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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천시장의 “선별지급 바람직” 견해에···경기도 “그럼 부천 빼고” 갑질 논란

    부천시장의 “선별지급 바람직” 견해에···경기도 “그럼 부천 빼고” 갑질 논란

    재난기본소득을 모든 경기도민에게 10만원씩 일괄 지급하는 것 보다 소상공인들에게 400만원씩 (몰아)주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는 장덕천 부천시장의 견해에 이재명 경기지사 측이 발끈하고 나섰다. 경기도 관계자는 25일 코로나19로 위축된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지급하는 재난기본기본소득을 부천시민은 빼고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덕천 부천시장이 전날 트위터에서 ‘기본소득보다 선택과 집중’이라는 제목으로 전체 도민에게 10만원씩 일괄 정액지급하는 이 지사의 재난기본소득에 부정적 견해를 밝힌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장 시장은 “기본소득을 주는 이유는 소비를 늘려 소상공인들의 매출을 늘리겠다는 것인데, 코로나19가 지속되는 한 소비패턴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잘되는 곳은 더 잘되고 안 되는 곳은 계속 안 되는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며 “부천 인구 87만명에게 10만원씩을 지급하면 870억원이 소요되는데, 이렇게 하는 것보다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2만여명에게 400만원씩 (몰아)주는 게 낫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장 시장의 의견에 대해 이 지사 측은 “재난기본소득의 개념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이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도 관계자는 “재난기본소득에 반대하는 시군은 빼고 지급하되, 그 재원을 여주시 처럼 자체 재원으로 별도의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하겠다는 시군에 인센티브 형식으로 보태주는 방안도 함께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여주시와 광명시는 이날 경기도와는 별개로 모든 시민에게 10~5만원씩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하겠다며 이 지사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경기도 정책에 생각이 다른 입장을 소셜네트위크서비스(SNS)에 올렸다고 해서 특정 시군을 제외하고 지급할 경우 ‘보편적 기본소득’ 원칙에 어긋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 “예산이 많은 상급기관이 하급 기초지방 정부를 상대로 갑질을 하는 것”이란 비판도 있다. 이에 대해 경기도 관계자는 “이번 재난기본소득 지급은 ‘복지수혈’ 사업이 아니기 때문에 특정 시군을 제외한다고 해서 사업 목적이 훼손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경기도의 격앙된 입장이 알려지자 장 시장은 “경기도가 부천시만 빼놓고 안 줄 수 있는 건 아니라고 본다. 경기도의 결정을 지켜볼 뒤 입장을 밝힐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이 지사는 전날 “재원의 한계로 일부 취약계층에만 지원하는 것도 고려했지만 모두가 어려운데 복지정책도 아닌 경제정책에서 세금을 더 많이 낸 사람을 제외하는 이중차별을 할 수 없었다”며 도민 전체에게 1인당 10만원씩의 ‘경기도형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도 이날 “소상공인과 취약계층에 한정하자는 의견도 있었으나 시장·군수 대다수가 재난기본소득 도입에 적극적으로 찬성했다”며 중앙정부에 재난기본소득 시행을 건의했다. 한편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가 전문조사기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1∼23일 전국 기초단체장 226명(177명이 응답)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67.2%가 긴급재정지원은 선별적으로 해야 한다고 답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QR코드’가 뭐죠?… 노년층 외국어 신문맹 심각

    ‘QR코드’가 뭐죠?… 노년층 외국어 신문맹 심각

    70세 가운데 10% 정도만이 ‘루저’, ‘스트리밍’, ‘리스펙트’, ‘메디컬’, ‘3D’와 같은 외국어 표현을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적으로 이해하기 쉬운 외국어 표현조차 세대 간 이해도 격차가 심했다. 외국어로 인한 ‘신문맹’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사단법인 한글문화연대는 연령별 외국어 표현 이해 조사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전국 국민 1만 1074명을 대상으로 일상에서 사용하는 외국어 3500개에 관한 이해도를 묻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연령, 성별, 학력을 고려해 300명 내외로 35개 그룹을 구성한 뒤 온라인과 개별 면접으로 그룹당 100개 단어를 주고 이해하는지를 5점 척도로 물었다. 조사 결과 외국어 표현 3500개에 관한 이해도 전체 평균점은 100점 만점에 61.8점이었다. 60대 이하까지는 66.9점이었지만, 70세 이상은 28.4점으로 하락했다. 3500개 외국어 표현 가운데 응답자 60% 이상이 이해하는 단어는 1080개(30.8%)에 불과했다. 세대별로는 60대 이하에서 60% 이상이 이해하는 단어가 1378개(39.4%)였지만, 70세 이상 응답자 60% 이상이 이해하는 단어는 242개(6.9%)뿐이었다. 이해도 차이는 정보통신 관련 단어에서 두드러졌다. QR코드, 팝업창, 키워드, 모바일앱, 패스워드, 스쿨존, 노키즈존 등 346개 표현에 관해 이해하기 쉽다고 응답한 비율은 60대 이하와 70세 이상이 단어마다 50% 이상 차이가 났다. 전체 국민의 74%가 일상에서 외국어나 외국 문자 등 외국어 표현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일상에서 외국어 표현을 사용하는 일에 관해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비율은 36.1%에 그쳤다. 특히 연령대가 높을수록 외국어 표현 사용에 대해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문체부는 “외국어 표현에 대한 일반 국민 인식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정부나 지자체의 보도자료, 보고서 등에 어려운 외국어 사용을 줄여 나가도록 홍보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사상 최악의 실업 한파가 휘몰아치는 중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사상 최악의 실업 한파가 휘몰아치는 중국

