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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지지율 64%

    부정 평가 중 25% “단일팀 영향”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50%대로 떨어진 여론조사 결과가 처음으로 나온 데 이어 한국갤럽이 진행한 조사에서도 지지율이 2주 연속 하락하면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26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23~25일 전국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 포인트)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해 ‘잘한다’고 평가한 응답자는 전체의 64%로 지난주보다 3% 포인트 떨어졌다. 지난해 9월 말 65%를 기록한 이후 최저치다. 부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3% 포인트 상승한 27%였다. 리얼미터가 지난 25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는 지지율이 59.8%였다. 연령대별로는 20·30대의 지지율이 지난주 75%에서 68%로 크게 하락했다. 60대에서도 50%에서 44%로 떨어졌다. 30~50대도 모두 소폭 하락했다. 부정 평가의 이유로 ‘평창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성, 동시 입장’을 꼽은 응답자가 전체의 25%를 차지했다. 갤럽은 “긍정 평가 이유는 전반적으로 지난주와 비슷하지만 부정 평가 이유 1순위는 3개월 만에 ‘과거사 들춤·보복 정치’에서 ‘평창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성·동시 입장’으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남북 아이스하키팀 구성에 대해 청년층이 이렇게 반응할지는 예상치 못했다”며 “지금은 하나하나 일을 열심히 하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이 없는 것 같다”고 했다. 청와대는 한반도 정책에 대한 청년층의 지지를 얻고자 대통령의 맞춤형 연설 등 다양한 방안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사설] 60% 깨진 대통령 지지도에서 정부가 읽을 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지지도가 취임 후 처음으로 50%대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22~24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잘한다’고 본 응답자는 지난주보다 6.2% 포인트 줄어든 59.8%를 기록했다. 여론조사기관 ‘알엔써치’가 23일 10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 포인트)에서도 문 대통령 국정 지지도는 지난주보다 6.2% 포인트 떨어진 56.7%에 그쳤다. 출범 후 지난 8개월 동안 줄곧 70% 안팎의 지지율을 달려온 정부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민심 변화라 하겠다. 무엇보다 지난 2주 동안 무려 15% 포인트 안팎으로 지지도가 떨어진 점이 예사롭지 않다. 문 대통령 지지도 하락은 일단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이 공정하지 못하다고 보는 2030세대의 반발과 이탈이 주된 요인으로 거론된다. 알엔써치 조사만 봐도 일주일 사이 20대는 9.3% 포인트, 30대는 11.1% 포인트나 지지율이 떨어졌다.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어제 발표한 ‘2018년 남북관계와 통일에 대한 국민인식조사’에서도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에 대한 반대 여론은 58.7%를 기록, 한반도기 사용(찬성 51%)이나 북 예술단 공연(찬성 63.3%) 등보다 민심의 거부감이 큰 항목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국정 지지도의 급속한 하락을 온전히 설명하긴 어려울 듯하다. 편차는 있으나 모든 지역, 모든 세대에 걸쳐 지지율이 하락한 점에서 더 복합적이고 중층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봐야 한다. 리얼미터 조사만 해도 충청권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연령이나 지지 정당, 이념 성향에 관계없이 지지율이 떨어졌다. 특히 보수층에선 10.1% 포인트 지지율이 떨어졌고, 어느 정당도 지지하지 않은 무당층에서 13.8% 포인트나 지지율이 떨어진 점이 주목된다. 가상화폐 거래소 폐지 혼선에다 유치원·어린이집 영어교육 금지 논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시장의 반발, 부동산 대책 혼란 등 주요 민생 현안에서 빚어진 정부의 잇단 ‘헛발질’이 이런 다양한 세대와 계층의 이탈로 이어진 것으로 보는 게 올바른 상황 인식일 것이다. 실제로 이들 정책 혼선은 촛불 민심이 만든 정부라는 ‘태생적 우월성’이 없었다면 더 큰 타격을 안겨 주었을 실정들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부가 좀더 소통하고 조율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했다. 그러나 소통이란 것을 그저 대국민 설득 행위로 인식한다면 지지도 반등의 계기를 잡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대선 때 내세운 공약을 차질 없이 이행하는 것도 정부 신뢰의 중요한 요소지만, 이를 위해서라도 시장 현실을 면밀히 살펴 국민 다수가 동의할 정책으로 가다듬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 ‘오만한 정부의 일방통행’이라는 비판을 정부는 무겁게, 두렵게 받아들여야 한다.
  • 국정 지지율 첫 50%대에 청와대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국정 지지율 첫 50%대에 청와대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문재인 정부의 국정 지지율이 취임 후 처음으로 50%대로 나온 데 대해 청와대가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tbs 교통방송 의뢰로 지난 22~24일 전국 성인 1509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해 ‘잘한다’고 평가한 응답자의 비율은 59.8%였다. 지난주 주간집계 당시 ‘잘한다’고 평가한 응답 비율에서 6.2%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이번 국정 지지율은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진행된 조사에서 처음으로 나온 50%대 수치다. 이런 지지율 하락 추이와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25일 기자들을 만나 “민심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가상화폐 대책 문제,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및 남북 단일팀 구성에 따른 논란 등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미숙함이 있었음을 청와대가 어느 정도 인정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국정 지지율 하락 추세에 대해 청와대가 나름의 논리를 앞세워 반박하거나 해명하는 모습을 보이기보다 민심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겸손한 자세로 살펴보겠다는 것이다. 사흘 전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국정 지지율 하락세 지표가 나왔을 때에도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면서도 “국민 여론을 겸허히 수용하겠다”는 말로 고개를 숙인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멕시코 치안 보여주는 단 한장 사진… “제발 훔치지 마세요”

    멕시코 치안 보여주는 단 한장 사진… “제발 훔치지 마세요”

    멕시코의 치안상태를 실감케 하는 한 장의 사진이 언론에 소개됐다. 연방수도 멕시코시티의 우니베르시닷이라는 대로에서 찍었다는 사진 속엔 자전거 1대가 세워져 있다. 누군가 훔쳐갈까 주인은 쇠사슬로 자전거를 전신주에 매어놓았다. 그러면서 옆에는 손글씨로 쓴 호소문(?)을 걸었다. 종이박스를 오려내 쓴 글엔 "제발 나의 자전거를 훔쳐가지 마세요. 출근하는 데 꼭 필요합니다"라고 적혀있다. 글은 "(나는) 85세 된 사람입니다"라고 끝맺음되어 있다. 현지 언론은 사진을 소개하며 "제발 훔쳐가지 말라고 부탁해야 하는 나라, 그리고 이런 부탁이 소용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해야 하는 나라가 멕시코"라며 자국의 불안한 치안을 개탄했다. 네티즌들도 적극적으로 공감했다. 한 네티즌은 "80대 노인이 일을 해야 하는 것도, 게다가 자전거 걱정까지 해야 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안타까워했다. 멕시코는 자전거 절도사건에 대한 통계는 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자동차 절도사건을 보면 사태의 심각성을 유추할 수 있다. 지난해 멕시코에서 발생한 자동차절도사건은 모두 9만187건으로 역대 최다였다. 2016년 7만925건과 비교하면 사건은 27.2% 증가했다. 멕시코의 치안불안은 사회적 문제를 넘어 이젠 경제성장까지 위협하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멕시코 중앙은행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들은 외국인투자를 꺼리게 하는 1등 요인으로 치안불안을 꼽았다. 멕시코 중앙은행은 "지난해 4월, 7월, 9월에 실시한 동일한 설문에서도 이런 답이 나왔다"며 치안불안이 경제성장을 위협하는 최대의 걱정거리라고 보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SDP뉴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문 대통령 지지율 59.8%로 하락…취임 후 첫 60%대 붕괴

