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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비심리 회복 ‘뜀박질’ 생활형편전망 100기록

    소비심리 회복 ‘뜀박질’ 생활형편전망 100기록

    가계(소비자)의 소비지출 여력이 서서히 되살아나고 있다. 가계의 소비심리가 회복되면서 소비지출에 탄력이 붙어가고 있다는 얘기다. 특히 월 소득 100만원 미만의 저소득층을 제외하고는 전 소득계층에서 소비지출 심리가 완연히 회복되는 조짐이다. 고소득층일수록 회복의 강도가 강하다. ●교육비, 의료·보건비가 소비지출을 주도한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05년 1·4분기 소비자동향조사(CSI)’에 따르면 향후 6개월간의 생활형편전망CSI가 100을 기록, 지난 2002년 3·4분기 101 이후 10분기만에 처음으로 기준치 100을 회복했다. 생활형편전망CSI가 100을 넘으면 앞으로 6개월간의 생활형편이 나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소비자가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자보다 많아졌다는 뜻이다.100 미만이면 반대를 의미한다. 생활형편, 경기, 수입, 소비자지출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마음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소비자심리지수도 전분기 87에서 무려 21포인트나 급등하며 108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부터 3분기 연속 추락하다 이번에 기준선인 100을 웃돌며 2002년 4분기(108)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소비지출 목적별로 보면 교육비(116), 의료·보건비(116) 부문은 전분기에 이어 기준치(100)를 크게 웃돌았다. 외식비(89), 교양·오락·문화비(96), 여행비(93) 등의 서비스 부문과 의류비(100)에 대한 지출을 늘리겠다는 소비자가 전분기보다 증가한 것도 고무적이다. ●계층별로는 고소득층의 소비가 압도적 생활형편전망CSI의 경우 월소득 200만∼300만원 계층과 300만원 이상 계층이 모두 105를 기록, 전분기보다 각각 25포인트와 32포인트가 개선돼 소비심리 회복 속도가 빨랐다. 또 월소득 100만원 미만 계층과 100만∼200만원 계층도 각각 90과 98을 기록하면서 23포인트와 24포인트가 각각 상승하는 회복세를 보였다. 소득수준별 소비지출전망CSI는 100만원 미만을 제외하고는 모두 100을 훌쩍 넘었다. 향후 6개월 이내 부동산 구매계획이 있는 소비자의 비중은 전체 조사대상 소비자의 7%로 전분기의 6%보다 1%포인트 높아졌다. 구매예정 부동산으로는 아파트의 비중이 62%로 5%포인트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소비자심리지수는 민간소비나 경기동행지수와 상관관계가 커 민간소비가 이끄는 경기회복 전망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취업전망도 밝아 향후 6개월 동안의 취업기회전망CSI는 일자리가 많아질 것으로 보는 소비자가 증가함에 따라 전분기 59에서 92로 껑충 뛰었다. 연령별로는 30세 미만은 65→96,30∼40세는 64→89,40∼50세는 57→95,50∼60세는 58→91,60세 이상은 61→92 등으로 크게 개선됐다. 다만 경기전망이 개선되면서 물가와 금리에 대한 불안심리는 다소 높았다. 물가수준전망CSI는 136으로, 전분기보다 1포인트 상승했고, 금리수준CSI는 112로, 전분기보다 29포인트 올랐다. 하나증권 곽영훈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들어 각종 지표에서 지난해 4·4분기가 실질적인 경기저점을 의미하는 것으로 결론나고 있다.”면서 “이런 가운데 주가상승 등으로 소비자들의 기대소득이 높아짐과 동시에 소비심리가 개선되면서 소비지출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나 “가계부채가 여전히 소비자들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어 장기적인 경기회복은 좀더 두고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학생 무서워 교단 떠나고 싶다”

    영국 중학교 교사 10명중 7명은 학생들의 폭력 때문에 교단을 떠나고 싶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의 일간 인디펜던트는 23일 영국 교사노조(ATL)의 조사를 인용, 중학교 교사 300명 가운데 72%가 “학생들의 폭력적 행동 때문에 교단을 떠나고 싶다.”고 응답했다고 보도했다. 교사들이 교편을 놓고 싶다면서 밝힌 학생들의 폭력적인 행동에는 위협이나 욕설을 비롯, 교실 밖으로 교사를 쫓아낸 뒤 문 걸어 잠그기, 학교물건 파괴, 자동차 타이어 펑크내기, 열쇠 훔치기, 교사나 교직원에게 달걀을 던지거나 침 뱉는 행위 등이다. 또 학생들의 폭력적인 행동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우울증 치료를 받거나 장기 휴가를 신청한 교사도 46%에 이르렀다. 특히 14%는 학생들에게 실제 폭행당해 부상했다고 응답했다. 한 교사는 “18년 동안 교직에 있으면서 학생들에게 폭행당한 적이 10회나 되고 두 차례나 신경쇠약에 걸렸다.”고 털어놓았다. 이 응답자는 그 충격으로 3년 이상 우울증 치료제를 복용했다고 밝혔다. 학생들의 폭력적 행동에는 향정신성 약품 복용도 중요한 원인 중 하나라고 교사들은 지적했다. 마약 성분의 약을 복용하고 수업을 듣는 학생들이 많다는 것이다.22일 항구 도시 토키에서 개최된 ATL 정기총회에 참석한 교사 엘리자베스 그리드는 많은 학생들이 마취제로 쓰이는 향정신성 의약품 ‘케타민’을 복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잡지의 조사에 따르면,2000년 이후 영국에서 케타민 복용 사례는 네배나 늘어났다.ATL 조사 결과 학생들에 의한 교내 폭력이 심각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학교 당국은 이런 행동들을 모른체했으며 관련 학생들을 처벌하지도 않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ATL 사무국장 매리 부스테드 박사는 “루스 켈리 교육부장관에게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대책 마련을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노무공급독점권 손질”

    “노무공급독점권 손질”