    중국 엘리베이터 광고업체인 신차오(新潮)미디어그룹은 지난달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가 끝나고 업무를 개시하기 전날 직원의 10%에 해당하는 500명을 해고했다. 장지쉐(張繼學) CEO는 사내 메시지를 통해 “생존을 위해서는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신차오그룹의 해고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코로나19 방역 현장을 처음으로 방문해 “특히 일자리 문제를 주시해야 하며 대규모 감원 사태가 나오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한 직후 이뤄졌다. 베이징 최대 KTV(노래방)인 ‘가라오케의 왕’(K歌之王)은 지난달 7일 200여명에 이르는 전 직원과 근로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 회사 측은 코로나19 사태로 계속 휴업하고 있는 만큼 회사의 재정 부담이 너무 크다고 이유를 들었다. 유명 음식 체인점인 시베이(西貝)는 현금 흐름 불안정을 이유로 직원 2만여명을 집으로 보내고 무기한 대기 조치하기도 했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중국에 실업대란이 현실화하고 있다. 코로나19 충격으로 경제가 곤두박질치면서 중국에서 500만명에 가까운 실업자를 양산하는 등 실업자 증가 폭이 미중 무역전쟁 시기의 증가 폭을 훨씬 웃도는 양상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월 도시 실업률은 6.2%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발표된 실업률 5.2%, 1월 실업률 5.3%보다는 1%포인트나 급등했다. 실업률이 처음 대외적으로 공표된 201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올해 1∼2월 도시 신규 일자리도 108만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 174만개보다 크게 줄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중 무역전쟁의 영향을 받은 과거 18개월 동안 중국의 실업률이 0.3%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지만 코로나19의 충격은 단숨에 이보다 훨씬 크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특히 지난해 말 기준 중국의 도시 취업자수는 4억 4247만 명인 점을 감안하면 적어도 467만명이 실직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레리 후 멕쿼리 수석 경제학자는 “지난 두달 동안 중국에서 500만명에 가까운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었다는 점은 상당히 의미가 있다”고 지적했다.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올해 1~2월 60억 위안(약 1조원)이 넘는 실업보험 급여를 지급했다. 중국 인력자원사회보장부 리중(李忠) 부부장은 19일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1~2월 모두 219만 명에게 61억 위안의 실업보험 급여를 지급했고, (이들이 내야하는) 기본 의료보험료 13억 위안을 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감원을 최소화한 기업 128만개사를 대상으로 모두 186억 위안을 지원했다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부터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경제 불안에 대응해 ‘6가지 안정(6溫)’을 핵심 정책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이중 가장 앞에 놓인 것이 바로 ‘원주예(穩就業·고용안정)’이다. 하지만 실제 고용 실태는 숫자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는 말이 나온다. 이미 크게 높아진 중국 정부의 공식 실업률이 현실을 온전히 반영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SCMP는 “중국 공식 실업률 통계는 고용주 조사로 이뤄진다”며 “공장 폐쇄가 이뤄진 농민공들의 고용 현황이 반영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3억 명에 이르는 농민공들이 실업률 통계에 제대로 잡히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농촌 출신 도시 노동자인 농민공들은 경기가 어려울 때 가장 먼저 직장을 잃기 쉬운 취약 노동 계층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적지 않은 농민공들이 고향에 머무르면서 일터로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4월이나 돼야 대부분 농민공들이 원래 일자리가 있던 도시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한다. 더군다나 중국이 노동력의 대부분을 고용하고 있는 중소기업을 돕기 위해 수조 위안의 자금을 내놓고 감세 정책을 펴고 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경영이 어려워진 많은 중소기업은 고용 유지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채용정보업체 자오핀닷컴이 노동자 7129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회사가 완전히 생산을 재개했다는 응답은 40.2%에 불과하고, 코로나19 사태로 일자리를 잃었다고 응답한 사람도 25.1%에 이른다. 또 17%는 임금을 받지 못했고 20%는 임금 지불이 지연된 것으로 조사됐다. 인사 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별도의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3분의1이 감원을 할 것이라고 답했고, 28.2%는 빈 자리를 채우지 않겠다고 답해 고용 절벽을 실감케 했다. 고학력 계층의 구직난도 심화할 전망이다. 올 여름 중국의 대졸자는 874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이지만 이들이 선호하는 양호한 일자리는 계속 줄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까닭에 중국 교육부가 올해 9월 입학할 대학원 신입생 모집 정원을 18만 9000명, 전문대 졸업 후 4년제 대학에 편입하는 학생 정원을 32만 2000명 늘린 것은 실업률을 낮추려는 의도라는 지적도 나온다. 신입생은 지난해보다 23%, 편입생은 160% 늘어난 수치다. 2010년 이후 해다다 정원 증가율이 2~5% 수준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파격적이다. 중국 지도부가 실업률에 대해 고심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지적된다.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이달 중순 회의에서 “고용 시장이 안정되는 한 경제성장률이 조금 높고 낮은 것은 큰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을 정도로 중국은 고용안정을 중시한다. 중국 지도부는 지난해 12월 열린 연례 경제공작회의에서 “모든 구성원이 실직하는 가정이 없을 것”이라고 약속하기도 했다.중국의 도시 실업률은 지난 20년간 4~5%를 유지했다. 그런 실업률이 지난 2월 6% 이상으로 높아졌다는 것은 그만큼 경제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는 뜻이다. 마오성융(毛盛勇)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현재 코로나19 충격은 기업에 여전히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중소기업이 받는 영향은 더욱 크다”며 “거기다 올해 졸업하는 대학생이 사상 최대치인 874만명으로 취업 시장에도 압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되고 있는데다 기업의 조업재개 추세도 좋은 만큼 2분기와 하반기 경제 회복이 가속화 할 것으로 보인다”며 “거시정책이 계속 이어지는데다 취업 우선 정책도 강화하고 있는 만큼 하반기 취업 상황도 호전되고 실업률도 낮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당국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 후베이(湖北)성을 제외한 중국 지역의 일정 규모 이상의 공업 기업(연매출 2000만 위안 이상) 조업 재개율은 95%를 넘어섰다. 그러나 이는 기업이 조업을 재개했다는 것일뿐 이것이 정상화가 됐다는 걸 의미하는 게 아니다. 생산이 회복하고 직원들이 복귀하는 데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 영국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의 왕단 수석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중국 도시에서 900만명이 올해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고 비관론을 내놨다. 실업률뿐 아니라 경제 전반의 활력도 깜깜할 정도로 암울하다. 경제성장률과 관련이 높은 산업생산 증가율도 역대 최악의 성적표를 내놓아 우려를 더하고 있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2월 산업생산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3.5% 급감해 30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3%보다 훨씬 낮은 수치였다. 다른 주요 지표도 모두 시장의 예상을 크게 밑돌았다. 1~2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사상 최저인 -20.5%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 -4%를 훨씬 밑돌았다. 인프라 시설 투자를 포함한 고정자산투자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5% 곤두박질쳐 시장 전망치였던 -2%에 미치지 못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앞서 중국 성장률을 코로나 사태 이전인 11월 발표 때 5.7%에서 4.9%로 대폭 낮췄다. 중국의 4%대 성장은 톈안먼(天安門) 사태 이듬해인 1990년 3.9% 이후 최악의 수준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한국말 못하면 왜 욕하고 바보 취급하는지”…한국 인종차별 심각

