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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년 전 백서’ 보면 신고리 공론조사 보인다

    ‘12년 전 백서’ 보면 신고리 공론조사 보인다

    신고리 5·6호기 건설 지속 여부를 정하기 위한 공론조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2005년 참여정부가 최초로 시행했던 공론조사가 이와 거의 판박이여서 주목된다. 당시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은 지금의 문재인 대통령이다. 이 때문에 12년 전 보고서를 보면 신고리 공론조사 결과를 가늠해 볼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22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8·31 부동산 정책 공론조사 백서’에는 문재인 정부가 구상하는 공론조사의 밑그림이 담겨 있다. 2005년 11월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가 발간했다. 그해 7~8월 시행했던 부동산 정책에 대한 공론조사의 배경과 경과, 개선과제 등을 담고 있다. 문 대통령은 2005년 당시 청와대 시민사회수석과 민정수석을, 김수현 현 청와대 사회수석비서관은 당시 국민경제비서관을 지냈다. 보고서에 따르면 참여정부는 2003년 갈등 사안이던 서울 외곽순환도로의 북한산 관통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공론조사를 검토했지만 불교계 반발로 포기했다. 이어 2005년 8·31 부동산 대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공론조사 실시 의견이 나왔다. 보고서는 7월 8일 경제보좌관 주재 청와대 정부대책반회의에서 공론조사를 위한 예산 1억 8000만원을 예비비로 조달하기로 결정했다. 공론조사는 먼저 인구 비례로 선정한 511명을 대상으로 7월 21일부터 8월 5일까지 심층면접조사 형식을 통해 1차 설문조사를 했다. 양 극단의 응답자를 제외하고 주택소유자와 임대를 6대4 비율로 조정하는 등 선정 작업을 거쳐 최종적으로 47명이 8월 20일 토론을 했다. 그 결과 종합부동산세, 양도소득세 중과세, 부동산 정책에 대한 정부 개입 강화 등에서 상당한 찬성 의사를 보였다. 백서에는 일부 참가자들이 중간에 포기하는 등 대표성 확보 문제와 다양한 주제를 다루면서 발생하는 문제 등 향후 개선과제도 다루고 있다. 다양한 미디어 채널을 활용하고, 온라인 공론조사 등을 활용하자는 제안도 담겨 있다. 한덕수 당시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발간사에서 “(부동산) 정책을 수립하는 가운데 국민 여러분들의 목소리가 당당히 한몫을 하였다”면서 “공론조사는 여론 수렴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데 초석을 마련하였다”고 자평했다. ‘8·31 부동산 정책 공론조사’ 백서는 공론조사의 현실적 한계를 보여 주는 반면교사라는 점에서도 주목할 가치가 있다는 게 관가의 분위기다. 8·31 부동산 정책은 ‘세금폭탄’ 논란에 시달린 끝에 사실상 백지화됐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북풍·개각 효과… 아베 지지율 9%P 상승

    북풍·개각 효과… 아베 지지율 9%P 상승

    아베 신조 일본 정권의 내각 지지율이 이달 초 개각 이후 9.1% 포인트 반등했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개각으로 분위기를 바꾼 데다가, 북한의 잇단 미사일 발사를 둘러싼 한반도 위기 상황이 보수적 심리를 자극해 지지율 반등에 도움을 준 것으로 보인다.극우 보수성향인 산케이신문이 22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지난 3일 개각 이전 조사(7월 22~23일) 때의 34.7%에서 43.8%로 올랐다. 개각 이후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35(마이니치신문)~44.4%(교도통신)로 조사되는 등 상승세를 보이는 참이었다. 지지율은 젊은 연령대와 남성에게서 높았다. 응답자의 62.8%는 아베 총리를 견제해 온 노다 세이코 총무상과 고노 다로 외무상의 발탁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신문은 개각의 효과가 지지율 상승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사람들은 49.0%로 여전히 지지한다는 응답(43.8%)보다 많았다. 북한이 미국령 괌에 탄도미사일 발사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뒤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응답자의 78.2%는 “미국과 북한의 군사충돌 가능성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고 답했다. 북한 핵·미사일 문제를 외교적 노력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보는 사람은 36.6%에 그쳤고, 그렇지 않다고 보는 사람이 58.4%로 훨씬 많았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둘러싼 한반도 위기 상황이 국민들의 안정 심리와 보수적인 정서를 자극해 아베 내각에 힘을 실어 준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 정부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대응 등을 이유로 재무성에 제출하는 내년도 예산안을 올해 연도 예산안보다 1300억엔(2.5%) 늘어난 5조 2551억엔(약 55조 1024억원) 규모로 정했다. 아사히신문은 이날 방위성이 육상형 이지스 시스템인 이지스 어쇼어의 도입 등을 예산안 사업 내용에 포함시켰으며, 미사일 발사에 대비한 자동경계관제 시스템에 107억엔(약 1122억원)이 배정됐다고 전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집값 70% 부모님 의지하는데…” 연애도 부담스럽다는 나홀로族

    “집값 70% 부모님 의지하는데…” 연애도 부담스럽다는 나홀로族

    집 때문에 고민이 많은 청년은 결혼이나 출산뿐만 아니라 연애도 주저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국토연구원이 21일 내놓은 ‘1인 청년가구 주거여건 개선을 위한 정책지원방안’ 보고서에는 주거비 부담이 청년의 의사결정에 미치는 영향력이 나와 있다. 가장 직결되는 요소는 ‘내 집 마련’(87.2점)이었다. 출산·양육(86.7점), 결혼(83.1점), 연애(65.4점)에도 적잖은 영향력을 미쳤다. 조사는 올 6~7월 수도권과 부산에 거주하는 1인 청년가구 5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주거비 부담이 각 요인에 미치는 영향력을 ‘0’(아무 영향 없음)부터 ‘100’(매우 영향)까지 수치화했다. 점수가 50점을 넘으면 주거비 부담이 그 행위에 영향력을 준다는 의미라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연구원이 설문과 별도로 15명을 대상으로 한 심층 인터뷰에서 한 응답자는 “주거문제가 불안한 상황에서 연애는 꿈도 못 꾼다”고 말했다. 응답자들의 거주 형태는 보증부 월세(87.6%)가 대부분이었고 전세는 10.0%였다. 보증부 월세는 평균 1542만원, 전세는 7148만원이었다. 이 보증금의 70% 이상은 부모 주머니에서 나왔다. 응답자들은 전세보증금 중 4430만원(62.0%), 월세 보증금 중 1178만원(76.4%)은 부모가 부담했다고 답했다. 이들의 월 임대료는 평균 34만 6000원이었다. 역시 64.9%(22만 5000원)는 부모가 지원해 준 것이었다. 때문에 청년들이 생각하는 적정 주거비는 지금보다 20~30% 낮은 수준이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한국인 집 선호공간 어디? 10명 중 8명이 ‘거실’ 자신감은 낮아

    한국인 집 선호공간 어디? 10명 중 8명이 ‘거실’ 자신감은 낮아

    한국인 10명 중 8명이 집에서 가장 선호하는 공간으로 ‘거실’을 꼽았다. 21일 이케아 코리아가 리서치 전문업체 칸타 TNS 코리아를 통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20세부터 55세까지 한국인 1000명 중 75%는 집에서 가장 선호하는 공간으로 거실을 선택했다. 응답자들은 평일에 하루 4시간, 주말 6.5시간을 거실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주로 ‘TV 시청’(85.9%), ‘가족과 대화’(78.1%), ‘혹은 간단한 휴식을 취하는 공간’(77.7%)으로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거실에서 가장 많이 찾아볼 수 있는 도구는 ‘TV’(94.8%), ‘소파’(86.0)% 등이 꼽혔다. 하지만 현재 거실에 만족하는 응답자는 39.3%에 불과했다. 특히 ‘현재 자신의 거실이 손님에게 어떻게 보여질지’를 묻는 질문에는 8.4%의 응답자만이 ‘평균보다 잘 꾸며져 있다’고 답했다. 낮은 자신감의 이유로는 ‘좁은 공간’(27.9%), ‘다른 집과 차별화된 스타일 부족’(27.7%) 등으로 꼽혔다. 응답자들은 평균 1년에 1.7회 거실 인테리어 변화를 시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16%는 ‘이사 등 특별한 계기가 있을 때만 바꾼다’고 답했다. 니콜라스 욘슨 이케아 코리아 마케팅 매니저는 “이케아는 ‘많은 사람들을 위한 더 좋은 생활을 만든다’는 비전 아래 한국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집을 더욱 사랑하고 그 안에서 행복한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특히 이번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집의 얼굴과 같은 공간으로 꼽히는 거실에서 모두가 각자의 개성과 취향을 마음껏 드러내며 일상을 즐길 수 있도록 돕는 홈퍼니싱 아이디어와 솔루션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퍼블릭IN 블로그] 7년 만에 스스로 뒤집은 감사원… 문체부 ‘괘씸죄 감사’ 논란

