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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돌팔이 조선족”… 혐오범죄, 판검사만 모른다[정중하고, 세련된 혐오사회]

    [단독]“돌팔이 조선족”… 혐오범죄, 판검사만 모른다[정중하고, 세련된 혐오사회]

    2020년 5월, 경기 양평군 두물머리의 관광 명소인 ‘소원나무’에 난데없는 글귀가 적힌 액자가 걸렸다. ‘조선족 돌팔이한테 바가지 쓰지 마세요.’ 액자를 건 사람은 관광객을 상대로 사진을 찍어 주며 돈을 버는 A씨였다. 그는 같은 곳에서 일하는 사진사 B(72)씨 부녀를 겨냥해 혐오 발언을 했다. B씨 부녀는 중국 교포 출신으로 귀화한 한국인이었다. A씨는 지나가는 사람이 듣도록 “(B씨가) 오원춘 친구다. 조선족이 한국사람 행세를 한다”고 크게 말하고 심지어 상대 얼굴과 가슴을 폭행했다. 오원춘은 2012년 4월 한국 여성을 잔혹하게 살해한 중국 교포다. A씨는 1심에서 폭행·모욕 등이 인정돼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형을 선고받았다. 명백한 혐오범죄지만 판결문에는 ‘혐오’, ‘차별’ 같은 범죄 동기가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 또 수사·사법기관의 통계 시스템에도 혐오를 동기로 한 범죄라고 기록되지 않았다. 한국은 혐오(증오)범죄를 따로 파악하고 있지 않아서다. 경찰은 모든 범죄의 동기를 이욕(생활비, 유흥비 등), 사행심, 보복, 가정불화, 우발적, 현실불만 등 11개 항목 중 하나로 파악한다. 통계만 보면 국내 혐오범죄는 0건인 셈이다. 하지만 10일 서울신문 스콘랩이 코로나19가 대유행한 2020년 1월부터 이달 9일까지 약 32개월간 발생한 혐오범죄를 추정한 결과 우리나라는 혐오범죄 청정국가가 아니었다. 이 기간 최소 24건의 혐오범죄가 발생했다. 스콘랩은 법원 판결문(1심 기준)과 뉴스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인 ‘빅카인즈’에서 다양한 키워드로 검색해 숨은 혐오범죄를 찾아냈다. 혐오가 범행의 일부 원인인 사건은 훨씬 많았다. 하지만 엄밀성을 기하기 위해 피해자의 소속 집단이나 정체성을 향한 뚜렷한 혐오감이 범행 동기였을 때만 혐오범죄로 봤다. 실제로는 훨씬 많았을 것이라는 의미다. 코로나19 사태는 혐오범죄를 격발시키는 기점이 됐다.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이 2020년 10월 성인 215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42.6%가 코로나19 이후 혐오범죄가 증가했다고 답했다.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박성훈 정보통계연구센터장은 “코로나19로 많은 이들이 분노와 우울감을 느꼈고, 이를 쏟아낼 희생양을 찾으려 했다”면서 “국내 집단 감염이 발생했던 대구와 최초 발원지인 중국을 향한 혐오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나도 혐오범죄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국민적 우려가 높아진 점을 고려하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특히 2016년 발생한 ‘강남역 살인 사건’을 계기로 혐오범죄에 대한 사회적 민감도가 높아졌다. 당시 경찰은 이 사건을 여성혐오범죄로 보지 않았다. 김다은 상지대 경찰법학과 교수는 “사회적 혐오 문제를 방치하면 심각한 범죄가 될 수 있음이 미국 등에서 확인된 만큼 통계 데이터를 구축해 이를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용어 클릭] 혐오범죄 피해자가 특정 집단에 속했거나 정체성을 가졌다는 이유로 벌인 범죄. 가해자가 지닌 편견이 범행 동기다.
  • [대만은 지금] 끝없는 中군사 압력에 대만인 65.5%, “군 복무기간 1년 연장”

    [대만은 지금] 끝없는 中군사 압력에 대만인 65.5%, “군 복무기간 1년 연장”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중국이 대만에 대한 군사적 압력을 강화한 가운데 대만인 65.5%가 군 복무 기간을 1년으로 늘려야 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9일 대만 자유시보 등이 보도했다. 국민당 계열의 계사민본기금회가 중국의 대만 포위 훈련 기간인 8월 5일부터 7일까지 대만인 성인남녀 102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가안보 의제 관련 8월 설문조사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 계사민본기금회 회장은 국민당 장치천(江啟臣) 전 주석이다.  중국의 군사적 압박이 거세지자 대만 내에서는 군 복부 기간을 연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하지만 복무 기간을 얼마나 연장해야 하는가를 두고 특정된 것은 없었다.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중국은 대만에 대한 군사적 압박 수위를 전례 없는 수준으로 끌어 올리면서 다시 이슈가 되고 있는 모양새다.  설문조사에서 병역 연장 기간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 65.5%가1년으로 연장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뒤로 4개월(12.9%), 8개월(5%), 10개월(4.6%)로 나타났다. 안보 전략 관련 질문에서는 응답자 61%가 양안 간 경제무역 교류가 긴장이 완화될 것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29.2%는 대만이 중국에 더 의존하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중국 무력 위협에 맞서 대만이 군사 역량을 강화하거나 정치외교 수단을 채택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에서 모두 필요하다고 답한 사람이 55.9%에 달했다. 정치외교 수단만 필요하다가 24.7%로 나타난 반면 군사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답한 이는 9.6%에 그쳤다.6.6%는 모두 필요없다고 답했다. 하지만 펠로시의 대만 방문과 관련해 득보다 실이 크다고 답한 사람이 45.1%에 달한 반면, 실보다 득이 크다고 답한 사람은 27.4%에 그쳤다. 22.9%는 반반이라고 답했다.  중국이 쏜 미사일이 대만 상공을 통과한 것과 관련해 응답자 77%가 정부가 국민에게 반드시 알렸어야 했다고 했다. 11.8%는 그러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대만의 통일과 독립 관련 설문에서 7.7%만이 통일을 원한다고 답했다. 65.3%는 현상유지를, 23.1%는 독립을 원한다고 답했다.  장 회장은 대만인들이 국가안보 성과에 대해 불만족하는 이유에 대해 최근 군사훈련에 대한 정부의 대응과 관련이 있다며, 앞으로 정부는 중국 군과 관계를 명확히 하여 상대방이 우리가 통제하고 있음을 알리고 인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대만 일부 언론은 소식통을 인용해 차이잉원 총통이 지난 7월 중하순 총통부에서 주재한 국방군사회의에서 의무복무기간을 1년을 늘릴 것이라고 보도하자 이에 대해 국방부는 확정되지 않았다며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당초 4일부터 7일까지 대만 포위 훈련을 실시한 중국군은 향후 대만에 대한 고강도 압박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동부전구는 9일 "계속해서 대만 섬 주변의 해상 및 영공에서 실질적인 합동 훈련을 조직하고 연합 봉쇄 및 통제, 합동 지원 작전을 벌이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훈련에 대한 추가 정보나 훈련 규모나 유형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중국군은 대만 포위 훈련이 끝난 8일에도 군사 훈련을 이어가며 대만을 압박했다. 군용기는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었고, 군함도 24해리 인접 지역에 접근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 국방부는 중국 군함과 군용기가 대만 영공과 영해에 진입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7일 밤 중국 관영 CCTV는 중국 군용기와 군함은 향후 상시적으로 대만해협 중간선 동쪽 지역에 대한 훈련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자유시보는 9일 대만 고위급 소식통을 인용해 국방부가 내년도 국방예산을 4000억 대만달러를 쟁취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군으로 인한 잦은 군용기 출동에 높아진 국제 유가 등으로 방위 비용이 더 올라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 26일 행정원에서 잠정 합의된 내년 국방예산은 올해보다 4.09%(약 150억 대만달러) 증가한 3826억 대만달러였다. 특별 예산까지 더하면 4000억 대만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 [알기 쉬운 우리 새말] 대통령 집무실 입구에서 아침마다

