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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석연휴 비상진료대책반 가동

    추석연휴 비상진료대책반 가동

    서울시는 19일 추석 연휴 기간(9월 22∼26일) 응급환자의 차질 없는 진료를 위해 비상진료대책을 마련했다. 이 기간 비상진료대책 상황실을 가동해 비상근무 체제를 운영하며 25개 자치구 보건소별로 진료 안내반을 가동한다. 또 서울응급의료정보센터에서는 당직 의료기관과 약국을 24시간 안내해 준다. 연휴 기간 진료가 가능한 곳은 서울시 등이 지정한 58개 응급의료기관을 포함, 종합병원과 기타 병원급 응급실 등으로 24시간 응급진료를 실시하며 보건소 13곳도 날짜를 정해 진료반을 번갈아 운영한다. 의원급 의료기관은 의사회를 중심으로 자율적으로 순번을 정해 문을 열고 약국도 지역별로 당번을 정해 운영된다. 연휴에도 문을 여는 의료기관과 약국 명단은 시 홈페이지(www.seoul.go.kr) 및 구청 홈페이지, 서울응급의료정보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軍 추석연휴 긴급구조 지원

    추석 연휴 기간 전국의 군부대와 군병원이 21일부터 27일까지 긴급구조·응급의료 지원에 나선다. 귀성객의 대규모 이동으로 발생할 수 있는 육상·해상 재난에 대비, 전국 179개 부대에 인명 구조요원 등 긴급 구조병력 7000여명과 헬기·함정·구급차 등 장비 1100여대를 상시 대기키로 했다. 서울지구병원과 국군수도병원 등 전국 20개 군병원도 민간인 응급환자 발생에 대비해 24시간 가동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군 응급환자 지원센터(031-725-5119), 국방부 재난대책상황실·의무사령부(031-725-5062).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취학전 어린이 응급환자 10명중 7명 집안서 다쳐

    학교에 입학하기 전 어린이의 10명 가운데 7명은 집 안에서 다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8월부터 올 5월까지 다쳐서 응급실을 거쳐간 취학 전 어린이 환자를 표본 조사한 결과 71.2%가 주거지(가정)에서 다쳤다고 2일 밝혔다. 집 안에서는 방ㆍ침실이 34.3%로 가장 높았고, 거실 30.4%, 부엌 8.7%, 욕실 5.0% 등의 순이었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이랜드 “뉴코아 비정규직 외주 철회 용의”

    이랜드 노사는 16일 밤샘 협상에 이어 17일 협상을 재개했으나 쟁점 현안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협상테이블을 접는 등 진통을 거듭했다. 국내 최대 산별노조인 전국금속노동조합이 18일부터 산별교섭 쟁취를 위한 파업에 돌입, 노동계 하투(夏鬪)가 재점화될 것으로 보인다.●이랜드 노사협상 결렬… 오늘 재교섭 이랜드 노사는 이날 오후 1시30분, 홈에버 노사는 오후 2시부터 서울노동청 관악지청에서 각각 협상에 들어갔으나 외주화 중단과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 사안에서 의견이 엇갈려 정회를 거듭한 끝에 7시간여 만인 오후 9시쯤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노사는 그러나 18일 다시 법인별 대표자급 노사협상을 재개하기로 했으며, 구체적인 시간과 장소는 추후 논의를 거쳐 정하기로 했다. 이남신 이랜드 수석부위원장은 “사측이 비정규직의 외주화에 대해 철회할 용의가 있다는 입장이지만 사측에서 고통분담의 조건으로 임금 2∼3% 삭감을 요구해 협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금속노조,18일 2∼4시간 부분파업 금속노조에 따르면 사용자협의회와의 산별 중앙교섭이 진전을 보이지 않음에 따라 18∼20일 17개 지부 185개 지회(조합원 7만 7000여명)에서 파업에 들어간다. 금속노조는 중앙교섭에 참여한 사업장에서는 2시간, 교섭 불참 사업장은 4시간, 기아차지부 등 노조 지도부를 고소·고발한 사업장에서는 6시간씩 부분 파업을 벌일 방침이다.금속노조는 19일 사용자협의회와 교섭을 가질 예정이며 추가 교섭에서도 절충점이 도출되지 않으면 23일부터는 찬반투표에 참여한 모든 사업장에서 6시간씩 파업을 벌일 계획이다. 그러나 국내 최대 단위노조인 현대차 지부가 파업에 참여하지 않아 파업 여파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연세의료원 입원율 30%대로 떨어져 8일째 파업을 벌이고 있는 연세의료원은 17일 오후 노사 협상을 재개했으나 노조는 기본급 4% 인상과 각종 수당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사측은 기본급만 2% 인상을 고수했다.또 노조는 1년 이상 근무한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 간호등급 상향 조정, 보직수당 100%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은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맞섰다. 병원 측은 입원 환자들에게 다른 병원으로 옮겨줄 것을 요구하고 있어 이날 입원율은 평소의 30%대까지 떨어졌다. 병원 관계자는 “응급실에서도 간단한 봉합 수술 외에 큰 규모의 수술은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 응급환자도 다른 병원으로 돌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이동구 류지영 이경주기자 superryu@seoul.co.kr
  • 산자부, 비수도권 지방기업 지방대출신 채용때 1인당 2년동안 월 50만원 보조

    ‘폭력피해 여성을 위한 보금자리를 지원하고, 전국 국립공원에 지킴이를 배치하고, 사병들에게 외출용 배낭을 지급하겠다.’ 12일 기획예산처가 발표한 ‘2008년도 예산·기금 운용계획안’에 포함된 정부부처들이 요구한 색다른 예산들이다. ●체력은 국력, 국민 건강을 지켜라 각 부처가 제시한 내년도 신규사업 가운데는 국민 건강과 밀접한 내용이 상당수다. 보건복지부는 저출산 대책의 일환으로 모든 임산부를 대상으로 체조·태교·분만교실 등 산전·산후 관리프로그램을 도입·운영하기 위해 35억원을 요구했다. 또 천식·아토피 질환에 대한 국가 차원의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천식·아토피 친화학교, 천식환자 응급콜센터 등을 신설하기 위해 22억원을 신청했다. 환경부는 전국 18개 국립공원에서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공원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산악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지킴이’ 600여명을 배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94억원을 요구했다. 환경부는 또 인체에 치명적인 발암물질을 다량 포함하고 있는 석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실태조사를 위해 기획예산처에 34억원을 신청했다. 소방방재청은 119 구조·구급서비스에 유비쿼터스 기술을 접목한 ‘U-119’ 시스템 구축을 위해 20억원을 편성했다.U-119는 응급환자를 이송하는 과정에서 생체신호나 영상정보를 병원에 미리 보내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원격화상응급조치 시스템이다. ●양극화 해소, 균형발전 양극화 해소와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갖가지 아이디어도 쏟아졌다. 여성가족부는 다가구주택 50채를 매입해 가정·성폭력 등으로 피해를 입은 여성들이 공동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여성가족부는 기획예산처에 3억 9000만원을 신청했다. 농림부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어려움이 예상되는 농가의 경영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전국 124만 농가를 대상으로 ‘농업 경영체 등록제’를 도입한다. 이를 통해 농가별 맞춤형 지원을 이끈다는 계획이며, 예산 요구액은 147억원이다. 또 산업자원부는 지방대생의 취업 확대 등을 목적으로 신규투자를 통해 고용을 창출하는 비수도권 지방기업에 고용보조금을 지급한다. 고용보조금은 1인당 최대 2년 동안 월 50만원이다. 교육부도 정부출연 연구기관과 지방대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250억원을 요구했다. ●높아진 국가 위상 반영 국가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높아진 국가 위상에 걸맞은 사업도 눈에 띈다. 과학기술부는 내년 말 전남 고흥군 외나로도 우주센터에서 사상 처음으로 인공위성을 발사하기 위해 인프라 구축 등 1222억원을, 미국·유럽연합(EU) 등과 공동 참여하고 있는 국제 핵융합실험로 건설사업에 590억원을 편성했다. 국방부는 사병들이 외출·외박·휴가를 나갈 때 개인 물품을 비닐·종이 가방을 이용, 품위가 떨어진다는 지적에 따라 ‘배낭용 가방’을 지급한다. 전체 사병 수의 3분의1에 해당하는 16만개를 부대 단위로 보급하기 위해 5억원을 요구했다. 농림부는 198억원을 확보, 한식의 우수성을 해외에 홍보하고 외국인의 한식 체험기회를 확대한다. ●내년 공무원 임금 2.5% 오를 듯, 노조측 4.6% 요구… 진통 예상 내년도 공무원 임금 인상률이 2.5% 안팎으로 전망됐다. 이는 정부측과 협상을 앞두고 공무원노조가 제시한 ‘4.6% 인상안’과 격차가 커 향후 단체교섭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12일 기획예산처가 발표한 ‘2008년도 예산·기금 운용계획안’에 따르면 내년도 공무원 전체 인건비 증가율은 7%이다. 인건비 총액이 7% 증가하면 실제 임금 상승률은 올해와 비슷한 2.5%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마저도 국회 심의과정에서 삭감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지난해는 정부가 임금 인상률을 3.0%로 제시했지만, 국회에서 1.0%포인트 삭감한 2.0%로 확정됐다. 이에 따라 이달 초부터 정부와 단체교섭을 벌이고 있는 공무원노조의 대응 여부가 관심이다. 앞서 노조측은 올해 예상경제성장률인 4.6%만큼 기본급을 인상해 주도록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발언대] 등산객 보호할 산림항공구조대 창설 /조건호 산림항공관리본부장

