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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면역력 약해지는 환절기, 스트레스받는 인체 ‘예방이 백약’

    면역력 약해지는 환절기, 스트레스받는 인체 ‘예방이 백약’

    어느새 무더운 여름을 뒤로하고 아침저녁 바람이 선선하다.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몸도 마음도 면역력이 약해지기 쉽다. 질병관리본부에서도 권장하듯이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가 동시에 유행하는 사태에 대비해 노약자들은 반드시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하는 게 좋다. 환절기에 잦은 질병과 이를 예방하고 치유하기 위한 대처법을 알아본다. 낮과 밤으로 일교차가 심한 가을에는 체온 유지에 어려움을 겪게 되고 몸의 저항력이 떨어진다. 호흡기 점막도 민감해져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호흡기계 질환은 코와 인후 쪽에 생기는 상기도 질환, 기관지나 폐에 발생하는 하기도 질환으로 나뉜다. 목 윗부분에 발생하는 상기도 감염증에는 감기와 비염, 인두염, 후두염 등이 있다. 대부분 바이러스가 원인이다. 호흡기 바이러스는 종류도 많고 다양해 근본적인 예방은 쉽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하기도 감염증은 목 아래에서 기관지, 폐에 이르는 부위가 감염되는 것을 말한다. 대표적으로 기관지염과 폐렴이 있다. 상기도 감염증에 비해 기침이 더 심하고 호흡곤란, 발열, 온몸의 근육통을 동반한다. 주로 상기도 감염증을 조기에 치료하지 못할 때 나타난다. 말 그대로 ‘감기가 만병의 시작’인 셈이다. ●감기 바이러스 200여가지… 예방백신 없어 감기에는 별다른 예방접종이 없다. 감기를 일으키는 원인 바이러스가 200가지가 넘는다. 각각에 대응하는 예방 백신을 만드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와 달리 독감은 인플루엔자바이러스가 호흡기를 감염시켜 나타나는 질환으로 매년 새로운 예방접종을 한다. 박종선 분당서울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감기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걸리는 질병 중 하나이며 평생 200차례 이상 걸린다고 한다”면서 “한번 감기에 걸릴 때 사나흘 동안 증상을 겪는다고 보면 인생에서 4~5년 정도는 감기로 고생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감기나 기침, 콧물 증상을 예사롭게 여기면 병을 키울 수도 있다. 기침이 2주 이상 이어지고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 병원을 찾는 게 좋다.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오거나 사흘 이상 체온이 정상수치로 떨어지지 않을 때도 마찬가지다. 혹시라도 폐렴이나 폐농양 등이 동반되지 않는지 흉부 엑스레이를 반드시 찍어 봐야 한다. 기침, 가래와 함께 옆구리에 통증이 느껴지면 늑막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 가을철 불청객으로는 알레르기비염도 있다.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집먼지진드기, 동물 털, 꽃가루 등에 노출됐을 때 생긴다. 코막힘과 맑은 콧물, 재채기, 코 간지러움 등의 증상이 특징이다. 눈이 가렵고 눈물이 나는 등 알레르기 결막염이 나타나기도 한다. 감기로 오인하기도 하지만 알레르기비염은 아침 또는 저녁에만 증상이 심해지고 1주일 이상 이어진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기온 차가 큰 환절기에 증상이 심해지고, 환절기에 유행하는 감기도 알레르기비염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신종욱 중앙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환절기 하면 알레르기 질환이 바로 꼽힐 정도로 계절과의 상관성이 매우 높다”면서 “대도시나 공장 주변 지역에서는 먼지, 매연, 대기오염 물질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고령층이나 심장, 폐, 관절 등에 질환을 가진 사람은 환절기에 더 주의해야 한다.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로 폐렴이나 독감(인플루엔자)을 앓게 되면 때로 심각한 상태에 빠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가을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가 동시에 유행하는 사태에 대비해 노약자들은 반드시 예방접종을 하도록 권장된다. 김광준 세브란스병원 노년내과 교수는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가 인체에는 스트레스”라면서 “스트레스는 면역력을 떨어뜨려 감기, 폐렴 같은 감염질환의 발생 위험도가 증가한다”고 지적했다.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은 9~11월에 받는 것이 좋다. 폐렴성 구균 예방접종은 건강 상태에 따라 한 차례나 두 차례 맞는다. 바람이 차가워지는 환절기엔 ‘마음의 감기’도 주의해야 한다. 계절적인 요인을 가진 우울증을 계절성 우울증으로 분류한다. 계절성 우울증은 일조량 감소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주요 우울증의 11%가 계절성 사례이며 일조량이 적은 가을이나 겨울에 계절성 우울증이 흔하다. 주로 북반구 지역에서 많이 나타나고 여성에게서 더 잦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석훈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가을에는 여름보다 일조량이 줄고 이에 따라 뇌신경 전달물질인 세로토닌과 도파민 등의 불균형이 나타나 기분도 가라앉게 된다”면서 “현재까지 연구로는 햇빛의 부족이 에너지 부족과 활동량 저하, 슬픔, 과식, 과수면을 일으키는 생화학적 반응을 유도한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계절성 우울증에는 광선을 반복적으로 쪼여 주는 광선치료가 효과적이다. 대부분 환자들이 하루 24시간의 신체활동 주기가 늦춰져 있기 때문에 내부시계를 당겨 파괴된 리듬을 회복시키는 게 필요해서다. 광선치료로 충분한 효과가 없을 때는 약물 치료나 운동 요법도 처방한다. 정 교수는 “누구나 한번쯤 우울증에 걸릴 수 있다”면서 “우울한 기분이 든다 싶으면 혼자 있는 시간을 줄이고 가까운 사람들과 꾸준히 대화를 시도하면서 극복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비염, 아침·저녁만 증상… 감기로 오인하기도 환절기에는 심혈관 질환자도 늘어난다. 아침저녁 일교차가 10도 이상 차이 나면서 찬 공기에 노출된 몸의 혈관이 수축되기 때문이다. 혈압은 기온에 민감하다. 기온이 1도 내려가면 수축기혈압은 1.3㎜Hg 상승한다. 김원 경희의료원 심장혈관센터 교수는 “혈압 상승이 무서운 이유는 고혈압 자체보다 뇌출혈, 심근경색증, 뇌졸중 등의 합병증 위험성이 크게 높아지기 때문”이라면서 “복용 중인 혈압약을 중단하지 말고 혈압을 자주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평소 꾸준히 운동을 하는 심혈관 질환자도 기온이 많이 내려가는 환절기에는 새벽 운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 혈압은 보통 잠에서 깨어나는 새벽에 가장 높다. 찬 공기에 노출되면 혈압이 순간적으로 상승해 치명적인 응급 상태가 올 수도 있다. 과로하거나 과음한 다음날 아침에도 운동을 삼가는 게 좋다. 운동을 할 때는 보온이 되는 편한 옷을 입고 준비운동을 충분히 한다. 몸 상태를 잘 살피면서 무리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신고한 지 4시간 만에 나타난 구급차…英 의료의 황당한 현실

