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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선지방자치10년] (6)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여론 조사

    [민선지방자치10년] (6)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여론 조사

    참여정부는 출범 초기 지방분권을 약속하며 지방정부의 혁신을 요구했다. 오영교 행정자치부 장관은 지난 23일 민선 10년을 맞은 기자회견에서 “혁신의 완성은 고객 접점인 지자체를 바꾸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민들 또한 자치에 대한 기대와 욕구가 날로 증가, 공무원과 단체장의 더 많은 역할증대를 요구하고 있다. 서울신문은 민선지방자치 10년을 맞아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와 공동으로 일반 국민들이 느끼는 지방자치의 체감도를 설문 조사했다. 국민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보다 내실있는 지방자치 발전방안을 제시하기 위한 것이다. 조사는 정세욱 한국공공자치연구원장, 이승종 서울대교수, 유재원 한양대교수, 최창수 고려대교수, 금창호 한국지방행정연구원 박사 등 지방자치분야 국내 권위자들이 설문서를 만들고 코리아리서치센터가 대행했다. 지역별·성별·연령별 인구 비례에 따른 할당 추출법으로 전국의 만 20세 이상 성인남녀 1011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10년 동안의 자치과정에서 주민들은 여전히 단체장과 공무원에 대해 그리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점이다. ●인천·경기지역 불만 가장 높아 민선 지방단체장의 노력에 대해 ‘보통’이 41.8%로 가장 높았고 ‘불만족’이 34.7%인데 반해 ‘만족한다’는 응답은 20.6%에 불과했다. 공무원에 대해서도 ‘보통’과 ‘불만족’은 각각 45.6%,33.5%인데 반해 ‘만족한다’는 응답은 고작 18.5%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인천·경기지역 주민들이 단체장과 공무원에 대한 불만이 각각 41.3%,38.4%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연령별·직업별로는 20대(41.9%), 화이트 칼라(40.6%)에서 단체장에 대한 불만이 높았고 공무원에 대한 불만은 30대(36.2%), 자영업자(39.5%)가 많았다. 우리 국민들은 민선자치 10년 동안의 변화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평가했다. 10년 동안 지방자치의 변화모습에 대해 ‘보통이다’는 평가가 41.4%로 가장 많았으며 ‘긍정적이다’가 35.8%로 ‘부정적이다’는 응답 16.9%에 비해 2배 이상 높았다. 하지만 절대적인 지역발전이나 서비스의 수준은 아직 지역민의 기대에 못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민원처리·복지·문화·체육분야 만족 지역별로는 대전·충청, 광주·전라 지역이 각각 45.3%,44.6%의 긍정적인 변화평가를 보여 다른 지역에 비해 자치와 10년 동안의 변화에 비교적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분야별로는 쓰레기수거 수준에서 64.9%가 긍정적인 평가를 해 행정서비스의 변화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다. 문화·체육수준도 응답자의 55.1%가 10년 동안 많은 변화를 인정했고 민원처리분야에서도 48.5%가 만족한다고 표시했다. 40.4%의 만족도를 보인 복지부문에서는 50대 이상(45.8%), 광주지역(58.5%), 농·임·수산업자(44.6%)쪽에서 만족도가 가장 높았다. 이에 비해 지방자치의 전반적인 수준에 대해서는 18.1%만이 만족하고 있는데 반해 24%는 ‘불만족한다’고 응답, 만족도는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자치의 주요쟁점사항 가운데는 행정계층 축소에 10명 중 6명 이상이 찬성(63%)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0대(32.8%)보다는 30대(68.6%)가, 농·임·수산업자(28%)보다는 화이트칼라(68.7%)에서 더욱 더 행정계층의 축소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행정계층 축소해야” 특히 정당공천제에 대해서는 폐지하거나 개편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정당공천제를 없애야 한다는 의견이 37.5%로 가장 높았고 대안으로 후보자의 자율적인 정당표방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응답도 33.3%로 나타나 현행 정당공천제를 폐지하거나 개편해야 한다는 의견이 전체의 70.8%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의견은 전북지역(58.1%)의 40대(47.6%) 남성(44.3%)쪽에서 상대적으로 강했다. 반면 자치단체장의 후원회제도, 단체장 3선연임제한 폐지 등은 여전히 찬반여론이 팽팽한 것으로 확인됐다. 후원회제도의 경우 48.3%가 반대하고 43.7%는 찬성했다.3선연임제도는 찬·반이 각각 48.3%,47%로 나타나 오차범위 내에서의 차이를 보였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설문조사 결과 전문가 총평 이번 설문조사의 의미는 일반 주민이 체감하는 지방자치의 만족도를 알아보는 데 있었다. 이를 위해 조사는 ▲지방자치에 대한 평가 및 주민만족도 ▲자치단체장 및 지방공무원에 대한 평가 ▲지방서비스 평가 ▲지방자치의 주요 쟁점사항 등 4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됐다. 조사를 통해 아직 주민들의 상당수는 피부로 지방자치의 변화 모습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또 지방자치의 전반적인 수준에 대한 주민만족도가 여전히 낮게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는데 이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본다. 지방자치에 대한 주민만족도가 낮고, 민선지방자치의 변화에 대해 주민의 상당수가 보통으로 생각하는 것은 아직 우리의 지방자치 수준이 미미한 차원에 그쳐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지방자치가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된다. 자치단체장과 지방공무원에 대한 평가결과도 주목할 만하다. 최근의 지방자치단체장은 기존의 권위있는 자치단체장으로서가 아니라 지역의 CEO로서, 지역주민의 복리증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민간기업을 유치하는 등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체장이나 공무원에 대한 평가가 낮은 것은 예산과 인력의 부족 등 지역의 고질적인 행정여건으로 인해 목적달성이 쉽지 않은 데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선거직인 단체장과 공무원의 역할에 대해서도 만족도가 그리 높지 않은 반면에 쓰레기 수거와 문화 체육 등 구체적인 대주민 서비스 부문에 있어서는 만족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는 것은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우리나라 지방자치제도를 두고 흔히 ‘2할 자치’,‘반쪽자치’라고 말한다. 이것은 완전한 지방자치가 아니라는 말이다. 이번 설문조사는 우리의 지방자치에 대한 부족함을 다시 한번 확인해준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우리나라도 2만∼3만달러 수준의 선진국 대열에 들어서기 위해서는 하루빨리 지방분권과 재정·인력의 뒷받침 등으로 지방정부의 경쟁력을 높여줘야 할 것이다. 주용학 전국시장·군수·구청장 협의회 수석전문위원(행정학 박사) ■ 성동구 주부기자 최점순씨6년 전부터 서울 성동구의 주부기자로 활동하며 일선 자치행정의 변화를 남들보다 좀 더 빨리, 객관적으로 체험할 수 있었다. 주부기자로 나서기 꼭 4년 전, 민선 지방자치가 실시되는 그해부터 성동구에 자리를 잡고 살고 있지만 10년전과 지금은 모든 면에서 천양지차다. 행정 서비스, 지역발전 등 우리지역은 정말 몰라보게 달라졌다. 우선 왕십리일대가 지역의 중심상권으로 탈바꿈되고 있고 청계천의 물이 흐르고 인근에 뉴타운이 조성된다.10여년 전 달동네의 이미지는 온데간데 없고 서울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응봉산 암벽공원, 송정제방공원, 왕십리문화공원, 용답동 토속공원 등 지역내 곳곳에는 소공원과 휴식공간이 마련됐고 어린이와 주부, 청소년들을 위한 작은 도서관도 만들어지고 있다. 구민종합체육센터, 열린금호교육문화관, 마장국민체육센터 등 주민을 위한 대형 체육센터도 들어섰다. 모두가 불과 10년 만에 갖춰진 체육·문화시설이다. 여기에 행정서비스 또한 일반기업체의 서비스센터 수준으로 달라졌다. 민원인들을 대하는 공무원의 친절도는 ‘관 냄새’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나무랄 데가 없다. 청사 내에 마련된 민원실이나, 어린이 놀이방 등 시설만 봐도 행정이 얼마나 주민위주로 바뀌고 있는지를 단번에 알 수 있다. 행정을 바라보는 주민들의 태도도 180도 달라졌다. 관선시절 각종 행사에는 통·반장 등 지역대표 중심으로 동원된 청중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요즘은 동원 청중은 사라졌다. 음악회나 축제뿐 아니라 각종 기념행사에도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가 일반화됐다. 참여민주주의로 가고 있다는 느낌이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지만 우리의 자치행정이 이렇게 빠르게 변할지는 정말 몰랐다. 이런 변화는 분명 ‘주민 자치의 힘’이라고 믿는다. 주민이 스스로 행정 책임자를 뽑고 이를 통해 참여와 개혁의 에너지가 생겨나는 것이다.
  • ‘서울 재설계’ 좋은 평가받아

