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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북구 주민들, 더우면 주민센터로

    강북구가 고령자 등 무더위에 취약한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동 주민센터와 경로당 등 107곳을 무더위 쉼터로 지정해 오는 9월까지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이상고온 현상으로 예년에 비해 여름철 기온이 치솟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무더위 쉼터는 동 주민센터 12곳, 경로당 89곳, 사회복지시설 6곳 등이며 매주 월~금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이 가운데 인수동 시립강북노인종합복지관과 경로당 중 16개 등 17곳은 ‘연장 무더위쉼터’로 지정했다. 폭염주의보 및 폭염경보가 발령되는 폭염특보기간 중에는 운영시간을 오후 9시까지 연장한다. 쉼터에는 에어컨, 선풍기, 부채, 얼음, 비상구급품과 함께 폭염 대비 행동요령, 일사병 등에 대한 응급처리요령 안내서 등 각종 장비와 매뉴얼이 갖춰져 있다. 구 관계자는 “폭염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언론매체를 통해 매일 기상상황을 체크하고 주변의 독거노인이나 고령자, 환자들에게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응급환자가 발생할 경우 119나 1339(응급의료정보센터)로 즉시 연락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응급처치 이렇게] 유해 화학물질 마셨다면 토하기 전 119에 문의해야

    [응급처치 이렇게] 유해 화학물질 마셨다면 토하기 전 119에 문의해야

    화학물질이 넘쳐나는 세상이다. 가정의 욕실에만 가도 갖가지 용기에 다양한 용도의 액상 물질이 들어 있다. 화장대나 서랍을 정리하다 보면 정체불명의 알약을 발견하는 일도 흔하다. 어르신을 모시고 있는 가정에는 혈압약, 수면제처럼 잘못 먹으면 무척 위험한 약물이 상시 비치돼 있다. 2011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중독에 의한 사망자는 매년 2800여명이다. 사망하지 않더라도 우발적으로 화학물질을 섭취하거나, 약물을 오용·과용해 응급실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다. 치명률이 높은 대표적인 화학물질은 농약이다. 농약은 잡초를 죽이는 약(제초제)과 유해곤충을 죽이는 약(살충제)으로 구분하는 데, 이 중 제초제가 더 위험하다. 살충제는 섭취 즉시 증상이 나타나지만 제초제는 입안의 통증 외에 별다른 증상이 당장 나타나지는 않는다. 그러나 일단 몸속에 들어가면 조직 깊숙이 침투해 며칠에 걸쳐 세포를 파괴하고 섬유화를 유발한다. 한 모금만 꿀꺽해도 절반 이상이 사망할 정도로 치명률이 높다. 폐섬유화에 의한 호흡부전증과 콩팥 손상에 의한 신부전증이 주요 사망원인이며, 생존하더라도 식도협착과 같은 영구적인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농촌뿐만 아니라 도시에서도 유해한 화학물질에 노출될 위험이 있는 만큼 대처법을 알아둬야 한다. 일단 화학물질을 먹었다면 무조건 토하거나, 토하게 해서는 안 된다. 산성·알카리성의 화학물질이 역류하는 과정에서 식도가 손상될 수 있다. 토하는 압력이 커 식도열상을 입기도 한다. 석유화학제품 등 휘발성이 강한 제품은 토하는 도중 폐로 흡입돼 화학성 폐렴을 일으킨다. 물과 우유를 마시는 것 또한 임의로 해서는 안 된다. 어떤 물질은 희석 또는 중화되는 과정에서 열이 발생해 그 열로 인해 위장관이 손상을 입기도 한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119에 문의하는 것이다. 2012년부터 119에서도 응급의료상담을 제공하고 있으므로 꼭 긴급한 응급상황이 아니더라도 119 번호를 누르는 데 인색해서는 안 된다. 응급 대처 못지않게 예방 차원에서 화학물질을 제대로 보관하는 것도 중요하다. 식탁·조리대·냉장고에는 절대 화학물질을 올려놓지 말고, 물과 음료를 섭취하고 남은 용기에는 식용이 아닌 것을 담아둬서는 안 된다. 또 항상 내용물이 무엇인지 표기해야 한다. 화학물질을 이용한 작업 도중 잠시 사용하지 않을 때는 반드시 마개를 막고, 화학물질을 두고 자리를 떠서는 안 된다. 아이가 있는 집은 약물을 숨겨서 보관하고,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약을 꺼내 복용하는 장면을 보여줘서도 안 된다. 복용하고 남은 의약품은 즉시 폐기하는 게 좋다.
  • 추락 사고로 중상 입은 딸… 지켜주지 못한 엄마의 눈물

    추락 사고로 중상 입은 딸… 지켜주지 못한 엄마의 눈물

    11살 민정이(가명)는 어느 날 아파트 10층에서 추락하는 사고를 당했다. 몸 여러 군데가 골절되고 출혈도 있었다. 가족들은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은 충격으로 마음을 추스르지 못했다. 맞벌이를 하느라 평소 어린 딸의 곁에 있어주지 못하고 이야기를 들어주지 못했던 엄마는 후회와 자책으로 눈물을 흘렸다. 26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되는 KBS 1TV ‘생명최전선’은 추락 사고로 경기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응급실로 실려온 민정이의 투병 과정과 갑작스러운 딸의 사고를 계기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돌아보게 된 엄마의 사연을 담았다. 구급차에 실려 응급실로 이송된 민정이는 의식은 있었지만 골반뼈와 종아리뼈가 골절됐고, 이때 생긴 출혈로 혈압이 떨어지고 있었다. 응급의료진은 서둘러 출혈 부위를 막는 색전술을 시행했다. 그러나 민정이의 다리로 피가 잘 가지 않아 한쪽 발이 차갑게 느껴졌다. 혈관이 모두 손상됐다면 최악의 경우 다리를 절단해야 할 상황이었다. 정형외과와 혈관외과의 6시간에 걸친 협진 수술을 통해 다리뼈를 임시로 고정시킨 뒤 혈관조영술로 혈관 상태를 확인했다. 응급수술 결과 다리로 가는 혈관 세 개 중 하나를 살릴 수 있었다. 민정이가 4살 때부터 일을 한 엄마는 어린 딸에게 “예쁘다”는 말 한마디 못한 게 가슴에 사무치게 미안하다. 병상을 지키면서 처음으로 딸과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내게 된 엄마는 민정이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이 시간이 소중하기만 하다. 엄마는 딸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많이 하고 싶고, 민정이는 빨리 나아서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 민정이는 추락 사고로 인한 외상과 충격을 이겨내고 밝은 웃음을 되찾을 수 있을까.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응급처치 이렇게] 뱀에 물리면 5~10㎝ 위 묶고…상처 째거나 빨지 말아야

