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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민 91% “수술실 CCTV 운영 찬성한다”

    경기도민 91% “수술실 CCTV 운영 찬성한다”

    경기도민 10명 가운데 9명은 도의료원이 추진 중인 수술실 내 CCTV 운영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은 이달 1일부터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수술실 CCTV 운영에 들어갔으며, 대한의사협회가 의료인 인권보호 등을 이유로 CCTV 운영에 반대하며 논란이 일자 도는 공개토론을 제안한 상태다. 2일 도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7∼28일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면접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91%가 ‘도의료원의 수술실 CCTV 운영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또 95%는 ‘수술실 CCTV가 의료사고 분쟁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수술을 받게 된다면 CCTV 촬영에 동의할 의향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87%가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이처럼 높은 찬성여론에 대해 도는 수술실 의료행위에 대한 도민들의 불안을 이유로 꼽았다. 이번 조사 결과 응답자의 73%가 마취수술을 받는다고 가정할 경우 ▲의료사고 ▲환자 성희롱 ▲대리수술 등에 대한 불안감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수술실 CCTV 운영에 따라 기대되는 점으로는 ‘의료사고 발생 시 원인 규명 및 분쟁 해소’(44%)를 가장 많이 들었고 ‘의료사고 방지를 위한 경각심 고취’(25%), ‘환자의 알 권리 충족’(15%), ‘의료진에 의한 인권침해 예방으로 환자 인권보호’(12%) 등의 순이었다. 조사대상 중 최근 10년간 본인 또는 가족이 ▲마취가 필요한 수술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48% ▲크고 작은 의료사고를 당한 경험은 12%였다. 반면 우려되는 점으로는 ‘관리 소홀에 따른 수술 영상 유출 및 개인정보 침해’(42%)를 우선으로 꼽았고 ‘의사의 소극적 의료행위’(25%), 불필요한 소송 및 의료분쟁 가능성‘(12%), ’의료진의 사생활 침해‘(8%) 등이었다. 수술실 CCTV의 민간병원 확대에 대해서는 87%가 긍정적 답변을 했다.안성병원의 수술실 CCTV 운영 첫날인 1일 외과와 정형외과에서 2명의 환자가 촬영에 동의해 하반신마취 수술을 진행했다. 촬영한 영상은 의료분쟁 등이 발생할 경우에만 공개한다. 도는 안성병원에서 수술실 CCTV를 시범 운영한 뒤 내년부터 도의료원 산하 6개 병원 전체로 확대할 방침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노인 4명 중 1명 “죽고 싶다 생각한 적 있다”

    84% “연명치료 대신 존엄사 택할 것” 국가인권위원회가 2일 노인의 날을 맞아 노인 인권 실태를 조사한 결과 노인 4명 중 1명이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인권위는 1일 한국성서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제출받은 ‘2017년 노인인권실태조사’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노인 응답자 1000명의 26.0%는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있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응답했다. 경제 상태가 나쁘다고 답한 노인(43.2%)과 건강 상태가 나쁘다는 노인(39.1%)일수록 자살에 대해 생각해 본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독사를 우려하고 있다’고 답한 노인의 비율도 전체의 23.6%에 달했다. 노인 75.6%는 자살과 고독사를 ‘사회문제’로 인식하고 있었으며, 87.8%가 ‘호스피스(죽음이 임박한 환자들을 간호하는 의료시설) 서비스 활성화’를 희망했다. 또 노인 83.6%는 무의미한 연명치료를 반대하고 ‘존엄사’를 택하겠다고 답했다. 세대 갈등도 심각했다. 노인 40.4%는 ‘세대 간 소통의 어려움을 경험했다’고 답했고, ‘노인과 청장년 간 갈등이 심하다’고 답한 노인도 ‘44.3%’에 달했다. 최영애 인권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노인이 완전한 권리 주체로 인식되고, 존엄한 노후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우리 사회가 더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 위원장은 “우리 사회의 낮은 출산율, 청장년 세대의 경제적 어려움과 세대 간 소통의 문제가 맞물려 노인 세대가 미래 세대의 부담이라는 사회적 인식과 함께 노인혐오라는 새로운 현상이 나타났다”고 우려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1년중 70일 크런치모드, 하루 17시간 이상 과로

    1년중 70일 크런치모드, 하루 17시간 이상 과로

    ‘크런치모드’로 불리는 게임 개발자들의 열악한 노동 실태는 노동자들의 잇따른 사망을 계기로 수면 위로 떠올랐다. 2016년 7월 넷마블 관계업체의 30대 직원이 급성심정지로 돌연사했고, 같은 해 11월 본사의 20대 노동자가 급성심근경색으로 또 세상을 떠났다. 이 청년은 10월 첫째 주에 95시간 55분, 넷째 주에 83시간 4분을 일한 것으로 드러났다. 청년의 유족은 유족급여 청구를 냈고, 근로복지공단은 ‘업무상 재해’(과로사)로 인정했다.이후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게임·정보기술(IT) 업계의 ‘크런치모드’ 관행과 포괄임금제 등을 폐지하라는 목소리가 커졌다. 게임 업계의 ‘과노동’ 관행이 넷마블만의 문제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정의당 IT노동상담센터, 게임개발자연대 등이 2017년 3월부터 4월까지 게임산업 종사자 621명을 대상으로 한 ‘2017 게임산업종사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게임산업 노동자의 84.2%가 크런치모드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1년에 평균 70일 동안 크런치모드 상태에 있었고, 이 기간에는 하루 평균 14.4시간 일했다. 하루에 17시간 이상 일을 했다는 응답자도 19.7%에 달했다. 게임 개발자들의 과잉 근무는 20여년 전부터 일상화돼 온 것으로 전해졌다. 2013년부터는 모바일 게임 활성화로 새로운 게임을 개발하는 데 드는 시간이 점점 더 짧아지면서 ‘상시 크런치모드’라는 말까지 생겼다. 게임개발자연대 김환민 사무국장은 “2016년까지만 해도 게임업계 노동자 대다수는 노동시간에 상한선이 있다는 사실도, 포괄임금제가 무엇인지도 잘 몰랐다”고 말했다. 노동자 사망 이후 넷마블은 야근·주말근무 금지 등을 선언하며 변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3월에는 하루 5시간 이상 근무하되 출퇴근 시간을 임직원이 자유롭게 정하는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도입했다. 박준도 노동자의미래 정책기획팀장은 “넷마블 등 대기업의 노동강도가 과거에 비해 약해진 것은 맞지만 여전히 개선할 게 많다”면서 “고용노동부는 지속적인 관리감독으로 게임업계의 장시간 노동 관행을 뿌리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움츠러든 취준생… 대기업 꺼리고 희망연봉은 낮춰