    ‘서울 재설계’ 좋은 평가받아

    청계천 복원과 서울광장·서울숲 조성, 오페라하우스 및 서울시 신청사 건립계획. 이명박 서울시장의 치적은 본인의 의사와는 관계 없이 토목과 건축에 모아졌다. 이 시장은 취임 3주년(7월1일)을 맞아 남은 1년 동안 ‘뉴타운 특별법’ 구상을 통해 집값을 안정시키고 ‘예술 장학생’을 선발해 지원하는 등 문화정책에 주력하겠다고 다짐했다. ●CEO시장의 성과 서울시는 이 시장의 3년동안의 업무수행을 아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병일 대변인은 28일 “지난 2일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R&R)가 서울의 20세 이상 성인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이 시장의 직무수행에 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4.4%가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어 “1000만명이 사는 거대도시에서 서로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맞서는 행정분야에서 이처럼 높은 비율로 긍정적인 평가를 하는 것은 매우 드물다.”고 덧붙였다. 이미 통수(通水)시험까지 마치고 마무리 공사가 한창인 청계천복원사업과 서울숲 조성, 대중교통체계 개편, 뉴타운 개발, 서울광장·숭례문광장 조성 등 큰 프로젝트들이 큰 무리없이 추진됐기 때문일 것으로 분석했다. 시는 최근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자치단체 관계자와 정치·행정학자 등 180여명을 대상으로 16개 광역자치단체장의 직무수행을 평가한 결과에서도 이 시장은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 자매지인 fDi(foreign Direct investment)로부터 ‘2005년 세계의 인물 대상’을 받기도 했다. ●남긴 흠집과 향후 과제 CEO시장의 성공적인 직무수행에 상처를 남긴 대표적 사례는 양윤재 행정2부시장이 수뢰혐의로 구속되면서 불거진 청계천 주변 개발을 둘러싼 일련의 비리의혹 사건이다. 아직 재판 과정이 남아 있지만 양 부시장의 구속과 건축물 고도 완화 과정에서의 금품 로비 의혹은 청계천 복원사업 전체에 얼룩을 남겼다. 아울러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이 시장이 각종 역점사업 추진 과정에서 이해 관계자나 시민단체 등의 여론을 수렴하고 이를 조율하는 부분에 소홀하지 않았느냐는 비판도 나왔다. 이 시장은 남은 1년 동안 정부에 건의한 ‘뉴타운 특별법’ 구상을 통해 집값 안정과 균형발전을 꾀하고, 중앙버스전용차로 확대, 경전철을 비롯한 신교통수단 도입 등 역점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하이서울 과학 장학생’처럼 돈이 없어 숨은 재주를 발휘할 기회를 박탈당한 예술 꿈나무들을 발굴해 지원하는 방안도 구체화하고 있다. 이는 오는 8월 말 ‘문화도시 10개년 계획’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지금 대전청사에선] ‘낙하산’ 논란 철도公, 내부는 차분

    ●고유 조달상표 ‘역사속으로’ 조달청이 지난 2001년 조달물품의 품질향상 등을 위해 도입했던 ‘Lead21’ 상표를 접기로 결정. ‘Lead21’은 그 동안 카트리지와 복사용지 등 5개 행정용품에 적용, 공급해 왔으나 혁신의 바람 앞에 올해를 마지막으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형편. 이는 중앙보급창 국고 손실이 저장품에서 야기, 구매업무 혁신 일환으로 행정용품 저장·공급을 포기하고 계약자가 수요기관에 직접 공급키로 함에 따라 존립근거를 상실하게 된 것. 한 관계자는 “조달 서비스에 대한 ‘고유상표’란 상징성과 함께 자부심은 물론 애환을 함께 했다.”며 아쉬움을 토로.●“힘있는 사장 영입을” 이철 전의원의 내정사실이 공개되면서 ‘낙하산’‘보은인사’ 등 외부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한국철도공사 내부는 오히려 차분한 분위기. 최근 발표된 설문조사에서도 힘있는 사장영입을 거듭 피력. 지난 14∼25일 한국철도산업노조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 660명중 257명이 사장의 최우선 덕목으로 ‘대외 영향력’을 꼽았고,396명은 ‘고속철 부채 등 정부지원 확대’를 꼽아 이를 뒷받침. 한 관계자는 “철도의 열악한 상황으로 직원들은 힘있는 사장의 영입을 원하고 있다.”면서 “(유전사태를 계기로) 소신과 신념을 당당히 표현할 수 있는 인물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고 소개.●황우석 교수 이름값 ‘톡톡’ 인간배아줄기세포 연구로 세계를 놀라게 한 황우석 서울대 석좌교수가 상표에도 등장. 최근 국내에서 한 개인이 ‘황우석연구소’와 ‘Hwang Woo Suk Vally’란 이름을 상표등록으로 출원한 것. 이로 인해 상표권리 및 인정을 놓고 논란이 일자 특허청이 황 교수의 ‘저명성’을 인정, 이례적으로 등록을 거부하기로 심사방향을 결정했다는 후문. 특허청 관계자는 “내국인이고 생존인물로 타인이 상표권자가 될 가능성은 없다.”며 “특히 황 교수의 연구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사실도 고려됐다.”고 설명.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사회플러스] “비정규직법안 노사합의 처리” 80%

    국민 10명 가운데 8명은 노사간 합의를 통해 비정규직법안을 처리할 것을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한길리서치가 ‘비정규노동법공대위’의 의뢰를 받아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비정규직법안 처리방안과 관련, 응답자의 81.8%가 ‘노동계 및 경영계와 먼저 합의한 뒤 법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응답했다.‘노동계 및 경영계와 합의가 없어도 6월 국회에서 법을 통과시켜야 한다는 열린우리당의 주장에 동의한다.’고 응답한 사람은 13.5%에 불과했다. 응답자들은 비정규직법안의 내용과 관련,67.8%가 ‘국가인권위원회의 의견대로 비정규직의 무분별한 사용을 제한하고 차별을 없애는 방향’을 선택했고, 비정규직 사용 범위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6.0%가 ‘일시적 업무에만 사용해야 한다.’고 답한 반면,31.2%는 ‘업무와 관계 없이 자유롭게 사용해야 한다.’고 답했다.
  • “인권침해 군대가 최악”

    “인권침해 군대가 최악”

