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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주노동자의 짓밟힌 母性

    필리핀 출신 불법체류자 라니(33·여·가명)가 지난 7일 서울 강남성모병원 응급실에 실려왔다.임신 7개월인 그는 고혈압에 심한 임신중독으로 위험한 상황이었다. 응급수술로 목숨은 건졌지만 1.3㎏짜리 미숙아로 태어난 아기는 황달 증세까지 보여 수술을 받았다.아기는 3주일 정도는 더 인큐베이터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뇌성마비 등 후유증이 우려되는 만큼 퇴원한 뒤에도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다. ●벼랑끝 이주노동자의 모성 라니는 이달초 공장에서 해고됐다.다행히 복지관에서 모아준 돈과 병원측의 도움으로 자신의 병원비는 해결했다.하지만 역시 이주노동자인 남편의 100만원 남짓한 월급으로 수천만원에 이르는 아기의 치료비를 해결할 생각을 하면 한숨만 나온다.1998년 한국에 온 뒤 4년 전 불법체류자가 된 라니에게 건강보험은 사치스러운 얘기다. 합법적인 여성 이주노동자도 임신은 곧 불법체류자로 전락을 뜻한다.이들은 대부분 임신 사실을 숨기다 더이상 임신 7∼8개월이 되어 일을 하기 힘들어지면 해고당한다.합법체류자라도 유급 출산휴가를 보장하는 업체는 거의 없다.게다가 출산 기간을 전후해서는 재취업이 힘들어지는 만큼 ‘2개월 미취업시 불법체류’규정에 걸리고 만다.부천 외국인노동자의 집은 “해고를 피하기 위한 낙태 수술도 빈번히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열악한 작업환경·단속 스트레스 영향 커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불법체류 이주노동자 16만 6144명 가운데 여성은 34.0%인 5만 6437명이다.이들은 신분 불안정,열악한 작업환경과 영양상태,단속에 대한 불안감 등으로 격심한 정신적·육체적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데다 의료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해 유산·사산·조산이 잦다.이주여성인권연대 이금연 공동대표는 “출산하더라도 아기가 심각한 질병을 갖는 일이 많다.”고 말했다. 불법체류자를 돕는 한국이주노동자건강협회는 지난해 156건의 ‘출산 지원’을 했다.이 가운데 정상분만이 불가능해 제왕절개를 한 사례가 43.6%인 68건이나 됐다.유산 및 사산은 10건,패혈증·황달·저체중 등 심각한 태아질환도 13건이었다. 불법체류 이주노동자를 대상으로 한달에 6000원의 회비를 받고 환자부담액의 50%를 보조해주는 이 협회의 가입자는 전체 불법체류자의 10%인 1만 6000여명.협회는 “그나마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회원의 상황이 이 정도라면 비회원의 실태는 훨씬 심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3월30일 모로코 출신 모우피다(29·여)는 생후 13일된 아기를 잃었다.아기는 태어나자마자 급성신부전증으로 각종 합병증에 시달리다 수술 도중 숨졌다.태어날 때부터 간질 증세를 보인 베트남 출신 레티(31·여)의 아기도 최근 서울대병원으로 후송돼 정밀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불법체류자의 모성도 보호해야 이주노동자 지원단체들은 모성 보호를 위한 최소한의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부천 외국인노동자의 집 한명실 상담팀장은 “임금체불이나 산업재해의 경우 불법체류자에게도 근로기준법을 일부 적용했던 선례가 있다.”면서 “불법체류 산모에 대해서도 출산휴가와 건강보험만은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이주노동자건강협회 김미선 사무처장은 “민간단체의 지원이나 시민 모금 등으로 이들을 돕고 있지만 사회적 비용은 결국 국민의 부담”이라면서 “법적 장치 마련이 민간 차원의 대책보다 효과적”이라고 지적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월요테마기획-마케팅 산실] 보령제약 겔포스팀

    보령제약의 겔포스엠은 1975년 첫선을 보인 이래 15억만개 이상 팔린 ‘한국인의 대표 액체위장약’이다. 지난 80년부터 12년간 겔포스의 얼굴은 광고모델인 ‘수사반장’ 최불암씨였다.겔포스는 수사반장처럼 위벽을 보호하는 탁월한 약효로 온 국민의 사랑을 받았다.특히 잦은 숙취와 속쓰림에 시달리는 한국 직장인에게는 최고의 친구 같은 역할을 했다. 하지만 30년 이상 장수제품이다 보니 2001년 178억원,2002년 186억원,2003년 155억원으로 매출은 점차 떨어졌다.30∼50대 직장 남성의 전유물처럼 인식되면서 젊은이들에게 인지도가 낮아진 것이 큰 이유였다. 마케팅본부장 양성삼 이사 이하 겔포스 마케팅팀의 고민은 여기에서 시작됐다.시장 점유율 75%,브랜드 선호도 82%의 독점적 거대 브랜드여서 신시장 창출 외에는 매출 향상을 기대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올해 초부터 겔포스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문석준(38) 과장과 2년째 겔포스 판매를 책임지고 있는 김성수(30) 주임이 젊은층 고객의 취향 분석에 나섰다. 