    신고한 지 4시간 만에 나타난 구급차…英 의료의 황당한 현실

    버스에서 내리다 부상 당한 90대 노인이 4시간 만에야 구급차를 타는 황당한 일이 일어났다. 6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구급차가 사고 현장에 뒤늦게 도착한 것도 모자라, 코앞 병원을 놔두고 멀리 떨어진 타지역 병원으로 환자를 이송하는 촌극을 벌였다고 전했다. 지난달 28일 알렉스 제닝스(89) 할아버지와 에일린 제닝스(91) 할머니 부부가 함께 외출에 나섰다. 그런데 버스에서 내리던 할머니가 발을 헛디뎌 넘어지고 말았다. 할머니는 파킨슨병을, 할아버지는 시각장애를 가지고 있던 터라 빠른 구조가 절실했다. 할아버지는 행인들 도움으로 신고 전화를 걸었다. 그런데 한참이 지나도록 구급대가 도착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이후로 다섯 차례나 더 구조 요청을 한 할아버지는 이제나저제나 구급차가 오기만을 애타게 기다렸다. 그 사이 할머니는 길바닥에서 끔찍한 고통과 싸워야 했다. 할아버지는 “무려 다섯 번이나 전화를 걸었다. 아흔 하나 먹은 노인이 길 위에서 비를 맞으며 고통에 몸부림치게 내버려 뒀다”며 분통을 터트렸다.구급차는 사고 후 4시간이 지나서야 현장에 도착했다. 구조대는 신고 전화를 제대로 해석하지 못했다는 해명을 늘어놓았다. 더욱 황당한 건 450m 거리에 있는 병원을 놔두고 22㎞나 떨어진 첼름스퍼드 지역 병원으로 할머니를 이송했다는 사실이다. 왜 코앞 병원을 두고 먼 곳까지 가야 했는지에 대해서는 별다른 설명이 없었다. 할머니는 추락 여파로 골반이 골절돼 수술을 받고 현재 회복 중이다. 아내가 괜찮은지 확인해보고 싶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면회가 되지 않아 할아버지는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이번 사건에 대해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는 깊은 유감을 표했다. 현지언론은 팬데믹 사태로 구급차 수요가 급증하면서 응급 대응 시간이 사상 최악으로 치달았다고 지적했다. NHS 통계에 따르면 3월 한 달 간 런던에서 심장마비나 뇌졸중 등 촌각을 다투는 위급 환자 수천 명이 구급차를 타는 데는 걸린 시간은 평균 2시간 20분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신고 전화 대기 시간도 평균 18분이었다. 데일리메일은 8월에 접어들어 신고 전화 대기 시간이 16분 39초로 줄어든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신장 경색 암초… 김광현, 신인왕 도전 ‘일단 멈춤’

    신장 경색 암초… 김광현, 신인왕 도전 ‘일단 멈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연착륙에 성공하며 신인왕 후보로까지 거론되던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신장 경색이라는 암초를 만나며 10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MLB닷컴 등 현지 매체는 5일(현지시간) “김광현이 4일 오른쪽 복부에 통증을 겪고 즉시 시카고 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며 “신장 경색 진단을 받았으며 통증이 가라앉을 때까지 병원에 머물렀고 혈액 희석제를 복용하고 약을 처방받았다”고 전했다. 김광현은 6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시카고 컵스전에 선발 등판 일정이 잡혀 있었지만 IL 등재로 등판이 미뤄지게 됐다. 10일짜리 IL이지만 지난 2일부터 IL에 오른 것으로 소급적용돼 이르면 주말에 복귀가 가능하다. 통증을 잡고 무사히 퇴원한 김광현은 통역 최연세씨와 함께 세인트루이스로 돌아가 치료를 이어 가기로 했다. 신장 경색은 신장으로 피를 공급하는 혈관에 문제가 생기는 질환으로 김광현은 간헐적 혈전(혈관 속에서 피가 굳어진 덩어리) 생성 문제 때문에 해당 증세가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혈전은 스트레스, 식습관, 흡연 등 다양한 원인이 복합 작용해 생성된다. 김광현은 2010년에도 혈전 문제로 뇌경색을 앓아 안면마비 증세를 보인 적이 있다. 당시 김광현은 주치의로부터 안전하다는 진단을 받고 별다른 후유증 없이 선수 생활을 이어 왔다. 다만 비시즌에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영향으로 이듬해인 2011년 커리어 통산 가장 안 좋은 4.84의 평균자책점(ERA)을 남기기는 했다. 존 모젤리악 세인트루이스 사장은 5일 화상 인터뷰에서 “김광현이 예전부터 갖고 있던 문제였고 구단도 지난해 12월 계약에 앞서 이를 인지했다”며 “올 시즌 안에 김광현이 돌아올 가능성은 있다. 일주일가량은 김광현의 회복 추이를 살펴보고 복귀 시점을 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이크 실트 감독도 “김광현은 어제까지만 해도 상당한 통증을 호소했다”며 “이제는 통증이 상당 부분 사라졌고 어느 정도 안정을 찾은 것 같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집단 확진으로 다수 경기가 취소된 세인트루이스는 오는 28일 시즌 종료일까지 더블헤더가 무더기로 예정돼 있어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구단으로서도 이번 시즌 5경기에서 2승1세이브 ERA 0.83으로 맹활약하며 MLB 신인왕을 향해 순항하던 김광현의 안전한 복귀가 절실한 입장이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단독] 가천대 길병원서 고관절 수술받은 80대 장파열 사망… 유가족 “의료 과실”

    [단독] 가천대 길병원서 고관절 수술받은 80대 장파열 사망… 유가족 “의료 과실”

    인천 최대 의료기관인 가천대 길병원에서 고관절 수술을 받은 80대 환자가 장 파열로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6일 유가족과 길병원에 따르면 홍모(86·여)씨는 지난달 7일 길병원에서 고관절 골절 접합 수술을 받았다. 홍씨는 수술 후 지속적으로 변비와 복부 통증을 호소하다 나흘 후인 11일 오후 9시쯤 갑자기 숨졌다. 유가족은 “병원 측에서 10일 밤 10시쯤 갑자기 복부 쪽 CT 촬영을 한 후 약 16시간이 지난 11일 오후 5시 50분쯤 응급수술을 해야 한다고 했다”면서 “그리고 오후 6시 30분 수술동의서에 서명한 홍씨가 곧바로 심정지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가족은 “병원에서 CT를 빨리 판독하고 대처 했어도 한마디 유언 없이 싸늘한 주검이 되지는 않았을 것”이라면서 “의료 과실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길병원 측은 “홍씨는 장이 찢어져 그로 인한 쇼크로 돌아가신 것은 맞지만 고관절 수술과의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본다”면서 “CT 촬영 후 같은 날 아침 주치의가 방문했을 때도 환자는 식사할 수 있는 상태였고, 위급한 상황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다만 “환자 몸 안에서 진행되고 있던 상황을 제대로 보지 못해 수술 전 사망하신 점 등 과정은 미흡했다”면서 “진정성 있는 자세로 유가족을 만나 상응하는 보상과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최종 부검결과가 도착하면 환자의 사망경위를 내사종결한 후 의료전담팀이 있는 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로 사건을 넘길 계획이며, 광역수사대는 의료진의 과실치사 혐의에 대해 수사할 예정이다. 국과수는 1차 부검소견에서 “숨진 홍씨는 장 파열로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복부 안에 많은 피가 있었다”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의대 증원 이견 여전… 언제 누가 다시 협의할지도 못 정해

