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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폐암 4기도, 응급 환자도 줄이송… 과부하 걸린 공공병원

    폐암 4기도, 응급 환자도 줄이송… 과부하 걸린 공공병원

    “전공의들이 파업만 안 했어도 방사선 치료라도 더 받으셨을 텐데….” 의대 증원에 반발한 전공의 이탈 8일째를 맞은 27일 서울시립 보라매병원 응급실에서 만난 A씨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폐암 4기였던 A씨 아버지는 한 대형병원에서 전공의 파업으로 강제 퇴원을 당했다. 갈 곳을 찾지 못해 일주일을 집에서 보낸 A씨의 아버지는 결국 심정지가 왔다. 119구급대원을 불러 심폐소생술을 받고 겨우 보라매병원에 왔지만 중환자실에 들어가지 못하고 응급실에 누워 있는 상태다. A씨는 “전공의들이 파업만 안 했어도 이렇게 보호자 가슴에 못 박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면서 “공공병원인 보라매병원이 환자를 내쫓지 않고 성심성의껏 봐 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정부와 의사 사이에서 서민 환자만 피해를 보고 있는 것 같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의대 증원에 반발한 의사들의 집단행동이 확산되면서 환자들의 고통이 커지고 있다. 지난 26일 새벽 서울 신내동 서울의료원 권역응급센터에서 만난 60대 이용우씨는 옷과 얼굴에 핏자국이 선명했다. 계단에서 굴러 턱이 깨진 그는 집 앞 병원 응급실이 문을 닫아 서울의료원까지 와서 겨우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이씨는 “집 앞 종합병원은 전공의들이 파업한다고 야간 응급 진료를 안 했다. 할 수 없이 119구급차를 타고 서울의료원에 도착해 치료를 받았는데, 차 안에서 피가 멈추지 않아 겁이 났다”면서 “사고를 당해 보니 의료대란이 실감 난다. 나는 그나마 괜찮지만 진짜 큰 병이 있는 환자와 가족들은 속이 타들어 갈 것”이라며 혀를 찼다. 전공의들의 파업이 확산되면서 서울의료원 등 서울시가 운영하는 8개 공공병원은 비상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민간병원에서 쏟아져 넘어오는 환자들을 받아야 해서다. 병원을 찾지 못해 늦은 밤에 구급차를 타고 응급실을 찾는 사례도 늘고 있다. 정부가 지난 23일 보건의료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높이면서 서울시립 종합병원 4곳은 응급실 비상 진료에 들어갔다. 늘어난 당직 배치표를 받아 든 시립병원 전문의들의 표정은 미묘했다. 지난 26일 한 시립병원에서 근무 중이던 한 의사는 “동료 의사들이 근무를 중단한 건 이해는 가지만 환자들을 끝까지 지켜야 하는 건 결국 우리 의사들”이라면서 “정부와 의사단체 양측이 어떤 식으로든 합의를 이뤄 내 파업이 장기화되는 건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민간병원과 달리 공공병원은 주간 진료는 물론 야간 응급 상황도 정상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에 이어 다시 한번 위기 상황에서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공공병원 상황도 만만찮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의료원 등 5개 공공병원의 전공의 230명 중 73%가 사직서를 제출했다. 전공의가 빠져나가면서 그들이 맡았던 병상 이동, 수술 동의서 받기 등 사소한 절차까지 전문의가 챙겨야 한다. 이에 전문의들이 밤 응급실 당직에 이어 낮엔 외래 진료를 봐야 한다. 의료 파업이 장기화되면 전문의들도 무너질 수 있다는 뜻이다. 한 시립병원 관계자는 “전문의들이 전공의들의 빈 자리를 채우고 있지만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바쁘게 병동으로 뛰어갔다. 비상근무 체제가 장기화될 경우 공공병원 역시 병상을 축소 운영할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이현석 서울의료원장은 지난 21일 현장을 찾은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의료진의 피로도가 높아질 때는 불가피하게 응급센터 병상을 줄일 수밖에 없다”며 29일 이후를 축소를 검토할 수 있는 시기로 제시했다. 비상 진료에 나선 공공병원이 과부하에 걸린 것은 평소 허약한 체질 탓이기도 하다. 공공병원은 만성적인 결원 상태다. 전국 광역지방자치단체 공공병원의 의사 인력 현황을 조사한 결과 정원 1189명 중 1029명(86.5%·경기도 제외)만 자리가 채워진 상태로 확인됐다. 경기도는 장기간 의사 정원 규정을 손보지 않아 정원 103명에 현원 157명이 일하고 있다.
  • 응급실 종합상황판에 뜬 ‘수용 불가’…경남도 응급환자 병원선정·전원조정 만전

    응급실 종합상황판에 뜬 ‘수용 불가’…경남도 응급환자 병원선정·전원조정 만전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한 전공의 집단행동이 일주일을 넘기면서 의료진 부족 등을 이유로 경남지역 일부 상급병원 응급실 수용에 차질이 생기고 있다. 전국응급실 종합상황판을 보면 27일 오후 7시 기준 삼성창원병원은 전날부터 ‘의료진 부재로 심장파트 수용이 어렵다’고 공지했다. 병원은 24일 ‘인력부족으로 소아심장파트 수용이 불가능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중증응급질환에서는 뇌출혈수술 거미막하출혈, 응급내시경 영유아 위장관 등 일부 항목이 ‘불가능’으로 나타나 있다.같은 시간 양산부산대병원은 응급실 정형외과와 호흡기내과가 의료진 부재로 진료 불가능하다고 공지했다. 중증응급질환은 산부인과 응급 분만, 산과수술, 부인과수술, 안과적 응급 수술 등이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주경상대병원은 지난 25일 소아외과 진료와 32주 미만의 산모 수용이 어렵다고 공지했다. 이유는 ‘의료진 부재·인력부족’이었다. 일부 병원은 이번 집단행동 이전부터 의료진 부족이나 연차 사용 등 이유로 응급실 수용이 불가능 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집단행동 장기화로 응급실 수용과 중증응급질환 진료 차질이 확대하진 않을까 하는 시민 우려도 크다. 시민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경남도는 응급환자 병원선정·전원조정 등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경남도는 전공의 집단행동 후 도내에서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송 지연은 일부 있었지만, 전공의 집단행동과 뚜렷한 연관성은 장담할 수 없다고도 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6회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경남 의료계에서는 83% 전공의가 이탈하고, 의대생 91%가 휴학원을 제출한 상황이나 의료 차질은 없는 상황”이라며 “응급의료상황실 24시간 운영을 더욱 강화하여 실시간으로 응급환자 병원선정·전원조정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마산의료원 연장 진료 추진과 해군해양의료원 응급진료 민간개방 등을 통해 도민의 불편 해소에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지사는 의약분업 당시 감원된 인력을 고려하면 이번 의대정원 확대는 증원이 아닌 복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2000년 의약분업 당시 의대 정원을 10%인 350여 명을 감축한 바 있어 20년을 누적해 보면 7천 명이 줄어든 상황”이라며 “이번 의료인력 2천 명 확대는 의료인력 증원이 아닌 복원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만큼은 반드시 의료인력 증원이 실행되어야 한다”며 경상국립대 의과대학 증원, 창원지역 의과대학 신설에 대한 경남도민 염원을 공유했다.
  • 서울시, 야간·휴일 진료 병의원 73→107곳 확대