겔포스의 시장 확대를 위해 10∼30대를 겨냥,지난 1월부터는 대대적인 인터넷 마케팅을 벌였다.‘겔포스엠존’이란 홍보용 사이트를 만들어 속쓰림 해소용 휴대전화 벨소리,나만의 속쓰림 해소법 등을 올렸다.여기에는 입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수험생,다이어트 후유증을 겪고 있는 여학생,실연후 폭음으로 위벽이 구멍난 남학생 등 수많은 속쓰림 환자들의 사연이 올랐다. 겔포스의 뒤를 이어 2000년 새롭게 선보인 겔포스엠은 산뜻한 오렌지 맛이 난다.열량없이 가벼운 속쓰림을 다스려주기 때문에 인터넷에는 다이어트 대용식이나 간식,숙취 해소용으로 겔포스를 먹는 다양한 사례가 소개됐다.겔포스의 인터넷 마케팅이 성공을 거두자 다른 제약사도 앞다퉈 대표 제약품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했다. 지난달부터 서울 지하철 3호선에는 하루에 20차례씩 ‘겔포스엠 지하철’이 운행된다.지하철 내부의 액자,선반,천장 걸이,출입문,통로 등 모든 부착광고가 겔포스로 채워진 것이다.불규칙한 식사,스트레스,몸짱 만들기,회식 등 젊은이들의 일상 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속쓰림을 겔포스로 극복한다는 내용의 시리즈 광고들이다. 겔포스엠은 기존 틀에 박힌 제약 마케팅에서 탈피한 참신한 마케팅으로 올해는 230억원의 매출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겔포스엠 마케팅팀의 어려움은 억지로 약을 먹으라고 할 수 없다는 점이다.실제로 의약품 마케팅은 약사법에 의한 제약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누구에게나 익숙한 마케팅 기법도 현실적으로 적용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의약분업 이후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살 수 있는 일반 의약품의 소비가 줄고 여기에 경기불황까지 겹쳐 겔포스엠 마케팅팀의 어려움은 더욱 늘었다.하지만 겔포스엠의 앞길에 ‘속쓰림’은 없다는 것이 마케팅팀의 각오다.김주혁을 모델로 ‘독수리 5형제’처럼 씩씩한 팀워크를 선보이는 직장인을 담은 최근 겔포스 광고처럼 말이다. 앞으로 겔포스엠은 인터넷 ‘미니 홈피’라는 새로운 마케팅을 펼친다.미니 홈피는 소비자의 평가가 바로 노출되고,인터넷상의 확산 속도도 빨라 젊은이들에게 더더욱 친밀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내가 본 우리팀-위장약의 자존심 ‘매출 속쓰림’ 없다 “IMF때 가정이 풍비박산 나면서 술로 밤을 지새우다 구토와 속쓰림으로 응급실로 실려갔던 제가 겔포스를 꾸준히 복용한 뒤 건강도 회복하고 이제는 행복한 가정을 다시 꾸리게 됐습니다.” 올해 초 겔포스엠존에 올라온 사연 중 하나다.의약품 마케팅 담당자들이 피로를 말끔히 잊고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순간이기도 하다. 보령제약 겔포스팀은 30년 가까이 한국인의 속쓰림을 지켜온 대표적 위장약 ‘겔포스엠’을 책임지고 있다.보령제약의 일반 의약품 마케팅을 총괄하고 있는 OTC전략실에는 겔포스팀 외에 생약제팀,OTC일반팀 등이 있다.팀별로 담당하는 품목의 성격이 현격히 달라 펼치는 마케팅전략이 상이하지만 일류라는 자부심과 현실에 만족하지 않는 프로다운 자세는 다를 바 없다. 겔포스팀이 하루 중 가장 바쁜 시간은 오전.‘한국인’의 대표 품목답게 회사내 곳곳에서 들어오는 다양한 제안들과 업무협조 요청에 귀를 기울여야 하며 눈코 뜰 새 없이 이어지는 소비자들의 문의에도 응대해야 하기 때문이다.밤늦은 퇴근은 기본.연말연시를 가족과 함께 오붓하게 보내 본 기억도 별로 없다. 하지만 이렇게 바쁜 나날 속에서도 우리를 기쁘게 해주는 것은 바로 겔포스엠에 대한 소비자들의 칭찬 한마디와 ‘매출성장’이라는 결과이다. OTC전략실 겔포스팀 김성수 주임
  • 정은임 아나운서 중태

    MBC 정은임(36) 아나운서가 22일 오후 2시40분쯤 교통사고를 당해 중태에 빠졌다. 정씨는 이날 한강대교 남단 중앙대학교로 진입하는 흑석동 삼거리에서 급제동하다가 차량이 전복돼 머리에 큰 부상을 입었다.사고 직후 여의도 성모병원 응급실로 옮겨져 오후 6시쯤부터 4시간여에 걸쳐 신경외과에서 수술을 받았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중환자실로 옮겨졌다.병원 관계자는 “두개골이 함몰된 상태여서 큰 기대는 하기 어려우며,회복하더라도 정상생활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정은임 아나운서는 92년 MBC에 입사, ‘뉴스데스크’ ‘행복한 책읽기’ 등 TV 프로그램과 FM 라디오 ‘정은임의 FM 영화음악’ 등을 통해 차분한 진행으로 사랑받아왔다.MBC 아나운서실은 지난 2월 김태희 아나운서의 사망 사고에 이어 정은임 아나운서까지 사고를 당해 우환이 겹치고 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12일 TV 하이라이트]

