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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독사 더는 안 돼”… 1인가구 안부 살피는 ‘서울 살피미 앱’

    “고독사 더는 안 돼”… 1인가구 안부 살피는 ‘서울 살피미 앱’

    독거노인·장애인·치매환자 등 취약계층설정 시간 동안 휴대전화 사용 안할 땐 긴급구호자·주민센터에 위험 문자 전송연락 안 되면 긴급출동… 경찰 등과 협력 코로나 시대 복지 사각지대 발굴 대안 부상2030 1인가구 사회적 고립 예방 ‘소담톡’전력량·조도 감지 등 자치구별 서비스도#1. 서울 노원구에 사는 김모(82)씨는 최근 교통사고를 당한 이후 신체를 쉽게 거동할 수 없는 장애를 갖게 됐다. 함께 사는 아들이 있지만 알코올의존증으로 아버지를 전혀 돕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그는 치료를 받고 있던 병원 관계자들의 추천으로 서울시에 ‘돌봄 SOS 서비스’를 요청했다. 돌봄 SOS 서비스는 코로나19로 가족 모임까지 제한되면서 안전망에서 이탈하는 소외계층을 위해 마련된 서비스다. 당사자 수발(일시 재가), 단기 보호시설 등 입소(단기 시설), 동행 지원, 시설 보수 등 주거 편의, 식사 지원, 건강 지원, 안부 확인, 정보 상담의 8대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는 92시간 동안 가사 지원과 건강상담 등의 서비스를 받고 사후 관리를 위해 자신의 스마트폰에 ‘서울 살피미 앱’을 설치했다. #2. 도봉구 쌍문동에서 혼자 사는 이모(46·여)씨는 항암 치료를 받다가 부작용이 생겨 최근 건강이 급격히 악화됐지만 병원에 동행할 가족이 없었다. 그 역시 ‘돌봄 SOS 서비스’를 통해 바로 응급실에 입원하고 관련 검사 절차를 밟는 등 도움을 받았다. 덕분에 상태가 호전돼 퇴원할 수 있었지만 이후에도 여전히 그의 상태를 살펴 줄 사람이 없다는 것이 문제였다. 돌봄 SOS 서비스 관계자는 그의 휴대전화에 서울 살피미 앱을 즉시 설치하고 앱에 접속해 긴급 구호자 목록을 작성했다. 1인가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서울시가 운영하는 서울 살피미 앱이 1인가구 고독사를 예방하는 ‘스마트’한 방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 살피미 앱은 지정된 시간 동안 폰 반응(화면터치, 잠금해제를 비롯한 통화 송수신 내역 등)이 없으면, 미리 긴급구호자로 설정해 놓은 보호자 혹은 동주민센터 담당자에게 위험 문자가 전송되는 서비스다. 이를 받은 긴급구호자는 먼저 연락을 시도하고, 연락이 되지 않으면 긴급 출동을 한다. 좀더 위험한 상황은 소방서(119), 경찰서(112) 등에 신고한다. 이 앱은 특히 거동이 불편한 독거노인·장애인·치매환자·중증질환자 등 안전 취약계층에게 유용하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 살피미 앱을 활용해 고독사 위험에 놓인 중장년층(50~64세) 1인가구를 우선 대상으로 복지플래너 등과 연계하는 돌봄서비스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앱은 특히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이웃과의 교류가 줄어든 상황에서 개발돼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할 수 있는 대안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서울시가 25개 자치구 동별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발생한 고독사 가운데 62.7%가 중장년층이었다. 지난 6월 탄생한 이 앱은 경남 합천군이 개발한 ‘국민안심서비스’ 앱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합천군이 서울시와 상호협력을 맺어 앱을 개발하자마자 25개 전 자치구에 제공하게 됐다. 현재 자치구마다 시행하거나 준비 중에 있다. 중랑구와 서대문구, 은평구, 동대문구 등도 지난 8월부터 순차적으로 앱 서비스를 시작했다. 앞서 앱을 도입한 용산구는 ‘용산 똑똑 살피미’라는 이름의 앱을 사용한다. 설정 시간과 약간의 디자인을 제외하면 서울 살피미와 동일한 기능을 한다. 앱은 복지 대상자 외에도 주민 누구나 앱 설치를 통해 안부 확인 등의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작년 돌봄 SOS 4만여건… 2년 새 3만건 급증 서울시가 앱을 개발하게 된 건 지난해 전 자치구로 서비스가 확대된 ‘돌봄 SOS’의 폭발적인 반응 덕분이었다. 2019년 하반기 1만 525건에 불과했던 돌봄 SOS 이용 건수는 지난해 4만 3086건으로 늘었다. 월별 이용 건수도 같은 기간 1913.6건에서 3590.5건으로 급증했다. 서비스 만족도는 2019년 86.04점, 지난해 90.36점 등으로 고공행진 중이다. 시 관계자는 “돌봄 SOS 서비스를 받은 사람들이 서비스 이용 후에도 지속적으로 돌봄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하던 차에 이 앱을 알게 돼 개발까지 이어지게 됐다”고 말했다. 자치구들은 지역 내 복지공동체와 함께 중장년 1인가구 중 고독사 위험도가 높은 가구를 중심으로 앱 설치 대상을 발굴하고 있다. 앱 설치 및 이용 방법은 동주민센터 복지플래너 등이 가정으로 직접 방문해 안내한다. 은평구는 연말까지 고독사 위험이 크고 안부 확인이 수시로 필요한 홀몸 어르신, 치매 어르신, 중장년 1인가구 등 주민 등을 대상으로 앱을 설치하고 신속한 위기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중랑구도 앱 설치 대상을 선정해 설치를 지원하고 있다. ●주민 누구나 앱 설치로 안부 확인 등 활용 가능 서울시는 살피미 앱 서비스 외에도 다양한 1인가구 돌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자치구별로 중장년 1인가구를 대상으로 하는 ‘스마트 플러그’나 어르신을 대상으로 하는 ‘IoT 안전관리 솔루션’ 등의 사업이 대표적이다. 전력량, 조도 등을 감지해 일정 시간 사용량이 없으면 관제 시스템 망으로 알림이 가는 서비스다. 자치구별로도 취약계층의 사회적 고립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종로구는 지난 7월부터 서울 살피미 앱을 포함해 고독사 예방 안내문 ‘함께 사는 세상’을 제작해 편의점이나 마트, 고시원, 여관 등에 배포하고 있다. 2030대 청년 1인가구를 위한 ‘소담톡’(소식 담은 톡) 서비스도 시행하고 있다. 소담톡은 카카오톡을 활용해 복지 정보와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평소 방문이나 전화 상담이 어려운 2030세대 기초수급·차상위 계층 등이 대상이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로 인해 따로 사는 가족끼리 자주 얼굴을 보지 못하는데 혼자 거주하는 가족의 안부가 걱정된다면 서울 살피미 앱을 활용할 수 있다”며 “앞으로 공공 영역에서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지역사회 돌봄 체계를 강화해 더욱 촘촘한 사회 안전망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 ‘분만하기 좋은 곳’ 신뢰 중요한데… 지원금만 퍼주고 알아서 하라는 정부