    대학생 5명 중 1명 “공무원 시험 준비”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생 5명 중 1명이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한편 대기업 선호도는 지난해보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생들이 희망하는 평균 연봉이 전년 대비 40만원 이상 낮아지는 등 ‘고용 쇼크’가 덮친 취업시장에서 대학생들이 움츠러들고 있다. 30일 한국경제연구원이 전국의 4년제 대학 재학생 및 졸업생 329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8년 대학생 취업인식도 조사’에 따르면 공무원 시험 응시 및 준비 계획을 묻는 질문에 23.9%가 ‘있다’고 응답했다. 이들 중 절반(51.3%)이 9급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7급(38.3%), 5급(6.5%)이 뒤를 이었다. 반면 가장 취업하고 싶어 하는 기업 유형으로 ‘대기업’을 꼽은 응답자는 18.7%로 지난해(25.6%)보다 약 7% 포인트 떨어졌다. ‘공사 등 공기업’(25.0%)은 2년 연속 1위에 올랐다. 추광호 한경연 일자리전략실장은 “대학생들이 최근 조선, 자동차산업의 구조조정을 지켜보면서 고용 안정성이 높은 공기업에 대한 선호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대학생들이 희망하는 연봉은 평균 3371만원으로 지난해(3415만원)보다 44만원 낮아졌다. 추 실장은 “구글, 아마존 같은 스타트업들이 대기업으로 성장한 미국은 인재들이 민간 기업에 입사하려고 한다”면서 “우리나라도 이런 환경을 만들기 위해 정부와 기업이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인사이드] “내 돈으로 치료” 화상통계로 본 소방관 자화상

    [인사이드] “내 돈으로 치료” 화상통계로 본 소방관 자화상

    손 부위 화상 51.6% 가장 많아방열기능 높인 보호장갑 개발 필요공상처리·특수 방화복 보급 확대해야 소방관은 화염과 맞서 싸워야 하기 때문에 종종 예상치 못한 위험 상황에 처합니다. 머리 위 천장이 갑자기 무너지거나 안전하다고 여긴 방 뒤쪽에서 화염이 분출하는 등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위험에 직면할 때가 많습니다. 그렇지만 소방관들의 아픈 현실은 늘 뉴스의 끄트머리에 조그맣게 소개될 뿐 실상은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서울신문은 29일 대한화상학회지에 실린 ‘소방관 화상 상해 실태 보고서’를 통해 그들의 숨겨진 아픔을 전달하려 합니다. 정부는 늘 대폭적인 예산지원을 약속해왔습니다. 많은 분들의 염원대로 소방청은 지난해 7월 42년 만에 외청으로 독립했습니다. 이 보고서를 통해 조금이나마 소방관들의 헌신이 더 많이 알려지고 정부지원이 확대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과 한강성심병원 연구팀은 지난해 대한화상학회지에 ‘소방관의 신체부위별 화상 발생 빈도와 방화복 종류에 따른 입원율 조사’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제출했습니다. 연구팀은 화상을 경험한 소방관 32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어느 부위에 화상을 많이 입는지, 흉터나 장애를 입는지, 치료비는 어떻게 처리하는지, 2011년부터 새로 도입한 특수 방화복의 효과는 어떤지 구체적으로 물었습니다. ●화재 진압하려 손 내밀다 2도 이상 화상 화상 경험자의 나이는 평균 44.2세, 화재 현장 출동 횟수는 평균 1737.5회, 근무기간은 평균 10.8년인 베테랑들이었습니다. 16명은 무려 10회 이상의 화상 경험이 있었고 2회 이상 화상피해를 입은 소방관이 132명이었습니다. 부상 부위는 의외로 ‘손’이 많았습니다. 화상 부위(복수응답)는 손 166명(51.6%), 안면 79명(24.5%), 목 55명(17.1%), 손목 49명(15.2%) 등의 순이었습니다. 물집이 생길 정도의 2도 이상 화상을 입었다고 응답한 부위도 손 122명(37.9%), 안면 48명(14.9%), 손목 35명(10.9%), 목 31명(9.6%) 순으로 조사됐습니다.연구팀은 “전방에서 손을 이용해 화재 진압을 하는 업무적 특성 상 손이 타 신체 부위에 비해 복사열에 더 자주 노출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보호장갑을 착용해도 손가락은 손등 등 다른 부위에 비해 방열재가 적게 들어갑니다. 이 부위가 화염에 특히 취약하기 때문에 화상 위험이 높은 것으로 보입니다. 활동성이 높으면서도 손을 제대로 보호할 수 있는 보호장갑 개발이 필요하다고 연구팀은 조언했습니다. 화상을 입었을 당시 ‘방화복’을 착용한 소방관은 218명(67.7%), ‘방수복’ 착용 소방관은 84명(26.1%), 미착용 소방관은 20명(6.2%)이었습니다. 그런데 새로 보급된 ‘특수 방화복’을 입은 소방관은 20명(6.2%)에 그쳤습니다. 기존 방화복 착용자가 81명(25.2%)으로 훨씬 더 많았습니다. 나머지는 어떤 장비를 착용했는지 응답하지 않았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특수 방화복은 ‘폴리벤즈이미다졸계’ 섬유와 ‘파라아라미드계’ 섬유 혼방으로 기존 방화복에 비해 열방호 성능값이 3배 가량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 중에서 기존 방화복을 사용했을 때는 24.7%가 입원했고, 특수 방화복을 사용했을 때는 5.0%만 입원해 기존 방화복의 입원율이 5배 높았습니다. 연구팀은 “기존 방화복을 특수 방화복으로 대체해 특수 방화복의 보급률을 높이면 소방관 화상환자의 발생 빈도와 중증도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습니다.보호장갑 미착용 75명(23.3%), 소방헬멧 미착용 18명(5.6%), 호흡기 보호구 미착용 72명(22.4%), 소방부츠 미착용은 30명(9.3%) 등으로 소방장비를 제대로 갖추지 않은 상태에서 화상을 입는 사례도 적지 않았습니다. 장비를 착용했을 때의 불편함뿐만 아니라 급박한 출동 등 열악한 근무환경이 원인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극한 고온 직접 노출되면 18초 뒤 방열 소실“ 화상을 입었을 때 건물 내 화재 평균 진압시간은 2시간 30분이었습니다. 산불 등 건물 외 화재는 진압하는데 무려 평균 5시간 48분이 걸렸습니다. 이 정도면 무거운 장비를 갖추고 가만히 서있기만 해도 견디기 쉽지 않은 시간입니다. 또 아무리 성능이 좋은 방화복을 입었다고 해도 온몸이 화염에 휩싸이면 위험상황에 빠질 수 있습니다. 강남성심병원 연구팀이 서울대 의류학과, 한국건설생활환경연구소 등과 공동으로 화상학회에 제출한 다른 보고서를 보면 돌발 화염과 같은 극한 열원에 직접 노출되면 신형 방화복도 불과 18초만에 상체 등 일부 부위에서 방열기능이 소실돼 내부 온도가 급상승하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소방관들의 노고가 짐작되는 대목입니다.보도사진으로 흐르는 물에 얼굴을 씻는 소방관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그 행동이 단순히 더워서 열을 식히기 위해서만은 아닌 것으로 나왔습니다. 화상 처치 방법으로 소방관 215명(66.8%)이 ‘흐르는 물에 씻기’를 선택했고 ‘연고 도포’는 36명(11.2%), ‘얼음에 식히기’는 16명(5.0%)이었습니다. ‘그대로 뒀다’는 응답자도 36명(11.2%)이나 됐습니다. 80명(24.8%)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4배에 가까운 234명(72.7%)은 ‘집에서 관리했다’고 응답했습니다. ●병원 진료 80명 중 32명 ”개인비용 처리“ 문제는 의료비 부담 주체입니다. 병원 진료를 받은 소방관 80명 가운데 32명은 놀랍게도 ‘의료비를 개인비용으로 처리했다’고 답했습니다. 42명만 ‘공상 비용처리를 했다’고 했습니다. 화상 피해를 입은 전체 소방관에 대비해보면 불과 13.0%만 공상처리를 한 것입니다. 2015년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에서 소방관 7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공상처리 비율이 17.0%에 그친 바 있습니다. 의료비가 소액이라도 공무로 입은 부상인 이상 개인처리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연구팀은 “소방관들의 낮은 공상처리 비율은 복잡한 행정 절차와 공상처리 기준 부재가 원인으로 생각된다”며 “행정절차의 간소화와 공상처리 기준마련 등의 제도적 개선을 통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이 대목은 정부가 반드시 점검해봐야 할 부분입니다. 안타깝게도 화상 이후 39명은 “흉터가 남았다”고 답했고 6명은 장해 판정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화상 경험 당시 ‘근무지에 화상 상황을 알리는 보고 체계가 있었다’고 응답한 소방관은 59명(18.3%), ‘없었다’는 42명(13.0%), ‘모르겠다’는 211명(65.5%)이었습니다. 현 근무지는 ‘화상 관련 보고 체계가 있다’는 응답이 87명(27.0%), ‘없다’ 27명(8.4%), ‘모르겠다’ 197명(61.2%)이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사설] 사회 투명성 높인 두 돌 맞이 청탁금지법, 미비점도 보완해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김영란법)이 어제 시행 2주년을 맞았다. 2016년 9월 28일 시행 당시만 하더라도 국민들 사이에서 혼란이 많았다. 어느 선까지 허용이 되는 지 여부가 불확실했기 때문이다. “선생님에게 카네이션이나 캔커피도 못 주냐”는 볼멘 소리도 나왔다. “음식점이나 술집들은 다 망할 것”이라는 우려도 쏟아졌다. 실제로 한국경제연구원은 법 시행에 따른 경제적인 손실이 음식업종을 중심으로 연간 11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하고, 실제로 시행 직후에는 음식·숙박업의 매출이 수개월 동안 뒷걸음질치기도 했다. 하지만 두 돌을 맞은 청탁금지법은 우리 사회가 보다 투명해지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학교에서 공공연히 오가던 촌지나 선물이 사라졌다. 병원이나 관공서에 빗발쳤던 각종 민원들도 많이 줄었다. 공직사회의 접대 문화 역시 확연히 감소했다. 음성적으로 주고 받는 관행이 사라지면서 ‘공직자 등의 공정한 직무수행을 보장하고 공공기관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확보한다’는 법의 도입 취지가 우리 사회에서 뿌리내리고 있다.  청탁금지법에 대한 여론도 우호적이다. 국민권익위원회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시행한 청탁금지법 인식도 조사에서 공무원 응답자 503명 중 92.6%(466명)와 일반 국민 응답자 1000명 중 75.3%(753명)가 ‘청탁금지법이 안정적으로 정착되고 있다’고 답했다. 공무원 가운데 64.4%가 ‘인맥을 통한 부탁 요청이 감소했다’고, 75.3%는 ‘직무 관련자의 접대 선물이 감소했다’고 각각 대답했다.  다만 법의 일부 조항이 현실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은 끊이지 않는다. 직무 관련성이 있는 공직자를 상대로 제공할 수 있는 음식물 기준을 3만원으로 정한 조항이 대표적이다. 일부에서는 기준이 비현실적으로 낮다 보니 해당 조항이 사문화됐다는 관측도 나온다. 내수 경기를 얼어붙게 만들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올 상반기 식당과 술집 매출이 6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게 52시간 근무제 시행과 더불어 음식물 3만원 조항이 영향을 미친 결과라는 것이다. 소상공인 단체들이 자영업·소상공인 대책으로 최저임금 차등적용과 함께 청탁금지법 기준 상향을 주장하는 까닭이다. 이젠 청탁금지법이 우리 사회에 성공적으로 정착한 만큼, 3만원 조항 등을 현실에 맞게 상향 조정하는 것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 법 취지를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소비 심리를 되살려 내수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 ‘평양회담 효과’ 文대통령 지지율 70%대 넘었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추석 기간 70%대를 넘었다. 이전까지만 해도 문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50%대에 그쳤지만 남북 및 한·미 정상회담 효과로 문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20% 포인트 뛰었다. ●지상파 3사 조사… 지지율 20%P↑ 26일 KBS와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가 남북 정상회담 직후인 지난 20~22일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는 각각 72.3%, 73.4%, 72.1%로 조사됐다.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에 대해서 ‘찬성’이 KBS는 87.4%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MBC는 82.9%가 찬성했다. 9월 평양 정상회담 성과에 대해서 ‘긍정 평가’는 KBS 83.4%, MBC 82.4%, SBS 78.5%로 각각 조사됐다. 다만 한반도 비핵화에 대해 의견은 엇갈렸다. KBS 조사에서 ‘비핵화가 될 것’이라는 응답은 55%였다. SBS 조사에선 ‘체제 보장이 된다면 북한이 실제로 핵을 포기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9.1%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남북 정상회담 ‘긍정 평가’ 압도적 연령별로는 30·40·50대에선 ‘북핵 포기’라고 응답한 비율이 50% 이상이었다. 종전선언 시점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59%가 ‘북한이 확실한 비핵화 조치에 나서기 전까진 종전선언을 먼저 해선 안 된다’고 했다. ‘올해 안에 해야 한다’는 답은 36.5%였다. 한편 국정 분야별로 봤을 때 가장 잘한 분야로는 ‘남북관계 및 외교정책’이 58.8%로 높았지만 ‘적폐청산 및 정치개혁’이 11%, ‘출산, 고령화 등 복지정책’이 7.3%로 그 뒤를 이었다. (여론조사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고)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세살 조카도, 60대 아버지도 추석 연휴 ‘유튜브 삼매경’

