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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권의식을 버리자/김동익 새문안교회 목사(서울광장)

    미국의 레이건 전 대통령이 재직중 20대 청년의 권총 저격을 받아 가슴에 총상을 입은 적이 있었다.당시 세계는 충격과 놀람속에 레이건이 입원한 조지 워싱턴 대학병원에 관심이 집중되어 있었다.당시 레이건의 주치의는 67세의 신경외과 의사인 다니엘 루기씨였다. 그때 주치의는 응급실 당직 의사에게 대통령이 아닌 평범한 시민이 왔을때와 똑같이 치료해 달라고 부탁했었다.당직 의사는 루기씨에게 누가 수술하면 좋겠느냐고 물었을때 주치의 루기씨는 그날 근무하는 당직 흉부외과 의사가 맡으라고 했다.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난뒤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기는 문제가 제기되었을때 루기씨는 『만약 이 환자가 대통령이 아니고 일반 시민이라면 어떻게 하겠소? 그대로 하시오』라고 대답했다. 루기씨는 특별진료가 아닌 보편적이고 일상적 진료가 최선의 진료라는 신념을 가지고 환자를 대해 왔다고 한다.즉 특권의식이 배제된 정상적인 진료가 가장 좋은 진료라는 뜻이다.루기씨의 자세에 퍽 흐뭇한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어떠한가? 어디를 가도 특권의식이 만연되어 있다.정상적인 대우 보다는 특별한 대우받기를 원하고 그런 대우를 받아야만 위신이 서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교통위반을 해서 교통 순경에게 검문을 받게되면 운전면허증 보다는 다른 신분증을 내 보이면서 특별대우(?)를 받으려 한다. 관공서를 찾아갈때,극장표를 예약할때,물건을 살때,어디서든 정상적인 방법보다는 특별대우를 받으려 한다.그렇기 때문에 어디서나 줄서기를 싫어하고 마치 줄서는 것이 체면 손상으로 여기는 사람이 많다. 이런 비정상적인 특권의식이 우리 사회의 민주화를 가로막고 있는 걸림돌이 되고 있다.선거때는 그토록 굽신거리던 후보들이 당선되면 목에 힘을 주고 특권을 누리려 하지 않는가! 어디 권력자들 뿐인가? 돈을 벌었거나 기술이나 지식을 가졌다고 어떤 명예나 직위를 갖게 되면 으레 특권의식부터 가지려는 현실이다. 최근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형선고가 있었다.충격적인 일이다. 그러나 당사자는 반성하거나 두려워하는 기색이 조금도 없다. 『설마 나를 죽이겠느냐』는 특권의식이 앞서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미국의 사상가 에리히 프롬은 인간은 소유적인 존재가 아니고 기여적인 존재라고 했다.권력이나 세력,어떤 직위를 가지면 가진만큼 더 기여하고 살아야겠다는 의식이 보편화 되어야겠다. 특권의식과 더불어 우리 사회를 좀먹고 있는 것은 어떤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생활양식이다.한마디로 페어플레이 정신이 결핍되어 있다. 8년전 우리나라는 올림픽 경기를 개최하였다.1988년 2월24일 수영만에서 요트 경기중 선두를 달리던 캐나다 로렌스 선수는 경기도중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싱가포르 선수를 구하다 꼴찌를 했다.심판위원회에서는 로렌스 선수의 스포츠 정신을 높이 평가하여 구조행위 직전의 순위를 인정해 은메달을 수여했다고 한다.여기에 올림픽정신이 깃들여 있다. 우리는 올림픽 대회를 바르셀로나에서나 금년 애틀랜타에서 보다 성공적으로 개최했을지 모르나 올림픽 정신을 심화시키지는 못했었다. 선거를 치를때마다 허탈감을 느낀다.당선되기 위해서는 공명선거는 안중에도 없고 온갖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하고 있다. 그래서 국회의원 선거를 끝낸지 거의 반년이 되어도 부정선거 시비가 계속되고 불법선거비 지출이 문제가 되고 있다.불법 선거해서 당선된 사람들이 과연 국민을 위해 성실히 일하는 선량이 될 수 있을까?하는 의구심부터 생긴다. 어디 선거뿐인가! 경제도 마찬가지다.재벌들은 더 배를 불리기 위해 중소기업이나 할 수 있는 작은 분야에까지 문어발 식으로 뻗치고 있지 않은가? 지성의 상아탑이라 할 수 있는 대학에서까지 부정입학 사례가 있고,건설회사들의 부실공사,날림공사가 계속되고 공무원들의 부정 또는 뇌물사건들이 계속 일어나고 있다.어느면으로 보나 우리 사회 전체가 병들어 있다. 우리나라는 여러가지 시련과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문민정부를 가동한지 3년이 지났다.앞으로 문민정부의 책임은 이 땅에 특권의식을 불식시키고 페어플레이 정신을 정착시키는 것이다.그러할때 민주주의가 뿌리를 내리고 정의로운 사회를 조명할 수 있을 것이다.
  • 선배 때렸다 분개/병원 쫓아가 폭행/10대 넷 수배

    【거창=강원식 기자】 10대 4명이 자신들의 선배와 싸움을 벌이던 남자 2명이 부상을 입고 입원하자 병원까지 쫓아가 둔기로 마구 폭행하고 달아났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8일 상오 2시30분쯤 경남 거창군 가조면 마상리 온천장여관 앞길에서 김은근씨(31)와 옥권호씨(29) 등 2명이 김오용씨(30)와 싸움을 벌이다 김은근씨가 흉기로 김오용씨의 복부 등 3곳을 찔러 상처를 입혔다. 이 과정에서 김은근씨와 옥씨도 부상을 입고 거창병원에 입원하자 평소 김오용씨를 따르던 우모군(17·G종고 3년) 등 고교생이 낀 10대 4명이 이들을 쫓아가 응급실에 누워 있던 김씨를 10분동안 둔기로 마구 폭행했다. 경찰은 달아난 10대들을 수배하는 한편 병원에 입원중인 김씨 등 3명도 퇴원하는대로 구속할 방침이다.
  • 한총련 폭력시위 5일째… 부상자 속출

