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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려동물 치료 기록 불러와 원격상담… 美 의료시장 사각지대 잡다

    반려동물 치료 기록 불러와 원격상담… 美 의료시장 사각지대 잡다

    한국에서 시작했지만 국내가 아닌 미국에서 반려동물 원격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스타트업을 찾았다. 한국 시장을 건너뛰고 미국 시장에 도전하는 그 속내가 궁금했다. 미국이라는 거대 시장을 향한 자신감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지난달 말 벤처기업과 스타트업이 몰려 있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마루360에 입주한 ‘닥터테일’(Dr.Tail)을 찾았다. 단정히 빗은 머리에 검은 티 차림의 이대화 대표는 기자를 작은 회의실로 안내했다. 대다수 스타트업과는 달리 출범 단계부터 글로벌 공략을 겨냥한 그에게 짓궂게도 “한국 사람이냐”고 물었더니 “수원에서 태어난 토종”이라는 말이 돌아왔다. 미국은 ‘반려동물의 천국’이라고 불리지만 그만큼 서비스 경쟁도 치열한 격전장이다. 이 때문에 그의 미국 시장 도전은 모험이나 만용으로 보였다. “왜 미국에서만 서비스하느냐”고 직설적으로 물었다. 이 대표는 “미국의 수요가 많고, 시장이 커서”라고 자신감 있게 답했다. “한국에도 최근 반려동물 인구가 급증하는데 왜 서비스를 선보이지 않느냐”고 다시 채근했다. 그는 잠시 머뭇거리다 “한국에는 사람이든 반려동물이든 원격 의료 서비스가 허용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런 연유로 사업 시작부터 규제의 불확실성과 내수 시장에서의 소모적 갈등을 뛰어넘겠다는 도전 정신이 돌올했다.●美 반려동물 시장 148조원 세계 최대 미국민 73%가 반려동물과 함께 산다. 미국반려동물산업협회(APPA)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반려동물 시장은 148조원 규모로 세계 최대다. 이 가운데 사료 시장이 60조원, 수의·진료 시장이 41조원, 물품 및 처방전이 필요 없는 일반의약품(OTC) 시장이 36조원 규모를 이루고 있다. 반려동물 시장은 연평균 6.6% 성장하는 것으로 글로벌 조사기관 스태티스타가 추산했다. 또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 수의사는 약 11만명이지만 2030년까지 1만 5000명가량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 반려동물이나 보호자 수에 비하면 수의사와 동물병원이 크게 부족하지 않다. 그러나 미국에는 보호자가 2억명이 넘는데 수의사와 동물병원은 턱없이 부족하다. 미국 보호자가 반려동물을 병원에 데려가려면 예약한 뒤 3~4주 정도 기다려야 한다. 반려동물이 아파 예약 없이 동물병원에 가면 바로 응급실로 간다.” 상태가 좋지 않은 반려동물을 응급실로 데려가는 것이 무슨 문제냐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반려동물이 응급실에 가는 경우의 76%가 응급 상황이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그런데 응급실에 가면 최소 800달러에서 1500달러의 비용이 발생한다”며 “미국 반려동물 가운데 3분의1 이상이 매년 응급실을 한 번 이상 가지만 보호자의 61%는 비용을 감당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닥터테일은 이런 틈새를 파고들었다. 대다수 보호자는 반려동물이 조금만 이상 증세를 보여도 안절부절못한다. 이상 증세를 보이는 반려동물에 대해 닥터테일은 진료가 필요한지를 원격으로 상담한다. 반려동물이 말을 못하니 더욱 세심한 상담이 필요하다. 보호자가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반려동물의 이상 증세를 상담하면 수의사가 24시간 이를 보고 판단해 조언하는 형식이다. 이상 증세 상담은 사진과 동영상을 활용해서도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닥터테일은 미국 수의사 등 20여명을 상담사로 위촉했다. 이들은 상담 건당 수당을 받는다. 미국의 반려동물이 개·고양이·새·물고기·말·악어 등으로 다양한 만큼 여러 분야의 수의사가 참여한다. 상담은 무료이고, 영어로 진행된다. “온라인 상담을 하겠다는 수의사들이 대기할 정도로 많다. 이들의 호응에 우리도 깜짝 놀랐다.” ●진료 아닌 조언, 법적·의학적 책임 벗어나 원격 상담으로 인해 여차하면 법적 문제가 발생하진 않을까.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상담은 수의사가 하더라도 진료가 아니라 조언이기에 법적·의학적 책임에서 벗어난다”고 주장했다. 미국에서는 주별로 원격 의료 서비스 허용 여부가 다르다. 뉴욕·뉴저지주 등 16개 주에서는 원격 진료와 원격 상담이 가능하지만, 캘리포니아·텍사스주 등 22개 주에는 원격 상담만 허용된다. 원격 상담은 진단의 정확성과 신뢰성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 앱 닥터테일은 반려동물이 동물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적이 있으면 그 반려동물의 모든 의료 기록을 바로 불러올 수 있다”며 “수의사들이 원격으로 상담하지만, 과거 의료 기록을 바탕으로 하기에 정확성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기술은 한국과 미국에서 특허로 등록됐다. 이는 그가 미국 시장에 도전을 이어 가는 자신감의 바탕이기도 하다. 의료 기록을 동기화해 이를 토대로 수의사가 온라인 상담을 진행하는 기술은 올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전시회(CES)에서 혁신 기술로 선정됐다. 지난해엔 독일 국제 디자인 공모전 iF에서 ‘디자인 어워드’도 받았다. ●美 반려동물들 총성 트라우마 겪기도 미국 보호자들이 많이 상담하러 오는 질병과 특이한 상담 사례를 묻자 이 대표는 “한국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상담 사례로는 반려견이 마리화나(대마초)를 삼켰다든가, 반려묘가 총성에 놀라 트라우마를 겪는다는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고 귀띔했다. 마리화나를 삼킨 반려견도 환각 증세를 겪는다고 전했다. 주로 상담하는 증상으론 식욕부진, 설사와 구토, 발작 등이다. 수의사들은 온라인 상담에서 며칠 두고 보자거나 병원을 즉시 방문하라는 등의 조언을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일반 의약품을 복용하라고 조언한다. 이럴 경우 의약품 제조사로부터 20%의 수수료를 닥터테일이 받는다. 보호자는 불필요한 응급실 방문을 줄이면서 심리적으로 안도함과 동시에 경제적으로도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작은 동물병원이 한 달에 99.99달러를 내고 가입하면 야간이나 주말·공휴일과 같이 진료할 수 없는 시간대에 보호자 등에게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실제로 지난 5월 보호자 2만 5000명을 확보한 동물병원과도 파트너 계약을 맺었다. 초보 보호자를 위해서는 월 19.99달러에 상담과 함께 케어 등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반려동물을 데리고 출근하는 반려동물 친화 기업엔 직원당 월 9.99달러에 상담 건당 1달러를 추가하는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요즘엔 하루 상담 건수가 500건을 넘기고 있다. 지난 1월 미국 서비스 시작 이후 누적 사용자는 지난달 10만명을 돌파했다. “우리의 목표는 내년에 가입자 50만명, 누적 상담 80만건, 파트너 병원 500곳 이상을 확보하는 것이다.” 한국과 미국의 시차라든지 언어 차이로 운영에 어려움이 없느냐고 물었다. 그는 상담은 영어만 사용한다면서도 한국과 미국의 직원이 함께 일하는 시간이 정해져 있어 불편함이 없다고 했다. 미국 지사는 시애틀에 있지만 미국 직원들 역시 흩어져 있어 함께 얼굴을 맞대지는 못한다. ●신용보증기금 ‘퍼스트펭귄’ 선정 1993년생인 이 대표의 전공은 컴퓨터공학이다. 2020년 2월 성균관대에서 보안공학과 머신러닝 연구로 컴퓨터공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2019년 미국 출장길에 미국인 수의사와 보호자들과 이야기하다가 이들의 애로를 듣고 사업 아이템을 발굴해 약 1년간 앱을 개발하면서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이들과 수의사 등 14명이 모여 회사를 차렸다. 그는 지난달 1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으로부터 ‘청년 스타트업 어워즈’ 최우수상을 받았고, 지난달엔 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최대 30억원을 지원받는 ‘퍼스트펭귄’으로 선정됐다. 사업 확장의 가능성에 대해 묻자 그는 기다렸다는 듯 “펫 보험”이라고 답했다. 기존 보험사의 가장 큰 고민은 반려동물이 병원을 많이 찾아가는 것, 즉 ‘의료 쇼핑’이지만 닥터테일은 상담 과정에서 불필요한 병원 방문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진료가 끝나면 보호자는 바로 의료 기록을 받아 볼 수 있다. “의료 기록을 사진 찍거나 팩스로 보내는 것 없이 클릭 몇 번으로 바로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다. 이런 체계는 기존 보험사가 갖추지 못한 우리의 강력한 무기다.” 이 대표의 희망대로 보험업을 추가하려면 최소 100억원의 운용 시드머니가 필요하다. 그가 이 고민을 어떻게 풀어 갈지 주목된다.
  • 이소라, 뼛조각 꺼내 수술 “콧대 없어져”