    [알기 쉬운 우리 새말] 대통령 집무실 입구에서 아침마다

    단언컨대 요즘 우리 주변에서 가장 자주 듣게 되는 신종 외국어는 ‘도어스테핑’(doorstepping)이라 하겠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한 이래 하루가 멀다 하고 각종 언론과 누리소통망 등의 공론장에 이 용어가 오르내리고 있다. 대통령이 ‘국민들과의 실시간 소통’을 표방하며 용산 집무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현안에 관련해 간단한 문답을 나누면서부터다. 그래서 ‘도어스테핑’이라는 용어는 곧 ‘취재원이 출근길에 기자들과 간단히 주고받는 문답/회견’을 일컫는 말처럼 알려졌다. 그런데 과연 이것이 정확한 뜻일까? 이 말을 사용하는 기자들이 이런 의문을 품고서 국립국어원에 문의했다고 한다. 과연 지금의 취재 형식을 이 말로 표현하는 것이 맞을까? 우리말로 순화한다면 어떤 표현이 적절할까. 이번 새말모임 회의에서는 이 ‘도어스테핑’을 우리말로 다듬어 보기로 했다. 옥스포드 영어 사전에 따르면 ‘도어스테핑’은 “기자들이 인터뷰하거나 사진을 찍기 위해 문 앞에서 누군가를 부르거나 기다리는 행위”를 뜻한다. 언론에 노출되기를 꺼리는 취재원을 상대로 기자들이 기습적으로, 혹은 어느 정도 공격적으로 취하는 행동이라 대개 부정적인 의미로 쓰인다. 우리 언론에서는 이를 속칭 ‘뻗치기’라고 하고, 일본에서는 ‘부라사가리’(ぶらさがり·매달리기)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런데 요즘 우리 사회에서 많이 쓰는 ‘도어스테핑’은 이와 거리가 있다. 행위의 주체가 ‘기자’가 아니라 ‘취재원’이다. 즉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취하는 언론과의 소통 방식을 가리킨다. 기사나 뉴스에서 쓴 예를 보더라도 “윤 대통령의 도어스테핑”, “윤 대통령, 도어스테핑 재개”라는 식으로 대통령을 주어로 삼아 쓴다. 원래 이 말이 비롯된 영어권에서 쓰는 용법과는 완전히 다르다. 그야말로 주객이 바뀌었다. 새말모임 위원들의 고민은 이 지점에 있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쓰이는 맥락에 비추어 볼 때 ‘출근길 문답’이 무난한 대체어일 듯싶었다. 하지만 이 말에 현재 우리 사회에서 쓰이는 쓰임새가 담기는 것이 ‘필요’할지 모르나, 대체어로서 그 조건은 ‘충분’하지 않다. 그래서 원래 영어권에서 사용하는 원뜻에 충실한 대체어를 찾아냈다. ‘문 앞 취재’가 그것이다. ‘취재’라는 단어에서 읽을 수 있듯 취재원보다는 기자를 행위의 주체로 놓은 표현이다. 이를 대체어 1순위로 올렸다. 그런데 ‘문 앞 취재’라는 표현으로는 사실 우리가 알고 있는 ‘용산 집무실 입구 풍경’을 떠올리기 어렵다. 무엇보다 취재원인 대통령이 보여 온 소통의 적극성을 잘 담고 있지 않은 표현이다. 그래서 취재원과 기자가 암묵적 합의로 질문과 대답을 적극적으로 주고받는 지금의 방식을 표현하기 위해 ‘약식 문답’을 2순위 대체어로 올렸다. ‘약식 (기자)회견’이라는 표현도 검토됐으나, ‘회견’이라는 형식은 사전에 계획적으로 기자들을 불러 모았다는 느낌이 있어 채택되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출근길 문답’은 3위 후보로 내려갔다. 시민들의 의견은 달랐다. 지금의 쓰임새에 충실하게 ‘출근길 문답’을 대체어로서 가장 선호한 것(75.8%)으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뒤를 이어 ‘약식 문답’도 비슷한 선호도를 보였다. 반면 새말 위원들이 지지한 대체어 후보 ‘문 앞 취재’가 ‘적절하다’는 응답률은 1, 2위에 비해 선호도가 20% 포인트 가까이 낮았다. 여론조사 과정에서 ‘도어스테핑’이 영어권에서는 원래 어떤 의미로 사용되며, 그래서 현재 우리 사회의 쓰임새가 이와는 얼마나 다른지 일일이 설명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시민들은 원뜻과 무관하게 ‘가장 익숙하고,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쉬운’ 표현을 선택한 것인지 모른다. 그래서인지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은 하나의 외국어에 하나의 우리말 대체어를 제시하던 이전과 달리 ‘출근길 문답’과 ‘약식 문답’, 두 말을 대체어로 선정해 발표했다. 한편 ‘출근길 문답’이나 ‘약식 문답’으로 바꿔 부르기에는 너무 늦은 것 아닐까. 이미 우리 사회가 ‘도어스테핑’에 너무 많이 노출됐는데, 과연 대체어가 받아들여질까 의구심을 품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사실 매번 새말모임에서 고민하는 것도 이 부분이다. 그런데 이번 여론조사에서 뜻밖의 결과가 있었다. 언론에서는 거의 매일 ‘도어스테핑’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처럼 느껴지는데, 2000명의 응답자 중 ‘도어스테핑’이라는 단어를 “처음 들어 보았다”는 사람이 무려 44.7%나 됐다. 한 번 이상 들어 본 사람 중에서도 이를 ‘드물게’ 혹은 ‘매우 드물게’ 들어 보았다는 응답자가 66%였다. ‘말을 다듬기에는 이미 늦은 게 아닌가?’ 하고 염려할 때가 아니라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여지가 아직 많이 남은 시점이었던 것이다. 특히 기자들이 먼저 이 용어의 쓰임새에 의구심을 가지고 국립국어원에 문의한 만큼 언론사에서 더 적극적으로 우리 새말 쓰기에 나서 줄 것을 기대해 본다. ※ 새말모임은 어려운 외래 새말이 우리 사회에 널리 퍼지기 전에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말로 다듬어 국민에게 제공하기 위해 국어, 언론, 통번역, 문학, 정보통신, 보건 등 여러 분야 사람들로 구성된 위원회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이 모임을 꾸리고 있다.
  • 중소조선업 근로자, 주52시간 근무제에 月소득 60만원 감소