    ◎경찰병원 전쟁통의 야전병원 방불/전·의경 6백70여명 후송… 44명 입원/두개골 함몰 등 중상자들도 상당수 서울 송파구의 경찰병원이 갑자기 전쟁통의 야전병원으로 변했다.지난 4일동안 「범청학련 통일대축전」 진압과정에서 부상당한 경찰관과 전·의경을 치료하느라 정상적인 업무가 마비될 정도다. 16일 상오까지 6백70여명이 후송돼왔다.이 가운데 부상정도가 심한 44명은 입원했다.병실이 모자라 응급치료만 받은 뒤 퇴원하는 경우도 허다하다.병원측은 명단 파악조차 힘에 부친다고 하소연한다. 돌과 쇠파이프에 맞아 팔·다리에 골절상과 타박상을 입은 부상자들은 물론 화염병 불길에 화상을 당하거나 머리뼈가 골절돼 3∼4주 이상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서울 북부경찰서 소속 박현중 상경(21)은 두개골이 함몰되는 중상을 입고 이날 하오 수술을 받았다.머리를 심하게 다친 같은 경찰서 소속 김기남 일경(21)은 기억력을 상실해 동료들도 알아보지 못한다.이들은 15일 하오5시쯤 연세대에 진입했다 철수하는 과정에서 고립됐던 전경들이다.당시 머리와 목·팔 등에 골절상을 입고 입원중인 김원찬 일경(21)은 『쇠파이프에 얻어맞고 정신을 잃었다가 누군가 몸을 밟고 지나가는 바람에 정신이 들어 급히 정문쪽으로 빠져나왔다』고 말한다. 대부분의 부상자들은 평소 시위진압 훈련을 받지 않은 방범순찰대 소속이다.시위진압 경험도 별로 없는데다 학내 진입 등 폭력이 난무하는 상황에 여러차례 맞닥뜨리다 보니 부상자가 속출했다. 제대를 불과 50여일 남겨두고 척추를 다친 조성수 수경(22)은 『이번처럼 살벌한 시위는 처음』이라며 고개를 내두른다. 이날 상오 현재 폭력시위로 부상을 당한 경찰관 및 전·의경은 모두 6백77명(경찰관 35명,전·의경 6백42명)이다.이중 경찰병원에 전·의경 44명,적십자병원에 경찰관 1명,상계 백병원에 경찰관 1명 등 모두 46명이 입원치료 중이다.특히 강원경찰청 기동2중대 소속 장성국상경은 두개골 기저골절상으로 6주 이상의 중상을 입은 것을 비롯,4주 이상의 치료를 요하는 중상자만 20여명에 달한다. 시위 도중 부상당한 학생들이 치료를 받는 신촌 세브란스병원도 북새통을 이루기는 마찬가지다. 지난 4일동안 하루평균 50여명의 학생이 응급실을 찾았다.이날도 병원 안에 마련된 2곳의 임시 진료센터에 30여명씩 줄을 서있다.주로 최루탄을 뒤집어 쓰면서 심한 수포가 생기고 피부가 벗겨지는 부상을 당한 시위학생들이다. 세브란스병원은 시위현장과 바로 인접해 있어 일반 환자들이 겪는 고통도 이루 말할 수 없다.진료 접수가 절반가량 줄었고 안과와 피부과 환자들은 아예 예약을 취소하기도 한다.그런가 하면 응급실 당직의사가 검문하는 경찰에 제지당해 출근을 못하는 고초를 겪기도 했다.병원의 한 관계자는 『나름대로 만반의 대책을 세웠다고 생각했는데 시위가 예상보다 훨씬 과격하고 장기화되는 바람에 속수무책』이라고 고충을 토로한다.
  • “헤어지자” 요구에 동거녀 딸 살해/신고서 허위작성… 화장

    ◎20대 구속… 검시의사 등 입건 【대구=황경근 기자】 의붓아버지에 의해 살해된 5세 여아의 사체를 종합병원 영안실에서 화장신고서를 허위기재하여 불법화장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대구 동부경찰서는 25일 동거녀의 딸 임모양(5)을 살해한 혐의로 한재성씨(28·무직·대구시 북구 산격4동)을 살인혐의로 구속했다. 또 타살의 의심이 있는 사체를 검안하고도 이를 경찰에 신고하지 않은 파티마병원 응급실 수련의 김용국씨(29·대구시 수성구 황금동)와 이 병원 법인을 의료법 위반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또 임양의 사체검안서에 기재된 출생연도를 91년에서 96년으로 고쳐 화장한 병원 영안실 소장 전충씨(52·대구시 동구 신암동)에 대해 사문서위조 및 동행사,변사자 검시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한씨는 지난 5월부터 동거해온 박모씨(25)가 헤어질 것을 요구하자 지난 12일 임양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다. 김씨는 검시를 하면서 가슴에 심한 타박상이 있는 등 타살혐의가 짙은데도 이를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고 전씨는 임양사체검안서의 출생연도를 위조,생후 4개월된 미숙아로 동사무소에 신고한 뒤40만원의 장례비를 받고 불법화장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 응급환자 수술·입원여부 1시간내 처리/내년부터

