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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건장관 자르고 제한 풀겠다는 브라질 대통령… 시민들 분노

    보건장관 자르고 제한 풀겠다는 브라질 대통령… 시민들 분노

    여론조사 64% “장관 해임 잘못됐다” 사망자 급증에 도시 냄비 시위 재현브라질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연일 큰 폭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전염병 대응 수장인 보건부 장관을 교체해 후폭풍이 불고 있다. 외신들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브라질 코로나19 사망자는 전날보다 206명 늘어나 2347명이 됐다. 지난달 17일 첫 사망자가 보고된 뒤 최근 연일 200명 이상 추가되고 있다. 확진자는 전날보다 2917명 늘어나 3만 6599명이다. 사망자가 1주일 새 100% 넘게 증가하고 브라질 코로나19 사태가 5월 중순에야 정점을 찍을 것이란 암울한 전망이 나오면서 루이스 엔히키 만데타 전 보건부 장관의 경질에 대한 비판 여론이 비등하고 있다. 만데타 전 장관은 코로나19 대응을 둘러싸고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줄기차게 마찰을 빚어 왔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고령자와 기저 질환자 등 고위험군만 격리하고 일반인들은 일터로 복귀해 경제를 회생시켜야 한다는 ‘제한적 격리’를 주장한 반면 만데타 전 장관은 줄곧 대규모 사회적 격리 외에 대안이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또 보우소나루는 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 계열의 유사 약물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코로나19 환자에게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으나, 만데타 전 장관은 과학적 근거가 없는 상태에서 신중해야 한다며 사실상 반대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코로나19 피해가 커지면서 수세에 몰리자 국면 전환용으로 보건부 장관 교체 카드를 꺼냈다. 종양 전문의 네우손 루이스 스페를리 타이시를 후임으로 임명한 보우소나루는 비판 여론을 의식한 듯 “하루빨리 코로나19로 인한 제한 조치를 풀고 브라질 경제를 다시 열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보건부 장관 교체 소식에 상파울루를 비롯한 전국 대도시에선 냄비 시위가 다시 벌어지는 등 분위기는 험악하다. 이날 여론조사업체 다타폴랴에 따르면 만데타 전 장관 해임에 대해 응답자의 64%가 ‘잘못됐다’고 답했다. ‘잘한 결정’이라는 답변은 25%에 그쳤고 11%는 응답하지 않았다. 만데타 전 장관과 주지사들에 대해서는 긍정적 평가가 각각 70%와 54% 나온 것과 비교하면 보우소나루 대통령에 대한 여론의 거부감을 확인할 수 있다. 룰라 다시우바 전 대통령은 전날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브라질의 선사시대인 같은 지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훼손하고 자신의 보건부 장관을 내쳤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16년 전 녹화 강의 사용·음란물 전송… 불만 큰 온라인 캠퍼스

    16년 전 녹화 강의 사용·음란물 전송… 불만 큰 온라인 캠퍼스

    “4월 말인데 아직도 중간고사 공지가 없네요. 시험이 오프라인인지 온라인인지, 평가방법이 뭔지도 몰라요. 아무리 비상상황이라지만 대학이 이렇게 주먹구구식으로 운영을 해도 되는 건가요.”(대학생 A씨) 코로나19 여파로 전국 대학이 지난달 16일부터 온라인 수업을 시작한 지 한 달이 지났다. 바이러스의 확산세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도 이어지는 가운데 1학기 수업 전체를 온라인으로 대체하기로 한 대학까지 나왔다. 유례없는 온라인 개강에 수업의 질이 떨어진다는 학생들의 불만은 계속 커지고 있지만, 온라인 캠퍼스는 여전히 삐걱대고 있다. 지난달 대학에서 온라인 강의를 시작한 이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대학생 커뮤니티 등 온라인 사이트에는 각종 ‘후기’가 올라왔다. 화면이 끊기고 서버에 접속할 수 없는 등 일시적인 해프닝이 다수였지만, 학습권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것도 많았다. 고려대에서는 한 수업에서 교수가 16년 전 녹화한 강의 영상을 재사용해 수강생들을 중심으로 비판이 일었다. 고려대 학생 커뮤니티 고파스에 글을 올린 한 수강생은 “단순히 2004년에 녹화된 강의를 재사용하는 게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3주차까지 강의에서 다룬 내용이 강의계획서에 올라온 학습 목표와 현저히 차이 난다”고 했다. 이에 교수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처음에 학교 측에서 온라인 강의를 2주 정도 한다고 해서 새로 서툴게 하는 것보다는 예전에 찍어 놓은 걸 활용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온라인 강의 기간이 연장되고 학생들이 문제를 제기한 뒤에는 실시간 강의로 바꾸기로 했다”고 해명했다. 한국외대에서는 한 교수가 사전 녹화강의를 올렸는데, 카카오톡 메신저를 통해 음란물로 추정되는 영상 여러 개를 전송받는 장면이 노출되기도 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교수는 사과했지만, 학교 측은 해당 과목 교수를 교체했다. 이론뿐 아니라 실험과 실습이 필수인 예체능 계열과 공과대, 간호대 등 전공 학생들의 불만은 폭발 직전이다. 패션디자인과 전공인 한 학생은 “과 특성상 직접 옷을 만들 수 있는 장비가 있는 강의실이 반드시 필요하다. 다른 전공에 비해 등록금이 비싼 이유도 이런 강의실 사용료가 포함된 것”이라면서 “그런데도 온라인 강의로 수업이 대체돼 강의실을 사용할 수 없어 답답하다”고 호소했다. 또 다른 학생은 “수업의 절반 이상이 실습인 컴퓨터 수업을 수강하는데, 시간만 날리고 있다”면서 “교수님이나 조교님이 일일이 사용법을 알려주고 함께 도와주면서 해야 하는데 온라인으로만 하니 수업 내용을 이해하는 게 어렵다”고 말했다. 온라인 수업의 질이 기대에 못 미치다 보니 학생들의 만족도도 떨어진다.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가 지난달 대학생 626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학 온라인 강의에 대해 ‘만족한다’(만족·매우 만족)고 답변한 사람은 응답자 5101명의 6.8%(347명)에 불과했다. 평균 만족도 점수도 5점 만점에 2.19점에 머물렀다. 중간고사를 앞두고 학생들의 혼란은 더욱 커졌다. 학교별로 시험을 교수 재량에 따라 운영할 수 있게 했기 때문이다. 한 학생은 “이번 학기에 6과목을 수강하는데, 중간고사를 1~2주 남기고도 시험을 어떤 식으로 할지 공지하지 않은 과목이 4개나 된다”면서 “시험을 갑자기 보겠다고 하는 것도 걱정이지만, 공정한 평가를 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등록금 환불을 요구하는 학생들의 목소리도 계속 커진다. 대학생 단체 ‘코로나 대학생119’는 지난 1일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에 50여개 사립대학 재학생 550명의 등록금·입학금 환불 신청을 전달했다. 1학기 수업 전체를 온라인으로 진행하기로 한 이화여대에서는 총학생회가 매일 등록금 환원을 촉구하는 항의 행동을 하고 있다. 이런 비판이 계속되자 각 대학은 학과 특성에 따라 반드시 자격증 취득이나 실습 수업이 필요한 경우에 한해 대면수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에 따르면 전국 4년제 대학 193곳 중 절반 이상이 이달 말에서 다음달 초 대면수업을 시작할 전망이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7살 어린이 48% “마스크 쓰는 게 가장 불편”

