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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응급실 찾은 70대 환자, 7시간 대기하다 숨져

    응급실 찾은 70대 환자, 7시간 대기하다 숨져

    119구급차에 실려 대학병원 응급실에 후송된 70대 환자가 대기 중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18일 강원대병원 등에 따르면 춘천에서 홀로 사는 A(74)씨는 지난 13일 오후 8시 36분쯤 어지럼증, 두통 등을 호소해 119구급대에 의해 16분쯤 뒤 강원대병원 응급실로 옮겨졌다. A씨가 이송됐을 당시 응급실에는 환자 19명이 진료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었다. 의료진은 중증도에 따라 위중한 환자를 우선 진료했고, A씨는 경증으로 분류돼 대기실에서 자신의 순서를 기다렸다. 그러나 A씨는 응급실을 찾은 지 7시간여 만인 이튿날 오전 4시쯤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의료진은 곧장 심폐소생술(CPR)에 들어갔으나 A씨는 목숨을 잃었다. 이에 앞서 의료진은 13일 오후 11시부터 이튿날 오전 2시 사이 세 차례에 걸쳐 A씨의 이름을 불렀지만 A씨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관계자는 “(A씨는)당시에 의식 상태가 좀 명료했고, 직접 걸어서 응급실 대기실로 걸어갔다”며 “애초 위중한 증상이었으면 답변이 없을 때 추가로 연락을 했을 것인데, 당시 응급환자가 19명인 상황에서 경증 환자까지 케어하기엔 사정이 여의치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했고, A씨에 대한 병원의 대처가 적절했는지 등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응급실서 장시간 대기 70대 기다리다 사망…‘병원 대처 적절했나’

    응급실서 장시간 대기 70대 기다리다 사망…‘병원 대처 적절했나’

    대학병원 응급실을 홀로 찾은 70대 환자가 장시간 대기하다가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병원 측 과실 여부를 따져보고 있다. 1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8시 36분쯤 강원 춘천에서 홀로 사는 A(74)씨는 119에 어지럼증과 두통 등을 호소했다. 곧바로 강원대병원 응급실로 옮겨졌다. A씨가 이송됐을 때 응급실 대기실에는 환자 19명이 있었다. A씨는 병원 측 자체 진단에 따라 경증으로 분류돼 대기실에서 자신의 순서를 기다렸다. 그러나 이튿날 오전 4시쯤 병원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의료진이 A씨를 발견하고 심폐소생술(CPR)을 했지만 결국 사망했다. 앞서 의료진은 밤 사이 세 차례에 걸쳐 A씨를 호명했지만, A씨가 아무 대답도 하지 않자 집으로 돌아간 것으로 생각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같은 병원 흉부외과에서 지난 2일부터 입원 치료를 받고 지난 13일 퇴원했다. 병원은 환자 응대 과정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었는지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비슷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병원 측은 언론매체에 “응급실에서 대기하던 환자가 말없이 귀가하는 사례도 적지 않아 처음에는 A씨가 병원을 떠난 줄 알았다”며 “중증도가 1∼2등급으로 높게 분류된 환자였다면 귀가했어도 응급실에서 연락을 취하지만, 경증 환자에게까지 일일이 연락하기에는 인력도 부족하고 사정이 여의치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씨가 이상징후를 보였다면 즉시 조처를 했겠지만 그가 마치 대기실에 앉아 쪽잠을 자는 것처럼 보였던 탓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며 “보호자도 없었기에 의료진도 A씨의 상태를 파악하는 데 시간이 걸렸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고자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하고, 병원의 대처가 적절했는지 등 구체적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사랑하는 아들, 하늘나라에…” 눈물 쏟은 개그우먼

    “사랑하는 아들, 하늘나라에…” 눈물 쏟은 개그우먼

    개그우먼 박보미가 7개월 전 세상을 떠난 아들을 떠올리며 눈물을 쏟았다. 지난 18일 CBS 유튜브 채널 ‘새롭게 하소서’에는 ‘하나님께 죽음에 대해 묻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박보미는 “아들 시몬이가 ‘코로나19’도 이겨냈을 정도로 건강했다”라며 “그러다 갑자기 새벽에 열이 났다. 해열제를 먹이고 재웠는데도 얼굴이 살짝 빨개서 병원에 데려갔다. 대기자가 23명이었고 남편은 출장 중이어서 지인을 불러 다른 병원으로 가는 중 아이가 경기를 일으키더니 몸이 축 처졌다. 그때부터 제정신이 아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근처 소방서에서 응급조치를 했는데 아이의 심장이 뛰지 않았다. 어머니에게 전화를 해 ‘시몬이가 죽은 거 같다’고 울기도 했다”며 “구급차를 타고 병원에 갔는데 아이가 나오지 않았다. 40분 후 의사가 나오더니 심장이 기적적으로 뛴다고 했다. 죄책감이 들었다. 제발 살려달라고 기도를 해도 모자랄 판에 아이가 장애를 가지게 될까 봐 걱정을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시몬이의 건강은 점점 악화됐다. 박보미는 “병원에서는 아이와의 이별을 결정하라고 했다. 머리로는 보내줘야 하는 걸 알았지만 자고 있는 듯한 아이를 다시 못 보는 게 너무 슬펐다”며 “목사님이 ‘이미 천국에 갔다’고 얘기해 줬다. 그날 마음을 먹고 남편과 기도했고 시몬이를 5월 21일 17시 17분에 하늘나라로 보내줬다”고 오열했다. 끝으로 “집에 갔는데 시몬이 냄새가 계속 났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 아이 냄새를 맡으며 계속 울었다. 통통했던 아이가 가루가 돼 떠났다는 생각에 너무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박보미는 지난 2014년 KBS 29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 배우로도 활동했다. 지난 2020년 축구선수 박요한과 결혼해 2년 후에 아들 시몬이를 품에 안았다. 그러나 지난 5월 안타깝게도 아들상을 당했다.
  • 성탄전야 홍대 인파 9만명 예상…마포구 연말 안전관리

    성탄전야 홍대 인파 9만명 예상…마포구 연말 안전관리

    서울 마포구가 연말연시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홍대 레드로드에서 특별 안전관리에 나선다. 구는 오는 20일부터 31일까지 12일간 홍대 KT&G 상상마당 광장에 현장상황실을 설치하는 동시에 마포구청사 재난안전상황실을 운영하며 폐쇄회로(CC)TV 관제 상황과 민원 접수, 순찰 상황을 실시간 공유하는 투트랙 전략을 마련했다고 18일 밝혔다. 구는 서울시 실시간 인구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성탄 전야인 오는 24일 오후 5~7시 홍대 레드로드에 최대 8만~9만명의 사람이 몰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홍대 클럽거리와 홍대입구역 등 6곳에 설치한 인공지능(AI) 인파밀집분석시스템을 활용해 위험 상황을 면밀히 감시할 예정이다. 또한 공무원 260명과 민간인력 210명을 투입해 매일 오후 8시부터 자정까지 현장 순찰을 실시한다. 통행에 위험이 되는 불법주정차, 무단적치물을 단속하고 주말 춤 허용업소의 과밀 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의료인력을 배치해 응급상황에 대비할 계획이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시민들이 연말연시를 안전하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특별 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사설] 증원 막겠다고 거리 나온 의사들, 반감만 키운다