    우리 국민들이 생활 속에서 즐기는 최고의 ‘국민스포츠’는 단연코 등산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해 산림청과 한국갤럽이 실시한 산림의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 달에 1회 이상 산을 찾는 등산객이 10명 중 4명이나 된다. 매주 한 번 이상 찾는 마니아도 20%에 이른다. 그러나 이같은 산 사랑은 또다른 문제를 낳고 있다. 등산사고다. 소방방재청 자료에 따르면 2003년부터 최근 3년간 1만 2915건의 산악사고가 발생해 207명이나 목숨을 잃었다. 안전장비 없이 산에 오르거나 금지된 등산로, 자신의 체력에 맞지 않는 험한 산길을 오르거나 밤늦게까지 등산을 하다가 길을 잃는 등 대부분 부주의한 산행의 결과였다. 이런 사고를 막으려면 등산객들이 안전 산행을 하도록 계도활동도 펼쳐야 하겠지만, 정부차원의 안전대책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산림청 산하 산림항공관리본부에서 ‘항공전문 산악구조조직’인 산림항공구조대를 창설하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산림항공구조대는 산불진화 등의 임무를 수행하며 국내 산악지형을 숙지한 헬기조종사와 공중 산불진화대원, 구조장비를 갖춘 대형헬기 29대 등을 이용해 연중 전국 산악지역을 대상으로 실족이나 실종, 추락 등의 안전사고자 구조 및 응급환자 이송 등의 활동을 펼치게 된다. 2005년 제정된 ‘산림·문화 휴양에 대한 법률’에 근거해 산림 안에서 조난, 실종 및 추락사고 발생시 환자를 응급조치하고 안전하게 이송하는 서비스가 본격 시작되는 것이다. 산림항공구조대는 김포의 본부 이외에 익산, 양산, 원주, 영암, 안동, 강릉, 진천 등 전국 7개 지방관리소에 각각 설치된다. 특히 대전 산림청 청사에 마련될 ‘산악구조 상황실’은 전국의 산악사고를 접수해 구조대의 현장출동을 지시·지휘하는 한편 의료기관, 지자체, 경찰 및 소방관서 등 관계기관과 협조체제를 구축해 사고자의 안전과 생명을 최대한 보호할 것이다. 조건호 산림항공관리본부장
  • 美 ‘응급처치 프로젝트’ 윤리 논란

    교통사고나 총상, 급성심장마비 등으로 의식불명 상태인 응급환자에게 기존 응급처치법보다 생명을 구할 확률이 높은 새로운 치료법을 환자의 동의없이 실험적으로 적용할 수 있을까. 미국 정부가 5000만달러를 들여 5년간 진행할 이같은 응급처치 프로젝트가 생명윤리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27일(현지시간)보도했다. 이 연구는 미국과 캐나다 11개 지역에서 2만1000여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될 예정이다. 1단계는 교통사고, 낙상 등으로 뇌가 심하게 손상된 환자 6000여명을 대상으로 한다. 일반적인 응급처치법은 염류를 주입해 혈압을 정상화시키는 것. 이번 연구에서는 무작위로 일부 환자들에게 나트륨 성분이 높은 고장(高張)용액을 투입한다. 동물실험과 일부 임상실험 결과 고장 용액이 뇌의 손상을 줄이면서 생명을 살릴 확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2단계 실험은 급성 심장마비 환자 1만5000명이 대상이다. 어떤 처치법이 심폐소생에 더 효과적인가를 연구하게 된다. 연구에 참여하는 캘리포니아대 산디에고의학센터 라울 코임브라 학과장은 “수십년간 의료진은 똑같은 응급처치법을 사용해왔다. 이제 새로운 치료를 실험할 때”라고 주장했다.응급환자의 경우 분초를 다투는 다급한 순간에 대부분 무의식 상태이고 따라서 환자 당사자 및 보호자로부터 동의를 얻는게 불가능한 사례가 많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어떤 경우에서든 환자나 가족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며 이같은 계획에 반발하고 있다. 보스턴대 생명윤리학자 조지 아나스는 “동의를 받기 힘들다고 해서 원칙을 저버리는 것은 편의주의적인 발상”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미 정부는 연구대상 지역 주민들에게 연구 목적과 내용을 충분히 알리고, 만일 사고를 당했을 때 이같은 실험적 치료를 받기 싫다면 식별이 가능한 팔찌를 착용토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오지로 떠나는 시간여행] (20) 인천 옹진군 덕적면 울도

