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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책임지는 리더십 없었다’ 지적한 메르스 백서

    정부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종식 선언을 한 지 1년여 만에 메르스 백서를 내놓았다. 모두 476쪽 분량의 백서가 나온 까닭은 간단하다. 메르스 사태의 원인을 분석하고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된 배경을 따져 교훈을 얻고 되풀이하지 말아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백서는 중앙정부의 대응 조직과 협력 체계에 대해 집중적으로 짚었다. 60대 남성이 첫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도 전염성이 낮다며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지 않은 정부의 오판은 지금 돌아봐도 안타깝고 답답하다. 8일 뒤에나 대책본부를 만들었던 정부의 위기 대응 능력에 반성의 초점이 모아졌다. 한국보건사회원구원이 설문한 관계자 291명의 절반 이상은 정부의 미흡한 대응을 문제라고 꼽았다. 위기 과정에서의 정부 소통력 부족도 심각한 문제로 지적됐다. 뻔히 방역망이 뚫렸는데도 정부는 메르스 환자가 다녀간 병원을 합당한 이유도 없이 공개하지 않았다. 그런 탓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각종 괴담과 유언비어가 퍼졌던 혼란에 정부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 정보의 불투명성과 비밀주의로 정부가 스스로 신뢰도를 치명적으로 떨어뜨렸다는 지적은 누가 봐도 맞는 말이다. 이질적인 집단이 대책본부를 꾸린 탓에 일사불란한 업무 조정이 애초에 쉽지 않았다는 지적도 아프게 새겨야 한다. 백서의 목소리는 한마디로 집약된다. “정부가 우왕좌왕하느라 책임지는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설문 응답자의 76%가 지휘관리 체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메르스 대응의 정부 컨트롤타워가 정상적으로 가동되지 못했다는 점을 단적으로 보여 주는 대목이다. 불요불급한 보고를 요구했으면서도 보고 체계가 명확하지 않았다는 지적은 결코 메르스 사태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일관된 해결책은 제시하지 못하면서 정보 소통에 소극적인 정부의 태도는 국민 불신을 배가시켰다. 정부가 앞으로의 위기 상황에서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대목이다. 정부의 반성을 토대로 제2의 메르스 사태를 예방하자는 것이 백서 발간의 취지다. 그런데도 일선 의료기관의 응급실 감염 예방 태도는 언제 위기가 있었냐는 듯 안이해지고 있으니 걱정스럽다. 방문객 출입 통제 등 권고 수칙 이행률이 최근 몇 달 새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의료 현장과 시민의 자세가 함께 변하지 않고서는 백서가 백 권이 나온들 헛일이다.
  • [사설] 국회의원 ‘김영란법’ 예외 고수, 저항 두렵지 않나

    ‘김영란법’ 합헌 결정 이후 후폭풍이 거세다. 법 적용 대상에서 국회의원을 사실상 뺀 데 대한 논란은 더 커졌다. 법 시행 전으로 접대를 당기려는 갖가지 꼴불견 행태들이 춤을 춘다. 주무 부처인 국민권익위원회는 서둘러 시행령을 법제 심사에 넘겼다. 하지만 농림축산식품부 등 일부 부처들이 강력 반발하면서 식사와 선물, 경조사비 상한액인 이른바 ‘3·5·10룰’이 온전히 시행될지는 미지수다. 국민들은 부정청탁과 관련해 국회의원을 예외로 하는 조항을 김영란법에 둔 점에 대해 몹시 의아해하고 있다. 국회의원은 민원인들의 청탁이 잦은 대표적인 공직자이기 때문이다. 민간인인 언론인과 사립학교 교원에까지 엄정한 잣대를 들이댄 것과 극명하게 대비된다. 국회의원들에게 면죄부를 준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그럼에도 의원들은 요지부동이다. 한 언론사가 김영란법 소관 상임위인 정무위 소속 여야 의원 24명을 전수조사한 결과 응답자 19명 중 10명이 예외 조항을 없애는 데 반대했다. 6명만이 법 개정에 찬성했다. 반면 시민단체와 변호사, 상급노조도 적용 대상에 넣어야 하느냐는 질문엔 10명이 찬성했다. 공공성이 높은 직군이라는 것이다. 공공성 측면에서 입법권을 가진 국회의원보다 더 강한 직업은 없다. 양심이고 논리고 다 팽개치면서 법 위에 군림하려는 몰염치가 놀랍다. 국회의원들이 국민을 허수아비로 여기지 않는다면 이럴 수 없다고 본다. 김영란법이 합헌 결정을 받긴 했지만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권익위는 헌재 결정 하루 만인 지난 29일 법제처에 김영란법 시행령에 대한 법제심사 요청서를 보냈다고 그제 밝혔다. 시행령은 법제처 심사와 차관회의, 국무회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그러나 농식품부 등이 식사·선물 금액 기준 조정을 위해 시행령을 정부입법정책협의회에 상정할 것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럴 경우 3·5·10룰이 국무조정실의 조정으로 바뀔 수도 있다. 시행이 며칠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혼란이 극심해질까 우려된다. 권익위는 물론 검찰, 경찰은 김영란법 시행 전후 혼란이 빚어지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권익위는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직종별 매뉴얼을 제작해 다음달 발간할 예정이다. 다만 농식품부 등 타 부처의 요구대로 선물 등의 상한액이 조정될 경우에도 대비해야 할 것이다. 특히 청탁 금지 기준의 핵심인 ‘업무 관련성’에 애매한 경우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 경찰의 자의적 판단을 줄이기 위해 촘촘하면서도 분명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 엄밀한 수사 원칙도 세워야 한다. 수사 착수나 처벌이 상황에 따라 들쑥날쑥하면 표적 수사나 공정성 논란이 일 수 있다. 벌써 김영란법이 검찰의 힘만 키울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반부패법이 공정성을 의심받으면 죽은 것이나 다름없다. 김영란법을 외면하는 정치권과 법을 집행할 행정·수사 당국이 항상 새겨야 할 대목이다.
  • 韓 최고인기 의대, 中선 찬밥…대입 수석자 36명 모두 외면

    韓 최고인기 의대, 中선 찬밥…대입 수석자 36명 모두 외면

    한국을 비롯한 대다수 선진국에서는 의대의 인기가 높다. 웬만한 학업 실력을 갖추지 않고서는 시도조차 힘든 학과다. 그러나 올해 중국의 대학입학 수석 합격자들 중 의대를 지망한 학생이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중국에서는 의학이 비인기 학과로 푸대접을 받은 지 오래다. 올해 중국 22개 성(省)의 까오카오 수험생 중 36명의 지역별 ‘수석(状元)’ 합격자가 탄생했지만, 이들 중 단 한 명도 의학을 지망하지 않았다고 펑파이뉴스(澎湃新闻)는 전했다. 펑파이뉴스가 전국 22개성 36명의 수석 합격자들에게 희망 학과를 묻는 설문조사에서 경제학과가 61.11%로 가장 많았고, 관리분야는 33.33%, 철학은 8.33%, 역사학 및 교육학은 2.78% 순으로 집계됐다. 의학, 농업, 군사학을 희망하는 수석 합격자는 한 명도 없었다. 중국교우회망(中国校友会网)에서 발표한 2000~2010년 중국 ‘까오카오 수석’합격자의 전공학과 조사에서도 경제관리 분야가 40.87%로 가장 높았다. 이어서 수학, 물리, 화학 분야, 전자통신, 생명과학, 법한, 컴퓨터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장래 희망직업'을 묻는 질문에서는 응답자 30.56%가 은행, 증권 등 금융업종을 꼽았고, 19.44%는 교육 및 과학연구 분야, 11.11%는 법률분야, 5.56%는 인터넷 업종, 2.78%는 미디어, 자동차설계, 회계 등을 꼽았다. 반면 홍콩에서는 올해 대학입학시험 응시자 7만4131명 중 11명의 수석합격자가 탄생했으며, 이들 중 60%가 의과대학을 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에서는 상경계와 의학이 최고 인기 학과다. 2000~2010년 홍콩의 수석합격자 중 17명은 공상관리, 회계학 등 경제관련 학과를 지원했고, 6명은 의학을 지원했다. 최근 의학전공을 선택하는 수석 합격생들은 꾸준히 증가 추세다. 홍콩에서는 의과대학에 진학하면, 6년간의 학위 과정과 1년간의 인턴과정을 거친다. 총 7년간의 학업과 실습 과정을 지나야 비로소 의사자격증을 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졸업 후 첫 월급은 5만 홍콩달러(한화 730만원)에 달한다. 올해 30살인 공립병원의 한 전문의는 한달 급여가 7만 홍콩달러라고 밝혔다. 개인병원 의사의 경우 급여가 이보다 더 높다. 일반 대졸자의 한달 급여가 1만 홍콩달러인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이에 반해 중국에서는 의료업이 ‘투자는 많고, 스트레스가 높으며, 리스크가 큰 학과'로 여겨지고 있다. 마이커쓰(麦可思)컨설팅에서 출간한 ‘2015년 중국대학생취업보고’에 따르면, 2014년 대졸생의 월급을 살펴본 결과 게임기획자는 5273위안(약 89만원), 인터넷개발자는 5174위안(약 87만원), 건축사는 4778위안(약 80만원)인 반면 외과의사는 3066위안(약 52만원), 내과의사는 2713위안(약 46만원)에 불과했다. 중국의사협회 조사결과, 자녀가 의사가 되기를 바라지 않는 부모들의 비중이 2002년 53.96%에서 2011년에는 78.1%로 늘었다. 한 의과대학 석사졸업생은 “다시 선택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임상전공을 선택하지 않을 것이다”면서 “내과 전공은 학업 시간도 길고, 졸업 후에는 일류 병원에 취업이 힘들며, 큰 병원에서 일을 하려면 박사학위를 필요로 한다. 석사에 박사학위까지 받으려면 10년이 걸린다. 투자 기간이 너무 길다”고 푸념을 늘어 놓았다.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스마트폰·양극화·피해의식 먹고 자란 괴물… ‘괴담’ 지구 뒤덮다