    “한국말 못하면 왜 욕하고 바보 취급하는지”…한국 인종차별 심각

    인권위 ‘한국사회 인종차별 실태조사’ 발표이주민 약 68% “한국에 인종차별 있다”한국어 능력·외국인·출신국 주된 차별사유한국어 못하는 이주민 여성 성폭행 피해도이주민 약 49% “차별 당해도 그냥 참았다” “남편 회사 공장장이 한국 사람한테는 욕 안 하는데 남편한테는 ‘XX새끼, 왜 제대로 일 안 하냐’ 이렇게 얘기해요. 어쩔 수 없이 참아요. 다른 직장을 구할 수 없으니까요.” (예멘 출신 난민 A씨) “한국말을 못하면 왜 애 취급하는 건지, 왜 바보 취급을 하는 건지…. 그런 것들이 한국 사람들한테 있어요.” (미얀마 출신 이주노동자 B씨) 유엔에서 정한 세계 인종차별 철폐의 날(3월 21일)을 앞두고 국내 이주민 상당수가 “한국에 인종차별이 존재한다”고 응답한 내용의 실태조사 결과를 국가인권위원회가 19일 발표했다. 인권위가 이날 공개한 ‘한국사회 인종차별 실태와 인종차별 철폐를 위한 법제화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설문에 응한 이주민(난민, 이주노동자, 결혼이민자, 유학생, 재외동포, 북한이탈주민 등) 310명 중 68.4%가 “한국에 인종차별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인종, 민족, 피부색, 출신국, 한국어 능력 등 각 차별 사유별로 차별을 경험한 정도를 물었더니 ‘한국어 능력’(62.3%), ‘한국인이 아니어서’(59.7%), ‘출신국’(56.8%)이 주된 차별 사유였다. 캄보디아 출신의 한 결혼이민자는 “택시는 외국인을 안 태워준다. 우리 엄마를 안 태워줬다”면서 “주소를 확인하고 못 간다고 하면 알겠는데, 택시기사가 외국인이니까 나가라고 그랬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어를 못하는 외국인이나 재외동포 여성은 신체 접촉이나 성적 괴롭힘을 당하는 경우가 자주 있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한 중국동포 여성은 “남성 직원이 항상 매장 창고에 가서 처음에는 말로 놀리다가 나중에 제 얼굴을 만지거나 스킨십 같은 걸 막 했다”면서 “‘이러지 마세요’라고 하면 그는 ‘어디서 이런 일 가지고 정색하냐. 별것도 아닌데’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주민들이 경험하는 차별 행위는 주로 반말, 욕, 조롱 등의 ‘언어 비하’(56.1%)와 ‘사생활에 대한 과도한 질문’(46.9%), ‘불쾌한 시선’(43.1%), ‘일터에서의 차별’(37.4%) 등이었다.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에 있는 한 중국동포는 “‘너네 어차피 여기 오는 건 그냥 돈 벌러 오는 거잖아. 대학원 다니는 것도 학위 따서 좋은 시집가려고 이러는 거 아니냐’는 말을 자주 듣는다”고 말했다. 차별 경험이 있는 응답자들에게 어떤 방법으로 대처하는지를 물었더니(복수응답)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말했다’(50.2%)와 ‘그냥 참았다’(48.9%)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참는 주된 이유는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서’(57.8%), ‘어떻게 대응할지 몰라서’(45.3%)였다. 보고서는 “한국사회에서의 인종차별은 ‘한국인 중심주의’ 또는 ‘한국 우월주의’에 기반하면서, 출신 국가의 경제적 수준에 따라 위계를 나누고 이를 근거로 이민자 집단을 무시하는 양상으로 드러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인종차별 철폐를 위해 △인종차별 행위 중지 및 피해구제 △인종차별 선동 행위의 범죄화 △인종차별적 혐오표현 규제 등을 법제화할 것을 제안했다. 앞서 2018년 유엔인종차별철폐위원회는 “한국의 인종차별과 외국인 혐오 확산에 크게 우려를 표명하고 인종차별 확산 금지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우리 정부에 권고한 적이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코로나 덮친 베네수엘라, 병원엔 약도 병상도 없다

    코로나 덮친 베네수엘라, 병원엔 약도 병상도 없다

    경제난에 의료체계 붕괴·마스크값 폭등 긴급자금 지원 요청했지만 IMF는 거부베네수엘라 볼리바르주 시우다드과야나의 한 대형병원에선 격리병동은커녕 침구가 깔린 병상이나 비누조차 찾아볼 수 없는 게 예사다. 인근에 전염병 대응센터가 있지만 병원으로 환자를 실어 올 구급차도 부족한 형편이다. 최악의 정치·경제 상황을 겪는 베네수엘라의 최대 산업도시라는 이곳의 의료시설 수준이 이 정도다. 이런 베네수엘라에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했다. 지구촌을 뒤덮은 전염병에 안전지대는 없지만 전문가들은 의료체계가 붕괴된 지 오래인 베네수엘라에서 또 다른 비극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가디언에 따르면 지난 16일(현지시간) 기준 베네수엘라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코로나19 환자는 33명이다. 다른 나라와 비교해 아직 미미하지만 처음 확진환자가 발생한 지 사흘 만에 16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여행 금지령과 함께 수도 카라카스를 비롯한 6개 주에서 격리를 시행하던 정부는 이날 전국에 휴교령을 내리는 등 좀더 적극적인 대처에 나섰다. 베네수엘라는 지구상에서 최대 석유매장량을 자랑하며 한때 남미 최고의 부국이었다. 그러나 수년간 극단적 포퓰리즘 정책으로 무너진 경제는 미국의 석유 제재로 이미 파탄이 났다. 여기에 정치적 혼란도 극심하다. 미국을 비롯한 50여개국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아닌 야권 지도자 후안 과이도를 임시 대통령으로 인정해 바람 잘 날이 없다. 이러니 감염병 대처 상황은 참담하다. 초인플레이션이 일상인 이곳에서 마스크 가격은 연일 폭등하고 있다. 중앙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물가상승률이 거의 1만%에 달한다. 지난 13일 확진환자가 처음 나온 이후 마스크 가격은 11배 이상 뛰어 최저임금 기준 월급을 다 털어도 5장밖에 사지 못할 정도가 됐다는 현지 보도도 나왔다. 병원에선 툭하면 정전이 일어나고 라텍스 위생장갑부터 기초 항생제까지 기본 의료품도 귀한 물건이다. 최근 수년 새 450만명이 베네수엘라를 탈출했는데 의료계 종사자와 질병 전문가들이 상당수 포함돼 의료인력 수준도 속절없이 낙후됐다. 한 비정부기구가 전국 의사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신이 근무하는 의료시설에서 나오는 수돗물을 믿을 수 있다고 응답한 경우는 25%에 불과했다. 응답자의 3분의2는 장갑, 마스크, 비누, 보호안경, 수술복조차 없다고 답했다. 보건부가 실시한 역학조사는 2016년이 마지막이었다. 코로나19는 물론 디프테리아, 홍역, 말라리아 등 치료 가능한 전염병조차도 막지 못하는 실정이다. 의료체계 붕괴의 탓을 미국으로 돌리던 마두로 정부는 17일 국제통화기금(IMF)에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긴급자금 50억 달러(약 6조 2000억원) 지원을 요청했으나 거부당했다. 마두로 정부가 국제사회의 인정을 받는 공식 정부가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여기에 브라질까지 베네수엘라 국경을 폐쇄하겠다고 나서 사면초가 상황이다. 루이스 엔히키 만데타 브라질 보건부 장관은 “베네수엘라는 공공보건 시스템을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있어, 그곳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대한동물약국협회, 전국 반려동물 보호자 1000명 대상 백신 구입 제한 설문조사

