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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팬데믹 된 혐오… 국민 10명 중 9명 “나도 차별하거나 당할 수 있어”

    팬데믹 된 혐오… 국민 10명 중 9명 “나도 차별하거나 당할 수 있어”

    코로나로 美·유럽서 잇단 동양인 혐오 범죄 한국선 집단감염 확산 속 성소수자 비난40% “차별 심화”… 33% “경제적 불평등 탓” 전문가 “불평등, 재난 닥치면 더 두드러져차별금지법 ‘혐오로 불만 해소’ 막아줄 것경제적 불평등 줄이고 일관된 차별 반대를”#1. 지난 7일 늦은 밤 프랑스 남부 몽펠리에 중심가의 오페라극장 ‘코룸’ 앞에서 한국인 유학생 A씨가 비명 소리와 함께 쓰러졌다. 알바니아계 10대들이 A씨 일행과 마주치자 두 손으로 눈을 양쪽으로 찢는 인종차별 표현을 했고, 이에 항의하자 주먹질을 해대다 칼로 허벅지를 찌른 것이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유럽 내 동양인을 향한 혐오·차별이 눈에 띄게 늘었다. #2. 지난달 18일 미국 뉴욕주 올버니의 한 미용용품 가게에서는 한인 직원 B씨가 흑인에게 무차별 폭행당했다. 김씨가 마스크를 써 달라고 부탁하자 “넌 어디서 왔느냐.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며 얼굴에 침을 뱉고 주먹질과 발길질을 한 것이다. #3. 지난 5월 서울 이태원 클럽발(發) 집단감염이 확산되자 온라인 공간에서는 성소수자를 비난하는 글이 여럿 올라왔다. 코로나19를 전파한 C(29)씨의 동선에 ‘게이 클럽’이 포함된 사실이 알려져서다.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에 클럽을 방문한 것 자체를 문제 삼는 지적도 있었지만 “비정상적인 집단이 정상적인 사람에게 피해를 준다”는 혐오성 발언도 적지 않았다. 논란이 되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나서 “특정 커뮤니티에 대한 비난은 방역의 관점에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정리했다.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속에서 전 세계가 혐오와 차별이라는 또 다른 사회적 바이러스의 팬데믹 현상을 겪고 있다. 올버니와 몽펠리에, 서울 등 수천㎞ 떨어진 세 도시에서 벌어진 엇비슷한 풍경은 코로나19가 불러온 혐오·차별 정서의 이중성을 고스란히 보여 준다. 누구든 가해자도, 피해자도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우리 국민들도 코로나19 사태를 전후해 소수자 등에 대한 차별과 혐오 정서가 더 퍼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지난 4월 국민 1000명(신뢰 수준 95%, 표본오차 ±3.1% 포인트)을 대상으로 진행한 인식조사를 보면 응답자의 40.0%는 한국에서 과거보다 차별이 심해지고 있다고 답했다. 차별이 심화한 이유로는 ‘경제적 불평등이 심해져서’(33.3%)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개인의 차이·다양성을 존중하는 문화·의식이 부족해서’(25.8%)라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역설적으로 우리 국민들이 혐오·차별의 심각성에 대해 각성하는 계기가 됐다고 봤다. 실제 인권위 실태조사에서 응답자의 90.8%가 “누구도 차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나와 가족도 언젠가 차별하거나 당할 수 있다”는 데 동의했다. 이진희 차별금지법제정연대 공동집행위원장은 “한 사회의 밑바탕에 인권 인식이나 소수자·취약계층에 대한 평등정책 등이 잘 깔려 있지 않은데 사회적 재난이 갑작스레 닥치면 혐오·차별의 형태로 취약한 밑천이 모습을 드러낸다”고 말했다. 이미 존재하는 불평등이 코로나19라는 재난 앞에 두드러지게 됐다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우리 사회의 혐오·차별 문제를 풀 단초로 차별금지법 제정을 꼽는다. 정의당 장혜영 의원 등 21대 국회의원 10명은 지난달 29일 ‘포괄적 차별금지법’(차별금지법)을 발의했고, 국가인권위도 다음날 ‘평등 및 차별금지법’(평등법) 시안을 공개했다. 두 법 모두 성별, 성적 지향, 장애, 출생지 등을 이유로 상대에게 정신적 고통을 주는 괴롭힘 행위를 차별로 규정하고 있다. 또 차별을 신고했다는 이유로 불이익을 주는 행위에 대해서는 형사책임을 묻고, 그 외의 차별 행위는 민사상 손해배상책임만 묻도록 했다. 홍성수 숙명여대 법학부 교수는 “이 법들이 제정된다고 해도 혐오 차별을 온전히 뿌리 뽑을 수 있는 건 아니다”라면서 “사람들이 불만을 혐오의 형태로 엉뚱하게 타인에게 풀려고 하는 걸 막아 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궁극적으로는 혐오와 차별을 가중시키는 경제적 불평등 같은 사회 요건을 바꾸려는 노력을 계속 해야 하고 정치 지도자나 기업, 미디어 등이 혐오를 반대한다는 일관된 메시지를 내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차별금지법은 2006년 노무현 정부 이후 국회에서 모두 7번 법안 처리가 시도됐지만 보수 기독교계 등의 반발로 번번이 막혔다. 이들은 특히 성적 지향을 이유로 차별받아서는 안 된다는 부분을 문제 삼는다. 최영혜 국가인권위원장은 “종교계에서도 원불교, 불교, 천주교 등은 동성애 등 성적 지향으로 인해 차별받는 건 반대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면서 “연내에 법이 통과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빵빵~ 노원 보건소가 찾아왔어요

    빵빵~ 노원 보건소가 찾아왔어요

    “보건소를 한 번 가긴 가야 하는데, 다리 힘도 빠지고, 넘어질까 무서워 갈 엄두가 안나.” 지난해 5월 경로당을 순회방문하던 오승록 노원구청장에게 한 노인이 푸념처럼 이렇게 말했다. 이 말을 들은 오 구청장은 지역 내 경로당과 장애인 복지시설을 순회하며 운영하는 ‘이동 건강버스’를 처음 구상하게 됐다. 오 구청장은 지난 17일 노원구청 신관 주차장에서 열린 이동 건강버스 개통식에서 당시 상황을 돌아보며 “어르신의 연세가 있으니 그럴 만도 하겠다고 넘길 수도 있었지만, 그분들이 원하는 것을 알았으면 해결 방법을 찾아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보건소를 찾기 힘들면 도구를 갖춰 우리가 찾아가면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오 구청장이 노인들의 단순한 푸념도 흘려듣지 않고 고민한 결과가 이동 건강버스다. 먼저 오 구청장은 타 자치단체에 이런 사례가 있는지 살펴봤다. 마침 경기 하남시가 건강버스를 운영하고 있었다. 오 구청장은 하남시를 직접 방문해 운영사례를 확인하고, 체성분 검사, 골밀도 검사 등도 직접 받아봤다. 구가 6개월간의 치밀한 준비 끝에 탄생한 노원형 이동 건강버스는 34인승 중형 승합차다. 구비는 5억 4600여만원이 소요됐고 운영 인력은 의사 2명, 간호사 4명, 영양사와 운동사, 약사, 행정 인력 1명씩 모두 10명이다. 검진 장비는 12종 17대다. 골밀도와 체성분 측정기, 초음파 신장계 등이다. 건강검진은 6개 분야로 진행한다. 동의서와 기초 설문지 작성 후 순차적으로 혈압측정, 골밀도검사, 스트레스 등 건강상담, 혈액검사, 체성분 검사, 의사 상담을 끝으로 검진이 종료된다. 검진 결과를 토대로 간호사로부터 설명을 들은 후 의사 상담을 시작으로 영양사로부터 식습관에 따른 개인 맞춤형 영양 상담, 운동사로부터 체성분에 따른 맞춤형 운동 방법 상담을 차례로 받는다. 고혈압과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에게는 약 복용과 약물 오남용 방지를 위한 심층 상담을 진행한다. 건강 고위험자는 지역 의료기관과 연계해 치료를 돕는다. 이동 건강버스는 앞으로 244개 경로당과 장애인 복지시설 39곳 등 283곳을 대상으로 매일 순차적으로 방문할 계획이다. 올해는 약 5개월간, 100여곳 3000명에 대한 검진을 목표로 한다. 오 구청장은 “주민들 중 노원구 보건소를 알고 있다는 응답이 92%에 이르나 정작 보건소 이용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46%에 불과했다”면서 “노인을 비롯해 주민의 건강을 위한 보건서비스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현장예배 필요 더 강조한 개신교, 거리두기 일상 익숙해진 천주교

