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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정과 공정 사이… 세대차가 낳은 K직장인의 ‘동상이몽’ [빌런 오피스]

    열정과 공정 사이… 세대차가 낳은 K직장인의 ‘동상이몽’ [빌런 오피스]

    회사의 인사 명령이나 상사의 업무 지시 때문에 괴로우면 직장 내 괴롭힘일까. 서울신문과 행복한일연구소가 직장인 147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괴롭힘 인식·감수성 조사에 의하면 인사 명령이나 업무 지시를 받는 위치일수록 정당한 인사나 업무라도 괴롭힘으로 인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4050세대(55.3%)보다 2030세대(65.5%)가, 관리자급(48.5%)보다 직원급(63.1%)이 괴롭힘이란 인식을 드러냈다. 괴로움이 곧 괴롭힘이 있었다는 방증이 될 수는 없지만 개인은 자신의 감정과 경험을 중심으로 상황을 판단하기 마련이다. 업무 지시로 인한 개인적 불편함이 더 크게 느껴진다면 괴로움을 괴롭힘으로 해석할 초기 환경은 이미 형성된 상태라고 볼 수 있다. 일단 괴로운 감정 상태에 이르면 직장 생활을 불편하게 하는 정보를 더 민감하게 대하는 확증 편향에 빠지거나 자신이 처한 상황을 자의적으로 해석할 여지가 커진다. 관리자가 회사의 방침이나 업무의 긴급성을 고려해 내린 지시 속에 자신을 괴롭히기 위한 고의가 감춰져 있다고 보게 된다는 뜻이다.회사가 사전에 합의된 명확한 업무 지시를 내린다면 직원을 괴로운 상태에서 구해 낼 수 있을까. ‘괴로운 인사 명령·업무 지시는 괴롭힘’이냐는 질문에 대한 고용 형태별 조사 결과를 본 전문가들은 또 다른 해석을 내놓았다. 이 상황을 괴롭힘으로 인식하는 비율은 비정규직 70.2%, 정규직 60.2%, 무기계약직 48.1% 순이다. 무기계약직은 정규직처럼 지속적인 고용 안정을 보장받되 사전에 합의된 업무에 주로 배치되는 직제다. 고용 형태별로 다른 해석“괴로운 인사·업무 지시는 괴롭힘” 비정규직·정규직·무기계약직 順 인사 명령·업무 지시가 괴롭힘의 소재가 되기 어렵다는 인식이 무기계약직에서 가장 높게 드러난 것을 두고 행복한일연구소 관계자는 ‘학습된 침묵’일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7일 지적했다. 그는 “회사와 ‘헤어질 시기’가 일단 정해져 있는 비정규직의 경우 부당함을 참는 일과 별도로 부당한 상황이 어떤 것인지 자각하고 있지만, 한 직장에 계속 머물러야 하는 무기계약직은 부당한 상황에 노출돼도 참아 왔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국공무원노조의 참여로 공무원·공공기관 종사자 참여율이 90%에 이를 정도로 높았던 이번 조사에서 무기계약직의 표본수는 적었지만,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무기계약직만의 현실 인식을 보여 준 답변은 또 있었다. ‘팀원의 과실 때문에 혼잣말로 욕을 하거나 물건을 던지는 등 혼자 신경질을 내는 행동은 직장 내 괴롭힘이 아니다’라고 잘못 인식한 응답률 역시 무기계약직(33.3%)이 정규직(18.5%), 비정규직(5.3%)보다 크게 높았다. 고용 형태별·세대별·성별·직급별로 각자 위치에서 개인적 직관에 기대 직장 내 괴롭힘을 다르게 인식하는 경향은 인식 조사에서 대체적으로 나타난 모습이다. 이와 별도로 직장 내 괴롭힘이 될 수 있는 행동을 수용할 수 있는지를 물은 감수성 조사에서는 세대별로 특히 질색하는 관행의 윤곽을 볼 수 있었다. 결론적으로 한국 특유의 일상적 조직 문화에 대한 수용력은 전 세대에 고르게 나타난 반면 2030세대에게는 직장인 개인의 자율적 시간을 침해하는 직장 상황을 용인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엿보였다. 세대 간 인식 차에 악순환2030, 합리적 지시·개인 시간 우선상사는 업무 교육·실수 지적 기피 우선 ‘상사·선배는 부하·후배에게 편한 호칭을 쓰거나 반말을 할 수 있다’는 질문에 ‘예’라고 답한 비율에 있어 2030세대(55.8%)와 4050세대(55.7%)의 응답률 격차는 크지 않았다. ‘개인 연차·휴가를 쓰기 전 상사 및 동료와 사전에 협의해야 한다’는 질문에 대해선 2030세대(75.0%)가 4050세대(68.4%)보다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직장 내 호칭 문제나 휴가 일정 협의는 직원 간 조율하는 형태의 직장 매너다. 이와 다르게 업무 시간과 업무 외 시간의 경계를 설정하는 형태의 직장 매너에 대해선 세대별 감수성 격차가 확인됐다. ‘상사가 지시한 일은 불합리하게 생각돼도 일단 해야 한다’는 질문에 ‘예’라고 답한 응답률은 2030세대(18.4%)가 4050세대(24.3%)보다 5.9% 포인트 낮았다. ‘업무 시간이 아니어도 카카오톡이나 전화 등을 통해 업무 지시를 할 수 있다’는 데 수긍한 응답률 역시 2030세대(14.2%)에서 4050세대(18.8%)보다 4.6% 포인트 낮게 집계됐다. 결국 2030세대에게는 합리적인 업무 지시, 투명한 정보 소통에 대한 기대가 위 세대에 비해 크게 나타났는데 이 세대는 이러한 요건이 갖춰진 상태를 ‘공정’으로 인식했다. 역으로 ‘일을 배우려면 (불합리하게 생각돼도 일단 한다)’거나 ‘급하면 (퇴근 뒤 업무 지시를 할 수 있다)’는 식으로 업무를 우선순위에 두는 ‘열정’을 발휘하라는 요구에는 선을 긋고 있는 것이다. 공공기관 노무컨설팅을 다수 하고 있는 한 공인노무사는 “이와 같은 세대 간 인식 차 때문에 직장 내 괴롭힘 신고가 이뤄지는 경우들이 생기자 상사가 업무를 가르치고 실수를 지적하는 의무와 책임을 내려놓는 일이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건강한 조직 문화 해법은‘생각 없는 충성’에 전범 국가 된 獨비판적 판단 중시 문화로 갈등 줄여 자신의 직관대로 조직 내 사건을 해석하는 직원들을 조율해 어떻게 건강한 조직 문화를 만들까. 서유정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연구위원은 2000년대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을 만들려다 관련 피해율이 2%에 그침에 따라 결국 법 제정을 하지 않았던 독일 사례를 예로 들었다. 상생적 노사관계, 높은 직업윤리의식에 더해 과거사 역시 독일의 직장 내 괴롭힘 피해율이 낮은 요인으로 꼽힌다. 서 연구위원은 “나치 전범인 아이히만이 조직원으로서 상부 명령을 비판 없이 따랐기 때문에 인종 학살 범죄가 일어났다고 보고, 독일에선 비판적인 판단 능력을 기르는 데 시민교육의 목표를 두었다”고 설명했다. 아이히만은 ‘나는 죄가 없다. 국가에 충성했을 뿐’이라고 항변했는데 ‘생각 없는 충성’이야말로 타인을 괴롭힐 흉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독일 학생과 직장인들에게 일깨우고 있다는 것이다.
  • 50대 남성은 ‘소문’이 무섭고… 50대 여성은 ‘따돌림’이 두렵다 [빌런 오피스]

    50대 남성은 ‘소문’이 무섭고… 50대 여성은 ‘따돌림’이 두렵다 [빌런 오피스]