    문 대통령 지지율 59.8%로 하락…취임 후 첫 60%대 붕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취임 후 처음으로 60%대 아래로 떨어졌다.리얼미터가 tbs의 의뢰로 지난 22~24일 전국 성인 1509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해 ‘잘한다’고 평가한 응답자는 지난주 주간집계보다 6.2%포인트(p) 내린 59.8%로 집계됐다. ‘잘 못 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6.3%p 오른 35.6%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남북 단일팀 구성 등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둘러싼 그동안의 논란이 ‘현송월 점검단’과 2·8 건군절 열병식으로 번지면서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2주째 오차범위를 넘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경북(39.4%·16.0%p↓)에서 큰 폭으로 내렸다. 대구·경북 지역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 대한 부정평가(54.8%)는 50% 이상이었다. 또 경기·인천(60.8%·6.7%p↓), 광주·전라(69.9%·5.9%p↓), 서울(61.0%·5.1%p↓), 부산·경남·울산(57.4%·2.8%p↓)에서도 하락했다. 연령대 별로는 40대(68.8%·9.4%p↓), 50대(54.1%·6.4%p↓), 30대(66.9%·6.2%p↓), 60대 이상(47.0%·4.8%p↓), 20대(67.0%·4.2%p↓) 순으로 하락 폭이 컸다. 이념성향별로 살펴보면 보수층(28.7%·10.1%p↓)과 무당층(36.7%·13.8%p↓)에서 큰 폭으로 내렸고, 진보층(85.7%·1.2%p↓)에서도 소폭 하락했다. 자세한 조사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중문화 몸집 커지고 연예인 지갑은 얇아져

    대중문화 몸집 커지고 연예인 지갑은 얇아져

    국내 대중문화예술산업 규모가 2년 동안 20% 가까이 커졌지만, 가수나 연기자를 비롯한 대중문화예술인 평균 월급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커진 시장에 반해 예술인들에 대한 처우는 제자리걸음이라는 지적이 나온다.문화체육관광부가 23일 발표한 2017년 대중문화예술산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6년 기준 대중문화예술산업 규모는 5조 3691억원으로, 2년 전 4조 5075억원에 비해 19.1% 성장했다. 산업 규모가 증가한 이유는 대중문화예술기획업 등록 업체가 늘어나고, 14개 상장기획사의 매출이 증가해서다. 대중문화예술기획업 등록 업체는 2014년 1393개에서 2016년 1952개로 늘었다. 대중문화예술기획 업체에 소속된 대중문화예술인은 모두 8059명으로 2년 전(7327명)보다 10% 증가했다. 가수(보컬·댄스)가 4028명으로 전체의 50.0%를 차지했다. 이어 연기자 3078명(38.2%), 모델 454명(5.6%), 희극인 141명(1.7%)이었다. 기획 업체에 소속된 연습생은 모두 1440명으로, 이 가운데 74.9%인 1079명이 가수 지망생이었다. 몸집은 커진 반면 대중문화예술인의 월평균 개인소득은 183만 4000원으로 2년 전 185만 3000원에 비해 1만 9000원 줄었다. 대중문화예술인 가운데 35.9%가 본래 일 외에 다른 일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분야별로는 가창이 46.8%로 가장 높았고, 연주가 45.3%로 뒤를 이었다. 대중문화예술 제작진 월평균 개인소득은 215만 5000원으로 2년 전 조사(201만원)에 비해 15만 5000원 뛰었다. 대중문화예술 제작진 응답자 가운데 23.5%가 임금 체불 경험이 있다고 답했는데, 이는 앞선 실태조사 대비 10.3% 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예술인들은 조사에서 “4대 보험 가입 및 생계비 등 경제적 지원을 확충해야 한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임금 체불, 과다 시간 근무 등을 관리·감독할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남찬우 문체부 대중문화산업과장은 “소규모 업체들이 많이 생겨나면서 전체 시장 규모는 커졌지만, 월급 산정 등 기존 관행이 팽창하는 산업 규모를 못 따라가면서 예술인들에 대한 처우 개선도 미흡했다”며 “표준계약서가 미비한 부분에 대한 제정을 조속히 추진하고, 문화산업 현장 불공정 행위에 대한 상설신고센터를 운영하는 등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서울시 ‘대중교통 무료’ 미세먼지 대책, ‘잘했다’ 49.3% vs ‘잘못했다’ 43.5%

    서울시 ‘대중교통 무료’ 미세먼지 대책, ‘잘했다’ 49.3% vs ‘잘못했다’ 43.5%

    서울시가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로 출퇴근 시간대 대중교통을 무료화한 정책에 대해 찬성 의견이 반대 의견보다 근소한 차이로 높게 나왔다.22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CBS의 의뢰로 지난 19일 전국 성인남녀 501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에 따르면 응답자 49.3%가 ‘효과가 설사 작더라도 대책을 강구하지 않는 것보다 나으므로 잘한 정책으로 보인다’는 답변을 택했다. ‘효과가 작고 예산 낭비를 초래했으므로 잘못한 정책으로 보인다’를 택한 응답자는 43.5%였다. 두 답변의 차이는 5.8%포인트로, 오차 범위 내인 것으로 나타났다. ‘잘 모름’이라는 답변은 7.2%였다. 서울시 거주 응답자만을 대상으로 한 집계에서는 찬반 의견 차이가 더욱 좁혀졌다. ‘잘한 정책’이라는 평가는 48.9%로, ‘잘못한 정책’이라는 답변(47.5%)에 비해 1.4%포인트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40대(63.9%)와 30대(58.4%), 20대(55.3%)에서 ‘잘한 정책’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반면 60대 이상에서는 ‘잘한 정책’(29.9%)이라는 평가보다 ‘잘못한 정책’(60.7%)이라는 평가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50대에서도 ‘잘한 정책’(45.1%)-‘잘못한 정책’(48.3%)으로 부정적인 평가가 다소 높았다. 지지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의 72.9%가 ‘잘한 정책’이라고 응답한 반면, 자유한국당에서는 75.4%가 ‘잘못한 정책’으로 평가했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 혹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MB와 충돌·女아이스하키 악재…文 국정 지지도 67%로 하락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60%대로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현 정권 간 충돌,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공정성 논란 등의 영향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국갤럽이 지난 16~18일 전국 성인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 포인트) 문 대통령이 직무 수행을 ‘잘한다’고 평가한 응답자는 67%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주보다 6% 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갤럽 조사를 기준으로 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가 70%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9월 넷째 주(65%) 이후 4개월여 만이다. 부정적인 평가는 지난주보다 7% 포인트 늘어난 24%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자들은 ‘과거사 들춤·보복 정치’(21%)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다른 이유로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9%), ‘북핵·안보’(8%), ‘최저임금 인상’(7%), ‘친북 성향’, ‘과도한 복지’(이상 6%), ‘독단적·일방적·편파적’, ‘평창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성’, ‘보여주기식 정치’(이상 5%)라고 답했다. 특히 보수층과 대구·경북권의 지지도 하락 폭이 컸다. 보수층에서 긍정 평가는 52%에서 42%로 10% 포인트 하락했다. 대구·경북권은 58%에서 45%로 13% 포인트 떨어졌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미국인 3명 중 1명 “트럼프 1년 성적 F학점”