    [사설] 증원 막겠다고 거리 나온 의사들, 반감만 키운다

    대한의사협회가 어제 서울 세종대로 인근에서 정부의 의대 증원 추진에 반대하는 집회를 강행했으나 참석자가 1000명 선(경찰 추산)에 그쳤다. 총회원수 14만여명의 1%에도 못 미치는 규모로 ‘총궐기대회’라는 이름을 무색하게 한 집회가 아닐 수 없다. 한파 특보가 내려진 매서운 날씨 탓도 있겠으나 날씨보다 차가운 비판 여론이 더 영향을 미친 게 아닌가 싶다. 실제로 의대 증원과 관련한 여론 흐름은 날이 갈수록 의사협회에 등을 돌리는 추세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어제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 성인남녀 응답자의 89.3%가 “의대 정원 확대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한 달 전 조사 때의 82.7%보다 6.6% 포인트 올랐다. 반면 의사협회의 집단 휴업 등 반대 투쟁에는 85.6%가 반대했다. 국민 절대다수의 비난 속에서도 의협은 “일방적인 의대 증원이 의료 붕괴를 초래할 것”이라며 증원 반대를 위한 총파업을 거듭 다짐했다. 의사수 절대 부족에 따른 폐해가 산처럼 가득하고 국민 다수가 의대 증원을 강력히 원하는 마당에 눈 감고 귀 막은 의협 지도부의 행태가 마냥 딱하다. 의사 밥그릇을 위한 투쟁이라는 비판 앞에서 할 말이 없어 보인다. 회원들을 상대로 일주일씩이나 총파업 찬반 투표를 벌이고도 그 결과를 즉각 공개하지 않는 행태도 석연치 않다. 의협이 3년 전 총파업으로 의대 증원 계획을 철회시킨 성공 사례를 이번에도 기대한다면 오산이다. 의대 증원 확대가 만능일 수는 없으나 이를 제쳐 두고 응급실 뺑뺑이, 소아과 오픈런 같은 의료 현장의 난맥상을 풀 방법은 없다. 진료 거부와 집단휴업은 역풍만 초래할 뿐이다. 의협은 이제라도 정부와 머리를 맞대고 의대 증원을 포함한 다각도의 해법 마련에 동참하기 바란다.
  • [단독] 1분 남았는데… 마킹 중에 종 울렸다, “일자로 죽 그어” “절망감에 수능 포기”

    [단독] 1분 남았는데… 마킹 중에 종 울렸다, “일자로 죽 그어” “절망감에 수능 포기”

    “시간 좀 보세요. 아직 1분이나 남았는데 답안지를 왜 걷어가요.” 수험생들의 다급한 목소리가 고사장에 퍼졌다. “마킹 그만하고 펜 내려놓으세요. 종 쳤습니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치러진 지난달 16일 서울 경동고 고사장. 1교시 국어영역 시험 시간이 끝났음을 알리는 종소리가 정상보다 1분 빠른 오전 9시 59분에 울렸다. 감독관이 학생들의 항의에도 시험지를 걷기 시작하자 시간에 쫓긴 수험생들은 급하게 ‘일자로 죽 그은 마킹’을 하거나 찍거나 아예 공란으로 둔 채 펜을 내려놓았다. 일부 교실에선 고성과 항의가 오갔다. 쉬는 시간 몇몇 수험생들은 엎드려 흐느꼈다. 교무실에는 항의가 빗발쳤다. 특히 절망한 나머지 짐을 싸서 집으로 돌아간 수험생도 있었다. 17일 서울신문과 연락이 닿은 이 학교 고사장 수험생들은 억울한 심경을 토로했다. 수험생 A(18)군은 “손목시계로 시간을 재고 풀었는데 갑자기 종이 쳐서 마지막 세 문제를 같은 번호로 ‘일자 마킹’했다”며 “문제 하나가 당락을 결정하는데…”라고 말을 잇지 못했다. 재수생 B(19)군은 “새벽까지 고열과 설사에 시달리다 응급실에서 수액을 맞고 겨우 한 시간 잔 채 수능을 보러 갔는데 억울해서 계속 눈물만 난다”고 하소연했다. ●경동고 “입이 열 개라도 할 말 없다” 경동고 관계자는 서울신문에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학교 측 실수를 인정했다. 그날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당시 학교 방송실에는 교사 2명이 타종과 방송을 각각 맡고 있었다. 학교 측에 따르면 타종 담당 교사는 개인용 태블릿PC를 챙겨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초 단위 시간을 확인하고, 휴대전화는 진동소리 등을 걱정해 옆방에 둔 채 ‘오전 10시’를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80%가량 배터리가 남아 있던 태블릿PC가 갑자기 꺼졌다. 타종 담당 교사는 급히 옆방으로 달려가 휴대전화를 가져왔는데, 급한 마음에 오전 ‘9시 58분 59초’를 오전 ‘9시 59분 59초’로 착각해 종을 울렸다는 것이다. 학교 측은 교육청과 협의해 2교시 수학영역 시험 후 점심 시간에 수험생들에게 국어영역 시험지와 답안지를 다시 나눠 주며 ‘1분 30초’의 추가시간을 부여했다. 하지만 수험생들이 쉬는 시간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정답을 확인했을 가능성 때문에 이미 마킹한 문제는 수정하지 못하게 했다. 서둘러 답을 적다 실수를 하거나 되는 대로 찍어서 낸 학생들이 적잖았지만 결국 구제받는 이는 소수에 불과했다고 한다. 한 학생은 “우리 반에서는 마킹을 못한 딱 한 사람만 재시험이 의미 있었다. 모두들 책상에 놓인 시험지만 멀뚱멀뚱 쳐다봤다”고 말했다. ●점심 추가시간 부여에 또 다른 피해 특히 시험지를 배포하고 다시 걷는 과정에서 25분이나 소요되면서 수험생들은 50분의 점심시간이 반 토막 나는 또 다른 피해를 입었다. 식사시간도 부족한 상태에서 충분히 쉬지도 못하고 3교시에 들어가야 했다. 한 학부모는 “아이가 줄어든 점심시간으로 인해 도시락을 3분의1밖에 먹지 못했다”며 “손목 수술을 받은 내가 만들어 준 도라지볶음 반찬이 남아 있는 걸 보는 순간 얼마나 떨었을지 짐작이 가 밥이 잘 안 넘어갔다”고 말했다. 다른 학부모는 “아이가 평소 점심식사 후 쪽잠을 자며 피로를 회복한 뒤 3교시 시험에 임하는데 줄어든 점심시간 탓에 집중하기 어려웠다고 한다”며 “4교시 탐구 영역까지 여파가 이어져 지난 3년간 모의고사보다 낮은 점수를 받았다”고 토로했다. ●수험생들 점수 평소보다 낮게 나와 실제로 이날 경동고에서 시험을 치른 수험생은 점수가 평소보다 낮게 나온 경우가 많았다. 올해 네 차례 모의고사에서 국어영역 백분위 점수가 62~82점이었던 G군은 이번 수능에서 48점에 그쳤다. 6월과 9월 모평 국어에서 각각 4등급과 5등급을 받은 H군은 6등급으로 떨어졌다. 국어영역에서 받은 충격 탓인지 평소 3등급을 받던 수학(2교시)도 4등급으로 하락했다. 경동고에서 시험을 본 수험생 39명은 19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교육부 등을 상대로 1인당 2000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타종 사고 후 한 달이 지나도록 교육부의 공식 사과와 재발 방지 조치 발표가 없었던 게 소송에 나선 이유다. 이 학교에서 수능을 치른 수험생만 400여명인 데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집단소송 제기할 사람들을 찾는다’는 게시글이 올라와 있어 참여 인원은 더 늘 것으로 보인다. ●“추상적 교육부 매뉴얼 작동 못 한 듯” 한 학부모는 “겨우 1분 갖고 호들갑을 떤다고 할 수 있지만 수험생은 1초도 절실한 경우가 많다”며 “가뜩이나 불수능이라 한 문제에 학교가 달라지기도 하는데 정신적으로 흔들려 2~4교시 피해를 본 상황은 환산조차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송을 대리하는 김우석 법무법인 명진 대표변호사는 “교육부가 2020년 수능 당시 서울 덕원여고에서 발생한 타종 사고 이후 대처 매뉴얼을 만들었다지만 이를 공개조차 하지 않고 있다”며 “추상적인 매뉴얼이라 긴급한 의사 결정이 필요한 타종 사고 순간에는 실질적으로 작동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매뉴얼과 관련해서는 학교에 공유가 됐고 타종 교사 역시 충분히 교육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관련 대책을 충분히 세워 앞으로는 이런 불상사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 서울시, 극한 추위에 긴급 ‘약자 동행’ 지원