    감사원 감사가 또 도마에 올랐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6개월 앞두고 스포츠토토 위탁사업자 ‘케이토토’가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3연패에 도전하는 이상화(28) 선수의 소속 팀(스포츠토토 빙상단)을 지원하는 게 법 위반이라는 취지의 감사 결과를 내놓았기 때문이다. 국가대표 4명을 포함한 빙상단은 해체 위기에 놓였다. # 스포츠토토 비인기 종목 지원, 사행성 벗을 기회 문제는 7년 사이에 정반대 결과를 내놓았다는 점이다. 2010년 감사에서는 스포츠토토의 체육진흥사업을 권고해 이듬해 여자축구단과 휠체어테니스단, 지난해 빙상단이 창단됐다. 하지만 올해 감사에서는 법령에 적시된 6개 종목으로 지원을 제한하라고 지적했다. 사실상 빙상단과 여자축구단, 휠체어테니스단 지원을 중단하라는 뜻이다. 국민체육진흥법 시행령 제32조 5항에서는 ‘체육진흥투표(스포츠토토) 대상 운동경기의 홍보 등 운영 관련 업무’를 할 수 있도록 명시했다. ‘축구·농구·야구·배구·골프·씨름 등’으로 분류했다. 감사원은 이런 종목에 해당하지 않아 위법이라는 논리를 편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체육진흥공단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대상 종목들에 대한 홍보’는 예시에 불과하고 다른 업무도 할 수 있다는 법률자문을 근거로 맞섰다. 비인기 종목에 대한 지원은 사행성 이미지를 벗고 스포츠토토의 성공적 정착을 돕는 것이어서 충분히 업무 적정성을 갖는다는 얘기다. # 4대강 정책감사도 정권 입맛 맞추기에 급급 일각에서는 이러한 감사 결과가 김종(56·구속기소) 전 문체부 2차관에 대한 ‘괘씸죄’에서 비롯됐다고 풀이한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 핵심 당사자 중 한 사람인 김 전 차관의 지시로 빙상단이 창단된 것을 고려했을 것이라는 얘기다. 특히 감사원이 감사담당관을 세 차례나 바꿀 정도로 집요하게 매달렸다는 점에서 이런 추론에 무게가 실린다. 감사원은 파문이 일자 “빙상단을 운영하지 말라, 지원하지 말라 그런 뜻이 아니다”라면서 “적법한 절차를 밟아 지원하라는 뜻”이라고 한발 물러섰다. 문체부 측은 “올해 이미 예산을 집행하고 있는 상태여서 감사원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내년 평창동계올림픽 이후에 다른 방식으로 지원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감사원이 관련 공무원 징계를 요구한 데 대해서는 “어쨌든 현재로서는 빙상단 유지에 무게를 둔다”며 말을 아꼈다. “말 못할 정도로 불만이 많다”고도 했다. 22조원을 쏟아부은 4대강 사업에 대해서는 네 번째 정책감사가 진행되고 있다. 법 위반 등이 새로 발견된 것이 아니라 정권 의지로 재감사에 들어간 만큼 정권 입맛에 맞는 감사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시각이 대체적이다. 관련 공무원들은 정부가 바뀔 때마다 똑같은 내용을 설명하기 위해 불려나가는 곤욕을 치르고 있다. # 표적감사·뒷북감사·비전문 감사 ‘트리플 악재’ 감사원 감사에 대한 일선 공무원들의 불만이 갈수록 커져 가고 있다. 표적 감사와 뒷북 감사, 비(非)전문 감사가 적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최근 2년간 감사원으로부터 감사를 받은 23개 중앙부처, 2개 지방자치단체, 7개 공공기관에 소속된 144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 10명 중 7명(69.8%)이 ‘감사 과정에 문제를 느낀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미리 결론을 내려놓고 감사한다’(32.2%)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중앙부처 국장급 공무원은 20일 “감사 결과 ‘지적질’을 받지 않으면 감사를 종료해야 하는데, 그냥 돌아갈 수 없으니 뭐라도 내놓으라고 되레 요구한 적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한 과장급 공무원은 “똑같은 사안을 놓고도 시점에 따라 다른 감사 결과를 내놓는 사례를 종종 본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영혼이 없는 공무원이지만 해도 너무 한다고 느끼곤 한다”고 말했다. 전문성 없는 감사와 ‘적극 행정’에 대한 배려가 없는 것도 꼬집었다. 경제부처 관계자는 “회계 전문 감사관들이 정책 감사를 할 경우 부처 업무의 특수성 등을 감안해야 하는데, 일반 잣대로 재단하다 보니 어처구니없는 감사 결과를 내놓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무원의 복지부동을 많이 비판하지만 감사원 감사가 이를 부채질한 측면도 적잖다”면서 “(일을) 안 하면 감사를 받을 일도 없지만, 적극적으로 일하다가 문제가 발생하면 감사를 받는데 누가 열심히 일을 하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감사과정서 모욕감… 이러려고 열일 했나 자괴감 감사관 행태에 대해서도 불만을 쏟아냈다. 세종청사 한 공무원은 “인격적으로 모독하고 감사 내용과 무관하게 사람 기분을 나쁘게 한다”면서 “자극을 가해 뭔가를 얻어내려는 심산이지만 전형적인 구태”라고 날을 세웠다. 공무원들은 지금과 같은 구태의연한 감사원 감사를 지양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국장급 공무원은 “전문 감사는 과감하게 외부 전문가를 영입하거나 아니면 외부에 맡겨야 한다”면서 “특히 적극 행정에 따른 결과가 좋지 않다고 해서 공무원 징계를 내릴 게 아니라 정상 참작해 면죄부를 줘야 한다”고 제안했다. 반면 “일을 하지 않는 ‘부작위 감사’를 적극적으로 도입해 복지부동을 차단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文대통령 취임 100일 지지율 85.3%...소통과 공감에 힘입어

    文대통령 취임 100일 지지율 85.3%...소통과 공감에 힘입어

    취임 100일을 넘긴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도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위협과 ‘살충제 달걀’ 파문에도 여전히 고행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는 20일 문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 이후 18~19일 이틀간 전국 유권자 101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85.3%(매우 잘하고 있다 45.8%, 어느정도 잘하고 있다 39.5%)에 달했다. 이는 7월 지지율(85.9%)과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이다.반면 ‘잘 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0.9%포인트(p) 상승한 12.7%였고, 잘모름 무응답은 2.1%였다. ‘잘 하고 있다’(85.3%)는 의견은 연령별로 30대에서 93.1%로 가장 높았으며, 20대(90.4%)와 40대(86.0%)에서도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지역이 지난달 조사(97.9%)와 마찬가지로 96.7%로 가장 높았으며, 인천/경기(87.2%)지역과 부산/울산/경남(84.1%), 대전/세종/충청(84.0%)지역에서도 긍정평가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 성향별로 진보적이라는 응답층에서 95.9%로 가장 높았으며, 중도층에서도 84.5%의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별로는 화이트칼라(90.0%)와 학생(89.7%), 블루칼라(87.9%)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가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잘 못하고 있다’(12.7%)는 의견은 연령별로 60세 이상(18.4%)과 50대(16.6%)에서 다소 높게 나타났으며, 지역별로는 대구/경북(16.6%)과 서울(15.2%) 지역이 타 지역에 비해 부정평가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직업별로는 자영업(18.9%) 종사자와 가정주부(14.3%)에서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 평가층’(853명)을 대상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이유에 대해 물은 결과, 응답자의 34.0%가 문재인 대통령의 ‘국민과의 소통 및 공감’이라고 답했으며, ‘약속이행을 위한 노력’이 17.6%로 2순위로 나타났다. ‘적폐청산 및 부정부패 척격을 위한 노력’은 12.1%로 3위로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안정적 국정운영’(11.8%),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력’(10.3%) 등의 순이었으며, ‘청와대 참모진 및 내각인사’라는 응답은 2.9%로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http://www.ksoi.org)의 자체여론조사로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18명을 대상으로 8월 18일~19일 이틀에 걸쳐 유무선 RDD(무선 79.8%, 유선 20.2%)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수준이며, 응답률은 10.3%(유선전화면접 5.0%, 무선전화면접 14.0%)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文대통령 100일’ 가장 잘한 점 ‘서민·약자 우선 정책’

    ‘文대통령 100일’ 가장 잘한 점 ‘서민·약자 우선 정책’