    ‘비리의 온상’,‘복마전’으로 불려온 부산항운노조가 검찰의 강도높은 수사로 창립 58년만에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조합원 9000명, 연간 예산 50억원, 항운노조로는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부산항운노조가 검찰의 수사가 진행되면서 그동안 의혹의 중심에 있었던 전·현직 위원장을 비롯해 노조간부들의 비리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검찰은 지난 16일 공금을 횡령한 노조간부 등 3명을 구속한 데 이어 18일 비리의 핵심으로 지목받고 있는 박이소(60) 부산항운 노조위원장 마저 구속, 항운노조비리 수사가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위기감을 느낀 부산항운노조는 비상대책위를 구성하고 독점적 항만노무공급체계 개선 등 개혁방안을 제시하며 사태수습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왜 문제가 됐나 항운노조가 비리의 온상으로 자리잡게 된 것은 ‘클로즈드숍제’와 ‘노무공급독점권’이라는 독특한 운영 시스템에서 비롯됐다. 일반 기업체 노조는 조합원들의 가입과 탈퇴가 자유로운 오픈숍제를 채택하는 것과 달리, 항운노조는 채용과 동시에 노조원으로 자동가입되는 클로즈드숍제를 운영하고 있다. 항운노조는 클로즈드숍을 조합원들의 권익 향상보다는 자신들의 권익 보장과 노조지배권을 확보하는 데 악용했다. 지난 2000년 동부산 컨테이너터미널 파업 당시 조합원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는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당시 응답자의 91%가 취업 또는 승진시 금품을 상납했다고 답변했다. 이와 함께 항운노조가 아니면 부두에서 하역업무를 할 수 없도록 못박아 놓고 있는 노무공급독점권 역시 항운노조가 비리의 온상으로 자리잡도록 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정부는 항운노조의 상급단체인 한국노총을 의식해 2년 단위로 항운노조에 노무공급독점권 행사권한 허가를 내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로 인해 부산항에 인력 공급을 원하는 다른 인력 공급업체의 접근이 원천적으로 차단돼 있는 실정이다. 이를 빌미로 노조는 조합원의 채용과 인사권을 독점 행사하는 등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러 왔으며, 이 과정에서 위원장 등 일부 간부들이 채용과 관련한 ‘검은거래’를 통해 자신들의 주머니를 채우는 등 구조적인 비리가 발생했다. 최근 양심선언을 한 이근태(58) 전 부산항운노조 상임부위원장은 “노조원으로 가입하려면 노조 자체 인사위원회의 의결을 반드시 거쳐야 하는데 사실상 위원장이 모든 것을 좌지우지한다.”며 “신규 노조원 채용시 취업 대가로 받는 ‘조직관리비’는 해당 부두나 분회, 노조 집행부가 각각 절반씩 나눠 갖는다.”고 덧붙였다. ●비대위의 과제와 개선방안 박 위원장이 사퇴하자 노조는 비대위 위원장으로 외부인사인 조영탁(53) 한국항만연수원 원장을 발탁했다. 비대위는 정부가 구체적으로 노무공급권에 대한 개선안을 제출하면 절차를 거쳐 이를 수용하고 위원장 선출방식을 직선제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 클로즈드숍을 오픈숍으로 전환할수도 있다고 하는 등 기득권 포기를 시사했다. 그러나 친·인척, 선·후배 등 기득권 세력들의 저항도 만만치 않아 개혁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평택항운 유력인사 아들 취직 검찰은 공사와 관련해 거액을 상납받은 박 위원장을 검거했고, 조만간 오문환(66) 전 노조위원장도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한편 평택지역 유력인사들이 아들과 친인척을 평택항운노조에 취직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평택항운노조에 따르면 지난 1월 선발한 신규 직원 50명 가운데 5명을 평택항 복수노조 난립 단일화 수습대책위원회 몫으로 할당, 수습대책위원장을 맡은 평택 모 사회단체 A회장의 아들 등이 채용됐다. 평택항운노조원은 수습 3개월을 거치면 연봉 5000만원 이상을 받으며, 노조로 들어오는 돈도 한해 12억원에 달하고 대부분이 노조원 복지에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황장석기자의 아시아 창] 애연가 설 자리 없는 싱가포르

    ‘벌금 국가’로 악명 높은 싱가포르가 오는 10월부터 새 흡연규제안을 시행한다고 최근 발표했다. 싱가포르는 이미 공공장소에서 담배를 피울 경우 1000싱가포르달러(62만원)의 벌금을 부과하고 있는데 새로운 안은 그동안 규제 대상이 아니던 버스정류장과 공중화장실, 수영장 등도 금연구역에 포함시켰다. 싱가포르 정부는 올해 말까지 선술집(pub)과 나이트클럽, 디스코장 등도 금연구역으로 지정할 계획이며 음식을 파는 포장마차들이 밀집된 호커센터와 커피숍까지 규제를 확대할지 여부도 결정할 방침이다. 싱가포르 환경청(NEA)은 1월 중순부터 한달 동안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617명의 응답자 가운데 80% 이상이 정부 계획에 찬성했다고 밝혀 올해 말이면 이들 장소도 금연구역이 될 가능성이 높다. 관광객들이 싱가포르에서 가장 많이 사가는 기념품이 ‘싱가포르는 벌금도시(Fine City)’라는 슬로건이 인쇄된 티셔츠라는 점에서도 알 수 있듯이 싱가포르의 벌금은 상상을 초월한다. 거리에 침을 뱉거나, 껌을 들여오거나 팔면 62만원의 벌금을 물리며 화장실에서 용변을 본 뒤 변기 물을 내리지 않거나 아무데나 담뱃재를 떨어도 마찬가지다. 길거리에서 음식을 먹거나 마시다 걸려도 같은 금액을 내야 한다. 스케이트보드를 타거나 면허 없이 행상을 하면 31만원, 당국의 허가없이 공공장소에서 연설을 하면 124만원의 벌금을 물린다. 이번 흡연규제는 그야말로 싱가포르 벌금시리즈의 최종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구강성교를 불법으로 정해 국민의 안방까지 규제하는 정부에 대해 싱가포르인들은 대학생 일부를 제외하곤 불만을 제기하지 않는다. 1965년 말레이시아로부터 독립한 뒤 리콴유(李光耀) 전 총리 가문이 이끄는 국민행동당(PAP)의 독재가 이어지고 있지만, 인구 460만명 도시국가에서 1인당 국민소득이 2만달러를 넘는다는 사실이 불만을 상쇄한다. 국가권력에 대한 복종을 최우선시하는 교육체계와 각종 벌금도 ‘Fine City’를 통제하는 수단이다. surono@seoul.co.kr
  • [오일만특파원 베이징은 지금] 성희롱금지 법제화 움직임

    중국이 처음으로 ‘성희롱 금지법’을 만든다. 중국 사회에서 성희롱은 이미 위험수위에 달했지만 많은 중국여성들은 수치심 때문에 공개를 꺼리는 분위기다. 일부 여성들은 성희롱 폭로 이후 상사들의 ‘복수’를 두려워하고 있다고 중국 언론들이 전했다. 최근 홍콩의 원후이바오(文匯報)는 베이징 직장여성 가운데 무려 90% 가까이 크고 작은 성희롱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응답자의 42%는 신체적 성희롱과 언어적 성희롱 모두를 경험했다고 답변했다. 중국에서 성희롱이 얼마나 극성인지를 보여주는 방증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연말 시작된 ‘여성권익 보장법’ 수정안 준비과정에서 전국부녀연합회가 ‘성희롱 금지’ 심사 추천안을 지난 4일 국무원에 제출했다. 관영 신화사는 “심사 추천안은 명확하게 여성에 대한 성희롱 금지를 명문화했다.”고 전했다. 지난 5일 개막된 제10기 전인대 3차 전체회의에서 성희롱 문제가 도마 위에 올라 연내 입법화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전국부녀연합회 구슈롄(顧秀蓮) 주석은 “성희롱 금지가 명문화된 여성 권익보장법 수정안이 오는 6월 전인대 상무위원회에서 심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성희롱에 대한 법적 처벌 근거가 미약, 중국의 많은 여성들이 고통을 당하고 있다. 지난 2003년 11월 베이징에서 첫 성희롱 소송으로 관심을 끌었던 ‘레이만 사건’은 1년여를 끌다가 증거 불충분으로 패소했다. 이 사건을 담당했던 장젠청(張建成) 변호사는 “그동안 10여명의 피해여성들이 성희롱 소송을 제기했지만 판사들의 소극적인 해석과 법적 미비 때문에 대부분 기각되는 사태를 맞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인민대 야오환칭(姚歡慶) 교수는 “성희롱의 개념과 기준, 처벌근거를 명확하게 확정해 법제화를 통한 여성인격권 보호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oilman@seoul.co.kr
  • 미국인 81% “北, 핵무기 보유”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인들은 북한의 핵무기 보유가 심각한 위협이라고 인식하지만 북한에 대한 선제공격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와 CBS가 3일 공동으로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1%는 “북한이 실제로 핵무기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답변했다. 또 10명중 7명은 북한의 핵보유가 미국의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조사 대상자중 59%는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외교적 노력이 실패할 경우 북한에 대해 군사적 조치를 취하는데 반대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군사적 조치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33%였다. 뉴욕타임스는 이라크전 이전에는 북한에 대한 선제적 공격을 52%가 찬성,36%가 반대했다고 전했다. 부시 행정부가 북핵 문제의 외교적 해결을 위해 충분히 노력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47%)는 응답이 그렇지 않다(40%)는 대답보다 다소 많았다. dawn@seoul.co.kr
  • 강남구 “아웃소싱 효과 만점”