    [오지로 떠나는 시간여행] (20) 인천 옹진군 덕적면 울도

    서해안 먼바다 깊고 깊은 곳, 섬은 그대로인데 마을은 영광의 시대를 뒤로 하고 명맥만 유지한 채 나날이 쇠잔해가고 있다. 인천에서 배편으로 덕적도까지 간 뒤 다시 배를 갈아 타고 두 시간 남짓 더 가야 하는 섬. 행정명은 인천광역시 옹진군 덕적면 울도리. 험한 파도를 헤치고 문갑도와 굴업도, 백아도를 거쳐 울도항에 배가 도착하자 오랜만에 들어오는 생필품을 기다리던 주민들이 반갑게 맞이한다. 작은마을과 큰마을로 형성된 울도엔 모두 16가구 30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해질녘 작은 어선에서 어망을 내려 생선을 털어내자 양동이에선 주먹만한 우럭과 놀래미들이 팔딱거린다. 황량하고 바람부는 부두에는 아낙 홀로 길고긴 어망을 수선하고 있어 보는 이의 가슴을 쓸쓸하게 한다. 비탈진 곳에 위치한 어민의 작은 집 마당에는 한 노인이 금방 앞바다에서 채취한 홍합을 손질하고 있다. 갯벌에 뿌리박은 그물닻에는 굴딱지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고, 주인 잃은 폐선은 흉물스러운 몰골을 드러내고 있다. 섬은 1960년대 중반까지만해도 민어·조기·새우잡이가 한창이었고 호황일 때는 파시(波市)가 열렸다. 외지인들이 수백명씩 들어와서 작은마을에는 객주점(客酒店)이 즐비할 만큼 흥청거렸다. 이후 꽃게잡이가 번성할 때는 주민들도 20여척의 꽃게잡이배를 부리며 남부럽지않게 돈도 만졌다. 근해에서 조업하는 꽃게잡이배들도 섬으로 몰려들어 아낙들도 어구손질만으로 한 해 천만원씩 소득을 올렸다. 40명이 넘는 아이들이 10년전 폐교된 덕적초등학교 울도분교를 웃음소리로 가득 메웠고, 마을은 선주들이 고용한 외지 어민들의 가족들로 북적거렸다. 어부들은 너나없이 인천에 별도의 집을 장만할 수 있었다. 평생동안 바닷속만 들여다 보고 살았다는 한 늙은 어민은 기자에게 그 옛날의 영광을 들려주었다. 지금 섬에는 바람과 파도를 피해 들어온 몇척의 배와 어구 적치장을 가득 메운 어망만이 주인인양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대대로 이 섬에 살았다는 정광성(72) 할아버지는 “한때 2척의 꽃게잡이배를 가지고 5가구나 고용했던 시절이 있었다.”고 회상하면서 “어선들이 대형화되고 물고기를 남획하면서 5년전부터 게가 잡히지 않아 지금은 마을주민이 소유한 꽃게잡이배가 단 1척에 불과하며 그나마 꽃게잡이하는 주민도 거의 없다.”고 아쉬워했다. 부인과 함께 울도에서 선교활동을 하는 정병우(40·전도사)씨는 “본적과 주소지를 아예 울도로 옮겼다.”면서 “바깥 세상과 거의 단절된 채 살아가는 주민들이 너무나 순하고 착하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응급환자가 발생하거나 아플 때는 대책이 없어 불편하다고 속내를 털어 놓았다. 현재는 갯벌에서 간간이 채취하는 고둥이나 홍합 굴에다, 소형 배를 이용한 낚시잡이 외에는 어족자원이 고갈되어 뾰족한 소득원이 없지만 주민들은 그래도 희망에 부풀어 있다. 주5일 근무제가 확산되면서 섬을 찾겠다는 문의전화가 잦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공사중인 준설작업과 항만공사가 끝나고, 인천에서 갈아타지 않고 올 수 있는 객선이 취항을 하면 관광객들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게다가 종패를 뿌려 놓은 바지락과 굴 양식장이 수확을 시작하는 2년 뒤쯤이면 섬은 점차 활기를 찾게 된다며 들떠 있다. 뭍에서 멀어서 울면서 들어가고, 나올 때는 훈훈한 인심에 떠나기 섭섭해서 울고 간다는 울도, 살기가 어려워 섬 주민치고 울지 않는 사람이 없어서 울도라는 유래가 생겼다는 섬. 바람과 안개에 며칠째 발이 묶였던 이방인은 주민들의 소망이 이루어져 새로운 영광의 시대를 맞게 되기를 기대하며 섬 울도를 떠났다. 사진 글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 강동구 ‘어린이 주치의’ 운영

    강동구는 26일 병원, 의원, 어린이집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협약체결식을 갖고 ‘어린이 건강주치의’사업을 벌인다고 밝혔다. 어린이 건강주치의는 병원, 의원과 어린이집이 1대1 협약을 통해 어린이 건강 검진, 보건 교육, 응급환자 및 전염병 발생 때 신속히 대응하는 건강관리 시스템이다. 협약을 맺은 병원, 의원 71곳은 앞으로 어린이집, 유치원생들을 돌본다. 강동구 어린이 8339명은 동네에서 가까운 소아과, 가정의학과 전문의를 주치의로 두고, 저렴한 비용(6000원)으로 건강진단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주치의들은 또 이들을 대상으로 신체 계측, 시력·청력·구강 검진 등 성장 발달 단계별로 표준화된 건강진단을 한다.이어 ▲응급·전염성 질환 발생 때 대응체계 마련 ▲어린이 건강강좌와 안전관리를 위한 보육시설 관계자 교육 ▲건강검진 결과를 모아 성장 단계별로 질병 분석자료 확보 ▲어린이집을 방문해 구강 검진과 구강 보건교육, 충치예방 등도 한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사설] 응급환자 죽음 부른 의사 집단휴진

    의사들의 ‘내 밥그릇 지키기’ 집단휴진이 끝내 한 생명을 앗아갔다. 그제 의사와 한의사, 치과의사, 간호조무사 5만여명이 과천 정부청사 앞에서 ‘의료법 개악 저지 궐기대회’를 갖는 동안 한 태국인 근로자가 병원을 전전하다 숨졌다. 점심식사 중 닭고기가 목에 걸려 의식을 잃은 이 근로자는 응급처치를 받았더라면 목숨을 구할 수 있었을 것으로 본다. 하지만 이 근로자는 의사들의 파업으로 간호사들만 지키는 병원을 헤매다가 길거리에서 숨을 거두었다. 억울한 죽음이 아닐 수 없다. 의사들은 보건복지부가 추진하는 의료법 개정안이 의사들의 진료권을 침해하는 ‘악법’이라며 국회에 개정안을 제출하면 의사 면허증을 반납하고 무기한 휴진하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다. 환자들의 생명을 볼모로 한 협박이다. 하지만 의사들이 개악이라고 주장하는 내용은 환자의 권익을 강화한 것이다. 질병과 치료방법을 자세히 설명토록 한 ‘설명의무’ 신설이나 ‘허위 의무기록 작성 금지’‘표준진료지침’ 신설 등은 선진국의 의료법에도 명시된 조항이다. 이를 의사들의 전문성과 자율성을 제약하는 규제로 몰아붙이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이대로 두라’는 의사들의 요구는 국민 건강권 위에 계속 군림하겠다는 뜻과 다를 바 없다. 의사들은 의약분업사태 이후 툭하면 밥그릇 지키기의 수단으로 집단휴진을 남발하고 있다.‘인술’은 오간데 없고 온통 ‘상술’뿐이다. 여론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이유다. 병원을 전전하다 생명을 잃은 태국인 근로자에게 뭐라고 변명할 것인가.
  • 농어촌보건소 ‘제 멋대로’