    ‘분만하기 좋은 곳’ 신뢰 중요한데… 지원금만 퍼주고 알아서 하라는 정부

    강원 철원에 사는 신연우(40)씨는 지난달 23일 철원병원에서 3.39㎏의 건강한 첫아이를 낳았다. 신씨는 “첫아이인 데다 늦게 낳는 거라 걱정이 됐지만 혹시 모를 응급 상황을 생각하면 가까운 곳이 낫겠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렇게 결정을 내리기까지 출산 경험이 있는 지인들은 하나같이 조금이라도 더 큰 병원이 있는 경기 남양주나 의정부로 가라고 권했다. 철원병원은 지역 내 ‘24시간 분만’이 가능한 유일한 병원이다. 2018년 보건복지부의 ‘분만취약지’ 지원 병원으로 선정돼 지난해 5월 새롭게 문을 열었다. 공공산후조리원도 갖추고 있다. 그럼에도 지난 17일 방문한 이곳 산부인과는 산모 1명을 위한 VIP 병동이나 다름없었다. 총 4명을 볼 수 있는 신생아실과 산모를 위한 1인실이 3개 있었지만, 이날 입원한 산모는 한 명뿐이었다. 유태훈 철원병원 과장은 “1억원이 넘는 정밀초음파 등 고가 장비를 마련하고, 고위험 분만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강원대병원과 연계 협약을 맺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산모들의 선택을 받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올해 1~11월 철원군 보건소에 산모로 등록한 인원은 244명으로, 철원병원에서 초진 등 산전 진찰을 한 번이라도 받은 산모는 198명이다. 그러나 정작 분만 건수는 27건에 그쳤다. 대부분의 산모가 다른 지역으로 가 아이를 낳는 ‘원정 출산’을 택한 것이다.철원에 살고 있지만 지난 7월 말 경기 성남에서 아이를 낳은 김은조(32·가명)씨는 “임신 중에 유산기가 있어 친정에서 몸조리를 할 겸 친정이랑 가까운 곳을 찾았다”면서 “일상 진료 정도야 동네에서 보더라도 분만은 산모와 아이에게 정말 중요한 수술인데 아무래도 분만 횟수가 많고 수도권에서 가까운 곳이 응급 대처도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2011년부터 분만취약지 지원 사업을 시행하고 있지만, 산모와 병원의 호응이 그리 높진 않다. 분만취약지 지원 사업은 1시간 이내 분만 기관에 닿기 어려운 지역 병원에 산부인과를 설치·운영할 수 있도록 정부가 시설이나 장비 비용을 지원하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 250개 시군구 중 산부인과가 없거나 산부인과가 있어도 분만이 어려운 지역은 65개에 달한다. 각 지역의 병원들이 자구책을 모색하고 있지만, 지자체 자립도와 구인난 등 한계가 많다. 정부 지원금만으로는 분만시설 마련 및 운영, 인력 운용 비용 등을 맞추기 힘들어 지자체 지원금에 기댈 수밖에 없는데, 지자체의 재정 자립도에 따라 의료의 질에도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철원병원처럼 인프라를 갖춰도 산모가 오지 않는 경우도 많다. 가깝다는 점 못지않게 병원의 분위기나 산모들 사이의 입소문도 중요한데, 이런 것들은 정부가 주는 최소한의 지원금만으로 해결되는 게 아니다. 대개 젊은 의사를 선호하지만, 대도시에 비해 문화 시설이 부족한 데다 급여가 많은 것도 아니어서 인력 구하기도 쉽지 않다. 하지만 정부는 지원금만 주고 나머지는 병원이 알아서 하라는 식이어서 정부의 지원 사업 공모에 더이상 응모하려는 병원조차 없는 실정이다. 유 과장은 “의사, 간호사 선생님들이 사명감 하나로 문화 시설도 많지 않은 철원 지역으로 오기는 쉽지 않다”며 “정부 차원에서 의료인력을 양성할 때 분만취약지에 일정 기간 의무 근무제를 도입하는 등 인력 배치 측면에서 공공성을 높이는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역 산모들 사이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일도 중요하다. 이재찬 철원병원 산부인과 의사는 “지난해부터 분만시 수혈을 한 번도 하지 않았을 정도로 온 신경을 곤두세워 신중하고 안전하게 분만하려 노력하는데, 이런 정보가 지역사회에 널리 알려지지 않은 게 좀 아쉽다”고 말했다. 황종윤 강원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산모가 지역 산부인과를 분만하기 좋은 곳이라고 느끼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소통하는 것도 하나의 과제”라며 “산모들에게 신뢰를 얻어야 분만 건수도 많아지고 병원이 산모를 위해 제공하는 서비스도 더 좋아지면서 선순환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 ‘분만하기 좋은 곳’ 신뢰 중요한데… 지원금만 퍼주고 알아서 하라는 정부

    ‘분만하기 좋은 곳’ 신뢰 중요한데… 지원금만 퍼주고 알아서 하라는 정부

    강원 철원에 사는 신연우(40)씨는 지난달 23일 철원병원에서 3.39㎏의 건강한 첫아이를 낳았다. 신씨는 “첫아이인 데다 늦게 낳는 거라 걱정이 됐지만 혹시 모를 응급 상황을 생각하면 가까운 곳이 낫겠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렇게 결정을 내리기까지 출산 경험이 있는 지인들은 하나같이 조금이라도 더 큰 병원이 있는 경기 남양주나 의정부로 가라고 권했다. 철원병원은 지역 내 ‘24시간 분만’이 가능한 유일한 병원이다. 2018년 보건복지부의 ‘분만취약지’ 지원 병원으로 선정돼 지난해 5월 새롭게 문을 열었다. 공공산후조리원도 갖추고 있다. 그럼에도 지난 17일 방문한 이곳 산부인과는 산모 1명을 위한 VIP 병동이나 다름없었다. 총 4명을 볼 수 있는 신생아실과 산모를 위한 1인실이 3개 있었지만, 이날 입원한 산모는 한 명뿐이었다. 유태훈 철원병원 과장은 “1억원이 넘는 정밀초음파 등 고가 장비를 마련하고, 고위험 분만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강원대병원과 연계 협약을 맺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산모들의 선택을 받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올해 1~11월 철원군 보건소에 산모로 등록한 인원은 244명으로, 철원병원에서 초진 등 산전 진찰을 한 번이라도 받은 산모는 198명이다. 그러나 정작 분만 건수는 27건에 그쳤다. 대부분의 산모가 다른 지역으로 가 아이를 낳는 ‘원정 출산’을 택한 것이다.철원에 살고 있지만 지난 7월 말 경기 성남에서 아이를 낳은 김은조(32·가명)씨는 “임신 중에 유산기가 있어 친정에서 몸조리를 할 겸 친정이랑 가까운 곳을 찾았다”면서 “일상 진료 정도야 동네에서 보더라도 분만은 산모와 아이에게 정말 중요한 수술인데 아무래도 분만 횟수가 많고 수도권에서 가까운 곳이 응급 대처도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2011년부터 분만취약지 지원 사업을 시행하고 있지만, 산모와 병원의 호응이 그리 높진 않다. 분만취약지 지원 사업은 1시간 이내 분만 기관에 닿기 어려운 지역 병원에 산부인과를 설치·운영할 수 있도록 정부가 시설이나 장비 비용을 지원하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 250개 시군구 중 산부인과가 없거나 산부인과가 있어도 분만이 어려운 지역은 65개에 달한다. 각 지역의 병원들이 자구책을 모색하고 있지만, 지자체 자립도와 구인난 등 한계가 많다. 정부 지원금만으로는 분만시설 마련 및 운영, 인력 운용 비용 등을 맞추기 힘들어 지자체 지원금에 기댈 수밖에 없는데, 지자체의 재정 자립도에 따라 의료의 질에도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철원병원처럼 인프라를 갖춰도 산모가 오지 않는 경우도 많다. 가깝다는 점 못지않게 병원의 분위기나 산모들 사이의 입소문도 중요한데, 이런 것들은 정부가 주는 최소한의 지원금만으로 해결되는 게 아니다. 대개 젊은 의사를 선호하지만, 대도시에 비해 문화 시설이 부족한 데다 급여가 많은 것도 아니어서 인력 구하기도 쉽지 않다. 하지만 정부는 지원금만 주고 나머지는 병원이 알아서 하라는 식이어서 정부의 지원 사업 공모에 더이상 응모하려는 병원조차 없는 실정이다. 유 과장은 “의사, 간호사 선생님들이 사명감 하나로 문화 시설도 많지 않은 철원 지역으로 오기는 쉽지 않다”며 “정부 차원에서 의료인력을 양성할 때 분만취약지에 일정 기간 의무 근무제를 도입하는 등 인력 배치 측면에서 공공성을 높이는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역 산모들 사이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일도 중요하다. 이재찬 철원병원 산부인과 의사는 “지난해부터 분만 시 수혈을 한 번도 하지 않았을 정도로 온 신경을 곤두세워 신중하고 안전하게 분만하려 노력하는데, 이런 정보가 지역사회에 널리 알려지지 않은 게 좀 아쉽다”고 말했다. 황종윤 강원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산모가 지역 산부인과를 분만하기 좋은 곳이라고 느끼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소통하는 것도 하나의 과제”라며 “산모들에게 신뢰를 얻어야 분만 건수도 많아지고 병원이 산모를 위해 제공하는 서비스도 더 좋아지면서 선순환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 [단독] 병원 인프라 갖춰도… 철원 산모 10명 중 9명 ‘원정출산’