    중소조선업 근로자, 주52시간 근무제에 月소득 60만원 감소

    ●응답자 55% “워라밸 악화…경제적 여유 부족”중소조선업 근로자의 과반이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이후 삶의 질이 악화됐다고 생각하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근로 시간이 줄어 임금이 감소하면서 경제적인 여유가 부족해졌다는 것이 주요 이유였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일까지 중소조선업체 근로자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주52시간제 전면 시행 1년 영향 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조사대상 300명 가운데 55.0%는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뒤 이른바 ‘워라밸’(일과 생활의 균형)이 나빠졌다고 응답했다. ‘좋아졌다’는 응답은 13.0%였다. 워라밸이 악화했다고 답한 응답자 165명은 ‘경제적 여유 부족’(93.3%·복수 응답)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이어 ‘연장수당 감소 보전을 위한 투잡(Two-job) 생활로 여가시간 감소’(35.8%), ‘탄력근로 등 유연근무제 도입으로 업무피로도 증가’(18.8%)라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조사에 참여한 300명 중 73.3%는 주 52시간제 시행에 따라 실제 임금이 감소했다고 답했다. 임금 감소액은 월평균 60만 1000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임금 감소에 대한 대응 방안으로는 ‘별다른 대책이 없어 줄어든 소득을 감수’(73.2%)가 가장 많았다. ‘가족 구성원을 추가로 일하게 하는 등 다른 소득원 마련’(22.3%), ‘업무 외 시간에 근로할 수 있는 일자리 구직’(21.8%) 등의 답변도 있었다. 이태희 중기중앙회 스마트일자리본부장은 “주 52시간제가 전면 시행된 지 1년이 지났지만, 상당수 중소조선업 근로자들은 근로시간 단축으로 저녁이 있는 삶을 누리기보다는 연장수당 감소로 생계유지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었다”고 말했다.
  • 외환위기 이후 최고… ‘물가 5%’ 뚫리나

    외환위기 이후 최고… ‘물가 5%’ 뚫리나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물가가 4.9% 오르면서 연간 물가 상승률이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5%를 넘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부는 국제 유가·곡물가의 하락 등으로 물가가 9~10월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에너지·식료품을 넘어 전방위로 번진 고물가가 지속될 가능성도 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서 올해 1~7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상승한 것으로 8일 집계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월과 1~2월 지난해보다 3.6%, 1월부터 3월까지 3.8%, 4월까지 4.0%, 5월까지 4.3%, 6월까지 4.6%로 달이 누적될수록 높아지고 있다. 연간 물가 상승률이 5%를 넘은 것은 외환위기 때인 1998년 7.5% 이후 없었으며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물가 상승률은 4.7%에 그쳤다. 일단 정부는 올해 연간 물가 상승률을 4.7%로 전망했으며, 물가가 9~10월쯤 정점을 지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물가 상승을 주도했던 국제 원유와 곡물 가격이 다소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수입 원유 가격의 기준인 두바이유는 지난 3월 배럴당 120달러대까지 치솟았으나 이달 들어 90달러대로 낮아졌다.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는 6월 대비 8.6% 하락하며 1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으며, 4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 갔다. 다만 에너지, 식료품에서 시작했던 고물가가 다른 분야에도 확산되면서 올해 물가 상승률이 5%를 넘을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하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지난달에 지난해 같은 달보다 4.5% 올라 2009년 3월 4.5%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경제 주체가 예상하는 물가 상승률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달 4.7%로 6월보다 0.8% 포인트 올랐다.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8년 이후 최고치며, 전월 대비 상승폭도 최대다. 경제 주체들이 물가 상승률을 높게 예상하면 그에 맞춰 실제 임금과 서비스 요금을 인상하면서 물가 상승 압박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 아울러 러시아 사태 등으로 하반기에 국제 에너지 가격이 다시 급등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지난달 경제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16명이 예상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중간값 기준으로 5.1%였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물가 상승률이 지표상 9~10월 이후 내려갈 수는 있지만 국제 원유·곡물 가격의 하락이 당장 서비스 가격 등 생활 물가에 반영되는 것은 아니기에 고물가는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당국이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 정치적 부담 때문에 기준금리를 큰 폭으로 올리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그럼에도 금리 인상을 통해 물가를 잡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올 하반기 예비청약자, 금리인상 이자부담이 가장 큰 걱정”

    “올 하반기 예비청약자, 금리인상 이자부담이 가장 큰 걱정”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 증가를 가장 많이 걱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8일 부동산정보서비스 업체 직방이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1일까지 자사 애플리케이션(앱) 이용자를 대상으로 모바일 설문을 진행한 결과 전체 응답자 1324명 중 하반기 아파트 청약 계획이 있다는 응답자가 988명으로 집계됐다. 988명에게 현재 가장 걱정되는 점에 대해 묻자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 증가’를 택한 응답이 39.1%로 가장 많았다. 이어 ‘낮은 청약가점과 높은 경쟁률 등에 의한 낮은 당첨 확률’(35.4%), ‘분양가상한제 개편에 따른 분양가 인상 우려’(12.9%), ‘관심지역에 분양단지 부족’(16.1%) 등의 순이었다.지난달 15일 자재비 인상을 분양가에 적기에 반영하는 것을 골자로 한 분양가상한제 개편안이 시행된 이후 연이은 금리 인상 등으로 올해 청약 계획을 변경했냐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38.9%가 ‘민간, 공공, 임대 등 청약 유형 변경 고려 중’이라고 답했다. 이어 ‘계획에 변경·영향 없다’(24.5%), ‘지역 변경 고려 중’(12.0%), ‘자금 축소 고려 중’(11.5%), ‘면적 축소 고려 중’(11.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7명 이상은 원래의 청약 계획에서 유형 변경을 포함해 지역, 자금, 면적 등의 변경을 고려하겠다는 것이다. 반면 올해 청약계획이 없다는 응답자 305명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 ‘청약 당첨 확률이 낮아서’(31.1%)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미 주택이 있어서’(21.0%), ‘관심 지역에 적합한 분양 아파트가 없어서’(18.0%), ‘대내외적인 상황·변수로 청약 시점을 조정 중이어서’(15.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 “돈도 없고, 애인도 없어요” 한국·일본男 결혼 포기 선언

    “돈도 없고, 애인도 없어요” 한국·일본男 결혼 포기 선언

    연애와 결혼에 소극적인 ‘초식남’(草食男)이란 개념에서 이제는 무관심한 ‘절식남’(絶食男) 개념이 일본을 넘어 한국까지 번지고 있다. 일본의 20대 남성 10명 중 약 7명은 배우자나 연인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일본 내각부가 발간한 ‘남녀 공동 참획 백서’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 20대 남성 중 39.8%가 연애 경험이 전무하다고 답했다. 20대 남성 중 70%는 ‘현재 배우자 또는 사귀는 사람이 없다’고 응답했다. 30대 남성도 34.1%가 연애 경험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여성은 20대가 25.1%, 30대는 21.5%가 연애 경험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10명 중 4명이 연애 경험이 없다고 응답한 것에 대해 정부에서는 비혼, 만혼, 저출생 현상을 우려하고 있다. 노다 세이코 저출산대책담당 장관은 “배우자와 애인이 없는 데는 소득뿐만 아니라 만남 자체가 없는 점이 크게 작용했을 것”이라며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은 이들이 어떻게 사람을 만나도록 할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소득이 걸림돌이 된다는 분석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1인 가구인 남성 응답자 중 연 소득이 300만 엔(약 2870만원) 미만인 남성은 30%였다. 반면 여성의 경우 1인 가구의 절반이 해당됐다. 일본 당국은 “경제적 어려움에 빠지지 않을 수 있도록 광범위한 영역에서 제도와 정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국 남성들은 일본의 소식에 많은 공감을 표했다. 학업에 매진하기 위해, 경제적인 여유가 없어서, 마음에 드는 이상형이 없어서, 귀찮다는 이유 등으로 연애를 포기하는 것이 이해가 간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네티즌들은 “경제적 여건도 여건이지만 책임지기 싫어하는 사회적 성향 등을 생각하면 혼자가 편하다” “굳이 연애나 결혼을 해서 고생할 필요 없다” “한국 남성들도 일본처럼 절식남이 되는 건 아닐까 불안하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갈수록 줄어드는 혼인 건수 남성들이 연애를 포기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국내 혼인 건수는 날이 갈수록 줄고 있다. 지난 3월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시·구청 및 읍·면사무소에 신고된 혼인건수는 19만 3000건으로 전년 대비 9.8% 줄었다. 이는 1970년 통계 작성 이래 5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수치다. 2017년 통계청은 남성의 생애미혼율은 2015년 10.9%에서 2025년엔 20.7%, 2035년 29.3%로 높아질 것이라고 발표했다. 생애미혼율이란 전체 인구 가운데 50세 전후까지 결혼한 적이 없는 사람의 비율이다. 같은 기간 여성 추계율은 5%, 12.3%, 19.5%에 불과했다. 남성 생애미혼율은 2035년쯤 일본을 추월할 것으로 예측됐다. 일본 국립인구문제연구소는 일본의 남성 생애미혼율이 2015년 23.4%에서 2025년 27.4%, 2035년 29%를 기록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2035년쯤 한국 남녀의 생애미혼율은 일본을 근소하게 앞설 것으로 보인다.한국 남성 미혼율 일본 추월 한국 남성 미혼율의 경우 일부 연령대에선 이미 일본을 추월했다는 보고서도 있다. 2019년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청년층의 경제적 자립과 이성교제에 관한 한일 비교연구’에 따르면, 한국 남성의 미혼인구 비율은 지난 20년간 급속히 증가했다. 특히 25∼29세 남성의 미혼율은 이미 일본을 넘었다. 국내 남성 미혼율은 25∼29세의 경우 1995년 64%에서 2015년 90%로 급증했다. 일본의 경우 남성 대부분 연령대에서 미혼율이 2015년 기준 25∼29세 미혼율은 한국보다 17%포인트나 낮았다. 2018년 미혼 남녀(20∼44세)의 이성교제 비율은 남성이 25.8%로 여성 31.8%보다 낮았다. 보고서는 “미혼인구 비율이 일본을 쫓아가고 있고, 결혼의 선행조건이라 할 수 있는 이성교제 비율이 일본과 비슷해진다는 것은 앞으로 우리나라의 미혼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개연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코로나19 이후 삶 만족도 떨어졌지만, 공동체 의식 높아져