    현장예배 필요 더 강조한 개신교, 거리두기 일상 익숙해진 천주교

    개신교 71% “온라인예배 집중력 떨어져”천주교 39% “하느님, 어디든 계신다 느껴” 코로나19 이후 개신교와 천주교 신자들의 신앙 의식과 행태는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신교는 현장 예배의 필요성을 더 느낀 신자들이 많은 반면 천주교 신자들은 현장 미사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의무감은 약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성결신문이 창간 30주년을 맞아 지난 6월 16∼22일 기독교대한성결교회 교역자, 교인 등 2555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지난 3일 발표한 `사회인식 및 신앙의식´ 설문조사에 따르면 온라인 예배를 경험한 개신교인들은 응답자의 41.0%가 ‘불만족’을 드러냈다. 불만족 이유(중복응답)는 ‘현장 예배만큼 집중할 수 없어서’가 71.6%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예배의 현장 생동감이 떨어져서’(65.1%), ‘성도들을 직접 만날 수 없어서’(46.1%), ‘예배는 교회에서 드려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28.1%) 순이었다. 만족한다는 응답자(24.2%)의 66.7%는 ‘교회에서 드리는 예배의 소중함을 일깨워서’를 이유로 꼽았다. ‘장소에 제약이 없어서´(45.6%), ‘가족이 함께 예배를 드려서’(36.4%)도 나왔다. 온라인 및 영상예배 지속 여부와 관련해 ‘평상시 온라인 예배를 드려야 한다’(10.9%)는 의견보다 ‘사정상 예배를 드릴 수 없는 상황에만 실시해야 한다’(73.7%)는 입장이 압도적이었다. 이에 비해 천주교 신자들은 확연히 다른 양상이다. 천주교 의정부교구가 5월 20~27일 교구민 5800명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신자 의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공동체 미사 중단에 `처음엔 불편했지만 점차 나아졌다´는 답변이 절반이 넘는 53.0%로 가장 많았다. 39.3%는 `하느님은 어디든 계신다는 것을 알게 됐다´, 8.6%는 `주일미사에 꼭 참석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6.2%는 `몸과 마음이 더 홀가분해졌다´고 답변했다. `미사에 대한 간절함이 커졌다´는 응답은 46.4%로 절반에 못 미쳤다. 코로나19 이후 신앙생활 변화에 대한 전망에 대해선 응답이 복합적이었다. 86.6%가 `가족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겠다´, 81.6%는 `이전보다 더 열심히 신앙생활을 할 것이다´, 69.3%는 `일상이 회복돼도 미사 참여는 줄어들 것´이라고 답해 긍정과 부정이 뒤섞였다. 그러나 58.7%가 온라인 모임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응답해 천주교계의 온라인 사목과 관련한 방향 설정과 준비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구가 관심을 가져야 할 주제에 대해서도 `신앙의식 재정립´을 꼽은 응답자가 38.4%로 가장 많았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집값!집값! 키워드는 확실한데…대선 잠룡들은 묘수 있나요? [아무이슈]

    집값!집값! 키워드는 확실한데…대선 잠룡들은 묘수 있나요? [아무이슈]

    조율 없이 쏟아지는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대한민국이 출렁이고 있다. 22차례에 달한 각종 규제를 비웃듯 집값은 날개를 달았고, 전세금도 덩달아 치솟았다. 정부 고위인사들의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식 주택 보유 논란도 정부 불신에 불씨를 댕겼다.●등 돌리는 30대… 부동산이 표심이다 특히 내 집 마련 수요가 높은 30대들을 중심으로 이상현상이 감지된다. 실제 20일 리얼미터 조사에 따르면 지난 13~17일 전국 유권자 2516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30대 응답자의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은 전주 대비 14.4%포인트 급락했다. 여성·호남·진보·사무직과 더불어 현 정부의 핵심 지지층으로 꼽혀온 30대의 이탈에는 부동산 이슈가 큰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온다. 김형준 명지대 인문교양학부 교수는 “(문 정권의) 공고한 지지층이었던 30대가 대거 빠졌다는 것은 정부 정책이 완전히 실패했다는 것을 반증한다”면서 “30대가 정부의 정책적 무능함을 인지하고 정부에 대한 기대를 접기 시작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이 어떤 식으로든지 다음 선거의 키워드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한다. 여권의 유력 인사들도 당정청과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차기 주자들은 부동산 대책을 두고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 정리했다. ●이낙연,일단 정부 정책에 발맞춰 ‘엄중·조심’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부동산 정책에서도 문재인 정부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다만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에 대해서는 20일 당대표 등록을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나 “수요가 많이 몰리는 바로 그곳에 공급을 늘리는 방안이 우선 돼야 한다”면서 “공실 활용, 도심 용적률 완화를 포함한 고밀도개발, 근린생활지역이나 준주거지역 활용을 검토하거나 상업지구 내에서 주거용 건물 건축을 좀 더 유연하게 허용하는 방안이 있는가를 (그린벨트 해제 이전에) 먼저 살피는 것이 도리”라며 결이 다른 목소리를 냈다. 과거 다주택자와 고가 주택에 대한 세금을 누진적으로 대폭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혔다. 참고로 지난 총선 민주당은 청년 및 신혼부부 맞춤형 도시 조성과 주택 10만호 공급, 3기 신도시에 청년과 신혼 부부를 위한 주택 5만호, 용산 코레일 부지에 청년 신혼주택 1만호 공급 등 총 10만호 짓겠다고 공약했다. 청년 신혼부부를 위한 ‘수익 공유형 모기지’를 포함시켰는데, 매각 뒤 발생한 처분이익을 돈을 빌려준 정부와 공유하는 게 조건이다. ●이재명 “망국적 부동산 투기를 원천 봉쇄하자”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다주택자는 물론 지방에 전세로 살면서 서울 핵심에 1주택을 보유한 이른바 ‘똘똘한 한 채’도 투기용으로 보고 중과세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부동산 공급을 늘리고자 도심 재개발을 활성화하고 용적률을 높여야 한다는 기조다. 특히 이 도지사는 2018년 대선공약이었던 국토보유세(기본소득토지세)를 꾸준히 주장하고 있는 게 특징. 부동산 문제 해결을 위해 투기투자용 토지에 국토보유세를 도입하고 증세분 전액을 지역 화폐로 전 국민에게 균등 환급하자는 게 골자다. 그는 페이스북에서 고위공직자들의 실거주 외 부동산 처분을 의무화하는 부동산 백지신탁제(고위공직자들의 실거주 외 부동산 처분 의무화) 법안 제정에 찬성한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김부겸 “집 부자 아닌 집에서 행복해지는 세상” 김부겸 민주당 전 의원은 21대 국회의원 선거 때 질 좋은 공공임대 주택 공급 확대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방식은 기존의 민간 개발이 아닌 공공주도의 직접 개발이어야 하며 청년, 신혼부부 등 특정 계층뿐만이 아니라 분양 점수를 쌓고자 노력한 40~50대 가장에게도 공정한 기회를 부여해야 한다고 말한 적 있다. 세제와 관련해서는 첫 번째 부동산에 대해서는 10%, 두 번째는 15%, 세 번째는 30% 등 누진적으로 취득세율을 강화하는 이른바 ‘싱가포르 모델’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최근 당대표 출마와 동시에 가진 한 언론 인터뷰에서 “지역에서도 살 수 있는 토대와 근거를 만들어 줄 수 있는 것 이상의 부동산 대책의 최종은 없다고 본다”며 지역 분권과 국토균형발전을 강조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최근 ‘행정수도 이전’ 카드를 다시 꺼내 들었다. ●홍준표 “강북 규제 풀면 그린벨트 안 풀어도 돼”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지난달 21대 국회 입성 후 자신의 1호 법안으로 ‘재개발·재건축 규제완화 3법’을 발의했다. 재건축 부담금(초과이익환수제)을 오는 2025년까지 미루고, 재건축 사업의 의무사항인 국민주택 건설 의무 비율을 삭제하자는 것이 골자다. 재건축 안전진단 과정에서 구조안전성 항목 비중을 기존 50%에서 20%로 하향 조정하는 내용도 담았다. 홍 의원은 “종부세(종합부동산세)가 국민에게 재산세와 함께 이중세부담을 주고 있다”며 종부세를 재산세로 통합해야 한다는 입장도 밝힌 바 있다. 재건축 층수 규제에도 반대다. 홍 의원은 지난 대선 때 재건축 층수 규제를 풀어 재건축이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세훈 “서울 강남 반값아파트가 집값 잡는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최근 한 강연회에서 분양가 상한제, 분양원가 공개, 후분양제가 세트로 시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토지 임대를 전제로 한 반값 아파트를 서울 강남 등에 대량 공급하는 것을 해법으로 꼽았다. 그는 “서울시장을 하던 이명박 정부 초기 토지임대부분분양으로 보금자리 주택 등을 공급하면서 부동산 가격 유지에 효과를 봤다”면서 “왜 (현 정부는)하지 않는가. 자존심이 상해서 그러는 것인가”라고 말한 적 있다. 오 전 시장은 보유세·거래세를 완화하되 양도세는 대폭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그는 최근 “지방의 돈과 사람이 서울로, 수도권으로 몰려들면 집값 급등을 막을 길이 없다”면서 “우수 특목고, 자사고를 지방에 유치하고 서울대와 지방대의 학점교류를 허용하자”고 밝혔다. ●안철수 “文 부동산 대책은 사다리 걷어차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최근 “국민의 주거 안정이 아닌, 투기세력을 벌주는 것이 목표인 부동산 정책은 성공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부동산이 안정될 때까지는 주식 양도차익 과세를 미루자고 했다. 최근 아파트값 상승의 큰 원인 중 하나가 시중의 과잉 유동성인 만큼 부동산에 몰린 자금을 다른 투자처로 유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장미 대선 때 보유세 인상을 직접 언급 하지 않는 대신 주택 관련 세제를 정상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청년 공공임대주택을 연간 5만 가구씩 늘리고 서울시가 시행 중인 임차보증금 융자지원을 전국적으로 확대하는 등 청년 주거정책에 공을 들였다. 주택비축은행제도를 도입해 도시재생사업을 활성화하겠다는 계획도 공약 중 하나였다. ●유승민 “현 정부 황당한 대책…소형주택 늘려야” 유승민 미래통합당 전 의원은 정부의 부동산 대책과 관련 “대출과 관련해 금융당국, 세금 관련 국세청을 다 동원하고 분양가 상한제 지역을 늘리는 것까지 한 부동산 정책은 절대 지속할 수 없다”고 비판한 바 있다. 수요공급을 무시한 체 대출규제와 분양가 상한제로 부동산 가격 집값을 잡을 수 없다는 설명이다. 지난 대선 때 1~2인 가구를 위한 주거 정책에 초점을 맞춘 정책을 내놓기도 했다. 공공분야 주택의 최대 50% 이상을 1~2인 가구에 우선 공급하고 민간 소형주택 건설 의무 비율도 부활하겠는 내용이다. 또 실거주 목적으로 60㎡ 이하 소형주택을 구입· 분양 시 취득세를 전액 면제하는 약속 등을 내놨다. 당시 도시재생 공약은 발표하지 않았으나 빈집과 노후주택 재건축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힌바 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아무 : [관형사] 어떤 사람이나 사물 따위를 특별히 정하지 않고 이를 때 쓰는 말. 아무이슈는 서울신문 기자들이 분야,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사회 전반의 이슈에 대해 자유롭게 취재해 이야기를 풀어놓는 공간입니다.
  • ‘청와대·국회 행정수도 이전’ 찬성 53.9%…서울은 반대 45.1%