    스마트폰·양극화·피해의식 먹고 자란 괴물… ‘괴담’ 지구 뒤덮다

    국내 사드·대지진 검증 안된 글 확산 해외서도 브렉시트 등 놓고 說·說·說 시민 불안 정치적 이용 차단 노력에도 SNS 등 통해서 전세계로 퍼져나가 “다국적 제약회사가 돈벌이를 위해 지카바이러스를 만들었다.”(브라질)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국토의 70%가 세슘에 오염됐다.”(일본) “난민이 13세 러시아 소녀를 납치해 성폭행했다.”(독일) “유럽연합(EU)에서 탈퇴하지 않으면 2~3년 안에 수백만명의 난민이 몰려온다.”(영국)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전자파에 노출되면 불임, 기형 등이 야기된다.”(한국) 전 세계가 괴담과 전쟁 중이다. 각국 정부는 괴담의 진위를 파악하고 확산 방지에 나서고 있지만 쉽게 진화되지 않는 상황이다. 어느 시대에나 괴담은 존재했다. 하지만 현대사회에선 스마트폰을 도구로 삼은 확산 속도가 여느 시대와 비교할 수 없이 빨라 정부의 통제 능력을 넘어선다. 양극화 심화, 이로 인한 계층 갈등과 사회적 약자의 불안감·피해 의식 등은 현대사회의 괴담 발생과 빠른 확산에 영향을 준다는 분석이 나온다. ●“광우병 괴담처럼 정부가 괴담 통제 어려워” 우리나라에서는 사드 괴담이 한창 기승을 부리고 있다. 경북 성주에 사드가 배치되면 성주 참외가 방사능에 노출되고 이 참외를 먹으면 건강에 문제가 생긴다는 내용이다. 정부와 미군은 해외 사드 기지까지 공개하면서 괴담 차단에 나서고 있지만 소문은 여전하다. 부산·울산 등지에는 가스 냄새 괴담이 널리 퍼진 상태다. 시민들이 112·119 신고센터에 알린 가스 냄새가 지진의 전조이며 이들 지역 곳곳에서 발견된 개미들의 긴 행렬도 이런 사실을 뒷받침한다는 것이다. 정부와 학자들은 두 사례 모두 지진의 전조라는 과학적 증거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괴담은 여전히 확산되고 있다. 2008년 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두고 돌았던 ‘광우병 괴담’에 대해 정부가 진실을 알리고도 시민들의 분노를 잠재우는 데는 실패했던 사례를 감안하면 불안을 전제로 확산되는 괴담을 막는 것은 극히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강정수 디지털사회연구소 소장은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기존에는 상대에게 표출하지 못했던 극단적인 심증이나 논리가 실시간으로 여과 없이 온라인 공간에 노출된다”며 “자주 노출되고 동조하는 사람이 늘어나면 어느새 괴담이 사실로 둔갑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포 과정에서 괴담에는 살이 붙고 규모가 커지는데, 이때 괴담을 반박하기 위해 더 자극적이고 공격적인 또 다른 괴담이 퍼지기도 한다”며 “이 과정이 반복되면 사회 혼란이 가중된다”고 말했다. 중남미와 미국은 신생아의 소두증을 유발하는 ‘지카바이러스 괴담’으로 홍역을 앓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미국 정부가 세계경제를 주무르기 위해 바이러스를 퍼뜨렸고, 유일한 치료제는 미국에만 있다’, ‘대형 제약회사가 돈을 벌려고 바이러스를 만들었다’, ‘실제로는 이 바이러스 백신이 소두증을 유발한다’, ‘말라리아 퇴치를 위해 유전자 변형을 한 뒤 방사한 모기가 오히려 바이러스의 원인이 됐다’는 등의 게시물이 빠르게 퍼졌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공식 부인했지만 괴담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독일서 “난민이 소녀 성폭행” 거짓으로 드러나 난민 포용 정책을 고수한 독일에도 괴담이 퍼져 갈등을 증폭시켰다. 지난 1월에 퍼진 ‘난민 성폭행설’이다. ‘베를린에서 13세 러시아 소녀가 난민 남성에게 납치돼 성폭행을 당했고 11시간 뒤에 풀려났다’는 내용이 퍼지면서 독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경찰은 실제 성관계는 있었지만 강제성이 있었다고 볼 증거가 없다는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러나 독일 내 러시아계 주민들이 반발하면서 괴담은 확산됐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까지 나서 “모종의 이유로 사건이 은폐됐다”고 비난했다. 지난해 5월 미국 텍사스주에서도 ‘계엄령 괴담’이 나돌았다. ‘연방 정부가 정적 공화당이 장악한 텍사스주에 계엄령을 선포할 것’이라는 게 주요 내용이었다. 7월에 실시하는 특수전사령부의 군사훈련 ‘제이드 헬름 15’의 작전지도가 공개된 것이 발단이었다. 지도에 텍사스와 유타주가 붉은색으로 표시됐는데, 보통 군 훈련에서 가상 적군을 적색으로 표시하는 관례를 들어 텍사스·유타주가 가상 적군이라는 소문이 퍼진 것이다. 이 두 주에서 공화당 지지율이 높다는 것과 결합하면서 괴담이 불거졌다. 텍사스의 라디오 진행자 앨릭스 존스가 한 온라인 사이트에서 “특수전 군사훈련은 텍사스 시민들을 통제하기 위한 훈련”이라고 주장하고,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주방위군 사령부 공문에 “군사훈련 기간 주민들이 안전과 헌법적 권리, 시민 자유권을 침해받는 것을 예의주시하라”고 지시하면서 괴담이 일파만파 커졌다. 백악관 및 국방부가 “새로운 전쟁 전술훈련이며 시민들이 불안해할 요소는 하나도 없다. 텍사스주가 요구하는 어떤 정보든 공개하겠다”고 해명하면서 괴담은 겨우 진정됐다. 이에 비해 2011년 시작된 일본의 방사능 유출 괴담은 5년이 지난 현재도 진행형이다. 일본 후쿠시마 대규모 원전 사고 이후 ‘일본 국토의 70%가 방사성물질인 세슘에 오염됐다’는 글이 확산됐고, 방사능으로 인해 기형으로 변한 생선이나 식물을 찍었다는 사진들이 유포되고 있다. 일본 정부가 진화에 나섰지만 오히려 정부가 진실을 숨기는 것 아니냐는 의심만 커지고 있다. ●터키 정부 해명에도 국민 32% “쿠데타 자작극” 지난 15일 쿠데타가 일어난 터키도 괴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장기 집권을 노린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쿠데타를 꾸몄다는 소문이 퍼졌다. 당시 휴가 중이던 에르도안 대통령이 이스탄불로 돌아올 때 쿠데타 세력의 F16 전투기 2대가 따라붙었지만 대통령 전용기를 공격하지 않은 점, 쿠데타 자체가 치밀하지 못했던 점, 에르도안 대통령이 쿠데타 이후 대규모 ‘피의 숙청’에 나선 것 등 그럴싸한 근거도 있었다. 대통령 측의 부정에도, 지난 19일 터키인 2832명에게 쿠데타의 배후를 물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의 설문에서 응답자의 32%가 에르도안 대통령을 지목했다. 영국에서도 지난달 EU에서 탈퇴하는 ‘브렉시트 찬반 국민투표’를 앞두고 찬성하는 측과 반대하는 측 모두 갖가지 괴담을 쏟아 냈다. ‘EU에 남으면 2~3년 안에 수백만명의 난민이 몰려올 것’, ‘EU를 떠나면 일자리가 300만개 사라진다’부터 ‘영국은 매주 3억 5000만 파운드(약 5182억원)를 EU 분담금으로 내고 있다’ 등의 내용이었다. 특히 EU 분담금의 규모는 EU에서 돌려받는 지원금을 감안하면 크게 부풀려진 것이었다. ●“사회에 대한 불만·불안한 심리에서 발현” 각국 정부는 괴담 확산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한번 불거진 괴담은 쉽사리 잦아들지 않는다. 현택수 한국사회문제연구원 원장은 “일반적으로 사회적 약자의 경우 불가사의한 힘이 사회구조를 뒤바꿔 놓기를 바란다”며 “최근 세계적으로 불거진 괴담들은 현재 사회체제, 정권, 삶의 조건 등에 불만을 가진 사람들의 불안한 심리에서 발현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괴담 중 단 한 건이라도 사실로 밝혀지면 대중은 점점 괴담을 믿게 된다”며 “괴담이 횡행한다는 것은 대중이 자신들의 불안감을 씻어 줄 리더와 투명한 조직을 원한다는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정신적 측면에서 괴담은 피해 의식과 관계가 깊다”며 “경쟁 사회에 대한 반감, 박탈감 등이 종합적으로 편집증적 피해 의식을 유발하고 이런 성향이 음모론이나 괴담에 동조하는 행위로 나타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괴담이 쉽게 확산되는 사회는 그 구성원들이 불안하고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않은 사회이며 사회구조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괴담은 점점 더 심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언론과 정부의 대응이 더 신속해져야 하고, 특히 괴담은 특정 세력의 정치적 목적에 따라 악용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국내 납골당, 수목장, 공원묘지 한눈에 볼 수 없을까?

