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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대 아들, 부부싸움하던 경찰 아버지 살해

    광주 광산경찰서는 22일 현직 경찰관인 아버지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존속 상해 치사)로 모 고교생 아들 이모(17·2년)군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이군은 지난 21일 오후 5시 10분쯤 광주 광산구 운남동 한 아파트 1층 집 안방에서 아버지(54)의 등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군은 범행 직후 119에 전화를 걸어 “아버지를 칼로 찔렀다. 도와 달라”고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군의 아버지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에 의해 광주 한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출혈성 쇼크로 이날 오후 9시 10분쯤 숨졌다. 이군은 경찰조사에서 “아버지가 술을 마시고 어머니와 싸움하는 것을 보고 화가 나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군이 성적도 중상위권이고 가족에 대한 불만이나 정신질환 등은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흉기로 찌른 뒤에도 어머니와 곧바로 응급조치를 한 점 등으로 미뤄 현재로서는 우발적인 범행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군의 아버지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이군을 상대로 정확한 범행 이유 등을 조사 중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충남 음독·인천 압수수색… 교육감들의 추락

    충남 음독·인천 압수수색… 교육감들의 추락

    김종성(63) 충남교육감이 장학사 시험문제 유출 비리와 관련해 재소환 조사 다음 날인 19일 음독자살을 시도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김 교육감은 관련 직원들이 줄줄이 구속되고 경찰 수사망이 조여 오자 압박감을 견디지 못해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김 교육감이 낮 12시 30분쯤 대전 중구 태평동 B아파트 교육감 관사에서 300㎖짜리 원예용 제초제 ‘반벨’ 한 병을 마시고 쓰러져 있는 것을 외출했다 돌아온 아내가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전날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돼 오후 11시 30분까지 조사를 받고 귀가한 지 13시간 만이다. 김 교육감은 출동한 구급대원에 의해 대전성모병원으로 이송돼 위세척 등의 응급조치를 받은 뒤 농약 중독 치료 분야 권위자가 있는 순천향대병원으로 옮겨졌다. 김 교육감의 관사 서재에서는 유서 형태의 메모가 발견됐다. 메모에는 ‘교육 가족에게 미안하다. 내 부덕의 소치다’ ‘깨끗하게 살아온 나를 믿지요. 부끄러움이 없습니다’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 김 교육감은 지난해 7월 14, 28일 치러진 도교육청 장학사 선발 시험문제 유출 사건으로 수사를 받아 왔다. 이 사건은 같은 해 8월 교육계 직원이 경찰에 제보하면서 시작됐다. 경찰은 5개월간의 내사 끝에 지난달 태안교육지원청 장학사 노모(47·구속)씨와 천안의 현직 교사 김모(47)씨, 도교육청 인사담당 장학사 조모(52)씨, 감사담당 장학사 김모(50)씨 등 4명을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이 과정에서 장학사 시험문제 출제위원 A(48·천안교육지원청 장학사)씨는 음독자살했다. 노씨 등은 장학사 시험을 앞두고 중등 16명과 초등 2명 등 응시 교사 18명에게 문제를 건네고 1인당 1000만∼3000만원씩 모두 2억 6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18명 모두 시험에 합격했다. 장학사 김씨 등은 수사 과정에서 “김 교육감이 시험문제 유출을 지시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 같은 진술 등을 토대로 지난 15, 18일 두 차례 김 교육감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소환해 유출 지시 여부와 돈의 사용 목적 등을 조사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유출 연루 직원들이 ‘교육감이 무슨 죄가 있느냐. 걱정하지 말라’고 김 교육감을 안심시켰다가 수사 과정에서 정반대로 진술해 이에 대한 배신감에 심적 압박이 컸다”면서 “김 교육감이 재소환 다음 날인 19일 연가를 낸 뒤 오후 1시쯤 출근하겠다고 수행비서에게 알렸는데 이런 일이 벌어질 줄 몰랐다”고 말했다. 조대현 충남경찰청 수사2계장은 “변호사 2명이 동석했으며 조사 과정에서 강압은 없었다. 재소환 때 자살 시도를 암시할 만한 김 교육감의 심경 변화도 없었다”면서 “장학사 시험 비리 수사는 예정대로 진행되고, 김 교육감에 대한 사법 처리도 신병에 변화가 없는 한 다음 주중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인천지검 특수부는 이날 인사 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나근형 인천시교육감의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인사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나 교육감이 2010~2011년 측근을 승진 대상자로 내정한 뒤 근무평정을 유리하게 조작할 것을 인사 담당자에게 지시했는지를 수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또 나 교육감이 음주운전 등으로 징계받은 공무원의 승진 후보자 순위를 상향 조정하기 위해 당시 인사위원장인 부교육감에게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인천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폭력 남편 술취해 잠들자 청테이프로 입 막아 살해