    7살 어린이 48% “마스크 쓰는 게 가장 불편”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일상을 잃어버린 사람들은 코로나에 따른 우울감인 ‘코로나 블루’를 호소한다. 어린이들에게도 감염병 유행은 시련이다. 축축한 마스크를 써야 하고, 친구들도 만나지 못한 채 꼼짝 않고 집에 있어야 하니까…. 서울신문과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19일 7살 어린이 42명에게 코로나19가 바꾼 일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다. 어린이의 48%(20명)는 마스크 착용이 가장 불편하다고 말했다. “매일 아침 면 마스크가 축축해져서 너무 불편해요”, “수업시간에도 껴야 해서 너무 답답해요”라는 이유다. 야외나 놀이터에 나갈 수 없어서 힘들다고 대답한 어린이는 전체의 29%(12명)였다. 맞벌이 가정이거나 가정돌봄이 여의치 않아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의 긴급돌봄을 받는 어린이들은 “다른 친구들이 등원하지 않아 마음이 좋지 않다”(14%·6명)고 털어놨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김희정 어린이집 교사는 “귀신을 소재로 한 만화영화 ‘신비아파트’에 나오는 귀신들보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더 무섭다며 ‘감염되면 죽을 수 있다’고 이야기한 아이도 있었다”고 전했다. 어린이들이 가장 불편하다고 꼽은 마스크 착용의 경우 “좋아하는 캐릭터 마스크로 거부감을 줄이는 게 좋다”고 김민설 키즈하버드 어린이집 원감은 조언했다. 폐활량이 적은 아이들의 경우 KF94와 같은 높은 등급의 마스크를 실내에서 지속해서 사용할 경우 질식의 위험이 있어 선진국에서는 영유아가 착용하지 못하도록 당부하고 있다. 전문가들이 흡기저항이 적은 KF80을 권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어린이에게 적절한 마스크를 고를 필요가 있다. 이보람(가명) 어린이는 “바이러스에 걸리진 않았지만 밖에 나가지 못해 병이 날 것 같다”고 말했다. 박미향 칼라풀어린이집 원장은 “보통 아이들은 주말에 야외나 놀이터에 나가 마음껏 뛰어놀았지만 코로나19로 활동량이 크게 줄었다”며 “갑작스런 변화에 답답함을 호소하는 아이들이 많다. 집에서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놀이를 준비해 에너지를 발산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어린이들은 코로나 극복을 누구보다 바라고 있다. “코로나19가 없어진다면 무엇을 하고 싶냐”는 질문에 어린이의 절반이 “가족과 놀러 가고 싶다”고 답했다. 응답자 중에는 해외 가족여행이 무산돼 상심이 큰 아동도 있었다. 그는 “의사 선생님이 바이러스를 혼내 주면 좋겠어요”라며 바이러스를 원망하기도 했다. 어린이 5명 중 1명(21%)은 친구와 놀이터에 가고 싶다고 답했다. “옛날처럼 친구들과 창문 밖에 보이는 미끄럼틀을 타고 싶어요. 바이러스가 미워요.”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서울신문과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어린이 말에 귀기울이는 꼭지를 시작합니다. 전국공공형어린이집연합회 소속 어린이집에 다니는 만 7세 이하 아동의 눈높이로 본 사회 현상을 분석해 전합니다.
  • 국민 63.3%, ‘사회적 거리두기’ 즉시 완화 반대 “백신 없는 상황”

    국민 63.3%, ‘사회적 거리두기’ 즉시 완화 반대 “백신 없는 상황”

    국민의 63.3%는 코로나19 재확산이 우려된다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즉시 완화하는 데 반대하는 입장을 보였다. 1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달 17∼18일 국민 1천명을 대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국민인식조사’를 한 결과 63.3%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즉시 완화하는 데 반대했다고 밝혔다. 사회적 거리두기 즉시 완화에 반대한 구체적 이유로는 ‘백신·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언제든 재확산될 수 있다’는 답변이 66.2%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국내 신규 확진자가 여전히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 14.4%, ‘해외 확진자 발생 현황이 매우 우려되기 때문’ 13.3%, ‘국민들이 생활방역 수칙에 익숙하지 않아 안내·교육 기간이 필요하다’ 6.2% 등 순으로 나타났다. 거리두기 즉시 완화에 반대한 응답자의 66.5%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는 적정 시기로 “확진자 수, 국제상황, 백신·치료제 등을 고려해 방역당국의 판단이 필요하다”며 “기한을 특정할 수 없다”고 답했다. 반면 사회적 거리두기 즉시 완화에 찬성한 응답자는 36.7%에 그쳤다. 찬성 이유로는 ‘국민이 일상에서도 생활방역 수칙을 충분히 실천하고 있기 때문’이 43.6%로 가장 많았다. 이밖에 ‘확진자 수가 충분히 감소했기 때문’이란 응답이 19.6%, ‘경제가 너무 어렵기 때문’ 19.1%,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한 피로감 때문’ 17.7% 등 순으로 조사됐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가 가장 시급한 영역에 대해서는 전체 조사 대상자의 52.3% ‘초중고교 및 대학교’를 꼽았다. 야외 활동 및 스포츠 시설은 20.0%, 실내 활동 및 스포츠 시설 18.7%, 실내 좌석시설 및 숙박시설 9.0% 등 순으로 조사됐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머리카락 나왔다” 日국민 76% 반대한 ‘아베 마스크’ 논란 확산