    민주당 지지자 79% D·F 학점 미국인 3명 중 1명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집권 첫해 성적을 ‘F 학점’으로 평가했다. 16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 매체인 폴리티코와 여론조사기관 모닝컨설트가 지난 4~5일 미국 유권자 198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35%가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1년 차 성적을 F 학점으로 매겼다. 또 D 학점은 11%로,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46%가 낙제점으로 평가했다. 반면 A~B 학점을 주겠다는 답변은 전체의 34%, 중간인 C 학점은 14%였다. 응답자들이 가장 낮게 평가한 항목은 ‘기후변화’(49%), ‘헬스케어’(48%), ‘외교 관계’(48%), ‘국가 부채’(47%) 순이었다. 여성이 남성보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비판적이었다. A나 B 학점을 주겠다는 여성응답자는 31%로 남성 응답자(38%)보다 7% 포인트 낮았다. 반면, D나 F 학점을 줘야 한다는 여성 응답자는 50%로 남성(42%)보다 8% 포인트 높았다. 지지 정당에 따른 평가는 확연히 갈렸다. 공화당 지지자들은 72%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A나 B 학점을 매겼다. 민주당 지지자들(8%)과 격차가 64% 포인트였다. 반대로 민주당 지지자들의 79%는 D나 F 학점을 줘야 한다는 답했지만, 공화당 지지자들은 10%에 불과했다. 폴리티코는 “지난해 4월 트럼프 대통령에게 A 학점을 준 공화당 지지자들은 전체의 33%였으나, 이번 설문에서 43%로 늘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대한 공화당 지지자들의 만족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공시생 66% “면접 강화 바람직”

    공시생 66% “면접 강화 바람직”

    정부가 경력 무관(블라인드) 채용을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에 장려하는 가운데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공시생)들은 공무원 면접 강화에 대해 절반 이상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재인 정부가 공무원 정원을 늘리는 것이 경쟁률을 낮추기보다는 공시생이 더 몰려 경쟁률을 높일 것이라고 내다봤다.서울신문이 지난달 6~7일 열린 공직박람회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조사에 응한 219명 중 102명(46.6%)은 “공무원 증원으로 수험생이 오히려 몰릴 것”이라고 답했다. 80명(36.5%)은 “경쟁률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응답자 중 64명(29.2%)은 ‘공무원 증원 계획 전부터 공무원 시험을 준비했나’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했다. 공무원 증원 소식이 더 많은 공시생을 만들 수 있다는 일부의 지적이 사실로 나타났다. 공무원 면접시험 강화에 대해서는 144명(65.7%)이 바람직하다고 답했다. 응답자들은 “면접시험을 통해 응시자의 인성 자질을 검증할 수 있다”, “응시자의 책임감 등을 검증할 수 있다”, “전문성을 평가할 수 있다”는 등의 이유로 면접시험 강화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반면 바람직하지 않다는 답변에선 “기준이 불명확해 공정성이 의심된다”는 의견이 나왔다. 시험 정책 중 고쳐야 할 점을 묻는 문항에선 78명(35.6%)이 시험 날짜와 발표 날짜 사이의 긴 공백을 꼽았다. 이어 50명(22.8%)이 ‘자주 바뀌는 시험제도’, 42명(19.2%)이 ‘직무와 상관없는 필수과목’ 등을 꼽았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최저임금 인상으로 폐업고려까지

    최저임금 인상으로 폐업고려까지

    아르바이트생을 고용 중인 자영업자 77%가 최저임금 인상으로 알바생 근무시간 축소나 가족 경영 등 고용상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경영상의 어려움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일자리 안정자금을 신청한다고 대답한 사업주는 48%였다. 이같은 조사 결과는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운영하는 아르바이트 전문 앱 알바콜이 점주 및 고용주(이하 사업주) 189명을 대상으로 ‘최저임금 인상 및 일자리 안정자금’ 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다. ‘최저임금 인상 소식이 귀사의 사업운영에 어떠한 영향을 끼쳤느냐’는 물음에 ‘기존 알바생 축소’를 고려한다는 응답이 21%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기존 알바생의 근무시간 축소(19%) ▲ 신규 알바생 채용 취소(18%)▲(기존 알바생 퇴사로 인한) 가족 경영 등의 방안 활용(10%) ▲폐업 고려(9%)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전체 응답자의 77%가 최저임금 인상으로 고용계획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셈이다. 일부 사업주는 ‘연봉동결’이나 ‘원가상승’, ‘단가인상’ 등을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크게 영향 받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본 자영업자는 17%에 그쳤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고용상의 영향은 업종별로 명암이 갈렸다. 모두 12개 업종 중 외식·음료, 유통·판매, 문화·여가·생활, 서비스, 사무직, 생산·건설·운송, IT·컴퓨터, 교육·강사 등 참여자 비율이 높은 총 8개 업종을 대상으로 살펴본 결과, 최저임금 인상으로 “폐업고려”가 가장 높게 예상되는 업종은 외식·음료였다. “기존 알바생 축소” 및 “가족 경영 등을 통한 인원 충당”은 유통·판매 업종에서, “신규 알바생 채용취소”는 문화·여가·생활업종에서, “기존 알바생의 근무시간 축소”는 생산·건설·운송 부문이었다.한편,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경영상의 어려움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일자리 안정자금’ 제도에 대해서는 절반 이상이 알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일자리 안정자금 제도를 아는지 묻는 질문에 58%는 ‘알고 있다’, 31%는 ‘자세히 모른다’, 11%는 ‘처음 듣는다’고 대답했다. 다만 일자리 안정자금 신청의사에 대해서는 입장이 갈렸다. 신청할 의향이 있는지를 묻자 48%가 ‘그렇다(신청할 것이다)’, 23%가 ‘아니다(신청 안 할 것이다)’라고 답했다. 신청의사가 있는 사업주들은 가장 큰 이유로 ‘영세사업주들의 인건비 부담 완화’(34%)를 꼽았다. 이어 ▲대출 아닌 지급 형태의 지원이라는 점(21%) ▲최저임금의 연착륙을 위해 필요한 사전조치(19%) ▲사회보험 가입제고로 저임금 노동자들의 고용 안전망 강화(15%) ▲경비/청소원 등 업종특성을 감안한 유연한 정책 적용(8%)이라는 점 등에서 기대를 모으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신청의사가 없는 가장 큰 이유로는 ‘반짝 대책에 그칠 것’(31%)을 염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보험 가입비용 부담-점주입장(27%) ▲까다로운 지원금 수급 절차(23%) ▲사회보험 가입비용 부담- 알바생입장(10%) 등의 이유가 뒤를 이었다. 특히, 국민연금과 4대보험 가입과 이에 따른 비용부담이 점주와 구직자 입장 모두에서 큰 것으로 조사결과 드러났다. 업종별로는 외식·음료가 가장 높은 신청의사를, 반대로 IT·컴퓨터가 가장 낮은 신청 의사를 보였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이와 관련,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변화를 감내해내야 하는 사업주들의 의견인 만큼 현실감이 전해진다”며 “특히, 소규모 사업장을 운영하는 고용주들이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불안을 극복하고 빠른 적응을 해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말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4일부터 12일까지 인크루트와 알바콜 회원 중 자영업자 189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7.68%P이다. 박현갑 기자 eagleduo@seoul.co.kr
  • 얻어맞더라도…사회적 약자 위해 링 위에 서다