    의대 증원 이견 여전… 언제 누가 다시 협의할지도 못 정해

    원점 재검토 합의했지만 4대정책 평행선의정협의체 구성·운영방식 세부안 미정‘코로나 안정화 이후’라는 시점까지 모호 “파업 끝 아니다” 집단행동 불씨도 여전즉각 복귀 안 하는 전공의엔 비판 여론 대한의사협회(의협)와 정부·국회가 4대 의료정책의 원점 재검토 및 중단을 명문화하고 앞으로 협의체를 통해 논의하기로 했지만 합의문에 모호한 부분이 많아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코로나19 확산세 속 의사계와 정부가 강대강으로 치달으면서 나왔던 의료 공백과 업무개시명령에 따른 젊은 의사들의 피해 등은 일단 봉합됐지만 코로나19 안정화 이후로 미뤄 미봉책에 그쳤다는 평가다. 정부와 의협은 지난 4일 합의문에 따라 의정 협의체를 구성해 의사계가 철회를 요구하는 의대 증원, 공공의대, 첩약 급여화, 비대면 진료 등 4대 정책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협의체는 지역수가 등 지역의료 지원책, 필수의료 육성책, 전공의 수련 환경 개선,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 구조 개선, 의료전달 체계의 확립 등 다른 주요 현안도 다룬다. 국회와 의협도 별개의 협의체를 구성한다. 우선 정부·국회가 의사계와 정책들의 원점 재검토를 하더라도 서로 이견을 좁힐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들은 그간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신설에 대해 지역 간 의료 접근성 차이가 크고 필수 의료 인력이 부족하다는 공감대는 갖고 있지만 해법에서는 큰 차이를 보여 왔다. 정부·여당은 공공의대로 감염·응급·분만·수술 등 필수 의료 인력을 양성하고 의대 정원을 확대해 지역의사 선발 전형을 도입하자고 하는 반면 의협 등은 두 정책을 백지화한 후 의료수가 인상이나 인프라 확충 등을 중심으로 대안을 찾자는 입장이다. 한방 첩약 급여화, 원격진료 정책 역시 평행선을 달릴 가능성이 높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대변인은 지난 4일 브리핑에서 두 가지 정책에 대해 “합의서에 나와 있듯이 관련 협의체를 거쳐 발전적인 방향을 모색하겠다”면서도 특히 한방 첩약 급여화는 사회적 합의기구인 건정심에서 의결된 사안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의사계가 주장해 온 정책 철회보다는 1년짜리 시범사업인 만큼 일단 예정대로 진행하는 데 방점을 찍은 것이다. 협의체 구성 역시 합의문만 보면 아직 어떻게 할지 정해진 바가 없다. 정부가 정책 사안에 맞는 협의체를 구성하겠다는 입장 정도만 밝힌 상황이다. 김헌주 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의정협의체의 구성이나 운영 방식 등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앞으로 의협과 협의해 결정할 계획이고, 각각의 정책 논의 사안에 맞는 협의체를 구성·운영하겠다”고 밝혔다. 합의문에 명시된 협의체 구성 시점인 ‘코로나 안정화 이후’라는 표현이 모호해 양측이 서로 다른 해석을 내놓을 수도 있다. 의사계의 집단행동이 언제든 다시 시작될 수 있다는 점도 변수다. 이날 집단 휴진을 앞에서 이끌었던 전공의들로 구성된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단체행동의 일단 유보를 밝히면서도 의협 합의를 “날치기 서명”이라고 비판하며 “파업은 끝이 아니라 가다듬는 것”이라고 해 집단행동 여지를 남겼다. 일각에선 대전협이 이날 코로나19로 의료 공백 우려가 나옴에도 파업 유보 결정과 함께 현장으로 바로 복귀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복귀한 염경엽 감독 건강 이상으로 다시 병원행

    복귀한 염경엽 감독 건강 이상으로 다시 병원행

    건강 이상으로 쓰러졌다가 최근 현장에 복귀한 염경엽 SK 와이번스 감독이 건강 문제로 다시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SK는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염경엽 감독이 기력 문제로 오늘 경기를 이끌지 못하게 됐다”며 “서울 중앙대병원 응급실로 이동해 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SK 관계자는 “염경엽 감독이 오전부터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며 “경기를 이끌 만한 몸상태가 아니라고 판단해 병원 진단을 받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염 감독의 공백은 박경완 수석코치가 다시 메운다. 염 감독은 오후 2시부터 정밀 검진을 받았고, 결과는 7일 오후에 나올 예정이다. 입원 여부는 의료진 소견을 받고 결정하기로 했다. 지난 6월 25일 두산과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쓰러졌던 염 감독은 지난 1일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통해 68일 만에 현장에 복귀했다. 염 감독은 당시 “코칭스태프, 선수들과 함께 나머지 경기에서 팬들에게 희망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염 감독의 바람과 달리 SK는 염 감독 복귀 후에도 좀처럼 힘을 내지 못했다. SK는 이날 경기 전까지 8연패에 빠졌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포토] 태풍에 깨진 창문 합판으로 응급처치

    [포토] 태풍에 깨진 창문 합판으로 응급처치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매우 강한 태풍으로 발달해 빠르게 북상 중인 6일 제9호 태풍 ‘마이삭’ 때 피해를 본 부산 남구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주민들이 태풍에 대비해 깨진 창문을 합판 등으로 보강을 하고 있다. 2020.9.6 연합뉴스
  • 김광현, 복통으로 응급실行 “신장경색 진단”…현재 상태는?