    “머리카락 나왔다” 日국민 76% 반대한 ‘아베 마스크’ 논란 확산

    “작아서 귀 아프다” “빨면 줄어든다”임신부 마스크 불량품 1900장 발견일본 정부가 5000억원이 넘는 거액을 들여 추진하는 ‘천 마스크’ 배포 사업에 비판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너무 크기가 작아 끈이 끊어진다는 지적부터 잇따른 불량품 발생으로 일본 국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NHK는 일본 정부가 임신부를 위해 배포를 시작한 천 마스크 중 일부에 오염 물질이 묻어 있는 등 불량품이 발견됐다고 1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달 17일까지 80개 기초자치단체에서 일본 정부가 제공한 임신부용 천 마스크 중 일부에 ‘오염물이 묻어 있다’, ‘머리카락이나 먼지가 들어 있다’는 등의 보고가 이어졌다. 당국이 확인한 결과 실제로 1900여장의 불량품이 발견됐다. 임신부를 위해 배포한 천 마스크는 여러 업체가 제조한 것으로, 후생노동성은 제조업체에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했으며 불량품을 새 제품으로 교환하도록 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밀어붙여 ‘아베의 마스크’라고 불리는 일본 정부의 천 마스크는 감염 방지 효과에 대한 의문은 물론 사용의 편의성 등에 관해서도 문제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 교도통신이 지난 10~13일 일본 유권자를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76.2%가 아베 총리의 천 마스크 지급 방침을 부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답했다.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21.6%에 그쳤다. 요양시설과 복지시설 등에서 먼저 마스크를 받은 이들은 ‘마스크가 작아서 말할 때 끈이 풀어진다’, ‘귀가 아프다’, ‘빨면 줄어든다’는 등의 문제를 제기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보도했다. 후생노동성은 19일 홈페이지에 올린 천 마스크와 관련한 질문과 답에서 천 마스크의 규격이 ‘세로 9.5㎝, 가로 13.5㎝의 시판품 성인용이며 입과 코를 덮기 위해 충분한 크기’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아베 총리가 먼저 착용한 모습을 보면 천 마스크는 통상적인 일회용 마스크보다 상당히 작게 보인다. 한 일본 업체가 도쿄에서 판매한 여성 및 아동용 일회용 마스크의 규격이 세로 9.5㎝, 가로 14.5㎝이고 또 다른 업체가 도쿄에서 판매한 성인용 마스크 규격이 세로 9.5㎝, 가로 17.5㎝인 점에 비춰보면 일본 정부가 배포하는 마스크의 크기는 여성이나 아동용에 가깝다. 후생노동성은 고무로 된 마스크 끈(귀에 거는 부분)이 끊어진 경우 “테이프 끈 등으로 연결해 사용하라”는 설명을 올리기도 했다.아사히 신문은 갑자기 코로나19 환자 대응을 지시받아 자비로 의료용 고글 대신 쓸 안경을 구매하고 서류용 투명 파일을 잘라서 감염 방지용 안면 보호대를 만든 오사카의 한 간호사 사례를 최근 소개했다. 이 간호사는 ‘선진국인데 왜 의료물자를 가장 필요한 곳에 보내지 못하는 것이냐’는 생각을 하고 있으며 일본 정부가 거액을 들여 마스크를 배포한다는 소식에 동료들 사이에 실망감이 확산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일본 정부는 17일부터 전국 모든 가구에 천 마스크를 2장씩 배포하기 시작했으며 이에 앞서 14일부터 임신부용 마스크를 약 50만장을 배포하고 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전 가구에 천 마스크를 배포하는 사업 비용으로 예산 466억엔(약 5260억원)을 책정했다. 이 가운데 천 마스크 1억 3000만장을 마련하는 비용이 338억엔(1장당 260엔)이고 나머지는 배송 및 포장 비용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아프면 쉬어라? 직장인 43% “휴가 자유롭게 못 써”

    아프면 쉬어라? 직장인 43% “휴가 자유롭게 못 써”

    직장갑질119, 직장인 3780명 대상 설문조사응답자 44.9%만 ‘무급’이어도 집에서 쉬겠다“감기로 이틀 쉬었더니 몸이 다 낫지 않았는데도 야근을 시키더라구요.” 직장인 A씨는 최근 감기 증세가 심해져 이틀간 회사를 쉬었다. 몸 상태는 좋아지지 않았지만 눈치가 보여 회사로 출근했다. 아픈 몸을 이끌고 출근한 A씨를 기다린 것은 일이 밀렸다는 이유로 쏟아진 휴일 특근과 잔업이었다. 정부가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종료 후 실시할 ‘생활방역’에 대비해 ‘아프면 3~4일 집에서 쉰다’ 등 핵심수칙을 제시했다. 그러나 직장인 10명 중 4명은 자유로운 휴가 사용이 불가능하다고 답해 생활방역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19일 시민단체 직장갑질119가 이달 14일부터 16일까지 직장인 378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직장인 휴가사용 실태 긴급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3.4%가 회사에서 자유롭게 연차를 사용하지 못 한다고 답했다. 비정규직만 살펴보면 비정규직의 51.6%가 자유로운 휴가 사용 어렵다고 답한 것으로 드러났다. 쉬지 못하고 일해야 하는 직장 분위기가 코로나19 확산에 영향을 미쳤다는 응답은 응답자의 73.7%에 달했다. ‘아프면 3~4일 집에서 쉰다’는 생활방역 수칙에 응답자의 91.6%가 필요하다고 답했지만 급여를 받지 못 해도 집에서 쉬겠다는 응답은 44.9%에 불과했다. 응답자의 57.4%는 유급 연차 휴가와 별개로 아플 때 쓸 수 있는 유급 병가 제도가 없다고 대답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그동안 미뤄왔던 ‘상병수당’, ‘유급 병가 제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응답자의 90.3%는 몸이 아프면 쉬고 국가가 수당을 지급하는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답했다. 직장갑질119는 “전 세계 대다수의 나라에서 도입한 ‘상병수당’ 도입을 더이상 미룰 수 없다”면서 “아플 땐 잘 쉬고 복귀할 수 있고, 복귀하지 못 하더라도 새로운 일자리를 꿈꿀 수 있는 사회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일정 확정 못한 EPL… 여전히 불투명한 잔여 시즌

    일정 확정 못한 EPL… 여전히 불투명한 잔여 시즌

    EPL 사무국 회의 열고 재개시점 논의6월 30일 마감 못할 가능성도 떠올라선수 계약·중계권 등 복잡한 문제 남아중단된 리그 일정을 놓고 논의했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가 합의점을 하지 못하면서 리그 앞날이 여전히 안갯속에 빠져 있다. EPL 사무국은 구단 대표들과 함께 17일(현지시간) 회의를 열고 추후 경기 일정에 대해 모색했다. 그러나 영국 BBC등 현지 언론은 “프리미어 리그 클럽은 현재 시즌 남은 92개의 경기를 마무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대표자 회의에서 경기를 재개해야하는 마감일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EPL사무국은 6월 30일을 마감시한으로 놓고 경기 재개를 모색할 예정이었지만 재개 시점과 종료일 등을 확정하지 못하면서 리그를 제대로 마무리할 수 있을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BBC 보도에 따르면 일부 클럽은 지금 결정하는 것이 맞지 않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EPL 사무국은 “2019-20 시즌을 완료하는 것이 목표이지만 코로나19의 영향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했다. 영국은 현재 10만명 이상의 확진환자와 1만 457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리그가 6월 30일 이후에 마무리된다면 선수들의 계약문제도 걸리게 된다. 첼시의 윌리안, 토트넘의 얀 베르통언 등 많은 선수들의 계약이 6월 30일에 만료되기 때문에 시즌이 7월까지 이어진다면 EPL 클럽들은 선수를 잃게 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BBC는 자체 설문조사에서 39%의 응답자가 시즌 무효화를 지지했고 28%가 시즌을 마쳐야 한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즌 무효화가 되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팀이나 리그 우승팀 결정 등의 문제가 남아 있고, 중계권을 비롯해 경제적인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EPL도 쉽게 결정하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문 대통령 국정지지도 59%…18개월 만에 최고