    “남성, 진급 영향 미칠 평판에 민감여성은 조직 내 발언권에 더 치중” 민간기업에서는 임원, 공직에서는 실국장이 ‘조직의 꽃’으로 불린다. 이미 그 자리에 올랐거나 오르기 직전인 50대라면 누구보다 조심스럽게, 또 누구보다 기민하게 업무뿐 아니라 사내 정치에서도 밀리면 안 될 처지다. 서울신문과 행복한일연구소가 직장인 147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괴롭힘 인식 조사에서 나타난 ‘소문’과 ‘따돌림’에 대한 50대 남녀 간 인식 차를 통해 이 세대 고민을 엿볼 수 있었다. ‘회사에서 개인에 대한 소문이 도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라는 항목의 괴롭힘 감수성 조사에서 50대 이상 남성의 75.4%가 이를 괴롭힘이라고 느꼈다. 반면 50대 이상 여성 중에선 72.4%가 괴롭힘으로 봤다. 반면 ‘회사에서 따돌림을 받는 직원이 생기는 건 불가피한 일’이라는 문항에는 50대 이상 여성(88.6%)이 동년배 남성(84.5%)보다 ‘아니오’라고 답한 비율에서 더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사내 소문’을 경계하는 50대 남녀 간 차이가 크진 않지만 전 연령대를 통틀어 50대에서만 남성이 여성보다 민감하게 여기는 장면이 연출되면서 주목을 끌었다. 20대(남성 61.5%·여성 68.4%), 30대(남성 56.8%·여성 69.7%), 40대(남성 64.2%·여성 65.9%)에선 여성이 더 사내 소문을 나쁘게 봤다. 50대에서만 남녀 역전이 일어난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조직심리학자는 7일 “임원 직전 관리자급까지 진급하는 50대 남성 인력풀 간 경쟁 중 치명적인 소문이나 안 좋은 평판이 승진이나 인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나온 결과”라고 해석했다. 이어 “남성들의 관계에선 대놓고 따돌리는 경우가 많지 않다”고 귀띔했다. 반면 50대 여성이 여성 몫 임원 자리를 두고 경쟁할 때는 후보군이 소수인 경우가 많아 평판 관리보다는 따돌림이나 조직 내 발언권 같은 관계 역량의 문제를 더 신경 쓴다는 설명이다.
  • “퇴근 후 연락 사절”에도 온도차… 시간빈곤이 빚은 ‘남녀이몽’ [빌런 오피스]

    “퇴근 후 연락 사절”에도 온도차… 시간빈곤이 빚은 ‘남녀이몽’ [빌런 오피스]

    #1. ‘일이 미숙한 직원을 가르치면서 지적하는 것은 직장 내 괴롭힘이다’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20대 남성은 12.8%인 반면 동년배 여성은 24.6%가 그렇다고 답했다. #2. ‘상사·선배는 부하·후배에게 편한 호칭을 쓰거나 반말을 할 수 있다’고 인식하는 20대 남성은 76.9%에 달한 반면 그래도 된다고 생각한 20대 여성은 57.9%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3. ‘경력이나 직급에 맞지 않는 일을 주거나 허드렛일만 시키는 것은 직장 내 괴롭힘이다’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20대 여성은 91.2%인 반면 20대 남성은 76.9%가 그렇다고 대답했다.20대 직장인 남녀의 인식 조사만 보면 이렇게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가 떠오를 정도로 직장과 업무에 대한 인식 차가 컸다. 이 정도 인식 차라면 직장에서 이대남(20대 남성)과 이대녀(20대 여성)의 갈등이 일어나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정도다. ‘퇴근 후 휴게권’ 외친 여성 모든 연령서 80%대… 30대는 92%가사·돌봄 등에 상대적 시간 부족‘20대 제외’ 남성은 70%대에 그쳐 세대를 넓혀 남성과 여성이 ‘대치적인 감수성’을 보여 준 문항에 20대 남녀 간 격차의 비밀을 풀 열쇠가 있다. ‘업무시간이 아니어도 카카오톡이나 전화 등을 통해 업무지시를 할 수 있다’는 데 동의하는지 묻는 감수성 질문이다. 전체 응답자의 83.5%가 ‘하면 안 된다’고 답하며 ‘퇴근 후 휴게권’에 대한 높은 권리의식을 보여 줬다. 그런데 전 연령대에서 여성이 ‘하면 안 된다’고 더 많이 답한 게 눈에 띈다. 특히 30대 여성에선 91.6%가 ‘연락하면 안 된다’고 높은 지지를 보냈다. 이어 20대 여성(86.8%), 40대 여성(85.8%), 50대 이상 여성(83.7%) 모두 80%대 응답률을 기록했다. 반면 같은 대답을 한 남성 응답률은 연령별로 20대(84.6%), 30대(75.9%), 40대(76.3%), 50대(78.2%)로 20대를 제외한 연령대에서 70%대에 머물렀다. 남녀 차이 부른 ‘K조직문화’20대 여성, 결혼 전 성과 입증 분투“미숙함 지적·허드렛일은 괴롭힘”20대 남성들보다 과업에 더 민감 퇴근 뒤 연락에 여성이 더 민감한 이유는 ‘시간빈곤’인 처지와 관련이 깊다. 가사, 돌봄 등에 남성보다 더 많은 시간을 쓰는 여성들은 직장일에 더해 할 일이 많다. 통계청의 가장 최신 조사인 2019년 생활시간 조사에서 측정된 성별 요일 평균 가사 노동시간을 보면 남성은 하루에 56분, 여성은 3시간 13분을 가사노동에 할애했다. 이보다 앞서 2014년 생활시간조사를 분석해 2017년 발표한 연구에서도 비혼 상태 1인가구에서도 여성이 가사에 쓰는 시간이 남성의 1.5배라는 조사가 나온 바 있다. 퇴근 후 휴게가 아니라 가사를 포함해 다른 ‘일’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여성이 더 큰 셈이다. 대표적인 시간빈곤자인 30대 기혼 여성의 삶이 자신의 ‘미래’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20대 여성들은 남성들보다 더 빨리 성과를 내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끼는 게 이번 조사에서 엿보였다. 상사의 반말 상대가 되거나 일의 미숙함을 지적당하거나, 허드렛일을 떠맡게 되는 상황을 20대 여성들이 더 부당하게 여기는 게 대표적인 사례다. 20대 직장 여성이 결혼·출산 전에 자신의 성과를 입증해 내기 위해 남성보다 더 분투하게 되는 세상이다.
  • 3040, 괴롭힘 목격·경험 ‘최다’… “‘낀 세대’만의 괴로움에 관심을” [빌런 오피스]

    30대와 40대, 세대 구분으로는 ‘이른 M세대’와 ‘늦은 X세대’는 직장관이 다른 20대와 50대 사이에서 중간자적 입장을 드러냈다. 이른바 ‘낀세대’로 불리는 이들의 특성이 서울신문과 행복한일연구소가 직장인 1471명을 대상으로 한 직장 내 괴롭힘 인식·감수성 조사에서도 드러났다. 3040세대가 괴롭힘 문제에 있어 세대 간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또는 위아래 세대 갈등의 배출구로 소비될지 주목된다. 약속이나 한 듯 여러 문항에서 3040세대의 응답률은 20대와 50대의 중간 지점쯤에 위치했다. ‘퇴근 뒤 업무지시’나 ‘성희롱’ 관련 질문을 제외하곤 3040세대에선 남녀 간 차이도 상대적으로 적었다. 예컨대 괴로운 인사·업무를 괴롭힘으로 인식하는지 응답률을 보면 20대(71.9%)와 50대(53.6%) 사이에 30대(63.8%)와 40대(56.3%)가 위치했다. 일이 미숙한 직원을 교육하거나 지적하는 것을 괴롭힘으로 본다는 응답률 역시 30대(25.3%)와 40대(23.5%)는 20대(21.6%)와 50대 이상(28.3%) 사이에 위치했다.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이 고용노동부에서 제출받은 ‘2022년 직장 내 괴롭힘 금지 제도 실태조사 보고서’를 보면 3040세대는 직장 내 괴롭힘을 직접 당했거나 목격한 경험이 가장 많은 연령대다. 2020~2022년 경험 조사에서 30대(30~39세)가 37.0%로 가장 높았고, 40대 역시 32.6%로 30% 이상을 기록했다. 이어 15~29세 27.9%, 50세 이상 21.9%로 집계됐다. 김은성 한국컴플라이언스협회 이사장은 7일 “30대는 실무자로서 챙길 일이 많고, 40대는 관리자로 승진하면서 업무 책임이 커지지만 여전히 위 세대 지시를 따르며 임금피크제와 같은 새로운 노무정책에도 적응해야 하는 세대여서 괴롭힘에 자주 노출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들은 세대 간 소통을 이끌 ‘허리세대’로 여겨지지만, 조직이 실무자급인 이 세대 특유의 괴로움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 [단독]법원서도 예외 없는 ‘갑질’… “부인 약 사오라 하고 주말 운전 시킨 법관도” [빌런 오피스]