    이소라, 뼛조각 꺼내 수술 “콧대 없어져”

    ‘돌싱글즈3’ 이소라가 아찔한 사고 후 더욱 단단해진 애정을 과시했다. 4일 이소라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연인 최동환과 나눈 대화창을 공개했다. ‘내스타♥’라고 저장된 대화내용에는 ‘넘 걱정마요. 자긴 그래도 제일 예뻐’라는 최동환의 말에 ‘콧대랑 애교살이 없어졌어’라고 투정을 부렸다. 이에 최동환은 ‘예뻐 내꺼야’라고 답했고, 이소라는 ‘최고, 최고! 고마워’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와 함께 이소라는 “걱정시켜서 죄송합니다. 다들 감사해요. 다 예쁘다고 해주는 오빠 늘 고맙고 최고 사랑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소라는 “하필 얼굴에 떨어져서…피나고 멍들고 난리”라며 “응급실로 가서 성형외과 선생님께서 꿰매주셨어요. 약간이 골절이 생겨서 부러진 뼈를 꺼내서 보라고 하시는데 못 보겠어요. 사진 찍어서 보여주심”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소라와 최동환은 MBN ‘돌싱글즈3’에서 커플로 성사되지 않아 많은 팬들을 아쉽게 했으나, 이후 실제 연인으로 발전해 화제가 됐다. 두 사람은 10월 방송 예정인 ‘돌싱글즈3 외전’을 통해 연애담을 공개할 예정이다.
  • 박수홍, 부친에게 폭행 당해…응급실 행에도 스케줄 진행

    박수홍, 부친에게 폭행 당해…응급실 행에도 스케줄 진행

    개그맨 박수홍(52)이 검찰 조사를 받던 중 부친으로부터 폭언 및 폭행을 당해 응급실로 이송된 가운데, 예정된 방송 녹화 일정은 그대로 이어간다. MBN 측은 4일 “‘동치미’ 제작진이 MC 박수홍의 건강 상태를 체크한 후 녹화 참석 여부를 물어본 결과, 오는 6일 목요일 ‘동치미’ 녹화에 정상 참여하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다행히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라면서도 “지금은 절대 안정을 취하라는 의사의 권유를 받아 이에 따르며 회복 중”이라고 박수홍의 현재 상태를 알렸다. MBN은 “제작진은 박수홍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일정을 진행하기로 했다”라며 “현재 (박수홍이) 차질 없이 참여하기를 원해서 녹화는 예정대로 진행한다”라고 설명했다. 박수홍이 진행을 맡고 있는 또 하나의 프로그램인 JTBC ‘알짜왕’ 측도 “오는 7일 금요일 녹화는 예정대로 진행한다”라며 “박수홍도 정상적으로 녹화에 나선다”라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서울서부지검에서는 박수홍과 횡령 혐의로 구속된 친형 박모씨가 대질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으며, 아버지 박씨와 형수 이모씨가 참고인 신분으로 참석했다. 박수홍 측 노종언 변호사에 따르면 이 자리에 등장한 박수옹의 부친은 박수홍에게 폭언을 하고 정강이를 걷어 차는 등 폭행도 했다. 이에 박수홍은 병원 응급실로 실려갔다. 노 변호사에 따르면 박수홍의 부상 정도는 크지 않지만 다리 부상 등을 입었다. 또 충격이 커서 과호흡이 오는 등 안정이 필요해서 병원으로 이송해 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박수홍은 소속사 대표인 형 박모씨와 금전적 갈등으로 긴 법적 다툼을 이어오고 있다. 박수홍 측은 지난해 4월 친형 부부가 법인 자금을 횡령하고 출연료를 개인 생활비 등으로 무단 사용했다며 서울서부지방검찰청에 고소장을 냈다. 형사 고소와 더불어 116억원 손해배상 소송도 진행하고 있다. 서울서부지검은 지난 9월8일 박수홍 친형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 ‘父 폭행 입원’ 박수홍 측 “혹시 몰라 방검복 착용”(종합)

    ‘父 폭행 입원’ 박수홍 측 “혹시 몰라 방검복 착용”(종합)