    문 대통령 국정지지도 59%…18개월 만에 최고

    2018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60% 육박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코로나19 사태 대응 등에 대한 긍정적 평가로 지난주보다 2% 포인트 오른 59%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은 4·15 총선 직전인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의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 포인트)한 결과 이렇게 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는 전주보다 2% 포인트 하락한 33%였으며 8%는 의견을 유보했다.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60%에 육박하는 59%를 기록한 것은 2018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18개월 만에 최고치다.대통령 직무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사람의 54%는 ‘코로나19 대처’를 꼽았으며 그 외에 ‘최선을 다함(6%)’ 등이 뒤를 이었다. 연령별로는 18~29세 긍정 54%·부정 33%, 30대 75%·22%, 40대 66%·31%, 50대 65%·32%, 60대 이상 45%·44% 등으로 조사됐다. 민주당 41%·통합당 25%·정의당 5%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41%, 미래통합당 25%, 정의당 5%, 국민의당 4%, 열린민주당 3% 등의 순이었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18%를 기록했다. 한편 이번 총선에서 여당인 민주당이 압승한 가운데 총선 직전에 실시된 이번 여론조사에서도 이른바 정부 지원론이 크게 우세하게 조사됐다. 전체 응답자의 49%는 ‘정부 지원을 위해 여당이 다수 당선돼야 한다’고 답했지만 ‘정부 견제를 위해 야당이 다수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39%에 그쳤다.비례대표 지지 정당 조사는 더불어시민당 25%, 미래한국당 23%, 정의당 11% 등의 순이었다. 선거 직전에 이뤄진 이 조사에서 유권자 다섯 명 중 한 명(22%)은 부동층으로 나타났다. 다만 실제 선거에서는 한국당이 33.84%, 시민당이 33.35%, 정의당이 9.67% 등을 득표했다. 한국갤럽은 “이번 선거 직전 이틀 동안 투표 의향 비례대표 정당 조사 결과와 실제 선거 최종 득표율을 비교하면, 유권자 일부가 마지막 선택의 순간에 소수 정당보다 양대 정당으로 마음을 돌린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코로나19 생활방역체계 필요성 공감하지만... 서울시민 63.6% “아직은 이르다”

    정부가 당초 오는 19일까지로 예정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의 재연장을 두고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 시민의 63.6%는 “생활방역으로의 전환은 필요하지만 19일은 이르다”고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생활방역체계로의 전환 시점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36.5%가 “확진 환자 수 상관 없이 정부가 통제가능한 대응체계를 갖췄다고 판단할 때”라고 답했다. 서울시는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3일 동안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만 18세 이상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관련 여론조사 결과를 17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시민의 약 97%는 일상생활을 일부 회복해 일상과 방역이 조화를 이루는 생활방역체계로의 전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이 판단한 이유로는 ‘경제활동 정상화를 통한 경제위기 극복’을 꼽은 응답자가 전체의 약 51.3%로 가장 많았다. 이어 ‘피로 및 심리적 불안감 완화’(19.8%), ‘활동적인 삶 재개’(13.5%), ‘일상생활로 복귀’(5.3%), ‘보육·복지시설 운영 재개’(5.1%)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다만 전환 시점에 대해서는 ‘19일부터 바로 전환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33.4%, ‘전환이 필요하지만 19일은 조금 이르다’는 응답이 63.6%로 아직은 전환에 대한 우려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생활방역체계로의 전환 시점에 대해서는 ‘확진 환자 수 상관 없이 정부가 통제가능한 대응체계를 갖췄다고 판단할 때’(36.5%)에 이어 ‘신규 확진 환자 숫자가 10명 이하일 때’가 33.8%, 30명 이하일 때 19.6%, 50명 이하일 때 9.2% 순이었다. 생활방역체계로 전환할 때 가장 우려되는 상황 2가지를 꼽으라는 문항에서는 ‘무증상 감염 등 원인 미상 감염’(58.5%) 및 ‘새로운 대규모 집단 감염 발생’(41.6%), ‘다중시설의 수칙 미준수’(32.8%), ‘국가통제 불가상황 발생’(30.1%) 등의 답변이 나왔다. 또 우리 정부 및 사회의 코로나19 대처 능력에 대한 서울시민의 신뢰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감염자에 대한 치료(89.4%), 감염병 확산 제어(80.6%), 직장·학교·지역사회의 준비(73.5%) 등의 항목에 특히 높은 신뢰도를 보였다. 서울시의 대처에 대해서도 ‘매우 잘하고 있다’가 16.0%, ‘대체로 잘하고 있다’가 60.9% 등 전체 응답자의 76.9%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편 성·연령·권역별 인구비례표집 기반 온라인 패널조사로 실시한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다. 박진영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생활방역단계로의 전환에 앞서 시민들이 우리사회의 통제 역량에 신뢰를 가질 수 있도록 전방위적 대응체계를 구축해나가는 한편, 시민들과의 소통에도 보다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日 ‘아베의 마스크’ 배송 개시…써보니 “너무 작아” 불만

    日 ‘아베의 마스크’ 배송 개시…써보니 “너무 작아” 불만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해 전국 모든 가구에 2장씩 배포하기로 해 논란을 빚었던 천 마스크의 배송이 시작됐으나 막상 받아본 결과 크기가 너무 작아 실망스럽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 일본 스포츠지 닛칸스포츠가 15일 보도했다. 닛칸스포츠는 이른바 ‘아베노마스크’(아베의 마스크)로 불리는 후생노동성 배포 천 마스크가 노인돌봄 시설을 중심으로 전국에 배달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규슈지방에 있는 치매 노인시설 관계자는 닛칸스포츠에 “도착한 천 마스크를 직원들이 착용해 본 결과 아베 총리가 당초 썼던 것과 같은 형태로 사이즈가 작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작아서 (턱 끝까지 가리려고 하면) 코가 나오고 만다”며 “지금 쓰고 있는 일회용 부직포 마스크가 떨어지면 (배포된 천 마스크를 쓰기보다는) 직접 만들려고 한다”고 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달 말부터 공식석상에서 마스크를 쓰기 시작했으나 어색한 모습 때문에 많은 사람의 입방아에 오른 바 있다. 코와 턱을 동시에 가리지 못할 정도로 마스크의 세로 길이가 짧아 바이러스 차단 효과에 대한 의문은 물론이고 그 자체로 우스꽝스럽다는 평가를 받았다. 복지시설 관계자의 말대로라면 거의 그런 수준의 마스크가 도착한 셈이다. 닛칸스포츠는 “노인돌봄 시설에서는 난청을 겪는 사람이 많아 귀에 입을 가까이 대고 말해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얼굴을 덮을 수 있는 큰 마스크가 필수”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1일 아베 총리는 “세탁해 재사용이 가능한 천 마스크를 전국 5000만 모든 가구에 2개씩 배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제대로 된 바이러스 차단 전용 마스크 대신에 효과가 의문시되는 일반 천 마스크를 가구당 고작 2개씩만 준다는 데 대해 국민들 사이에 강한 반발이 나왔다. 특히 제품 구입과 배송 등에 모두 466억엔(약 5270억원)이 드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국민 세금을 허투루 쓴다는 비판도 이어졌다. 교도통신이 이달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천 마스크 배포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는 응답자는 21.6%에 그쳤고, 76.2%가 긍정적이지 않다고 평가했다. 산케이신문 조사에서도 74.8%가 천 마스크 지급 계획에 대해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오늘의 눈] 감염병 그리고 그들의 전염병/이현정 정책뉴스부 기자