    서울시, 야간·휴일 진료 병의원 73→107곳 확대

    서울시가 야간·휴일 진료가능 병의원을 확대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는 의사 집단행동에 따른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26일부터 야간휴일 진료가능 병의원을 73곳에서 107곳으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또 비상진료대책의 하나로 중증응급환자는 대형병원 응급실을 방문하도록 하고, 경증이나 비응급 환자는 가까운 동네 병의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야간휴일 진료가능 병의원’ 및 ‘동네 문 여는 병의원’ 정보를 시민에게 제공하고 있다. 야간 휴일 진료가능 병의원과 동네 문 여는 병의원에 관한 정보는 서울시 홈페이지(www.seoul.go.kr)와 각 자치구 홈페이지, 응급의료포털(www.e-gen.or.kr)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전화는 국번 없이 120(다산콜센터), 119(구급상황관리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 폐암4기도, 응급환자도 줄이송…과부하 걸린 공공병원

    폐암4기도, 응급환자도 줄이송…과부하 걸린 공공병원

    “전공의들이 파업만 안 했어도, 방사선 치료라도 더 받으셨을 텐데...” 의대 증원에 반발한 전공의 이탈 8일째를 맞은 27일 서울시립 보라매병원 응급실에서 만난 A씨는 하염 없이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폐암 4기였던 A씨 아버지는 한 대형병원에서 전공의 파업으로 강제 퇴원을 당했다. 갈 곳을 찾지 못 해 일주일을 집에서 보낸 A씨의 아버지는 결국 심정지가 왔다. 119 구급대원을 불러 심폐소생술을 받고 겨우 보라매병원에 왔지만 중환자실에도 들어가지 못하고 응급실에 누워 있는 상태다. A씨는 “전공의들이 파업만 안했어도, 이렇게 보호자 가슴에 못박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면서 “공공병원인 보라매병원이 환자를 내쫓지 않고 성심성의껏 봐주신 것 만으로도 감사하다. 정부와 의사 사이에서 서민 환자만 피해 보고 있는 것 같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의대 증원에 반발한 의사들의 집단행동이 확산되면서 환자들의 고통이 커지고 있다. 지난 26일 새벽 서울 신내동 서울의료원 권역응급센터에서 만난 60대 이용우씨는 옷과 얼굴에 핏자국이 선명했다. 계단에서 굴러 턱이 깨진 그는 집 앞 병원 응급실이 문을 닫아 서울의료원까지 와서 겨우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이씨는 “집 앞 종합병원은 전공의들이 파업한다고 야간 응급 진료를 안 했다. 할 수 없이 119구급차를 타고 겨우 서울의료원에 도착해 치료를 받았는데, 차 안에서 피가 계속 나서 어찌나 겁이 났다”면서 “사고를 당해보니 의료 대란이 실감난다. 나는 그나마 괜찮지만 진짜 큰 병이 있는 환자와 가족들은 속이 타 들어갈 것”이라며 혀를 찼다.전공의들의 파업이 확산되면서 서울의료원 등 서울시가 운영하는 5개 공공병원들은 비상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민간 병원에서 쏟아져 넘어오는 환자들을 받아야 해서다. 병원을 찾지 못해 늦은 밤에 구급차를 타고 응급실을 찾는 사례도 늘고 있다. 정부가 지난 23일 보건의료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높이면서 서울시립 종합병원 4곳은 응급실 비상 진료에 들어갔다. 늘어난 당직 배치표를 받아든 시립병원 전문의들의 표정은 미묘했다. 26일 서울의료원에서 새벽 근무 중이던 한 의사는 “동료 의사들이 근무를 중단한 건 이해는 가지만 환자들을 끝까지 지켜야 하는 건 결국 우리 의사들”이라면서 “정부와 의사단체 양 측이 어떤 식으로든 합의를 이뤄내 파업이 장기화되는 건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민간 병원과 달리 공공병원은 주간 진료는 물론 야간 응급상황도 정상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에 이어 다시 한 번 위기 상황에서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공공병원 상황도 만만찮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의료원 등 5개 공공병원의 전공의 230명 중 73%가 사직서를 제출했다. 전공의가 빠져나가면서 그들이 맡았던 병상 이동, 수술 동의서 받기 등 사소한 절차까지 전문의가 챙겨야 한다. 이에 전문의들이 밤 응급실 당직에 이어 낮엔 외래 진료를 봐야 한다. 의료 파업이 장기화되면 전문의들도 무너질 수 있다는 뜻이다. 한 시립병원 관계자는 “전문의들이 전공의들의 빈 자리를 채우고 있지만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바쁘게 병동으로 뛰어갔다. 비상근무 체계가 장기화될 경우 공공병원 역시 병상을 축소 운영할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이현석 서울의료원장은 지난 21일 현장을 찾은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의료진의 피로도가 높아질 때는 불가피하게 응급센터 병상을 줄일 수 밖에 없다”며 29일 이후를 축소를 검토할 수 있는 시기로 제시했다. 비상 진료에 나선 공공병원가 과부하에 걸린 것은 평소 허약한 체질 탓이기도 하다. 공공병원은 만성적인 결원 상태다. 전국 광역지방자치단체 공공병원의 의사 인력현황을 조사한 결과 정원 1189명 중 1029명(86.5%·경기도 제외)만 자리가 채워진 상태로 확인됐다. 경기도는 장기간 의사 정원 규정을 손보지 않아 정원 103명에 현원 157명이 일하고 있다.
  • 청주의료원 내과·외과 평일 운영 2시간 연장