    [응급처치 이렇게] 뱀에 물리면 5~10㎝ 위 묶고…상처 째거나 빨지 말아야

    여름철에는 물가나 숲이 우거진 산악 지역에서 뱀에 물리는 사고가 급증한다.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독사의 독은 그다지 강하지 않아 설령 물렸다 해도 급사할 만큼 치명적이지는 않다. 하지만 뱀에 물리면 동물에 물렸을 때처럼 일반적으로 파상풍과 국소감염, 과민증상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반드시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뱀에 물렸을 때는 우선 독사인지 아닌지부터 확인해야 하지만 뱀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일반인이 어떤 뱀인지 아는 것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 사람을 물고 빠르게 도망가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 뱀의 꼬리조차 제대로 볼 수 없다. 만약 동료를 문 뱀을 보게 된다면 현장에서 모습을 확인하거나 가능하면 사진을 찍어두는 것이 좋다. 독사는 삼각형 모양의 머리, 수직형태의 동공, 두 개의 송곳니, 코와 눈을 연결하는 주름형태의 골, 꼬리의 가로선이 한 줄 형태이며 독사가 아닌 뱀은 머리와 동공이 둥글고 송곳니가 없고 꼬리의 가로선이 두 줄이다. 독사는 먹이에게 독을 주입하기 위해 입 앞쪽에 송곳 같은 독니를 갖고 있다. 따라서 물린 부위에는 1~2개의 깊은 구멍이 생기게 된다. 독사가 아닌 뱀에 물린 자국은 말굽 모양이다. 응급처치는 당황하지 말고 차분하게 해야 한다. 먼저 환자를 뱀으로부터 피신시킨 뒤 눕혀 안심시키고 나중에 부을 것에 대비해 반지 등을 뺀다. 물린 부위는 심장보다 낮게 위치시킨다. 흥분은 절대 금물이다. 소위, ‘호들갑’을 떨어 물린 환자가 긴장하면 혈류 속도가 빨라져 독소가 더 빨리 전신으로 퍼질 수 있다. 나뭇가지 등을 사용할 수 있다면 물린 팔 또는 다리에 부목을 대 고정한다. 근처에 물이 있다면 물린 부위를 닦아내 피부에 남은 독의 일부를 제거한다. 팔이나 다리를 물렸을 때는 넓은 헝겊(손수건, 찢은 셔츠 등)으로 물린 부위의 5~10㎝ 위를 묶어준다. 상처부위에서 심장으로 가는 정맥 혈류와 림프액의 흐름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동맥을 차단하는 것이 아니므로 지혈할 때처럼 강하게 묶으면 안 된다. 묶은 후 피부와 헝겊 사이에 손가락 하나가 통과할 수 있을 정도의 세기이면 충분하다. 구조대를 기다리는 동안 환자가 식은땀을 흘리고 구역질을 하거나 의식이 흐려지면 쇼크 징후이므로 눕힌 상태에서 물리지 않은 다리를 30도 정도 들어준다. 물린 상처를 칼로 째는 행위, 독을 입으로 빨아내는 행위는 하지 않는다. 환자에게는 먹을 것이나 마실 것을 줘서도 안 되며 곧바로 119에 신고한다. 윤한덕 국립중앙의료원 응급의료센터장
  • [TV 하이라이트]

    ■생명최전선(KBS1 밤 10시 50분) 울산 시민 115만명의 응급의료를 책임지는 권역 응급의료센터인 울산대병원. 응급실을 찾는 사람들의 사연은 제각각이지만 갑자기 일어난 사고 앞에서 기적을 바라는 가족들의 마음은 모두 같다. 이번 시간에는 가족을 위해 일하다 사고를 당해 응급실에 실려 온 환자들의 사연과 함께 희망과 절망 사이를 오가며 간절한 마음으로 곁을 지키는 가족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별바라기(MBC 밤 11시 15분) 이전 파일럿 방송은 이휘재, 은지원과 오랜 팬들의 우정을 그리며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본격적으로 편성된 첫 방송에서는 국가대표 특집 게스트로 농구선수 우지원, 가수 윤민수, 배우 오현경이 함께한다. 우지원의 ‘별바라기’에서는 그를 만나기 위해 바다까지 건너온 팬의 의리를 보여준다. 윤민수와 오현경은 듀엣으로 바이브의 히트곡 ‘프라미스 유’를 열창한다. ■주병진의 방자전(tvN 밤 8시 50분) 기존 MC 주병진, 정원관, 변진섭에 이어 가요계에서 굳건한 이미지를 구축한 노사연과 서인영이 새로운 MC로 합류한다. 신설 코너 ‘오만방자전’에서 8090시대의 먹을거리와 관련한 추억을 공유한다. ‘전설 in 가요’는 그때 그 시절의 주인공을 초청해 당시 추억과 주옥같은 노래들을 떠올리는 시간이다. 이번에는 가수 송골매를 집중적으로 탐구한다.
  • [응급처치 이렇게] 해파리 쏘이면 바닷물로 10분 세척… 피부에 박힌 촉수 빼야

    [응급처치 이렇게] 해파리 쏘이면 바닷물로 10분 세척… 피부에 박힌 촉수 빼야

    바닷가로 물놀이를 나가는 여름철에는 바다 생물에게 쏘이거나 다치는 환자가 늘어난다. 해파리에 쏘인 경우 대개 경미한 피부 증상을 보이고 곧 회복되지만 최근에는 작은부레관해파리와 입방해파리같이 생명이 위독할 정도의 전신반응을 일으키는 맹독성 해파리가 발견되고 있어 특히 주의해야 한다. 독성이 강한 해파리에 쏘이면 피부의 국소 반응을 동반한 심한 통증이 나타난다. 생명을 위협하는 전신 독성 반응, 심한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도 있다. 독성이 강하지 않은 종류에게 쏘인 경우에는 급성 피부 반응을 보이는데 쏘인 부위가 아프고 빨갛게 부어오른다. 보통 수일 내에 저절로 가라앉지만 종종 염증이 생겨 피부 착색이 생길 수도 있다. 해파리에 쏘였을 때는 바닷물로 10분 이상 환부를 세척하고 피부에 남아있는 촉수를 제거해야 한다. 수돗물과 같은 민물은 독주머니를 터뜨릴 수 있기 때문에 민물로 세척하는 것은 권하지 않는다. 촉수를 제거할 때는 절대 맨손으로 만지지 말고 신용카드 등 플라스틱 카드로 살살 긁어 제거하는 게 좋다. 이때 쏘인 부위를 너무 문지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맹독성의 입방해파리에 쏘인 경우 독을 억제하는 데 식초가 효과적이다. 해파리의 종류에 따라 알코올이나 베이킹소다가 효과적인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일반인이 해파리의 종류를 구분하는 것은 쉽지 않으므로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할 때는 바닷물 세척을 권한다. 해파리의 독은 열에 약하다. 이전에는 쏘인 부위에 얼음주머니를 대주라고 권했지만 최근에는 열이 해파리의 독성을 감소시킨다는 연구 결과도 나오고 있다. 45도 정도의 온수에 20분 정도 해파리에 쏘인 부위를 담근 환자의 87%가 통증이 감소했다고 한다. 반면 얼음주머니를 댄 환자의 경우 33%가 통증이 감소했다는 보고가 있다. 다만 입방해파리 같이 독성이 강한 해파리에도 온수 샤워가 효과가 있는지는 연구가 더 필요하다. 해파리 쏘임의 대부분은 응급처치 정도로 증상이 가라앉지만 쏘인 부위의 국소 반응 외에 오심, 구토, 식은땀, 실신 등의 전신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응급실로 이송해야 한다. 독성 반응이 뒤늦게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에 해파리에 쏘이고 전신 반응을 보인 환자들은 최소 8시간 이상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입방해파리 같이 많은 양의 촉수에 쏘여 광범위한 피부괴사가 발생했다면 세척 후에 화상에 준한 상처치료를 해야 한다. 눈의 각막을 쏘인 경우에는 생리식염수로 세척하고 안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 정시영 중앙응급의료센터 응급의료평가팀장
  • 내년 재난의료지원 예산 9.5배 늘린다