    [오늘의 눈] 감염병 그리고 그들의 전염병/이현정 정책뉴스부 기자

    위기는 질서를 재편한다. ‘공공의 선(善)’이란 명목하에 신체의 자유와 사생활 등 시민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것이 정당화되고 인권의 가치는 부차적인 것이 된다. 어떤 상황에서도 인간의 존엄을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는 지극히 당연한 목소리는 공포 앞에 무력화된다. 시민은 감염된 자와 오염된 자, 그렇지 않은 자로 나뉜다. 감염병을 전파시킬 수 있는 사람들이기에 보호받아야 할 시민이 아닌 잠재적 위험으로 취급하는 것이 용인된다. 내가 걸릴 수 있는 코로나19는 ‘감염병’이지만 그들이 걸린 코로나19는 나의 건강을 위협하는 ‘전염병’일 뿐이다. 확진자는 자신의 건강보다 사회적 낙인을 더 우려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비밀스러운 사생활이 낱낱이 공개되면서 일부는 대중의 조롱거리가 됐다. 확진자의 불요불급한 동선을 공개하지 않기로 한 뒤론 구청마다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하라는 주민 요구가 쏟아진다. 확진자를 비난하지만, 그들도 감염 사실을 모른 채 보통의 하루를 살았을 뿐이다. 일부는 개인의 신앙을 고백하지 않을 권리마저 빼앗겼다. 정부는 확진자의 연번 뒤에 ‘신천지 신도’라는 알림을 낙인처럼 새겼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구로구 콜센터 직원 가운데 신천지 신도가 있다는 사실을 굳이 밝히기도 했다. 진단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기에 공개할 이유가 없는 이들이었다. 최근 ‘안심밴드’ 도입 논란은 숱한 인권 문제를 수면으로 끌어올렸다. 격론 끝에 정부는 자가격리 이탈자에 한해 동의를 얻어 안심밴드를 채우기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자가격리에서 이탈하면 최대 징역 1년,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받게 되는데, 안심밴드를 착용하면 참작이 될 것”이라고 했다. 바꿔 말하면 안심밴드 거부 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것으로, 부착에 대한 동의를 자발적 동의로 평가하기 어렵다. 이런 행정적 발상 자체가 자가격리 이탈자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하는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그럼에도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9일 공개한 코로나19 자가격리 관련 국민 인식조사에서 응답자의 80.2%는 안심밴드 착용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자가격리 대상자들에 대한 공포, 편견과 혐오 등 보이지 않는 적을 맞닥뜨린 인간의 복잡한 감정이 엿보인다. 안심밴드를 채워서라도 가두고 싶어 했던 자가격리자는 나와 내 가족이 될 수도 있다. 생명이 달린 감염병 정국에서 인권만이 지상 최대 과제일 수는 없다. 그러나 아무리 상황이 급박해도 어렵게 쌓아 온 인간 존엄성의 가치를 무너뜨리는 일은 위험하다. 감염병은 되풀이될 테고, 그때마다 인권 문제를 뒷전으로 미룰 수는 없는 노릇이다. 질병을 향해야 할 혐오가 사람을 겨냥하면 바이러스가 지나간 자리에 폐허만 남게 된다. 감염병으로부터 소중한 일상을 지킬 힘은 각자도생이 아닌 연대와 존중, 희망에서 나온다. 코로나19 속에 겨울은 더디게 물러갔다. 그러나 이 얼어붙은 봄을 보자고 그 긴 겨울을 견딘 것은 아닐 것이다. hjlee@seoul.co.kr
  • 현금 줬던 美日, 고령·다자녀가구 소비효과 더 컸다

    현금 줬던 美日, 고령·다자녀가구 소비효과 더 컸다

    “정부 추가 재정땐 선별 지원 보완책 필요”미국과 일본이 과거 전 국민을 대상으로 현금을 지급한 결과 고령층과 다자녀가구에서 소비 증가 효과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코로나19 대응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한 이후에도 추가 지원이 필요한 경우 형평성과 재정 부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예산정책처는 14일 ‘코로나19 대응 긴급재난지원금 관련 사례 분석’을 통해 이런 내용이 담긴 주요국 현금 지급 사례를 조명했다. 미국은 2001년 감세 정책의 일환으로 전 국민을 대상으로 1인당 300달러(약 36만원)의 현금을 지급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응해서는 연소득 7만 5000달러(약 9136만원) 이하 개인에게 1인당 600달러(72만원)씩 지급했다. 미 의회예산국(CBO)의 사후 분석 결과 2001년 지급분에 대해선 지급 후 3개월간 식품 소비는 11%, 비내구재는 37% 늘었다. 특히 저소득층의 소비 지출이 고소득층보다 2.44배 높았다. 2008년 지원금에 대해선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20%가 소비가 늘었다고 답변했다. 이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층에서의 ‘소비 증가’ 응답률이 26%로 30세 이하(11%)보다 높았다. 일본은 2009년 전 국민에 1인당 1만 2000엔(약 13만 5700원)을 현금으로 지급했고, 지급액의 25%가 소비로 직결됐다. 다만 자녀가 있는 가구는 이 비율이 40%, 2명 이상 자녀를 양육하는 가구에선 70%로 나타나 평균보다 매우 높은 소비 증가 효과를 보였다. 65세 이상 고령 세대도 37%로 평균치를 웃돌았다. 소득이 없는 고령층과 다자녀 가구일수록 재난지원금 지원이 더 절실하다는 점을 의미한다. 윤여문 예산정책처 분석관은 “정부는 추가 지원이 필요한 경우에 대비해 선별적 지원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사사건건 헛발질 日아베, 모든 여론조사에서 일제히 지지율 급락

