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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명의 눈동자’ 다시보고 싶은 드라마 1위

    올 한해 ‘레트로(복고) 열풍’이 방송계를 강타한 가운데,‘여명의 눈동자’와 심은하가 가장 다시 보고 싶은 80∼90년대 국내 드라마와 배우로 꼽혔다. 온미디어가 네티즌 340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11.4%가 ‘여명의 눈동자’를 다시 보고 싶은 드라마 1위,‘마지막 승부’와 ‘모래시계’를 2·3위로 각각 답했다. 다시 만나고 싶은 배우로는 심은하가 1위(33.1%), 이본과 최수지가 그 뒤를 이었다.
  • 3脫선거… 지지구도가 바뀐다

    3脫선거… 지지구도가 바뀐다

    # 장면1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 대회의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한국노총 이용득 위원장이 정책협약서를 교환하고 굳은 악수를 나눴다. 순간 뒷좌석에 나란히 앉은 한나라당 의원들과 노조간부들이 환한 표정으로 박수를 쳤다. # 장면2 “이명박 파이팅.”지난달 28일 오전 여의도 한나라당은 젊은이들의 구호소리로 요란했다. 경남대 등 42개 대학 총학생회장들이 이 후보 지지를 선언한 것이다. 이들은 ‘힘내세요 MB(이 후보의 이니셜)우리가 있어요.’란 푯말을 들고 사진을 찍었다. 전통적으로 보수정당과 상극의 길을 걸어온 노동계와 대학생들이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충격적인 장면이 2007년 대선에서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한노총, 이명박 지지 선언 1997년 대선에서 김대중 후보와 정책연대를 선언했고 2002년 대선에서는 민주사회당이라는 독자정당을 출범시킨 한국노총의 변신은 간과하기 힘들다. 대학생들도 과거엔 한나라당 후보의 유세를 저지하는 등 골수 반(反)한나라 노선을 견지해 왔다. 이런 변화는 한나라당 후보의 수도권 우위와 호남에서의 선전이라는 기현상과 맞물려 2007년 대선을 탈이념·탈연령·탈지역의 ‘3탈(脫)선거’로 규정짓고 있다. ●중도층 40%로 2배 늘어 전문가들은 과거 대선의 이념적 지형이 ‘보수 40:진보 40:중도 20’이었다면 올해는 ‘보수 30:진보 30:중도 40’으로 변했다고 분석한다. 명지대 김형준 교수는 “이명박 후보의 폭발적 지지율은 보수의 확장이라기보다는 중도의 확대로 보는 게 맞다.”고 했다. 여론조사에서 중도성향 응답자의 80%가 이명박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4차례 대선에서 이념과 지역에 치우치는 투표를 했지만, 정작 개인에게 돌아오는 과실은 없었다는 기억이 표심의 변화를 촉발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사회지향적 투표’(sociotropic voting)에서 ‘개인지향적 투표’(pocket value voting)로의 변화라는 얘기다. 비슷한 현상은 유럽에서는 이미 2차대전 직후에 나타났다. 우파 대 좌파의 이데올로기적 순수성을 탈피, 중간지대의 표를 끌어 모으기 위한 인중(引衆·catch-all)정당의 출현을 말한다. 한국노총 박영삼 대변인은 “여론이 진보에 등돌린 것이 노동자들에게도 나타난 현상이며, 이명박 후보가 극우색채를 탈피해 중도노선을 보인 것이 작용한 것 같다.”고 했다. 경남대 김영태 총학생회장도 “학생들은 더이상 정치투쟁을 바라지 않으며, 취업 문제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기업인 초청 강연이 인기가 있다.”고 했다. ●“고질적 지역구도 탈피 출발점” 현재의 3탈 현상이 굳어지면서 내년 총선 등 이후 정치지형에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정착될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좌우대립과 지역구도, 계층갈등으로 점철된 한국정치의 고질병이 치유되는 시발점일 수도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지나친 이념의 희석화는 ‘잡탕정당’ 출현 등의 부작용을 초래한다는 지적도 있다. 김형준 교수는 “3탈 현상은 바람직한 변화”라면서도 “기대에 못 미칠 경우 다시 예전의 선명한 이념구도로 돌아가면서 정권교체 주기가 5년 단위로 빨라질 수도 있다.”고 했다. 김상연 김지훈기자 carlos@seoul.co.kr
  • “서대문구 문화·교육 강화 필요”

    “서대문구 문화·교육 강화 필요”

    ‘서대문구에 필요한 것은 문화와 환경.’ 서대문구는 지난 10월21일부터 한달동안 구민 2000명과 학교, 경찰서 등 지역 59개 기관을 대상으로 ‘서대문구 혁신에 대한 체감도·향후 방향’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구민 응답자 10명 중 7명은 구의 향후 발전 방향을 ‘수준 높은 문화와 교육의 도시’로 잡아야 한다고 답했다. 자연친화적인 쾌적한 주거 도시(17%), 건강한 사회복지 도시(9%)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지지이다. ‘첨단산업·유통 중심의 상공 도시’,‘범죄가 없고 도덕성이 높은 도시’ 항목에 대해서는 전혀 응답이 나오지 않아 주민들은 지역경제보다는 문화와 교육, 환경에 더욱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기관 응답자는 41%가 ‘자연친화적인 쾌적한 주거 도시’를 꼽았고, 수준 높은 문화와 교육의 도시(19%), 건강한 사회복지 도시(18%), 범죄가 없고 도덕성이 높은 도시(17%) 등을 골고루 꼽았다. 구가 추진하는 행정혁신에 대해서는 구민이나 기관 모두 절반 이상(각각 53%·55%)이 인지하고 있으며, 만족도도 66%,73%로 상당히 높게 나타났다. 행정혁신 수준에 대해 구민 응답자의 26%만 전 부서에서 추진되고 있다고 판단했다.36%는 ‘일부 부서 중심으로만 추진되는 상태’로,30%는 ‘실천이 미약한 상태’로 보았다. 구 관계자는 “조사 결과 구민의 80%와 기관 95%는 구의 발전 가능성을 ‘밝다’고 전망해 큰 기대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 부서에 ‘변화와 혁신’을 확산하고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구의 혁신활동을 전 구민과 기관들이 알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배려하는 마음도 타고난다”

    “배려하는 마음도 타고난다”

    ‘남다른 이타심은 타고나는 것?’ 베풀기 좋아하는 성격이 특정인에게는 더 강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스라엘 히브리대 연구진이 전문지 ‘유전자, 뇌&행동저널’ 최신호에 발표했다.9일 BBC에 따르면 연구진은 203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대상자의 DNA 샘플을 채취한 뒤 이들에게 각각 12달러(약 1만 1000원)씩 쥐어줬다. 그 뒤 온라인을 통해 “당신은 그 돈을 모두 가질 수도 있고, 돈의 전부 또는 일부를 타인에게 기부할 수도 있다.’는 선택의 기회를 주는 게임을 실시했다. 그 결과 ‘AVPR1a’라는 유전자의 변이를 가진 응답자는 다른 사람에 비해 평균적으로 절반 이상을 더 내놓았다. 돈을 많이 기부한 사람의 AVPR1a 유전자는 프로모터(promoter)라는 핵심 요소가 더 긴 것으로 나타났다.‘AVPR1a’ 유전자는 사회적인 연대와 밀접한 아르기닌 바소프레신이라는 호르몬이 뇌세포에 작용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히브리대 연구진은 “이번 실험은 DNA 변이와 실제 인간의 이타적인 행동이 깊은 관계가 있음을 입증하는 최초의 증거”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오바마 ‘윈프리 효과’