    취임 100일을 맞은 문재인 대통령이 가장 잘 한 점으로 서민·약자 우선 정책과 탈권위 행보가 꼽혔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가 16일 전국 성인 505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95% 신뢰수준, 표본오차 ±4.4%포인트)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 100일의 긍정평가 요인’으로 ‘서민·약자 우선 정책’을 꼽은 답변자가 23%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탈권위·소통·공감 행보’라는 답변이 21.3%를 나타냈고, ‘개혁 소신·추진력’을 고른 응답자는 18.5%를 기록했다. 또 ‘정의·형평의 국정철학’(11.0%), ‘평화·대화의 외교안보’(4.9%) 순으로 답변이 나왔다. 반면 부정적 평가에서는 가장 많은 33.5%의 응답자가 ‘부정평가 요인이 하나도 없다’고 답변했다. 이어 과다한 선심성 정책이 19.2%, 편가르기 11.8%, 외교·안보 능력 부족 10.6% 순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성 10명 중 8명 “연인에 폭력 행사한 적 있다”

    남성 10명 중 8명 “연인에 폭력 행사한 적 있다”

    연인에게 폭력을 행사한 경험이 있는 남성이 79.7%나 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16일 한국형사정책연구원 홍영오 연구위원이 내놓은 ‘성인의 데이트폭력 가해 요인’ 논문에 따르면 이성 교제 경험이 있는 성인 남성 2000명 중 1593명이 연인에게 한 번이라도 폭력을 행사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가해 경험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상대방을 가족과 친구로부터 고립되게 하거나 행동을 감시하는 ‘행동통제’ 유형이 전체 응답자의 71.7%로 가장 높았다. 성추행(37.9%), 심리적·정서적 폭력(36.6%), 신체적 폭력(22.4%), 성폭력(17.5%), 상해(8.7%)가 그 뒤를 이었다. 행동통제 유형의 경우 ‘누구와 함께 있는지 항상 확인했다’가 43.9%로 가장 높았고, ‘통화가 될 때까지 계속 전화’ 38.5%, ‘옷차림 제한’ 36.3%, ‘다른 이성 만나는지 의심’ 36.2%였다. 이밖에 심리적·정서적 폭력은 ‘화가 나 발을 세게 구르거나 문을 세게 닫았다’가 23.1%로 가장 많았다. 신체적 폭력 가해 경험은 ‘여자친구의 의사에 상관없이 가슴, 엉덩이, 성기를 만졌다’가 24.5%로 가장 높았다. 연인에게 상해를 입힌 경험은 ‘상대방이 삐거나 멍이 들거나 살짝 상처가 났다’가 6.9%로 가장 많았다. ‘기절했다’와 ‘뼈가 부러졌다’도 각각 3.5%와 3.3%에 달했다. 홍 연구위원은 “피해자들은 행동통제를 당한 경우 ‘헤어지자’고 할 정도로 심각하게 받아들였고, 가해자들은 행동통제에 대한 피해자의 대응에 더욱 폭력적으로 반응을 보인 경우가 많았다”면서 “행동통제도 데이트폭력으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해 경험 중 행동통제의 비율이 높다는 것은 남성들이 이를 폭력으로 인식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 우리 사회에서 아직도 가부장적 태도가 많은 남성에게 남아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가해 행동에 영향을 주는 요인과 관련해선 데이트폭력의 수용 정도를 나타내는 ‘폭력에 대한 정당화’, ‘성장기 아동학대 피해 경험’, 정서·행동·대인관계가 매우 불안정하고 변동이 심한 ‘경계선 성격장애’가 모든 유형의 폭력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 연구위원은 “폭력은 어떤 상황에서도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비폭력 교육이 어린 시절부터 이뤄져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울산시민 48% 신고리 5·6호기 건설 반대, 45% 건설 찬성

    울산시민 48% 신고리 5·6호기 건설 반대, 45% 건설 찬성

    울산시민의 48.7%가 신고리원전 5·6호기 건설을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바른정당 울산시당은 지난 12일 울산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신고리원전 5·6호기 건설 중단 여부’를 묻는 설문조사에서 이같이 나타났다고 16일 발표했다.이번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48.7%는 ‘건설을 중단해야 한다’고 응답했고, 45.1%는 ‘계속 추진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건설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한 지역별 응답자는 울주군 40.6%, 중구 44.7%, 남구 47.6%, 동구 54.8%, 북구 59.6%였다. 반면 ‘계속 건설해야 한다’고 말한 응답자는 울주군 54.7%, 중구 48.6%, 남구 45.8%, 동구 36.4%, 북구 36.2%로 조사됐다. 신고리원전 5·6호기가 들어설 울주군에서 ‘계속 건설해야 한다’라는 응답이 다른 지역에 비해 놓게 나타났다. 연령별로 60세 이상은 ‘계속’ 69.3%와 ‘중단’ 23.3%, 50대는 ‘계속’ 59.2%와 ‘중단’ 35.3%로 건설을 계속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그러나 40대는 ‘계속’ 41.3%와 ‘중단’ 55.0%, 30대는 ‘계속’ 27.0%와 ‘중단’ 67.5%, 19∼29세는 ‘계속’ 25.6%와 ‘중단’ 65.1% 등으로 중단 의견이 높았다. 원자력 발전소 기술 수준의 안전성 질문에서 63.4%는 ‘안전하다’, 33.5%는 ‘불안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원전 폐기 시 전기요금이 인상될 것’이라는 응답은 66.2%, ‘유지될 것’이라는 대답은 22.4%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는 바른정당 울산광역시당이 리서치DNA에 의뢰해 지난 12일 시행됐다. 안심번호를 활용해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고향기부제가 뭐죠”…67.4%가 “모른다”

    “고향기부제가 뭐죠”…67.4%가 “모른다”

    ‘고향기부제가 좋은 것 같긴 한데 뭔가요?’‘고향사랑기부제’는 문재인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 가운데 ‘고르게 발전하는 지역’이란 목표를 위한 정책 가운데 하나지만 국민의 인식은 미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라북도의회는 14일 고향기부제 도입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찬성이 78.3%에 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고향기부제에 대해서는 모른다는 응답이 대부분이었다. ‘잘 알고 있음’이 10%, ‘알고 있음’이 22.6%, ‘모름’이 67.4%로 고향기부제가 거의 알려지지 못했다. ●“6만~10만원 기부” 33.8%로 최고 고향기부제는 재정이 열악한 지방자치단체에 기부하면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기부자에게는 세액공제 등의 혜택을 주는 제도다. 정책을 맡은 부처는 행정안전부와 기획재정부로 기부금 모집과 활용을 위한 제도 개선을 추진 중이다. 여론조사는 18세 이상 전 국민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거주지역별 표본 1000명에게 전화면접과 온라인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 고향기부제 도입에 대해서는 ‘적극 찬성’이 19%, ‘찬성’이 59.3%로 나타났다. ●55%가 “태어나고 자란 곳에 기부” 고향에 얼마를 기부하겠느냐는 질문에는 6만~10만원이 33.8%로 가장 많았으며, 11만~50만원은 17.2%, 51만원 이상이 11%로 조사됐다. 어느 지역에 기부하겠느냐는 질문에는 태어나고 자란 곳에 기부하겠다는 의견이 55%였으며, 현 거주지에 기부하겠다는 의견도 26.6%였다. 조사 응답자의 고향으로는 경기가 24.8%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서울이 17.7%, 인천 6.2%였으며 부산·전북·경북이 5.9%였다. 기부문화의 정착과 동기부여 등을 위해 기부자에게 고향 특산품을 답례품으로 제공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전체의 65.8%가 찬성한다고 했다. 양성빈 전북도의원은 “지방 중소도시 대다수가 자체 수입으로는 공무원 인건비조차 충당하지 못할 정도로 재정여건이 열악한데 고향기부제는 지역을 살리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고향의 농산물을 기부 답례품으로 제공하면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관가 와글와글] 金요일 조기 퇴근제 100일…여유 좀 생겼습니다 내겐 남 얘기입니다

