰·법무부 갈등에 침묵/방관이라는 내용이 새로 언급됐다. 갤럽은 “두 기관 수장 간 갈등이 한층 격화함에 따라 일부 유권자의 시선이 그들을 임명한 대통령을 향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당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36%, 무당층 31%, 국민의힘 22%, 정의당 5%로 조사됐다. 국민의당과 열린민주당은 각각 3%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 ±3.1%p(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7%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 ‘따뜻한 HACCP’으로 식품업계 보듬는다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 ‘따뜻한 HACCP’으로 식품업계 보듬는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고통받는 식품업계 고통 덜어주고자 ‘따뜻한 HACCP’ 마련HACCP 인증·연장심사 시 지불하는 ‘심사 수수료 한시적 감면’과 더불어HACCP 도입 서비스 무료로 제공하는 ‘영세기업 대상 문제해결형 기술지원’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하면서 소·상공 업소들은 매출 급감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이런 경영 위기는 식품업체도 마찬가지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발행하는 ‘식품의약품 통계연보’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전체 식품 제조업소 중 연 매출 5억원 미만의 영세 소규모 업소가 차지하는 비율은 76.7%로 실제 체감하는 어려움은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은 지난 5월 코로나19로 경영 위기를 겪는 식품업계의 실태와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안정적인 HACCP(해썹·식품안전관리인증 기준) 적용·유지 등의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자 식품안전관리인증 업소 7684개소를 대상으로 자체 설문조사(조사 기간 2020년 5월 12일~13일·설문 참여 1142개소·응답률 14.9%)를 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95.4%(1089개소)가 ‘코로나19에 매출 감소 등 피해가 있다’고 했고 이 중 67.6%(736개소)는 소규모 업소였다. 주요 피해 상황으로는 ‘매출액 감소’가 33.7%로 가장 높았으며, 57%는 전년 대비 20% 이상의 매출 감소를 예상했다. 회복 기간을 묻는 말에는 40.1%가 1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으며, 예측하기 어렵다는 답변도 24.8%에 달했다. 식품업계가 처한 현실적 어려움과 위기는 생각보다 컸다. 따라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인증원은 업소로부터는 우선적인 지원사항을 청취하고 내부적으로는 코로나19 극복 아이디어 경진대회 등 대내외 의견을 모아 ‘심사 수수료 한시적 감면’과 ‘영세기업 대상 문제해결형 집중 기술지원’ 등 ‘따뜻한 HACCP’ 추진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먼저 우선적인 역점과제로 HACCP 도입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낮추는 목적으로 ‘심사 수수료 한시적 감면’을 추진했다. 코로나19 확산과 장마, 태풍 등 자연재해로 피해를 입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지역과 전국 소규모 영세업소를 대상으로 올해 12월 말까지 HACCP 인증 및 연장심사를 받는데 지출되는 수수료의 30%를 감액해준다. 심사 수수료는 총리령으로 정하고 있어 감면 근거 마련에 최소 6개월이 필요해 시의적절한 시기에 제도를 시행하는데 어려움이 예상됐다. 하지만 관계 정부 부처와의 집중적인 논의를 진행해 ‘식품의약품안전처 적극행정 지원위원회’의 심의·의결을 통해 2020년 8월부터 12월까지 30% 수수료를 감면하는 시행 근거를 마련했다. 이번 선제적 조치로 지난 8월부터 11월 16일 현재 총 2307개소의 업소에서 2억 5800만원의 심사 수수료를 감면받았다. 인증원은 연말까지 적용 대상인 약 5500여개 업체가 모두 인증 및 연장심사를 신청한다면 5억 400만원의 수수료를 감면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충북 음성에서 견과류 가공품 등 6개 유형의 식품제조업을 운영하는 A씨는 직원이 3명인 소규모 업체다. 지난 8월 26일 처음으로 HACCP 인증을 신청했고, 현장평가 시 요청받은 일부 개선을 보완한 후 지난달 27일 최종 인증을 받았다. A씨는 코로나19와 집중호우 피해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업체에 심사 수수료가 한시적으로 감면된다는 소식을 접하고 “요즘같이 어려운 시기에 적은 금액이지만 나와 같은 영세기업의 고통을 분담해주는 기관의 정성이 고맙다”고 전했다. 따뜻한 HACCP의 두 번째 추진과제로 ‘영세기업 대상 문제 해결형 집중 기술지원’을 현장 맞춤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특히 사회적 경제기업, 마을기업, 자활기업, 장애인 직업재활시설 등 정부의 지원이 필요한 사회적 약자 기업이 HACCP을 원활히 도입할 수 있도록 서류부터 인증까지 밀착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사회적 가치를 구현하는 사업이다. 사회적 기업은 대부분 영세하고 전문 인력 부족 등으로 HACCP 인증을 준비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이들 약자 기업 중 상당수가 HACCP 의무 대상 식품을 생산하고 있어 HACCP 인증을 받지 못한다면 영업권도 보장받을 수 없는 상황에 놓여 있다. 