    서울시, 극한 추위에 긴급 ‘약자 동행’ 지원

    급격한 기온 하강으로 한파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서울시가 16일부터 추위에 취약한 노숙인, 쪽방촌 주민, 노약자, 저소득 가구 등을 위해 긴급 지원 대책을 내놨다. 시는 한파와 전기·가스요금 부담으로 이중고를 겪는 저소득 취약계층을 위해 난방비를 추가 지원한다.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정 등 37만 가구에 10만원씩 총 370억원을 특별 지원한다. 정부가 주는 에너지바우처와 별도 지원으로 따로 신청할 필요 없이 내년 1월 중 지원 대상 계좌를 통해 지급된다. 시는 시립 또는 시 지원 사회복지시설 861곳에는 난방비 수요가 증가하는 12~2월 3개월분 난방비 약 35억원을 추가 지원한다. 노인·장애인 종합복지관, 노인요양시설, 아동양육시설, 정신요양시설 등이 대상이며 시설 크기와 유형에 따라 최소 월 100만원에서 1000만원까지 차등 지원할 예정이다. 거리에서 생활하는 노숙인에겐 긴급 구호물품 1100여개가 지급됐다. 평상시 50명으로 운영하던 거리상담반을 124명으로 대폭 확대해 노숙인 안전을 살피고 침낭, 매트, 핫팩, 의류 등 물품을 전달했다. 거리 노숙인이 밤사이 추위를 피할 수 있는 응급 잠자리는 16일 총 353명이 이용했다고 시는 전했다.쪽방촌 수도관 결빙과 보일러 동파 사고에 대비해 시내 5개 쪽방상담소는 모두 당직 근무에 들어갔다. 상담소 직원들은 야간 화재 및 동사자 방지를 위해 밤 10시부터 새벽 3시까지 순찰활동을 하고 있다. 시는 돌봄이 필요한 만 65세 이상 국민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기초연금수급자 등 3만 6298명도 특별 관리 중이라고 밝혔다. 한파특보 발효 기간 격일로 전화해 안전을 확인하고 전화를 받지 않으면 직접 방문해 안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추위로 외출하기 더 어려운 거동 불편 노인 2253명에겐 도시락과 밑반찬 배달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평소 1일 1식이었던 도시락 배달을 1일 2식으로 늘리고 주 2회였던 밑반찬 배달은 주 4회까지 확대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갑자기 찾아온 한파가 취약계층엔 더욱 힘겨울 것”이라며 “난방비 지원 정책을 적극적으로 알려 돈 걱정 없이 체온을 유지할 수 있도록 홍보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24시간 종합상황실은 동파로 인한 시설 피해가 없도록 신고가 들어오기 전에 피해가 예상되는 곳을 사전에 파악해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단독]‘경동고 수능 타종 사고’ … 수험생 39명, 1인 2000만원 국가 손배소