    국내 납골당, 수목장, 공원묘지 한눈에 볼 수 없을까?

    - 한국소비자원 조사결과 전국 장묘업체 33.7%는 홈페이지 없어 최근 한국소비자원에서 장사(장례,장묘) 서비스를 직접 이용한 전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자의 68.7%가 검소하고 정직한 장례문화가 정착해야한다고 응답했다. 그에 따른 ‘바람직한 장묘방법’으로는 43.7%가 수목장을 선호하였고, 봉안당(납골당) 21.1%, 다양한 방법의 조화 25.9%, 매장 4.4% 순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전체 응답자의 약 65%가 수목장과 봉안당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 장묘방식이 기존 매장 위주에서 변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전국의 장묘시설 일일이 돌아볼 수 없어 현재 수목장의 경우 전국에 약 100여개가 운영 중에 있으며, 봉안시설(납골당)의 경우에는 약 500여개가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3일간의 짧은 장례기간동안 이 모든 곳을 직접 방문해서 살펴본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수밖에 없으며, 수많은 업체를 모두 답사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시간과 비용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더욱, 한국소비자원에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장묘업체 267개 중 33.7%가 홈페이지가 없어 소비자들이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경로가 없으며, 홈페이지가 있는 업체 중에서도 거래조건을 명시한 봉안당(납골당)은 21%, 수목장은 20% 밖에 되지 않아 막상 급하게 상을 당할 경우 다양한 조건과 상황을 꼼꼼히 검토하지 못하고 주위 지인의 말을 통해 결정하거나 또는, 상조회사의 추천을 받아 모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 막상 장례가 닥치면 둘러 볼 시간 없다 경기도 용인에서 자영업을 하고 있는 강OO(56세)씨는 3년간 암 투병을 해오던 부친이 결국 세상을 떠나는 부친상을 당하게 되어 경기도 한 수목장에 고인을 모시게 되었다. 하지만 제대로 알아보지 못하고 상조회사에서 추천한 곳을 급하게 결정한 것을 뒤늦게 후회하고 있다. 막상 현장에 도착하여 확인한 장지가 구석에 자리하고 있었으며, 가격 또한 위치에 비해 너무 높았기 때문이었다. 강씨와 같이 갑자기 상을 당한 유가족의 경우 막상 상을 당하게 되면 3일간의 짧은 장례기간에 장묘서비스를 선택하고 치러야 하는 특성상 소비자는 장묘시설에 관한 정보를 찾아보고 비교한 후 선택할 여유가 전혀 없다. 막상 장례가 진행되면, 유가족들이 고인을 모실 장소를 직접 답사할 시간이 없고, 장례식장에서 상조회사가 전해주는 정보만으로 모든 것을 결정하게 된다. 결국 대부분의 유가족들은 상조회사에서 추천하는 장지로 결정하고 모실 수밖에 없는 것이다. 문제는 이와 같은 경우 적정한 가격으로 진행되기 어려우며, 막상 현장에 도착했을 때 유가족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선택된 장지를 바꾸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 접근성, 시설규모, 가격, 주위환경 등 상세한 정보 필요 “최근 전국의 화장률이 80%를 넘었습니다. 문제는 화장 이후의 장묘방법이지요. 대부분의 유가족들이 주위의 말을 통해서 결정하거나, 상조회사의 추천을 받아 장지를 결정하게 됩니다. 사전에 장지를 검토하고 싶어도 전국의 수많은 장묘업체를 일일이 둘러본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유가족이 현장을 직접 방문해서 둘러 볼 수 없는 현실에서 시설의 장,단점과 접근성, 가격, 주위환경 등의 상세한 정보를 한눈에 살펴보고 검토하여 가장 적절한 장묘방법을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합니다. 또한, 오랜 경험을 지닌 장묘 전문가의 조언을 통하여 합리적이고 경제적인 장묘절차를 진행해야 장사절차를 끝내고 후회하지 않습니다.“ 토털장묘서비스를 제공하는 하늘그린의 김형욱 상담실장의 조언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장례는 미리미리 준비해야 막상 닥쳤을 때 후회하지 않고 경제적으로도 도움이 된다는 점을 알 수 있으며, 무엇보다도 돌아가신 고인에 대한 예의를 차린다는 점에서도 쉽게 결정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 다양한 장묘시설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하늘그린 최근 토털장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하늘그린은 전국에 있는 장묘시설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준비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업 개시 전 장기간 전국의 공,사설 장묘업체를 본사 조사요원이 직접 답사하여 확인하고, 확인된 데이터를 분석 후 장점과 단점을 구분하고, 이를 기반으로 우수한 장묘시설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를 선정하여 장묘시설의 특성에 맞춰 분류하였으며, 직접 현장을 볼 수 있는 동영상을 별도로 제작하여 홈페이지를 통해 볼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또한, 고객의 경제적인 여건과 취향을 고려한 1:1상담을 통해 가장 적절한 장묘시설을 추천하고 있으며, 고객이 원하는 시설을 하루에 방문할 수 있도록 하늘그린 고객답사 전용차량까지 적극적으로 지원하여 고객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中 대입 수석 36명 중 1명도 의대를 가지 않았다…왜?

    中 대입 수석 36명 중 1명도 의대를 가지 않았다…왜?