    ●심야스페셜(MBC 밤 12시20분) 2004년,최초로 평양 땅을 밟게 된 11명의 한국 어린이들의 4박 5일간의 평양 대장정을 따라가 본다.평양 시내,단군릉,동명왕릉 등 주요 볼거리와 처음 먹어보는 북한의 음식들,북한의 일반 소학교 등이 공개된다.남북한 어린이들이 어깨동무를 하고 한마음이 되는 현장을 담는다. ●사이언스+(YTN 오전 8시30분) 현재,교육인적자원부가 진행중인 초·중·고등학교 과학실험실의 현대화,제7차 교육과정에서 비중이 더 커진 과학실험실수업.아이들은 아직도 실험수업이 지루하다.과학 선생님들이 과학실험수업을 부담스러워하는 것인지,과연 무엇이 해결되어야 하는지,그 현장을 찾아가본다. ●문화센터(EBS 오전 11시) 녹즙은 신체의 노폐물을 밖으로 쓸어 내리기 때문에 다이어트와 몸매관리에 탁월한 효과를 나타낸다.물만 먹어도 살이 찌는 체질에서 노폐물과 잉여지방을 시원하게 배출하는 체질로 바꾸는 방법을 알아본다.소화를 돕는 토마토,양배추 등과 함께 다이어트에 효과적인 녹즙을 만들어본다. ●리얼TV〈경찰24시〉(iTV 오후 10시50분) 형사라는 이름으로 범죄의 뒤만 쫓던 그들의 숨은 뒷이야기.반장님 생일날 있었던 일,만능 수리공 김준복 형사,노총각 안병준 형사가 인기있는 이유,금연을 선포한 류수열 형사 그 이후,아내사랑 아기사랑 전남훈 형사 등 그들의 가려진 일상을 쫓아가 본다. ●야심만만 만명에게 물었습니다(S BS 오후 11시5분) 파트너가 두 눈을 시퍼렇게 뜨고 있는 앞에서 그의 애인을 유혹할 때.애인이 바로 옆에 있는데 그 애인에게 접근하는 유형을 살펴본다.10대부터 40대까지 남녀 1만명의 이야기를 들어본다.또한 ‘남자의 의리란 어떤 행동을 했을 때 나타날까?’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아름다운 유혹(KBS2 오전 9시) 세희는 갑작스러운 복통으로 쓰러진다.아파트 문을 두드리던 재혁은 세희의 행방을 수소문하고,응급실로 실려간 세희는 의사의 소견을 기다린다.밤 늦게까지 아파트 앞에서 기다리던 재혁은 세희와 마주치자 왜 말을 안했냐고 화를 내고,세희는 낙태를 하고 오는 길이라고 차갑게 말한다. ●한민족 리포트(KBS1 밤 12시) 남 플로리다에서 손꼽히는 건축설계회사 ‘송&어소시에이츠’의 대표 송영.최근 본격적인 관광도시로의 탈바꿈을 위해 건축붐이 불고 있는 팜 비치에서 가장 바쁜 여성 중 한명이다.동양 여성이 백인 남성들의 벽이 높은 건축계에서 탄탄한 지금의 회사를 이룬 성공비결은 무엇일까. ˝
  • 예일병원 - 성남시 어떤 관계?

    성남 구시가지 주민들의 시립병원설립요구를 잠재우기 위해 급조됐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성남예일병원이 의료시설미비로 주민들의 원성을 사오다 이번에는 한 병원직원이 병원의 파행운영과 관련된 양심선언을 해 파문이 일고 있다. 예일병원 직원임을 밝힌 김선대(가명)씨는 지난달 24일 성남시 홈페이지(www.cans21.net) ‘시장에게 바란다’에 올린 글을 통해 “공사비 등을 결제할 돈이 없어 장비는 설치업체에서 다시 철거해가고 있는 실정”이라며 “응급실에 급하게 실려온 환자를 치료할 장비가 부족해 작은병원으로 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실제로 이 병원은 지난 3월30일 문을 열고도 한달이 지나도록 응급장비와 시설은 물론 약국조차 문을 열지 않아 주민들의 원성을 샀다. 또한 병원허가가 나지 않은 상태에서 개원준비를 하다 언론과 주민단체의 지적이 있자 개원 한시간 전에 해당 자치단체인 성남시가 허가증을 병원에 전달해 주는 촌극을 빚기도 했다. 특히 이번 사건을 계기로 성남시가 지난 2월 예일재단에 수십억원대 채무승인을 내 준 것에 대한 책임론도 대두되고 있다.비영리법인의 경우 재단의 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해 채무승인과 건물매각 등 처분행위는 해당 자치단체의 승인을 얻도록 돼 있으나 시가 이같은 취지를 무시하고 재단의 건물과 토지를 담보(일종의 채무승인)로 설정할 수 있도록 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담보대출금의 경우 의료기관 운영자금으로 허가했다.”며 “법적으로 문제되는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병원파업 타결’ 막판 진통

    병원파업 8일째인 17일 노사는 핵심 쟁점인 주5일 근무제와 임금인상을 놓고 밤 늦게까지 일괄 협상을 벌였다. 병원노사는 이날 오전 노동부 주선으로 실무대표 접촉을 갖고 핵심 쟁점에 대해 이른 시간 내에 결론을 내리기로 의견을 모아 협상 타결 가능성을 내비쳤다.노사 양측은 이날 오후 8시부터 밤늦게까지 고대 안암병원에서 협상을 벌였다.사측은 교섭에 앞서 오후 6시부터 교섭대표 회의를 열고 내부적으로 최종안을 조율하기도 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노사 양측이 이날 토요근무와 임금 부분을 묶어 일괄적으로 협상을 벌였다.”고 밝혔다. 사측은 이에 앞서 15일의 협상에서 ▲주5일근무를 1일 8시간,주40시간으로 하되 병원이 필요한 경우 토요일 외래진료 유지를 위한 방안을 강구하고,노조가 협조하거나 토요진료기능을 50% 유지할 것 ▲생리휴가를 무급화하되 월정액 수당을 신설하거나 미사용시 보전방안을 협의할 것 등을 주 내용으로 하는 최종안을 노조에 제시하며 “더 이상의 협상안은 없다.”고 노조를 압박했다.노조는 그러나 “사측안은 이전 안과 다른 게 없다.”며 사측의 최종안 수용을 한때 거부했다.양측은 이날 밤 늦게까지 사측의 최종안을 놓고 교섭을 벌였지만 토요근무와 생리휴가 무급화,임금 인상 등을 놓고 막판 진통을 겪었다. 정부는 이날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에서 “파업이 계속 길어질 경우 중앙노동위원회에 직권중재를 요청하고 군 인력 등 대체인력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히는 등 노사 양측에 조속한 타결을 촉구했다.상황이 악화될 경우 대체인력 투입 등 비상진료에 나서기로 하고 국민에게 비상응급 안내번호(1339)를 활용해 인근 의료기관을 이용토록 당부했다. 