    얻어맞더라도…사회적 약자 위해 링 위에 서다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를 보면서 ‘링 위에서 끝끝내 버텨서 쓴 글이구나’ 했어요. 링에 올라가 줄곧 두드려 맞으면서도 내려오지 않은 거죠. ‘어떻게 그 시간을 버텼지’, ‘어떻게 감히 링 위에 올라갈 용기를 냈지’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5·18 민주화운동 피해자들의 아픔을 분투하듯 끝까지 파고든 소설을 이야기하며 젊은 학자는 감탄했다. 약자들의 아픔과 고통을 공감하고 살핀다는 동질감 때문일 터다. 다른 게 있다면 그의 ‘링 위에서의 싸움’에서는 약자들이 어떤 사회적 원인 때문에 아픈지 증명하는 데이터가 가장 큰 무기라는 것이다. 사회적 폭력과 차별, 혐오, 고립 등이 해고 노동자, 참사 피해자, 성적 소수자, 고용 불안에 시달리는 노동자 등의 몸에 상처와 질병을 새겨넣었음을 드러내고 정책 변화를 이끌어내는 게 그의 업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펴낸 첫 저서 ‘아픔이 길이 되려면’(동아시아)으로 지난해 연말 여러 언론사, 출판계 안팎의 단체에서 ‘올해의 저자’로 뽑힌 사회역학자 김승섭(39) 고려대 보건과학대학 교수다. 개인의 질병에 사회의 책임을 묻는 그의 저술은 자연스레 인권에 대한 질문으로 이어지며 한국사회가 약자를 어떻게 대하는 공동체인지 민낯을 보여 주며 자성을 불러일으켰다. 사회역학이라는 국내에선 생경한 분야를 다룬 과학서로는 이례적으로 ‘흥행’에도 성공했다. 현재까지 8쇄, 2만 3000부를 찍었다. 저자도 반응을 체감하고 있을까. “환호해 줄 사람을 만나야 하는데 제 일상은 똑같아요. 외부 강연, 방송 출연도 다 거절하고 있고요. 학교에서는 학생들 가르치고 연구하고 집에서는 아이들 돌보느라(그는 세 딸을 둔 아빠다) 바쁘니 달라질 게 없죠. 다만 제가 해 온 일이 의미있는 일이라고 말해 주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크게 격려받는 기분이에요.” ●산재 피해자들에 감명 ‘사회역학’ 입문 얼마 전 찾아간 고려대 과학관에 있는 김 교수의 연구실 책상 위 벽엔 ‘매일 두 시간 읽기’라는 결심이 써 붙여져 있었다. “하루라도 공부를 안 하면 티가 난다”는 그는 연구에 필요한 에너지를 아끼려 사람 많은 자리엔 거의 나가지 않고 밥도 혼자 먹는다. 아침에 샌드위치 두 개를 사 연구실에서 두 끼를 해결하기도 한다. 명문대 의대생이었던 그가 안락한 미래와 연결된 의사 대신, 박사학위 수여자가 나온 지 10여년밖에 안 된 신생 학문인 ‘사회역학’(질병의 사회적 원인을 찾고, 부조리한 사회구조를 바꿔 사람들이 더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길을 찾는 학문)을 공부하는 학자가 된 이유는 뭘까. ‘어린 시절 특별히 정의롭지도 용감하지도 않던 내가 어쩌다가 지금처럼 사람에 대한 꿈을 꾸고 이렇게 살아가려고 애쓰고 있을까’란 자문자답에서 그는 의대 본과 1학년 겨울방학을 떠올린다. 산업재해를 당한 이들이 모인 사무실에서 한 달간 상근 자원봉사자로 일했을 때다.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다 기타를 다른 사람에게 넘겨주려 했을 때 알아챘다. 손가락 열 개가 온전히 있는 사람은 자신밖에 없다는 걸. 하지만 산업재해 피해자들의 유쾌함과 끈질긴 생명력으로 삶을 대하는 태도는 그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상처 가지고 살아 갈 수 있는 환경 필요 ‘함께 아파할 수 있는 감수성’을 평생 간직하려는 꿈은 약자에게 아픔과 고통을 가하는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학문에 몸담는 것으로 이어졌다. ‘아픔이 길이 되려면’의 목차에 열거된 그의 연구는 쌍용차 해고노동자, 삼성반도체 직업병 사망자, 세월호 참사 피해자,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성적 소수자 등 어김없이 한국사회의 가장 아픈 현장 한가운데에 있다. 상처, 질병을 낳은 ‘원인의 원인’을 캐내기 위해 피해자, 소수자들이 가장 힘겨워할 질문을 던져야 한다. 때문에 그 역시 울기도 하고 괴로울 때도 많다고. 하지만 김 교수는 “나도 가능하면 평안하고 싶지만 내게 다가오는 고통들은 내가 선택한 것이고 감수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들”이라며 “얻어맞는다 해도 내가 선택한 링 위에서 싸우니 좋은 인생인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책에서 김 교수는 ‘피해자 개인에게, 자원과 자본이 없는 사회적 약자에게 인과관계 부담을 떠넘기는 한국사회의 취약함이 세월호 참사에서 극적으로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세월호 참사 해결과 치유는 이제 시작”이라고 했다. “세월호 얘기를 꺼내면 지겹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지금이야말로 세월호 참사에 대해 더 많은 이야기를 해야 하는 때가 아닌가 싶어요. ‘지겹다’고 말하는 심리의 기저에는 많은 정신과 의사들이 지적했듯 무력감이 자리해 있어요. 마음은 아픈데 지난 몇 년간 사회적 분위기나 대응은 그 상처를 점점 깊어지게 하는 방향으로 몰고 갔으니까요. 그러지 않았다면 ‘세월호’가 누구도 입에 올리기 불편해하는 이름은 안 됐을 거예요.” 세월호 이후에도 사회구조적 폭력으로 인한 아픔은 되풀이됐다. 그는 불행을 반복하지 않으려면 ‘피해자 목소리’를 담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피해 당사자의 목소리를 기록하고 (정책 입안에) 반영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피해자가 아닌 사람은 아무리 짐작해도 상처의 본질을 잘 몰라요. 하지만 많은 국가기관의 관련 보고서들은 자신들의 지원에 대한 성과를 중심으로 보고서를 쓰죠. 처절한 실패나 아픔의 이야기가 안 나오니 그동안에는 참사를 해결할 수 있는 기반도 부재했고요. 때문에 앞으로 나아가기도 어려웠어요. 쌍용차 해고노동자 사태 사례만 해도 그토록 많이 죽고 아파했던 해고 노동자들과 가족들의 목소리에서 배우지 못하면 한국사회가 어디로 나아가야 할지를 고민할 때 한 걸음도 떼지 못합니다.” ●고용불안 탓 인권 말도 못 꺼내 상처를 바라보는 프레임을 올바르게 형성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그는 덧붙였다. “모든 공동체와 개인은 어려움과 상처를 겪어요. 트라우마는 없어지거나 완전히 치유되지도 않죠. 상처를 가지고 살 수 있게 되는 것, 숨 쉴 수 있게 되는 것뿐이에요. 때문에 그 상처를 바라보는 프레임을 어떻게 정하느냐가 중요해요. 2011년 노르웨이 우토야섬 테러 사건이 났을 때 노르웨이 총리가 이런 말을 하더라구요. ‘이 폭력에 대해 더 나은 민주주의로, 더 나은 인간성으로 복수하겠다’고요. 그 말을 듣는 순간 참사를 이렇게 바라볼 수 있겠구나, 각성이 들었죠. 우리도 이 문장을 곱씹어 봤으면 좋겠어요.” 우토야섬 테러는 2011년 극우주의자인 안데르스 브레이비크가 당시 이 섬에서 열린 노동당 청소년 정치캠프에 참여한 참가자들을 향해 총기를 난사해 70여명이 사망한 사건이다. ‘개인이 맞닥뜨린 위기에 함께 대응하는 공동체, 타인의 슬픔에 깊게 공감하고 행동하는 공동체’를 빚어내기 위한 그의 연구는 계속된다. 김 교수의 다음 연구 역시 한국사회의 병폐를 깊숙이 들여다본다. 마트, 백화점, 면세점 등 서비스 노동자의 건강 연구이기 때문이다. 비정규직 노동, 하청·파견 노동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것, 이런 추세가 한국사회 전체에 큰 충격을 가져올 것이란 문제의식에서 뿌리를 낸 주제다. “언제 잘릴지 모르는 사람들이 자신의 권리를 주장할 수 없는 건 너무도 명백한 일이죠. 서비스 업종이 특히 심합니다. 마트, 백화점, 면세점 등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화장실에 제때 못 가 방광염에 걸리는 비율이 전체의 20.7%(지난해 9월 민주노총 서비스연맹이 마트, 백화점 등에서 일하는 서비스 판매 노동자 2204명을 설문한 결과)예요. 인력이 한 명밖에 없는 시간이 2시간가량으로 꽤 길고, 고객이 이용하는 화장실은 이용하지 못해 화장실 개수가 턱없이 적으니까요. 의자가 없어 혹은 의자 사용이 금지돼 있어 하지정맥류에 걸리는 사람도 전체 응답자의 17.2%나 돼요. 서비스 노동자들이 소변을 제때 못 봐 방광염에 걸리고, 하지정맥류로 고생해도 앉지 못하는 현실은 ‘고객을 위해서’란 명분으로 아름답고 비싼 상품들 뒤에서 누가 혹독한 대가를 치르고 있는지 고민해 봐야 한다는 걸 알려 줍니다. 서비스 노동자들의 몸을 연구한 데이터를 통해 블랙컨슈머 문제, 인력 부족 문제 등을 함께 짚어 보고 싶어요.” ●‘성소수자 낙인 효과’ 연구도 진행 이와 함께 한국에서 특히 심한 ‘성소수자에 대한 낙인 효과’가 에이즈를 일으키는 HIV바이러스 환자의 신규 감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는 연구도 진행할 예정이다. 김 교수는 책에서 ‘아름다운 사회는 나와 직접적으로 관계가 없는 타인의 고통에 대해 예민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사회, 그래서 열심히 정직하게 살아온 사람들이 자신의 자존을 지킬 수 없을 때 그 좌절에 함께 분노하고 행동할 수 있는 사회’라는 믿음을 전했다. 그의 연구가 그런 사회로 발을 내딛게 할 ‘징검돌’인 셈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위안부’ 이견… 골 깊어지는 한·일 국민