    방송인 박수홍이 검찰 조사를 받던 중 부친에게 폭행 당해 병원으로 이송된 가운데, 박수홍이 혹시 모를 돌발 상황에 대비하고자 방검복까지 착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수홍은 4일 오전 10시쯤 서울서부지검에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구속된 친형 A씨와 대질 조사를 받았다. 대질 조사란 고소인과 피고소인의 진술이 엇갈릴 때 수사관이 두 사람을 소환해 서로의 주장을 듣게 하는 것이다. 이날 대질 조사에는 박수홍과 아버지, A씨의 아내이자 박수홍의 형수도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이들이 만난 자리에서 박수홍의 아버지는 “(아버지를 보고) 인사도 안 하느냐. 흉기로 ××겠다”고 위협하며 박수홍의 정강이 등을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수홍은 큰 부상을 입지는 않았지만, 친부의 폭언에 충격을 받아 과호흡 증세를 보이며 실신했고 인근 병원 응급실로 옮겨졌다. 이와 관련 박수홍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에스의 노종언 변호사는 SBS연예뉴스와 인터뷰에서 “(박수홍의) 아버님이 1년 전에도 망치를 들고 협박한 일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 조사도 검찰 수사관에게 혹시 모를 폭력 사태가 없을지 신변 보호를 요청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앞서 박수홍의 부친은 지난해 4월 박수홍이 친형 A씨를 횡령 혐의로 고소하자, 망치를 들고 박수홍의 집을 찾아가 위협을 가한 바 있다. 당시 박수홍이 부친에게 문을 열어주지 않아 별다른 사건을 일어나지 않았다. 노 변호사는 “박수홍씨가 방검복까지 착용할 정도로 심하게 두려워하고 있었다”며 “근데 실제로 ‘흉기로 ××겠다’라는 발언까지 들어 충격이 정말 크다. 너무나 슬픈 일이 아닐 수 없다”고 토로했다. 이날 박수홍의 절친인 개그맨 손헌수도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리고 “검사가 6번이나 바뀌고 바뀔 때마다 다시 똑같은 질문 반복하고… 또 바뀐 검사는 취조하듯이 물어보고… 억울하면 증거나 자료는 직접 구해오라하고… 증거는 차고 넘치는데 갑자기 대질 조사해야겠다 하고”라며 박수홍이 처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가해자가 억울하면 안 된다면서… 아버지는 분명히 폭행을 할테니 무섭다고 신변 보호를 원했는데 무시 당하고… 여러 피해자들이 왜 조사 받다가 생을 마감하는지 알겠네. 우리나라는 피해자가 되면 안 되는 건가?”라며 분노를 터트렸다. 한편 박수홍의 친형이자 소속사 대표였던 A씨는 지난 13일 횡령 혐의로 구속됐다. A씨는 아내와 함께 매니지먼트 법인을 설립한 뒤 수익배분 약속을 지키지 않고 출연료 등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A씨는 동생인 박수홍과 금전적 갈등으로 긴 법적 다툼을 이어왔다. 이들의 갈등은 지난해 3월 외부에 알려졌다. 당시 박수홍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친형과 형수로부터 금전적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A씨는 횡령 의혹을 부인해왔다. 이후 박수홍 측은 지난해 4월 A씨 부부가 법인 자금을 횡령하고 출연료를 개인 생활비 등으로 무단 사용했다며 서울서부지방검찰청에 고소장을 냈다. 또한 형사 고소와 별도로 지난해 6월에는 86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검찰 조사 과정에서 추가 횡령 정황이 발견됐다며 손해배상 요구액을 116억원으로 늘렸다.
  • 박수홍, 검찰 조사 중 부친에 폭행 당해 응급실行

    박수홍, 검찰 조사 중 부친에 폭행 당해 응급실行

    친형과 법적공방 중인 방송인 박수홍이 부친으로부터 폭행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4일 SBS연예뉴스에 따르면 박수홍은 이날 오전 10시쯤 서울서부지검에 출석했다 부친 박모씨에게 폭행 당해 병원으로 후송됐다. 박수홍은 이날 횡령 혐의로 구속된 친현 박모씨와의 대질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청을 찾았다. 부친과 형수 이모씨도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이 과정에서 부친이 박수홍을 여러 차례 가격하며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119 구급차가 긴급 출동했으며 박수홍은 앰뷸런스 차량을 타고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한편 박수홍 매니지먼트를 전담했던 친형 박씨는 박수홍의 100억원대에 달하는 방송 출연료 등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서부지법은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후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친형 박씨를 구속했다.
  • “약봉지 뜯기도 두렵다”…‘먀약 무혐의’ 이상보, 트라우마 고백

    “약봉지 뜯기도 두렵다”…‘먀약 무혐의’ 이상보, 트라우마 고백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됐다가 무혐의 처분을 받은 배우 이상보(41)가 경찰 체포 상황부터 언론 공개 과정까지의 억울한 상황에 대해 토로했다. 다만 마약검사 비용을 사비로 결제했다는 이씨의 주장에 대해 경찰은 “당일 병원에서 이씨가 받은 검사는 마약검사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이씨는 자신의 마약 관련 무혐의 판결을 받은 후 “팩트체크가 안 된 기사와 방송들이 이미 많이 나왔기 때문에 사실 별로 피부에 와 닿지 않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씨는 “국과수 결과가 (음성으로) 나왔다라는 것을 문자 메시지로 통보받았을 때 허무하고 허탈했다”면서 “사람이 이렇게 잔인할 수도 있구나(를 느꼈다)”고 말했다. 이씨는 현재 서울의 집을 떠나 교외에 머물고 있다. 그는 “어쨌든 제 불찰로 인해 일이 만들어졌기 때문에 그에 대해선 저 스스로 많이 반성했다”면서도 “한편으로는 억울한 감정이 많이 솟아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노력했으나 쉽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 일 이후 인터뷰를 너무 많이 해서 목이 안 좋다”면서 “약 처방을 받고 모퉁이에서 약을 먹는데 누군가와 시선이 마주쳤다. 그때 약을 먹는데도 약봉지 뜯기가 두려웠다. 트라우마 때문에 이것도 못먹겠더라”고 전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 이씨 “검사비 내가 결제”…   경찰 측 “마약 검사 아니었다” 이씨는 지난달 10일 경찰에 긴급체포될 때의 상황을 자세히 설명했다. 당시 그는 가족을 떠나보낸 후 홀로 명절을 보내야 하는 쓸쓸함에 우울증 치료를 위한 신경안정제를 복용하고 맥주 한 캔을 마셨다. 이씨는 “편의점에서 요기 할 것들을 사고, 추가로 부족한 걸 샀는데 그때 어지러움을 느꼈다”며 “그날 따라 유독 날씨가 굉장히 더워서 땀을 많이 흘렸다. 거기까지는 정확히 기억이 난다”고 했다. 당시 공개된 폐쇄회로(CC)TV 화면에서 이씨는 비틀거리며 거리를 걸었다. 이씨는 “두 번째 편의점에서 돌아오는데 집 앞에 형사분들과 지구대에서 오신 분들이 저를 기다리고 있었다”며 “제가 땀을 흘리고 있고, 휘청거리는 모습을 보면서 마약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이씨는 “저는 마약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긴급 체포를 해야하는 상황”이라면서 수갑을 채웠다고 한다. 이곳에서 실시한 마약 간이시약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오자, 경찰은 이씨를 종합병원으로 데리고 가 검사를 받게 했다. 그는 “주민 신고가 들어왔고, 처음 (양성 반응이 나온) 키트로 인해서 저를 긴급 체포한 상황까지는 이해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병원에서 소변검사와 피검사를 수차례 받았을 때 음성 소견이 나온 걸 형사님들은 분명히 다 알았을 것”이라며 “집이 어딘지 확실한 사람인데도 저를 유치장에 넣어버리고 48시간이 넘은 후에 겨우 나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이씨는 검사비 120만원 가량을 자신이 냈다고 했다. 그는 “검사를 받고 나서 수납을 해야 할 때는 (형사들이) 다 등 돌리고 있었다”며 “그때 비용이 120만 원가량 나왔는데, 당연히 국가기관에서 내줘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저한테 결제하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씨의 주장과 관련해 서울 강남경찰서 측은 “마약검사 의뢰를 하러 병원에 간 것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서울 강남경찰서 측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상보씨 상태가 좋지 않아서 마약혐의와 별개로 119를 불렀다”면서 “119 측에서 응급실에 가야한다고 해서 병원에 데려가 검사를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마약검사를 받은 게 아니기 때문에 경찰 측은 어떤 검사를 받았는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달 30일 이씨를 수사한 결과 마약을 투약했다고 볼 증거가 없어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경찰은 국과수 정밀감정 결과 이씨의 소변과 모발에서 모르핀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간이시약검사로 검출된 향정신성의약품 성분들도 이씨가 그간 병원에서 처방받은 내역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씨가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밝힌 주장 중 일부에 대해 경찰 측이 반론을 제기해 기사 제목과 본문을 수정했습니다.
  • ‘최동환♥’ 이소라, 얼굴 꿰매…뼛조각 꺼내 수술