    코로나19 사태 이후 국민이 느끼는 삶 만족도는 떨어지고 우울감은 높아졌다. 그러나 동시에 위기 상황을 겪으면서 ‘한 배를 탔다’는 공동체 인식은 공고해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사회통합 실태 진단 및 대응 방안 연구(Ⅷ)’ 보고서에는 이러한 내용의 ‘사회·경제적 위기와 사회통합 실태조사’ 결과가 담겼다. 조사는 지난해 6월 21일부터 9월17일까지 전국 19~75세 392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최근 삶에 대한 전반적 만족’을 묻는 질문에 대한 응답자 평균 점수는 5.90점(만점 10점)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전인 2019년(6.15점)보다 0.25점 떨어진 수치다. 2014년 보사연이 설문을 실시한 이후 삶 만족도 점수가 6점을 밑돈 것은 2015년 이후 처음이다. 연령대별로는 20대~30대(0.28점)와 40대~50대(0.25점)가 2년 전 대비 낙폭이 컸다. 경제활동 상태별로는 경제적 타격이 컸던 자영업자 종사자는 0.59점 하락한 5.66점으로 나타났다. 주관적 행복도는 유의미한 수준의 하락은 없었으나 우울감은 높아졌다. ‘어제 어느 정도 우울했는지’(만점 10점)에 대한 평균 점수는 직전 조사 대비 0.22점 상승한 2.93점이었다. 특히 40대~50대는 3.10점으로 다른 연령대보다 우울감이 높고 상승 폭(0.39점)도 컸다. 개인적 삶 만족도와 달리 국가에 대한 자부심이나 사회통합에 대한 인식은 개선됐다. ‘한국 국민인 게 자랑스럽다’(만점 4점)는 문항의 평균 점수는 2019년보다 0.08점 오른 2.96점이었다. 우리나라의 사회통합 정도 평가도 0.42점 상승한 4.59점(만점 10점)으로 나타났다. 이는 촛불집회가 일어난 2017년(4.50점)을 웃도는 수준이다. 그러나 ‘사회적인 지지를 얼마나 받는지’에 대한 점수 오히려 2017년보다 0.27점 하락했다. 연구팀은 “재난 시기에는 ‘모두 한배를 탔다’라는 인식이 증가하면서 사회응집력과 결속력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면서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사회적 신뢰가 높아졌으나 대인 신뢰로까지 이어지지 못했고 사회적 교류가 위축됐다”고 짚었다.
  • 드라마 속 우영우와 다른 현실, 발달장애인 10명 중 7명은 취업 못해

    드라마 속 우영우와 다른 현실, 발달장애인 10명 중 7명은 취업 못해

    변호사로 활약하는 드라마 속 자폐장애인 우영우와 달리 대다수 발달(자폐.지적)장애인에게 취업은 그 자체가 넘기 어려운 벽이다. 발달장애인 10명 중 7명은 채용 사업체 부족 등의 이유로 취업을 하지 못하고 있으며, 취업을 했더라도 월평균 임금은 100만 8000원 수준이다. 지난해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15세 이상 발달장애인 2006명, 발달장애인 보호자 3000명을 조사한 결과다. 5일 공단의 ‘2021년 발달장애인 일과 삶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기준 만 15세 이상 발달장애인 중 임금·비임금 형태로 취업해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은 6만 1388명으로 전체 발달장애인의 29.3%였다. 이 가운데 임금 근로자는 5만 4879명으로 취업자의 89.4%이고 3.3%가 자영업자, 7.3%는 무급 가족종사자였다. 발달장애인 취업자가 일을 하기로 결심한 주된 이유로는 ‘돈을 벌기 위해’가 32.6%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당당히 사회에 참여하려고’(27.0%), ‘자립을 준비하기 위해’(23.0%) 등의 순이었다. 발달장애인 취업자가 근무하는 분야는 ‘사업, 개인, 공공서비스 및 기타’가 42.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제조업’(31.6%), ‘도소매, 음식 숙박업’(12.1%) 순이었다. 현재 직장(사업체)으로 취업을 선택한 이유로는 가장 많은 34.3%가 ‘업무가 장애인의 능력 수준에 맞아서’를 꼽았다. 반면 ‘직장(사업체)에서 채용해줘서(이 일자리 말고는 대안이 없어서)’란 응답(21.6%)도 적지 않았다. 또한 20.6%는 ‘발달장애인을 채용하는 사업체 자체가 없거나 부족했다’고 답했고, ‘발달장애인 채용정보나 사업체의 특성 정보를 알기 어려웠다’(13.9%)고 호소한 응답자도 있었다. 발달장애인 취업자의 직업을 보면 ‘단순노무 종사자’가 77.6%로 가장 많고, ‘서비스 종사자’(8.1%),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5.4%) 순이었다. 취업 과정도 험난했다. 당사자 또는 보호자가 취업을 희망했을 때 최근 3년 내 일자리를 구해본 경험이 있는 비율은 13.3%에 불과했다. 구직활동 시 겪은 애로사항으로는 ‘발달장애인을 채용하려는 일자리(사업체) 자체가 없거나 부족함’이 46.1%로 가장 많았다. 월 평균 임금은 100만 8000원이며, 25.5%는 50만원 미만을, 29.4%는 50만~100만원 미만을 받았다. 200만원 이상을 받는 발달장애인은 4206명으로 전체의 7.4%에 그쳤다. 취업을 희망하는 사업체 유형은 ‘장애인 직업재활시설’(34.1%), ‘공공근로·복지일자리 등’(20.1%), ‘장애인 표준사업장, 자회사형표준사업장’(16.2%)이며, 업무 종류는 제조(37.7%), 음식(17.7%), 서비스(14.1%) 순이었다. 보호자가 발달장애인 취업을 원하는 이유는 ‘당당히 사회에 참여하길 원해서’가 39.1%로 가장 많고, ‘자립을 준비하기 위해서’(35.8%)가 뒤를 이었다. 발달장애인 취업을 희망하지 않는다고 한 보호자 가운데 47.0%는 그 이유로 ‘장애로 인해 취업이 어렵다고 생각해서’라고 답했다.
  • [속보] 尹대통령 국정운영 ‘긍정’ 24%… 文 최저치보다 낮아 [갤럽]