    “역시 윈프리였다.”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들은 8일(현지시간)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의 버락 오바마 민주당 상원의원 아이오와 지원연설을 이렇게 전했다. 디모인의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윈프리의 오바마 의원 지원유세에는 2만여명의 지지자와 팬들이 몰렸다. 이들은 윈프리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열광했다. 윈프리는 “기성 정치인들의 정치행태에 식상했다.”면서 “워싱턴과 세계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판단력을 갖춘 지도자, 오바마가 필요하다.”며 오바마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대선 후보를 공개 지지하고 지원연설이 처음인 윈프리는 주말동안 뉴햄프셔와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도 지원유세에 나선다.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는 9일 유세장 입장권 2만장이 순식간에 동나 행사장을 8만명이 들어가는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 축구경기장으로 급히 옮겼다. 오바마 의원은 윈프리의 지원으로 여성표를 얻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지난 9월 비영리단체인 퓨리서치센터 조사에 따르면 윈프리의 지지선언이 자신들의 결정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응답자는 30%였다. 특히 지지여부와 관계 없이 응답자의 60%가 윈프리가 오바마의 유세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미국의 선거전문가들은 대체로 윈프리가 추천했던 책이나 상품들이 순식간에 베스트셀러가 되는 것과는 달리 오바마의 지지율이 하루아침에 급등하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통령을 뽑는 것과 책을 사는 건 차원이 다르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한편 아이오와주 여론조사에서 오바마와 박빙의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는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상원의원측은 8일 어머니 도로시 로댐(88)여사와 딸 첼시(27) 등 ‘여성 3대’가 유세를 했다. 딸 첼시가 모습을 드러낸 것은 처음인데,‘윈프리 광풍’에 밀려 스포트라이트를 크게 받지는 못했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영남 농어촌 총각 절반이 국제결혼

    영남 농어촌 총각 절반이 국제결혼

    우리나라 농어촌 총각 10명 중 4명이 외국인 여성과 국제결혼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갈수록 내국인 배우자 구하기가 어려워 외국인 여성들과 결혼하는 비율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2일 경북여성정책개발원 정일선 수석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한해 동안 혼인신고를 한 전국 남성 농림·어업 종사자 8596명 가운데 3525명(41%)이 국제결혼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경남이 1039명 가운데 547명(52.6%)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경북이 1285명 중 645명(50.2%)으로 높았다. 이어 전남 1272명 중 598명(47%), 충북 470명 중 395명(44.3%), 대구 93명 중 41명(44.1%) 순이었다. 전북 772명 중 341명(43.3%), 충남 958명 중 395명(41.2%), 광주·대전이 65명 중 26명·40명 중 16명(각 40%)으로 뒤를 이었다. ●신부, 신랑보다 평균 열두살 어려 경북의 경우 지난해 혼인신고를 한 남성 농림·어업 종사자 2명 가운데 1명은 외국인 여성과 결혼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현재 경북도내 국제결혼 가정의 부부간 평균 연령차는 12살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남성의 한해 전체 혼인신고 건수 중 국제결혼이 절반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국제결혼이 본격화되기 시작한 지난 2004년 31.7%와 2005년 43.6%에 비해 각각 18.5%,6.6% 포인트 증가했다. 또 지난 4월 기준 경북도내 여성결혼 이민자 3469명의 평균 연령은 32세로 이들의 한국인 남성 배우자 평균 연령인 44세와 비교할 때 12살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베트남, 캄보디아 여성과 한국인 남성 부부간 평균 연령차는 각각 18세로 연령차가 가장 컸다. ●여성 응답자 절반 경제적 이유로 한국행 여성 결혼 이민자들이 한국인 남성과 결혼하게 된 동기는 ‘잘사는 나라에서 살고 싶어서(32.1%)’가 가장 많았고 이어 ‘사랑(30.9%)’ 때문이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본국 가족의 경제적 지원을 위해서(11.6%)’,‘한국에서의 취업을 위해(1.7%)’ 등 전체 응답자의 절반가량이 경제적 이유인 것으로 분석됐다. 정 연구원은 “도시에 비해 농촌 총각들의 국제결혼 증가로 농촌은 유교적 전통사회에서 다문화사회로 급변하고 있다.”면서 “다문화사회를 우리 사회에 통합시키기 위해서는 일률적이고 획일적인 기존 방식에서 탈피해 지역별, 계층별, 출신국별, 거주기간별, 교육수준별 결혼 이민자에 대한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선택 2007 D-16] 지지 후보 없는 이유

    이번 조사에서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거나 모르겠다고 답한 부동층은 37%였다. 사상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높은 수치다.2주 전 조사 때의 21.5%보다도 15.5%포인트나 상승했다. 부동층 향배가 선거결과를 좌우할 변수임에 틀림없다. 부동층 가운데 남성은 29.4%, 여성은 44.6%로 여성 표심이 크게 동요하고 있다. 권역별로는 광주·전라 지역이 45%로 가장 높았다.2주 전보다 40∼50대 이상에서 부동층이 2배 가까이 늘어난 점도 주목할 만하다. 부동층에게 지지후보가 없는 이유를 물었더니 절반에 가까운 43.0%가 ‘마음에 드는 후보가 없어서’라고 답했다. 후보 12명 모두 적극적으로 지지하기엔 무엇인가 부족해 보인다는 것이다. ‘지지후보가 없다.’는 응답자의 13.3%는 ‘BBK 등 대선 후보 관련 의혹 수사결과가 나오지 않아서’라고 답했다.‘선거에 관심이 없다.’는 유권자는 11.3%였고,‘후보의 정책과 공약을 잘 모른다.’는 답이 5.2%였다.‘말하기가 꺼려진다.’며 표심을 숨긴 응답자는 15.0%로 집계됐다. 김영태교수·정리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선택 2007 D-16] 37% 부동층…2주새 15.5%P↑