    세살 조카도, 60대 아버지도 추석 연휴 ‘유튜브 삼매경’

    노년층 보수 채널 시청 쏠림 심화 세대 구분 없이 ‘확증 편향’ 고조 “사회 영향력 커져 공적 책무 필요”떨어져 살던 가족들과 오랜만에 추석 연휴를 보내면서 대한민국이 유튜브 삼매경에 빠졌다는 사실을 새삼 확인했다는 이들이 많다. 세대를 막론하고 저마다 보고 싶은 유튜브 영상만 보고 자신의 생각과 맞지 않는 정보는 배척하는 ‘확증 편향’ 현상도 공고해지고 있었다. 직장인 이모(30)씨는 온 가족이 모인 자리에서 세 살배기 조카가 엄마의 스마트폰으로 유튜브에 접속해 만화 동영상만 골라 보는 모습을 보고 혀를 내둘렀다. 엄마가 스마트폰을 가져가기라도 하면 조카는 대성통곡했다. 이씨의 형수는 “유튜브 없이는 집안일을 할 수 없을 지경”이라면서 “아이가 유해 영상에 노출될까 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유아용품 업체인 아가방앤컴퍼니가 만 5세 이하의 자녀를 키우는 20~30대 부모 471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0.2%(425명)가 스마트폰 등을 통해 아이에게 영상물을 보여 준 적이 있다고 답했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의 ‘2017년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에 따르면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에 속하는 만 3~9세 유아·아동 수는 5명 가운데 1명(19.1%)꼴인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날 지상파 TV로 뉴스를 시청하던 이씨의 아버지(63)는 “요즘 TV 뉴스는 모두 북한을 찬양하는 가짜 뉴스”라며 화를 냈다. 아버지는 곧장 스마트폰을 꺼내더니 이어폰을 귀에 꽂고 보수 논객의 유튜브 채널을 검색했다. 아버지는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 남북 정상회담의 대가로 북한에 돈을 퍼 줬다’고 주장하는 내용의 영상을 보며 “이게 진짜 뉴스”라고 했다. 안동근 한양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보수 성향이 강한 노년층에서 자신의 생각과 일치하는 영상만 골라 보고 이를 공유하는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면서 “명예훼손이나 모욕에 해당하는 가짜 뉴스도 이들에겐 사실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유튜브의 영향력이 노년층에서 급상승하면서 “부모와 정치 얘기는 절대로 하지 않는다”는 청년층도 늘고 있다. ‘자살송’과 같은 유해 동영상이 유튜브를 통해 10대들 사이에 널리 퍼졌지만, 이를 막을 방법이 마땅치 않다는 점도 문제다. 도준호 숙명여대 미디어학부 교수는 “구글 계열사인 유튜브는 국내 방송법 규제를 받고 있지 않다”면서 “유튜브도 사회적 영향력이 커진 만큼 공적 책무를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3살 조카도, 60대 아버지도 추석 내내 ‘유튜브 삼매경’