    서울 강남구는 4일 민선이후 현재까지 추진해온 70개 업무의 아웃소싱으로 최소 2%에서 최대 214%의 예산 절감효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외부 전문기관인 리서치&리서치에 의뢰, 분석한 결과다. 아웃소싱은 외부 전문가(전문기관)에 특정 업무를 맡기는 것을 말하는데 행정분야에는 아직 일반화되지 않아 강남구의 시도에 우려의 시각도 없지 않았다. 하지만 강남구는 지난 1994년 이후 청소, 주차관리, 무허가 건물 단속 등 무려 70개 업무를 아웃소싱하고 있다. 그 결과 예산절감뿐 아니라 인력은 업무당 1명에서 9명까지 감소하는 효과를 가져와 IMF이후 진행된 공직사회의 구조조정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했다. 또 복지시설에 대한 주민의 이용실적이 23%에서 79%까지 늘어났고 행정업무의 추진실적도 55%에서 114%나 증가됐다. 무허가 건물 단속 등 공무원들이 기피하는 규제업무의 능률성은 244%내지 299%나 증가했다. 서비스의 질적향상에 있어서도 아웃소싱 결과 복지시설의 경우 공급자 중심의 형식적인 프로그램에서 주민을 위한 맞춤 서비스로 전환되는 등 질적인 면에서도 효율성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주민만족도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총 4144명의 응답자 중 3543명(85.5%)이 아웃소싱 정책에 보통이상의 만족도를 표시했다. 권문용 구청장은 행정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도 아웃소싱이 꼭 필요하다.”면서 “앞으로 법인 서면신고 조사, 조세채권 확보를 위한 압류 보조업무, 병충해 방제사업, 구급차 지원, 방역소독 인력운영 등의 업무도 아웃소싱을 활용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부시 연금개혁 시작부터 ‘흔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조지 부시 대통령이 2기 행정부 들어 야심차게 추진 중인 사회보장 제도 개혁이 노년층과 저소득층의 불안감 때문에 난관에 봉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켄 멜먼 공화당 전국위원회 의장이 직접 저소득층이 많은 흑인 커뮤니티를 찾아가 설득에 나서고 언론을 통한 홍보도 강화하고 있지만 분위기를 바꾸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는 부시 대통령의 국내외 정책이 미국인들의 실제 관심사와는 동떨어져 있는 것으로 나와 백악관을 긴장시키고 있다. 뉴욕타임스와 CBS가 3일(현지시간) 공동으로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3%가 “부시 대통령은 대부분의 미국인과는 다른 정책 우선순위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응답자는 부시 대통령이 집중해야 할 최우선 정책으로 고용을, 그 다음으로는 의료보호를 지목했다. 부시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재선 이후 전국을 돌며 최우선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회보장 개혁은 세번째 순위였다. 응답자들은 특히 연금 가운데 일부를 개인 계좌에 입금시켜 주식 등에 투자하자는 부시 대통령의 사회보장 개혁안에도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51%는 개인 계좌를 운영하는 것이 ‘나쁜 아이디어’라고 응답했다. 특히 개인 계좌를 운영할 경우 나중에 국가로부터 받는 혜택이 줄어들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고 난 뒤에는 69%가 개인 계좌 운영에 반대했다. 45%는 개인 계좌 운영이 재정적자를 가속화해 경제 기반을 약화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라디오 방송인 NPR이 최근 실시한 사회보장 개혁 특집 프로그램에서는 주로 50대 이상, 소수 인종, 저소득층으로부터 불안감을 호소하는 전화가 끊임없이 이어지기도 했다. 여론조사에서 대다수 미국인은 부시 대통령이 주장한 대로 2050년까지 연금이 고갈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대책이 필요하다는 사실에는 공감했다. 그러나 50%는 “사회보장 개혁은 민주당이 더 잘할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공화당이 더 나을 것이라는 답변은 31%에 불과했다. 이런 맥락에서 의회에서도 공화당 의원들은 지역구를 의식, 부시 대통령의 사회보장 개혁을 적극 지원하지 않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90%는 재정적자가 심각하다고 답변했고,60%는 재정적자에 대한 부시 대통령의 대응에 불만을 표시했다. 불만을 가진 사람 가운데 48%는 공화당원이었다. 미주리주에 거주하는 공화당원인 어브 패커(66)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사회보장 개혁보다 시급한 일이 한둘이 아니다.”면서 “부채를 줄이는 작업에 당장 착수해야 하고 환경문제도 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휴스턴에 사는 녹색당원인 리자 델론(37)은 “부시 대통령이 미국인 전체의 안정과 건강, 웰빙보다는 대기업에 이익을 주는 데 집중하는 듯하다.”고 주장했다. dawn@seoul.co.kr
  • [산하기관 탐방] 성남문화재단

    [산하기관 탐방] 성남문화재단

    수도권 최대규모의 문화예술회관을 관장하게 될 성남시 산하 성남문화재단이 오는 10월 개관을 앞두고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서울 세종문화회관에 버금가는 시설과 인원구성으로, 소규모 자치단체로는 지나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지만 이제는 완공을 눈앞에 두고있는 상태에서 시민들이 갖는 기대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예술회관은 지난 2000년 5월 869억원(국비 200억원, 도비 60억원)의 예산으로 분당구 야탑동 1만 2000평 부지에 지하2층, 지상3층 규모로 착공됐다. 회관내에는 1778석 규모의 대극장과 1000석짜리 중극장,424석의 소극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예술회관 개관일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예정이지만 문화재단은 이미 주민들을 상대로 홍보활동에 상당한 진척을 보이고 있다. 성남시가 출연한 비영리 독립법인으로 지난해 12월22일 조직구성을 마무리짓고 출범식을 가졌다. 예술의전당과 세종문화회관 사장 등을 역임하며 40여년간 문화 현장을 누벼온 ‘예술행정 CEO’ 이종덕(李鍾德·69)씨가 초대 상임이사로 취임했다. 재단측은 이어 지난 1월 말 이사회를 열어 현재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에 짓고 있는 복합문화공간(가칭 성남문화예술회관)의 명칭을 ‘성남문화예술의전당’(영문 Seongnam Center for the Performing Arts. 약칭 Seongnam Arts Center)으로 공식 확정했다. 재단은 명칭 결정을 위해 ‘성남문화예술의전당’과 ‘성남예술극장’을 놓고 설문조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 거리 설문조사에서는 2245명 가운데 1554명(69.2%), 인터넷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 223명중 93명(41.7%)이 ‘성남문화예술의전당’을 선호했다. 이같은 조사방식을 통해 재단측은 이미 주민들의 참여를 이끌어 냈다고 자부하고 있다. 문화예술의 전당 무대에서는 클래식 등 정통 문화예술공연을 주로 하더라도, 공연장 주변에는 편의시설과 휴식공간, 야외 공연장 등을 많이 만들고 다양한 문화강좌도 개설해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열린 공간이 되도록 할 예정이다. 상대적으로 문화 향수 기회가 적었던 성남 구시가지 주민들에게도 수준 높은 공연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또한 공연을 떠나 주민들이 일상적으로 접할 수 있는 문화·휴식공간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재단측의 배려다. 덕분에 이 예술회관은 단순히 비싼공연을 즐기는 수준높은 사람들의 것이 아닌, 보통사람들의 문화공간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이종덕 이사는 “아시아 각국 문화예술단체들과 우리 문화인들이 자매결연을 맺은 뒤 해마다 이들을 초청해 축제를 개최함으로써, 관광객들도 유치하고 아시아권에서 우리나라의 문화적 영향력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서울 10가구중 3가구 이웃과 ‘주차 실랑이’