    [속보] 尹대통령 국정운영 ‘긍정’ 24%… 文 최저치보다 낮아 [갤럽]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가 20%대 초반까지 추락해 취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5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2∼4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24%,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66%로 각각 집계됐다.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는 6월 둘째 주(53%)부터 한 달 넘게 하락하고 있다. 지난주(7월 26∼28일) 28%를 기록하며 취임 후 처음으로 30%선이 무너진 지 한 주만인 이번 주 들어 4%포인트가 추가로 빠졌다. 이번 조사에서 기록한 24%는 윤 대통령의 대선 득표율(48.6%)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반면 부정 평가는 6월 둘째 주의 30%대 초반에서 이번주 66%까지 지속적으로 늘었다. 지난주보다는 4%포인트 올랐다.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661명)는 그 이유로 인사(23%), 경험·자질 부족·무능함(10%), 독단적·일방적(8%), 소통 미흡(7%) 등을 꼽았다., 6%는 ‘전반적으로 잘못한다’고 답했고, ‘만 5세 초등학교 입학 추진’과 ‘경제 민생을 살피지 않음’도 각각 5%로 집계됐다. 긍정 평가자(244명)는 그 이유로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6%), 전 정권 극복(5%), 경제·민생(5%), 주관·소신(5%) 등을 꼽았다. 긍정·부정 평가 이유는 사전에 선택지를 제시하지 않고 주관식으로 자유 응답을 받은 결과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정농단 의혹이 증폭되던 2016년 10월 3주 차 조사(긍정 25%·부정 64%)에서 이와 비슷한 직무 평가를 기록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가 최저치(29%)를 기록한 시기는 임기 마지막 해인 2021년 4월 5주 차 조사였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무선(90%)·유선(10%)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11.7%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4차 위기 떠안아” “中위협 막아야”… 안보·경제 시험대 오른 대만

    “4차 위기 떠안아” “中위협 막아야”… 안보·경제 시험대 오른 대만

    대만 내부 ‘방문 부적절’ 비판도CNN “中군사훈련, 대만 쥐어짜”차이 총통 지방선거 승부수 분석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인한 중국의 분노가 대만에 쏠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현실적으로 중국이 미국을 응징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CNN방송은 3일(현지시간) 워싱턴 싱크탱크 스팀슨 센터의 중국 전문가 윤선의 분석을 통해 “중국의 군사훈련은 대만을 쥐어짜겠다”는 뜻이라며 “대만을 노리는 중국군의 압박이 예측 가능한 시일에 새롭게 고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오춘산 대만 담강대 대륙연구소 명예교수도 4일 홍콩 명보에 “중국이 대만을 매우 고통스럽게 만들 것”이라며 “이번 대만 방문의 최대 승자는 펠로시 의장이다. 그가 떠나면서 많은 문제를 남겼다”고 평가했다. 대만은 경제적 대가도 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중국 해관총서는 대만산 과일과 어류 등의 수입을 잠정 중단했다. 중국 상무부도 대만에 천연 모래 공급을 끊겠다고 발표했다. 모래는 반도체의 핵심 성분인 실리콘의 재료다. 대만을 먹여 살리는 반도체 산업에 상징적이나마 타격을 가하려는 속내다. 타이베이에선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보수 성향 연합보는 “펠로시는 전 세계에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고 떠났다. 하지만 2300만 대만인은 ‘4차 대만해협 위기’를 떠안았다”고 지적했다. TVBS방송도 “중국의 군사훈련·무역 보복 등으로 대만이 ‘스트레스 테스트’ 상황에 놓였다. 중국과 대만이 체결한 경제협력기본협정(ECFA)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반면 대만 독립을 지지하는 자유시보는 “미국과 일본, 유럽연합(EU) 등과 손잡고 중국의 괴롭힘을 막아 내야 한다”고 일갈했고, 관영 중앙통신도 “펠로시 방문을 계기로 국제사회가 중국의 위협과 공포를 좀더 자세히 지켜보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의 방문이 부적절했다’는 비판론도 나왔다. 지난 2일 연합보가 주민 1만 8300여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4%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반대한다’고 답했다. 양안(중국과 대만) 관계가 더 나빠질 것이라는 이유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의 외교력과 위기 관리 능력 역시 시험대에 올랐다. 몇 달 뒤 퇴임하는 펠로시 의장에게 ‘민주주의 수호’ 약속을 받아 내긴 했지만 끝을 알 수 없는 중국의 군사·경제 압박을 견뎌야 하는 혹독한 현실을 직면해야 해서다. 일각에서는 차이 총통이 올해 11월 치러질 지방선거에서 승리하려고 펠로시 대만 방문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최근 차이 총통은 코로나19 대응 미숙 등으로 지지율이 30%대까지 떨어졌다. 지방선거에 앞서 정국의 판을 흔들고 지지층을 결집시키고자 ‘펠로시 카드’를 꺼내 들었다는 설명이다.
  • 면접 시 구직자에게 ‘이런 말’ 하면 안 됩니다

    면접 시 구직자에게 ‘이런 말’ 하면 안 됩니다

    대학생 100여 명을 대상으로 구직과정에서 겪는 인권침해를 묻자 외모 평가를 경험했거나 지나치게 사적인 정보 요구, 불필요한 나이 제한을 겪었다고 답변했다. 부산광역시 인권센터는 지난 6월 28일부터 지난달 14일까지 부산대와 부경대 도서관에서 학생·시민 102명을 대상으로 ‘구직과정에서의 차별행위 및 인격권 침해 실태’를 조사해 4일 결과를 공개했다. 응답자의 10명 중 1명은 외모 평가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카페·음식점 등 업종에서 많이 발견됐고, 학원 교사 지원자에게도 사례가 있었다. 피해를 경험한 응답자는 모두 여성으로, 남성 응답자들은 경험 사례가 없는 것으로 나왔다. 응답자 8%는 지나치게 과도한 사적 정보를 요구하는 사례를 겪었다고 답했다. 정치 성향을 질문하거나 지도교수, 남자친구, 연애, 성관계, 종교활동, 부모님의 직업을 물어보는 경우도 있었다. 채용 서류를 내고 면접을 봤지만, 결과를 알려주지 않은 사례도 5건이다. 미채용자가 제출한 서류를 돌려달라고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사례도 2건 드러났다. 응답자 20%는 나이 제한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영화관, 카페, 판촉 업무 등에서 나이 제한 관행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채용시험 중 화장실 출입을 못 하게 하거나, 면접장에서 인격 모독을 당하고, 업무와 무관하게 특정 종교 신도가 될 것을 요구받았다는 사례도 나왔다. 인권센터는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사업주는 근로자를 채용할 때 그 직무의 수행에 필요하지 않은 용모·키·체중 등 신체적 조건, 미혼 여부 등을 확인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 황당한 軍성폭력 실태조사…아무나 참여 가능