    [단독] 병원 인프라 갖춰도… 철원 산모 10명 중 9명 ‘원정출산’

    강원 철원에 사는 신연우(40)씨는 지난달 23일 철원병원에서 3.39㎏의 건강한 첫아이를 낳았다. 신씨는 “첫아이인 데다 늦게 낳는 거라 걱정이 됐지만 혹시 모를 응급 상황을 생각하면 가까운 곳이 낫겠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렇게 결정을 내리기까지 출산 경험이 있는 지인들은 하나같이 조금이라도 더 큰 병원이 있는 경기 남양주나 의정부로 가라고 권했다. 철원병원은 지역 내 ‘24시간 분만’이 가능한 유일한 병원이다. 2018년 보건복지부의 ‘분만취약지’ 지원 병원으로 선정돼 지난해 5월 새롭게 문을 열었다. 공공산후조리원도 갖추고 있다. 그럼에도 지난 17일 방문한 이곳 산부인과는 산모 1명을 위한 VIP 병동이나 다름없었다. 총 4명을 볼 수 있는 신생아실과 산모를 위한 1인실이 3개 있었지만, 이날 입원한 산모는 한 명뿐이었다. 유태훈 철원병원 과장은 “1억원이 넘는 정밀초음파 등 고가 장비를 마련하고, 고위험 분만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강원대병원과 연계 협약을 맺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산모들의 선택을 받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올해 1~11월 철원군 보건소에 산모로 등록한 인원은 244명으로, 철원병원에서 초진 등 산전 진찰을 한 번이라도 받은 산모는 198명이다. 그러나 정작 분만 건수는 27건에 그쳤다. 대부분의 산모가 다른 지역으로 가 아이를 낳는 ‘원정 출산’을 택한 것이다. 철원에 살고 있지만 지난 7월 말 경기 성남에서 아이를 낳은 김은조(32·가명)씨는 “임신 중에 유산기가 있어 친정에서 몸조리를 할 겸 친정이랑 가까운 곳을 찾았다”면서 “일상 진료 정도야 동네에서 보더라도 분만은 산모와 아이에게 정말 중요한 수술인데 아무래도 분만 횟수가 많고 수도권에서 가까운 곳이 응급 대처도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2011년부터 분만취약지 지원 사업을 시행하고 있지만, 산모와 병원의 호응이 그리 높진 않다. 분만취약지 지원 사업은 1시간 이내 분만 기관에 닿기 어려운 지역 병원에 산부인과를 설치·운영할 수 있도록 정부가 시설이나 장비 비용을 지원하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 250개 시군구 중 산부인과가 없거나 산부인과가 있어도 분만이 어려운 지역은 65개에 달한다.각 지역의 병원들이 자구책을 모색하고 있지만, 지자체 자립도와 구인난 등 한계가 많다. 정부 지원금만으로는 분만시설 마련 및 운영, 인력 운용 비용 등을 맞추기 힘들어 지자체 지원금에 기댈 수밖에 없는데, 지자체의 재정 자립도에 따라 의료의 질에도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철원병원처럼 인프라를 갖춰도 산모가 오지 않는 경우도 많다. 가깝다는 점 못지않게 병원의 분위기나 산모들 사이의 입소문도 중요한데, 이런 것들은 정부가 주는 최소한의 지원금만으로 해결되는 게 아니다. 대개 젊은 의사를 선호하지만, 대도시에 비해 문화 시설이 부족한 데다 급여가 많은 것도 아니어서 인력 구하기도 쉽지 않다. 하지만 정부는 지원금만 주고 나머지는 병원이 알아서 하라는 식이어서 정부의 지원 사업 공모에 더이상 응모하려는 병원조차 없는 실정이다. 유 과장은 “의사, 간호사 선생님들이 사명감 하나로 문화 시설도 많지 않은 철원 지역으로 오기는 쉽지 않다”며 “정부 차원에서 의료인력을 양성할 때 분만취약지에 일정 기간 의무 근무제를 도입하는 등 인력 배치 측면에서 공공성을 높이는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역 산모들 사이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일도 중요하다. 이재찬 철원병원 산부인과 의사는 “지난해부터 분만시 수혈을 한 번도 하지 않았을 정도로 온 신경을 곤두세워 신중하고 안전하게 분만하려 노력하는데, 이런 정보가 지역사회에 널리 알려지지 않은 게 좀 아쉽다”고 말했다. 황종윤 강원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산모가 지역 산부인과를 분만하기 좋은 곳이라고 느끼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소통하는 것도 하나의 과제”라며 “산모들에게 신뢰를 얻어야 분만 건수도 많아지고 병원이 산모를 위해 제공하는 서비스도 더 좋아지면서 선순환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 조국 “딸 레지던트 탈락, 시험 과락 때문 아냐…법적 조치할 것”

    조국 “딸 레지던트 탈락, 시험 과락 때문 아냐…법적 조치할 것”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딸 조민씨의 명지병원 레지던트 불합격 이유와 관련해 허위사실을 유포, 명예를 훼손시키는 이들이 있다며 법적 조치를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딸이 명지병원 레지던트에 떨어진 이유가 인턴시험 과락(40% 이하 득점)해서라는 허위사실을 온라인 게시판에 올리고 있는 자들이 매우 많다”고 썼다. 그러면서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딸은 100문제 중 72점을 맞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허위 글을 삭제하지 않으면 민형사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조민씨는 명지병원 응급의학과 레지던트 모집에 지원했지만, 불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응급의학과의 경우, 2명 모집에 조씨를 포함한 2명이 지원했으며 경쟁률은 1대 1이었다. 이에 대해 명지병원 측은 “규정과 절차에 따라 (불합격으로) 결정했다”는 입장을 알렸다. 그러나 조민씨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취소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 등을 고려해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대는 지난 8월 조민씨에 대해 입학 취소 결정을 내렸고, 현재는 청문 등의 후속 절차가 남았다. 최종 절차가 마무리되면 보건복지부가 조민씨의 의사 면허를 취소하게 된다.
  • [단독] 정부 지원에도 인기없는 지역 산부인과…“분만취약지 90%는 원정출산”

    [단독] 정부 지원에도 인기없는 지역 산부인과…“분만취약지 90%는 원정출산”