    서울 시민들은 주택가 ‘주차 문제’를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시급한 과제라고 지적했다.10가구 가운데 3가구(31.5%)는 주차문제로 이웃과 다툰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2일 발간한 교통을 포함해 시정일반, 문화, 환경, 보건복지, 산업경제 분야의 17개 항목의 여론조사 모음집인 ‘서울사람 서울생각’에 실린 내용이다. ‘서울사람 서울생각’에 따르면 서울시민들은 가구당 평균 0.97대의 차량을 소유하고 있다. 그러나 자동차 소유 가구 가운데 24.2%는 ‘현재 확보된 주차면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응답자의 55.4%는 ‘동네 주택가 골목길이나 이면도로에서 교통사고에 대한 불안을 느낀다.’고 답하기도 했다. 만 20세 이상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애완동물 관리에 대한 조사’결과,2명 가운데 1명(51.9%)은 ‘이웃에서 기르는 개나 고양이 때문에 피해를 봤다.’고 답했다. ‘버려진 애완동물로 인해 발생되는 문제점’으로는 62%가 ‘음식물 쓰레기 봉투 훼손’을 꼽았으며 다음으로 배설·냄새 문제(42.5%), 소음피해(29.6%)등이 뒤를 이었다. 이 여론 조사집은 지하철 독서마당, 자치구 민원실, 공공도서관 등에서 볼 수 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판교가 집값 올렸다”네티즌 10명중 4명 꼴

    네티즌 10명 가운데 4명은 판교 신도시가 최근의 집값 상승을 유발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포털 닥터아파트가 지난달 2월15일부터 27일까지 만 20세 이상 회원 265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41.5%가 ‘최근 아파트값 상승 원인이 판교 신도시 아파트 청약 열기’라고 답했다. 이어 23.6%(625명)가 ‘재건축아파트 값 상승’을,17%(464명)는 소비심리 회복을 꼽았다. 본격적인 아파트 값 상승 시기에 대한 질문에는 4·4분기라는 의견이 31.2%(827명),3·4분기는 25.7%(681명)에 달했으며, 내집마련 시기에 대해서는 32.4%인 857명이 2·4분기가 적기라고 응답했다. 아파트값 상승의 최대 변수는 35.1%(931명)가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을 꼽았고,16.4%(434명)는 경기회복 및 소비심리 회복으로 보았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선진한국 도약 최우선 과제 경제안정” 35%

    “선진한국 도약 최우선 과제 경제안정” 35%

    우리 국민들은 올해 정치권의 화두인 선진한국 건설과 관련,‘선진’이란 말을 들으면 ‘부국강병’을 가장 많이 떠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은 ‘복지국가’였다. 성장이니 분배니 공허한 논쟁에 매달리지 말라는 국민들의 눈높이를 읽게 해준다.‘실용’으로 전환한 참여정부의 국정 기조와 부합된다.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소장 이남영 숙명여대 교수)는 참여정부 출범 2년을 즈음해 여론조사를 실시,27일 서울신문에 특별기고 형식으로 조사결과를 보내왔다. 이에 따르면 응답자들이 ‘선진이란 말을 들으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에는 부국강병이 20.3%로 가장 많았다. 이어 복지국가(8.5%), 선진국(4.7%), 아직 때가 아님(4.3%), 성숙한 국민의식(3.6%) 등의 순이었다. ‘선진한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가장 시급한 해결 과제로는 경제 안정(35.2%)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정치 안정(6.5%)과 개혁(6.1%) 등은 우선순위에서 밀려나 있다. 특히 “몇년 후에 선진국으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는 46.6%, 즉 거의 절반이 ‘10년 이상’이라고 응답했다. 이어 ‘1∼2년 이내’ 1.1%,‘2년 이상∼5년 이내’ 9.5%,‘5년 이상∼10년 이내’ 29.4% 등으로 조사됐다. 이는 임기를 3년 남겨 놓은 노무현 대통령은 물론 차기 대통령도 임기 내에 선진국을 달성하려는 과욕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뜻으로 이어진다. 선진국의 초석을 다진다는 겸손한 자세로 국정에 전념해야만 성공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는 게 KSDC측의 지적이다. 참여정부 2년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는 부정적이다. 무엇보다 ‘노 대통령이 2년간 가장 잘한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절반이 넘는 54.4%가 ‘없다.’로 응답했다. 다만 노 대통령 집권 2년 동안 가장 잘한 정책으로 부동산 안정(6.3%)을 지목하는 국민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반면 “개혁 입법을 둘러싼 여야간의 대립을 한번쯤은 겪어야 한다.”는 질문에 ‘전적으로 동의’ 16.1%,‘대체로 동의’ 30.4% 등 절반에 가까운 46.5%가 ‘동의한다.’고 응답해 참여정부의 개혁의 방향성에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박대출기자 dcpark@seoul.co.kr
  • [KSDC 참여정부2년 여론조사] 국민46% “선진국 진입 10년이상 걸릴것”

    [KSDC 참여정부2년 여론조사] 국민46% “선진국 진입 10년이상 걸릴것”

