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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절반이 “주식 직접투자”

    절반이 “주식 직접투자”

    요즘 뚜렷한 재테크 수단이 없다는 푸념이 끊이지 않는다. 주식·펀드는 ‘반토막’으로 대화에 낄 수도 없을 정도로 큰 손실을 기록했고, 불패 신화를 이어가던 부동산 시장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이럴 땐 부잣집들이 돈을 어떻게 굴리는지도 참고할 만하다. 삼성증권 PB연구소는 20일 자기 회사 PB고객 가운데 맡긴 자산이 1억원이 넘는 16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내놨다. 응답자 가운데 48.8%가 올해 가장 유망한 투자 방법으로 ‘직접 주식 투자’를 꼽았다. 주식시장이 불안정한 요즘 상황으로 미루어 볼 때 절반에 가까운 응답자들이 주식 투자를 재테크 수단으로 꼽은 것은 의외로 받아들여진다. 투자 재원과 관련해서는 투자 성과가 저조한 펀드 같은 상품을 해지한 다음 현금화된 자산으로 다시 주식에 투자하겠다는 사람이 41.4%로 가장 많았다. 응답자의 67.7%는 자산 손실의 80% 이상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지난해 주식시장이 폭락한데 비하면 긍정적인 시각이 앞선다. 바닥이 기회라는 믿음이 여전하다는 얘기다. ●주식·펀드, 지금은 버티기 중 유망투자 수단은 ‘주식 직접투자’(48.8%)와 ‘국내펀드’(15.4%) 순으로 꼽혔다. 주식시장 전망에 대해서도 하반기에 점차 회복할 것이라는 응답이 33.5%를 차지했다. 올해 코스피지수 최고치는 1500선 예상이 32.3%로 가장 많았다. 다만 1500선은 올해 4·4분기(55.6%)쯤에나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그만큼 국내 주식 시장이 하반기 들어서는 어느 정도 안정을 되찾지 않겠느냐는 점에 무게를 둔 것이다. 이 때문인지 지금까지 손실을 기록한 주식과 펀드의 손실을 회복하는 것도 비교적 쉬울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았다. 응답자의 82%가 이르면 올 하반기, 늦으면 내년 중에 투자 손실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런 희망 때문인지, 응답자의 91%는 당분간 손실을 본 투자상품을 그대로 유지하거나 손실을 되찾은 뒤에야 현금화하겠다고 대답했다. 시장에서 가장 우려하는 급격한 투매 가능성은 비교적 낮은 편이다. 그러나 올 상반기 중에 저점을 한번 더 뚫을 수도 있다는 의견도 29.9%에 달했다. 현 단계에서는 시장을 불안하게 바라보는 시각이 여전히 강한 것이다. 기대 수익률은 ‘10% 이하’라고 답한 사람이 30%를 넘어섰다. 지난해에는 15~20% 정도 수익률을 기대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던 것에 비하면 눈높이가 많이 낮아진 것이다. 여기에다 국내 투자를 선호하는 이유에 대해서 47%가 ‘불확실성 회피’를 꼽았다. 아직 시장에 대한 믿음이 확고하지는 못하다는 점을 보여 준다. ●“여윳돈이 있는 사람은 참고해 볼 만” 이런 조사 결과에 대해 ´IMF 학습효과´라는 평도 나온다. 자산 가치가 폭락하더라도 몇 년 뒤에는 한차례 크게 오른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삼성증권 관계자는 “IMF 학습효과는 부동산, 주식, 채권 순으로 자산 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예측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이번 조사 결과와는 다소 다르다.”면서 “그보다는 전세계적 경기 침체를 감안하더라도 한국 시장의 주가 수준이 지나치게 낮은 것으로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재테크 전문가들은 이런 판단을 보통 사람들까지 따라하기는 힘들다고 내다봤다. 고액 자산가들은 아무래도 그동안 투자 손실이 크기 때문에 펀드 환매 등을 통해 손실을 확정짓기는 어려운데다, 여유자금을 투자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시장이 좋든 나쁘든 그만큼 버텨낼 수 있는 여지가 더 많다는 것이다. 박현철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일종의 기대 심리가 반영된 조사 결과”라면서 “적든 많든 어느 정도 여윳돈을 가지고 짧게는 2~3년, 길게는 4~5년 정도 묻어둘 수 있는 사람이라면 몰라도 그 외 사람들이 택하기에는 좋은 방법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김종철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도 “여윳돈은 장기적으로 묻어둘 만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기대수익 이상 나면 차익을 실현한 뒤 다시 사들이는 방식의 단기 대응을 하는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美 첫 흑인대통령 취임] “오바마 눈에 들어라” 각국 구애

    새로 취임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을 향해 세계 각국이 열띤 구애작전을 펴고 있다. 아프리카 계통의 미국 첫 흑인대통령에 어느 곳보다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쪽은 뭐니뭐니 해도 아프리카 대륙이다. 오바마의 생부가 태어난 곳으로 오바마의 대통령 당선일을 국경일로 선포한 케냐는 말할 것도 없다. 아프리카 제3세계 국가들이 미국의 신 외교정책에 품는 기대는 상상을 초월한다. 국제사회의 미온적 대처로 ‘학살의 땅’으로 방치됐던 수단 다르푸르는 ‘오바마 해결사’를 누구보다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부시행정부와는 달리 필요한 경우 군사력을 동원하는 등의 강력한 의지를 지닌 수전 라이스 유엔대사를 앞세워 오바마 행정부가 적극 중재에 나서 주리란 기대를 잔뜩 품고 있다. 또 수단, 콩고, 소말리아, 짐바브웨 등 아프리카 문제지역들의 평화정착을 모색할 이른바 ‘아프리카 연합’ 같은 기구 설립에도 오바마 행정부가 적극 나서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에이즈, 말라리아 등 아프리카의 고질적 질병에 대한 미국의 후원도 증대되길 고대하고 있다. 부시행정부가 지원했던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의 에이즈 환자 및 HIV보균자는 2003년 5만명이었던 것이 임기말에는 200만명으로 폭발적으로 늘었다. 미국 시사주간 유에스뉴스 앤드 월드리포트 인터넷판은 20일 “미국 경제가 아무리 어려워져도 아프리카 대륙은 이 지원정책은 계속 유지되거나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같은 분위기에 대해 이 매체는 “빈곤, 질병, 부패정부 등 악재에 허덕이는 아프리카 국가들은 오바마에게 실현불가능할 정도의 엄청난 기대를 품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바마의 환심을 사기 위해 보다 구체적인 동선을 보이는 쪽은 유럽이다. 오바마의 대표 공약으로 꼽히는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제스처로 앞다퉈 ‘구애공세’를 펴고 있는 것. 지난달 포르투갈을 시작으로 최근 독일 외무장관도 수감자 수용 의사를 밝히는 등 유럽국가들이 오바마와의 외교적 밀월에 발벗고 나선 분위기다. 실제로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 이후 미국이 대외관계 개선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은 전세계적으로 퍼져 있다. 19일 영국 BBC방송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17개국 응답자의 국가별 평균치 기준으로 무려 67%가 미국의 새 대통령이 대외관계를 강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는 BBC가 6개월전 같은 질문을 던졌을 때의 47%보다 20%포인트나 높아진 수치다. 응답자의 87%가 관계개선을 기대한 아프리카 가나가 최고치를 기록했고 이탈리아(79%), 독일과 스페인(각 78%), 프랑스(76%), 멕시코와 나이지리아(7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이 유년시절을 보낸 인도네시아에서는 64%가 대외관계 개선을 낙관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방문취업제로 中동포 브로커 비용 급감

    중국동포 등에게 입국시 최장 3년까지 체류를 허가, 취업 기회와 한국 왕래의 문호를 넓혀 주자는 취지에서 도입된 방문취업제 시행 이후 브로커 비용이 줄어들고, ‘계절노동(seasonal labor)’ 양상이 뚜렷해진 것으로 19일 확인됐다. 이는 법무부가 용역 보고서 ‘방문취업제에 대한 실태 및 동포 만족도 조사’에서 중국동포 설문조사(1656명)와 심층면접(30명)을 진행한 결과 드러났다. 2007년3월 방문취업제가 시행된 이후 법무부가 실태조사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설문조사 응답자 1656명 가운데 출입국사무소에서 응답한 1000명은 대부분 2007년 이전에 입국했고, 산업인력공단 교육장에서 응답한 656명은 거의 2008년 이후 입국한 것으로 조사됐는데 한국에 들어오면서 쓴 브로커 비용이 각각 5만 2669위안과 4106위안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입국과정에서 브로커 비용을 지불한 비율도 35.7%와 17.5%로 두 배 정도 차이가 났다. 중국과 한국을 자유롭게 왕래하면서 계절노동에 종사하는 경향도 나타났다. 중국에서 교사로 일하면서 방학 기간에는 한국에서 일을 하고, 겨울처럼 건설 분야 일자리가 없을 때는 중국에 들어가 시간을 보내는 ‘연속적 이중의 삶’을 산다는 것. 이들은 한국의 급여 수준이 중국의 7.1배라고 답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미국인이 새정부에 가장 바라는 것은?