    대한동물약국협회, 전국 반려동물 보호자 1000명 대상 백신 구입 제한 설문조사

    대한동물약국협회(회장 강병구, 이하 동약협)는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전국 반려동물 보호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대한동물약국협회는 전국의 반려동물보호자 1,000명을 대상으로 반려동물 예방접종 및 백신구입과 관련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결과에 따르면 반려동물 보호자 79.5%는 반려동물용 의약품을 직접 구매해 투여한 경험이 있으며, 보호자들이 의약품을 직접 구입해 투약하는 이유는 저렴한 비용(33.5%)이 가장 큰 이유로 꼽혔다. 설문에 응답한 대부분의 보호자는(96.2%) 반려동물의 예방접종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동물병원에서의 예방접종 비용에 대한 부담감이 크다고 답변했으며, 응답자의 1/4 이상이 접종을 포기하거나 중단하는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부는 반려동물 백신을 처방대상으로 지정해 보호자의 구입 및 접종에 제한을 두어 실질적으로 동물병원에서만 접종이 이루어 지도록 법률을 개정하려 하고 있다. 이에 대한 질문에서는 전국의 반려동물 보호자 67%는 찬성하지 않는다고 응답했으며 반려동물 백신은 종전처럼 구입이 가능해야 한다고 밝혔다. 만약 동물병원에서만 예방접종이 가능하도록 법률이 개정된다면 향후 전염병 예방에 가장 중요한 반려동물의 예방접종 비율이 감소할 것이라고 보호자의 과반 이상(54%)이 응답했다. 동약협은 “적극적인 예방접종은 전염성 질환을 미연에 방지해 항생제 등 감염치료 약물의 사용량을 절감할 수 있다”며 “백신 구입 및 접종을 제한함으로써 반려동물 예방접종이 감소한다면 보호자의 경제적 부담은 물론 질병 발생위험도 또한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IOC 오늘 긴급대책회의… 도쿄올림픽 운명 결정될까

    IOC 오늘 긴급대책회의… 도쿄올림픽 운명 결정될까

    日국민 10명 중 8명 “연기나 취소해야”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17일 국제경기단체들과 긴급대책회의를 열 예정이어서 도쿄올림픽 연기 결정이 나올지 주목된다.IOC는 “17일 긴급대책회의는 종목별 국제연맹들과 각 나라 올림픽위원회(NOC) 그리고 선수들에게 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회의이며, 우리는 코로나19 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AFP통신 등이 16일 보도했다. 초미의 관심사는 도쿄올림픽에 대한 언급이다. 그동안 “취소나 연기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었던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지난 13일 언론 인터뷰에서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를 따르겠다”며 한발 물러선 모습을 보였다. 이 같은 자세 변화는 세계 스포츠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나라인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년 연기론’을 언급한 것과 맞물리면서 IOC가 도쿄올림픽 연기를 전격 결정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으로 이어지고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정상 개막’을 고집하고 있지만 일본 여론이 연기를 지지하고 있는 점도 주목된다. 일본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호치가 14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연기 또는 취소해야 한다는 답변이 무려 80.8%를 차지했다. 연기 의견은 61.4%, 취소 의견도 19.4%로 정상 개최(19.2%)보다 많았다. 한 60대 남성 응답자는 “반드시 개최해야 할 필요는 없다. 지금 이상으로 감염이 확대되는 일은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30대 남성은 “1년을 연기해 다른 국가들이 모두 참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취소도 선수와 일본 국민을 위한 것이다. 경제 득실을 따질 때가 아니다” 등의 분명한 취소 의견도 있었다. 스포츠닛폰의 15일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연기 57.2%, 취소 20.6%로, 77.8%가 연기·취소에 찬성했다. 이어 예정대로 개최 17.0%(151명), 무관중 개최 5.2%(47명) 순이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취소? 연기? 무관중?… 앞이 안 보이는 도쿄올림픽

    취소? 연기? 무관중?… 앞이 안 보이는 도쿄올림픽

    아베 “올림픽 예정대로 개최” 진화에도 코로나, 전 세계 확산되자 개막 ‘먹구름’ 日언론 “사태 계속된다면 무관중 가능성” 트럼프 언급 이후 1년 연기론도 급부상 일본 국민 45% “7월 정상개최 못 할 것”연기, 축소, 아니면 ‘무관중 경기’? 정답은 뭘까. 그리스 현지 성화 봉송이 하루 만에 전격 중단되면서 시작부터 어그러진 도쿄올림픽의 개막 행보가 갈피를 못 잡고 있다. 2주 전부터 일본 내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정상 개막에 물음표가 찍혔던 도쿄올림픽을 둘러싼 분위기가 더 심각해지고 있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선포되면서 참가 예정 선수들의 대회 불참이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규모가 가장 큰 미국선수단의 정상 참가도 함부로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영국과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대부분 국가도 국경을 걸어 잠그면서 국가 간 왕래는 뚝 끊겼다. 3조엔(약 34조원)을 들여 7월 올림픽 개막을 준비해 온 일본의 머리는 복잡하다. 일단 ‘선수 없는 올림픽’은 상상조차 힘들다. 그러나 6월 말까지 상황이 정리되지 않을 경우 상상하기 싫어도 ‘플랜B’를 준비해야 한다. 일본 야마노미용예술단기대학의 감염병 특화 초빙교수인 나카하라 히데오미는 “일본 내에서 5월 말까지 코로나19 사태가 해결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팬데믹으로 접어든 이 사태가 전 세계적으로 늦어도 6월까진 완전히 진정돼야 올림픽을 열 수 있다”고 전망했다. 6월까지 코로나 사태가 계속된다는 전제하에 가능한 대안은 무엇일까. 일본 교도통신은 지난 14일 와세다대학 스포츠과학부의 하라다 무네히코 교수의 말을 인용해 “이미 3조엔을 투자한 상황에서 연기나 취소보다는 대회 조직위가 무관중 경기를 고려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라다 교수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대회 조직위가 신체 접촉이 많은 유도나 레슬링을 올림픽 종목에서 제외하면 올림픽 규모가 줄어들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선수나 관중이 없는 올림픽’보다는 차라리 연기하는 편이 낫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하기 하루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사견을 전제로 ‘올림픽 1년 연기’를 제안했다. 진화에 나선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올림픽을 무사히 예정대로 개최하고 싶다. 오는 26일 후쿠시마에서 시작될 일본 내 성화 봉송 현장에 직접 가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나 니시닛폰신문은 지난 13일 일본 총리실과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총리실이 모든 사태에 대비해 물밑에서 극비리에 도쿄올림픽 연기 여부를 검토하고, 무산됐을 경우 손실을 추정하는 작업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일본 공영방송 NHK의 지난주 여론조사에서 “7월에 정상 개최하는 게 가능할 거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일본 국민의 45%가 “그렇지 않다”고 응답했고,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 호치는 13일부터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500명 가운데 연기 또는 중단하자는 여론이 전체 81%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대권주자 2위’ 이재명 지사, 이낙연 위원장과 격차도 줄어