    충북 청주청남경찰서는 12일 상습적으로 폭력을 휘두른 남편의 입을 청테이프로 감아 숨지게 한 A(45)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지난 11일 오후 9시쯤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 자신의 아파트에서 부부싸움을 하다 잠든 남편 B(51)씨의 팔을 끈으로 묶은 뒤 입과 코를 청테이프로 감아 질식사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남편은 술에 취한 상태였다. A씨는 답답해하며 몸을 움직이던 남편이 20여분 뒤에 움직이지 않자 겁이 나 119구급대에 신고했다. 구급대가 도착했을 당시 남편은 심장박동이 멈춘 상태였다.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조치를 받아 멈췄던 심장이 다시 살아났으나 결국 12시간 만에 사망했다. 경찰 관계자는 “술에 취한 남편의 폭력에 시달리던 부인이 이날 또다시 부부싸움을 해 감정이 폭발, 범행을 저지른 것 같다”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미주통신] 사람 쓰러지자 최첨단 문신에 이런 기능이…

    시장을 보러 나온 중년 부인이 호흡 곤란으로 갑자기 계산대 앞에서 쓰러진다. 긴급출동한 구급대원들이 응급조치를 취하려 하지만 환자가 이미 의식을 잃어서 무슨 병인지 알지 못한다. 하지만 환자의 손목에 새겨진 특수 문신은 환자가 천식 질환으로 쓰러졌음을 구급 대원의 컴퓨터에 바로 전해 위기를 모면한다. 이러한 최첨단 문신이 곧 현실화될 전망이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9일(현지시각) 프린스턴대학 마이클 맥알파인 교수가 최근 그의 연구진들과 함께 첨단 안테나가 내장된 문신을 현실화시켰다고 보도했다. 이 특수 문신은 무선으로 환자의 감염 상태나 건강 이상 여부를 즉시 관련 컴퓨터를 알려준다고 밝혔다. 마이클 교수는 금과 은 등 최첨단 소재로 손목에 얇게 새겨진 이 문신은 언뜻 보기에는 특수 문자의 기호인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착용자의 건강 상태를 인접한 컴퓨터로 무선으로 전해주는 놀라운 기능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기술개발에 추가적인 재원이 확보되어 문신에 내장된 안테나의 수명을 늘리고 잦은 샤워에도 오랫동안 몸에 부착될 수 있도록 기술을 보강한 다음 곧 병원에서 임상 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심장에 8cm 대못 박힌 청년, 수술로 목숨 건져

    심장에 8cm 대못 박힌 청년, 수술로 목숨 건져

    가슴에 대못이 박힌 10대가 구사일생 목숨을 건졌다. 아르헨티나 카뉴엘라스의 한 목공소에서 일하던 19살 청년이 대못제거수술을 성공적으로 받았다고 현지 언론이 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청년은 목공소에서 실수로 쓰러지면서 사고를 당했다. 길이 8cm 대못이 흉골을 관통하고 오른쪽 심장에 박혔다. 청년은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응급조치를 받고 플로렌시아 바렐라의 엘크루세 병원으로 옮겨져 심장에 박힌 못을 빼는 수술을 받았다. 병원 관계자는 “수술 후 경과가 좋아 이미 인공호흡기를 떼내었다.”면서 “청년이 건강을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심장에 대못이 박힌 사람이 수술을 목숨을 건진 사례는 세계적으로도 흔한 일이 아니다. 지금까지 미국, 호주, 폴란드 등 3개국에서 단 세 명만 비슷한 사고를 당해 수술을 받고 건강을 회복했다. 현지 언론은 “아르헨티나에서는 건국 이후 처음으로 심장에 박힌 못을 빼내는 수술이었다.”면서 “청년이 의사소통을 할 정도로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인포바에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셧다운제 1년 명암] (상)모바일게임에도 적용 논란