    김광현, 복통으로 응급실行 “신장경색 진단”…현재 상태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활약 중인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신장경색 진단을 받았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 등 현지 매체는 6일(한국시간) “김광현은 5일 시카고 컵스와 원정 경기를 위해 방문한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극심한 복통을 호소해 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며 “검진해본 결과, 신장 경색(renal infarction)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광현은 병원에서 혈액 희석제를 투여받는 등 약물치료를 받은 뒤 6일 퇴원했다. 김광현은 7일 세인트루이스로 돌아가 약물치료를 이어갈 예정이다. 당초 예정됐던 7일 컵스전 선발등판은 무산됐다. 건강이 심각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으나 복귀 시점은 알 수 없다. 존 모젤리악 세인트루이스 사장은 이날 현지 매체들과 화상 인터뷰에서 김광현의 신장 질환에 대해 “김광현이 예전부터 갖고 있던 문제였고, 구단도 작년 12월 계약에 앞서 이를 인지했다”고 전했다. 이어 “올 시즌 안으로 김광현이 돌아올 가능성은 있다. 앞으로 일주일가량은 김광현의 회복 추이를 살펴볼 것”이라면서 “김광현의 몸 상태는 어제보다 좋아졌다”고 전했다. 마이크 실트 감독도 “김광현은 어제까지만 해도 상당한 통증을 호소했다”며 “이제는 통증이 상당 부분 사라졌고 어느 정도 정상을 찾은 것 같다”고 말했다. 시카고 숙소로 돌아온 김광현은 7일 연고지인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로 함께 돌아가 치료를 이어갈 예정이다. 김광현은 부상자 명단에 오르기 전까지 5경기에서 2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0.83으로 맹활약했다. 현지 매체들은 김광현을 내셔널리그 신인왕 후보로도 꼽기도 했다. 한편 신장 경색은 신장으로 피를 공급하는 혈관에 문제가 생기는 질환이다. 김광현은 2010년 10월 뇌혈관이 혈전 등으로 막히는 뇌경색 증세로 치료를 받은 바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음식점서 행패부리다 체포되자 “코로나 걸린 것 같다”

    음식점서 행패부리다 체포되자 “코로나 걸린 것 같다”

    ‘코로나 꾀병’ 20대, 법원서 실형 선고받아폭행·업무방해 등 총 15차례 저지른 혐의 지난 2월 음식점에서 행패를 부리다 경찰에 체포된 뒤 “코로나19에 걸린 것 같다”며 꾀병을 부려 물의를 빚었던 20대가 여러 차례의 폭행 및 영업방해 등으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 이정민)는 공무집행방해, 공용물건손상, 사기, 폭행, 업무방해,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모(28)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하고 치료감호를 명령했다고 6일 밝혔다. 정씨는 지난해 10월 전남의 한 병원 응급실에서 아무 이유 없이 당직 의사를 폭행해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데 이어 그해 11월부터 올 2월까지 폭행, 업무방해, 사기, 공무집행방해, 공용물건손상 등의 범죄를 총 15차례 저지른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자신을 쳐다본다거나 차 때문에 보행이 불편하다는 등의 이유로 남을 폭행하고, 음식점·클럽 등에서 소란을 피워 경찰 조사를 받자 다시 업소를 찾아가 직원을 폭행하고 난동을 부렸다. 정씨는 출동한 경찰관을 폭행하고 경찰차 문을 걷어차 망가뜨리기도 했으며 광주에서 전남 완도군까지 택시를 타고 왕복한 뒤 20만원 상당의 요금을 내지 않았고 배달 음식값을 지불하지 않은 적도 있었다. 올 2월 초에는 서울의 한 음식점에서 담배를 피우다 직원들에게 제지당하자 난동을 피워 수갑을 찬 채 지구대로 이송돼서는 “코로나19에 걸린 것 같다”면서 꾀병을 부려 방호복을 입은 119 구급대원들이 출동하는 소동까지 빚었다. 정씨는 2006년 우울증 진단을 받고 치료를 시작했으나 감정조절의 어려움, 충동 행동 등 증상을 보여 2008년쯤 양극성 장애를 진단받았고, 2010년부터는 조울증으로 여러 차례 입원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다수 폭력 범죄 전과가 있고 누범기간에도 여러 차례 범행하는 등 죄책이 무겁다. 이 사건으로 구속된 후에도 수감시설에서 여러 차례 규율을 위반하는 등 범행 후의 정황도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다만 “오랫동안 양극성 장애로 치료받아 왔고 범행 당시에도 사물을 변별할 능력이나 의사를 결정할 능력이 미약했으며 사기 피해자들에게 일부 피해를 변제하고 범행을 모두 인정하면서 사죄하고 있는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핵심은] 의료계 파업은 끝났지만, 공공의료는 안갯속으로