    3살 조카도, 60대 아버지도 추석 내내 ‘유튜브 삼매경’

    떨어져 살던 가족들과 오랜만에 추석 연휴를 보내면서 대한민국이 유튜브 삼매경에 빠졌다는 사실을 새삼 확인했다는 이들이 많다. 세대를 막론하고 저마다 보고 싶은 유튜브 영상만 보고 자신의 생각과 맞지 않는 정보는 배척하는 ‘확증 편향’ 현상도 공고해지고 있었다.직장인 이모(30)씨는 온 가족이 모인 자리에서 세 살배기 조카가 엄마의 스마트폰으로 유튜브에 접속해 만화 동영상만 골라 보는 모습을 보고 혀를 내둘렀다. 엄마가 스마트폰을 가져가기라도 하면 조카는 대성통곡했다. 이씨의 형수는 “유튜브 없이는 집안일을 할 수 없을 지경”이라면서 “아이가 유해 영상에 노출될까 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유아용품 업체인 아가방앤컴퍼니가 만 5세 이하의 자녀를 키우는 20~30대 부모 471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0.2%(425명)가 스마트폰 등을 통해 아이에게 영상물을 보여 준 적이 있다고 답했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의 ‘2017년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에 따르면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에 속하는 만 3~9세 유아·아동 수는 5명 가운데 1명(19.1%)꼴인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날 지상파 TV로 뉴스를 시청하던 이씨의 아버지(63)는 “요즘 TV 뉴스는 모두 북한을 찬양하는 가짜 뉴스”라며 화를 냈다. 아버지는 곧장 스마트폰을 꺼내더니 이어폰을 귀에 꽂고 보수 논객의 유튜브 채널을 검색했다. 아버지는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 남북 정상회담의 대가로 북한에 돈을 퍼 줬다’고 주장하는 내용의 영상을 보며 “이게 진짜 뉴스”라고 했다. 안동근 한양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보수 성향이 강한 노년층에서 자신의 생각과 일치하는 영상만 골라 보고 이를 공유하는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면서 “명예훼손이나 모욕에 해당하는 가짜 뉴스도 이들에겐 사실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유튜브의 영향력이 노년층에서 급상승하면서 “부모와 정치 얘기는 절대로 하지 않는다”는 청년층도 늘고 있다. ‘자살송’과 같은 유해 동영상이 유튜브를 통해 10대들 사이에 널리 퍼졌지만, 이를 막을 방법이 마땅치 않다는 점도 문제다. 도준호 숙명여대 미디어학부 교수는 “구글 계열사인 유튜브는 국내 방송법 규제를 받고 있지 않다”면서 “유튜브도 사회적 영향력이 커진 만큼 공적 책무를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더치페이가 더 편해요”…청탁금지법 시행 2년, 우리 사회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더치페이가 더 편해요”…청탁금지법 시행 2년, 우리 사회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청탁금지법 시행 2년을 맞아 일반 국민 10명 중 7명은 ‘더치페이’가 편해졌다고 인식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박은정 국민권익위원장은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청탁금지법 인식조사 결과와 신고·처리 현황’을 발표했다. 청탁금지법은 일명 ‘김영란법’으로도 불린다. 2016년 9월 28일부터 시행됐다. 국민권익위원회는 한국 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10일까지 일반 국민(1000명), 공무원(503명), 공직유관단체 임직원(303명), 교원(408명), 언론사 임직원(200명), 음식점업 종사자(202명), 농수축산화훼 종사자(400명) 등 총 3016명을 대상으로 청탁금지법 인식조사를 실시했다. 전체 응답자 중 더치페이가 편해졌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매우 그렇다’ 또는 ‘그렇다’고 응답한 인원이 1689명(56%)이었다. 특히 응답자 가운데 일반 국민은 69.2%가 더치페이하는 것이 편해졌다고 답했다. 일반 국민을 제외한 조사 대상자별로는 공무원이 더치페이가 편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77.7%로 가장 높았다. 언론인이 49%로 가장 낮았다. 한편 상대방이 더치페이를 제안했을 때 이를 이해하게 됐다는 응답은 공무원이 90.1%로 가장 높았고 공직유관단체 임직원이 89.1%, 교원 83.6%, 일반 국민 83.2%, 언론인 72.5% 순이었다. 청탁금지법 시행은 찬성하는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공직유관단체 임직원이 97%로 가장 높았고 공무원(95.6%), 일반 국민(89.9%), 언론사 임직원(74.5%)이 뒤를 이었다. 청탁금지법이 우리 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한 비율은 공무원이 95%로 높았고 일반 국민은 87.5%였다. 권익위가 지난 1월 직무 관련자에 대해 허용하는 음식물·선물·경조사비 상한액을 상향 조정한 것에 대한 설문조사에서는 잘했다고 응답한 일반 국민은 78.6%였다. 영향업종 종사자는 81.2%로 집계됐고, 소비 장려에 도움이 된다는 응답률은 일반 국민 61.4%, 공무원 67.4%였다. 한편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부터 지난해 말까지 공공기관에 접수된 청탁금지법 위반신고는 5599건이었다. 월평균 373건이고 공직자 1만명당 3건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 보면 외부강의를 나갔는데 신고하지 않은 게 4096건(73.1%)으로 가장 많았다. 금품수수 967건(17.3%), 부정청탁 435건(7.8%), 외부 강의 초과사례금 수수 101건(1.8%) 순이었다. 외부강의 미신고를 제외한 1503건의 처리 현황은 1192건이 신고접수 기관에서 종결됐거나 조사 중이고 311건에 대해서는 법적 제재 절차가 진행됐다. 무죄·기각을 제외하고 실제로 형사처벌이 이뤄진 사건은 11건이다. 과태료 부과는 56건이고 각 기관이 자체적으로 징계부가금을 부과한 거은 16건 등이다. 총 83건에 대해 법적 제재가 이뤄졌다. 현재 수사·재판 절차가 진행 중인 사건은 170건이다. 형사처벌된 사건으로는 사립초교 신입생 모집 전형에서 탈락한 아동의 학부모가 부정청탁을 했는데 해당 아동을 정원 외로 입학시킨 교장과 교감에게 벌금 700만원과 500만원이 각각 선고된 것이 있다. 학부모에겐 5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됐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군포시, 도로명주소 시민 인지도·만족도 ‘모두 높아’