    황당한 軍성폭력 실태조사…아무나 참여 가능

    국방부가 군대 성희롱·성폭력 실태를 파악하고 예방·개선 방안을 찾겠다며 올해부터 시행하는 ‘군 성폭력 실태조사’에 참여자를 제한하지 않았다가 뒤늦게 조사를 멈췄다. 4일 군에 따르면 국방부는 지난 6월부터 ‘군 성폭력 실태조사’를 온라인으로 시행하고 있다. 군인은 일과시간 중 PC나 스마트폰으로 개별 접속해 참여 가능하다. 국방부는 “조사 과정에서 일절 개인정보를 수집하지 않고 응답 결과로 인한 어떠한 불이익도 발생하지 않는다”고 조사 안내문에 밝혔다. 그러나 문제는 응답자가 군인인지, 이미 참여하지는 않았는지 확인하는 절차가 없었다는 점이다. 실제로 전날 공개된 조사 웹페이지에 접속해 조사에서는 모든 문항에 응답을 마치기까지 군인이 아닌 사람을 걸러내는 장치가 없었다. 출생연도, 소속 군, 숫자 코드로 표시한 소속 부대, 현 계급, 입대 시기 등에 대한 질문이 있기는 하나 임의로 입력해도 설문 참여에는 지장이 없다. 이 때문에 일반인의 조사 참여뿐만 아니라 군인이 중복으로 응답할 가능성도 있다. 이날 현재 조사 사이트에는 “온라인 조사 시스템 정비 문제로 조사가 일시 중단됐다”며 “정비 완료 시 부대 조사 담당자에게 전파하고 조사가 재개될 예정”이라는 공지가 게재됐다. 군 성폭력 실태조사는 2020∼2024 제1차 여성폭력방지정책 기본계획에 따른 2022년 시행계획에 세부과제로 포함됐으며 올해부터 매년 시행한다. 조사는 응답자에게 지휘관·상급자의 성희롱·성폭력 근절 노력, 성희롱·성폭력 사건의 비밀 보장 여부, 피해자에 대한 보호조치와 지원 여부 등을 묻는다. 또 성폭력 예방대응담당관, 각 군 성고충예방대응센터, 고충심의위원회 등 군이 운영하는 성희롱·성폭력 예방 및 피해자 보호·지원 조치를 알고 있는지, 안다면 제대로 운영되는지 등을 질문한다. 이어 최근 1년간의 성희롱·성폭행 피해, 가해, 목격 경험을 물어보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 野 “오락가락 교육정책, 국민 혼란만 부추겨” 맹공

    野 “오락가락 교육정책, 국민 혼란만 부추겨” 맹공

    더불어민주당은 교육부의 ‘초등학교 입학 연령 만 5세 하향’ 학제개편안이 ‘추진→공론화→폐기 가능’으로 후퇴한 데 대해 “백년지대계인 교육 정책을 두고 오락가락 행보를 보이면서 국민 혼란만 부추겼다”고 비판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3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교육부가 만 5세로 초등학교 입학 연령을 하향하는 방안을 추진하며 국면 전환을 노렸지만 학부모들의 역대급 분노를 자초하며 본전도 찾지 못했다”고 질타했다.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겨냥해선 “부적격 인사를 청문회 없이 임명하면서 교육 현장이 쑥대밭이 됐다”며 “물러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의 ‘초등학교 입학 연령 만 5세 하향 방안’과 관련한 조사에선 학생·학부모·교직원 등 교육 주체 100명 중 98명이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지난 1~3일 전국 교직원·학생·학부모 등 13만 1070명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7.9%가 이 정책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전체 응답자 중 ‘매우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은 95.2%였다. 강 의원은 “대다수 국민들이 반대한다는 점이 수치로 확인됐다”며 “대통령이 책임지고 하루빨리 정책을 철회해야 한다”고 밝혔다.
  • 교육부 ‘부랴부랴’ 공론화 작업 착수… “폐기는 앞서나간 것”

    교육부 ‘부랴부랴’ 공론화 작업 착수… “폐기는 앞서나간 것”

    교육부가 ‘만 5세 입학’을 핵심으로 한 학제개편 방안에 대해 뒤늦게 공론화 작업에 착수했다. 지난 2일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여러 발언 중에 “국민이 반대하는 정책은 폐기할 수 있다”고 했지만, 3일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폐기는 너무 앞서나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박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전국 시·도 교육감들과 영상 간담회를 열어 “사회적 논의의 시작 단계”라며 “앞으로 교육감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공론화를 거쳐 구체적 추진방향을 결정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간담회는 당초 2학기 학교방역과 학사 운영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가 뒤늦게 학제개편 안건이 추가됐다. 이에 교육감들 대부분은 ‘교육청 패싱’을 언급하며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인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소통의 중요성’에 대해 운을 띄운 뒤 “시도 교육청과 교육부가 논의하지 않고 무심코 발표하는 정책은 교육 현장에 혼란만 가져다준다”고 비판했다. 이날 성명을 낸 노옥희 울산시교육감은 “교육계와 학부모가 원하지 않는 초등학교 입학 연령 하향 정책은 즉시 폐기되는 것이 마땅하다”고 했다. 다만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이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학부모님들의 우려를 깊이 공감한다”면서도 “저출산 고령화 문제와 교육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현 시점에서 취학연령 하향 조정 논의를 시작할 필요가 있다”며 다른 목소리를 냈다. 장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유치원 학부모들과 간담회를 갖고 의견 청취에 나섰다. 학부모들은 초등학교 취학 연령을 5세로 낮출 경우 아이와 부모 모두에게 부담을 줄 것이라며 즉각 철회를 요구했다. 장 차관은 “놀이나 체험 중심으로 교과를 재구조화하려고 한다”, “한글을 배우는 시간을 확대해보자는 게 교육과정에 들어가 있다”며 적극 방어에 나섰다. 장 차관은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도 출연해 “폐기라고 보면 너무 앞서 나가는 것”이라며 “만에 하나 ‘하지 말자’라는 결론이 나오더라도 그게 국민의 뜻이라면 저희는 받아들이겠다는 의미로 이해해달라”고 부연했다. 교육부는 이달 안에 구성하겠다고 발표했던 학제개편 태스크포스(TF)를 이르면 이번 주 내로 구성해 공론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당초 교육과정과 대입제도 의견 수렴을 위해 9월에 하겠다고 밝힌 ‘수요자 중심의 여론조사’에 학제개편안도 담길 것으로 보인다. ‘5세 초등취학 저지를 위한 범국민연대’는 이날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앞에서 반대 집회를 이어갔다. 이 자리에서 “대한민국 교육을 책임지는 수장이 어떻게 이렇게 무책임하게 얘기할 수 있는가”(전희영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 “교육적 화두를 전혀 파악하지 못했다”(전은영 서울혁신교육학부모네트워크 공동대표)고 지적했다. 이어 “가을까지 의견수렴과 공론화를 이유로 많은 시간과 예산만 낭비하는 결과가 예상된다”고 꼬집었다. 한편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에 따르면 지난 1~3일 전국의 교사·학생·학부모 등 13만 107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7.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입학 연령 하향 시 2018∼2022년생을 25%씩 분할해 정원을 늘려 입학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97.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 과거연구도 안보고 ‘만5세 입학’ 뒤늦게 합의나선 ‘아마추어’ 정부