    ◎대학병원 등 3차기관 전담의사제 실시/보건복지부 개선방안 마련 내년부터 환자가 응급실에 도착하면 30분안에 진찰과 기본진료를 마치고 1시간 이내에 수술·입원여부 등이 결정된다.대학병원 등 3차진료기관에는 「응급환자 분류실」을 설치,응급환자가 아닌 경우 다른 병원으로 이송된다. 보건복지부는 19일 이같은 내용의 「응급의료체계 개선방안」에 대한 정책토론회를 갖고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올해 안에 계획을 확정,내년부터 시행키로 했다.〈관련기사 4면〉 개선안은 대학병원 등 3차진료기관의 응급실에 많은 환자가 몰려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을 해소하기 위해 「응급환자 분류실」을 설치하고 응급실 전담의사를 두기로 했다.응급환자가 아니면 인근 응급병원으로 옮겨진다.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와 포항 등 대규모 공단지역의 대형병원을 외상,화상,심장질환,중독 등 전문 응급치료기관으로 지정해 운영한다.이들 병원에는 재정투융자기금 또는 국민연금기금에서 장기저리로 융자한다.
  • 응급병원 5곳 99년까지 설립/서울/응급의료체계 어떻게 바뀌나

    ◎환자 도착 30분안에 X선촬영·입원/진료거부 막게 혈압·호흡 수치 명시 보건복지부의 응급의료체계 개선안은 국민들의 불신이 특히 심한 응급의료 분야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획기적이다.지난 91년부터 응급의료체계 전반을 평가한 결과 병원 응급실과 구급차 출동에 가장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난데 따른 처방이다. 즉 대형종합병원 응급실은 80%가 입원 등을 위한 멀쩡한 환자로 붐벼 진짜 응급환자는 이용하기 어렵다.반면 일반병원 응급실은 환자들이 이용하기를 꺼리는 실정이다.1일 평균 응급환자수가 응급의료센터는 56명인 반면 일반종합병원 32명,지정병원은 20명인 점이 이를 말해준다. 이렇다보니 응급실에 도착한 뒤 진료와 검사 등을 거쳐 입원 결정이 내려지기까지는 1∼2시간이 걸리는 경우가 예사다.중환자실·수술실·의료진이 부족해 다른 병원으로 강제 이송되는 사례마저 적지 않다. 응급구조 역시 제때 이뤄지지 않아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사고후의 2차 손상우려가 매우 큰 실정이다.특히 전체 구급차 가운데 119구급대만주로 활동할 뿐 병원구급차는 출동을 기피하고 있다.한국응급구조단의 경우 구급차를 응급구조가 아닌 다른 목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복지부는 이같은 문제를 종합적으로 고려,권역별로 응급환자 전담병원을 99년까지 우선 설립하기로 했다.인구 1백만∼2백만명을 기준해 질환별 전문치료기관을 건립한다.서울의 경우 외상(2)·화상·심장질환·중독 등 5개 병원을 완공한다.포항·울산·광양·목포 등 공단지역 4곳에도 응급진료기관 1곳씩을 설치한다.모두 8백50억원을 국민연금기금 등에서 지원한다.국립의료원에는 응급의료센터를 설치한다. 또 39개 3차진료기관에는 응급환자 분류소를 설치해 「응급환자」만 받도록 한다. 민원의 소지를 감안해 환자가 ▲수축기 혈압이 정상인의 1백분의 80 이상 ▲분당 호흡수 10∼24회,맥박수 60∼1백회 ▲체온 36∼37.5도 ▲의식이 비교적 명료할 것 ▲응급수술을 요하지 아니하는 경우 등에만 다른 병원으로 보낼 수 있도록 하고 이를 어길 경우 진료거부로 간주,처벌키로 했다. 응급실 전담의사제도 도입해,검사·X선촬영·입원결정 등을 맡도록 하고 응급실 도착 30분안에 기본적인 진료가 이뤄지도록 한다. 병원구급차 등의 「15분안 출동」을 유도하기 위해 구급차 이송처치료의 50%를 의료보험으로 지불한다. 특히 정부시책을 지원하는 민간조직으로 「응급의료협회」를 구성,운영키로 하고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에 설립근거를 마련할 계획이다.도로교통안전협회와 같은 민간조직으로 설립,응급의료기관의 평가,응급의료 연구 등 응급의료 전반에 관한 업무를 맡도록 한다. 이번 대책은 획기적인 내용이나 실효를 거두기 위해서는 내무부와 재경원 등 관련 부처의 협조가 필수적이란 지적이다.〈조명환 기자〉
  • 응급실 환자 88%가 “멀쩡”/입원비율 24%에 불과

    ◎보건의료연 보고서/“3차기관 이용 위한 편법” 병원 응급실에 후송되는 환자 10명중 9명 가량이 위급한 환자가 아니다. 이같은 사실은 보건복지부가 한국보건의료관리연구원(원장 신영수)에 의뢰,지난해 10월부터 두달간 전국의 응급의료센터 등 3백44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조사한 「응급의료체제 평가보고서」에서 밝혀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대상이 된 응급실 후송환자 9백93명 가운데 88.3%인 8백77명이 한국응급의학회가 정한 「중증도분류지표」상의 정상으로 평가됐다. 중증도 분류지표는 생체징후를 나타내는 혈압과 맥박수 및 의식상태 등을 9점 만점으로 점수화한 것으로 9점은 정상이며,점수가 낮을수록 증세가 심하다. 의료관리연구원 관계자는 『심근경색환자의 경우 맥박과 호흡이 정상이어서 분류지표상으로는 높은 점수를 받는 등 예외적인 경우도 있으나 9점 만점은 대부분 증세가 가벼운 환자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응급실 후송환자 가운데 중증환자나 전문적 처치가 필요한 환자들의 비율이 적어 후송환자중 실제 병실에 입원하는 환자의 비율은 24.9%에 불과했다.3차 진료기관의 입원을 위해 편법으로 응급실을 이용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지적됐다. 지난 해 1월 1일부터 시행된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에는 병원마다 응급분류표에 따라 응급환자가 아닌 경우 종합병원이 아닌 곳으로 후송하도록 돼 있으나 병원측이 이를 지키지 않고 있다. 또 대학병원 등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지정·운영중인 응급의료센터의 경우 해당 지역의 모든 응급환자를 진료할수 있는 역할을 해야 하는데도 다른 곳으로 후송하는 경우가 연간 4백20명에 달했다.중환자실이나 전문의 부족 등 병원측 사정으로 인한 경우가 58.8%를 차지했다. 일반 병·의원이 대학병원 등 3차병원으로 응급환자를 후송,진료를 의뢰할 때 미리 상대 병원에 연락을 취하는 경우도 22.9%에 불과했다.
  • 미국 13개 대도시 5만여명 오존오염으로 호흡기질환