파업이 이어지면서 이날도 병원 환자들의 불편은 계속됐다.파업 중인 서울시내 대학병원에서는 입원환자를 새로 받지 못해 응급치료만 한 뒤 다른 병원으로 보내는 사례가 속출했다.서울대병원 응급실에서는 환자가 침대에 눕지 못하고 휠체어에 앉은 채 의사의 진료를 받는 장면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이 병원 응급실 김홍제 팀장은 “평소에는 입원 환자를 받아 침대가 순환돼 36개만으로도 충분했는데 신규 입원이 되지 않으니까 순환이 안된다.”며 “응급환자도 평소 50명에서 60∼70명으로 늘어 환자를 휠체어에 앉혀놓고 치료한다.”고 말했다. 외과의 임수찬씨는 “파업 뒤 수술실·입원실의 간호인력이 부족해 모두 힘든 상태”라며 “응급환자들이 대기실이나 로비에서 기다리는 것을 보면 의사인 우리도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대목동병원은 평소 1800여명이었던 외래환자가 1000명 정도로 줄었고,병상도 파업 이후 100석 이상 빠졌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불량만두’ 에 첫 손배소

    불량만두를 먹고 장염에 걸렸다고 주장하는 소비자가 16일 생산업체를 상대로 이번 주 안에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내기로 하는 등 불량만두 파동이 법정싸움으로 번지게 됐다. 서울 YMCA와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녹색연합이 집단소송을 위해 지난 9일부터 소비자 피해사례를 모은 결과 이날까지 모두 90여건이 접수됐다고 밝혔다.이들 3개 단체는 이달 말까지 피해사례를 모은 뒤 집단 소송을 공동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난 12일 대구지역 만두 제조·판매업자들이 정부를 상대로 2억 7000만원의 손해배상을 냈으나 소비자가 제조업체에 대해 소송을 제기하는 것은 처음이다. 서울YMCA 시민중계실은 이날 “서울에 살고 있는 허모(32)씨가 지난 2002년 2월 만두를 먹고 심한 복통을 일으켜 병원 응급실로 실려가 장염 판정을 받았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허씨는 “퇴근길에 할인마트에서 산 만두를 먹고 탈이 났다.”면서 “다음날 의사가 장염이라고 진단해 만두를 만든 D회사에 연락을 했다.”고 말했다.회사측은 장염이 만두로 인해 발생했을 가능성을 부인했으나,허씨가 의사 소견서를 보내자 ‘도의적인 차원’에서 치료비 7만원을 보상했다고 허씨는 주장했다. 서울 YMCA 시민중계실은 문제의 만두회사가 지난 6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공개한 불량 만두업체 명단에 포함돼 있고,허씨가 탈이 난 시점이 불량 원료를 사용한 시점과 일치한다고 주장했다.이에 따라 서울YMCA 시민권익변호인단 소속 박갑주 변호사 등 소송 대리인단을 통해 100만원 위자료 청구소송을 제기키로 했다. 박 변호사는 “실제 만두와 장염의 인과관계를 밝히는 것이 법리적으로 어려울 수 있지만,소비자의 권리찾기라는 상징적인 의미에서라도 소송을 진행키로 했다.”면서 “이번 주 안에 소장을 접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YMCA 시민중계실 김희경 간사는 “불량 업체명단이 발표된 이후 15일까지 50여건의 고발 사례가 접수됐다.”고 밝혔다.그는 “문제가 생겨도 업체나 당국이 진단서나 검사 결과를 요구하는 등 식품과 신체상 위해의 인과관계를 입증할 책임을 소비자에게 지우기 때문에 피해를 보상받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2002년 7월부터 시행 중인 제조물책임(PL)법도 소비자가 결함을 입증토록 하고 있다.”면서 “식품 안전사고로 인한 피해가 경미하거나 금전적인 피해가 소액인 사례가 많아 개인의 적극적인 소송 진행은 사실상 힘든 실정”이라고 지적했다.이에 따라 서울YMCA는 조만간 제조물책임법의 대폭 손질과 집단 소송제 도입을 위한 공청회를 열 예정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중환자들 “언제 수술받나” 애간장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응급실.이선탁(67·회사원)씨는 “오늘도 입원실로 올라가기는 글렀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씨가 복통을 호소하는 부인과 응급실을 찾은 것은 지난 7일.검사결과 간에 물혹이 생겨 제거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지만,파업으로 수속이 힘들어 수술은커녕 입원도 못한 채 응급실에서 발만 구르고 있다.이씨는 “며칠째 병가를 내고 병원에 붙어 있다.”면서 “파업이 언제 끝날지 답답한 마음뿐”이라고 걱정했다. ●“환자 아랑곳없는 연례행사에 염증” 외래환자가 가장 많은 월요일을 맞아 서울대병원에서는 오전에 진료예약을 한 환자가 오후까지 기다리는 사례가 부지기수였고,수술날짜를 잡으러 왔다가 긴급하지 않다는 이유로 그냥 돌아서는 환자도 많았다. 약을 타려고 내과를 찾은 이모(73)씨는 “10년째 이 병원을 다니고 있는데 환자 고통은 아랑곳없이 연례행사처럼 반복되고 있는 파업에 질렸다.”면서 “노사 양쪽이 서로 양보할 생각은 않고 실력행사만 하니 당하는 환자들만 불쌍하다.”고 꼬집었다. 