    과거연구도 안보고 ‘만5세 입학’ 뒤늦게 합의나선 ‘아마추어’ 정부

    ‘만 5세 입학’을 내용으로 하는 학제개편안을 꺼냈던 교육부가 부랴부랴 공론화 작업에 나섰다. 과거 국책연구기관 연구에서도 “사회적 합의 전엔 추진하기 어렵다”고 했지만, 이런 내용조차 검토조차 하지 않은 채 추진했다가 반발에 부딪히자 뒤늦게 움직이고 있다. 과거 연구조차 제대로 복습하지 않은 ‘아마추어 정부’의 모습을 여실히 보이면서, 교육부가 스스로 화를 불렀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동 정서부터 우선”…유치원·초교 교사 모두 반대 초등학교 입학연령을 6세(만나이 기준)에서 5세로 낮추는 연구는 과거에서도 수차례 있었다. 한국교육개발원(KEDI)은 19대 대선을 앞두고 학제개편이 논란이 되자 2017년 2월 ‘학제개편의 쟁점 분석’ 보고서를 내놨다. 유치원 의무교육을 2년으로 하고 초등학교 학년제를 5년으로 줄이는 내용을 담은 ‘2-5-5-2-4’ 학제개편안 추진 방법 가운데 하나로 취학연령을 5세로 하향 조정하는 내용이 담겼다. 보고서는 5세 입학의 필요성에 대해 사회·경제적 논리, 정치적 논리, 교육적 논리로 구분해 장단점을 설명했다. 예컨대 사회경제적 측면에서는 수업연한이 길므로 청소년의 사회 진출을 당길 수 있어 조기에 산업인력을 확충할 수 있다고 했다. 정치적 측면에서는 18세 투표권을 고교생에 부여하면 학업에 영향을 미치므로 이전에 졸업하도록 할 수 있어 긍정적으로 봤다. 또 6세 전후 아동들의 발달수준이 높아지고 선행학습이 활발해졌기 때문에 조기입학도 가능하다는 근거를 들었다.그러나 연구진은 발달심리학적 측면에서 아동의 정서적 유대감, 자아정체감 확립이 우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초등학교 교사 대부분이 5세 유아의 입학 시 지도가 어렵고, 215명의 유아교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도 68.6%가 반대한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또 사회·경제·정치적 효과에 대해서도 “일찍 졸업한다고 일자리가 보장되는 것이 아니며, 1년 일찍 나온다고 고용률이 증가한다고 볼 수 있는 근거가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5세 취학은 교육적으로 볼 때 설득력이 약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4·12년 완성안 2006년 나와…‘사회적 합의’ 강조도 한국교육개발원이 2006년과 2007년 두 차례에 걸쳐 작성한 ‘미래사회에 대비한 학제개편 방안’ 보고서도 비슷한 결론이 나왔다. 특히 이 보고서에는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주장했던 ‘4년 완성안’, 그리고 논란이 일자 다시 꺼낸 ‘12년 완성안’이 모두 담겼다. 특정 학년도 입학생의 과도한 경쟁, 그리고 갑작스러운 사회적 부담의 문제를 줄이려는 방안으로 5세 아이를 일정 비율로 나누어 연차적으로 입학시키면 부작용을 분산시킬 수 있다고 소개한다. 2년에 걸쳐 2분의1, 또는 3년에 걸쳐서 3분의1, 4년에 걸쳐 4분의1을 각각 쪼개 입학시키고, 1개월씩 분산해서 12년 동안 완성하는 방식이다. 그러면서 “지나치게 오랜 기간이 소요되는 방안은 제도의 안정성을 저해함과 더불어 제도 목적의 효과를 감소시킨다”고도 짚었다. 다만 보고서는 이미 5세 조기입학에도 해가 거듭할수록 점점 줄어드는 점에 대해 “불안을 불식시키지 않으면 학부모들은 조기교육 제도에 대해 반발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2006년 초·중·고 교원과 교육전문가 등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 1696명 중 취학연령을 현행처럼 6세로 유지하는 것에 89%가 찬성했고, 5세로 낮추는 데는 72.9%가 반대한 점을 들고 취학연령 하향을 보류하라고 제언했다. 연구에 참여했던 김영철 한국교육개발원 시니어 펠로우는 기고를 통해 “학제 개편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려면 엄청난 사전 준비 작업이 필요하다”면서 “우선 학제 개편에 관한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부총리 “국교위 설문조사 통해 결정”…출구전략 찾나 그동안 강행추진을 내비쳤던 교육부가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이는 것을 두고 ‘선후가 바뀌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박 부총리는 지난달 29일 발표에서 ‘2024년 시범시행, 2025학년도 시행’이라는 구체적 로드맵을 내놨지만, 이번달 2일 학부모 단체 대표들과 만나 “국가교육위원회에서 대규모 설문조사를 해보고 결정하겠다”는 입장으로 선회했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수는 이를 두고 “입학연령을 앞당기는 논의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있었고, 특히 사회적 합의를 바탕으로 해야 하는 중대한 문제인데, 박 부총리가 사회적 합의를 거치지 않고 발표하면서 논란을 자초했다”면서 “정권이 자신들의 입맛에 맞게 학제개편을 강행하려다 여의치 않자 국교위를 통해 추진하면서 이른바 ‘퇴로’를 열려는 것 아니겠느냐”고 지적했다.
  • ‘초등 입학 연령 하향, 100명 중 98명 반대’…민주, “尹 책임지고 철회해야”

    더불어민주당은 교육부의 ‘초등학교 입학 연령 만 5세 하향’ 학제개편안이 ‘추진→공론화→폐기 가능’으로 후퇴한 데 대해 “백년지대계인 교육 정책을 두고 오락가락 행보를 보이면서 국민 혼란만 부추겼다”고 비판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3일 비대위 회의에서 “교육부가 만 5세로 초등학교 입학 연령을 하향하는 방안을 추진하며 국면전환을 노렸지만 학부모들의 역대급 분노를 자초하며 본전도 찾지 못했다”고 질타했다.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겨냥해선 “부적격 인사를 청문회 없이 임명하면서 교육 현장이 쑥대밭이 됐다”며 “물러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의 ‘초등학교 입학 연령 만 5세 하향 방안’과 관련한 조사에선 학생·학부모·교직원 등 교육 주체 100명 중 98명이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민주당 강득구 의원에 따르면 지난 1~3일 전국 교직원·학생·학부모 등 13만 1070명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7.9%가 이 정책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전체 응답자 중 ‘매우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은 95.2%였다. 강 의원은 “대다수 국민들이 반대한다는 점이 수치로 확인됐다”며 “오라가락 행보로 국민 혼란만 부추기지 말고 대통령이 책임지고 하루빨리 정책을 철회해야 한다”고 밝혔다.
  • [알기 쉬운 우리 새말] 네카라쿠배? “정보기술 대기업”

    [알기 쉬운 우리 새말] 네카라쿠배? “정보기술 대기업”