    농어촌 등 보건의료 취약지역 주민들에게 보건의료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설치된 ‘보건진료소’가 허술하게 운영돼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 21일 경북도 및 시·군에 따르면 ‘농어촌 등 보건의료를 위한 특별조치법’에 따라 1981년부터 이·동 지역에 보건진료소를 운영하고 있다. 보건진료소는 상위 조직인 보건소 또는 보건지소와는 달리 진료 수익금 등 연간 300만∼3000여만원씩의 예산으로 독립채산제로 운영되는 것이 특징이다. 경북도의 경우 현재 23개 전체 시·군에 보건진료소 312곳이 있으며, 이곳에는 간호사·조산사 등의 자격을 가진 309명의 진료 요원이 배치돼 있다. 전국의 보건진료소는 모두 1911곳이다. 이들은 주민 상병상태를 판별하기 위한 각종 진찰·검사 행위를 비롯해 ▲환자의 이송 ▲응급환자에 대한 응급처지 ▲만성 질환자 요양지도 및 관리 ▲의료 행위에 따른 의약품 투여 등 각종 진료 활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관련 법은 진료요원들이 해당 시장·군수·구청장의 사전 허가 없이는 근무지역 내에 (24시간)거주토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중 상당수가 해당 자치단체장의 묵인 하에 근무지역을 이탈해 인근 중소 및 대도시에 거주하면서 출퇴근하는 등 각종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실제로 군위군을 비롯한 도내 상당수 시·군 진료 요원의 50∼80% 정도가 자녀들의 교육 등을 위해 대구 및 안동 등지에서 출퇴근해 진료 공백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주·경산·포항시와 영덕군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시·군이 이들 진료요원을 특정 지역에 최고 20년 이상 장기 배치해 각종 폐단도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한 보건소장은 “진료요원이 한 곳에 장기간 근무하는 지역의 경우 특정 주민과의 유착에 따른 편파적 진료와 지방 선거개입 의혹, 직위를 이용해 돈을 빌린 뒤 갚지 않는 행위 등 각종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일부 보건진료소장의 경우 보건진료소의 원활한 운영을 돕기 위해 주민 10∼20여명으로 구성된 운영협의회를 사실상 배제한 가운데 운영 전반에 대해 전횡을 일삼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런 가운데 지역에 따라 보건진료소 10∼40% 정도가 교통의 발달과 인구 감소 등으로 기능이 유명무실해져 통·폐합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보건진료소 관계자들은 “진료요원에 대해 거주 이전의 자유를 제한한 것은 초헌법적으로 관련 법 개정이 당연하다.”면서 “농어촌 인구 노령화 등으로 보건진료소도 존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보건소 관계자 등은 “보건진료소 설치 이후 각종 여건이 크게 달라져 역할이 크게 쇠퇴했다.”면서 “정부 차원의 정비대책 마련과 함께 이동·방문 진료사업으로 기능을 대폭 전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 내 보건진료소의 경우 지난 한해동안 운영 수입금으로 주민 2만 1000여명을 대상으로 고혈압 및 당뇨, 유방·자궁암 검사 등의 환원사업을 했다.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설연휴 응급전화 오려두세요

    설연휴 응급전화 오려두세요

    서울시는 12일 설 연휴(17∼19일)에 발생하는 응급환자를 위해 비상 진료대책을 마련했다. 명절에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주·야간으로 운영되는 서울시 비상대책상황실(3707-9133∼4)이나 25개 자치구 보건소의 진료안내반, 서울응급의료정보센터(국번없이 1339)로 연락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서울시는 강북삼성병원 등 55개 종합·대학병원 응급실을 응급의료기관으로 지정했다. 자치구 보건소 가운데 10곳도 연휴 기간 중에 하루씩 번갈아 진료를 한다. 의원급 의료기관은 자율 순번제로 운영되고, 동네 약국도 지역별로 당번을 정해 문을 연다. 당직 의료기관 및 당번 약국의 명단은 13일부터 서울시와 자치구 홈페이지에 게재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가정에서는 응급환자 발생에 대비해 소화제나 감기약 등 상비약을 갖추고 당직 병원 등을 미리 알아두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서울시 소방방재본부는 오는 16∼20일을 화재 특별경계근무 기간으로 정하고 출동 태세를 점검했다. 설 연휴 기간에는 서울역 등 7곳에 119구급대를 미리 배치하고 응급 상황을 대비하기로 했다. 특히 집 안의 가스를 켜놓은 채 귀성길에 올랐을 때 119로 연락하면 구조대가 출동해 안전조치를 해준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설연휴 25개보건소 24시간 운영

    서울시는 오는 12일부터 20일까지 9일간을 설날 특별 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종합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연휴기간 중 응급환자 진료 등을 위해 25개 자치구 보건소에 24시간 진료안내반과 응급환자정보센터를 운영한다. 의원급 병원은 시·구 의사회 중심으로 자율적 순번제를 실시하고, 약국도 지역별로 4분의1 이상 당번약국을 지정·운영한다. 쇠고기, 조기 등 15개 특별관리품목에 대해 사재기, 담합행위 등 불공정 거래행위를 집중 단속한다. 또 대형 유통매장과 재래시장 등의 농수산물 원산지 허위·미표시 등도 단속한다. 국민기초생활 수급가구엔 가구당 3만원을 지원하는 한편 장애인 수용시설 등 149개 사회복지시설 위로방문도 실시할 계획이다. 서울시 종합상황실 교통(738-8702∼3), 안전(726-2023∼5), 의료(3707-9131∼40).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종로구 노인 소방안전교육 현장 가보니…

    종로구 노인 소방안전교육 현장 가보니…

    ‘만일 경로당에서 불이 난다면….’ 상상하기조차 끔찍한 일이지만 단 1%의 가능성에도 철저하게 대비해야 할 곳이 바로 경로당이다. 그동안 경로당에서 큰 불이 난 적이 없어 무심하게 지나치고 있지만 대부분 경로당은 시설이 취약해 화재 염려가 상존하고 있다. 쇠약한 노인들이 모여 있기 때문에 사고가 생기면 초기 응급구호가 절실하다. 서울 종로구가 경로당 노인들을 상대로 소방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소화기 사용법부터 익혀요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부암동 고개 중턱에 있는 부암경로당. 지난해 말 소방안전교육을 진행한 종로소방서 이창기 소방장이 경로당에 들어서자 노인 5∼6명이 반갑게 맞았다. 교육에 참여했던 정복덕(80) 할아버지는 “소화기 사용법 등은 경로당 노인들도 꼭 알아둬야 하는데 그동안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다.”며 고마워했다. 부암경로당은 지난해 리모델링을 해 모든 설비를 꽤 잘 갖추고 있는 곳이다. 출입문을 들어서면 1층 좌·우가 할아버지와 할머니 방으로 분리된다.2층 노래방과 찜질방은 경사가 완만한 계단을 통해 오르내리도록 했다. 방마다 잘 보이는 곳에 3.3㎏짜리 소형 분말소화기 4대를 비치했다.1층 주방의 가스레인지에는 2중으로 잠금장치를 했고 천장에는 실내등처럼 생긴 확산 소화기도 달렸다. 이 소방장은 “부암경로당과 달리 보통 경로당에는 안전설비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진지한 소방체험교실 종로구는 경로당의 노인 대표자 56명을 소방서로 초청해 ‘소방안전체험교실’을 열어 큰 호응을 얻었다. 노인들은 우선 분말소화기 다루는 법을 익혔다. 화재는 초기 진화가 중요한 만큼 반복해서 연습을 했다. 안전핀을 뽑는 데 주춤거리는 노인들이 많았지만 몇차례 거듭하면서 익숙해진 모습이다. 노인들은 일렬로 서 스크린에 비치는 화재 현장 동영상을 향해 소화기를 대고 물을 뿌렸다. 2층에서 몸에 벨트를 묶고 밧줄에 매달려 내려오는 훈련도 했다. 실제 상황에선 소방관이 출동한 뒤 할 수 있는 동작이라 체험 정도면 충분하다. 응급환자가 발생했을 때 가슴을 누르는 등의 심폐소생술을 익힐 때에는 표정이 매우 진지했다고 이 소방장은 전했다. 나이가 들면 단순히 방바닥에 미끄러져도 호흡곤란에 빠질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둔 탓이다. 노인들은 각자 경로당으로 돌아가 동료 노인들에게 체험이야기를 전해 달라는 당부를 받았다. 종로구 김대은 노인복지팀장은 “소방안전교육은 노인들이 꼭 그대로 하라고 익히는 훈련이라기보다 위급할 때 119라도 찾을 수 있도록 일깨우는 체험의 한 가지”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액션 영화처럼’ 가능해집니다