    내무반 총기난사 사건, 후임병 알몸사진 촬영 등 군대내 사건·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국민 10명 중 4명이 군대를 인권침해가 가장 심각한 국가기관이라고 응답했다.10명 중 3명꼴로 지목한 교도소 등 구금시설보다 군대가 더욱 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셈이다. 이런 결과는 국가인권위원회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올 1∼3월 전국의 일반인 1263명과 시민단체 활동가 1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면접 설문조사를 통해 나타났다. 27일 발표된 조사결과에 따르면 일반인의 43.4%가 군대를 인권침해나 차별이 심각한 국가기관으로 꼽았고 구금시설(30.8%)과 경찰(27.9%)이 뒤를 이었다. 인권단체 활동가들은 58.4%가 군대를 인권침해가 심각한 기관이라고 응답했고, 구금시설과 사회복지 생활시설은 각각 38.6%와 31.7%였다. 인권위법에 규정된 18개 차별 유형의 심각성 정도에 대한 질문(○ 또는 × 선택)에서 ‘비정규직에 대한 차별’(일반인 79.0%, 활동가 100%) ‘학력·학벌로 인한 차별’(75.6%,99.0%) ‘장애로 인한 차별’(71.7%,100%)이 가장 심한 것으로 꼽혔다. 국가보안법 개정·폐지 논란에 대해 일반인의 33.1%가 ‘유지 및 일부개정’ 의견을 보였고 ‘폐지 및 대체입법’ 27.7%,‘현행 유지’ 8.5%,‘완전폐지’ 7.9%,‘폐지 및 형법대체’ 6.0% 등으로 폐지와 유지 의견이 팽팽했다. 반면 활동가들은 88.1%가 ‘완전 폐지’에 표를 던졌고 ‘현행 유지’를 찬성한 활동가는 단 한명도 없었다. 양심적 병역거부와 관련해 일반인 응답자의 36.7%가 ‘현재처럼 범법자로 처벌해야 한다.’고 했고 29.5%는 ‘사회봉사기관 등에서 대체복무 허용’,15.5%는 ‘군사훈련 없는 공익요원이나 산업기능요원 근무허용’을 제시했다. 활동가는 84.2%가 대체복무 허용에 찬성했지만 현행과 같은 처벌을 주장한 응답자는 2.0%에 그쳐 일반인과 의견차를 보였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씨줄날줄]유럽의 중국 선호/이목희 논설위원

    유일초강대국 미국의 힘은 군사·경제력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다. 미국은 세계를 우방·동맹 체제로 거미줄처럼 엮어 놓고 있다. 특히 서유럽국들은 2차대전 후 ‘팍스아메리카나’가 유지되는 데 협조를 아끼지 않았다. 지금 미국의 독주에 제동을 걸 국가로는 중국이 꼽힌다. 미국의 전통적 우방인 유럽인에게 미국과 중국 중 누가 좋으냐고 물으면 당연히 미국이라는 답이 나와야 한다. 미국의 여론조사기관인 퓨리서치센터가 최근 16개국에서 1만 7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는 일반의 예상을 뒤집고 있다. 영국·프랑스·독일·네덜란드·스페인 국민들 중 중국을 좋아하는 비율이 미국 선호도보다 앞섰다. 프랑스·독일 등 이라크전에 반대한 국가들은 그렇다 치고, 미국의 외교정책을 전폭 지지해온 영국에서 그런 결과가 나온 것은 놀랍다. 올초 중국 인구는 13억명을 돌파했다. 미국의 4배가 훨씬 넘는다. 중국과 미국의 국토면적은 비슷해서 남한의 100배가량 된다. 경제규모는 2004년 미국 GDP가 11조 7335억달러였고, 중국은 1조 6480억달러였다. 하지만 중국은 눈부신 경제성장을 거듭하고 있고, 금세기 중반쯤에는 경제분야에서 미국을 추월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팍스시니카’의 도래를 성급하게 점치는 견해도 있다. 유럽인들이 미국의 국제위상을 중국이 대체하길 바라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영국·프랑스 국민의 70%는 중국이 미국에 비견되는 군사대국으로 떠오르는 것을 반대했다. 특히 프랑스 응답자의 85%는 미국과 군사적 균형을 맞출 세력으로 유럽연합(EU)을 희망했다. 미국의 군사·외교 독주에 거부감을 느끼지만, 중국을 새로운 보스로 모실 생각은 전혀 없는 것이다. 유럽인들이 미국 견제, 중국 선호를 내비친 것은 다극화(多極化)의 욕구 표출로 이해해야 한다. 주춤거리는 유럽통합이 계속되리라고 믿는 배경도 유럽이 다극화의 한 축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다극화가 군사대치로 흐르지 않도록 하는 게 앞으로 인류의 과제다. 세계가 몇개의 경제공동체로 나뉘어 협력·균형 상태를 이루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국은 동북아에서 균형자보다는 통합자로서 남북한·중국·일본의 경제공동체를 지향, 경제 다극화의 중요축을 만드는 데 앞장서야 할 것이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소비자 체감 경기 더 나빠졌다

    경기회복이 지연되면서 소비자들의 체감경기가 크게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심리도 다소 위축됐으며, 취업 기회와 생활형편 전망도 비관적으로 나왔다. 24일 한국은행이 전국 30개 도시 2481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2·4분기 소비자동향조사(CSI) 결과에 따르면 경기전망 CSI는 91로 전분기(108)보다 17포인트나 하락, 기준치인 100을 크게 밑돌았다. 경기전망 CSI가 100에 못미치면 앞으로 6개월 동안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보는 소비자가 경기가 나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소비자보다 많다는 뜻이다.100을 넘으면 반대다. 경기전망 CSI는 지난해 4·4분기 61에서 올해 1·4분기 108로 껑충 뛰었다가 다시 추락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꺾였음을 보여준다. 또 앞으로 6개월 동안의 취업기회전망 CSI는 전분기보다 11포인트 떨어진 81에 그쳤다. 향후 6개월간의 생활형편전망 CSI는 전분기보다 8포인트 하락한 92로 나타나 가계형편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했다. 소비지출전망 CSI는 103으로 전분기(106)에 이어 기준치인 100을 웃돌았지만 소비지출을 줄이겠다는 응답자가 다소 늘어났다.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의 생활형편 CSI는 전분기(78)와 비슷한 79였다. 가계수입전망 CSI는 전분기보다 5포인트 떨어진 94로 나타났다.6개월 전과 대비한 현재의 경기판단 CSI는 83에서 75로 떨어져 경기가 악화된 것으로 판단한 응답자가 증가했다. 앞으로 6개월간 부동산 구매 계획이 있는 소비자의 비중은 전체 조사 대상 소비자의 7%로 전분기와 같았다. 특히 구매예정 부동산으로는 아파트의 비중(62%→52%)이 하락했으나 토지(18%→29%)의 비중은 상승했다.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고시플러스] 직장인 78% “여름엔 정장 싫다”

    직장인들이 더운 여름만큼은 자유복장을 선호한다는 설문조사가 나왔다. 취업전문업체 사람인(www.saramin.co.kr)은 22일 직장인 1298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78.6%가 정장차림이 업무에 방해가 된다고 응답했다고 전했다. 이들 직장인은 ‘회사의 지침상(54.3%)’ 또는 ‘업무특성상(30,1%)’ 정장을 입지만, 더운 여름에는 정장이 오히려 업무 효율을 떨어뜨린다고 답했다. 또 출근 복장으로 ‘자유복장이 더 좋다.’는 직장인이 76.6%로 ‘정장이 더 좋다.’는 직장인(5.5%)보다 월등히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 “지방단체장 공천 유지”

    우리 국민의 18.4%만이 현행 지방 자치단체장의 정당 공천제도를 유지해야한다는 의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전국 시장·군수·구청장 협의회(회장 권문용 서울강남구청장)가 여론전문기관인 코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 전국 성인남녀 10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결과 ‘정당공천을 없애야 한다.’는 의견은 응답자의 37.5%인 반면 현재처럼 유지되어야 한다는 응답자는 18.4%로 절반에 그쳤다. 대신 후보자의 자율적 정당표방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응답자가 33.3%로 조사돼 현행제도의 개선에 무게를 뒀다. 또 3선 연임제한 폐지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찬성 48.3%, 반대 47.0%로 찬반 여론이 엇비슷했다. 협의회는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정치권에 기초단체장 정당공천 배제와 단체장 3선연임 제한 폐지 등에 관한 관련법 개정을 촉구했다.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休~ 어디로 뜰까~