신장수술을 앞둔 26개월짜리 딸과 이날 새벽 속초에서 상경한 최헌정(39·여·성악가)씨는 어린이병동에서 검사비를 내는 데만 1시간이 넘게 기다렸다.수납직원이 파업 이전 8명에서 3명으로 줄어든 탓에 오전 내내 대기인원이 100명을 넘었다.최씨는 “어떻게 아이들에게까지 이럴 수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파업 이후 300여명의 조합원이 농성을 벌이던 로비에는 이날 20여명만 남아 자리를 지켰다.이들은 파업에 항의하는 일부 환자를 상대로 노조의 요구사항을 설명한 뒤 돌려보내기도 했다.다른 조합원들은 오후 광화문에서 열린 ‘의료공공성 강화와 2004년 투쟁승리를 위한 보건의료노조 대정부 투쟁 결의대회’에 참석하느라 점심시간 이후 삼삼오오 병원을 빠져나가는 모습이었다. ●“위급환자 옆에 두고 한치의 양보도 않다니”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 의료원도 사정은 비슷했다.잇따른 수술 연기에 환자는 입원비 부담에 시달렸다. 담석증으로 이날 오전 10시 수술을 받을 예정이던 서석중(69)씨는 수술 2시간 전 갑자기 연기를 통보받았다.서씨는 “이틀째 죽만 두끼 먹고 장세척까지 했는데,이럴 수가 있느냐.”면서 “입원비는 불어나는데 도대체 언제 수술을 하겠다는 것인지….”라며 허탈해 했다. 지난 11일 뇌출혈 증세로 중환자실에 입원한 남편을 면회온 오옥경(43·주부)씨는 “파업 분위기에서 환자들이 제대로 안정을 취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면서 “일반 기업도 아니고 사람의 목숨을 다루는 병원이니만큼 노사 어느 쪽이든 한발 양보했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유지혜 이재훈기자 wisepen@seoul.co.kr˝
  • [길섶에서] 할머니의 텔레파시/우득정 논설위원

    어린 시절 할머니는 우리 집의 기상대장이었다.허리가 결리고 팔다리가 쑤시면 서쪽 하늘을 바라보며 ‘빗님이 오시려나.’하고 중얼거렸다.십중팔구 하루 이틀내 빗줄기가 쏟아졌다.할머니는 초봄이면 그해 기상전망을 내놓곤 했다.저녁 놀이 붉게 물들수록 가뭄이 심할 것으로 점쳤던 것 같다.할머니의 예시력은 어머니에게 그대로 상속됐으나 기상예보 기술 발달 탓에 큰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큰 녀석이 갑작스러운 구토와 고열로 고통을 호소하는 바람에 정신없이 이 병원 저 병원 응급실을 쫓아다니느라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소식을 알리지 못했다.뒤늦게 소식을 접한 할머니는 “꿈자리가 뒤숭숭하더니…”라며 불길한 징조를 감지한 듯한 말을 한다.큰 녀석이 유난히 좋아하는 외할머니는 “이틀 연속 꿈에 나타나 양손으로 머리를 감싸고 할머니,할머니 하고 부르더니.”라며 발을 동동 구른다. “친한 사람끼리는 꿈에서도 서로 통하는가 봐.”라면서도 집사람 역시 마음이 편치 않은 모양이다.매일 얼굴을 대하는 자식인데도 할머니와 먼저 텔레파시가 통하니 말이다.그래서 할머니의 능력은 가끔 우리를 놀라게 하는가 보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늑장 응급조치 환자사망 병원책임”

    응급조치가 늦어 증상이 악화돼 환자가 사망하였다면 병원측의 책임이 크다는 판결이 내려졌다.수원지법 제6민사부(재판장 김한용 부장판사)는 14일 병원응급실을 찾은 뒤 증상이 악화돼 숨진 김모(사망당시 46·여)씨의 유족이 K의료재단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병원측은 유족에게 7500여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병원측이 적절한 응급조치를 제때 취하지 않아 증상이 악화됐고 이로 인해 김씨를 사망에 이르게 한 책임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김씨는 사망률이 0.001%인 ‘아나필락틱 쇼크(저혈압·기도유지장애 등 호흡계 또는 순환계 저하를 포함하는 전신적 알레르기)’로 응급실을 찾았으나 2시간이 넘도록 기도 확보·동맥혈가스검사 등 증상에 상응하는 조치를 받지못해 ‘성인형호흡곤란증후군’으로 악화됐다.”고 밝혔다.재판부는 “다만 성인형호흡곤란증후군의 경우 정상적인 치료를 받아도 사망률이 50∼60%에 달하는 점 등을 인정,피고의 손해배상 책임을 60%로 제한한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지난 2002년 3월 하순 아나필락틱 쇼크로 K의료재단 소속병원을 찾아 응급치료를 받았지만 다음날 성인형호흡곤란증후군으로 증상이 진행돼 사망하자 유족들이 “병원측이 적절한 응급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병원을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병원 파업 장기화 우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파업 나흘째인 13일 일요일 휴진 등으로 병원 진료에 큰 차질은 없었으나 파업 장기화로 일부 입원 환자들이 고통을 호소했다.병원 노사간 임단협 교섭이 난항을 겪으면서 자칫 의료대란이 현실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감도 확산되고 있다.특히 환자가 많이 몰리기 시작하는 월요일 이후 환자들의 불편은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파업 이후 300여명이 로비에서 농성을 벌인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에는 20여명의 조합원이 주말과 휴일 농성장을 지켰다. 