    ‘액션 영화처럼’ 가능해집니다

    2008년 1월5일. 서울 도심의 한 빌딩에서 인질 강도 사건이 발생한다. 서울경찰청 소속 특수기동대가 출동한다. 특수기동대원들은 출동하는 동안 차량 안에서 컴퓨터로 사건이 난 건물과 주변 건물 등을 체크한다. 건물들의 설계도면을 살펴보며 저격요원 등 병력을 배치하고, 범인들을 체포하기 위한 진입 통로를 확보하는 등 전략을 짠다. 물론 가장 빨리 사고 현장으로 가는 도로 정보도 파악한다. 화재 발생 때도 마찬가지다. 액션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장면 같지만 우리나라에서도 현실화될 수 있는 미래의 모습이다. 내년부터 전국의 모든 도로와 건물의 기초자료가 실시간으로 입력된 ‘새주소 전자지도 통합센터’가 운영되면 이론적으로 가능하다. 통합센터에는 주요 도로 현황, 도로변 건물실태, 내부 설계도 등 주요 정보들이 모두 입력돼 있다. 사건·사고, 화재 등에도 신속히 대응할 수 있게 된다. 일반 국민들도 인터넷과 휴대전화를 통해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행정자치부는 유비쿼터스시대의 최적 위치정보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새주소 전자지도 통합센터’구축하고 내년 1월부터 가동에 들어간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22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시연회도 개최했다. 내년 4월5일부터 우리나라의 주소체계가 100년 동안 사용돼 온 토지위주의 ‘지번주소체계’에서 새로운 주소를 부여한 ‘도로명 주소체계’로 바뀐다. ●사건사고·화재진압 등에 효과적 통합센터에서는 자치단체마다 분산되어 있는 도로명과 건물번호 자료를 통합하고, 변동사항들을 실시간으로 경신해 최신의 주소 정보와 위치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행자부 박연수 지방재정세제본부장은 “자치단체에서 준공검사가 나면 자동적으로 건물과 도로에 관한 정보가 통합센터에 통보된다.”면서 “별도의 비용이나 시스템 구축 없이 업그레이드되기 때문에 최신의 전국 단위 위치정보를 확보해 다양한 콘텐츠를 수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 기초자치단체에서 건축물이나 도로 준공검사를 하면 모든 관련정보가 바로 도로명 주소담당에게 통보된다. 이를 ‘시·도통합센터’에서 취합한다. 시·도에서 모아진 정보는 국가 초고속통신망을 통해 중앙정부청사에 설치된 ‘중앙통합센터’로 연결된다. 중앙통합센터의 자료는 건설교통부의 건물 및 도로관리시스템과 소방·경찰의 관리시스템과 연계된다. 행자부는 건축물의 설계도면도 입력할 예정이다. 우선 새로 준공이 나는 것부터 입력하고 점차 기존 건물로 확대할 계획이다. ●2011년까지 기존과 병행… 혼란 예상 통합시스템은 우선 내년에는 현재 데이터베이스(DB)구축이 끝난 128개 시·군·구에서 시행될 예정이다. 이어 내년에 56곳을 추가하고 2008년부터는 전국적으로 확대할 구상이다. 행자부는 이 시스템이 완전히 구축되면 다양한 연계시스템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소방방재청은 재난복구관리시스템에 이용하고, 응급환자 후송도 훨씬 수월할 것으로 점친다. 경찰은 112차량이 신속하게 출동할 수 있고, 행자부의 부동산정보도 효율적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개념도) 하지만 완전한 연계를 이뤄내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모든 건물의 설계도를 확보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대형 위주로 이뤄질 수밖에 없는 점이 한계로 지적되고 있다. 새 주소가 2011년까지는 기존 주소와 병용하기 때문에 다소 혼돈도 예상된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표류하는 의료법안] (하) 나도 소송겪은 의사지만…