    미국인들이 버락 오바마 정부에 가장 바라는 것은 무엇일까. 뉴욕타임스가 민주당과 공화당 지지세가 강한 주(州) 7개씩 14개주에 걸쳐 200명으로부터 취합한 29개 희망사항을 놓고 지난 15일부터 자사 홈페이지에서 진행하고 있는 설문조사에서 19일 오전(현지시간) 10시 현재 8277명이 선택한 ‘공공의료 서비스 강화’가 1위를 달리고 있다. 보이시에 사는 모니카 차베스(32)는 “많은 친지들이 의료보험이 없어서 매일 의료 서비스를 받을지, 생활에 필요한 다른 것들을 구입할지를 놓고 고민한다.”고 털어놨다. 로스앤젤레스에 사는 새러 투크(22)도 “학생 때는 부모님이 의료보험비를 내주셨지만 지금은 내가 책임져야 한다. 하지만 감당할 수 없어서 지금은 보험이 없다.”며 공공 의료 서비스 확대 및 개선을 원했다. 의료보험 개혁은 오바마가 후보 시절 여러 차례 강조한 주요 공약 중 하나다. 당선 후에는 톰 대슐 전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를 차기 보건부장관으로 지명하면서 공공 의료 서비스 개혁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7248명이 선택한 환경문제 해결이 2위다. 미니애폴리스에 사는 새라 워시는 “자녀들에게 좀더 나은 세상을 물려주고 싶다.”고 전했다. 세계적인 경기 침체 속에 1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던 경제문제 해결은 3위에 머물렀다. 응답자 대부분이 집세 내는 것을 비롯한 생활비 부담을 호소하면서 동시에 임금 삭감과 실업에 대한 공포심을 드러냈다. 4위는 교육문제 해결. 텍사스 알파인에 사는 제리 미첼(68)은 “곧 손자가 생기는데 다른 나라 학생들에게 뒤처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교육의 질 향상을 주문했다. 미첼처럼 교육문제 해결에 공감하는 사람은 6524명이었다. 이어 ‘전쟁 종식’이 5위를 기록했다. 응답자들은 많은 젊은이들이 이라크 전쟁에서 이유 없이 죽어갔다며 안타까워했다. 동성애자 권리 보장과 시민 권리 회복이 각각 6위, 7위였고 미국의 이미지 회복이 그 뒤를 이었다. 9위는 정부의 종교 편향성 바로잡기가, 10위는 책임감 있는 정부가 차지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수원시민 70% “광교산 등산로 훼손”

    경기 남부지역 등산객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는 수원 광교산 등산로의 훼손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14일 수원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한달간 ‘광교산 보존 및 효율적인 관리 방안’에 대해 시민 97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69.8%가 “등산로가 훼손됐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응답자들은 광교산 훼손 원인을 이용객 과다 67%, 관리 소홀 12.8%, 보호시설 부족 8.9%, 이용정보 부실 5.6% 등으로 꼽았다. 훼손된 부분에서는 암석 및 나무뿌리 노출, 등산로 침식 및 확장 등이 비슷한 비율로 지적했다.등산로 훼손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샛길에 대해 74.7%가 샛길이 무차별 개설되는 것을 우려하면서도 절반이 넘는 54.5%가 샛길을 이용한 적이 있다고 응답해 등산객 스스로 인식을 바꿔야 한다는 사실을 보여줬다.등산객 사이에 논란의 대상이 된 등산로에 나무계단을 설치하는 정책에 대해서는 74.3%가 등산로 훼손 방지 차원에서 필요하다고 답변,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이와 함께 등산로의 입장 유료화와 애완견 동반 문제에 대해서는 각각 65.2%, 83.2%가 부정적인 의견을 보인 반면 등산로 휴식년제에 대해서는 87.5%가 찬성한다는 응답을 내놨다.정남채 수원시 산림휴양팀장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1월 중 등산로 휴식년제 대상 노선을 확정하는 한편, 설문조사 의견을 체계적으로 광교산 정비계획을 수립하는 데 반영하겠다.”고 말했다.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버려진 공터 20곳 웰빙 공간으로

    버려진 공터 20곳 웰빙 공간으로

    무허가 건물이나 주차장 또는 무단경작지 등 마구잡이로 이용돼온 서울의 동네 뒷산들이 ‘웰빙 공원’으로 속속 탈바꿈하고 있다. 사실상 버려진 공터가 시민 웰빙공간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상전벽해(桑田碧海)가 따로 없다. ●실개천이 흐르는 새벽 운동공간 강서구 화곡동 43의20 봉제산 일대는 오랜 기간 무단경작지로 이용되다 최근 실개천이 흐르는 생태학습장으로 거듭났다. 휴게 쉼터와 징검다리가 운치를 더한다. 무허가 건물이 빼곡히 들어서 있던 은평구 구파발동 117의1 일대도 산책로와 작은 계곡이 어우러진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되돌아갔다. 또 양천구 신월동 산 84의3 일대도 무단 주차장으로 사용되다 팔각정과 운동시설을 갖춘 멋진 근린공원으로 바뀌었다. 새벽 등에 운동을 나온 주민들로부터 이미 각광을 받는 곳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서울시는 양천구 온수도시자연공원과 은평구 북한산도시자연공원 등 20곳 19만 7000㎡에 대한 ‘동네 뒷산 공원화사업’ 1차분 조성사업을 지난해 말 우선 완료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사업은 시가 총 2250억원의 예산을 들여 20년 이상 방치돼 불법 경작, 무허가 건축물 난립 등으로 훼손된 동네 주변 공원용지를 웰빙공원으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시는 1차분에 이어 현재 2차 사업분인 노원구 초안산근린공원과 강남구 대모산도시자연공원 등 26곳(40만㎡)에 대한 공원화 사업도 오는 6월 말까지 완료할 방침이다. ●올해 말까지 74개 동네공원 탈바꿈 이밖에도 내년 말까지 성북구 성북근린공원과 송파구 장지공원, 강동구 명일근린공원 등 모두 28곳(40만㎡)에 대한 공원화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 사업들이 완료되면 서울 시내의 동네 뒷산 74곳, 총 99만 7000㎡가 주민들의 휴식 공간인 ‘웰빙 공원’이나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어린이 상상놀이터’로 멋지게 변신한다. 동네마다 명소가 생기는 셈이다. ●주민 절반 “바뀐 뒤 주3회 이상 찾아” 시가 지난해 10월 사업이 완료된 8곳의 주민 686명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절반가량인 49%가 일주일에 최소 3일 이상 공원을 찾는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응답자의 68%가 집에서 공원까지 걸어서 15분 이내에 도착한다고 대답해 주민들이 언제라도 쉽게 찾을 수 있는 근린공원으로 자리매김된 것으로 평가됐다. 안승일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공원용지로 묶여 있으면서도 아무런 관리도 이뤄지지 않았던 땅을 주민들의 웰빙공간으로 되돌려주겠다는 취지에서 시작한 사업”이라며 “주민들의 반응이 예상보다 좋을 뿐만 아니라 자연 생태를 복원하는 효과까지 있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지자체 기업환경개선 사업 대기업 “불만” 中企 “만족”

    지방의 대기업 중 절반가량은 지방자치단체들이 기업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벌이는 각종 사업에 대해 불만족스러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소기업들은 대체로 만족하는 것으로 나와 대조를 이뤘다. 5일 행정안전부와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지난해 말 경기·충남 등 9개 시·도 대기업 54곳과 중견기업 48곳, 중소기업 238곳 등 340개 기업을 대상으로 벌인 공동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기업은 ‘불만족스럽다.’란 응답이 전체의 48.1%에 달했다. ‘만족한다.’는 28.8%에 그쳤다. 반면 중소기업은 응답자 중 41.6%가 ‘만족한다.’고 답변 상대적으로 만족도가 높았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전체적으로는 ‘보통’ 40.2%, ‘만족’ 37.1%, ‘불만족’ 22.4% 순이었다. 가장 필요로 하는 지자체의 지원 사항에 대해 대기업은 ‘기업 애로·불편사항 해소’가 55.6%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행정처리 절차의 적절성’(24.1%)이 뒤를 이었다. 중소기업은 ‘신기술 개발 지원(40.8%)’을 최우선 지원책으로 꼽았고 ‘기업 애로·불편사항 해소(26.6%)’도 지적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지자체가 기업인 입장에서 체감도 높은 기업 지원시책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특히 지자체·민간경제단체 등과 협력해 불합리한 규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롯데百 1% 위한 40억원대 상품 출시