    한국을 비롯한 대다수 선진국에서는 의대의 인기가 높다. 웬만한 학업 실력을 갖추지 않고서는 시도조차 힘든 학과다. 그러나 올해 중국의 대학입학 수석 합격자들 중 의대를 지망한 학생이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중국에서는 의학이 비인기 학과로 푸대접을 받은 지 오래다. 올해 중국 22개 성(省)의 까오카오 수험생 중 36명의 지역별 ‘수석(状元)’ 합격자가 탄생했지만, 이들 중 단 한 명도 의학을 지망하지 않았다고 펑파이뉴스(澎湃新闻)는 전했다. 펑파이뉴스가 전국 22개성 36명의 수석 합격자들에게 희망 학과를 묻는 설문조사에서 경제학과가 61.11%로 가장 많았고, 관리분야는 33.33%, 철학은 8.33%, 역사학 및 교육학은 2.78% 순으로 집계됐다. 의학, 농업, 군사학을 희망하는 수석 합격자는 한 명도 없었다. 중국교우회망(中国校友会网)에서 발표한 2000~2010년 중국 ‘까오카오 수석’합격자의 전공학과 조사에서도 경제관리 분야가 40.87%로 가장 높았다. 이어서 수학, 물리, 화학 분야, 전자통신, 생명과학, 법한, 컴퓨터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장래 희망직업'을 묻는 질문에서는 응답자 30.56%가 은행, 증권 등 금융업종을 꼽았고, 19.44%는 교육 및 과학연구 분야, 11.11%는 법률분야, 5.56%는 인터넷 업종, 2.78%는 미디어, 자동차설계, 회계 등을 꼽았다. 반면 홍콩에서는 올해 대학입학시험 응시자 7만4131명 중 11명의 수석합격자가 탄생했으며, 이들 중 60%가 의과대학을 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에서는 상경계와 의학이 최고 인기 학과다. 2000~2010년 홍콩의 수석합격자 중 17명은 공상관리, 회계학 등 경제관련 학과를 지원했고, 6명은 의학을 지원했다. 최근 의학전공을 선택하는 수석 합격생들은 꾸준히 증가 추세다. 홍콩에서는 의과대학에 진학하면, 6년간의 학위 과정과 1년간의 인턴과정을 거친다. 총 7년간의 학업과 실습 과정을 지나야 비로소 의사자격증을 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졸업 후 첫 월급은 5만 홍콩달러(한화 730만원)에 달한다. 올해 30살인 공립병원의 한 전문의는 한달 급여가 7만 홍콩달러라고 밝혔다. 개인병원 의사의 경우 급여가 이보다 더 높다. 일반 대졸자의 한달 급여가 1만 홍콩달러인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이에 반해 중국에서는 의료업이 ‘투자는 많고, 스트레스가 높으며, 리스크가 큰 학과'로 여겨지고 있다. 마이커쓰(麦可思)컨설팅에서 출간한 ‘2015년 중국대학생취업보고’에 따르면, 2014년 대졸생의 월급을 살펴본 결과 게임기획자는 5273위안(약 89만원), 인터넷개발자는 5174위안(약 87만원), 건축사는 4778위안(약 80만원)인 반면 외과의사는 3066위안(약 52만원), 내과의사는 2713위안(약 46만원)에 불과했다. 중국의사협회 조사결과, 자녀가 의사가 되기를 바라지 않는 부모들의 비중이 2002년 53.96%에서 2011년에는 78.1%로 늘었다. 한 의과대학 석사졸업생은 “다시 선택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임상전공을 선택하지 않을 것이다”면서 “내과 전공은 학업 시간도 길고, 졸업 후에는 일류 병원에 취업이 힘들며, 큰 병원에서 일을 하려면 박사학위를 필요로 한다. 석사에 박사학위까지 받으려면 10년이 걸린다. 투자 기간이 너무 길다”고 푸념을 늘어 놓았다.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올 여름 히트상품 자연 속 풀빌라 휴가의 참 맛은?

    올 여름 히트상품 자연 속 풀빌라 휴가의 참 맛은?

    찌는 듯한 더위와 습한 공기 속에 연일 최고 기온이 갱신되고 있는 가운데 피서 절정인 7월말로 접어들고 있다. 최근 한 조사기관이 직장인 835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4.5%는 올해 여름 휴가를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런데 아직 휴가계획을 잡지 못한 이들의 구미에 당길만한 피서지로 자연 속 고급풀빌라 팬션을 권하는 이들이 적지않다. 최근 오픈한 최고급 풀빌라는 시설도 깨끗하고 아직 ㅍ사람들의 입소문을 타지않은 곳이 많아 여유고운 휴가를 즐기기에 제 격이다. 이런 점에서 강원도 횡성에 위치한 ‘자연과힐링리조트’는 무더운 여름 좋은 피서장소로 추천된다. 풀빌라 내부의 7m의 대형 실내 수영장은 4인 가족을 충분히 수용하고도 남을 만한 크기이며, 워터힐링의 핵심인 제트스파는 각종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의 지친 몸을 잘 풀어줄 수 있다. 또한 주변을 둘러싼 산에서 느껴지는 공기는 도심과는 다르게 상쾌함을 가져다 준다. 리조트에서 한우로 유명한 횡성의 별미도 느낄 수 있다. 방문객들을 위한 다양한 부대시설들 또한 주목 할만한 부분이다. 현재 정현수 작가의 사진전이 개최된 문화 갤러리, 스페이스 어사매는 콘서트와 체험활동 등이 추가적으로 기획되어 있다. 25m의 워터 슬라이드가 준비된 대형 실외수영장은 경치와 어우러져 보는 시원함도 더해준다. 이외에도 어린 자녀를 둔 가족들을 위해 실내어린이 놀이터와 대형 트램폴린을 보유하고 있으며, 야외 숯불 바비큐장, 실내 스크린골프장, 야외 운동장, 무료로 즐길 수 있는 고급 원두커피 등이 준비되어 있다. 자연과힐링리조트는 강원도 횡성군 청일면 봉덕로299번길 65에 위치하고 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눈으로 맛보고 입으로 즐기는 오감만족 테이블 연출비법은?

    눈으로 맛보고 입으로 즐기는 오감만족 테이블 연출비법은?

    2016 키 트렌드로 ‘홈 드레싱(home dressing)’이 부상하면서 주방은 더 이상 식사만 하는 곳이 아닌 개인의 취향을 잘 보여주는 집안의 대표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 동시에 주방용품 역시 단순히 음식을 담는 역할뿐 아니라 눈으로 맛보고 입으로 즐길 수 있는 하나의 인테리어 도구로 여겨지고 있다. 실제 지난 4월 시장조사 전문기업 마크로밀엠브레인의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19~5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집에 관한 인식' 설문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가운데 68%가 '멋있는 주방'과 '맛있는 음식'을 집에서의 시간을 더욱 유익하게 해주는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처럼 소비자들의 집에 대한 애정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큰 비용 부담 없이 테이블 웨어 하나만으로도 평범한 ‘집밥’을 고급 레스토랑의 셰프들이 요리처럼 만들어주는 테이블 연출법을 소개한다. 코렐, ‘그린팜’으로 연출하는 믹스매치 스타일 코렐의 '그린팜'은 수확철의 여러 가지 농장 풍경을 모티브로 심플한 그래픽만으로도 포크아트를 생동감 있게 표현해냈다. 특히 그린팜은 식기류 별 패턴이 모두 달라 그린 컬러로 통일감을 주면서도 자칫 지루할 수 있는 플레이팅에 다양한 일러스트로 시각적인 재미 또한 느낄 수 있다. 그린팜은 여느 그릇과도 함께 믹스 매치가 가능해 집에 단색 접시가 있다면 이를 활용하는 가운데 그린팜과 함께 겹쳐 입체감과 컬러감을 더욱 강조할 수 있으며 여름철에는 싱그러운 그린 컬러로 입맛을 돋우고 음식을 맛깔스럽게 만들 수 있다. 통일감 있는 셋팅으로 멋스러운 코렐 ‘피스풀팜’ 전문가들은 사용하고 있는 그릇 전체를 바꾸지 않더라도 소품만 적절히 조합해도 최신 트렌드를 살린 멋스러운 식탁을 완성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오가닉한 나뭇잎 텍스처에 디테일한 라인을 가미해 잔잔하고 내추럴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코렐의 피스풀팜. 저채도의 편안하고 차분한 컬러는 우아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마저 들게 한다. 특히 피스풀팜은 동일한 디자인의 코렐 코디네이츠 항균 식탁매트도 만나볼 수 있어 연출 시 보다 완성도 있는 테이블 스타일링이 가능하다. 코렐 제품들은 3장의 유리가 열과 압력만으로 압축된 고밀도 특수 유리 재질인 비트렐(Vitrelle™)을 사용해 일반 도자기 그릇보다 훨씬 강하고 견고한 내구성이 특징이다. 여타의 구멍이나 갈라짐이 없어 세균 번식을 막고 환경 호르몬에 대한 걱정을 최소화했기 때문에 위생에 민감한 여름철에도 안전을 신뢰할 수 있는 가운데 사용할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미국인 57% “클린턴 싫어”… 24년 만에 비호감 최악

    대선 중 이미지 개선 최대 과제… 트럼프 비호감 59% ‘동병상련’ 미국인의 57%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해 호감을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클린턴의 정치 인생 24년 만에 최악의 수치이자 막말 논란을 일으킨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비호감도와도 별 차이가 나지 않아 클린턴 캠프로서는 남은 대선 기간 이미지 개선이 최대 과제로 떠올랐다. 미국 여론조사기관인 갤럽은 지난 16~23일 전국 성인 남녀 3545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클린턴에 대해 ‘호감을 갖고 있지 않다’는 응답이 57%, ‘호감을 갖고 있다’는 응답은 38%로 나타났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호감도는 한 달 전의 41%에 비해 3% 포인트 줄었고, 비호감도는 54%에서 57%로 3% 포인트 올랐다. 경쟁자 트럼프 후보의 지난 16~23일 비호감도 또한 59%로 높았고, 호감도는 36%에 그쳤다. 클린턴에 대한 호감도는 퍼스트레이디 시절인 1998년 62% 수준이었지만 고액 강연료 논란과 국무장관 재임 시 공식 업무에 개인 이메일을 사용했던 스캔들이 불거지며 지난해 급격히 추락했다. 지난 5일 연방수사국(FBI)이 이메일 스캔들을 기소하지 않기로 한 것과 최근 민주당 전국위원회(DNC)의 대선 경선 ‘편파 관리’ 논란도 부정직하고 구시대적 정치인이라는 이미지만 굳히게 했다. 클린턴의 평판은 당선 가능성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CNBC가 이코노미스트와 펀드매니저, 경제분석가 등 43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한 결과 클린턴이 당선될 것으로 본 응답자는 52%로, 지난달 조사에서의 80%보다 28% 포인트 떨어졌다. 갤럽은 “클린턴과 트럼프 모두 인기가 없다는 점은 유권자들에게 그나마 비호감도가 덜한 후보를 선택해야 하는 독특한 상황을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SOS 청년노동인권] 1020 부당근로 더 늘어… ‘티슈인턴’·‘부장인턴’ 오늘도 운다