    [표류하는 의료법안] (하) 나도 소송겪은 의사지만…

    얼마 전 부산의 성형외과 의사가 수술 중 일어난 사고로 괴로워하다 자살했다는 소식을 접한 김봉기(가명·51) 원장은 5년 전 기억을 떠올렸다. 지방의 한 소도시에서 산부인과를 운영하는 김 원장은 2002년 1월 의료사고를 경험했다. 그의 병원에서 태어난 아기가 뇌성마비에 걸리자 산모가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제왕절개 수술을 제때 하지 않았다며 의료진의 책임을 물었다. 1심에서 패소한 김 원장은 그걸로 끝내려고 했다.“법원에서 소장(訴狀)만 날아와도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고 매일 밤을 뜬눈으로 지새워야 했습니다. 보험금으로 다 보상해 주고 그대로 덮어버리고 싶었지요.” 하지만 변호사는 끝까지 가보자고 했고 결국 3심까지 간 끝에 김 원장은 승소를 했다. 그러기까지 3년은 악몽이나 다름 없었다. 그는 “그나마 소송 과정에서 환자 가족들이 병원에 찾아와 소란을 부리거나 협박을 하지 않은 게 다른 의사들에 비해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요즘 또다시 소송에 대한 고민으로 밤잠을 못 이루고 있다. 이번에는 5년 전과는 정반대로 피해자의 입장이다. 지난해 친동생이 어이없는 의료사고를 당했기 때문이다. 김 원장의 동생은 뇌수막염으로 지방의 한 종합병원에 입원했다가 후유증을 얻어 장애 2급 판정을 받았다. 공간지각 능력을 잃어 누군가 부축을 해줘야만 움직일 수 있다. 혼자서 바깥에 나갈 수도 없다. “뇌수막염은 병원에서 1주일 정도만 치료 받으면 금세 나을 정도로 가벼운 질환입니다. 열과 콧물이 나는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어서 별 것 아니라고 생각했지요.” 하지만 입원한 지 1주일이 지나자 동생은 퇴원은커녕 식구들도 못 알아볼 정도로 정신이 오락가락해졌다. 배는 가스로 가득 차 풍선처럼 부풀어 올랐다. 의사들은 그때까지도 “완전 정상이다. 전혀 문제 없다.”며 오히려 가족들을 타박했다. 담당 과장은 동생이 중환자실로 옮겨졌는데도 아침 회진마저 거르고 박사논문을 쓴다며 서울로 훌쩍 떠났다. “의사가 환자 안 보고 뭘 합니까. 그렇게 해서 박사학위를 받으면 뭐 합니까. 수련의는 바빠서 환자를 못본다는 게 핑계가 될 순 없지요. 내 가족이라고 생각해도 그럴까요.” 다른 병원으로 옮기려고 진료기록 복사본을 구하면서도 발을 동동 굴러야 했다. 환자가 진료기록을 요구하면 차트를 완전히 새로 쓰고 의사·간호사들이 입을 맞추기도 한다기에 의심은 갔지만 확인할 방법이 없었다. 새로 옮긴 병원의 의사들은 “형이 의사가 아니었더라면 동생은 죽었을지도 모른다.”면서 “그냥 두었더라면 막무가내로 수술을 하겠다며 배를 갈랐을지도 모를 만큼 진료의 기초조차 지키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가장 충격적이었던 것은 담당 의사의 불성실한 태도였다. 같은 동네에 사는 그 의사는 사고가 난 지 1년이 지나도록 김 원장 가족에게 전화 한 통,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없었다. 동생의 상태가 걱정돼 전화를 했더니 “그걸 왜 나한테 물으십니까. 알아서 하십시오.”라고 도리어 큰소리를 쳤다. “의사는 신이 아닙니다. 완벽할 수 없습니다. 내가 아무리 조심운전을 해도 중앙선을 넘어오는 차는 피할 수 없듯이 손을 쓸 수 없을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 반대로 환자를 제대로 보살핀다면 100% 막을 수 있는 사고도 있습니다.” 김 원장은 “이런 사람에게 의술을 맡겨선 안 된다.”며 몇 번이고 병원에 찾아가 문제를 공론화시킬까 생각도 했지만 한 사람의 미래를 망치는가 싶어 매번 그만두곤 했다. 소송도 그랬다. 끔찍한 일을 겪어본 당사자로서 웬만하면 법정으로 일을 끌고 가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멀쩡한 사람의 몸을 망쳐 놓고도 책임을 지기는커녕 뻔뻔하게 나오는 의사와 병원의 태도를 보면서 생각이 변했다. 의료계에 경종을 울리고 싶은 마음이다. 김 원장은 소송에 들어가기로 마음을 굳혀가고 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美, 소송전 분쟁조정·의사 책임보험 의무화 미국은 1960년대 의료사고 소송이 급증하자 일찌감치 ‘의료과오개혁법’을 제정했다. 소송 전에 분쟁조정 절차를 거치도록 하고 의사에게는 책임보험 가입을 의무화했다. 주(州)마다 분쟁조정 과정에 강제심사제도나 조정제도를 두어 쓸데 없는 소송으로 인한 경제적·시간적 부담을 덜게 했다. 책임보험의 형태와 운영 주체도 다양하게 해 의사의 선택권을 보장하고 있다. 일본은 대부분 민사소송을 통한 손해배상에 의존하고 있다. 의료사고 소송은 화해율이 일반 민사소송보다 높은 편이다. 의사배상 책임보험은 사(私)보험과 일본의사회 보험으로 이원화돼 있다. 사보험의 경우 과실로 인한 의료행위로 어떤 사람을 사망에 이르게 하거나 상해를 입힌 경우에 한하기 때문에 미용을 목적으로 하는 의료행위나 고의로 인한 사고, 무면허 의료행위는 대상에서 제외된다. 일본의사회 보험은 보상한도가 1건당 1억엔, 연간 총보상한도가 3억엔으로 현실적인 편이다. 다만 의사회 자체가 의무가입은 아니어서 전체 의사의 43%만이 가입해 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각 단체서 보는 대안은 의료사고는 급증하고 있지만 피해자들을 위한 사회적 대안이나 장치는 미흡하다. 이를 개선하기 위한 각계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의료소비자=“의사가 무과실 입증하게 해야” 의료사고 피해자 지원단체인 의료소비자시민연대(의시연)는 의료사고피해구제법을 서둘러 제정, 과실이 없다는 걸 의사들 스스로 입증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의시연 강태언 사무총장은 “피해자들은 전문지식이 모자라는 데다 의료정보에 대한 접근이 어려워 의료진의 과실을 입증하기 어렵다. 교통사고처럼 가해자인 의사가 자신의 과실이 없다는 것을 입증하는 게 훨씬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의시연은 병원 내부 수술실과 중환자실, 분만실 등에 폐쇄회로(CC)TV 설치도 의무화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강 사무총장은 “생명을 담보로 하는 의료현장의 모습을 기록하고 열람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제대로 된 실태 파악을 위해 하루 빨리 병원이 의료사고 보고 의무 시스템을 갖추도록 해야 한다고도 했다. ●의사=“기피부서 전공의 보조수당 확충” 대한의사협회는 적정한 의료수가 보장과 전공의 기피부서에 대한 보조수당 확충이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의협 김태학 의사국장은 “비현실적 의료수가 탓에 박리다매식 진료행위가 빈번한 데다 응급환자나 중환자 등을 치료하는 특정 진료과목에 필요한 의사인력이 제대로 확보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 의료사고가 자주 일어난다. 좀 더 현실적인 기피과목 전공의 보조수당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사기관=“독립적 감정기관 필요” 수사기관들은 객관적이고 독립적인 감정기관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과 오민석 주임은 “관내 대형 병원에 수사협조를 구해도 비협조적이어서 주로 의협에 의뢰하지만 회신 내용이 명확하지 않고 기간도 길어 수사에 어려움이 많다. 중립성과 공신력을 확보할 수 있는 독립기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 김종로 부장검사는 “주로 의협의 자문을 받고 있는데 100% 공신력이 보장되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공정하게 판단해 줄 수 있는 기관이 있으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법원은 독립 감정기관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피해자 구제를 우선으로 보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의료전문재판부 신수길 부장판사는 “과실 여부도 중요하지만 일단 보험이나 의료공제 가입을 강제해 적절한 피해자 보상제도부터 갖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 시스템은 환자와 의사 모두 피해자” 전문가들은 의료사고는 환자와 의료진 모두가 피해자이기 때문에 시스템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울대 의료관리학교실 김윤 교수는 “표준화되지 않은 업무 절차와 수많은 인수인계 절차, 긴 근무시간 등이 의료사고가 발생하는 주된 원인이기 때문에 전자의무기록을 만들어 병원간 교류를 통해 절차를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고가 발생하면 의료진은 환자측에 사고 상황을 정확하게 알리고 정서적인 사과와 물질적인 보상을 병행하는 설득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했다. 김 교수는 “의료 과오를 저지른 의사가 같은 의료진의 정서적인 지지를 통해 실수를 공개하고 예방대책을 마련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 이런 점에서 중대과실이 아닐 경우 면책특권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알쏭달쏭 건강보험 풀이] 종합 전문요양기관 이용 1단계 진료기관 거쳐야

    Q:서울대학교 병원과 같은 종합전문요양기관은 바로 이용할 수 없다던데.A:종합전문요양기관은 가까운 병·의원 등에서 1단계 진료를 받은 후,2단계로 이용이 가능합니다.1단계 진료시 2단계 요양급여가 필요하다는 의사의 소견이 기재된 건강진단·건강검진결과서 또는 요양급여의뢰서를 발급받아 종합전문요양기관을 방문하면 진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만일 이러한 절차에 의하지 않고 이용하면 국민건강보험법 시행규칙 제10조에 의해 비용 전액을 본인이 부담해야 합니다. 단, 치과·가정의학과 진료, 혈우병환자 진료, 장애인복지법 29조 규정에 의한 등록 장애인 또는 재활치료(작업치료, 운동치료) 필요를 인정받은 자의 재활의학과 진료 등은 예외로 합니다.Q:응급환자일 경우에도 의원을 거쳐 종합전문요양기관으로 가야 진료를 받을 수 있는지요.A:‘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응급환자라면 바로 종합전문요양기관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응급환자’라 함은 질병, 분만, 각종 사고 및 재해로 인한 부상이나 기타 위급한 상태로 인하여 즉시 필요한 응급처치를 받지 아니하면 생명을 보존할 수 없거나 심신상의 중대한 위해가 초래될 가능성이 있는 환자 또는 이에 준하는 자로서 보건복지부령이 정하는 자입니다.Q:요양급여의뢰서 발급 비용은 얼마나 되는지.A:발급 비용을 따로 낼 필요는 없습니다. 단, 요양급여의뢰서를 발급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하므로 해당 진료비 중 환자가 일부 부담하는 금액은 있습니다.건강보험공단 이인아 (02)3270-9679
  • 탄소 나노튜브 소자 첫 상용화