    경기 군포시는 최근 도로명주소 활성화를 위한 시민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시민들의 인지도와 사용 만족도가 모두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는 ‘2018 군포독서대전’ 기간인 지난 9일 산본로데오거리 일원에서 시민 300명을 대상으로 인지도, 활용분야, 만족도 등 9개 항목에 대한 1:1 대면조사 방법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자택주소 인지도는 94.7%로 높게 나타났다. 활용분야는 우편물·택배가 42.6%로 가장 높았고, 도로명주소를 알게 된 경로는 우편·택배·안내시설이 61.2%를 차지했다. 또 만족도에서는 ‘만족’ 65.3%, ‘보통’ 25.7%, ‘불만족’ 9.0%로 다수가 만족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불만족 사유로는 ‘어느 위치인지 모르겠다’는 응답이 가장 높은 40.3%를 차지했다. 도로명주소 활용도를 높이는 방법에 대해 ‘안내시설 확대’가 36.0%로 가장 많았다. 발전방향으로는 전체 응답자의 절반 가까운 49.4%가 지속적인 홍보 및 교육 강화의 필요성이라고 답했다. 도로명주소는 기존 지번을 대신해 도로명과 건물번호로 알기 쉽게 표기하는 주소체계로 2014년 전면 시행됐다. 시는 도로명판·건물번호판 등 안내시설 1만 375개를 설치해 관리하고 있다. 시는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연말까지 훼손·망실된 도로명판 정비 및 골목길?버스정류장 등에 안내시설을 추가 설치한다. 이와 함께 시민 서포터즈단의 내실있는 운영과 대규모 행사를 중심으로 다양한 홍보활동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장태진 민원봉사과장은 “도로명주소 사용 생활화 및 위치 찾기 편의성 증대를 통해 시민들의 도로명주소 사용 만족도가 보다 향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스마트폰 전화보다 카메라 많이 쓴다

    스마트폰 전화보다 카메라 많이 쓴다

    스마트폰이 음성통화보다 사진 촬영에 더 많이 쓰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는 한국과 미국에 거주하는 만 20~44세 스마트폰 사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중 87%가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스마트폰 카메라 기능을 사용한다고 답했다고 21일 밝혔다. 주 1회 이상 음성 통화를 하는 사람은 81.6%, 소셜미디어를 이용한다고 대답한 경우는 80.3%였다.한국 스마트폰 사용자는 폰 카메라로 여행, 음식 사진을 가장 많이 찍는다고 답했다. 특히 한국은 응답자의 65%가 음식 사진을 찍는다고 답해, 미국(23%)의 약 3배에 달했다. 미국은 가족과 ‘셀피’(Selfie) 사진의 비중이 높았다. 셀피를 찍는다고 답한 미국의 스마트폰 사용자는 81.3%였으나 한국은 66% 수준이었다. 그런데 한국과 미국 모두 다수 응답자가 본인이 촬영한 사진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심령사진처럼 흔들리고 뿌옇게 찍혔을 때(68.5%), 맨눈으로 보는 것처럼 풍경을 넓게 담지 못할 때(62.8%) 불만스럽다고 말했다. 또 응답자 중 절반 이상이 본인의 사진 촬영 기술이 부족해 자책한다고 밝혔다. 어떤 스마트폰 카메라를 원하는지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83%는 같은 피사체를 더 다양한 각도로 찍을 수 있는 스마트폰 카메라를 원한다고 대답했다. 52.2%는 피사체와 배경을 한 장의 사진 안에 담을 수 있는 카메라를 원했고, 65%는 피사체를 줌인(zoom-in)해도 화질이 뭉개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LG전자 측은 “다음달 4일 공개하는 차기 전략 스마트폰 ‘V40씽큐(ThinQ)’엔 한층 강력한 카메라 성능을 갖춰 이런 사용자들의 불만을 해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5일간, 대한민국과 미국에 거주하는 만 20세 이상 44세 이하 남녀 1000명(한국, 미국 각 500명) 대상 온라인 설문조사(복수응답)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밀리터리 인사이드] ‘월급 300만원’ 모병제 가능할까