    ‘최동환♥’ 이소라, 얼굴 꿰매…뼛조각 꺼내 수술

    ‘돌싱글즈3’ 출연자 이소라가 사고를 당해 응급실에서 안면 골절 수술을 받았다. 이소라는 3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내일 병원 가면 괜찮겠지 했는데 생각보다 상처가 깊어서 벌어지고 지혈이 안 돼서 점점 어지럽고 속 안 좋고 오빠 놀라서 전화 왔는데 그때부터 눈물이. 응급실로 가서 성형외과 선생님께서 꿰매주셨어요. 약간의 골절이 생겨서 부러진 뼈를 꺼내서 보라고 하시는데 못 보겠어요”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에서는 이소라가 안면 부상을 당해 골절된 뼈가 떨어져 나온 것을 볼 수 있다. 앞서 이소라는 “하필 얼굴에 떨어져서. 피 나고 멍들고 난리. 눈에 안 떨어진 걸 감사해야 하는데 사람 심리란. 꿰매야 할 거 같은데 내일 하는 대구 피부과 알려주세요. 부탁드릴게요”라고 도움을 요청한 바 있다. 이와 함께 그는 자신이 맞은 큰 큐빅을 공개했다. 뾰족한 큐빅이 낙하하면서 얼굴을 맞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소라는 MBN ‘돌싱글즈3’ 종영 이후 출연자 최동환과 최근 커플로 발전했다.
  • 홍수 끝나자 ‘치명적 전염병’ 시작…‘당신도 당할 것’ 섬뜩한 경고

    홍수 끝나자 ‘치명적 전염병’ 시작…‘당신도 당할 것’ 섬뜩한 경고

    파키스탄인들이 국토의 3분의 1을 잠기게 한 최악의 홍수에서 벗어나자마자 더욱 끔찍한 현실과 마주했다. 미국 CNN 등 해외 언론의 2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최근 홍수 피해를 겪은 파키스탄에서는 수인성 전염병의 위험이 극심하게 높아졌다. 파키스탄 신드주(州)의 한 병원에서 사망하는 어린이는 매일 10명 이상이며, 현지 환경이 열악한 탓에 치료가 제때 이뤄지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CNN은 “아이들 수십 명이 비좁은 응급실 침대에서 뒤엉켜 자고 있다. 몇몇 아이들은 병세가 심각해져 의식을 잃었고, 또 다른 아이들은 통증에 울고 있다”면서 “아이들 모두 영양실조로 창백하고 무기력한 상태이며, 갈비뼈가 돌출돼 있고 눈이 불룩한 아이들도 상당수”라고 전했다.홍수가 끝난 뒤 파키스탄을 덮친 전염병 중 하나는 콜레라다. 콜레라는 콜레라균에 오염된 물 등을 섭취했을 때 감염되며, 급성 설사가 유발돼 중증의 탈수가 빠르게 진행된다. 이로 인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전염성 감염 질환이다. 홍수로 집이 쓸려간 뒤 이재민이 된 수만 명은 먹을 음식도, 마실 깨끗한 물도 없이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 이 과정에서 오염된 식수를 마시거나 위생적이지 못한 환경에 노출되면서 전염병 위험이 높아졌다.이미 파키스탄에서는 콜레라로 인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이 밖에도 이질과 뎅기엘, 말라리아 등 각종 전염병이 창궐하면서 파키스탄에 새로운 재난 사태가 발생했다는 우려가 쏟아졌다. 신드주의 한 어린이 병원 응급실 의사는 CNN과 한 인터뷰에서 “비가 내리고 홍수가 발생했다. 이후 환자들이 홍수처럼 몰려왔다”면서 “파키스탄 전역에서 전례 없는 보건 위기가 발생했지만, 많은 사람이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다. 국제사회와 구호단체가 지금 움직이지 않으면 상황은 더 악화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재앙은 시작에 불과하다문제는 이런 끔찍한 현실이 고작 시작에 불과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는 사실이다. 홍수로 집을 잃은 카지 아흐메드는 전염병에 걸린 어린 딸과 함께 배를 타고 의료시설로 이동했다. 여성의 딸은 고열 증상을 보였지만 약은커녕 먹을 것도 제대로 구하지 못했다. 어머니는 그저 더러운 강물을 적신 스카프로 어린 딸의 이마를 적셔주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일이 없는 상황이다. 또 다른 신드주 주민인 라니와 그녀의 가족은 낮 내내 무더위‧탈수와 씨름하고, 밤에는 모기와 사투를 벌인다. 홍수로 집을 잃고 길 위에서 잠을 청하는 라니와 어린 자녀들 주변에는 지카 바이러스 등을 유발하는 모기가 끊이지 않는다. 이미 이들 주위에서는 뎅기열 환자가 쏟아지고 있다. 가족이 이미 사망한 후에도 인도주의적 지원은 전무하다. 콜레라로 5살 손녀를 떠나보낸 할머니 마이 사바기는 시신을 옮기는 데 필요한 1000파키스탄 루피(약 5700원)가 없어 장례도 제대로 치르지 못했다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유엔기구인 유니세프의 한 관계자는 “홍수 피해 지역에 모기장이 없다. 문제의 모기들은 말라리아와 같은 질병을 일으킨다”면서 “어린이 수백만 명이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으며, 이중 수천 명은 살아남지 못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후변화의 책임, 파키스탄이 다 짊어졌다” 파키스탄 정부 집계에 따르면, 여름 계절성 폭우인 ‘몬순’과 북부 빙산 녹은 물이 흘러들면서 발생한 홍수로 지난 6월 14일부터 9월 7일까지 최소 1353명이 숨졌다. 국토의 3분의 1이 물에 잠겼다. 또 국민 7명 중 1명꼴인 3300만여 명이 피해를 봤다.파키스탄 정부는 이런 상황을 기후변화에 따른 ‘기후 재앙’으로 보고 있다.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23일 미국 뉴욕 유엔 총회 연설에서 “왜 우리 국민들은 아무 잘못도 없는데 지구 온난화의 대가를 치러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 중 파키스탄이 차지하는 비율은 1% 미만”이라면서 “파키스탄은 스스로 만들지 않은 위기와 홀로 싸우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 “온실가스를 주로 배출하는 부유한 나라가 기후변화로 인한 재난을 겪는 개발도상국을 지원해야 한다”면서 “한 가지 분명한 것은 파키스탄에서 일어난 일이 파키스탄에만 생기란 법은 없다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 4개월 아기 눈에 접착제 뿌린 30대女…징역 5년 선고