    네카라쿠배당토직야. 요즘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회사들의 이름이다. 네이버, 카카오, 라인, 쿠팡, 배달의민족을 뜻하는 네카라쿠배에 당근마켓, 토즈, 직방, 야놀자가 추가됐다. 과거에는 인재들이 은행에 취직하는 것이 최고의 목표였던 시절도 있었고, 삼성·현대·LG·SK 등 대기업에 취직하는 것이 지상 목표였던 시절도 있었던 것에 비하면 격세지감이 느껴진다. 이 업체들은 정보기술(IT)을 기반으로 성장해 왔는데,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시대에 더욱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기업들도 ‘빅테크’ 회사들이거나 ‘빅테크’를 지향하는 회사들이다. 빅테크(Big tech). 이번에 다듬을 말이다. 구글, 아마존, 메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큰 정보기술 기업을 뜻하는 말이란다. 국내에서는 온라 인 플랫폼 제공 사업을 핵심으로 하다가 금융시장에도 진출한 업체를 지칭하는 말로 주로 쓰인다고도 한다. 송금과 결제뿐만 아니라 자산 관리나 보험 영역에까지 진출하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빅테크 기업으로는 구글, 애플, 아마존 등이 있고, 중국 기업으로는 텐센트, 바이두 그리고 틱톡을 보유한 바이트댄스 등이 있다. 모두 엄청나게 큰 기업들이며, 성장이 더 기대되는 기업들이다. 새말모임 위원들은 ‘빅데이터’처럼 ‘빅테크’ 역시 너무나 자연스럽게 그대로 사용될까 싶어 부담을 느끼긴 했으나, ‘빅테크’는 ‘빅데이터’만큼 뿌리 깊게 자리잡고 있지 않다는 생각에 투지를 보였다. 빅테크라는 말의 큰(big)은 ‘테크’, 즉 기술을 수식할 수도 있지만, ‘빅테크 컴퍼니’에서 생략된 ‘컴퍼니’, 즉 ‘회사, 기업’을 수식할 수도 있다는 의견이 논의 중에 나왔다. 한 위원이 테크 컴퍼니라는 말도 많이 쓴다며 일반적인 기술 업체보다 전문성이 조금 더 높은 정보기술 업체라는 의미로 쓴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또 빅테크로 불리는 기업들이 워낙 큰 기업들인 만큼 ‘대형’보다는 ‘거대’가 어울리는 것 같다는 의견도 나왔다. 대형과 거대, 두 단어를 둘러싼 논란이 벌어졌다. ‘기업’이라는 말을 넣을 것인가 말 것인가에 대해서도 의견이 오갔다. 결국 새말모임의 위원들은 ‘대형 정보기술 기업’과 ‘거대 정보기술 기업’이라는 두 말을 다듬은 말 후보로 채택했다. 여기에 대기업이라는 말이 보편적으로 쓰이니 ‘정보기술 대기업’을 추가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 나왔고, 세 번째 후보 낱말로 정했다. 새말모임 위원들은 언중이 언어를 어느 단위로, 어느 정도로 느끼고 있나를 세심히 고려하며 말을 다듬는 걸 짐작할 수 있었다. 국민 수용도 조사에서 ‘빅테크를 쉬운 우리말로 바꿔야 한다’는 의견에 응답자의 57.8%가 손을 들었다. 바꾸어 쓸 우리말로는 응답자의 70.5%가 ‘정보기술 대기업’을 선택했다. 이어 ‘대형 정보기술 기업’(66.5%), ‘거대 정보기술 기업’(57.4%) 순으로 나왔다. ※ 새말모임은 어려운 외래 새말이 우리 사회에 널리 퍼지기 전에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말로 다듬어 국민에게 제공하기 위해 국어, 언론, 통번역, 문학, 정보통신, 보건 등 여러 분야 사람들로 구성된 위원회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이 모임을 꾸리고 있다.
  • [대만은 지금] 中 무력 위협에 ”대만, 국방예산 4%이상 증액“

    [대만은 지금] 中 무력 위협에 ”대만, 국방예산 4%이상 증액“

    중국의 군사적 위협 속에선 치러진 대만 최대 연례 군사 훈련인 한광훈련이 25일부터 29일까지 닷새간 이어진 가운데, 대만의 내년도 국방예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1일 대만 자유시보는 2023년도 국방비가 올해보다 약 4% 증액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사상 최대 규모다. 행정원은 지난 26일 내년 예산안 심의회의에서 2023년 국방예산이 4.09% 증가한 3826억 대만달러로 잠정 합의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약 150억 대만달러가 증가한 것으로 차이잉원 정부의 대 중국 국방 강화 정책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8월 행정원이 제출한 올해 국방예산은 3%였다. 미국산 무기 구매 및 늘어난 중국 군용기의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 침범 횟수 등이 국방비 증액의 주요인으로 꼽혔다. 지난 2019년 미국으로부터 승인받은 F-16V 전투기 66대, 비대칭 전력 프로젝트인 미사일 증강 등에 관한 특별 예산까지 더하면 국방예산은 이보다 더 높아질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최근 대만을 방문한 마크 에스퍼 전 미국 국방장관은 "대만이 국방예산을 국내총생산(GDP)의 3.2%로 늘려야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래야 대만의 자위와 대만에 대한 미국의 신뢰를 동시에 강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비대칭 전력 강화와 의무병 기간을 1년 이상으로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만의 국방예산은 GDP의 약 2%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만 국방부는 비대칭 전투를 중심으로 전투력 향상에 더욱 힘 쓰고, 또한 자주국방의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더 많은 국방예산을 쟁취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이잉원 정권 출범 후 2017년부터 2022년까지 국방예산은 각각 3192억, 3231억, 3404억, 3512억, 3617억, 3676억 대만달러로 매년 증가했다. 지난 19일 대만 민의기금회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61.8%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중국군의 대만 위협이 증가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8.5%만이 중국의 위협이 줄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는 중국 군사적 위협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것이라고 기금회는 풀이했다. 또한 중국이 대만해협을 두고 자신의 내해(內海)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81%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7.3%만 동의했다. 지난 3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올해 중국 공산당 통일전선 정책 100주년 기념 연설에서 대만, 홍콩, 마카오 등의 통일전선에 대해 "마음을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9~30일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통일전선공작회의가 열렸다. 그는 신시대 애국 통일전선의 기본 과제를 내세우며, 강한 애국심에 기반한 중국 특색 사회주의를 견지하여 사회주의 국가를 기반으로 한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실현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통일전선을 당이 적을 제압하고 조국을 쟁취하기 위한 중요한 마법의 무기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통일전선의 본질은 대단결"이며 "해법은 인민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안녕? 자연] 페로제도 ‘피의 학살’ 시작…하루 만에 돌고래 약 100마리 도륙

    [안녕? 자연] 페로제도 ‘피의 학살’ 시작…하루 만에 돌고래 약 100마리 도륙

    덴마크 자치령 페로제도에서 올해도 어김없이 고래사냥이 시작됐다. 영국 일간 미러 등 외신에 따르면, 페로제도 이스터로이 섬에 있는 스칼라 피오르에서 지난 29일(현지시간) 병코돌고래 100여 마리가 도살당했다. 북대서양 노르웨이와 아이슬란드 사이 작은 섬 21개로 이뤄진 페로제도에서는 예로부터 겨울을 나고자 해마다 고래를 대량으로 사냥했다. 잡은 고래는 식량으로 축적했는데 이런 전통은 더는 겨울 식량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오늘날까지 이어졌다.이날 주민들은 병코돌고래 100여 마리를 페로제도 최장 협만이기도 한 스칼라 피오르로 몰아넣고 창과 갈고리, 칼로 죽였다. 죽은 돌고래들은 대부분 물가에서 토막이 났다.이번 학살은 페로제도 자치정부가 내년까지 사냥 가능한 돌고래 개체 수를 연간 500마리로 제한하겠다고 밝힌지 불과 2주가 조금 지나 벌어졌다. 이 협만에서는 지난해 고래 잡이 행사 때 1400마리가 넘는 대서양 흰줄무늬돌고래를 도살해 전 세계적으로 비난 여론이 커져 이같은 조치가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동물보호단체들은 야만적이고 생태적인 학살이라고 지적했다.환경보호단체 블루플래닛 소사이어티는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상에 현지에서 찍힌 사진을 공유하며 이번 학살을 비난했다. 현지 축제 감독관은 이번 사냥에는 고래의 고통을 줄이고자 고안한 창을 처음으로 사용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창을 사용한 사냥이 더 인도적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영국 비영리 동물보호단체 고래·돌고래보호협회(WDC)도 돌고래 학살에 대해 페로제도 자치정부에서 조치를 취하라고 요구했다. WDC 정책 책임자는 “이번 학살은 페로제도의 돌고래 사냥꾼들이 다른 제도인이나 국제사회의 의견에 전혀 관심이 없다는 점을 전 세계에 보여주는 정치적 신호다. 우리는 영국과 유럽연합(EU)이 외교적, 경제적 압박을 가해 대응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 여론도 돌고래 사냥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이다.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페로제도 공영 방송국 ‘크링바프 포로야’에서 시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30%만 찬성하고 50%는 돌고래 사냥에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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