    정부가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대형사고에 대비할 수 있는 선진국 수준의 재난의료대응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예산과 인력을 크게 확대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앞서 지난 9일 열린 중앙응급의료위원회에서 내년도 재난의료지원예산을 기존 22억원에서 9.5배 수준인 208억원으로 증액하기로 결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재난거점병원도 현재 20개에서 35개로 확대해 사고 발생 시 신속하게 환자를 치료할 계획이다. 어떤 곳에서든 한 시간 내에 도착할 수 있도록 전국을 35개 권역으로 더 잘게 나눠 응급의료센터를 지정한 것이다. 재난거점병원은 재난 상황에서 많은 환자를 수용하고 예비병상·전문인력·재난지원물품 등이 준비돼 현장에 의료지원팀 파견이 가능한 의료기관을 말한다. 재난거점병원으로 지정되면 정부의 예산 지원을 받아 산소공급장치와 흡입기가 갖춰진 예비병상, 독극물에 노출된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제염제독 시설 등이 설치된다. 인력도 대폭 확충된다. 현재 65개인 재난의료지원팀은 105개 이상으로 늘고 요청 시 즉시 출동할 수 있도록 4명 내외의 소규모 재난의료지원팀도 구성된다. 재난거점병원에는 해당 권역의 재난의료를 총괄하는 책임자 격의 응급의학전문의를 1명 둬 재난의료에 실시간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전문성을 높이기로 했다. 세월호 참사 직후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에 설치된 임시상황실은 상시조직으로 남는다. 119상황실로부터 정보보고를 받아 전국에서 발생하는 다수의 인명피해 사고를 24시간 감시하기 위해서다. 이 상황실에는 응급 및 재난의료에 전문성이 있는 의사와 간호사가 배치되며 재난 상황에서 실시간 병상 확보, 환자 분산 배치, 현장 의료진 지휘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평상시에는 병상·구급차·헬기 등의 응급의료자원 현황을 관리하면서 응급환자의 병원 간 이송을 조정한다. 복지부는 이 밖에도 심폐소생술 교육 지원, 취약지역 응급실 지원, 중증외상센터 2개 추가 설치, 닥터헬기 운영지원 등 응급의료 안전망 강화를 위한 투자를 확대했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응급처치 이렇게] 화상, 얼마나 빨리 식히느냐가 관건… 찬물은 o, 된장은 x

    [응급처치 이렇게] 화상, 얼마나 빨리 식히느냐가 관건… 찬물은 o, 된장은 x

    화상의 깊이는 보통 1도, 2도, 3도, 4도로 구분한다. 1도 화상은 여름철 햇볕에 의한 화상이 대표적인데 특별한 치료 없이도 보통 1주일이면 자연 회복된다. 2도 화상은 얕은 2도 화상과 깊은 2도 화상으로 나뉜다. 얕은 2도 화상은 표피와 진피의 바깥층이 손상된 상태로, 뜨거운 물에 데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얕은 2도 화상은 만지면 통증이 매우 심하다. 대개 2~3주 내에 낫고 흉터는 거의 남지 않는다. 깊은 2도 화상은 뜨거운 액체나 증기, 기름, 화염에 의해 화상을 입어 표피층과 땀샘, 모낭을 비롯한 진피의 안층까지 손상된 상태를 말한다. 피부에 물집이 생기고 진피층이 창백한 흰색 또는 노란색을 띠며 낫는 데까지 3~8주가 걸리고 흉터가 남는다. 3도 화상은 표피와 진피 전층이 손상된 경우다. 신경까지 손상됐기 때문에 통증은 없지만 화상 입은 피부가 타서 창백해지고 가죽같이 변한다. 주로 화염에 의한 화상이 많고 낫는 데까지 수개월이 걸리며 흉터도 심하게 남는다. 피부가 재생되지 않기 때문에 피부이식이 필요하다. 4도 화상은 근육, 뼈까지 손상된 경우를 말한다. 생명이 위험할 수 있고 낫는 데까지 수개월이 걸린다. 뼈와 근육까지 손상됐기 때문에 사지 절단이나 광범위 재건술 같은 수술을 여러 번 받아야 한다. 화상 환자는 안전한 곳으로 옮기고 화상이 더 진행되지 않도록 조치해야 한다. 화학물질에 의한 화상이라면 약품이 묻은 의류와 신발을 벗기고, 피부에 남아 있는 화학물질을 물로 씻거나 고체인 경우 털어내어 최대한 제거해야 한다. 화상 부위를 얼마나 빨리 식히느냐에 따라 화상의 정도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흐르는 찬물에 재빨리 화상 부위를 씻어내는 게 중요하다. 옷을 입은 채 뜨거운 물에 데었다면 찬물로 15~30분 환부를 식힌 후 옷을 벗긴다. 벗기기 어려우면 가위로 잘라내서 제거한다. 다만 아기들은 흐르는 찬물에 오래 담그고 있으면 저체온증이 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물집이 생기는 경우 일부러 터뜨리지 말고 민간요법으로 사용되는 된장, 소주, 간장, 기름 등은 감염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바르지 말아야 한다. 전열기구에 화상을 입거나 연기·열기를 직접 흡입한 경우는 즉시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병원에 갈 때는 깨끗한 수건을 찬물에 적셔 환부를 감싸주는 게 좋다. 아기나 노인, 특히 심장병, 당뇨 같은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는 가벼운 화상이라도 응급조치 후 병원에 가는 게 안전하다. 정시영 중앙응급의료센터 응급의료평가팀장
  • [안전불감 대한민국…안전출구 찾아라] 빅5병원만 찾는 급성 뇌졸중… 흘러가는 골든타임