    ◎미 하버드대·폐협회 조사/LA 최악… 매년 수천명 사망/스모그 가장 심한 시기 환자 5∼43% 늘어 미국 13개 대도시 지역에서 연중 스모그가 가장 심한 달에 오존의 영향으로 응급실을 찾는 환자가 5만여명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버드대학 연구진과 미 폐협회가 93∼94년 13개 도시에서 호흡기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 오존의 영향이 가장 심한 도시는 로스앤젤레스 카운티로서 병원 방문환자 13만2천명중 8천5백∼1만3천명,입원환자 4만4천명중 2천8백∼4천3백명 정도가 오존의 영향때문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조사 담당자들은 스모그가 가장 심한 시기에 환자가 5∼4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스모그가 생활의 불편을 가져오는데 그치지 않고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있음을 입증해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발표된 한 보고서에서도 로스앤젤레스 지역에서 공기오염으로 일찍 사망하는 사람들의 수가 매년 수천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결과는 오존이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여러연구결과에서 밝혀짐에 따라 미환경청이 더욱 강력한 오존 규제책을 시행할 예정인 가운데 나온 것이다. 최근 로스앤젤레스등 미국 대도시 지역의 오존 수치는 자동차 배기가스등 대기오염원에 대한 규제를 강화함에 따라 크게 낮아졌으나 아직 그 수치가 건강을 해칠 정도로 한계를 넘어선 지역에서 거주하고 있는 인구가 전국적으로 9천만명에 이르고있다.〈로스앤젤레스 연합 〉
  • 종합병원 응급수술 결정 2시간 걸려/복지부 39곳대상 서비스평가

    ◎진료기록부 제대로 작성안해/환자만족도 삼성·서울중앙·아주대 순 대학병원 등 3차진료기관이 응급환자에 대해 수술 등 최종결정을 내리는 데 2시간이상 걸리고 있다.환자가 퇴원한 뒤에도 진료기록부 등 의무기록을 제대로 작성하지 않고 있다.재진환자의 예약률이 높아 환자만족도가 높은 병원은 삼성·서울중앙·아주대·원자력병원 등이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말 5백병상이상의 대학병원과 7백병상이상의 종합병원이 포함된 전국 39개 3차진료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첫 병원서비스평가결과를 20일 발표했다. 1백89개 항목에 걸쳐 실시한 평가결과 응급실도착 환자에 대해 수술이나 후송·입원·귀가여부 등을 결정하는 데 평균 1백27분이 걸렸다.짧게는 5분,긴 경우 1백58분까지 걸렸다. 응급기록지를 찾는데 8분,방사선검사에 12분,일반혈액검사 16분,뇨검사에 19분이 걸렸다. 환자가 퇴원한 뒤에도 의무기록작성을 끝내지 못한 비율이 27%나 되며 의무기록작성을 마친 경우에도 14%가 퇴원 직전까지 각종 검사결과기록을 빠뜨리고 있다. 예약환자가당초 예약시각을 넘겨 기다린 시간은 평균 13분,약을 받기 위해 대기한 시간은 13.6분이다.이는 병원들이 조사에 대비해 예약환자수를 줄이는 등 대비를 했기 때문이며 실제대기시간은 훨씬 길다. 수술환자가 병동을 떠나 수술장에서 기다린 시간도 평균 36분이다.가장 긴 곳은 66분이나 됐다.
  • 한방 수련의 “병원 이탈않겠다” 이례적 입장/합격자 발표하던 날

    ◎약사회선 한의측 반격 대응방안 마련 부심 약조제시험의 합격자가 발표되자 한의사회와 약사회측은 희비의 엇갈림속에서도 각각 대책마련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대한한의사협회(회장 박순희)는 이날 하오 서울 르네상스호텔에서 회장단 비상회의를 갖고 앞으로의 대책에 대해 다각도로 숙의. 협회 관계자는 『감사원의 지적에서도 시험의 공정성에 문제가 나타난 만큼 시험은 무효처리돼야 한다』며 『앞으로 폐업을 비롯,이미 제기한 시험무효소송 등 법적 투쟁에 힘을 쏟겠다』고 강조. 특히 한약조제시험 합격률이 96.9%에 이르자 『정부가 한약정책을 포기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흥분. ○…전국 한의대교수가 오는 17일부터 출근거부투쟁에 들어가기로 한 가운데,한방병원 수련의들은 환자진료를 위해 병원을 이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천명해 대조. 「전국한방병원수련의연합회」회장인 경희대 임장신씨(34)는 『당국의 무원칙한 보사행정에 허탈할 뿐』이라면서도 『수련의들은 응급실과 병실만은 지키는 것이 의료인으로서의 도리』라며 계속 근무를 다짐. ○…대한약사회는 자신들의 주장이 어느 정도 반영됐다고 만족해 하면서도 『이제부터 비로소 시작』이라며 그동안의 강경한 자세를 견지. 약사회도 하오 2시부터 긴급회장단회의를 갖고 향후 있을 정부의 조치와 한의사의 「반격」에 대처하기 위한 방안을 짜내느라 골똘하는 모습. ○…국립보건원은 한약조제시험의 합격자를 발표하기에 앞서 OMR카드 답안지를 수성사인펜이 아닌 유성사인펜 등으로 기재한 경우 정·오답처리문제까지 총무처에 문의한 것으로 알려져 지나치게 약사들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대두.이 때문에 발표시간조차 정하지 못한 채 상오 내내 이기호 차관실에서 간부들이 모여 구수회의를 가졌으며 하오 2시 언론에 비로소 내놓은 발표문도 세문장이어서 무성의함을 노출.〈조명환·김태균 기자〉
  • 일본 뇌염/신희영 서울대병원 교수·소아과(전문의 건강칼럼)