    ‘대권주자 2위’ 이재명 지사, 이낙연 위원장과 격차도 줄어

    한국갤럽 조사에서도 11%로 2위3위 황교안 대표, 4위 안철수 대표최근 대권 주자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2위로 올라섰던 이재명 경기지사가 13일 나온 한국갤럽 조사에서도 오차범위 내에서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를 제쳤다.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과 격차도 좁혀졌다. 이 지사가 코로나19 국면에서 존재감을 들어내면서 대권 주자로서의 선호도 역시 올라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를 조사(95% 신뢰수준, 표본오차±3.1%p)한 결과, ‘다음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23%가 이 위원장을 택했다. 이어 이 지사 11%, 황 대표 9% 순이었다. 이 지사 선호도는 지난 조사(2월 11∼13일) 때만 해도 3%였으나 한 달 새 8%p 올랐다. 코로나19 사태에서 신천지에 대한 강력한 조치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 위원장의 선호도는 지난번보다 2%p 하락했다. 이 위원장과 이 지사의 선호도 격차는 한 달 새 22%p에서 12%p로 대폭 줄어든 것이다. 앞서 서울경제가 엠브레인에 의뢰해 지난 5~6일 실시한 조사에서도 이 지사는 13.4%를 기록해 2위를 차지했다. 당시 1위는 이 위원장으로 지지율은 26.9%였고, 3위 황 대표는 12.0%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한편 이날 발표된 한국갤럽 조사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에 대한 선호도는 한 달 전보다 1%p 오른 4%로 집계됐다. 이어 윤석열 검찰총장(2%),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2%), 박원순 서울시장(1%) 순이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코로나 대처에 최선” 문 대통령 국정지지율 최고치

    “코로나 대처에 최선” 문 대통령 국정지지율 최고치

    “정부 코로나19 대응 잘하고 있다”…응답 상승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유행 중인 가운데 정부가 질병관리본부 등을 필두로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는 평가가 국정수행 지지율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은 지난 10~12일 전국 성인 1001명에게 ‘문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느냐’고 물은 결과 지난주(44%)보다 5%p 많은 49%의 응답자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13일 밝혔다. 부정평가는 45%로 지난주(48%)보다 3%p 하락했고, 6%는 의견을 유보했다.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12월 2주(49%) 이후 3개월 만에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긍정평가 이유로는 ‘코로나19 대처’(44%)가 1위를 차지했고,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9%), ‘전반적으로 잘한다’(7%) 등이 뒤를 이었다. 부정 평가 이유 역시 코로나19 관련 응답이었다. ‘코로나19 대처 미흡’(37%),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15%), ‘전반적으로 부족하다(23%) 등이었다.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평가도 ‘잘하고 있다’는 응답도 2주 전(41%)보다 17%p 상승한 58%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51%에서 34%로 하락했다. 갤럽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코로나19 대응이 반영됐다”며 “여성과 이념적으로 중도적인 층에서 코로나19 이슈에 반응했는데 이번 주 외신 등에서 호평한 정보들이 많이 있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그렇기 때문에 하락할 가능성도 있어 불안정한 상태”라며 “코로나19에 의해 세계 경제와 국내 경제도 영향이 구체화되는 상황이 어떻게 (지지율에) 영향을 줄지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당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주(36%)보다 3%p 오른 39%로 1위를 차지했다. 미래통합당은 지난주와 같은 22%를 유지했다. 이어 정의당(6%)이 3위를 차지했고, 국민의당 3%,자유공화당 1% 순이다. 민생당 등 그 외 정당은 1% 미만이며 무당층은 28%다. 전체 정당 구도에 뚜렷한 변화는 없었다. 4·15 총선에 관한 관심 정도를 물은 결과 76%가 ‘관심 있다’(매우 관심 49%, 어느 정도 관심 27%)고 답했다. ‘관심 없다’(전혀 없다 8%,별로 없다 14%)는 22%를 기록했다. 2%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 ±3.1%p(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5%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국민 56% “도쿄 올림픽 불참 찬성”… 92% “방사능 안전문제 우려” 응답

    국민 56% “도쿄 올림픽 불참 찬성”… 92% “방사능 안전문제 우려” 응답

    국민의 절반 이상이 방사능 오염을 이유로 2020 도쿄올림픽에 불참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발생 9주년을 맞아 전국 성인 1097명을 대상으로 자동응답(ARS) 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55.5%가 ‘방사능 오염 우려로 도쿄올림픽 불참에 찬성한다’고 답했다고 11일 밝혔다. ‘도쿄올림픽 불참에 찬성하지 않는다’는 의견은 전체 응답자의 28.5%를 차지했고 ‘모름’ 등 기타 응답은 15.9%로 집계됐다. 도쿄올림픽과 관련해 ‘방사능으로 인한 안전 문제가 심각하게 우려된다’는 응답은 전체의 91.6%를 차지했다. 응답자의 78.4%는 방사능 오염 문제 때문에 일본 여행에 대해서도 주의 권고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환경보건시민센터와 서울대 보건대학원 직업환경건강연구실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뷰에 의뢰해 실시했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 포인트다. 오는 7월 개막하는 도쿄올림픽의 야구, 소프트볼 등 일부 종목 경기는 원전 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현에서 개최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이번 올림픽이 연기되거나 취소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지만 일본 정부의 공식 발표는 없는 상태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지난해 한국인 지갑 속 현금은? 평균 5만 3000원