    지금 고민에 빠지셨나요? 설레는 여름 휴가를 앞두고 ‘어디로 떠날까?’는 행복한 고민도 고민이지요. 그래서 주말매거진 WE는 여러분의 고민을 풀어드리기위해 해외 여행 특집을 준비했습니다. 올해는 해외로 떠나는 휴가가 부쩍 늘 전망입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직장인 470명을 대상으로 여름휴가 계획을 최근 조사한 결과, 해외로 떠나겠다는 응답자가 지난해보다 두배 많은 21.1%에 달했답니다. 짧은 일정에 저렴하면서도 럭셔리한 휴가를 즐기려면 아무래도 동남아가 적격입니다. 또 나만의 추억은 알래스카나 몽골·칠레·남프랑스 등으로, 결혼 독촉에 시달리는 싱글들은 젊음이 넘치는 싱가포르·상하이·도쿄의 나홀로 여행을 ‘강추’합니다. 해외에서의 여름휴가, 더이상 사치가 아닙니다.
  • [지금 장성에선] 전국 일등 민원행정 이끈 ‘교육의 힘’

    [지금 장성에선] 전국 일등 민원행정 이끈 ‘교육의 힘’

    전남 장성군이 제2회 옴부즈만 대상에 선정돼 오는 28일 대통령 표창을 받는다. 옴부즈만(행정감찰관) 대상은 국민고충처리위원회와 서울신문사가 함께 주최해 민원처리 실태 등 민원행정 전반과 만족도 등을 조사해 점수가 매겨졌다. 심사는 민원실 운영·민원제도 개선·민원처리 전반·집단민원·사이버민원 처리실태 등 5개 분야에서 실시됐다. 전국 기초자치단체 234개, 각급 교육청 181개, 특별행정기관 92개, 정부투자기관 20개 등 527개 기관이 1차 대상이었고 이 가운데 14개 기관이 본선에 올라 현지실사 등을 거쳐 장성군이 대상에 선정됐다. ●공직자가 먼저 바뀌어야 장성군청 558명 공직자들의 자긍심은 남다르다.“아는 게 힘”이라고 입을 모은다.‘21세기 장성 아카데미’ 강의장인 군청사 4층 회의실 현판에는 ‘세상을 바꾸는 것은 사람이지만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은 교육이다.’라는 문구에 고개를 끄덕인다. 박종석 민원실장은 “교육을 통해 공직자가 올바른 자세를 갖고 솔선수범하면 저절로 감동과 봉사행정이 나온다.”고 강조했다. 또 장성군은 다른 시·군과 달리 각 부서를 연결해 주는 대표전화 안내원이 없다. 외부전화가 각 부서로 떨어지면 직원들이 수화기를 들고 원하는 부서로 돌려준다. 이 때문에 친절도를 한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지난해 직원들에 대한 외부기관의 전화 친절도 조사에서 응답자의 89.1%가 ‘우수’ 평가를 내렸다. 또한 농촌 고령화에 따라 장례가 적잖은 부담이 된 것을 감안, 군청에 장례 도우미조(5명)를 구성해 마을에서 연락이 오면 가장 먼저 달려간다. 천막과 텐트, 냉·온수기, 전기조명을 설치하고 매장신청 등 장례절차를 도와준다. 이렇게 1997년부터 지금까지 546건을 지원했다. 공직자 스스로 연구하고 토론하는 문화도 정착됐다. 지난해부터 연찬회와 제안제도 등을 통해 1372건의 연구과제를 찾아냈고 이중 19건을 실제로 행정에 접목했다. 분기별로 읍·면사무소의 민원사무 담당자가 모두 참석해 발표하고 토론한다. 여러 명과 관련된 민원(26건)은 공개 토론회나 주민과의 대화(442회,7772명 참석)로 풀었다. 이러다 보니 지난해 불거진 민원 37만 7531건을 말끔하게 처리했다. 또한 불합리한 법령이나 제도, 민원을 막기 위해 11명으로 구성된 민원조정위원회를 가동하고 있다. 관내 법무사·건축사·기업체 대표 등이 6명이고 나머지는 공무원이다. 또 군정 전반에 대해 잘잘못을 가리는 외부평가단(공무원 18명, 민간인 45명)이 시어머니 노릇을 톡톡히 한다. ●민원실로 가야 승진한다 하루 평균 주민 200명이 찾는 청사 1층 민원실. 음료수에 공중전화, 혈압측정기, 팩시밀리, 복사기 등이 갖춰졌다. 이곳에는 38명이 근무하고 은행 창구처럼 빙둘러 배치된 여직원(14명)들이 산뜻한 제복 차림으로 방문객을 반긴다. 군 전체로는 민원실 근무자가 전 직원의 9.3%인 52명이다. 이곳에서는 건축·농지전용·자동차등록 등 14개 분야에서 하루 300여건이 처리된다. 또 4개 신속처리 전담반이 있다. 기동처리반은 가로등 교체 등 생활민원, 복합민원반은 인·허가, 민원행정반은 민원접수와 분석, 부동산관리반은 토지거래허가 등을 재빠르게 해결한다. 임영애(여·7급·건축직)씨는 “때론 농업진흥지역에 축사를 짓겠다고 우기는 민원인들도 더러 있어 설득하는 일이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민원실 근무자에게는 인사상 우대 등 특전이 따른다. 전임 근무자 7명이 곧바로 승진했다. 해외연수나 박람회 견학, 유적지 답사, 산업시찰 등에서도 우선순위다. 또 인감증명 발급 직원(읍·면 포함 28명)에게는 사고에 대비,2억원짜리 재정보증보험에 들어둬 적극행정을 독려한다.286조에 달하는 민원 사무편람(13권)을 알기 쉽게 풀어 민원실과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려놓았다. 민원처리 여부는 휴대전화 메시지(3만여건)로 남기고 이후 민원 만족도를 조사한다. 지난해 민원처리 기간 5일 이상인 4199건에 대해 기간을 앞당겨 처리했다. 한 달 이상 걸리는 민원은 접수대장에 적어 관리하고 처리기간이 늦어지면 담당 과장에게 독촉장을 보내 경각심을 준다. 찾아다니는 현장민원실 8개반(15명)도 16회 출동해 1171건을 정리했다. ●직원 1인당 연간 교육비 200만원 지난 95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10년째인 ‘21세기 장성 아카데미’는 전국 자치단체 교양강좌의 대명사로 자리잡았다. 지난주까지 447회에 22만여명이 참석했다. 군민이 5만명이니 각자 4회씩 들은 셈이다. 개강 10년을 기념해 작은 열매도 맺었다. 지난달 장성읍 내에 ‘장성아카데미 하우스’라는 주민 도서관이 문을 열었다. 또 올해로 9년째인 장성 선비대학, 장성 여성대학, 국민정보화교육도 갈수록 인기다. 특히 선도 농민 600여명에게 군비(80%)를 지원해 이스라엘·일본·네덜란드 등 선진 농업국가를 다녀오도록 했다. 민간위탁 공무원 혁신교육도 지난 95년부터 열려 지금까지 10회에 3973명이 수강했다. 특히 군 본청과 11개 읍·면사무소 등 전 직원이 해외여행을 한번 이상 다녀왔다. 이들 가운데는 월 10만원씩 계를 묻어 선진지 견학을 서너차례 다녀온 사람도 많다. 이렇게 장성군이 공무원 1인당 지출하는 교육비는 연간 200만원 수준이다. 국내 시중은행 교육비 지출액보다 3배 가량 높다. 김흥식 군수는 지난해 1월 정부 대전청사에서 열린 지방화와 균형발전 선포식에서 대통령과 정부부처 주요인사, 단체장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같은 교육혁신 사례를 발표해 박수를 받았다. 최승식 부군수는 “이제 미래는 소프트가 경쟁력”이라며 “고부가가치 산업인 문화·관광산업 진흥에 역점을 둬야 하고 지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생활행정은 기본”이라고 말했다. 장성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김흥식 장성군수 인터뷰 “교육만이 사람을 바꿉니다. 공직자는 물론 주민들의 의식도 바뀌는 것을 보면 보람을 느낍니다.” 김흥식(70) 장성군수는 “공무원들은 대민봉사자라는 기본적인 자세를 잃지 않아야 한다.”면서 “이제 장성군청 공무원 수준은 중앙 부처 어느 곳 못지 않다.”고 자랑했다. 김 군수는 또 “공무원들의 걸음걸이나 복장, 말씨 등을 보면 금세 근무자세를 알 수 있다.”며 “직원들 서로가 남을 헐뜯기보다 칭찬해주고 좋은 말로 격려하고 예절바른 행동을 하라고 강조한다.”고 말했다. 장성군청과 읍·면사무소 직원들은 모두 한번 이상 해외여행을 다녀왔다. 직접 보고 듣고 느껴서 실천하라고 예산을 지원했다. 또 장성군이 빠듯한 예산에도 불구하고 1인당 공직자 교육비로 연간 200만원 가량을 쓰는 것도 교육의 중요성 때문이다. 김 군수는 “광주에 삼성전자와 기아자동차가 입주하면서 장성군에는 관련 부품업체가 지난해 29개가 들어왔고 올들어 12개가 입주하거나 막바지 협상 중”이라고 말했다. 이는 광주에서 가깝다는 이유도 있지만 농지전용·건축허가 등 복합민원을 그 자리에서 처리해주는 등 남다른 행정서비스도 한몫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늘 공직자들에게 “편법을 써서는 안된다.”며 원칙을 강조한다. 그리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업무를 처리해달라고 부탁한다. 특히 노령화 추세에 따라 마을별로 1시간 걷기, 담배 안 피우기, 술잔 안 돌리기 등 범 군민 3대 운동을 펴고 있다. 김 군수는 “이제 군정도 길이나 뚫고 다리나 놓고 하는 가시적인 것에서 벗어나 교육·문화·관광·첨단산업 유치 등 소프트웨어 쪽으로 행정력을 모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성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금요일은 ‘장성 아카데미’ 가는 날”  ‘21세기 장성 아카데미’는 장성군이 21세기 최고의 지방자치단체 건설을 목표로 분야별 비전과 발전 방안 등을 제시하고 모색하는 교양강좌다. 이 강좌는 1995년 9월15일 시작해 올해로 10년째다. 매주 금요일 군청에서 2시간씩 열린다. 지난주(강사 고승덕 변호사)까지 447회를 마쳤다. 선거법에 따른 금지기간을 빼고는 지금껏 단 한차례도 빼먹지 않고 열린 셈이다. 주민과 공무원 등 22만여명이 여기에 참석했다. 강사진은 단연 국내 최고로, 분야별 전문가들이 우선 대상이다. 박승 한국은행총재, 성경륭 국가균형발전위원장, 박준영 전남지사, 황우석 서울대교수, 이희국 LG전자사장, 유시민·김효석 국회의원 등이 다녀갔다. 초빙 강사는 군민들의 선호도 조사를 거쳐 군수와 인간개발연구원이 선정한다. 강사료는 교통비를 포함해 150만원 가량. 장성군청 총무과 김형수(45·6급) 교육담당은 “강사로 나서겠다고 자처하는 인사도 적잖지만 이들은 기본적으로 사절한다는 게 원칙”이라고 말했다. 장성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사설] 교원평가제 흐지부지 안된다