    롯데百 1% 위한 40억원대 상품 출시

    민홍규 선생의 대한민국 다이아몬드 봉황 국새(40억원), 럭셔리 요트(40억원대), 드비어스의 하이주얼리 목걸이(22억원대)…. 롯데백화점이 18일까지 새해 첫 정기 세일 기간 동안 선보이는 ‘슈퍼 리미티드 에디션’ 목록이다. 골프 여제 소렌스탐과 동반 라운딩 상품(5700만원)이나 듀퐁의 오더메이드 다이아몬드 만년필(7000만원대) 등 70여종의 상품을 종류별로 1~10개씩 준비했다. 지난해 초에 선보인 이후 두 번째 초고가품 판매 시도다. 누가 살까. 백화점측은 총 1만1000부의 카탈로그를 찍어 VIP 고객 7000명에게 발송했다고 밝혔다. 상담 전화가 오고 있지만, 아직 판매된 물품은 없다고 한다. ‘1%를 위한 상품’의 가격이 지난해 20억원대에서 올해 40억원대로 곱절로 뛴 반면, 서민들 가운데 99%는 올 설 선물 비용을 ‘지난 추석과 비슷하거나 줄어든 수준’에 맞출 계획인 것으로 5일 조사됐다. CJ제일제당의 통합브랜드 사이트인 CJONmart가 지난해 12월 회원 1만 839명을 대상으로 설 선물계획을 물어보니 응답자의 59.1%가 비용을 줄이겠다고 했고, 40.0%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가격대로 보면 26.5%가 2만~3만원대 선물을, 27.2%가 3만~5만원대 선물을 계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팸·참치·식용유 등 식품 선물세트(34.1%)와 한과·과일 등 먹을거리(17.5%)가 선호하는 목록으로 꼽혔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산부인과가 사라진다] 개원 5년돼도 빚 못갚자 극단적 선택

    지난해 11월 강원도 원주시 중앙동에서 산부인과 의원을 운영하던 홍모(46) 원장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사망 현장에서 전신마취제인 ‘펜토탈소디움’과 근육이완제 ‘석시닐콜린’ 등이 발견돼 자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경찰은 판단했다.홍씨는 연세대 원주의대를 졸업하고 5년 전까지 학교에서 산부인과 조교수로 활동하다가 중앙동에 산부인과를 개원했지만 이후 임대료를 제대로 내지 못할 정도로 극심한 경영난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2007년 9월에는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에서 40년간 산부인과 의원을 운영하던 김모(72) 원장이 경영난을 비관해 병원건물 7층에서 뛰어내려 목숨을 끊었다.산부인과 의사의 드러나지 않는 자살 사례는 훨씬 많다는 것이 의료계의 진단이다.경영난을 감당하지 못해 땅투기,주식투자 등의 극단적인 방법을 동원하는 산부인과 의사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출산이 가능한 시설을 갖추려면 병·의원 개원에 최소 5억원의 비용이 든다.서울 강서구에서 산부인과 의원을 운영하는 이모(42)씨는 “일단 개원이 급해서 4억원을 빌렸는데 지금은 빚 갚기에 바쁘다.”면서 “땅 투기를 하거나 분만을 포기하고 비만 쪽으로 방향을 돌리지 않으면 살아나갈 방법이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의사들 사이에 산부인과를 기피하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인력난이 가중돼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강원도 원주시의 산부인과 병원 원장 김모(60)씨는 “산부인과를 접고 대형병원으로 가는 젊은 의사들이 늘고 있다.”면서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는 간호사와 의사 모두 웃돈을 주지 않으면 구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지난해 대한산부인과의사회가 전국 산부인과 원장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산부인과 의원 경영에 대해 ‘어렵지만 다른 방법이 없어 계속하고 있다.’는 응답이 63.8%로 가장 높았고 ‘의료업 자체를 포기하고 싶다.’는 응답이 8.8%,‘외국으로 이민가고 싶다.’는 응답이 3.8%로 나왔다.현재의 산부인과 의원 경영에 대해 ‘긍정적인 상황’이라고 답한 비율은 20% 수준에 불과했다.저출산 추세와 더불어 산부인과 의사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의료사고’다.전체 응답자의 44.9%가 최근 5년 내에 의료사고를 경험했고,분만환자를 받는 의원의 70.0%가 최근 5년내에 의료사고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신년 여론조사](하) “개헌 필요” 60.6%… 젊고 진보적일수록 더 공감

    [신년 여론조사](하) “개헌 필요” 60.6%… 젊고 진보적일수록 더 공감

    국민 다수가 개헌 필요성에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헌의 필요성에 관한 질문에 과반수인 60.6%가 긍정적 반응을 보인 반면 ‘불필요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21.7%에 불과했다. 구체적으로는 개헌이 ‘다소 필요하다.’(48.9%)는 의견이 ‘매우 필요하다.’(11.7%)는 응답보다 4배 이상 많았다.반면 ‘다소 불필요하다.’(13.6%)는 의견은 ‘전혀 불필요하다.’(8.1%)는 의견의 2배에도 못 미쳤다. 또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개헌의 필요성에 더욱 공감하는 것으로 확인됐다.50대 이상에서 개헌에 찬성하는 비율(48.9%)은 다소 낮았지만,40대(64.8%)와 30대(67.3%),20대(67.7%) 순으로 점차 높아졌다. 학력별로는 대재 이상(66.5%),고졸(60.8%),중졸 이하(43.9%)의 순으로 개헌 찬성률이 높아 학력이 높을수록 개헌 필요성에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신지별로는 서울(70%),부산·울산·경남(65.2%),광주·전라(64.2%) 지역순으로 개헌의 필요성에 상대적으로 높은 공감대를 갖고 있었다.반면 대전·충청(53.1%)과 인천·경기(56.6%) 출신 응답자 가운데 개헌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적이라는 응답자 가운데 개헌에 찬성(68.3%)하는 이들이 중도(61.4%)나 보수(60.1%) 성향 응답자 가운데 찬성한 사람보다 다소 높았다.단적으로 민주당 지지자 가운데는 76%가,한나라당 지지자 가운데는 61%가 ‘개헌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전체적으로는 개헌에 공감하면서도 한나라당 지지자나 중도·보수 성향 일부 응답자들은 현 정치질서의 유지를 바라는 반면 민주당 지지자나 진보성향의 응답자들은 개헌을 통한 정치질서의 변화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영태 목포대 교수·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권력구조 개편·경제조항 개정 順 중요 국민들은 우리 헌법에서 중점적으로 손질해야 할 부분으로 권력구조를 꼽았다.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44.8%가 개헌을 할 경우 권력구조 개편이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 같은 응답은 대학재학 이상(48.2%),고졸(46.5%),중졸 이하(31.6%) 순으로 학력이 높을수록 많았다.남성(51.0%)이 여성(38.7%)보다 높았고,지역별로는 서울(53.7%),부산·울산·경남(53.0%),호남(48.2%) 출신자들의 응답이 두드러졌다. 특히 ‘87년 헌법’ 탄생의 주역으로 386세대인 40대의 53.3%가 권력구조 개편을 개헌의 초점이라고 답해 다른 연령대보다 월등히 높은 응답을 보였다.87년 6월 항쟁 당시에는 직선제 쟁취가 큰 목표였지만 지금은 권력구조 개편에 대한 열망이 높은 것이다. 경제 관련 조항을 개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응답자도 20.9%에 달해,개헌 시 중심사안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경제조항을 고치자고 한 응답은 20대에서 30.2%로 나와 다른 연령대보다 높았다는 점도 흥미롭다. 그 밖에 기본권 조항(7.5%)을 손질하자는 의견도 있었다.기본권 조항은 전문가들 사이에서 반드시 개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은 반면 국민들은 그다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대통령의 사면권 폐지(2.8%),통일조항(2.7%),영토조항(2.2%) 등은 2% 안팎에 그쳤다. 김영태 교수·김지훈기자 kjh@seoul.co.kr ●연내 32.7% 2010년 지방선거후 18.8% 개헌을 할 경우 바람직한 시기에 대해서는 2009년이 적기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전체 응답자 가운데 32.7%가 18대 국회 전반기인 2009년까지 개헌하자고 답했다.이어 2010년 지방선거 직후라고 응답한 사람은 18.8%,19대 국회 초반인 2012년 이후에 개헌하자는 의견은 13.7%,18대 국회 후반기인 2011년이라고 답한 사람은 10.5%였다. 2009년까지 개헌하자는 의견은 30대(38.3%),화이트칼라(38.2%),서울(38.4%)과 부산·울산·경남(37.8%) 출신자일수록 높았다.개헌이 필요하다는 응답자만을 고려할 경우 응답자의 46.4%가 2009년을 개헌의 적기라고 꼽았다.정치권에서 지금의 경제위기를 감안해 2010년 지방선거와 맞추어 개헌하자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는 것과는 다소 온도차가 느껴지는 결과다. 2010년 지방선거 직후라고 응답한 비율은 자유선진당(36.7%)과 민주노동당(32.2%) 지지자들 사이에서 높게 나온 것이 눈에 띈다. 한편 2009년과 2010년이 개헌의 적기라고 응답한 비율을 합하면 51.5%로,과반수가 지방선거 직후까지 개헌하자는 의견을 냈다.지난 17대 국회 당시 이미 18대 국회에서 개헌을 논의하자는 여야의 합의가 있었고,20년 이상 지속된 ‘87년 체제’인 헌법의 손질이 시급하다는 여론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또 정치 일정상 2012년 4월과 12월에 각각 총선과 대선이 있어 혼란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개헌시기를 앞당기자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김영태 교수·김지훈기자 kjh@seoul.co.kr ●“4년 대통령 중임” 34.9% “의원내각제 선호” 13.9% 바람직한 권력구조 개편방안으로 대통령과 국회의원의 선거 시기를 일치시켜 4년 대통령 중임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응답이 34.9%로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현행 5년 단임제를 선호하는 응답이 25.1%로 뒤를 이었다.의원내각제를 선호한다는 응답자는 13.9%,이원집정부제(분권형 대통령제)를 선호한다는 응답자는 4.4% 등으로 나타났다. 4년 대통령 중임제 개헌은 특히 남성(42.6%),40대(40.3%),자영업자(50.6%),화이트칼라(41.0%) 등 여론주도층에서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공론화 과정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개헌이 불필요하다는 의견이 21.6%로 나타난 점을 반영하듯 현행 5년 대통령 단임제를 유지하자는 의견도 25.1%로 나타났다. 5년 대통령 단임제는 여성(27.9%),50대 이상(26.1%),주부(28%),한나라당 지지자(32.2%) 등 보수층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 의원내각제는 20대(23.6%),소득 상위층(22.5%),전문직 종사자(20.7%),학생(28.0%) 등에서 높은 선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50대 이상(8.2%),한나라당 지지자(9.0%) 등 보수층에서는 낮은 지지를 얻었다.특이한 점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대구·경북(TK)에서는 4년 중임제(33.9%)와 5년 대통령 단임제(31.4%)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지지정당별로는 한나라당 지지자의 경우 40.0%가 4년 대통령 중임제를,32.2%가 현행 5년 단임제 유지를 선호했다.9.0%는 의원내각제를 선호한다고 답했다.반면 민주당 지지자의 경우 4년 대통령 중임제 39.5%,현행 5년 대통령 단임제 유지 18.1%,의원내각제 17.0% 등으로 조사됐다. 결국 한나라당 지지자들이나 민주당 지지자들 모두 4년 대통령 중임제 개헌을 가장 선호하면서도,한나라당 지지자들에 비해 민주당 지지자들이 현행 5년 단임제 유지보다 의원내각제 개헌을 더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민주당 지지자들이 한나라당 지지자들보다 5년 단임제보다 의원내각제를 선호하는 것은 대통령 선거를 할 경우의 집권 가능성이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있었을 때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졌기 때문에 그런 게 아니냐는 분석도 없지 않다. 김영태 교수·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가기] ☞지난해 불황을 즐겼던 아이템 7가지 ☞[희망 프리허그]서울 다문화촌 사람들의 새해 소망
  • [신년 여론조사](하)소득·연령·이념 떠나 “물가안정이 최대 현안”