    [단독]‘경동고 수능 타종 사고’ … 수험생 39명, 1인 2000만원 국가 손배소

    “시간 좀 보세요. 아직 1분이나 남았는데 답안지를 왜 걷어가요.” 수험생들의 다급한 목소리가 고사장에 퍼졌다. “마킹 그만하고 펜 내려 놓으세요. 종 쳤습니다.”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치러진 지난달 16일 서울 경동고 고사장. 1교시 국어영역 시험 시간이 끝났음을 알리는 종소리가 정상보다 1분 빠른 오전 9시 59분에 울렸다. 감독관이 학생들의 항의에도 시험지를 걷기 시작하자 시간에 쫓긴 수험생들은 급하게 ‘일자로 죽 그은 마킹’을 하거나 찍거나 아예 공란으로 둔 채 펜을 내려놓았다. 일부 교실에선 고성과 항의가 오갔다. 쉬는 시간 몇몇 수험생들은 엎드려 흐느꼈다. 교무실에는 항의가 빗발쳤다. 특히 절망한 나머지 짐을 싸서 집으로 돌아간 수험생도 있었다. 17일 서울신문과 연락이 닿은 이 학교 고사장 수험생들은 억울한 심경을 토로했다. 수험생 A(18)군은 “손목시계로 시간을 재고 풀었는데 갑자기 종이 쳐서 마지막 세 문제를 같은 번호로 ‘일자 마킹’했다”며 “문제 하나가 당락을 결정하는데…”라고 말을 잇지 못했다. 재수생 B(19)군은 “새벽까지 고열과 설사에 시달리다 응급실에서 수액을 맞고 겨우 한 시간 잔 채 수능을 보러 갔는데 억울해서 계속 눈물만 난다”고 하소연했다. 타종 교사가 ‘9시 58분’을 ‘59분’으로 착각 경동고 관계자는 서울신문에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학교 측 실수를 인정했다. 그날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당시 학교 방송실에는 교사 2명이 타종과 방송을 각각 맡고 있었다. 학교 측에 따르면 타종 담당 교사는 개인용 태블릿PC를 챙겨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초 단위 시간을 확인하고, 휴대전화는 진동소리 등을 걱정해 옆방에 둔 채 ‘오전 10시’를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80%가량 배터리가 남아있던 태블릿PC가 갑자기 꺼졌다. 타종 담당 교사는 급히 옆방으로 달려가 휴대전화를 가져왔는데, 급한 마음에 오전 ‘9시 58분 59초’를 오전 ‘9시 59분 59초’로 착각해 종을 울렸다는 것이다. 학교 측은 교육청과 협의해 2교시 수학영역 시험 후 점심 시간에 수험생들에게 국어영역 시험지와 답안지를 다시 나눠주며 ‘1분 30초’의 추가시간을 부여했다. 하지만 수험생들이 쉬는 시간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정답을 확인했을 가능성 때문에 이미 마킹한 문제는 수정하지 못하게 했다. 서둘러 답을 적다 실수를 하거나 되는대로 찍어서 낸 학생들이 적잖았지만 결국 구제받는 이는 소수에 불과했다고 한다. 한 학생은 “우리 반에서는 마킹을 못한 딱 한 사람만 재시험이 의미있었다. 모두들 책상에 놓인 시험지만 멀뚱멀뚱 쳐다봤다”고 말했다.점심시간 추가시간 부여한 게 또 다른 피해 특히 시험지를 배포하고 다시 걷는 과정에서 25분이나 소요되면서 수험생들은 50분의 점심시간이 반 토막 나는 또 다른 피해를 입었다. 식사시간도 부족한 상태에서 충분히 쉬지도 못하고 3교시에 들어가야 했다. 한 학부모는 “아이가 줄어든 점심시간으로 인해 도시락을 3분의 1밖에 먹지 못했다”며 “손목 수술을 받은 내가 만들어준 도라지볶음 반찬이 남아있는 걸 보는 순간 얼마나 떨었을지 짐작이 가 밥이 잘 안 넘어갔다”고 말했다. 다른 학부모는 “아이가 평소 점심식사 후 쪽잠을 자며 피로를 회복한 뒤 3교시 시험에 임하는 데 줄어든 점심시간 탓에 집중하기 어려웠다고 한다”며 “4교시 탐구 영역까지 여파가 이어져 지난 3년간 모의고사보다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이날 경동고에서 시험을 치른 수험생은 점수가 평소보다 낮게 나온 경우가 많았다. 올해 네 차례 모의고사에서 국어영역 백분위 점수가 62~82점이었던 G군은 이번 수능에서 48점에 그쳤다. 6월과 9월 모평 국어에서 각각 4등급과 5등급을 받은 H군은 6등급으로 떨어졌다. 국어영역에서 받은 충격 탓인지 평소 3등급을 받던 수학(2교시)도 4등급으로 하락했다. 경동고에서 시험 본 수험생 39명은 오는 19일 교육부 등을 상대로 1인당 2000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타종 사고 후 한 달이 지나도록 교육부의 공식 사과와 재발 방지 조치 발표가 없었던 게 소송에 나선 이유다. 이 학교에서 수능을 치룬 수험생만 400여명인데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집단소송 제기할 사람들을 찾는다’는 게시글이 올라와 있어 참여 인원은 더 늘 것으로 보인다.“추상적 교육부 매뉴얼…작동 못 한 듯” 한 학부모는 “겨우 1분 갖고 호들갑을 떤다고 할 수 있지만 수험생은 1초도 절실한 경우가 많다”며 “가뜩이나 불수능이라 한 문제에 학교가 달라지기도 하는데 정신적으로 흔들려 2~4교시 피해를 본 상황은 환산조차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송을 대리하는 김우석 법무법인 명진 대표변호사는 “교육부가 2020년 수능 당시 서울 덕원여고에서 발생한 타종 사고 이후 대처 매뉴얼을 만들었다지만 이를 공개조차 하지 않고 있다”며 “추상적인 매뉴얼이라 긴급한 의사 결정이 필요한 타종 사고 순간에는 실질적으로 작동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매뉴얼과 관련해서는 학교에 공유가 됐고 타종 교사 역시 충분히 교육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관련 대책을 충분히 세워 앞으로는 이런 불상사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 이스라엘 드론 공습에 알자지라 기자 사망…“ICC 제소 준비”

    이스라엘 드론 공습에 알자지라 기자 사망…“ICC 제소 준비”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는 16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자사 촬영기자 1명이 숨진 데 대해 국제형사재판소(ICC) 제소를 위한 법적 준비를 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전했다. 알자지라는 성명에서 “법률팀에 가자지구에서 있었던 촬영기자 암살 사건을 긴급히 ICC에 회부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이어 국제 법률팀과 법률 전문가로 구성된 공동 실무단을 설치했다면서 이들은 ICC 검사에게 제출할 종합적인 자료를 수집하는 과정을 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알자지라는 전날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남부의 최대 도시 칸유니스에 있는 파르하나 학교를 폭격하면서 소속 촬영기자 사메르 아부 다카(52)가 사망하고 동료 특파원 와엘 알 다두가 팔과 어깨를 크게 다쳤다고 밝힌 바 있다. 이 학교는 같은 날 오전 이스라엘군 공습을 받았는 데 아부 다카는 알 다두와 취재차 학교를 방문했다가 이스라엘군의 추가 드론 공습에 희생됐다. 당시 구조팀은 이스라엘의 폭격 위험 탓에 즉각 아부 다카가 있던 곳에 접근하지 못했고 몇시간 뒤 피를 흘린 채 쓰러진 아부 다카의 시신을 발견했다. 알자지라는 “사메르가 부상하자 이스라엘군이 구급차와 구조대원이 접근하는 것을 막고 응급치료를 거부했다”며 “그는 5시간 넘게 피를 흘리며 죽도록 방치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군은 “현장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한 경로를 개방했지만 구급차가 다른 경로를 택해 막힌 것”이라며 “언론인을 고의적으로 표적 삼은 적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총격전이 벌어지는 전투지역에 머무르는 것에는 위험이 따른다”고 덧붙였다. 비정부기구(NGO) 언론인보호위원회(CPJ)에 따르면 아부 다카는 지난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으로 전쟁이 발발한 뒤 희생된 64번째 언론인이다. 앞서 10월 13일 이스라엘과 레바논 국경에서 취재하던 로이터 통신 촬영기자 이삼 압달라(37)가 포격에 숨지고 다른 기자 6명이 다친 뒤 이스라엘 탱크가 민간인들을 조준 사격을 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앰네스티 인터내셔널, 휴먼라이츠워치(HRW) 등 국제인권단체들은 이스라엘이 민간인들을 의도적으로 공격했다며 전쟁 범죄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의협 파업투표에 여론 ‘싸늘’…“국민 89% 의대증원 찬성”

    의협 파업투표에 여론 ‘싸늘’…“국민 89% 의대증원 찬성”