    [핵심은] 의료계 파업은 끝났지만, 공공의료는 안갯속으로

    의사들이 파업을 접고 현장으로 다시 돌아옵니다. 해결된 것은 없습니다. 지금까지 논의돼온 것들을 모두 접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데 정부와 의료계가 합의를 했을 뿐입니다. 우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부터 해결하고 추후에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이번 주는 의사와 환자 모두가 고통스러웠던 시간이 어떻게 마무리됐는지, 또 정부와 의료계 간 갈등이 앞으로는 어떻게 전개될지 핵심을 짚어보겠습니다.■ 핵심 ① 정책 두고 팽팽하게 맞선 정부와 의료계 ‘문제 있는 (의료)정책을 원점 재논의할 것을 명문화해주십시오’ 지난 2일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이렇게 호소했습니다. 처음부터 전공의들의 요구는 단 하나였습니다. 원점으로 돌아가서 다시 논의하자는 것. 갈등의 시발점은 지난달 23일 발표된 의과대학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설립 추진 방안이었습니다. 대한의사협회(의협)은 여기에 한방 첩약 급여화와 비대면 진료 육성까지 포함한 정부의 의료정책을 ‘4대악’으로 규정하고 반대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전공의(인턴·레지던트)들은 집단휴진을 택했습니다. 이들은 정책 철회를 요구하며 8월 7일 응급실과 중환자실, 분만실, 투석실 등 필수 유지 업무까지 전부 중단했습니다. 이후 8월 14일 의협 총파업에 참여한 데 이어 21일부터는 종료 시점을 정하지 않고 휴진을 이어갔습니다. 8월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진행된 총파업에는 개원의뿐만 아니라 전공의와 전임의(펠로), 봉직의(페이 닥터)까지 전 직역이 동참했습니다. 의과대학생들은 국가고시 접수를 취소하고, 단체로 휴학계를 제출하는 동맹 휴학을 강행했죠. 이에 복지부는 지난달 22일 발표한 담화문에서 “어떠한 전제조건 없이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 신설 등 (의료정책)을 수도권의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된 이후 의료계와 논의하며 추진해 나가겠다”고 한발 물러섰습니다. 이틀 뒤인 24일에는 정세균 국무총리와 의협이 간담회를 했고, 이후 복지부와 의협이 26일 밤샘 토론 끝에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 신설 정책을 중단한다’는 합의문을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정책위의장(당시 보건복지위원장)은 ‘정부 합의를 신뢰할 수 없다’는 대전협의 입장을 받아들여 28일 관련 법안 추진을 모두 중단하고 국회 내 협의기구를 설치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여당이 원점에서 다시 논의할 수 있다고 하고, 정부도 국회와 의료계의 합의를 존중하겠다고 밝히면서 의료계도 내부 단일안을 마련하게 된 겁니다. 이로써 집단휴진도 2주 만에 종료됐습니다.■ 핵심 ② 코로나19 끝나면 의정협의체 구성한다 “코로나19 안정화 때까지 논의를 중단하고, 협의체를 구성해 원점에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재논의한다” 정부·여당과 의협이 4일 합의한 내용입니다. 이날 한정애 정책위의장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각각 최대집 의협 회장과 의료정책 현안에 관한 합의문에 서명했습니다. 보건복지부와 의협도 이날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신설 추진을 중단하고, 의정 협의체를 구성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협의하며 국회 내 협의체의 논의 결과를 존중한다”는 합의문에 서명했습니다. 쟁점이 됐던 4대 의료정책 외에도 지역수가를 포함한 지역의료 지원책과 필수 의료 육성 및 지원책, 전공의 수련 환경 개선,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 구조 개선, 의료전달체계 확립을 비롯한 다른 보건의료 현안도 모두 의정 협의체를 구성해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전공의들의 진료 현장 복귀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이날 합의 사실이 알려진 뒤,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회가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전공의들은 관련 일정이나 구체적 내용을 알지 못한 채 합의에서 배제됐다고 반발했습니다. 의료계 내부의 잡음도 끊이질 않습니다. 대한병원의사협의회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파업 투쟁을 이끌어온 젊은의사 비대위를 배신하고 전체 의사들을 우롱한 최 회장 및 의협 집행부는 전원 사퇴하라”고 비판했습니다. 서울아산병원교수 비대위도 이날 성명서를 내고 “젊은 의사들의 동의 없이 정부와 합의한 최 회장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젊은 의사들에게 실제 피해가 발생할 경우 교수들도 파업에 동참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시민단체는 이번 합의를 ‘밀실 합의’로 규정했습니다. 참여연대, 무상의료운동본부 등 176개 노동·시민사회단체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 여당과 의협이 공공의료 정책의 진퇴를 놓고 협상을 벌인 끝에 사실상 공공의료 개혁 포기를 선언했다”며 규탄했습니다.■ 핵심 ③ 관건은 이상과 현실의 괴리를 좁히는 것 일각에선 합의로 갈등이 일단락된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의료체계 개편 무력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합니다. 합의문에 명시된 ‘코로나19 안정화’는 그 시기를 종잡을 수조차 없습니다. 코로나19 사태는 내년까지도 이어질 것이라는 게 감염병 전문가들의 중론입니다. 때문에 정부는 정책 추진 실패에 따른 책임론에 직면했습니다. 복지부는 “협의와 대화로 문제해결을 모색하기 시작했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지만, 정의당은 “국민의 생명·건강과 관련된 중차대한 국가적 의제를 이기적 집단행동 앞에서 물려버렸다”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협의체는 정부와 의료계 양측만으로 이루어집니다. 건강보험 가입자나 환자, 시민사회, 학계 등 다른 이해관계자는 논의에 참여할 수 없습니다. 의협이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정책 철회’만을 고집한다면 계속해서 교착상태에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최대집 의협 회장은 의사들에게 보낸 담화문에서 협의체에 대해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신설 추진을 강력하게 저지하는 효과를 얻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나는 구역에 고용되어 있는데, 이건 너무하다 싶은 지경까지 나의 의무를 수행하고 있다’ 프란츠 카프카의 소설 ‘시골의사’에서 의사는 환자를 살리기 위해 거센 눈보라를 헤치고 달려갑니다. 그 과정에서 소중한 사람을 잃었으며 환자와 환자의 가족에게 위협을 당하기까지 합니다. 그는 의사로서 가졌던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괴리를 느끼며 환자의 집을 도망쳐 나오죠. 지금 의사들이 느끼는 괴리도 같을 겁니다. 사명감만으로 흉부외과 같은 이른바 ‘기피과’를 지원하라고 강요할 순 없습니다. 낙후된 지역에서의 복무도 마찬가지입니다. 적절한 보상 없이 희생만을 요구하는 것은 타당한가, 한번 생각해볼 만한 지점입니다. 정부 역시 공공의료 강화라는 목표를 세웠지만, 의료계 반발에 부딪혀 번번이 좌절됐습니다. 협상은 서로 입장차를 이해하고 ‘타협’하는 것이지, ‘관철’하는 게 아닙니다. 이번엔 실질적 대안 마련에 중지를 모아야 합니다. 언제까지나 원점으로 되돌아갈 순 없습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의료공공성강화 전북네트워크 “의대정원·공공의대 재검토는 밀실야합”

    의료공공성강화 전북네트워트는 정부·여당과 의료계가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 의대 설립을 재검토하기로 합의한 것은 ‘밀실야합’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4일 전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편적 건강권을 보장하기 위해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 의대 설립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정부는 시민의 건강권을 위협하는 의사협회와 한 편이 돼 공공의료를 포기하는 합의를 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정부가 지역의사제와 10년 복무제 등 부실한 내용의 공공의료 확충안을 내놓았고, 그 부실함은 의사들이 진료를 거부하는 데 빌미가 됐다”며 “정부는 누더기였던 공공의료정책조차 포기하고 의사들과 밀실 합의를 했다”고 지적했다. 또 “집단이기주의로 뭉친 의사들은 응급환자가 응급실을 찾아 헤매다 생명을 잃는 상황에서도 진료 현장으로 복귀하지 않았다”면서 “집단 진료거부로 수술을 연기해야만 했던 환자, 엉망이 된 현장에 남아 진료 공백을 메워야 했던 의료인들에게 최소한의 사과라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공의료는 의사의 허락을 받고 추진하는 게 아니다”며 “정부는 밀실 합의안을 폐기하고 제대로 된 공공의료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구급차 고의사고’ 택시기사 첫 재판, “보험사기 고의 없었다”

    ‘구급차 고의사고’ 택시기사 첫 재판, “보험사기 고의 없었다”

    응급 환자가 탄 사설 구급차를 고의로 들이받고 접촉사고 우선 처리를 요구하며 가로막았던 전 택시기사 최모(31·구속기소)씨가 첫 재판에 출석해 보험사기를 제외한 대부분의 혐의를 인정했다. 4일 오전 서울동부지법 형사3단독 이유영 판사는 최씨의 ▲공갈미수 ▲사기 ▲특수폭행 ▲특수재물손괴 ▲업무방해 ▲보험사기특별법 위반 혐의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했다. 최씨 측은 올해 구급차를 가로막은 사건에 대해서는 대체로 혐의를 인정한다면서도 보험사기 혐의는 부인했다. 최씨 측 변호인은 “일부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혐의를 제외하고는 공소사실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최씨는 지난 6월 8일 3시 13분쯤 서울 강동구 지하철 5호선 고덕역 인근 한 도로에서 차선을 변경하는 사설 구급차와 일부러 접촉사고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응급 환자를 먼저 병원에 데려다주고 오겠다는 구급차 기사에게 최씨는 “사고 처리가 먼저인데 어딜 가냐. (환자가) 죽으면 내가 책임진다”며 약 11분간 구급차의 앞을 막아선 것으로 조사됐다. 구급차에 실려있던 79세의 폐암 4기 환자는 다른 구급차로 옮겨져 인근 대학병원 응급실에서 처치를 받았지만 오후 9시쯤 숨졌다. 이 사건은 숨진 환자의 아들이 택시기사를 처벌해 달라며 지난 7월 초 올린 청와대 국민청원으로 알려지면서 공분을 샀고, 최씨는 그달 24일 구속됐다. 최씨는 3년 전에도 사설 구급차를 상대로 고의 사고를 내고 합의금을 달라며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2017년 7월 8일 서울 용산구 이촌동 부근에서도 한 사설 구급차의 왼쪽 뒤편을 일부러 들이받고 “응급환자도 없는데 사이렌을 켜고 운행했으니 50만원을 주지 않으면 민원을 넣겠다”고 협박했지만 돈을 받지는 못 했다. 또 최씨는 2017년 6월 12일부터 지난해 6월 24일까지 네 차례에 걸쳐 경미한 교통사고임에도 큰 상해를 입은 것처럼 상대방을 속여 총 1700여만원의 보험금을 챙기고 2015~2016년 두 차례에 걸쳐 비슷한 방식으로 피해자들에게 370여만원의 치료비를 받아낸 혐의도 받는다. 최씨의 다음 재판은 이달 23일에 진행될 예정이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단일안 낸 의료계 “정부·국회와 적극 대화… 파업 일단 예정대로”