    [관가 와글와글] 金요일 조기 퇴근제 100일…여유 좀 생겼습니다 내겐 남 얘기입니다

    #1. 사회부처에 근무하는 A 사무관은 지난 5월부터 한 달에 한 번 금요일 늦은 오후 ‘패밀리 데이’를 갖는다. 한번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느긋하게 저녁 식사를 한 뒤 오후 8시에 시작하는 클래식 공연을 봤다. 지난달에는 영화관을 찾은 데 이어 이번 달에는 호텔 패키지도 예약해놨다. A 사무관은 “주중에는 초등학교 4, 2학년인 아이들과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이 없었지만, 금요일 조기퇴근제가 시작되면서 한결 여유가 생겼다”면서 “공직뿐 아니라 민간에도 확대된다면 업무 효율성이 더욱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2. 또 다른 사회부처의 B 사무관은 요즘 종종 유연근무를 신청한다. 오전 6시에 조기 출근하고 오후 3시에 퇴근하는 시차 출퇴근형이다. 이제 막 돌을 넘긴 둘째 아이의 육아를 돕기 위해서다. 아무리 처가에서 육아를 도와준다고 하더라도 첫째가 아직 손이 한창 많이 갈 세 살에 불과하다. B 사무관은 “육아 문제에는 사무실 분위기가 관대한 편”이라면서 “동료에게 부담이 되지 않도록 평소에도 업무를 미리미리 처리하는 습관이 몸에 배게 됐다”고 말했다. 정부 부처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금요 조기퇴근제가 최근 시행 100일을 맞았다. 금요 조기퇴근제는 당초 도입 목적이던 내수 활성화 못지않게 효율적 업무 환경 개선의 방향으로 공직 사회의 분위기를 바꾸고 있다.# 프리미엄 프라이데이… 집안 분위기 굿~ 금요일 조기퇴근제는 지난 4월 14일 인사혁신처가 처음 시행한 이후 5월부터는 전 부처가 ‘프리미엄 프라이데이’에 참여하고 있다. 한 달에 한 번 주 중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매일 30분씩 업무를 더 하는 대신 금요일에는 2시간 일찍 퇴근할 수 있다. 일선의 반응도 좋은 편이다. 정부세종청사 경제부처의 한 과장급 공무원은 “가족들과 함께 세종시로 이주했지만 정작 가족들은 여기에 연고가 없어 적응에 애를 먹고 있었다”면서 “하지만 금요일에라도 일찍 귀가해 같이 운동을 하게 되면서 집안 분위기도 한결 좋아졌다”고 말했다. 정부서울청사 부처의 한 공직자도 “우리 부가 쉬는 매달 마지막 주 금요일이면 과장 등 필수 인력을 제외하고 모두 4시에 ‘칼퇴근’하는 분위기”라면서 “지금 같은 추세라면 국정감사 등 업무가 한꺼번에 몰릴 때에도 평소에 효율적인 업무 처리를 통해 금요 조기퇴근제가 지장을 받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 고위직은 스탠바이… 종종 일요일 출근도 부정적인 의견들도 있다. 특히 고위직으로 올라갈수록 ‘스탠바이’해야 할 시간이 긴 만큼, 금요일이라도 조기 퇴근을 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정부세종청사에서 만난 한 국장급 공무원은 “금요일이면 회의다 뭐다 해서 서울에 올라와 있는 경우가 대다수이고, 금요일이라고 회의가 일찍 끝나진 않는다”면서 “업무가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조기 퇴근은 나에게는 먼 나라 이야기”라고 말했다. 또 다른 세종청사의 과장급 공무원도 “업무가 몰리면 당장 금요일에는 일찍 퇴근을 하더라도 일요일에는 사무실에 나오는 경우가 허다하다”면서 “금요 조기퇴근은 제도의 취지는 좋지만, 야근과 휴일근무를 없애는 방향으로 공직 사회 문화가 바뀌지 않는 한 내수 활성화와 효율적 업무라는 원래 취지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꼬집었다. # 유연근무 3만명 중 시차 출퇴근형 2만명 최다 2010년 도입된 유연근무제는 지난해 전 부처에서 3만 7301명이 이용했다. 교사와 교대직 근무자 등을 제외한 유연 근무가 가능한 전체 국가직 공무원의 22.0%에 해당하는 규모다. 2015년 2만 7257명 대비 36.8%인 1만 44명이 늘었다. 유형별로는 시차 출퇴근형이 2만 8033명으로 가장 많았다. 주 40시간 5일 근무를 하되 1일 근무시간을 4~12시간으로 조정하는 근무시간 선택형은 5329명, 1일 근무시간을 10~12시간으로 조정해 주 40시간 근무를 하는 대신 날짜는 3.5~4일로 줄이는 집약근무형은 366명이 이용하는 등 유연 근무제의 활용도 다양해지고 있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지난해 중앙부처 공무원 5만 548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4.4%(중복 가능)가 ‘삶의 질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66.9%가 ‘업무성과와 생산성 제고에 효과가 있다’고 답변하는 등 대부분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 중앙부처 공무원 74% “삶의 질에 긍정적” 다만, 아직까지는 유연근무제를 이용해 본 이들(42.1%)보다는 이용해 본 적이 없는 공직자(57.9%)가 더 많다. 유연근무제를 이용하지 않는 이유로는 ‘업무시간 변경이 어렵다’(44.1%)거나 ‘상사·동료의 부정적 인식’(16.7%)이 주된 이유로 꼽혔다. 한 경제부처 과장급 공직자는 “사무관 시절 일찍 출근하고 일찍 퇴근하는 유연근무제를 신청했다가 정작 업무가 밀려 결과적으로 업무 시간만 늘어나는 경험을 한 뒤 유연근무제를 신청한 적이 없다”면서 “공직 사회에서도 부처별로 탄력적 근무가 ‘그림의 떡’인 경우가 많은데 민간에까지 유연근무제가 확산되기를 기대하는 건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임용절벽’에 기간제 논란까지…해법 못 찾는 교육대란