    일반 종합병원의 급성기 뇌졸중 치료 수준이 예년보다 크게 향상됐지만, 여전히 국내 뇌졸중 환자들은 더 큰 병원을 찾느라 최적의 치료 시간인 ‘골든타임’을 놓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급성기 뇌졸중 환자가 증상 발생 후 응급실에 도착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통상 213분(중앙값)으로, 생존율을 높이고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는 골든타임 180분보다 무려 33분이 늦었다. 심평원 관계자는 “말이 어눌해진다든지, 한쪽 팔다리가 저리면서 마비가 오는 등 뇌졸중 초기 증상을 가볍게 보고 늦게 오는 경우도 있지만, 인근 종합병원을 놔두고 대형 병원 응급실을 찾기 위해 먼 거리를 돌아오는 환자가 많다”고 말했다. 응급환자마저 대형 병원으로 쏠리다 보니 수도권 유명 대형 병원의 응급실은 환자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서울대·서울아산 등 이른바 ‘빅5 병원’의 경우 응급실 과밀화 지수가 평균 142%에 달한다. 과밀화 지수가 100%를 넘으면 응급병상에 비해 응급의료환자가 많아 장시간 대기가 불가피하다. 중증환자가 실려 와도 응급실 체류 시간이 길어져 신속하게 치료를 받지 못한다는 뜻이다. 정시영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 응급의료평가팀장은 “뇌졸중의 경우 180분 내에 약물로 막힌 혈관을 뚫지 못하면 조직이 손상돼 마비 등 후유증을 남길 수 있고, 약을 써도 효과가 떨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뇌졸중 치료는 시간과의 싸움이지만 구급차를 타고 응급실을 찾은 환자는 55.8%에 불과했다. 구급차를 이용한 환자의 경우 53.6%가 180분 이내에 병원에 도착했지만,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한 환자는 29.7%만 골든타임 내에 도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근 종합병원을 가더라도 처치 수준은 대형 병원과 크게 다르지 않다. 심평원이 전국 201개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급성기 뇌졸중 초기 치료 과정을 평가한 결과 98개 병원이 100점 만점 중 95점 이상을 받았다. 지역별로는 서울(26개)·경기(21개)가 여전히 많았지만, 다른 지역에도 1개 병원 이상 고루 분포돼 있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더성형외과의 더 특별한 행복, 뷰티 메이크업 클래스 개최

    더성형외과의 더 특별한 행복, 뷰티 메이크업 클래스 개최

    지난 28일, 뷰티 메이크업 클래스 ‘THE 뷰티 : 두 번째 이야기’가 압구정 더성형외과 5층 컨퍼런스룸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더성형외과는 그간 지속해 온 ‘착한병원’, ‘의술재능기부’ 등 사회공헌의 일환으로 수술 후 외모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메이크업 강연을 주최해 왔다. 더성형외과 관계자에 따르면 “THE 뷰티의 시작은 행복이다. 성형이나 시술을 선택하는 큰 이유 중 하나가 콤플렉스의 극복이다. 달라진 얼굴형만큼이나 관리법, 화장법을 제시해 사후에도 행복지수를 꼼꼼히 챙길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이번 메이크업 클래스는 유명 연예인 스타일리스트로 활동 중인 메이크업 아티스트를 초대해 강연의 전문성을 더했다. 특히 개인별 1:1 맞춤 화장법과 피부타입에 따른 화장품 추천, 마지막으로 여름대비 “섬머 내츄럴 메이크업” 등 실사 위주의 메이크업을 제시했다. 참가자들은 ‘뜻 밖의 공간에서 만난 기대하지 않은 행운’,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았던 내 화장품의 비밀’ 등 메이크업 쇼에 대한 높은 만족도를 표현했다. 그 중 메이크업 체험자로 참여한 J씨(30세, 회사원)은 “평소 화장법이 제일 고민이었는데, 지금까지 내 피부 타입에 대한 오해와 어울리지 않는 화장법이 스스로를 힘들게 했던 것 같다”고 참여소감을 전했다. 이번 메이크업 클래스를 기획한 더성형외과는 국내 유수의 병원에서 라이브서저리를 집도하며 “의사를 가르치는 의사”로 정평이 나있는 옥재진 원장과 각종 일간지, 지상파 TV 인터뷰 등 ‘안티에이징 멘토’로 유명세를 달리는 김수철 원장이 뜻을 같이한 병원이다. 지난 14년간 체계적인 진료서비스와 꾸준한 학술 활동 등으로 주목 받고 있다. 최근에는 심장제세동기, 대형병원과의 협진시스템, 무정전시스템 등 안전을 강조한 응급의료장비 및 시스템이 잘 구축된 병원으로 소개된 바 있다. 더성형외과 옥재진, 김수철 대표원장은 “우리 더성형외과에서 자신감을 찾게 된 가족분들과 함께 한 자리에 모일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가치가 있다. 앞으로도 한결같이 같은 자리에서 여러분과 함께 하기를 바란다”고 인사를 대신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교황 광화문 미사 통합 안전관리체계 구축

    오는 8월 중순 방한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시복식 미사가 서울의 중심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열리면서 정부가 범부처 차원의 통합 안전 관리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지난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차 교황 방한 정부지원위원회를 열고 행사를 본격적으로 준비하기 위해 ‘정부 지원 기본계획’을 논의, 확정했다. 정부는 8월 16일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열리는 시복식 미사에 최소 60만~70만명의 대규모 인원이 무더위 속에 참가하는 만큼 시설안전, 응급의료, 대테러 등 현장에서의 실시간 안전 관리와 비상시 신속하고 유기적인 대응을 위해 정부종합상황실 및 현장상황실을 운영하기로 했다. 또 대통령경호실, 경찰청, 소방방재청 등과 협업해 국격에 걸맞은 경호와 예우를 제공함으로써 안전하고 차질 없이 행사를 개최하고 국민 화합 및 국가 이미지 제고를 이뤄내는 등 방한 행사가 성공적으로 치러지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8월 14일부터 18일까지 4박 5일 동안 머무는 프란치스코 교황은 13일부터 대전 일대에서 열리는 제6회 아시아청년대회 등에도 참석한다. 행사는 교황의 성품을 고려해 소박하고 경건하게 치를 예정이다. 교황의 방한은 1989년 요한 바오로 2세 이후 25년 만이며 프란치스코 교황으로서는 즉위 후 첫 아시아 국가 방문이다. 정 총리는 “청빈한 삶과 이웃 사랑의 상징인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은 우리 사회에 화합과 나눔, 치유와 평화의 분위기를 조성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응급처치 이렇게] 상처에서 출혈 땐 직접 눌러 지혈후 수돗물에 씻어 줘야

