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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근대 문예인’ 위창 오세창/서동철 논설위원

    [씨줄날줄] ‘근대 문예인’ 위창 오세창/서동철 논설위원

    조선시대 중인은 신분 질서의 최상층을 이룬 사대부를 보조하는 역할을 했다. 그런데 조선 말기가 되면 중인 가운데 중국어 통역인 한어역관(漢語譯官)이 명실상부한 지도 세력으로 급부상하게 된다. 이들은 대과 과거시험만큼이나 어려운 한어 역과(譯科)를 거치면서 높은 수준의 학문과 교양을 쌓았다. 연경(燕京), 곧 북경을 드나들며 국제적 감각도 익혔다. 한어역관은 막대한 부(富)도 쌓을 수 있었다. 연경 사행(使行)은 국서(國書)를 전달하고 답서(答書)를 받아 오는 역할이었다. 더불어 우리가 방물(方物)을 보내면 중국은 이른바 회사품(回賜品)으로 응답했는데 그 물량이 적지 않았다. 상방원·상의원·내의원 등 궁궐 내부 각 기관에서 쓰이는 물품을 사행에서 조달하기도 했다. 여기까지를 공무역의 영역이라 할 수 있다. 사무역의 경우 조선 초기부터 정사·부사·서장관 등 3사신(三使臣)이 관여해 질책을 받는 사례도 없지 않았다. 그런데 역관의 사무역은 일종의 관행이다시피 했다. 그러니 역관들은 자제들도 같은 이익을 누릴 수 있도록 사교육에 엄청난 노력을 쏟아부었다. 아들이 7~8세만 되어도 가숙(家塾)을 만들고 최고 학자들을 ‘과외 선생’으로 불러 과거를 준비시켰다. 개화사상의 선구자로 일컬어지는 오경석 집안은 8대 역관으로 이름을 날렸다. 위창(葦滄) 오세창(1864~1953)이 이 집안의 마지막 역관이다. 위창은 역관에 머물지 않았다. 1886년 박문국 주사로 한성순보 기자를 겸했고, 1894년 군국기무처 총재 비서관이 됐다. 갑신정변에 연루되어 1897년엔 도쿄외국어학교에 머물렀다. 이후 만세보와 대한민보 사장을 지냈고 3·1운동 때는 민족 대표 33인의 한 사람으로 옥고를 치렀다. 광복 이후엔 서울신문 초대 사장을 지냈다. 위창은 서화 연구가로 더욱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높은 수준의 문화적 교양에 경제력이 뒷받침되면서 예술품 수집 감상의 토대가 됐을 것이다. 올해는 위창 서거 70주년이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근대 문예인, 위창 오세창’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글자 그대로 격변의 시대를 살아간 대표적 문예인으로 위창의 다양한 삶의 모습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그의 독창적인 상형고문(象形古文)과 전서 작품도 볼 수 있다.
  • ‘납품대금 연동제’ 시범 기업 만족도 75%… 과제는 중소기업 인프라 확대

    납품대금 연동제가 지난 4일 의무화된 가운데 사전에 시범 참여한 기업의 약 75%가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중소기업계에서 연동제를 운용할 인프라와 당국의 교육·홍보가 아직 부족하다는 의견이 나옴에 따라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지정한 지원본부를 통해 현장에서 밀착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한기정 공정위원장과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5일 서울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에서 중소기업계와 간담회를 열고 연동제의 현장 안착을 위해 의견을 수렴했다. 하도급 거래, 수위탁거래에서 원재료의 가격 상승분을 납품 단가에 반영하도록 하는 연동제는 지난 4일부터 시행됐다. 지난해 9월부터 지난 2월까지 연동제 시범 운영에 참여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참여 수탁 기업 중 약 75.2%가 연동 계약 체결 과정 전반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고 중기부는 밝혔다. 약 85.6%의 기업은 연동 계약을 다시 체결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연동제에 자율 참여한) 동행 기업이 지난달 4208개에서 한 달 사이 8120개로 2배 가까이 늘어나는 등 법 시행에 따라 연동제가 현장에 빠르게 안착되고 있다”며 “동행 기업을 연말까지 1만개 이상 모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중소기업은 대기업과 달리 법준수 인프라를 구비하지 못해 연동제 적용 대상인지조차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 간담회에서 제기됐다. 원가를 분석하고 원가 변동 상황을 모니터링할 인력과 시스템도 부족해 연동 계약 체결이 부담된다는 호소도 나왔다. 특히 공정위가 지난달 연동제 의무 시행에 앞서 대기업을 대상으로만 교육을 진행했던 점도 지적됐다. 이에 공정위는 지난 20일 연동 확산 지원본부로 지정한 한국공정거래조정원을 통해 연동 상담·컨설팅, 교육·홍보, 분쟁 조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 위원장은 “지원본부를 통해 개별 기업의 고충, 연동 조건 설정과 이행 과정에서의 갈등과 분쟁에 대해 현장에서 밀착 지원하겠다”면서 “연동 의무를 회피하려는 탈법행위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법을 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 치솟는 금리·물가… ‘집값 상승’ 기대 꺾였다

    치솟는 금리·물가… ‘집값 상승’ 기대 꺾였다

    물가상승률과 함께 하락하던 기대인플레이션율이 국제 유가와 공공요금 상승의 여파로 8개월 만에 반등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긴축 장기화에 따라 금리수준전망지수는 오르고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1개월 만에 꺾이는 등 ‘고금리·고물가’가 장기간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10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0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4%로 집계돼 9월(3.3%)보다 0.1% 포인트 올랐다. 향후 1년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 3월(3.9%)부터 7월(3.3%)까지 하락했다. 이후 8월과 9월까지 7월 수준을 유지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상승한 건 2월(4.0%, +0.1% 포인트) 이후 처음이다. 하반기 들어 국제 유가가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하며 수출입물가지수와 수입물가지수가 3개월 연속, 소비자물가지수가 2개월 연속 오르면서 기대인플레이션율마저 끌어올린 것이다. 응답자들은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 공공요금(63.3%·중복응답)과 석유류제품(62.4%), 농축수산물(32.5%) 등을 꼽았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의 영향으로 국제 유가 오름세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면서 “10월 공공요금 인상과 농산물 가격 상승 등으로 물가가 계속 오른다는 응답이 늘었다”고 말했다. ‘물가안정’을 최우선 목표로 하는 한은에 기대인플레이션율 상승은 통화 긴축 기조의 압력으로 작용한다. 2년여간의 긴축에도 물가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될 경우 통화정책의 효과와 신뢰성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2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기대인플레가 올라가면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 물가가 오름과 동시에 향후 금리가 오르고, 이에 따라 집값은 떨어질 것이라는 인식도 확산되고 있다. 6개월 후 금리 수준을 내다보는 금리수준전망지수는 128로 전월 대비 10포인트나 올랐다. 기준금리 동결에도 시장금리가 하락하며 6월 105까지 떨어졌던 금리수준전망지수는 미 국채금리 상승과 맞물려 반등했다. 10월 지수는 지난 1월(132) 이후 가장 높았으며 상승폭도 2021년 3월(10포인트) 이후 2년 7개월 만에 가장 컸다. 지난해 11월(61) 역대 최저치를 찍은 뒤 ‘부동산 불패론’이 확산되며 10개월 연속 상승했던 주택가격전망지수는 2포인트 하락한 108로 집계돼 11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은은 주택담보대출 등 금리 상승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경기 불확실성을 배경으로 꼽았다. 경제 전반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8.1로 3개월 연속 하락하며 위축된 소비심리를 반영했다.
  • 건강도시 광진구 “당신도 느리게 나이들 수 있습니다”