    [단독]법원서도 예외 없는 ‘갑질’… “부인 약 사오라 하고 주말 운전 시킨 법관도” [빌런 오피스]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시행 5년을 맞았지만 법원에선 정작 시대에 한참 뒤떨어진 법관 갑질이 횡행한다는 직원들의 하소연이 빗발친 것으로 7일 확인됐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법원 본부(이하 법원노조)가 지난해 5급 이하 법원 공무원 1121명을 대상으로 자체 설문 조사한 결과에서다. 법원에서 벌어지는 각종 갑질을 법원노조가 자체 설문 조사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조사 결과는 ‘법관 및 재판부의 갑질 및 잘못된 관행 등 개선을 위한 사례 조사’라는 제목의 보고서로 정리됐다. 법원공무원은 크게 대법원장·대법관 및 고등·지방법원 판사 등의 법관과 법원의 사무·행정을 담당하는 일반 공무원 직렬로 나뉜다. 그런데 법관들이 직원들의 인권을 무시하는 폐쇄적·권위적 문화가 여전하다는 직원들의 하소연이 이번 조사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것이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3명 중 1명은 법관으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답했다. ‘법관으로부터 하대나 무시를 당하거나 비인격적 대우를 받은 적이 있나’는 질문에 “가끔 있다”는 응답은 32%로 가장 많았고 “많이 있다”도 2%로 적지 않았다. 법원 일각에서 법원 내 권력 불균형이 ‘법조 문화’라는 명목 하에 갑질로 비화하는 셈이다. 법원 공무원 직원들은 괴롭힘 사례로 폭언 및 인격 무시, 사적 업무 지시, 업무 떠넘기기, 근무 시간 외 업무 지시, 휴가 사용 방해 등과 같은 다양한 갑질을 당했다고 보고했다. 법관과 일반 공무원직으로 여러 직제가 혼재된 조직에서 벌어지던 허드렛일 지시 관행이 여전하다는 호소도 나왔다. 일부 법관으로부터 “내 동생이면 맞았다”는 폭언을 들었다는 익명의 호소도 나왔다. 직원에게 각종 허드렛일을 시키는 갑질도 있었다. 법관 본인 골프채와 어머니 안마기, 시계를 고치고 구두를 닦아오라고 시키거나 때로는 반려동물 구충제, 부인 약을 사 오게 하고 주말에는 골프장에 가기 위해 직원에게 관용차 운전기사 노릇을 요구하는 법관을 경험을 했다는 하소연도 나왔다. 인사이동 때가 되면 갑질이 더 기승을 부린다는 지적도 있었다. 일부 직원은 판사 개인 짐을 옮기고 청소까지 해놓으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토로했다. 일부 판사가 본인 일정에 맞춰 꼭두새벽에 직원에게 일을 지시하고, 근무 시간 외에 사적으로 일을 시켰다는 보고도 있었다. 전국공무원노조 법원 본부 관계자는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시행된 이후 전 사회적으로 괴롭힘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지만 일부 판사들은 직원에게 개인 심부름을 시킬 정도로 인권 인식이 낮은 실정”이라며 “인권 교육을 통해 법원장을 포함한 상급법관들의 인식부터 변화시키지 않는다면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은 법원 내에서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 청와대 개방 예산은 증가…관람객은 절반 ‘뚝’

    청와대 개방 예산은 증가…관람객은 절반 ‘뚝’

    청와대 개방에 따른 관리·운영 예산은 해마다 늘렸지만, 지난해 관람객 수는 전년 대비 절반 이상 줄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회 예산정책처는 6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3회계연도 결산 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 청와대 복합문화예술공간 조성 사업은 2022년 5월 10일 청와대 개방에 따라 시설·조경 등 관람 환경을 개선하고 관람신청예약시스템 등을 운영하는 사업이다. 해당 사업 예산은 2022년에 96억 7000만원(예비비)이었고, 지난해는 235억 1200만원, 올해는 300억 2400만원이 편성되는 등 해마다 증가했다. 반면, 청와대 관람객 수는 감소 추세다. 청와대가 처음 개방된 2022년 5월에 월간 57만명을 넘었지만, 지난해 5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절반 이하인 21만명이었다. 월별 관람객 현황을 살펴보면 2022년 5월이 57만 4000명 가장 많았고, 올해 1월은 10만 1000명으로 가장 적었다. 또 2023년도 연간 전체 관람객 수는 208만명 수준으로 청와대 개방 당시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예측한 연평균 관람객 규모(300만명)의 69% 수준이다. 당시 청와대 개방에 따른 경제적 효과는 연간 2000억원이 넘고 취업유발 효과는 연간 1270명 안팎으로 추정됐다. 이에 대해 예산정책처는 “정부는 (현재는) 경제적 효과 및 취업 유발 효과를 측정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청와대 개방 초기에는 국민의 관심이 높았으나 점차 화제성이 감소해 관람객 수가 줄었다는 입장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실시한 2023년 청와대 관람객 만족도 조사에서도 ‘관람 목적’ 문항에서 ‘대통령 집무 공간에 대한 호기심이 있어서’ 항목을 선택한 응답자가 전체의 52.1%로 가장 놓았다. ‘청와대 관람서비스를 타인에게 추천한다면 추천 이유’ 문항에 대해서도 ‘일반인도 청와대를 관람할 수 있다는 것이 신선해서’ 항목을 선택한 응답자가 전체 응답자의 40.3%로 가장 높았다. 또 ‘청와대 관람 만족사항’에 대한 응답을 보면 ‘청와대 경내 산책 및 조경 관람’ 항목(50.9%)에 대한 만족도는 높았으나, ‘청와대 전시, 해설 등 활용프로그램’ 항목(4.6%)에 대한 만족도는 낮았다. 예산정책처는 “청와대 재방문을 위한 다양한 행사 프로그램 운영이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 부산시, 명지녹산국가산단 90억 들여 근로 환경 개선

