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응답
    2026-06-26
    검색기록 지우기
  • 불법
    2026-06-26
    검색기록 지우기
  • 음료
    2026-06-26
    검색기록 지우기
  • 배틀
    2026-06-26
    검색기록 지우기
  • 원소
    2026-06-2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1,957
  • [사설] “노란봉투법 보완입법 필요” 기업 99% 호소 경청해야

    [사설] “노란봉투법 보완입법 필요” 기업 99% 호소 경청해야

    내년 3월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 시행을 앞두고 국내 주요 기업 10곳 중 9곳이 노사관계 악화를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매출 5000억원 이상 주요 기업 100곳을 대상으로 실시해 그제 발표한 ‘이슈 진단’ 결과다. 조사 기업의 99%는 법 시행 유예 등 국회 차원의 보완입법이 시급하다고 호소했다. 응답 기업의 87%는 개정 노조법이 노사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주된 우려 요인으로는 하청 노조의 과도한 교섭 요구(74.7%), 모호한 법규정에 따른 분쟁 증가(64.4%) 등을 지목했다. 기업들은 특히 ‘사용자 범위 확대’와 관련해 77.0%가 ‘원청의 사용자성 여부를 둘러싼 법적 갈등 폭증’을 최대 리스크로 꼽았다. 원청에 결정 권한이 없는 사항까지 교섭 요구를 받을 것이라는 우려도 57.0%에 이르렀다. 기업들의 우려를 기우로만 볼 수 없다. 현대차 비정규직지회는 지난 12일 현대차 울산공장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진짜 사장’인 현대차가 나서 성과급을 올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현대차와 직접 근로계약을 맺지 않은 하청업체 노동자들이다. 하루 전 이재명 대통령이 하청업체에도 본사와 같은 비율로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한 한화오션 사례를 거론한 여파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8500개 현대차 협력사 노조들이 현대차에 직접 교섭을 요구하게 되면 현대차는 1년 내내 단체교섭과 분규에 시달리다 날이 샐 수 있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지난달 노란봉투법이 정의한 ‘사용자 판단 기준’과 관련해 “어느 하나라도 인정이 되면 사용자로 판단된다”고 했다. 기업들은 하청 노조들이 이런 판단을 무기 삼아 무리한 요구를 이어 갈 것으로 우려한다. 주요국들은 모두 기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가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 정부와 국회는 노란봉투법으로 심화될 노사관계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기업경쟁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보완입법을 서둘러야 한다.
  • 서울청년문화패스 내년 참여자 22일부터 모집

    서울시가 청년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히기 위해 ‘서울청년문화패스’를 전면 개편하면서 2026년 참여자를 오는 22일부터 조기 모집한다고 15일 밝혔다. 서울청년문화패스는 서울 거주 청년에게 공연·전시 관람에 쓸 수 있는 최대 20만원 상당의 바우처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 이용자 1200명을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에서 87.2%가 만족한다고 답했고,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됐다는 응답은 89.0%에 이를만큼 호응이 컸다. 이에 서울시는 내년부터 참여자를 상시 모집하고, 사용 기한을 연장하며 지원 인원을 확대하는 등 수요자 중심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정부의 ‘청년문화 예술패스’와 겹치지 않도록 참여자 나이를 21~23세로 조정하고, 서울 거주 청년 중 가구 기준 중위소득 150% 이하를 대상으로 운영한다. 모집 규모는 약 5만 명이다. 문화관람비(바우처) 사용 기한도 연장된다. 기존에는 연말까지 사용해야 했으나, 2026년 참여자는 2027년 3월 말까지 쓸 수 있다. 조기 모집 대상자는 2026년 2월부터 바우처 사용이 가능하다. 지원 방식도 생애 1회로 통일했다. 기존에는 소득 기준에 따라 재신청이 가능했으나, 앞으로는 21~23세 연령대에서 1회만 지원해 더 많은 청년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했다. 모집은 서울시 청년 종합정보 플랫폼 ‘청년몽땅정보통’을 통해 진행된다. 선정된 청년은 서울청년문화패스 전용 누리집에서 연극·뮤지컬·클래식·국악·무용·전시 등을 예매해 관람할 수 있다.
  • 양향자 “장동혁, 강성 지지층만 보지 말아야” 김민수 “잘못된 여론조사로 당 흔들면 안 돼”

    양향자 “장동혁, 강성 지지층만 보지 말아야” 김민수 “잘못된 여론조사로 당 흔들면 안 돼”

    양 “당심 반영 확대 선거 도움 안 돼”김 “지지율 낮은 건 샤이 보터 현상” 김민수·양향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5일 장동혁 대표 면전에서 당 운영 전략을 두고 공개 충돌했다. 내년 지방선거 경선에서 당심(당원투표) 비율을 확대하는 방안에 대한 지도부의 결정이 임박하면서 지도부 내에서도 이견이 표출된 것이다. 양 최고위원은 이날 천막 최고위에서 최근 당 지지율 부진을 거론하며 “중도층이 공감하지 않는 계엄 정당론, 부정선거론이 과연 도움이 되느냐. 강성 지지층도 좋지만 합리적 지지층을 위한 메시지, 행보, 인물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또 “지금 같은 상황에서 선거를 치른다면 국민의힘이 승리하기 어렵다”며 “더구나 경선에서 당심 반영률을 높여 후보 공천을 한다면 본선 경쟁력에 도움이 되겠느냐”고도 지적했다. 그러자 김 최고위원이 “왜 우리 손으로 뽑은 당 대표를 흔들려고 하느냐”며 양 최고위원이 거론한 여론조사가 잘못됐다는 취지로 반박했다. 김 최고위원은 “최근 국민의힘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낮게 표현되는 갤럽이나 NBS 여론조사의 경우 면접자 설문 방식”이라며 “이 방식은 ‘샤이 보터 현상’, 즉 내향적 응답 효과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5일 한 유튜브에서도 국민의힘 지지율이 30%대가 나오는 ARS(자동 응답 방식)가 더 정확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어진 비공개 회의에서 추가 거론은 없었으나 두 최고위원의 공개 설전은 장 대표가 처한 현실을 고스란히 드러낸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당 안팎의 압박에 의원들과 릴레이 면담을 진행 중인 장 대표는 이날 일부 재선 의원들과의 오찬에서 “12월 말까지로 계획했던 지지층 결집 시기를 앞당기고 중도층과 민생을 더 살펴보겠다”며 노선 전환에 속도를 내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은 이날 이사회에서 ‘당게(당원 게시판) 저격수’로 불리는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을 부원장으로 선임했다. 장 신임 부원장은 한동훈 전 대표의 당게 논란을 앞장서 비판해온 인물이다. 장 부원장은 이날 “장동혁 지도부와 당원들의 뜻을 지키는 일에 물불을 가리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친한계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윤어게인 쪽에선 만세를 부를 것”이라고 비판했다.
  • 통일교 논란에… 李, PK 지지율 2주 만에 8%P 빠졌다