    [신년 여론조사](하)소득·연령·이념 떠나 “물가안정이 최대 현안”

    현 정부가 해결해야 할 가장 시급한 경제문제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 중 43.5%가 ‘물가안정’을 꼽았다.‘실업문제’라고 답한 응답자는 31.3%로 두번째로 많았다.부동산 안정(8.7%)과 비정규직 문제(6.2%),가계부채(5.9%),규제완화(3.1%) 등의 순이었다. 응답자들은 일반 서민들이 먹고 사는 데 필요한 직접적이고 현실적인 문제를 보다 시급하게 생각하고 있는 셈이다.상대적으로 추상적인 문제라고 할 수 있는 현안은 관심이 낮은 편이었다.부동산,가계부채,비정규직 문제 등은 비록 심각하긴 하지만 국민 전체에게 영향을 미치는 현안이 아니라는 점에서 순위가 뒤로 밀린 것으로 보인다. ‘물가안정’은 소득·이념 구분을 따지지 않고 최우선 현안으로 떠올랐다.특히 남성(36.2%)에 비해 여성(50.7%) 응답자들이 물가안정 문제를 더 절박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업문제를 꼽은 응답자 가운데 20대가 36.7%를 차지해 다른 연령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관심을 보였다.실업·비정규직 문제 등 고용 관련 현안을 비롯,청년실업 현상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결과로 보여진다.직업별 구분에선 블루칼라·전문직 응답자들은 실업문제에,화이트칼라·자영업층 응답자들은 물가안정에 상대적으로 관심이 많은 편이었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응답자들은 물가안정을,민주당 응답자들은 실업문제를 최우선 과제라고 인식했다.‘부동산 안정’을 꼽은 응답자 중에는 상대적으로 자영업자(14.0%)의 비율이 높았다. ‘규제완화’의 경우,지역별 편차가 뚜렷했다.서울과 인천·경기,제주도에 거주하는 응답자들이 좀더 민감하게 반응했다. 김욱 배재대 교수·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정치 다음으로 “경제” 20.8% 꼽아 우리나라가 선진국에 진입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에 대해 절반에 가까운 응답자가 정치문제(49.3%)를 꼽았다.경제문제(20.8%)라는 비율은 정치문제의 절반도 되지 않았다.노사대립(4.4%),도·농간 불균형(3.9%),복지증진(3.8%),남북문제(3.8%),교육문제(2.6%),언론보도의 편파성(2.6%) 등의 순이었다.경제 위기 상황을 감안할 때 경제 문제가 선진국 진입의 걸림돌이라는 지적이 많이 나오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정치문제가 더 큰 문제라는 응답이 많은 것은 정치 전반에 대한 국민의 불신과 혐오,국민들은 생각하지도 않는 정치권의 당리당략에 대한 실망 때문으로 여겨진다. 정치가 걸림돌이라고 꼽은 응답자를 성별로 보면 정치에 상대적으로 관심이 많은 남성(54.6%)이 비교적 관심이 덜한 여성(44.2%)보다 높았다. 민주노동당(66.1%),창조한국당(57.6%),진보신당(54.7%),민주당(53.8%) 등을 지지한다고 말한 응답자군에서 상대적으로 많았다.진보(53.6%)나 보수(53.2%) 모두 정치문제를 선진국 진입의 최대 걸림돌로 꼽았다.이념성향에 따른 차이는 별로 없는 셈이다. 김욱 교수·주현진기자 jhj@seoul.co.kr ●“MB 정책” 대구·경북 14.9% 호남 47.3% ‘남북관계가 경색된 책임이 누구에게 있다고 생각하느냐.’에 대한 질문에는 정치적 성향에 따라 답변이 극명하게 갈린 편이었다.절반에 가까운 응답자가 ‘북한의 태도’(45.3%)를 꼽았다.‘이명박 정부의 잘못된 정책’(26.2%)과 ‘국제정치 환경’(19.7%)이 뒤를 이었다. 응답자의 성향을 분석해 보면,사회·경제적 요인과 지역에 따라 상당한 편차를 드러냈다.우선 연령이 높을수록(50대 이상),학력은 낮을수록(중졸 이하),대전·충청과 대구·경북 지역 출신일수록 이명박 정부의 정책보다는 북한의 태도를 남북관계 경색의 주 요인으로 지적했다. 대구·경북에서는 ‘북한의 태도’를 꼽은 비율이 53.6%,‘이명박 정부의 정책’은 14.9%였다.반면 호남에서는 ‘북한의 태도’를 지적한 비율은 29.1%,‘이명박 정부의 정책’을 지적한 비율은 47.3%였다. 정치적 성향에 따른 차이도 있었다.보수적 성향을 띤 응답자일수록 이명박 정부의 정책(16.8%)보다는 북한의 태도(53.7%)를 지적한 비율이 훨씬 높았다.반면 진보적인 성향의 응답자들은 북한의 태도(40.8%)와 이명박 정부의 정책(38.1)을 비슷한 비율로 꼽았다.한나라당 지지자는 북한의 태도(58.6%)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비율이 높았다.이명박 정부의 정책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10.0%에 불과했다.반면 민주당 지지자 중에는 57.9%가 이명박 정부의 정책 때문이라고 답변했다.북한의 태도를 꼽은 비율은 20.6%에 불과했다. 김욱 교수·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경제상황 위태” 79.5% 진보층이 더욱 부정적 대부분의 응답자들이 현재 경제상황이 위태롭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위태롭다.’는 응답 비율이 79.5%나 됐으나 ‘위태롭지 않다.’고 응답한 비율은 2.2%에 불과했다.특히 ‘매우 위태롭다.’고 바라보는 응답자들도 27.1%나 됐다.‘보통이다’라고 응답한 비율은 16.9%였다. 경제위기가 심각하다는 인식은 성·나이·학력·소득별 구분을 불문하고 골고루 분포해 있다.다만 나이가 많을수록,학력이 낮을수록 경제위기에 대한 심각성을 상대적으로 덜 느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위태롭다.’는 결과만 보면 20대 응답자는 86.2%나 됐지만 50대 이상 응답자는 68.8%에 그쳤다. 중졸 이하 응답자는 68.1%인 반면 대학 재학 이상 응답자는 84.5%나 됐다. 흥미로운 것은 정치적 성향이 현 경제상황을 평가하는 데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이다. ‘위태롭다.’는 답변의 경우,보수층은 73.9%였지만,진보층은 83.1%였다.한나라당을 지지하는 응답자들은 72.5%,민주당을 지지하는 응답자들은 87.7%,민주노동당을 지지하는 응답자들은 86.5%가 각각 현 경제위기가 심각하다고 평가했다. 지역에 따른 차이도 있다.대구·경북의 응답자 중에는 74%가,호남의 응답자 중에는 85%가 현재의 경제상황이 위태로운 것으로 평가했다. 이 같은 결과는 두 가지 해석이 가능하다.첫째,경제상황을 판단할 때 현 정부에 대한 정치적 입장이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다.둘째,한나라당을 지지하는 보수적 유권자들은 대개 경제적으로 안정돼 있어 현 상황에 대한 위기의식이 상대적으로 덜하다고 판단할 수 있다. 김욱 교수·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경제전문가 100인 설문] “기준금리 더 내리고 한은 CP매입 나서야”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현재 3%인 기준금리를 더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한국은행이 기업어음(CP) 매입 등 좀 더 적극적으로 ‘소방수’ 역할을 해야 한다는 주문도 많았다.기준금리 추가인하 필요성에 동그라미를 친 응답자는 56%였다.인하 폭으로는 1.5~2%포인트 응답이 가장 많았다.“우리나라도 3%포인트 낮춰 미국,일본처럼 제로금리로 가야 한다.”는 공격적 인하론과,“유동성 함정 우려가 있는 만큼 0.5%포인트 낮춰 보고 추이를 살펴야 한다.”는 보수적 인하론도 교차했다.하지만 “현 금리수준을 유지해야 한다.”는 반론(41%)도 만만치 않았다.한 민간연구소장은 “지금은 금리 조작이 통하지 않고 있어 금리를 내려봤자 효과가 없다.”며 “훗날의 정책수단으로 남겨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또 다른 민간연구소의 연구원은 “재정정책이 더 효과적”이라고 지적했다. 금리를 둘러싼 엇갈린 반응은 한은 평가에도 그대로 묻어났다.10명 가운데 약 6명(58%)은 “한은이 CP 매입 등 지금보다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응답했다.물가안정을 존재근거로 명기한 한은법 1조를 들어 한은의 입장을 이해한다면서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재무국이 협력하듯 한은도 명분에 얽매이지 말고 모든 수단을 동원해 발 벗고 나서야 한다.”(기업연구소 팀장),“한은이 너무 수비적이다.”(민간연구소장),“한은법을 개정해 실질적 권한을 한은에 줘야 한다.”(민간연구원) 등의 주문이 쏟아졌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경제전문가 100인 설문] 상반기 증시 전망은