    정부의 의대 증원 추진에 대해 의사단체가 반대 집회를 열 예정인 가운데 국민 대다수는 의대 증원에 찬성하며 의사들의 집단행동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은 17일 국회 앞에 설치된 노조 농성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내용이 담긴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노조는 지난달 8일부터 ‘감염병 전담 공공병원 예산 대폭 증액’을 요구하며 국회 앞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서던포스트가 지난 12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남녀 1016명(표본오차 95%·신뢰수준 ±3.1%포인트)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됐다. 설문 결과 응답자의 93.4%는 ‘필수진료과 의사들이 부족한 현실을 개선해야 한다’고 답했고, 89.3%는 ‘의대 정원 확대에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노조가 지난 11월 4~6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의대 증원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82.7%였는데, 한달여 새 6.6%포인트 증가한 것이다.증원 규모에 대해서는 ‘1000명 이상’이라는 응답이 절반에 가까운 47.4%였다. ‘100~1000명’이라는 답변이 32.7%로 뒤를 이었고, ‘2000명 이상 늘려야 한다’는 의견도 28.7%나 됐다. 증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은 강원·제주(95.7%), 대구·경북(93.8%), 대전·세종·충청(91.6%), 부산·울산·경남(91.2%), 광주·전라(91.0%)에서 특히 높았다. 강원·제주에서는 증원폭을 2000명 이상이라고 답한 사람이 32.4%나 됐다.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이날까지 전 회원을 대상으로 파업(집단 진료거부)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실시하는 가운데 노조가 실시한 설문조사 응답자의 85.6%는 ‘의협이 진료거부 또는 집단휴업에 나서는 것을 지지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또 71.9%는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의협 입장을 지지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의협은 이날 서울 광화문에서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 ‘의대 증원의 결정권이 의협에 있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10.5%에 그쳤다. 반면 ‘국민과 정부가 의대 증원을 결정해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87.3%에 이르렀다. 보건의료노조는 간호사 등 보건의료 분야 각 의료직역 종사자가 참여하는 노동조합으로, 조합원 수가 8만 3000여명에 달한다. 노조는 지난 6~14일 이 노조 소속인 113개 의료기관 구성원을 대상으로 현장의 의사 인력 부족 상황을 묻는 설문조사도 실시했는데, 응답자의 88.1%가 ‘의사 인력이 부족하다’고 했고, 95.0%는 ‘야간과 주말 당직의가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의사 인력 부족으로 환자를 돌려보내거나 타 병원으로 전원한 적 있다’는 응답은 75.2%였다. ‘의사 인력 부족으로 응급실을 닫거나 제한 운영한 적 있다’고 한 경우도 37.6%에 달했다.노조는 부족한 의사의 업무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의사 업무의 일부를 담당하는 PA인력(진료보조인력)에 대한 실태조사도 진행했다. 그 결과 서울아산병원(387명), 충남대병원(284명), 이화의료원(249명), 경상국립대병원(235명), 아주대의료원(137명), 영남대의료원(125명), 전북대병원(114명), 원주연세의료원(111명), 백병원부산지역(부산백병원·해운대백병원, 109명), 예수병원(105명)의 PA인력이 100명 이상이었다. 노조는 설문 결과를 발표하며 ▲의대 정원 확대와 양성 지원 ▲지역의사제 시행 ▲공공의대 설립 ▲필수·지역·공공의료 지원 강화 ▲개원요건 강화·병상총량제 실시·비급여 진료 통제와 적정수가체계 마련·실손보험 전면 개편 등 왜곡된 의료체계 개선 등 5가지 정책을 제안했다.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정부는 의사들의 반대와 몽니 부리기에 휘둘리지 말고 국민의 요구에 따라 강력하게 의대 증원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며 “의협이 막아야 할 것은 의대증원이 아니라 의사부족으로 인한 수·지역·공공의료의 붕괴”라고 지적했다.
  • “추워도 너무 춥다”…서울 전역 이틀째 한파주의보

    “추워도 너무 춥다”…서울 전역 이틀째 한파주의보

    지난 16일 서울 전역에 발효된 한파주의보가 17일에도 지속되면서 서울시는 25개 자치구와 함께 한파 종합지원상황실을 가동하고 24시간 비상근무를 이어간다. 시는 전날 오후 9시부터 한파대책 종합지원상황실을 운영하고, 비상 1단계 근무에 돌입했다. 1단계 근무 인원은 시와 자치구 197명이다. 상황실은 기상현황, 피해현황, 한파 취약계층 및 취약시설 관리현황 등에 대한 모니터링 및 피해 발생 시 대응한다. 시는 노숙인 1510명에게 임시거주지원·응급잠자리·급식·진료 등을 지원했다. 독거어르신 1만4329명과 쪽방주민 631명의 안부를 확인했다. 편의점 15곳·도서관 7곳·노숙인 쉼터 3곳 등을 활용해 한파쉼터 34개소를 운영 중이다. 이 밖에 횡단보도·버스정류장 등 유동 인구가 많은 곳에는 방풍텐트, 온열의자 등 한파 저감 시설을 3890개 설치했다. 현재까지 보고된 피해는 계량기 동파 3건으로 현재 조치 중이다. 전날까지 한랭질환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시는 한파주의보가 지속됨에 따라 1단계 상황근무를 유지하고, 취약계층 보호활동과 취약시설물 안전 관리를 실시할 방침이다.
  • “가족이 아픕니다”…아내 살해 변호사 ‘119 신고’ 녹취록 보니

    “가족이 아픕니다”…아내 살해 변호사 ‘119 신고’ 녹취록 보니

    아내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대형로펌 출신 미국 변호사 A(50)씨가 검찰에 넘겨진 가운데 A씨가 범행 후 119에 신고한 기록이 공개됐다. 녹취록에는 전직 다선 국회의원인 A씨의 아버지가 소방 출동 전 이미 현장에 도착해 구급대원과 나눈 대화도 담겼다. 지난 1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이성만 무소속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119신고자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7시 49분쯤 119에 “여기 구급차가 급히 필요하다. 우리 가족이 아프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119상황요원이 가족 중 누구 아프냐고 묻자 A씨는 “와이프”라고 답했다. 상황요원이 아내의 상태를 자세히 설명해달라고 요구하자 A씨는 “크게 다쳤다. 머리도 다치고 크게 다쳤다”고 설명했다. “의식은 있어요?” “부르면 대답해요?”라는 질문에 A씨는 “의식이 조금 있다”며 “(부르면) 조금 반응은 하는데 크게 반응은 안 한다”고 답했다. 상태를 상세하게 묻는 상황요원의 질문이 이어지자 A씨는 “정확하게 모르겠다”며 제대로 답변하지 못했다. 이에 옆에 있던 그의 아버지 B씨가 전화를 받아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B씨는 검사 출신 전직 다선 국회의원으로, 피의자가 사건 발생 직후 119보다 먼저 연락해 현장에 온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상황요원에게 “일단 빨리 와 달라. 응급처치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지금 사고가 나서 피를 많이 흘리고 있다”고 했다. 당시 A씨 부인은 위중한 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구급활동보고서에는 “접촉 당시 환자가 무의식, 무호흡, 맥박이 없다”며 “외상성 심정지로 추정된다”는 등의 내용이 적혔다. A씨 부인은 같은 날 오후 9시쯤 사망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서울 종로경찰서는 지난 12일 살인 혐의를 받는 A씨를 서울중앙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3일 오후 7시 50분쯤 서울 종로구 사직동의 한 주상복합아파트에서 아내를 폭행해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폭행 과정에는 둔기도 동원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 함께 있던 B씨에 대해선 “범죄 혐의점이 없어 입건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A씨는 국내 한 대형 로펌 소속 미국 변호사였는데, 사건에 연루된 직후 퇴직 처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 ‘오진으로 사지마비’ 의사 유죄 확정…의협 “필수의료 사망선고” 반발