    사사건건 헛발질 日아베, 모든 여론조사에서 일제히 지지율 급락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한 방역대책 수립 및 경제위기 지원 등에서 줄곧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아온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지지율이 주요 언론 여론조사에서 일제히 급락했다. 바이러스 확산 초기에는 ‘벚꽃을 보는 모임’, ‘측근 검사장 탈법 임기연장’, ‘전 법무상 부부 선거법 위반’ 등 정치적 이슈가 묻히고 정부 대책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지지율이 오르는 흐름도 나타났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실망이 커지면서 여론조사 수치로 반영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이 14일 보도한 4월 월간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베 정권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42%로 지난달의 48%에 비해 6%포인트 떨어졌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7%로 나타났다. 요미우리 조사에서 둘 사이의 역전은 2018년 5월 이후 약 2년 만이다. 또 지난 7일 도쿄도, 오사카부 등 7개 광역단체를 대상으로 이뤄진 긴급사태의 발령 시기와 관련해 응답자의 81%는 ‘너무 늦었다’고 답했다. ‘적절했다’는 사람은 15%에 그쳤다. 교도통신이 13일 공개한 조사결과에서도 아베 정권 지지율은 40.4%로 전월에 비해 5.1%포인트 하락했다. 요미우리와 마찬가지로 80.4%가 긴급사태 선언이 늦었다고 했고, 16.3%만 적절했다고 했다. 응답자의 68.9%는 긴급사태 적용 기간인 다음달 6일까지 1개월 사이에 코로나19 감염자가 감소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산케이신문 조사에서도 정권 지지율은 2.3%포인트 떨어진 39.0%로 40%선이 무너졌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3.2%포인트 오른 44.3%였다. NHK 조사에서도 아베 정권을 지지한다는 답변은 39%로 전월 대비 4%포인트 하락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이날 ‘아베 총리의 계산, 헛스윙 연속’이라는 기사에서 “가구당 2장의 천마스크 배포 계획이 여론의 비난을 받은 데 이어 가수 겸 배우 호시노 겐의 노래를 이용해 만든 SNS 동영상에 비판이 쏠리는 등 아베 총리가 잇달아 헛스윙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성인 88.8% “수수료 0원인 공공 배달 앱 사용할 것”

    성인 88.8% “수수료 0원인 공공 배달 앱 사용할 것”

    성인남녀 10명 중 9명이 수수료가 0원인 공공 배달 앱을 사용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취업포털 커리어(대표 강석린)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성인남녀 374명 중 88.8%가 ‘거주 지역 소비자와 소상공인 모두에게 혜택이 가는 공공 배달 앱이 있다면 사용하겠다’고 답했다. ‘사용하지 않겠다’는 의견은 11.2%에 불과했다. 최근 민간 배달 앱의 수수료 논란이 계속되면서 수수료가 0원인 ‘공공 배달 앱’이 떠오르고 있다. 공공 배달 앱(이하 배달의 명수)을 처음 개발한 전북 군산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수수료 0원인 배달의 명수를 만들었다. 공공 배달 앱을 이용하면 소상공인은 가입비/수수료/광고료 없이 사용하고, 소비자는 가입 축하 포인트/지역 이벤트/지역 상품권 결제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소비자 본인에게 이득이 없더라도 공공 배달 앱을 사용할 의향이 있을까. 응답자 10명 중 7명은 ‘내게 혜택이 없어도 사용하겠다(70.9%)’고 밝혔고 ‘내게 혜택이 없다면 사용하지 않겠다’ 17.4%, ‘잘 모르겠다’ 11.8% 였다. 음식 배달 앱을 사용하는 이유는 ‘배달 앱이 편리해서(73.5%)’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고 ‘배달 앱이 주는 혜택과 이벤트가 많아서(11.5%)’, ‘코로나19로 인해 외식이 줄어들어서(8%)’, ‘사람들이 많이 써서(5.1%)’, ‘원래 잘 이용해왔기 때문에(1.3%)’ 순이었다. ‘음식 배달 앱 이용 빈도’는 ‘가끔 이용한다(35.6%)’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일본 확진 급증세 ‘주춤’…유권자 80% “긴급사태 늦었다”

    일본 확진 급증세 ‘주춤’…유권자 80% “긴급사태 늦었다”

    13일 하루 294명 감염돼 누적 8403명 확진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 수 급증세가 13일 다소 주춤한 양상을 보였다. 일본 공영방송 NHK 집계에 따르면 이날 하루 동안 도쿄도 91명 등 전국에서 총 294명의 감염이 새롭게 확인됐다. 도쿄의 하루 신규 확진자가 100명 미만을 기록한 것은 긴급사태가 선포된 지난 7일 이후 엿새 만이다. 일본의 전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지난 11일 하루 동안 719명 급증하는 등 도쿄 지역이 크게 늘면서 나흘 연속 전일 증가세를 웃돌았다. 그러나 12일 500명, 13일 294명으로 일단 증가세가 둔화하는 모습이다.일본 정부는 지난 7일 도쿄도 등 전국 7개 도부현 광역지역에 특별법에 근거한 긴급사태를 선포하고 외출 자제를 요청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사람 간 접촉을 줄이는 정책을 적극적으로 펴고 있다. 일본에서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된 사람은 13일까지 누적 기준으로 7691명이 됐다. 여기에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했던 크루즈 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승선자 712명을 더한 일본의 전체 감염자 수는 8403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13일 하루 동안 5명이 늘어나 국내 감염자 143명과 유람선 승선자 12명 등 총 155명이다. 광역 지역별 감염자는 도쿄도가 2158명으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이 오사카부 835명이다. 이밖에 수도권인 가나가와(559명), 지바(486명), 사이타마(430명) 등 3개 현이 400~5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지금까지 증상이 호전돼 퇴원하거나 격리가 해제된 사람은 유람선 승선자 644명을 포함해 총 1443명이다.아베 내각 지지 40.4%…5.1% 포인트 하락 한편 일본 유권자 대다수는 코로나19 긴급사태 선언이 너무 늦었다고 판단하는 등 아베 신조 정권의 대응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도통신이 지난 10~13일 일본 유권자를 상대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80.4%는 긴급사태 선언 시점이 너무 늦었다고 답했다. 선언 시점이 적절했다는 답변은 16.3%에 그쳤다. 응답자의 68.9%는 긴급사태 적용 기간인 다음달 6일까지 한 달 사이에 코로나19 감염자가 감소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아베 내각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40.4%로 지난달 26~28일 조사 때보다 5.1% 포인트 하락했다.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43.0%로 지지한다는 응답보다 많았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기업들, 짧은 영상 공유 ‘숏폼’ 뛰어든다