    통일교 논란에… 李, PK 지지율 2주 만에 8%P 빠졌다

    통일교의 여야 정치권 로비 의혹이 확산하는 가운데 최근 부산·울산·경남(PK)에서 여권의 지지율 하락폭이 특히 컸던 것으로 나타나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여권의 부산 지역 ‘대표 선수’인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마저 통일교 연루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으면서 경고등이 켜진 더불어민주당은 PK에서의 반등 모멘텀을 찾는 게 급선무가 됐다. 한국갤럽이 지난 9~11일 진행한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에서 PK에서의 이 대통령 지지율은 52%로 전주 대비 5% 포인트 떨어졌다. 2주 전인 11월 4주차 조사와 비교하면 8% 포인트 하락했다. 지역별로 보면 2주 연속 유일한 하락세이자 가장 큰 하락폭이다. 전국 지지율 하락폭인 4% 포인트의 두배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여당 후보와 야당 후보 중 어느 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PK 응답자는 여당(32%)보다 야당(43%)에 손을 들어줬다. 11월 3주차 조사에서는 8% 포인트였던 양당 격차가 11% 포인트까지 벌어진 것이다. 실제 민주당 지지율(37→33%)은 2주 전에 비해 4% 포인트 하락하며 고전하고 있다. 다만 국민의힘 지지율도 같은 기간 큰 변화가 없어 그 효과를 온전히 누리진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권에선 ‘숫자’보다는 ‘흐름’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당장은 관망세로 돌아선 민주당 지지층이 국민의힘으로 넘어가진 않더라도 PK에서의 하락세가 이어지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분위기를 띄우기가 쉽지 않아서다. “전 전 장관의 낙마로 민주당의 부산시장 선거 전략이 사라졌다”(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는 평가도 나왔다. 다만 해수부 이전, 북극항로 개척 등 이재명 정부가 부산에 공을 들여왔고, 전 전 장관이 의혹을 부인하고 있기 때문에 경찰 수사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게 당 내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15일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처음 의혹이 제기됐을 때는 충격이 있었던 건 맞지만 지금은 좀 지켜봐야 되는 것 아니냐는 흐름이 일정 부분 생겼다”며 “PK는 같이 가는 경향이 있다. 후보 한 명이 다른 후보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공천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이재명 정부가 부산에 대한 미래 비전을 그려 왔기 때문에 인적 요인(전 전 장관) 만으로 PK 민심 변화를 당장 예측할 순 없다”며 “적어도 내년 3월 말, 4월 초가 돼야 PK 지역 판세를 알 수 있다”고 했다.
  • ‘서울청년문화패스’ 청년 눈높이로 대폭 개선…2026년 참여자 조기 모집

    ‘서울청년문화패스’ 청년 눈높이로 대폭 개선…2026년 참여자 조기 모집

    서울시가 청년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히기 위해 ‘서울청년문화패스’를 전면 개편하면서 2026년 참여자를 오는 22일부터 조기 모집한다고 15일 밝혔다. 서울청년문화패스는 서울 거주 청년에게 공연·전시 관람에 쓸 수 있는 최대 20만원 상당의 바우처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 이용자 1200명을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에서 87.2%가 만족한다고 답했고,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됐다는 응답은 89.0%에 이를만큼 호응이 컸다. 이에 서울시는 내년부터 참여자를 상시 모집하고, 사용 기한을 연장하며 지원 인원을 확대하는 등 수요자 중심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정부의 ‘청년문화 예술패스’와 겹치지 않도록 참여자 나이를 21~23세로 조정하고, 서울 거주 청년 중 가구 기준 중위소득 150% 이하를 대상으로 운영한다. 모집 규모는 약 5만 명이다. 문화관람비(바우처) 사용 기한도 연장된다. 기존에는 연말까지 사용해야 했으나, 2026년 참여자는 2027년 3월 말까지 쓸 수 있다. 조기 모집 대상자는 2026년 2월부터 바우처 사용이 가능하다. 지원 방식도 생애 1회로 통일했다. 기존에는 소득 기준에 따라 재신청이 가능했으나, 앞으로는 21~23세 연령대에서 1회만 지원해 더 많은 청년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했다. 모집은 서울시 청년 종합정보 플랫폼 ‘청년몽땅정보통’을 통해 진행된다. 선정된 청년은 서울청년문화패스 전용 누리집에서 연극·뮤지컬·클래식·국악·무용·전시 등을 예매해 관람할 수 있다.
  • “근무 중 화장실서 ‘4시간’ 쉬어”…‘월급 루팡’ 참다못해 잘랐다가 역소송 당한 中 회사

    “근무 중 화장실서 ‘4시간’ 쉬어”…‘월급 루팡’ 참다못해 잘랐다가 역소송 당한 中 회사

    중국에서 한 엔지니어가 화장실에서 최장 4시간씩 쉬다가 회사에서 해고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치질 치료 중이었다는 그의 주장에도 법원은 화장실 이용 시간이 “생리적 필요를 크게 초과했다”며 회사 편을 들어줬다. 1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장쑤성의 엔지니어 리씨는 지난해 4월부터 5월까지 한 달간 14차례 화장실에서 ‘휴식’을 취했고, 최장 4시간을 보내다 해고됐다. 이 사건은 최근 상하이 노동조합연맹이 보도하면서 알려졌다. 리씨가 회사를 상대로 부당 해고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보상금으로는 32만 위안(약 6700만원)을 요구했다. 리씨는 치질로 고통받고 있었다고 주장하며 지난해 5~6월 온라인으로 구매한 치질 약과 올해 1월 입원 수술 기록을 증거로 냈다. 회사는 리씨가 화장실에 자주, 오래 머물렀다는 폐쇄회로(CC)TV 영상을 제출하며 맞섰다. 회사 측은 리씨가 사라진 것을 알고 채팅 앱으로 연락을 시도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리씨의 직책은 항상 업무 요청에 즉시 응답해야 하는 자리였다. 게다가 리씨가 제출한 의료 기록은 화장실을 오래 이용한 시점 이후의 것이었다. 리씨는 계약에서 요구한 대로 회사에 자신의 상태를 알리거나 사전에 병가를 신청하지도 않았다. 법원은 리씨가 화장실에서 보낸 시간이 생리적 필요를 “크게 초과했다”고 판단했다. 앞서 리씨는 2010년 이 회사에 입사했고 2014년 무기한 계약을 갱신했다. 계약에 따르면 허가 없이 일정 시간 동안 직장을 이탈하는 것은 결근으로 간주되며, 180일 동안 총 3일의 근무일을 결근하면 즉시 계약이 해지된다. 회사는 리씨를 해고하기 전 노동조합의 허가도 받았다. 두 차례 재판을 거친 후 법원은 결국 양측을 중재했고, 리씨의 회사 기여도와 실업 후 어려움을 고려해 회사가 3만 위안(약 628만원)의 수당을 제공하는 것으로 합의하도록 설득했다. 중국에서는 직원들의 화장실 휴식 시간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2023년에는 장쑤성의 한 남성이 화장실을 자주 이용하다 해고됐다. 그의 최장 화장실 휴식 시간은 하루 6시간이었다. 일부 기업들은 직원의 휴식 시간을 통제하려고 화장실에 타이머를 설치했다가 사생활 침해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 지방의회 최초 생성형 AI 챗봇 ‘소원AI’ 오픈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 지방의회 최초 생성형 AI 챗봇 ‘소원AI’ 오픈

    “AI 의정 혁신으로 도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것” 경기도의회(의장 김진경)가 지방의회 최초로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대민 챗봇 ‘소원AI’의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15일 밝혔다. 소원AI는 경기도의회 마스코트 ‘소원이’에 AI를 접목해, 홈페이지 방문자가 의회 관련 정보를 보다 쉽게 검색하고 문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다. 경기도의회 홈페이지 하단의 챗봇 아이콘을 클릭하면 의회 운영과 구성, 이용 안내 등 의회 전반에 대한 답변은 물론 홈페이지 내 관련 메뉴의 접근 경로까지 확인할 수 있다. 이번 AI 챗봇은 경기도의회가 올 하반기에 신설한 공간정보화과 AI의정혁신팀의 첫 번째 혁신 서비스 사례로, 기존 시스템 기반의 효율적 설계를 통해 완성됐다. 특히 반복 문의에 대한 응답 체계를 탑재하고 피드백을 분석해 각종 민원에 대한 대응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도의회는 소원AI의 답변 정확도를 지속적으로 높이기 위해 이용 활성화와 피드백 학습을 병행하고, 보다 전문적이고 세부적인 질문에도 정확히 대응할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방침이다. 김진경 의장은 “지방의회 최초로 홈페이지에 도입되는 AI챗봇을 통해 도민 누구나 의회 정보를 쉽고 편리하게 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사용자를 중심으로 한 AI 의정 혁신을 통해 도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고 강조했다.
  • 젤렌스키, 결국 ‘백기’ 흔드나…“나토가입 포기” 다시 입에 올렸다