    [응급처치 이렇게] 상처에서 출혈 땐 직접 눌러 지혈후 수돗물에 씻어 줘야

    상처가 생겨 출혈이 날 때는 상처를 직접 눌러 지혈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깨끗한 수건이나 거즈를 대서 상처를 누르고, 상처로 피부가 들뜬 상태라면 피부를 원래 자리에 고정시킨 뒤 압박을 해주는 게 좋다. 압박대를 이용해 사지를 꽉 묶은 뒤 지혈하는 방법은 생명이 위험한 정도의 대량출혈이 있는 경우 외에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반지를 끼고 있는 손가락에 상처가 생기면 상처가 부어오르기 전에 반지를 먼저 제거해야 한다. 상처가 부어오르면 반지를 빼기 힘들어지고 혈액순환에도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다. 옷 아래 상처를 입었다면 우선 상처를 덮고 있는 옷을 제거해야 감염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지혈이 되면 흐르는 수돗물에 상처를 씻어 상처에 묻어있는 흙이나 기타 오염물질을 제거해야 한다. 병원에서는 멸균생리식염수를 사용해 소독하지만 수돗물로 소독하더라도 크게 차이는 없다. 입으로 상처를 빨아내는 것은 감염의 위험이 있어 권장하는 방법이 아니다. 상처가 깊거나 이물감이 느껴지는 경우에는 봉합과 이물질 제거 등 추가 치료가 필요하기 때문에 응급처치 후 곧장 병원으로 가야 한다. 신체 조직이 떨어져 나갔다면 떨어진 조직을 함부로 버리지 말고 신속하게 병원으로 가져가야 한다. 이때 떨어진 신체 부위는 생리식염수로 가볍게 세척한 뒤, 소독된 거즈로 감싸고 비닐봉지나 랩으로 밀봉해 얼음물주머니에 넣어 냉장상태로 들고 간다. 조직이 얼거나 물에 불면 재접합하기 어려우므로 주의해야 한다. 얼굴을 다쳤다면 치아 손상이 있을 수 있다. 치아가 빠졌을 때는 치아 주위 조직이 마르기 전에 생리식염수나 수돗물에 헹궈 이물질을 없앤 뒤 빠진 자리에 다시 넣고 병원에 가는 게 좋다. 빠진 치아를 빨리 원위치시킬수록 치아의 보존 확률도 높아진다. 만약 빠진 치아를 현장에서 바로 넣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 생리식염수나 우유에 넣어 병원으로 가져가는 게 좋고, 의식이 있는 환자라면 혀 밑에 넣거나 입안에 문 채 내원하는 게 좋다. 빠진 치아를 수돗물에 담그거나, 치아 뿌리 부분을 만지면 뿌리가 손상되므로 삼가야 한다. 이가 부러진 경우 치아 가장 겉층인 에나멜 층만 손상됐다면 별다른 치료가 필요 없지만 더 안쪽까지 손상되어 연노랑색의 상아질이나 분홍색의 신경까지 드러나면 치료가 필요하다. 부러진 치아도 붙일 수 있기 때문에 부러진 조각이라도 갖고 병원에 가는 게 좋다. 정시영 중앙응급의료센터 응급의료평가팀장
  • [열린세상] 대형병원, 또 하나의 세월호/허대석 서울대 의대 내과학교실 교수

    [열린세상] 대형병원, 또 하나의 세월호/허대석 서울대 의대 내과학교실 교수

    ‘미안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세월호 참사를 애도하며 시내 곳곳에 붙어 있는 글귀다. 과거에도 많은 인명을 앗아간 비슷한 대형 사건들이 있었다. 그때마다 우리는 사고 관련자들이 안전 규정을 지키지 않은 것을 비난하고, 정부는 처벌을 강화하는 규정이나 새로운 조직을 더 만들었다. 그리고 곧 잊었다. 세월호 사건 이후, 대한민국의 많은 국민들이 본인과 관련된 조직이나 시설들이 구조화된 부조리가 겹쳐져 비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나 아무도 나서서 바로잡으려 하지 않는 곳, 죽음의 위험에 처해도 구조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았던 세월호와 다를 바 없음을 인지하기 시작하는 것을 지켜보며 필자는 우리나라의 대형병원들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법적 규제가 많아질수록 불법과 비윤리적 행위가 더 늘어나고 있음을 우리는 여러 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사건도 무책임한 선원과 선주, 초동대처에 실패한 공조직에서 원인과 대책을 찾고 있으나 이런 참사가 발생한 배경에는 정부의 불합리한 규제 정책이 있다. 물가안정이라는 명분으로 정부가 연안여객선 운임을 소비자 물가 상승률보다 낮게 유지하도록 규제하고 있는 탓에 여객선 사업자들이 불법 증축, 화물 과적과 승선인원 초과를 하지 않고는 수익을 내지 못하는 구조적 문제를 갖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대형병원들은 원가의 75% 수준으로 통제된 건강보험 수가로 인한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의료 인력은 충원하지 않고 진료의 양만 증가시켜 왔고, 영안실과 같은 부대사업 운영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 지난 수십년간 의료의 공공성을 명분으로 국가가 원가 이하로 통제하고 있는 건강보험 수가는 의료현장에 많은 비정상적인 의료 관행을 만들어 왔다. 대부분의 병원들이 병상 수와 비급여 진료행위를 늘리는 데만 주력하고 있을 뿐, 안전한 진료를 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인력으로 간신히 버티고 있다. 야간이나 휴일 당직은 수련과정의 젊은 의사 즉, 전공의들이 주당 100시간 이상을 근무하면서 전담하고 있으니, 운항 경험이 적은 3등 항해사가 밤을 지새워 운전하는 대형 여객선과 다름없다. 병원에 상주해 당직하는 전문의가 없고, 전공의들의 과다한 업무로 환자의 안전사고가 빈번해지자, 정부와 국회는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2012년부터 응급실 전문의 당직제를 도입했으나, 논란 끝에 비현실적인 정책으로 판정돼 유명무실한 제도로 전락해 버렸다. 최근에는 환자안전법,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방안을 만들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한다. 그러나 현 의료현실에서는 대부분의 의료기관들이 환자 안전을 위해 필수적으로 충원해야 할 당직전문의를 더 고용할 만큼 수익을 낼 수 없기에 이러한 법들은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병원의 불법 관행을 더 늘려 가는 데 기여할 뿐이다. 세월호 참사 이후에도 노후화된 배를 불법증축하고 과적을 하지 않고서는 수익낼 수 없는 연안 여객선 운임제도를 정상화시키는 논의는 거의 없고, 정부는 국가안전처, 행정혁신처를 신설하는 등의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발표했다. 행정자치부를 안전행정부로 명칭을 바꾸며 출발했으나 실패하니 15개월 만에 또 새로운 조직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규제가 많아서 문제라고 하면 규제개혁위원회를 만들고 안전이 문제라고 하면 국가안전처를 만들어, 대형 사고를 정부의 규제영역을 넓히는 기회로 삼고 있는 국정 운영의 틀이 바뀌지 않는다면 대한민국의 대형병원, 지하철, 원자력 발전소, … 모든 곳이 세월호다. 현장의 근본적 문제를 없애려 노력하는 진정성은 보이지 않고 안전법, 안전위원회, 안전처가 국민을 지킬 것이라고 믿는 정부가 있는 한 우리 국민은 어디에서도 안전하지 않다. 300명이 넘는 귀한 생명을 잃었다. 이번에도 우리가 각자 타고 있는 세월호의 부조리한 관행을 바꾸지 못하고 잊는다면 다음에는 ‘미안하다’는 말조차 할 수 없을 것이다.
  • [응급처치 이렇게] 심장 멎으면 5분내 심폐소생술로 뇌손상 막아야