    젊은 의료진 적고 산모들 입소문도 부족정부 지원금 쏟아부어도 지역병원 외면“분만 많아져야 서비스도 좋아져 선순환”강원 철원에 사는 신연우(40)씨는 지난달 23일 철원병원에서 3.39㎏의 건강한 첫아이를 낳았다. 신씨는 “첫아이인 데다 늦게 낳는 거라 걱정이 됐지만 혹시 모를 응급 상황을 생각하면 가까운 곳이 낫겠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렇게 결정을 내리기까지 출산 경험이 있는 지인들은 하나같이 조금이라도 더 큰 병원이 있는 경기 남양주나 의정부로 가라고 권했다. 철원병원은 지역 내 ‘24시간 분만’이 가능한 유일한 병원이다. 2018년 보건복지부의 ‘분만취약지’ 지원 병원으로 선정돼 지난해 5월 새롭게 문을 열었다. 공공산후조리원도 갖추고 있다. 그럼에도 지난 17일 방문한 이곳 산부인과는 산모 1명을 위한 VIP 병동이나 다름없었다. 총 4명을 볼 수 있는 신생아실과 산모를 위한 1인실이 3개 있었지만, 이날 입원한 산모는 한 명뿐이었다. 유태훈 철원병원 과장은 “1억원이 넘는 정밀초음파 등 고가 장비를 마련하고, 고위험 분만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강원대병원과 연계 협약을 맺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산모들의 선택을 받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올해 1~11월 철원군 보건소에 산모로 등록한 인원은 244명으로, 철원병원에서 초진 등 산전 진찰을 한 번이라도 받은 산모는 198명이다. 그러나 정작 분만 건수는 27건에 그쳤다. 대부분의 산모가 다른 지역으로 가 아이를 낳는 ‘원정 출산’을 택한 것이다. 철원에 살고 있지만 지난 7월 말 경기 성남에서 아이를 낳은 김은조(32·가명)씨는 “임신 중에 유산기가 있어 친정에서 몸조리를 할 겸 친정이랑 가까운 곳을 찾았다”면서 “일상 진료 정도야 동네에서 보더라도 분만은 산모와 아이에게 정말 중요한 수술인데 아무래도 분만 횟수가 많고 수도권에서 가까운 곳이 응급 대처도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2011년부터 분만취약지 지원 사업을 시행하고 있지만, 산모와 병원의 호응이 그리 높진 않다. 분만취약지 지원 사업은 1시간 이내 분만 기관에 닿기 어려운 지역 병원에 산부인과를 설치·운영할 수 있도록 정부가 시설이나 장비 비용을 지원하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 250개 시군구 중 산부인과가 없거나 산부인과가 있어도 분만이 어려운 지역은 65개에 달한다.각 지역의 병원들이 자구책을 모색하고 있지만, 지자체 자립도와 구인난 등 한계가 많다. 정부 지원금만으로는 분만시설 마련 및 운영, 인력 운용 비용 등을 맞추기 힘들어 지자체 지원금에 기댈 수밖에 없는데, 지자체의 재정 자립도에 따라 의료의 질에도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철원병원처럼 인프라를 갖춰도 산모가 오지 않는 경우도 많다. 가깝다는 점 못지않게 병원의 분위기나 산모들 사이의 입소문도 중요한데, 이런 것들은 정부가 주는 최소한의 지원금만으로 해결되는 게 아니다. 대개 젊은 의사를 선호하지만, 대도시에 비해 문화 시설이 부족한 데다 급여가 많은 것도 아니어서 인력 구하기도 쉽지 않다. 하지만 정부는 지원금만 주고 나머지는 병원이 알아서 하라는 식이어서 정부의 지원 사업 공모에 더이상 응모하려는 병원조차 없는 실정이다. 유 과장은 “의사, 간호사 선생님들이 사명감 하나로 문화 시설도 많지 않은 철원 지역으로 오기는 쉽지 않다”며 “정부 차원에서 의료인력을 양성할 때 분만취약지에 일정 기간 의무 근무제를 도입하는 등 인력 배치 측면에서 공공성을 높이는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역 산모들 사이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일도 중요하다. 이재찬 철원병원 산부인과 의사는 “지난해부터 분만시 수혈을 한 번도 하지 않았을 정도로 온 신경을 곤두세워 신중하고 안전하게 분만하려 노력하는데, 이런 정보가 지역사회에 널리 알려지지 않은 게 좀 아쉽다”고 말했다. 황종윤 강원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산모가 지역 산부인과를 분만하기 좋은 곳이라고 느끼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소통하는 것도 하나의 과제”라며 “산모들에게 신뢰를 얻어야 분만 건수도 많아지고 병원이 산모를 위해 제공하는 서비스도 더 좋아지면서 선순환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 [월드피플+] 하루에 2명 목숨 구한 美 11세 소년… “응급구조사 되고싶다”

    [월드피플+] 하루에 2명 목숨 구한 美 11세 소년… “응급구조사 되고싶다”

    하루 동안 무려 2명의 생명을 구한 미국의 11세 소년이 명예 경찰관에 임명됐다. 뉴욕타임스 등 현지 언론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오클라호마 머스코지에 사는 데브욘 존슨(11)은 지난 9일 학교에서 물통 뚜껑이 목에 걸린 친구를 본 뒤 곧바로 응급처치를 시작했다. 존슨은 양팔로 복부를 알아 누른 뒤 위로 밀쳐 올려 이물질을 빼내는 하임리히법을 시행해 질식할 위험에 처해 있던 친구를 무사히 구조했다. 존슨은 구조대원이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친구의 곁에 머물면서 침착하게 상태를 살폈고, 학교 교장과 담당교사, 존슨 덕분에 목숨을 구한 친구는 그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후 존슨은 평상시와 다를 바 없이 학교 수업을 마치고 하교했는데, 저녁 무렵 또 한 건의 위험한 사고를 목격했다. 어머니와 함께 차를 타고 교회로 향하던 존슨은 한 가정집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목격했다. 존슨의 어머니는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존슨의 직감은 틀리지 않았다. 연기가 피어오르는 집 근처에 도착했을 때, 존슨은 불길이 주택 뒤에서 시작됐다는 것을 단번에 알아챘다. 집 안에 있는 사람은 불길이 집을 집어삼키기 전까지 알아차리지 못할 가능성이 컸다. 이에 존슨은 곧바로 차에서 내려 불이 난 집으로 달려갔다. 당시 집 안에는 5명이 있었고, 화재 소식을 전한 존슨 덕분에 무사히 집 밖으로 대피할 수 있었다. 문제는 화재 현장에 살고 있는 노인이었다.노인은 장애 때문에 보조장치를 이용하고 있었고, 이 탓에 빠른 대피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존슨은 “아주머니가 불길을 피할 수 있을 정도로 빠르게 움직이지 않으셨다. 이미 다른 사람들은 대피한 후였기 때문에, 내가 직접 그녀를 도와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존슨은 집 뒤쪽에서 불길이 커져가는 급박한 상황에서도, 끝까지 노인의 손을 놓지 않았다. 존슨은 노인을 안전한 곳까지 이동시키고, 소방차가 현장에 도착하는 것까지 모두 본 후에야 현장을 떠났다.현지 경찰은 지난 15일, 11살 소년이 하루 동안 무려 2명의 목숨을 구했다는 사실을 접한 뒤 그에게 명예 경찰관 임명장을 포함한 총 3개의 표창장을 수여했다. 존슨은 “어릴 때부터 응급구조사(EMT)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 응급구조사로 일하고 있는 삼촌의 영향을 많이 받았고, 꿈을 이루기 위해 관련 영상을 자주 찾아봤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사람이 내게 선행에 대한 칭찬을 건네지 않아도 괜찮다. 그저 내가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면서 “다만 지난 8월에 코로나19 합병증으로 돌아가신 아버지는 나를 자랑스러워 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당연한 일 했을 뿐”…하루에 이웃 목숨 2번 구한 美 11세 소년