    ‘임용절벽’에 기간제 논란까지…해법 못 찾는 교육대란

    “저는 임기 중에 비정규직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우선 공공부분에서 임기 내에 비정규직 제로(0) 시대를 열겠습니다.” 지난 5월 12일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첫 공식 외부 행사로 향한 곳은 인천공항공사였다. 인천공항공사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공공부분 비정규직 제로’ 선언을 하기 위해서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공공부분에서만큼은 직원들이 출산이나 휴직, 결혼 혹은 일시적인 결원이 생긴다든지 등 납득할만한 사유가 있는 경우에만 비정규직을 고용할 수 있도록 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엔 전부 정규직 고용을 원칙으로 삼겠다”고 밝혔다.문 대통령의 비정규직 보듬기는 이어졌다. 문 대통령은 스승의 날인 지난 5월 15일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경기 안산 단원고등학교 기간제 교사 고(故) 김초원·이지혜 교사에 대해 순직 인정 절차를 진행하라고 지시했다.  김초원·이지혜 교사는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시 학생들을 구하기 위해 객실로 내려갔다가 빠져나오지 못하고 숨졌다. 함께 희생된 7명의 단원고 정규직 교사들은 위험직무 순직으로 인정받았지만, 두 교사만 3년 넘게 순직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정규직이 아닌 기간제 교사라는 게 그 이유였다. 공무원연금법은 재직 중 공무로 사망한 ‘공무원’에게만 순직을 인정하는데, 두 사람 모두 기간제 교사라서 ‘공무원’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게 정부의 해석이었다.하지만 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공무원연금법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지난달 14일 두 교사에 대한 순직도 인정됐다.공공부분 비정규직 제로 선언에 이은 문 대통령의 이런 행보는 당장 전국 기간제 교사들에게 희망을 안겼다. 그러나 정규직을 향한 갈망은 곧 실망과 분노로 이어졌다. 정부가 지난달 20일 발표한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에서 기간제 교사와 영어전문회화강사, 스포츠 강사 등은 전환 대상에서 제외했기 때문이다. ●기간제교사연합 “전국 5만 기간제 교사, 정규 교사와 똑같이 근무해” 정부가 정규직 전환 대상에서 기간제 교사 등을 제외한 타 법령과의 충돌 문제 외에도 기간제 교사별로 채용 사유와 절차, 노동조건 등이 다르기 때문이다. 우선 기간제 교사를 포함한 비정규직 교원은 정부 정규직 고용 기준인 ‘상시·지속적 업무’와 ‘생명·안전 관련 업무’에 포함되지 않는다. 실제 기간제 교사 상당수가 휴직자 대체 또는 파견 인력이고 전문강사는 정규교육과정이 아닌 과목을 맡고 있다. 정부의 이런 방침에 결국 전국 기간제 교사들이 집단행동에 나섰다. 전국기간제교사연합회(전기련)는 지난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신규 교사 확충과 기간제 교사 정규직화를 요구했다.박혜성 전기련 대표는 집회에서 “정부는 상시·지속 업무의 기간제 사용 제한을 강화하겠다면서도 학교 비정규직 강사들을 대상에서 제외했다”면서 “기간제 교사의 정규직화가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시대’에 맞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이어 “획일화된 임용 제도가 반드시 교사의 전문성이나 능력을 담보해 주는 것만은 아니다”라면서 “정규교사의 휴직 대체 근무자인 기간제 교사가 상시·지속 업무가 아니라고 하지만 기간제 교사들은 길게는 5~10년이 넘는 현장의 경험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초원·이지혜 교사와 함께 단원고에서 기간제 교사로 일한 김덕영 교사는 “동료 교사들과 똑같이 근무하고 담임을 맡고 학교 행정업무도 했다”면서 “공무원증이 발급되고 교육공무원 복무규정에 따르면서도 교육공무원이 아닌 근로자 처우를 받는 게 기간제 교사”라고 현실을 꼬집었다. 김 교사는 이어 최근 임용시험 준비생들이 기간제 교사의 정규직 전환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점에 대해 “언젠가는 같은 교단에서 동료 교사로 만날 예비교사들과 서로에게 실망하는 사태가 일어났다”면서 “이는 정규직 교사와 기간제 교사간 계급으로 몰아가면서 불구경만 하고 있는 정부 교원정책의 잘못”이라고 비판했다. ●학교, 학부모, 학생에게도 차별 받는 기간제 교사 교육부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초·중·고교 기간제 교사는 4만 6060명으로 전체 교사(49만 1152명) 대비 9.4%를 차지한다. 2000년 1만 5564명으로 전체 교원(37만 245명)의 4.2% 수준이었던 것에 비하면 비중이 2배 늘었다. 단원고 김 교사의 주장대로 기간제 교사의 교내 수행 업무는 정규직 교사와 차이가 없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안민석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교육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담임교사 중 기간제 교사 비율은 2014년 8.5%에서 2015년 8.6%, 2016년 9.1%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업진행과 행정업무는 물론 시험 문제 출제 등에도 참여한다. 이들은 특히 청탁금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등 처벌에 관한 법률도 정규직 교사와 동일하게 적용받는다. 하지만 기간제 교사는 수당이나 연수 등 처우 면에서는 차별을 받는다. 기간제 교사는 1급 정교사 자격연수를 받지 못하고, 1년 이상 경력 교원에게 주는 복지 포인트도 정교사보다 적게 받는다.학부모나 학생들에 의한 차별도 심각하다. 전기련이 올해 초 기간제 교사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63%(480명)가 ‘기간제 교사라는 사실이 학부모, 학생에게 인지된 사실이 있다’고 답했다. 이들 중 43%(206명)는 ‘기간제 교사라는 이유로 부당한 대우를 받은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임용시험 준비생들 “정규직 전환은 정유라의 이대 부정입학 꼴” 반발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와 전국 교대생 등 중등(중·고교)교사 임용시험 준비생들은 정부 가이드라인과 별도로 교육부가 최근 ‘정규직 전환 심의위원회’를 구성, 기간제 교사 등의 정규직 전환에 관한 논의에 들어가자 크게 반발하고 있다. 중등교사 임용시험 준비생 모임인 ‘전국 중등 예비교사들의 외침’은 지난 10일 성명을 내고 “기간제 교사와 강사 정규직화는 임용시험으로 교원이 되려는 이들의 노력을 무색하게 한다”면서 “정당한 절차를 거치지 않는다는 점에서 정유라의 이대 부정입학과 다를 바 없다”고 주장했다.이들은 또 “기간제 교사 정규직화 대신 중등교사 선발 인원을 늘려 달라”면서 “이를 통해 임용대기자를 여유롭게 확보해 기간제 교사 자리에 대신 활용하면 학교운영의 질이 개선될 수 있다”고 덧붙었다. 교총 역시 기간제 교사 등의 정규직 전환은 “현행 교사임용 체제를 뿌리째 흔든다”며 반발하고 있다. 교총은 “기간제 교사, 강사의 역할과 처지를 모르는 바도 아니고 처우와 근로조건이 개선되길 진심으로 바란다”면서도 “정규직 전환은 업무·처우개선과는 완전히 다른 문제”라고 못 박았다.  ●‘임용절벽’ 교원임용 축소에 들끓는 교육·사범대 전국의 교육대와 임용시험 준비생들은 이미 ‘임용절벽’ 논란을 일으킨 2018학년도 교원 임용시험 선발 예정 인원 규모에 크게 반발하고 있었다. 앞서 교육부가 지난 3일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이 발표한 2018학년도 공급 초등교사 선발인원을 취합한 결과 332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5549명에 비해 2228명 줄어든 것으로, 한 해 사이 임용규모가 40.2%나 감축됐다.앞서 전국 10개 교대와 한국교원대 교수협의회는 지난 9일 공동 성명을 내고 “교대생들의 일상적 교사선발이 좌초되려 하고 있다”면서 “일자리를 최우선으로 하는 문재인 정부의 출범에도 불구, 교대생의 일상적 바람과 열망이 수포로 돌아가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어 “교대생의 고귀한 일자리를 이렇게 대책 없이 망가트리고 임용 질서를 파괴시킨 교육청와 교육부는 사태에 대해 책임을 져야한다”며 “8월 3일 발표한 사전 예비 정원 발표를 백지화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초등교사 임용절벽 사태가 가시화되자 교육계 일각에서는 ‘임용자격 유효기간 연장’을 대안으로 거론하지만 이 역시 미봉책이라는 비판이 나온다.김승환 전북교육감은 지난 7일 “초등교원 신규임용 숫자가 너무 적어 전국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면서 “이 사태를 당장 해결할 방법은 현행 3년인 교원 임용후보자 명부의 유효기간을 잠정 연장하는 것뿐”이라고 주장했다.현행 교원 임용대기 유효기간은 총 3년으로, 임용후보자명부의 유효기간은 명부 작성 날로부터 1년으로 하고 임용권자 또는 임용제청권자가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 2년 범위에서 연장할 수 있다. 3년이 지나면 임용대기자는 합격 효력을 잃게 된다.김 교육감은 “원칙적으로 시효는 폐지해야 하는 게 맞지만 당장 임용대란 불을 끄기 위해 기간을 연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하지만 임용대기자들이나 교육대 측에서는 김 교육감의 방안에 대해 일부 공감하면서도 “교육당국의 정책실패 책임을 대학과 임용대기자들에게 떠미는 것”이라는 반발도 나오고 있다. 중등교사 임용시험 준비생들의 상황은 더욱 절박하다. 2018학년도 중등교사 선발 인원은 전년보다 14%(492명) 준 3033명으로, 초등교사 선발 인원 감소폭보다는 매우 적지만 이미 시험 경쟁률은 초등교사(1.19대1)의 10배인 10.7대1에 달하기 때문이다. 이에 서울대 사범대를 비롯한 전국 24개 사범대 학생회는 11일 오후 1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등 임용시험 선발예정 인원을 늘려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올해 전국 임용시험 모집정원이 지난해보다 14% 줄었고 특히 국어, 수학 등 교과 선발인원은 500명 가량 줄었다”며 “정부가 교과 선발 인원을 늘리고 안정적인 교원수급 정책을 확보하라”고 주장했다. 또 “기간제 교사들은 차별받는 조건 속에서도 각종 초과 근로와 부담을 감내해야 하고, 휴직 교사를 대체하는 임시 자리가 비용절감을 이유로 사실상 ‘상시’ 자리가 됐다”며 “사범대를 졸업한 예비교사들이 정책적으로 정교사를 뽑지 않아서 기간제 교사로 내몰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형적인 구조로 운영되는 현재의 기간제 교사 제도를 없애고, 일시적 결원으로 인한 대체수요 이외에는 기간제 교사 채용을 금지해야 한다”며 “정부는 현재 근무중인 장기근속 기간제 교사 문제에 대한 대책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씨줄날줄] 우울한 청춘/김균미 수석논설위원

    [씨줄날줄] 우울한 청춘/김균미 수석논설위원

    3년 전 국내에 번역돼 출간된 ‘절망의 나라의 행복한 젊은이들’이라는 책이 화제가 됐었다. 경제적으로 힘든 현실에 불만을 갖기보다 만족하며 살아가는 일본의 ‘사토리’(달관, 득도) 세대를 다룬 책이다. 희망을 접은 청춘을 보는 듯해 우울했던 기억이 난다. ‘헬조선’이라는 용어가 보통명사화된 2017년을 살아가는 대한민국의 청년들 모습은 어떨까.치열한 경쟁을 뚫고 취업한 청년의 65%가 직장에 만족하지 못하고, 85%가 이직을 고민한다. 직장에 다니는 청년 2명 중 1명은 불면증에 시달리고, 10명 중 8.5명은 피로를 호소한다. 10명 중 7명은 스스로 건강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결혼이 필수인 시대는 아니라지만 26%가 결혼할 생각이 전혀 없다. 평균 대출이 3940만원이나 된다. 이들은 그래도 낫다. 취업 준비생들은 절반이 결혼할 뜻이 없고, 대학생들도 비슷하다. 취준생과 대학생 10명 중 6명 이상이 혼자 밥 먹고 혼자 술 마시는 ‘혼밥’, ‘혼술’을 더 선호한다. 시간이 나면 홀로 TV를 시청하거나 영화를 보고 게임을 즐긴다. 그도 아니면 잠을 잔다. 그러다 보니 취준생의 74%가 인간 관계를 유지하는 게 어렵다고 털어놓는다. 한국고용정보원과 청년희망재단이 10일 발표한 ‘청년 삶의 질 실태조사’ 내용이다. 이 조사는 19~34세의 청년 1670명을 대상으로 지난 5월 29일부터 6월 30일까지 한 달 동안 실시됐다. ‘청년실업률 9.3%’, ‘체감실업률 22.6%’, ‘취업준비생 3명 중 1명이 공무원시험 준비’라는 통계가 보여 주는 것처럼 청년 실업의 심각성은 누구나 다 안다. 이번 실태조사에서도 취업과 경제적 자립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에 못지않게 걱정되는 건 정신적 건강이다. ‘최근 극단적인 분노를 경험했다’는 응답자가 취업 청년은 49.7%, 취업준비생 46.5%, 대학생 39.7%로 각각 나타났다. 분노의 대상이 무엇인지는 조사 내용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희망을 가질 수 없는, 단념하게 만드는 사회에 대한 분노가 아닐까 싶다. 우울증을 경험했다는 대학생도 39.9%, 취준생은 45.4%, 취업한 청년은 36.8%나 됐다. 묵과하기에는 심각한 수준이다. 현재가 고단하다 보니 미래에 대한 기대도 100점 만점에 56~62점에 그쳤다. 희망을 잃은 우울한 청춘이다. 정부와 지자체들이 뒤늦게나마 청년 맞춤형 정책들을 내놓고 있는 것은 다행이다. 청년의 눈높이에서 이들의 문제를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그래야 청춘이 다시 꿈을 꿀 수 있다.
  • 취업 성공해도 우울한 청년들