    김진표 교육부총리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던 교원평가제가 물 건너간 모양이다. 김 부총리는 그제 교총·전교조·한교조 등 3대 교원단체의 대표들과 만나 교원평가제를 ‘학교 교육력 제고사업’으로 전환하기로 합의했다. 회의가 끝난 뒤 교육부는 7∼8월 교원단체들과 충분히 협의해 2학기에는 교원평가제를 시범실시한다는 기본구상에 변함이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는 체면치레용 변명에 불과한 것으로 보인다. 김 부총리와 교원 3단체장이 서명한 부속합의서는 합의안을 마련할 때까지 시범학교를 선정하지 않는다고 명시했다. 교원단체들이 ‘물리력을 동원해서라도 교원평가제 실시를 막겠다.’고 공언해온 점을 감안하면 당초 교육부 안대로 교원평가제가 시행될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졌다. 김 부총리가 취임해 교원평가제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하자 여론은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다. 교육현장에 잠복해 있던 온갖 비리가 지난 연말부터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왔고 그 결과 학부모들의 인내 또한 한계점을 넘어섰다. 따라서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 일반은 ‘불량교사 퇴출’과 이를 위한 교원평가제 도입에 절대적인 찬성을 표했다. 심지어 교원들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조차 3분의2가 넘는 응답자가 불량교사의 존재를 인정했다. 그런데도 교원단체들의 엄포에 밀려 교원평가제를 백지화했으니 순진한 학부모들만 헛물을 켠 셈이다. 김진표 교육부총리에게 쓴소리를 한마디 하고자 한다. 앞으로는 감당하지도 못할 일을 벌여 부잡을 떠는 일은 삼가기 바란다. 어설프게 교육평가제를 도입한다고 했다가 철회해 학부모들을 실망시키는 식의 정책추진은 더이상 없어야 한다. 질문도 하나 던진다. 교육현장에 존재하는 불량교사들을 놔두고 교육혁신은 어떻게 이룰 것인가.
  • [하프타임] 박찬호, 가장 인기있는 야구선수로

    한국갤럽은 15일 ‘프로야구에 대한 국민 선호도’ 조사 결과, 국내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야구선수는 박찬호였다고 밝혔다. 박찬호는 전체 응답자 중 43.6%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로 꼽았고, 최근 4경기 연속홈런으로 상승세에 있는 최희섭이 18%로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조사에서 50.2%의 압도적인 지지로 1위를 차지했던 이승엽은 16.3%로 3위로 떨어졌고, 김병현(8.0%)이 4위였다. 국내선수 중에는 이종범(7%)의 인기가 가장 높았다.
  • “배 가른 아픔보다 심적 고통이 더 커요”

    “배 가른 아픔보다 심적 고통이 더 커요”