    단일안 낸 의료계 “정부·국회와 적극 대화… 파업 일단 예정대로”

    “이른 시일에… 7일 총파업 전까지 협의”협상 합의 권한은 의협 회장에게 위임논의 안건에 건정심 구조 개편 등 포함 여야, 의료계 논의 위한 국회특위 구성젊은의사 비대위 “필수 인력 재조정 검토”‘범의료계 4대악 저지투쟁 특별위원회’가 3일 회의를 통해 국회와 정부에 제안할 단일안을 만장일치로 확정 지으면서 갈등이 완화될지 관심이 쏠린다. 김대하 대한의사협회(의협) 대변인은 범투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젊은 의사들의 요구를 충분히 반영해 의료계 단일안을 도출했다”면서 “이른 시일 내 정부 및 국회와 대화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현재 진행 중인 전공의, 전임의 집단휴진이나 7일로 예고된 전국의사총파업 계획에는 “아직 변화가 없다. 7일 이전까지 성실하게 대화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의협은 이날 협상 합의 권한은 최대집 의협 회장에게 위임했다. 그간 전공의, 전임의, 의대생 등으로 꾸려진 젊은의사 비상대책위원회가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설립 등 정부의 4대 정책을 원점 재검토할 것을 명문화하라고 요구해 온 상황에 비춰 보면 문제 해결 가능성은 여전히 미지수다. 이날 단일안에도 이들 정책의 원점 재논의 명문화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국회가 중재자로서 적극 나서고 있지만, 입법 사안인 지역의사제와 공공의대 설립을 제외하면 활동영역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한방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 역시 사회적 합의기구인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 의결사안이라 정부가 단독으로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 정부는 전날에 이어 “여당과 의료계가 도출하는 합의안을 최대한 존중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한방 첩약 급여화에 대한 부분은 조율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러한 이유로 의료계는 건정심 구조 개편도 단일안에 논의 안건으로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의료계의 단일안 도출에 대해서는 “아직 공식적인 제안을 받지 못했다”고 짤막한 입장만을 냈다. 국회는 논의의 장을 마련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의료계에서 제기하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까지 다 포함한 논의를 위해서 국회 내 특위를 구성하기로 야당과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정애 정책위의장도 “의료전달체계 개편, 수련 환경 개편, 지역 가산수가 신설 등 의료체계 개선을 위한 열린 논의를 약속한다”고 부연했다. 국회와 의료계의 논의가 한창인 가운데 젊은의사 비대위는 이날 공지를 통해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와 함께 장기화된 단체 행동에 대처하기 위해 필수 인력 재조정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대개 현장에서는 응급실, 중환자실 등 환자의 생명과 직결된 업무를 필수 의료 업무로 본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집단감염 발생 공장서 생산된 김치 전량 폐기

    집단감염 발생 공장서 생산된 김치 전량 폐기

    충남 청양의 한 김치공장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방역당국은 이 공장에서 생산·유통된 김치를 전량 폐기하기로 했다. 3일 충남도 등에 따르면 전날 이 공장에 다니는 네팔 국적 20대 여성이 처음으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공장 직원과 버스 기사 등 134명을 전원 검사한 결과 18명이 추가 확진됐다. 확진 직원의 가족 1명도 감염돼 이 공장 관련 확진자는 모두 20명으로 늘었다. 방역 당국은 음성판정을 받은 이 공장 직원 115명을 모두 자가격리했다. 공장은 지난 2일 폐쇄됐다. 보건당국은 응급 대응팀 10명을 공장에 투입해 초기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이다. 도 관계자는 “네팔 국적 20대 여성이 처음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최초 감염경로로 판단해서는 안된다”며 “확진자들 동선, 역학조사 내용을 파악해 공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한 도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일까지 이 공장에서 생산한 김치 50t을 모두 폐기하기로 했다. 방역당국이 “음식을 매개로 한 코로나19 감염 위험은 없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예방적 차원에서 이뤄진 조치다. 현재 공장에 남아 있는 김치 10t은 즉시 폐기하고, 대전·제주·천안·화성 등지로 유통된 김치 40t도 전량 회수해서 폐기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미국 질병관리센터와 세계보건기구 전문가들은 음식물을 통한 감염은 근거가 없고, 사례도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설령 음식물에서 양성 반응이 나오더라도 죽은 바이러스 입자에 불과하다는 가능성이 거론되고, 이런 음식을 섭취하면 인체 내 위의 산도 등으로 인해 바이러스가 즉시 파괴된다”고 설명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김치 50t 전량 폐기” 청양 김치공장 20명 확진…“음식 감염 안돼”(종합)

    “김치 50t 전량 폐기” 청양 김치공장 20명 확진…“음식 감염 안돼”(종합)