    “‘선진’은 부국강병과 복지국가, 선진한국 건설은 경제안정부터”. 올해 여야 정치권의 핵심 화두인 ‘선진한국’과 관련해 국민들은 부국강병과 복지국가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들은 선진한국을 위한 선결과제로 ‘경제안정’을 압도적으로 꼽았다. 조사에서 ‘경제안정’은 지역과 연령, 소득별 구분 등 전 영역에서 골고루 높은 지지를 받았다. 다만 성별 구분에서는 여성이 38.8%로 남성보다 약 7% 포인트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가 선진한국을 만들어가는 필수조건이라는 인식이 많은 국민들에게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로 판단된다. 정치안정과 개혁, 복지수준 향상이 각각 6.5%,6.1%,5.1%로 뒤를 이었다. ‘선진’이라는 개념을 ‘부국강병’으로 이해하고 있는 응답자가 많았다.‘복지국가’와 ‘선진국’이 각각 8.5%와 4.7%로 뒤따랐다. 응답자들은 노무현 대통령의 남은 3년 임기 동안 정치선진화를 위해 치중해야 할 분야로 ‘정부혁신’과 ‘부패척결’을 중점과제로 들었다. 각각 21.8%와 21.7%로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세계 30위권에 머무르고 있는 정부의 경쟁력을 높이고 다음달에 정부와 정치권, 시민단체 등이 체결할 ‘반부패투명사회협약’이 실질적으로 작용할 것을 주문하는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야당과의 관계개선’이 18.7%,‘지역주의 극복’이 13.2%로 각각 다음 순이었다.50대 이상의 고연령층과 소득 150만원 미만층은 ‘야당과의 관계개선’을 정치선진화의 최우선과제로 꼽았다. 특히 강원도와 대구·경북지방에 거주하는 응답자들이 다른 지역에 비해 ‘지역주의 극복’을 시급한 과제로 지적한 것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선진국 진입 예상시기를 묻는 질문에서는 응답자 2명 가운데 1명꼴인 46.6%가 ‘10년 이상’이라고 답했다. 반면 1∼2년 이내는 1.1%에 불과해 대다수 응답자들이 선진국 진입에는 오랜 시일이 필요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KSDC 김형준 부소장은 “선진한국은 경제와 제도, 의식 등 사회전반의 문화가 선진화됐을 때 이루어지는 것”이라면서 “노 대통령과 정치권은 선진한국 로드맵 등 제도적 개선 못지않게 국민과 함께하는 미래지향적 리더십으로 국민 전체를 통합하는 정책을 구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리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KSDC 참여정부2년 여론조사] 참여정부 개혁점수는

    참여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개혁의 방향에 대해 국민 대다수는 공감하고 있지만, 개혁이 성공을 거두려면 개혁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전문성과 일관성을 갖춰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25일 국정연설에서도 “과거를 떨쳐야 미래로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던 것처럼 과거사 진상규명의 취지에 대해 절반 가까운 46.5%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전적으로 동의한다는 응답이 16.1%, 대체적인 공감을 표시한 대답은 30.4%였다. 국가보안법 폐지와 과거사 진상규명에 동의하지 않는 국민은 네 명 중에 한 명 꼴인 24.5%였다. 별로 동의하지 않는 대답은 17.3%였다.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7.2%였다. 동의도 반대도 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4.4%로 동의하지 않는 응답의 비중과 비슷했다. 이는 2년 동안 내수 침체, 기업 투자부진 등으로 경제가 어렵고 가계가 궁핍해지면서 노 대통령을 비롯해 정치권이 올해 민생경제에 ‘올인’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제와 더불어 과거사 진상규명 등의 개혁도 병행해서 추진해야 한다는 생각이 국민들의 마음 밑자락에 깔려 있음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개혁의 속도에 대해서도 국민들은 더욱 빠른 개혁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진단됐다. 미래발전을 위해 ‘빨리’ 개혁돼야 한다는 질문에 59.0%가 동의(전적 동의 18.3%, 대체로 동의 40.7%)했다.‘빠른’ 개혁에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16.6%로 속도감있는 개혁을 희망했다. 하지만 개혁을 추진하는 참여정부의 능력에 많은 국민들이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 참여정부의 개혁추진 능력에 응답자의 대다수인 70.4%는 부정적이었다. 능력이 없다는 응답이 37.9%, 그저 그렇다는 대답은 32.5%로, 회의적이었다. 능력에 긍정적인 반응은 26.7%에 그쳤다. 이는 참여정부의 개혁 방향성에는 의견을 같이하면서도,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능력없이 추진하는 ‘아마추어식 개혁’이라는 평가를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국민들이 개혁의 주체세력인 노 대통령의 측근과 ‘386 세대’ 중심의 코드 인사에 지나치게 매달렸다고 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성공적 개혁을 위해서는 앞으로 전문성을 갖춘 인사들이 인기영합의 차원에서 벗어나 개혁정책에 대한 명확한 우선순위를 갖고 일관성있게 추진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정리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KSDC 참여정부2년 여론조사] 盧대통령 지지자 2명중 1명꼴 이탈

    [KSDC 참여정부2년 여론조사] 盧대통령 지지자 2명중 1명꼴 이탈

    우리 국민 열명 가운데 다섯명 이상은 참여정부가 지난 2년 동안 잘한 일이 하나도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무현 대통령이 잘한 정책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54.4%가 “없다.”고 답했다. 여권의 지지 기반인 광주·전라 지역(47.1%)을 제외한 전국에서 50%를 웃돌았다. 보수 성향이 짙은 강원에서는 응답자의 70.6%가, 대구·경북에서는 61.4%가 잘한 일이 없다고 평가했다. 특히 노 대통령을 ‘절대적으로 지지’하는 것으로 분류된 응답자의 23.5%와 열린우리당 지지자 28.0%도 같은 답을 택했다. 참여정부가 지지층에서조차 국정 운영에 대해 좋은 점수를 얻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절대적으로는 턱없이 낮은 수치지만, 노 대통령이 잘한 정책은 ▲부동산 안정 6.3% ▲개혁 5.4% ▲과거사 진상규명 4.7% ▲행정수도 이전 4.6% 순으로 꼽혔다. 잘못한 정책으로는 단연 경제문제를 거론하는 응답이 많았다.35.2%가 대통령의 경제정책을 잘못한 일로 지적했다. 지난해 물가 상승률은 전년 대비 3.6%나 됐지만, 개인 소득은 이에 못 미치는 2.6%에 그쳤고, 특히 기업 소득은 38.7%나 증가하는 등 소득 양극화가 뚜렷해졌고, 경기 침체가 지속화된 것이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밖에도 ▲행정수도 이전 8.5% ▲경솔한 언행 4.3% ▲여야 대립 4.2% ▲일관성 부족 3.8% 등이 잘못한 정책으로 지적돼 대통령의 ‘정책’보다는 ‘정치’를 더 잘못한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았다. 흥미로운 사실은 행정수도 이전 문제가 잘한 일과 잘못한 일의 상위권에 동시에 지목된 것이다. 하나의 이슈를 놓고 우리 사회가 뚜렷하게 양분됨을 보여 준다. 다만 잘못했다는 답변이 잘했다는 쪽보다 2배 가까이 많아 최근 정치권이 합의한 신행정수도 후속 대책이 앞으로 어떤 평가를 받을지 주목된다. 노 대통령이 국정을 잘 운영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도 응답자는 ‘짠’ 성적을 매겼다.“잘한다.”는 답이 19.1%에 그친 반면 “잘못한다.”는 쪽은 31.4%에 달했다. 이 가운데는 “아주 잘못한다.”고 평가한 응답자가 12.5%나 됐다.“보통”이라는 중립적인 평가는 45.9%였다. 지역별로 주목할 점은 충청권 민심이다. 헌법재판소가 신행정수도 건설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린 직후 반발이 거세진 이 지역 주민들은 대통령이 잘못하고 있다는 쪽에 34.0%가 공감을 표시했다. 반면 잘한다는 답은 17.0%에 그쳤다. 전반적으로 노 대통령의 집권 2년 평가는 참여정부 출범 직후 100일 때와 비슷한 수준으로 육박하고 있다. 집권 1년 때와 비교해 잘한다는 평가가 7.1% 증가했고, 잘못한다는 지적이 17.5% 하락한 것이 그 이유다. 김영삼 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 모두 시간이 갈수록 국정운영 지지도가 하락했던 것과 비교하면 긍정적인 신호다. 다만, 당시와 비교해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절대 수치에서 상당히 낮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정리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비만 청소년 10명중 8명은 ‘합병증’ 앓는다