    [셧다운제 1년 명암] (상)모바일게임에도 적용 논란

    최근 한 국제게임대회에 참가한 15세 프로게이머가 자정이 되자 “아~, 맞다. 셧다운당하는데…. 헐.”이란 말을 남기고 게임 도중 접속을 차단당했다. 셧다운제의 명암을 여실히 보여 주는 사례다. 학생 게이머는 부모의 아이디로 곧 다시 접속했지만 패했다. 청소년 인터넷게임 건전이용제도(셧다운제) 시행 1년을 맞아 서울신문은 셧다운제에 대해 두 차례 짚어본다.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 16세 미만 청소년의 인터넷 게임 접속을 차단하는 셧다운제도에 대해 여성가족부는 청소년들이 게임을 하는 시간대가 앞당겨지는 등 효과가 있다고 분석한다. 하지만 청소년들은 욕설이 섞인 전화를 해대며 여가부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인터넷 실명제가 헌법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5년 만에 폐지된 만큼 셧다운제도 폐지되어야 마땅하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여기에 스마트폰 게임 이용도 차단하는 모바일 셧다운제까지 시행될 예정이라 청소년들과 게임업계의 반발은 더욱 격렬하다. 우리나라 청소년의 인터넷 사용률은 100%이며 중독률은 12.4%로 성인 5.8%의 2배가 넘는다. 여가부는 중독의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 가운데 하나가 셧다운제와 같은 ‘완전 차단’이라고 설명한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조사 결과 우리나라 중고생의 휴대전화 보급률은 95%다. 일부 청소년은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과의 인터뷰에서 “차라리 휴대전화가 없을 때 공부를 더 열심히 하게 되더라고요. ‘카톡’ 같은 거 되게 끊기 어려울 줄 알았는데, 막상 휴대전화를 뺏기고 나니까 별로 생각나지도 않고. 누가 빨리 뺏어갔으면 했어요.”라며 휴대전화 압수와 같은 차단이 스마트폰 중독 방지에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김동일 서울대 교육학과 교수팀이 전국 청소년 4000명과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인터넷 사용은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스마트폰을 중독적으로 사용하는 비율은 성인이 58.0%, 청소년은 81.0%에 이르렀다. 또 청소년은 스마트폰을 게임과 같은 오락 기능으로 사용하는 반면 성인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전화 및 문자, 업무 및 학습 등 다용한 용도로 이용했다. 모바일 셧다운제 시행을 앞두고 지난 9월 28일 열린 게임물 평가 공청회에서도 팽팽한 공방이 오갔다. 게임업계는 모바일 셧다운제가 게임 업계를 고사시킬 것이라고 우려했으며, 김성곤 한국게임산업협회 사무국장은 “셧다운제는 게임 말고는 위로받을 게 없는 청소년들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권장희 놀이미디어교육센터 소장은 셧다운제를 16세에서 19세 미만으로, 인터넷 게임뿐 아니라 모바일게임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16세 미만 심야 게임 이용률은 3.4%지만 고교생 이용률이 19.1%에 이르고 청소년 스마트폰 보급률도 높아 고교생이 모바일 게임중독의 위험에 빠져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해 10월 제기된 셧다운제의 위헌 심판 결과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나올 전망이다. 헌법소원 청구를 담당하는 이병찬 변호사는 “셧다운제는 청소년의 ‘자기결정권’을 지나치게 침해하는 새로운 통행금지제도와 같다.”고 주장했다. 서이종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셧다운제는 청소년들의 게임 중독을 막기 위한 응급조치”라며 “모바일 셧다운제에 앞서 게임중독을 막기 위한 교육이나 상담이 충분히 이뤄져야 하며 정책의 실효성도 정기적으로 평가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성동구 왕십리 ‘특별한 겨울나기’

    성동구 왕십리 ‘특별한 겨울나기’

    ‘왕십리 일대 주민들의 겨울나기는 뭔가 특별해 보인다.’ 서울 성동구는 15일 겨울철에 주로 발생하는 화재와 폭설 등 각종 재해와 안전을 예방하기 위한 ‘겨울철 종합대책’을 마련해 내년 3월 15일까지 4개월간 추진키로 했다. 고재득 구청장은 “올겨울은 기상 이변에 따른 기록적인 한파가 예보되고 있고 기습 폭설에 따른 주민 불편도 발생할 수 있다.”면서 “종합대책에 따른 각 세부 계획을 철저히 수립해 폭설 등으로 인한 주민 불편을 사전에 예방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종합대책은 상황보고체계 확립과 제설 및 교통대책, 화재 등 안전사고 예방, 연료 안정공급대책, 주민생활 불편해소, 저소득 소외계층 보호, 주민보건 관리 등 총 7개 분야로 나눠 시행된다. 구는 먼저 기습 폭설 등에 대비해 폭설로 인한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원활한 교통 소통 추진을 위해 강설 단계별로 제설체계 및 비상 교통대책을 수립했다. 또 전통시장 등 다중이용시설 133개소와 지역내 주요 대형 공사장 18개소 등에 대한 안전점검과 비상시 응급조치 체계를 점검해 겨울철 안전사고와 화재사고를 미리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겨울철 더욱 힘들어지는 저소득 소외계층의 겨울나기를 위해 기초수급대상자, 독거노인, 노숙자 등 각 취약계층별 맞춤형 지원계획을 수립, 복지 사각지대 없이 어려운 이웃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주민들의 겨울철 건강관리에도 힘쓸 예정이다. 구는 이를 위해 활동량이 줄어들어 건강관리가 힘들어지는 만성질환자의 건강대책, 겨울철 식품안전 관리대책과 겨울철 인플루엔자 유행 등에 대비한 구민 보건 대책도 수립했다. 고 구청장은 “주민들이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쾌적한 주위 환경을 위한 청소대책과 생필품, 연료의 원활한 공급, 물가안정 대책 등에도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교통문화발전대회] 서울신문사장 특별상

    [교통문화발전대회] 서울신문사장 특별상

    어린이 안전 ‘워킹스쿨버스’ 운영 ●현대해상 현대해상 하이라이프 봉사단은 어린이 안전을 위한 ‘워킹스쿨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현대해상은 교통기후환경연구소의 박사급 인력을 활용해 스쿨존 안전성 보고서를 만들어 등하굣길 교통사고 및 범죄 예방에 기여했다. 어린이 교통안전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를 확산시키기 위한 음악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매년 3억원을 들여 전국에 교통사고 통계 보도판, 교통사고 예방 안내판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 또 1997년부터 안전 교육 프로그램인 ‘여성운전자 교실’을 통해 여성 운전자에게 차량관리 요령과 차량 응급조치 요령 등 기본적인 차량점검·관리 방법을 무료로 알려주고 있다.
  • [Weekly Health Issue] ‘응급처방’ 심폐소생술 방법은