    [선택 2007 D-16] 37% 부동층…2주새 15.5%P↑

    대통령 선거일을 불과 보름 남짓 남겨둔 가운데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 규모가 크게 늘면서 30%선을 넘어섰다. 지난 1일 서울신문이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에 의뢰해 전국 성인남녀 700명을 상대로 전화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지후보가 없다.’는 응답이 37%로 조사됐다. 지난달 17일 조사 때보다 15.5%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선거일이 가까워질수록 부동층이 줄어드는 일반적 추세에 견줘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다. 부동층 증가의 가장 큰 피해자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였다. 이 후보 지지율은 지난번 조사보다 7.9%포인트 하락한 28.8%에 그쳤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1%포인트 하락한 15.9%,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1.9%포인트 하락한 11.5%포인트로 조사됐다. 지지후보가 없다는 응답자 가운데 43.8%는 ‘마음에 드는 후보가 없어서’를 이유로 꼽았다.‘BBK 등 수사결과가 나오지 않아서’라는 응답도 13.3%였다. KSDC측은 “이명박 후보의 BBK 연루 의혹이 확산되면서 지지층 일부가 관망층으로 돌아선 것이 크게 작용한 것 같다.”면서 “하지만 검찰 수사결과 의혹이 해명된다면 이 후보 지지율은 다시 올라설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문국현(3.9%), 권영길(2.0%), 이인제(0.5%), 심대평(0.1%) 등 군소후보들은 여전히 미미한 지지도를 이어갔다. 한편 ‘현재 지지후보를 계속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43.9%에 그치고,‘상화에 따라 바꾸겠다.’는 18.7%, 무응답이 37.4%에 이르러 후보자간 합종연횡 등 상황 변수에 따라 막판 판세가 크게 요동칠 수 있음을 암시했다. 여론조사 분석작업은 KSDC 소장 이남영 세종대 교수와 김욱 배제대 교수, 김영태 목포대 교수가 맡았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선택 2007 D-16] 빅3 지지자 70% “계속 지지”

    현재 지지하고 있는 후보를 상황에 따라 바꿀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43.9%가 ‘계속 지지하겠다.’고 답했다.18.7%는 ‘상황에 따라 바꾸겠다.’고 응답했고,37.4%는 ‘모름·무응답’을 택했다. 하지만 한나라당 이명박·무소속 이회창·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세 후보 중 한 명을 지지하는 응답자의 경우 70%가량은 앞으로도 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계속 지지하겠다고 답했다. 상황에 따라 바꾸겠다는 응답은 26∼27%에 그쳤고,‘모름·무응답’은 2%대였다. 이는 이른바 ‘빅3’를 지지하고 있는 유권자들은 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계속 지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후보별로는 이명박 후보 지지자 70.8%, 이회창 후보 지지자 68.4%, 정동영 후보 지지자 76.3%가 지지 후보를 바꾸지 않겠다고 응답했다. 이명박·이회창 후보를 지지하는 유권자가 정동영 후보 지지자에 비해 상황에 따라 지지 후보를 바꿀 확률이 다소 높았다.김욱교수·정리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美국방부, 동성애자 군복무 금지 논란 확산

    미 국방부가 동성애자임을 공개한 사람의 군복무를 금지한 ‘묻지도 말고, 말하지도 말라’(Don’t Ask, Don’t Tell:DADT)는 정책을 채택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내에서 이 제도의 존폐를 둘러싸고 논란이 확산되고있다. 특히 내년 11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대권주자들이 현행 제도를 강도높게 비판하고 있는 반면 공화당 대권주자들은 현행 제도를 유지해야 한다고 맞서고있어 내년 대선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 예비역 장성 28명은 최근 미 의회에 서한을 보내 현역 군복무자로 하여금 공개적으로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밝히거나 다른 사람의 성적 취향을 묻는 것을 금지한현행 법안을 철폐할 것을 요구했다. 장성들은 서한에서 “영국이나 이스라엘 등 다른 나라 군대에서는 게이나 레즈비언들이 공개적으로 군복무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면서 “우리 장병들은 인종,성, 종교, 성적 취향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효과적으로 군복무를 할 수 있을 정도로전문가들”이라고 주장했다. 미 국방부는 군대내 동성애자 문제가 불거지자 지난 1993년 콜린 파월 합참의장당시 동성애자가 공개적으로 이를 밝히거나 다른 사람들에게 성적 취향을 묻는 것을금지하고, 이를 어길 경우 강제 전역토록 하는 정책을 입법화했다. 즉 동성애자라도이를 밝히지만 않으면 군 복무를 허용하는 ‘묵인’ 정책인 셈이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 14년간 총 1만2천여명이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공개적으로밝혔다가 군복을 벗었다. 또 현재 미군내에는 6만5천여명의 게이나 레즈비언이 복무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보수성향의 조직인 ‘로그 캐빈 리퍼브리컨즈’ 등 동성애자에 대한 동등대우를요구하는 인권단체들은 지난 달 30일 미 의회 의사당 앞 내셔널몰에서 동성애자임을밝혔다가 강제 제대한 1만2천명을 상징하는 1만2천개의 성조기를 심는 행사를 갖는등 이 제도의 부당성을 적극 홍보하고 나섰다. 미군이 범죄전과가 있거나 저학력인 사람들도 입대를 허용하면서 성적 취향을문제삼아 군복무를 금지하는 것은 잘못된 제도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CNN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가운데 79%가 동성애자의 군복무를 허용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고, 여론조사 전문기관이 조그비가 실시한 조사에서도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참전했다가 돌아온 장병들 가운데 4분의 3 정도가 동성애자 동료들과 함께 전투에 참가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답했다. 또 현재까지 이 제도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소송이 여러 건 제기됐지만 현행법제도는 미 국방부의 손을 들어줬다. 앞서 지난 28일 CNN과 동영상공유사이트인 유튜브가 공동주최한 미 공화당 대선주자 토론회에서도 동성애자 군복무 허용을 주장하는 질문이 제기돼 논란이 됐었다. /워싱턴=연합뉴스@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특파원 칼럼] 총파업 중단=사르코지 승리?/이종수 파리 특파원