    청주의료원 내과·외과 평일 운영 2시간 연장

    충북도가 전공의 집단행동 장기화에 따른 의료 공백 최소화를 위해 27일부터 청주의료원 연장 운영에 들어갔다. 이번 조치로 평일 기준 오후 5시 30분인 진료 종료 시간이 이날부터 오후 7시 30분으로 2시간 연장됐다. 청주의료원이 운영중인 21개과 가운데 내과와 외과만 해당된다. 나머지 과는 기존대로 오후 5시30분 진료가 끝난다. 주말에는 기존처럼 응급실만 24시간 운영된다. 도는 휴일 진료시간도 상황 변동에 따라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충주의료원은 이번 연장운영 조치에서 빠졌다. 충주의료원은 의사들이 머무는 기숙사가 병원 인근에 있어 비상상황시 즉각 대응이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도 관계자는 “전공의 집단행동으로 아직은 도내 병원들의 외래진료에 큰 차질이 없지만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청주의료원 연장운영을 결정했다”며 “오는 28일에는 충북의사회와 간담회를 열어 의사 집단행동 참여 최소화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충북에선 전공의 200명 가운데 169명이 집단행동에 참여하고 있다.
  • [단독] “말기 암 제때 치료 못 해 악화”…‘의료대란 피해’ 정부 법률지원 3일 만에 54건

    [단독] “말기 암 제때 치료 못 해 악화”…‘의료대란 피해’ 정부 법률지원 3일 만에 54건

    “생사가 달렸는데 의사들 파업으로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병세가 나빠졌어요. 밥그릇 챙기겠다고 환자 생명을 담보로 하는 게 의사가 할 짓인가요.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등 끝까지 법적 책임을 묻겠습니다.” 폐암 말기 환자인 A씨는 손꼽아 기다리던 수술을 나흘 앞두고 병원으로부터 날벼락 같은 소식을 들었다. 전공의 파업으로 의사가 부족해 수술이 당장 어렵다는 것이었다. A씨는 병원 측에 거세게 항의하며 그간 낸 병원비를 돌려달라고 요구했으나 “우리 책임이 아니다”라는 답변만 들었다. 언제 수술이 가능한지 기약도 받지 못한 A씨는 정부가 운영하는 법률상담 서비스에 손해배상 등을 청구할 수 있는지 문의했다. 췌장암 말기인 B씨는 갑자기 열이 40도까지 오르는 등 상태가 심각했는데 응급실에서만 하루를 꼬박 대기해야 했다. 의료대란으로 환자가 줄을 서면서 암 병동에 입원하는데 또 하루를 허비했다. B씨는 “몸이 불덩이처럼 뜨거웠지만 응급실에서 속절없이 기다리며 마음만 졸일 수밖에 없었다”고 울분을 터뜨렸다. B씨도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는지 법률자문을 받아볼 생각이다. 의료대란으로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는 피해가 늘고 있는 가운데 의사나 병원을 상대로 법적 대응 검토를 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의사들을 향한 집단소송이 제기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27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법무부가 지난 21일 ‘의사 집단행동 피해 전국 법률지원단’(법률지원단)을 꾸린 뒤 지난 23일까지 사흘만에 총 54건의 법률상담이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보건복지부에 파견된 변호사가 52건을 상담했고, 법무부 자체 법률지원도 2건 있었다. 앞서 법무부는 복지부에 대한법률구조공단과 법률홈닥터(취약계층 무료 법률상담) 변호사를 각각 1명씩 파견했다. 또 추가 법률 자문을 위해 법무심의관실 소속 평검사도 한 명 보냈다. 상담이 이뤄진 환자 중에는 암 환자가 상당수인 것으로 전해졌다. 상담 내용 대부분은 진료 지연과 병세 악화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 이미 지급한 병원비 반환 청구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환자들의 쏟아지는 신고와 민원으로 법률지원단 소속 변호사들은 종일 전화기를 붙들며 상담을 하고 관련 사례를 검토 중이라고 한다. 의료대란 사태가 2주 차에 접어들고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중증·응급 환자가 제때 치료받지 못하는 피해 사례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법률구조공단 관계자는 “환자나 보호자가 지금은 입원이나 치료를 받기 위해 정신이 없지만 사태가 좀 진정되면 손해배상 청구 등을 본격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병원이나 의사를 상대로 피해 환자들이 모여 집단소송을 제기할 가능성도 있다. 방승환 의료소송 전문 변호사는 “의사들의 집단행동에 대해 위법성이 인정되면 집단소송이 현실화 될 수 있다고 본다”며 “중환자의 경우 적시에 치료를 받지 못하면 건강에 위협적인데 이런 경우 손해 입증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전공의 집단행동 피해 없도록…경남도 의료 취약계층 지원 서비스 시행

    전공의 집단행동 피해 없도록…경남도 의료 취약계층 지원 서비스 시행

    경남도는 수련병원 전공의 집단행동으로 말미암은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취약계층 의료지원·의료피해 법률상담’을 시행한다고 27일 밝혔다. 도는 의료 취약계층인 도내 재가노인과 장애인 건강권을 보호하고자 맞춤형 돌봄서비스와 연계해 진료 병원을 안내하고 필요한 경우 동행까지 지원한다.또 의사 집단행동 장기화에 따른 피해환자와 그 가족들에게 법률상담·소송을 지원하고자 법률지원단을 구성하여 전담 변호사를 지원한다. 피해도민이 직접 신청하면 변호사를 지정하고 방문 또는 전화 상담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상담 비용은 무료다. 도는 대표누리집과 24시간 민원콜센터(전화 055-120) 등에서 문 여는 병원, 마산의료원 연장 진료 등도 홍보한다. 전공의 집단행동에 따른 도민 불편도 최소화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경남도는 보건복지상담센터(전화 129)에 접수된 경남지역 의료 피해 신고가 2건이라고 밝혔다. ‘수술이 연기됐다’는 내용으로, 도는 담당 부서를 지정해 민원 처리에 나설 예정이다. 도는 또 전공의 집단행동으로 말미암은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사례는 아직 없고, 이송 지연은 창원소방본부에서 4건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도는 “창원소방본부 4건도 전공의 파업과 명확한 인과관계가 있다고 단정하긴 어렵다”고 덧붙였다.이날 경남도는 전공의 복귀를 요청하는 2차 성명도 냈다. 도는 “현장을 떠난 지 1주가 흘렀다”며 “남아계신 분들의 헌신에도 불구하고 병원에서는 부득이 그 역할을 차츰 줄일 수밖에 없다. 도민들은 꼭 필요한 순간에 병원의 도움을 못 받을 수 있다는 위기감에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위태로운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우선은 의료현장에 복귀해 달라”며 “지금 느끼는 위기감이 현실이 되어 돌이킬 수 없는 후회가 남지 않도록 해 달라. 여러분을 간절히 기다리는 그 자리로 돌아와 달라”고 당부했다. 경남에서는 전공의 478명 중 400여 명이 사직서 낸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이 여파로 각 병원 수술 등은 20%가량 준 것으로 파악했다.
  • 안현모 “바람 피우는 남자 용서해주면 안 돼”