    기존 반도체 시설을 이용해 탄소 나노(Nano)튜브와 나노선 소자를 대량 생산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홍승훈 교수팀은 탄소 나노튜브와 각종 나노선을 이용한 초고집적도의 분자·양자 소자를 기존의 반도체 시설로 대량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홍 교수팀의 연구 성과는 세계적 과학 잡지인 ‘네이처’(Nature)가 지난 4일 발간한 ‘네이처 나노테크놀로지’ 창간호에 소개됐으며 국내에서 3종의 관련 특허가 출원된 데 이어 조만간 국제특허 출원이 추진될 예정이다. 기존 반도체 시설을 이용하는 이 기술은 반도체 기판의 특정 위치에 ‘비흡착성 분자막’을 입힌 뒤 탄소 나노튜브와 나노선이 포함된 용액을 뿌리면 탄소 나노튜브와 나노선이 깨끗한 기판 표면에만 자동적으로 결합되는 원리를 이용했다.이렇게 되면 기존 시설을 그대로 이용하면서도 나노 스케일의 정확도를 가진 소자 제작이 단 몇 초 만에 가능하게 돼 상업화의 길이 열리게 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홍 교수팀은 실제로 이 기술을 적용,‘고성능 트랜지스터 집적회로’와 ‘초고감도 바이오 센서’의 대량 제작을 실현했으며 최근 탄소 나노튜브와 나노선 집적회로를 맞춤형으로 제작해 제공하는 ‘나노튜브·나노선 회로 파운더리(Nanowire IC Foundry) 서비스를 시작했다.연구팀은 앞서 2003년 탄소 나노튜브가 친수성(親水性) 분자와 친화력이 강하다는 점에 착안, 관련 기술을 개발한 뒤 3년간 상용화 연구 끝에 이번에 성공했다. 연구팀은 이 기술을 통해 자가 진단이 가능한 의료용 초소형 센서, 유해 물질을 진단하는 환경 센서 등 바이오 센서의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홍 교수는 “이번 기술 개발로 대량생산이 가능해짐으로써 상용화의 길이 열리게 됐다.”면서 “심장마비와 같은 응급환자 진단이 가능하고, 환경 유해물질과 식중독균 등을 진단할 수 있는 바이오 센서가 개발되면 일상생활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세이프 코리아] 추석연휴 화재·산악사고 ‘방심’이 최대의 적

    [세이프 코리아] 추석연휴 화재·산악사고 ‘방심’이 최대의 적

    올해 추석은 주말 및 개천절과 겹치면서 길게는 9일 동안 연휴를 즐기고 있다. 하지만 들뜬 분위기는 쉽사리 사고로 연결되는 법. 명절의 단골 불청객인 화재는 최근 급증하고 있다. 더구나 유난히 길어진 연휴에 산악사고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여 등산객들은 긴장감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 지난해 9월17일부터 19일까지 추석 연휴 사흘동안 일어난 화재는 모두 231건이다.1명이 목숨을 잃고 11억 4000여만원의 재산 피해를 냈다.2004년 9월27일부터 29일까지 추석 연휴에는 179건의 화재가 일어났다.30%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재산피해도 2억원이나 증가했다. ●화풀이 방화도 ‘약방의 감초´ 특히 전기로 말미암은 화재는 2004년 54건에서 지난해 104건으로 급증했다. 주택 화재도 전년보다 22건이 많은 70건이나 발생했다. 이에 따라 구조 건수와 대상 인원도 2004년 738건 439명에서 지난해 978건 643명으로 크게 늘었다. 추석 연휴 화재는 명절 분위기에 안전 점검을 소홀히 하는 가정과 업소가 많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18일 오전 1시50분쯤 대전 중리동 Z게임방에서 가스가 폭발하면서 불이 났다. 이 사고로 업주 황모(34)씨가 숨지고, 게임방 앞을 지나던 최모(42)씨 등 2명이 다쳤다. 가스 폭발의 여파로 게임방 근처에 주차돼 있던 차량 8대의 유리창 등도 파손됐다. 손님이 뜸한 시간이라 대형참사는 피했지만 평소처럼 가스 안전을 신경 썼더라면 막을 수 있었던 사고였다. 소외감이 더욱 커지는 명절에는 방화사건도 유난히 많다. 지난해 9월19일 오전 5시14분쯤 경기도 안양시 박달2동의 2층집 마당에 쌓여진 목재 더미에서 불이 났다. 누군가 폐지로 불을 붙인 뒤 달아난 것이다. 이어 150m 떨어진 상가 건물 뒷마당 쓰레기더미에서도 불길이 솟았다. 다행히 119소방대와 주민들이 재빨리 진화해 큰 불로 번지지는 않았지만 35분동안 박달2동에서만 방화로 추정되는 6건의 화재가 잇따랐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서민 경제가 특히 어려워진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환란 이후 명절 방화가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연휴 긴 올해는 더욱 주의해야 산악 사고도 명절 사고의 새로운 유형으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차례를 지내고 단풍놀이나 등산을 위해 산을 찾는 이들이 늘면서 덩달아 사고 숫자도 늘었다. 2004년에 추석 연휴 기간동안 119에 신고된 산악사고는 29건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34건으로 늘었다. 신고되지 않은 사고를 합치면 실제 사고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더구나 올해는 휴일이 길어진 만큼 산악 사고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교통사고는 지난해 추석 연휴에 1844건이 발생해 56명이 사망했다.1996건이 일어나 71명이 목숨을 잃은 2004년보다는 조금 줄었다. 하지만 명절 음주문화에 따른 ‘비극’은 줄어들지 않는다. 지난해 9월19일 오전 6시쯤 제주시 아라1동 주공아파트 입구 6차선 도로에서 주민 고모(50)씨가 티뷰론 승용차에 치여 숨졌다. 운전자는 혈중 알코올 농도 0.209%의 만취 상태였다. 하루 전인 18일 오후 3시50분쯤에는 경남 밀양시 가곡리 25호 국도에서 화물트럭과 일가족 4명이 타고 있던 마티즈 승용차가 정면 충돌했다. 다섯살짜리 장남만 살아남고, 부모와 남동생은 숨지는 참극이 빚어졌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연휴 기간 동안 소방공무원 등 11만 7000여명이 특별경계 근무를 실시하고 구급대원과 구급차량을 기차역과 터미널 등에 전진 배치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무엇보다 시민들이 명절에도 안전에 관한 한 긴장의 끈은 늦추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귀성길 안전운행 10계명 온 가족이 함께 하는 명절 귀성길의 교통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자동차 10년타기 시민운동연합이 권하는 ‘추석길 안전운행 10계명’을 소개한다. 추석 명절의 장거리 여행에서 자동차 고장의 90%는 배터리와 타이어의 문제나 엔진 과열로 일어난다. 특히 배터리는 여름철 내내 잦은 에어컨 사용으로 힘이 떨어진 상태이다. 귀성길에 오르기 전 배터리 상단부의 표시경(인디케이터)을 반드시 확인해야 난감한 상황을 피할 수 있다. 푸른색이면 정상, 적색이면 점검, 투명하면 교환 대상이다. 또 사용하지 않았다고 해도 제조일자가 오래된 배터리나 타이어는 피로도가 높아 수명이 짧다. 교환할 때 반드시 제조일자를 확인해야 한다. 냉각수와 엔진오일 상태 점검도 잊지 말자. 과속 차량은 위험할 뿐 아니라 ‘기름, 곧 돈 먹는 하마’다. 배기향 2000㏄ 미만은 시속 60㎞,2000㏄ 이상은 70㎞,3000㏄ 이상 대형차는 80㎞ 정도에서 연비가 가장 좋다. 안전띠를 매지 않은 상태에서 사고가 나면 피해자라도 5∼15%의 책임을 져야 한다. 운전자 자기신체사고 보험금도 5%나 깎인다. 혈중 알코올 농도 0.05% 이상은 면허정지,0.1% 이상은 면허취소다. 그러나 장거리 운전으로 피로한 상태에서는 평소보다 수치가 더 나온다. 막걸리 2잔, 소주·양주 3잔, 청주 4잔 이상이면 0.05%를 넘어간다. 음주 운전보다 더 위험한 것이 졸음 운전이다. 전날 밤의 과로와 과음에 시달리다 10시간 가깝게 운전하는 것은 중노동이다. 졸음 운전을 피하기 위해 2시간마다 휴게소에 들르자. 자동차도 좋지 않은 기름을 먹으면 식중독에 걸린다. 도로의 ‘떴다방’에서 파는 유사연료는 차를 망친다. 같은 이유로 터무니없이 기름값이 싼 주유소도 경계해야 한다. 유사연료는 정상적으로 연소되지 않아 자동차 출력과 엔진 내구성을 떨어뜨린다. 유사연료에 사용되는 톨루엔이 기체 상태로 환풍구 등으로 실내로 유입되면 각종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명절 때 휴게소에서는 ‘선물 도둑’도 활개친다. 국산차는 1∼2분이면 ‘작업 끝’이다. 귀중품은 트렁크에 넣고 화장실은 가급적 가족들이 교대로 다녀오는 것이 현명하다. ‘정보 운전’은 ‘기술 운전’보다 빠르고 안전하다. 운전 실력만 믿고 무작정 출발했다가 주차장이 된 고속도로나 국도에서 낭패를 당하기보다는 출발 전과 주행 도중에 교통 정보 방송에 귀기울이면 큰 도움이 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U-안심폰 서비스 아시나요 ‘고객맞춤,U-안심폰을 아십니까.’ 소방방재청이 추석을 맞아 귀성객에게 ‘U-안심폰 서비스’를 홍보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고향에 살고 계신 부모님이 위급상황을 맞았을 때 필요한 ‘효도상품’이기 때문이다. ‘U-안심서비스’는 전화번호와 질병 내용 등 신상 정보를 미리 데이터베이스화한 뒤 119구조대에 긴급후송 요청이 접수되면 응급 처치를 하거나 전문병원으로 후송해 응급환자의 소생률을 높이는 서비스이다. 소방방재청은 현재 서울지역에서 이 서비스를 시범 실시하고 있다. 시스템이 갖춰지는 내년 하반기에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119구급대는 기존에도 응급환자 후송 요청이 접수되면 곧바로 출동해 후송했다. 하지만 ‘U-안심폰 서비스’에 가입하면 119구급대원과 병원이 환자의 신상정보를 미리 알고 있어 신속하게 대응한다는 점이 다르다. 뇌혈관 질환자는 4분 이내에 응급처치를 하면 소생률이 높다. 하지만 이 4분이 경과하면 뇌손상을 초래하는 초응급상황으로 치닫는다. 최근 10년 사이에 뇌질환에 따른 사망자(돌연사)는 2배 이상 늘어나고 있다.2004년 통계청 조사 결과 연간 응급을 요하는 순환계 질환자는 5만8000명에 이른다. 미국은 환자 소생률이 20%에 이르지만, 한국은 2%도 안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U-안심폰서비스는 현행 119 긴급구조 서비스에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통신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안전복지 서비스”라고 밝혔다. 신청은 소방방재청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nema.go.kr)와 서울소방방재본부(http:///re.seoul.go.kr)로 하면 된다. 현재 15만 1442명이 등록했다. 질병을 가진 사람이 6만 534명이다. 독거노인이 1만 9364명, 장애인도 1만 277명이 신청했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전국적인 시행에 앞서 이런 서비스가 있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적극 홍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국감자료로 본 ‘안전불감’ 한국