    ◎빨간집모기가 전염… 교열·구토·경련증세/2∼15세에 발병… 7월전 예방접종 받아야 5세된 여아가 갑자기 열이나서 유치원을 조퇴하고 소아과 의원을 방문하였다.처음부터 열과 함께 머리가 많이 아팠으며 세번 토하였다.소아과 의원에서는 감기같다고 하여 해열제만 처방하였는데 집에 와서도 열이 지속되었다.밤에 자고 있다가 갑자기 팔다리를 떠는 경기를 하며 의식이 없어졌다.대학병원 응급실로 가서 척추검사를 해본 결과 뇌염이나 뇌막염이 의심되니 자세한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겠다고 하여 입원하였다. 일본뇌염은 우리나라와 일본,중국,필리핀 등 동남아 일대에서 광범위하게 발생하는 질환이다.일본뇌염 바이러스에 의하여 발생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빨간집 모기가 이 병을 옮겨주는 것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일본뇌염 바이러스는 말,닭,염소,개,돼지 등에서 살다가 빨간집 모기를 통해서 사람에게 전파되는데,특히 돼지가 숙주가 되는 수가 많다. 우리나라의 경우 1980년 이전에는 매년 수 백명의 환자가 발생하였으나 효과적인 예방접종과 방역대책으로 그 수가 감소하여 1980년에는 1백7명,1981년에는 1백94명이었다가 1984년부터 1986년까지는 환자가 없었다.그뒤 매년 수 명 정도의 간헐적인 발생만 있으나 다소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일본뇌염의 발생시기는 7월말부터 시작되어 10월말까지 지속된다.가장 발생이 많은 시기는 9월 초순이다.따라서 예방접종은 7월 이전에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은 전라도와 경상도인데 최근에는 지역적 차이가 없어지는 경향이 있다. 환자는 대개 2∼15세의 소아인데 그 중에서도 6∼10세가 가장 많다.그 다음이 2∼5세,11∼15세의 순이다.보통 예방접종은 3세 이후에 실시하나 18개월이 지난 아이에게는 절반의 용량으로 실시하기도 한다. 증상은 대부분 갑자기 고열이 나며 두통,경련 등이 나타나고 곧이어 의식이 나빠지며 혼수상태에 빠지게 된다.이때 반이상의 환자에 구토가 동반된다. 잠복기는 대개 1∼2주기로 생각된다.이 시기에는 전신쇠약과 구토,설사,복통 등의 증세가 나타나기도 한다.이후에는 갑자기 고열이 나며 경부 강직,경련,마비,혼수의 증상이 나타난다. 발병 4∼7일째 증상이 가장 심해 이 시기에 사망하는 경우가 많다.이 시기를 잘 넘기면 고열과 다른 신경증상이 호전되면서 회복기에 접어든다.열은 대개 발병 3∼4주에 정상이 되고 의식장애는 2∼3주에 회복되며 다른 증세들도 4∼5주에는 대개 회복된다. 사망률은 약 20∼30% 정도로 보고되고 있다.후유증으로는 반신마비,사지마비,언어의 장애 등이 약 20% 정도에서 보고되고 있다. 일본뇌염의 가장 이상적인 예방은 매개체인 빨간집 모기의 박멸이다. 뇌염예방접종은 상당한 면역효과가 있고,별로 부작용이 없으므로 안전하다. 접종은 18세 이하의 소아는 모두 접종하는 것이 좋으며,2세 미만인 경우에도 위험지역에서는 반의 용량으로 7월 이전에 접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수혈 잘못 50대 사망/B형환자에 A형 주사/경상대병원

    【진주=김정한 기자】 26일 하오 2시쯤 경남 진주시 칠암동 경상대학병원 중환자실에서 「간경변 복수 식도정맥류」 출혈로 치료를 받아오던 안길만씨(57·통영시 북신동)가 병원측으로부터 자신의 혈액형과 다른 피를 수혈받아 숨졌다. 유족들에 따르면 안씨는 25일 하오 3시쯤 이 병원 응급실에서 수혈을 받다 갑자기 하반신 경련을 일으키며 코피를 심하게 흘린 뒤 중태에 빠져 중환자실로 옮겨졌으나 하루만에 숨졌다. 경찰은 혈액형이 B형인 안씨가 이 병원 응급실에서 A형 피를 수혈받은 점을 확인하고 주치의사인 정경원씨(29)와 간호사 등 병원 관계자를 불러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 아버지 친구 짤러 살해/20대 신문배달원 구속

    【대전=최용규 기자】 대전 중부경찰서는 14일 아버지 친구를 찔러 숨지게 한뒤 아버지는 중상을 입힌 김경일씨(21·신문배달원·대전시 서구 탄방동 주공아파트)를 살인등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13일 하오 9시20분쯤 대전시 중구 문화동 충남대병원 응급실 앞에서 가지고 있던 흉기로 아버지 김원호씨(41·신문 판촉사원)를 찌르려다 말리던 아버지 친구 정재옥씨(42·신문사지국장)를 찔러 숨지게 하고 아버지에게는 중상을 입힌 혐의다. 김씨는 경찰에서 아버지가 이날 하오 충남 금산 모 식당에서 식사중 어머니 임가덕씨(47)와 말툼을 벌이다 어머니의 얼굴에 뜨거운 음식국물을 부어 화상을 입히자 이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 “오른쪽 가슴에 가로 5㎝ 멍”/황정연 국립의료원 응급실장 회견