    안현모 “바람 피우는 남자 용서해주면 안 돼”

    불륜 상대에게 억울하게 숨진 주부의 사연이 공개된다. 오는 28일 오후 10시 15분 방송되는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스모킹 건’에서는 가정을 지키려다 억울하게 숨진 한 주부의 사연 ‘내연녀 청산가리 살인사건’의 전말을 파헤친다. 2015년 1월 22일, 새벽 5시 11분쯤 한 남자가 아내를 업고 응급실로 뛰어왔다. 40여분간 심폐 소생술을 했지만 결국 사망하고 만 아내 최씨. 시신은 아무 이상이 없는 것처럼 보였지만 담당 검시관의 예리한 분석으로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다. 결국 부검이 이어졌고,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아내 최씨의 사망 원인이 뜻밖에도 ‘청산가리 중독’이었던 것. 수상한 건 그뿐이 아니었다. 쓰러진 아내를 발견하고도 119를 부르지 않았을 뿐더러 지인을 불러 병원에 데리고 갔던 남편. 수사 결과 그 지인은 남편의 내연녀 김씨라는 사실이 새롭게 드러나기도 했다. 아내 최씨는 둘의 관계를 정리시키기 위해 내연녀에게 심지어 3억 5000만원이나 건넸지만, 남편은 이를 알고도 끝까지 내연녀와의 만남을 이어갔다. 사연을 본 이지혜는 “돈까지 건넨 사실을 알고도 내연녀와의 관계를 정리하지 않은 남편이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제일 나쁜 사람은 남편”이라고 분노했다. 안현모 역시 “남편이 빨리 둘 중 한명을 선택했어야 하는데 (바람 피우는 남자는) 용서해주면 안 된다”며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특히 녹화 날 스튜디오에서는 뻔뻔했던 내연녀 김씨의 태도에 출연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헤어지겠다던 약속을 어기고 남편과의 관계를 이어가더니, 급기야 아내 최씨를 청산가리로 살해하려는 계획까지 세우고 실행에 옮겼던 내연녀 김씨. 차고 넘치는 살해 정황에도 내연녀는 끝까지 범행을 부인했다. 이에 이지혜는 “거짓으로 속이고 아내 최씨를 살해한 내연녀는 천벌을 받을 사람”이라며 격분했고, 안현모는 “차라리 빨리 이혼했다면 피해자 아내 최씨가 억울하게 죽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어린 딸을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가정을 지키려던 아내 최씨의 안타까운 죽음. ‘내연녀 청산가리 살인사건’의 전말은 28일 KBS2 ‘스모킹 건’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사설] 전공의 복귀 ‘29일 시한’ 엄중히 받아들여야

    [사설] 전공의 복귀 ‘29일 시한’ 엄중히 받아들여야

    전공의 집단 사직 일주일째인 어제 정부가 병원을 이탈한 전공의들에게 오는 29일까지 의료 현장에 복귀하라고 촉구했다. 시한을 지켜 복귀하면 어떤 책임도 묻지 않겠으나 그러지 않을 경우 면허정지 처분과 강제수사에 나서겠다는 방침도 분명히 밝혔다.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으로 환자 피해가 속출하자 정부가 마지막 호소와 함께 예고했던 사법 처리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거듭 경고한 것이다. 정부의 단호한 자세는 지난 23일 보건의료재난 경보 단계를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격상하면서부터 예고됐다. 보건복지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으로 이미 주요 100개 수련병원 전공의의 80.5%인 1만 34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아예 병원을 떠난 전공의도 70%가 넘는다. 전공의들에 이어 의대 졸업 후 수련을 앞둔 신규 인턴들까지 집단이탈 조짐을 보인다. 이러는 동안 대전에서는 또 응급실 뺑뺑이를 돌던 80대 심정지 환자가 사망 판정을 받았고 구급대 이송 지연 사태도 속출하고 있다. 어떤 이유에서든 의사들이 환자를 떠난 상황에서 의료 파행이 심화하면 국민 피해와 분노는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의사들이 반발하는 ‘2000명 의대 증원’은 국민의 압도적 지지에 따른 필수의료 지원 정책의 첫 단추다. 의료대란을 겪으면서도 국민 다수는 의사들의 집단행동에 대해 다른 이익집단의 불법행위에 대해서처럼 엄중 대응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의사들의 절제와 양식 회복이 절실하다. 정부가 어떤 책임도 묻지 않겠다고 복귀 시한을 29일로 잡은 것은 벼랑 끝 절박함 때문이다. 전공의들이 줄줄이 사법 처리 대상이 되는 극단적 상황은 없어야 한다. 환자를 버린 의사가 입학 정원, 의료사고처리특례법 제정, 수가 인상 등을 무슨 낯으로 말할 수 있나. 의대 교수들이 정부와 의료계의 중재자로 나섰으니 무엇보다 먼저 후배이자 제자인 전공의들을 설득해 의료 현장으로 되돌려 놓길 바란다. 정부도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하되 구체적 대안을 마련해 적극 소통해야 한다. 사태 수습을 위한 각계의 노력도 이어져야 한다. 엊그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작금의 의사 파업 사태가 정부가 조장한 정치쇼라는 시중의 의혹이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고 했다. ‘시중의 의혹’을 내세워 음모론에 군불을 지핀 것이다. 원내 1당 대표로서 무책임한 발언이다. 총선 국면이라 해도 국민 생명 앞에서 정략을 따질 일이 아니다.
  • 병원에 남은 의료진 “의사 집단행동 멈춰야”

    병원에 남은 의료진 “의사 집단행동 멈춰야”