    [밀리터리 인사이드] ‘월급 300만원’ 모병제 가능할까

    모병제. 복무기간 단축과 더불어 군 이슈 중 ‘가장 뜨거운 감자’로 여겨지는 문제입니다. 우리는 현재 징병제를 채택하고 있어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60만명이 넘는 대규모 상비군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짧은 군복무 기간으로 인한 낮은 숙련도와 병역 기피 등 각종 사회문제, 한창 공부하거나 일할 나이인 청년에 지우는 부담 등 문제점도 적지 않습니다. 그래서 2000년대 들어 학계를 중심으로 모병제 논쟁이 심화됐습니다. 2000년대 초반만 해도 ‘모병제 도입은 시기상조’라는 인식이 팽배했습니다. 그렇지만 저출산이 심화해 지금과 같은 대규모 병력을 계속 유지하기 어려워진데다 머릿수 대신 첨단 무기를 활용하는 ‘군 과학화’가 이슈로 부상하면서 모병제 도입 가능성도 덩달아 수면 위로 부상하는 모습입니다. ●징병제 찬성 48% 모병제 찬성 35% 국민들은 징병제와 모병제 중 어느 쪽이 낫다고 여길까. 대체로 징병제에 더 많은 손을 들어주는 모습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모병제에 대한 찬성 의견도 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갤럽이 2016년 전국 성인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징병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은 48%, 모병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은 35%로 격차가 불과 13% 포인트로 좁혀졌습니다. 징병제를 찬성하는 쪽은 그 이유로 ‘국방 의무는 공평해야 한다’(24%)와 ‘국가 안보와 존립에 필요하다’(23%)는 의견을 많이 냈습니다. 반면 모병제 도입에 찬성하는 응답자들은 ‘군대는 원하는 사람만 가야 한다’(31%)를 주요 이유로 꼽았습니다. 응답자의 72%는 책임감, 자립심, 인내심, 조직생활 경험 등을 들어 군 생활이 살아가는데 도움이 된다고 여겼습니다. 반면 20%는 시간 낭비, 경직되고 획일적인 군대문화를 이유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논쟁이 치열한 가운데 지난해 한국혁신학회지에는 ‘한국군 병역 제도의 모병제로의 전환 가능성 연구’라는 제목의 보고서가 발표됐습니다. 이동환 육군 1사단 소위와 강원석 육군사관학교 경영학 부교수가 연구에 참여했습니다. 연구는 현실적으로 우리의 예산 상황에서 모병제가 가능한지를 살폈습니다. 많은 분들은 ‘병사에게 월급을 높여주면 군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여깁니다. 그런데 결과는 다르게 나왔습니다.정부의 계획대로라면 올해 61만명인 군 병력은 2022년 52만명으로 크게 줄어듭니다. 하지만 보고서가 발간될 당시에는 이런 구체적인 계획이 없었기 때문에 2015년 63만 3000명인 병력을 2030년 52만 2000명으로 감축하는 것으로 설정했습니다. ●“모병제, 경제적으로 충분히 가능” 2015년 기준으로 29대71인 간부와 병사 비율은 2030년 40대60으로 재편되도록 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육군 병사는 같은 기간 49만 8000명에서 38만 7000명으로 11만명 가량 줄어듭니다. 반면 공군(6만 5000명), 해군(4만 1000명), 해병대(2만 9000명) 병력은 변화가 없습니다. 우선 연구진은 모병제로 전환되는 병사의 월급을 계산했습니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해 2015년 235만원, 2020년 256만원, 2025년 280만원, 2030년 305만원으로 추정됐습니다. 연봉으로는 2015년 2820만원, 2020년 3072만원, 2025년 3360만원 2030년 3660만원입니다. 일반 근로자와 비교해도 아주 적진 않은 금액입니다. 반면 지금과 같은 징병제를 유지하면 2015년 1인당 연간 유지비 500만원, 2030년 649만원으로 훨씬 적은 비용이 들어갑니다. 연구진은 육군 병력을 모두 모병제로 전환한다고 가정했을 때 2015년 35만 2000명, 2030년에는 23만 2000명이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징병제보다는 인원을 적게 편성한 것입니다. 또 시나리오1은 모병제로 100% 인력을 충원하도록 가정하고 시나리오2는 90%, 시나리오3은 80%로 정했습니다. 2030년 시나리오1을 적용하면 모병제 육군 병력은 23만 2000명, 시나리오 3을 적용하면 18만 6000명이 됩니다. 분석 결과 모병제로 전환하기 위해 추가로 정부가 투입해야 하는 예산은 5조 2942억(시나리오3)~6조 9924억원(시나리오1)으로 추정됐습니다. 적지 않은 예산이고 혈세를 투입해야 합니다. 그런데 모병제로 전환하지 않아도 병력 유지비가 해마다 증가한다는 점을 감안해야 합니다. 병력유지비가 매년 4.5% 늘어나도록 가정하면 2030년 육군 병사가 38만 7000명으로 줄어들어도 유비지는 2015년보다 11조 4874억원을 추가로 투입해야 합니다. 병력을 27만 9000명으로 줄여도 9조 1919억원을 더 투입해야 합니다. 대규모 병력을 유지하면 모병제로 전환하기 위해 투입하는 비용보다 3조 8977억~5조 5737억원이 더 필요해진다는 겁니다. 연구팀은 “전체 병력규모를 35만 명까지 감축한다고 가정하면 모병제로의 전환이 경제적으로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평가했습니다.물론 모병제 전환은 많은 전제조건이 필요합니다. 이 연구는 순수하게 경제적 가능성만 살핀 것일 뿐 정치적 지형이나 여론 등은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우선 30만~35만명으로 병력 규모를 대폭 줄이려면 남북 긴장관계가 완화돼야 합니다. 또 있습니다. 연구팀은 “군을 첨단 기술형 강군으로 변화시키고 군의 구조를 군단중심의 전투체제로 개편해 국방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또 미국 등 선진국에서 운영하고 있듯이 군대는 전투에 특화하고 각종 보급 소요인 군수, 무기, 식품 등의 작전지속지원 부문은 민간군사기업(PMC)에게 이전해 일자리 창출과 전문기업 육성효과를 누리는 것을 고려해봐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징병제 10개국 뿐…모병제 전환 가속화 그렇다면 다른 나라들은 어떨까. 연구진 보고서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34개국 중 징병제를 유지하는 국가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터키, 이스라엘, 멕시코, 그리스, 오스트리아, 덴마크, 노르웨이, 핀란드, 에스토니아 등 10개국에 불과합니다. 유럽 선진국들은 대부분 징병제 폐지를 추진하거나 검토하고 있어 주요 국가 중 이스라엘과 터키 등 극소수만 징병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세계 최강의 전력을 보유한 미국은 이미 1973년 모병제로 전환했습니다. 다만 경제력이나 인구 측면에서 우리와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다는 점을 감안해야 할 겁니다. 독일은 2011년 7월 뒤늦게 징병제를 폐지하고 모병제로 전환했습니다. 1990년 통일 뒤에도 20년이나 징병제를 유지한 것이 흥미롭습니다. 통일비용 부담이 컸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병역기피가 확산하고 군 병력 전문성 향상을 요구하는 여론이 높아지면서 결국 모병제로 전환했습니다. 프랑스도 비교적 최근인 2001년 모병제를 도입했습니다. 걸프전과 코소보전에서 모병제 국가인 영국과 미국에 비해 전력이 뒤쳐진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모병제 전환 논의가 확산했다고 합니다. 대만은 ‘징모혼합제’ 국가입니다. 1994년 이후 출생자는 4개월만 복무하고 바로 예비군으로 편성됩니다. 대만은 올해 모병제를 전면 도입하려고 했지만 예산, 병사 부족 등의 문제로 계획이 계속 늦춰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비정규직 10명 중 4명 추석때 하루도 못 쉬어

    비정규직 10명 중 4명 추석때 하루도 못 쉬어

    비정규직 근로자 10명 중 4명은 추석 연휴 중 하루도 쉬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닷새인 연휴 기간(22~26일)을 모두 쉬는 노동자는 절반에 그쳤다.한국노총이 조합원 90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439명(48.8%)이 5일을 모두 쉰다고 응답했다고 17일 밝혔다. 아예 하루도 쉬지 못한다는 응답자도 136명(15.1%)이나 됐다. 비정규직은 더 심했다. 비정규직 응답자 67명 중 하루도 쉬지 못한다고 응답한 근로자가 28명(41.8%)으로 10명 중 4명꼴이었다. 평균 휴무일은 정규직이 4.1일, 비정규직은 2.7일로 격차를 보였다. 업종별로 하루도 쉬지 못하는 근로자(정규직과 비정규직 포함) 비율이 가장 높았던 직종은 운수업(37.9%)이었다. 서비스·유통업(24.2%), 의료업(10.3%), 공공·금융·사무업(7.5%) 순이었다. 명절에 근무하는 이유로는 ‘직업 특성상 교대 근무를 해야 해서’라고 응답한 비율이 27.6%로 가장 높았다. 이어 ‘사용자의 추가 근무 요청에 의해’(4%), ‘단체협약상 휴일이 아니라서’(3.9%), ‘휴일수당을 받기 위해’(1.9%) 순으로 나타났다. 명절 때 여성에게만 일이 쏠리는 문화는 아직 사라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 만들기와 설거지 등 추석 때 할 일을 온 가족이 공평하게 나눈다고 응답한 비율은 24.7%에 그쳤다. 여성이 주로 일하고 남성이 거드는 정도로 일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66%였다. 한국노총은 “이번 조사를 통해 드러난 비정규직과 정규직 차별을 점진적으로라도 개선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10∼12일 한국노총 조합원을 대상으로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도는 95%, 표본오차는 ±3.27%다. 세종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더 행복하게 #위드유…성평등 한가위 되세요