노조측은 “14일부터 파업을 위해 지방에서 1만 5000여명이 상경하고,민주노총과도 연계하는 등 투쟁수위를 높일 예정”이라면서 “장기화에 대비,체력을 비축하기 위해 주말과 휴일에는 순번제로 농성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반면 응급실 등에 배치된 최소 인력의 피로도 가중되고 있다. 일부 병동에서는 파업 문구가 씌어진 노조 티셔츠를 입고 근무하는 간호사도 눈에 띄었다.대다수 근무자는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평소 6000여명이던 월요일 외래예약환자는 14일 5200여명으로 줄었으며,89.0%에 이르던 병실 가동률도 지난 12일 현재 77.6%로 뚝 떨어졌다.원무과 관계자는 “수술을 많이 하는 외과 입원환자가 특히 많이 줄었다.”면서 “집중치료가 필요한 중증환자는 입원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장기화된 파업에 환자들이 겪는 고통이 가장 크다.입원환자가 줄어들면서 6인실이 많이 비어 있음에도 의무기록관리 등 병실 이동에 필요한 제반업무를 처리할 인력이 부족,울며 겨자먹기로 병실료가 훨씬 비싼 2인실이나 4인실에 계속 머물러야 하는 환자도 생겨나고 있다. 끼니마다 도시락 급식을 받을 것인지를 놓고 환자와 병원 사이에 혼선이 빚어져 식사 시간이 1시간씩 늦어지기도 하고,일부 포장용기가 파손된 도시락이 병원용 식사 용기에 담겨져 나오는 바람에 환자들이 “다시 밥이 제대로 나오는 것이냐.”며 반기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한편 노동부는 이날 오후 김대환 장관을 비롯,실·국장이 참여한 가운데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병원 노사의 조속한 교섭타결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김 장관은 “현재 교섭상황으로 볼 때 병원 노·사 자율교섭에 맡기면 조속한 타결이 어렵다고 판단,노·사 양측이 동의할 경우 교섭참관 등 적극적인 조정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노조측이 병원 로비를 점거,농성을 벌이는 것은 명백한 불법행위인 만큼 즉시 중단할 것과 불응하면 나중에라도 반드시 책임을 묻을 방침이라고 경고했다. 유진상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 파업 이틀째 대형병원 표정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의 파업 이틀째인 11일에도 노사 양측은 오전 11시부터 밤샘 교섭을 벌였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노사 양측은 이날 협상에서 주5일 40시간 근무와 임금인상 등 주요 쟁점에 대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특히 노사는 주5일제에 따른 근무시간과 관련,한치의 양보없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밤샘 교섭에도 노사 이견 ‘팽팽’ 파업이 다음 주까지 이어지면 필수업무 인력의 피로가 누적되고 노조원들의 파업 수위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이번 주말 협상이 파업 장기화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파업 이틀째인 이날 환자 진료에는 큰 차질이 빚어지지 않았으나,지원부서의 인력난으로 진료대기시간이 길어지는 등 환자의 불편이 커졌다.환자와 보호자들은 주말인 12일에도 교섭이 타결되지 않으면 파업이 장기화되지 않겠느냐며 불안감을 호소했다. 노조원 300여명이 로비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는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에서는 의무기록과와 급식영양과 등의 인력이 딸려 환자들이 애를 먹었다.환자의 의무기록차트를 보관,각 병동과 검사·진료실에 전달하는 의무기록과에는 32명의 직원 중 30명이 파업에 참여했다.병원측은 다른 부서 계약직원 30명을 투입했지만 업무처리가 늦어 환자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의무기록과 관계자는 “하루 5000∼6000건의 차트를 관리하는데,일이 익숙지 않으면 수십만개의 차트 가운데 필요한 자료를 찾아내기가 매우 힘들다.”면서 “병동 간호사가 참다 못해 뛰어와 직접 차트를 가져가기도 한다.”고 말했다.초음파 검사를 받으러 온 김모(39·회사원)씨는 “차트도 늦게 오고 인력도 부족해 평소보다 30분 남짓 더 기다렸다.”면서 “파업이 길어지면 아예 치료도 못 받는 것 아니냐.”고 불안해했다. ●일부 도시락 거부… 보호자가 식사 준비 급식영양과 조리사들이 파업에 참여,지난 10일부터 입원환자들에게 끼니 마다 도시락으로 대신하고 있는 병원측은 이날 아침 사과문을 내고 밥값의 30%를 깎아주겠다고 밝혔다.입원환자 490명 가운데 170명은 이날 점심으로 나온 도시락을 거부,보호자들이 직접 식사를 준비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30분쯤 활빈단의 홍정식 단장은 서울대병원 응급실 앞에서 30분 남짓 “환자 고통 아랑곳없이 사회혼란 부추기는 파업 즉각 중단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1인시위를 벌이고 농성장을 방문하여 노조원들에게 항의하기도 했다. 유진상 유지혜기자 jsr@seoul.co.kr˝