    전공의 수련을 포기하는 의대생이 늘어나는 등 의사 집단행동이 이번 주 분기점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병원에 남은 의료진들은 “집단행동을 중단하고 환자 곁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국의료산업노동조합연맹(의료노련)은 26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떤 형태로도 환자 생명을 볼모로 의료행위를 중단하는 건 정당화될 수 없다”며 “환자의 생명권·건강권을 위해 전공의들의 집단 진료 중단 행위를 멈춰야 한다”고 밝혔다. 남아있는 의료진들은 현재 대학병원에서 신규 환자를 받지 않고, 최상위 중증 환자를 제외하면 모두 퇴원 조치하고, 수술을 연기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신승일 의료노련 위원장은 “중증 환자에게 위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그동안 응급 처치가 대부분 전공의 몫이었는데 신속한 처치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의사 빈자리를 채우는 간호사가 불법 진료에 내몰리거나, 환자를 받지 못해 오히려 ‘고요한 위기’에 휩싸인 병원의 현장 증언도 뒤따랐다. 윤수미 인하대병원노조 수석부위원장은 “항암치료용 삽입관 제거, 소변관 삽입, 응급환자 심전도 검사와 진료기록 작성 등 수많은 전공의 업무를 진료 지원(PA) 간호사들이 맡아 하고 있다”면서 “전문성을 가진 간호사라도 의사 업무를 대리하는 건 의료법 위반이고, 의료 사고 가능성과 고발에 따른 책임 부담에 고스란히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의사와 정부에 대치 국면을 끝내고 대화를 통해 진료 정상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한 수도권 대학병원 간호사는 “수술이 절반으로 줄었고 응급실 입원이 불가능해 환자를 돌려보내고 있다”며 “PA 간호사뿐 아니라 응급구조사 등 다른 직업군도 흉부압박, 혈액배양검사 및 사후처치 등 의사의 의료업무를 불법으로 떠맡고 있다”고 토로했다.
  • 남은 의료진들 “집단행동 중단하고 환자 곁으로 돌아와야”

    남은 의료진들 “집단행동 중단하고 환자 곁으로 돌아와야”

    전공의 수련을 포기하는 의대생이 늘어나는 등 의사 집단행동이 이번 주 분기점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병원에 남은 의료진들은 “집단행동을 중단하고 환자 곁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국의료산업노동조합연맹(의료노련)은 26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떤 형태로도 환자 생명을 볼모로 의료행위를 중단하는 건 정당화될 수 없다”며 “환자의 생명권·건강권을 위해 전공의들의 집단 진료 중단 행위를 멈춰야 한다”고 밝혔다. 남아있는 의료진들은 현재 대학병원에서 신규 환자를 받지 않고, 최상위 중증 환자를 제외하면 모두 퇴원 조치하고, 수술을 연기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신승일 의료노련 위원장은 “중증 환자에게 위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그동안 응급 처치가 대부분 전공의 몫이었는데 신속한 처지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의사 빈자리를 채우는 간호사가 불법 진료에 내몰리거나, 환자를 받지 못해 오히려 ‘고요한 위기’에 휩싸인 병원의 현장 증언도 뒤따랐다. 윤수미 인하대병원노조 수석부위원장은 “항암치료용 삽입관 제거, 소변관 삽입, 응급환자 심전도 검사와 진료기록 작성 등 수많은 전공의 업무를 진료 지원(PA) 간호사들이 맡아 하고 있다”면서 “전문성을 가진 간호사라도 의사 업무를 대리하는 건 의료법 위반이고, 의료 사고 가능성과 고발에 따른 책임 부담에 고스란히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의사와 정부에 대치 국면을 끝내고 대화를 통해 진료 정상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한 수도권 대학병원 간호사는 “수술이 절반으로 줄었고 응급실 입원이 불가능해 환자를 돌려보내고 있다”며 “PA 간호사뿐 아니라 응급구조사 등 다른 직업군도 흉부압박, 혈액배양검사 및 사후처치 등 의사의 의료업무를 불법으로 떠맡고 있다”고 토로했다.
  • ‘의료공백 막아라’ 마산의료원 27일부터 진료시간 연장

    ‘의료공백 막아라’ 마산의료원 27일부터 진료시간 연장

    경남 마산의료원이 ‘연장진료’를 시행한다. 전공의 집단행동으로 발생할 수 있는 피해를 막고 도민 의료서비스 이용 불편 최소화와 상급종합병원 진료 부담 완화를 꾀하기 위함이다. 26일 경남도는 이달 27일부터 마산의료원 진료 시간이 평일 기준 오후 5시 30분에서 오후 8시까지 연장하고, 토요일에도 오후 12시 30분까지 진료한다고 밝혔다.마산의료원은 진료 공백 장기화 대비해 자체적으로 비상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도 지역응급의료기관으로서 응급실 기능도 24시간 유지하고 있다. 구병열 경남도 의료정책과장은 “도내 공공의료기관인 마산의료원과의 긴밀한 비상진료 협력체계를 유지해 의료계 집단행동으로 말미암은 도민 불편이 없도록 필수 진료 기능 유지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이달 23일 보건복지부가 의사 집단행동에 대한 보건의료재난 위기경보를 ‘경계’에서 ‘심각’ 단계로 격상하자,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는 등 총력 대응 태세에 돌입했다. 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상황총괄반, 비상진료대책반, 현장조치반 등 3반 8팀 실무반으로 구성했다. 주요 임무는 비상진료대책 추진과 지원, 응급의료이송 협조, 유관기관 지원, 도민 홍보·안내 등이다. 24시간 응급상황실, 시·군 보건소, 소방, 응급의료기관, 경찰과 비상연락망을 구축하고, 누리집과 콜센터를 통해 비상진료기관·야간휴일 진료기관 등도 적극적으로 안내한다. 이와 관련해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의료인 집단행동 비상진료대책을 철저히 추진하고 응급의료기관뿐 아니라 민간병원 응급실과도 유기적인 협조 관계를 구축해 빈틈없이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이어 “의사가 환자를 방치하고 집단행동을 벌이는 것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으며 집단행동이 국민적 호응을 얻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며 “의료인들은 하루빨리 환자 곁으로 돌아와 정부와의 협상을 통해 문제를 풀어가야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의료인에게 당부했다.
  • “월 2000만원 드립니다”… 서울시 공공병원 의료진 긴급채용