    ‘청와대·국회 행정수도 이전’ 찬성 53.9%…서울은 반대 45.1%

    청와대와 국회, 정부 부처 등을 모두 세종시로 옮기는 ‘행정수도 이전’ 방안에 찬성하는 국민이 절반을 넘는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2일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행정수도 이전을 거론한 다음날인 21일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전국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3.9%는 행정수도 이전에 찬성했다. 행정수도 이전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34.3%였다. 11.8%는 잘 모른다고 답했다. 찬성 비율이 높은 지역은 광주·전라(68.8%)와 대전·세종·충청(66.1%)이었다. 반면 이전 대상 기관이 현재 속해 있는 서울은 찬성 비율이 42.5%로 반대(45.1%)보다 낮았다. 지지 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에서 찬성률이 69.1%로 조사돼 전체 평균보다 높았다. 열린민주당(77.3%), 정의당(79.5%) 지지자도 찬성 응답이 많았다. 반면 미래통합당 지지자 중에는 찬성 응답이 전체의 34.4%에 그쳤다. 반대는 54.8%로 과반이었다. 연령대별 찬성 비율은 20대(66.6%), 30대(60.4%), 40대(58.8%), 50대(50.1%), 60대(39.8%), 70세 이상(42.4%) 등으로 고연령대로 갈수록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오마이뉴스 의뢰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권수정 서울시의원 “방과후 학교를 열어라”

    권수정 서울시의원 “방과후 학교를 열어라”

    권수정 정의당 서울특별시 의원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방과후학교강사지부(이하 노조)는 지난 20일 서울특별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방과후학교의 조속한 재개와 교육당국의 적극적인 의지를 촉구했다. 7개월째 무급 상태인 방과후학교 강사들은 생계가 매우 어려운 상태이다. 노조는 14일부터 18일까지 전국의 방과후학교 강사 50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였다. 이에 따르면 응답자의 86%가 ’방과후학교 운영을 전혀 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고, ‘학원, 돌봄교실, 마을학교도 하는데 방과후학교만 하지 않아 부당하다.(42,7%)’, ‘충분히 조심하면서 수업을 할 수 있는데 안전을 이유로 미운영하기에 부당하다(24.4%)’, ‘교과수업과 방과후학교 운영에 큰 차이가 없는데 미운영하기에 부당하다(15.4%)’, ‘적은 인원이라도 수업할 수 있는데 하지 않으니 부당하다(12.1%)’ 등의 의견을 보였다.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방과후학교를 중단, 휴업하는 일에 대해서 교육청들은 늘 적극적이었다. 작년 태풍 ‘링링’과 ‘미탁’이 왔을 때도 일부 교육청은 관내 전체 학교에 공문을 내려보내며 ‘강력’, ‘금지’라는 용어까지 써가며 방과후학교를 휴업, 환불하도록 하였다. 그러나 수업을 운영하고 재개하는 일에 대해서는 늘 소극적이며, ‘학교 재량으로 할 일이다’, ‘단위학교의 상황에 따라 판단할 일이다’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지금 학교의 돌봄교실에는 보통 20명이 넘는 아이들이 있고, 학원도 대부분 수업을 하고 있고, 서울의 마을학교나 경기 꿈의 학교 등도 하고 있다. 그런데 방과후학교만 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학교에서 방과후학교를 하는 것보다 학원으로 보내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볼 근거는 없다. 사실상 방과후학교만 배제되고 있는 것이다. 강사들은 이 책임이 누구에게 있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미운영의 책임이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지침을 만들고 시행할 교육청, 교육부(71.2%)’라고 가장 많이 답했고, ‘운영을 맡은 학교(17.1%)’, ‘공적인 제도를 만들어야 할 국회와 정치권(9.8%)’ 순으로 답했다. 그 밖에도 강사들이 받을 수 있는 지자체와 고용노동부의 특고·프리랜서 지원금의 규모가 많이 부족하고 강사들에게 주어지는 처우가 열악하며 관련 없는 잡무를 시키고 무시당하기도 하는 경우 등 문제점들이 많다. 또한 10조 원에 달하는 공공부문 재정이 삭감됐으며 복지재정도 8000억 원 줄었고, 특히 교육재정이 가장 많이 삭감됐다. 이는 교육청들이 영양, 사서 상담 교사의 경력 인정을 줄여 임금을 수백만 원에서 2000만 원 가까이 삭감하는 조치로 이어졌다. 반면 정부는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무려 594조 원에 이르는 기업 금융 지원과 경기 부양 대책을 발표했다. 3차 추경에서는 의료 영리화를 가속화할 원격의료 관련 예산(디지털 의료 지원 예산)을 111억 원이나 포함했다. 권수정 정의당 서울특별시의회 의원은 ”법적인 문제가 결여되어 있는 것이 모든 문제의 시발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코로나19 상황에서 몇 개월째 일을 하지 못하시는 분들이 존재한다. 그러나 우리는 보지 않으려 한다. 학원도 다 하고 있고, 마을학교도 다 열려 있다. 그럼에도 제도적으로 운영되어온 학교의 수업이 열리지 않고 있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했고, “방과후 수업을 처음 도입하고 15년이나 지났는데도 정작 이 일을 하는 분들의 업무 형태, 고용 안정성에 대해서는 전혀 변화가 없이 답보 상태이다. 지금까지 15년 동안이나 제도적인 만들지 못했고 강사들이 고통을 감내하며 채웠다면, 이제라도 양질의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고 위기상황에서도 분명한 근거로서 작동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정치하는 엄마들의 장하나 활동가는 “방과후학교 강사도 우리 아이들의 선생님이라는 사실, 너무 당연한 말 아닌가. 아이들이 학교에서 만다는 모든 선생님들에게서 다 교육적인 영향을 받는다. 그런데 은연중에 차별이 만연한 공간에서 도합 12년을 배우고 있다”라며 “지금까지 방과 후 선생님들은 학교에서 유령이고 그림자였다. 7개월이나 수입이 없다고 하면 말만 들어도 무섭지 않은가. 학교라는 좋은 공간에서 좋은 것들을 가르치지 못하고 있으니 얼마나 바보같은가. 교육부가 좀 더 나서야 한다”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日국민 10명중 7명은 “내년 도쿄올림픽 개최하면 안된다”