    4개월 아기 눈에 접착제 뿌린 30대女…징역 5년 선고

    옛 직장 동료의 딸에게 순간접착제를 뿌린 30대 여성이 항소심에서 1심보다 2배 많은 형량을 선고받았다. 26일 인천지법 형사항소3부(한대균 부장판사)는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와 특수상해 혐의로 기소된 A(33)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5년을 선고했다. 또 A씨에게 8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하고 10년간 아동 관련 기관에 취업하지 못하도록 제한했다. A씨는 지난해 9월 4일 오후 2시 55분쯤 인천시 남동구에 있는 옛 직장 동료 B씨 집에서 생후 4개월 된 B씨의 딸 C양 눈에 순간접착제를 뿌려 다치게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C양은 순간접착제가 굳어 붙으면서 눈을 제대로 뜨지 못했고, 병원 응급실로 옮겨져 접착제가 붙은 속눈썹을 제거하는 치료를 한 달 가까이 받았다. 다행히 C양은 각막이나 시력이 손상되지 않았고 호흡기 장애도 발생하지 않았지만, 사건 발생 후 한동안 낯선 사람을 보면 울음을 터뜨리거나 섭식 장애를 겪었다. A씨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다가 “예전에 B씨로부터 ‘술을 (그렇게)자주 마시는데 나중에 태어날 아이가 무엇을 보고 배우겠느냐’는 말을 들은 적이 있어 감정이 좋지 않았다”고 실토했다.
  • ‘최연소 아나’ 김수민, 결혼 후 응급실行

    ‘최연소 아나’ 김수민, 결혼 후 응급실行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수민이 신혼여행 근황을 전했다. 김수민은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과호흡이라는 걸 처음 경험한 날. 응급실 가는 길에 괜찮아져서 민망했지만 동맥혈로 수치 보니 과호흡이 맞았던 것으로”. “간이 산소? 마스크? 처방?! 받아서 왔어요. 자기 숨을 다시 쉬면서 이산화탄소를 늘려주니까 괜찮아지더라고요. 여튼 숨 안 쉬어지는 기분은 꽤나 무서워서 가지고 다니려고요..저는 괜찮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근황을 담은 두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김수민 아나운서는 1997년생으로 지난 2018년 당시 나이 21살에 SBS 24기 아나운서로 입사하며 최연소 아나운서 타이틀을 얻은 바 있다. 그는 입사 3년 만인 지난해 퇴사했으며 최근 결혼을 했다고 깜짝 발표해 화제를 모았다.
  • “내 아들 손대지 마라”…음주채혈 못하게 폭력 휘두른 50대

    “내 아들 손대지 마라”…음주채혈 못하게 폭력 휘두른 50대

    응급실에 실려 간 아들에 대해 음주 여부 확인을 위한 채혈을 시도하는 간호사들에게 폭력을 휘두른 50대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창원지법 형사7단독 이지희 판사는 25일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위반과 상해 혐의로 기소된 A(57)씨에 대해 징역 10개월과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사회봉사 120시간을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 7일 오전 1시 13분쯤 김해 한 병원 응급의료센터에 차량 전복사고로 중상을 입은 아들의 보호자로 찾아간 뒤 “내 아들한테 손대지 마라”고 하는 등 소란을 피웠다. 그는 큰 소리로 소란을 피우며 30분간 간호사 2명의 응급 의료행위를 방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음주채혈키트가 담긴 철제 선반을 발로 차 해당 간호사들의 왼쪽 눈 또는 이마 부분에 맞게 하는 등 간호사 2명에게 상해를 가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응급실 근무 간호사 2명에게 상해를 가한 피고인의 죄책은 매우 무겁다”며 “피고인은 2013년쯤 공무집행방해죄로 약식명령을 받고 2016년 같은 죄 등으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는 등 동종 폭력성 범죄로 수차례 처벌받은 전력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들이 입은 상해의 정도가 그리 중하지는 않은 점 등을 참작해 형을 정했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 [나우뉴스] 32년 간 자동차 정비하던 남성, 51세에 의사되다

    [나우뉴스] 32년 간 자동차 정비하던 남성, 51세에 의사되다

    30년 넘게 자동차 정비공으로 일했던 남성이 51세 나이에 의사가 되겠다는 평생의 꿈을 실현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 등 현지언론은 오하이오 주 클리브랜드 클리닉 힐크레스트 병원 응급실 담당의가 된 칼 알람비(51)의 믿기힘든 사연을 보도했다. 기름때가 묻은 정비복에서 이제는 흰색 가운을 입고, 또 자동차를 고치다 이제는 사람을 치료하게 된 그의 51년 인생은 한편의 드라마다. 어린시절 이스트 클리브랜드에 성장한 그는 큰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으며 이런저런 정부의 복지 혜택을 받으며 자랐다. 이 때문에 고등학교를 졸업하기도 전에 지역 자동차 정비소에서 일하며 기술을 배운 그는 불과 19세 나이에 자신의 카센터를 열고 생업전선에 뛰어들었다. 이후 결혼도 하고 아이들을 낳으면서 단란한 가정을 꾸렸지만 언제부터인가 어린시절부터 가슴 속에 묻어왔던 꿈이 다시 피어올랐다. 바로 자동차를 고치는 것이 아닌 사람을 고치는 의사가 되고싶었던 것. 이에 그는 카센터를 연지 15년 후인 지난 2006년 34세 나이에 오하이오 주 어슬린 칼리지에 입학해 경영학 학위를 그리고 2010년에는 다시 지역 커뮤니티 칼리지에 입학해 의대 입학을 위한 프리-메드(pre-med) 과정에 등록했다. 이후 클리블랜드 주립대 의과대학 준비 프로그램에 합격한 그는 2015년 결국 45세 나이에 노스이스트 오하이오 의과대학에 입학해 의사가 되기위한 본격적인 공부를 시작했다.물론 여기까지 오는 과정도 매우 어려웠다. 알람비는 “가족을 부양해야 하기 때문에 계속 자동차 정비일을 해야했다”면서 “이른 아침, 저녁, 주말에 수업을 들었으며 어린 학생들이 공부하는데 방해가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심정이었다”고 털어놨다. 이렇게 힘들게 의대에 입학한 그는 47세 나이에 졸업, 2019년에는 클리브랜드 클리닉 애크런에서 고된 응급의학과 레지던트를 시작해 결국 현재에 이르게 됐다. 32년 만에 자동차 정비공에서 의사로 완전히 다른 일을 하는 제2의 인생을 살게된 것. 알람비는 “어렸을 때 부터 의사가 되고싶은 꿈을 가졌지만 내 환경이 완전히 다른 곳으로 이끌었다”면서 “공부해서 좋은 성적을 받는 것보다 돈을 버는 것이 훨씬 우선시됐다”고 회상했다. 이어 “차량의 진단과 운명을 고객에게 설명하는 자동차 정비공으로서의 경험이 의사로서도 큰 도움이 된다”면서 “흥미롭게도 나이가 들수록 인간관계와 공감, 배려하는 마음도 그만큼 중요해졌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개물림 사고 창원시민, 시민안전보험으로 보상