    더 행복하게 #위드유…성평등 한가위 되세요

    성폭력 피해를 고발하는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으로 여성 인권에 대한 사회적 의식이 높아지면서 올 추석에는 성차별적 명절 문화에 균열이 생길지 주목된다. 가사노동을 떠맡은 여성들은 여전히 명절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지만 성차별에 민감해진 사회 분위기 탓에 기성세대나 남성들이 여성들의 눈치를 보고 타협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부산에 사는 결혼 3년차 김모(31·여)씨는 지난 설 연휴에 시댁에서 혼자 부엌에서 설거지를 하다 몰래 눈물을 훔쳤다. 김씨는 “남녀가 평등하다고 배웠는데 현실은 너무 다르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면서 “이번 추석에는 어떻게 버틸지 걱정”이라고 털어놨다. 여성들은 여전히 독박 가사노동을 가장 큰 스트레스로 꼽는다. 지난 16일 공개된 서울시 성평등 생활 사전 조사에서도 명절 때 겪는 성차별 사례 1위로 남녀 응답자 모두 ‘여성만 하게 되는 상차림 등 가사분담’을 골랐다. 서울에 사는 결혼 2년차 최모(32·여)씨는 “시어머니는 매번 자연스레 나에게 앞치마를 건넨다”면서 “앞치마를 두르는 순간 일꾼임을 인정하는 것 같지만 거부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변화된 사회 분위기에 맞춰 여성들의 요구를 수용하는 부모나 남성들도 늘고 있다. 경기 수원에 사는 김모(65)씨는 “며느리가 부담을 느낄 것 같아 제사를 간소화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세상이 변한 만큼 어른이 먼저 신경 써 주는 것도 필요하다”고 했다. 서울에 사는 윤지숙(37·여)씨는 “여자들이 음식을 하면 형부나 아버지가 빨래, 청소, 아이 돌보기를 하기로 정했다”고 말했다. 한국여성민우회 최원진 활동가는 “가부장적인 문화가 더이상 여성들에게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면서 “기존 가족 문화에 대항해 명절 파업이나 비혼을 선택하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영란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시댁의 일을 며느리가 무조건 도와야 한다는 고정관념과 일상적 차별에 민감한 시대”라고 분석하며 “기성세대가 고정관념을 모두 바꾸기 어려운 만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일상 속에서 다음 세대로 대물림하지 않기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왜 아직도 명절 때 여자만 주방에서 일하나요?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왜 아직도 명절 때 여자만 주방에서 일하나요?

    “남자는 주방에 들어오면 안 돼.” “어미야, 어여 상 차려라.” 시대가 변했음에도 불구하고 요즘도 추석 같은 명절에 이런 말들을 하는 어른들이 적지 않다. 이에 남녀를 불문하고 이런 성차별 관행에 거부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 16일 공개한 ‘서울시 성평등 생활사전-추석특집’ 조사 결과를 보면, 명절 때 겪는 성차별 사례 1위로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3.5%가 ‘명절에 여성만 하게 되는 상차림 등 가사분담’을 꼽았다. 이어 ‘성별 고정관념을 제시하는 ‘여자가~’, ‘남자가~’ 표현’(9.7%), ‘결혼을 권유하거나 화제로 삼는 결혼 간섭’(8.1%), ‘남성, 여성 따로 상을 차려 식사하는 남녀 분리 식사’(5.4%), ‘여성이 배제되는 제사문화’(4.6%) 등이 뒤를 이었다. 재단이 지난 4일부터 11일까지 온라인 캠페인을 통해 실시한 이번 조사에는 시민 1170명 참여했다. 응답자 중 여성은 834명(71.3%)이고, 남성은 336명(28.7%)이었다. 남성 응답자 중 43.5%는 여성들의 가사 전담을 가장 성차별적인 행위로 보고 있었다. 이어 ‘‘여자가~’, ‘남자가~’ 표현’(14.4%), ‘남성 부담’(13.3%), ‘결혼 간섭’(6.1%), ‘여자를 배제한 제사 문화’(4.7%) 등에 불만을 드러냈다. 재단은 “여성은 할머니부터 손녀까지 여성만 부엌에 가있는 명절에 분노했고, 남성도 여성만 집안일을 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분위기를 개선하고 싶어 했다”고 밝혔다. 재단은 또 명절에 흔히 겪는 성차별 언어 3건을 발표했다. ‘명절에 그만했으면 하는 성차별적 언어나 행동(관행)을 어떻게 바꾸고 싶은가’라는 주관식 질문에 복수응답을 통해 1275건의 의견이 접수됐다. 이 중 재단이 뽑은 표현 3가지를 살펴보면, 응답자들은 남성 쪽 집안만 높여 부르는 ‘시댁’을 여성 쪽 집안을 부르는 ‘처가’와 마찬가지로 ‘시가’라고 바꿔 부르자고 했다. 또 ‘친할머니’, ‘외할머니’로 구분해서 부르는 것을 ‘할머니’로 통일하자고 했다. 아빠 쪽 부모님은 가깝게 ‘친’하고, 엄마 쪽 부모님은 멀게 ‘외’자를 붙인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여자가~’, ‘남자가~’로 성을 규정해 말하는 것을 ‘사람이’ 혹은 ‘어른이’ 등으로 상황에 따라 바꿔 써보자는 제안이 많았다. ‘여자가 돼 가지고’, ‘남자가 그러면 안 된다’ 등의 말은 성차별적이라는 것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경기도민 60% “지역화폐 도입 찬성”

    경기도민 10명 가운데 6명은 이재명 경기지사가 추진 중인 지역화폐 도입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도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8일 경기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9%가 내년 시행 목표인 지역화폐 도입에 찬성했다. 또 응답자 78%는 아동수당 등 복지수당을 받을 때 추가혜택이 있다면 현금 대신 지역화폐를 선택하겠다고 답했다. 지역화폐를 선호한 응답자 69%는 추가혜택 수준으로 ‘현금 지원액의 10%까지’가 적절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지역화폐에 찬성하는 이유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소상공인에게 도움’(51%)과 ‘할인혜택 된 가격으로 구매 가능’(40%) 등을 들었다. 반대하는 이유로 ‘다른 시·군 사용 불가’(28%), ‘가맹점 부족’(19%), ‘백화점·대형마트 사용 제한’(16%) 등을 꼽았다. 발행 형태로는 ‘카드형 상품권’(39%)을 가장 선호했고 다음으로 ‘모바일 상품권’(31%), ‘종이 상품권’(16%) 등이었다. 지역화폐 성공을 위해서는 ‘가맹점 확대’(31%), ‘지역화폐 사용자 혜택 강화’(20%), ‘부정사용 등에 대한 유통관리’(18%) 등을 꼽았다. 특히 71%는 편의점 등 프랜차이즈 가맹점도 소상공인에 포함해 지역화폐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월드 Zoom in] 브렉시트 타결되나… 英경제 파탄 공포에 절충안 부상