    지난해 한국인 지갑 속 현금은? 평균 5만 3000원

    한국은행, 2019년 지금수단 이용행태 조사 결과 전 연령층에서 모바일뱅킹 사용자가 늘어나고, 신용카드에 대한 만족도는 현금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은 10일 이러한 내용이 담긴 2019년 지급수단 이용행태 조사결과를 공개했다. 한은은 지난해 10~12월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265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한은은 2014년부터 해마다 지급수단별 종합만족도 조사, 모바일 금융서비스 이용행태 조사를 하고 있다. 신용카드 이용만족도 처음으로 현금 추월 우선 편리성, 도난 위험성, 수수료 등을 모두 고려한 만족도에서는 신용카드가 80.8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현금(79.5점), 체크·직불카드(76.5점) 순이었다. 신용카드 만족도가 현금을 앞선 것은 2014년 종합만족도 조사가 진행된 이후 처음이다. 그동안은 식당이나 소매점 등에서 신용카드 결제를 거절한다는 이유로 “현금이 더 만족스럽다”고 응답한 경우가 많았다. 가장 선호하는 지급수단은 신용카드(57.6%), 현금(21.6%), 체크·직불카드(17.9%) 순이었다. 70대 이상은 현금을 가장 선호했고, 30∼60대는 신용카드를, 20대는 체크카드를 주로 사용했다. 설문조사 시점을 기준으로 응답자들이 지갑 속에 보유한 현금은 평균 5만 3000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7년 조사(8만원)보다 2만 7000원 정도 줄어든 액수다. 50대는 평균 7만 1000원을 보유해 지갑 속 현금이 가장 많았고, 20대는 2만 5000원으로 가장 적었다. 응답자들은 앞으로 현금 사용이 줄어들 것이라고 봤다. 전체 응답자 가운데 38.5%가 현금 사용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고, 59.2%는 변화가 없다고 답했다. 전체 중 2.3%는 현금 사용이 늘어날 것이라고 응답했다. 모바일뱅킹 이용 경험, 응답자 절반 넘어 아울러 모바일 금융서비스 이용 행태 조사에서 ‘최근 3개월 내 일반은행의 모바일 뱅킹서비스를 이용한 적 있다’고 답한 응답자가 절반(57.1%)이 넘었다.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은 19.9%로 조사됐다. 일 년 전과 비교하면 일반은행은 0.4% 포인트, 인터넷전문은행은 6.4%포인트씩 상승했다. 선호도만 보면, 인터넷전문은행의 모바일 뱅킹서비스를 더 선호한다고 보는 비중도 적지 않았다. 인터넷전문은행과 일반은행 모바일 뱅킹을 모두 사용하는 응답자(396명) 중 29.7%는 인터넷전문은행을 더 선호했다. 45.3%는 비슷하거나 잘 모르겠다고 답했고, 25.0%는 일반은행이 더 낫다고 답했다. 또 ‘최근 3개월 내 모바일 간편 결제서비스를 쓴 적이 있다’고 응답한 비중은 전체의 28.4%였다. 간편 결제서비스를 쓰지 않는 이유로는 ‘신뢰 부족’(32.8%)이 가장 많았고, ‘다른 서비스로 대체 가능함’(23.8%), ‘불편한 이용절차’(13.5%) 순이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김제·부안 주민 70% 새만금 해수유통 찬성

    전북 김제시와 부안군 주민 10명 중 7명이 새만금 해수유통에 찬성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향후 개발 방향에 귀추가 주목된다. 국회 김종회 의원(무소속, 김제·부안)은 “지난달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뷰에 의뢰해 김제시민 1000명과 부안군민 500명을 대상으로 ‘새만금 해수유통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다수 주민들이 해수유통을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실제로 이번 조사 결과 김제시민 대상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72.7%가 새만금 해수유통에 찬성했고 반대는 11.8%였다. 찬성이 반대보다 6.2배 높았고 어느 쪽도 아니라고 응답한 경우는 15.5%였다. 찬성 이유는 새만금호를 살리기 위해(32.4%), 명품수변도시 건설을 위해(29.7%), 환경과 개발을 동시에 충족할 수 있어서(29.1%), 도지사가 약속했기 때문에(6.4%) 순이다. 반대 이유는 개발사업에 중대한 차질이 발생하므로(36.8%), 환경단체 주장에 동의하지 않기 때문에(26.0%), 새만금 개발에 청사진이 없기 때문에(14.9%), 수질 문제 해결이 가능하기 때문에(10.3%) 순이었다. 부안군들은 찬성이 78.5%, 반대는 9.1%로 김제 보다 찬성이 5.8% 높았다. 김 의원은 “새만금은 지난 20년간 4조 4000억원의 천문학적인 예산이 투입됐는데 목표 수질에 달성하지 못했다”며 “해수유통을 통해 친환경개발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월 14∼16일 김제시와 부안군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조사로 실시했다. 김제시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는 ±3.1%포인트, 부안군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4.4%포인트로 나타났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경기도민 95% “코로나19 확산방지 위해 종교집회 자제해야”

    경기도민 95% “코로나19 확산방지 위해 종교집회 자제해야”

    경기도민의 95%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여러 사람이 모이는 종교집회를 ‘자제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지난 9일 도민 11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종교집회 관련 긴급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10일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종교집회를 ‘자제해야 하느냐’는 물음에 95%의 응답자가 동의했다. 종교집회 자제 찬성 응답은 개신교인(92%), 불교인(98%), 천주교인(98%), 무종교인(95%) 등 종교 여부에 관계없이 높게 나타났다. 종교활동과 안전에 대한 물음에는, ‘종교 활동의 자유가 보장되는 것’(2%) 보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96%)는 응답 결과가 나왔다. 종교가 있는 도민 94%도 ‘국민의 안전이 더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러한 인식을 반영하듯 최근 예배·법회·미사 등 종교집회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종교인은 8%에 불과했다. 종교별로는 천주교인 1%, 불교인 2%로 매우 낮았으며, 개신교인은 13%인 것으로 조사됐다.경기도가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종교집회 금지명령을 내리는 것에 대해서는 도민의 88%가 ‘찬성한다’고 답했다. 종교활동의 자유를 제약하는 측면보다 집단감염 및 지역사회 감염확산을 예방할 수 있다는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동의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종교별로 보면 개신교인 찬성률은 73%, 불교인 96%, 천주교인 92%, 무종교인 93%로 각각 조사됐다. 경기도와 도교육청의 학원 휴원 요청에 대해서는 도민의 94%가 ‘잘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초·중·고등학교 학부모들의 긍정적 평가는 97%로 더 높았다. 경기도와 도교육청은 앞서 6일 도 소재 학원 및 교습소에 대해 휴원 요청을 하고, 청소년들에게는 학원·교습소·PC방·노래방·독서실 등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자제할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해서도 97%가 ‘2주간 모임과 외출 자제하기’, ‘2m 안전거리 유지하기’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방역의 주체는 ‘개인’이라는 인식 확산에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곽윤석 경기도 홍보기획관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밀폐된 공간에서의 종교집회 자제 등 소규모 집단감염의 가능성을 차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대부분의 도민들도 이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여론조사에서 확인할수 있었다”고 밝혔다.이번 조사는 경기도가 여론조사기관인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3월 9일 18세 이상 도민 11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 ±2.95%p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인권위원장 “코로나19 동선 공개, 과도한 사생활 침해 우려”