    ‘위안부’ 이견… 골 깊어지는 한·일 국민

    일본인 83% “추가 조치 거부 잘했다” “文 대통령 연설 납득 못해” 86% 달해일본 국민 10명 가운데 8명 이상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 “일본 정부가 추가 조치를 취하지 않아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또 지난 10일 문재인 대통령이 시정연설을 통해 밝힌 입장에 대해서도 9명 가까이가 “납득할 수 없다”고 반응했다. 보수성향의 요미우리신문이 15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 위안부 문제의 진실이나 내용을 알지 못하는 평범한 ‘보통 일본인’들은 “정부 간 합의”라는 형식에만 집착해 아베 신조 정부의 입장을 지지하고 있었다. 이 때문에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한국 정부에 대한 반감과 한국에 대한 불신이 높아지고 있었다. 이 문제로 정부 간 관계 악화뿐 아니라, 입장 차이가 큰 두 나라 국민들 간의 골이 더 파이고, 상호 불신이 더 깊어질 수 있음을 보여 준다. 이번 조사에서 “한국이 신뢰 가능한 나라인가”라는 질문에 “그다지 신뢰할 수 없다”(43%), “전혀 신뢰할 수 없다”(35%) 등 부정적인 응답이 78%로 나왔다. “신뢰할 수 있다”는 대답은 19%에 불과했다. 요미우리가 지난해 5월 실시한 여론조사 때의 부정적인 응답(69%)보다 9% 포인트 높아졌다. 조사에서 “일본 정부가 한국 정부의 추가 요구에 응하지 않기로 한 것을 지지하는가”라는 질문에 83%가 “지지한다”고 답했고, 11%만이 “지지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아베 내각을 지지하는 사람의 88%, ‘비지지자’의 80%가 고르게 아베 정부의 대응을 지지했다. 정치적 성향에 관계없이 보통 일본 국민들의 8할 이상이 ‘한국이 위안부 합의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것은 잘못됐다’는 태도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일본이 진실을 인정하고 피해자 할머니들에게 진심을 다해 사죄하고, 그것을 교훈으로 삼아 국제사회와 노력하는 것이 위안부 문제의 해결”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이에 대해 “추가 조치를 요구한 것”으로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해 왔다. “문 대통령의 사실상 추가 조치 요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요미우리 조사에서 응답자의 86%는 “납득하지 못한다”고 답했고, “납득할 수 있다”는 응답은 5%에 그쳤다. 조사는 지난 12~14일 18세 이상 유권자 1070명에 대해 전화를 통해 실시됐다. 앞서 NHK가 지난 9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위안부 합의를 비판한 문 대통령의 태도에 응답자 82%가 부정적인 응답을 내놓았다. 그 가운데 31%는 “그다지 납득할 수 없다”, 51%는 “전혀 납득할 수 없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28일 외교부의 ‘한·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합의 검토 태스크포스(TF)’ 보고서와 관련해 입장을 밝힌 데 따른 조사였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사민당 반발에 獨 대연정 구성 또 난항

    獨 언론 “당 완전 분열됐다는 뜻” 여론은 “예비협상안 찬성” 56% 독일의 대연정 구성이 또다시 난항을 겪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이끄는 기독민주·기독사회당(기민·기사) 연합이 지난 12일(현지시간) 제1야당 사회민주당과 대연정 예비협상안에 합의한 것을 두고 사민당 내부에서 반발이 거세지고 있어서다. 사민당 지도부는 반발 여론 잠재우기에 나섰으나 향후 당내 승인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메르켈 총리의 정치적 운명도 낙담할 수 없게 됐다. 14일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작센안할트주 사민당은 이날 자체 투표를 통해 예비협상안에 대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사민당 소속의 지그마어 가브리엘 외무장관이 전날 열린 콘퍼런스에 참석해 120명의 대의원에게 28페이지의 합의문을 배포한 뒤 한 시간 동안 연설을 하며 설득에 나섰지만 소용이 없었다. 독일의 국제방송인 도이체벨레는 “이번 투표 결과는 사민당 지도부에 대한 경고이자 당이 완전히 분열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앞서 대연정 협상 자체를 비판해 왔던 당내 청년조직 유소스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드러냈다. 유소스를 비롯해 대연정 예비협상안에 반대하는 이들은 이날 ‘대연정 반대’(#No GroKo)라 적힌 배지를 달고 공식 항의했다. 헤센주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의 사민당 내부에서도 회의론이 심각하게 제기되고 있다. 미하엘 뮐러 베를린 시장은 “결정적인 변화 없이 대연정을 이어 가는 것은 내게 확신을 주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연정 예비협상 합의안에 대해 교육 투자 확대에는 찬성했으나 난민과 통합 정책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슐레스비히홀슈타인주의 랄프 슈테이그너 사민당 대표는 현지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고용계약 문제에서 충분히 사민당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합의안에는 유로존 개혁을 강화하고 연 20만명 이상 들어오는 난민을 제한하며 세금 인상을 하지 않는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메르켈 총리의 정치적 운명은 사민당의 특별 전당대회가 열리는 오는 21일 결정된다. 사민당은 전대에서 대의원 600여명을 대상으로 예비협상안 추인을 위한 찬반 투표를 한다. 이후 기민·기사 연합과 본협상을 통해 연정 계약서를 마련하고, 당원 40만여명을 대상으로 또다시 찬반 투표를 진행해 최종 승인을 받는다. 뮐러 시장은 “사민당 내부의 반발로 대연정이 끝내 관철되지 않으면 재선거를 치를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반대파들이 타협안을 끝까지 거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날 공개된 빌트 암 존탁 여론조사에서 예비협상안을 찬성하는 응답은 56%로 나타났고, 사민당이 협상안에 임해야 한다는 응답자도 60%에 육박해 예비협상 반대파들의 고심은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민·기사 연합 측은 재협상 가능성을 일축했다. 바이에른주 기사당 대표인 알렉산더 도브린트는 “마르틴 슐츠 사민당 총재는 지금과 같은 난리법석을 다 통제해 사민당이 믿을 만한 연정 파트너라는 것을 보여 줘야 한다”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개헌 논의 동상이몽…“개헌안 3월 중순 발의돼야” “6월 투표 현실적으로 어려워”