    지난해 외환·주식시장은 탄식덩어리였다.1달러당 1500원대로 치솟으면서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원·달러 환율은 미국에서 달러를 꾸어오는 수모를 당하고서야 진정 기미를 보였다.그 뒤에도 극심하게 출렁이면서 외환시장은 하루하루 일희일비의 연속이었다.증시 역시 지난해 초에는 코스피 2000선을 다시 넘을 것이라는 기대가 많았지만 한때 900선까지 무너지면서 ‘이 정권의 747 공약은 코스피지수 747이었다.’는 농담까지 나돌았다. 경제전문가들은 올해 환율과 증시가 안정을 되찾으리라고 볼까. 올해 기대 환율을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과반수인 55%가 1200~1300원대를 꼽았다.25%는 1100~1200원대라고 답했다.특이한 점은 다른 직업군에 비해 관료들이 환율 하락 가능성을 더 높게 봤다는 사실이다.이들의 50%가 1100원대를 꼽았다.달러스와프 체결과 무역수지 흑자 반전 등을 통해 어느 정도 달러 수급이 정상을 되찾은 12월에 설문조사가 이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반면 민간연구원의 75%,국책연구원의 64%는 1200원대를 골랐다.또 교수와 금융인만은 1300원대를 예상한다는 응답이 각각 21%,15%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또 CEO 중 한 명은 1400원대의 고공행진을 예상하기도 했다.아무래도 환율 급등의 충격을 직접적으로 받아낸 기억 때문으로 해석된다. 주가 전망은 제각각이었다.그만큼 전문가들조차 주가를 예측한다는 것이 어렵다는 방증이다.코스피 지수를 기준으로 전체적으로 1150~1200선(19%)이 우세한 가운데 1250~1300선(13%),1000~1050(11%),1200~1250선(10%) 등의 순으로 들쭉날쭉한 전망치를 내놓았다.1150~1300선 정도가 전체의 42%를 차지했다.지난해 10월 급격히 하락한 주가가 그 뒤 1100선에서 오르내렸다는 점을 감안하면,비슷하거나 약간 오르는 수준에서 그칠 것이라는 예상이다.1000선 붕괴까지는 가지 않더라도 추가적인 반등은 극히 제한되는 박스권 장세가 불가피하다고 내다본 것이다.또 주가 예측은 중심을 향해 모이는 다른 조사 결과와 달리,중심을 기준으로 양 끝으로 골고루 퍼지는 형태를 보였다.1250선 이상을 예상한다는 응답도 21%이지만 1000선 붕괴를 내다본 응답도 20%에 이른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경제전문가 100인 설문] 올 경제 전망 물어보니

    [경제전문가 100인 설문] 올 경제 전망 물어보니

    경제 전문가들의 60%가량은 우리 경제가 올해 안에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다.하지만 성장률에 있어서는 상당수(77%)가 1~2%대에 머물 것으로 봤다.전문가 4명 가운데 3명 정도는 정부가 내세운 3% 안팎의 성장 목표를 달성하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는 얘기다.우리 경제가 바닥을 찍고 상승세로 돌아서는 시점을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56%가 올 하반기라고 답했다.내년 상반기부터라는 응답이 두번째로 많은 27%였고 이어 ‘내년 하반기’ 8%,‘2011년 이후’ 6% 순이었다.연도별로 보면 2009년 58%,2010년 35%,2011년 이후 7%였다. 올 하반기부터 경제가 나아질 것이라는 비교적 긍정적인 응답은 국책 연구기관과 민간 연구기관 종사자들이 각각 71%와 63%로 전문가 그룹 중 많은 편이었다.이들의 21%와 19%는 각각 내년 상반기라고 답했다.반면 대학교수들의 전망은 상대적으로 어두웠다.‘올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가 각각 43%와 36%로 비슷했다.내년 하반기나 돼야 경기가 풀릴 것이라는 답변도 14%나 됐다. 주목되는 점은 경제부처 관료들이 회복시점에 관해 전문가 그룹 중 가장 비관적으로 답했다는 것이다.경제관료들 중 올 하반기부터 회복될 것이라는 응답은 전체 평균의 절반 수준인 30%에 불과했다.‘내년’이 50%(상반기 20%,하반기 30%)였으며 ‘2011년 이후’도 20%나 됐다.기업인들은 ‘올 하반기’ 61%,‘내년 상반기’ 27% 순이었다.올해 성장률 전망과 관련해 응답자들의 56%가 2%대의 성장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1%대’가 21%로 두번째로 많았고 ‘3%대’ 10%,‘0%대’ 8%였다.‘-1%대’와 ‘-2% 이하’라는 응답은 각각 3%와 2%였다.4% 이상의 성장률을 전망한 사람은 없었다. 2%대 이상이라는 응답의 비율은 경제관료를 제외하고 기업인들이 67%로 가장 많았다.교수와 국책연구기관이 각각 64%,민간연구기관 57%,금융인 54%의 순이었다.경기회복 시점에 대해 가장 어둡게 봤던 경제관료 그룹은 올해 성장률에서만큼은 ‘2%대’ 80%,‘3%대’ 20%로 응답자 전원이 2%대 이상으로 내다봤다.객관적인 전망은 2% 수준이지만 재정확대와 감세 등 정책수단을 통해 1%포인트를 추가로 달성,3% 안팎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정부의 정책목표가 설문응답에 반영된 때문으로 보인다. 올해 성장률을 0%대 이하로 낮게 본 응답의 비율은 전문가 그룹 중 교수가 28%로 가장 높았다.이어 국책연구기관 21%,금융인 16%,기업인 9%,민간연구기관 6% 순이었다.기업인의 경우 설문 응답자가 33명으로 가장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마이너스 성장을 전망한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91% 이상이 최소 1%대의 성장은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정상적인 기업경영을 위해 일정 수준 이상의 성장률은 유지됐으면 하는 바람이 일정부분 담긴 것으로 분석된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신년 여론조사 (상)] “국가위기 심화… 물가안정·실업 해결 시급”