    [SOS 청년노동인권] 1020 부당근로 더 늘어… ‘티슈인턴’·‘부장인턴’ 오늘도 운다

    대한민국 사회의 ‘열정 페이’ 관행은 여전하다. 청년 구직난을 등에 업고 휴지처럼 뽑아 쓰고 버린다는 ‘티슈인턴’, 오랜 시간 인턴 경력만 쌓은 ‘부장인턴’이란 씁쓸한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우리 사회의 청년 노동실태를 짚어 보고 해외 사례와 국내전문가 등을 통해 청년 노동인권 보호 방안을 3회에 걸쳐 찾아본다. “법대로 하면 회사가 어떻게 돌아가냐. 말단은 회사랑 한 몸인 것처럼 일이나 해.” 서울 금천구의 한 정보기술(IT) 회사 인턴인 김인숙(21·여·가명)씨에게 회사 대표 황모(50)씨가 퉁명스러운 답을 던졌다. 어렵게 최저임금 이야기를 꺼낸 직후였다. 김씨가 근무 3개월 동안 받은 급여는 매월 96만 7000원, 최저임금(월 126만원)에 훨씬 못 미쳤다. 근로기준법에 명시된 권리를 요구했지만 대표는 당당했고, 오히려 김씨를 다그쳤다. 하루 근로시간으로 정해진 8시간을 넘겨 일하는 날도 빈번했다. 대표가 꼭 퇴근 시간인 오후 6시에 일감을 줬기 때문이다. 연장근로수당은 4시간을 추가로 일하면 3000원을 줬다. 원래 통상임금의 50%를 가산해 지급해야 하지만 대표는 막무가내였다. 대표의 말은 곧 법이었고, 법은 곧 대표의 말이었다. “연장근무를 하는 건 네가 일을 못해서 그렇다”는 대표의 폭언도 수시로 들었다. 김씨를 더욱 힘들게 한 건 주위 동료의 태도였다. 한 상사는 김씨가 문제제기를 하자 “어느 회사에 다녀도 다 똑같다. 연장근로수당을 안 주는 곳이 얼마나 많은데 이러냐”며 핀잔을 줬다. 김씨를 회사에 추천해 준 학교 교수 역시 “네가 학교 명예를 실추시켰다. 그런 식으로 하면 다른 회사에 지원해도 떨어질 게 뻔하다”며 압박감을 줬다. 그러다 보니 김씨도 위축됐고, 회사를 떠날 수밖에 없었다. 김씨는 “3개월을 근무하면 정규직으로 전환해 주겠다는 약속도 지켜지지 않았다”고 비판하면서 “중·고등학교는 물론이고 대학교 다닐 때도 근로계약서의 중요성을 비롯해 주휴수당, 연장근로수당, 야근수당 등에 대해 교육을 전혀 받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하루빨리 교육이 원활하게 이뤄져 피해를 보는 열정페이 노동자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청년들이 여전히 열악한 노동환경에 노출돼 있다. 2014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한 유명 패션 디자이너의 직원 월급내역’(견습 10만원, 인턴 30만원 등)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열정페이’ 논란이 일었지만 현실은 그대로다. 오히려 중·고등학생 ‘10대 노동’의 문제점이 인턴, 대학 산학협력 현장실습 등 ‘학생-노동자’ 신분 중간의 20대 청년들에게까지 퍼져 나가고 있다. 서울시 노동권익센터의 올해 ‘상반기’(1~6월) 연령대별 상담 건수를 보면 20대는 모두 80명이다.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경우 2015년 한 해 상담자 수인 98명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이혜수 법률상담팀장은 “통계의 표본 수는 적지만 올해 20대 상담자가 많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황대윤 청소년근로권익센터 과장도 “보통 여름·겨울 방학기간에 20대의 부당인턴(대학 현장실습+인턴) 상담 건수가 전월 대비 50~60%씩 급증한다”고 밝혔다. 올 초 고용노동부와 교육부는 ‘현장실습생’ 보호 운영지침을 새롭게 내놨다. 근로기준법 보호를 받는 인턴들과 달리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대학 현장 실습생들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이지만 효과는 미지수다. 고용부는 지난 2월 ‘열정페이’ 근절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며 주 40시간 근로, 연장·야간근로 금지 등의 내용을 명시했고, 교육부도 비슷한 내용의 운영규정을 지난 3월부터 시행 중이다. 정부 관계자는 “운영규정은 일단 최저기준을 제시한 것에 불과하고, 권고 수준이라 강제성이 없다”며 고민을 드러냈다. 중·고등학생 ‘10대 노동’의 문제점도 통계 곳곳에서 확인된다. 지난 5월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 ‘알바권리상담센터’가 청년 아르바이트생 500명을 면접 조사한 결과 올해 최저임금인 6030원보다 적게 받은 응답자는 20.8%였다. 특히 10대는 31.9%로 나타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면 불이익을 받았을 때 반드시 필요한 근로계약서의 중요성을 아는 사람은 적었다.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천국에서 지난해 11월 실시한 ‘근로계약서 작성실태’ 설문조사에 따르면 10대 알바생 중 52.5%는 근로계약서 작성 의무화 규정에 대해 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이익을 당했을 경우 신고를 통해 권리를 찾는 일도 많지 않았다. 고용부의 지난 5년간 ‘연소자(18세 미만) 신고사건 처리건수’를 보면 ▲2011년 1737건 ▲2012년 1597건 ▲2013년 1718건 ▲2014년 1690건 ▲2015년 1593건으로 전체 사건 처리의 0.46~0.57%에 불과했다. 송효원 청년유니온 사무처장은 “10대, 20대 친구들이 어린 나이에 진정·고소를 하는 건 업계에서 찍힐 수 있다는 두려운 마음에 쉽게 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여름철, 독서로 ‘피서’···소설, 자기계발 서적 인기

    여름철, 독서로 ‘피서’···소설, 자기계발 서적 인기

    ‘어찌보면 여름은 무언가에 뜨거워지기 가장 좋은 계절.’ 국내 한 광고에 출연한 배우 하정우의 내레이션 중 일부다. 커피 한 잔과 함께 하루 종일 영화를 본달지, 자전거를 타고 도심 속 산책을 하는 등 무더운 여름철을 이겨내는 방법은 여러가지다. 독서도 무더위를 견뎌낼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이다. 과거에 비해 독서를 하는 사람들이 줄었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꾸준히 책을 읽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시장조사 전문기업 마크로밀엠브레인의 트렌드모니터가 실시한 ‘독서 행태 및 관련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19세~59세 성인남녀 1000명 중 최근 1년 새 종이책을 구입한 경험이 있는 응답자의 비율은 전체의 75.9%를 차지했다. 대부분 6권 이하 범위에서 샀으며, 월 평균 구입 비용은 1만~2만원(39.5%)에서 2만~3만원(19.6%)으로 조사됐다. 이 중 가장 많이 구입한 종이책의 장르(복수응답)는 소설이 56.7%로 가장 많았고, 자기계발(46.1%), 인문(40.2%), 외국어(20.3%), 경제·경영(19.9%) 분야 서적 순으로 나타났다. 소설 다음으로 자기계발 종이책이 인기를 끌면서 여름철을 맞아 자기계발 및 성찰과 관련한 서적이 새로 나오고 있다. 최근 서울대 종교학과 배철현 교수는 ‘심연’(21세기북스 펴냄)이라는 제목의 신간 도서를 냈다. 이 책은 자기 성찰의 4단계로 고독, 관조, 자각, 용기를 제시하며 자신의 내면을 외면한 채 외부의 평가에 빠져 불안해 하는 현대인들에게 자아 성찰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있다. 저자는 철저하게 외부의 소리를 잠재운 채 자신의 내면의 소리에 집중하고 행동하다 보면 삶의 열정을 되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생각이란 매일매일 변화를 거듭하며 나 자신을 아름다운 삶으로 인도하는 높은 차원의 시선이다. 그 시선은 어제까지 소중하게 여겼던 가치를 아낌없이 버리고, 그 한계를 선명하게 보는 것이다.” (책 ‘심연’ 중 일부) 배 교수는 이 책을 통해 “매일 아침, 기꺼이 인생의 초보자가 되십시오”라고 강조한다. 과거와 현재에 발목잡히며 갈팡질팡하기보다는 매일 아침, 자신을 되돌아 보는 자아성찰을 통해 조금 더 나아가길 독려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업 인사담당 10명 중 4명은 은밀한 제안 받아