    기업들, 짧은 영상 공유 ‘숏폼’ 뛰어든다

    ‘틱톡’ 전세계 누적 다운로드 20억 인기 네이버 ‘블로그 모먼트’ 출시 열풍 동참 구글·트위터 등 글로벌 기업도 서비스 “밀레니얼 세대 수십초~10분 영상 익숙”국내 틱톡 이용자 중 최다인 43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옐언니’(본명 최예린)의 또 다른 별명은 ‘초통령’(초등학생+대통령)이다. 초등학생을 비롯해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2000년대 초반 출생한 세대)가 많이 이용하는 초단기 동영상 플랫폼인 틱톡으로 유명해져서다. SK텔레콤의 광고 모델도 했고 음원 발표, 책 집필 등 전방위로 활동 중이다. 평범한 대학생이던 ‘옐언니’는 틱톡 덕분에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13일 업계에 따르면 짧으면 수십초, 길어도 10분 안팎의 영상을 공유하는 ‘숏폼’ 플랫폼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숏폼’의 선두주자인 틱톡이 전 세계 누적 다운로드 20억회에 달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면서 초단기 영상 플랫폼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서다. 지난해 12월 교육업체 ‘아이스크림에듀’가 전국 초등학생 60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1%의 응답자가 틱톡을 2019년 가장 유행한 아이템으로 꼽기도 했다. 유튜브 영상을 제작하는 이들을 가리켜 ‘유튜버’라고 하듯이 이제는 틱톡에 영상을 올리는 ‘틱톡커’라는 단어도 10대 사이에 널리 쓰이고 있다.국내 업체 중에서는 네이버가 블로그에 짧은 영상을 편집해 올릴 수 있는 서비스인 ‘블로그 모먼트’를 최근 출시해 ‘숏폼 열풍’에 동참했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도 지난해 10월 10초 이내의 짧은 동영상을 공유하는 ‘띠잉’을 출시해 틱톡의 아성에 도전했다.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공룡’들도 속속 숏폼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지난해 1월부터 시범 서비스 중인 구글의 ‘탄지’는 요리, 예술, 공예 등을 학습하는 데 초점을 맞춰 주로 재미를 추구하는 틱톡과 차별화했다. 미국 애니메이션 제작업체인 ‘드림웍스’의 창업자 제프리 캐천버그가 만든 숏폼 플랫폼 ‘퀴비’가 지난 8일 출시해 첫날 다운로드만 30만건에 이르러 화제를 모았다. 영화나 드라마를 10분씩 쪼개서 제공하는 신개념 동영상서비스(OTT)로 각광을 받고 있다. 트위터도 6초짜리 동영상 플랫폼인 ‘바이트’를 내놨고, 유튜브도 ‘쇼츠’라는 새 플랫폼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업계 관계자는 “밀레니얼 세대는 짧은 영상 콘텐츠를 소비하는 데 익숙하다는 특징이 있다. 이전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사진과 글을 중심으로 이뤄졌다면 이제는 10분 이내의 간단한 영상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변화한 것”이라며 “성능이 좋은 스마트폰이나 카메라가 널리 보급되면서 손쉽게 영상을 공유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진 것도 숏폼이 인기를 끄는 요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이제 10분 넘기면 안 본다”…‘숏폼’에 뛰어드는 ICT공룡들

    “이제 10분 넘기면 안 본다”…‘숏폼’에 뛰어드는 ICT공룡들

    틱톡이 불러일으킨 ‘숏폼’ 나비효과 국내 틱톡 이용자 중 최다인 43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옐언니’(본명 최예린)의 또 다른 별명은 ‘초통령’(초등학생+대통령)이다. 초등학생을 비롯해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2000년대 초반 출생한 세대)가 많이 이용하는 초단기 동영상 플랫폼인 틱톡으로 유명해져서다. SK텔레콤의 광고 모델도 했고 음원 발표, 책 집필 등 전방위로 활동 중이다. 평범한 대학생이던 ‘옐언니’는 틱톡 덕분에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짧으면 수십초, 길어도 10분 안팎의 영상을 공유하는 ‘숏폼’ 플랫폼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숏폼’의 선두주자인 틱톡이 전 세계 누적 다운로드 20억회에 달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면서 초단기 영상 플랫폼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서다. 지난해 12월 교육업체 ‘아이스크림에듀’가 전국 초등학생 60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1%의 응답자가 틱톡을 2019년 가장 유행한 아이템으로 꼽기도 했다. 유튜브 영상을 제작하는 이들을 가리켜 ‘유튜버’라고 하듯이 이제는 틱톡에 영상을 올리는 ‘틱톡커’라는 단어도 10대 사이에 널리 쓰이고 있다. 국내 업체 중에서는 네이버가 블로그에 짧은 영상을 편집해 올릴 수 있는 서비스인 ‘블로그 모먼트’를 최근 출시해 ‘숏폼 열풍’에 동참했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도 지난해 10월 10초 이내의 짧은 동영상을 공유하는 ‘띠잉’을 출시해 틱톡의 아성에 도전했다.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공룡’들도 속속 숏폼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지난해 1월부터 시범 서비스 중인 구글의 ‘탄지’는 요리, 예술, 공예 등을 학습하는 데 초점을 맞춰 주로 재미를 추구하는 틱톡과 차별화했다. 미국 애니메이션 제작업체인 ‘드림웍스’의 창업자 제프리 캐천버그가 만든 숏폼 플랫폼 ‘퀴비’가 지난 8일 출시해 첫날 다운로드만 30만건에 이르러 화제를 모았다. 영화나 드라마를 10분씩 쪼개서 제공하는 신개념 동영상서비스(OTT)로 각광을 받고 있다. 트위터도 6초짜리 동영상 플랫폼인 ‘바이트’를 내놨고, 유튜브도 ‘쇼츠’라는 새 플랫폼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밀레니얼 세대는 짧은 영상 콘텐츠를 소비하는 데 익숙하다는 특징이 있다. 이전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사진과 글을 중심으로 이뤄졌다면 이제는 10분 이내의 간단한 영상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변화한 것”이라며 “성능이 좋은 스마트폰이나 카메라가 널리 보급되면서 손쉽게 영상을 공유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진 것도 숏폼이 인기를 끄는 요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취중생] 낙태죄 헌법불합치 1년, 이제는 임신중절에 대해 알아가야 할 때

    [취중생] 낙태죄 헌법불합치 1년, 이제는 임신중절에 대해 알아가야 할 때

    [편집자주]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가 변하고 세대는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취중생’(취재 중 생긴 일)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사건팀 기자들의 생생한 뒷이야기를 담아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오늘(11일)은 헌법재판소에서 형법상 ‘낙태죄’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린지 1년째 되는 날입니다. 서울신문은 지난 7일과 9일 이틀에 걸쳐 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 이후 1년을 돌아보고 앞으로 논의해야 할 쟁점을 제시하는 기획을 보도했습니다. 취재를 하면서 깨달았던 점은 차일피일 미뤄졌던 법·제도적 논의도 필요하지만 임신중절 합법 시대를 앞두고 사람들이 임신중절에 대해 제대로 알아가고, 사회적인 인식을 바꿔나가는 것도 중요하다는 사실입니다. 시민단체 ‘모두를 위한 낙태죄 폐지 공동행동(모낙폐)’은 지난달 8일부터 이번달 8일까지 한 달간 퀴즈를 통한 임신중지 상식 설문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취재에 앞서 퀴즈를 직접 풀어보니 7문항 가운데 5문항만 정답을 맞췄습니다. ‘임신중지 시술은 출산보다 위험하다’, ‘임신중지 약물은 임신 중 모든 기간에 사용할 수 있다’는 두 문항에 오답을 눌렀습니다. 두 문항의 정답은 각각 ‘X(그렇지 않다)’와 ‘O(그렇다)’입니다. 모낙폐 측에 퀴즈 정답률이 높냐고 묻자 “많은 사람들이 임신중지 상식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나영 모낙폐 공동집행위원장은 “피임부터 임신중지까지 자신의 증상을 보고 병원에 찾아갈 수 있도록 상식을 알리는 것이 필요하고, 병원에 가면 어떤 정보를 얻을 수 있는지, 정보는 어떻게 얻어야 하는지 등을 안내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사회적인 인식이 변화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문란한 성생활로 덜컥 아이가 들어선 어리고 부도덕한 여성들이 주로 임신중절을 선택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임신중절을 택하는 배경은 다양합니다. 임신중절을 하는 여성은 가정폭력에 노출된 이주 여성일 수도 있고, 당장 가족을 부양해야 하는 일하는 여성일 수도 있으며 양육해야 하는 다른 아이들이 있는 여성일 수도 있습니다. 지난해 보건복지부가 만15세에서 44세 사이의 여성 1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공임신중절 실태조사에 따르면 인공임신중절을 고려한 이유(복수응답 포함)로 응답자의 32.9%가 ‘경제상 양육 어려움’이라 답했습니다. ‘자녀계획상 원치 않았다’는 응답도 31.2%에 달했습니다. ‘파트너와의 관계 불안정(17.8%)’, ‘파트너가 원치 않음(11.7%),’ ‘태아의 건강 문제(11.3%)’, ‘자신의 건강 문제(9.1%)’ 등 이유는 다양합니다. 국회는 오는 12월 31일까지 대체 법안을 만들어야 합니다. 내년 1월이면 우리는 임신중절이 합법화된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게 됩니다. 새로운 시대에서는 처벌과 규제로 임신중절을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아이를 낳고 싶은 사회를 만드는 것을 과제로 삼아야 합니다. 지금은 달라진 사회에 발맞춰 피임부터 임신, 출산과 양육 그리고 임신중절까지 제대로 알아가야 할 시기입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민변 등 인권단체 “‘전자팔찌’ 기본적 인권 가치 훼손” 추진 중단 촉구