    젤렌스키, 결국 ‘백기’ 흔드나…“나토가입 포기” 다시 입에 올렸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과 유럽의 군사적 안전보장이 법적 장치 등을 통 확실히 제공된다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을 포기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미국·유럽 주요국과 종전안을 논의하기 위해 독일 베를린으로 향하기 전, 취재진과 온라인 음성 문답을 진행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애초부터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열망은 진정한 안전 보장을 얻기 위한 것이었다”며 “미국과 일부 유럽 파트너는 이런 방향을 지지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로서는 미국으로부터 5조(나토 집단방위 조항)에 준하는 양자 안전보장과, 유럽 우방국·캐나다·일본 등으로부터의 안전 보장이 러시아의 재침공을 막을 수 있는 기회”라며 “이는 우리로서는 이미 타협”이라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러한 안전보장이 단순한 정치적 약속이 아니라 “법적 구속력이 있어야 하며, 미국 의회의 지지를 받아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우크라이나와 미국 군 당국자들이 독일에서 회동한 뒤 관련 논의에 대한 추가 보고를 받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나토 가입 대신, 서방의 강력한 집단안보 장치를 공식적으로 보장받는 방식의 대체안도 수용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힌 셈이다. “나토가입 포기”→“완전가입 목표”→“가입 포기”우크라이나는 2019년 헌법에 EU·나토 가입을 전략적 목표로 명시하는 등 나토 회원국 편입을 위해 정치·외교적 역량을 집중해 왔다. 러시아 역시 나토 동진을 최대 안보 위협으로 규정하며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추진을 강하게 비난해 왔다. 이후 러시아가 본격적으로 침공해오자 우크라이나는 개전 첫해인 2022년 봄 ‘나토가입 조건부 포기’ 내용이 담긴 휴전 협상안을 러시아 측에 전달했다. 하지만 러시아의 점령지 병합 선언·민간인 학살 등 타격이 계속되자 우크라이나 입장은 다시 강경해졌다. 2022년 말 젤렌스키 대통령은 ▲점령지 포함 전 영토 회복 ▲장기적으로는 나토·EU 완전 가입을 목표로 하는 평화공식을 내놓았으며, 영토 양보 및 중립화 제안은 공개적으로 거듭 거부했다. 같은해 9월에는 나토 가입 신청 서류에 직접 서명하면서, 공식 노선상으로는 다시 나토 가입을 분명히 하는 행보를 보였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출범 후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나토가입 불가를 강력하게 주장하자, 젤렌스키 대통령이 다시 한 발 물러선 것으로 보인다. 가뜩이나 부패 스캔들까지 불거져 내우외환에 처한 젤렌스키 대통령으에게 선택지가 많지 않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의 요구대로 우크라이나 군사력 축소, 서방군 파병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상황에서 ‘나토 5조식 집단방위 보장’이 현실화할 지 미지수다. “나토가입 여부, 오래 전부터 쟁점에서 벗어나”“양보의지 시사…대가로 실익 얻을지는 미지수”미국 내 유럽 안보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번 발언을 두고 엇갈린 평가가 제기되고 있다. 미 싱크탱크 케이토연구소의 저스틴 로건 연구위원은 “이 제안은 상황을 전혀 바꾸지 못한다”며 “우크라이나가 보다 ‘합리적으로 보이려는’ 신호를 보내는 수준”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앤드루 미크타 플로리다대 교수 역시 “(우크라이나 나토 가입은) 이미 오래전부터 현실적인 선택지가 아니었다”며, 현시점에서 나토 가맹 문제는 “쟁점이 되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오바마 행정부 시절 백악관에서 대외정책을 담당했던 브렛 브루언은 우크라이나의 이번 양보를 “중요한 실질적 조치”라고 평가했다. 브루언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언급이 “러시아가 의미 있는 양보를 거의 내놓지 않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는 상당한 양보를 할 의지가 있음을 보여주려는 시도”라고 진단했다. 다만 “문제는 우크라이나가 자국민에게 굳게 약속했던 나토 가입을 포기하는 대가로 무엇을 실제로 얻을 수 있느냐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 평가가 엇갈리는 가운데,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향후 종전 협상 과정에서 우크라이나가 어떤 조건과 범위 내에서 ‘안보 보장’과 ‘나토 포기’를 맞바꿀 수 있을지, 그리고 미국과 유럽이 이에 어떤 형태로 응답할지를 가늠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 기술 잘 아는 사람이 디지털 문제에 더 걱정한다 [사이언스 브런치]

    기술 잘 아는 사람이 디지털 문제에 더 걱정한다 [사이언스 브런치]

    ‘아는 것이 병’, ‘식자우환’은 너무 많이 알아서 근심과 걱정이 늘어날 수 있다는 말이다. 디지털 문제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힘’이라는 말보다 ‘아는 것이 병’이라는 말이 더 어울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영국 런던대(UCL),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대 공동 연구팀은 과학기술 분야에 대해 잘 알아 디지털 문해력이 높은 고학력 밀레니얼 세대들이 사생활 보호, 온라인 허위정보, 디지털 기술로 인한 업무와 삶의 경계에 대한 우려가 더 크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정보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정보, 커뮤니케이션과 사회’ 12월 15일 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유럽 사회조사(ESS) 데이터를 분석했다. ESS는 2년마다 유럽 모든 국가가 참여하는 대규모 사회조사로, 유럽 시민들의 가치관, 태도, 행동을 다각적으로 조사했다. 연구팀은 30개국 5만 명을 대상으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수행된 ESS를 활용했다. ESS에서는 디지털 기술이 사생활을 침해하는 정도, 허위 정보 확산에 이바지하는 정도, 업무와 생활을 방해하는 정도를 조사했다. 연구팀은 이 질문에 대한 응답을 하나의 지수로 통합해 디지털 우려 척도를 만들었다. 점수가 높을수록 디지털 사용에 대한 우려가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연구팀은 디지털 문해력과 디지털 노출도를 측정하기 위해 응답자들에게 인터넷 사용 빈도를 묻고, 컴퓨터 환경 설정, 인터넷 고급 검색, PDF 사용에 대한 숙련도를 평가했다. 이들은 국가 차원에서는 국가별 인터넷 사용자 비율을 통해 디지털 노출도를 측정했다. 이를 통해 연구팀은 국가별 우려 수준과 사회 집단 간 우려 차이를 분석해, 개인의 디지털 문해력과 디지털 기술 노출도에 따른 패턴을 조사했다. 그 결과, 2022년 기준으로 25~44세였던 밀레니얼 세대가 디지털 문제에 대해 청소년(15~24세)이나 고령층(75세 이상)보다 더 큰 우려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나이별 차이와 달리 남녀, 소득 계층 간, 도농 거주자 간 디지털 우려 수준에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 또, 전반적으로 사람들은 디지털 기술의 잠재적 위험에 대해 우려하는 비율이 그렇지 않은 비율보다 높았다. 조사 대상 국가 중 디지털 우려 수준은 네덜란드가 가장 높았으며, 영국이 그 뒤를 이었고, 불가리아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출생 시민보다 이민자들이, 실업자들보다는 취업 상태인 사람들의 디지털 우려 수준이 높았다. 중·고등 교육 이수자와 대학 학위 소지자는 무학력자나 초등 교육만 받은 동년배에 비해 더 높은 우려를 드러냈다. 또, 기술 이해도가 높은 사람들이 디지털화의 부정적 영향에 대해 더 큰 우려를 보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이중 역설’을 드러낸다. 연구팀에 따르면 디지털 피해에 가장 취약하다고 여겨지는 청소년, 노인, 낮은 수준의 디지털 문해력을 가진 사람들이 디지털 피해에 대해 가장 덜 우려하는 반면, 고급 디지털 기술을 가진 사람들이 가장 큰 우려를 보인다는 것이다. 연구를 이끈 양 후 영국 UCL 사회연구소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디지털 세계에 더 많이 노출될수록 잠재적 해악에 대한 우려가 줄어든다는 가정에 의문을 제기한다”며 “디지털화에 대한 불안은 오늘날 세계의 특징적인 요소로, 기술의 사용과 이해가 증가함에 따라, 그 잠재적 피해에 대한 우려는 개인의 정신 건강과 삶의 질은 물론 더 넓은 사회적 복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 재수, “다시 시작이 아닌, 다르게 시작하라”. 안성 이투스247기숙학원, ‘재수 조기선발반’ 모집