    취업 성공해도 우울한 청년들

    ‘청년 삶의 질’ 실태조사 결과 취업에 성공한 청년 직장인 10명 중 7명 정도는 현재 직장에 만족하지 못하고 스스로 건강하지 않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영민 숙명여대 교수팀은 10일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 ‘청년 삶의 질 제고를 위한 정책방안 모색’ 세미나에서 지난 5월부터 한 달간 만 19~34세 청년 157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청년 삶의 질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행사는 한국고용정보원과 청년희망재단이 주최했다.●공공기관 가장 선호… “급여 높아야” 청년 직장인 527명 가운데 73.2%는 스스로 건강하지 않다고 느끼고 있었다. 49.7%는 몸에 아픈 곳이 있지만 치료를 미루고 있었다. 49.0%는 극단적인 분노를 느낀 적이 있으며 우울증이나 스트레스를 경험했다는 응답도 각각 36.8%, 89.0%에 이르렀다. ‘현 직장에 만족하냐’는 질문에는 66.9%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고 85.0%는 이직을 고민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대학생 절반 이상 “결혼 생각 없다” 취업준비생들은 가장 일하고 싶은 곳으로 공공기관(37.9%)을 꼽았다. 이어 공무원(23.2%), 중소기업(17.9%), 대기업(15.1%) 순이었다. 74.2%는 인간관계 유지에 어려움을 경험했다. 대학생 전체 응답자 516명 중 57.2%는 결혼 의향이 전혀 없었고 63.2%는 혼밥과 혼술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일하고 싶은 직장은 공공기관(31.6%)이었고 직장 선택 시 가장 중요한 기준은 급여(36.4%)였다. 청년 취업을 위한 직무 관련 교육과 일자리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청년희망재단 박희재 이사장은 “청년들의 삶이 윤택해지기 위해서는 단순 일자리 문제를 해결할 뿐만 아니라 다각적 측면으로 접근해 엉킨 실타래를 풀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세계는 기본소득 실험 중] “증세 합의 후 단계적 도입… 월 30만원 기본소득 실험부터”

    [세계는 기본소득 실험 중] “증세 합의 후 단계적 도입… 월 30만원 기본소득 실험부터”

    서울신문은 지난달부터 ‘세계는 기본소득 실험 중’ 시리즈를 통해 사회 구성원들에게 조건 없이 정기적으로 일정한 금액을 지급하는 기본소득이 선진국에서 어떻게 구현되는지 살펴보고 4차 산업혁명 이후 미래 사회복지의 대안이 될 수 있는지를 모색했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형 기본소득 모델을 모색하기 위해 금민 기본소득한국네트워크 이사, 정원호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선임연구위원, 서정희 군산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를 초청해 좌담회를 열었다. 지난 8일 서울신문 편집국에서 열린 좌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우리 정부가 증세를 통한 복지 확대라는 국민적 공감대를 확보한 다음 월 30만원 수준의 부분적 기본소득을 지급하고 이를 단계별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기본소득의 정당한 취지는 무엇인가. -정 위원 인간이라면 누구나 기본적인 생존의 권리를 보장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기본소득은 인권에 기반을 둔 제도다. 물론 기본소득이 4차 산업혁명 시대 일자리 감소의 대안으로 논의되면서 부각된 점도 있다. 기술력이 발전하며 인공지능(AI) 등의 발달로 일자리가 사라지고 소득이 줄면서 노동시장은 더욱 양극화된다. 기본소득은 인권을 기반으로 이런 사회정책적 요구까지 포괄하는 제도다. -서 교수 기본소득의 또 하나 중요한 취지는 인간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기본소득의 주요원칙은 무조건적, 개별적, 정기적인 현금 지급이며 생존에 충분한 기본소득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면에서 실업자를 대상으로 한 핀란드의 기본소득 실험은 한계가 있다. 핀란드는 기본소득 지급으로 근로의욕을 고취시키겠다고 하는데 일자리 자체가 사라지는 상황에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금 이사 사람들이 기본소득을 받게 된다면 생계를 위해서가 아니라 공공의 선을 위한 직업, 창의적인 일을 할 수 있는 직업을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진다. 사실 유의미한 기본소득 실험은 실업자가 아닌 ‘버젓한 직장을 가진 사람들이 기본소득을 받으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라는 고민에서 출발해야 한다. 아마 노동시간을 줄이고 싶다는 욕구가 생길 것이고, 노동시간 단축으로 일자리는 늘어날 것이다. 또 여유가 생기니 문화적인 활동이나 사회, 정치 문제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려고 할 것이다.→공짜 돈을 받으면 노동 의욕이 저하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정 위원 지난해 스위스에서 설문조사를 했는데 ‘기본소득을 받으면 일을 계속할 것이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2%만 ‘일을 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또 유럽 28개국을 대상으로 같은 조사를 실시했는데 ‘일을 하지 않겠다’는 대답이 4%에 불과했다. -서 교수 기본소득은 말 그대로 생존을 위한 기본적인 소득일 뿐이다. 아무 조건 없이 생계를 유지할 수 있으려면 중위소득 30~50% 정도는 되어야 하고, 이에 해당하는 금액이 1인 가구 기준 최저생계급여인 49만 5000원이다. 이 돈을 받는다고 일을 하지 않는다고 볼 수 없다. -금 이사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에서 지식자산이 차지하는 비율이 7~8%이다. 4차 산업혁명 지식기반의 사회에서 지식산업은 이전처럼 고용을 창출하지 않는다. 그러나 지식 자산은 인류 공통의 것이다. 개미뿐 아니라 베짱이도 권리가 있다는 말이다. 기본소득은 이 인류 공통의 자산을 나누자는 것이지 ‘공짜 돈’이 아니다. 기본소득을 받으면 노동 시간 단축으로 일자리는 오히려 늘어날 것이다. →미국 알래스카같이 천연자원이 풍부한 국가가 아니면 기본소득을 실시하기 어렵다는 견해도 있다. -금 이사 천연자원만이 자원이라는 편견에서 벗어나야 한다. -정 위원 지난해 화제가 된 ‘알파고’의 경우 알파고가 갖고 있는 데이터는 인간의 기보를 학습한 결과다. 그 기보는 구글의 것이 아니라 인류 공통의 자산이다. 기업이 ‘빅데이터’로 돈을 벌지만, 이 빅데이터에 기여한 사람들은 특정할 수가 없다. 사람들이 인터넷상에 남긴 기록들을 모아 만들어지고 그 기록은 사람들의 것이다. -서 교수 이제 가치의 중요한 창출 수단이 빅데이터라는 것이다. 구글의 시가총액이 763조원 정도인데 이 기업이 이 잉여 이익을 모두 독점하는 것이 과연 타당한가. 이는 일종의 공유자산이고 가치를 생산하는 것은 일반 지성이다. 자원이라는 개념이 천연자원뿐 아니라 전체적 가치라는 측면에서 확대되어야 한다. →한국적 현실에서 기본소득 도입을 위한 선결 조건은. -금 이사 이는 결국 증세의 문제다. 한국의 총조세 부담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5~6% 포인트가량 떨어진다. 현재 우리가 저부담 저복지 체제라는 점을 감안할 때 증세와 복지 확대에 대한 국민적 동의가 선결된다면 자연스럽게 기본소득 담론도 확대될 것이다. -정 위원 복지 확대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중요하다. 지금 유럽 국가들은 기존 복지가 문제가 많아서 기본소득 도입을 고민하고 있는데 우리는 복지 기반이 취약하기 때문에 오히려 기본소득을 도입할 수 있는 더 좋은 조건을 지닌 셈이다. -서 교수 증세를 하더라도 기본소득이 아니라 다른 복지제도 확충이 더 중요하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있다. 물론 일부 겹치는 복지제도는 병합이 되면서 사라지겠지만 의료, 교육, 보육서비스 등은 기본소득으로도 해결할 수 없는 문제다. 현금으로 지급하는 기본소득은 구매력 유지에 도움이 된다. 기본소득과 복지제도는 동반해서 서로 확대해야 할 관계이지 하나를 실시한다고 나머지 하나를 중단하는 것이 아니다. →기본소득을 위한 재원 마련은 어떻게 하고 어떤 방식으로 편성해야 하는가. -서 교수 단계별 이행 전략이 필요하다. 영국에서는 1차적으로 현재 사회보장시스템을 개선하고 2차적으로는 청년층에게 과도기적으로 기본소득을 지급한 다음 다시 전체 국민에게 적은 금액의 기본소득을 주고, 최종적으로 전체 국민에게 충분한 금액의 ‘완전 기본소득’을 지급하기까지는 80여년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우리나라도 이 같은 단계를 밟아야 하고 기간은 80년보다는 더 단축돼야 한다. 일단 워낙 힘든 청년층을 대상으로 우선 지급해야 한다. ‘일하지 않는 자 먹지도 말라’는 오래된 노동 중심성 개념을 깨야 할 때다. -정 위원 지난해 기준 4인 가구 월 소득 127만 3516원 이하는 생계급여를 받을 수 있다. 기본소득이 현금 급부형 복지 제도를 대체하는 것이라면 이를 바탕으로 시민 기본소득 금액으로 1인당 월 30만원을 상정해 볼 수 있다. 국민 모두에게 이를 지급하려면 연간 180조원이 드는데 개인에게 귀속되는 이자, 배당, 임대료, 증권 투자 수익, 상속 등 모든 소득에 10% 세율의 ‘시민세’를 신설해 연 107조원의 세수를 확보할 수 있다. 이 밖에 화석연료 사용 등에 대한 ‘환경세’를 통해 30조원, 부동산 보유자에 대한 ‘토지세’에서 30조원, 기초 연금과 기초생활보장 예산 등을 기본소득으로 전환하면 추가로 13조원을 확보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주택이 없는 연 소득 9000만원 이하(3인 가족 기준)인 가구는 순수혜 가구가 되며 3억원짜리 아파트를 소유한 연 소득 8400만 원 이하의 3인 가구도 순수혜 가구가 될 수 있다. -금 이사 현 정부가 사회수당을 선별적으로 도입하고 있는데 5년 후에는 보편적인 기본소득을 도입할 수 있다고 본다. 일단 부분적인 기본소득부터 해야 할 것이다. 월 30만원은 사실 생존을 보장하지는 못한다. 그러나 낮게 시작하더라도 중위소득 연동제를 실시해 매년 1~2%를 꾸준히 올려 궁극적으로 중위소득의 50%까지 올려야 하고 이 금액은 한 70만원 정도 된다. 30만원에서 70만원까지 올리는 데는 20~30년 걸릴 것이다. 기본소득을 실시한다고 갑자기 180조원의 세금이 한꺼번에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 다른 세금은 걷어서 국가가 돌려주지 않지만 기본소득은 납세자에게 돌려주는 것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80조~90조원의 증세만 필요할 것이다. 경제적으로는 현재도 기본소득을 감당할 수 있다. →성남시에서 실시 중인 기본소득 실험 ‘청년 배당’이 다른 지자체로 확산될 가능성은. -금 이사 성남시와 비슷한 실험을 하고 싶어 하는 지자체장들은 많다. 문제는 재정이다. 지자체가 조세권이 없고, 현재 성남시는 재정을 절감해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지자체 차원에서 기본소득을 실시하려면 지방 재정 개혁이 선행되어야 한다. -정 위원 아마 내년 지방선거에서 기본소득을 공약으로 제시한 후보들이 많을 것이다. 내년 지방선거가 기본소득 정책의 분수령이 될 것이다. -서 교수 지자체장의 의지가 중요하다. 그동안 우리 지자체들은 자율 예산을 고용 창출과 인프라 등 경제 개발 위주로 투입했다. 그러나 이제 기본소득을 위해 사용할 수 있다. 사회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정리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북핵은 중대위협” 그러나 ‘북한 위치’ 모르는 미국인들