    기업 인사담당 10명 중 4명은 은밀한 제안 받아

    기업 인사담당자 10명 중 4명은 채용관련 청탁을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채용 청탁을 받은 인사담당자 가운데 절반 정도는 ‘실제로 채용에 도움을 줬다’고 응답했다. 취업포털 사람인은 26일 기업 인사담당자 3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0.7%가 ‘취업청탁을 받은 적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1월에 한 같은 조사 결과(30.2%)보다 10.5%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이들이 청탁을 받은 횟수는 평균 5.7회로 집계됐다. 유형별로는 신입사원 채용이 74.4%(복수응답)로 가장 많았고, 경력(58.4%), 촉탁·고문(4%), 인턴(3.2%) 순이었다. 또 청탁을 받은 응답자의 48.8%는 ‘실제로 채용에 도움을 줬다’고 답했다. 청탁을 받아들인 이유는 ‘거절하기 어려운 사람의 부탁이라서’(34.4%·복수응답), ‘제의한 사람을 통해 검증된 인재여서’(27.9%), ‘당사자의 능력이 좋아서’19.7%), ‘상부 지시에 따라야 해서’(18%) 등이었다. ‘채용에 도움을 준 지원자가 최종 입사한 적 있느냐’는 질문에는 96.7%가 ‘있다’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D-10] 리우 올림픽 시청, 인터넷보단 TV, 생방보단 하이라이트 선호

    [D-10] 리우 올림픽 시청, 인터넷보단 TV, 생방보단 하이라이트 선호

    다음달 6일(이하 한국시간) 열리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리우 올림픽)을 열흘 앞둔 가운데 리우 올림픽 주시청 매체는 TV가 될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생방송보다는 하이라이트 영상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디지털 광고 미디어렙 DMC미디어가 발간한 ‘2016 리우 올림픽 미디어 이용 행태 예측 보고서’에 따르면 설문조사 응답자들은 리우 올림픽 경기를 시청하거나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이용하는 매체로 TV(62.9%)를 첫손으로 꼽았다. 이어 모바일 인터넷(36.7%), 유선인터넷(17.8%) 순이었다. 설문 조사는 전국 19세~50세 남녀 304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경기를 보지 않고 내용·결과만 확인하겠다는 응답도 35.5%나 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TV로 하이라이트 시청’이 46.4%, ‘TV 생방송으로 시청’이 39.4%였다. 올림픽 개최지인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와 시차가 12시간이나 벌어진다는 점을 고려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남성은 모바일 인터넷·유선 인터넷 하이라이트를, 여성은 TV 하이라이트와 TV 재방송을 상대적으로 더 선호했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TV 선호도가 높았고 특히 20대는 인터넷 커뮤니티, 30대는 모바일 인터넷 하이라이트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PC로 볼 때 선호하는 플랫폼은 네이버 TV 캐스트(82.0%), 유튜브(63.7%), 푹(pooq·32.5%) 순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리우 올림픽 자체에 대한 관심은 월드컵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94.7%는 리우 올림픽 개최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관심이 많다’고 답한 응답자는 20.2%였다. 2014 브라질 월드컵(55.6%)과 2012 런던올림픽(37.9%)보다 훨씬 적은 비율이다. 우리나라가 출전하는 종목 23개 종목 중 가장 관심이 많은 종목은 축구(55.0%)였다. 주로 우리나라 메달 획득이 유력한 양궁, 유도, 태권도 등에 관심이 집중돼 있었고 하계 올림픽의 주요 종목인 수영, 육상에도 관심이 높은 편이었다. 응답자들은 올림픽을 활용한 기업 마케팅에 대해서는 대체로 호의적인 태도를 보였다. 기업 인지도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응답은 82.9%, 이미지 개선 70.7%,긍정적 이미지 부여 58.7% 등의 순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결혼·출산은 행복 아닌 고통”… 불안한 미래, 나 혼자 산다

    “결혼·출산은 행복 아닌 고통”… 불안한 미래, 나 혼자 산다

    “꼭 결혼” 미혼女 7.7%·男 18.1%고용 개선 없는 장려책 무용지물 저성장 사회에서 결혼은 필수가 아니라 선택이 됐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15 출산력 조사’에 따르면 20~44세 미혼 남녀 2383명 중 ‘반드시 결혼을 해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미혼 여성의 7.7%, 미혼 남성의 18.1%에 불과했다. 미혼 여성의 29.5%, 미혼 남성의 17.5%는 ‘자녀가 없어도 상관없다’고 답했다. 21일 만난 젊은이들은 결혼과 육아가 행복이 아니라 고통이 될까 우려했다. 은행빚을 내도 집을 살 능력이 안 되고, 설령 집을 산다 해도 저절로 자산 가치가 오르는 것 같지도 않다. 잦은 야근에 육아휴직마저 눈치를 봐야 하는 직장 분위기 때문에라도 출산은 어려운 선택 항목이 됐다고 한다. ●전셋값 이자 내기 빠듯… 결혼은 저 멀리 4년 전 취직을 하고 부산에서 서울로 올라온 직장인 서모(32)씨는 8년째 사귀는 애인이 있다. 서로 못 할 얘기가 없는 사이지만 그런 둘 사이에도 금기어가 있다. ‘결혼’이다. 서씨는 “여자친구가 2년째 공무원시험을 준비 중”이라며 “시험을 핑계로 결혼을 미루고 있는데, 솔직히 여자친구가 합격해도 바로 결혼한다는 확신은 없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전세를 얻느라 7000만원을 대출받은 상황이어서 매월 이자만 21만원씩 나갑니다. 관리비가 7만 5000원, 수도세·전기세가 약 3만원이죠. 차비, 통신비, 생활비 등을 합하면 월 지출이 200만원입니다. 월급이 200만원 초반인데 목돈을 모아서 결혼하기는커녕 빚이나 안 지면 다행이죠. 돈을 모아서 가족을 부양할 자신은 없어요. 여자친구가 직장을 구하면 부담이 덜하겠지만 둘 다 모아둔 돈이 없으니 언제 정착해서 결혼할지 모르겠어요.” ●“이대로 결혼하면 돈 버는 기계일 뿐” 금융업계 종사자 강민식(28)씨는 가정을 꾸리기에 충분한 경제력을 갖추고 있다. 그는 “안정적인 직장에 다니고 월 고정 지출이 50만원 정도”라며 “그러나 잦은 야근에 주말도 없이 일에 치여 살면서 결혼은 사치라고 생각했고, 일찌감치 마음을 접었다”고 말했다. “결혼은 남편이자 아버지로서의 역할이 시작되는 계기인데, 나 자신이 가족 구성원으로서 책임을 다할 여유가 없다고 느끼는 거죠. 혼자의 삶도 지탱하기 버거운데 책임질 대상이 더 생기는 건 부담스러워요. 가족끼리 얼굴 마주할 시간도 없는 ‘돈 벌어 오는 기계’가 되기도 싫고요.” ●자녀 양육 힘들고 여성 희생 커 비혼 선택 패션회사에 4년째 근무 중인 직장인 김모(27·여)씨는 자신을 ‘비혼주의자’라고 소개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자녀의 교육부터 취직, 결혼, 심지어 손주 양육까지도 부모가 지원해 줘야 가능한 구조인데 도저히 자신이 없다”며 “차라리 여유롭게 나의 노후에 투자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씨의 경우 다행히 부모가 그의 선택을 지지한다. “부모님도 결혼하고 행복한 가정을 꾸렸지만, 그 이전에 어머니는 같은 여자로서 결혼이 큰 희생이라고 생각하십니다. 제 분야에서 경력을 쌓는 모습을 보면서 당신이 겪어 보지 못한 삶을 사는 게 좋다고 응원해 주시죠.” 광고회사에 다니는 직장인 박모(29·여)씨도 대학원생 애인이 있지만 결혼은 당분간 미루기로 했다. 박씨는 “결혼해서 아이를 낳은 직장의 여자 선배들이 육아 문제로 큰 벽에 부딪히는 걸 너무 많이 봤다”며 “좋은 남편을 만나서 육아를 분담하는 식의 개인적인 해결책만으로는 출산·육아를 거치면서 여성의 커리어가 무너지는 사회구조를 바꿀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이만큼 부모의 목표도 중요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육아휴직이 보장되고 시간이 여유로운 회사로 이직을 할 수도 있겠죠. 그렇지만 제 목표는 ‘아이를 잘 기르는 회사원’이 아니라 ‘칸 광고제 입상’이에요. 육아에 유리한 회사만 알아봐야 하는 현실 자체가 서럽습니다. 광고업계의 남자 직원 중에 칸 광고제 입상과 육아휴직 사이에서 고민하는 친구가 있을까요.” 가장 큰 문제는 부모님의 결혼 압박이라고 했다. “당신들도 결혼해서 아이 기르는 일을 다 하셨다고, 제가 못 할 게 뭐냐고 하시죠. 하지만 시대 상황이 달라졌는데 이유 불문하고 결혼과 출산을 무조건 해야 하는 일로 여기시는 게 답답해요.” ●아이 잘 기르는 회사원은 내 꿈이 아닌 걸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주거, 육아 등 일상적인 삶을 영위하는 것조차 보장할 수 없는 ‘불안감’이 결혼·출산을 단념하게 만드는 이유”라며 “청년층에 대한 고용 불안, 임금수준 개선 등의 근본적인 환경을 바꾸지 않는 이상 결혼·출산 장려책과 같은 접근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밝혔다. 여성주의 시민단체 언니네트워크 나기(31) 활동가는 “젊은이들이 결혼을 선택으로 여기는 건 일시적인 이상 증세가 아니라 우리 사회가 새로운 시대로 진입·변화했다는 의미”라며 “다양한 형태의 가족 구성을 인정하고 지원하는 가족정책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오늘의 눈] 금융개혁도 ‘열린 귀’ 필요하다/임주형 금융부 기자