    재수, “다시 시작이 아닌, 다르게 시작하라”. 안성 이투스247기숙학원, ‘재수 조기선발반’ 모집

    2027학년도 새로운 입시 도전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2026학년도 입시는 많은 어려움을 시사한다. 일단 수능 난이도의 어려움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이전과 다른 모집 인원 및 방법의 변화로 입시 전략을 어떻게 구성해야 하는지 등 많은 문제들이 눈앞에 놓여 있다. 안성 이투스 247 기숙학원 대입전략연구소 송상윤 부소장은 “학생부 교과, 종합, 논술 등 수시 전형뿐만 아니라 정시 수능 위주 전형에서도 교과 평가가 신설되는 등 매년 입시 요강의 변화로 인한 지원 전략의 세밀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렇듯 전형의 다양성이 가져오는 지원 전략의 변화도 있지만 수능에서도 변별력 있는 문제들을 어떻게 준비하고 대응해야 하는지도 생각해 보아야 한다. 결국 총체적인 입시 준비 과정의 세밀함이 어려운 입시 상황에 대처하는 힘이 될 것이라는 데에 이견이 없다. 안성 이투스 247 기숙학원 정은숙 부원장은 “학생들이 냉정하게 생각해야 하는 점이 있다. 자신이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반드시 할 수 있는 것으로 직결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수업을 듣는 것만으로 수업 내용을 이해한다는 생각은 굉장히 위험한 생각이다. 따라서 모든 과목에 적용되는 공통된 핵심은 단계적 학습의 중요함을 인지하면서 공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시기에 맞는 학습 전략이 중요하다는 점을 역설한다. 그는 큰 틀에서 6월 전까지, 9월 전까지, 수능 전 파이널 과정에서의 학습 패턴이 있다고 설명했다. 학습적인 면에서 조기선발반 기간(2025년 12월 27일~2026년 2월 21일)을 통하여 학생 개별적으로 취약한 부분을 정규반 이전에 채우는 과정으로 운영된다. 학원 자체의 현장 강의뿐만 아니라 1대1 과외식 멘토링도 진행하여 학과 선생님과 학생 간의 학습적 접촉면을 가까이 가져가는 과정을 통해 완성도를 높이려고 한다. 또한 질의응답의 경우도 학생 자신이 공부하는 모든 교재(인강 교재도 포함)에 질문이 가능하다. 학원 측은 단계적인 학습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아울러 수능 준비의 세밀함이 핵심 포인트라고 정리했다. 입시적인 측면에서는 안성 이투스 247 기숙학원은 재원생들을 대상으로 입시 설명회를 자체 진행한다. 대입전략 연구소 이봉형 소장은 “수시든 정시든 학생들에게 지원 적합성을 찾아 주는 과정은 매우 어려운 부분이 있다. 우리 학원은 연구소 내 입시를 집중적으로 기획하고 분석하는 부서가 있다. 이를 바탕으로 대입전략 담임, 재원생들에게 입시 교육 및 컨설팅을 진행한다. 조금이라도 놓치는 부분이 없어야 하기에 매우 디테일한 입시 상담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시기에 안성 이투스 기숙학원은 공부하고 좋은 입시 결과를 받은 선배들을 초청하여 선배와의 대화도 진행한다. 학원 측은 선배의 학습, 생활 경험 노하우를 전수받아 1년간의 기숙생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을 마련한다. 안성 이투스 247 기숙학원은 12월 27일 조기선발반을 모집한다. 2월 21일까지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유사한 과정의 획일적인 프로그램이 아닌 학생 개별적인 상황에 맞는 개별 맞춤 과정으로 진행된다. 학원 측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과정은 있겠지만 아무나 할 수 없는, 2027학년도 입시 준비를 다르게 시작할 수 있는 기회가 바로 안성 이투스 247 기숙학원이라고 정의했다.
  • “화천 산천어축제 오세요”… 전 세계에 러브콜

    강원 화천군이 ‘2026 산천어축제’를 알리기 위해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전방위 홍보를 펼치고 있다. 이는 산천어축제를 세계적인 행사 반열에 올려놓은 비결 중 하나로 꼽힌다. 화천군은 오는 2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외신기자 대상 산천어축제 설명회를 연다고 14일 밝혔다. 설명회에는 미국, 일본, 동남아, 유럽 외신기자 4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영어 순차 통역의 프레젠테이션과 질의응답 등으로 진행된다. 영어와 일본어 등 주요 외국어로 번역된 홍보 전단도 제공된다. 내년 축제는 1월 10일부터 2월 1일까지 열린다. 화천군은 개막일과 개막 둘째 주말에 외신기자를 초청해 팸투어 행사도 갖는다. 축제 기간 베트남, 대만 여행사 대표를 대상으로 한 팸투어도 계획 중이다. 화천군은 지난 3일에는 서울, 경기, 전라, 충청, 부산, 경상 등 전국 주요 여행사 임직원을 초청해 축제장 인근 파크골프장, 백암산케이블카, 평화의 댐 등을 돌아보는 팸투어를 열기도 했다. 앞서 지난달 25일에는 서울에서 동남아시아 25개 인바운드 여행사 대표와 간담회를 가졌다. 최문순 화천군수 등은 지난달 중순 베트남과 홍콩, 대만을 돌며 현지 여행사에 모객을 요청하기도 했다. 비슷한 기간 화천군은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121곳을 순회하며 축제 포스터를 붙이고, 홍보 전단을 배부하는 ‘도로 마케팅’도 진행했다. 최 군수는 “축제 성공을 위해 여행사와 관광·마케팅 전문가의 의견이 중요하다”며 “전문가 의견을 적극 반영해 더 나은 축제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2003년 시작된 산천어축제는 매년 1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을 불러 모으는 등 ‘겨울 축제 대명사’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축제에는 외국인 12만 2000명을 포함해 184만명이 찾아 역대 최다 기록을 썼다.
  • 주요 기업 87% “노란봉투법, 노사 관계에 부정적 영향”

    국내 주요 기업의 87%가 내년 3월 시행되는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일부 개정안)이 노사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기업의 99%는 노란봉투법의 시행 유예 등 보완 입법을 촉구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여론조사기관 서던포스트에 의뢰해 매출액 5000억원 이상 100개 기업을 대상으로 노란봉투법 관련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 기업의 42.0%가 ‘매우 부정적 영향’을, 45%가 ‘다소 부정적 영향’을 전망했다고 14일 밝혔다. 이외 ‘큰 영향 없음’은 12.0%였고, ‘긍정적 영향’을 전망한 기업은 1.0%(1곳)에 불과했다. 노사관계 악화를 우려하는 주된 이유(복수 응답)는 ‘하청 노조의 원청 대상 교섭 요청과 과도한 요구 증가’(74.7%)와 ‘법 규정 모호성에 따른 법적 분쟁 증가’(64.4%)를 꼽았다. 노란봉투법에서 사용자 범위 확대에 따른 현장의 가장 큰 어려움을 묻는 질문(복수 응답)에 응답 기업의 77.0%가 ‘실질적 지배력 판단 기준이 모호해 원청의 사용자성 여부에 대한 법적 갈등이 증가할 것’을 선택했다. 노조의 손해배상 책임 제한과 관련해선 59.0%가 ‘노조의 불법행위에 대한 면책 요구 증가’를 예상했다. 응답 기업의 99.0%는 국회의 보완 입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가장 시급한 보완 입법 방향(복수 응답)으로는 ‘법적 불확실성 해소 시까지 법 시행 시기 유예’(63.6%)가 가장 많았고, ‘노동쟁의 대상이 되는 경영상 판단 기준의 명확화’(43.4%)가 뒤를 이었다.
  • “학령인구 감소 탓에 불가피” “‘여대’ 고유 역할 간과 안 돼”