    “월 2000만원 드립니다”… 서울시 공공병원 의료진 긴급채용

    의대정원 확대에 반대하는 의사들의 집단행동이 장기화하면서 서울시가 공공병원의 의료진 긴급 채용에 나섰다. 평소보다 많은 2000만원에 가까운 월급을 제시했지만, 의사들이 얼마나 지원할지는 미지수다.서울시는 전공의 공백이 큰 시립병원을 중심으로 대체인력을 충원할 인건비를 긴급 편성하고 채용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의료인력 긴급 채용을 지원한다고 26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현재 의료 현장을 지키는 전문의들이 과도한 업무로 ‘번아웃’에 내몰리는 상황을 막고, 원활한 병원 운영을 위해 당직의·입원전담의 등을 긴급 채용하도록 예산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우선 전공의 공백이 있는 서울의료원, 보라매병원, 은평병원 등 3개 시립병원에 의료진 45명 충원을 목표로, 사태 추이에 따라 3개월간 지원할 계획이다. 투입예산은 재난관리기금 26억원 규모다. 이렇게 되면 1인당 평균 1925만 9259원의 월급을 지급하는 것이 된다. 보건의료재난 위기 경보단계가 ‘심각’ 단계 상황임을 고려해 병원장 재량으로 필요한 인력을 긴급 채용하도록 하고 채용 절차도 단축한다. 이를 통해 의료진이 가장 빠른 시기에 채용되도록 하고 뽑히는 대로 바로 현장에 투입한다.앞서 오세훈 시장은 24일 8개 시립병원장과 긴급회의를 열어 비상 의료체계를 점검하고 행정·재정적 지원을 약속했다. 아울러 대체인력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시가 평소보다 높은 급여를 제시하고 있지만, 의사들이 이번 채용 공고에 지원을 할 것인지는 미지수다. 시 관계자는 “전공의는 물론 대학병원의 다른 의사들도 의료파업에 참여하고 있는 상황에서 인력을 구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시는 22일부터 시립병원 역량을 총동원해 8곳은 기존 오후 6시까지이던 평일진료를 오후 8시까지 연장하고 서울의료원·보라매병원·동부병원·서남병원 응급실은 24시간 유지 중이다.김태희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의사 집단행동이 장기화하면 환자들의 피해가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서울시는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시립병원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환자,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성균관 의대 교수들 증원 찬성 55%… 350~500명 선호

    성균관 의대 교수들 증원 찬성 55%… 350~500명 선호

    의과대학 정원 확대를 놓고 정부와 의료계가 팽팽히 맞선 가운데 성균관대 의대 교수들 절반 이상이 증원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성균관대 의대 교수협의회(교수협)는 지난 23~24일 소속 교수 201명을 대상으로 의대 정원 확대에 대해 의견을 묻는 설문조사 결과를 26일 공개했다. 찬성한다는 교수는 110명(55%)이었고 반대는 50명(24.9%)으로 조사됐다. 확대 인원별로는 350~500명이 가장 많은 지지를 얻었다. 500명이 50명(24.9%)으로 가장 많았고 350명이 42명(20.9%), 1000명이 10명(5%), 2000명이 8명(4%)으로 나왔다. 또한 필수의료와 지방의료 붕괴의 해결책을 묻는 문항엔 ‘수가 인상’, ‘진료전달체계 확립’, ‘의료사고 법적 보호장치 마련’ 등의 답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수협은 “정부와 의사협회는 이 조사의 결과를 토대로 협상을 시작하고, 전공의들은 환자의 생명을 지키기 위하여 병원으로 복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정부와 의사협회는 먼저 2025년 의대정원만 결정하고, 그 이후는 여러 직군들이 참여하는 새로운 협의체를 구성해 충분한 시간을 갖고 국내외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해서 결정하길 바란다”며 “더 양보하는 쪽이 승리하는 것”이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양보하지 않으면) 양쪽 모두 국민의 신뢰를 얻을 것”이라며 “의료재앙을 막기 위해 정부와 의료계는 시급히 3월 전에 타결해야 한다”고 했다.의대 증원을 둘러싸고 전공의들이 대거 병원을 이탈한 지 일주일째가 된 26일 의료 현장에서는 이들의 공백을 메우려는 인력의 피로가 누적되고 있다. 주말 사이 대전에서 응급실 ‘전화 뺑뺑이’를 돌던 80대 심정지 환자가 결국 사망하고 병원 이송에만 2시간가량 걸리는 사례가 발생하는 등 환자와 가족들의 불편과 피해도 쌓여가고 있다. 전공의들의 이탈뿐만 아니라 전공의 수련을 위해 병원으로 와야 할 신규 인턴들의 임용 포기, 전공의의 자리를 메우고 있는 전임의들의 재임용 포기마저 속출하면서 의료현장의 위기감도 최고조에 이르렀다. 사태가 악화 일로를 걷는 가운데 정부는 전공의들에게 복귀 마지노선을 29일로 제시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의사 집단행동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집단행동 중인 전공의들에게 “지금 상황의 엄중함을 직시하고 마지막으로 호소한다”며 “29일까지 여러분들이 떠났던 병원으로 돌아온다면 지나간 책임을 묻지 않겠다”고 밝혔다.
  • 시민불편 초기 대응… 은평구 의료대란 재난체제 운영

    시민불편 초기 대응… 은평구 의료대란 재난체제 운영

    의사들의 집단행동으로 인한 의료공백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서울 은평구가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은평구는 지난 6일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발표에 따른 의사 집단행동과 보건의료 재난위기 ‘경계’ 단계 발령에 따라 비상진료계획을 수립했다고 26일 밝혔다. 구는 현재 차질 없는 응급실 운영과 비상진료체계 유지를 위해 응급의료기관과의 협조를 지속하고 있다. 은평구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23일 오전 8시 재난위기 단계가 ‘심각’으로 격상됨에 따라, 구청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지휘부와 6개 실무반을 편성해 대응에 박차를 가했다. 구민 문의 접수와 안내·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황실(02-351-8640~1)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주말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서울시도 상황실(02-2133-9310)을 운영한다. 구는 의료계 동향을 계속 파악하면서 병의원 진료 현황 등 정확한 의료정보를 구민들에게 전달하고, 재난위기 단계에 맞춰 대책을 강구해 혼란과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26일 오전 9시 재난안전대책 회의를 주관하여 대응 현황을 점검하고 “의사 집단행동 관련으로 구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것“을 당부하며 ”지역 보건의료체계 유지를 위해 적극 대응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응급실·병의원 정보와 야간·휴일 소아 경증 환자를 진료하는 달빛 어린이병원 현황은 ‘응급의료포털’ 누리집(e-gen.or.kr)과 ‘응급의료정보제공(e-gen)’ 모바일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서대문구 재난안전본부 구성…의료계 파업 대응