    “다른 엄마들은 제왕절개 안 하고도 잘만 낳던데, 제가 유독 인내심이 부족한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제왕절개를 하고 나니 시댁에서 ‘사흘 동안 배 앓아서 낳은 사람도 있다.’는 말씀까지 하시더라고요.”지난해 제왕절개로 아이를 낳은 A씨는 자궁수축 주사로 훗배앓이를 하고, 젖이 돌지 않아 고생한 것보다는 심리적인 고통이 훨씬 더 컸다고 털어놓았다. 수십시간 동안 진통을 하다 산모와 아이가 모두 위험할 수 있다는 의사의 판단으로 제왕절개를 택했지만, 왠지 인위적인 방법으로 아이에게 생명을 준 것 같아 미안한 마음도 갖게 됐다. A씨는 “병원에서 아기 침대에 ‘제왕절개’라는 표시를 해놓았는데 이걸 보고 어른들이 다들 한마디씩 했다.”면서 “시아버지는 ‘우리 손자보다 머리가 1㎝ 작은 아이도 자연분만이더라.’는 말씀까지 하셨다.”고 한숨을 쉬었다. 그는 “다들 순산했느냐고 묻는데, 수술을 한 나는 순산 여부를 따지는 것 자체가 불가능해 정말 속상했다.”고 덧붙였다. 제왕절개 분만을 한 여성들은 정상적으로 아이를 낳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인내심이 부족한 엄마라는 주변의 평가 속에 심한 심리적 위축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부 산모들은 제왕절개 수술을 받은 뒤 출산에 대해 아름다움의 이미지보다 고통이나 두려움을 먼저 떠올렸다. 이런 사실은 한국여성개발원이 만든 ‘출산여성의 건강증진 방안’이라는 연구보고서에서 밝혀졌다. ●“비정상적인 분만, 아이에게 너무 미안” 여성개발원은 33세 이하 여성 가운데 최근 1∼1년6개월 사이에 제왕절개로 첫 아이를 낳은 산모 19명을 상대로 심층면접을 했다. 대부분의 응답자들은 흔히 자연분만이라 불리는 ‘질식분만’을 한 산모들과 다른 측면에서 심리적인 변화를 겪고 있었다. B씨는 제왕절개로 첫 아이를 낳은 것에 대해 두고두고 아쉽고 미안한 마음을 떨치지 못할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질식분만=자연분만=엄마의 의무’라는 생각 때문에 ‘제왕절개=인위적 분만=엄마가 피해야 할 일’로 등식화하고 있었다.B씨는 “자연분만은 어머니가 되기 위한 관문과도 같다고 생각했다.”면서 “아기를 키우는 데 필요한 좋은 품성의 시험과정이라고 여겼는데, 그 경험을 하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역시 제왕절개 수술을 받은 C씨는 아이가 밤마다 영아산통을 겪으며 울고 보채는 것이 제왕절개 때문인 것만 같아 불안한 마음마저 든다. 그는 “제왕절개를 한 시각인 밤 9시30분쯤에 자주 우는 통에 아이가 혹시 수술경험을 기억하는 것 아닌가 걱정”이라면서 “젖을 빨리면서 아이를 첫 대면하고 싶었는데, 거친 조명이 번쩍이고 칼이 보이는 수술실부터 떠올리게 된 사실이 안타깝다.”고 속상해했다. ●아이와 정서적 분리감…모성애 형성 느려 제왕절개를 한 산모는 수술 뒤 마취에서 깨어나는 동안 아이와 분리되는 경험 때문에 “정말 내가 낳은 아이인지 모르겠다.”는 느낌마저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D씨는 마취에서 깨어난 뒤 자기가 과연 아이를 낳았는지도 제대로 분간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만 하루가 넘게 진통을 하다 수술을 했지만 분만 이후에도 통증이 지속돼 바로 옆에 있는 아이가 보이지도 않았고, 이 때문에 출산을 했다는 것 자체를 확신할 수 없었다. 그는 “실감도 나지 않는 상황에서 아기를 데리고 왔는데 너무 고통스러워 오히려 우울한 기분마저 들었다.”면서 “몸이 회복되고 조리원에서 아이를 좀 안고 나서야 모성애가 생기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E씨는 출산 뒤 우울증을 겪었던 것이 제왕절개로 분만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다.E씨는 “자연분만을 했다면 아기에게 더 강한 애정이 있어 우울증이 덜 했을 것 같다.”고 했다. ●의료의 질에 실망…아름다움보다는 고통 조사에 응한 대부분의 산모들은 제왕절개로 인해 출산에 대한 인식 자체가 바뀌었다고 응답했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자녀를 그만 낳고 싶다는 반응을 보였다. “질식분만은 안해 봐서 모르겠지만, 제왕절개 수술은 사무적으로 와서 마취하고 면도를 합니다. 출산이 아름다운 게 아니라 고통이라는 생각이 드는 거예요.” “마취가 깨지 않은 비몽사몽간에 아이를 만나니 예쁜 줄도 모르겠고, 수술이 얼마나 힘든지 아니까 더 무서워졌어요. 예전에는 출산도 행복한 일이고 잘할 수 있다는 기대가 있었지만, 지금은 무서운 기분뿐이에요.” 제왕절개 수술은 다음 출산에서의 분만방법에도 영향을 미쳤다. 산모들은 둘째를 낳을 때 어떤 분만법을 택하겠느냐는 질문에 “어차피 진통하다 낳을 거면 처음부터 수술하자.”는 응답과 “첫째를 수술로 낳은 만큼 둘째는 꼭 자연분만을 하고 싶다.”는 반응으로 나뉘었다. 제왕절개를 한 뒤에도 질식 분만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도 많았다. 연구를 진행한 정진주 연구위원은 “특별한 가족력이나 병력이 있는 여성이 아니고서는 제왕절개 분만을 예상하고 미리 준비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의료진도 병원에 미칠 영향을 고려, 분만과정 중 복잡하고 미묘한 상황에서 제왕절개 가능성을 논의하고 결정한다.”면서 “이 때문에 구체적인 정보를 얻지 못하고 수술을 받는 산모들의 불안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정 연구위원은 “여성의 최소한의 권리를 실현하기 위해 분만방법 선택을 위한 교육 및 정보 제공을 활성화하고, 의료기록 평가를 통해 의사가 주도하는 의료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천식환자 4명중 3명 치료 기피

    우리나라 천식 환자 4명 중 3명은 스스로 천식이 잘 관리되고 있다고 믿고 있지만 실제로 이들 중 천식을 잘 조절하는 경우는 20%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천식알레르기협회가 지난 3월15일∼4월8일 서울 부산 등 전국 5개 도시의 18세 이상 남녀 천식환자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5%가 자신의 증상이 잘 관리되고 있다고 응답했으나 이들 중 천식이 잘 조절되는 경우는 20%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응답자 69%는 조사 전 일주일 동안 1회 이상 중증 천식증상인 호흡곤란을 겪었다고 답해 환자들의 치료에 대한 인식이 기대에 크게 못미쳤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환자의 41%가 증상을 경험하고도 병원을 찾지 않았으며,32%는 천식 증상을 경험하고서도 1년이 지난 뒤에야 진단을 받았다고 답했다. 그런가 하면 응답자의 30%는 증상이 심해도 바로 병원을 찾지 않고 다음 진료 예약일까지 기다린다고 답했다. /(to)/(fs8)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부동산 앞으로 3년간 오를것”

    정부가 부동산 규제대책을 쏟아내도 아파트와 토지 등 부동산 시장은 앞으로 3년동안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0일 굿모닝신한증권이 부동산 펀드 매니저와 건설회사 임직원 등 전문가 9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89.9%가 “3년간 부동산 시장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답했다. 구체적으로 77.5%는 “일부 강세 지역에서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답해 부동산 가격의 차별화를 예상했다.12.4%는 상승세가 전국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았다. 반면 부동산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 응답자는 2.2%에 불과했다. 또 42.0%가 “행정수도가 이전되더라도 수도권의 인구 집중은 계속될 것”이라고 답했다. 정부 규제책에도 불구하고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추진되는 재건축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강남지역의 땅값 상승이 두드러진 이유에 대해 60.3%는 ‘뛰어난 입지 환경에 따른 주택수요’라고 지적한데 비해 ‘투기적 수요’를 지목한 응답자는 20.0%에 그쳤다. 정부의 부동산정책에 대해서는 불만족스럽다는 응답이 57.0%로 압도적이었으며, 만족한다는 답변은 11.0%에 불과했다. 부동산 가격을 잠재우기 위한 대책으로는 “고급형 주택 및 강남 수준의 신도시를 지속적으로 공급해야 한다.”는 응답이 27.1%로 가장 많았고,‘강북 뉴타운 개발’이 21.8%로 뒤를 이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내수경기 회복 등으로 금리가 인상된다고 하더라도 부동산이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 대상으로 남을 것이라는 판단이 지배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제주도 행정구조 개편안 8월말 주민투표 부치기로