    지난 26일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꼽히는 파리 샹젤리제 거리의 크리스마스 조명등이 켜졌다. 인조 나뭇가지에 매달려 시시각각 떨어지는 은빛 물결이 장관을 이룬다. 그러나 프랑스의 내면 풍경은 이를 즐길 만한 여유가 없어 보인다. 총파업이라는 급한 불은 꺼졌지만 여전히 잠복 중인 몇가지 악재가 도심의 공기를 불안하게 한다. 그 근저에는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추진하는 전방위 개혁에 대해 언제 터질지 모르는 ‘사회적 저항’이 자리잡고 있다. 먼저 파리 교외 소요사태는 어느 정도 진정 국면에 들어섰다. 그러나 교육 기회의 불평등과 높은 실업률에서 오는 상대적 박탈감이 상존하기 때문에 파리 교외지역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휴화산이다. 또 대학개혁에 반대, 캠퍼스를 봉쇄한 학생단체의 저항도 완전히 가신 것은 아니다. 그런데 르 피가로 등 우파 성향의 신문들은 지난달 13일부터 9일 동안 이어진 총파업이 중단된 뒤 ‘사르코지의 승리´라고 앞다퉈 보도했다. 또 국내 언론들도 마치 사르코지의 리더십 앞에 노동계로 상징되는 ‘사회적 저항´이 패배한 것처럼 전했다. 그러나 ‘총파업 중단=사르코지 승리’라는 등식은 한 사회의 총체성을 간과한 단편적인 시각이 아닐까? 단순한 도식화라는 울타리에서 벗어나려면 이번 총파업이 갖는 특성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물론 노동계가 총파업을 일단 중단하고 노-사-정 협상 테이블에 나옴으로써 사르코지 대통령의 개혁은 힘과 속도가 실리게 됐다. 그러나 곳곳에 암초가 도사리고 있다. 먼저 11월29일 시작한 철도부문 노-사-정 협상 여부에 따라 노동계 파업이 재발할 가능성이 상존한다. 지하철·버스·전차 노조도 협상 결과에 따라 언제든지 다시 파업에 돌입할 수 있다. 여기에 협상에 반발하는 강성 노조의 움직임도 간과하면 안 된다. 또 에너지부문 노동자들은 벌써 오는 16일 파업 계획을 예고했다. 더 의문이 가는 것은 노동계가 이번에 총파업을 중단한 것이 과연 ‘패배’인가라는 점이다. 답을 찾기 위해 이번 총파업을 1995년의 총파업과 비교해 보자. 파업의 원인은 같다. 정부가 추진한 공기업 특별체제 연금개혁이 불씨가 됐다. 그러나 1995년 대통령 선거의 이슈는 성장 우선과 사회정의 구현, 고용 창출 등이 주요 이슈였다. 반면 이번 대선에서는 공기업을 대상으로 한 특별체제 연금개혁이 주요한 대선 공약이었다. 따라서 노·사·정 모두에게 어느 정도 준비된 ‘갈등’이었기에 12년전에 견줘 상대적으로 절충점을 찾기가 쉬웠다. 또 노동계가 ‘노-사-정 협상’으로 선회한 것이 파업의 끝이 아니라는 주장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 노동 사회학자인 장-미셀 드니는 “이번 총파업 중단은 결코 파업의 끝이 아니다.”며 “노동자들은 다른 방식으로 그들의 입장을 전달할 수 있다.”고 말한다. 구체적으로 시위, 국민서명운동과 보이콧 등을 들었다. 총파업에 대한 언론의 시각도 ‘사르코지의 승리’라는 인식을 낳은 한 요인이다. 좌파 성향의 리베라시옹은 “언론이 총파업을 다루는 양상이 동일하지 않았다.”며 “지역 일간지는 파업에 긍정적이었던데 견줘 중앙지는 부정적으로 다뤘다.”고 전했다. 르 피가로의 경우 항상 응답자 60% 이상이 파업에 부정적이라고 보도했다. 여기엔 정치적 감각이 뛰어난 사르코지 대통령이 연금 납부기간의 ‘형평성’을 내세워 공기업 노동자들에 대한 우호적 시각을 차단한 것도 주효했다. 최대 노동단체인 노동총동맹(CGT)의 베르나르 티보 위원장이 12년전보다 ‘온건 노선’을 취하면서 노동계가 강경·온건파로 나뉜 것도 달라진 양상이다. 어디를 살펴보더라도 ‘총파업 중단=사르코지 승리’라는 도식에 고개를 끄덕이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이종수 파리 특파원 vielee@seoul.co.kr
  • 주일미사 참여않는 천주교 냉담자 68% “가족 때문에…”

    주일미사 참여않는 천주교 냉담자 68% “가족 때문에…”

    천주교 교인 가운데 주일미사에 참여하지 않고 종교활동을 쉬는, 냉담자의 가장 큰 원인은 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세례를 받아 입교하는 과정에서도 가족의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사실은 천주교 수원교구가 최근 교구내 쉬는 신자 310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28일 발표한 결과에 따른 것으로 천주교계의 가정사목이 큰 과제임을 드러냈다. ●냉담자 갈수록 늘어날 전망 조사에 따르면 냉담의 가장 큰 이유로 응답자의 67.8%가 배우자 또는 배우자 이외의 가족 때문임을 들었다. 가족이 아닌, 다른 신자의 영향을 받았다는 냉담자는 겨우 21%뿐. 냉담의 이유로 배우자를 든 응답자 가운데 여성이 38.8%, 남성이 15.7%로 나타나 남성보다는 여성이 배우자로 인해 더 많이 냉담 상태에 빠지게 됨을 알 수 있다. 이와 관련해 냉담자의 72.1%가 견진성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나, 견진성사의 의미가 퇴색되고 있는 사실도 드러났다. 특히 냉담 원인 가운데 가족이 아닌 교회 안 요소를 묻는 항목에선 39.6%가 ‘고해성사가 불편해서’에 응답해 가장 많았다. 이밖에 ‘전례가 무의미하거나 복잡해서’(15.4%),‘본당 활동에 마음의 상처를 받아서’(12.4%),‘경제적 문제 때문’(10.0%),‘성직자에 대한 실망과 상처 때문’(9.2%)순으로 많았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통합사목연구소가 지난 27일 명동성당 별관에서 개최한 제7차 연구발표회에서도 신자 수가 꾸준히 증가할 것이란 전망과 함께 냉담자는 갈수록 늘어날 것이란 예측이 나와 냉담자 문제는 천주교의 큰 숙제임을 여실히 보여줬다. 이날 천주교세 발표에 따르면 신자수는 2010년 522만 2043명(총인구의 10.7%),2015년 583만 3481명(11.8%),2020년 644만 4918명(13.1%)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주일미사 참여율은 2010년 24.7%,2015년 22.8%,2020년 21.2%로 차츰 감소하는 등 냉담자 비율도 2014년 40.8%,2015년 41.2%로 증가해 천주교계의 내적 침체현상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점쳐졌다. ●67%가 가족 영향으로 입교 한편 수원교구 설문에 따르면 입교 동기를 묻는 질문에서도 가족의 영향력은 절대적이었다. 본인 의지로 세례를 받은 응답자(58.6%) 가운데 ‘가족 일치를 위해 동일한 종교를 갖고 싶어서’(29.2%),‘가족이 함께 세례받기 위해’(23.6%),‘혼인미사를 위해’(13.7%) 등 총 66.5%가 가족 영향을 입교 이유로 들었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Local] 인터넷 민원처리 만족도 낮아

    울산시의 인터넷 민원처리에 대해 민원인들의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울산시는 26일 ‘울산시에 바란다’는 인터넷 홈페이지 민원접수 창구로 올해 모두 2193건의 민원이 접수돼 이 가운데 2183건을 처리했다고 밝혔다.10건은 처리 중이다. 시는 이같은 인터넷 민원 처리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 345명 가운데 ‘만족한다’는 대답은 158명(45.%)으로 절반이 되지 않았다.86명(24.9%)은 ‘보통’이라고 답했으며 101명(29.3%)은 ‘불만’이라고 대답했다.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공기업 성과목표 턱없이 낮다”

    “공기업 성과목표 턱없이 낮다”