    日국민 10명중 7명은 “내년 도쿄올림픽 개최하면 안된다”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지 6개월이 지났지만 수습의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내년으로 연기된 도쿄올림픽에 대한 일본 국민들의 기대감도 빠르게 사그라들고 있다. 외려 올림픽이 일본 내 감염 악화 가능성을 높이고 과도한 예산부담을 지우는 등 애물단지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해졌다. 교도통신이 지난 17~19일 실시해 20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내년 7월로 1년 연기된 도쿄올림픽과 관련해 ‘개최해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4분의 1도 안되는 23.9%에 불과했다. 응답자의 36.4%는 ‘다시 연기해야 한다’, 33.7%는 ‘취소해야 한다’고 답해 10명 중 7명 이상이 올림픽을 예정대로 개최하는 데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수습 전망이 보이지 않으면서 올림픽에 대해 소극적인 분위기가 확산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재연기나 취소가 바람직하다고 답한 이유로는 ‘전세계의 코로나19 사태가 수습될 것이라고 생각할 수 없기 때문에“가 75.3%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일본 내 코로나19 대책을 우선해야 하기 때문에”가 12.7%, ‘1년 연기에 따라 개최비용 부담이 더 늘어나기 때문에“가 5.9%였다. 올림픽을 개최할 경우 코로나19 방역 및 비용절감 방안으로 무엇이 필요한가에 대해 ‘무관객 시합이나 관객수 제한’이 44.1%로 가장 많았고 이어 ‘개회식이나 성화봉송 등 간소화’가 27.9%였다. 도쿄올림픽은 당초 이달 24일 개막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던 지난 3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일본 정부가 1년 연기를 결정했다. 주최 측인 일본은 내년 개최도 무산될 수 있다고 보고 대회 규모 축소와 철저한 방역 대응 등 계획을 밝히고 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황은 장담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코로나19 이후 美국민 ‘한국여행 선호도’ 높아져”

    “코로나19 이후 美국민 ‘한국여행 선호도’ 높아져”

    코로나19로 전 세계적으로 국내외 관광이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코로나19 사태 이후 미국 여행업계 종사자와 일반 국민들 사이에서 한국 여행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관광공사 뉴욕지사는 19일(현지시간) 미국 여행업계 종사자 250명과 일반 소비자 4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5일부터 30일까지 각각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렇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우선 여행업계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37.8%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한국 여행 선호도가 높아졌다고 답했다. 19.1%는 ‘매우 선호’로, 18.7%는 ‘약간 선호’로 변화됐다고 각각 밝혔다.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23.8%(10.8% 매우 선호, 13.0% 약간 선호)가 같은 반응을 보였다. 다만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로 한국 관광에 대한 선호도 향상이 실제 여행으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사설] 주한미군 감축이 방위비 증액 압박 수단 안 돼

    미국 현지 언론은 미 국방부가 지난 3월 백악관에 주한미군 감축 옵션을 포함한 전 세계 미군 배치에 대한 안을 제시했다고 지난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한미군 감축을 앞세워 방위비 분담금 50억 달러 징수를 압박하라 했다”는 회고록 내용과 일맥상통하는 주장이다. 미 국방부는 “언론의 추측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 관한 질의에는 한국의 증액이 필요하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결국 주한미군 감축을 방위비 증액 압박 카드로 사용해 왔던 것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 미국 내부에서는 주한미군 감축을 우려하는 목소리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 민주당, 공화당을 가리지 않고 주한미군 배치가 미국의 이해관계의 중심에 있음을 인정하고 있다. 한국에 일방적인 호의를 베푸는 것이 아니며 중국이나 북한이 미국을 건드리기 전에 생각할 거리를 주는 것이라는 입장이다. 주한미군 철수와 관련한 여론조사에서도 응답자의 43%가 반대 의견을 밝혀 27%에 그친 찬성 의견을 훌쩍 뛰어넘었다. 주한미군이 수행하는 역할과 기능이 미국의 아시아태평양 전략 수행을 위해 존재함을 보여 주는 배경이다. 이러한 내부의 객관적 인식이 존재함에도 미국이 주한미군 감축을 방위비 증액 압박의 수단으로 사용하며 협상 카드로 사용한다는 것은 본말을 전도시키는 행태며, 이미 미국의 대외 안보전략에 협조하고 있는 한미동맹의 본질을 기만하는 것이 될 수밖에 없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주한미군 감축 및 재배치에 대한 입장을 분명하게 밝힐 필요가 있다. 나아가 주한미군이 갖고 있는 역할의 상호성에 대해 겸허히 인정하고 한미동맹을 호혜적이면서도 효율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 임해야 한다.
  • 만델라, 아프리카 청년들에 영향력 1위

    만델라, 아프리카 청년들에 영향력 1위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아프리카 젊은이들에게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꼽혔다. 그가 2013년 타계한 지 7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아프리카 청년들에게 추앙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8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 본부를 둔 이치코위츠 가족 재단이 만델라의 생일인 이날을 맞아 공개한 청년 대상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5%는 만델라가 그 어떤 사람보다 아프리카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응답했다. 2위인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12%로 1·2위 간 격차가 현격했다. 뒤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각각 6%,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5%, 제이컵 주마 전 남아공 대통령 2% 순이었다. 특히 응답자의 86%는 ‘만델라가 남긴 자유·인권을 위한 투쟁의 가치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의미하다’고 답했다. 루즈코 코티 넬슨만델라재단 대변인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은 전 세계적으로 총체적인 불평등을 노출시켰다”며 “불평등에 대한 만델라의 저항은 아프리카인들이 급증하는 코로나19와 싸우는 데 도움을 준다”며 조사 결과를 반겼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허드렛일·쥐꼬리 임금·소모품… 화려한 조명 뒤에 그들이 운다