    [응급처치 이렇게] 심장 멎으면 5분내 심폐소생술로 뇌손상 막아야

    심장이 정지되면 뇌는 4~5분 만에 손상된다. 이후 심장이 다시 뛰더라도 식물인간이 되거나 영구적인 장애를 입을 수 있다. 따라서 신속한 조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일단 쓰러진 환자를 발견하면 심정지가 맞는지부터 확인한다. 불러도 반응이 없고, 호흡이 이상하거나 없으면 심정지일 가능성이 높다. 이럴 땐 119구급대에 신고하고 주변 사람에게 자동제세동기를 가져오라고 한 뒤 즉시 가슴 압박을 시작한다. 먼저 환자를 바닥에 똑바로 눕히고 두 손을 깍지 껴 손바닥 뒤꿈치를 환자의 가슴 중앙에 댄 뒤 손가락은 가슴벽에 닿지 않도록 한 상태에서 두 팔을 쭉 편다. 이어 환자의 몸과 구조자의 팔이 직각을 이루도록 하여 가슴을 압박한다. 가슴압박 시 속도는 1분에 최소 100회, 깊이는 가슴벽이 최소 5㎝ 내려가도록 ‘세게, 빠르게’ 압박한다. 압박 후에는 가슴벽이 원래의 높이로 올라오도록 힘을 풀어줘야 혈액이 다시 심장으로 모여 효과가 배가된다. 이런 방식으로 30회 가슴압박, 2회 인공호흡을 시행한다. 인공호흡을 할 때는 환자의 고개를 뒤로 젖혀 기도를 개방시키고 코를 잡은 상태에서 1초 동안 숨을 불어넣는다. 이때 눈으로는 환자의 가슴이 올라오는지 확인한다. 숨을 불어 넣은 뒤에는 코도 놓고 입도 떼 숨을 내쉴 수 있게 한다. 심폐소생술 도중 자동제세동기가 도착하면 지체 없이 자동제세동기를 사용한다. 보통 전원버튼을 누르면 안내방송이 나오므로 침착하게 따라하면 된다. 자동제세동기 사용법은 간단히 말해 ‘전원 켜고, 패드 붙이고, 제세동하라고 하면 제세동하고, 다시 심폐소생술 시행’이다. 2장의 패드는 각각 오른쪽 빗장뼈(쇄골) 아래와 왼쪽 젖꼭지 옆 겨드랑이 부위에 붙인다. 패드를 붙이면 자동제세동기가 환자의 심전도를 분석하기 시작한다. 이때 분석에 방해되지 않도록 환자의 몸에서 손을 떼야 한다. 분석이 끝나면 음성으로 환자의 심장박동이 제세동이 필요한 상황인지 아닌지를 안내해 준다. 제세동이 필요 없는 경우 다시 심폐소생술을 하라는 안내가 나온다. 제세동 시에는 환자의 몸에서 손을 떼고 ‘버튼을 누르세요’라는 음성 지시가 나올 때 제세동 버튼을 누른다. 제세동기는 2분마다 환자의 심전도를 분석해 제세동이 필요한지 알려 준다. 제세동 후에는 지체 없이 가슴압박과 인공호흡을 해야 한다. 환자의 가슴에서 손을 떼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환자의 생존 가능성은 점점 줄어든다. 따라서 제세동과 심폐소생술은 119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번갈아 가며 계속해야 한다. 정시영 중앙응급의료센터 응급의료평가팀장
  • [응급처치 이렇게] 식도·기도 막히면 기침 유도… 숨 못 쉬면 인공호흡을

    [응급처치 이렇게] 식도·기도 막히면 기침 유도… 숨 못 쉬면 인공호흡을

    이물질을 삼켜 병원에 내원하는 환자의 80%는 18개월에서 48개월 사이의 소아다. 소아의 경우 동전, 장난감, 크레용 같은 작은 이물질이 특히 식도 상부의 좁은 부위에 잘 걸린다. 게다가 소아는 삼킨 것을 말하지 못하거나 증상을 설명하지 못해 성인보다 더 위험한 상태에 빠질 수 있다. 아이가 잘 못 먹거나, 먹기를 거부하거나, 구토·구역질과 숨 막힘, 천명(그르렁거리는 소리), 목이나 목구멍의 통증, 침 흘림 등의 증상을 보인다면 뭘 삼킨 것은 아닌지 의심해야 한다. 특히 삼킨 물건이 날카롭거나 단추배터리, 자석 등 독성이 있는 것이라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배터리는 점막을 빠르게 괴사시키기 때문에 삼킨 후 6시간 내에 천공이 발생할 수도 있다. 차진 떡이나 산 낙지 등을 먹다 식도와 기도가 한꺼번에 막혔다면 일단 기도 확보를 위해 응급처치를 해야 한다. 제법 나이가 있는 소아라면 성인에게도 하는 하임리히 방법을 사용한다. 먼저 구조자가 환자 뒤에 서서 엄지가 배꼽과 흉골 사이에 오도록 한쪽 주먹을 쥔 뒤 다른 손으로 주먹을 감싸 백허그하는 자세를 취한다. 이어 환자의 배 안쪽, 위쪽으로 강하게 주먹을 잡아당긴다. 환자가 의식을 잃었다면 환자의 허벅지에 올라탄 뒤 두 손을 포개 환자 배꼽 위 정중앙에 놓고 환자 머리 쪽으로 빠르게 밀어낸다. 하지만 이런 방법을 1세 영아에게까지 사용하면 복부 장기 손상이 올 수 있다. 영아의 경우 호흡이 가능하고 말을 할 수 있을 정도면 먼저 기침을 하게 한다. 만약 아이가 기침도 못 하면 즉시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 한다. 의식이 있는 경우 아이의 머리가 구조자의 손 혹은 무릎 쪽으로 향하도록 팔이나 허벅지 위에 엎드리게 한다. 이어 머리를 아래로 떨구고 양 날개 뼈 사이를 5번 두들긴다. 다시 아이를 돌려 눕히고 가슴 부위를 심폐소생술하듯이 압박하며 5회 밀어낸다. 막힌 기도가 뚫릴 때까지 5회 등 두드리기와 5회 가슴 밀어내기를 반복한다. 의식이 없는 아이는 인공호흡을 시도한다. 그래도 기도가 뚫리지 않으면 심폐소생술을 해야 한다. 아이의 입안에 이물질이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무작정 손으로 꺼내려 들면 이물질을 밀어 넣어 더 막히게 할 수 있으므로 절대 하지 않는다. 아이들은 손에 잡히는 무엇이든 입에 가져다 넣는다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입에 넣을 수 있는 작은 물건은 모두 치워야 한다. 만약 조금이라도 의심되면 병원을 찾고, 급하면 즉시 119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정시영 중앙응급의료센터 응급의료평가팀장
  • 부산 더 파크, 개장 서두르다 부실공사 논란