    건강도시 광진구 “당신도 느리게 나이들 수 있습니다”

    서울 광진구가 다음달 1일 광진구청 대강당에서 ‘명사초청 건강특강’을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초고령화 사회 진입을 앞두고 노화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전달하고 건강한 노년생활을 보내도록 돕는다. 특강은 다음달 1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 두 차례, 두 시간 동안 이어진다. 강의와 질의응답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회차별로 300명까지 참여할 수 있다. 이번 특강에는 노인 건강에 대한 학술활동과 강연으로 널리 알려진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정희원 교수를 초청했다. ‘당신도 느리게 나이 들 수 있습니다’는 주제로 낙상, 요실금, 보행장애, 근감소증, 허약 등의 노년 증후근을 예방하고 노화의 속도를 늦추는 운동 방법을 배울 수 있다. 강의는 ▲노화를 이기는 몸-이동성 ▲시계를 거꾸로 돌리는 무기-마음건강 ▲건강과 질병 ▲지혜롭게 나이들기 기술 등 건강하고 활력있는 노후를 위한 내용으로 채워진다. 수강신청 후 참여가 가능하며, 신청기간은 오는 27일까지다. 1회만 신청할 수 있다. 광진구 누리집을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방문 또는 유선 접수도 가능하다. 궁금한 사항은 광진구 보건소로 문의하면 된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건강한 노후생활을 위해 노년 건강관리에 대한 특별강좌를 마련하였으니 구민 여러분의 많은 참여 바란다” 며 “앞으로도 다양한 시설과 프로그램으로 단순히 오래사는 것보다 활력있는 인생을 즐기는 건강도시를 조성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전 세계 10억명 “몹시 외롭다”

    전 세계 10억명 “몹시 외롭다”

    갤럽 ‘사회적 연결 상태 보고서’ 새달 발표142개국서 조사 “전 세계 성인 77% 대표”응답자 24% “매우 또는 상당히 외롭다”“전혀 외롭지 않다” 49%… 22억명 해당노인층일수록 외로움 덜 느끼는 경향 보여남녀 평균은 차이 없지만 편차 심한 국가도 전 세계 성인 4명 중 1명은 “매우 또는 상당히 외롭다”고 느끼고 있다는 최신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24일(현지시간) 여론조사 전문기관 갤럽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다음달 1일 공식 발표할 ‘사회적 연결 상태 글로벌 보고서’(the global state of social connections) 일부를 홈페이지를 통해 미리 공개했다. 갤럽 측은 이 보고서가 “전 세계 142개 국가 및 지역에서 실시한 글로벌 연구”라고 설명하면서 다만 “세계에서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중국에선 실시되지 않았기에 전 세계 성인의 77%를 대표한다”고 부연했다. 이에 따라 중국 등을 제외한 전 세계 10억명 이상(조사대상국 인구의 24%)이 상당한 정도의 외로움을 느끼고 있다고 갤럽은 분석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65세 이상 노인층에서는 외로움을 느끼는 비율이 17%로 가장 낮은 반면, 19~29세 젊은 층에서 외로움을 느끼는 비율이 27%로 가장 높았다는 점이다. 15~18세의 경우 ‘매우 또는 상당히 외롭다’고 답한 비율이 25%로 19~29세보다 낮았다. 30~44세는 25%, 45~64세는 22%로 20대를 지나면서부터는 나이가 들수록 외로움을 덜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갤럽은 “외로움을 줄여달라는 많은 요구가 노년층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45세 이상의 경우 ‘외롭지 않다’는 비율이 과반이고 45세 미만에선 그렇게 말하는 비율이 절반 미만”이라고 짚었다. 성별에 따른 외로움의 차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과 여성 모두 24%가 ‘매우 또는 상당히 외롭다’고 답했다. 다만 이는 전체 조사 평균값으로, 일부 국가 및 지역에서는 성별에 따라 외로움을 느끼는 정도에 상당한 편차가 있다고 갤럽은 전했다. 여성이 남성보다 외로운 국가는 79개국, 반대의 경우는 63개국이었다. 이날 미리 발표된 기사에서는 구체적인 국가가 명시되진 않았다. 그러나 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외로움을 느끼는 것은 아니라고 갤럽은 설명했다. 설문에 응한 사람의 49%는 ‘전혀 외롭지 않다’고 답했다. 이는 설문에 참여한 142국에서 22억명에 해당한다.
  • 박성연 서울시의원, ‘아차산 힐링여가 커뮤니티센터’ 조성

    박성연 서울시의원, ‘아차산 힐링여가 커뮤니티센터’ 조성

    아차산 생태자료실이 주민 치유와 힐링을 위한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서울시의회 박성연 의원(국민의힘·광진구 제2선거구)은 노후화된 아차산 생태자료실이 3개월가량의 대수선을 거쳐 힐링여가 커뮤니티센터로 조성된다고 밝혔다.이번에 조성될 힐링여가 커뮤니티센터(광진구 워커힐로 127)는 치유숲, 명상 프로그램, 기체조 등 주민의 지친 마음과 몸을 풀어줄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되는 한편, 아차산이라는 풍요로운 숲속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전망이다.공사는 지난 16일부터 내년 2024년 1월 중순까지 진행되며, 올해 편성된 서울시 예산 6억 6500만원을 포함해 총사업비 9억 6500만원이 투입된다.박 의원은 “그동안 아차산이라는 자연환경 속에 있는 시설이 노후화되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해지는 주민들의 필요에 응답할 수 있는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라면서 “아차산 숲을 통해 주민들이 건강을 유지·회복할 수 있는 치유공간이 마련되면 주민의 커뮤니티 활성화나 만족도 제고에도 크게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공정위·중기부 “납품대금 연동제 시범 기업 75% 만족… 의무화 밀착 지원”

    공정위·중기부 “납품대금 연동제 시범 기업 75% 만족… 의무화 밀착 지원”