    허드렛일·쥐꼬리 임금·소모품… 화려한 조명 뒤에 그들이 운다

    지난달 원로배우 이순재씨의 전 매니저가 이순재씨와 그 가족으로부터 갑질을 당했다고 폭로한 이후, 배우 신현준씨의 전 매니저도 어려움을 털어놓는 등 매니저들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이씨는 전 매니저에게 법적 대응할 의사가 없음을 밝히고 사과했지만 신씨는 법적 대응을 예고한 상태다. 화려한 연예인들의 모습 뒤로 저임금과 장시간 노동, 갑질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있다. 방송산업의 피라미드 구조에서 가장 밑바닥을 차지하는 이들이다. 방송산업의 무대 뒤편에서 눈물을 삼키며 일하는 패션스타일리스트 어시스턴트(패션어시)·매니저·보조출연자 등 직군 종사자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의상 업무 이외 잡무까지 하는 패션어시 “저는 그냥 하녀예요.” 패션어시 일을 하고 있는 김서연(가명·24)씨는 자신을 하녀나 노예에 빗댔다. 패션어시는 대행사나 브랜드를 돌며 협찬을 얻고, 이에 맞춰 연예인의 스타일링을 짜서 의상 착장을 돕는 것이 기본적인 업무다. 그러나 패션어시들은 본연의 업무뿐만 아니라 현장의 ‘막내’로서 온갖 잡무를 떠맡는다. 연예인이 찾으면 언제든지 가져다줄 수 있도록 물, 담배, 대본 등을 들고 대기한다. 심지어는 매니저가 해야 할 업무까지 패션어시에게 시키기도 한다. 새벽까지 운전을 해야 하는 매니저는 차에서 잠을 자고, 패션어시가 매니저의 업무를 대신하는 식이다. 연예인의 일정에 맞춰 일을 하기 때문에 근무 시간도 들쭉날쭉하다. 패션어시는 기본적으로 대행사가 문을 여는 시간에 맞춰 출근한다. 출근하면 잠시 사무실에 들렀다가 하루종일 대행사나 브랜드를 돈다. 대행사를 돌면 패션어시의 손에는 의상이 50~60개가 쌓인다. 의상으로 가득한 무거운 짐을 들고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탄다. 이들에게 택시는 사치다. 현장을 나가는 날에는 현장 일정에 따라 출퇴근 시간이 달라진다. 새벽 3시에 출근해서 자정 가까이 퇴근할 때도 있다. 휴일도 일정하지 않다. 이렇게 일해서 손에 쥐는 돈은 최저임금에도 한참 못 미친다. 패션어시로 일하다 잠시 일을 그만둔 이지영(가명·22)씨는 한 달에 40만원을 받으면서 일했다. 이씨는 “패션어시로 일할 당시 스스로를 ‘환승의 달인’이라 불렀다”면서 “하루에 버스를 몇 십 번씩 타는데 버스 한 번 탈 때 내는 1200원도 아까웠다”고 말했다. 환승으로 교통비를 최대한 아낀 이씨지만 한 달 월급 대부분이 교통비와 식비로 나간다. 다행히 부모님과 함께 살면서 주거비는 아낄 수 있었지만 손에 남는 돈은 얼마 없었다. 이씨는 “많은 패션어시들이 사무실 근처 작은 고시원 원룸을 3~4명이 돈을 모아 잠만 자고 나오는 삶을 산다”고 귀띔했다. 패션어시로 5년 이상 일한 김씨는 차츰 월급이 올라 현재는 월 100만원을 받지만 여전히 저축은 꿈도 못 꾼다. 청년유니온이 지난 6일 발표한 ‘2020년 패션스타일리스트 어시스턴트 노동실태조사’에 따르면 조사 응답자의 96.6%가 최저임금을 보장받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 응답자의 월평균 임금은 97.3만원, 하루 평균 노동 시간은 약 11.5시간, 한 달 평균 휴일은 4.8일이었다. 응답자의 시간당 평균 임금을 계산해보면 3989원에 불과하다. 이들은 대부분 ‘실장’이라 불리는 프리랜서 스타일리스트와 1대1 고용 관계를 맺는다. 계약은 거의 구두로 이뤄진다.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았다고 답한 응답자가 94.4%에 달했으며 4대보험에 모두 가입되어 있는 경우는 5.2% 정도다. 불합리한 노동환경은 “나 때는 ‘0원’ 받고 일했다”라는 실장들의 무용담으로 계속 반복된다. 패션어시의 신분은 ‘교육생’이다. 패션어시는 실질적으로는 직원이지만 겉으로는 실장이 패션어시들에게 일을 가르쳐주는 모양새를 띤다. 그러나 패션어시들은 입을 모아 ‘일을 제대로 배워본 적이 없다’고 말한다. 갓 입사해 일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바로 근무에 투입된다. 흔히 말하는 도제식 교육이다. 이씨는 패션어시 근무 시절을 “일은 눈치로 배우고, 실수하면 욕 먹기를 반복했다”고 떠올렸다.●“우린 소모품”… 매니저·보조출연자 울분 매니저로 9년 넘게 일했던 박정민(가명)씨는 매니저 일에 학을 떼고 그만 뒀다. 박씨에게도 갑질과 저임금·장시간 노동은 일상이었다. 박씨는 “하루는 카페 하나 없는 깡시골에서 아침 7시부터 야외 촬영이 있는데 배우가 커피를 달라고 했다. 그래서 차를 타고 20분 넘게 걸리는 거리의 카페에 가서 커피를 사왔더니 ‘다 식었다’며 눈앞에서 버리더라”면서 “그 뒤로는 드립커피를 차에서 만들어 먹을 수 있게 갖고 다녔다”고 회상했다. 이 밖에도 박씨는 연예인의 자녀를 학교에 통학시키거나 쉬는 날 마트에 동행해 카트를 끌고 다니기도 했다. 매니저를 대상으로 한 제대로 된 노동 실태 조사는 아직 없다. 매니저는 평균 월 150만원 내외의 돈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급 200만원을 넘기기 힘들다. 대기 시간이 긴 근무 특성을 고려하면 최저임금에 못 미친다. 배우를 맡고 있는 매니저의 경우 1~2주 동안 집에 들어가지 못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4대 보험도 실장급 이상 매니저에게만 적용되고, 그 밑의 일반 로드매니저들은 잘 적용되지 않는다. 보조출연 배우 일을 하는 최선우(가명)씨는 계약서도 없이 20시간이 넘게 대기하고 촬영하면서 18만원을 받았다. 최씨는 “방송 현장에는 아직도 주연배우가 아닌 보조출연자들에게 ‘야, 너’라고 부르며 손가락질 하고 폭언하는 문화가 남아 있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현장의 소품보다도 못한 취급을 당하면서 방송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촬영이 몇 시에 끝나든 집으로 돌아가는 것도 보조출연자가 알아서 해야 한다. 근처 지하철역에 데려다주는 게 이들이 최대로 받을 수 있는 호의다. 이들의 낮은 보수와 업무 만족도는 통계로도 드러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 3월 발표한 ‘2019 대중문화예술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대중문화예술인이 대중문화예술로 버는 평균 월 소득은 128.2만원이었다. 구간별로는 ‘100만~200만원 미만’이 31.2%로 가장 많고, 그다음으로 ‘30만~100만원 미만’(28.0%), ‘200만원 이상’(24.3%) 등이 뒤를 이었다. 대중문화예술인의 대중문화예술 활동에 대한 만족도 중 ‘작업환경에 만족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14.9%, ‘보수 및 소득에 만족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5.5%에 그친다. 매니저나 스타일리스트 업계의 실장급 역시 수입이 불안정하기는 마찬가지다. 실장도 연예인 또는 엔터테인먼트사와 프리랜서 계약을 맺고 일을 받는다. 최정점인 연예인에서 실장 등 주변부, 실장에서 다시 밑바닥인 패션어시나 로드매니저로 수익이 내려올 때쯤이면 남아 있는 파이는 얼마 되지 않는다. 문서희 청년유니온 기획팀장은 “이들의 열악한 노동환경의 배경에는 일을 줄줄이 용역을 맡기고 외주화하는 방송업계의 하도급 구조가 있다”면서 “이들도 근무를 하는 노동자라는 것을 인식하는 것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진재연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사무국장은 “열악한 노동 환경을 바꾸기 위해서는 무엇이 문제인지부터 알아야 한다. 그러려면 직군 자체에 대한 전반적인 실태조사를 벌이고 그 문제에 대해서 함께 목소리를 모으는 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패션어시·매니저·보조출연자 모두 “아무리 말해봤자 부조리한 업계 관행은 바뀌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부당하다’고 항변하면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는 식이다. 좁은 업계 특성상 같은 사람들 얼굴을 계속 봐야 한다는 점도 이들이 목소리를 내기 어렵게 만든다. 그러나 일에 대한 애정만은 깊었다. 최씨는 “작고 사소한 목소리일지라도 더 많아져야 널리 알려질 수 있다”면서 “깨끗한 예술계가 되기를 누구보다 간절히 고대한다”고 덧붙였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국민 10명 중 7명 “세월호·살균제 참사 기업 처벌 낮아”

    국민 10명 중 7명은 세월호 참사, 가습기살균제 참사 등 사회적 참사를 유발한 기업에 대한 처벌 수위가 낮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사참위)가 발표한 ‘참사유발 기업의 처벌수위와 검찰과 법원 등 사법부 판단에 대한 전국민인식조사’에 따르면 세월호참사 가해기업에 대한 처벌 수위가 낮다고 인식한 응답자는 73.7%, 가습기살균제 참사 최대 가해기업 최고경영자에 대한 처벌 수위가 낮다고 답한 응답자는 60.8%에 달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6~7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51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응답자들은 세월호 참사, 가습기살균제 참사와 관련한 검찰·사법부 판단이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의 공정성을 묻는 말에 세월호 참사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0.0%가, 가습기살균제 참사에 대해서는 62.8%가 ‘공정하지 않다’고 답했다. 사회적 참사 재발 방지 대책으로 참사 유발 기업의 민형사상 책임을 강화하는 방안들이 높은 지지를 받았다. 국민 85.4%는 집단소송제도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국민 절반 이상 “코로나로 계층 양극화 심화”