    부산시, 명지녹산국가산단 90억 들여 근로 환경 개선

    부산 유일 국가 산업단지이지만, 근로환경이 열악한 명지녹산국가산단에서 재생 사업이 시작된다. 부산시는 6일 강서구 명지녹산국가산단이 국토교통부의 노후 산업단지 대상사업 대상에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노후 산업단지 재상사업은 착공된 지 20년 이상 지난 산업단지에 기반시설과 근로자 편의시설, 지원 시설 등을 확충해 산단의 경쟁력을 높이는 사업이다. 이번에 사업 대상으로 선정된 명지녹산국가산단은 1989년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된 부산에서 유일한 국가산업단지다. 2만 7000여명이 이곳에서 근무하면서 생산액, 수출액 등에서 지역 경제에 큰 공헌을 하고 있다. 하지만 2002년에 준공한 노후 산업단지여서 근로자들이 쉴만한 휴게·편의 공간이 부족한 편이다. 산단 내 3개 공원이 조성돼 있지만, 근로자 2만 7000여명이 이용하기에는 부족한 것으로 지적돼왔다. 실제 시가 산단 주요 기업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점심시간 또는 휴게시간에 사업장 안에서 휴식한다는 응답이 55.7%, 특별한 휴게수단이 없다는 응답이 24.6%로 나타났다. 또 산단에 일반·좌석·마을버스 10개 노선이 지나지만, 배차 간격이 긴 탓에 근로자들이 자차나 도보로 근거리 이동을 하고 있어 각종 시설 접근 편의성도 떨어진다. 이번 공모 선정에 따라 시는 국비 45억원, 시비 45억원 등 총 90억원을 들여 기존 시설의 기능을 재편해 휴게·편의 공간을 만드는 ‘친수형 펀&힐링 스트리트’ 조성 사업, 자전거와 개인형 이동수단(PM) 등으로 산단 내 이동 수단을 다양화 하는 ‘자전거 그린로드’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 ‘친수형 펀&힐링 스트리트’는 산단 남측 해안 갈맷길 5-2구간, 이와 나란히 접한 녹지를 활용해 길이 약 3.3km로 조성한다. 철새를 관찰하고 아름다운 일출, 낙조를 조망할 수 있는 산책로, 조망 쉼터 등이 들어선다. 자전거 그린로드는 산단 동서축인 녹산산업대로 3.2km 구간, 남북축 녹산산단 321로~322로 1.3km에 조성한다. 자전거와 개인형 이동수단(PM)이 통행할 수 있는 도로와 주차·보관시설을 편리하게 근거리 이동수단을 활용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내년까지 실시설계와 재생사업지구 지정 등 행정 절차를 마무리하고, 2026년부터 공사에 들어가 2027년에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라며 “사업이 완료되면 지역 경제의 버팀목인 명지녹산국가산단 근로자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세종로의 아침] 대북 수해 지원 제의, 반갑지만 아쉬운 현실

    [세종로의 아침] 대북 수해 지원 제의, 반갑지만 아쉬운 현실

    정부가 지난 1일 대규모 수해를 입은 북한에 인도적 지원 의사를 밝혔다.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북한 주민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하며 “인도주의와 동포애의 견지에서 북한 이재민들에게 긴급히 필요한 물자들을 신속히 지원할 용의가 있다”는 뜻을 건넸다. 오랜만에 탄도미사일이나 오물풍선, 대북 확성기를 소재로 한 긴장도 높은 비난이 아닌 인도주의적 제안을 정부가 내놓은 게 반갑게 다가왔다. 정부에 한껏 날을 세우는 야당 의원들이 먼저 환영 입장을 냈다. 그러나 단절된 남북 관계의 냉랭한 현실을 곧 실감하게 됐다. 12년 만의 수해 지원 의사는 언론 보도로 북한에 전해졌고 북한은 아무런 답이 없다. 남북 간 소통 채널이 모두 끊긴 탓이다. 정부는 2000년 이후 2005년과 2006년, 2007년, 2010년 네 차례 수해를 입은 북한에 총 1297억원 규모의 쌀과 컵라면, 구호 물품 등을 지원했다. 2011년과 2012년에도 제의했지만 북한이 응답하지 않거나 거부했다. 전격적인 제안이지만 북한이 받아들이지 않을 거란 전망이 주를 이룬다. 내부 결속을 위해 ‘적대적 교전국’이라며 도발 수위를 높여 온 만큼 한국에 도움받지 않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노동신문은 “우리의 힘, 우리의 손으로 얼마든지 피해 지역에 사회주의 낙원을 일으킬 수 있다”고 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2일 “적은 변할 수 없는 적”이라며 우리 정부의 수해 지원을 ‘서울 것들의 음흉한 목적’이라고 비난하며 적개심만 드러냈다. 북한 매체는 최근 홍수와 폭우로 압록강 하류 신의주시와 의주군 등에서 주택과 농경지, 시설물과 도로, 철길 등이 침수됐다고 알렸다. 김 위원장이 “용납할 수 없는 인명 피해까지 발생했다”고 말할 정도로 피해 규모는 매우 클 것으로 추정된다. 김 위원장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구명보트를 타고 침수 지역을 돌아보는 장면도 연출됐다. 통일부는 “애민 지도자 이미지 선전과 체계적인 위기관리 능력을 강조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북한이 한국에는 적의를 쏟아냈지만 주변국과는 위문을 주고받으며 관계를 다져 가려는 모습도 보인다. 조선중앙통신은 4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신속한 지원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가장 어려울 때 진정한 벗에 대한 특별한 감정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지진 피해에 대한 위문 전문을 보냈고 이를 계기로 한때 북일 대화가 트이는 듯했다. 원활한 피해 복구를 위해선 국경을 접한 중국과의 긴밀한 협의도 필요할 텐데, 불편한 기색이 엿보이는 북중 관계에서 수해 국면이 또 다른 분기점이 될지도 지켜볼 일이다. 북한이 외교에 사활을 걸수록 우리도 밀도 있는 외교의 시간을 끌고 가야 한다. 정부의 인도적 지원 제의는 그 자체로도 의미가 있다. 군사·정치적 상황과 관계없이 자연재해 때 긴급 구호에 나선다는 대북 기조를 지키면서도 선의를 표시하며 대화의 물꼬를 틀 수 있다. 남북 긴장이 고조될수록 통일이 필요하다는 여론도 높아진다는 최근 조사 결과도 눈길을 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가 글로벌알앤씨에 의뢰해 지난 6월 7~9일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78%가 ‘통일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2018년 3분기(78.3%) 이후 최고치다. 지난해 4분기 64%, 올해 1분기 70.6%, 2분기 78%로 남북 대치가 강해질수록 통일 필요성 인식도 크게 올랐다. 통일이 필요한 가장 큰 이유로는 ‘전쟁 위협의 해소’(34.9%)가 꼽혔다. 접경 지역을 자극하는 확성기 방송과 북한군이 마구잡이로 심고 있는 지뢰가 언제 문제를 일으킬지 모르는 복합적인 불안이 커질수록 어떤 방식으로든 소통의 계기가 마련되길 기다리게 된다. 북한은 지난 4월부터 병사들을 동원해 비무장지대(DMZ)에 대형 방벽도 치고 있다. 담이 더 두꺼워지기 전에 반가운 제의들이 쌓이길 바란다. 허백윤 정치부 차장
  • 전국 곳곳서 ‘수요응답형 대중교통’ 질주

    전국 곳곳서 ‘수요응답형 대중교통’ 질주

    시민 이동권 보장과 대중교통 운영 효율성 확보를 목표로 ‘수요응답형 대중교통(DRT)’ 도입이 전국에서 확산하고 있다. 경남도는 ‘경남형 DRT플랫폼’ 시스템을 연말까지 구축하고 내년 1월 운영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중소벤처기업부 구매조건부 신제품개발 공모사업에 선정돼 만든 경남형 DRT플랫폼은 지난해 거제시 거제면에서 실증사업을 했다. 기존 수요응답형 대중교통 운영 체계가 버스 기사에게 전화를 걸어 호출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면, DRT플랫폼은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서비스 범위와 이용 방법을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정류장에 있는 호출 벨을 누르거나 앱·전화로 버스를 부르면 승객을 태운 뒤 목적지까지 데려다주기에, 대중교통 수요 확대를 바라볼 수 있다. 도는 도내 18개 시군을 대상으로 이달 사업설명회를 열고, 모집을 거쳐 내년 1월 경남형 DRT플랫폼을 운영할 예정이다. 다른 지자체에서도 플랫폼 구축이나, DRT 서비스 시행이 한창이다. 광주시는 지난달 정류장에서 앱으로 호출하면 버스가 찾아오는 ‘광주투어버스’ 운행에 들어갔다. 광주투어버스는 이용객 호출에 따라 인공지능(AI)기술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최적 경로를 생성한 후 탄력적으로 노선을 운행한다. 세종시도 가까운 정류장과 정류장을 연결하는 도심형 DRT ‘이응버스’를 일부 생활권에 투입했다. 제주도도 제주시 애월읍과 서귀포시 남원읍 권역에서 운영하던 ‘옵서버스’를 한림읍·한경면·성산읍 표선면 권역까지 확대 운영한다.
  • [사설] 증오와 가짜뉴스 뒤엉킨 英 폭력사태, 남 일 아니다