    납품대금 연동제가 지난 4일 의무화된 가운데 사전에 시범 참여한 기업의 약 75%가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중소기업계에서는 연동제를 운용할 인프라와 당국의 교육·홍보가 아직 부족하다는 의견이 나옴에 따라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지정한 지원본부를 통해 현장에서 밀착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한기정 공정위원장과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5일 서울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에서 중소기업계와 간담회를 열고 연동제의 현장 안착을 위해 의견을 수렴했다. 하도급거래, 수·위탁거래에서 원재료의 가격 상승분을 납품단가에 반영하도록 하는 연동제는 지난 4일 시행됐다. 지난해 9월부터 지난 2월까지 연동제 시범 운영에 참여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참여 수탁 기업 중 약 75.2%가 연동 계약 체결 과정 전반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고 중기부는 밝혔다. 약 85.6%의 기업은 연동 계약을 다시 체결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영 장관은 “(연동제 자율 참여한) 동행기업이 지난달 4208개에서 한 달 사이 8120개로 2배 가까이 늘어나는 등 법 시행에 따라 연동제가 현장에 빠르게 안착 중”이라며 “동행기업을 연말까지 1만개 이상 모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중소기업은 대기업과 달리 법준수 인프라를 구비하지 못해 연동제 적용 대상인지조차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 간담회에서 제기됐다. 원가를 분석하고 원가 변동 상황을 모니터링할 인력과 시스템도 부족해 연동 계약 체결이 부담된다는 호소도 나왔다. 특히 공정위가 지난달 연동제 의무 시행에 앞서 대기업을 대상으로만 교육을 진행했던 점도 지적됐다. 이에 공정위는 지난 20일 연동확산 지원본부로 지정한 한국공정거래조정원을 통해 연동 상담·컨설팅, 교육·홍보, 분쟁조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조정원은 지난 2011년부터 올해 9월까지 하도급 분쟁 1만 1717건을 접수해 5345건을 조정한 경험을 축적하고 있다. 분쟁이 종결된 사건을 제외하면 조정 성립률은 76.8%다. 한기정 위원장은 “지원본부를 통해 개별 기업의 고충, 연동 조건 설정과 이행 과정에서 갈등과 분쟁에 대해 현장에서 밀착 지원할 것”이라며 “연동 의무를 회피하려는 탈법행위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법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 예술과 첨단기술로 빛나는 석촌호수…‘미디어 포레스트’ 조성으로 송파대로 명품거리화 시작

    예술과 첨단기술로 빛나는 석촌호수…‘미디어 포레스트’ 조성으로 송파대로 명품거리화 시작

    서울 송파구가 지난 23일 ‘석촌호수 미디어포레스트 조성 착수보고회’를 열고 민선8기 공약사업인 송파대로 명품거리 조성의 첫 신호탄을 올렸다. 25일 구에 따르면 석촌호수 미디어포레스트 조성사업은 석촌호수를 환상적인 미디어아트 체험 공간으로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서울시 최초 도심 속 수변공원에 조성되는 상설 미디어 콘텐츠라는 점에서 상징적 의미가 크다. 구는 국내외 관광객에게 석촌호수에서 송파대로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볼거리를 선사하여 송파대로를 ‘걷고 싶은 명품거리’로 명소화할 계획이다. 지난 23일 보고회는 사업 방향과 세부 내용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보고회에는 서강석 송파구청장과 디자인, 조경 등 외부 전문가 자문위원 등 20여명이 참석해 용역사의 착수보고 이후 질의 응답 등의 시간을 가졌다. 구는 LED디스플레이, 바닥 프로젝션 맵핑, 인터렉티브 콘텐츠 등 다양한 첨단기술을 동원하고, 음향시스템을 함께 설비하여 방문객의 오감을 충족시킬 예정이다. 서 구청장은 강평에서 “미디어 포레스트는 겉모습만 화려한 것이 아닌 예술성과 품위가 있는 ‘첨단 과학의 조각’으로 구현돼야 할 것”이라며 “송파대로를 특색있는 디자인 거리로 조성하여 구만의 볼거리를 확충하는 데 힘쓰겠다”고 전했다. 한편 구는 민선8기 출범과 함께 송파대로 명품거리 조성을 핵심 공약사업으로 선정하고, 송파대로를 ‘볼거리 가득하고 활력이 넘쳐 걷고 싶은 서울의 대표거리’로 조성하기 위한 세부사업 26개를 추진 중이다.
  • 트럼프, 코언의 반대 증언에 분노의 눈길…케네디가 표 흡수 현실화

    트럼프, 코언의 반대 증언에 분노의 눈길…케네디가 표 흡수 현실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을 대신해 감옥에까지 다녀온 뒤 결국 등을 돌린 측근과 법정에서 재회했는데 이 측근은 트럼프에게 불리한 증언을 서슴치 않았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은 24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지방법원에 출석해 검찰 측 증인으로 나섰다. 코언은 트럼프 일가가 세금을 적게 내기 위해 트럼프 그룹의 부동산 가치를 축소했고, 은행 대출을 받는 과정에선 오히려 자산가치를 부풀려 부당 이득을 취했다는 검찰의 주장과 일치하는 증언을 했다. 코언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자산가치를 부풀리라는 지시를 직접 받았다는 사실까지 털어놓았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임의로 제시한 숫자에 맞춰 자산가치를 부풀리는 게 내가 맡은 역할이었다”고 말했다. 코언은 지난 2016년 대선 직전 트럼프 전 대통령과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한 포르노 배우 출신 스테파니 클리포드에게 합의금을 건넨 인물이다. 트럼프 그룹은 코언에게 지불한 합의금을 법률 자문 비용인 것처럼 위장 처리했다. 그 뒤 코언은 연방 검찰에 기소돼 유죄 평결 후 복역까지 했다. 그는 한때 “트럼프를 위해서는 총알도 대신 맞을 수 있다”고 공언할 정도로 충성심을 보인 인물이다. 하지만 복역과 출소 과정에 둘의 관계는 멀어졌고,코언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개 저격하는 등 적대감을 보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판에 앞서 ‘쥐새끼’나 ‘거짓말쟁이’ 등의 단어를 사용해 코언을 공격했다. 이날도 그는 5년 만에 직접 마주친 코언이 법정에 입장하자 팔짱을 낀 채 그를 쏘아보면서 불쾌한 속내를 감추지 않았다. 그 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무표정한 얼굴로 간간이 변호사와 귓속말을 하기도 했다. 이 재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받는 형사재판 4건과는 별개의 민사 사건이다. 앞서 담당 판사는 정식 재판 시작 전에 이미 트럼프그룹이 보유자산 가치를 부풀리는 사기 행각을 벌였다면서 일부 혐의를 인정했다. 뉴욕주 검찰은 트럼프 그룹에 2억 5000만 달러(약 3370억원)의 부당이득 환수와 트럼프 일가의 뉴욕주 내 사업 영구 금지를 요청한 상태다. 한편 미국 대선이 1년 정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가상 다자 대결에서 무소속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의 지지율이 13%를 넘겨 눈길을 끈다. 그 동안은 제3 후보가 출현할 경우 조 바이든 대통령이 더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번 조사에서 케네디는 민주당보다 공화당 지지표를 더 흡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USA투데이와 서퍽대가 1000명의 등록 유권자를 대상으로 지난 17~20일 실시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4자 가상대결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각각 36.6%, 36.5%로 격차가 거의 없었다. 민주당 경선 참여를 선언했다가 무소속으로 전환한 케네디 후보는 13.2%를, 녹색당 출마 의사를 밝혔다가 역시 무소속으로 변경한 흑인 사회운동가 코넬 웨스트는 4.2%를 기록했다. 케네디 후보를 지지한 사람 중 3분의 2는 케네디 후보가 없었으면 공화당 후보를 지지했을 것이라고 답했다고 USA투데이는 밝혔다. 매체는 “케네디로 인해 트럼프가 근소한 우위를 잃으면서 바이든과 트럼프가 (사실상) 동률을 기록했다”면서 “이번 결과는 한 명 이상의 유의미한 무소속 후보가 있는 가운데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 바이든과 트럼프 재대결의 복잡한 계산과 불안정한 정치 상황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중도성향 정치단체인 ‘노 레이블스’가 후보를 대선에 내보내겠다는 방침인 가운데 전체 응답자의 26%는 노 레이블스 후보를 지지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또 23%는 노 레이블스가 내는 후보를 보고 지지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자(28%)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18%)보다 ‘노 레이블스’에 대해 더 진지하게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하버드대 미국정치연구소(CAPS)와 여론조사기관 해리스폴이 21일 공개한 3자 가상 대결 여론조사에서 케네디 후보는 19%의 지지를 받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39%를 받아 바이든 대통령(33%)에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 [사설] 국민 선택은 ‘선별복지’, 여야 퍼주기 유혹 끊어라