인증원은 이런 약자 기업의 상황을 고려해 HACCP 인증을 준비하고 있거나 관심을 갖고 있는 업체를 선제적으로 찾아 현장 기술지원과 맞춤형 자료 제공 등 제반 서비스를 집중적으로 지원한다. 업체별로 전담 심사관을 배정한 뒤 개별 업체당 단계별 과제(문제)를 설정하고 최대 3회까지 순차적으로 방문해 문제 해결형 솔루션을 집중 지도하고 있다. 특히 한국사회적기업진흥회, 마을기업중앙협회, 장애인직업재활시설협회 등 19개 유관기관과 7개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한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협의체’를 통해 도움이 필요한 기업들의 수요 조사 및 희망 업체를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있다. 이와 같은 전사적인 활동으로 지난달 말 현재 사회적 경제 기업 등 HACCP을 준비하는 1598개 업체가 현장 기술지원 등의 서비스를 무상으로 받았고, 그중 36%인 586개 업체가 HACCP 인증을 적용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인증원은 지자체와 협업해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207개소 업소에 HACCP 기술지원을 했고 이 중 45개소가 실제 창업으로까지 이어졌다.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 관계자는 “코로나19나 자연재해 등으로 위기를 겪는 식품 및 축산물 업체에 함께하면 좋은 친구가 되고 힘이 되는 따뜻한 HACCP 지원책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라며 “HACCP을 통해 국민 먹거리 안전을 지켜나가는 공공기관으로서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속적인 소통과 지원을 통해 함께 상생하고 발전하는 사회적 가치를 구현함은 물론 정부와 업체, 소비자의 요구를 아우르는 식품 안전 관리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재택근무가 쏘아올린 ‘소득 불평등’… 세계경제 판도 바꾸나

    재택근무가 쏘아올린 ‘소득 불평등’… 세계경제 판도 바꾸나

    고학력 일부 계층과 국가에서 지속재택·출퇴근 혼합된 근무형태 전망英 33%·獨 30%·美 29% 재택 가능제조·농업 비중 큰 中 16%·인도 12%안정적 광대역 통신망 확충이 관건도심 건물 공실률 높아져 임대료↓교통비 등 줄며 소비문화 변화 예고경제·사회·국제관계 패러다임 전환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이르면 다음달 중순부터 미국과 영국 등 일부 국가에서 백신 접종을 시작하지만, 연말을 앞두고 선진국, 개발도상국 할 것 없이 코로나가 다시 빠르게 확산하고 있어 내년 상반기까지는 안심하기 이르다. 재확산 조짐이 뚜렷해지면서 한국은 물론 미국과 유럽 국가들도 식당과 술집, 상점의 영업시간을 제한했다. 기업들은 다시 재택근무를 확대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돼도 재택근무를 하는 사람들은 이전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재택근무를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사람들이 많다. 의료진과 마트 계산원, 버스 등 대중교통 운전자, 경찰·소방관 등 이른바 필수 인력이다. 일부를 빼고는 저소득 계층이 많다.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 확산은 소득 불균형을 악화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 사회 계층 간 양극화뿐 아니라 국가 간 양극화도 심화할 것으로 우려된다. 재택근무 확산이 세계 경제 판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재택근무도 산업별·업무 특성 따라 편차 커 글로벌 컨설팅업체 매킨지는 최근 ‘재택근무의 미래’라는 제목의 흥미로운 보고서를 냈다. 미국과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 스페인, 중국, 멕시코, 인도 등 9개국의 800종류의 일자리와 2000개의 업무를 재택근무라는 관점에서 분석했다. 연구 목적은 보고서의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코로나 와중에 급속도로 확산한 재택근무가 생산성뿐 아니라 국제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코로나19 이후에도 지속 가능한지, 대안은 무엇인지를 들여다봤다. 보고서의 결론부터 말하면 재택근무는 전문지식과 기술을 갖춘 고학력의 일부 계층과 산업, 국가에서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1주일에 5일 집에서 근무하기보다 재택과 출퇴근이 혼합된 근무 형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과 국가는 근무의 유연성과 생산성 향상이 동시에 이뤄질 수 있도록 업무 방식을 개선하고 디지털 인프라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매킨지글로벌연구소(MGI)의 분석에 따르면 재택근무는 직업 그 자체가 아니라 어떤 일을 어떤 방식으로 하느냐에 달렸다. 예를 들어 같은 의사라도 가정의학과나 내과 의사는 원격 진료가 가능하지만, 수술하는 외과 의사는 원격 수술이 불가능하다. 컴퓨터가 아니라 사무실이나 공장의 장비를 이용해야 하는 경우 재택근무 가능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산업별로는 금융과 보험, 관리, 정보기술(IT)과 통신 등이 재택근무에 적합하고 농업과 숙박, 요식업은 가장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 분야는 재택근무 가능성이 69%로 높게 나타났지만, 실질적으로 학생과 학부모가 만족할 만한 수준의 원격 교육이 가능하다는 답변은 절반에도 못 미치는 33%로 격차가 가장 컸다. ●선진국·신흥경제국 재택 가능 일자리 2배 差 산업별·직업별 편차 못지않게 선진국과 신흥경제국 간 재택근무 여건이 크게 차이가 났다. 