    [Weekly Health Issue] ‘응급처방’ 심폐소생술 방법은

    흔히 인공호흡으로 알고 있는 심폐소생술은 심장마비가 온 환자에게 가장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조치다. 따라서 선진국에서는 국민들을 대상으로 체계적인 심폐소생술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그런 수준에 크게 못 미치는 게 현실이다. 황흥곤 교수는 “심폐소생술은 생명을 구하는 마지막 선택인 만큼 일반인들이 숙련되게 시행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폐소생술은 최초 구조자가 환자의 의식과 호흡을 확인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만약 환자가 의식을 잃은 상태라면 편하게 눕힌 뒤 지체 없이 119에 신고해야 한다. 이때 주위에 다른 사람이 있으면 119 신고를 요청한 뒤 인근에 제세동기 비치 여부를 확인, 매뉴얼에 따라 전기충격을 가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조치다. 그러려면 환자의 상태를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황 교수는 “일반적으로 환자의 호흡이 멈췄고, 기침을 비롯해 아무런 움직임이 없으면 명백한 심장정지 및 순환정지로 판단해 바로 심폐소생술을 시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런 응급조치를 효과적으로 취하려면 평소 심폐소생술을 익혀 둬야 한다. 2010년에 새로 마련된 지침에 따르면 먼저 구조자가 양손을 포개 손목이 흉골 정중앙에 위치하도록 흉부에 댄 뒤 팔꿈치를 쭉 편 상태에서 흉골이 5㎝ 이상 내려가도록 압박을 가한다. 빈도는 분당 100∼120회로, 초당 2회꼴이며, 압박은 힘을 실어 계속 반복해야 한다. 압박을 30회 반복한 뒤 2회 인공호흡을 하고 다시 압박을 반복하면 된다. 인공호흡을 할 때는 환자의 머리를 가볍게 뒤로 젖히고 턱 끝을 들어 올려 기도를 확보한 뒤 손으로 코를 막고 1초 이상 가슴이 부풀도록 호흡을 불어 넣으면 된다. 황 교수는 “최근에는 인공호흡보다 흉부 압박을 중시해 상황에 따라서는 인공호흡 대신 흉부압박만 해도 된다.”면서 “심폐소생술은 119 요원이 도착할 때까지 계속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생사의 경계’ 심장마비