    ◎무릎·손가락에도 찰과상/정확한 사인은 부검해야 황정연 국립의료원 응급실장은 이날 하오 11시30분 노수석군의 사체에 대한 병원측의 검안결과와 관련,기자회견을 갖고 『사체를 검안한 결과,외관상 외상으로 여러군데 상처가 있다』며 『경위는 알수 없으나 가슴중앙에서 약간 오른쪽 부위에 가로 5㎝,세로 0.5㎝의 멍든 자국과 왼쪽 무릎에 가로 3㎝,세로 2㎝ 가량의 찰과상,오른쪽 엄지를 제외한 네 손가락에 비슷한 찰과상 등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명치 약간 위쪽 가로 2㎝,세로 0.5㎝ 가량의 멍든 상처 및 오른쪽 목 세로방향 두께 3㎝의 부은 흔적(병원측은 심폐소생을 위한 약물 투여로 인한 자국이라 얘기),심폐소생술 과정에서 전기충격으로 인한 상처등이 있었다』며 『정확한 사인은 부검과 CT촬영 및 부검을 해봐야 규명될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긴급 대책회의/교육부 안병영 교육부장관은 제주도교육청 순시를 마치고 29일 하오 9시50분쯤 김포공항에 도착,비서관으로부터 연세대생 사망소식을 전해듣고 승용차편으로 교육부로 직행,대책회의를 주재했다. 안장관은 집무실 도착 즉시 이영탁차관,실·국장 등 주요 간부들에게 진상파악을 지시하는 한편 이번 사태가 가져올 파장에 대해 숙의했다.
  • 시위 대학생 사망/연대 노수석군/경찰 쫓기던중 인쇄소서 쓰러져

    서울 도심에서 등록금인상 철회를 요구하는 서총련소속 대학생들의 시위에 참가했던 한 대학생이 시위 도중 숨졌다. ▷발생◁ 29일 상오 6시30분쯤 서울 중구 을지로 6가 을지전화국 옆 천지호텔 앞에서 등록금인상 철회 및 대선자금 공개 등을 요구하는 시위에 참가했던 연세대생 노수석군(20·법학과 2년·광주광역시 북구 두암동 동산훼밀리아파트 401호)이 시위 도중 갑자기 쓰러져 국립의료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현장◁ 숨진 노군은 연세대에서 열린 집회를 마친 뒤 이날 하오 5시쯤 시위에 참가했으며 당시 을지로 6가 부근에는 30개 대학 6천여명의 대학생이 시위를 했고 경찰은 56개 중대 7천여명을 투입해 탑골공원에서 동대문운동장쪽으로 다연발 최루탄을 쏘며 진압에 나섰다. 당시 숨진 노군과 함께 시위를 한 친구 김보선군(고려대 경영2년)은 『서총련산하 대학생 6천여명과 함께 시위를 하다 진압경찰에 밀려 종로에서 을지로 방향으로 쫓기던 중 을지로 5가 도로 중앙에서 노군등 대학생 5∼6명이 전경에게 둘러싸이는 것을 보고 달아났다』고말했다. 당시 현장에 출동한 이철재 소방사(36)는 『학생 3명이 노군을 업고 나오고 있어 구급차에 실은 뒤 자세히 살펴보니 양눈의 동공이 확대돼 있었고 목부분의 경동맥이 멈췄으며 호흡이 없는 상태였다』고 전했다. ▷수사◁ 경찰은 최광현 중부경찰서장을 수사본부장으로 하는 특별수사반을 구성하는 한편 이도조 서울경찰청 형사부장을 현장에 보내 정확한 사인규명에 나섰다.경찰은 빠르면 30일쯤 노군의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로 했다. 검찰도 서울지검 형사3부 이기석·김시진 검사를 보내 직접 수사에 나섰으며 목격자 최종두씨(40·대현문화사 사장)를 불러 사고당시의 상황을 조사했다. 경찰은 『중구 오장동 인쇄소 대현문화사에 학생 3∼4명이 진압 경찰에 밀려 들어갔다 나오는데 한 학생이 인쇄기계 뒤편에 쪼그린채 움직이지 않아 주위 사람들이 119 구조대에 신고,구급차량으로 병원에 옮겼다』고 밝혔다. 경찰은 당시 시위진압에 나섰던 전경들을 불러 과잉진압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병원주변◁ 전남 광주에서 급히 상경한 노군의 아버지와 연세대 총학생회 간부 등 1백여명이 노군의 시신이 안치된 국립의료원 응급실의 출입을 통제했으며 연세대측은 처장급 이상 간부회의를 긴급 소집,대책을 논의했다. ▷노군주변◁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법대 풍물패 회원인 노군은 전남 영광 염산중 교감인 노봉구씨(54)와 기정애씨(47)의 2남2녀중 셋째로 지난해 광주 대동고를 전교 3등으로 졸업한 뒤 연세대 법학과에 입학했다.현직 교사인 누나 2명과 함께 인천에서 살았다.〈김성수·박용현 기자〉
  • 입원목적 응급실 이용못해/종합병원 환자분류실 설치 의무화/복지부

    앞으로 종합병원에 입원하려고 응급환자로 위장하는 편법은 통하지 않게 됐다. 보건복지부는 8일 3차진료기관 응급실에 환자분류실을 설치,가짜 응급환자를 가려내 귀가시키는 등 3차진료기관의 환자집중완화 방안을 마련했다.중환자가 대학병원 등 3차진료기관에 입원하려면 몇개월을 기다리고 외래환자도 3시간을 기다려 3분간 진료받는 등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서이다. 이에 따라 3차진료기관은 응급실에 환자분류실을 의무적으로 설치,응급환자가 아닌 사람은 응급의료법 11조에 따라 돌려보낸다는 안내문을 게시토록 했다. 일반 병·의원이 환자를 진찰하지도 않고 3차진료기관에 진료의뢰서를 발급하는 행위를 막기 위해 반드시 기본진찰을 하고 진료기록부에 기록토록 했다.형식적인 진료의뢰서 발급이 적발되면 의료법에 따라 3백만원이하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 복지부는 이달 안으로 3차진료기관의 진료의뢰서를 분석,병·의원과 3차진료기관의 연계여부를 감사할 방침이다. 현재 응급실을 찾는 환자가운데 절반이상이 입원을 목적으로 한 대기환자이다.
  • 공황장애/이만홍연세의료원정신과교수(전문의 건강칼럼)