    [신년 여론조사 (상)] “국가위기 심화… 물가안정·실업 해결 시급”

    ■총평 2008년은 이명박 대통령 취임 첫해였다.그러나 이 대통령으로서는 매우 불운한 일년이었다.미국산 쇠고기 수입문제와 한반도 대운하에 반발한 촛불시위,북핵문제와 남북 관계의 급속한 경색,해외에서 파급된 극심한 경제위기 등이 대표적이다.연말엔 쟁점법안 처리를 둘러싸고 여야간의 극한 대립까지 겹쳤다. 총체적인 위기 속에서 서울신문과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는 국민여론조사를 실시해 2008년 한국 사회를 점검하고,2009년 나아가야 할 방향을 살펴보았다.몇 가지 중요한 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첫째,국민 다수가 이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해 ‘보통’이라고 평가했다.잘하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15.7%에 불과했다.새해가 위기를 극복하는 한 해가 되려면 이명박 정부가 갈등적 요소보다 통합적 요소를 강화해 나가야 한다.지역과 빈부·세대·노사·도농 갈등을 극복하기 위한 정책적 처방이 마련돼야 한다. 둘째,사회 발전을 위해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무엇보다 ‘경제 성장’이 꼽혔다. 그 가운데서도 정부가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경제 문제는 ‘물가 안정’과 ‘실업’이었다.이는 많은 국민들이 현재의 경제위기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고,위기를 단시일에 극복하기 어렵다고 인식하고 있다는 얘기다. 셋째,한국의 정당은 국민들에게 철저히 외면당했으며,심지어 분열의 위기에 처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각 정당이 정체성을 확립하고 혁신하는 자세로 국민들의 지지를 회복해야 하는 것이 중차대한 과제로 떠올랐다. 넷째,대다수 국민은 선진국 진입의 최대 장애를 정치 문제라고 인식했다.이는 위기 관리 역할을 부여받은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높다는 결과다.정치인들이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아울러 국회는 대화와 타협으로 생산적인 정치를 할 수 있는 공간이 돼야 한다. 다섯째,이념적으로 중도가 강화되는 가운데 보수진영이 점점 해체되고 있었다. 여섯째,개헌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응답자가 많았다.바람직한 개헌 시기로는 약 3분의1에 해당하는 국민이 2009년이라고 응답했다. 종합하면 많은 국민들이 올해 국가 위기가 심화될 것으로 예견했다.경제 위기와 국내 정치의 불안정성이 상승 작용을 하면 한국 사회가 겪을 위기는 예상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진단이 여기저기서 나온다. 이남영교수·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경제위기 처리 보고 판단” 40.9% 이명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15.7%)보다 부정적인 평가(36.1%)가 많았다.그러나 대다수의 사람들(40.9%)은 ‘보통’이라고 답변,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2개월 전의 조사에서는 유보적인 답변 비율이 8.2%였다. 최근 유보적인 비율이 대폭 늘어난 것은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현재의 경제위기 등 난제들을 대통령이 어떻게 처리하는지를 본 뒤 평가하겠다는 대기심리를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10년 전 외환위기를 계기로 DJ 정권이 오히려 각종 정책을 힘차게 추진했듯 이 대통령도 경제위기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그래서 나온다. 이번 설문에서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는 지난해 10월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나왔던 비율(33.2%)보다 절반 이상 낮았다.‘잘못하고 있다.’고 부정적인 평가를 한 사람도 같은 기간 49.5%에서 36.1%로 10% 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이 대통령의 직무수행과 관련한 평가에서는 성향,지지정당 등에 따라 극명하게 엇갈렸다.‘잘못하고 있다’고 평가한 사람들의 성향을 분석한 결과 학력은 대학 재학(39.8%) 이상의 고학력자가 많았다.호남에서는 55.2%가 잘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반면 이 대통령의 출신지인 대구·경북에서는 25%로 가장 낮았다. 이남영교수·주현진기자 jhj@seoul.co.kr ■“부패 척결” 27% “빈부격차 해소” 44% 국민들은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정치문제로 ‘부정부패 척결’(27.2%)과 ‘국회 개혁’(26.1%)을 주로 꼽았다.최근 일부 국회의원들이 공천과 선거과정에서 불법 정치자금 수수로 재판받는 경우가 나타나면서 후진국형 병폐를 여태껏 떨쳐버리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여야 대치정국으로 ‘식물국회’를 만든 정치권에 대한 국민만족도도 낮게 나타났다.국민들은 개혁의 대상으로 국회를 바라보는 셈이다.국민들은 여야를 막론하고 대화와 타협보다는 당리당략에 따른 밀어붙이기만 하는 정치권에 불만이 많다는 얘기다.‘권력기관의 정치적 중립’(12.7%)과 ‘정치자금의 투명화’(8.8%),‘정당개혁’(6.7%) 등이었다. 또 국민 43.9%는 가장 시급한 사회 분야 과제로 ‘빈부격차 해소’를 꼽았다.이어 ‘교육 안정화’(15.0%),‘지역갈등 해소’(11.2%),‘농어촌 안정’(10.9%),‘사회복지 확대’(9.9%),‘노사화합’(8.1%) 순이었다.응답자들이 압도적으로 빈부격차 해소를 가장 시급한 문제로 꼽은 것은 세계를 강타한 경제위기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여기에는 진보와 보수의 차이가 없었다.자신을 진보 성향이라고 밝힌 응답자의 47.6%,보수라고 밝힌 응답자의 43.0%,중도라고 밝힌 응답자의 44.5%가 빈부격차 해소를 시급한 사회문제로 인식하고 있었다.양극화에 따른 사회갈등에 대한 위기의식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음을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지지정당에 따른 차이도 별로 없었다.한나라당 지지자의 40.1%,민주당 지지자의 46.4%가 ‘빈부격차 해소’를 시급한 사회문제 분야 과제로 꼽았다.자유선진당 지지자들 중 23.1%가 ‘지역갈등 해소’를 시급한 문제라고 응답해 충청권이 이명박 정부에서 소외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해석됐다.이 비율은 전체 평균(11.2%)의 두 배를 넘는다. 이남영교수·김지훈기자 kjh@seoul.co.kr ■“경제성장” 62% “불평등 해소” 15% 응답자의 절대 다수(62.6%)는 우리 사회의 발전을 위한 가장 시급한 과제로 ‘경제성장’을 꼽았다. 미국발 금융위기가 몰고 온 위기 상황 때문으로 여겨진다.이어 사회적 불평등 해소(15.4%),국민통합(14.0%),지속적인 개혁(3.4%),남북문제 해결(2.5%) 등의 순이었다.고용문제나 사회복지도 중요하지만 이를 해결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전제는 결국 경제성장이라는 점에 대해 국민 10명 중 6명꼴로 의견이 같았던 셈이다. 경제성장이 가장 시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사회적인 분포를 보면 연령별로는 고용 위기에 민감한 20대(66.2%)에서 가장 높았다.소득과 학력별로는 각각 하위(63.6%)와 중졸 이하(65.7%)에서 가장 높았다.경제위기에 따른 영향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으로 분석됐다.직업별로는 주부(71.4%)와 학생(71.1%) 계층에서 많았다.성별로는 생활경제에 민감한 여성(70.1%)이 남성(54.8%)보다 높게 나타났다. 여야는 경제 성장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있는 만큼 우리 사회 발전을 위한 아이디어 제공을 통해 경제성장을 도모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이남영교수·주현진기자 jhj@seoul.co.kr ■“남북관계 회복” 39% “한미협력” 28% ‘가장 시급한 외교·통일·안보문제는 무엇인가.’라는 설문에 39%가 ‘남북관계 회복’을 꼽았다.이어 ‘한·미 협력강화’(27.8%),‘북한 핵문제’(17.9%)의 순이었다.‘한·중 협력강화’(4.9%),‘한·일 협력강화’(1.2%)의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 설문에 대해서는 성향과 지지정당에 따라 답변이 매우 엇갈렸다.‘남북관계 회복’이라고 답한 사람들 가운데는 30대(45.3%)·40대(44.6%)가 상대적으로 높았다.이념별로는 진보계층(47.9%),민주당 지지자(56.2%),민주노동당 지지자(62.6%)에서 비율이 높았다.대북문제가 아직 이념갈등의 틀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나타내는 대목이다. ‘한·미 협력강화’가 남북관계 회복보다 다소 낮게 나타난 것은 미국의 새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의 한반도 정책이 구체화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미국과의 협력을 기조로 한 대북관계 개선이라는 이명박 정부의 외교가 아직 가시적 성과를 내지 못한 것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 한나라당 지지자중에는 가장 시급한 외교·통일·안보문제로 ‘남북관계 회복’(28.7%)보다는 ‘한·미 협력강화’(35.8%)를 꼽은 비율이 월등이 높았다. 이남영교수·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경제전문가 100인 설문] 62% “은행 공적자금 투입을”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12%를 맞추지 못하는 시중은행에 대한 정부의 공적자금 투입을 어떻게 보느냐고 물었다.응답자 62명은 ‘충분히 투입해야 한다.’고 대답했다.투입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의견은 32명이었다. 공적자금 투입에 부정적이거나 판단을 유보한 전문가는 6명에 불과했다.100명 중 94명이 은행에 대한 자금 지원 필요성만큼은 공감하고 있는 것이다. 시중에 유동성이 충분한데도 정작 중소기업과 서민에게는 돈이 흐르지 않는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공적자금을 투입해서라도 은행의 자기자본을 확충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특히 민간경제연구소 응답자의 88%는 충분한 규모의 은행 공적자금 투입 필요성을 주장,유동성 공급의 필요성을 가장 절실히 느끼는 직군으로 나타났다.투입 불가를 주장한 전문가는 15명 중 단 한 명도 없어 전원이 자금 투입이 불가피하다고 응답했다.교수(64%),금융권 전문가(62%) 등에서도 비율이 높았다. 한 민간연구소장은 “정부가 은행 BIS 비율을 높이고 중소기업이나 서민 대출을 유지하는 두 마리 토끼를 좇는 것은 불가피한 만큼,은행에 대한 공적자금 투입을 피할 수 없다.”면서 “다만 국민의 혈세가 들어가는 만큼,정부의 경영 개입 등 대가가 분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올 성장률 2%대 그칠 것”