    [사설] 국민 선택은 ‘선별복지’, 여야 퍼주기 유혹 끊어라

    국민 10명 중 7명은 보편적 복지보다 선별적 복지를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미래에 부담을 짊어질 20대는 선별복지 선호 비율이 75%를 넘었으며 현재의 복지 지출을 비효율적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기획재정부가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용역 의뢰한 ‘중장기 재정 개혁과제 국민인식 연구’ 최종 보고서에 담긴 내용이다. 이번 조사가 의미 있는 것은 특정 사안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태에서 답하는 통상적인 설문조사와 달리 사안에 대한 숙의를 거쳐 이해도를 높인 상태에서 응답을 하게 했다는 점이다. 그동안 보편적 복지 확대에 매달려 온 야당은 물론 선거를 앞두고 ‘퍼주기 복지’ 유혹을 받고 있는 여당과 정부 모두에게 포퓰리즘적 복지와 절연하라는 ‘경고’가 아닐 수 없다. 이번 보고서에는 국가재정 운용 방향을 결정할 때 복지와 증세 등에 대한 국민 의견이 어떤지를 공론조사를 통해 파악한 내용을 담고 있다. 전 세대에 걸쳐 선별 복지를 원했으며, 현금성 복지 지출과 불요불급한 분야 재정 투입을 심각하게 우려했다. 특히 20대는 조세 부담 확대를 걱정했다. 53%가 증세를 위한 추가 부담 의향이 없다고 답했다. “생산계층에 대한 복지와 노년층에 대한 복지를 균형 있게 추진해 청년층 신뢰를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는 KDI 제언을 흘려들어선 안 되는 이유다. 복지에 대한 이런 인식은 문재인 정부 5년간 남발한 선심성 퍼주기 탓이 크다. 21대 총선 직전 전국 1400만 가구에 100만원씩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밝힌 게 대표적이다. 65세 이상 노인 하위 70%에 지급하는 기초연금 수급자는 이미 700만명에 달하고, 지급액은 2008년 첫 도입 때 10만원에서 30만원까지 올랐다. 세금 퍼주기는 고스란히 빚으로 남았다. 문 정부 출범 당시 660조원이던 국가채무가 5년간 1070여조원으로 증가했다. 틈만 나면 추경을 편성해 돈을 푼 결과다. 한데도 민주당은 여전히 현금 퍼주기를 부르짖는다. 얼마 전에도 이재명 대표는 “가계부채로 국민이 신음하고 있는데 재정안정만 고집한다”며 민생 영수회담을 요구했다. ‘민생’으로 포장한 퍼주기 주장이 아닐 수 없다. 여권도 퍼주기 유혹에서 자유롭지 않다. 기초연금 월 40만원 인상 공약에 여전히 매달린다. 여야는 KDI의 권고대로 재원대책 없는 퍼주기 입법을 멈춰야 한다. 기초연금도 지급 대상을 줄이고 정말 어려운 고령층을 두텁게 지원하는 식으로 수술이 필요하다.
  • [단독] 대세는 ‘더 내고 더 받는 연금’… 퍼주기 복지엔 20대 76% “NO”

    [단독] 대세는 ‘더 내고 더 받는 연금’… 퍼주기 복지엔 20대 76% “NO”