    “북핵은 중대위협” 그러나 ‘북한 위치’ 모르는 미국인들

    북한 핵을 중대한 위협으로 느끼는 미국인들이지만 정작 북한이 지구상 어디에 있는지는 잘 모르는 모양이다.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ABC방송의 유명 토크쇼 ‘지미 키멜 라이브’는 우리의 관심도 끄는 흥미로운 주제의 방송을 내보냈다. 자신의 이름을 내건 토크쇼를 진행하는 지미 키멜은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75%가 북핵을 중대한 위협(critical threat)으로 인식하고 있다"면서 "그래서 미국인들이 북한의 위치를 얼마나 잘 아는지 할리우드 대로에 가서 물어봤다"며 방송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진 방송 내용은 다소 충격적(?)이다. "북핵이 미국에 위협이 되고있느냐?"는 리포터 질문에 응답자들은 "그렇다"라고 입을 모은다. 이어 리포터는 "그렇다면 북한의 위치는 어디인가?"라며 세계지도를 보여주자 모두 당황하며 대답하지 못한다. 특히 응답자들은 북한의 위치를 한 번 추측해 달라고 요청받자 호주 인근, 중동, 유럽, 심지어 캐나다를 지목하는 사람도 있었다.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세계 지도에서 북한의 위치를 정확히 맞추는 미국인은 36%로 알려졌다. 지미 키멜 라이브는 북핵을 중대 위협으로 인식한다면서도 정작 북한의 위치도 모르는 미국인들을 풍자한 것이지만, 우리 입장에서는 사실 남한도 이와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 다소 씁쓸함을 자아낸다. 한편 최근 시카고국제문제협의회(CCGA)가 미 성인남녀 20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75%가 북핵을 미국의 중대한 위협로 인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10명 중 6명은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날 시 미국이 한국을 방어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고3 수험생 54% “수능 절대평가는 ‘중위권’이 가장 유리”

    고3 수험생 54% “수능 절대평가는 ‘중위권’이 가장 유리”

    고3 수험생들이 수능 전과목 절대평가가 도입될 경우 ‘중위권’ 학생들이 가장 유리하다고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일단 올해는 영어영역이 절대평가로 바뀐다. 7일 입시전문업체 진학사는 지난달 11∼13일 고3 회원 62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53.8%(335명)가 수능 전 과목 절대평가 시 ‘중위권 학생’이 가장 유리할 것이라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이어 ‘상위권 학생’이라는 응답자가 19.7%(123명)였고, ‘아무도 없다’ 7.9%(49명), ‘하위권 학생’ 7.7%(48명), ‘모든 학생’ 6.9%(43명) 등 순으로 나타났다. 절대평가로 중위권 학생이 유리해질 것이라고 본 이유는 이들이 ‘등급상승 효과’로 1등급으로 올라설 기회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상대평가에서는 1등급 기준선이 원점수 기준 95점대에 형성되면 91∼94점도 2등급을 받지만, 절대평가(원점수 90점 이상 1등급)가 이뤄지면 1등급을 받는다. 전과목 절대평가로 가장 불이익을 당하는 이들로는 상위권 학생이 꼽혔다. 절대평가가 누구에게 가장 불리하겠느냐는 질문에 58.9%(367명)가 ‘상위권 학생’을 꼽았고, ‘하위권 학생’(15.1%·94명), ‘중위권 학생’(10.1%·63명), ‘모든 학생’(6.1%·38명) 순이었다. 불리한 학생이 없다거나 모르겠다는 대답도 각각 3.9%(24명)와 5.9%(37명) 있었다. 현행 교육제도에서 개선이 가장 시급한 분야로는 ‘수능을 포함한 대입제도’라는 의견이 41.1%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대학 서열화(24.2%), 초·중·고 교육과정(16.2%), 교사의 역량과 학생에 대한 태도(13.2%), 학생의 학업의지와 선생님에 대한 태도(3.2%), 학교 시설 등 물리적 환경(2.1%)도 개선 대상으로 꼽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력개방직, 혁신과 역차별 사이