    개헌 논의 동상이몽…“개헌안 3월 중순 발의돼야” “6월 투표 현실적으로 어려워”

    국회 헌법개정·정치개혁특별위원회(개헌·정개특위)가 15일 첫 회의를 열며 정치권이 다시 개헌 논의를 시작했다. 앞서 여야는 ‘개헌특위 6개월 연장’을 가까스로 합의했지만 전망은 밝지 않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6월 지방선거 때 개헌 국민투표를 동시에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김재경 개헌·정개특위위원장은 개헌의 ‘내용·주체·절차’ 합의를 강조하며 6월 개헌은 어렵다고 했다.■정세균 국회의장 신년 기자회견 “분권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정신…지방선거·개헌투표 동시에” 강조 정세균 국회의장은 15일 “6월 지방선거일에 개헌 국민투표가 이뤄지기 위해 3월 중순에는 개헌안이 발의돼야 한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 모두발언에서 “개헌은 20대 국회의 최대 과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의장은 이날 개헌에 대부분의 발언을 할애하며 6월 지방선거·개헌 국민투표 동시 실시를 재차 강조했다. 그는 “분권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정신이고, 지방의 미래를 결정하는 지방선거일에 지방분권의 청사진을 담은 헌법을 채택하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이라며 “지난 연말 국회의장실이 전문기관에 의뢰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82.5%가 지방선거·개헌투표 동시 실시에 찬성한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오늘 개헌·정개특위 전체회의에서도 ‘국회가 중심이 돼 개헌을 꼭 이뤄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고 정치개혁 또한 신속히 합의할 수 있도록 당부했다”면서 “입법부인 국회가 헌법 개정안을 성안하는 것이 순리”라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문재인 대통령이 개헌안을 발의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국회와 국민, 정부가 함께 단일안을 만들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하는 것이 최선”이라면서 “만약 그 최선이 불가능하면 헌법에 주어진 권한을 대통령이 행사한다고 뭐라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 헌법은 개헌 발의권을 국회에만 주는 것이 아니라 대통령에게도 주고 있다”면서 “헌법에 기초해서 정부가 발의하면 국회는 이를 심사할 책무가 있다”고 답했다. 이날 개헌·정개특위 전체회의에 참석한 정 의장은 “여야가 개헌·정개특위 구성에 합의한 것은 모든 것을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자는 뜻이 아니라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해 구체적인 성과를 도출하자는 취지”라며 특위에 속도감 있는 논의를 주문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김재경 개헌·정개특위 위원장 “개헌은 권력구조 개편이 핵심…2단계 개헌론 비현실적” 일축 김재경(자유한국당) 국회 개헌·정개특위 위원장은 15일 “개헌의 내용과 주체, 절차가 합의되지 않으면 (6월 개헌투표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밝혔다. 지방분권과 기본권 강화 등의 조항을 우선 처리하자는 ‘2단계 개헌론’에 대해서도 “비현실적”이라고 일축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시기도 시기이지만 헌법이 개헌의 요건과 절차를 까다롭게 해놓은 이유는 여야 합의가 전제되지 않으면 개헌을 어렵게 만들어 놓은 것으로, 이는 헌법의 정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권력구조 개편 문제를 미루고 이견이 적은 의제를 우선 처리하자는 ‘2단계 개헌론’에 대해 “현실적으로 어렵다”면서 “권력구조 개편이 핵심이고 그것을 뺀 개헌은 의미가 없다는 주장을 국민의당 등이 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국회 개헌 논의의 ‘키’를 쥔 김 위원장이 6월 개헌과 ‘2단계 개헌론’ 등에 대해 모두 부정적이라 청와대·여당의 ‘6월 개헌 구상’은 난항에 부딪힐 것으로 예상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개헌안 발의를 시사한 것에 대해서는 “지난 대선 때 공약이었으니 그것을 강조한 취지로 한 말씀일 것”이라며 “현재 국회 여당과 제1야당이 모두 100석이 넘는 상황에서 양당이 합의하지 않으면 현실적으로 대통령의 개헌안은 발의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 개헌안이 발의 단계에서 난항을 겪으면 정국도 어려워진다”고 덧붙였다. 또 개헌 국민투표에 1200억원가량의 비용이 소요되니 지방선거와 하자는 요구에 대해서는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면서 “그 비용은 부차적인 문제”라고 반박했다. 한편 개헌특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김 위원장과 여야 간사를 각각 선임하고 소위를 구성했다. 헌법개정소위 위원장에는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의원이, 정치개혁소위 위원장에는 국민의당 김관영 의원이 각각 선임됐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신뢰사회로 가는 길<7·끝>] 속마음까지 포착 ‘빅데이터 분석’의 힘