    국민 절반 이상 “코로나로 계층 양극화 심화”

    기본소득제 도입, 진보층 53.5% 찬성보수층 60%, 고소득층 58.1%가 반대증세 조건 땐 찬성 37.6→30.7%로 줄어국민의 절반 이상은 코로나19의 피해가 취약계층에 집중되고 ‘부익부 빈익빈’ 상황이 가중돼 계층의 양극화가 심화됐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신문이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4~15일 만 18세 이상 1000명을 조사한 결과(95% 신뢰 수준에 ±3.1% 포인트)에 따르면 코로나19가 계층 양극화를 심화시켰다는 데 동의하는 응답자가 51.9%(매우 동의 18.4%)로 나타났다. 반면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견은 19.6%(전혀 동의하지 않는다 3.6%)에 머물렀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초기 직격탄을 맞은 대구·경북(57.0%)과 부산·울산·경남(57.8%) 권역에서 양극화 심화에 동의하는 응답자가 많았다. 전국민 긴급재난지원금 지원을 계기로 논의 첫발을 뗀 기본소득제 도입에 대해서는 도입 찬성(37.6%)보다 도입 반대(45.2%)가 우세했다. 기본소득제 찬반은 이념 성향에 따라 확연한 차이를 나타냈다. 찬성하는 비율은 진보(53.5%), 중도(34%), 보수(26.0%) 순인 반면 반대는 보수(60%), 중도(51.9%), 진보(30.2%) 순으로 조사됐다. 월소득이 601만원 이상인 고소득층은 58.1%가 반대해 소득별로 볼 때 반대 비율이 가장 높았다. 반면 월소득 200만원 이하 저소득층에서는 찬성(37.2%)과 반대(39.8%) 의견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기본소득제의 전제 조건으로 ‘증세’를 제시했을 때는 찬성 의견이 30.7%로 감소했고, 반대 의견은 49.0%로 높아졌다. 증세를 통한 기본소득제 도입 찬성 의견을 지지 정당별로 분류해 보면 더불어민주당 47.6%, 정의당 39.8%, 미래통합당 11.6% 순이었고, 반대 의견은 통합당 73.2%, 정의당 35.6% 민주당 31.2% 순이었다. 응답자의 37.2%가 기본소득제 도입에 찬성했던 월소득 200만원 이하 응답층에서도 증세를 통한 기본소득제 도입에는 28.7%만 찬성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文대통령 핵심 지지층 30대가 부동산 정책 가장 불신

    文대통령 핵심 지지층 30대가 부동산 정책 가장 불신

    30대 49.7% “대책 효과 없을 것” 최다고소득층 53.8% 규제 크게 신경 안 써다주택 세금 강화·공급 확대 조치 원해“고위직, 다주택 처분 안 할 것” 78.3%부동산 백지신탁제 도입 찬성이 많아‘7·10 부동산 대책’의 효과성을 묻는 서울신문의 여론조사에서는 모든 연령층에서 부정적인 전망이 긍정적인 전망을 압도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으로 꼽혔던 30대의 부동산 정책 불신이 깊은 것으로 조사됐다. 소득별로 나눠 보면 월 평균소득 601만원 이상의 고소득층에서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서울신문이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4~15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 포인트) ‘다주택자와 단기 거래자에 대한 보유·취득·양도세 인상을 골자로 한 7·10 부동산 대책이 효과가 있을 것이냐’는 질문에 30대의 49.7%는 효과가 없을 것(전혀 효과가 없을 것 24.3%)이라고 답했다.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30대 응답자는 26.1%에 그쳤다. 30대의 부정적 전망 비율은 50대(48.6%), 60대 이상(46.0%), 40대(37.5%), 18~29세(35.0%) 등 모든 연령층 중에서 가장 높다. 전혀 효과가 없을 것이란 응답이 20%를 넘은 것도 30대가 유일하다. 이른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을 통해서라도 내 집을 마련하려는 30대가 정부의 연이은 부동산 정책 실패에 따른 집값 상승에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월 평균소득이 601만원 이상인 고소득층의 53.8%는 정부 정책에 효과가 없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200만원 이하(43.5%), 201~400만원(41.0%), 401~600만원(40.2%) 등 비교적 소득이 낮은 응답자들보다 10% 포인트 이상 높은 것이다. 고소득자들이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가 낮거나 크게 신경 쓰지 않는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어떤 조치가 가장 필요하냐’는 질문에는 다주택자 세금 강화가 32.6%로 가장 높게 나왔고, 주택공급 물량 확대(27.8%), 실수요자 세금 혜택 강화(10.2%), 임대사업자 세금 혜택 축소(7.8%)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 거주 응답자 중 가장 많은 37.3%는 주택 공급 물량 확대가 필요하다고 답했다.청와대와 정부가 고위 공직자들이 보유한 다주택을 처분하도록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실제로 처분이 이뤄질지에 대해 물었더니 ‘잘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이 78.3%로 ‘잘 이뤄질 것’(10.5%)이란 전망을 압도했다. 더불어민주당(69.1%)과 열린민주당(57.7%)을 지지하는 응답자조차 부정적 전망을 내놨다. 그럼에도 고위 공직자와 국회의원 등에 대해 실거주 등 필수 부동산 외에 다른 주택을 소유하지 못하게 하는 부동산 백지신탁은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부동산 백지신탁제 도입 찬성은 41.6%로 반대(29.4%)보다 12.2% 포인트 높게 나왔다. 진보 성향 응답자는 51.8%가 찬성을 택했고 보수 성향 응답자도 반대(36.3%)와 찬성(35.2%) 비율이 비슷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차별금지법 찬성, 반대보다 8.5%P 높아…공공기관 정규직 전환에는 반대가 많아

    차별금지법 찬성, 반대보다 8.5%P 높아…공공기관 정규직 전환에는 반대가 많아

    국적, 성별, 학력, 병역, 나이 및 성적 지향 등을 이유로 한 차별을 금지하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에 찬성 여론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인국공) 사태로 불거진 정부의 공공기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정책에는 반대 여론이 앞섰다. 서울신문이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4~15일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포괄적 차별금지법’에 대한 의견을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찬성한다’는 응답자가 40.4%로 ‘반대한다’고 답한 31.9%보다 많았다. ‘잘 모르겠다’는 27.7%였다. 만 18~29세는 과반인 54.3%가 이 법에 찬성했다. 30대(42.3%), 40대(44.5%), 50대(40.9%)에서도 찬성 응답이 높았다. 60세 이상에서는 반대(37.3%)가 찬성(27.0%)보다 많았다. 차별금지법의 최대 쟁점은 성적 지향과 성별 정체성 항목이다. 지난달 정의당 장혜영 의원이 대표발의한 법안은 성별에 남녀 외에 분류할 수 없는 성(제3의 성)을 두고 성적 지향으로는 이성애·동성애·양성애를 규정했다. 이에 보수 기독교단체를 중심으로 이 법안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그치지 않고 있다. ‘현 정부가 추진 중인 공공기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 대해선 응답자 44.3%가 반대, 36.7%가 찬성이라고 답했다. ‘잘 모르겠다’는 19.0%였다. 특히 만 18~29세(55.6%)와 30대(51.1%)에서는 반대가 절반을 넘었다. 극심한 청년 취업난을 몸소 겪는 연령대에서 반대 의견이 높게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공항공사가 보안검색요원 1900여명을 직고용하기로 하면서 비정규직의 일괄 정규직화가 공정한지를 두고 논란이 일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부동산 대책 효과 없을 것” 44% “기본소득제 도입에 반대” 45%