    우리나라 경제의 저성장 흐름이 갈수록 고착화하는 분위기다. 야당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비롯한 국가 재정을 투입해서라도 경제를 살려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추경 편성 요구를 일축하며 ‘건전 재정’ 기조를 고수하고 있다. 내년 예산안도 총지출 증가율을 2.8%로 묶고 연구개발(R&D) 예산을 올해보다 16.6% 줄이는 등 고강도 지출 구조조정을 통한 ‘짠물 예산’을 편성했다. 정부가 전방위적인 재정 확대 압박 속에서도 졸라맨 나라살림 허리띠를 좀처럼 풀지 않는 배경에 ‘재정지출 효율화’를 지지하는 여론이 버티고 있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서울신문이 24일 입수한 정부의 연구용역 보고서 ‘중장기 재정개혁과제 국민인식 연구’에서 국민 다수가 복지 지출을 포함한 국가 재정이 그것을 필요로 하는 계층에 효율적·선별적으로 쓰여야 한다고 인식하고 있다는 사실이 제시됐다. 복지·고용·연금 등과 관련한 공론·여론조사 결과에서도 국민 상당수가 현 정부의 긴축적 재정 정책에 힘을 실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작성해 지난 6월 기획재정부에 제출한 이 보고서를 재정 운용 방향타를 결정짓는 ‘재정 비밀노트’로 정부가 활용하는 모습이다.국민 다수는 고갈 위기에 놓인 국민연금을 지속하려면 수급 연령을 상향하고 보험료율을 인상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령에 비례해 ‘더 내고 더 받자’는 인식이 강화되는 추세가 ‘중장기 재정개혁과제 국민인식 연구’ 보고서에서 드러났다. 기획재정부 연구용역을 담당한 KDI가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4월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국민연금 지속 가능성을 위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조치로 ‘국민연금 수급 연령 상향’(38.5%)이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국민연금 보험료율 인상’(28.2%), ‘국민연금 수급액 축소’(18.4%)가 뒤를 이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보험료율 인상과 수급액 축소를 놓고 세대 간 의견이 갈렸다. 나이가 많을수록 ‘보험료를 더 낼 수 있지만 수급액은 덜 깎아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반대로 젊은층은 ‘보험료는 높이지 말고 수급액은 깎아도 된다’, 즉 ‘덜 내고 덜 받자’는 생각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그렇다고 나라 살림을 지켜보는 국민들이 마냥 ‘퍼주기식 복지’를 반기는 것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참여단 200명을 대상으로 한 공론조사 결과 취약 계층에 대한 복지 지출 우선의 ‘선별적 복지’를 선호하는 사람은 10명 중 7명(67.8%)에 달했다. 소득과 상관없이 일률적인 복지 혜택을 주는 ‘보편적 복지’를 선호한다는 비율은 32.2%에 불과했다. 연령별로 20대의 75.7%가 선별적 복지를 택했다. 이어 60~70대의 응답률이 71.8%로 뒤를 이었다. 30~50대도 선별 복지 선호율이 더 높았으나 60%대 수준에 그쳐 20대와 60~70대보다는 선호도가 낮았다. 보수 정권이 ‘선별적 복지’, 진보 정권이 ‘보편적 복지’ 기조를 내세워 왔다는 점에 비춰 볼 때 20대가 선별적 복지를 압도적으로 선호하는 모습은 ‘20대의 보수화’가 강화됐다는 의미로도 읽힌다. 복지 정책을 위해 증세에 동의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과반인 53.0%가 ‘없다’고 답했다. KDI는 “젊은 세대에서 현재 정부 지출의 비효율성이 크다고 보고 있어 복지 정책의 확대로 인한 조세 부담 증가를 우려하고 있다”면서 “정부에 대한 청년층 신뢰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KDI는 이번 연구에서 국민이 선호하는 복지 방향과 재원 확보 방안, 증세 의향에 대해 성인 남녀 200명을 대상으로 하는 인식 조사를 ‘공론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정부가 재정 개혁 과제를 연구하는 데 공론조사 방식을 도입한 건 처음이다. 이와 별도로 우리나라가 직면한 현안과 저출생 원인, 국민연금 지속 가능성 등에 대한 의견 조사는 올해 4월 17일부터 25일까지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 [단독] ‘저출생·고령화 위기’ 국민 체감 높아졌지만, “집값”vs “양육 부담” 세대별 이유는 달랐다

    [단독] ‘저출생·고령화 위기’ 국민 체감 높아졌지만, “집값”vs “양육 부담” 세대별 이유는 달랐다

    인구구조 변화, 양극화, 기후위기 등 한국 경제 앞에 놓인 여러 위기 징후 중 우리 국민들이 가장 심각한 문제로 체감하는 이슈는 무엇일까. 기획재정부의 연구용역 보고서 ‘중장기 재정개혁과제 국민인식연구’에선 ‘저출생·고령화’가 꼽혔다. 각종 지표에 당장 영향을 미칠 악재로 정부는 ‘저성장’ 기류를 주목하고 있지만 국민들의 시야는 중장기까지 영향을 미칠 근본적인 악재에 닿아 있었던 셈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4월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현재 우리나라의 가장 심각한 문제로 ‘저출생·고령화’를 꼽은 일반 국민은 47.9%였다. 이어 양극화(성별·직종·소득 격차·교육 기회 등) 23.6%, 저성장 18.5%, 지구온난화 등 기후위기 5.3%, 외교분쟁 3.2% 순이었다. 응답자의 65.5%는 ‘집값 등 주거 부담’을 가장 심각한 저출생의 원인으로 꼽았다. 출산을 주저하게 되는 가장 큰 이유로 ‘비싼 집값’을 고려한다는 건 젊은 세대가 자녀를 낳기 위한 첫 번째 선결 조건이 주거 문제 해결이라는 뜻이다. ‘출산·양육 부담’과 ‘사교육 부담’을 심각하다고 인식한 사람은 각각 43.0%로 주거 부담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덜 심각한 요인으로 지목됐다. 특히 젊을수록 ‘주거 부담’을 심각하게 인식했다. 20~30대의 75%는 ‘주거 부담’이 심각하다고 답한 반면, 60대 이상은 ‘출산·양육 부담’이 더 심각하다고 답했다. 전 연령층 가운데 출산·양육 부담이 주거 부담을 앞선 건 60대 이상뿐이다. 이 보고서 검토 이후 기재부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했는데 청년과 신혼부부 대상 주거복지를 확대하고 청약 과정에서 이들이 겪어 온 불이익을 해소하는 내용이 대거 포함된 바 있다. 한정된 재정을 어디에 쓸지를 두고도 현 정부의 정책과 국민 인식 간 거리감이 포착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한미동맹은 가치에 기반한 (이념) 동맹”이라고 강조하던 시기에 보고서에 게재된 여론조사 등이 진행됐는데 국민들은 이 분야를 재정지출을 축소할 분야 중 하나로 꼽았다. KDI가 국민참여단 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보고서에 담은 공론조사를 보면 국민들은 ‘일반·지방행정’, ‘국방·외교통일’, ‘문화·체육·관광’ 순으로 재정지출 축소를 원했다. 보여 주기식 전시 행정이나 일회성 재정지출에 대해 부정적 기류를 드러낸 셈이다. 역으로 재정지출을 늘려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된 지출 항목도 있었다. 복지(71.8%)가 1순위, 고용(51.5%)이 2순위로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재정지출을 향한 바람이 읽혔다. 3순위로 중시하는 분야 역시 세대별로 일상에서 중요시하는 사안에 따라 갈렸다. 사업체에 취업을 하는 20대는 연구개발(R&D·37.8%), 자녀를 키우기 시작하는 30대는 교육(44.1%), ‘경제 허리’ 40대는 고용(44.7%), 50~60대는 환경(31.1%)으로 조사됐다. 지출 증액 1순위로 꼽힌 복지 분야에서도 국민은 이미 확보한 재원의 효율화를 원했다. 국민 10명 중 6명(58.9%)은 ‘현 복지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답했는데 재원 확보 방식은 ‘지출 효율화’ 47.4%, ‘타 분야 재정지출 삭감’ 26.9% 순이었다. 정부가 야당의 재정 확대 요구를 거부하는 명분이자 현행 건정재정 기조에 힘을 싣는 결과로 분석된다.
  • [단독] 20대 10명 중 8명 ‘선별적 복지’ 원한다… 현금성·퍼주기식 복지 ‘경종’