    “당연한 일 했을 뿐”…하루에 이웃 목숨 2번 구한 美 11세 소년

    미국의 한 11세 소년이 하루에 두 번씩이나 위기에 처한 이웃의 목숨을 구해내 지역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23일(현지시간) CNN방송,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국 오클라호마주의 머스코지시에 사는 11세 소년 데이비언 존슨은 지난 9일 하루에만 2명의 목숨을 구했다. 머스코지 공립학교 6학년인 데이비언은 당일 아침 목이 막혀 헐떡거리고 있는 7학년 학생을 발견했다. 이 학생은 급수대에서 물병에 물을 채우려고 입으로 병뚜껑을 열었다가 실수로 삼키는 바람에 뚜껑이 목에 걸려 괴로워하고 있었다. 질식 위기에 처한 학생은 우연히 데이비언이 있던 근처 교실로 들어갔고, 이를 발견한 데이비언은 곧바로 상황을 파악했다. 데이비언은 기도가 막혔을 때 실시하는 응급처치술인 하임리히법을 시도했다. 데이비언은 응급구조사인 삼촌의 영향을 받아 6살 때부터 응급구조사를 꿈꿨고, 유튜브를 보며 하임리히법을 익혔던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비언은 학생의 복부를 팔로 감싸안아 압박했고, 3번의 시도 끝에 병뚜껑을 빼낼 수 있었다. 데이비언의 도움 덕분에 이 학생은 하마터면 목숨을 잃을 뻔했던 위기에서 벗어나 다음날 정상적으로 등교할 수 있었다.데이비언의 활약은 교실에서 끝나지 않았다. 데이비언은 같은 날 오후 5시쯤 어머니와 함께 저녁 예배를 드리기 위해 교회를 향해 차를 타고 가던 중 한 집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발견했다. 데이비언은 곧바로 어머니에게 그 사실을 알렸고 이들 모자는 차를 돌려 연기가 나는 집으로 향했다. 집 뒤편에서 불이 나고 있었는데 주변에 이를 알아챈 사람들은 없는 것 같았다. 집 밖에는 차들이 주차돼 있고 문은 닫혀 있었다. 모자는 분명 집 안에 사람이 있는데 불이 난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불이 점점 커져 나무 타는 냄새가 심해지자 어머니는 차 경적을 울리고 911에 신고했으며, 데이비언은 차에서 내려 현관문을 두드렸다. 집 안에 있던 사람들 중 5명이 상황을 알아채고 집 밖으로 나왔으나 거동이 불편해 보행 보조기구를 쓰는 할머니는 곧바로 빠져나오지 못한 상황이었다. 데이비언은 “할머니가 빨리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었다”면서 “다른 사람이 다 빠져나온 상황이라 내가 도와드려야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할머니의 탈출까지 도운 데이비언과 어머니는 저녁 예배에 늦지 않기 위해 현장을 떠나면서 소방차가 도착한 것을 보고 안심했다.위기에 처한 사람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데이비언의 행동은 일종의 집안 내력이었다. 데이비언은 8살 때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불타는 아파트에 뛰어 들어가는 아버지를 본 적 있었다. 데이비언은 “아버지가 소방관은 아니었지만 그날 옳은 일을 하셨다. 아버지를 존경한다”고 말했다. 데이비언의 아버지는 지난 8월 19일 코로나19에 감염돼 52세의 나이로 가족과 작별을 고했다. 데이비언은 그날 하루 동안의 공로를 인정받아 명예 경찰관 및 명예 보안관으로 위촉됐고, 교육위원회로부터도 3개의 상을 받았다. 레슬링과 농구, 원격조종 미니카, 온라인 게임 포트나이트를 즐기는 평범한 소년인 데이비언은 이러한 수상과 지역 언론의 찬사에도 “옳은 일을 했을 뿐인데 상을 받게 되다니 이상하다”며 겸손함을 드러냈다.
  • 돌파감염 격리기간은? 부스터샷이 완전접종?… 오미크론으로 커지는 고민

    돌파감염 격리기간은? 부스터샷이 완전접종?… 오미크론으로 커지는 고민

    오미크론 중증 적어 “10일 격리 줄이자”인력 부족 심각해… 영국도 7일로 축소 완전접종 기준 ‘부스터샷’으로 상향 격론출근·등교 기준, 백신거부자만 늘릴수도돌파감염 속출에 백신에 대한 의구심도오미크론 때문에 백신 맞겠다 12% 뿐코로나19의 오미크론 변이로 미국에서 하루 확진자가 거의 1년만에 2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방역정책의 구체적 기준에 대한 변경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돌파감염의 경우 기존과 같은 격리기간이 필요할지, 완전 접종 기준을 부스터샷까지 3회 접종으로 변경해야 할지 등의 문제가 대표적이다. 미국 뿐아니라 오미크론으로 고통받는 주요 국가들의 공통된 고민이기도 하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25일(현지시간) 7일 평균치를 기준으로 일일 확진자가 20만 1330명으로 지난 1월 19일(20만 1953명)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거의 1년만에 일일 확진자가 20만명을 넘어선 이유는 무엇보다 오미크론의 빠른 확산 때문이다. 하지만 증상은 델타변이보다 중증은 덜 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스코틀랜드 에든버러대 연구 결과에 따르면 오미크론 감염자는 델타 감염자보다 입원할 가능성이 거의 60% 낮고,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도 오미크론 감염자가 중증으로 응급실에 갈 확률이 15∼20% 적다고 했다. 미국에서는 이런 이유로 백신 완전 접종자의 경우 현재 ‘양성 판정으로부터 10일’로 돼 있는 자가격리기간을 줄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고 CNN이 26일 전했다. 오미크론은 무증상이나 경증이 많아, 10일간 격리기간을 유지할 경우 자가 테스트를 기피하거나 양성 반응이 나와도 숨길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이다. CNN 의학분석가인 리나 웬 박사는 “양성 판정을 받은 의료종사자의 긴 격리로 인해” 의료 공백이 생기는 것 등을 막기 위해 “여러 이유로 자가격리기간을 단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인난에 시달리는 재계는 5일로 줄일 것을 제언하는 상황이다. 영국의 경우 24시간 내에 2번의 테스트가 모두 음성이 나올 경우 자가격리기간을 10일에서 7일로 줄이기로 했다. 반면 무증상 감염이 가능하기 때문에, 고위험군을 보호하기 위해 현행 10일의 자가격리기간을 유지하자는 반박도 나온다.앤서니 파우치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이 최근 검토중이라고 밝힌 ‘백신완전접종’의 기준을 부스터샷으로 상향하는 문제도 격론이 벌어지고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현재 모더나와 화이자의 백신은 2번 접종을, 존슨앤드존신 백신은 1번 접종을 완전 접종으로 정의하고 있다. 의료계에서는 기존 접종을 한지 6개월이 지난 사람의 경우 완전접종이 아닌 것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경우는 부스터샷까지 맞아야 완전 접종이라는 것이다. 파우치도 부스터샷을 맞았을 때 중화 항체가 30~40배 증가하고, 그 결과 오미크론을 포함한 새로운 변이에 대해 저항력이 높아진다고 밝혀왔다. 하지만 완전접종은 등교, 출근, 스포츠·공연 관람 등의 기준이 된다. 부스터샷 접종자가 소수일 때 기준을 상향하면 사회 혼란이 불가피하다. 또 2회 접종 비율이 62%에 불과한 미국에서 섣부른 완전접종 기준 상향은 백신거부자를 더욱 늘릴 수도 있다. 더 나아가 오미크론으로 인해 돌파감염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백신 접종에 대한 불신도 커지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비영리연구소 카이저가족재단 설문조사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 때문에 백신을 맞을 가능성이 커졌다고 밝힌 응답자는 12%에 불과했다. 백신 접종을 촉구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연일 “가짜 정보를 유통하지 말라”고 호소하고 있지만 근절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 13년 표류 ‘흑산공항’ 언제 착공하나

    13년 표류 ‘흑산공항’ 언제 착공하나

    ‘흑산공항 건설사업’이 공항 예정부지와 대체부지 편입 등을 다룰 국립공원심의위원회가 개최되지 못하면서 절차가 계속 지연되고 있다. 전남도와 신안군 등은 ‘대체부지 제공’으로 해결의 실마리를 보인 듯했던 ‘흑산공항 건설사업’ 승인이 끝내 해를 넘기자 정부의 사업 의지에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전남도의 숙원 사업인 흑산공항 건설은 2009년 이명박 정부가 ‘흑산도 소형 공항 건설’을 검토하면서 본격화됐지만 두 차례 국립공원위원회 심의 보류 등으로 13년째 공회전을 거듭하고 있다. 그동안 환경부가 2016년 11월, 2018년 10월 두 차례 열린 ‘다도해 해상 국립공원계획 변경’ 심의를 서류 보완 등을 이유로 모두 보류했다. 2018년 10월 심의 중단 이후 3년 2개월째 제자리에 멈춰 있다. 27일 전남도에 따르면 올해 사업비 69억원이 이월되면서 내년도 정부 예산 81억원과 합쳐 사업비 150억원이 마련됐다. 하지만 공항 예정부지와 대체부지 편입 등을 다룰 국립공원심의위원회가 열리지 못하면서 이후 절차가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이 사안은 공항건설 부지가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속해 있어 환경부 국립공원심의위원회의 국립공원 계획 변경안 심의를 통과해야 한다. 변경안이 공원위원회를 통과하면 환경영향평가와 중단된 실시설계 재개 등의 절차를 거쳐 착공을 하게 된다. 현재 환경부가 국립공원위원회 개최 날짜 등에 대해 언급을 하지 않고 있어 전남도는 마냥 기다리고만 있는 형국이다. ‘국립공원위원회 개최 전 2주 전 통보’라는 규정만 믿고 있는 실정이다. 아직까지도 이러한 ‘개최 통보’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흑산공항 건설은 사업비 1833억원을 들여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인 흑산도 68만3000㎡ 면적에 길이 1.2㎞, 폭 30m의 활주로를 포함한 공항시설을 건설하는 일이다. 50인승 항공기의 이착륙이 가능한 소형공항이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흑산도, 홍도, 가거도를 찾는 선박 이용객만 연간 30만명이 넘지만 왕복 4시간이 걸려 응급환자와 기상이변 시 빠른 대처를 못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면적이 4배가 넘는 대체부지 제공에 나선 만큼 이번에는 반드시 건설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 작가·PD가 국가 안보 담당…78년생 대통령의 코미디 정치