    ‘오진으로 사지마비’ 의사 유죄 확정…의협 “필수의료 사망선고” 반발

    흉부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에게 필요한 조치를 다 하지 않아 뇌병변 장애를 입게 한 의사가 대법원에서 유죄를 확정받았다.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이번 판결이 “필수의료 사망선고”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대법원 1부(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지난 14일 업무상 과실치상, 의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의사 A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5일 밝혔다. A씨는 서초구의 한 병원 응급실에서 응급의학과 전공의 1년 차로 근무하던 중 피해자 B(당시 65세)씨에게 진료를 다 하지 않고, 진료기록부를 거짓으로 작성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판결문에 따르면 B씨는 2014년 9월 11일 새벽 12시 55분쯤 안면부 감각 이상, 식은땀, 구토, 흉부 통증 등을 호소하며 응급실에 내원했다. A씨는 같은 날 새벽 1시 49분쯤 심전도검사, 심근 효소 검사 결과에 이상이 없다며 B씨를 ‘급성 위염’으로 판단하고 진통제만 투여한 뒤 같은 날 오전 5시 29분 퇴원시켰다. 흉부 통증 환자에게는 심전도검사, 심근 효소 검사 이외에도 대동맥박리, 폐색전증 등을 감별하기 위해 흉부 CT 검사나 경식도 심장초음파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이후 B씨는 같은 날 오전 10시 경기도 용인의 딸 집에서 대동맥박리의 진행으로 인한 양측성 다발성 뇌경색이 발생해 의식을 잃었고, 결국 인지기능이 없어지고 사지까지 마비되는 뇌병변 장애를 입었다. 10여년 경력의 간호사인 B씨의 딸은 내원 후 등 쪽 통증을 이유로 심장 내과 의사의 진료를 받아봤으면 좋겠다고 요청했으나 A씨는 거절했다. A씨는 이후 2014년 9월 24일 환자에 대한 경과 기록을 작성하면서 흉부 CT 검사를 권유한 적이 없는데도 마치 환자의 보호자가 거절한 것처럼 허위로 기록했다. 1심 법원은 A씨의 혐의를 전부 유죄로 인정해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항소심 법원도 “피고인이 흉부 CT 검사 등 추가 검사를 했다면 피해자의 대동맥박리를 진단할 수 있었고, 피해자가 조기에 진단받았을 경우 적기에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고 봄이 타당하다”며 같은 판단을 내렸다. A씨는 2심에도 불복했으나 대법원 역시 원심 판단에 잘못이 없다고 보고 상고를 기각했다. 의협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필수·응급 의료의 몰락을 초래하는 과도한 판결로, 필수의료 사망선고와 같다”고 반발했다. 의협은 “이번 판결이 전문가로서 역할 수행을 위해 수련과 임상경험을 쌓아가고 있는 1년 차 전공의 시절에 이루어진 진단 오류라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응급의학과 의사에게 무한책임을 요구하는 것”이라며 “의사에 대한 책임 범위의 무한한 확장은 결국 위험진료과목과 위험환자 기피와 철저한 방어 진료로 귀결되고 의료 붕괴로 이어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의협은 “응급의료인의 형사책임을 감면하는 내용의 응급의료법 일부개정안을 국회에서 조속히 통과시키고, 의료사고 형사책임 면책 법안의 조속한 입법도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법부 차원에서도 의료사고 형사처벌화 경향에 대한 인식 전환을 통해 현재와 같이 의료자원의 소실만을 일으킬 수 있는 응보적 판결이 아닌 모든 국민에게 바람직한 판결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 나서줄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 ‘마땅히 받아야 할 서비스’ 필수의료 혁신 위해 경남이 해야 할 일은?

    ‘마땅히 받아야 할 서비스’ 필수의료 혁신 위해 경남이 해야 할 일은?