    [사설] 증오와 가짜뉴스 뒤엉킨 英 폭력사태, 남 일 아니다

    흉기 난동 사건의 범인이 무슬림이라는 거짓 정보가 발단이 된 영국의 폭력 시위가 격화하고 있다. 영국 정부가 범인을 영국인이라고 밝히고 사태 악화를 막기 위해 법원이 미성년자 범인의 신원을 공개했는데도 시위는 아랑곳하지 않는 양상이다. 영국 전역에서 시위대가 벽돌과 유리병을 던지고 상점을 약탈하며 경찰을 폭행해 200명 이상이 체포됐다. 13년 만에 최악의 폭력 시위로 번진 것이다. 지난달 29일 리버풀 인근 사우스포트의 어린이 댄스 교실에 침입한 범인이 흉기를 휘둘러 어린이 3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친 사건이 발단이었다. 17세 피의자가 ‘무슬림 망명 신청자’라는 근거 없는 소문이 SNS에 퍼졌다. 사우스포트와 런던 등지에서 반이슬람, 반이민을 주장하는 극우파의 폭력 시위가 촉발됐다. 영국 폭력 사태에서 주목되는 것은 ‘범인은 무슬림’이라는 거짓 정보를 누가 생산했느냐다. 이슬람과 아프리카·중동의 이민·난민을 배격하는 극우파의 소행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지만 러시아를 배후로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폭력 시위가 확산하는 것은 뿌리 깊은 영국 사회의 인종차별 때문으로 보인다. 2011년 토트넘에서 흑인 청년이 경찰의 검문 도중 총격으로 사망한 것을 계기로 영국 전역에서 폭력과 방화, 약탈 사태가 일어나 홍역을 치렀다. 영국 사태가 남의 일만이 아닌 것은 공동체의 분열과 대립, 증오가 우리 사회에서도 만만치 않게 목격되기 때문이다. 보건사회연구원 사회통합 보고서에 따르면 10명 중 6명이 정치성향이 다르면 연애나 결혼을 할 생각이 없다고 응답했다. 진보와 보수 갈등은 92.3%가 심각하다고 봤다. 빈부격차가 좁혀지지 않는 상황에서 민주화 이후 진영 대립은 커지고 외국인 노동자 증가는 불가피해졌다. 내 편 아닌 남을 배척하는 풍조에 가짜 정보를 퍼트리는 극단 세력, SNS라는 삼박자를 갖췄다. 영국 같은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소셜미디어 회사나 정부의 치밀한 선제적 대책이 필요해졌음을 절감한다.
  • 이글이글 태양 진면목 중랑구서 관찰해볼까

    이글이글 태양 진면목 중랑구서 관찰해볼까

    서울 중랑구가 지난 30일 망우역사문화공원에서 여름방학 특강 태양 관측 체험 프로그램을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여름방학을 맞이한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태양 관측 체험 프로그램이다. 특강은 오는 20일까지 총 4회가 진행된다. 태양계에 대한 이론 교육, 질의응답, 천체 망원경 사용법 교육, 태양의 흑점 관찰 등의 순서로 이뤄진다. 중랑구는 지난 3월부터 매월 두 차례에 걸쳐 둘째 주 목요일, 넷째 주 토요일마다 천체 관측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빛 공해가 적은 망우역사문화공원의 지리적 특성을 활용해 밤하늘의 달과 행성 등 천체를 관찰할 수 있다. 중랑구는 외부 강사를 초빙하여 참가하는 학생들에게 전문적인 교육을 제공한다. 오는 11월까지 진행되는 천체 관측 프로그램은 한 회당 청소년을 포함한 가족 40명을 대상으로 하며 별도 참가비는 없다. 참가 신청은 망우역사문화공원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태양 관측 체험 프로그램을 근현대사가 살아있는 박물관인 망우역사문화공원에서 진행하게 돼 참 기쁘다.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어린이들이 꿈과 희망을 키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영등포구, 취약 계층 아동에게 제철과일 보따리 푼다

    영등포구, 취약 계층 아동에게 제철과일 보따리 푼다

    서울 영등포구가 지역 내 취약 아동들의 건강한 식습관 형성을 돕고자 ‘2024년 얘들아 과일 먹자’ 사업을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얘들아 과일 먹자’는 제철 과일에 대한 접근성이 낮은 취약 아동을 대상으로 민·관이 협력하여 매주 2회 신선한 제철 과채류를 제공해 아이들의 건강을 챙기는 사업이다. 올해는 지역 내 지역아동센터 15곳 442명의 아동들에게 1인당 제철 과채류 1~2종을 제공한다. 영등포구는 서울시 농수산 식품공사, 희망나눔마켓, 6개 도매시장법인(서울청과, 농협경제지주 가락공판장, 중앙청과, 동화청과, 국청과, 대야청과] 등 민·관과 협력해 원산지 표시가 있는 신선한 과일을 제공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또한 부적절한 식생활로 인한 영양 불균형 및 소아 비만 등 성장기 아동들의 건강 문제가 증가함에 따라, 구는 월 1회 영양 교육도 함께 제공한다. ▲다양한 음식을 골고루 먹어요 ▲건강 식습관을 길러요 ▲건강 체중을 지켜요 등의 주제로 구 보건소 영양사가 센터로 직접 방문해 교육한다. 지난해 사업에 참여한 지역아동센터 14곳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매일 과일을 섭취한 인원이 23.6%에서 31.4%로 증가하는 등 아동, 보호자, 기관 담당자 모두 사업에 대해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또한 참여 아동의 76.3%는 ‘예전보다 과일을 좋아하게 됐다’고 응답했고 65.7%가 ‘예전보다 식생활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했다. 영양표시 인지율 및 활용률 또한 각각 증가하면서 영양 교육의 긍정적 효과를 입증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아이들이 신선한 제철 과일을 자주 접하면서 건강한 식습관을 기르게 되기를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아이들의 균형 있고 올바른 생활 습관을 위한 사업을 발굴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하남시의회, ‘동서울변전소 증설사업’ 적법성 정조준…조사 특위 본격 가동