    [Weekly Health Issue] ‘생사의 경계’ 심장마비

    심장마비처럼 자주 듣는 사인(死因)도 없다. 그만큼 우리의 일상에 가까이 다가와 있는 죽음의 징후가 흔히 심장마비라고 말하는 ‘급성심정지’다. 최근 단풍놀이를 갔다가 무리하거나 준비 없이 운동에 나섰다가 심장마비로 변을 당했다는 소식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다른 관점에서 보면 자기 몸 관리에 그만큼 소홀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흔히 ‘생사의 경계’로 지칭되는 심장마비에 대해 황흥곤 건국대병원 심장혈관내과 교수로부터 듣는다. ●심장마비는 의학적으로 어떤 상태인가. 심장마비는 ‘급성심정지’(cardiac arrest)로, 심장 기능이 순간적으로 멈추는 현상을 말한다. 심장이 멈추면 뇌를 비롯한 여러 장기에 산소 공급이 끊겨 제 기능을 못 하게 되는데, 이런 상태가 3분을 넘기면 뇌가 손상을 입고, 5분을 넘기면 사망하게 된다. ●최근의 심장마비 발생 추이는 어떤가. 질병관리본부가 최근 공개한 ‘병원외 심정지 의무기록조사 결과’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2006∼2010년 병원 밖에서 발생한 심정지 사례 9만 7291건을 분석한 결과 인구 10만명당 심정지 발생률은 2006년 39.3명, 2007년 39.7명이던 것이 2008년 41.4명, 2009년 44.4명, 2010년 44.8명으로 해마다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이런 발생 추이는 무엇 때문인가. 연령별 심정지 환자는 65세 이상이 50.3%를 차지하고 있고, 16∼64세가 47.3%, 나머지 2.3%는 15세 이하 연령층이다. 또 원인별로는 74.3%가 심장 이상 때문이고, 나머지는 외상·질식·익사·화상·감전 등 비(非)심인성이다. 결국 경제적 풍요와 함께 서구화된 식생활 등에 기인한 심혈관 질환의 증가와 의료의 발달에 따른 노인인구 증가가 변화를 이끌었다고 판단된다. ●일반적인 심장마비의 원인도 짚어 달라. 원인은 크게 심실세동과 심근 수축부전으로 나눈다. 심장이 수축하려면 전기신호가 발생해야 하고, 심장 근육에 이상이 없어야 한다. 이때 심장의 전기신호가 지나치게 느리거나 빠를 경우, 또 전기신호가 비정상적인 곳에서 발생하면 심근을 수축시키지 못하는데, 대표적인 사례가 심실세동이다. 이 상태에서는 정상적인 심박동이 이뤄지지 않아 심장이 부들부들 떨리기만 한다. 수축부전은 심장 근육 자체에 이상이 있어 정상적인 전기자극이 가해져도 심장이 수축하지 않는 상태다. 이 경우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해야 하는데, 예후는 매우 불량하다. 심실세동의 대표적인 원인은 급성 심근경색, 수축부전은 심부전을 동반한 확장성 심근증이다. ●심장마비는 어떤 전조증상을 보이는가. 심한 운동을 하거나 계단을 오르는 등의 활동을 할 때나 강한 스트레스에 노출될 때, 흥분한 상태에서 예전과 다르게 흉통이나 호흡곤란, 가슴 두근거림(심계항진) 또는 어지럼증을 느끼거나 심한 전신무력감이나 피로감이 나타난다. 대개의 경우 심장마비는 관상동맥에 문제가 있는 허혈성 질환이 주요 원인이어서 대부분은 이와 유사한 증상을 호소한다. 특히 이런 증상이 최근 4∼6주 이내에 시작되었거나, 관련 질환을 가진 상태에서 증상의 빈도나 강도가 심해질 때, 또 활동하지 않는 휴식 상태에서 나타난다면 각별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심장마비에 취약한 위험군이 따로 있는가. 관상동맥질환이나 확장성 심근증과 같은 심혈관 질환은 물론 암을 포함한 만성질환자, 65세 이상 고령자가 갑자기 강한 신체·정신적 자극을 받아 심장에 과부하가 걸리면 심장마비가 오기 쉽다. 물론 젊고 건강한 사람도 심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피로가 누적되면 위험한 상황에 처하기도 한다. ●일반인은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심장마비는 심각한 응급상황이다. 따라서 심장마비로 확인되면 무엇보다 먼저 119에 연락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후 지체 없이 심폐소생술을 시행해야 한다. 심폐소생을 위해서는 제세동기(AED)로 전기쇼크를 가하거나 심폐소생술 등 전문소생술이 이뤄져야 하는데, 이처럼 긴박한 ‘생사의 기로’에서 일반인이 할 수 있는 중요한 필수 조치가 바로 심폐소생술이다. ●위험군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심혈관 질환 등 만성질환자나 노약자는 가능한 한 심한 자극에 노출되지 않아야 한다. 겨울이 시작되거나 끝나는 환절기에는 갑자기 기온이 변해 혈관 수축을 유발하는데, 이 때문에 심장 부담이 커져 심정지에 이르는 사례가 흔하다. 특히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날 때는 자율신경계의 변화가 크기 때문에 이때 심한 운동을 하거나 격한 감정 변화를 초래할 상황은 피하는 것이 좋다. 운동은 나이와 체력, 질환을 모두 따져 강도와 양을 조절해야 하며, 위험군이라면 심장마비가 발생했을 때 대처할 수 있는 사람이나 장비가 갖춰진 장소에서 활동할 것을 권한다. ●심장마비와 관련한 제도적, 정책적 문제는. 최근 통계에 따르면 주변 사람이 심정지 상황을 목격한 경우는 전체의 38.2% 정도였으나 응급조치로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사례는 2.1%에 불과했다. 이는 미국(33.3%)이나 일본(34.8%)의 10분의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따라서 국가적 차원의 심폐소생술 교육이 체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현재 공공 장소에만 제한적으로 비치된 제세동기를 일정 규모 이상의 사업장이나 아파트·백화점·극장 등 사람이 밀집된 곳에 비치할 필요가 있다. 구급대의 대응력도 강화해야 한다. 심장마비 신고를 받고 4분 안에 반응하는 비율은 2006년 12.3%에서 2010년 8.9%로 오히려 떨어졌고, 병원 이송 시간 역시 8분 안에 도착하는 경우가 2006년 1.3%에서 2010년 0.7%로 낮아졌다. 인력 전문화와 시민들의 적극적인 이해가 소중한 생명을 구한다는 인식이 확산돼야 한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흉기 저항 中선원, 해경 고무탄 맞고 사망

    흉기 저항 中선원, 해경 고무탄 맞고 사망

    전남 신안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불법 조업하던 중국 어선 선원이 해경이 쏜 고무탄에 맞아 숨졌다. 16일 목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해경 소속 3009함이 이날 오후 3시 10분쯤 전남 신안군 흑산면 홍도 북서쪽 90㎞ 해상에서 불법 조업 중인 중국 어선 30여척을 발견, 검문검색을 시작했다. 이에 중국 선원들은 어선에 쇠꼬챙이를 꽂고 쇠톱·칼 등 흉기를 휘두르며 격렬하게 저항했다. 신변에 위협을 느낀 해경은 진압 장비를 이용, 불법 조업 중인 100t급 쌍타망어선 노영어호 등 중국 어선 2척과 선원을 나포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중국 선원 장모(44)씨가 왼쪽 가슴에 비살상용 고무탄을 맞았다. 장씨는 3009함으로 옮겨져 응급조치를 받은 뒤 헬기로 목포 한국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지만 이날 오후 6시쯤 숨졌다. 장씨는 병원 도착 당시 심장이 멈춘 상태였으며, 사인은 아직 불분명한 상태라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해경 관계자는 “격렬하게 저항하는 중국 선원을 제압하기 위해 발사한 고무탄에 장씨가 맞은 것 같다.”면서 “장씨를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끝내 숨져 애석하다.”고 밝혔다. 해경은 검문에 나선 경찰관과 중국 선원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주한 중국대사관을 통해 중국 측에 사건 개요를 통보했다. 또 책임 소재와는 별개로 불행한 사건이 발생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하면서 유족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 목포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미주통신] 낙뢰 맞은 美중학생 풋볼 스타 끝내 사망