    경남 필수의료 혁신을 꾀하려면 고령자 건강 통합돌봄 추진과 국공립병원 적정인력 산출 연구 용역 진행, 해경 중심 엠뷸런스 쾌속선 시범 운영 등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나백주 서울시립대학교 도시보건대학원 교수는 지난 15일 창원에서 열린 ‘제5회 경상남도 공공보건의료 심포지엄 & 지역·필수 의료 경남지역 간담회’에서 필수의료혁신 전략의 의미·방향을 주제로 기조발제하며 이 같이 제안했다.보건복지부, 경남도, 경남도의회, 지역 보건의료 전문가 등 관계자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심포지엄은 ‘필수의료혁신 전략, 지역은 무엇을 해야 하나?’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필수의료는 ‘누구나 지불 능력에 관계없이 마땅히 제공받아야 할 서비스로, 기본적인 보건의료’를 뜻한다. 필수의약품, 모자보건, 안전한 식수, 식량 등이 예다. 최근 정부는 필수의료로 응급·외상·심뇌혈관 등 생명과 직결된 필수중증의료, 산모·어린이·장애인 등 건강취약계층 의료서비스, 감염병·공중보건위기 대응 등 안전체계를 필수의료 영역으로 말하기도 했다. 나 교수는 한국이 필수의료 제공 측면에서 몇 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진단했다. 보건의료기관 간 협력 연계가 안 되는 점, 필수의료 과소 이용 혹은 비필수의료 과다 이용, 의료공급 지역편차로 말미암은 의료 이용 지역별 불균등성과 계층간 이용격차 발생, 상업적 의료 주도 등이다. 나 교수는 “전국적으로 일차의료 부족 현상과 소아청소년과·산부인과·응급의료·중증질환 치료 등에서 불균등한 분포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치료가능사망률·예방가능입원률 등에서 격차가 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면허간호사 대비 임상간호사 비율은 현저하게 낮고 공중보건의사 배출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며 “임상교육훈련이 부족한 가운데 배치되거나 지속 전문진료 자문 체계, 응급의료연계 체계 부족 현상도 보인다”고 밝혔다. 실제 병상당 간호사 수는 영국·아이슬란드가 3명, 노르웨이·캐나다·뉴질랜드가 2.5명 정도이나, 한국은 국립대병원 1.24명, 학교법인 1.09명, 재단법인 0.87명, 의료법인 0.84명 등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만 놓고 보면, 경제정의실천연합이 분석한 ‘시도별 인구 1000명당 의사수’ 결과 경남은 0.57명으로 전남(0.47명)·충남(0.49명)·충북(0.54명)·경북(0.55명) 다음으로 적었다. 서울(1.59명)·광주(1.04명)·대전(1.03명)·대구(1명)와 대조됐다. 경남 기대수명은 80.9세로 전국 17개 시·도 중 14위이고, 사고·중독 경험률(10.7%) 전국 중앙값(8.9%) 보다 높은 실정이다. 심장정지 발생률(61.8%) 역시 전국 평균값(58.4%) 보다 높다. 나 교수는 한국 필수의료 부족 현상 원인을 공공보건의료 투자 부족 등에서 찾았다. 이를 해결하고자 정부가 공공정책수가 도입, 지역 맞춤형 권역 책임 의료기관·지방의료원·보건소 협력 강화 등 정책을 펴고 있지만 공공병원 확충강화 정책 부재와 의료 인력 개발, 예산 지원 등 내용이 없다는 점 등은 비판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봤다.그러면서 나 교수는 경남 필수의료혁신 전략 방향을 제시했다. △보건지소·동주민센터기반 활동 방문건강관리 인력 확충 △보건소 단위 찾아가는 건강평가 팀 구성 운영 △재택의료센터 확대·데이케어센터 통합 추진 △병원선 운영 효과성 평가 필요 △농어촌 보건지소와 보건진료소 기능 통합·데이케어센터 시범사업 △진주의료원 부지 확보 예산 필요 △경남도 공공보건의료특별회계 추진 필요 등이다. 나 교수는 “응급의료 통합 안내 체계를 위해 가칭 경남도 응급의료정보센터 설치를 추진하고 병상과 의료인력 정보, 응급환자 발생 정보, 권역외상센터와 연계해 중독 등 응급 대응 상담과 안내 등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경남도 공공보건의료특별회계 추진도 필요한데, 광주에서 지방세인 담배소비세의 5%를 공공의료기금으로 활용하려 한 사례 등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필수의료혁신 전략에 바탕해 국립대병원 등 권역 책임의료기관 필수의료 중추 육성, 권역책임의료기관·지역책임의료기관 역할 강화, 지역 내 필수의료 협력 네트워크 강화, 인력 확충 기반 강화, 지역·필수의료 유입 촉진 방안도 함께 모색했다. 경남 의료인력 부족 실태를 전달하며 경남 의대 정원을 총 300명(경상국립대학교 정원 76명에서 150명~200명으로 증원, 창원시 정원 100명 이상 의과대학 신설) 이상 배정해 줄 것을 건의하기도 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경남을 비롯한 수도권 외 지역은 의료인력 부족과 함께 주민 건강권 확보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도민 누구나 어디서든 충분한 의료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더 많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 아산시, ‘경찰병원 분원 550병상’ 타당성 충분

    아산시, ‘경찰병원 분원 550병상’ 타당성 충분

    타당성 분석 연구용역 결과 경제성 등 확보박경귀 시장 “경제적·정책적 충분” 충남 아산시에 국립경찰병원 분원을 건립하면 경제성과 함께 계획된 550병상보다 약 두 배 높은 수준의 의료 수요가 예상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5일 시에 따르면 ‘국립경찰병원 지역 효과(타당성) 분석 및 운영 방향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용역 결과 경찰병원 분원은 초사동 463번지 일원에 건축 총면적 8만460㎡, 550병상 규모로 건립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인력은 의사 105명, 간호사 469명 등 901명이 필요하고, 설계와 공사비 등을 포함한 총사업비는 4360억 원이다. 비용 대비 편익(B/C) 값이 ‘1’이 넘어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검토됐다. 의료수요 역시 경찰수요와 지역 수요 등 1000여 병상이 발생했다.경찰병원 건립 시 직·간접적 고용 유발 효과 1만 8935명에 비수도권 경찰관 이동 거리 절감 효과 23만8832㎞ 등 정책적 타당성도 충분한 것으로 분석됐다. 시는 이번 자료를 바탕으로 경찰청, 충남도와 예비 타당성 조사 대응과 면제를 위한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박경귀 아산시장은 “용역 결과는 경찰병원 분원에 대한 타당성이 경제적·정책적으로 충분하다고 분석됐다”며 “건립 규모가 축소되지 않도록 끝까지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충남 지역 공약인 경찰병원 분원 건립은 2028년 건립을 목표로, 총면적 8만 1118㎡에 응급의학센터 등 2개 센터와 23개 진료과목의 재난 전문 종합병원으로 추진될 계획이다. 하지만 지역과 정치권은 경찰병원 건립이 아산으로 확정 후 건립 검토 과정에서 병상 규모가 기재부 예타 제도 적용 시 애초 550병상에서 300병상 이하로 축소를 우려하고 있다.
  • 경남 내년 권역별 정신응급 당직의료기관 5곳 지정

    경남 내년 권역별 정신응급 당직의료기관 5곳 지정

    내년 경남도 권역별 정신응급 당직의료기관 5곳이 지정됐다. 경남도는 지난 13일 2024년 경상남도 권역별 정신응급 당직의료기관 5곳을 지정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경남도는 공모를 통해 신청한 도내 정신의료기관 11곳 중 선정위원회를 거쳐 △고성성심병원 △마산동서병원 △밀양우리병원 △사천동희병원 △양산형주병원을 최종 선정했다. 이들 병원은 내년 정신·자살위기상황 때 응급입원에 대비해 당직 의사·유휴 보호실 2실 이상을 상시 확보한다. 평일 야간과 주말, 공휴일에도 응급입원 등 적시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날 협약식에서 경남도와 경상남도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정신응급당직의료기관은 고위험 정신질환자와 자살 고위험군 치료 서비스 제공, 연계 협조 등 지역사회 기반 위기 대응체계 구축에도 합의했다. 백종철 경남도 보건행정과장은 “신속하고 즉각적인 정신응급상황 치료체계 구축으로 경찰·소방의 응급입원 추진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지역사회 자살예방과 도민 정신건강증진을 도모하고 지역 안전망 구축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 당정 “난임시술 건보 지원 16→20회”

    당정 “난임시술 건보 지원 16→20회”