    하남시의회, ‘동서울변전소 증설사업’ 적법성 정조준…조사 특위 본격 가동

    ‘동서울변전소 옥내화 및 증설사업’에 대한 하남시의회 행정사무조사 조사특별위원회가 본격 가동된다. 하남시의회(의장 금광연)는 지난 5일 열린 제333회 임시회에서 ‘동서울변전소 옥내화 및 증설 사업관련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 조사계획서 승인의 건’ 등을 의결했다. 금광연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번 임시회는 지난 제332회 임시회에서 의결된 ‘동서울변전소 옥내화 및 증설사업’ 관련 강성삼 의원 등 의원 5인의 행정사무조사 요구에 따른 후속 조치로, 특별위원회 조사계획서 심의를 위한 원포인트 임시회”라며 “특별위원회 조사활동을 통해 관련 사안을 면밀하게 조사하고 사실관계를 명확하게 밝혀 유사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여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행정사무조사 조사특별위원회(이하 ‘조사 특위’)는 오는 26일부터 30일까지 5일 동안 관련 서류 확인 및 질의응답, 현장 방문, 조사대상 관계공무원, 증인과 참고인 채택 등을 통해 동서울변전소 옥내화 및 증설사업 행정절차 이행과정과 관련된 전반적인 사항에 대해 본조사를 실시한다. 특히 조사 특위는 동서울변전소 옥내화 및 증설사업과 관련해 행정절차들이 적법·적절하게 이뤄졌는지, 개발제한구역 변경승인 및 사업 인허가 절차에 문제가 없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계획이다.행정사무조사는 공개를 원칙으로 하되 필요한 경우 조사 특위 의결을 거쳐 비공개로 진행할 수 있다. 조사 대상은 하남시 건축과, 도로관리과 등 사업 관련 공무원 및 사업 관련 업무 관계자이다. 조사 범위는 ▲동서울변전소 옥내화 및 증설사업에 관한 하남시와 한국전력공사와 협의 및 업무 내용 일체 ▲사업과 관련한 주민지원시설 협의 내용 ▲감일동 산 2번지 일원(동서울변전소) 행위허가 및 건축허가 등 관련 내용 ▲해당 시설의 필요성 및 유해성 등 관련한 용역, 전문가 자문 등 내용 ▲사업추진에 따른 한국전력공사와 협약서 및 협의서 등 상호 교환 문서 등이다. 조사 특위는 하남시로부터 동서울변전소 옥내화 및 증설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관련 서류를 제출받아 검토·분석한다. 증인·참고인 등 관계인 출석을 요구해 의견을 청취할 수도 있다. 조사 기간은 오는 10월 23일까지이다. 앞서 의회는 지난달 31일 제332회 임시회(폐회중) 제1차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를 개최해 위원장으로 강성삼 의원(더불어민주당·가 선거구), 부위원장으로 박선미(국민의힘·가 선거구) 의원을 각각 선임했다. 강성삼 조사 특위 위원장은 제안설명에서 “동서울변전소 옥내화 및 증설 사업 관련해 사업 진행 과정에서 행정상의 문제가 있었는지 조사해 시정을 요구하거나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해 재발을 방지하고 행정이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현장도 방문해 사업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해당 사업 추진에 따른 주민 피해사항 등이 없는지 적극 살펴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 4명과 더불어민주당 4명으로 꾸려진 조사 특위는 강성삼(위원장), 박선미(부위원장), 정혜영, 임희도, 최훈종, 박진희, 오승철, 오지연 의원이 활동한다.
  • 尹 지지율 32.8%…4주 만에 하락

    尹 지지율 32.8%…4주 만에 하락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30% 초반을 기록한 설문조사가 나왔다. 4주만에 하락한 결과다. 5일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2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0명을 대상으로 자동응답전화(ARS)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2.0% 포인트·응답률 2.8%·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한 결과 윤 대통령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32.8%로 집계됐다. 일주일 전 조사보다 1.9% 포인트 내린 것으로 리얼미터는 “윤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 국면이 4주 만에 멈추며 30%대 초반을 기록했다”고 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에서 5.8% 포인트, 인천·경기에서 2.2% 포인트 떨어져 각각 30.5%와 31.2%를 기록했다. 광주·전라 지역에서도 3.9% 포인트 하락해 12.8%에 그쳤다. 연령대별로는 50대에서 지지율이 8.3% 포인트 떨어져 25.7%를 기록했다. 주요 지지층인 60대와 70대도 각기 2.4% 포인트와 4.8% 포인트가 떨어져 44.5%와 52.2%로 나타났다. 정치 성향 별로 보수층도 3.5%포인트 내려가 55.6%로 집계됐다. 국정 수행 부정 평가는 전주 대비 1.4% 포인트 상승한 63.2%였다. 최홍태 리얼미터 선임연구원은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탄핵 소추안 가결 등 야당의 탄핵 공세 등 지속되는 정쟁이 원인으로 분석된다”며 “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 등 경제·민생 사안들도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본다”고 짚었다.
  • 성남 시민 10명 중 8명 “과학고 설립 찬성”

    성남 시민 10명 중 8명 “과학고 설립 찬성”

    성남시민 10명 중 8명이 지역에 과학고등학교 설립을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성남시는 시 산하 연구기관인 시정연구원이 지난달 15일부터 22일까지 과학고 설립 관련 온라인 설문 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한 시민 653명 중 84.7%(553명)가 동의한다고 답했다며 5일 이같이 밝혔다. 동의한다고 응답한 이들 가운데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의 경우는 77명 중 73명이 과학고 설립에 찬성해 동의 비율이 94.8%로 집계됐다. 과학고 설립 찬성 이유로는 “성남시 우수 학생들의 과학 영재교육에 대한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수 있어서”라고 답한 이들이 55%(553명 중 304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좋은 입지와 교통망 51%(282명), 4차산업 인프라와 연계한 과학영재교육의 질을 담보할 수 있어서 49.7%(275명), 높은 재정자립도로 시 차원의 충분한 지원 가능 46.3%(256명) 등의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과학고 설립 타당성 검증에 관한 정책연구를 수행 중(6.27~9.30)인 성남시정연구원이 시민들의 인식을 파악해 기초자료로 활용하기위해 진행됐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83%P다. 신상진 시장은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과학고 유치에 대한 시민의 높은 관심도와 기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미래 과학기술인재 양성과 대한민국의 이공계 과학기술 발전을 위해 첨단산업의 중심지인 성남지역에 과학고 유치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경기도 내 과학고는 의정부 경기북과학고가 유일하다. 과학고는 도 단위 학생 모집이 이뤄지는 데 경기도의 경우 다른 지역보다 학생 수가 많아 올해 경기북과학고의 입학 경쟁률은 10.38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20개교) 평균 3.83대 1보다 2.7배 높은 경쟁률이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4월 과학고 추가 지정 계획을 발표했고, 오는 8월말 고모계힉을 공고할 예정이다. 성남시. 이천시. 고양시 등 도내 10여개 지자체에서 과학고 유치에 나섰다.
  • 신은 어디에 있나… 개신교 이탈률 49% ‘최고’

    신은 어디에 있나… 개신교 이탈률 49% ‘최고’

    한국에서 ‘종교가 없다’고 말하는 무종교 인구는 63%에 달한다. 청년 세대의 탈종교화는 74%에 이른다. 청년 세대 10명 중 7명은 종교가 없다는 말이다.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무종교 비율도 높아 무종교인 비율은 앞으로도 계속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국내 3대 종교 중 개신교 신자의 이탈률이 가장 높다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끈다. 반면 신자들의 독실성도 3대 종교 중 개신교가 가장 높아 양극단으로 치우쳐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목회데이터연구소가 지난달 30일 공개한 ‘넘버즈 리포트 250호-한국인은 종교를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무종교인 가운데 과거에 종교를 믿었던 사람은 40%였다. 절반에 가까운 무종교인이 과거에는 종교를 가졌다는 뜻이다. 한국의 탈종교 현상이 얼마나 심각한지 드러내는 지표다. 특히 종교에서 이탈한 무종교인 가운데 과거에 개신교인이었다고 응답한 비율은 49%에 달했다. 절반 정도가 개신교에서 이탈한 셈이다. 이어 천주교 33%, 불교 17% 순이었다. 다른 종교를 믿다가 현재 종교로 개종한 사람의 비율도 개신교가 10%로 불교(22%), 천주교(34%)보다 크게 낮았다. 반면 독실성을 묻는 질문에 관해서는 개신교인의 55%가 ‘독실하다’고 응답해 다른 종교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어 천주교(38%), 불교(33%) 순이었다. 개신교에 실망해 이탈하는 비율도 높고, 독실하게 믿는 경향도 높다는 결과여서 이를 두고 해석이 분분할 것으로 예상된다. 종교를 가진 사람은 줄어드는 반면 가족 종교화 경향은 짙어졌다. ‘종교를 가지게 된 계기’로 개신교인, 불교인, 천주교인 모두 ‘부모님의 영향’을 꼽은 비율이 가장 높았다. 특히 개신교의 경우 62%에 달해 불교(53%)와 천주교(38%)를 크게 앞질렀다. ‘종교가 내 삶에 미치는 영향’에선 개신교인이 2023년 기준 79%(2022년 72%)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천주교는 2022년 62%에서 2023년 55%로, 불교는 45%에서 42%로 각각 낮아졌다. 한편 무종교인이 ‘향후 종교를 가질 의향’은 19%에 불과해 탈종교화가 진행 중이란 걸 확인할 수 있었다. 반면 무종교인이 많았지만 ‘한국 사회에서 종교가 미치는 영향력’에 관해서는 우리 국민 10명 중 7명 이상이 ‘인정한다’고 응답했다.
  • 조두순처럼 생각하고 행동하고…탈출하기 힘겨웠던 ‘악마의 마음’