    개물림 사고 창원시민, 시민안전보험으로 보상

    경남 창원시는 개 물림 사고 보상 등 보장 항목을 추가해 재가입한 창원시 시민안전보험을 오는 22일 부터 1년간 시행한다고 20일 밝혔다.창원시가 이번에 새로 가입한 시민안전보험은 기존 보장항목 19개 외에 실버존 교통사고부상치료비 최대 1000만원, 개 물림 사고 사망·후유장해 최대 1000만원, 개 물림 사고 응급실 내원진료비 10만원(정액) 등 4개 항목이 추가됐다. 또 부상등급 1~5등급에 지급하던 스쿨존 교통사고부상치료비도 1~14등급까지로 확대했다. 창원시는 예기치 못한 사고나 재난 등으로 피해를 입은 시민을 위해 2018년 처음 시민안전보험에 가입한 뒤 해마다 시민 요구가 높은 항목을 추가로 가입한다. 시민안전보험 만족도와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2021년에 창원시 자전거보험과 통합했다. 기존 시민안전보험 보장항목은 자연재해 사망, 폭발·화재·붕괴·산사태 상해 사망·후유장해, 대중교통 이용중 상해 사망·후유장해, 스쿨존 교통사고부상치료비, 익사 사고 사망, 강력·폭력범죄 상해비용, 농기계사고 상해 사망·후유장해, 자전거사고 사망·후유장해, 자전거 사고 4주 이상 진단시 진단위로금, 자전거 사고 벌금, 자전거사고 변호사 선임비, 자전거 교통사고처리지원금 지원 등이다. 창원시 시민안전보험은 사고발생 때 창원시민이면 누구나 별도로 가입하지 않아도 보장받을 수 있다. 사고 발생지역과 관계없이 지원된다. NH농협손해보험 단체전담창구(1644-9666)로 신청하면 심사를 거쳐 지급된다.
  • [월드피플+] 32년 간 자동차 정비하던 남성, 51세에 의사되다

    [월드피플+] 32년 간 자동차 정비하던 남성, 51세에 의사되다

    30년 넘게 자동차 정비공으로 일했던 남성이 51세 나이에 의사가 되겠다는 평생의 꿈을 실현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 등 현지언론은 오하이오 주 클리브랜드 클리닉 힐크레스트 병원 응급실 담당의가 된 칼 알람비(51)의 믿기힘든 사연을 보도했다. 기름때가 묻은 정비복에서 이제는 흰색 가운을 입고, 또 자동차를 고치다 이제는 사람을 치료하게 된 그의 51년 인생은 한편의 드라마다. 어린시절 이스트 클리브랜드에 성장한 그는 큰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으며 이런저런 정부의 복지 혜택을 받으며 자랐다. 이 때문에 고등학교를 졸업하기도 전에 지역 자동차 정비소에서 일하며 기술을 배운 그는 불과 19세 나이에 자신의 카센터를 열고 생업전선에 뛰어들었다.이후 결혼도 하고 아이들을 낳으면서 단란한 가정을 꾸렸지만 언제부터인가 어린시절부터 가슴 속에 묻어왔던 꿈이 다시 피어올랐다. 바로 자동차를 고치는 것이 아닌 사람을 고치는 의사가 되고싶었던 것. 이에 그는 카센터를 연지 15년 후인 지난 2006년 34세 나이에 오하이오 주 어슬린 칼리지에 입학해 경영학 학위를 그리고 2010년에는 다시 지역 커뮤니티 칼리지에 입학해 의대 입학을 위한 프리-메드(pre-med) 과정에 등록했다. 이후 클리블랜드 주립대 의과대학 준비 프로그램에 합격한 그는 2015년 결국 45세 나이에 노스이스트 오하이오 의과대학에 입학해 의사가 되기위한 본격적인 공부를 시작했다.물론 여기까지 오는 과정도 매우 어려웠다. 알람비는 "가족을 부양해야 하기 때문에 계속 자동차 정비일을 해야했다"면서 "이른 아침, 저녁, 주말에 수업을 들었으며 어린 학생들이 공부하는데 방해가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심정이었다"고 털어놨다. 이렇게 힘들게 의대에 입학한 그는 47세 나이에 졸업, 2019년에는 클리브랜드 클리닉 애크런에서 고된 응급의학과 레지던트를 시작해 결국 현재에 이르게 됐다. 32년 만에 자동차 정비공에서 의사로 완전히 다른 일을 하는 제2의 인생을 살게된 것. 알람비는 "어렸을 때 부터 의사가 되고싶은 꿈을 가졌지만 내 환경이 완전히 다른 곳으로 이끌었다"면서 "공부해서 좋은 성적을 받는 것보다 돈을 버는 것이 훨씬 우선시됐다"고 회상했다. 이어 "차량의 진단과 운명을 고객에게 설명하는 자동차 정비공으로서의 경험이 의사로서도 큰 도움이 된다"면서 "흥미롭게도 나이가 들수록 인간관계와 공감, 배려하는 마음도 그만큼 중요해졌다"고 덧붙였다.  
  • “백신 접종 후 뇌질환 진단, 정부가 보상해야 할까요?”…법원 판단은