    “학령인구 감소 탓에 불가피” “‘여대’ 고유 역할 간과 안 돼”

    공학 전환 결정에도 학생 반대 거세“여성 인재 성장 통로 필요” 주장도 동덕여자대학교가 2029년 남녀공학 전환을 공식화하면서 여대들의 공학 전환을 둘러싼 논쟁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와 대학 구조 개편 압박 속에서 경쟁력 확보를 위해 공학 전환이 필요한 대학의 속사정과, 여대 고유의 역할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맞서는 모양새다. 14일 교육계에 따르면 동덕여대는 지난 9일 교직원·학생·동문 대표가 참여한 공학전환공론화위원회 권고안을 수용해 2029년부터 남녀공학 체제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에 학생들은 격렬히 반발했는데, 동덕여대 총학생회가 실시한 학생 총투표에서는 총 3470명 중 85.7%(2975명)가 공학 전환에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공학 전환 논의는 1990년대 이후 전국 여대에서 반복된 쟁점이다. 1990년대 효성여대·성심여대·상명여대 등이 통합 또는 교명 변경을 통해 남녀공학으로 전환했다. 2000년대 들어서도 성신여대, 덕성여대, 숙명여대 등이 공학 전환을 검토했으나 학생·동문의 반대 속에 무산됐다. 2018년 성신여대가 공학 전환을 목표로 ‘성신대학교’로 교명 변경을 검토했으나 당시 재학생·휴학생이 참여한 설문 조사에서 반대 의견이 96%를 넘으면서 논의가 중단됐다. 성신여대 동문회도 “졸업생들의 재산인 교명을 함부로 바꿔서는 안 된다”는 뜻을 대학본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여대들이 학령인구 감소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크게 받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수도권 여대 관계자는 “학령인구가 급감하면 대학의 대내외 경쟁력이 약화하고, 이중 여성만 선발하는 여대는 더 큰 타격을 받는다”면서 “여대의 공학 전환은 조금이라도 명맥을 유지하려는 대학의 몸부림”이라고 토로했다.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대학 입학 가능 인원은 2020년 46만 4826명에서 2040년 28만 3017명으로 39.1% 줄어들 전망이다. 반면 여대가 수행해 온 사회·교육적 역할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팽팽하다. 이향숙 이화여대 총장은 지난 4월 이화여대 전신인 이화전문여자학교 설립 100주년 인터뷰에서 “여전히 유리천장이 있고, 여성 인재가 성장할 수 있는 공간으로서 여대는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화여대는 아직도 여대로서 할 일이 많다”며 공학 전환 논의에 선을 그었다.
  • 관가에 꽂힌 李 송곳 질문… “정신 번쩍” vs “만기친람”

    관가에 꽂힌 李 송곳 질문… “정신 번쩍” vs “만기친람”

    디테일한 질문에 군기 바짝“업무 역량 업그레이드 계기” 호평GMO 콩 술술 답변 ‘콩GPT’ 탄생질타받은 이학재 인천공항 사장“책갈피 달러 알려져 걱정스럽다” 대통령실 “예방 효과 더 커” 반박“환단고기는 문헌 아니냐” 후폭풍야당 “李, ‘위서’ 역사서 동조하나”대통령실 “동의하는 발언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생방송 업무보고’가 관가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여태까지 경험하지 못한 보고 방식과 이 대통령의 날카로운 송곳 질문이 공직 사회에 뿌리 깊게 박힌 ‘복지부동’이란 매너리즘을 깨트리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의 만기친람식 질문이 실무 행정에 대한 지나친 개입이 아니냐는 우려도 잇따른다. 이재명식 업무보고가 지난 11~12일 베일을 벗은 이후 관가에선 백가쟁명식 뒷말이 쏟아지고 있다. 우선 전례 없는 생방송 보고와 이 대통령의 디테일한 질문에 관가는 적잖이 충격을 받은 분위기다. 한 경제부처 국장은 14일 “업무보고를 준비하는 공무원 전부 정신이 번쩍 들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사회부처의 한 과장은 “업무 역량이 업그레이드되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공포의 업무보고 속에서 스타도 탄생했다. 변상문 농림축산식품부 식량정책관은 “국내 콩 수입량 중 유전자변형농산물(GMO)의 비중이 어느 정도냐”는 이 대통령의 질문에 막힘없이 대답하면서 ‘콩 GPT’라는 별명을 얻었다. 부정적인 시선도 있다. 정책의 ‘큰 그림’을 그려야 할 대통령이 과장급 이하 공무원이 해야 할 일까지 마치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듯 언급하는 건 과도한 간섭이란 것이다. 한 경제부처 과장급 공무원은 “대통령이 행정가 출신다운 면모를 보이는 건 좋지만, 법률과 통계를 다 외워야 일 잘하는 관료로 평가받는다는 건 아쉽다”고 토로했다. 정치적 논란과 설화도 불거졌다. 이 대통령은 지난 12일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3선 의원 출신인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에게 “수만 달러를 100달러짜리로 책갈피처럼 책에 끼워 해외로 나가면 안 걸린다는 데 실제 그러냐”고 물었고, 이 사장이 답변하지 못하자 “참 말이 기십니다”, “다른 데 가서 노시냐”라고 질타했다. 이 사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인천공항을 30년 다닌 직원도 보안 검색 분야 종사자가 아니면 모르는 내용이었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은 “정상적인 질의응답 과정이었다”면서 “수법을 공개하고, 이를 막겠다는 담당 기관의 발언이 있었기에 오히려 예방 효과가 더 크다”고 재반박했다. 단군 이전 환인과 환웅이 각각 지배한 환국과 배달국이 존재했다는 역사서 ‘환단고기’(桓檀古記)를 둘러싼 논란도 일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2일 박지향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에게 “환단고기를 연구하는 사람을 ‘환빠’라 부른다. 동북아재단은 고대 역사 연구를 안 하느냐. 환단고기는 문헌이 아니냐”라고 물었다. 그러자 야당이 이 대통령이 역사학계가 위서(僞書)로 평가하는 환단고기에 동조하는 게 아니냐며 비판을 쏟아냈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환단고기를 관점의 차이라고 하는 건 백설공주가 실존 인물이라고 주장하는 것과 같다”고 했다. 같은 당 나경원 의원은 “정통 역사학자를 가르치려 드는 그 용감한 무식함에 얼굴이 화끈거린다”고 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의 환단 고기 관련 발언은 동의하거나 연구나 검토를 지시한 게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 10억 이상 금융 부자 47만명… “고수익 투자처는 주식”

    10억 이상 금융 부자 47만명… “고수익 투자처는 주식”