    작가·PD가 국가 안보 담당…78년생 대통령의 코미디 정치

    “외교관이 없는 외교부, 장군이 없는 군지휘부가 언제 붕괴할지 아무도 모른다. 정부에 전문가 없이, 영상 제작자들만 가득 들어차 있어서는 안 된다. 지금은 전시(戰時) 상황이다. 마치 한편의 코미디 호러 드라마같다.” 대통령 비서실장은 영화 제작자 출신, 국가안보보좌관과 국가정보국장은 코미디스튜디오 감독 출신, 수석보좌관은 로맨틱 코미디 전문 극작가 출신으로 구성된 정부가 있다. 국경에서 러시아군이 호시탐탐 침공 기회를 엿보고 있고, 사실상 전쟁 위기인 우크라이나는 코미디언 출신 1978년생 대통령을 필두로 코미디 스튜디오 출신 인사 36명이 정부 요직을 맡았다. 러시아군의 움직임을 관찰하고 방어전략을 짜야할 군 지휘부에 정보통도 군사통도 전혀 없는 상황. 시민들은 자발적으로 ‘민방위 전투 훈련’에 참여하고 있다. NYT는 “우크라이나는 텔레비전·코미디 영화 속에서 정부 각료를 뽑아낸 최초의 사례가 될 것 같다”고 지적했다. 2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전투 훈련 프로그램에 민간인 수천 명이 자발적으로 등록해 훈련을 받고 있다. 전술·전략 등 이론 수업은 물론이고, 모의 대전차 지뢰 매설, 응급처치 실습 등 실전 훈련이 포함된 프로그램이다.인구 4000만명인 우크라이나에서 총기 소유 자격 보유자는 130만 명. 무기를 가진 민병대가 많아질 수록 각종 범죄나 내전 가능성도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적지 않다. 전문성 측면에서도 회의적이다. 평소 식당 종업원으로 일하다 훈련에 참여한 한 여성 민방위대원의 훈련 장면은 코미디와 다름 없었다. 의무병 역할을 맡은 이 여성은 “준비가 돼 있는 사람은 당황하지 않는다”면서 훈련 중 부상한 것으로 가장한 대원에게 달려가 등 쪽에서 출혈을 의미하는 붉은색 테이프를 발견하고 지혈한 뒤, 부상자에게 “이제 괜찮으냐”고 물었지만, 부상자는 “총은 가슴에 맞았는데…”라고 답했다. 외신들은 코미디언 출신인 젤렌스키 대통령이 집권 이래 정부와 대통령궁 측근들을 자신의 옛 동료와 일가친척들로 채우는 측근정치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치 경력이 전혀 없는 인물이었지만 기존 정치에 대한 염증을 원동력으로 당선된 젤렌스키 대통령은 “참신하고 청렴하다”라는 대중의 기대를 보기좋게 무너뜨리고 있다.
  • 코로나19 위기에도 기업별 평균 ‘사회공헌 지출’ 소폭 늘었다

    코로나19 위기에도 기업별 평균 ‘사회공헌 지출’ 소폭 늘었다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한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주요 기업들의 평균 사회공헌 지출액이 2019년보다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26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지난 9월 말부터 한 달간 지난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가운데 설문 응답 기업과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기업 등 191개사를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전체 사회공헌 지출액은 총 2조 6122억원이었다. 1개사당 평균 지출액은 136억 7585만원으로 2019년 대비 0.5% 증가했다. 분야별로 ‘취약계층 지원’이 33.8%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교육·학교·학술’(24.9%), ‘문화·예술·체육’(12.1%), ‘응급·재난구호’(4.3%) 수준으로 나타났다. 특히 응급·재난구호 지원은 2019년 대비 5배가량 늘어났다. 전경련은 “코로나19로 소외된 취약계층과 학습결손이 심각했던 교육 현장, 태풍·수해 등 재난재해로 막대한 재산손실이 발생한 곳에 기업의 지원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설문조사 실시 결과 응답 기업의 54.7%는 사회공헌 지출액이 전년 대비 동일한 수준이거나 증가했다고 답했다. 그러나 45.3%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대면 사회공헌 프로그램 추진 어려움’, ‘경영성과 부진에 따른 사회공헌 예산 또는 인력 축소’ 등의 이유로 지출액은 줄였다고 밝혔다. 사회공헌 프로그램 운영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로는 ‘지역사회 당면 문제 해결 및 지역 발전 기여’(36.3%),‘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26.3%) 등이 꼽혔다. 기업들이 현재 추진 중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 가운데 가장 비중이 높은 분야는 사회(S)로 36.6%였다. 환경(E)과 지배구조(G) 비중은 각 35.7%, 27.7%였다.
  • 여중생 화이자 백신 이상반응…어머니 “심폐장치 의지해 사투” 청원

    여중생 화이자 백신 이상반응…어머니 “심폐장치 의지해 사투” 청원

    인천의 한 여중생이 코로나19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을 한 뒤 이상증상을 호소해 관계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25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인천시 미추홀구 한 의원에서 A양(14)이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을 했다. A양은 당일 두통 등 이상증상을 호소해 타이레놀 처방을 받아 귀가했고, 이후 백신 접종 12일만인 이달 4일 친구들과 운동을 하다가 쓰러졌다. A양은 가천대길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지난 22일 서울의 종합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A양의 어머니는 전날인 24일 청와대국민청원 게시판에 ‘화이자 백신 맞은 14살 제 딸이 심근염으로 생사를 오가고 있습니다. 제발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글을 게재했다. A양의 어머니라고 밝힌 청원인은 “둘째딸(A양)은 운동도 좋아하고 잔병치레도 없던 건강한 아이였다”며 “11월22일 화이자 1차 백신을 접종했고, 두통이 있다고 해서 3일치 약을 처방 받은 후 두통은 괜찮아 졌지만, 12월4일 가벼운 운동 중 실신해 응급실에 갔다가 중환자실로 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환자실에서 심근염으로 3주째 치료 중 여러 번의 심정지가 와서 폐와 간이 손상됐고, 인공 심폐 장치인 에크모를 달아야만 심장이 뛰는 상태”라면서 “감당하기 힘든 병원비만 3000만원이 넘게 나왔다”고 토로했다. 청원인은 “저희 딸은 중환자실에서 죽음과의 사투를 벌이고 있지만 어디서도 연락을 받거나 이러한 보상에 대해 들어보지 못했다”며 “아이의 생사를 보장할 수 있는 치료비는 (백신 접종과 이상 반응 간) 인과 관계를 확인하기 전에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청원인은 “청소년 백신을 권고사항이라고 해놓고 그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다면 누가 국가를 믿고 아이를 맡기겠나”라면서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해당 청원글은 공개 검토 전이다. 25일 오후 4시30분 현재 9438명이 청원에 동참하고 있다. 인천시 등 방역당국은 A양이 쓰러진 다음날인 지난 5일 백신 이상반응 신고를 접수받고 A양의 증상과 백신 접종과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현재 관련 신고를 받고 역학조사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기저질환이 있었는지 등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 [여기는 중국] 아버지 살해한 어머니 편 서서 정당방위 주장한 자녀들의 사연