    [오늘의 눈] 금융개혁도 ‘열린 귀’ 필요하다/임주형 금융부 기자

    성과연봉제 도입에 반발한 금융노조가 총파업을 가결하면서 정부의 금융개혁이 시험대 위에 섰다. 금융노조는 2014년에도 ‘관치금융 철폐’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나섰으나 참가율은 10%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조합원(주로 은행원)의 ‘월급봉투’가 걸린 문제인 만큼 상당한 파문이 예상된다. 정부가 금융개혁을 일방통행식으로 밀어붙이는 건 아닌지 한번 돌이켜봐야 할 때이다. 금융개혁은 정부가 추진 중인 4대 개혁 중 하나지만 아직 국민의 체감도는 낮다. 금융위원회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국민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5년도 주요 정책 대국민 서베이 조사’를 보면, ‘금융개혁을 위한 당국의 노력’은 평균 41.8점(100점 만점)을 받는 데 그쳤다. ‘금융개혁으로 인해 금융사가 바뀌고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엔 44.6%가 ‘아니다’고 답해 긍정 답변을 한 18.3%보다 2.5배가량 많았다. 응답자의 답변을 점수화하자 38.7점이라는 부끄러운 성적이 나왔다. 서울신문이 최근 엠브레인에 의뢰해 국민 48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7월 4일자 1·4·5면)도 비슷한 실상을 말해준다. 금융개혁에 대해 ‘들어본 적 없다’거나 ‘있는 것 같은데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는다’가 57.7%다. 아무리 좋은 개혁도 국민이 잘 모르면 ‘힘’을 받기 어렵다. 요즘 금융위는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다는 느낌이다. 최근 내놓은 ‘금융개혁 바로 이해하기’라는 자료만 보더라도 자신들에게 유리한 내용만 부각시켰다. 한국갤럽의 설문조사 결과 가운데 위에서 언급한 부정적인 항목은 쏙 뺀 채 ‘일반인 68.7%가 개혁과제 8개 중 4개 이상을 알고 있다’ ‘핀테크(금융+IT) 이용자 74.2%가 서비스에 만족한다’ ‘금융사 실무자 80%가 개혁 노력 긍정 평가’ 등 긍정적인 결과만 구구절절 나열한 것이다. 대국민 서베이 조사에서 금융위는 전문가 15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도 진행했다. 이들은 금융개혁의 가장 불만족 요소로 ‘당국 실무자의 바뀌지 않은 태도’(41.7%)를 꼽았다. 금융위가 ‘싫은 소리’에도 귀를 기울이는 모습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해 보이는 요즘이다. hermes@seoul.co.kr
  • “돈 버느라” “돈 없어서” 절반은 바캉스 안 간다

    “돈 버느라” “돈 없어서” 절반은 바캉스 안 간다

    국민 두 명 중 한 명은 올해 여름휴가를 떠나지 않는다. 국토교통부는 한국교통연구원에 의뢰해 실시한 여름 교통 수요 설문조사 결과 “휴가를 가지 못한다”는 응답이 57.7%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올여름 휴가를 떠나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21.2%로 지난해보다 1% 포인트 떨어졌다. 휴가 시기는 이달 30일부터 다음달 5일에 집중됐다. 휴가를 가겠다고 한 응답자의 46.0%가 이 기간에 휴가를 잡았다. 국토부는 7월 22일부터 17일간 교통수단을 증편하는 등 특별 교통대책을 마련했다. ●극성수기는 7월30일~8월5일 예상 휴가를 떠나지 못하는 데는 ‘생업의 어려움’(31.4%), ‘휴가 비용 부담’(23.8%) 등 경제적 이유가 전체의 55.2%를 차지했다. 경기침체와 이로 인한 실질소득 감소 등이 휴가 결정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그다음은 ‘자녀의 학업’(10.6%), ‘휴가지 교통 혼잡’(9.5%) 순이었다. 휴가를 계획한 사람 중 국내에서 휴가를 보내는 비율은 지난해 91.4%에서 올해 87.1%로 감소했다. 해외여행은 지난해 8.6%에서 올해 12.9%로 증가했다. 가구당 평균 국내여행 지출 예상 비용은 지난해 64만원(실지출 비용)에서 65만 8000원으로 조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구당 해외여행 지출 비용은 385만 9000원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430만 4000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 44만원 정도 낮아진 것이다. ●국내 휴가지, 동해 29.4%·서해 11.3% 여행 예정지는 국내의 경우 동해안(29.4%), 남해안(21.6%), 서해안(11.3%) 순이었다. 해외는 중국(26.1%)이 가장 많고 일본, 동남아, 미주 순이었다. 휴가를 떠나는 날은 ‘7월 30일~8월 5일’에 46.0%가 몰렸다. ‘7월 23~29일’은 13.2%, ‘8월 6~12일’은 10.0%였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이달 22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17일간을 특별 교통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고속버스는 234회, 열차는 8회를 증편한다. 항공기와 여객선도 각각 13편, 190편 늘린다. 이 기간 중 교통수단은 승용차가 80.9%, 버스 12.8%, 철도 4.4%, 고속버스 1.2%, 항공 1.0%, 해운 0.9%의 순으로 예상된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창간 112주년-경제 전문가 설문] 정책기조도 개혁 속도도… 86% ‘정부 경제팀 부정적 평가’