    [미주통신] 낙뢰 맞은 美중학생 풋볼 스타 끝내 사망

    풋볼 연습 경기 도중 낙뢰를 맞아 혼수상태에 빠졌던 미국 중학교 풋볼 스타가 끝내 숨을 거두었다고 미 언론들이 8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차세대 풋볼 스타를 꿈꾸었던 제시 월링턴(11)은 지난 3일 남부 플로리다 크리스천 아카데미 경기장에서 풋볼 연습 경기 도중 벼락을 정면으로 맞고 말았다. 낙뢰는 제시의 가슴을 통과하여 발끝을 통해 땅으로 전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제시는 응급조치 후 인근 병원으로 헬리콥터 편으로 긴급 후송되었으나 혼수상태를 벗어나지 못했다. 회생의 가능성이 없어진 가운데 그는 결국 생명 보조 장치의 제거 후 바로 사망하고 말았다. 제시의 아버지는 그동안 제시의 쾌유를 기원해준 지역 사회의 많은 사람에게 페이스북을 통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우리의 작은 천사는 더욱 좋은 곳에 갔을 뿐입니다. 그는 죽지 않았으며 새로운 장소에서 풋볼의 전설을 이루어 낼 것입니다.”라고 말해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적시게 했다. 다니엘 김 미국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음주운전男, 벌컥벌컥 브레이크 오일 마신 이유?

    벌컥벌컥 브레이크 오일 마신 남, 이유는? 음주운전을 한 남자가 교통사고를 내자 브레이크 오일을 마시고 병원으로 실려간 사건이 아르헨티나에서 최근 발생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고는 부에노스 아이레스 근교 아벨랴네다에서 발생했다. 클럽에서 밤을 지새고 즐기다 귀가하던 25세 청년이 3중 추돌사고를 냈다. 사고로 최소한 3명이 다쳤다. 만취 상태에서 핸들을 잡았던 청년은 사고를 내자 정신이 번쩍 들었다. 음주 사실이 드러나면 가중처벌을 받을 궁지에 몰린 청년은 엉겁결에 재치(?)를 발휘했다. 혹시나 혈중알코올농도가 낮아질까 갖고 다니던 브레이크 오일을 벌컥벌컥 들이마셨다. 하지만 사고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이 모습을 목격하면서 황당한 음주은폐 시도는 미수에 그쳤다. 청년은 병원으로 긴급 후송돼 위세척을 하는 등 응급조치를 받았다. 한편 현지 언론은 “조수석에 동승했던 여자도 병원에서 검진을 받은 결과 남자와 비슷한 증상을 보였다.”면서 브레이크 오일을 함께 마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초·중·고 10곳 중 1곳 비 샌다

    1980년대 이전에나 있었을 법한 ‘비 새는 학교’가 전국적으로 1000곳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김태년(민주통합당) 의원이 교육과학기술부에서 받은 ‘각급 학교 누수실태’ 자료에 따르면 올 8월 기준으로 비가 새는 초·중·고교 및 특수학교가 1181개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초·중·고·특수학교 1만 1599개교 중 10곳 중 1곳은 비가 새는 셈이다. 초등학교 616개교, 중학교 324개교, 고등학교 227개교, 기타 14곳이었으며 교실 단위로는 6312실로 학교당 평균 5개 수준이었다. 경기가 282개교로 가장 많았고 전남 241개교, 서울 172개교, 경북 81개교 순이었다. 일부 학교는 수업이 제대로 되지 않을 정도로 상황이 심각했다. 2001년 리모델링한 서울 동대문구 D초등학교는 교실, 강당 등 모두 34곳에서 물이 새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공사 예산으로 3억 1000만원을 신청했지만 아직까지 보수공사 예정이 없다.”면서 “비만 오면 아이들이 양동이를 대고 수업을 해야 할 정도로 여건이 열악하다.”고 말했다. 중랑구 S초등학교는 60개 교실에서, 동대문구 S중학교는 20개 교실에서 비가 새지만 보수 예산을 받지 못하고 있다. 교과부는 전국의 누수학교를 모두 보수하는 데 총 570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학교 측에서 관할 교육청에 지원요청을 하더라도 추가예산을 배정받는 데 몇달이 소요되고 업체 공개입찰 등 복잡한 행정절차로 인해 지연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때문에 정작 비가 많이 내리는 여름철에는 학생들이 고스란히 피해를 입고 있다는 불만이 나온다. 대형 태풍 3개가 지나간 올여름에도 대부분의 학교는 비닐로 덮는 등 응급조치만 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비가 새는 등 교육시설의 기본 여건도 갖추지 않은 학교가 너무 많다.”면서 “보수비용이 수십조원에 이르는 교육예산에 비해 크게 부담되는 수준이 아닌 만큼 시급히 시설을 보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집배원, 정신잃은 교통사고자 신속히 응급 처치해 생명 건져