매킨지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은 전체 조사 대상 일자리의 33%가 재택근무가 가능하다. 독일은 일자리의 30%, 미국은 29%가 각각 재택근무가 가능하다. 반면 중국은 재택이 가능한 일자리의 비율이 16%로 조사됐고 IT와 금융서비스 분야에서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진 인도는 이보다 낮은 12%였다. 이처럼 재택근무가 가능한 일자리 비율이 크게 차이가 나는 것은 중국과 인도는 사람이 직접 현장에서 일해야 하는 제조업, 농업, 소매업 일자리 비중이 훨씬 크기 때문이다. 미국과 유럽에서도 아직은 직접 현장에서 해야 하는 일자리가 다수이나 중국과 인도보다는 미래에 재택근무 비중을 대폭 늘려 나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조사 대상 9개국 중에서 주 3~5일 재택근무가 가능한 금융업 종사자와 시장조사전문가 등의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독일로 27%였고, 영국이 26%로 뒤를 이었다. 반면 중국은 11%, 인도는 5%로 차이가 컸다. 미국의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서구 선진국과 신흥경제국 경제의 재택근무 여건 격차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경기 침체에서 얼마나 빨리 회복할 수 있느냐와도 관련이 있다고 지적했다. 악시오스는 중국의 경우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코로나 팬데믹의 충격에서 벗어나 전년에는 미치지 못해도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 가고 있지만, 근무 유연성이 떨어지는 산업 및 기업 구조는 앞으로 중국의 국제 경쟁력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국제경제 전문가들의 분석을 전했다. 인도와 중국은 무엇보다도 안정적인 광대역 통신망을 확충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려면 디지털 인프라 구축을 위해 대규모 공공투자가 필요한데, 단시간 안에 이것이 실현 가능한지는 불확실하다.●기업들 “팬데믹 이후에도 재택근무 시행” 매킨지가 코로나 팬데믹 이후 글로벌 기업들의 임원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38% 직원이 앞으로도 주 2~3일 집 등 사무실 이외의 장소에서 일할 것으로 예상했다. 팬데믹 전에 실시한 조사에서는 같은 답변이 22%였다. 실제로 JP모건은 이미 6만여명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업무 성격에 따라 한 달에 1~2주 또는 주 2일 집에서 근무하는 방안을 세워 놓았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최근호에 따르면 영국의 재택근무 비율은 지난해 평균 14%에서 지난 4월 47%로 늘었다가 1차 봉쇄조치 후 4개월이 지난 10월에도 27%를 유지했다. 미국의 직장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인 슬랙에 따르면 팬데믹 이전 100% 재택근무만 하는 미국인은 4%에 그쳤다. 현재는 코로나 때문에 전면 재택근무를 하는 경우가 늘고 있지만, 고용주나 노동자 모두 전면적인 재택근무보다는 1주일에 최소 하루 재택근무를 하는 절충 방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슬랙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12%만이 주 5일 출퇴근 근무를 하기를 원한다고 답했고 11%는 전면 재택근무를 원한다고 응답했다. 나머지 73%는 재택과 사무실 근무를 혼합한 근무 형태를 원했다. 재택근무는 생산성이나 일·가정 균형 측면에서 장점이 있지만 소속감과 동료와의 교류, 연대감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재택근무 늘수록 도심 경제에 타격 매킨지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 팬데믹 이전에는 선진국의 경우 재택근무자 비율이 일반적으로 5~7% 수준이었다. 하지만 재택근무자 비율이 15~20%로 높아지면 도심 경제에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도심 출퇴근 인구가 줄어들면 직장인들을 상대로 영업했던 식당과 술집, 상점들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기업들은 재택근무를 하는 직원들이 늘면 값비싼 도심에 위치한 본사 건물은 줄이고 대신 외곽에 스마트 사무실을 만들어 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효용성을 높일 것으로 예상한다. 이렇게 되면 도심 건물의 공실률이 높아져 임대료가 떨어질 수도 있다. 소비문화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교통비와 자동차 기름값, 점심값과 의류 구매 지출은 줄고 대신 재택근무에 필요한 장비를 사는 데 돈을 더 쓸 것으로 보인다. 바뀐 근무 형태가 지역 상권의 발달로 이어질지는 시간을 두고 추적해 볼 필요가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뉴노멀 찾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재택근무 확대는 단순히 근무 형태의 변화 차원이 아니라 경제와 사회, 국제관계의 패러다임 전환을 상징한다. 관련된 IT의 발달로 더욱 편리해지겠지만 계층 간·지역 간·국가 간 불평등이 심화할 여지도 크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우리 사회의 취약한 연결 고리가 어디인지 분명하게 드러났다. 연장선상에서 국제적 역학 관계와 세계 경제에 미칠 중장기적 파장이 주목된다. 대기자 k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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