    부산 더 파크, 개장 서두르다 부실공사 논란

    ‘부산 더 파크’ 지난달 25일 문을 연 부산 어린이대공원 동물원 ‘더 파크’(The Park)의 맹수 우리를 비롯해 일부 시설물이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돼 부실공사 논란을 빚고 있다. 동물원 개장 직후 부산시가 시공사인 삼정기업과 운영사인 삼정테마파크·더 파크 등에 부실개장과 관련한 문제점을 적은 ‘더 파크 관련 동향사항’이란 공문을 보내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시는 이 공문에서 시설안전문제 등 동물원의 총체적인 문제점을 지적했다. 우선 시범운영 없이 어린이 놀이시설을 개장한 것을 비롯해 추락 위험이 있는 에스컬레이트, 늑대 우리 뒤편 낭떠러지 안전시설 미흡, 줄타기 그물망 부실, 사파리 내 식탁과 의자 등 편의시설의 비탈길 설치 등 시설안전문제를 거론했다. 동물적응기간(통상 2개월)을 거치지 않은 사실을 비롯해 의사와 간호사 없이 간호조무사만 배치한 응급의료 시스템 부실, 동물관리 책임자 공석, 소방차 진입로 협소, 동물원 입구 주차장의 안전펜스 부실과 도우미 부족도 함께 지적했다. 더 파크의 안전사고 우려는 개장 전에 동물원 전문가들도 지적한 사항이다. 지난달 14일 서울대공원, 광주동물원의 사육장, 동물복지팀장 등 전문가가 참여한 가운데 열린 더 파크 워킹 사파리 내 동물 우리, 방사장, 관람로 등에 대한 현장점검에서 관람객 안전사고와 동물 탈출 우려 등 일부 동물 우리와 방사장의 안전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안전점검을 겸한 현장점검은 개장을 앞두고 전문가로부터 관람객 안전과 동물 보호 관련 자문을 얻고자 마련됐는데 전문가들은 호랑이 우리, 사자 우리, 곰 우리 등 맹수 우리의 대형 유리 관람창의 부실 문제를 먼저 지적했다. 서울대공원 등 동물원 대부분이 관람객 안전을 위해 맹수 우리에 삼중접합 유리창을 설치하고, 유리와 유리 사이에 만일에 대비한 지지대를 넣어 파손을 방지하고 있는데 더 파크는 이중 접합 유리로만 시공했다는 것이다. 당시 전문가들은 맹수 우리 쇠창살 안전문제, 점프력이 뛰어난 흑표범의 탈출 위험, 왕다람쥐 등 소동물 방사장의 나무 오름 방지 장치 미설치로 인한 탈출 위험, 이중문이 아닌 수달사의 단일문 시공에 따른 탈출 위험 등도 지적했다. 개장 이틀 전 11만 명의 주부 회원을 보유한 모 인터넷 카페 운영진의 현장방문에서도 영유아를 위한 키즈랜드인 로프 어드벤처 경사로 안전시설 미비, 맞이 광장의 에스컬레이트 낙상 위험, 늑대 우리와 곰 우리 사이 관람로 경사로 안전시설 미비, 키즈랜드 놀이시설 조립 불량 등이 지적됐지만 일부는 아직 보완되지 않고 있다. 더 파크의 섣부른 개장으로 개장식 도중 승강기가 고장 나 8명이 10여 분간 갇히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안전사고가 우려됐던 맞이 광장의 에스컬레이터는 개장 후 잦은 고장으로 관람객의 원성을 사고 있다. 부산시는 지난 22일 전문가 현장점검 결과 보고서를 통보받고 현장에 관련 공무원들을 보내 안전사고 우려 등 문제점을 확인하고도 개장을 사실상 묵인했다. 부산진구청도 이 같은 사실을 알고서도 개장 하루 전 준공검사를 내줘 세월호 참사에도 안전 불감증에서 헤어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부산시는 개장 전 “안전문제와 관련 동물원 개장 연기를 시행·시공사에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히고도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고, 개장 뒤에야 비로소 ‘안전문제와 관련한 동향사항’이라며 ‘안전에 만전을 기해달라’는 공문을 보내 부실개장 논란을 묵인 내지 방치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더 파크는 시행사의 자금난으로 장기간 방치되다가 부산시가 공사에 필요한 500억원에 대한 보증을 서고, 삼정기업이 외상 공사를 자원하면서 진행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눈길 끄는 공약] ”멸치 특화단지 조성·김 수산연구소 설치”

    [눈길 끄는 공약] ”멸치 특화단지 조성·김 수산연구소 설치”

    노박래(65) 서천군수 예비후보는 기업 유치에 발 벗고 나서겠다고 말했다. 투자기금 확대와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는 지역경제순환센터도 설립해 지역경제를 살리는 기반을 닦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서천은 충남에서 가장 낙후된 곳 중 하나로 인구 유출을 막으려면 지역경제를 살릴 기업들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농산어촌 생태체험마을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멸치특화단지 조성과 김 수산연구소 설치를 약속했다. 그는 “농산어촌별로 협동조합을 육성하고 귀농 귀촌인을 도와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국립생태원과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을 활용, 관광벨트를 만들겠다고 했다. 두 곳과 장항 송림생태관광지 개발, 서면 마량리 해양문화관광지 조성 등 사업을 연계해 묵으면서 관광하는 곳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것. 그는 “서천은 전통 서원과 특화시장 등 볼거리·먹을거리가 많아 이를 특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군이 응급의료센터를 직영하고 무료 ‘희망택시’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천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응급처치 이렇게] 벌 쏘이면 침 제거… 비누로 씻고 얼음 찜질을

    [응급처치 이렇게] 벌 쏘이면 침 제거… 비누로 씻고 얼음 찜질을

    나들이가 많은 봄이 되면 벌에 쏘여 응급실을 찾는 환자들이 늘어난다. 지난해 5월 곤충에 물려 응급실을 방문한 환자는 161명으로 전체 곤충물림 환자(2066명)의 7.8%를 차지했다. 보통 5월부터 늘기 시작해 10월까지 환자들이 많다. 벌에 쏘이게 되면 가장 먼저 벌침을 제거해야 한다. 벌침에 달려있는 독주머니를 건드리면 독이 더 나오기 때문에 카드 등으로 긁어내듯이 제거해야 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한 번 물리면 독주머니의 근육이 주머니를 수축시켜 어차피 독이 퍼지기 때문에 방법이 중요한 게 아니라 얼마나 빨리 제거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벌침을 제거한 뒤에는 쏘인 부위를 비누와 물로 깨끗이 씻어 준다. 얼음찜질을 해주면 부기도 제거되고 흡수되는 벌독의 양을 줄일 수 있다. 벌에 쏘인 부위는 별다른 치료 없이도 가라앉지만 눈이나 입안, 목구멍을 쏘였다면 안구파열, 농양 또는 기도폐쇄 등의 심각한 합병증이 올 수 있다. 벌 알레르기가 있거나 전신에 과민반응이 나타난다면 신속하게 병원으로 가야 한다. 전신 반응은 쏘인 이후 15분 이내에 나타나고 대개 6시간 이내에 증상이 발생한다. 초기에는 눈이 가렵고 얼굴이 붉어지면서 전신에 두드러기 발진이 나타나고 마른기침이 난다. 증상이 심해지면 호흡곤란, 복통, 설사, 오심, 구토, 어지럼증, 오한과 발열, 쇼크가 오고 피와 거품이 섞인 가래가 나올 수 있다. 기도폐쇄나 쇼크 등으로 수분 내에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심한 전신반응을 보이는 환자는 빨리 119에 신고하고 신속하게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벌떼에게 한꺼번에 많이 쏘였다면 벌 독에 의한 독성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전신 과민반응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면서 심한 오심, 구토, 설사를 하게 된다. 대개 48시간 이내에 호전되지만 더 오래 지속되기도 한다. 그래서 벌침에 한 번에 100회 이상 쏘인 경우 증상 관찰을 위해 입원을 권한다. 만성질환이 있고 고령인 환자는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정시영 중앙응급의료센터 응급의료평가팀장
  • 신의진 새누리 의원 발언 논란…팽목항 현장응급의료소 둘러본 뒤 “말해서 깨버리라”