    금융부자 1인당 평균 64.4억 보유총자산 3066조… 전체 가계의 61% ‘자산이 자산을 낳는’ 구조 공고화사업·투자로 돈 불리는 시대 전환 우리나라에서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부자’가 47만명을 넘어섰다. 전체 인구의 1%에도 못 미치지만 이들이 쥐고 있는 금융자산은 이미 가계 전체의 60%를 넘는다. 부의 축적 규모와 속도에서 일반 가계와의 간극이 더 벌어지고 있다는 신호다. 특히 금융 부자들은 ‘다음 투자 선택지’로 부동산보다 주식을 꼽았다. 14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2025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예금·펀드·주식·보험 등 금융자산을 10억원 이상 보유한 사람은 47만 6000명인 것으로 추산됐다. 전년 대비 3.2% 늘어난 수치다.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11년(13만명)과 비교하면 14년 만에 3배 이상으로 불어났다. 액수보다 더 눈에 띄는 대목은 자산 증가 속도의 격차다. 지난해 말 기준 부자들이 보유한 총금융자산은 3066조원으로 1년 새 8.5%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가계 금융자산 증가율(4.4%)의 두 배에 가깝다. 부자들이 보유한 금융자산 3066조원은 전체 가계 금융자산(5041조원)의 60.8%에 해당한다. 부자 1인당 평균 금융자산은 64억 4000만원으로 1년 전보다 3억 1000만원 증가했다. ‘자산이 자산을 낳는’ 구조가 더 공고해졌다는 의미다. 흥미로운 변화는 부자들의 투자 시선이 달라졌다는 점이다. 부자들이 단기(1년 이내) 고수익 투자처로 가장 많이 꼽은 것은 주식(55%)이었다. 금·보석(38.8%), 거주용 주택(35.5%)이 뒤를 이었다. 중장기(3~5년) 투자에서도 주식 선호는 더 강해졌다.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9.8%가 주식을 선택했는데 이는 지난해보다 14.3% 포인트 급증한 수치다. 자산을 가장 효율적으로 불릴 수 있는 수단으로 주식이 부상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부를 축적하는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2011년에만 해도 부자의 자산 기반은 부동산 투자 이익이 45.8%였지만, 지난해 기준으로 이제 중심축은 사업소득(34.5%)과 금융투자 이익(16.8%)으로 이동했다. 부동산 투자 이익 비중은 22%로 내려왔다. ‘집으로 부자가 되던 시대’에서 ‘사업과 투자로 돈을 불리는 구조’로의 전환이 수치로 확인되는 셈이다. 이번 부자 금융자산 통계는 KB 경영연구소가 한국은행 자금순환표, 국가데이터처 가계금융복지조사, 국세청 금융소득종합과세 통계, KB금융 고객 데이터 등을 이용해 추정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화폐 가치가 점차 떨어지면서 자산을 보유한 계층일수록 시장 변화에 더 빠르게 올라탄다”며 “부자들의 주식 선호는 한국 자산시장의 다음 흐름을 앞서 보여 주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 “아직 안 나온 불쾌한 사진도 있다”…트럼프 향한 의혹 다시 불붙다

    “아직 안 나온 불쾌한 사진도 있다”…트럼프 향한 의혹 다시 불붙다

    제프리 엡스타인 관련 자료 공개가 단순한 ‘사진 논란’을 넘어 정치권 전면전으로 번지고 있다. 엡스타인은 미성년자 성착취 혐의로 유죄가 확정된 뒤 2019년 교도소에서 숨진 인물이다. 미 민주당이 엡스타인 유산으로부터 확보한 사진 9만 5000여 장 중 일부를 공개한 뒤 CNN 분석에 따르면 미국인의 60%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엡스타인의 범죄를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응답했다. 이로써 19일 법무부의 추가 자료 공개 시한을 앞두고 이번 사안이 ‘정치적 리스크’로 번질 조짐이다. ◆ “전면 공개하라” vs “표적 편집이다” 연방 하원 감독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12일(현지시간) 엡스타인 유산 관리인으로부터 넘겨받은 사진 중 19장을 1차로 공개했다. 공개분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엡스타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빌 게이츠, 우디 앨런, 스티브 배넌 등 유명 인사들이 등장한다. 사진은 촬영 시기·장소 등 핵심 맥락이 빠져 있으며 일부는 과거 이미 공개된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에필로그(설명)가 부족하고 엡스타인이 아예 나오지 않는 사진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엡스타인과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남성들’ 사이의 관계에 더 많은 의문을 던지는 자료”라며 법무부의 전면 공개를 압박했다. 반면 공화당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잘못된 서사를 만들기 위한 체리 피킹이자 표적 편집”이라고 맞섰다. 이 논란과 별개로 CNN은 여론의 움직임에 주목했다. 최근 로이터·입소스 조사에서 미국인의 60%가 “트럼프 대통령이 엡스타인의 범죄를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답했으며, 공화당 지지층에서도 ‘알고 있었다’(39%)가 ‘몰랐다’(34%)를 앞섰다. 야후·유고브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절반 가까운 48%가 “트럼프가 엡스타인과 함께 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CNN은 “법적 증거와 별개로 여론 자체가 이미 ‘유죄 추정’ 분위기로 흐르고 있다”며 “향후 자료 공개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심리적·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 사진은 ‘단서’, 결론은 ‘아직’ 현재까지 공개된 사진들은 대부분 사교적 자리에서 촬영된 장면으로, 구체적 상황 설명이 빠져 있다. 이 때문에 ‘누구와 어디서 무엇을 했는가’를 가늠할 단서가 충분치 않다는 게 주요 매체들의 공통 평가다. WP는 “트럼프가 등장하는 새로운 사진 중 엡스타인이 함께 찍힌 것은 과거 공개된 1장을 빼면 거의 없다”고 짚었다. CNN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엡스타인과의 관계를 해명하는 과정에서 상충된 발언을 반복하며 오히려 ‘무언가를 숨기고 있다’는 인상을 남겼다”고 지적했다. 엡스타인의 이메일 일부에서는 “트럼프는 당연히 소녀들에 대해 알고 있었다(Of course he knew about the girls)”는 언급이 확인됐다. 다만 이러한 인용 역시 일방적 주장에 불과하며, 수사기관의 입증이나 기소로 이어진 적은 없다. 보도에 따르면 민주당이 1차로 공개한 19장에는 클린턴, 게이츠, 배넌 외에도 앤드루 전 왕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들 가운데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 여성과 대화하는 장면, 얼굴이 가려진 여성 6명과 선 사진, 그리고 ‘트럼프 콘돔’ 판매 팻말 등이 확인됐다. 다만 공개된 사진만으로 부적절한 관계를 단정할 근거는 없다는 점에서 외신들은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 왜 지금, 그리고 무엇이 남았나…의원들 “성적 행위 묘사된 이미지 있다” 이번 공개는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이 ‘엡스타인 자료 공개법’(비분류 자료 공개 지시)에 서명한 이후 속도가 붙었다. 법무부는 19일까지 관련 파일을 내놓아야 하지만, 피해자 보호와 수사기밀 등 예외 조항이 있어 ‘완전한’ 공개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미국 매체 피플은 “지금까지 공개된 사진에는 미성년자나 명백한 성적 행위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위원회가 확보한 9만 5000여 장 가운데 일부는 성적 행위를 묘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수하스 수브라마니암 미 민주당 하원의원(버지니아)은 CNN ‘더 아레나’ 인터뷰에서 “공개되지 않은 일부 이미지에는 여러 사람이 성적 행위를 하는 장면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피해자로 보이는 여성들이 모호한 자세로 찍힌, 매우 불쾌한 사진들도 있다”며 “누가 누구인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여러 사람이 관련돼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민주당 간사인 로버트 가르시아 하원의원(캘리포니아)도 CNN ‘더 소스’ 인터뷰에서 “엡스타인 유산에서 확보한 사진 중 일부는 여성의 상태나 상황이 매우 충격적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사진 9만 5000장 중 약 2만 5000장을 검토했으며, 앞으로 며칠 또는 몇 주 안에 추가 사진을 공개할 예정”이라며 “피해자 보호를 최우선으로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관건은 사진 자체가 아니라 이메일·항공기록·출입명부 등 ‘맥락 자료’와의 교차 검증이다. CNN은 “새로운 스모킹건이 없어도 트럼프 대통령 이름이 반복 언급되는 것 자체가 정치적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즉 이번 공개의 본질은 ‘새 증거’가 아니라 이미 굳어진 미국 내 여론이 어디까지 심화될지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 트럼프, 엡스타인 자료 파장…“성적 행위 담긴 미공개 사진도 있다” [핫이슈]