    ◎스트레스가 원인… 대인기피증·우울증 유발/지하철 등 좁은 공간선 불안·공포감 시달려 정신과 영역에서 가장 현대인의 스트레스와 관련이 있는 병을 들라고 하면 아무래도 공황장애를 들 수 있을 것이다.사람마다 정신세계와 그가 속한 사회·문화적 배경이 매우 다양함에도 불구하고 공황장애는 남녀노소,서양인이나 동양인이나를 막론하고 그 증상에 있어 매우 동일한 유형을 가지고 나타난다. 한창 열심히 일할 나이인 30대 중반의 K씨가 어느날 갑자기 다니던 무역회사에 휴직계를 내고 문밖에 나가기를 꺼리게까지 되었다.바이어들과 상담을 하며 식사를 하던중 그는 갑자기 원인 모를 심한 불안과 공포를 느낌과 동시에 가슴이 뛰면서 머리가 어지럽고 온몸에 힘이 쭉 빠지는 느낌을 받았다.그는 다시 며칠 뒤에는 차를 타고 퇴근을 하다가 앞뒤로 꽉 막힌 교통체증의 와중에서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답답함과 숨이 금방이라도 막히는 듯한 극심한 죽음의 공포감을 느꼈다.손발이 떨리고 식은땀이 나면서 눈앞이 캄캄해져서 금방이라도 미쳐서 차를 팽개쳐 두고 갈것 같은 심한 불안증세가 엄습했다.그는 혹시 심장마비 증세가 아닌가 하여 정신없이 병원 응급실로 달려가 심전도와 혈액검사등 완벽한 검사를 해 보았으나 모두 정상이었다. 의사의 자세한 진찰과 심전도 등의 갖가지 정밀검사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채 이런 발작상태가 몇차례 반복되면 환자들은 이제 이런 상태가 또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 때문에 병원을 전전하게 되고 심장약·안정제·우황청심원 등등을 닥치는대로 먹는 건강염려증 상태가 된다.매사에 자신이 없게 되고 일상생활에 제약을 받게 되며 특히 공황발작이 일어날 가능성이 큰 장소들,즉 지하철·만원버스·사람들이 꽉 들어찬 쇼핑센터나 공기가 희박하다고 여겨지는 사우나·엘리베이터 등의 좁은 공간,비행기등 중간에 쉴 수 없는 상황들을 기피하게 된다.가슴이 뛰거나 숨이 차는 상황도 공황장애를 연상하기 때문에 부부간의 성관계도 회피하게 된다.심한 경우 아예 혼자서는 집밖에 나가려고도 하지 않는 임소공포증 단계가 오게 된다.제대로 치료를 하지 않으면 만성화가 되면서 우울증·자살·알코올중독이나 약물중독 등의 심각한 후유증을 갖게 되기도 한다. 공황장애가 사람들의 관심을 끌게 된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로써 아직도 그 원인이 잘 밝혀져 있지 않다.어떤 학자들은 현대의 익명성 스트레스가 현대인을 마치 덫에 빠뜨린 것처럼 몰아간다고 주장하기도 한다.반면에 유전적 또는 선천적인 영향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뇌속에 청반핵(locusceruleus)이란 곳이 인간의 긴급대처 반응을 주관하는 자율 신경중추를 이루고 있는데 바로 여기에 생화학적 결함이 있어서 자율신경이 제멋대로 작동하게 되기 때문에 공황장애가 일어난다고 주장한다.마치 불이 나지도 않았는데 화재를 감지하는 화재경보기가 제멋대로 작동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어떤 이유인지는 모르나 청반핵이 예민해지게 되는 것은 몹시 피곤한 상태,예를 들면 상갓집에서 밤샘을 했다든지 몹시 과음을 하고 난 이튿날 탈진상태,또는 윗사람과 심한 언쟁을 하고서 고민을 했을 경우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이다. 어쨌든 임상적으로 다행스러운 것은 공황장애는 그 증상이 워낙 독특하고 분명하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진단을 내릴 수 있으며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하면 비교적 예후가 좋은 병이다.오래 경과되어 심한 임소공포증 단계까지 가기 전에 초기에 잘 치료하면 완치도 가능하다.
  • 응급실 환자 52% “진료 늦다”/경희의료원 756명 대상 조사

    ◎“의사 책임이다” 33%가 꼽아/평균 진료시간은 2시간 8분 응급실에서 환자의 진료시간을 조사한 결과,전체 환자의 절반가량에서 진료가 지연되고 있으며 그 원인으로는 의사측의 책임이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응급실의 효율적인 운영과 환자대기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는 응급실 당직의사가 환자를 먼저 진찰한 뒤 불필요한 검사는 지양하는 한편 입원이 필요한 환자의 경우 입원증을 먼저 발급한 뒤에 검사를 해야할 것으로 지적됐다. 이같은 사실은 최근 한국의료관리연구원과 경희의료원 외과가 공동으로 한달동안 경희의료원 응급실을 찾은 환자 7백56명을 대상으로 검사시간 및 진료시간을 조사한 연구결과 밝혀졌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체 환자의 52.6%가 응급실에서의 진료지연사례가 많다고 응답했다.환자들은 이같은 진료지연의 주요 원인을 의사측 책임 33.3%,수납문제 10.1%,입원병실 구입의 어려움 5%,임상병리 검사지연 4.9%등의 순으로 꼽았다. 한편 전체 응급진료에서 걸린 평균 소요시간은 2시간8분이었으며 이중 검사를 받지않은 환자는 1시간32분,검사를 받은 환자는 2시간28분으로 나타났다.또 검사대상 환자 가운데 임상병리검사에 2시간21분,기본 방사선검사 2시간32분,특수방사선검사에는 2시간57분이 걸렸다. 해당 진료과의 초진까지 걸렸던 평균시간은 44분이었는데 진료과목별로는 재활의학과가 2시간37분으로 가장 길었으며 소아외과가 21분으로 가장 짧았다.기본 임상병리검사 의뢰서가 나오기까지 걸린 평균시간은 17분,검사결과가 나오기까지는 31분의 시간이 각각 소요됐다. 또 임상병리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걸린 시간은 신경외과 1시간29분,비뇨기과 46분,산부인과 37분의 순서로 나타났다.
  • 경찰 강력범 대응책 강화하라(사설)