    대전·제주·화성 유통 김치 물량 40t 폐기공장에 남은 김치 10t도 즉시 폐기네팔 여성 첫 확진 이어 19명 추가 확진“밀폐된 작업 공간 감염 빠르게 확산”충남도 방역당국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집단감염이 발생한 청양의 김치공장 한울농산에서 생산·유통한 김치 50t을 전량 폐기하기로 했다. 방역당국은 이미 대전 등에 유통된 김치를 통한 코로나19 전파 가능성에 대해서는 “음식을 통한 코로나19 감염 위험은 없고 사례도 없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하루 만에 김치공장 직원 18명이 추가 확진된 데 이어 이 공장에서 일한 직원들이 가족에게 재차 코로나19를 옮기는 2차 전파 사례까지 발생하자 김치공장발 ‘n차 감염’이 확산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현재 김치공장 관련 확진자는 20명으로 늘었다. 권준욱 “음식물 양성, 죽은 바이러스 불과”“위에 들어가면 즉시 파괴, 감염위험 없다” 충남도는 코로나19 확산 차단 예방적 차원에서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일까지 한울농산에서 생산한 김치 50t을 모두 폐기한다고 3일 밝혔다. 현재 공장에 남아 있는 김치 10t은 즉시 폐기하고, 대전·제주·천안·화성 등지로 유통된 김치 40t도 전량 회수해서 폐기할 방침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이미 유통된 김치를 통해 코로나19가 전파될 가능성이 있지 않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지난달 주요 외신을 통해 미국 질병관리센터와 세계보건기구 전문가들이 음식물을 통한 감염은 근거가 없고, 사례도 없다고 판단했다고 언급됐다”고 말했다. 그는 “가끔 중국 등을 중심으로 오염된 음식에서 코로나19 유전자 증폭(PCR) 검사 결과 양성반응이 나왔다는 기사 때문에 우려가 나오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전문가에 따르면 설령 음식물에서 양성 반응이 나오더라도 바이러스나 전염력이 있는 바이러스가 아니라 죽은 바이러스 입자에 불과하다는 가능성이 거론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음식을 섭취했을 경우 인체 내 위의 산도 등으로 인해 바이러스가 즉시 파괴된다”면서 “김치공장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나왔지만 방대본은 음식을 통한 매개 감염위험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첫 확진자 나온지 하루 만 20명 더 확진 충남도와 청양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현재 청양 김치공장과 관련한 확진자는 직원 19명과 직원 가족 1명 등 모두 20명이다. 청양 한울농산에서는 전날 네팔 국적의 20대 여성 직원이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이 공장 직원과 버스 기사 등 134명 전원을 검사한 결과 18명이 추가 확진됐다. 확진 직원의 가족 1명도 감염돼 이 공장 관련 확진자는 모두 20명으로 늘었다. 전날 이 공장에서 일하는 네팔 국적 20대 여성이 처음으로 확진 판정을 받은 지 하루 만이다. 방역 당국은 음성 판정을 받은 이 공장 직원 115명을 모두 자가격리했다. 확진자 가족 등 밀접 접촉자를 가려내는 과정인 만큼 자가격리 대상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공장은 지난 2일 폐쇄됐다. 보건당국은 응급 대응팀 10명을 한울농산에 투입해 초기 감염 경로를 조사하고 있다.확진 5명, 공장 기숙사서 생활배우자 감염 등 ‘n차 감염’ 확산 우려 당국은 확진자 상당수가 인근 시·군에 거주하며 공장으로 출퇴근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확진된 직원들의 거주지를 보면 보령이 6명으로 가장 많은 가운데 청양 5명, 홍성 2명, 부여 1명 등이다. 나머지 5명은 공장 인근 기숙사에서 생활했다. 또 직원들이 함께 사용하는 탈의실과 휴게실 등 공용공간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파됐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환경 검체를 채취해 검사하고 있다. 밀폐된 공간에서 작업을 하면서 감염이 쉽게 이뤄졌을 것이라는 추정도 나온다. 우려되는 것은 김치공장 관련 확진자를 통해 바이러스가 가족이나 지인 등에게 옮겨가고 가족과 지인 등을 통해 지역사회 깊숙이 확산하는 n차 감염이다. 실제로 전날 확진된 50대 여직원(청양 3번)의 남편이 이날 보령에서 양성 판정을 받는 등 방역 당국의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이 남성은 보령 3번 확진자가 됐다. 도 관계자는 “네팔 국적 20대 여성이 처음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최초 감염경로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며 “확진자들의 동선, 역학조사 내용을 파악해 공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정부의 의료정책, 시민의 생명을 위한 것인가

    정부의 의료정책, 시민의 생명을 위한 것인가

    어제, 아들의 다리가 부러졌다. 급히 업고 인근 종합병원으로 뛰어가면서 파업 중인데 과연 아들을 진료할 의료진이 있을까 걱정 되었다. 그러나 기우였다. 응급실에는 의사 가운을 입지 않은 채 환자를 돌보느라 분주한 의사들이 보였다. 전공의가 없어 교수가 직접 내려와 아들의 뼈를 맞추어주었다. 파업이라는 극한 선택을 한 와중에, 그들은 ‘공공재’로서의 역할에 충실히 임하고 있었다. 코로나19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되어 시민의 고통과 경제적 타격이 심화되고 있다. 하필 이 와중에 면밀한 연구와 소통의 노력 없이 공공의대 설립과 의대 정원 확대 등의 정책을 성급히 추진하는 것은 환자를 볼모로 의료계를 압박하려는 저의로 비춰질 수밖에 없다. 물론, 의사는 자신이 했던 선서대로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첫째로 여겨야 할 의무가 있다. 따라서 자신의 이익만을 챙기기 위하여 파업을 하는 행위는 지탄 받아 마땅하다. 그러나 지금 정부가 추진하려고 하는 정책은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중차대한 문제로서, 의료계와의 충분한 소통이 필수적인 사안이다. 지방의회 의원으로서 서울시 행정과는 다소간 거리가 있을 수 있는 이 문제를 논하는 것도, 시민의 건강과 생명에 영향을 미치는 정책에 대하여 서울시민을 대변해 목소리를 내야 하는 대의기관으로서의 사명감 때문이다. 또한 서울에는 주요 대형 종합병원들이 모여 있기 때문이다. 그 병원의 의사들도 시민 아닌가. 코로나19로 대구가 고통 받을 때, 자신의 생명을 귀히 여기지 않고 대구로 달려간 의사들이 있었다. 이때는 의료진 덕분이라며 영웅으로 불리던 의사가, 하루아침에 시민의 생명을 담보로 자신의 이익만 지키려 하는 이기주의자로 전락했다. 공교롭게도 같은 시기에 여당은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 일부개정법률안」과 「남북 보건의료의 교류협력 증진에 관한 법률안」을 발의해 의료인력을 강제징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방역에 집중해야 할 의사들은 불안감과 함께 배신감도 클 터이다. 의료정책의 성공여부는 정책 수혜자인 시민의 건강과 생명을 얼마나 지켜냈느냐에 달려있다. 정책과정에서부터 시민의 피해가 발생한다면 그 정책은 결코 성공한 것이 아니다. 정부는 시민의 생명을 최우선에 두고, 의료진이 마음 놓고 코로나 사태를 극복하는 데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코로나19 종식 이후 의료계와 협의체를 구성하여 해당 정책들을 원점부터 재논의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이성배 서울시의원
  • ‘19명 집단감염’ 청양 김치공장서 나온 김치 먹어도 될까