    인권위원장 “코로나19 동선 공개, 과도한 사생활 침해 우려”

    코로나19 확진자 개개인의 동선이 대중 일반에 세세히 공개되는 것과 관련해 국가인권위원회가 우려를 표명했다. 최영애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은 9일 성명을 통해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가 코로나19 확진 환자의 이동 경로를 알리는 과정에서 내밀한 사생활 정보가 필요 이상으로 과도하게 노출되는 사례가 발생하는 데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현재 질병관리본부와 지자체는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발생하면 이 환자의 이동 경로와 방문 장소 등을 구체적인 날짜와 시간대별로 소셜 미디어와 인터넷 홈페이지 등에 공개하고 있다. 최 위원장은 “필요 이상의 사생활 정보가 구체적으로 공개되다 보니 확진 환자들의 내밀한 사생활이 원치 않게 노출되는 인권 침해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더 나아가 인터넷에서 해당 확진 환자가 비난이나 조롱, 혐오의 대상이 되는 등 2차 피해까지 나타나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이 지난달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자신의 코로나19 감염 사실 자체보다 확진자가 됐을 때 주변으로부터 받을 비난을 더 두려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 위원장은 “확진 환자 개인별로 방문 시간과 장소를 일일이 공개하기보다는 개인을 특정하지 않고 시간별로 방문 장소만을 공개해 확진 환자의 내밀한 사생활도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동시에 해당 장소의 소독과 방역 현황 등을 같이 공개해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지금처럼 모든 확진 환자의 상세한 이동 경로를 공개하면 오히려 의심 증상자가 사생활 노출을 꺼려해 자진 신고를 망설이거나 검사를 기피할 우려도 있다”며 “보건당국은 사생활 침해의 사회적 우려도 고려해 정보 공개의 세부적이고 합리적인 기준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文 국정지지도, 1.8%p 상승 47.9%…국민의당 ‘안철수 효과’ 껑충

    文 국정지지도, 1.8%p 상승 47.9%…국민의당 ‘안철수 효과’ 껑충

    문 대통령 부정평가 48.7%…2%p 하락긍·부정 격차, 1월 이후 가장 많이 좁혀져문재인 대통령 국정지지도가 47.9%를 기록해 지난 1월 이후 부정평가와 격차가 가장 많이 좁혀졌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2~6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27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1.9% 포인트)한 결과 문 대통령 국정지지도는 전 주보다 1.8% 포인트 오른 47.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2.0% 포인트 내린 48.7%였다. 국정수행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는 0.8% 포인트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지른 지난 1월 셋째 주 이후 가장 격차가 좁혀졌다. 모름·무응답은 0.2% 포인트 오른 3.4%였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0.7% 포인트 오른 41.7%, 미래통합당은 0.2% 포인트 오른 31.2%였다. 정의당은 0.6% 포인트 오른 4.9%였다.국민의당은 20·30대와 중도층 지지를 업고 지지율이 크게 올라 3.0% 포인트 오른 4.7%였다. 안 대표가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료 자원봉사에 나선 것이 국민의당 지지율 상승세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 이어 민생당(4.1%), 우리공화당(1.6%), 민중당(0.8%) 순이었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3.9% 포인트 줄어 9.7%를 기록했다. 리얼미터 주간조사에서 처음으로 시행한 4·15 총선 비례대표 정당 투표 관련 조사에서는 민주당은 36.6%, 통합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28.7%, 정의당이 8.9%, 국민의당이 7.0%, 민생당이 3.8%로 나타났다. 공화당(1.9%), 민중당(1.3%)이 뒤를 이었다. 비례대표 의석 배분 기준 득표율은 3%다. 비례대표 선거에서 투표할 정당이 없거나 아직 정하지 못한 응답자는 9.7%였다.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 및 결과는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성소수자에겐 아직 너무 먼 軍

    성소수자에겐 아직 너무 먼 軍

    병사 52.4%, 성소수자 군 입대 반대 내부 부정적 이미지 탓 적응 어려워 “교육적·제도적 지원 뒷받침돼야”군 복무 중인 병사 2명 중 1명은 성소수자의 군 입대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처음으로 군 복무 도중 성전환 수술을 받은 변희수 전 하사 사례가 나온 것을 고려할 때 군대 내 성소수자 이해를 위한 교육과 제도적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8일 국가인권위원회에 따르면 성소수자 병사의 입대 찬반을 묻는 질문에 병사의 52.4%가 반대한다고 답했다. 또 간부(남군)의 49.7%, 여군의 37.5%가 성소수자 병사의 입대에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내용은 인권위가 발간한 ‘2019 군대 내 인권상황 실태조사’ 보고서에 담겼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7월 15일부터 8월 14일까지 총 216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세부적으로는 병사 1006명, 간부(남군) 198명, 여군 958명이 참여했다. 군인들도 군대 내 성소수자 병사를 어느 정도 인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병사의 12.6%, 간부(남군)의 21.9%, 여군 37.8%가 성소수자와 함께 군 생활을 한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군대 내에서 성소수자 병사들이 제대로 적응하긴 어려운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 대상 병사의 30.1%, 간부(남군)의 17.6%, 여군의 27.4%가 성소수자 병사가 군 복무 적응에 힘들어했다고 답했다. 성소수자 병사가 군 복무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로는 ‘성소수자에 대한 군 내부의 부정적 이미지’(전체 응답자의 32.3%)가 1순위로 꼽혔다. 성소수자 스스로 고립을 원한다는 답이 그다음으로 많았다. 성소수자 병사의 군 복무를 도우려면 교육·제도적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성소수자에 대한 올바른 교육이 필요하다(46.3%)는 의견이 군인들 사이에서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는 ‘차별 방지를 위한 수시 관리’, ‘인권구제제도의 개발’ 등이 뒤를 이었다. 인권위는 “성소수자 장병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바탕으로 군대 내 인권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제도적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어제 남자친구랑 뭐했냐”… 구태 못 벗은 체육계