    [단독] 20대 10명 중 8명 ‘선별적 복지’ 원한다… 현금성·퍼주기식 복지 ‘경종’

    국민 10명 중 7명은 소득 취약계층에 더 많은 복지 혜택을 주는 ‘선별적 복지’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의 선별 복지 선호도는 전 세대를 통틀어 가장 압도적으로 높았다. 소득과 상관없이 일률적인 복지 혜택을 주는 ‘보편적 복지’를 선호하는 사람은 10명 중 3명에 그쳤다. 윤석열 정부의 복지 정책 기조를 현시점에의 국민 여론이 지탱하는 모습이다. 24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기획재정부의 ‘중장기 재정개혁과제 국민인식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선호하는 복지 방향에 대한 공론조사 결과 67.8%가 선별적 복지를 택했다. 보편적 복지를 택한 비율은 32.2%에 그쳤다. 연령별로 보면 20대의 75.7%가 선별 복지를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60~70대의 선별 복지 응답률 71.8%보다도 높았다. 30대는 67.6%, 40대는 63.8%, 50대는 62.2%를 기록했다. 그동안 이명박·박근혜 정부 등 보수 정권이 ‘선별적 복지’, 노무현·문재인 정부 등 진보 정권이 ‘보편적 복지’ 기조를 내세워 왔다는 점에 비춰볼 때 20대가 선별적 복지를 압도적으로 선호하는 모습은 ‘20대의 보수화’가 강화됐다는 의미로도 읽힌다. 성별로는 남성의 70.3%, 여성의 65.3%가 선별적 복지를 더 선호한다고 답했다. 이 보고서를 작성한 한국개발연구원(KDI)는 “정부는 재정건전성을 고려해 복지 정책을 선별 복지 기조를 중심으로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언했다. 증세에 따른 추가 조세 부담 의향을 묻는 조사 결과에서는 ‘없다’가 53.0%, ‘있다’가 47.0%로 집계됐다. 추가 부담 의향이 없다는 의견은 남성 51.5%, 여성 54.5%로 여성이 더 두드러졌다. 연령별로는 20~30대의 부담 의향이 낮았다. 특히 30대는 증세에 반대하는 응답자가 61.8%에 달했다. KDI는 “젊은 세대의 부담 의향이 낮으나 인식을 도울 관련 정보를 주면 부담 의향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부담 의향이 낮은 건 현행 정부 지출의 비효율성이 크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조세의 국민부담률 상승이 향후 젊은 세대를 위해서도 필요하다는 점을 잘 전파하면 이들의 담세 의향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DI는 이번 연구에서 국민이 선호하는 복지 방향과 증세 의향 인식 조사를 ‘공론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정부가 재정 개혁 과제를 연구하는 데 공론조사 방식을 도입한 건 처음이다. KDI 경제정보센터는 우리나라 인구 비중이 50%인 서울·경기·인천에서 모집한 성인남녀 200명이 학습과 토론을 거친 뒤 3차에서 내린 결정을 최종 의견으로 집계했다. 사안에 대한 피상적인 의견이 반영되는 여론조사와 달리 학습과 토론을 통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신중하게 내린 결정이 반영되기 때문에 정부는 통계 수치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보고 있다.
  • 10명 중 4명은 비정규직…정규직과 임금 차 ‘역대 최대’

    10명 중 4명은 비정규직…정규직과 임금 차 ‘역대 최대’

    임금근로자 10명 중 4명은 비정규직으로 나타났다. 비정규직 근로자와 비중은 1년 전보다 줄었지만 정규직과의 임금 격차는 더 벌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정규직의 임금이 더 큰 폭으로 늘어난 탓이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경제활동인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8월 비정규직 근로자는 812만 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만 4000명 줄어들었다. 비정규직 근로자 수가 줄어든 것은 2020년 이후 3년 만이다. 전체 임금근로자(2195만 4000명) 가운데 비정규직이 차지한 비중은 37.0%로 최근 1년 동안 0.5%포인트 줄었다. 비정규직 비중은 지난해부터 2년 연속 감소세다. 비정규직을 근로 형태(중복 응답)별로 보면 ▲한시적 근로자(64.8%) ▲시간제 근로자(47.7%) ▲비전형 근로자(24.1%) 순이었다. 한시적 근로자는 525만 9000명으로 1년 전보다 9만명 가까이 줄었다. 기간제 근로자보다 비기간제 근로자가 더 큰 폭으로 줄어든 결과다. 임경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비전형 근로자 내 일일 근로의 건설업 분야에서 (근로자 수가) 많이 줄었다”며 “7월에 집중호우가 있었고 8월에 회복하는 중이었던 부분이 통계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격차는 166만 6000원으로 1년 전(159만 9000원)보다 4.2% 증가했다. 2017년 이후 6년 연속 늘어나 역대 가장 큰 수준으로 벌어졌다. 올해 6~8월 정규직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362만 3000원으로 1년 전보다 14만 3000원 올랐지만 비정규직 근로자는 195만 7000원으로 7만 6000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임경은 고용통계과장은 “비정규직 근로자 안에 시간제 근로자 비중이 커지면 전체적으로 비정규직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작아지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시간제 근로자를 제외한 비정규직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276만 1000원이다.
  • ‘유네스코와 함께하는 평생학습도시’ 국제포럼 26일 광명서 열려

    ‘유네스코와 함께하는 평생학습도시’ 국제포럼 26일 광명서 열려

    전국평생학습도시협의회는 26일 오후 경기 광명시 신기로 테이크 호텔 루미나스홀에서 ‘2023 유네스코(UIL)와 함께하는 평생학습도시 국제포럼’을 개최한다. ‘건강한 도시, 기후위기 시대 지구적 생각과 학습도시의 실천방향-어떻게 살 거예요?’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포럼에는 유네스코 글로벌 보건교육 의장과 케냐 나이로비시 교육부 부국장을 비롯한 해외 연사 7명, 전국평생학습도시 단체장들이 참가해 평생학습 발전 전략을 논의한다. 1부 ‘코리아 세션’은 ‘유네스코와 한국평생학습도시의 정상회담’을 주제로 한국 평생학습도시 우수사례 발표와 지속가능한 평생학습도시, 지방정부의 역할, UIL(유네스코 평생학습 국제기구) 컨설팅, 정책교류에 대한 토론과 질의응답이 이어진다. 2부 ‘유네스코 세션’에서는 유네스코 제5차 학습도시 국제회의 결과의 의미와 실천 전략에 대해 유네스코 학습도시 관계자들의 발표와 특별 대담이 진행되며, 실천 선언으로 ‘건강한 도시를 위한 학습실천 가이드발대식’이 열릴 예정이다. 박승원 전국평생학습도시협의회장(광명시장)은 “이번 포럼은 점점 심각해지는 기후 위기 시대에 유네스코와 한국의 평생학습도시의 협력을 강화하고 평생학습 실천 전략을 함께 논의하는 뜻깊은 자리”라며 “이번 국제포럼을 계기로 기후변화 등 전 지구적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평생학습도시의 역할이 지속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포럼에 이어 27일에는 전북 부안에서 전북권역 평생학습도시와 국제 평생학습포럼이 열린다.
  • 경찰 조사 중인데… 압구정 박스녀 “팬미팅 65만원, 오면 입술 뽀뽀”