    집배원의 신속한 응급조치가 교통 사고를 당해 정신을 잃었던 부상자의 생명을 구했다. 19일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경기도 화성우체국 이정풍(36) 집배원은 지난 달 3일 화성시 팔탄면 월문초등학교 부근에서 오토바이 운전자 A씨가 트럭에 부딪혀 정신을 잃고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 신속하게 응급 처치해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이 사실은 A씨의 동생이 최근 우정사업본부 홈페이지 ‘칭찬합니다’에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A씨는 이날 오토바이를 타고 출근을 하다가 중앙선을 넘어 좌회전 하는 트럭과 충돌했다. A씨는 입술이 찢어져 출혈이 발생했지만 정신을 잃고 쓰러진 상태여서 기도로 피가 넘어가는 위험한 상태였다. 마침 우편물을 배달하던 이 집배원이 이를 발견, A씨의 고개를 돌려 기도로 넘어가는 피를 뱉어내게 하는 등 신속하게 응급처치를 했다. 이어 트럭 운전자에게 앰뷸런스를 부르게 하고 A씨의 직장에 알렸다. A씨는 앰뷸런스에 후송된 뒤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고 현재 재활치료를 받고 있다. A씨 동생은 ‘칭찬합니다’에 올린 글에서 “집배원의 신속한 조치로 형이 빠르게 병원으로 갈 수 있었다. 의사도 기도에 고인 피를 빨리 빼지 않았다면 큰 문제가 생기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 집배원은 “우체국에서는 평소 사고발생시 응급처치와 관련된 교육을 받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면서 “누구라도 그런 상황을 발견했다면 응급처치를 했을 것”이라며 겸손해 했다. 정기홍 기자 hong@seoul.co.kr
  • “수학문제 안풀린다“ 자살시도한 11세 소녀 충격

    중국의 11세 소녀가 수학문제가 잘 풀리지 않자 스트레스로 인한 충동적인 자살시도를 해 충격을 주고 있다. 중국 청두완바오 등 현지 언론의 14일자 보도에 따르면, 지난 13일 저녁 7시경 A양은 혼자 방에서 수학문제를 풀던 중 문제가 너무 어려워서 뜻대로 풀리지 않자 제초제를 들이켰다. 가족들은 약 1시간이 지나서야 A양이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곧장 병원으로 옮겼지만, 위세척을 제대로 할 수 있는 병원이 없어 여러 곳을 전전해야 했다. 그 사이 A양의 상태는 점점 악화됐지만, 쓰촨대학 화시제2병원에 도착해 응급조치를 받은 뒤 현재는 첫 고비를 넘긴 상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A양은 부모를 일찍 여의고 조부모와 함께 생활해 왔으며, 조부모는 생활고로 인해 사춘기의 A양에게 큰 관심을 가지지 못했다. 민감하고 내성적인 성격 때문에 평소 말수가 적었지만, 유독 공부에 욕심을 내던 A양은 잘 풀리지 않는 문제가 있으면 이에 과도하게 집착해 문제를 풀어내는 모습을 종종 보여 온 것으로 알려졌다. 화시제2병원 심리학전문가는 부모가 일찍 세상을 떠난 것이 A양에게 큰 충격을 줬으며, 이로 인한 자폐증과 과민증 등이 사소한 문제에 자살을 시도하게 한 원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119 늑장 출동하는 사이… 이웃 할머니 살해

    119의 늑장 출동이 이웃 간의 끔찍한 살인 사건을 불렀다. 119신고에 몸이 아프다고 신고했던 50대 여성이 소방서와 경찰이 위치 추적을 하는 동안 한집에 세들어 사는 70대 할머니를 살해했다. 24일 경기 화성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오전 9시 16분쯤 경기 화성시 우정면 조암리 한 골목길에서 김모(51)씨가 같은 집에 세들어 사는 이모(78)씨의 목 부위를 흉기로 찔렀다. 이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조치를 받았으나 40여분 뒤 숨졌다. 김씨와 이씨는 약 1년 반 동안 마당을 두고 맞은편 방에 함께 세들어 살았던 이웃사촌이었지만 해묵은 감정이 살인까지 불러 왔다. 사건의 발단은 이날 오전 8시 53분과 54분 두차례에 걸쳐 “배가 아프다.”며 119에 신고를 했다. 그러나 119의 출동이 늦어지자 앞집에 살던 이씨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그러나 이씨는 “술을 많이 먹어서 꾀병이 났다. 아프지도 않은데 아프다고 한다. 웃기지도 않는다.”고 대답한 것으로 알려졌고, 이에 격분한 김씨가 이씨를 흉기로 찔렀다. 당시 신고를 접수한 화성소방서는 김씨가 정확한 주소를 말하지 않은 채 전화를 끊자 김씨의 전화로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고, 결국 오전 9시 16분 경찰에 협조요청을 했다. 이후 화성소방서는 기지국을 파악해 조암리 일대 반경 1㎞ 가운데 사람들이 많은 숙박업소부터 수색하기로 하고, 신고가 접수된지 27분만인 오전 9시 20분 구급차를 출동시켰다. 경찰도 통신사에 휴대전화 가입자의 위치추적을 의뢰하고, 기지국 인근에 있는 우정파출소에 순찰 지시를 내렸다. 이렇게 경찰과 소방서가 김씨의 위치를 파악하는 시간을 보내는 동안 오전 9시 43분쯤 이씨가 칼에 찔렸다는 신고 전화가 접수됐다. 경찰과 소방서가 김씨의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 27분을 보내는 동안 김씨는 이웃을 살해한 살인자가 된 셈이다. 특히 범행 현장과 우정파출소의 거리가 70여m에 불과해 경찰이 순찰에 좀더 치밀했어야 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화성소방서 측은 “한 여성이 휴대전화로 전화했는데 잘 들리지 않는 목소리로 ‘가슴이 아프다’는 말만 하고 전화를 끊었다.”며 “전화를 건 휴대전화 번호로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받지 않았고 나중에는 전원이 꺼져 있었고, 수색에 나섰지만 쉽게 위치를 파악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응급환자 추가진료 전문의한테 받는다