    조직폭력배가 날뛰고 있다.술집에서 종업원과 난투극을 벌인 뒤 병원까지 쫓아가 응급실에 입원중인 피해자 2명을 살해한 끔찍한 사건은 도대체 민생치안이 존재하고 있는 것인지 의문을 갖게 한다. 한밤중에 8명이나 되는 폭력배가 흉기를 들고 인명을 구출하는 병원을 습격한다는 일이 어떻게 일어날 수 있는 것인가.병원에 들이닥쳐 조사중이던 경찰관을 폭행하고 치료중인 부상자를 「확인살해」했다니 참으로 광란의 무법천지라고 아니할 수 없다. 선량한 시민이 어떻게 마음놓고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겠는지 불안감이 앞선다.이번 사건은 「치안의 부재」를 실증했을 뿐 아니라 강력범죄에 대한 경찰대응의 허술함을 여지없이 드러냈다.주점의 난투극에서 범인들의 병원습격까지 두시간이상의 시차가 있었다.그런데도 폭행장소인 주점과 병원에 대해 기민한 조치를 취하지 않음으로써 인명희생까지 가져온 것이다.86년 서울의 서진 룸살롱사건때도 폭력배들은 병실까지 쫓아가 보복살인을 감행했다. 최근 전국 각지에서 강력범죄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시민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택시를 기다리다 승용차에 납치되는가 하면,제천에서는 30대여인을 마취주사로 실신케 한 뒤 호수에 수장한 사건이 일어났다.유괴와 납치가 성행하고 주택가에는 떼강도가 극성을 부려 마음놓고 밤길을 다닐 수 없다고 호소하고 있다.치안부재의 심각한 증상들이다. 우리는 국가적으로 중요한 행사인 15대 국회의원 총선을 두달 남짓 앞두고 있어 사회적 안정이 어느때보다 요청되고 있는 시점이다.지난해 6·27지방선거 직전 전국의 살인·강도·폭력등 5대범죄가 하루평균 6백74건이 발생,평소의 47%나 증가했었다.선거철의 혼란을 틈탄 강력범죄의 발호를 입증한 것이다.치안당국은 민생치안확보에 최대역점을 두고 국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안전환경을 조성해주기 바란다.조직폭력배의 소탕도 지속적으로 추진해줄 것을 당부한다.
  • 8인조 폭력배 밀양서 한밤 난동/병원까지 쫓아가 2명 살해

    ◎술집 종업원과 난투극… 주점 전소/조사하던 경관 3명도 기습 몰매/“이권 다툼” 추정… 일당 전국 수배 【밀양=강원식기자】 한밤중에 밀양시내가 무법천지가 돼버렸다. 술을 마시던 폭력배들과 술집종업원간에 싸움이 붙어 술집이 몽땅 타버렸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던 종업원과 그 친구는 응급실에서 폭력배들의 흉기에 찔리거나 맞아 숨졌다.피해자들을 조사하던 경찰관 3명도 폭력배들로부터 몰매를 맞고 중상을 입었다. 지난 86년 8월 서울의 서진룸살롱에서 일어났던 조직폭력배간의 살인사건을 연상시킨다.지방에서 활보하는 폭력배들의 세력확장과 치안부재를 말해주는 사건이다. 22일 상오2시쯤 밀양시 내2동 연세병원에 강영성씨(29·폭력 등 전과 10범)와 박정목씨(21·전과 5범)등 폭력배 8명이 식칼과 각목 등을 들고 나타나 현관유리창 등을 때려부순뒤 응급실에서 치료받던 박임재씨(28)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그의 친구 하상조씨(29·무직)를 각목으로 때려 숨지게 했다. 이에 앞서 이들은 술집에서 벌어진 폭력사건의 경위를 병원에서조사하던 밀양경찰서 북성파출소 박종웅경장(31),한승환순경(28),삼문파출소 정종환경장(35) 등 경찰관 3명을 각목으로 마구때려 중상을 입혔으며 병원앞에 서 있던 순찰차 1대를 불태웠다.경찰들은 권총과 함께 실탄을 별도로 휴대하고 있었으나 이들의 기습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폭력배들은 유리창과 기물 등을 부수며 20여분동안 난동을 부리다 달아났다.그 동안 의사와 간호사 등 병원직원과 환자 등이 놀라서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강씨 등 폭력배들은 이보다 2시간쯤 앞선 21일 하오 11시50분쯤 병원에서 2㎞쯤 떨어진 밀양시 삼문동 화랑단란주점에서 술을 마시다 대접이 소홀하다며 시비를 걸었다.종업원 황승욱씨(27)와 김창섭씨(21)및 시비소식을 듣고 달려온 인근 허심청나이트클럽 종업원 박임재씨(28)들이 말리자 폭력배들은 이들을 각목과 돌멩이로 마구 때리고 달아났다. 난동을 부리는 통에 불이 나 3층건물에 세든 지하 43평짜리 술집 내부를 모두 태우고 3천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냈다.황씨는 당초 연세병원에서 치료받다가 인근 영남병원으로 옮겨 화를 면했다. 경찰은 달아난 범인들을 전국에 수배하는 한편 새로 개업한 술집의 이권을 차지하기 위한 조직폭력배들간의 다툼일 가능성도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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