    경찰 조사 중인데… 압구정 박스녀 “팬미팅 65만원, 오면 입술 뽀뽀”

    서울 번화가에서 박스만 입은 채 돌아다니며 행인들에게 가슴을 만져보라고 해 화제가 된 이른바 ‘압구정 박스녀’ A씨가 경찰 조사를 받는 중에도 팬미팅 공지를 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A씨는 지난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팬미팅 공지를 올리며 “오면 입술 뽀뽀 해줄게. 놀러 와요”라고 적었다. 공지에 따르면 오는 28일 강남구 청담동의 한 빌딩에서 열리는 팬미팅은 질의응답(Q&A), 사진 촬영, 게임, 엔젤박스 이벤트, 사인회, 술 파티 등으로 진행된다. 가격은 65만원으로 책정했고, 선착순 30명까지만 신청받는다고 알렸다. 행사 사회는 유튜브에서 ‘자위왕’이란 별명으로 유명세를 타며 약 13만 구독자를 모은 B씨가 맡는다. B씨는 A씨가 압구정 박스녀로 화제를 모은 현장마다 함께 다녔던 인물이다. A씨의 팬미팅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연예인병 걸렸나”, “65만동 아니고 65만원?”, “무료 체험판으로 어그로 끌고 정식 출시에 65만원” 등 비판 댓글을 달았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은 “비싼지 싼지는 상대적인 거다. 갈 사람들은 다 간다”며 A씨를 옹호하기도 했다. 한편 A씨는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된 뒤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박스만 걸치고 마포구 홍대 일대를 활보한 A씨를 공연음란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1일 밤 홍대 거리에서 구멍이 뚫린 박스를 걸치고 돌아다니며 행인들에게 구멍으로 손을 넣고 자신의 가슴을 만지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 행위를 도운 남성 2명도 함께 조사하고 있다. B씨가 유튜브에 올린 당시 홍대 현장이 담긴 영상에는 경찰이 출동해 A씨의 행위를 제지하는 장면이 담겼다. B씨는 A씨의 가슴을 만진 남성에게 “오늘 하루 좋을 것 같냐”고 묻는 등 A씨와 함께 이날 홍대에서 ‘엔젤박스’ 이벤트를 진행했다. 그러다 경찰이 출동하자 “누적된 신고로 경찰분들이 오셨다”며 이후 이날 이벤트는 종료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B씨는 “경찰분들 말씀이 ‘애매하다. 공연음란죄라는 게 어떤 부분을 어떻게 노출해야만 성립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일단 신고가 5건 넘게 들어왔다’라고 했다”며 “어쩔 수 없이 마무리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 경총, “기업 10곳중 7곳, 노조의 노동관행은 D등급이하”

    경총, “기업 10곳중 7곳, 노조의 노동관행은 D등급이하”

    기업 10곳중 7곳이 우리 기업 노조의 노조활동 관행이 매우 불합리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선이 필요한 관행으로는 과도한 근로면제시간과 과도한 고소·고발·진정에 따른 노사관계의 사법화도 문제라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24일 100인 이상 유노조 기업 106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산업현장 부당한 노동관행과 개선과제 설문 조사’결과, 응답 기업의 70.8%가 우리나라 노동관행을 ‘D등급 이하’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경총은 우리의 노동관행에 대한 평가를 등급을 나눠 설문한 결과, ‘D(다소 불합리적임)’ 47.2%, ‘F(매우 불합리적임)’ 23.6%로 집계돼 응답 기업의 70.8%는 우리나라 노동조합의 노동관행은 ‘불합리적’이라고 평가했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노동관행 개선을 위한 정책이 노사관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다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가 66.0%,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17.9%로 응답했다. 결국 기업의 83.9%는 정부의 노동정책이 노사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평가했다고 소개했다. 노조활동 관련 개선이 필요한 노동관행과 관련, ‘과도한 근로면제시간과 근무시간 중 조합활동’ 30.0%, ‘무분별한 집회 및 사내외 홍보활동’ 26.1%, ‘고소·고발·진정 제기 남발 등에 따른 노사관계의 사법화’ 24.6% 순이었다. 경총은 또 단체교섭과 쟁의행위 관련 개선이 시급한 노동관행으로는 ‘회사의 여건을 고려하지 않는 과도한 요구’가 35.9%, ‘인사·경영권 사항에 대한 교섭 요구’ 20.6%, ‘상급단체 지침에 따른 파업 및 정치파업’ 17.7% 순으로 조사됐다고 덧붙였다. 경총은 산업현장의 노동관행 개선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 ‘대체근로 허용, 직장점거 금지, 부당노동행위 등 노사간 힘의 균형 회복을 위한 법 제도 개선’이라는 응답이 42.5%로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경총 장정우 노사협력본부장은 “정부의 정책으로 불합리한 노동관행이 개선되고 있지만 앞으로 개선해야 할 불합리한 노동관행이 아직 많다”면서 “특히 불합리한 노동관행 개선을 위해서는 노사간 힘의 균형 회복을 위한 법 제도 개선이 뒷받침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연구자 98%, 내년 정부 R&D 예산 삭감 ‘문제 많다’ [2023 국감]

    연구자 98%, 내년 정부 R&D 예산 삭감 ‘문제 많다’ [2023 국감]