  • 장기화땐 진료차질 우려

    병원노조 파업 첫날인 10일 노조가 필수업무에 인력을 배치한 데다 일부 병원은 대체인력을 투입해 ‘의료대란’은 발생하지 않았다.병원 노사는 파업전날인 9일 오후 2시부터 이날 새벽 4시까지 마라톤 밤샘협상을 벌였으나 결렬돼 전국 100여개 병원에서 노조원들이 오전 7시부터 파업에 돌입했다.중앙노동위원회 특별조정회의는 조정시한을 10일 0시에서 오전 4시까지 연장한 가운데 조정안을 내놓았으나 노사 양측이 거부했다. 중노위는 ▲근로시간은 1일 8시간 주40시간으로 하되 토요근무 및 기타 근로조건은 노사 자율합의로 결정할 것 ▲임금은 주40시간 및 기타 근로조건과 연계해 결정할 것 등의 조정안을 제시했다.하지만 근무시간의 경우 사측은 ‘주6일 40시간제’,노조는 ‘1일 8시간 주5일 40시간제’ 입장으로 맞서는 등 양측이 조정안 수용을 거부,중노위가 ‘조정 불성립’을 선포했다. 중노위는 노조측의 약속에 따라 파업에 돌입하더라도 응급실과 중환자실·신생아실 등 필수업무 기능을 유지토록 하는 등의 ‘조건부 직권중재’ 결정을 내렸다. 병원 노사는 이날 오후 7시부터 고려대안암병원 회의실에서 협상을 재개했으나 여전히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한편 울산의 현대자동차 노사도 이날 오후 10차 임·단협 교섭을 벌였으나 노조측이 협상결렬을 선언했다.이에 따라 다음주 파업절차를 밟은 뒤 이달말께 파업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입원환자 도시락 식사 수술 연기에 항의 봇물

    전국보건의료노조가 10일 오전 파업에 들어갔으나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에 필수 인력을 배치,큰 진료차질은 없었다.그러나 일부 병원에서는 수술일정을 바꾸거나 식단을 멋대로 변경,도시락을 지급하는 바람에 환자들의 불편과 원성이 잇따랐다. 보건의료노조 서울대병원지부는 이날 오전 10시 종로구 연건동 병원 본관 2층 로비에서 조합원 1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주 5일제 쟁취’ 등 구호를 외치며 결의대회를 갖고 농성에 들어갔다.노조측은 파업에 돌입하기 전 조합원들에게 ‘병원 관리자와 개인접촉 금지’,‘기물파손이나 음주·고성방가 금지’ 등의 행동지침을 전달했으며,10여명의 조합원으로 ‘질서유지대’를 구성,본관 2층 로비로 들어가는 현관을 통제하고 돌발상황에 대비했다. 파업이 시작되면서 각 진료실과 검사실에서는 인력부족으로 애를 먹었으나 진료에 큰 차질은 빚어지지 않았다.하지만 일부 환자들은 수술 일정 변경과 급식 문제로 불편을 겪었다.하루 110여건에 이르던 수술 건수는 70건 정도로 줄었다. 이 병원 고객상담실에는 병원측의 일방적인 수술연기와 취소 통보에 항의하는 민원이 잇따랐고,점심식사 시간에는 급식영양과 조리사들이 파업에 동참,사전통보 없이 식사가 일방적으로 도시락으로 대체돼 입원환자들이 불만을 터트렸다.또 배식인원이 부족해 일부 병동에는 급식이 50분 정도 지연되기도 했다. 산부인과 병동에 입원한 오모(52·여·회사원)씨는 “영양사가 환자의 건강을 고려해 짜는 식단을 사전공지도 없이 무단으로 변경하는 경우가 어디 있느냐.”면서 “우리가 내는 식사비 7000원 어치가 되는지도 모르겠다.”고 항의했다.이에 대해 병원측은 “유동식 등 치료식을 제외하고 부득이하게 590개의 도시락을 주문했다.”면서 “아침식사는 식단대로 지급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고려대 안암병원과 강남성모병원,서울아산병원 등에서는 비번 근무자를 중심으로 수십명씩 파업에 참여했으나 큰 혼란은 없었다.그러나 환자들은 파업이 장기화되면 진료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를 감추지 못했다. 한편 보건의료노조는 이날 오전 11시 조합원 7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고려대 노천극장에서 ‘산별총파업 출정식’을 열고 “병원측이 협상에 적극 나서지 않으면 노천극장에서 노숙투쟁을 이어가는 한편 11일부터 각 병원에서 일제히 로비농성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병원파업 하루전 뒤늦게 실질교섭

    10일로 예정돼 있는 병원노조의 파업을 앞두고 병원 노사가 9일 임·단협 교섭을 놓고 밤샘 협상을 벌였으나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의료대란이 우려된다. 전국보건노조와 대한병원협회측은 이날 오전 서울 소화아동병원에서 양측 교섭대표와 실무진이 참석한 가운데 실무교섭을 가진 데 이어 오후 2시부터 중앙노동위원회의 특별조정회의 중재에 응해 재협상에 나섰다.그러나 10일 새벽까지 마라톤 협상을 벌였으나 의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날 교섭에서 양측은 노조의 ‘의료 공공성 강화’ 요구에 대해 사측이 “노·사·정·국민이 참여하는 협의기구를 발족해야 한다.”는 진전된 검토안을 제안했고,‘비정규직 철폐’ 문제는 비정규직의 개념이 명확하지 않은 만큼 개념을 정리한 뒤 논의하기로 하는 등 일부 의견 접근을 이뤘다. 그러나 핵심 쟁점인 주5일제와 관련해서는 노조가 “1일 8시간,주5일 40시간제 등 온전한 주5일제를 실시할 것”을 요구한 데 반해 사측은 “의료의 공공성 측면에서 교대근무 등을 통해 토요일에도 근무해야 한다.”