    “부동산 대책 효과 없을 것” 44% “기본소득제 도입에 반대” 45%

    문재인 정부가 다주택자와 투기 세력에 대한 조세 부담 강화를 골자로 발표한 7·10 부동산 대책에 대해 국민 여론은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를 실었다. 서울신문이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4~15일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7·10 부동산 대책의 효과성’을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 포인트)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응답자는 43.5%로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응답자 30.4%보다 13.1% 포인트 많았다. 정부가 지난 10일 발표한 부동산 대책은 취득세율은 현행 최고 4%에서 최고 12%까지, 종합부동산세율은 현행 최고 3.2%에서 최고 6%까지, 양도세율은 보유 기간이 1년 미만이면 현행 40%에서 최대 70%까지 늘리는 게 핵심이다. 연령별로는 30대(49.7%)가 이번 부동산 대책 효과에 대해 가장 부정적으로 답하면서 내 집 마련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30대의 불신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소득별로는 고소득층인 월평균 601만원 이상(53.8%)에서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필요한 조치로는 다주택자 세금 강화(32.6%)를 주문하는 여론이 주택 공급 물량 확대(27.8%)보다 약간 높았다. 다주택 보유 고위공직자의 주택 처분과 관련해서는 처분이 잘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이 78.3%나 됐다. 이 또한 30대(83.4%)가 가장 부정적으로 답했다. 한편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모든 국민에게 동일한 최소 생활비를 지급하는 기본소득제 도입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45.2%로 찬성(37.6%)보다 많았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모든 연령층, 부동산 대책 ‘부정적’…30대 불신 최고

    모든 연령층, 부동산 대책 ‘부정적’…30대 불신 최고

    ‘7·10 부동산 대책’의 효과성을 묻는 서울신문의 여론조사에서는 모든 연령층에서 부정적인 전망이 긍정적인 전망을 압도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으로 꼽혔던 30대의 부동산 정책 불신이 깊은 것으로 조사됐다. 소득별로 나눠보면 월 평균소득 601만원 이상의 고소득층에서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서울신문이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4~15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 포인트) ‘다주택자와 단기 거래자에 대한 보유·취득·양도세 인상을 골자로 한 7·10 부동산 대책이 효과가 있을 것이냐’는 질문에 30대의 49.7%는 효과가 없을 것(전혀 효과가 없을 것 24.3%)이라고 답했다.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30대 응답자는 26.1%에 그쳤다. 30대의 부정적 전망 비율은 50대(48.6%), 60대 이상(46.0%), 40대(37.5%), 18~29세(35.0%) 등 모든 연령층에서 가장 높다. 전혀 효과가 없을 것이란 응답이 20%를 넘은 것도 30대가 유일하다. 이른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을 통해서라도 내 집을 마련하려는 30대가 정부의 연이은 부동산 정책 실패에 따른 집값 상승에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월 평균소득을 601만원 이상 고소득층의 53.8%는 정부 정책에 효과가 없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200만원 이하(43.5%), 201~400만원(41.0%), 401~600만원(40.2%) 등 비교적 소득이 낮은 응답자들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은 것이다. 고소득자들이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가 낮거나 크게 신경쓰지 않는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어떤 조치가 가장 필요하냐’는 질문에는 다주택자 세금 강화가 32.6%로 가장 높게 나왔고, 주택공급 물량 확대(27.8%), 실수요자 세금혜택 강화(10.2%), 임대사업자 세금혜택 축소(7.8%)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 거주 응답자 중 가장 많은 37.3%는 주택 공급 물량 확대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청와대와 정부가 고위공직자들이 보유한 다주택을 처분하도록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실제로 처분이 이뤄질지에 대해 물었더니 ‘잘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이 78.3%로 ‘잘 이뤄질 것’(10.5%)이란 전망을 압도했다. 민주당(69.1%)과 열린민주당(57.7%)을 지지하는 응답자조차 부정적 전망을 내놨다. 그럼에도 고위공직자와 국회의원 등에 대해 실거주 등 필수부동산 외에는 다른 주택을 소유하지 못하게 하는 부동산 백지신탁은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부동산 백지신탁제 도입 찬성은 41.6%로 반대(29.4%)보다 12.2% 포인트 높게 나왔다. 진보 성향 응답자는 51.8%가 찬성을 택했고 보수 성향 응답자도 반대(36.3%)와 찬성(35.2%) 비율이 비슷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갑질·저임금·장시간노동에…화려한 조명 뒤 눈물 삼키는 사람들