    공공기관들이 성과목표를 지나치게 낮게 정해 놓고 평가를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직원 3명 중 2명이 목표 달성이 ‘쉽다’고 여기고 있으며,‘어렵다’는 직원은 극소수에 그쳤다. 결국 ‘식은 죽 먹기’식 목표를 내걸고 성과급만 챙기고 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한국행정학회는 26일 시장형공기업·준시장형공기업·기금관리형준정부기관·위탁집행형준정부기관·기타공공기관 등 137개 공공기관 직원 2755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통해 작성한 ‘공공기관 성과평가 인식조사’ 용역보고서를 최근 기획예산처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조직수준의 성과지표에 대해 응답자들은 ‘매우 달성하기 쉽다’ 9.6%,‘대체로 달성하기 쉽다’ 56.2%,‘보통이다’ 30.4%,‘달성하기 어렵다’ 3.4%,‘매우 달성하기 어렵다’ 0.5% 등의 비율로 답했다. 응답자의 65.8%가 달성하기 쉽다고 밝힌 반면 어렵다는 응답자는 3.9%에 그친 것. 특히 한국가스공사·한국전력공사 등 시장형 공기업, 신용보증기금 등 기금관리형 준정부기관들은 ‘달성하기 쉽다’라는 응답 비율이 각각 73.4%,75.3%로 매우 높았다. 이런 가운데 기획처는 2008년도 공공기관 평가부터 현재 상대평가 중심의 점수제를 절대평가 위주의 등급제로 바꿀 계획이다. 낮게 책정된 성과지표에 더해 평가의 상향화 현상이 가중되고, 그에 따른 직원들의 ‘성과급 잔치’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美 1년내 경제침체 확률 50%”

    미국 경제에 대한 비관론이 확산되고 있다. 낙관론은 자취를 감췄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로 촉발된 금융위기가 실물 경제로 파급될 것이라는 우려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추락하는 집값, 천정부지로 치솟는 유가, 지속적인 달러 약세로 연말 물가 폭등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소비자들의 지갑은 더욱 굳게 닫히고 있다. 19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전미실물경제협회(NABE)가 이코노미스트 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앞으로 1년내 미국경제가 침체국면에 빠져들 것으로 보는 실물 경제학자의 수가 지난 두 달 사이에 10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지난달 22일부터 이번달 6일까지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 50명 가운데 9명이 “12개월 안에 경기 침체에 빠질 확률이 50%”라고 내다봤다. 두 달 전인 9월 조사에서는 전체 46명 가운데 5명만이 이같이 응답했다.또 응답자의 66% 이상은 “12개월 안에 침체에 빠질 확률이 최소한 25%”라고 대답했다. 앞서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은 지난주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상승) 가능성을 경고했었다.2001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도 “미국 경제는 아주 심각한 침체로 빠져들고 있다.”고 지적했었다.이와 관련,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미주팀 고희채 연구원은 “현재 미국경제에는 서브프라임사태, 주택가격 하락 등 부정적인 요인과 수출호조, 사상 최대의 기업 실적 등 긍정적 요인이 혼재한다.”며 “2008년까지 침체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열린세상] 책 안 읽는 사람 기업에도 쓸모없다/조환익 한국수출보험공사 사장

    [열린세상] 책 안 읽는 사람 기업에도 쓸모없다/조환익 한국수출보험공사 사장

    가을이면 늘상 여러 군데에서 개최하던 독서 캠페인도 금년에는 눈에 잘 안 뜨인다. 각종 스캔들, 대선정국 등 소설보다 재미있는 일이 하도 많으니 독서한다고 캠페인 해봐야 헛수고이기 때문일까? 작년 실시한 ‘국민 독서 실태 조사’에 따르면 한해 동안 책을 한권도 안 보았다는 사람이 응답자의 4분의 1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국민의 주당 독서시간은 3시간 정도로 세계에서 거의 최하위 수준이다. 통계는 없지만 청년층의 독서량은 아마 더욱 한심할 정도일 것이다. 주5일제 근무가 본격화된 이후에도 독서량은 좀처럼 늘지 않고 인터넷 서핑이 늘어난 여가시간을 꿰차고 있다.‘먹고살기 힘든데’,‘취직시험 공부도 바쁜데’ 등 독서를 모면하고자 하는 변명은 100가지도 넘게 나올 수 있다. 그러나 ‘먹고살기 위해’,‘취직하기 위해서라도’ 책을 보아야 한다. 책은 삶의 지혜를 준다. 현명하게 먹고사는 방법도 책 속에 있다. 책 읽을 시간에 인터넷 가십에 천박한 댓글 올린다고 먹고사는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우리보다 훨씬 못사는 동남아의 청년들도 우리보다 책을 더 가까이한다. 요즘 취업의 관건은 면접이다.“얼음이 녹으면 무엇이 연상되는가.”하는 질문에 “물입니다.”하는 ‘물’ 같은 답을 하는 지원자를 합격시키는 면접관은 하나도 없을 것이다. 최소한 ‘팥빙수’는 나와야 되고 ‘지구온난화’까지도 나와야 된다. 이처럼 기업에서는 상상력과 창의력, 또 다양한 지식으로 연결된 이야기 구성력을 요구한다. 그리고 그 같은 능력들은 독서를 통해 길러진다.‘지구온난화’를 답할 수 있는 사람들이 취업 후에도 기획부서, 개발부서 등 핵심부서에서 쓰여지고 승진도 고속이다. 요즈음 CEO 등 기업 간부들의 독서량은 만만치 않다. 이미 이 시대의 기업경영은 ‘지식경영’이고 ‘창조경영’이기 때문에 간부가 아이디어와 상상력이 빈곤하고 유연한 사고를 하지 못하면 그 기업은 경쟁에서 뒤처진다. 그래서 그들은 틈나는 대로 책을 읽고 책을 읽을 시간이 없으면 독서클럽 같은 데라도 가입하여 화제가 되는 저서의 요약설명이라도 듣는다. 이는 앞서가는 중소기업들도 마찬가지이다. 그들은 끊임없이 자기들이 못 미치는 분야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하고 이를 기업경영으로 연결시키려고 든다. 그들이 듣고 싶은 이야기는 직원들이 인터넷 검색으로 도저히 찾아주지 못한다. 다양한 책을 보아 자기한테 축적된 지식의 조합을 통해서만 녹아나올 수 있다. 또 책을 찾지 못하는 변명 중의 하나로 “너무 책이 많아서 무슨 책을 읽어야 할지?” 또는 “습관이 안 돼 있어서 책장 넘기기가 힘들다.” 등도 있을 수 있다. 그러다 서점에서 이책 저책 뒤적거리다 결국 들고 나오는 책은 ‘혁신의 길’,‘유능한 CEO가 되는 길’,‘재테크 이 책 한권으로’ 등과 같은, 처음엔 공감도 안 가고 재미도 없는 트렌드 서적들이기 쉽다. 한권으로 교양과 부를 사려는 욕심은 결국 독서를 생활에서 밀어내고 그 책은 서가에서 정물화가 된다. 만화도 좋고 추리소설도 좋고 수필도 좋고, 재미있고 읽기 쉬운 책부터 보라고 권하고 싶다. 인기 TV드라마와 영화를 각색한 책도 좋다. 우선 책과 친해져야 하며 무엇을 할 때 행복감을 느끼고 무엇을 상상할 때 가장 생각이 꼬리를 무는지 파악해 이런 분야에 맞는 책을 고르면 된다. 그리고 차차 독서의 레벨을 높여가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한 1년만 책을 읽으면 언젠가 자기가 문득 상당한 지식의 소유자가 되고 자기 말에 책의 향기가 묻어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또 취업준비자는 어떠한 면접에도 전방위적 대응이 되고 있음을 느낄 것이다. 기업은 이런 사람을 필요로 한다. 조환익 한국수출보험공사 사장
  • [20&30] 영·호남 그들은 왜 아직도 평행선인가