    ‘19명 집단감염’ 청양 김치공장서 나온 김치 먹어도 될까

    국내의 한 김치공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방역 당국이 “음식을 매개로 한 코로나19 감염 위험은 없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3일 정례 브리핑에서 “음식물을 통한 감염 사례는 현재까지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보고된 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충남 청양군의 한 김치공장에서는 전날 20대 외국인 직원이 첫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동료 직원과 직원 가족까지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3일까지 총 19명(직원 18명·가족 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지자체 집계 결과로는 누적 확진자가 이미 20명까지 늘어났고, 현재 접촉자 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감염 규모는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해당 업체는 공장에 남아있는 김치 10t을 즉시 폐기하고 대전·제주·천안·화성 등지로 유통된 김치 40t도 전량 회수해 폐기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이미 유통된 김치를 통해 코로나19가 전파될 가능성이 있지 않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이에 대해 권 부본부장은 “지난달 주요 외신을 통해 미국 질병관리센터와 세계보건기구 전문가들이 음식물을 통한 감염은 근거가 없고, 사례도 없다고 판단했다고 언급됐다”고 밝혔다. 그는 “가끔 중국 등을 중심으로 오염된 음식에서 코로나19 유전자 증폭(PCR) 검사 결과 양성반응이 나왔다는 기사 때문에 우려가 나오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전문가에 따르면 설령 음식물에서 양성 반응이 나오더라도 바이러스나 전염력이 있는 바이러스가 아니라 죽은 바이러스 입자에 불과하다는 가능성이 거론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음식을 섭취했을 경우 인체 내 위의 산도 등으로 인해 바이러스가 즉시 파괴된다”면서 “김치공장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나왔지만 방대본은 음식을 통한 매개 감염위험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해당 김치공장은 전날 폐쇄된 상태며, 보건당국은 응급 대응팀 10명을 투입해 초기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이다. 또 직원들이 함께 사용하는 탈의실과 휴게실 등 공용공간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파됐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환경 검체를 채취해 검사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네팔 국적 20대 여성이 처음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최초 감염경로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며 “확진자들의 동선, 역학조사 내용을 파악해 공개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환자 곁으로 돌아오는 전공의들…“필수 인력 재조정 검토”

    환자 곁으로 돌아오는 전공의들…“필수 인력 재조정 검토”

    전공의와 전임의, 의대생으로 꾸려진 젊은의사 비상대책위원회가 필수 의료 현장에 인력을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필수 의료는 응급실이나 중환자실, 투석실, 분만실 등 환자의 생명과 직결된 업무를 뜻한다. 젊은의사 비대위는 3일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필수 인력 투입에 대한 필요성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며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와 함께 장기화된 단체 행동에 대처하기 위해 필수 인력 재조정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의료계 파업으로 발생한 공백이 어느 정도는 해소될 전망이다. 일환으로 이날 서울아산병원 전공의들은 코로나19 대응 진료를 위해 자발적으로 복귀하기로 했다. 앞서 정부는 2022학년도부터 10년간 의과대학 학부생 4000명을 더 뽑고, 이 가운데 3000명은 지방의 중증 필수 의료 분야에 종사토록 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또 낙후 지역에 공공의대를 신설하는 방안도 함께 내놨다. 이러한 정부의 의료정책을 반대하는 전공의들은 지난달 21일부터 무기한 집단휴진에 들어간 상태다. 이들은 정부가 추진하는 의과대학 정원 확대, 공공의대 추진 등으로는 필수 진료 과목 기피 현상, 지역 간 의료 격차와 불균형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전날 전국 수련병원 200곳 중 152곳 소속 전공의(인턴·레지던트) 휴진율은 85.4%였다. 전공의와 함께 집단휴진에 동참하고 있는 전임의(펠로) 휴진율은 29.7%였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태풍 ‘마이삭’ 비껴갔지만…1명 사망·이재민 22명·대피 2천여명

    태풍 ‘마이삭’ 비껴갔지만…1명 사망·이재민 22명·대피 2천여명

    제9호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1명이 숨지고 이재민 22명이 발생했다. 일시 대피 인원은 2000명을 넘었다. 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마이삭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이날 오전 6시 현재 사망 1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날 오전 1시 35분쯤 부산 사하구의 한 아파트 베란다 창문이 파손되면서 유리 파편에 다친 60대 여성이 숨졌다. 이재민은 17세대 22명이 발생했다. 강원 15명, 제주 5명, 경남 1명, 부산 1명 등으로 전원 미귀가 상태다. 인명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에서 일시 대피한 인원은 1505세대 2280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1415명은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시설 피해는 모두 858건이다. 공공시설 피해가 295건, 사유시설은 563건이다. 사유시설 피해는 주택 침수 28건, 주택 파손 25건, 지붕 파손 51건, 차량 침수 11건, 간판 파손 138건, 건물 외벽 파손 44건, 선박 침몰 1건 등으로 집계됐다. 특히 신고리원전 4기의 운영이 일시 중지됐다. 다만 외부 전원 이상에 따른 자동 정지로 방사능물질 유출은 없다고 중대본은 설명했다.이 밖에 도로 침수 24건, 가로수 파손 11건, 신호등 파손 34건, 가로등 파손 21건, 전신주 파손 19건 등이 발생했다. 정전 피해를 겪은 가구는 모두 12만 1949가구에 달했다. 이 가운데 31.2%에 해당하는 3만 7990가구는 응급 복구가 완료됐으나 나머지 8만 3959가구는 여전히 정전 상태다. 도로와 철도도 끊겼다. 부산과 경남, 전남, 대구 등에서 도로 95곳이 통제됐다. 철도는 경부선 동대구∼부산, 동해선 부전∼영덕, 영동선 영주∼강릉 구간 등 6개 노선에서 40개 열차가 멈췄다. 태풍 피해로부터 소방당국이 구조한 인원은 41명이다. 소방은 인력 1697명과 장비 448대를 동원해 2009건의 안전 조치와 84건의 급·배수 지원을 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긴급자동차에 양보 안 한 차량…경각심 위해 범칙금 대폭 상향

    긴급자동차에 양보 안 한 차량…경각심 위해 범칙금 대폭 상향

    구급차·소방차 등 긴급자동차에 진로를 양보하지 않는 차량 운전자에 대한 벌금이 한층 강화된다. 김창룡 경찰청장은 2일 청와대 유튜브에 출연해 ‘구급차 막은 택시기사 처벌’ 국민청원에 대해 “긴급자동차에 대한 양보의무를 불이행한 경우 벌칙규정을 실효성 있게 개정하겠다”며 이렇게 밝혔다. 앞서 김모(46)씨는 지난 7월 ‘구급차를 막아선 택시 탓에 응급환자인 어머니가 사망했다’며 택시기사를 처벌해 달라는 청원을 올렸다. 총 73만여명의 동의를 받았다. 지난 6월 8일, 서울 강동구에서 구급차가 차선을 변경하다 택시와 접촉사고가 나자 택시기사는 사고 처리가 먼저라며 구급차 앞을 막아섰다. 이송이 지연돼 폐암 4기 환자였던 김씨 어머니는 응급실에서 숨졌다. 택시기사 최모(31)씨는 구속됐다. 김 청장은 “양보 의무를 지키지 않아도 승용차 기준 범칙금이 6만원에 불과해 실효적 제재 수단으로 기능을 다 하지 못한다”며 “경각심을 제고하기 위해 범칙금 수준을 크게 상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긴급 운행을 고의로 방해하면 철저히 수사해 사법처리가 이뤄지게 하겠다”고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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