    [월드 Zoom in] 브렉시트 타결되나… 英경제 파탄 공포에 절충안 부상

    최대 난관 아일랜드 국경·관세 등 접점 “미합의 땐 일자리 잃는다” 여론도 한몫“내년 3월 영국이 제대로 된 협상 없이 유럽연합(EU)을 떠나게 되면 수만개의 일자리를 잃을 수 있습니다. (유럽산) 자동차 부품을 실은 차량이 통관을 위해 도버항에서 대기해야 한다면 공장에서 차를 제때 생산할 수 없고 하루 손실액만 6000만 파운드(약 880억원)에 달할 것입니다.” 영국 최대 자동차 업체인 재규어랜드로버(JLR)의 랠프 스페스 최고경영자(CEO)가 11일(현지시간) 정부를 향해 이같이 경고한 건 영국이 EU와 새로운 경제적 관계를 설정하지 않고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가 얼마나 무모한지 보여 준다. 영국과 EU는 이 같은 파국을 막기 위해 자유무역협정(FTA) 방식의 절충안에 의견 접근을 이루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오는 11월 브렉시트 협상이 타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는 이유다. 미셸 바르니에 EU협상단 대표는 10일 “영국과의 브렉시트 협상이 80% 진전됐다”면서 “향후 6~8주 이내에 브렉시트 조약에 대한 합의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EU 27개국 정상들은 오는 19일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회담을 할 예정이다. 영국은 내년 3월 29일 밤 11시 EU에서 자동 탈퇴하도록 돼 있지만 그 전까지 EU 회원국과 영국 간 관계, 국경이동 절차 등을 포함한 협정을 맺지 못하면 관세 장벽이 생기고 인력의 자유로운 이동도 제한돼 대규모 경제 충격이 불가피하다. 영국 정부는 노딜 브렉시트가 현실화되면 15년간 국내총생산(GDP)의 7.7%가 감소하고 2033년에는 재정적자 규모가 연 800억 파운드가량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영국과 EU가 협상에서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던 가장 큰 문제는 영국령 북아일랜드와 맞닿아 있는 아일랜드의 국경 개방 문제다. EU 측은 영국이 EU를 탈퇴해도 회원국인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 간 국경 이동의 자유를 인정하고, 북아일랜드도 EU 단일시장 및 관세 동맹에 잔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영국 집권 연정인 보수당과 민주연합당 내 보수세력은 영국 본토와 북아일랜드 사이에 관세 장벽이 생겨 영국이 분열할 수 있다고 반대해 왔다. EU와의 브렉시트 협상에 ‘브레이크’로 작동했던 이견들은 메이 총리가 EU 탈퇴 이후에도 관세 동맹에 잔류하고 북아일랜드와 아일랜드 국경 문제를 해결한다는 절충안을 제시하면서 상당히 좁혀졌다. 다만 영국은 노동 이동의 자유를 제한하고 EU의 재정·사법 간섭은 받지 않는다는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영국과 EU가 사실상 FTA 방식으로 브렉시트 이견을 해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제 파탄에 대한 공포 때문에 브렉시트 결정을 후회하는 여론이 늘면서 조기 협상 타결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낸셋사회연구소 등이 지난 7월 영국 국민 204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59%가 ‘EU 잔류’를, 41%가 ‘탈퇴’를 선택했다. 2016년 6월 브렉시트 국민투표에서 51.9%가 탈퇴, 48.1%가 잔류를 선택했던 결과와 180도 달라진 셈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학교에서 여전한 상급자 ‘갑질’…서울 교직원 10% “부당한 업무지시 자주 받는다”

    학교에서 여전한 상급자 ‘갑질’…서울 교직원 10% “부당한 업무지시 자주 받는다”

    교육관청과 일선 초·중·고교에서 일하는 교직원 중 일부는 여전히 상급자의 부당한 업무지시 탓에 힘들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서울 교육청은 12일 교육청과 소속 기관·학교 전체 구성원 중 8598명이 참여한 부당업무지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서울시교육청 정책고객관리시스템을 통해 지난 6월 20~26일 진행됐다. 조사결과를 보면 상급자의 부당한 업무지시가 얼마나 빈번한지 묻는 문항에 응답자 10%가 ‘자주 있다’, 18%가 ‘보통이다’고 답했다. 부당지시가 ‘없다’거나 ‘거의 없다’는 응답자는 각각 33%와 39%였다. 부당지시를 당했다고 한 응답자 중 33.3%(중복응답)는 ‘업무분장에서 부당지시가 있었다’고 밝혔다. ‘인사 관련 부당지시가 내려왔다’(15.7%)는 응답이 다음으로 많았고, 예산집행 또는 사적업무에서 부당 지시가 있었다는 의견도 각각 12.8%였다. 응답자가 당한 사적업무 부당지시 사례로는 교감과 행정실장의 경우 ‘학교장의 갑질’, 부장교사와 교사는 ‘복사 등 개인 심부름’, 일반직공무원과 교육공무직은 ‘자질구레한 심부름’ 등이 제기됐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 44.8%는 “부당지시에 따르지 않거나 이의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또 13.3%는 “상사에게 도움을 요청하거나 외부기관에 민원을 넣었다”고 답했다. 하지만 34.4%는 “특별히 대처하지 않고 부당지시를 수행했다”고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조사결과를 토대로 이달 ‘부당업무지시 근절 운동’을 진행하기로 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영국 간 동안 개밥 좀 챙겨라”…교수 갑질 천태만상

    “영국 간 동안 개밥 좀 챙겨라”…교수 갑질 천태만상

    대학원생에 유리잔 던진 교수도 ‘경징계’ 학생 인건비 3억 빼돌린 교수도대학원생 10명 중 2명, “교수 개인 업무 지시받고 거부 못했다”전북대 소속 A교수는 자신의 연구년(강의를 맡지 않고 연구에 집중하는 기간)을 맞아 영국으로 출국하며 대학원생인 조교 B씨에게 불러 ‘임무’를 줬다. “내가 없는 동안 개밥을 챙겨주라”는 것이었다. 그는 또 귀국 뒤 선물을 주겠다는 명목으로 자신이 논문 지도 한 학생들을 불러 회식을 열었는데, 이 자리에서 B씨에게 욕설 등 폭언했고 유리잔을 던지는 등 행패 부렸다. 그는 교육부 감사에 적발돼 경징계 처분을 받았다. 대학원생 제자를 수년간 폭행하며 인분을 먹이거나 A4용지 8만장 분량의 스캔을 요구한 일부 교수의 갑질 행태 탓에 국민적 공분이 커졌지만, 학교 현장에는 여전히 대학원생을 노예처럼 여기는 교수가 적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이 12일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2017~2018년 대학 감사 결과 자료에는 유명대 소속 갑질 교수들의 민낯이 담겼다. ‘벼룩의 간’ 수준인 학생 인건비를 가로챈 교수도 많았다. 서울대 C교수는 대학 사회발전연구소가 펴내는 영문학술지 편집장을 맡으면서 석사과정 학생인 편집간사들의 인건비 일부와 인쇄 지원금 등에서 ‘편집장 수당’ 명목으로 매달 45만원씩 본인 통장에 보내도록 했다. 이렇게 가로챈 금액은 1170만원이었다. 그는 자신이 참여한 학내 연구 프로젝트에서 보조원 역할을 맡은 학생의 인건비도 가로채 개인 용도로 썼다. 이 돈으로 자신의 SUV 차량의 자동차 보험을 갱신했고 자택 공기청정기와 가족들의 선불 휴대전화도 샀다. 손목시계를 고치는데도 썼다. 그가 사적으로 쓴 돈은 모두 99건에 333만 8120원이었다. 중앙대 D교수도 최근 6년간 자신의 연구에 참여한 학생에게 지급된 인건비와 연구수당, 장학금 등을 빼돌려 사적으로 쓰는 등 모두 3억 4204만여원을 사적으로 사용했다. 한양대 E교수도 2012년부터 5년간 석·박사 과정의 학생 연구원 21명에게 돌아가야 할 인건비와 출장비 중 3735만원을 개인 용도로 썼다. 이같은 교수 갑질은 대학 사회 도처에 퍼져 있다. 국가인권위원회가 2015년 대학원생 190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정리한 ‘대학원생 연구환경에 대한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 중 19.5%는 ‘교수의 개인적 업무를 지시받고도 이를 거부하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또 34.5%는 ‘교수 공동연구나 프로젝트 수행으로 인해 학업에 지장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갑질은 단순히 잘못된 문화가 아닌 범죄”라면서 “교육부가 철저한 실태조사와 엄정한 처벌해야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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