    “백신 접종 후 뇌질환 진단, 정부가 보상해야 할까요?”…법원 판단은

    30대 남성이 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한 뒤 뇌 질환 진단을 받았다. 법원은 정부가 이 남성에게 피해 보상을 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20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6부(이주영 부장판사)는 30대 남성 A씨가 “예방접종 피해보상 신청을 거부한 처분을 취소하라”며 질병관리청장을 상대로 낸 소송을 최근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코로나19 백신 부작용 피해보상을 둘러싼 소송에서 피해자가 승소한 판결이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A씨는 지난해 4월 29일 AZ 백신을 접종하고 다음날 발열 증상을 느꼈다. 지난 5월 1일에는 다리 저림과 어지럼증 등의 증상이 나타났다. A씨는 대학병원 응급실에 내원해 검사를 받았고, 병원은 A씨에게 이상 반응이 발생했다고 보건소에 신고했다. 이후 추가 검사 끝에 A씨는 뇌내출혈과 대뇌 해면 기형, 단발 신경병증 진단을 받았다. A씨의 가족은 진료비 337만원과 간병비 25만원의 피해보상을 신청했지만, 질병관리청은 이를 거부했다. 질병과 백신 접종 사이 인과관계가 인정되지 않는다는 이유다. 이에 A씨는 질병관리청의 보상 거부에 불복해 지난 2월 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질병과 예방접종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원고가 예방접종 전에 매우 건강했고 신경학적 증상이나 병력도 전혀 없었다”며 “예방접종 다음날 두통과 발열 등 증상이 발생했는데, 이는 피고가 백신 이상 반응으로 언급했던 증상들”이라고 설명했다. 또 “원고에게 해면상 혈관 기형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MRI 결과 확인됐으나 정확히 언제 발생한 혈관 기형인지 알 수 없고 예방접종 전에 그와 관련한 어떤 증상도 발현된 바 없었다”고 지적했다. 질병관리청은 이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질병청 관계자는 “추가적인 소명이 필요하다고 판단해서 항소를 제기했다”며 “의학적 근거와 백신 이상반응 정보, 여러 제도적 절차에 기반해 적극적으로 소명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 모시고 싶은 종합병원… 자녀 장학금 퍼주기

    ‘19대1’. 공무원이나 주요 기업의 공채모집 경쟁률이 아니다. 경찰청이 추진 중인 경찰병원 분원 유치 경쟁률로, 지방의 의료 인프라가 열악하다는 방증이다. 19일 경찰청 등에 따르면 비수도권 지역을 대상으로 경찰병원 분원 유치 희망서를 마감한 결과 충북 제천, 충남 아산, 경남 하동, 강원 원주·횡성 등 총 19개 시군이 신청했다. 경찰병원 분원은 550병상 규모로 건립돼 응급의학센터와 건강증진센터 등 2개 센터와 23개 진료과를 갖출 예정이다. 일반인도 이용할 수 있다. 총사업비는 2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청은 부지면적 3만㎡ 이상, 주변 반경 20㎞ 이내에 30만명 이상의 상주인구, 매입과 교환 등을 통해 국가재산으로 활용할 수 있는 부지 등을 후보지 조건으로 제시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연말까지 후보지를 결정할 예정”이라며 “현재 용역 등을 통해 세부적인 후보지 평가 기준 등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자체들은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아산시는 충남도와 함께 경찰병원 건립 지원 전담팀을 구성했다. 병원 단독 진입도로 개설, 이주 직원 정착 장려금, 자녀 장학금 지원 등도 제시했다. 아산시는 경찰인재개발원과 경찰수사연수원 등 연간 3만명 이상이 교육받는 경찰타운이 조성돼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제천시는 지역 국회의원, 충북도, 시의회, 제천경찰서와 정보를 공유하며 조만간 분원 유치의 염원을 전달하기 위해 주민서명 활동도 펼칠 계획이다. 지자체들이 유치에 올인하는 가장 큰 이유는 지방의 의료 인프라가 초라하기 때문이다. 신청서를 낸 상당수 지자체에 마땅한 종합병원이 없다. 제천시 관계자는 “지역에 300병상 이상을 갖춘 대형 종합병원이 없다 보니 신경외과 수술이 어렵고 못 하는 정밀검사도 있다”며 “차를 40분 정도 타고 원주로 원정진료를 가는 주민들이 많아 의료 인프라 개선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하동군은 병원급이 운영하는 응급실도 없다.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인근 진주 등으로 30분에서 1시간 정도 가야 한다. 병원 유치로 정주 여건이 향상되면 전입자 증가와 병원 근무자들의 지역 거주로 인해 인구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점도 유치전이 치열한 이유 중 하나다. 코로나19를 겪으며 의료 인프라의 중요성이 커진 점 역시 한몫한다. 원주시 관계자는 “종합병원이 있지만 코로나19 때 병상을 확보하지 못해 어려움이 컸다”며 “경찰병원 분원이 유치되면 의료 인프라 확충과 구도심 발전 모두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 윤한 “심장이 멈췄다” 3번째 유산 소식

    윤한 “심장이 멈췄다” 3번째 유산 소식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피아니스트가 가슴 아픈 ‘유산’ 소식을 전했다. 피아니스트 윤한은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 하나를 남겼다. 윤한은 “(임신한) 아내가 어제저녁부터 배가 조금 뭉치는 것 같다고 해 산부인과 응급실을 찾아갔다”라며 글을 시작했다. 그는 “의사선생님과 간호사님이 초음파를 보며 서로 눈짓을 주고받더라”라며 “‘아기 심장이 멈춘 것 같아요’, 임신 10주 차.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기분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내랑 부둥켜안고 서울에 있는 더 큰 병원 응급실로 새벽에 달려갔다. 원래대로라면 11주 차. 현재 아기 크기는 9주 차에서 멈췄단다”라며 “장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고. 그제야 참고 있던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라고 덧붙였다. 4번째 임신이었고, 3번째 유산이었다. 윤한은 “아내에게 너무 미안하고 더 많이 안아주고 사랑한다고 말해줘야겠다”라며 “꿈이었으면 좋겠다”라고 슬퍼했다. 마지막으로 “아가야, 잠깐이었지만 엄마 아빠 곁에 와줘서 고마워. 다시 엄마 아빠에게 찾아와주면 더는 바랄 게 없을 것 같아. 우리 다시 만나자”라는 말을 남겼다.
  • 윤한, ‘임신 11주’ 아내 세 번째 유산 “아기 심장 멈췄대요”

    윤한, ‘임신 11주’ 아내 세 번째 유산 “아기 심장 멈췄대요”