    조두순처럼 생각하고 행동하고…탈출하기 힘겨웠던 ‘악마의 마음’

    13년간 징역형 살고 출소했지만현상금 200억 걸린 김국호 역할‘악마를 보았다’ 속 최민식 떠올라자신만의 ‘최악 악인’ 해석 시도 배우가 악인을 연기하는 일은 그리 특별한 것이 아니다. 하지만 그 악인이 현실 속 아주 구체적인 누군가를 특정하고 있다면 이야기는 조금 끔찍해진다. 지난달 31일 디즈니+와 U+모바일tv에서 동시 공개된 드라마 ‘노 웨이 아웃: 더 룰렛’의 ‘김국호’는 희대의 흉악범 조두순을 연상케 하는 인물이다. ‘김국호’를 연기한 배우 유재명(51)은 작품을 위해서 얼마간 조두순을 이해해야 했다. 그래서일까. 드라마 속 그의 연기를 보고 있으면 역겨움을 참기가 어려울 정도다. 물론 배우에게는 이만한 칭찬도 없을 것이다. 얼마 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유재명을 만났다. “큰 악역이었으니까요. 연기를 마치고 어느 날에는 숙소로 돌아가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종일 멍한 상태로 있었어요. 극단적인 에너지를 쏟아서죠. (일상으로) 복귀할 때는 ‘그것’을 빼내는 시간이 필요하더라고요.”유재명이 ‘그것’이라고 말한 것을 굳이 번역하자면 보통 사람의 입으로는 도저히 설명하기 힘든 ‘악마의 마음’이라고 할 것이다. 파렴치한 흉악범에게 필요한 건 이해보다는 단죄다. 대중은 그들에게 어떠한 서사도 부여하지 않기를 요청한다. 하지만 배우에게는 다르다. 부담이 없던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배우의 숙명으로 받아들였다. 영화 ‘악마를 보았다’ 속 ‘장경철’을 연기한 배우 최민식이 떠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그대로 따라갈 순 없었다. 유재명만의 해석이 필요한 순간이었다.“‘김국호’에게는 자식이 있습니다. 나름의 부성애가 있죠. 너그럽고 자상한 아버지의 모습은 당연히 아니죠. 하지만 그 누군가의 아버지라는 의식, 그런 게 후반부에서 더 드러날 겁니다.” 한 여성을 강간하고 살해한 ‘김국호’가 13년간 형을 살고 출소한다. 인터넷 방송으로 유명해진 의문의 ‘가면남’이 “‘김국호’를 죽이면 200억원을 준다”며 현상금을 건다. 200억원이 필요한 사람부터 처절한 복수를 노리는 사람까지, ‘김국호’의 주변에는 다양한 사람이 몰려든다. 유재명은 이 가운데서 ‘김국호’를 연기하는 건 오히려 쉬운 일이었다고 했다. “선과 악이 분명하지 않은 여러 인물과 달리 ‘김국호’는 단순하니까요. 그는 ‘벌을 다 받았는데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가’를 질문하죠. 악한 모습을 애써 꾸미지 않았어요. 그저 살고자 하는 욕망을 표현하는데, 그 과정에서 악마가 저절로 깨어났으니까.”인터뷰 내내 유재명은 그간 쉬지 않고 달려왔음을 강조했다. 한국의 많은 직장인처럼 그 역시 일에 파묻혀 제대로 쉬는 법을 몰랐다고 했다. 불혹의 나이까지 부산에서 극단을 운영하며 연극을 했다. 영화·드라마 등 영상에 얼굴을 내보인 건 10여년 전쯤이다. 대중에게는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2015~2016), ‘비밀의 숲’(2017) 등을 통해 이름을 알렸다. ‘동룡이 아버지’(응팔)와 ‘창크나이트’(비숲) 모두 조연이었지만 존재감은 강렬했다. 그는 “이번 드라마에서 중요한 건 주인공이 아니다”라고 했다. “‘김국호’의 집 앞에서 현장을 중계하는 유튜버들, 그에게 돌을 던지는 일반 시민들, 그의 집 앞을 경호하는 의경들…. 흉악한 범죄자가 세상에 나오면 안 된다고 외치는, 일상을 살아가는 개개인들의 단단한 ‘눈빛’이 이 작품을 받치고 있습니다.” 시리즈는 총 8부작으로 매주 수요일 2화씩 공개된다.
  • 미혼남녀가 상대에게 바라는 결혼 자금은?…“男 1억, 女 6000만원”

    미혼남녀가 상대에게 바라는 결혼 자금은?…“男 1억, 女 6000만원”

    남성은 결혼 상대에게 기대하는 ‘희망 예산’이 6000만원을, 여성은 1억원을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결혼정보회사 가연은 최근 만 25~39세 미혼 남녀 500명(각 250명)에게 ‘예비 배우자의 결혼 예산이 얼마나 됐으면 좋겠냐’고 물은 결과 희망 예산은 평균 8340만원으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우선 결혼 전 남성이 희망하는 여성의 결혼자금은 6380만원, 여성은 남성에게 1억 300만원을 바라는 것으로 조사됐다. 20대는 평균 8100만원, 30대는 8570만원으로 나타났다. 결혼 예산이 기대보다 적은 경우 “모은 만큼 결혼식을 진행하겠다”는 응답이 40.8%로 가장 많았다. “더 모을 때까지 결혼을 미루겠다”(26.8%), “대출받아 충당하겠다”(16.2%), “양가 부모의 지원을 받겠다”(11.2%), “결혼을 아예 포기하겠다”(3.8%)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가연은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는 늘어났지만, 남녀 임금 격차가 30% 이상으로 높다는 점과 결혼 자금에 대해서는 남성이 더 부담해야 할 것 같은 인식이 존재하기 때문에 기대 금액도 크게 나타난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이어 “남성이 집을, 여성이 혼수를 장만한다는 관념이 요새는 통용되지 않는다”면서 “타인의 기준에 맞추지 말고 각자 상황에 따라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지난해 통계청 통계개발원의 ‘한국의 사회 동향 2023’에 게재된 보고서에 따르면 결혼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에 대해 혼수비용이나 주거 마련 등 결혼 자금 부족이라고 응답한 비중이 20대에서는 32.7%, 30대는 33.7%로 조사됐다.
  • 직장인 절반, 여름휴가 포기·보류… “비용 부담”

    직장인 절반, 여름휴가 포기·보류… “비용 부담”