    “시·군을 없애는 ‘혁신안’이냐, 현행체제를 유지하는 ‘점진안’이냐” 제주도의 미래를 결정할 제주도 행정계층구조 개편 작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김태환 지사가 7일 도행정개혁추진위원회(위원장 송상순)의 ‘주민투표’ 건의를 받아들여 구조개편을 위한 주민투표 실시를 선언함으로써 혁신안과 점진안 중 하나가 투표로 결정케 됐다. 행정개혁추진위가 주민투표를 건의한 것은 제주발전연구원과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지난달 26∼30일 만 20세 이상 도민 158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4.4%가 개편내용을 인지하고 있고,87%가 주민투표 참여의사를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55.5%가 제주시와 북제주군, 서귀포시와 남제주군을 각각 통합하고 기초의회를 없애는 내용의 혁신안에 찬성했으며, 도와 4개 시·군을 현행대로 유지하되 점차 개혁하는 점진안에 대한 찬성은 39.5%로 크게 낮았다. 주민투표는 ‘주민투표법 제8조(국가정책에 관한 주민투표)’에 따라 제주도의 건의를 받은 행정자치부장관이 제주도에 요구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제주도가 행정자치부장관에게 투표실시를 건의하면 장관은 타당성 여부를 검토해 제주도에 주민 투표실시를 요구하게 되며, 제주도는 이를 공표한후 30일 이내에 도의회 의견을 수렴, 주민투표를 발의하게 되고 도와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가 협의해 투표일정 등을 잡게 되는데, 제주도의회와 선관위 일정 등을 감안할 때 아무리 늦어도 오는 8월 말 이전에 실시될 공산이 크다. 투표결과 혁신안이 선택될 경우 제주도는 내년 7월1일부터 4개 시·군이 제주시와 서귀포시 등 2개 시로 통합되고 통합시장은 도지사가 임명하게 되며 기초의회가 없어지는 대신 광역의회의 규모가 확대된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seoul.co.kr
  • [민선 지방자치 10년] ③ 성큼 다가온 지방행정

    [민선 지방자치 10년] ③ 성큼 다가온 지방행정

    민선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행정은 주민들 곁으로 성큼 다가섰다. 지난 10년간 일부 단체장들은 표를 의식해 전시행정과 선심행정, 제 사람 챙기기 등으로 빈축을 사기도 했으나 집무실 출입문이나 벽을 투명유리로 바꾸고, 권위를 벗어던진 채 생활행정·주민행정을 몸소 실천, 주민들의 칭송을 받는 단체장들도 적지 않다. ●시스템 바꿔 주민 속으로 종전에는 소관사항이 아니면 해당 부서로 이첩했으나 지금은 직접 해결점을 찾아 소관부서에 건의한다. 경남도의 경우 민원처리 결과를 회신할 때는 반드시 도지사 비서실을 거쳐야 한다. 처리과정의 적절성 여부를 도지사가 챙기자 담당 직원의 자세가 바뀌었다. 지난해 8월 밀양시 상동면 주민들이 KTX 운행 이후 완행열차 운행횟수 감소로 인한 불편을 도에 호소했다. 종전 같으면 ‘소관사항이 아니므로 철도공사로 이첩했으니 양지하시기 바람’이라고 회신했을 일이지만 담당 직원이 현지로 나가 실태를 조사했다. 조사결과 상동역을 출발하는 완행열차가 종전 상행 3회, 하행 10회였으나 KTX가 운행되면서 상행 4회, 하행 5회로 줄었으며, 운행시간도 새벽이나 심야시간대로 바뀌어 주민들의 부산나들이가 불편함을 확인, 철도공사에 운행횟수 증회를 건의해 성사시켰다. 대구시 수성구는 지난 2002년 ‘민원배심원제’를 도입했다. 법률가와 건축사 등 전문가들이 배심원으로 참여,▲적법한 행정처분이 다수 주민에 피해를 줄 경우와 ▲장기 미해결 고질 또는 집단민원 ▲주민간 이해대립 ▲2회 이상 반려되거나 불가처리된 민원 등에 대해 이해당사자들의 의견을 듣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처리한다. 그동안 법적으로 문제가 없어도 인근 주민들의 반발을 불러오는 다가구주택, 골프연습장, 오피스텔 신축, 가스충전소 등 각종 인·허가 150여건을 처리했다. 울산시 북구도 주민들의 반대로 3년 이상 끌어오던 음식물쓰레기 공공자원화사업을 주민들이 참여하는 배심원제로 깨끗이 처리했다. 이상범 구청장이 지난해 말 중산동 주민들과 협의, 사회단체·종교계 인사 등이 참여하는 배심원들의 결정에 따르기로 합의했던 것. 강원도도 감사시스템을 직접 현장을 뛰며 주민들과 기업의 애로점을 듣고 해결해주는 사전 업무환경개선으로 전환, 도시계획에 묶여 공장부지 확장 및 도로개설이 어려운 기업을 찾아내 해결방안을 제시했다. ●주민에게 감동주는 행정 대구시가 시민운동으로 추진한 ‘담장허물기 운동’은 고교 검인정 교과서에도 실렸다. 배타적이고 폐쇄적이라는 이미지를 벗기 위해 지난 1999년 5월부터 전개해 가정집을 비롯, 교회, 상가, 공공기관 등의 담장을 허물어 녹지공간 확보는 물론 이웃간 서로 터놓고 지내는 열린 도시로 변모했다. 광주시 북구의 ‘아름다운 마을가꾸기 사업’도 호평이다. 마을별로 담장 허물기, 빈 터에 꽃과 나무 심기, 꽃길 조성, 담장에 벽화 그리기 등으로 공동체의식을 갖게 한다. 소요 예산은 주민이 10∼20% 부담하고 나머지는 구에서 보조해준다. 전북 전주시는 개발제한으로 슬럼화된 교동과 풍남동 일대 한옥촌을 전통문화지구로 개발, 새로운 관광명소로 만들었다. 전통 주류박물관과 명품관, 전통문화센터 등을 건립하자 전통 한옥촌에 걸맞은 한정식집과 전통찻집, 민속공예품판매점 등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경기도 군포시는 시민들에게 자전거를 무료로 빌려주고 있다. 대여 자전거는 모두 100대로 가구당 1대씩 3개월·6개월·1년 단위로 빌려주며 연장도 가능하다. 시 관계자는 “교통·환경문제를 해결하고, 건강을 증진할 수 있는 효과적인 대안으로 자전거 무료대여사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경북 안동시는 주민행정시찰제를 실시하고 있다. 매월 2차례씩 주민 40명을 한 팀으로 구성, 수도사업소나 광역매립장, 도산서원, 하회마을, 산림과학박물관 등 주요기관을 방문, 행정의 신뢰도를 높였다. 인근 영주시도 ‘수돗물 수질평가위원회’를 구성, 시민들이 만족하는 상하수도 행정을 펼치고 있다. 이 위원회에는 대학교수와 시민 등이 참여해 앞으로 2년간 수질검사와 수질향상을 위한 활동을 하며, 정수장을 개방해 시민들이 언제든지 정수장을 견학하고 수돗물 생산과정을 눈으로 확인토록 했다. 광주시 남구의 ‘효(孝)사랑 운동’도 눈에 띈다. 허술한 사회안전망을 보완하기 위해 대촌농협 등 관내 14개 금융·유통업체들과 협정을 맺고 수익금의 0.5∼1%를 기금으로 적립, 독거노인 등에게 주·부식비와 병원 치료비, 연료비 등을 지급하고 있다. ●지역의 얼굴 알리는 축제 특색있는 축제로 대박을 터뜨린 지자체도 적지 않다. 전남 함평군의 ‘나비축제’는 무에서 유를 창조해냈다. 지난 99년 직원의 아이디어로 시작된 나비축제는 올해로 7회째. 해마다 전국에서 100만명 이상 관광객이 찾고 있으며, 축제장 주변에 심은 자운영을 브랜드로 판매되는 ‘자운영쌀’은 친환경 이미지를 굳혔다. 경남 고성군의 ‘공룡나라 축제’도 시골마을의 얼굴을 내외에 알렸다. 국내 최대 공룡 발자국 화석지임을 내세워 공룡을 브랜드화하는 데 성공한 것. 내년에는 국내 처음으로 ‘공룡 세계엑스포’가 열린다. 이학렬 고성군수는 “내년에 열리는 공룡 세계엑스포를 계기로 고성에서 생산되는 농축산물이 얼굴을 갖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북 김제의 ‘지평선축제’도 지역의 이미지를 알리는 축제로 자리매김됐다. 드넓은 호남평야에서 생산되는 쌀과 지평선이 보이는 평야를 주제로 짧은 기간에 성공을 거다는 평가다. 민선자치 10년간 행정이 변화한 데는 시민단체의 역할도 컸다. 민원의 현장에서 잘못된 행정을 지적하면서 주민들의 자치역량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경남 마산지역 시민단체들은 시가 마산 출신 작곡가 조두남 선생과 이은상 시인의 업적을 기려 건립한 ‘조두남 기념관’과 ‘노산문학관’의 명칭을 변경시켰다. 시민단체들은 이들의 친일행적을 문제삼아 부당함을 지적했다. 시가 개관을 강행하자 거칠게 항의하다 대표가 구속되기도 했으며, 중국 현지를 방문해 행적을 조사하기도 했다. 결국 시는 지난해 7월 관련 조례개정안을 시의회에 제출, 마산음악관과 마산문학관으로 각각 명칭을 변경했다. 정리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교부금·부가가치세 일부 자치재원으로 돌려줘야” 권문용 자치단체협의회장 “5천년의 역사 속에 ‘지방자치’는 10년에 불과합니다. 어렵게 시작한 지방자치를 너무 편협적인 시각에서 보지 말고 2만달러 수준의 선진국에 진입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격려와 용기를 주십시오.” 234개 기초지방자치단체장의 모임인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를 이끌고 있는 권문용(서울 강남구청장) 회장은 지방자치 출범 10돌을 맞이한 우리의 지방자치를 “결코 부끄럽지 않은 개척의 역사”로 평가했다. 그는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았던 ‘자치’를 10년이란 단시간에 우리의 것으로 맞춰가고 있다.”면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자치의 싹을 키워온 주민과 일선 공무원에게 찬사를 보낸다.”고 밝혔다. 그는 민원서비스, 공무원의 친절, 업무처리 능력, 투명성 등 관선 때와 민선 이후의 차이를 조목조목 설명했다. ●“행정정보 주민위주로 공개” 무엇보다 민선 자치 이후 주민들의 행정참여가 늘어가고 행정 정보가 주민 위주로 공개되는 등 진정한 의미의 풀뿌리·참여 민주주의가 실현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실시된 경실련의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80% 이상이 이를 인정했다.”고 덧붙였다. 전국의 모든 자치단체는 인터넷 행정서비스를 실시하고 이를 통해 주민 누구나 정책입안에서 집행까지 직접 참여하고 있는 예를 소개했다. 특히 자신이 행정을 맡고 있는 서울 강남구의 경우 “구정 홈페이지에 30만여명의 e메일 리스트를 확보하고 있고 이를 활용해 연간 430여건에 달하는 주요정책이나 사업결정 과정에 주민의견을 묻고 있다.”며 “세계에서도 유례를 찾기 힘든 직접민주주의를 실현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행정 효율성 더 높여야” 그는 “간간이 거론되는 단체장의 전횡이나 인사잡음, 선심성 행정 등 자치과정에서의 문제점도 없지는 않다.”고 인정했다. 이어 “자치단체들이 직원 인사의 공정성을 높이고 행정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데 좀더 노력해야 한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그렇지만 “이마저도 과거 관선 때보다는 훨씬 개선된 데다 자치단체별로 문제점 해결을 위한 갖가지 묘안들을 찾아내고 있다.”며 자치제도의 우수성을 강변했다. 하지만 현재의 문제점보다는 미래에 더욱 촉각을 곧추세웠다. 그는 “지난 10년보다 진정한 지방자치를 위한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며 지방자치의 개선과제들에 관심을 보였다. ●“감사원 ‘정치성 감사’ 철회를” 최근 그는 협의회 회장의 입장에서 사사건건 중앙정부와 충돌, 갈등을 빚고 있다. 감사원이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일제감사의 뜻을 밝히자 “정치성 감사”라며 반발하고 있고 ‘정당공천제 반대’,‘3선연임 제한 철폐’ 등 중앙정부나 정치권의 심기를 자극하는 민감한 문제들을 자주 거론하고 있다.“모두가 진정한 지방자치를 앞당기기 위해 반드시 개선되어야 할 제도”라며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같은 맥락에서 “하루빨리 자주재원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목청을 높이고 있다.“자치의 기본은 재정 자립”이라면서 “현재 중앙정부가 보유세 등 부동산세금까지 가져가고 있는 것은 지방자치의 정신에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현재 자치단체의 발목을 잡고 있는 교부금을 자치재원으로 넘겨주고 일본처럼 국세인 부가가치세의 일부(10%정도)를 자치재원으로 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분권을 바라고 진정한 자치를 정착시키려면 지방정부에 대한 중앙정부의 간섭을 하루빨리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경기지역 학교 2題] “학교안 CCTV 사생활 침해”