    신의진 새누리 의원 발언 논란…팽목항 현장응급의료소 둘러본 뒤 “말해서 깨버리라”

    새누리당 여성 정치인들의 부적절한 발언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신의진 의원도 논란의 소지가 있는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졌다. 뉴시스는 지난 23일 신의진 의원이 전남 진도 팽목항을 찾아 현장응급의료소를 둘러본 뒤 함께 온 새누리당 관계자에게 “안산은 잘 되는데 현장응급의료소는 잘 안된다”면서 “말해서 깨버리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세월호 침몰 참사 수습이 이뤄지고 있는 팽목항에서 현장응급의료소 의료진들은 현장에서 실종자를 기다리는 가족들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다. 현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신의진 의원은 실종자 가족들의 정신상담 의료지원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는지 물었다. 신의진 의원은 방문을 마친 뒤 뉴시스 취재진이 해당 발언의 의미를 묻자 자리를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함께 온 새누리당 관계자는 취재진에게 “조용히 온 것이다. 현장 응급의료소가 잘 안 되는 것은 사실이지 않느냐. 점차 잘 되고 있다. 기사화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고 뉴시스는 전했다. 현장에 나온 의료진은 신의진 의원의 이러한 지적이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관계자는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이 와서 한마디 던지고 가는데 당황스럽다. (우리는) 최선을 다해 (사람들을) 살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응급현장에서는 우선 살려놓고 보는 게 먼저다”라면서 “그 다음 정신치료를 하는 것이다. 그런 사람은 안 오는 게 돕는 거다”라고 말했다. 신의진 의원은 이후 뉴시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깨버리라는 게 현장응급의료소를 깨라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사람 살리는 시스템이 나쁘다고 한 적이 없다. 심리치료에 한한 부분이고 전반적인 다른 지원에 대해서는 의견을 말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정신과 의사 출신인 신의진 의원은 19대 국회에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입성했다. 나주 어린이 성폭행 사건 당시 새누리당 특사로 파견되기도 했다. 이번 안산 단원고 학생들이 다수 희생된 세월호 침몰사고 과정에서 특위 위원자격으로 사고현장과 안산을 오가며 의료지원 등을 살피고 있다. 이어 “이번 사고는 심리 지원이 중요하다. 안산 쪽은 제가 꾸려놔서 대충 만들어놓고 왔는데 현장은 보지 못했다. 심리지원이 제대로 됐는지 점검하러 왔다”며 “제가 지시한 심리서비스 부문은 현장에 계시는 일반 의사들은 잘 모를수가 있다. (사정을 모르는 사람이)엉뚱한 소리를 했는지는 관련 분야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의진 의원, 진도 현장응급의료소 방문해 “말해서 깨버려라” 발언 논란

    신의진 의원, 진도 현장응급의료소 방문해 “말해서 깨버려라” 발언 논란

    ’신의진 의원’ 신의진 새누리당 의원의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새누리당 여성 정치인들의 부적절한 발언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또 다시 논란의 소지가 되는 발언이 나온 것이다. 뉴시스는 지난 23일 신의진 의원이 전남 진도 팽목항을 찾아 현장응급의료소를 둘러본 뒤 함께 온 새누리당 관계자에게 “안산은 잘 되는데 현장응급의료소는 잘 안된다”면서 “말해서 깨버려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세월호 침몰 참사 수습이 이뤄지고 있는 팽목항에서 현장응급의료소 의료진들은 현장에서 실종자를 기다리는 가족들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다. 현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신의진 의원은 실종자 가족들의 정신상담 의료지원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는지 물었다. 신의진 의원은 방문을 마친 뒤 뉴시스 취재진이 해당 발언의 의미를 묻자 자리를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함께 온 새누리당 관계자는 취재진에게 “조용히 온 것이다. 현장 응급의료소가 잘 안 되는 것은 사실이지 않느냐. 점차 잘 되고 있다. 기사화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고 뉴시스는 전했다. 현장에 나온 의료진은 신의진 의원의 이러한 지적이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관계자는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이 와서 한마디 던지고 가는데 당황스럽다. (우리는) 최선을 다해 (사람들을) 살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응급현장에서는 우선 살려놓고 보는 게 먼저다”라면서 “그 다음 정신치료를 하는 것이다. 그런 사람은 안 오는 게 돕는 거다”라고 말했다. 신의진 의원은 이후 뉴시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깨버리라는 게 현장응급의료소를 깨라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사람 살리는 시스템이 나쁘다고 한 적이 없다. 심리치료에 한한 부분이고 전반적인 다른 지원에 대해서는 의견을 말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정신과 의사 출신인 신의진 의원은 19대 국회에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입성했다. 나주 어린이 성폭행 사건 당시 새누리당 특사로 파견되기도 했다. 이번 안산 단원고 학생들이 다수 희생된 세월호 침몰사고 과정에서 특위 위원자격으로 사고현장과 안산을 오가며 의료지원 등을 살피고 있다. 이어 “이번 사고는 심리 지원이 중요하다. 안산 쪽은 제가 꾸려놔서 대충 만들어놓고 왔는데 현장은 보지 못했다. 심리지원이 제대로 됐는지 점검하러 왔다”며 “제가 지시한 심리서비스 부문은 현장에 계시는 일반 의사들은 잘 모를수가 있다. (사정을 모르는 사람이)엉뚱한 소리를 했는지는 관련 분야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새누리당은 당 안팎에서 연이어 터져나온 논란 발언에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정몽준 의원은 막내아들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국민정서가 미개”라는 글로 사과 기자회견을 열었다. 한기호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세월호 사고 이후 북한의 지령을 받고 정부를 전복하려는 좌파들이 준동할 것”이라며 ‘좌파 색출론’을 제기했다. 권은희 새누리당 의원은 세월호 실종자 가족 행세를 하는 선동꾼이 있다고 주장했으나 글에 근거로 제시된 사진이 조작된 것으로 드러나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같은 당의 송영선 전 의원은 “세월호가 꼭 불행인 것만은 아니다. 좋은 공부의 기회”라고 말했다가 사과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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