    “통계학적 조사로 정확도 높여” 정보통신기술(ICT)이 첨단화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보편화되면서 빅데이터 분석은 여론조사의 핵심 요소로 떠올랐다. SNS가 여론을 주도하는 시대에 여론의 흐름을 정확히 파악하려면 네티즌들이 온라인에 어떤 글을 올렸는지, 무엇을 검색했는지, 누구와 연결돼 있는지를 조사해야 한다. 퓨리서치센터도 이런 추세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빅데이터 분석을 전담하는 데이터랩(Data Labs) 팀을 운영하고 있다. 솔로몬 메싱 데이터랩 팀장은 “기존 여론조사 방법으로 포착할 수 없는 집단을 조사하기 위해, 사람들이 여론조사에서 밝히기를 꺼리거나 밝힐 수 없는 의견과 행동을 파악하기 위해 빅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데어터랩과 협업하는 저널리즘연구팀의 카테리나 마사 부팀장도 “젊은 세대는 전화 여론조사에 잘 응답하지 않기 때문에 이들의 의견을 여론조사 결과에 정확히 반영하려면 트위터 등 SNS에 게시된 모든 글을 분석해야 한다”며 빅데이터 분석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데이터랩은 지난해 2월 팀의 첫 번째 연구로 미국 하원의원이 타 정당의 주장에 반대하는 의사를 얼마나 많이 표명했는지 분석한 결과를 내놨다. 조사와 분석은 전체 하원의원 435명이 2015년 1월부터 2016년 4월까지 생산한 보도자료와 페이스북 게시물 20여만건 전수를 ‘딥러닝’ 방식으로 기계학습을 시켜 이뤄졌다. 연구원이 20여만건의 글 가운데 7000여건을 직접 분류한 뒤 이를 컴퓨터에 학습시키면 컴퓨터가 자동으로 글을 분류해 냈다. 메싱 팀장은 “의원들의 레토릭 분석을 하려고 모든 의원을 직접 만나 조사하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고, 조사한다 해도 그들이 타 정당에 대해 부정적인 레토릭을 얼마나 구사했는지를 계량화하는 것은 더욱 어렵기 때문에 빅데이터 분석을 시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빅데이터 분석은 표본 조사로만 이뤄지는 기존 여론조사 방법의 한계를 극복하기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선거 여론조사는 지역별·연령별 무작위로 추출한 사람을 대상으로 자동응답시스템(ARS)이나 전화 면접 방식을 통해 이뤄졌다. 하지만 갈수록 전화 응답률이 낮아지고 응답의 진실성에 의문이 제기되면서 전화 여론조사에 대한 신뢰도가 예전같지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퓨리서치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의 전화 여론조사 응답률은 1997년 36%에서 지난해 9%로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배경에서 미국의 통계학자들은 빅데이터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웨이 왕 컬럼비아대 통계학과 교수 등은 2014년 마이크로소프트 게임기 엑스박스(Xbox) 사용자가 게임기로 온라인에 접속하면 대통령 선거 참여 여부 질문에 답하게 하는 방식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를 논문을 통해 발표했다. 여론조사에 엑스박스 사용자 3만여명이 참여했는데, 이는 기존 여론조사의 표본 수(미국 기준)보다 다섯 배 많은 수치다. 왕 교수는 이렇게 수집한 빅데이터를 ‘MrP’(다중 회귀분석과 사후 층화) 등 각종 통계학적 방법을 활용해 분석했다. 결과는 여론조사보다 더 정확했다. 메싱 팀장은 “온라인에서 추출한 표본은 무작위로 추출한 표본과 비교해 연령 등이 편향될 가능성이 있지만, 통계학적 방법을 활용해 편향성을 제거하면 정확도를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존 여론조사보다 응답자에 대한 각종 정보를 더 많이 얻을 수 있어 다양한 분석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특별기획팀 kisukpark@seoul.co.kr
  • [열린세상] 대통령 인기, 적폐청산 그리고 지방선거/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대통령 인기, 적폐청산 그리고 지방선거/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선거는 평가다. 과거에 대한 평가든 미래에 대한 기대든 선거는 평가다. 대통령 임기 중 실시되는 총선과 지방선거는 대통령과 정부에 대한 평가가 된다.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도 응답자의 57%는 6월 13일 지방선거가 갖는 가장 중요한 의미를 “문재인 정부 중간평가”라고 했다. 어떤 평가든 시점이 중요하다. 대통령 임기 어느 시점에서 선거가 치러지느냐가 핵심이다. 대통령에 취임한 지 오래될수록 집권당에 불리하다. 우리나라에서도 집권 3년 이후 지방선거에서는 모두 야당이 승리했다. 정부 출범 4개월 후 실시된 1998년 지방선거의 김대중 대통령과 집권 1년 반 만에 치러진 2014년 지방선거의 박근혜 대통령 집권여당이 승리한 경우다. 올 지방선거는 문 대통령 취임 1년 하고 13일째 시행된다. ‘김대중 승리’와 ‘박근혜 승리’ 사이 시점의 지방선거다. 여론은 집권당에 우호적이다. 전체적으로 보면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를 찍겠다는 응답이 43~48%에 이른다. ‘높은 대통령 인기, 대선 패배 후 아직도 보수 재기의 계기를 만들지 못하고 있는 자유한국당 그리고 분열과 내홍을 반복하며 통합 동력이 약화돼 거대 양당의 대안으로서 확신을 주지 못하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에 대한 실망’ 등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물론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선호가 높게 나타나는 결과를 보여 주는 같은 조사에서 주민들의 절반 전후가 현직 단체장에 대해 불만스럽게 생각하는 걸 보면 지금과 같은 여당 우위 분위기가 6개월 후까지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대통령 임기 중 총선과 지방선거 승패에는 대통령 인기가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 대통령 인기는 임기 시작 때 가장 높았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떨어진다. 반대는 드물다. 문재인 대통령 인기는 예외적이다. 최근 조사를 보면 대통령 지지도는 평균 70%대다. 30대와 40대가 문 대통령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 세대별로 나누면 3040과 가까울수록 대통령 인기가 높아지고 3040과 멀어질수록 낮아지는 모습이다. 모든 세대에서 절반 이상이 대통령을 지지하지만 40대를 기준으로 세대 차가 존재한다. 여론은 흐름이 중요한데 두세 달 단위로 묶어 대통령 지지도를 보면 ‘81%-75%-73%’ vs ‘11%-17%-19%’다. 과거와 비교할 때 문 대통령 인기가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지만 ‘역사적 예외’가 되기는 쉽지 않다는 말이다. 물론 급진전되는 모습을 보인 최근 남북 대화가 다음주 여론조사에 반영되면 지금까지의 흐름에 반전을 가져올 가능성은 크다. 문제는 이게 얼마나 지속적일 수 있느냐다. 많은 사람들이 2018년 우리 사회의 두 번째 중요 가치로 ‘적폐청산’을 든 것도 지방선거에서 여당 승리 가능성을 높인다. 적폐청산을 “더 강력하게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50%, “지금처럼 해야 한다”는 응답이 22%로 압도적이다. “적폐청산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은 17%에 불과했다. 지방선거 전후로 예상되는 박근혜 재판의 1심 결과도 돌발변수의 하나다. 지방선거와 함께 개헌 국민투표가 실시되느냐도 지방선거 결과에 중요하다. 최근 조사들은 지방선거와 함께 하자가 27~47%의 분포로 상대적으로 다수 의견이다. 지방선거와 함께 실시하는 데 찬성이냐 반대냐 물으면 65%-24%로 나오기도 한다. 하지만 “지방선거와 함께 또는 지방선거 이후”의 두 선택지만 준 조사에서는 45%-42%로 팽팽하다. 지방선거 이후를 차기 총선 또는 대선으로 특정해 물어보면 지방선거 이후 개헌 국민투표를 하자는 의견이 다수인 경우도 있다. 동시 투표 여부를 둘러싼 논란은 지방선거 때까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대안 가능성’으로 주목받았지만 ‘다툼과 이탈’이 더 부각되는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과 자유한국당을 포함한 야권 연대 가능성도 지방선거 결과에 중요하다. 여론을 보면 ‘바른국민의당’이 13~19%의 지지율을 보여 두 당 지지율의 단순 합계 이상으로 자유한국당을 넘거나 위협하는 모습이다. 지방선거에서 어떤 결과를 보여 주느냐에 따라 누가 ‘보수 대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지 궁금한 대목이다. 공식적으로 6·13 지방선거는 이미 시작됐다. 지방선거를 향한 정치권의 행보를 주목한다.
  • 트럼프 위에 오프라 윈프리

    트럼프 위에 오프라 윈프리

    ‘오프라 윈프리가 2020년 미국 대선 승리?’‘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63)가 미국의 차기 대선 주자로 급부상한 가운데 미국의 한 애니메이션 프로그램이 12년 전 윈프리의 당선을 예측한 것으로 나타나 화제가 되고 있다. 카툰네트워크 심야채널 어덜트스윔에서 방송됐던 애니메이션 ‘분덕스’의 2006년 1월 15일 방송분에 나왔던 장면을 두고 하는 얘기다. ‘왕의 귀환’이라는 에피소드의 마지막 장면에 나오는 신문 헤드라인에는 “토크쇼 진행자이자 사업가인 오프라 윈프리가 2020년 대통령으로 당선됐다”고 쓰여 있다. 어덜트스윔은 10일(현지시간) 페이스북에 이 캡처를 올렸고, 수만명이 ‘좋아요’를 눌렀다. 앞서 애니메이션 ‘심슨가족’의 2000년 방송분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예측한 것과 맞물려 윈프리 지지자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선 가상대결에서 윈프리가 10% 포인트 앞서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10일(현지시간) 뉴욕데일리뉴스 등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라스무센이 지난 8일부터 이틀간 미 유권자 1000명을 상대로 실시한 ‘2020년 대선 가상대결’ 설문에서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8%가 윈프리에 투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겠다는 응답자는 38%에 그쳤다. 윈프리는 지난 7일 열린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세실 B 데밀 평생공로상’을 받은 뒤 “너무 오랜 시간 동안 남성들의 힘에 대항해 진실을 말하려는 여성들의 목소리를 아무도 들으려고 하지 않고 믿으려고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들의 시간은 끝났다”는 수상 소감을 밝혀 기립 박수를 받았다. 그 직후 트위터에는 “2020년 대선 후보로 윈프리를 밀자”는 ‘윈프리2020’ 트윗이 번져 나가며 윈프리가 단번에 대권 주자로 떠올랐다. 윈프리의 실제 출마 여부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윈프리의 한 측근은 “그런 아이디어에 흥미를 보이고 있지만 적극적으로 대권 도전을 고려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반면 CNN은 윈프리와 가까운 2명의 친구의 말을 인용해 “윈프리가 대선 도전을 적극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그녀가) 출마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출마한다 해도) 내가 이길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금융 CEO 새해 설문조사] “공정 경제·3%대 성장 J노믹스 양호…규제 위주 부동산 우려”