    [여기는 중국] 아버지 살해한 어머니 편 서서 정당방위 주장한 자녀들의 사연

    50년 결혼 생활동안 무려 30년 이상을 폭력에 노출돼 살았던 아내가 고의 살인죄로 기소돼 13년 형이 선고돼 논란이다. 안타까운 사연의 주인공 구 모 씨는 남편 간 모 씨와 결혼 후 50년 동안 중국 구이저우성에 거주해왔다. 총 세 명의 자녀를 함께 키웠던 부부였지만, 남편 간 씨의 음주가 계속되면서 구 씨에게는 악몽같은 결혼 생활로 점철됐다. 남편 간 씨가 술에 취하는 날에는 어김없이 아내 구 씨를 향해 폭언과 폭력을 행사하는 것이 다반사였기 때문이다. 무려 50년의 긴 결혼 기간 동안 간 씨로부터 갖은 폭언과 폭력에 노출된 기간을 산정하면 30년 이상의 시간을 넘어설 정도로 알려졌다. 간 씨의 폭언과 폭행은 아내 구 씨와 아들, 딸은 물론이고 사위와 사돈 내외에 대한 험담까지 이어지곤 했다. 이때마다 간 씨의 폭언과 폭력을 고스란히 감당한 이는 다름 아닌 아내 구 씨였다. 남편의 폭력으로 허리와 왼쪽 다리에 큰 부상을 입고 응급실에 실려가 입원 치료를 받은 의료 기록도 있을 정도로 간 씨의 폭력은 심각했다. 결혼 생활 동안 가정 생활을 돌보지 않는 간 씨 탓에 아내 구 씨는 밭농사와 돼지, 소 등의 사육을 통해 간신히 자식들의 교육비와 생활비를 마련했다. 하지만 사건은 자녀들이 모두 결혼으로 출가한 이후 발생했다. 사건은 지난 6월 5일 이른 아침 술에 취해 통제 불능상태가 된 채 귀가한 간 씨가 출가한 아들 내외에게 폭언을 퍼부은 뒤 아내 구 씨를 폭행하며 발생했다. 간 씨가 이유없는 폭언과 폭행 후 침대에 눕자, 아내 구 씨가 집안에 있었던 나무 막대기로 그의 머리를 수차례 가격한 것. 아내의 폭행으로 잠에서 깬 간 씨는 혈흔이 낭자한 채 인근 산으로 도망쳤으나 결국 숨졌다. 당시 이미 숨을 거둔 간 씨를 발견한 구 씨는 가족에게 남편을 죽인 사람이 자신이라고 고백했으나, 평소 간 씨로부터 갖은 폭언과 폭력에 노출됐던 구 씨의 발언에 주의를 기울이는 이는 없었다. 간 씨의 시신을 수습한 가족과 인근 주민들은 이후 평범한 장례 절차에 따라 장례식을 치루며 사건은 이대로 덮이는 듯 보였다. 그러나 간 씨의 장례식장에 참석했던 이웃 주민이 사망한 간 씨의 시신에서 머리 부분이 심하게 다친 것을 발견하고 이를 수상하게 여겨 관할 공안국에 사건을 신고하면서 사건이 외부에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공안국은 간 씨 시신을 부검한 뒤 그가 둔기에 의해 수차례 가격당해 사망한 고의 살인 사건으로 규정하고 피의자 구 씨를 구속했다. 사건을 관할한 구이저우성 구이양시 중급법원은 결국 피고인 구 씨에 대해 고의 살인죄를 적용, 13년 형을 구형했다. 하지만 구 씨 자녀들과 이웃 주민들은 13년 형 구형에 대해 즉각 항소할 뜻을 밝힌 상태다. 특히 평소 구 씨 부부의 생활상을 그대로 지켜봤던 자녀들은 구 씨의 살인이 ‘고의 살인죄’가 아니라 정당 방위에 해당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자녀들은 이번 사건에 대해 “30년 동안 일방적인 폭행에 노출돼 허리뼈가 부러질 정도로 맞고 산 어머니”라면서 “한 번은 허리 뼈가 부러졌고, 또 한 번은 왼쪽 다리가 부러져 입원 치료를 받아야 했다. 그러면서도 소와 돼지를 키우고, 밭농사를 지어서 자녀들의 교육비와 생활비를 번 사람도 어머니인데, 고의 살인죄 적용은 지나친 판결”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아버지 사망한 뒤 방치되던 지적장애인 구조…집에선 아버지 시신 발견

    아버지가 사망한 뒤 방치되던 20대 지적장애인 경찰에 구조됐다. 24일 인천 계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0시 3분쯤 인천 계양구 작전동 한 상가주택에서 지적장애가 있는 한 청년이 속옷 차림으로 집에 들어가지 못한 채 문 앞에서 소리를 지르고 있다는 이웃 주민의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자택인 해당 상가주택의 출입문을 열지 못한 채 떨고 있던 지적장애 1급인 A(22)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도어락이 설치된 출입문을 열기 위해 A씨 아버지 B(62)씨의 휴대전화 번호를 확보해 연락했으나 전원은 꺼져있었다. 또 아버지 B씨가 평소 지병을 앓았고 올해 봄에도 쓰러진 적이 있었다는 이웃의 말에 따라 소방당국과 함께 상가주택의 출입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가  숨진 상태인 B씨를 발견했다. B씨의 시신은 부패한 상태였으며 숨진 뒤 수일간 방치됐던 것으로 추정됐다. 경찰은 아버지 시신이 있는 집에 방치됐던 A씨가 이날 밖으로 나왔다가 다시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저체온증을 보인 A씨에게 응급조치를 한 뒤 119구급대에 인계해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경찰 관계자는 “B씨의 사망에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시신 부검도 하지 않을 것”이라며 “A씨의 다른 가족에게 구조 사실을 알려 보호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 추위에 속옷 차림으로 떨던 지적장애인 구조...집에서 발견된 父 시신

    추위에 속옷 차림으로 떨던 지적장애인 구조...집에서 발견된 父 시신

    아버지가 사망한 뒤 집에 방치됐던 20대 남성이 경찰에 구조됐다. 24일 인천 계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0시 3분쯤 인천시 계양구 작전동의 한 상가 주택에서 지적장애가 있는 한 남성이 집에 들어가지 못한 채 소리를 지르고 있다는 이웃 주민의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자택인 해당 상가주택의 출입문을 열지 못한 채 속옷 차림으로 문 앞에서 떨고 있던 지적장애 1급인 A(22)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도어락이 설치된 문을 열기 위해 A씨 아버지 B(62)씨의 휴대전화 번호를 확보해 연락했지만 전원이 꺼져 있었다. 평소 지병을 앓고 있던 B씨가 올 봄에도 쓰러진 적이 있었다는 이웃의 말에 따라 경찰은 소방당국과 함께 상가주택의 출입문을 강제로 개방했고 숨진 B씨를 발견했다. B씨의 시신은 부패한 상태였으며 숨진 뒤 며칠 동안 방치됐던 것으로 추정됐다. 경찰은 B씨의 시신이 있는 집에 방치됐던 A씨가 이날 밖으로 나왔다가 다시 집에 들어가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저체온증을 보인 A씨에게 응급조치를 한 뒤 119구급대에 인계해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경찰 관계자는 “B씨의 사망에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시신 부검도 하지 않을 것”이라며 “A씨의 다른 가족에게 구조 사실을 알려 보호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 “난 일반 서민 아냐”…中 시안 봉쇄에 뿔난 중년 여성 난동