    국감자료로 본 ‘안전불감’ 한국

    처방제한 약물을 환자에게 처방하고, 국립병원에선 환경호르몬 노출제품을 사용하고, 승강기 사고 사망률은 선진국의 6배,‘웰빙식품’이라는 올리브유도 믿을 게 못되고…. 국정감사 자료에서 나타난 우리 사회의 안전에 대한 현 주소다. 안전불감증이 곳곳에 만연해 있다. 안전 규정이 있지만 감독기관은 소홀하기 일쑤다. 정부의 방지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유해 처방으로 사망까지 ‘케토코나졸´은 진균 감염증 치료제이고,‘테르페나딘´은 비염약이다. 함께 복용하면 심부정맥을 일으킬 수 있다. 지난해 9월 한 환자가 병용했다가 숨졌다.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한나라당 전재희 의원은 2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함께 복용하거나 어린이·노약자가 먹으면 안 되는 약물을 처방한 사례가 지난해 5월부터 올해 6월까지 3만 7000건이다. 병용금기 위반사례는 1만 8000여건, 연령금기 위반은 2만 9000여건에 달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지적됐지만 오히려 더 늘어났다. 진통제인 ‘케토롤락 트로메타민´과 ‘아세클로페낙´을 함께 쓰면 위 출혈이나 위궤양을 일으킬 수 있는데도 4101건이 병용 처방됐다. 간염 발병 확률을 높이는 ‘아시트레틴´(건선치료제)과 ‘메토트렉세이트´(관절염치료제)는 1140건의 병용 처방이 이뤄졌다.12세 미만의 소아에게 ‘심각한 간독성과 생명 위협´을 유발하는 ‘아세타미노펜(두통약)´은 1만 4500건이나 처방됐다. ●국립병원 용품 환경호르몬 ‘DEHP´는 PVC 재질 플라스틱을 말랑말랑하게 만들기 위해 첨가하는 물질이다. 환경호르몬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도 내년부터 전면 금지된다. 그러나 국립의료원 등 국립병원 9곳 전부 수액세트, 연결관, 소변주머니 등을 DEHP가 포함된 PVC 용품만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고경화 의원이 9개 국립병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갈수록 늘어나는 승강기 사고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이 건설교통위 소속 한나라당 이성권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승강기 사고 사망률이 선진국의 최대 6배에 이른다. 2000년부터 올 8월까지 골절 이상의 피해가 발생한 승강기 사고는 231건으로 집계됐다.2000년 22건에서 지난해 42건, 올해 8월 현재 58건으로 급증 추세다.369명이 피해를 입었고 사망 72명, 중상 125명, 경상 172명으로 나타났다. ●응급환자 위협하는 구급차 한나라당 문희 의원이 낸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전국 47개 민간구급차 업체 가운데 23개 업체가 의료진과 응급구조사 수가 구급차 수보다 적다. 응급구조사나 의사·간호사가 동승, 응급환자를 이송해야 하지만 운전자만 탑승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응급의료법´은 의사·간호사·응급구조사 중 1인이 탑승토록 규정하고 있다. 위반하면 영업허가 취소나 6개월 이내의 영업정지를 내릴 수 있다. ●신동방 올리브유 발암물질 식품의약품안전청자료에 따르면 (주)신동방 등의 올리브유 제품 30개 중 9개에서 강력한 발암 물질인 벤조피렌이 권고기준 이상으로 검출됐다. 영유아식 19개 제품 중 6개에서 카드뮴이 0.014∼0.05이 검출됐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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