    경력개방직, 혁신과 역차별 사이

    지난달 19일 문재인 정부가 발표한 100대 국정과제에는 민간인만 지원할 수 있는 경력개방형 직위를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정책이 포함됐다. 민간 전문가를 공직사회에 많이 유입시켜 혁신적인 정책을 수립하고 폐쇄적인 공직문화도 바꿔보겠다는 취지다. 기존 개방형 직위를 공무원이 대부분 차지하는 경우가 많아 아예 울타리를 쳐서 민간인만 뽑도록 한다는 것이다.# 우린 승진 언제하라고… 부글거리는 관가 2015년 경력개방형 직위제가 처음 도입됐을 당시 강하게 반발했던 관가는 또다시 부글거리고 있다. 민간인만 갈 수 있는 국·과장 자리가 많아지면 승진 기회가 사라진다는 이유가 가장 크다. 수십년 행정경험을 쌓은 공무원을 전문가로 대접해 주지 않는 시각에 대한 불만도 터져 나온다. 개방형 직위제도는 2000년부터 시행됐다. 공직을 개방함으로써 행정의 전문성과 생산성을 높이는 목적이었다. 한번 들어가면 신분이 보장되고 연공서열에 따라 관리되는 직업 공무원 제도는 시시각각 바뀌는 외부 환경에 대한 적응력이 떨어지는 측면이 있다. ‘철밥통’이 공무원을 무사안일하고 복지부동하게 한다는 비판도 끊이지 않았다. 이런 공직사회의 단점을 보완하고자 고안된 제도가 개방형 직위제다. # 무늬만 개방형… 민간인 국·과장 고작 2% 도입 당시에는 중앙부처의 실·국장 직위의 20% 범위인 130개를 개방형 직위로 지정했다. 2006년부터는 과장급으로 확대됐다. 그러나 ‘무늬만 개방형’인 자리가 적지 않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개방형 직위를 해당 부처 내부 공무원이 독식하고 민간인은 ‘들러리’만 선다는 것이다. 명지대 정부혁신연구소의 ‘개방형 직위 제도 성과 분석 및 발전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경력개방형 직위제가 도입되기 바로 전해인 2014년 6월 말 기준 개방형 직위 428개 가운데 민간인이 차지한 자리는 79개로 18.5% 수준이었다. 국·과장급 전체 직위 3780여개를 기준으로 잡으면 민간인 임용은 고작 2.1% 남짓이다. 그래서 나온 보완책이 경력개방형 직위제다. 2015년부터 도입된 이 제도는 민간 경험과 전문성을 활용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해서 민간인만 지원하고 뽑도록 했다. 2015년 말 165개 국·과장급 직위(국장급 56개, 과장급 109개)가 경력개방형 직위로 지정됐다. 홍보, 정보화, 문화예술, 국제협력, 정보화 등 민간 전문성이 높고 인재 풀이 풍부한 직책 중심이었다. 그 결과 민간인이 공직에 도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지난해 113개 개방형 직위 모집에 민간인 응시자 1061명이 몰렸다. 해당 부처 공무원(146명)과 다른 부처 공무원(128명)을 크게 웃돈다. 이에 따라 민간인 응시자의 경쟁률이 2010년 2.95배에서 지난해 9.38배까지 높아졌다. 민간 전문가는 순환보직의 일반 공무원과 달리 3년 이상 같은 업무를 다루기 때문에 정책의 질적 완성도가 높다는 장점이 있다. 또 민간의 경험을 공직사회에 불어넣어 혁신을 유입하기도 한다. 그러나 업무 세부 내용이 자신의 전문성과 딱 떨어지지 않을 수 있다. 또 본연의 업무보다는 다른 부처와의 정책 조정, 상급자 보고 등 현안을 처리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 때문에 전문성을 발휘하기 쉽지 않다. # 수십년 행정경험 공무원이 더 적합 공무원들은 민간 전문가의 공직관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기도 한다. 경제부처의 한 국장은 “민간인 간부 가운데 공직자가 갖춰야 할 균형 감각이 떨어져 한쪽으로 치우친 판단을 하거나 잘못된 결정을 내리는 경우를 종종 본다”고 말했다. 행정고시 출신 공무원들은 경력개방형 직위가 많아지면 승진 기회가 줄어들 수 있어 공무원에 대한 역차별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경제부처의 한 과장은 “연봉도 적은 공무원이 기대할 수 있는 인센티브는 승진, 유학, 연금 정도”라면서 “이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승진 가능성이 적어진다면 관료사회의 사기가 떨어지고 일하고자 하는 동기 유발도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부처의 한 사무관은 “수십년의 행정 경험을 쌓은 공무원이 개방형 직위에 가장 적합한 인물일 가능성이 크다”면서 “공무원을 민간인보다 비전문가라고 보는 전제부터 불공평하다”고 말했다. # 공무원 46.7% “경력개방형 도입 반대” 공무원 대다수가 공직 개방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지만 민간인만 대상으로 하는 경력개방형 직위에는 부정적인 편이다. 명지대 정부혁신연구소가 지난해 개방형 임용자와 공무원 등 418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공직 개방성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5.6%가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46.7%는 경력개방형 제도 도입 취지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또 64.8%가 경력개방형 직위의 비율을 별도로 규정할 필요가 없다고 답했다. 필요하다는 의견(33.3%)의 2배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민간 전문가가 공직사회에 잘 녹아들도록 교육 훈련을 강화하고 기존 공무원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천오 명지대 행정학과 교수는 “민간인 임용자에 대해 임용 초기 인사, 예산, 법률 등에 대한 교육 지원을 제공하고 경력개방형 직위 선정과 선발과정에서 부처의 요구를 합리적으로 반영해야 한다”면서 “퇴직 공직자의 취업제한 규정 면제 등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10명 중 6명 “도봉구 공유도시 정책 안다”

    10명 중 6명 “도봉구 공유도시 정책 안다”

    서울 도봉구는 서울시가 최근 실시한 ‘2017년 상반기 공유도시 인지도 조사’에서 도봉구민들의 공유도시에 대한 인지도가 지난해에 비해 크게 상승했다고 4일 밝혔다. 서울시는 공유자전거 따릉이 사업, 공구대여소, 아이용품 공유, 나눔카, 공공시설 개방, 주차장 공유 등과 같은 공유정책을 펴고 있다.이번 조사는 6월 1~13일 서울시에 거주하는 19세 이상 성인 남녀 가운데 자치구별로 100명씩 총 2500명을 추출해 실시했다. 도봉구 거주 응답자들의 10명 중 6명(62.6%)은 공유도시 정책 전반을 인지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지난해 하반기 50.3%에 비해 인지도가 12.3%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지난해 상반기보다는 무려 19.0% 포인트 상승한 결과다. 특히 도봉구가 중점 추진하는 공구 대여소를 이용한 ‘경험’은 지난해 하반기보다 10.8% 포인트 증가했다. 주차장 공유, 공유 부엌(소셜 다이닝) 등에 대한 인지도 역시 대폭 높아졌다. 도봉구는 2014년 10월 ‘서울시 도봉구 공유촉진 조례’를 제정해 공유사업 추진을 위한 법적,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공유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남녀, 30대 이상 모든 연령대에서 공유 정책에 관해 높은 인지도 상승을 기록했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주민들이 공유사업을 실질적, 긍정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文대통령 국정지지도 77% 전주 ‘동률’…민주당 지지도 46%

    文대통령 국정지지도 77% 전주 ‘동률’…민주당 지지도 46%

    문재인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가 77%로, 지난주와 동률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4일 나왔다.한국갤럽이 지난 1∼3일 전국 성인 1004명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95% 신뢰 수준, 표본오차 ±3.1%p)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77%로 지난주와 같았다. 부정평가는 15%로 전주보다 2%p 올랐고, 8%는 의견을 유보했다. 문 대통령의 국정 긍정평가를 지역별로 보면 광주·전라가 93%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인천·경기(80%), 대전·세종·충청(76%), 서울(74%), 부산·울산·경남(74%), 대구·경북(69%) 순이다. 연령별로는 20대 89%, 30대 95%, 40대 86%, 50대 68%, 60대 이상 55%로 나타났다. 이번 주에도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만 긍정률(33%)이 부정률(53%)보다 낮았고, 그 외 모든 응답자 특성별로는 ‘잘하고 있다’는 평가가 더 많았다. 응답자들은 국정 긍정평가 이유로 ‘소통 잘함·국민 공감 노력’(19%), ‘서민 위한 노력·복지 확대’(9%),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8%), ‘일자리 창출·비정규직 정규직화’(6%), ‘개혁·적폐청산·개혁 의지’(6%) 등을 꼽았다. 소수 응답에는 ‘부동산 정책’(1%)이 새로 포함됐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북핵·안보’(14%), ‘인사 문제’(12%), ‘원전 정책’(11%), ‘말 바꿈·기존 입장 바뀜’(10%),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 문제’(7%) 등이 있었다. 갤럽은 “이번 주에 긍정평가 이유는 큰 변화가 없으나, 부정평가 이유에서는 대북·안보, 사드 관련 지적이 늘었다”며 “부동산 대책이나 세제개편안 관련 언급은 두드러지지 않아 관련 반응은 좀 더 두고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당 지지율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46%로 전주보다 4%p 하락했다. 야당의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1∼2% 포인트씩 상승했다. 자유한국당은 1%p 오른 11%, 바른정당과 정의당은 각각 2%p 오른 10%, 6%의 지지율을 얻었다. ‘문준용 의혹 제보 조작’ 사건 이후 지지율이 추락한 국민의당이 5%(1%p 상승)로 꼴찌를 유지했다. 이번 설문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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