    [창간 112주년-경제 전문가 설문] 정책기조도 개혁 속도도… 86% ‘정부 경제팀 부정적 평가’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끄는 정부 경제팀에 대해 설문 응답자의 86%가 부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유 부총리의 리더십이나 정책 기조의 방향, 정책 집행의 속도 등에 문제를 제기했다. 긍정적으로 본 전문가는 11%에 그쳤다. ●“적극·활발한 경제팀 리더십 요구” ‘현 정부 경제팀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가’라는 물음에 전체 경제 전문가 50명 중 44명이 답변을 한 가운데 이들 중 38명이 부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가장 높은 빈도를 보인 것이 ‘리더십’에 대한 지적으로, 응답자의 27%인 12명이 여기에 해당했다. 한 대학 출신 경제학자는 “현재 경제부처에는 리더십이 부족한 사람들이 모여 있고 방향 감각도 없어 보인다”고 평했다. 한 민간 연구기관장은 “경제정책의 방향 자체에는 큰 문제가 없으나 리더십이 다소 약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무난한 경제팀이지만 위기를 돌파할 능력이 있는지는 아직 모르겠다”고 했다. 한 관료 출신 인사는 “정책 효과가 떨어지는 집권 후반기이지만 경제 활성화의 추동력을 찾고 드라이브를 강력히 걸어야 할 때”라면서 “경제팀의 적극적이고 활발한 리더십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두 번째로 많은 10명(23%)의 전문가들은 정책 기조의 방향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우리 경제의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의 어려운 상황을 타개할 정책을 내놓거나 방향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이벤트성 정책만 남발하고 있다”, “중·장기적인 경제정책 비전을 분명히 제시해야 하며 시기별 목표와 정책수단의 조합을 편성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등 의견이 나왔다. 일부 전문가는 정부가 단기 성과에 집착하는 바람에 장기적인 비전 제시에 실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대학교수는 “양극화와 저성장 고착화를 해결할 정책기조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지만 현 경제팀은 규제 해소나 투자 지원으로 기업을 자극해 경제를 띄우는 기존 정책 패러다임을 답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학교수는 “공허한 구호와 현실성 떨어지는 성과 지표에 집착해 경제 현안을 창의적으로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그러는 사이에 한국 경제의 경쟁력이 약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책의 집행 속도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한 민간 연구기관장은 “현 경제팀이 방향 키를 잘 잡고 있으나 구조조정과 4대 부문 개혁에 관해서는 속도를 더 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중앙銀과 협력… 전방위 구조개혁을” 전문가들은 유일호 경제팀이 앞으로 펼쳐질 경기 국면 시나리오에 대비해 정책조합(폴리시 믹스)을 추진하고 국회·국민과 소통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 교수는 “현 정부 집권 말을 향해 가고 있기도 하고 여소야대 정국이어서 정책 추진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국회의원 출신 부총리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국회를 설득하고 동력을 얻어야 한다”고 했다. 국책 연구기관 소속 박사는 “중·장기적인 경제 정책 비전을 분명히 제시해야 한다”면서 “재정·통화·환율·구조조정 등 가용한 수단을 묶어 ‘정책 패키지’를 구성하고 단·중·장기적 목표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 대학교수는 “중앙은행과 유기적으로 협력하고 경제구조 개혁을 전방위로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창간 112주년-경제 전문가 설문] 노동개혁·일자리 창출·양극화 해소… 80% “박근혜 정부 아쉽다” 부정적

    [창간 112주년-경제 전문가 설문] 노동개혁·일자리 창출·양극화 해소… 80% “박근혜 정부 아쉽다” 부정적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추진돼 온 일자리 확충, 기업 구조조정, 양극화 해소 등 정책 현안들에 대해 전문가의 80% 정도가 부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현 정부의 화두였던 창조경제와 규제완화, 경제민주화 등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보는 의견들이 다른 항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많았다. 경제 전문가 50명을 대상으로 ▲구조조정 ▲규제 혁신 ▲노동시장 개혁 ▲고용문제 개선 ▲가계부채 완화 ▲창조경제(미래산업) 발굴 및 발전 ▲양극화 해소 ▲경제민주화 노력 등 8개 부문에 대해 정부가 잘했는지 못했는지를 물은 결과, 창조경제 관련을 제외한 7개 항목에서 부정적인 응답이 긍정적인 응답보다 많았다. 전체 설문항목 중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것은 노동시장 개혁이었다. 10명 중 거의 9명꼴(88%)로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66%가 ‘다소 못함’, 22%가 ‘매우 못함’이라고 답했다. ‘잘했다’는 평가는 전체 응답자의 8%에 그쳤다. 일자리(고용문제 개선)에 대해서도 전체의 82%가 부정적인 평가(다소 못함 56%, 매우 못함 22%)를 내렸다. 가계부채 완화에 대해서는 72%(다소 못함 48%, 매우 못함 24%)가 정부가 못했다고 답했다. ‘다소 잘함’이라는 응답은 26%였다. 양극화 문제에 대해서도 정부의 잘못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84%(다소 못함 60%, 매우 못함 24%)에 달했다. 높은 실업률과 가계부채 등이 전문가 평가에도 고스란히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기업 구조조정에 대해서도 아쉽다는 평가가 압도적이었다. 82%(다소 못함 58%, 매우 못함 24%)가 ‘못했다’고 답했지만 ‘잘했다’는 답변은 16%(다소 잘함 14%, 매우 잘함 2%)에 그쳤다.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부실한 관리 감독, 구조조정 골든타임 논란, 자본확충 방법의 적정성 등이 낮은 평가를 만들었다는 분석이다. 경제민주화에 대해서는 40%가 어느 정도 진전이 있었다고 답했다. 50%는 ‘별로 진전이 없다’, 8%는 ‘거의 진전이 없다’고 답했다. 정부의 규제혁신 등 노력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와 부정적인 평가가 비슷하게 엇갈렸다. 응답자의 50%가 잘못했다고 답했지만, 46%는 잘했다고 답했다. 박근혜 정부가 강조해 온 창조경제에 대해서는 ‘잘했다’는 답변이 54%(매우 잘함 4%, 다소 잘함 50%)로 잘못했다는 답변 44%(다소 못함 30%, 매우 못함 14%)보다 10% 포인트가량 많았다. 정권 초기부터 창조경제라는 화두를 내세워 전국 17개 곳에 창조경제혁신센터를 구축하는 등 미래 먹거리를 찾기 위해 노력한 점이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창간 112주년-경제 전문가 설문] 60% “경제 나빠진다” 비관적… 50% 이상 “투자·소비 더 꽁꽁”

    경제 전문가 10명 중 6명꼴로 우리 경제가 올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더 나빠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우리 내부적으로는 조선·해운·철강 등 공급과잉 산업과 기업의 구조조정 과제 등이 경제 활력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상됐다. 대외적으로는 가뜩이나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터진 ‘브렉시트’의 충격파 등이 감안됐다. 경기 회복에 필수적인 기업 투자와 민간 소비 모두 지금보다도 나빠질 것이라는 전망이 다수를 차지했다. 하반기 전체 경기 전망에 대해 전문가 50명 가운데 단 1명만이 ‘다소 좋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나머지 49명은 상반기와 비슷하거나 나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중 33명이 경기 악화에 무게를 실었다. 한 민간 연구기관장은 “2011년 이후 계속된 경기 부진으로 장기 침체 우려가 심각한 가운데 기업 구조조정과 브렉시트의 영향으로 불확실성이 더욱 확대됐다”면서 “내수를 구성하는 중요한 축인 민간투자의 회복이 시급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절반 이상의 전문가가 기업 투자에 대해 암울한 전망을 내놨다. 54%는 하반기 기업 투자가 상반기보다 더 나빠질 것으로 예상했다. 38%는 상반기와 비슷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소 좋아질 것이라는 의견은 6%에 그쳤다. 한 거시경제 전문가는 “외부 불확실성으로 인해 기업 투자가 감소하면서 수출 또한 회복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행도 지난 14일 발표한 ‘하반기 경기 전망’에서 제조업 재고가 많고 경영 환경이 불확실해 기업 투자가 위축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그나마 우리 경제를 지탱해 온 민간 소비에 대한 전망도 밝지 않다. 응답자들 가운데 하반기 민간 소비가 호전될 것이라고 본 사람은 한 명도 없었고 58%가 나빠질 것(‘다소’ 52%, ‘매우’ 6%)이라고 답했다. 42%는 상반기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 민간 연구기관장은 “11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이 투입되더라도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와 김영란법 시행 등으로 민간 소비는 매우 저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른 연구기관장은 “가계부채 증가와 고령화로 민간소비 부진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한 대학교수는 “청년 실업 증가로 가계소득이 늘기 어렵고, 기업 구조조정 추진으로 소비 심리도 위축될 것으로 보여 한국 경제가 앞으로 큰 고비를 맞게 됐다”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창간 112주년-경제 전문가 설문] 10명 중 6명 “韓銀, 지난달 기준금리 인하 적절”

    지난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연 1.50%→1.25%)에 대해 경제 전문가 10명 중 6명꼴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앞으로도 한은이 ‘경기 상황에 따라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통화정책을 펼쳐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절반 가까이 됐다. 전문가 50명 중 28명(56%)은 기준금리 인하에 대해 “적절한 결정이었다”고 평가했다. “좀더 일찍 인하했어야 했다”는 의견도 전체의 18%(9명)였다. 미국과의 금리 격차가 줄어 외국자본의 유출 가능성이 커지고, 1200조원을 넘어선 가계부채가 부담이 되더라도 우선은 경기 침체를 막는 것이 더 급하다고 판단한 셈이다. 현재 미국과의 금리 차는 0.75~1.00% 포인트 수준이다. “기준금리를 연 1.50%로 동결했어야 한다”는 의견은 11명(22%)에 그쳤다. 한 응답자는 “지난달 기준금리 인하와 동결 간에는 큰 차이가 없다”면서 “현 시점에서 더 중요한 것은 한국 경제의 체질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에 대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통화정책만으로는 이제 한국 경제가 직면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없다고 본 것이다. 향후 한은의 기준금리 책정과 관련해 응답자 중 23명(46%)은 “경기 상황에 따라 선제적이고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15명(30%)은 “가계부채가 부담이므로 신중하고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11명(22%)은 “정부와 긴밀히 조율해 가며 거시정책 틀에서 공동 보조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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