    트럼프, 엡스타인 자료 파장…“성적 행위 담긴 미공개 사진도 있다” [핫이슈]

    제프리 엡스타인 관련 자료 공개가 단순한 ‘사진 논란’을 넘어 정치권 전면전으로 번지고 있다. 엡스타인은 미성년자 성착취 혐의로 유죄가 확정된 뒤 2019년 교도소에서 숨진 인물이다. 미 민주당이 엡스타인 유산으로부터 확보한 사진 9만 5000여 장 중 일부를 공개한 뒤 CNN 분석에 따르면 미국인의 60%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엡스타인의 범죄를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응답했다. 이로써 19일 법무부의 추가 자료 공개 시한을 앞두고 이번 사안이 ‘정치적 리스크’로 번질 조짐이다. ◆ “전면 공개하라” vs “표적 편집이다” 연방 하원 감독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12일(현지시간) 엡스타인 유산 관리인으로부터 넘겨받은 사진 중 19장을 1차로 공개했다. 공개분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엡스타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빌 게이츠, 우디 앨런, 스티브 배넌 등 유명 인사들이 등장한다. 사진은 촬영 시기·장소 등 핵심 맥락이 빠져 있으며 일부는 과거 이미 공개된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에필로그(설명)가 부족하고 엡스타인이 아예 나오지 않는 사진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엡스타인과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남성들’ 사이의 관계에 더 많은 의문을 던지는 자료”라며 법무부의 전면 공개를 압박했다. 반면 공화당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잘못된 서사를 만들기 위한 체리 피킹이자 표적 편집”이라고 맞섰다. 이 논란과 별개로 CNN은 여론의 움직임에 주목했다. 최근 로이터·입소스 조사에서 미국인의 60%가 “트럼프 대통령이 엡스타인의 범죄를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답했으며, 공화당 지지층에서도 ‘알고 있었다’(39%)가 ‘몰랐다’(34%)를 앞섰다. 야후·유고브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절반 가까운 48%가 “트럼프가 엡스타인과 함께 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CNN은 “법적 증거와 별개로 여론 자체가 이미 ‘유죄 추정’ 분위기로 흐르고 있다”며 “향후 자료 공개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심리적·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 사진은 ‘단서’, 결론은 ‘아직’ 현재까지 공개된 사진들은 대부분 사교적 자리에서 촬영된 장면으로, 구체적 상황 설명이 빠져 있다. 이 때문에 ‘누구와 어디서 무엇을 했는가’를 가늠할 단서가 충분치 않다는 게 주요 매체들의 공통 평가다. WP는 “트럼프가 등장하는 새로운 사진 중 엡스타인이 함께 찍힌 것은 과거 공개된 1장을 빼면 거의 없다”고 짚었다. CNN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엡스타인과의 관계를 해명하는 과정에서 상충된 발언을 반복하며 오히려 ‘무언가를 숨기고 있다’는 인상을 남겼다”고 지적했다. 엡스타인의 이메일 일부에서는 “트럼프는 당연히 소녀들에 대해 알고 있었다(Of course he knew about the girls)”는 언급이 확인됐다. 다만 이러한 인용 역시 일방적 주장에 불과하며, 수사기관의 입증이나 기소로 이어진 적은 없다. 보도에 따르면 민주당이 1차로 공개한 19장에는 클린턴, 게이츠, 배넌 외에도 앤드루 전 왕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들 가운데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 여성과 대화하는 장면, 얼굴이 가려진 여성 6명과 선 사진, 그리고 ‘트럼프 콘돔’ 판매 팻말 등이 확인됐다. 다만 공개된 사진만으로 부적절한 관계를 단정할 근거는 없다는 점에서 외신들은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 왜 지금, 그리고 무엇이 남았나…의원들 “성적 행위 묘사된 이미지 있다” 이번 공개는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이 ‘엡스타인 자료 공개법’(비분류 자료 공개 지시)에 서명한 이후 속도가 붙었다. 법무부는 19일까지 관련 파일을 내놓아야 하지만, 피해자 보호와 수사기밀 등 예외 조항이 있어 ‘완전한’ 공개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미국 매체 피플은 “지금까지 공개된 사진에는 미성년자나 명백한 성적 행위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위원회가 확보한 9만 5000여 장 가운데 일부는 성적 행위를 묘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수하스 수브라마니암 미 민주당 하원의원(버지니아)은 CNN ‘더 아레나’ 인터뷰에서 “공개되지 않은 일부 이미지에는 여러 사람이 성적 행위를 하는 장면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피해자로 보이는 여성들이 모호한 자세로 찍힌, 매우 불쾌한 사진들도 있다”며 “누가 누구인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여러 사람이 관련돼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민주당 간사인 로버트 가르시아 하원의원(캘리포니아)도 CNN ‘더 소스’ 인터뷰에서 “엡스타인 유산에서 확보한 사진 중 일부는 여성의 상태나 상황이 매우 충격적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사진 9만 5000장 중 약 2만 5000장을 검토했으며, 앞으로 며칠 또는 몇 주 안에 추가 사진을 공개할 예정”이라며 “피해자 보호를 최우선으로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관건은 사진 자체가 아니라 이메일·항공기록·출입명부 등 ‘맥락 자료’와의 교차 검증이다. CNN은 “새로운 스모킹건이 없어도 트럼프 대통령 이름이 반복 언급되는 것 자체가 정치적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즉 이번 공개의 본질은 ‘새 증거’가 아니라 이미 굳어진 미국 내 여론이 어디까지 심화될지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 “책갈피 달러 수법, 대통령 언급으로 온 세상에 알려져” 인천공항사장 글…대통령실 “예방효과 더 크다”