    서대문구 재난안전본부 구성…의료계 파업 대응

    서울 서대문구는 의료계 파업으로 인한 주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구청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운영 기간은 이날부터 상황이 종료 때까지다. 이 기간에 구는 구청장, 부구청장, 안전건설국장, 보건소장으로 지휘부를 구성하고 ▲상황총괄반 ▲의료방역반 ▲자원지원 및 구급구조반 ▲행정지원 및 자원봉사반 ▲재난홍보반 등 5개 실무반을 운영하며 총력 대응한다. 특히 상황총괄반은 구청 6층에 설치된 상황실에서 주말을 포함해 24시간 가동되며 나머지 4개 반은 각 사무실에서 기능을 유지한다. ‘상황총괄반’은 인명 피해 및 구조인력 투입 현황 파악하고, 응급의료기관 상황 및 비상연락망 점검 등 재난현장 수습상황을 총괄 관리한다. ‘의료방역반’은 감영병 예방 관리를 위한 방역체계 가동 준비와 사상자 및 부상자 현황 파악 관리, 입퇴원 환자 병원 파악 관리 등을 맡는다. ‘자원지원 및 구급구조반’은 응급이송체계 유지, 응급조치 및 복구에 필요한 인적 물적 자원 동원 등을 맡는다. ‘행정지원 및 자원봉사반’은 자원봉사 인력과 필요 물품 및 기자재를 확보하고 ‘재난홍보반’은 재난상황별 국민행동요령과 관내 응급실 운영 병원 등을 안내한다. 구는 보건소를 중심으로 평일 오전 9시부터 저녁 8시까지 비상진료반을 운영하며 추가 상황이 발생하면 이를 주말과 공휴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응급의료체계 유지와 진료공백 최소화로 구민 건강을 지키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구는 문자 메시지를 통해 구민들에게 관내 24시간 응급실 운영 병원과 야간·휴일 진료 가능 의원을 안내하는 한편 상급종합병원인 신촌세브란스병원 대신 가까운 일반 병·의원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 ‘응급실 뺑뺑이’ 막아야 환자가 산다… 제주 응급의료지원단 출범

    ‘응급실 뺑뺑이’ 막아야 환자가 산다… 제주 응급의료지원단 출범

    전공의 병원 이탈 사태 속 대전에서 주말새 ‘응급실 뺑뺑이’를 겪던 80대 심정지 환자가 결국 사망한 가운데 제주도가 응급실 ‘전화 뺑뺑이’ 사태를 막기 위해 응급의료지원단을 출범시켰다. 응급환자 발생 시 의료기관 적시 이송부터 배후 진료까지 원스톱 응급의료체계 공동 대응을 하기 위한 조치다. 응급의료지원단은 응급환자에게 적절한 응급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응급환자가 응급실을 찾지 못해 헤매는 일이 없도록 응급의료기관과 119구급대가 협업해 응급환자를 신속하게 이송·치료할 수 있도록 조정 역할을 주로 담당한다. 기존 응급의료시스템은 중증환자 발생 시 119에서 병원을 선정해 해당 병원으로 이송한다. 만약 병상이나 의료진이 부족할 경우 다른 병원으로 전원해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문제는 타 병원으로 전원될 시 진료를 거부한 사유가 적절했는지 지도 감독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에 도는 도내 응급의료 자원조사를 토대로 응급환자의 적정병원 선정을 위한 ‘제주형 전원 및 이송지침’을 마련하는 한편, 응급실 대기 시간이 왜 길어지는지 등 이행 여부를 모니터링하고 각 응급의료기관에 결과를 환류해 개선대책을 지도한다. 또한 모니터링 결과를 바탕으로 도, 6개 응급의료기관, 소방본부, 제주응급의료지원센터로 구성된 제주응급의료대응협의체를 활용해 매월 사례별 문제점을 파악해 개선하기로 했다. 현재 도내 응급실은 대부분 포화상태이지만 의료사태로 인해 70% 정도만 몰리는 상황인 것으로 파악됐다. 매년 2억 5000만 원(국비 50% 포함)의 예산이 투입되는 응급의료지원단은 단장인 김원 권역응급의료센터장을 포함해 모두 4명이며 ▲정책분과 ▲실행분과 ▲연구분과 ▲모니터링분과로 구성됐다. 도는 지난해 12월에 공모를 진행해 제주한라병원을 응급의료지원단 운영기관으로 선정했다. 응급의료 통계에 따르면 제주도내 응급실 이용자 수는 지속 상승 추세다. 제주지역에서 응급실을 방문한 환자 수는 2022년 15만 1791명, 2021년 14만 3082명, 2020년 14만 697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3년간 119구급대의 이송환자는 11만 6084명으로 이 중 0.5%인 628명이 병상 부족, 의료 장비, 변심 등의 이유로 재이송됐다. 실제 119구급대 이송환자 재이송 연도별 현황을 보면 2023년 4만 660명 이송환자 중 198명이 재이송된데 이어 2022년 4만 1653명 중 231명, 2021년 3만 6771명 중 199명이 재이송된 것으로 파악됐다. 오영훈 지사는 “최근 전공의 집단행동으로 의료공백 우려가 커지는 만큼 도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지역의료 역량을 최우선으로 키워나가기 위한 첫 걸음인 제주도 응급의료지원단 출범이 매우 뜻깊다”며 “제주에서는 응급환자가 응급실을 찾지 못해 길에서 애타게 헤매는 일이 없도록 의료기관, 소방과 협력해 응급실 뺑뺑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준 도내 6개 수련병원 전공의 141명 중 108명이 무단결근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가 집단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고 업무를 중단한 전공의들에게 복귀 마지노선을 오는 29일로 제시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장관은 이날 의사 집단행동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집단행동 중인 전공의에게 “29일까지 여러분들이 떠났던 병원으로 돌아온다면 지나간 책임을 묻지 않겠다”고 밝혔다.
  • 교육부 “의대 정원 2000명 배분 변함 없어…수요조사 기한 연장 안 해”

    교육부 “의대 정원 2000명 배분 변함 없어…수요조사 기한 연장 안 해”