    오는 5일부터 병원을 찾은 응급환자에게 응급조치 외에 추가 진료가 필요하면 반드시 해당과 전문의가 진료를 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병원은 200만원의 과태료를, 전문의는 면허정지 처분을 받는다. 또 응급의료기관에 모든 진료과목을 개설하고 당직전문의를 둬야 한다. 보건복지부는 31일 개정 응급의료법을 오는 5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환자가 응급실을 찾으면 일단 응급실 근무 의사가 진료한 뒤 타과 진료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서면 해당과 전문의에게 진료를 요청해야 한다. 양병국 공공보건정책관은 “개정안은 모든 환자에 대한 최종 진료 책임이 전문의에게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직 전문의는 병원들의 경영 사정 등을 고려해 비상호출체계(on-call)를 유지하기로 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중국통신] 생사 갈림길에 놓인 위험한 등굣길

    매일 아침 저녁, 가느다란 외줄에 의지해 산 넘고 물 건너 등하교 하는 산골 어린이들의 사연이 전해지면서 주변인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고 화성자이셴 등 현지 언론들이 최근 보도했다. 중국 간수(甘肅)성 룽난(龍南)시 바이룽(白龍)강 연안의 산골마을 어린이들이 그 주인공이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08년 이 마을 주민들은 자발적으로 30만 위안(한화 약 5400만원)을 모집, 강 양쪽을 연결하는 철제다리를 놓았다. 그러나 다리를 이용하는 편리함도 잠시, 2년 뒤인 2010년 인근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주민들의 노력은 물거품이 되었다. 산사태로 물길이 막히면서 현지 정부가 물을 흘려 보내기 위한 응급조치로 다리 철거를 결정한 것. 철거 당시 정부 측은 산사태 사고 수습 이후 곧 새 다리를 놓아주기로 약속했었다. 그러나 2년이 지난 지금까지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있어 이 마을에 사는 20여명의 아이들이 목숨을 건 ‘아슬아슬한’ 등하교를 감행하고 있다. 한 마을주민은 인터뷰에서 “다른 불편함은 감수할 수 있지만 아이들의 등하굣길이 하루 빨리 편해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중국통신원 홍진형 agatha_hong@aol.com
  • [중국통신] 어머니와 아내가 동시에 물에 빠진다면?

    [중국통신] 어머니와 아내가 동시에 물에 빠진다면?

    어머니와 아내가 동시에 물에 빠진다면 누구부터 구할까? 지난 22일 오후 안후이(安徽)성 페이둥(肥東)현의 덴부(店埠)강에서 실제로 이 같은 사건이 발생하면서 오랜 시간 많은 남성들을 곤욕스럽게 만든 ‘의문’이 풀렸다. 시안완바오(西安晩報) 보도에 따르면 28세의 궈(郭)씨는 아내와 함께 오랜만에 고향을 찾아 재미로 고기잡이를 나섰다. 그리고 아들에게 냇가에 풀어놓은 그물을 찾아주기 위해 궈씨의 어머니 또한 아들 내외와 함께 집을 나섰다. 물가에 도착한 세 사람은 곧 배에 올라 그물질을 시작했다. 그러나 한 번도 나룻배를 타본 적이 없었던 궈씨의 아내. 호기심에 가득 찼던 아내는 고기잡이 그물에 정신이 팔려 배 끝 쪽으로 이동했고, 이내 배가 기울기 시작했다. 여기에 며느리를 말리고자 했던 궈씨의 어머니까지 며느리쪽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배가 요동쳤고 결국 배가 뒤집어지면서 세 명 모두 물에 빠지게 된 것. 순식간에 사고를 당한 세 사람은 허둥지둥 거렸고, 가장 먼저 정신을 차린 궈씨는 먼저 허우적대고 있던 ‘아내’에게 도움의 손길을 뻗었다. 아내에게 뒤집어진 배에 의지해 있으라고 당부한 뒤 궈씨는 이어 어머니에게로 다가갔다.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하고 물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던 세 사람. 그러나 상대적으로 오랜 시간 물속에 빠져있던 어머니는 이미 정신이 혼미해 익사 직전의 상태였다. 뭍으로 나와 응급조치를 거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은 뒤에야 궈씨의 어머니는 의식을 찾을 수 있었다. 치료를 담당했던 의사는 “어머니가 52세의 적지 않은 나이였는데다가 고혈압에 담낭절개 수술을 받은 이력까지 있어서 체력이 약한 상태였다.”며 “1, 2분만 더 지체했어도 생명이 위험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소식을 듣고 찾아온 궈씨의 아버지는 아들에 “당연히 어머니부터 구해야지. 니가 그러고도 아들이냐!”고 소리치며 어머니보다 아내를 먼저 구한 아내를 꾸짖었다. 이에 궈씨는 “가까이 있었던 아내를 먼저 구한 것 뿐”이라며 억울한(?) 심정을 밝혔다. 중국통신원 홍진형 agatha_hong@a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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