    비만 청소년 10명중 8명은 ‘합병증’ 앓는다

    비만 청소년 10명 가운데 8명은 비만에 따른 대사 합병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모 모두 비만일 경우 자녀가 비만일 가능성은 정상 부모에 비해 세 배 가까이 높았다. 이같은 사실은 23일 국회에서 열린우리당 구논회 의원 주관으로 열린 ‘성장기 비만 방지 시스템 마련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드러났다. 토론자로 나선 인제대 서울백병원 비만체형관리센터 강재헌 교수는 “비만 판정을 받은 587명 가운데 76.5%인 449명이 고지혈증이나 간기능 이상, 혈당 이상 등 한 가지 이상의 대사 합병증을 호소하고 있으며, 두 가지 이상의 합병증을 앓고 있는 청소년도 36.3%인 213명이나 됐다.”고 밝혔다. 강 교수가 지난 2003년 유선미 교수와 공동으로 전국 14개 중학교 3615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17%인 587명이 비만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학생 비만이 22.3%로 여학생(10.7%)에 비해 많았다. 고지혈증 위험도를 나타내는 수치는 비만 학생이 정상인 경우보다 0.5∼4배 이상 높았다. 고(高)중성지방혈증의 위험도는 정상 경우인 1.0을 기준으로 할 때 4.05로 비만 학생이 정상 학생보다 4배 이상 높았다. 간 상태가 좋지 않을 때 나오는 효소인 AST와 ALT 수치가 올라가는 위험도도 비만 학생이 정상 학생에 비해 각 10.19배,12.94배 높았다. 동맥경화를 일으켜 ‘악마의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LDL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고(高)LDL콜레스테롤혈증의 위험도는 2.99배 높았다. 또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HDL콜레스테롤의 수치가 낮은 저(低)HDL콜레스테롤혈증의 위험도는 2.57배 높았다. 부모가 비만이면 자녀가 비만일 가능성도 매우 높았다. 어머니와 아버지가 비만일 때 자녀가 비만일 가능성은 정상 부모의 자녀가 비만일 가능성에 비해 각 2.21배,1.59배 높았다. 특히 부모 모두가 비만이면 자녀의 비만 위험도는 2.92배에 달했다. 강 교수는 “10∼13세에 시작된 과체중이나 비만의 80%는 성인 비만으로 이어져 고혈압과 고지혈증, 당뇨병에 따른 사망률을 높인다.”면서 “소아나 청소년기에 시작된 비만은 성인기에 시작된 비만보다 증상도 심하고 치료도 어려운 만큼 대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비만클리닉 박혜순 교수팀도 역학조사 국제학술지 최근호에 게재한 논문에서 “부모 중 한 명이 비만일 경우 자녀가 비만일 확률은 남자가 2배, 여자가 1.7배이지만, 부모 모두 비만이면 아들은 6.6배, 딸은 13.7배 높아진다.”고 주장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우수기업&우수상품] 롯데칠성음료 ‘스카치블루’

    1997년 말 제품을 출시한 이래 1998년 4000만원(주세포함), 1999년 27억원, 2000년 350억원, 2001년 1200억원, 2002년 1800억원을 기록했다. 스카치블루의 성공은 품질전략, 유통전략, 광고·판촉전략으로 압축할 수 있다. 품질전략에 있어 스카치위스키 21년산과 6년산 원액을 절묘하게 블렌딩해 한국인의 입맛에 맞췄다. 숙성 기간보다 맛과 향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였다. ‘위스키 음용 및 구매행동 조사’ 결과 주위 사람의 권유로 위스키를 주문한다는 응답자가 대부분이었다. 이를 바탕으로 주류판매업소 직원이 고객의 소비를 직접 유도하는 ‘pull전략’을 채택했다. 고객 밀착형 마케팅인 셈이다. 광고·판촉전략은 일관된 컨셉트를 유지해 타깃을 집중 공략했다. 스코틀랜드의 역사·문화를 소재로 한 광고를 꾸준히 해 ‘스카치블루=스코틀랜드 고급위스키’가 연상되도록 했다. 또 오피니언 리더 대상 무료시음회 및 제품증정으로 맛을 알리는 데 노력했다.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통신혁명’ 중국이 바뀐다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통신혁명’ 중국이 바뀐다