    직장인 10명 중 5명이 비용 때문에 여름휴가를 포기하거나 보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글로벌리서치가 시민단체 직장갑질119의 의뢰로 지난 5월 31일부터 6월 10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2024년 여름휴가 계획’ 조사에서 직장인 51.5%가 ‘여름휴가를 포기하거나 보류했다’고 답했다. 직장인들에게 2024년 여름휴가 계획이 있는지 물어본 결과, ‘계획이 있다’는 응답은 48.5%, ‘계획이 없다’는 20.4%,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보류)는 31.1%로 나타났다. 여름휴가를 포기했다는 응답은 비정규직(30%), 비사무직(28.8%), 5인 미만(28.9%), 일반사원(29.5%), 임금 150만원 미만(30.1%), 비조합원(21.2%)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여름휴가 포기 및 보류의 이유는, ‘휴가 비용이 부담돼서’가 56.5%를 차지했다. 이 밖에 ‘유급 연차휴가가 없거나 부족해서’(12.2%), ‘휴가 사용 후 밀려있을 업무가 부담돼서’(10.9%), ‘휴가를 사용하려니 눈치가 보여서’(7.8%)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여름휴가 계획이 있는 응답자에게 휴가 예정 기간(주말 포함)을 물어본 결과, 최대 ‘3~5일’이 60.6%로 가장 많았고 ‘6~7일’이 24.3%로 그 뒤를 이었다. 이런 가운데 개인 연차를 사용해 여름휴가를 신청했음에도 사용자가 이를 아무 이유 없이 거부하거나 업무량이 많다는 이유로 휴가 기간에도 일을 하라고 강요하는 휴가 갑질 상황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도하 직장갑질119 노무사는 “사업장 운영에 막대한 지장이 없음에도 사용자의 연차 시기 변경권을 남용하거나, 사업주의 여름휴가 사용 시기에 맞추어 강제로 연차를 소진하게 하는 등의 일이 매년 여름 휴가철마다 반복돼 벌어진다”며 “사실상 법으로 정해진 연차휴가마저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전했다.
  • [단독]공무원노조 “직장 내 괴롭힘으로 공무원 사망 시 기관장 고발 검토”[힐링 오피스 인터뷰]

    [단독]공무원노조 “직장 내 괴롭힘으로 공무원 사망 시 기관장 고발 검토”[힐링 오피스 인터뷰]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이 공직 사회의 직장 내 괴롭힘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괴롭힘에 따른 공무원 사망 사건 발생 시 해당 기관장을 고발하는 조치를 검토 중이다. 공직 사회 특유의 철저한 상명하복 문화 속에서 상사로부터 극심한 괴롭힘을 당하다 극단적 선택을 한 사례가 늘고 있지만 피해자들이 제대로 신고하지 못할 정도로 경직된 조직문화 때문에 괴롭힘 문제가 숨죽인 채 곪아가고 있다는 진단이다. 박중배 공무원노조 대변인은 4일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공직사회 내에서의 직장 내 괴롭힘 문제의 심각성을 이렇게 설명했다. 상급자의 폭언, 성희롱은 물론 따돌림 피해를 입고도 인사에서 불이익을 당할까 봐 쉬쉬하는 경우가 많다는 게 박 대변인의 설명이다. 그는 “심지어 상사로부터 괴롭힘을 당한 뒤 승진에서 누락시킨다는 협박을 받는 사례도 있다”면서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와 피해자의 분리 조치는 물론 신고 사실에 대한 비밀 유지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다 보니 2차 가해 문제도 심각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하는 박 대변인과의 일문일답. “공무원들 직장 내 괴롭힘 신고율 평균 신고율의 약 10분의 1 수준” -공무원 조직 내에서 직장 내 괴롭힘 처리 과정의 한계가 있다면. “공직사회 내 엄격한 위계질서로 인해 공무원들이 상사로부터 부당한 괴롭힘을 당하더라도 신고 자체를 꺼린다는 게 문제 해결에 가장 큰 장애물이라고 본다. 공무원들의 직장 내 괴롭힘 신고 비율은 전체 업종 평균(2.8%)의 약 10분의 1에 불과할 정도로 미미하다. 인사 권한을 쥐고 있는 상급자에게 문제를 제기했다간 향후 승진 등에 불이익을 당할 가능성이 있어서다. 괴롭힘을 정당하게 신고하더라도 공직사회에서 마치 상사를 공격한 ‘문제아’로 낙인찍히는 걸 우려하는 분위기도 팽배하다. 감사 부서의 안일한 대처와 인식도 문제다. 감사 무마로 인해 직장 내 괴롭힘의 피해자가 아무런 조치를 받지 못하고 오히려 가해자의 2차 가해를 받아 피해자가 자살에 이르는 경우까지 일어나는 실정이다.” “급여 낮은데 인력 부족하고 업무는 과중 … 괴롭힘 취약한 환경에 이직·퇴직 빈번”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한 공무원의 이직, 퇴직 문제에 대해 설명해달라. “지난 4월 인사혁신처가 발표한 ‘2023년 공무원 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34.3%가 이직을 고민한다고 답했다. 가장 큰 이직 사유가 전체 응답의 51.2%를 차지한 ‘낮은 급여’다. 급여는 낮은데 직장 내 괴롭힘도 일반 직장보다 결코 적지 않다 보니 이직과 퇴직이 빈번해지고 있다고 본다. 낮은 임금으로 인해 공직을 그만두는 공무원들이 늘고, 이는 다시 인력 부족과 과도한 업무량 및 특정인으로의 업무 과중으로 이어져서 직장 내 괴롭힘의 촉매제로도 작용하고 있다. 7~9급을 중심으로 한 해에만 1만명 넘는 공무원들이 공직을 떠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남은 직원들에게 업무 쏠림 현상이 벌어진다. 업무량이 전보다 많아지면 그만큼 직장 내에서 긴장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업무 떠넘기기를 두고 다툼이 발생하기도 한다. 공무원노조는 임금 인상 요구와 함께 직장 내 괴롭힘을 포함한 공무원의 안전보건 과제에 대한 정부 협의를 요구하고 있다.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한 사망도 중대재해에 해당하므로 사망 사건 발생 시 기관장 고발 조치도 검토하고 있다.” “하급자에 책임 전가·상명하복 지시는 악습 …조직 변화 권한 쥔 상사들부터 시작해야” -공무원 조직 내에서 직장 내 괴롭힘이 발생하는 근본적인 원인은. “공무원 조직 특유의 권위적인 문화 때문이다. 책임과 권한이 있는 상급자가 부하직원들과 토론해서 업무를 더욱 발전시키기보단 일방적으로 업무를 지시하는 게 대표적이다. 문제가 생기면 하급자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악습도 여전히 근절되지 않는 것 같아 안타깝다. 요새 젊은 직원들에게 업무를 시키면 ‘이걸요? 제가요? 왜요?’라면서 ‘3요’를 되묻는다는 우스갯소리도 공무원 사회에서 자주 거론된다. 물론 이걸 고깝게 보는 상급자들도 없지 않겠지만 무조건 나쁘게 볼 게 아니다. 20~30대 부하직원들에게 일을 시킬 땐 그만큼 의미와 동기를 부여해줘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겠나. 딱딱한 공무원 조직이 좀 더 유연하게 변하려면 막강한 권한을 쥔 상사들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과거 80~90년대 경험만 내세워서 세대 차를 무시하고 상명하복만 강요해선 안 된다. 부하직원들을 그저 부려야 할 아랫사람으로만 보지 말고 함께 협업하고 이해해야 할 동료로서 대해야 현재의 소통 부족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까 싶다.” “괴롭힘 등 재해예방 위해 연 1회 위험성 평가 직장 내 괴롭힘 고충 상담원 전담 배치” 요구 -공무원노조의 직장 내 괴롭힘 방지 방안이 더 있다면. “직장 내 괴롭힘 등 공무원 재해예방을 위해 전문 인력이 참여하는 연 1회 이상 위험성 평가를 실시해야 한다고 본다. 직장 내 괴롭힘이 발생했을 때 이를 무마하지 말고, 지체 없이 객관적으로 조사를 시행해야 한다. 제도적으로 사용자 의무를 불이행이나 부서장 처벌 근거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직장 내 괴롭힘 고충 상담원 전담 배치도 요구하는 중이다.” -후배 공무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괴롭힘을 당하며 혼자서만 끙끙 고민하지 말고 노조에 문을 두드려주면 좋겠다.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하면 초기 대응이 중요한데 혼자서는 대응하기 어렵다. 노조에서 법률적인 도움과 함께 여러 선후배들의 격려와 조언을 받으며 함께 해결 방법을 고민해보면 좋겠다. 물론 갈등의 골이 깊어지기 전에 원만하게 해결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서울신문 기획 시리즈 <빌런 오피스: 나는 오늘도 출근이 두렵다> 취재 과정에서 만난 전문가·관계자들의 진단과 제언을 [힐링 오피스 인터뷰] 코너를 통해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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