    민변 등 인권단체 “‘전자팔찌’ 기본적 인권 가치 훼손” 추진 중단 촉구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등 인권단체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정부가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전자팔찌’가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한다며 추진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민변을 포함한 코로나19 인권대응네트워크는 10일 “시민의 인권을 중심에 두지 않은 ‘전자팔찌’ 도입 검토 등 정부의 강경대응 정책 추진에 우려를 표한다”는 제목의 공동성명을 발표하며 전자 팔찌와 처벌 강화 등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강경대응대책이 모든 자가격리 대상자와 감염 피해자에 대한 낙인과 혐오를 부추긴다고 주장했다. 또 사회구성원 전체의 자발성과 기본적 인권을 훼손하는 대응이라고도 꼬집었다. 정부는 지난 6일 자가격리 대상자에게 전자 팔찌를 부착하는 것이 이탈을 막는 효과적인 수단일 수 있다고 처음 언급했다. 이틀 뒤인 8일 정례브리핑에선 부처와 국민의 의견을 적극 수립한 뒤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8일부터 이틀간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을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80.2%가 전자팔찌를 채우는 방안에 대해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인권단체는 전자팔찌 도입이 “모든 자유와 권리의 제한은 법률에 근거하는 때에만 허용된다는 헌법 37조 2항에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전자팔지 도입은 실제 법적 근거가 없는데, ‘감염병예방법’은 감염병의 증상 유무 확인을 위한 기기만을 허용하고 있을 뿐 기기를 이용한 격리의 이탈 등을 조사하고 감시하는 행위를 허용하고 있지는 않다. 이들은 정부가 자가격리 대상자의 무단이탈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점 때문에 전자팔찌를 도입하려 한다는 것에 대해서도 회의감을 드러냈다. 성명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전국 3만 7248명의 자가격리 대상자 중 무단이탈로 적발된 사람은 모두 137명으로 이탈률은 0.36%에 그친다. 인권단체는 정기·불시 점검 등 대체 수단을 통해 소규모 무단이탈을 충분히 방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인권단체는 또 전자팔찌가 자가격리 대상자를 감염병으로부터 보호받아야 할 시민이 아니라 통제돼야 할 ‘잠재적 위험’으로 취급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고 봤다. 성명은 “전자팔찌의 도입으로 오히려 감염병에 대한 위험과 공포를 자가격리 대상자에 대한 편견과 혐오로 변화시키는 매개가 될 수 있다”면서 “이는 감염 사실과 접촉 사실을 숨기게 한다는 점에서 방역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재택근무 후 ‘확찐자’ 됐어요”…건강에 부정적 영향 有 (연구)

    “재택근무 후 ‘확찐자’ 됐어요”…건강에 부정적 영향 有 (연구)

    코로나19가 전 세계에서 기승을 부리면서 전염을 막기 위해 재택근무를 실시하는 회사가 늘고 있는 가운데, 재택근무가 근로자들의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영국의 고용연구소(IES, Institute for employment studies)는 근로자 500명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시작한 이후 신체적 변화 및 달라진 습관 등을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절반 이상이 재택근무를 시작한 뒤 사내근무 시에는 없었던 두통과 통증 등이 생겨났다고 답했다. 특히 어깨와 목, 등의 통증이 이전보다 늘었으며, 이는 평상시 일하던 환경의 책상이나 의자, 컴퓨터가 아닌 새로운 환경의 사무용품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재택근무로 전환한 절반 이상의 근로자가 운동과 다이어트를 소홀히 하기 시작했다고 답했다. 이들은 회사를 출퇴근하며 사내근무를 할 때보다 운동량이 줄었다고 말했으며, 응답자의 3분의 1은 재택근무를 시작한 뒤 건강에 이롭지 않은 음식을 더 먹게 됐다고 고백했다. 연구진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임시 휴업한 피트니스 클럽이 늘었다. 이러한 변화는 사람들이 운동을 위해 외출하는 횟수가 줄어드는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밖에도 재택근무를 시작한 뒤 술을 마시는 횟수가 더 많아졌다고 답한 사람은 전체 응답자의 25%에 달했다. 또 3명 중 1명은 홀로 재택근무를 하며 자주 고립감을 느낀다고 답했고, 5명 중 1명은 고용 불안감에 시달린다고 답했다. 연구를 이끈 고용연구소의 스티븐 베번 박사는 “이번 조사 결과는 재택근무로 신체적·정신적 복지 문제에 직면한 근로자들을 위해 새로운 계획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려준다”면서 “회사는 재택근무하는 직원의 복지에 대해서도 여전히 책임이 있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재택근무를 시행하는 기업이 늘고 있지만 일부는 여전히 회의적이다. 애플의 창업주인 스티브 잡스는 생전 “창의석은 즉흥적인 회의와 무작위로 이뤄지는 토론에서 비롯된다”며 재택근무에 대해 ‘미친 짓’이라는 거부감을 드러낸 것으로 유명하다. 잡스가 세상을 떠난 뒤에도 애플은 기밀사항이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제품개발 등 핵심 프로세스는 사내에서만 진행하도록 의무화 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현재는 재택근무를 허용한 상황이지만, 고성능 3D 프린터와 밀링머신을 이용한 모형 디자인 등을 할 수 없는 상태 등이 계속돼 신제품 개발에 공백이 생겼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IBM 역시 “팀으로 일할 때 더 강력해지고 창의적이 된다”며 2017년 재택근무를 폐지했고, 세계 최대 온라인 신발 쇼핑몰 자포스도 “직원들간 한 마디라도 더 나누고 마주쳐야 혁신이 가능하다”며 2013년 재택근무를 철회한 바 있다. 대신 사무실을 집처럼 편안하고 즐거운 공간으로 꾸미는데 집중했다. 사진=123rf.com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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