    기업인과 금융인,교수 등 국내 경제전문가 대다수는 침체일로의 우리 경제가 2009년 하반기나 2010년 상반기는 돼야 풀릴 것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올해 경제 성장률은 절반 이상이 정부 목표치보다 낮은 2%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한 정부의 현 경제팀에 대해서는 다수가 전원 또는 일부 교체를 주장했다. 서울신문이 지난달 17~22일 국내 기업의 전문경영인(CEO)과 은행장을 비롯한 금융인,현직 경제부처 관료,국책 및 민간경제연구소 간부 등 경제전문가 1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56%(56명)는 올 하반기부터,27%(27명)는 내년 상반기부터 경기가 풀릴 것으로 내다봤다.설문에는 서울신문이 직종과 분야,이념적 성향 등을 안배해 선정한 CEO 33명과 금융인 13명,교수 14명,경제부처 관료 10명,민간연구소 연구원 16명,국책연구소 연구원 14명이 참여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경제전문가 100인 설문] 경제 발목잡는 것은

    경제 전문가들은 금융경색과 세계 경기침체를 우리 경제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경기침체의 어두운 터널을 헤쳐 나갈 해법으로는 규제개혁을 통한 기업환경 개선과 투자 활성화,재정지출 확대,일자리 창출 등을 가장 많이 꼽았다. 우리 경제의 가장 큰 걸림돌을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66%(복수응답)가 금융경색,62%가 글로벌 경기 침체라고 답했다.현 정부의 신뢰도 하락이 결국 경제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응답이 세 번째로 많은 41%를 차지했다.이어 고용불안·취업난(31%),고환율(22%),내수침체(19%),수출 부진(17%)이 우리 경제를 어렵게 하는 요인이라고 답했다.다행히 불안한 노사관계(5%)나 반기업 정서(2%)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는 비교적 적었다. 금융경색에 대한 걱정은 금융인과 기업인이 각각 85%와 73%로 전문가 그룹 중 가장 높은 편이었다.흥미로운 점은 민간연구기관 종사자의 69%가 현 정부의 신뢰도 하락을 경제의 가장 큰 걸림돌로 꼽았지만 정작 경제관료들은 10%만이 공감을 표해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듯했다.또 대학교수 중 14%는 노사관계를 걱정했지만 정작 기업인들은 6%만이 걱정스럽다고 말했다.경기회복을 위해 가장 역점을 두어야 할 분야로는 응답자들의 59%가 기업환경 개선과 투자 활성화라고 답했다.이어 재정지출 확대가 58%,일자리 창출이 50%를 차지했다.기업구조조정(33%),저소득층 복지정책 강화(24%),부동산활성화(22%) 등도 뒤를 이었다.반면 세금인하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이 경기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대답은 각각 12%와 8%로 비교적 적었다.특히 관료들 가운데 세금인하나 한·미 FTA가 경기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대답한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다.기업인의 절대 다수인 91%는 규제개혁을 통한 기업환경 개선과 투자 활성화가 경기회복을 이끌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70%가 넘는 관료와 국책연구기관 종사자는 일자리 창출을 경기회복의 으뜸과제로 꼽았다.민간연구소 종사자들은 재정지출 확대(63%),교수들은 저소득층 복지확대(57%)를 우선과제라고 생각했다.직업별 입장 차도 분명했다. 금융인의 69%는 기업 구조조정이 경기회복을 위해 필요하다고 답하였지만 기업인은 19%만이 동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신년 여론조사 (상)] “지지정당 없다” 53.8%… 정치 혐오증 극에 달해