    [20&30] 영·호남 그들은 왜 아직도 평행선인가

    대통령 선거가 다가오면서 대선 후보에 대한 누리꾼의 설전(舌戰)도 뜨거워 지고 있다. 특히 후보에 대한 옹호 혹은 비난 의견에 대해 여지없이 따라오는 댓글이 있다.“너 전라디안(경상디안)이지?” 정치적 이념이 다른 상대방을 ‘경상디안’ 혹은 ‘전라디안’으로 표현하며 공격하는 새로운 형태의 비방전이 한창이다.‘경상도’와 ‘전라도’에 사람을 의미하는 영어 접미사 ‘∼an’을 붙여 만든 이 말은 지역감정에서 자유로워야할 20·30대 젊은층에게도 아직 지역감정의 깊은 골이 남아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그렇다면 영·호남 젊은 세대들이 서로의 어떤 면에 대해 서운함을 느끼고 있을까. 일상의 사례들을 통해 이들이 느끼는 지역감정을 들어보았다. ● “호남 아픔 이해 못하는 것 같아 서운” 어린시절을 광주에서 보낸 회계사 김모(32·여)씨는 1980년 ‘광주의 아픔’을 하나 갖고 있다. 당시 김씨의 집에도 계엄군이 쏜 총알이 쏟아지면서 장독대가 깨지는 등 하루하루가 무서움의 연속이었다고 한다. 김씨 집에는 피해자가 없었지만 그때 이후로 동네에서 늘 보던 주민 몇 명은 다시 볼 수 없었다. 부모님께 ‘그 아저씨·아줌마 어디 간 거냐?’고 물었다가 ‘다시는 그 일을 입 밖에 꺼내지 말라.’며 혼나기도 했다. 초등학교 시절 서울로 전학 온 탓에 주변 사람들은 자신을 서울 토박이로 알아서일까. 간혹 영남 출신 동료나 선배들로부터 “전라도 사람들은….”이라는 식의 이야기를 들으면 기분이 좋지 않다. 대놓고 반박하지는 않아도 이들이 호남인들의 아픔을 잘 모르는 것 같아 서운하기만 하다. “‘전라디안이 어쩌고’하는 식의 인터넷 댓글을 보고 있으면 젊은 세대들도 아직 지역감정에서 자유롭지는 못하다는 사실을 깨달아요. 어떤 사람들은 ‘전라도 출신의 김대중 대통령과 호남 지지를 받은 노무현 대통령이 나왔으면 충분히 보상받은 것 아니냐.’고 말하기도 하는데요. 피해자들은 아직도 마음의 상처를 안고 살고 있거든요. 정치인이 억지로 용서를 강요한다고 해서 해결될 일은 아닌 것 같아요. 영화 ‘밀양’에서 전도연이 ‘난 아직 아이를 죽인 가해자를 용서하지 않았는데 왜 신이 먼저 용서를 했냐.’며 절규하는 상황처럼요.” ● “고속도로 한 번만 달려봐도 금방 알 텐데…” 자동차회사에서 일하는 오모(32)씨는 출장 때문에 경부고속도로를 다닐 때마다 고향인 전북 익산이 떠오른다. 대구부터 부산까지 이어지는 거대한 공업단지의 굴뚝 행렬을 보고 있으면 광양 말고는 이렇다할 공업지역이 없는 호남과 비교가 된다. 오씨가 살던 마을도 수십년간 편도 1차선 도로에 의지해 살다가 김대중 대통령이 당선된 뒤에야 비로소 2차로로 확장됐다. 외환위기 당시 일부 정치인들이 “경상도 공장은 연기가 안 나는데 전라도 지역 공장 굴뚝에서만 연기가 난다.”는 주장에 큰 상처를 받기도 했다는 오씨는 경부고속도로와 호남고속도로를 한 번만 다녀보면 영·호남의 차이를 단번에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젊은 사람들도 ‘김대중 대통령이 당선되면서부터 호남은 살기 좋아졌다면서요. 지금 경상도는 죽을 맛인데….’라고 말하기도 해요. 아직도 호남에 대한 오해가 많은 것 같아요. 영화에서도 경상도 출신 조폭은 의리있는 집단으로 그려지는 반면 전라도 출신은 배신자들로 묘사되곤 하잖아요.” ● “뜻밖의 환대에 고마워했던 적도” 반면 군산 토박이인 자영업자 이모(34)씨는 경상도에 대한 ‘특별한’ 지역감정을 갖고 있다. 자신을 위기에서 구해준 투박한 경상도 아저씨에 대한 고마운 감정 때문이다. 몇 년 전 대구로 출장을 갔을 때였다. 당시만 해도 번호판에 차량등록지역이 표시되던 시절. 표지판을 보며 운전했지만 목적지가 나오지 않았다. 퇴근시간과 맞물리면서 옴짝달싹 못하게 된 상황이 되자 이씨는 옆차 운전자에게 목적지를 물어봤다. 운전자는 “반대로 가야 하는데…. 여기는 고속화도로라 유턴도 안 되는데. 대구는 길이 복잡해서 초행길이 어려운데 전라도서 여긴 뭣하러 왔노.”라며 쏘아붙이듯 말했다. 순간 이씨는 ‘내가 호남지역에서 왔다고 화를 내는 건가.’싶어 기가 죽었지만 곧바로 놀라운 광경을 목격했다. 그 운전자는 곧바로 차에서 내려 통행 차량들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위험을 무릅쓰고 반대차선으로 건너가 오던 차들을 몸으로 막아 세우기까지 했다. 이씨의 차량이 유턴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서였다. 주변 차량 운전자들이 “뭐하는 짓이냐?”며 욕설과 경적이 쏟아졌다. “마. 고마해라. 전라도 손님께서 초행길이라 길을 잘못 오셨단 말이다. 니들 손님 접대 그렇게 하라고 배웠나.”그러자 시끄럽게 울리던 경적도 곧 사그라들었다고. “무뚝뚝한 경상도 사나이라는 게 이런 거라는 걸 그때 처음 알았죠. 영남 지역에 대한 오해 같은 것도 한순간에 사라졌고요. 경상도 분들도 전라도에 오시면 마찬가지로 잘 해드릴 수 있을 텐데요. 이렇게만 서로 돕고 살면 지역감정은 곧 없어지겠죠.”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광주서 부산 사투리 썼다가 봉변 당할 뻔” 신문사 기자로 일하는 김모(30)씨는 몇 년 전 광주에서 겪은 일을 생각하면 지금도 살아있는 지역감정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고 한다. 전라도 장흥에서 군 생활을 할 당시 고향인 부산에서 부모님과 친구가 면회를 왔다. 외박을 허가받은 김씨는 친구와 함께 부대 인근 광주로 나가 중심가인 충장로의 한 고기집에서 회포를 풀었다. 술기운이 돌자 둘은 자연스레 부산 사투리를 쓰며 그동안 쌓였던 이야기를 나눴다. 그게 화근이었다. 김씨 주변에서 술을 마시던 손님 몇 명이 김씨를 둘러싸고 “감히 여기가 어디라고 경상도 자식이 와 있나?”“썩 너네 동네로 못 가나.”라며 윽박질렀다. 소리가 커지자 다른 손님들도 합세해 김씨를 위협했다. 