    수원지역 중고생 10명 가운데 4명이 교내 폐쇄회로(CC)TV가 사생활을 침해하기 때문에 설치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 삼일상고 허진만 교사가 지난달 14∼28일 수원지역 중고교 학생과 교사 342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2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학생 274명 가운데 111명(40.5%)이 이같이 응답했다. CCTV가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힘들 것이라고 답한 학생은 88명(32.1%)이었으며 예방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는 학생은 75명(27.4%)이었다. 교사의 경우 68명 가운데 22명(32.4%)이 CCTV가 사생활을 침해한다고 응답했으며 14명(20.6%)은 폭력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CCTV가 폭력 예방을 예방하지 못한다고 답한 응답자들은 ‘CC TV가 학교폭력의 근본 원인을 제거하는 건 아니다’,‘CCTV의 감시망을 피해 학교폭력은 이어질 것이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세계청소년축구대회] 훈련·정보·현실인식 청소년 대표 ‘3부족’

    ‘조직력 훈련도 부족, 상대팀 정보도 부족, 여론의 현실 인식도 턱없이 부족….’ 월드컵 최종예선 후광에 가린 20세이하 청소년대표팀(박성화 감독)이 ‘3부족(三不足)’에 시달리고 있다. 목표는 4강으로 정해져 있지만 현실은 취약하기만 하다. 세계청소년축구대회 본선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3일 출국을 앞둔 박 감독의 고민은 더욱 깊어만 간다. 박 감독은 “청소년대표팀에 바라는 높은 목표치와 실제 축구협회의 지원, 팬들의 성원 사이에는 큰 괴리가 있다.”면서 “선수들도 이 점을 몸으로 느끼고 있어 불안감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그나마 브라질과 나이지리아는 어느 정도 알려졌지만 첫 경기 상대인 스위스는 정보가 사실상 전무한 상태다. 아스날에서 뛰고 있는 센데로스를 비롯, 에인트호벤 소속 선수 등 아예 주전 멤버가 누구인지, 어떤 스타일인지조차 알지 못하고 있다. 정보전에서의 완벽한 패배. 박 감독이 ‘조 예선 탈락’마저 우려하는 것은 이러한 탓이다. 수비의 핵심인 김진규의 대표팀 차출로 수비진 불안도 여전히 남아 있다. 세트플레이 훈련 역시 한두 차례 갖기는 했지만 박주영이 빠진 상황에서 실질적인 훈련이 되지 못했다. 여기에 신영록은 아직까지 턱관절 부상에서 회복되지 못했다. 이처럼 ‘죽음의 F조’에서 살아남기가 어려운 상황임에도 축구팬의 기대치는 높기만 하다. 온·오프라인 축구전문매체 공동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6558명중 85.9%인 5635명이 청소년대표팀의 16강 이상 진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심지어 우승을 전망한 응답자도 21.9%나 됐다. 충분한 지원도 없이 기대감만 잔뜩 높였다가 나중에 결과가 좋지 않을 때 이러쿵저러쿵 떠드는 관행이 반복되지나 않을까 하는 것이 청소년대표팀의 가장 큰 우려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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