    중국에서 광범위한 ‘통신혁명’이 일어나고 있다.3억 3000만대의 휴대폰과 1억대의 컴퓨터 보급 등으로 빠른 시일내에 정보화 사회로 진입한 중국에서 문자 메시지와 이메일은 이제 필수적인 통신수단으로 자리잡았다. 문자 메시지와 이메일 중심의 정보화 사회 진입은 공산당 일당체제의 언론통제와 폐쇄적인 행정시스템을 급격히 허물어뜨리면서 중국 사회의 새로운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 춘절 연휴기간 문자전송 100억건 돌파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 현대사의 풍운아 자오쯔양(趙紫陽)의 사망이 처음 외부로 알려진 것은 휴대폰의 문자메시지를 통해서였다. 지난달 17일 자오쯔양의 사망 직후 딸 왕옌난은 휴대폰의 문자 메시지를 통해 “아버지가 오늘 아침 가족들에게 둘러싸인 채 아주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 그는 마침내 자유의 몸이 됐다.”며 친구들에게 짤막한 소식을 전한 것이다. 사회적 파장을 고려해 자오의 사망 소식을 감추기 위해 극도의 보안을 취했던 중국 당국도 문자 메시지 ‘한방’에 ‘KO패’를 당한 셈이다. 2003년 초 광저우(廣州)에서 임시 거주증을 휴대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공안(公安·경찰)에게 맞아 죽은 ‘쑨즈강(孫志剛) 사건’은 중국 언론들의 침묵에도 불구하고 네티즌들이 폭로해 진실이 밝혀진 사례다. 결국 중국 당국은 그해 ‘무의탁 도시 유랑자와 구걸자 구호 관리법’이라는 새로운 법을 제정, 중국 인권보호의 기폭제가 됐다. 이외에도 지난해 헤이룽장(黑龍江)성 고위관리의 며느리가 고의로 사람을 치어 죽였던 ‘BMW 사건’도 네티즌들의 거센 항의로 경찰의 은폐 의혹이 백일하에 드러났다. 최근 베이징내 대학생들이 당국의 감시를 피해 오는 4월 5일 청명(淸明)절을 맞아 자오쯔양 추모대회 소집을 공고할 수 있었던 것도 익명성을 보장한 컴퓨터 온라인의 힘이었다. ●사회 변혁 이끄는 엄지족(拇指族) 엄지족의 출현은 중국 사회의 광범위한 변혁을 알리는 신호탄이다.‘엄지족’은 휴대폰의 문자 메시지가 주요 통신수단인 사람들을 통칭하는 말이다. 올 춘제(春節·설) 연휴 7일 동안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 발송이 100억건을 돌파했다. 엄지족들은 문자 메시지로 중국대륙의 친지들에게 새해 건강과 다복(多福)을 기원하는 새로운 풍속도를 만들어 낸 것이다. 이처럼 문자 메시지가 급증한 이유는 값싼 발송료 때문이다. 중국은 휴대전화로 시내전화를 걸 경우 전화료가 0.25∼0.5위안이지만 문자 메시지는 건당 0.1위안에 지나지 않는다. 중국은 지난해 말 휴대전화 서비스 가입자가 3억 3000만명을 돌파했고, 문자 메시지는 총 2177억건이 발송됐다. 중국에서 문자 메시지 발송은 2000년 10억건에 불과했으나,4년새 217배나 늘었다. 베이징 이공대학에 재학중인 왕강(王剛·21)은 이번 춘제 기간 100여통의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그는 “전화비보다 5배나 싸고 일일이 연하장을 보내는 수고도 필요없는 문자 메시지가 젊은이들에게 인기 짱”이라고 말했다. 산시(山西)대학 싱웬(邢媛·사회학) 교수는 “문자 메시지가 중국인들의 생활속에 자리잡은 것은 현대인들의 활동 범위 확대와 빠른 생활 리듬이 휴대폰과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1년 전부터 문자 메시지를 이용했다는 직장인 루하오(盧浩·24)는 “이메일보다 기동성이나 편리성에서 비교 우위에 있다.”며 “전화로 하기에는 쑥스러운 이야기도 문자 메시지를 통하면 자연스럽게 전달할 수 있어 좋다.”고 예찬론을 늘어 놓았다. ●‘유머·위트’ 활력 불어넣는 통신혁명 ‘회색적인 중국사회’에 유머와 위트를 불어 넣어 활력을 주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간결함을 추구하는 문자 메시지 속성상 ‘취추취징(去粗取精·찌꺼기를 버리고 정수만 취득함) 문화’가 젊은이들을 사로잡고 있다는 것이다. 요즘에는 ‘동음어’를 이용한 유머나 동물을 비유한 장난이 유행이다.‘너에게 복권을 터우주(投注·사다)하지 말라고 했는데…, 너는 정말 구제할 수 없는 터우주(頭猪·돼지 한마리)’ 등이 대표적이다. 또 ‘당신의 초롱초롱(水靈)한 두 눈, 내 심장을 멎게 하는 개구리(靑蛙) 눈’과 같은 표현이다. 중산(中山)대 리정민(李正民·문학) 교수는 “메시지 통신방식이 점차 성숙해짐에 따라 독특한 언어감각을 이용한 언어 전달방식이 유행하고 있으며 이는 일종의 신흥 ‘캐주얼 문화’”라고 지적했다. 문자 메시지 문화는 다양한 광고수단으로 활용돼 최근에는 ‘엄지경제’라는 용어까지 생겼다. 하지만 점차 대중적인 광고보다 은밀하고 탈법적인 내용들이 주류를 이루면서 중국 당국의 새로운 골칫덩어리가 되고 있다. ‘가짜 증서, 가짜 인민폐 바꾸기, 고리대, 이상 수요자들은 13220808661로 전화 주세요. 장쥔(張軍)’,‘본사는 최단기간내 가짜 증서를 만드는 회사임. 각종 신분증과 자동차 허가증, 도장, 기타 증서 가능. 리(李娟) 전화 13786184918’ 등이다. 지난해 6월 7일에 실시된 중국 대학입시에서 문자메시지와 디지털 카메라 등 첨단기기를 동원한 부정행위가 발각돼 사회적 물의를 빚기도 했다. 중국 동북부의 산둥(山東)성과 중부의 후베이(湖北)성, 허난(河南)성 등에서 광범위한 부정이 확인됐다. 가라오케 등 술집 광고는 물론 매춘 광고도 쏟아지고 있어 단속에 애를 먹는 것도 새로운 현상이다. ●신용사회 선도하는 휴대폰 결제 ‘현금 지상주의’ 중국에서 휴대폰 결제 서비스가 급증하는 것도 새로운 풍속도다. 지난해 초부터 ‘스마트페이’,‘루이페이’ 등 간단한 문자 메시지만으로 결제가 가능한 휴대폰 결제 서비스가 선보이면서 각광을 받고 있다. 스마트페이는 중국건설은행 등 7개 은행 계좌와 연동되는 휴대폰 결제를 5개 성(省)에 제공, 지난해까지 10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했다. 또 ‘차이나 모바일’과 ‘차이나 유니콤’은 각각 1억 9400만명과 1억 7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 지난해 9월부터 휴대폰 결제 서비스를 시작했다. 스마트페이 공동창업자인 데릭 설거는 “중국에 휴대폰 결제 서비스를 시작한 것은 차가 1대도 안 다니는 곳에 거대한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것과 같지만 수요자들이 서서히 늘고 있다.”고 밝혔다. 루이페이는 음성인식 기술과 결합된 휴대폰 결제서비스를 차이나유니콤과 협력해 오는 5월부터 제공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중국사회가 현금을 워낙 선호하는 만큼 휴대폰 결제의 성공 가능성에 부정적이지만 통신 컨설팅업체인 BDA차이나 관계자는 “중소업체들이 휴대폰 결제서비스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어 향후 전망은 무척 밝다.”고 내다봤다. 문자 메시지의 폭발적인 증가는 IT업체들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휴대폰 업체인 모바일과 옌통(聯通) 텔레콤 등은 차이링(彩鈴·음악소리), 언어메시지, 휴대폰 온라인 등 다양한 서비스 개발로 호황을 맞고 있다. 중국에선 구매 패턴도 온라인 쇼핑으로 바뀌는 중이다. 중국 소비자들의 3분의 1이 온라인 쇼핑을 경험했으며 매일 300만명 이상이 3만 5000여개의 물품을 구입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oilman@seoul.co.kr ■ 중국의 정보화 어디까지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의 정보화 사회 진입 속도는 가히 폭발적이다. 중국 신식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휴대전화 가입자는 3억 3000만명으로 전년보다 6600여만명이 늘었다. 한달 평균 550만명이 신규 가입하고 있으며 중국인 100명 중 24.8명이 휴대전화를 갖고 있는 셈이다. 휴대전화 보급 확대에 따라 문자메시지 이용 건수도 급증했다. 지난 10개월 동안 1760억 6000만건이 보내져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나 늘었다. 같은 기간 일반 유선전화 신규 가입도 4794만건이 늘어나 전체 가입 대수는 3억 1000만대이다. 휴대전화 가입자 수보다 약간 적다. 인터넷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으로 가입자 수는 9400만명이다. 올해안에 1억 1000만명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인터넷 접속 컴퓨터 수는 4160만대이며 전년 같은 기간보다 14.6% 늘었다. 등록 도메인과 웹사이트 수는 각각 43만개와 67만개로 조사됐다. 인터넷의 폭발적 증가는 다양한 분야에서 중국의 정보화를 주도하고 있다. 이용자들이 인터넷에 접속하는 이유로는 ‘(일반)정보를 얻기 위해’가 29.3%로 가장 많았고,‘구인·구직정보를 얻기 위해’가 24.2%, 교육 활용이 13.8%를 차지했다. 인터넷 서비스 업체들은 이메일, 검색엔진, 인터넷뱅킹, 온라인 쇼핑, 인터넷 광고, 네트워크 뉴스, 온라인 게임 등으로 서비스 영역을 발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이메일은 가장 활용도가 높은 분야이다. 중국사회조사소(SSIC)의 최근 조사(복수 응답 인정)에 따르면 올 춘제(설) 축하 인사 방법에서 79%의 응답자가 전화를 이용했고,61%의 응답자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사용했다.47%가 직접 방문이었고 22%가 우편물 또는 비디오 방식이었다. SSIC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이용이 전화 통신과 맞먹을 정도로 급성장했다.”며 “휴대전화의 급속한 보급속도에 비춰볼 때 머지않아 문자메시지가 중국의 주류 통신수단으로 변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oilman@seoul.co.kr
  • MS, 존경받는 기업 1위… 삼성 11위