    “난 일반 서민 아냐”…中 시안 봉쇄에 뿔난 중년 여성 난동

    중국 시안시에서 방역 요원의 방역 지침에 항의하며 자신이 일반 서민이 아니라고 주장한 중년 여성이 공안국에 구금됐다. 지난 22일 중국 산시성 시안시 일대에 봉쇄 조치가 내려진 직후 자신을 고위공무원의 며느리라고 밝힌 중년 여성 강 모 씨가 아파트 봉쇄에 항의하며 발언한 내용이 온라인에 유포되며 화제가 된 것. 인구 1300만 명의 시안시 일대에서 최근 2주 사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시안시 방역 당국은 지난 22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통제를 전면 강화한 상태다. 이후 이 일대 공동주택과 아파트 단지 일대는 출입구 1곳을 제외한 통로를 모두 차단, 주민들의 출입을 봉쇄하는 엄격한 방역 조치를 실행했다. 일부 식료품 구입 및 병원 방문 등의 급박한 사유를 제외한 출입은 현지 방역 요원들에 의해 자제가 요청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논란이 된 사건의 주인공인 중년 여성 강 씨(54)는 아파트 단지 밖으로의 외출을 막는 방역 요원을 향해 “나는 일반 평범한 서민이 아니다”면서 “미국에서 7년이나 살았던 경험이 있다”고 방역 요원을 향해 막무가내 태도를 보였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 여성은 평소 자신이 이 지역 고위공무원의 자제와 결혼한 여성으로, 시댁 가족들이 고위 공무원이 다수인 성공한 집안 출신이라고 소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이 같은 막무가내식 태도가 계속되자, 현장에 있었던 다수의 주민들이 강 씨의 발언을 영상에 담아 현지 SNS에 공유하면서 논란은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다. 누리꾼들은 강 씨의 행동에 대해 “미국에서 7년 살았던 것이 무슨 대단한 자랑이냐”면서 “미국 생활이 그렇게 그리우면 지금 당장 미국으로 떠나라. 아무도 아쉬울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 역시 “엄중한 전염병 예방 대처 상황에서 고위 공무원이든 누구든 오만한 태도를 보이며 방역 요원의 지시에 항의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사건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자, 시안시 공안국은 강 씨를 붙잡아 공공질서 방해 혐의로 총 10일 간의 행정 구금형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한편, 시안시 방역 부처는 시 전역의 공동주택과 아파트 단지 내 모든 가정에 대해 이틀에 한 번씩만 생필품 구매를 위해 가족 중 한 명만 외부로 나갈 수 있도록 하는 강력 방역 조치를 실행 중이다. 또, 응급 상황이 아니라면 모든 사람은 실내에 머물러야 한다. 특히 지난 9일 시안시 일대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직후 단 5일 사이 확진자 수가 143명으로 급증하면서 지역 방역 부처는 주민들에게 도시를 떠나지 말라고 주문한 상태다.
  • 조국 딸 조민, 명지병원 레지던트 모집 불합격

    조국 딸 조민, 명지병원 레지던트 모집 불합격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30)씨가 경기 고양시에 있는 명지병원 레지던트 모집에 불합격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명지병원이 공고한 2022년도 레지던트 최종 합격자 명단에는 조씨의 이름이 없다. 조씨는 응급의학과에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2명을 모집한 응급의학과에는 2명이 지원, 경쟁률이 1 대 1이어서 합격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으나 합격생은 1명이었다. 지난달 명지병원은 2월 인턴 수료자를 대상으로 응급의학과 2명 등 레지던트 22명을 모집하는 공고를 낸 바 있다. 이에 대해 명지병원 관계자는 서울신문과 전화 통화에서 “명지병원 전공의 선발 규정에 특별한 사유가 있을 경우 정원 미만으로 선발 할 수 있다. 그것에 근거해서 불합격 처리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규정에 따라 결정한 것”이라며 ‘특별한 사유’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부산대 의전원을 졸업한 조 씨는 한일병원에서 인턴 과정을 수료중이다. 하지만 부산대가 지난 8월 조씨에 대해 의전원 입학 취소 결정을 내린 데 이어 후속 절차를 밟고 있어 조씨의 의사 면허는보건복지부에 의해 취소될 수 있다. 조씨가 행정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은 있다.
  • 경쟁률 1대1…조국 딸 조민, 명지병원 레지던트 불합격

    경쟁률 1대1…조국 딸 조민, 명지병원 레지던트 불합격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30)씨가 명지병원 레지던트에 지원했지만 불합격했다. 24일 명지병원이 홈페이지에 공고한 ‘2022년도 레지던트 최종 합격자’ 명단에는 조씨의 이름이 올라와 있지 않았다. 앞서 조씨는 응급의학과에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2명을 모집한 응급의학과에는 총 2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1대 1이었으나, 합격생은 1명이었다. 지난달 명지병원은 2월 인턴 수료자를 대상으로 레지던트 22명을 모집하는 공고를 낸 바 있다. 부산대 의전원을 졸업한 조씨는 그동안 한일병원에서 인턴으로 근무해왔다. 다만 부산대가 지난 8월 조씨에 대해 의전원 입학 취소 결정을 내린 데 이어 후속 절차를 밟고 있어 조씨의 의사 면허는 보건복지부에 의해 취소될 수 있다. 다만 조씨가 행정소송을 제기할 가능성도 있다.
  • “두 달 안에 인구 절반 코로나 감염” “오미크론 입원 확률 델타의 50~70%”

    “두 달 안에 인구 절반 코로나 감염” “오미크론 입원 확률 델타의 50~70%”

    앞으로 두 달 안에 세계 인구의 절반가량이 코로나19에 감염될 것이라는 모델 예측 결과가 나왔다. 물론 새로운 변이종인 오미크론의 빠른 확산세 때문인데 너무 두려워할 일이 아닌 것이 델타 변이보다 훨씬 증상이 경미한 채로 감염돼 면역이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USA 투데이에 따르면 워싱턴 의대 헬스메트릭스·평가원(IHME) 연구진은 오미크론 변이 관련 추가 정보를 담은 코로나19 모델링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미국 내 코로나19 감염은 (내년) 1월 말이 정점이며 일일 감염자가 280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예측이 맞다면 미국 인구 3억 3000만명의 3분의 1이 추가 감염되는 셈이다. IHME 원장인 크리스 머레이 박사는 “오미크론 확산으로 인한 엄청난 감염”이라면서도 “이전 변이로 인한 감염 환자의 약 40%는 증상이 발현되지 않았는데, 오미크론 감염자는 90% 이상이 무증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 때문에 전체 감염자 수가 통계에 정확히 반영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구진은 또 같은 기간 세계 각국에서도 30억명의 신규 감염자가 더 나올 것으로 예측했다. 세계 인구 75억명의 절반가량이 감염되는 셈이다. 다음달인 새해 1월 중순이 정점으로, 매일 적어도 3500만명이 감염될 것으로 연구진은 내다봤다. 머레이 박사는 “예전에 코로나19가 독감보다 10배는 위험한 것으로 생각됐다면, 이제는 중증도가 10분의 1 정도 낮은 것으로 보인다. 오미크론은 독감보다 훨씬 전염성은 강하지만 덜 심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영국 보건안전청(HSA)이 23일 발표한 데 따르면 오미크론 감염자가 입원할 확률은 델타 변이와 비교해 50∼70% 낮고, 응급실에 갈 확률은 31∼45% 적다. 오미크론 감염을 막는 부스터샷 효과는 10주 후에 15∼25% 떨어지기 시작한다. 다만 중증 전환을 막는 효과는 훨씬 강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연구는 지난달 이후 영국에서의 오미크론 변이와 델타 변이 감염 사례를 모두 분석한 것이다.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입원 132명, 사망 14명이 포함됐다. 보건안전청은 초기 연구결과는 고무적이지만 여전히 입원환자 자체가 많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지금까지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 대부분이 40세 이하인데 고령층이 감염되기 시작하면 어떻게 될지 확실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제니 해리스 HSA 청장은 “이번 분석결과는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다른 변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입원 위험이 낮다는 고무적인 초기 신호를 보여준다”면서 “영국에 확진자가 매우 많기 때문에 입원율이 낮다고 해도 중증이 되는 사람의 숫자가 상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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