    정부와 국민의힘은 내년 2월부터 난임부부 체외수정 시술 칸막이를 폐지하고 건강보험 급여 적용 횟수를 현행 16회에서 20회로 확대하기로 했다. 당정은 14일 국회에서 ‘여성·아동 건강지원대책’ 협의회를 열어 이렇게 결정했다고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회의에는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참석했다. 유 정책위의장은 “난임부부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고 치료 선택권을 보장하겠다”며 “불가피한 시술 실패와 중단에 대한 기준도 함께 개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당정은 여성 중증 질환 중 하나인 유방암 환자의 생존 기간 연장과 경제적 부담 완화를 위해 내년 1월까지 표적 항암제 신약의 급여 적정성 평가를 완료하고 급여화를 조속히 진행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골다공증 치료제에 대해서도 급여 기간 확대와 골절 고위험군 급여 범위 확대를 요구했고 정부는 이를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당정은 또 소아 1형 당뇨로 불리는 ‘췌도부전증’ 환자들의 본인 부담액을 대폭 낮추기 위해 내년 3월부터 정밀 인슐린 펌프 사용 관련 급여 기준액을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유 정책위의장은 “고성능 인슐린 자동 주입기의 경우 현행 381만원에서 약 50만원 정도로 경감될 걸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소아 1형 당뇨 관리를 위한 교육 상담 횟수도 연 8회에서 12회로 확대하기로 했다. 야간·휴일에 소아 환자를 진료할 수 있는 ‘달빛어린이병원’을 확대하기 위해 응급의료법 개정도 추진한다. 유 정책위의장은 “응급의료법은 민주당도 크게 이견을 보이는 법안이 아니라고 판단한다”며 “가능한 한 이른 시일 안에 완성되리라 본다”고 밝혔다.
  • “아내로 착각”…유연수 선수생명 뺏은 30대, 강제추행 혐의도

    “아내로 착각”…유연수 선수생명 뺏은 30대, 강제추행 혐의도

    음주운전으로 제주유나이티드 골키퍼들이 탄 차량을 쳐서 결국 젊은 선수를 그라운드에서 떠나게 한 30대에게 징역 5년이 구형됐다. 14일 제주지검은 제주지법 형사1단독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A(35)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신상정보 공개 명령,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기관 취업제한 7년 등도 내려달라고 했다. A씨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상)과 준강제추행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지난해 10월 18일 오전 5시 40분쯤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사거리에서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치(0.08% 이상)인 만취 상태로 제한속도를 초과해 차를 몰다가 다른 차량을 들이받아 탑승자 5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 차량에는 제주유나이티드 골키퍼인 김동준·유연수·임준섭과 트레이너 등이 타고 있었다. 이 중 유연수 선수가 크게 다쳐 응급수술을 받았으나 하반신 마비 등 치명적 상해를 입었다. 결국 사고 1년여 만인 지난달 현역 은퇴를 결정해 25세의 젊은 나이에 그라운드를 떠났다.또 A씨는 항거불능 상태의 여성을 추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A씨 측 변호인은 “공소사실은 모두 인정한다. 다만 사과하려고 계속해서 연결을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피고인이 일말의 양심의 가책도 없는 몰염치한 인간으로 매도되고 있는데, 성의라도 보이려고 주변에 돈을 구하고 재산을 팔고 있다”며 이런 사정을 참작해달라고 말했다. 또 준강제추행의 경우 만취한 상태에서 피해자를 아내로 착각해 저지른 일이라고 했다. A씨는 “저 때문에 피해 본 분들께 죄송하다. 사과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바로 무릎 꿇고 사죄드리겠다. 술 때문에 생긴 일인 만큼 앞으로 술은 쳐다보지도 않고 열심히 살겠다”고 말했다. 한편 선고 공판은 다음 달 25일 열릴 예정이다.
  • 난임부부 체외수정시술 보험 급여횟수 “16→20회 확대”

    난임부부 체외수정시술 보험 급여횟수 “16→20회 확대”

    정부와 국민의힘은 내년 2월부터 난임부부 체외수정 시술 칸막이를 폐지하고 건강보험 급여 적용 횟수를 현행 16회에서 20회로 확대하기로 했다. 당정은 14일 국회에서 ‘여성·아동 건강지원대책’ 협의회를 열어 이렇게 결정했다고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회의에는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참석했다. 유 정책위의장은 “난임부부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고 치료 선택권을 보장하겠다”며 “불가피한 시술 실패와 중단에 대한 기준도 함께 개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당정은 여성 중증 질환 중 하나인 유방암 환자의 생존 기간 연장과 경제적 부담 완화를 위해 내년 1월까지 표적 항암제 신약의 급여 적정성 평가를 완료하고 급여화를 조속히 진행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골다공증 치료제에 대해서도 급여 기간 확대와 골절 고위험군 급여 범위 확대를 요구했고, 정부는 이를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당정은 또 소아 1형당뇨로 불리는 ‘췌도부전증’ 환자들의 본인 부담액을 대폭 낮추기 위해 내년 3월부터 정밀 인슐린 펌프 사용 관련 급여 기준액을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유 정책위의장은 “고성능 인슐린 자동 주입기의 경우 현행 381만원에서 약 50만원 정도로 경감될 걸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소아 1형당뇨 관리를 위한 교육 상담 횟수도 연 8회에서 12회로 확대하기로 했다. 야간·휴일에 소아 환자를 진료할 수 있는 ‘달빛어린이병원’을 확대하기 위해 응급의료법 개정도 추진한다. 유 정책위의장은 “응급의료법은 민주당도 크게 이견을 보이는 법안이 아니라고 판단한다”며 “가능한 이른 시일에 완성되리라 본다”고 밝혔다.
  • 39분에 1명씩 자살… 일 평균 36.6명·연간 1만 3352명

    39분에 1명씩 자살… 일 평균 36.6명·연간 1만 3352명

    2021년 손상 사망 원인 1위가 자살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해에만 39분마다 1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셈인데 그해 한국의 자살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9개국 중 1위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통계청, 소방청 등 14개 기관이 협력해 2021년 상황을 조사한 제13차 국가손상종합통계를 발간했다고 14일 밝혔다. 손상은 각종 사고, 재해 또는 중독 등 외부적 위험 요인에 의하여 발생하는 모든 신체적·정신적 건강상의 문제를 뜻한다. 통계에 따르면 2021년 자살로 생을 마감한 사람은 1만 3352명(10만명당 26명)으로 이는 일일로 환산하면 36.6명이다. 특히 0~49세 손상 사망자의 70% 이상이 자해·자살로 인한 사망이었다. OECD 국가와 비교해보면 2019년 기준 OECD 평균이 인구 10만명당 8.7명이지만 우리나라는 20.1명으로 평균보다 2.3배 높았고 이는 OECD 국가 중 1위였다. SPEDIS(응급실 기반 자살시도자 사후관리 시스템) 자료를 통해 자살시도자는 여자가 남자보다 2배가량 많았다. 중독을 통한 자살시도가 80.7%(치료약물 80.5%, 농약 9.3%, 가스 7.8% 순)에 달했다. 환자의 특성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 집이나 주거시설에서 발생했으며 저녁 8시~새벽 4시에 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교통사고에 따른 사망(3624명)은 2012년(6502명)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지만, 추락·낙상으로 인한 사망(2722명)은 같은 기간 29.4% 증가했다. 나이대별로 보면 30대는 1000명 중 7.5명이 교통사고를 당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50대는 산업재해를 당한 사람이 취업인구 1만명당 46.3명으로 가장 많았다. 17세 이하 아동·청소년 1000명 중 6명은 아동학대를 경험했다. 학생 1천명 중 2.2명은 신체적인 학교폭력을, 2.6명은 집단 따돌림을 경험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국가손상종합통계를 손상예방관리 전략 및 대책 수립에도 적극 활용하고 손상 문제를 체계적이고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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