    교육부가 의대 정원 증원분 2000명을 대학별로 배분하는 작업을 다음달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증원 폭을 줄이거나 대학별 최종 수요조사 기한을 연장할 계획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박성민 교육부 기획조정실장은 26일 정례 브리핑에서 “3월 4일까지 (대학별 증원 수요조사를) 받고 이후 본격적으로 배정 작업을 시작한다”며 “3월 말까지 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는데 그 시기는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지난 22일 의과대학을 설치·운영하는 전국 40개 대학에 공문을 보내 2025학년도 의대 정원에 대한 수요를 다음달 4일까지 제출해달라고 요청했다. 의대 학장들은 증원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이뤄진 뒤 대학별 정원 배분이 진행돼야 한다며 교육부에 수요조사 기한 연장을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부는 증원 규모 등 기존에 발표한 내용을 의료계와 타협할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박 실장은 “(증원 폭이) 2000명은 돼야 변화하는 수요에 맞춰 ‘응급실 뺑뺑이’ 문제나 기초 의학분야 의사 부족을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며 “교육부에 공식적으로 증원 신청을 연기해달라는 말이 들어오지 않았고 들어오더라도 변경할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대학들이 의과대학의 반발을 고려해 수요를 줄여 신청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최종 수요조사에서도 40개 대학이 2000명 이상 증원을 신청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실장은 “최초 수요조사에서 이미 교육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대학들이 증원 규모를 신청했다”며 “현재의 교수나 시설 규모로 충분히 가능하다고 한 것만 2000명이 넘었고, 교수와 시설을 보강하면 2800명도 가능하다고 알려왔다”고 덧붙였다.
  • “암 수술은 응급수술 아냐…의사는 노예가 아니다” 호소

    “암 수술은 응급수술 아냐…의사는 노예가 아니다” 호소

    “일단 국민께 호소한다. 의사는 노예가 아니다.” 정부의 의대 증원 확대 방침에 반발해 전공의들이 병원을 대거 이탈한 지 일주일째인 26일 의대 교수들이 중재에 나섰다. 서울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26일 비공개 회동을 열고, 집단사직한 전공의들의 복귀를 위해선 협박이나 강제가 아닌 설득이 필요하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비대위는 “전공의들은 자신의 의지에 따라 현장을 떠나고 있는 것이며, 제자들에 대한 정부의 조치가 법률적으로 부당할 경우 우리도 사법적 위험에 대응하겠다”라고 말했다. 정진행 서울대의대교수협의회 비대위원장은 연일 쏟아지는 ‘의료대란’ 표현에 대해 “필수의료 체계를 감당하는 교수들이 병원에서 연속 160시간 근무하면서 (현장을) 책임지고 있다. 우리 국민 중 응급실 못 가는 분 계시느냐. ‘의료대란’ 일어났다고 부추기는 정부와 언론은 반성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공의에 대한 협박·모욕죄 고발 암 환자의 수술이 연기되는 등 불안이 커진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암 수술은 본래 응급수술이 아니라 예정된 수술”이라며 “여러 가지 검사 등 단계를 밟아가는 것이고, 응급은 당장 수술·처치가 필요한 질환”이라고 일축했다. 정 위원장은 “의사는 노예가 아니다”라며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통계 계속 얘기하는데, OECD에 비해 너무 지나치게 의료 쇼핑하고 있다. 좋지 않다”라고 말했다. 그는 “서양에서도 의사 숫자 함부로 안 늘린다. 전공의들에 ‘악마 프레임’을 씌운 데 대해 정부가 책임지라. 책임은 잘못한 사람에게 묻는 것이다. 그 말 거둬달라. 사죄해달라”라며 정부에서 내뱉는 ‘법정최고형’ 등 위헌적 발언을 전공의에 대한 협박죄, 모욕죄로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공의 이탈 일주일…이송 지연 수십건 이날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대하며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는 주요 100개 수련병원에서 1만명을 넘어섰다. 근무지 이탈자는 소속 전공의의 약 72.3%인 9006명이다. 복지부는 근무지 이탈 전공의들에게 오는 29일까지 근무지로 복귀할 것을 요청했다. 전체 의사 930여 명 중 192명에 해당하는 전공의 상당수가 사직서를 낸 분당서울대병원은 전문의들이 전공의를 대신해 당직 근무에 투입되면서 정형외과 등 주요 진료과의 신규 외래 진료는 아예 불가한 상태다. 충북대병원 응급실과 도내 유일의 신생아 집중치료실에선 이탈한 전공의 자리를 전문의가 3∼4일에 한 번꼴로 당직을 서가면서 채우고 있다. 전남대병원의 경우 일부 중환자실 전문의들이 피로감에 ‘번 아웃’을 호소해, 이탈 전공의 일부가 환자를 보살피기 위해 복귀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전공의들에게 복귀 마지노선을 29일로 제시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의사 집단행동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본부장 국무총리) 회의를 주재하며 집단행동 중인 전공의들에게 ”지금 상황의 엄중함을 직시하고 마지막으로 호소한다“며 ”29일까지 여러분들이 떠났던 병원으로 돌아온다면 지나간 책임을 묻지 않겠다“고 밝혔다.
  • 7곳서 “진료 불가”…응급실 찾던 80대 심정지 환자, 사망 판정

    7곳서 “진료 불가”…응급실 찾던 80대 심정지 환자, 사망 판정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한 전공의들의 집단 이탈로 의료공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전에서 응급실을 찾아 헤매던 80대 심정지 환자가 결국 사망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23일 정오쯤 의식 장애를 겪던 A(80대)씨가 심정지 상태로 구급차에 실려 갔다. 전화로 진료 가능한 응급실을 확인하다 53분 만에야 대전의 한 대학병원(3차 의료기관)으로 이송된 A씨는 도착 10분 만에 사망 판정을 받았다. A씨는 병원 7곳에서 수용 불가를 통보받았다. 사유는 병상 없음, 전문의·의료진 부재, 중환자 진료 불가 등이었다. 대전시 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0일 전공의들이 단체 행동에 나선 뒤 이날 오전 6시까지 대전지역에서 발생한 구급 이송지연 사례는 총 23건으로 나타났다. 주말 사이에만 대전에서는 18건의 응급실 지연 이송이 잇따랐다. 지난 23일 오전 10시쯤에는 50대 남성이 의식 저하와 마비 증세로 구급차에 실려 왔으나, 중환자실·의료진 부재 등을 이유로 병원 6곳에서 거부당했다. 이 남성은 53분 만에 한 대학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날 오전 1시쯤에는 40대 남성이 경련을 일으켜 119에 신고했으나, 의료진 파업 등 사유로 병원 8곳으로부터 수용 불가를 통보받은 뒤 37분 만에야 한 대학병원에 이송됐다. 한편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해 사직서를 낸 전공의가 주요 100개 수련 병원에서 1만명을 넘어섰다. 현장을 이탈한 전공의도 9000명이 넘는다. 정부는 근무지를 이탈한 전공의에게 오는 29일까지 근무지로 복귀할 것을 요청했다. 29일까지 근무지에 돌아오면 현행법 위반에 대해 최대한 정상을 참작한다는 방침이다. 3월부터는 미복귀자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최소 3개월의 면허정지 처분과 관련된 사법 절차를 밟은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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