    삼성전자가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이 선정한 존경받는 25개 세계 다국적 기업 가운데 11위로 꼽혔다. AWSJ가 3228명의 기업인 및 전문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AWSJ 200’ 결과 삼성전자는 지난해 13위에서 11위로 두 단계 상승했다. 21일 보도된 AWSJ의 올해 조사결과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MS)가 10년 연속 1위기업으로 선정됐다. 올해 12번째 실시된 이 조사는 AC닐슨 인터내셔널 리서치에 의해 지난해 12월 실시됐고, 기업 명성, 제품·서비스 질, 경영 장기비전, 고객 요구에 부응하는 혁신, 재무 건전성 등 5개 항목에 대한 점수를 합산했다. 2위는 지난해 12위에서 10단계를 껑충 뛴 독일 자동차회사 BMW가 차지했다.3위는 휼렛패커드로 지난해 순위 16위에서 급상승했다. 반면 지난해 2위였던 핀란드의 휴대전화 생산업체 노키아는 4위로 내려앉았다. 일본의 소니가 5위로 한 계단 올라섰고, 도요타자동차(6위), 미국의 IBM(7위), 제너럴일렉트릭(GE·8위), 인텔(9위)이 뒤를 이었다. 뮤직 플레이어 ‘아이포드(iPod)의 성공에 힘입어 애플컴퓨터가 지난해 56위에서 10위로 순위가 크게 올랐다. 조사에서 응답자의 57%가 올해 기업이 성장할 것이라고 답했다. 특히 인도의 응답자 중 93%가 경제전망이 밝을 것으로 답해 낙관적인 대답이 가장 높았다. 또 응답자들은 아시아 경제 성장의 장애요인으로 부정부패와 관료주의, 공해, 높은 생활비 등을 들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서울광장] 붕새와 참새/육철수 논설위원

    [서울광장] 붕새와 참새/육철수 논설위원

    동네 담장을 날아다니는 참새가 구름위만 날아다닌다는 붕새의 뜻을 헤아리기란 참으로 어려울 것이다. 참새들은 그 지엄하고 높은 뜻을 어떻게든 알아보려고 기를 쓰고 짹짹거리겠지만 그건 불가능한 일이다. 활동의 영역과 정보의 깊이, 그에 따른 판단의 폭이 엄연히 다르기 때문이다. 탈권위적인 민주화 세력이 국정을 주도하는 지금도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이다. 믿을 수도 없고 안 믿을 수도 없는 이상한 일들이 요즘 잇따라 터졌다. 일련의 사안들은 공교롭게도 박정희 전 대통령과 연결되는 공통점을 지녔다. 박 대통령에 대한 폄하는 지난해 친일진상규명법 제정을 둘러싼 논쟁 이후 한동안 잠잠하는가 싶었는데, 최근 부쩍 심해졌다는 느낌이다. 한쪽에선 “박정희 지우기”라며 목청을 높이고, 다른 쪽에선 “무슨 소리냐.”며 펄쩍 뛴다. 의욕적으로 펼치겠다던 경제살리기는 어느새 들어가고 연초부터 한편에선 또 소모적 논쟁으로 세월을 보내고 있다. 지난 연말 박 대통령을 조사대상에 포함시키는 친일진상규명법 개정을 시발로 지난달엔 한·일협정문서와 문세광 사건이 공개됐다. 때마침 나온 박 대통령의 최후를 다룬 영화 ‘그때 그 사람들’은 박 대통령 모욕시비에 휘말렸다. 이어 박 대통령의 친필인 광화문 현판 교체 얘기가 나오더니 산업화시대 기업인들의 활약상을 다룬 방송드라마 ‘영웅시대’에 대한 외압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더 웃기는 것은 오는 3·1절 행사를 세종문화회관이 아닌 유관순기념관에서 치르기로 했다는데, 세종문화회관을 박 대통령 때 지었다는 게 행사장 변경의 이유라나 뭐라나…. ‘영웅시대’ 건은 드라마 작가가 여권의 고위 관계자로부터 “정치권의 차세대 주자들을 다룰 때는 조심해야 한다.”는 전화를 받았다는 데서 외압설이 불거졌다. 하지만 방송사측은 낮은 시청률 때문에 조기 종영키로 했다고 둘러댄다. 급기야 총리까지 나서 “정부와는 관계없고 요즘 정부는 그럴 힘도 없다.”고 해명하기에 이르렀다. 그럼에도 논란은 좀처럼 누그러지지 않는다.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런 일련의 일에 대해 응답자의 60%가 ‘박정희 지우기’로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 우연치고는 미심쩍은 구석이 많은 건 사실이다. 그렇더라도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자. 붕새가 하는 일이 참새에게 쉽사리 간파당할 정도라면 그건 이미 붕새의 뜻이 아닐 것이다. 그렇게 동시다발적으로, 공개적으로 일을 저지른다면 보통 심장으로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순진한 사람의 생각이다. 집권측이 조직적으로 개입했을 것이라는 주장에 섣불리 동조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더구나 이런 사안들은 과거 통치자의 일이기도 하지만, 국정의 한 축을 맡고 있는 야당대표의 아버지와 관련된 일이다. 그래서 쓸데없는 정쟁거리가 되어서는 곤란하다. 사실이라면 언젠가는 밝혀질 것이다. 소문이 진실인 양 확대 재생산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우리 사회는 사소한 일에 대해 너무 예민한 반응을 보인다. 예술을 예술로 보지 못하고 정부의 시책은 가끔 의심스러운 꼬리를 달고 다녀 믿음을 얻지 못하는 점이 안쓰럽다. 편가르기를 해도 상대를 존중하면서 좀 점잖고 품위있게 해야 한다. 정치권을 중심으로 사회 곳곳에서 벌어지는 얕은 꾀와 막말, 상대방 약올리기, 어린아이 장난하듯 행동해서 얻는 게 무엇인가. 이렇게 가볍게 가다가는 깊은 마음의 상처 외엔 남길 게 없다. 워낙 의심 많고, 의심스러운 행동을 하는 세태 탓이겠으나 잔물결 몇굽이 친다고 큰 강의 흐름을 바꾸지는 못한다. 붕새그룹이라면 그 격에 맞게 처신해야 대접받을 것이며, 참새들에겐 그들이 할 일이 따로 있다. 시시콜콜 시비걸면 배겨낼 붕새는 없다. 나랏일을 맡겼으니 믿고 지켜보자. 어차피 5년간 국정의 책임은 상당부분 집권측이 져야 하니까.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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