    [금융 CEO 새해 설문조사] “공정 경제·3%대 성장 J노믹스 양호…규제 위주 부동산 우려”

    국내 금융권 최고경영자(CEO)들은 서울신문이 진행한 경제 현안 등 설문조사에서 ‘문재인 노믹스’(J노믹스) 대해 긍정적이라고 답변했다. 전체 응답자의 80%가 ‘보통 이상’이라고 답했다. ‘약간 긍정적’과 ‘긍정적’, ‘매우 긍정적’을 합친 이른바 ‘잘한다’는 평가는 절반이 넘는 52%이다.국내 금융 CEO들은 어떤 정책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일까. 한 시중은행장은 “현 정부가 지난해 불공정거래 행위 근절 및 골목상권 보호, 청년일자리 확대 추진 등 공정한 경제질서 확립에 주력하고, 2017년 연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에 진입하는 등 지표 면에서도 양호한 성적을 내놨다”며 “지금까지는 매우 성공적”이라고 말했다. 한 증권사 CEO 역시 “소득주도 성장론을 전개하고 한·중 스와프 연장 및 관계 개선을 이루는 동시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방어를 잘하고 있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중은행장도 “그동안 수출 대기업에 의존한 경제정책을 운영한 결과 소득 양극화와 자원 배분의 왜곡 등 부작용이 나타났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은 우리 사회에 긍정적인 기여를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다만 소득주도 성장과 더불어 ‘문재인 노믹스’의 또 다른 축인 혁신 성장 면에서 아직까지 눈에 띄는 정책이 나오지 않았다는 의견도 있었다. 그러나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탄핵 등으로 2016년 가을에 낮은 성장률이 나타났는데, 이런 ‘기저 효과’ 역시 우호적 평가의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증권사 CEO는 “공정 경쟁과 민생 우선 정책은 우리 경제의 균형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역시 또 다른 증권사 CEO도 “일자리 창출이나 소득 재분배 등 정책의 방향은 긍정적”이라고 거들었다. 부정적인 견해도 일부 제기됐다. 한 금융협회 CEO는 “국민들에게 정부에 대한 과도한 기대심리를 유발하고 있다. 자칫 포퓰리즘이라는 비판이 나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시중은행장은 “부동산 규제나 가계부채 조이기 등 규제 일변도 경제정책이 시장의 자율조정 기능을 약화시키면 성장엔진의 연비가 저하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가장 뜨거운 현안인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긍정적인 답변으로 증권 쪽에서 나왔다. 한 증권사 CEO는 “자영업자의 부담을 정부 재정으로 지원해 주기 때문에 경제 전체 후생의 증대라는 측면에서는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증권사 CEO도 “소득 수준 개선을 통한 소비 증가로 내수 순환의 단초가 될 것”이라면서 “소상공인은 피해를 보겠지만 대기업 위주의 우리 경제는 거시경제 지표에 주는 충격은 크지 않다”고 단언했다. 반면 고용 부담이 큰 은행이나 보험 등은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 비판적이었다. 한 시중은행장은 “인건비 상승은 결국 국내 일자리 감소와 스마트 공장 대체, 중국·베트남 등 해외 생산시설 이전 등의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다른 시중은행장도 “소상공인 등에게 충격이 가해지면서 가계 및 기업 부채의 부실 가능성 등 금융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 경제단체 CEO는 “기반이 취약한 중소상공인이나 자영업자는 경쟁력을 상실하고, 서민과 청년의 실업 가능성은 가중될 것”이라면서 “단기 처방이 아닌 구조적인 저성장 탈출을 위한 근본적인 해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사 CEO들은 가상화폐 정책에 대해 60%가 ‘적절 수준에서의 규제가 이뤄지는 현 상태 유지’가 바람직하다고 답했다. ‘전면 금지’를 주문한 CEO도 20%였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설문 참여해 주신 분들 구성훈 삼성자산운용 대표, 구한서 동양생명 사장, 권용원 키움증권 사장,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사장, 김덕수 여신금융협회장, 김성한 교보생명 전무, 김영규 IBK투자증권 사장, 김용덕 손해보험협회장, 김용범 메리츠화재 사장, 김용현 한화자산운용 대표, 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김원규 NH투자증권 사장, 김재식 미래에셋생명 대표, 김정남 DB손해보험 사장, 김창권 롯데카드 대표,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김해준 교보증권 사장, 나재철 대신증권 사장, 박윤식 한화손해보험 사장, 서기봉 NH농협생명 사장, 서명석 유안타증권 사장, 서유석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 성대규 보험개발원장, 손태승 우리은행장, 순레이 ABL생명 사장, 신용길 생명보험협회장,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 위성호 신한은행장,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윤경은 KB증권 사장,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이병찬 신한생명 사장, 이용배 현대차투자증권 사장,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 이철영 현대해상 부회장,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정수진 하나카드 사장, 조재민 KB자산운용 대표, 조홍래 한국투자신탁운용 사장,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차남규 한화생명 부회장,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 최희문 메리츠종금증권 부회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허 인 국민은행장,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 (가나다순)
  • “강아지와 화장실 같이 써요”

    “강아지와 화장실 같이 써요”

    영국 반려동물 주인 3분의 1이 반려동물과 화장실을 같이 쓸 정도로, 반려동물과 강한 유대감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 대중지 더 선이 지난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설문조사업체 원폴이 반려동물 식품업체 릴리스 키친의 의뢰로 반려동물 주인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응답자의 3분의 1은 화장실을 쓸 때 반려동물이 들어와도 괜찮고, 욕조를 같이 쓴다고 응답했다. 고양이 주인의 20% 가까이는 고양이 밥을 주기 위해 오전 4시에 일어난다고 대답했다. 또 견주의 40%는 반려견과 침대에서 같이 잠잔다고 밝혔다. 응답자의 약 20%는 반려동물 입에 뽀뽀한다고 했고, 15%는 반려동물이 아파서 휴가를 낸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30%는 반려동물에게 생일 카드를 써준 적이 있다고 말했다. 반려동물 주인의 25%는 개인적인 문제를 반려동물에게 털어놓은 경험이 있었다. 또 같은 비율의 주인들이 술집에 반려견을 데려가는 게 아무렇지 않다고 대답했다. 반려동물에게 TV 채널 선택권을 주고, 책을 읽어준 주인도 있었다. 반려동물 주인들 대부분은 반려동물과 가족보다 가까운 사이라고 생각했고, 주변의 시선을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34%는 자신을 반려동물의 엄마나 아빠라고 말했다. 96%는 반려동물이 가족이라고 생각했고, 90%는 반려동물이 누구로도 대체할 수 없는 존재라고 말했다. 60%는 가족보다 반려동물과 더 가깝다고 생각했다. 다만 20%는 자신이 반려동물과 너무 가깝다고 밝혔다. 66%는 자신의 행동이 완전히 정상이라고 생각했지만, 85%는 반려동물 주인들만 사람과 반려동물의 유대감을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반려동물 주인 10명 중 9명은 반려동물과 관계에 대해 다른 사람들이 뭐라고 생각하든 신경 쓰지 않는다고 밝혔다. 3분의 1은 다른 사람들이 자신과 반려동물의 가까운 관계를 이상하게 생각한 경험이 있다고 털어놨다. 노트펫(notep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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