    [신년 여론조사 (상)] “지지정당 없다” 53.8%… 정치 혐오증 극에 달해

    ■박근혜 10.2% 이회창 1.9% 정동영 1.2% 順 이번 여론조사 결과 ‘차기 대통령 선거에서 누구를 지지하실 생각입니까.’라는 항목에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10.2%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그 다음으로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가 1.9%,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 1.2%,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 0.9%,정몽준 한나라당 최고위원과 오세훈 서울시장,손학규 전 경기지사 각각 0.4%,김문수 경기지사와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각각 0.2%,원희룡 한나라당 의원 0.1% 순으로 나타났다.이같은 결과는 현 시점에서 차기 대선의 대세론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을 시사한다.‘지지후보 없음’ 33.1%,‘모름·무응답’ 49.9% 등 국민 10명 가운데 8명 이상이 유보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는 사실이 이를 입증한다.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 지 1년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국민들의 마음속에는 아직 차기 대선이 자리 잡을 여유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다만 이번 조사에서 주목해야 할 사항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가장 강력한 대선 후보로 거론되면서 경쟁 상대자 없이 독주체제를 구가하고 있는 박 전 대표의 위력이 생각보다 견고하지 않다는 것이다.정치인의 이름을 불러주고 누구를 지지할지 물어보는 방식이 아니라,이름을 불러 주지 않고 주관적으로 물어본 결과 10% 정도만이 박 전 대표를 지지했다는 것은 아직 국민들의 인지 속에 ‘박근혜는 차기 대통령’이라는 구조가 자리잡고 있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한국 대선의 승패를 좌우하는 40대(11.0%),중도(10.5%),화이트칼라(7.0%),수도권 거주자(9.2%)에서 전국 평균 또는 그 이하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점은 박 전 대표가 지난 대선 이후에도 여전히 외연을 확대하는 데 실패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50대 이상 고연령층(14.9%)과 영남(15.9%),보수(16.3%)의 지지를 뛰어넘는 포용력을 보이는 것이 박 전 대표의 과제라 할 것이다. 특히 자신의 핵심 지지계층이 될 수 있는 여성층에서는 지지도가 9.1%로 남성(11.3%)보다 적다는 점도 유념해야 할 대목이다. 한편 한나라당의 또 다른 유력 대선주자인 정 최고위원과 젊은 세대를 대표한다는 오 시장,원 의원의 지지도를 모두 합해도 1%를 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한나라당이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한나라당이 친이·친박의 견고한 계파 구조 속에서 여전히 변화와 개혁에 담을 쌓고 있다는 인식을 국민들에게 주고 있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은 아닌지 반추해 봐야 한다. 진보진영에서는 정 전 장관,손 전 지사,강 대표,유 전 장관 등을 모두 합쳐도 3%를 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참담함을 넘어 절망이라고 할 수 있다.우리 사회에 진보층이 25% 정도 존재하고 있고,진보를 표방하고 있는 민주당,민노당,창조한국당,진보신당의 지지도를 모두 합치면 15%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는 현실을 감안할 때 개혁과 진보를 표방하는 정치인들이 얼마나 국민들의 가슴에 와 닿지 않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형준교수·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한나라 29.7% 민주 9.5% 민노 3.7% 서울신문 여론조사 결과 여야를 가릴 것 없이 현재의 정당들은 국민에게 외면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53.8%가 지지정당이 없다고 밝혔다.국민 두 명 가운데 한 명이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인 셈이다.전대미문의 경제위기 속에서 정치권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국회가 무법천지로 점철되면서 국민의 정치혐오증이 극에 달한 것으로 풀이된다.2007년 12월 서울신문과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 조사에서는 무당층이 45.5%였지만 1년 만에 8.3% 포인트가 늘었다.무당층이 증가한 것은 각 정당의 ‘절대 지지층’이 급속히 이탈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대선과 총선에서 동일한 정당의 후보에게 투표해 높은 충성도를 보인 지지층이 대거 무당층으로 빠져나간 것으로 조사됐다.조사결과 지난 대선과 총선에서 이명박 후보와 한나라당을 지지한 국민의 36.6%가 무당층으로 돌아섰다.정동영 후보와 민주당을 지지한 국민의 46.4%도 무당층으로 이탈했고 이회창 후보와 자유선진당을 지지한 국민의 61.5%도 지지정당이 없다고 답했다. 이념성향이 뚜렷한 민주노동당과 창조한국당도 예외는 아니었다.지난 대선에서 권영길 후보를 지지하고 총선에서 민주노동당을 선택한 국민의 31.3%,문국현 후보와 창조한국당을 지지한 국민의 30.8%도 무당층으로 이탈했다.한국 정당정치의 위기라 부를 만한다. 정당 지지도는 한나라당이 29.7%로 가장 높았다.이어 민주당(9.5%),민주노동당(3.7%),창조한국당(1.4%),자유선진당(1.3%) 순이었다. 한나라당은 대선과 총선의 승리로 외형적으로는 대승했지만 집권 초기 국정운영의 미숙함으로 1년 전 정당지지도 41.8%에 비해 12.1% 포인트나 폭락해 내재적으로 심각한 위기에 봉착한 것으로 보인다.정권교체에는 성공했지만 집권 초반 잦은 실정과 여권 내부의 암투,미국산 쇠고기 수입파동,경기침체 등으로 여당으로서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뒷받침하기에는 추동력을 잃어가고 있는 것이다. 민주당은 더욱 심각하다.1년 전 조사에 비해 2% 포인트 소폭 상승했지만,여전히 9.5%에 그쳐 10%대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여권이 실정을 거듭함에도 제1야당인 민주당은 반사이익을 전혀 얻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민주당이 대안정당으로 자리잡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특히 민주당의 전통적인 텃밭인 호남에서 무당층이 63.3%로 가장 높게 나온 점은 민주당으로선 뼈아픈 대목이다.민주당의 향후 진로에 대해 대안정당이냐,선명야당이냐를 놓고 치열한 고민이 예상된다. 충청권의 맹주라고 자처해 온 자유선진당은 충청지역에서 1.3%의 지지를 얻는 데 그쳐 텃밭에서 입지가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자유선진당은 오히려 제주(9.2%)와 인천·경기(2.3%),강원(2.2%) 지역에서 지지율이 더 높게 나왔다. 김형준교수·김지훈기자 kjh@seoul.co.kr ■중도 약진속 보수층 빠르게 감소 “중도 강화 속에서 보수가 침체되고 있다.” 이번 서울신문 여론조사에서는 한국 사회의 이념적 지형이 ‘중도가 강화되면서 진보와 보수가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거듭 확인됐다.과거에는 진보(40%)와 보수(40%)가 균등한 비율을 보이고 중도(20%)는 미약한 이른바 ‘쌍봉형의 이념 지형’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진보 25%,중도 40%,보수 25% 등 중도층이 두터운 ‘단봉형의 이념 지형’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이번 조사에서도 진보 25.0%,중도 39.5%,보수 26.2%의 분포를 보였다.특히 30대(54.1%),대재 이상 고학력층(44.3%),중간 소득층(45.3%),전문직(48.8%) 및 화이트칼라(50.2%)층에서 중도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았다. 일반 국민의 이념적 성향과 관련해 주목해야 할 사항은 보수 세력이 10년 만에 정권교체에 성공했고,총선에서 200석에 육박하는 의석을 차지했지만,1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보수층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2007년 12월 조사에서는 보수가 차지하는 비율이 33.3%로 나타났지만,이번 조사에서는 26.2%로 7.1% 포인트 하락했다.반면 진보층은 같은 기간 24.7%에서 25.0%로 큰 변화가 없었다.중도는 36.1%에서 39.5%로 3.4% 포인트 증가했다. 보수 침체 현상이 나타나는 근본 이유는 아이러니하게도 ‘성공의 위기’ 때문으로 보인다.보수는 정권교체를 달성한 뒤 추동력과 방향 감각을 상실하고 있다.사회의 다원화,시민 사회의 성장,새로운 안보 환경,삶의 질 향상에 대한 욕구 등 급변하는 시대 환경에 대비한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일체감의 위기도 보수 이탈에 한몫하고 있다.보수 세력은 지난 2006년 지방선거,2007년 대선,2008년 총선에서 압승했지만 주요 현안에서 유권자들은 보수보다는 진보의 입장을 더 많이 지지하는 기이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한마디로 일반 국민은 아직 보수 세력이 주장하는 가치에 대해 일체감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이 입증되고 있다. 더 심각한 것은 보수의 심각한 분열이다.대선은 끝났지만 친이·친박 간의 여당내 파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두 세력은 ‘보수 정권 성공’이라는 공통된 목표를 위해 함께 매진하는 것이 아니라,상대방의 손실(실패)은 자신에게는 이득(성공)이라는 지극히 제로섬(zero-sum)적 시각에서 행동하고 있다.당연히 언제 분열될지 모르는 위기를 안고 있는 것이다.특히 지난 18대 총선 공천과정에서 불거진 박근혜 전 대표의 친이 주류세력에 대한 불신과 분노는 결과적으로 영남 지역의 ‘이명박 정부 거부’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이런 구조적인 요인들로 인해 국민들의 ‘보수 이탈 현상’이 현실화되고 있다. 김형준교수·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주민들 “원어민 영어교실 가장 필요”

    마포구 주민들은 자녀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가장 필요한 시설로 ‘학교 안에 만든 원어민 영어교실’을 꼽은 것으로 조사됐다. 마포구는 지난 9월17일~10월1일 지역 2000가구의 만 15세 이상 4072명을 대상으로 교육·복지·문화 분야 44개 항목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꼭 필요한 교육시설에 대해 응답자의 34.8%가 ‘학교 내 원어민 영어교실’이라고 대답했다고 30일 밝혔다. 구는 이번 조사결과를 분석해 담은 ‘마포사회통계조사보고서’를 지난 16일 발간했다.보고서에 따르면 원어민 영어교실에 이어 필요한 시설로 ‘방과후 교실’이 16.7%,‘입시전문학원’이 13.1%,‘특수목적 고등학교’가 12.4% 등 순으로 집계됐다. 또 마포구에 살고 있는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44만 9000원으로 조사됐다.이는 지난해 38만 6000원보다 6만 3000원이 증가한 금액이다.연령대별로 50대 학부모가 50만 7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40대가 49만 6000원,30대는 43만 1000원 등으로 뒤를 이었다.학부모의 학력이 높을수록 사교육에 대한 부담을 크게 느끼는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대다수 학부모는 자녀의 해외유학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학부모 10명 중 8명이 “가정환경 여건만 허용된다면 자녀를 해외에서 교육시키겠다.”고 응답했다.그 이유로는 45.5%가 ‘다양한 문화경험’을,23.5%가 ‘질 좋은 교육환경’을 꼽았다. 가장 필요한 공공편의시설에 대해 응답자의 19.7%가 ‘보건의료시설’이라고 했다.지난해 1위 ‘공원·유원지’를 앞지른 것이다.응답자의 26.9%가 현재 가장 시급한 서비스를 ‘의료관련 서비스’라고 대답,높아진 복지수요와 함께 건강에 대한 관심을 반영했다.신영섭 마포구청장은 “지역민의 의견을 최대한 구정에 반영해 구민이 원하는 행정 서비스를 고스란히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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