    대학과 정부출연연구기관 등에서 근무하는 현직 연구원들의 대부분이 내년도 정부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에 문제가 많다고 생각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형배 의원(더불어민주당)은 ‘국가 과학기술 바로세우기 과학기술계 연대회의’와 함께 지난 6~9일 나흘 동안 ‘정부 R&D 예산 삭감 관련 설문조사’를 공동 실시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내년 정부 R&D 예산 삭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 질문에 대해서는 91.9%의 응답자가 ‘매우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답했다. ‘바람직하지 않은 편이다’라는 답도 6.3%로 전체 98.1%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바람직한 편이다, 매우 바람직하다는 답변은 1.3%에 불과했다. 또 이번 예산 삭감에서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문제로는 ‘R&D 카르텔에 대한 정부의 설명 부족’(24.1%)이 꼽혔다. 그다음으로는 ‘불투명한 의사결정 구조’(18.7%), ‘준비가 부족한 과학기술 정책방향’(17.1%), ‘연구 현장의 소리 미반영’(16.7%) 순으로 나타났다. 그 밖에도 구체적 예산 삭감 범위를 공유하지 않은 것과 예산 편성 과정 법적 절차 위반 등도 꼽혔다. R&D 예산 삭감의 후폭풍으로 많은 연구자는 국가 과학기술 경쟁력 약화를 꼽았다. 또 현장 연구원의 사기 저하와 연구인력 해외 유출 심화, 대학 이공계 기피 현상도 우려된다고 답했다. 이미 네이처나 사이언스 등 해외 과학 저널에서 보도된 것처럼 한국 과학기술 정책의 부정적 이미지가 확산하는 것도 우려되는 문제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따라 R&D 예산 삭감 해결을 위해 예산 삭감 전 혁신본부 원안 그대로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정권에 따라 R&D 정책이 바뀌지 못하도록 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반면 정부의 삭감된 예산안을 그대로 추진하자는 의견은 1.6%에 불과했다. 이 밖에 연구 현장 R&D 카르텔의 존재에 관해 묻는 질문에서는 45.4%가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라고 답하고 ‘동의하지 않는 편이다’라는 답변까지 포함하면 전체 83.3%가 정부가 이야기하는 R&D 카르텔의 실체가 없다고 반박했다. 이번 조사는 총 10개 설문에 현직 연구원 2887명이 참여했다. 나이별로는 30대가 940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으로 40대, 50대, 20대, 60대 순으로 나타났다. 또 재직기간으로는 20년 이상인 연구자들 가장 많이 답변했다. 민형배 의원은 “많은 연구원이 R&D 카르텔에 대한 설명 부족과 불투명한 의사결정 구조가 가장 큰 문제라고 진단했다”라며 “정기국회 예산 심사에서 꼼꼼히 따져 예산 복원을 통해 국가 과학기술 경쟁력 약화를 막아낼 것”이라 말했다.
  • ‘유승민·이준석 신당’ 창당 땐 ‘윤석열 신당’보다 파괴력 커

    ‘유승민·이준석 신당’ 창당 땐 ‘윤석열 신당’보다 파괴력 커

    내년 총선에서 여권을 중심으로 ‘신당 창당’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유승민·이준석 신당’이 창당할 경우 ‘윤석열 신당’보다 상대적으로 파괴력이 더 크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유승민·이준석 신당’은 민주당 지지세에 타격을 주고 ‘윤석열 신당’은 사실상 보수를 양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여론조사 기관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21~22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기 조사 결과에 따르면 내년 총선에서 ‘유승민·이준석 신당’이 창당할 경우 응답자의 17.7%가 “유승민·이준석 신당을 지지하겠다”고 응답했다. 같은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할 것이라고 대답한 응답자는 38.1%, 국민의힘 26.1%, 정의당 3.1% 순으로 드러났다. 신당 창당 전과 비교하면 민주당의 지지도는 8.5%포인트 하락했고 국민의힘의 지지율도 4.3%포인트 줄었다. 반면 내년 총선에서 ‘윤석열 신당’을 창당했다고 가정할 경우 응답자의 14.2%가 지지하겠다고 응답했다. 이어 민주당 47.5%, 국민의힘 19.0%, 정의당 2.7% 등으로 집계됐다. 윤석열 신당이 창당하면 민주당 지지도는 오히려 0.9%포인트 상승하고, 국민의힘 지지도는 11.4%포인트 떨어졌다. 현 국민의힘 지지층 중 33.7%가 ‘윤석열 신당’으로 이탈했기 때문이다. 현 정당 지지도 조사 결과와 비교해 보면 ‘유승민·이준석 신당’ 지지층의 47.3%가 민주당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유승민·이준석 신당’ 지지층은 23.9%에 그쳤다. 유승민·이준석 신당은 민주당 지지세에 타격을 주고 윤석열 신당은 보수를 분열시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6.2%,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 [씨줄날줄] 좋은 여론조사/황비웅 논설위원

    [씨줄날줄] 좋은 여론조사/황비웅 논설위원

    2006년 전국 지방선거 때 200~300개의 자동응답서비스(ARS) 여론조사 업체들이 우후죽순 생겨났다. 이들은 지방선거만을 노리고 등장한 ‘떴다방’식 업체들이었다. 선거가 끝나니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이듬해인 2007년 대통령선거 때도 ARS 조사기관들이 난립했다. 이전까지 전화면접 외에는 인용하지 않던 다수 언론사들이 ARS 조사를 인용하기 시작하면서 객관성·신뢰성 논란이 불거졌다. 떴다방식 여론조사 업체의 난립을 막기 위해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는 2017년 5월부터 등록제를 실시했다. 현재 위원회에 정식 등록된 업체만 88곳에 이른다. 등록되지 않은 업체들까지 포함하면 수백 곳에 이른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문제는 등록된 업체들을 포함해 대부분의 업체들이 전화면접에 비해 10분의1 수준으로 비용이 저렴한 ARS 방식을 선호한다는 점이다. ARS 방식은 조사원이 직접 하는 전화면접보다 응답률이 떨어지고 정치 고관여층에 편향된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많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훈련된 조사원들이 전화면접을 실시하면 30% 정도까지 응답률이 높아지지만, ARS 응답률은 5% 전후라고 한다. 2016년 12월 8일 한국기자협회 등 언론단체들은 ‘선거 여론조사 보도준칙’을 제정해 인터넷 여론조사 또는 ARS 여론조사를 금지하는 조항(제8조)을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ARS 여론조사가 시장의 주류가 된 지금 준칙은 그다지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갤럽 등 34개 국내 여론조사 업체를 회원사로 둔 한국조사협회(KORA)는 지난 20일 ‘정치선거 전화여론조사 기준’을 제정해 ARS 방식을 없애고 전화면접 조사만 하기로 했다. 하지만 여론조사 업체들의 선의에만 맡겨서는 우후죽순 난립하는 저질 여론조사를 뿌리 뽑지 못한다. 정치권과 언론사들 스스로 신뢰하기 힘든 저비용 여론조사 업체를 활용하려는 유혹을 떨쳐 내야 한다. 비용이 문제라면 의뢰 주체가 연합해 공신력 있는 여론조사 업체를 선정해도 될 것이다. 나아가 법으로 규제하는 방법도 검토가 필요하다. 우선은 조사협회가 자정 노력에 나선 만큼 내년 총선부터는 여론조사 객관성과 신뢰성에 대한 논란이 조금이나마 잦아들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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