    “하늘 무너져 내려…아내 자책하다 잠들어”“임신 네번 중 세번 유산 너무 미안해”“아가 잠시라도 와줘서 고마워” SNS 글피아니스트 겸 싱어송라이터 윤한이 아내의 안타까운 유산 소식을 전했다. 윤한 부부의 세 번째 유산이다.  윤한은 14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아내가 어제 저녁부터 배가 좀 뭉치는 것 같다고 해서 산부인과 응급실을 찾아갔다”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의사 선생님과 간호사님이 초음파를 보며 서로 눈짓을 주고받는다, ‘아기 심장이 멈춘 것 같아요…’ 현재 임신 11주 차,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기분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잘못 본 거라고 아내랑 부둥켜안고 서울에 있는 더 큰 병원 응급실로 새벽에 달려갔다, 원래대로라면 11주 차, 현재 아기 크기는 9주 차에서 멈췄단다, 심장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고”라고 당시를 회상했다.윤한은 “그제야 참고 있던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집으로 돌아와서 둘 다 아무 말 없이 멍하니 있다가 새벽에 언제 잠들었는지도 모르겠다, 자책하다 잠든 아내, 일어나 보니 아내를 꼭 껴안고 있었다, 절대 자책하지 마”라고 적었다. 윤한은 “벌써 네 번째 임신, 그중 3번의 유산, 아내에게 너무 미안하고 더 많이 안아 주고 사랑한다고 말해줘야겠다, 진짜 꿈이었으면 좋겠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떠난 아이에게 “아가야, 잠깐이었지만 엄마 아빠 곁에 와줘서 고마워, 8월 2일부터 9월 14일까지 너와 함께한 한 달 평생 잊지 못할 거야”라면서 “다시 엄마 아빠에게 찾아와 주면 더는 바랄 게 없을 것 같아, 함께 있는 동안 더 많이 사랑한다고 말해주지 못해서 미안해, 사랑해 아가”라고 덧붙였다. 한편 윤한은 2017년 9월 결혼했다. 2020년 5월 귀한 딸을 얻었다.
  • [시론] 내년 봄 마스크 없는 온전한 일상 기대/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위원장

    [시론] 내년 봄 마스크 없는 온전한 일상 기대/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위원장

    아직 6차 유행이 끝나지 않았지만 최근 들어 코로나19 관련 보도는 현저히 감소하고 있다. 언론의 역할 중 하나가 국민 궁금증을 해소하는 것이라면 이제는 그런 일이 줄어들고 있다는 뜻이다. 과연 우리는 언제쯤 3년째 계속되는 코로나19를 잊고 일상을 누릴 수 있을까. 방역의 궁극적 목적 가운데 하나는 국민이 특정 감염병에 대해 걱정하지 않고 잊고 살게 하는 것이다. 걱정과 두려움은 불확실성에서 오는 경우가 많다. 실체를 알고 나면 그리 두렵지 않게 되는 것이 사람의 심리다. 매년 겨울철에 질병관리청이 독감경보를 발령하지만 사람들은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 언제 해제될지 아는 사람은 손꼽을 정도다. 지난 2년간은 마스크와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독감이 유행하지 않았다. 하지만 독감이 극성을 부릴 때도 우리는 일상을 영위하는 데 지장을 받지 않았다. 독감의 치명률은 0.03% 안팎으로 현시점의 코로나19 치명률 0.04%보다 현저히 낮지 않지만, 우리가 독감을 겁내지 않는 이유는 독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코로나19는 이제 겨우 실체가 파악되고 있어 아직도 두려운 질병이다. 현재 대다수 선진국에서는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빼고는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쓰지 않는다. 반면 우리는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지 몇 개월이 지났지만 지금도 절반 이상이 야외에서 마스크를 벗지 않는다. 마스크에 대한 문화적 수용성의 차이를 감안하더라도 코로나19에 대한 지나친 두려움 때문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 최근에 다녀온 유럽 호흡기학회장에서는 강의실 안에서도 마스크 쓴 사람을 찾기 어려웠다. 코로나19 폐렴을 진료하는 의사들이 모이는 학회였는데도 코로나19에 대한 특별강연은 없었다. 유럽에서는 코로나19가 독감 정도의 취급을 받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독감에 비해 월등히 높은 전파력과 고위험군을 위협하는 치명률은 아직도 해결해야 할 숙제다. 바이러스 전파 자체는 사회적 거리두기 없이는 완벽한 통제가 불가능하다. 하지만 우리 국민 절반 이상이 이미 감염에 의한 자연 면역을 보유하고 있고, 걸리지 않은 상당수도 백신에 의한 인공 면역을 갖고 있어 중증화율이나 치명률은 시간이 갈수록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방역 당국이 관련 지표를 신속하고 알기 쉽게 공개하고 안정되게 관리한다면 국민도 안심하고 코로나19를 잊어도 된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전 국민 항체조사, 4차 및 개량 백신 접종, 경구 항바이러스제 보급, 원스톱 진료, 패스트트랙 가동, 고위험시설 보호, 고위험자 밀착 관리, 지역별 보건의료협의체 운영 등이 향후 방역관리의 핵심 사안들이다. 궁극적으로 감염을 없애기 어려우니 고위험군의 중증화와 사망을 억제해 코로나19를 더이상 무섭지 않은 병으로 만드는 것이다. 다행히 우리나라는 독감 관리체계가 잘 갖춰져 코로나19도 같은 방식으로 관리할 수 있다면 완전한 일상으로의 복귀가 가능하다. 다만 아직도 미흡한 응급실·중환자실 수급, 사회적 취약자 관리, 독감보다 복잡한 진료체계 개선, 확진자 격리해제 등 해결해야 할 문제도 적지 않다. 해외에서의 유입도 경계해야 할 변수다. 특히 평소 출입국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 일본 여행이 자율화되면 서로 주고받는 감염이 상당할 전망이다. 중화항체의 지속 기간이나 겨울철이라는 속성을 감안하면 대다수 북반구 나라에서의 올겨울 재유행은 불가피하고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백신과 치료제는 코로나19와 싸우는 방패와 창이다. 두 가지 무기를 잘 사용하고 단기간에 폭발적 환자 발생을 막아 의료체계를 흔들리지 않게 유지한다면 내년 봄에는 마스크를 벗고 일상으로의 온전한 복귀가 가능하리라 기대한다.
  • 연휴 선별검사소, 네이버·카카오맵·응급의료포털에서

    연휴 선별검사소, 네이버·카카오맵·응급의료포털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첫 명절인 이번 추석 연휴 동안 하루 최소 700개 이상의 원스톱 진료기관에서 코로나19 검사나 진료를 받을 수 있다. 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검사와 처방, 대면 치료까지 가능한 원스톱 진료기관은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9일에는 1743곳, 당일인 10일에는 728곳이다. 11일 935곳, 12일 2592곳이 문을 연다. 시군구당 하루에 2곳 이상 원스톱 진료기관이 운영되지 않는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보건소가 원스톱 진료기관의 역할도 맡는다. 먹는 코로나19 치료제를 조제하는 담당 약국(당번 약국)도 하루 500곳 이상 문을 연다. 연휴 중 운영하는 원스톱 진료기관과 담당 약국은 코로나19나 각 지자체 홈페이지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재택 치료 중 증상이 악화되는 코로나19 환자의 입원을 연계하기 위해 각 보건소가 당직 체계를 운영한다. 특수치료 병상은 총 4000개 이상으로 추석 당일에도 2300개 이상 운영된다. 525개 응급실도 정상 운영된다. 추석 연휴 기간 하루 평균 447개가 운영되는 선별진료소나 64개 임시선별검사소의 운영 시간 정보는 네이버나 카카오맵(8일부터), 응급의료포털(9일부터)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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