김씨는 10분가량 실랑이를 하다 주인의 도움으로 자리를 피할 수 있었다. “단지 경상도 사투리를 썼다는 이유만으로 전라도 사람들이 그렇게 화를 낼 줄은 상상도 못했죠. 시비를 건 사람 중에 제 또래가 있었다는 것에도 놀랐고요. 아직까지도 지역감정이 죽지 않았다는 것을 직접 느낄 수 있어 많은 생각을 했어요.” ● “지나친 ‘우리끼리’ 때론 서운해” 은행에서 일하는 대구 출신 정모(26·여)씨는 한때 절친했던 호남출신 친구와 관계가 소원해진 게 ‘지역감정’ 때문은 아닌가 싶어 지금도 안타깝다. 대학시절 자격증 시험준비를 위해 방학마다 서울에서 학원을 다니던 정씨는 같은 이유로 전주에서 상경한 동성친구 A와 금세 친해졌다. 같은 처지여서인지 서로를 잘 이해하게 된 둘은 불과 1주일 만에 공부와 식사는 물론, 자는 시간 이외에는 늘 서로 붙어다니며 막역한 사이가 됐다. 하지만 학원에 군산 출신 B가 나타나면서 둘의 관계는 급속도로 변했다.A는 동향 출신이라며 B를 크게 반겼고, 고향 이야기로 시간을 보내는 데 여념이 없었다.A는 이러저러한 이유로 정씨와 함께하는 시간을 줄여나갔다. 방학이 끝날 무렵 정씨는 자신 대신 B가 A의 옆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한때는 A를 ‘영혼의 친구’라고까지 생각했지만 지금은 그냥 일년에 몇 번 전화만 주고받는 ‘아는 사람’ 수준의 관계가 됐어요. 같은 고향 출신이라고 저를 멀리하면서까지 B를 반기던 그 친구를 보면서 남자들 말로 ‘의리’가 없어 보여 많이 서운하기도 했죠. 사조직을 철저히 금지하는 기업에서도 모 대학 동문회와 전라도 향우회는 못 없앤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잖아요. 혹시 저와 A를 갈라놓은 게 지나친 ‘우리끼리’의식 때문은 아니었는지 궁금하기도 해요.” ● “술자리서 ‘선생님’ 찾던 친구 생각나” 전자회사에 다니는 대구 출신 조모(31)씨는 ‘지역감정’ 이야기만 나오면 대학시절부터 가장 친한 한 친구와의 에피소드가 생각나 절로 웃음이 난다.“서울은 눈 뜨면 코 베어 간다더니 서울역에서 신림동까지 택시요금이 5000원이 넘는 거예요.”라며 지극히 당연한 사실을 마치 자신만 속고 있는 듯 울분을 토하던 광주 출신 동기 A를 신입생 환영회 자리서 만났다. 조씨는 ‘저 녀석하고는 뭔가 통하겠다.’는 호감에 곧바로 그 친구 옆으로 가 술잔을 기울였고 이내 친해졌다. 그런데 술에 취하자 A는 갑자기 울먹이면서 “선생님”을 연발했다. 조씨는 고등학교 담임선생님을 찾는 줄 알고 “그렇게 보고 싶으면 주말에라도 내려가서 만나라.”고 A를 다독였다. 그러자 A는 취중에도 “우리 선생님은 그렇게 한가하신 분이 아냐. 큰일 하시느라 바쁘신 분이 나 같은 놈을 왜 만나 주시겠니.”라고 되레 조씨에게 면박을 주었다. 알고 보니 A가 찾던 선생님은 조씨의 생각과는 ‘다른’ 분이었던 것. 그 뒤로도 A는 술만 취하면 “선생님도 꼭 한 번 대통령을 하셔야 하는데….”라는 레퍼토리를 늘어놓았다.A의 술버릇은 실제로 ‘선생님’이 대통령이 된 뒤에야 사라졌다. “97년 대선 때 하도 그 친구가 ‘선생님’ 찍으라고 사정을 해서 ‘친구따라 강남간다.’는 심정으로 저도 찍었다니까요. 그 친구는 지금도 ‘나라가 왜 이 모양이냐.’며 비판은 곧잘 하지만 그래도 선생님 뜻을 저버리지는 않을 것 같아요. 그 친구나 저나 상대지역에 대한 나쁜 감정은 전혀 없는데도 선거에서만큼은 표심을 바꾸기가 쉽지 않은가 봐요.”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지역이 결혼에 미치는 영향 20·30 젊은 세대들에게도 과거 부모세대의 뿌리깊은 지역감정 의식이 남아 있을까? 이에 대한 답을 보여주는 한 결혼정보회사의 설문조사 결과가 있다. 조사에 따르면 영남지역과 호남지역 출신 미혼남녀 중 절반가량이 상대 지역 출신을 결혼 상대로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까지도 부모세대의 해묵은 지역감정이 자녀세대까지 대물림되고 있는 셈이다. 결혼정보회사 ‘웨디안´(대표 손숙)은 ‘지역이 결혼에 미치는 영향´ 설문조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조사는 서울·수도권, 영남지역, 호남지역 지역별 미혼남녀 200명(남녀 각각 100명)씩 총 6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기간은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14일까지 25일간이다. 웨디안 손숙 대표는 “영남지역과 호남지역 젊은 세대들이 ‘상대 지역 출신과의 결혼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이 각각 43%(86명)와 51%(102명)인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지역감정´이 젊은 세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어 동서 융합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영남지역의 경우 조사대상 200명 중 ‘배우자의 출신지역은 상관없다.´고 답한 비율은 53%(106명)였으며,‘서울·수도권 출신과는 결혼하지 않겠다.´고 답한 비율은 4%(8명)에 불과했다. 호남지역 또한 응답자의 46%(92명)가 ‘배우자의 출신지역은 상관없다.´고 답했으며 3%(6명)만이 ‘서울·수도권 출신과는 결혼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반면 지역감정과 무관한 서울·수도권 지역의 경우 응답자의 86%인 172명이 ‘배우자의 출신지역은 상관없다.´고 답했으며,8%(16명)와 6%(12명)의 응답자만 각각 호남지역과 영남지역 배우자와 결혼하지 않겠다고 밝혀 영·호남과는 명확한 대조를 보였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대선 D-30 여론조사] “후보등록전 BBK결과 발표해야” 79%