    “책갈피 달러 수법, 대통령 언급으로 온 세상에 알려져” 인천공항사장 글…대통령실 “예방효과 더 크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업무보고에서 질타한 ‘책갈피 달러 검색 여부’에 대해 “인천공항을 30년 다닌 직원들도 보안 검색 분야 종사자가 아니면 모르는 내용”이라고 14일 지적했다. 이 사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국민께 인천공항이 무능한 집단으로 오인될까 싶어 망설이다 글을 올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사장은 “걱정스러운 것은 그 일로 온 세상에 ‘책갈피에 달러를 숨기면 검색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알려진 것”이라며 “대통령님께서 해법으로 제시하신 100% 수화물 개장검색을 하면 공항이 마비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세관과 좋은 방안이 있는지를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주말 동안 수도 없이 많은 지인으로부터 연락받았다”며 “이재명 대통령님의 저에 대한 힐난을 지켜보신 지인들에게는 아마도 ‘그만 나오라’는 의도로 읽힌 듯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 사장은 3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윤석열 정부 때인 지난 2023년 6월 임명된 기관장이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 김남준 대변인은 14일 브리핑에서 “야당 출신이라 고압적인 자세를 취한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는 것 같은데, 그렇게 바라보니 그렇게만 보이는 것 같다”며 “정상적인 질의응답 과정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이런 수법이 있다는 것을 공개하고, 이를 막겠다는 담당 기관의 발언을 들을 수 있었기에 오히려 예방 효과가 더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반박했다. 李 “말이 참 기십니다” 폭풍질타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2일 국토교통부 등에 대한 업무보고에서 “수만 달러를 100달러짜리로 책갈피처럼 (책에) 끼워서 (해외로) 나가면 안 걸린다는 데 실제 그러냐”고 물었으나 이 사장이 제대로 답변하지 못하자 “왜 자꾸 옆으로 새나”, “참 말이 기십니다”라며 공개 질타했다. 이 사장이 “저희는 주로 유해 물질을 검색한다. 업무 소관은 다르지만 저희가 그런 것을 이번에도 적발해 세관에 넘겼다”고 답하자 이 대통령은 “옆으로 새지 말고 물어본 것을 얘기하라. 외화 불법 반출을 제대로 검색하느냐”고 재차 물었다. 이 사장이 “세관하고 같이한다. 저희가 주로 하는 일은”이라고 설명하려 하자 이 대통령은 말을 끊고 “100달러짜리 한 묶음을 책갈피로 끼워 돈을 갖고 나가는 것이 가능하냐는 질문”이라고 질문 취지를 확인하며 거듭 채근했다. 이에 이 사장이 “이번에도 저희가 검색해서 적발해 세관으로 넘겼다”고 답변하자, 이 대통령은 굳은 표정으로 “참 말이 기십니다”라며 “가능하냐, 안 하냐 묻는데 왜 자꾸 옆으로 새나”라고 질타했다. 옆에 있던 김민석 국무총리도 나서 “1만 달러가 넘는 현금에 대한 체크가 가능한지만 얘기하면 된다”고 거들었다. 그러자 이 사장은 “그건 실무적인 것이라 정확히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대응 방안을 세관과 협의해보라는 자기 말에 이 사장이 즉각 대답하지 않자 “지금 다른 데 가서 노시냐”라고 하고는, 이 사장에게 임명 시기와 임기를 따지듯 물었다. 이 사장이 “2023년 6월에 갔고, (임기는) 3년”이라고 답하자 “내년까지냐. 3년씩이나 됐는데 업무 파악을 그렇게 정확하게 하고 있지 않은 느낌”이라고 했다. 이것으로 일단락되는 듯했던 이 대통령의 질타는 인천공항공사의 이집트 후르가다 공항 개발 사업 부분에서 다시 이어졌다. 이 대통령은 해당 사업의 진척도를 묻는 말에 이 사장이 “수도 공항은 실무적 진척이 없다”고 답하자 “카이로 공항을 물은 게 아니다”라고 쏘아붙였다. 이 대통령은 이 사장이 사업 진척도에 대해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자 실무자를 찾아 물으려 했으나, 배석자가 없다는 이 사장에게 “저보다도 아는 게 없는 것 같다. (자료에) 쓰여있는 것 말고는 아는 게 하나도 없네요. 됐습니다”라고 한 뒤 다음 화제로 넘어갔다. 이 사장은 이날 업무보고가 끝난 뒤 이 대통령이 참석자들에게 “하고 싶은 얘기가 있으면 하라”고 하자 “제가 대통령님 말씀을 잘못 이해하고 답변을 제대로 못 했다”며 발언권을 신청해 책에 끼워 현금을 밀반출하는 사례에 대해 “현재의 기술로는 발견이 좀 어렵다”고 뒤늦게 답변했다.
  • 10억이상 ‘금융부자’ 47만명...“1순위 투자처는 주식”

    10억이상 ‘금융부자’ 47만명...“1순위 투자처는 주식”

    우리나라에서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부자’가 47만명을 넘어섰다. 전체 인구의 1%에도 못 미치지만, 이들이 쥐고 있는 금융자산은 이미 가계 전체의 60%를 넘는다. 부의 축적 규모와 속도에서 일반 가계와의 간극이 더 벌어지고 있다는 신호다. 특히 금융부자들은 ‘다음 투자 선택지’로 부동산보다 주식을 꼽았다. 14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2025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예금·펀드·주식·보험 등 금융자산을 10억원 이상 보유한 사람은 47만 6000명으로 추산됐다. 전년 대비 3.2% 늘어난 수치다.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11년(13만명)과 비교하면 14년 만에 3배 이상으로 불어났다. 숫자보다 더 눈에 띄는 대목은 자산 증가 속도의 격차다. 지난해 말 기준 부자들이 보유한 총금융자산은 3066조원으로 1년 새 8.5%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가계 금융자산 증가율(4.4%)의 두 배에 가깝다. 부자들이 보유한 금융자산 3066조원은 전체 가계 금융자산(5041조원)의 60.8%에 해당한다. 부자 1인당 평균 금융자산은 64억 4000만원으로 1년 전보다 3억 1000만원 증가했다. ‘자산이 자산을 낳는’ 구조가 더 공고해졌다는 의미다. 흥미로운 변화는 부자들의 투자 시선이 달라졌단 점이다. 부자들이 단기(1년 이내) 고수익 투자처로 가장 많이 꼽은 것은 주식(55%)이었다. 금·보석(38.8%), 거주용 주택(35.5%)이 뒤를 이었다. 중장기(3~5년) 투자에서도 주식 선호는 더 강해졌다.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9.8%가 주식을 선택했는데, 이는 지난해보다 14.3% 포인트 급증한 수치다. 자산을 가장 효율적으로 불릴 수 있는 수단으로 주식이 부상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부를 축적하는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2011년만 해도 부자의 자산 기반은 부동산 투자 이익이 45.8%였지만, 이제 중심축은 지난해 기준으로 사업소득(34.5%)과 금융투자 이익(16.8%)으로 이동했다. 부동산 투자 이익 비중은 22%로 내려왔다. ‘집으로 부자가 되던 시대’에서 ‘사업과 투자로 돈을 불리는 구조’로의 전환이 수치로 확인되는 셈이다. 이번 부자 금융자산 통계는 KB 경영연구소가 한국은행 자금순환표, 국가데이터처 가계금융복지조사, 국세청 금융소득 종합과세통계, KB금융 고객 데이터 등을 이용해 추정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화폐 가치가 점차 떨어지면서, 자산을 보유한 계층일수록 시장 변화에 더 빠르게 올라탄다”며 “부자들의 주식 선호는 한국 자산시장의 다음 흐름을 앞서 보여주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 주요기업 87% “노란봉투법, 노사관계에 부정적 영향”

    주요기업 87% “노란봉투법, 노사관계에 부정적 영향”

    국내 주요 기업의 87%가 내년 3월 시행되는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일부 개정안)이 노사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기업의 99%는 노란봉투법의 시행 유예 등 보완 입법을 촉구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여론조사기관 서던포스트에 의뢰해 매출액 5000억원 이상 100개 기업을 대상으로 노란봉투법 관련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 기업의 42.0%가 ‘매우 부정적 영향’을, 45%가 ‘다소 부정적 영향’을 전망했다고 14일 밝혔다. 이외 ‘큰 영향 없음’은 12.0%였고, ‘긍정적 영향’을 전망한 기업은 1.0%(1곳)에 불과했다. 노사관계 악화를 우려하는 주된 이유(복수 응답)는 ‘하청 노조의 원청 대상 교섭 요청과 과도한 요구 증가’(74.7%)와 ‘법 규정 모호성에 따른 법적 분쟁 증가’(64.4%)를 꼽았다. 노란봉투법에서 사용자 범위 확대에 따른 현장의 가장 큰 어려움을 묻는 질문(복수 응답)에 응답 기업의 77.0%가 ‘실질적 지배력 판단 기준이 모호해 원청의 사용자성 여부에 대한 법적 갈등이 증가할 것’을 선택했다. 노조의 손해배상 책임 제한과 관련해선 59.0%가 ‘노조의 불법행위에 대한 면책 요구 증가’를 예상했다. 응답 기업의 99.0%는 국회의 보완 입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가장 시급한 보완 입법 방향(복수 응답)으로는 ‘법적 불확실성 해소 시까지 법 시행 시기 유예’(63.6%)가 가장 많았고, ‘노동쟁의 대상이 되는 경영상 판단 기준의 명확화’(43.4%)가 뒤를 이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