    “어제 남자친구랑 뭐했냐”… 구태 못 벗은 체육계

    관련 종사자 10명 중 1명 “성폭력 경험” 피해자 절반 “구설수 우려… 대응 못 해”“‘화장 좀 해라’, ‘시집가서 골프나 치러 다니라’는 말부터 아침에 조금만 피곤해 보이면 ‘어제 남자친구랑 뭐 했냐’ 이런 말까지 들어요. 너무 괴로워요.”(30대 여성 사원) 체육선수뿐만 아니라 체육단체·기관에서 일하는 직원들도 성희롱, 성폭력 등을 당하고 있지만 체육계의 상명하복 문화 때문에 피해 사실이 잘 드러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인권위원회가 5일 ‘체육단체·기관 종사자 성폭력 등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인권위 스포츠인권특별조사단이 한국정책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10~11월 대한체육회, 대한장애인체육회 등에서 일하는 직원 1378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 중 34.1%(470명)가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고 밝혔다. 회식 강요, 욕설 등이 주된 피해 유형이었다. 응답자의 10.0%(138명)는 성희롱·성폭력 피해를 당했다. 피해 유형별로는 ‘성적인 농담, 이야기를 들었다’는 응답(6.2%)이 가장 많았다. 이어 ‘회식 자리에서 술을 따르라는 강요를 받았다’(4.5%), ‘포옹, 손잡기, 입맞춤 등 신체 접촉을 당했다’(3.3%) 등의 순이었다. 상급자와 동료, 기관 임원이 주된 가해자였다. 한 여성 피해자는 “임원이 여성 지도자의 외모를 회의 시간에 평가하거나 ‘차는 여자가 타야 맛있다’고 말했다. 어깨동무를 하기도 했다”고 증언했다.인권위는 “성폭력 피해 사례 중에는 가해자가 성관계를 전제로 피해자에게 승진, 임금 인상 등을 제안하거나 피해자를 강제추행한 사례도 있었다”며 “체육단체를 지도·감독하는 지방자치단체의 공무원이 가해자인 경우도 많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성폭력 피해자들이 적극적으로 대응하긴 어려웠다. 절반 이상(52.2%)은 ‘구설에 휘말리고 싶지 않아서 피해 사실을 알리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경력 유지에 불이익이 우려된다’(33.8%), ‘선후배 위계 관계, 상명하복 문화’(24.1%) 등도 성폭력 문제가 은폐되는 주된 이유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구설수 휘말릴까봐···” 성폭력 피해자 입막는 체육단체들

    “구설수 휘말릴까봐···” 성폭력 피해자 입막는 체육단체들

    “‘화장 좀 해라’, ‘시집이나 가서 골프나 치러 다녀라’, ‘남자친구는 있냐’는 말부터, 아침에 조금만 피곤해보이면 ‘어제 남자친구랑 뭐했냐’ 이런 말까지 들어요. 너무 괴로워요.” (30대 여성 사원) 체육선수들뿐만 아니라 체육단체·기관에서 일하는 직원들도 성희롱, 성폭력 등을 당하고 있지만 체육계의 상명하복 문화 때문에 피해사실이 잘 드러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인권위원회가 5일 ‘체육단체·기관 종사자 성폭력 등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인권위 스포츠인권 특별조사단이 한국정책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10~11월 대한체육회, 대한장애인체육회 등 체육단체·기관에서 일하는 직원 1378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 중 34.1%(470명)이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고 밝혔다. 회식 강요, 뒷담화, 욕설, 정당한 이유 없는 승진·보상 등에서의 차별이 주된 피해 유형이었다. 응답자의 10.0%(138명)는 성희롱·성폭력 피해를 당했다. 피해 유형별로 피해 유무를 확인했더니 ‘성적인 농담, 성적인 이야기를 들었다’는 응답(6.2%)이 가장 많았고, ‘회식 자리에서 술을 따르라는 강요를 받았다’(4.5%), ‘포옹, 손 잡기, 입맞춤 등 신체 접촉을 당했다’(3.3%) 순이었다. 상급자와 동료, 기관 임원이 주된 가해자였다. 한 여성 피해자는 “임원이 여성 지도자의 외모를 회의 시간, 외부 손님들 앞에서 평가하거나 ‘차는 여자가 타야 맛있다’고 했다. 쓰다듬는 행동을 하며 어깨동무를 하기도 했다”고 증언했다. 인권위는 “성폭력 피해사례 중에는 가해자가 성관계를 전제로 피해자에게 승진, 보직 임명, 임금 인상 등을 제안하거나 피해자를 강제추행을 한 사례도 있었다”면서 “체육단체를 지도·감독하는 지방자치단체의 공무원들도 가해자인 경우가 많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성폭력 피해자들이 적극적으로 대응하긴 어려웠다. 절반 이상(52.2%)은 ‘구설수에 휘말리고 싶지 않아서 피해사실을 알리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경력 유지에 불이익이 우려된다’(33.8%), ‘선·후배 위계관계, 상명하복 문화’(24.1%)가 성폭력 문제가 은폐되는 주된 이유였다. 조사를 진행한 한국정책리서치는 △직장 내 괴롭힘 방지 예방교육 강화 △직장 내 고충 상담창구 설치 △피해발생 시 체계적인 조사가 가능한 매뉴얼 마련 등을 개선 방안으로 제시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국민 ‘분노’ 한달 만에 더 커졌다… 10명 중 7명 “일상 정지”

    국민 ‘분노’ 한달 만에 더 커졌다… 10명 중 7명 “일상 정지”

    국민 다수가 코로나19 사태로 일상이 정지했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뉴스를 접할 때 ‘분노’를 가장 크게 느낀다는 국민 비중도 대폭 늘었다. 유명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연구팀은 지난 2월 25~28일 전국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코로나19로 인해 일상이 절반 이상 정지된 것으로 느낀다’는 응답이 59.8%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연구팀이 사태 초기인 1월 31일~2월 4일 1차 설문조사를 했을 때 같은 응답을 한 비율(48.0%)보다 11.8% 포인트 늘었다. 감정의 변화폭도 컸다. 1차 조사 때는 코로나19 뉴스를 접할 때 떠오르는 감정으로 가장 많은 60.2%가 불안을 꼽았고, 공포(16.7%), 충격(10.9%), 분노(6.8%), 혐오(3.8%), 슬픔(1.6%)이 뒤를 이었다. 2차 조사 때도 불안이 48.8%로 가장 높게 나오기는 했으나 1차 조사 때보다는 비중이 줄었다. 반면 분노를 느꼈다는 응답은 1차 6.8%에서 2차 21.6%로 대폭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유 교수는 “사망자가 늘고, 중요한 예방수단인 마스크를 구할 수 없고, 자가격리 규칙을 어긴 다른 시민의 소식을 접하며 느끼는 불안으로, 불만과 불신이 결합한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경험한 지역은 환자가 폭증한 대구·경북이었다. 지난 한 달여간 받은 스트레스에 대해 대구·경북 응답자들의 65.0%는 ‘스스로를 무기력하고 아무 힘도 없는 사람이라고 느끼게 한다’고 답했다. 전체 평균 58.1%보다 높다. 정부에 대한 불신도 커졌다. ‘코로나19 사태는 보건당국의 부실한 대응, 감염자들의 무책임한 외부활동 때문에 초래된 위험’이라는 생각이 74.2%로 나타나 1차 조사(62.4%) 때보다 확연히 늘었다. 특히 청와대에 대한 신뢰(49.5%)가 1차 조사(57.6%)보다 8.1% 포인트 하락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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