    대선 판도의 핵으로 떠오른 BBK 주가조작사건 의혹에 대해 응답자의 79.4%가 ‘대통령 후보 등록전에 밝혀져야 한다.’는 데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10명 중 8명 정도는 BBK 수사 결과가 대선 후보 등록일인 오는 25일 전까지 발표돼야 한다는 의견을 갖고 있는 것이다. 특히 한나라당 지지층(71.2%)과 이명박 후보 지지층(66.9%)에서도 이러한 견해에 동의하는 비율이 높게 나타나 주목된다. 이는 ‘무분별한 네거티브 공격에 이 후보가 피해를 봐서는 안 된다.’는 절박함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물론 무소속 이회창 후보 지지층과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 지지층의 동의 비율은 각각 90.5%와 89.6%로 더 높았다. 이는 BBK 수사 결과 발표가 이명박 후보에 타격을 입힐 수 있다는 관측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과거에는 여권의 핵심 지지층이었지만 현재는 이명박 후보에 대한 지지가 강한 20대(85.5%)와 30대(82.8%), 학생(85.8%) 등에서 대선 후보 등록 전 의혹 해소에 동의하는 비율이 상당히 높게 나온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이는 현재 20∼30대 및 학생층에서 보이고 있는 이 후보에 대한 지지는 견고한 것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유동적인 ‘휘발성 지지’의 성격을 띠고 있는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이남영(세종대 교수) KSDC 소장은 “이 같은 조사 결과는 지지하는 후보에 대한 확신이 그만큼 약하다는 것을 뜻한다.”며 BBK 수사 결과가 후보 등록 전 발표될 경우 지지 후보가 달라질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정리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선택2007 D-30] “BBK의혹 이회창 최대수혜”

    [선택2007 D-30] “BBK의혹 이회창 최대수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BBK 연루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최대 수혜자는 이회창 무소속 후보가 될 것으로 조사됐다. BBK 주가의혹 사건의 핵심인물인 김경준씨의 송환에도 이명박 후보가 여전히 이회창 후보보다 20%포인트 정도 지지율 우위를 보였지만, 김씨 소환 이전보다 부동층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대선 지형이 요동칠 가능성을 보여준다. 18일 서울신문과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가 전화 여론조사를 한 결과 이명박 후보 지지층 가운데 ‘BBK 의혹이 사실이라면 지지 후보를 변경하겠다.’는 응답이 28.8%로 나타났다. 후보 변경시 이회창 후보를 선택하겠다는 응답이 48.5%였다. 김씨 송환 다음날인 지난 17일 전국의 19세 이상 성인 700명을 조사했다. 대선 후보별 지지율은 이명박 후보가 36.7%로 1위를 지켰지만, 기존의 40%대 지지율에 훨씬 못 미쳤다. 이회창 후보와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는 각각 16.9%와 13.4%로 2,3위를 차지했다.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은 21.5%나 됐다. 지난달 27∼28일 같은 조사에서는 부동층이 18.5%였다. 지지도 변화를 주도하는 20대(30.2%), 화이트칼라(28.6%), 학생(35.1%)층에서 부동층이 높게 나왔다. 이명박 후보의 텃밭인 서울(22.9%)과 인천·경기(26.1%) 등 수도권의 부동층 규모가 전국 평균(21.5%)보다 높았다. KSDC 이남영(세종대 교수) 소장은 “25일 후보등록을 앞두고 검찰의 1차 수사 결과가 나올지도 모른다는 점이 부동층의 증가 요인으로 보여진다.”면서 “수도권과 화이트칼라,20대에서 부동층이 높게 나온 것은 BBK 수사 결과에 따라 지지도가 요동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는 이명박 후보 지지층 가운데 BBK 수사 결과에 따라 지지후보를 바꿀 수 있다는 응답자가 3명 중 한 명으로 조사됐다는 점에서도 확인된다. 특히 이회창 후보의 잠재적 지지층으로 보이는 50대 이상과 충청권에서는 각각 35.9%,43.3%가 ‘이명박에서 이회창으로’ 후보를 변경하겠다고 답했다. 부산·울산·경남의 37.9%, 보수층의 37.9%도 같은 의사를 밝혔다. 이명박 후보의 핵심 지지층인 40대(32.8%)와 화이트칼라층(26.8%)에서도 이회창 후보로 바꾸겠다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와 주목된다. KSDC는 “전체적으로 BBK 변수 때문에 이명박 후보의 지지도가 10%포인트 정도 하락하고, 이회창 후보 지지도가 5%포인트 정도 상승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분석했다. 범여권 후보단일화 대상인 정동영-문국현-이인제 후보의 지지도를 모두 합치면 19.9%로 이회창 후보(16.9%)보다 높았다. 범여권이 후보 단일화에 성공해야만 이명박 후보와 경쟁구도를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고 KSDC는 해석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수도권 통합환승 5개월째… 서울 진입차량 하루 1만 2588대 줄어

    수도권 통합환승 5개월째… 서울 진입차량 하루 1만 2588대 줄어

    지난 7월 닻을 올린 ‘수도권 통합환승제’가 시민들의 승용차 이용을 줄이고 대중교통 이용을 늘리는 긍정적인 효과를 낳고 있다. 서울시는 14일 서울∼경기간 수도권 통합요금제가 확대 시행된 이후 환승 이용 건수가 108% 증가했다고 밝혔다. 서울 버스·지하철과 경기 버스간의 환승 건수가 지난해 11월 하루 32만 8329건에서 시행 이후인 지난달에는 하루 68만 3547건으로 늘었다. 반면 서울시계 유·출입 차량은 올 상반기 1일 평균 269만 5675통행에서 지난달 1일 평균 268만 6087통행으로 평균 1만 2588통행이 줄었다. 시민들의 만족도도 높다. 시가 최근 서울과 경기를 오가는 시민 1100명을 대상으로 수도권 통합환승제 확대 시행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1.3%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경기→서울 통근자(700명)의 경우 89.0%, 서울→경기 통근자(400명)는 95.3%가 각각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시 관계자는 “시가 200억원의 재정 부담을 감수하고 서울시계 내로 유입되는 승용차 억제를 위해 수도권 대중교통 통합요금제를 확대시행했다.”면서 “시민들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승용차 이용이 감소하는 등의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또 경기도·인천시와 함께 수도권 대기오염을 개선하기 위해 ‘경유차 저공해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가 경유 사용 자동차에 대해 우선적으로 저공해 장치를 부착하는 조례를 지난달 공포한 데 이어, 경기도도 다음달 중으로 조례를 제정한다. 이와 함께 수도권 내의 승용차 이용억제를 위해 버스중앙차로제 확대 시행, 승용차 요일제 등 다양한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를 위한 개선사업도 추진한다. 특히 승용차 요일제 시행을 위한 전자태그 부착 사업의 경우 경기도는 지난 7월 1만 187대에서 10월 현재 1만 4653대로 43.8% 늘었다. 인천시도 지난달 전격 도입하면서 수도권 내의 승용차 이용에 대한 공동 보조를 맞춰 가고 있다. 한편 수도권의 교통·주택문제 등을 서울시와 경기도, 인천시가 공동으로 협의하는 것과 관련, 시민 92.4%가 동의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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