    갑질·저임금·장시간노동에…화려한 조명 뒤 눈물 삼키는 사람들

    패션어시, 하루 11시간, 평균 시급 3989원꼴 “커피 식었다며 눈 앞에서 버려” 매니저들 설움보조출연자 “폭언은 일상 소품보다 못한 취급” 지난달 원로배우 이순재씨의 전 매니저가 이순재씨와 그 가족으로부터 갑질을 당했다고 폭로한 이후, 배우 신현준씨의 전 매니저도 어려움을 털어놓는 등 매니저들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이씨는 전 매니저에게 법적 대응할 의사가 없음을 밝히고 사과했지만 신씨는 법적 대응을 예고한 상태다. 화려한 연예인들의 모습 뒤로 저임금과 장시간 노동, 갑질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있다. 방송산업의 피라미드 구조에서 가장 밑바닥을 차지하는 이들이다. 방송산업의 무대 뒤편에서 눈물을 삼키며 일하는 패션스타일리스트 어시스턴트(패션어시)·매니저·보조출연자 등 직군 종사자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패션 어시 아닌 나는 그냥 하녀였다” “저는 그냥 하녀예요.” 패션어시 일을 하고 있는 김서연(가명·24)씨는 자신을 하녀나 노예에 빗댔다. 패션어시는 대행사나 브랜드를 돌며 협찬을 얻고, 이에 맞춰 연예인의 스타일링을 짜서 의상 착장을 돕는 것이 기본적인 업무다. 그러나 패션어시들은 본연의 업무뿐만 아니라 현장의 ‘막내’로서 온갖 잡무를 떠맡는다. 연예인이 찾으면 언제든지 가져다줄 수 있도록 물, 담배, 대본 등을 들고 대기한다. 심지어는 매니저가 해야 할 업무까지 패션어시에게 시키기도 한다. 새벽까지 운전을 해야 하는 매니저는 차에서 잠을 자고, 패션어시가 매니저의 업무를 대신하는 식이다. 연예인의 일정에 맞춰 일을 하기 때문에 근무 시간도 들쭉날쭉하다. 패션어시는 기본적으로 대행사가 문을 여는 시간에 맞춰 출근한다. 출근하면 잠시 사무실에 들렀다가 하루종일 대행사나 브랜드를 돈다. 대행사를 돌면 패션어시의 손에는 의상이 50~60개가 쌓인다. 의상으로 가득한 무거운 짐을 들고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탄다. 이들에게 택시는 사치다. 현장을 나가는 날에는 현장 일정에 따라 출퇴근 시간이 달라진다. 새벽 3시에 출근해서 자정 가까이 퇴근할 때도 있다. 휴일도 일정하지 않다. “나 때는 0원서 시작”…고통의 대물림 이렇게 일해서 손에 쥐는 돈은 최저임금에도 한참 못 미친다. 패션어시로 일하다 잠시 일을 그만둔 이지영(가명·22)씨는 한 달에 40만원을 받으면서 일했다. 이씨는 “패션어시로 일할 당시 스스로를 ‘환승의 달인’이라 불렀다”면서 “하루에 버스를 몇 십 번씩 타는데 버스 한 번 탈 때 내는 1200원도 아까웠다”고 말했다. 환승으로 교통비를 최대한 아낀 이씨지만 한 달 월급 대부분이 교통비와 식비로 나간다. 다행히 부모님과 함께 살면서 주거비는 아낄 수 있었지만 손에 남는 돈은 얼마 없었다. 이씨는 “많은 패션어시들이 사무실 근처 작은 고시원 원룸을 3~4명이 돈을 모아 잠만 자고 나오는 삶을 산다”고 귀띔했다. 패션어시로 5년 이상 일한 김씨는 차츰 월급이 올라 현재는 월 100만원을 받지만 여전히 저축은 꿈도 못 꾼다. 청년유니온이 지난 6일 발표한 ‘2020년 패션스타일리스트 어시스턴트 노동실태조사’에 따르면 조사 응답자의 96.6%가 최저임금을 보장받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 응답자의 월평균 임금은 97.3만원, 하루 평균 노동 시간은 약 11.5시간, 한 달 평균 휴일은 4.8일이었다. 응답자의 시간당 평균 임금을 계산해보면 3989원에 불과하다. 이들은 대부분 ‘실장’이라 불리는 프리랜서 스타일리스트와 1대1 고용 관계를 맺는다. 계약은 거의 구두로 이뤄진다.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았다고 답한 응답자가 94.4%에 달했으며 4대보험에 모두 가입되어 있는 경우는 5.2% 정도다. 불합리한 노동환경은 “나 때는 ‘0원’ 받고 일했다”라는 실장들의 무용담으로 계속 반복된다. 패션어시의 신분은 ‘교육생’이다. 패션어시는 실질적으로는 직원이지만 겉으로는 실장이 패션어시들에게 일을 가르쳐주는 모양새를 띤다. 그러나 패션어시들은 입을 모아 ‘일을 제대로 배워본 적이 없다’고 말한다. 갓 입사해 일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바로 근무에 투입된다. 흔히 말하는 도제식 교육이다. 이씨는 패션어시 근무 시절을 “일은 눈치로 배우고, 실수하면 욕 먹기를 반복했다”고 떠올렸다.보조출연자, 계약서 없어… ‘야, 너’는 다반사 매니저로 9년 넘게 일했던 박정민(가명)씨는 매니저 일에 학을 떼고 그만 뒀다. 박씨에게도 갑질과 저임금·장시간 노동은 일상이었다. 박씨는 “하루는 카페 하나 없는 깡시골에서 아침 7시부터 야외 촬영이 있는데 배우가 커피를 달라고 했다. 그래서 차를 타고 20분 넘게 걸리는 거리의 카페에 가서 커피를 사왔더니 ‘다 식었다’며 눈앞에서 버리더라”면서 “그 뒤로는 드립커피를 차에서 만들어 먹을 수 있게 갖고 다녔다”고 회상했다. 이 밖에도 박씨는 연예인의 자녀를 학교에 통학시키거나 쉬는 날 마트에 동행해 카트를 끌고 다니기도 했다. 매니저를 대상으로 한 제대로 된 노동 실태 조사는 아직 없다. 매니저는 평균 월 150만원 내외의 돈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급 200만원을 넘기기 힘들다. 대기 시간이 긴 근무 특성을 고려하면 최저임금에 못 미친다. 배우를 맡고 있는 매니저의 경우 1~2주 동안 집에 들어가지 못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4대 보험도 실장급 이상 매니저에게만 적용되고, 그 밑의 일반 로드매니저들은 잘 적용되지 않는다. 보조출연 배우 일을 하는 최선우(가명)씨는 계약서도 없이 20시간이 넘게 대기하고 촬영하면서 18만원을 받았다. 최씨는 “방송 현장에는 아직도 주연배우가 아닌 보조출연자들에게 ‘야, 너’라고 부르며 손가락질 하고 폭언하는 문화가 남아 있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현장의 소품보다도 못한 취급을 당하면서 방송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촬영이 몇 시에 끝나든 집으로 돌아가는 것도 보조출연자가 알아서 해야 한다. 근처 지하철역에 데려다주는 게 이들이 최대로 받을 수 있는 호의다. 이들의 낮은 보수와 업무 만족도는 통계로도 드러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 3월 발표한 ‘2019 대중문화예술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대중문화예술인이 대중문화예술로 버는 평균 월 소득은 128.2만원이었다. 구간별로는 ‘100만~200만원 미만’이 31.2%로 가장 많고, 그다음으로 ‘30만~100만원 미만’(28.0%), ‘200만원 이상’(24.3%) 등이 뒤를 이었다. 대중문화예술인의 대중문화예술 활동에 대한 만족도 중 ‘작업환경에 만족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14.9%, ‘보수 및 소득에 만족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5.5%에 그친다. 매니저나 스타일리스트 업계의 실장급 역시 수입이 불안정하기는 마찬가지다. 실장도 연예인 또는 엔터테인먼트사와 프리랜서 계약을 맺고 일을 받는다. 최정점인 연예인에서 실장 등 주변부, 실장에서 다시 밑바닥인 패션어시나 로드매니저로 수익이 내려올 때쯤이면 남아 있는 파이는 얼마 되지 않는다. 업계 하도급 구조 문제…실태조사부터 시작해야 문서희 청년유니온 기획팀장은 “이들의 열악한 노동환경의 배경에는 일을 줄줄이 용역을 맡기고 외주화하는 방송업계의 하도급 구조가 있다”면서 “이들도 근무를 하는 노동자라는 것을 인식하는 것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진재연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사무국장은 “열악한 노동 환경을 바꾸기 위해서는 무엇이 문제인지부터 알아야 한다. 그러려면 직군 자체에 대한 전반적인 실태조사를 벌이고 그 문제에 대해서 함께 목소리를 모으는 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패션어시·매니저·보조출연자 모두 “아무리 말해봤자 부조리한 업계 관행은 바뀌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부당하다’고 항변하면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는 식이다. 좁은 업계 특성상 같은 사람들 얼굴을 계속 봐야 한다는 점도 이들이 목소리를 내기 어렵게 만든다. 그러나 일에 대한 애정만은 깊었다. 최씨는 “작고 사소한 목소리일지라도 더 많아져야 널리 알려질 수 있다”면서 “깨끗한 예술계가 되기를 누구보다 간절히 고대한다”고 덧붙였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日아베 지지율 또 4%p 떨어진 32%…이번엔 ‘관광 활성화’가 발목

    日아베 지지율 또 4%p 떨어진 32%…이번엔 ‘관광 활성화’가 발목

    급격한 코로나19 재확산 국면에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리더십 위기가 계속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사람들의 이동을 제한해야 할 판에 오히려 나랏돈을 투입하는 관광 장려책을 내놓아 지난 4월 ‘아베노마스크’(각 가정에 천 마스크 2장씩 배포) 이후 또다시 거센 국민적 비난에 직면했다. 일본 마이니치신문과 사회조사연구센터가 유권자 1053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9일 공개한 7월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베 정권을 지지하는 사람은 전체의 32%로 지난달 조사 때보다 4% 포인트 줄었다.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4%포인트 상승한 60%였다. 지지하지 않는 여론이 지지 여론의 거의 2배에 이르는 셈이다. 아베 총리에 대한 국민 지지율은 반등의 기미는커녕 조사기관별로 역대 최저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일본 정부가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지방 관광지 등을 지원하기 위해 국가예산 1조 3500억엔(약 15조원)을 들여 국민들에게 여행비용의 50%를 보조하는 ‘고투(GoTo) 트래블’ 캠페인이 지지율 하락을 견인했다. 응답자의 69%가 정부가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한 도쿄도를 제외한 전역에서 오는 22일부터 고투 트래블 캠페인을 시작하는 것과 관련해 “도쿄도 이외의 지역에서도 캠페인을 보류해야 한다”며 반대했다. 유권자들은 코로나19 재확산 속에 정부가 ‘경제활동’보다 ‘감염방지’에 더 중점을 둘 것을 주문했다. ‘감염방지와 경제활동 중 어느 쪽을 우선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67%가 ‘감염방지’라고 답했다. ‘경제활동’은 15%에 그쳤다. 또 응답자의 84%는 정부가 코로나19 긴급사태를 다시 발령해야 한다고 했으며, 정부가 주장하는 것처럼 긴급사태를 다시 발령할 상황이 아니라는 응답은 12%밖에 안됐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내 집 마련 시작하는 30대 절반 “7·10 부동산 대책 효과 없다”

    내 집 마련 시작하는 30대 절반 “7·10 부동산 대책 효과 없다”

    문재인 정부가 다주택자와 투기 세력에 대한 조세 부담 강화를 골자로 발표한 7·10 부동산 대책에 대해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이 큰 것으로 19일 나타났다. 서울신문이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4~15일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7·10 부동산 대책의 효과성’을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응답자는 43.5%로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응답자의 30.4%보다 13.1% 포인트를 앞섰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자는 13.9%였다. 정부가 지난 10일 발표한 부동산 대책은 취득세율은 현행 최고 4%에서 최고 12%까지, 종합부동산세율은 현행 최고 3.2%에서 최고 6%까지, 양도세율은 보유 기간이 1년 미만이면 현행 40%에서 최대 70%까지 세 부담을 대폭 늘리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이번 설문조사에서 30대(49.7%)가 부동산 대책 효과에 가장 부정적으로 답하면서 내 집 마련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30대가 이번 정책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해석됐다.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가장 필요한 조치로 다주택자 세금 강화(32.6%), 주택 공급 물량 확대(27.8%) 등의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최근 논란이 된 고위공직자의 다주택 보유와 관련해 처분이 잘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이 78.3%로 가장 많았고 이 또한 30대(83.4%)가 가장 부정적으로 답하는 등 현 정부의 최대 지지층인 30대의 여론 악화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모든 국민에게 동일한 최소 생활비를 지급하는 기본소득제 도입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45.2%로 찬성(37.6%)보다 많았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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