고 맞섰다.특히 임금의 경우 노조는 10.7% 인상을 주장했지만,사측은 동결 입장을 고수하는 등 큰 시각차를 드러냈다. 임·단협 교섭이 진행되는 동안 보건의료노조원 1만여명은 고려대 노천극장에 집결,총파업 전야제를 개최하는 등 밤샘 농성을 벌였다.노조원들은 전야제에서 결의문을 통해 “병원 사용자와 정부가 주5일제 정착과 의료의 공공성 강화,비정규직 차별 철폐 등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고 교섭을 파국으로 몬다면 10일 오전 7시를 기해 총파업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병원노조가 파업에 돌입할 경우 파업 불참 의료인력을 최대한 투입,응급실과 수술실,중환자실을 정상 운영하기로 했다.또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환자들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의 비상대책을 마련했다.응급의료기관에 대해서는 야간과 공휴일에도 진료가 가능하도록 비상진료체제를 유지하고 응급의료기관이 아닌 일부 병원을 당직의료기관으로 지정,응급환자 발생에 대처하기로 했다. 유진상 김성수기자 jsr@seoul.co.kr˝
  • 자살…이홍식 교수 “예방이 최선의 치료”

    ●자살은 낙타 등이 부러지는 것과 같아 “자살은 마치 낙타 등이 부러지는 것과 같습니다.낙타 등은 무거운 짐 때문에 부러지는 게 아니라 무거운 짐을 지고 있는 상태에서 지푸라기 한 올만 더 올려도 부러지거든요.사람도 자신이 감당하기 어려운 갖가지 안팎의 문제가 쌓인 상태에서 특정 상황에 노출되면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죽음을 선택하게 되는 겁니다.” 우리 사회에 우울한 자살의 행렬이 꼬리를 물고 있다.사이버 자살에 안타까운 가족 동반자살이 이어지더니 이제는 누구나 부러워하는 성공한 사람들까지 주저없이 죽음을 택한다.가히 ‘자살 권하는 세상’이라 할 만하다.이런 시류를 걱정하며 세브란스 정신건강병원장이자 한국자살예방협회장인 이홍식(54) 박사를 만났다.그는 “당사자는 생명의 단절이라기보다 고통의 면탈이라고 여기며 자살을 시도하지만 태어날 때처럼 인간에게는 죽음을 선택할 권리는 주어지지 않았다.”며 병적인 죽음,자살의 근절을 역설했다. 자살의 의학적 정의는 무엇인가. -의학적이라기보다 일반적 정의는 ‘그 결과를 알면서 스스로 택한 행동의 결과 죽음에 이르는 것’이다. ●20~40대 자살률 압도적 최근 들어 흐름이랄 정도로 자살이 잦다.빈도와 추세를 설명해 달라. -크게 늘고 있다.급격한 사회변화가 초래한 결과로 해석된다.10년 전에 비해 자살률이 2배로 늘었다.우리의 경우 연간 자살자가 6만4000명이나 되는데,이는 우리나라 8대 사망원인에 해당된다.문제는 사회의 근간이 되는 20∼40대의 자살률이 압도적으로 높다는 점이다. 그런 추세 변화의 원인을 어디에서 찾아야 하나. -다차원,다면적 현상이어서 단순화하기가 쉽지 않지만,최근의 어려운 경제상황이나 빠른 사회변화에의 부적응,여기에 이어지는 가정붕괴와 절망감,증오감 등이 주된 원인일 것이다.그렇지만 한두 가지 단순한 이유로 자살을 택한다기보다 누적된 원인이 지속적으로 작용한다고 봐야 한다. ●중년층 자살, 실업률과도 관련 이 박사는 최근 이어지는 자살에 대해서는 정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전제하면서 “그렇더라도 IMF 당시 높아졌던 자살률이 그후 경제상황 호전과 함께 낮아졌다가 최근 들어 다시 높아지는 추세를 보이는 것은 경제난으로 인한 실직과 미취업,가정붕괴 등이 자살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는 증거”라고 들었다.그는 “일본의 경우에도 자살률은 실업률과 비례하며,우리나라 중년층 자살자가 느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우리나라만의 자살 유형이 따로 있는가. -단편적이지만,‘생계형’과 ‘비관형’이 양극점을 이루고 있다는 점이다.가족동반 자살이 생계형이라면,정몽헌 회장이나 박태영 지사 등은 후자에 해당된다.인터넷 사이트를 이용한 자살은 아주 독특한 유형이다.방법도 약물이나 흉기를 이용하던 과거와 달리 강이나 고층건물,지하철 등에 몸을 던지는 투신이 많다. 방법이 치명적,극단적으로 변해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사회적 안전망 구축 필요 그는 이런 자살을 ‘결코 특정인,특정 집단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모두가 고민해야 하는 공공의 문제’로 규정했다.사회적 분위기나 상황이 자살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조사해 보면,2002월드컵 당시 붉은악마가 응원 바람을 일으킬 때의 자살률은 크게 낮을 겁니다.사회에 구심점이나 지향할 공동의 가치가 있으면 자살률이 주는 반면,분열된 가운데 특정인이 고립되면 높아지지요.이런 점을 보더라도 자살을 특정인의 문제로만 치부할 수는 없지 않겠어요?” 문제는 예방일 텐데,구체적인 징후를 어떻게 파악하는가. -전문가들도 고심하는 부분이다.그러나 분명히 징후는 있다. 자살률을 줄이기 위해 국가적,국민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여겨지는데. -총론적으로 이거다 싶은 예방법이 없다는 게 고민이다.그러나 자살을 개인 문제가 아니라 가족,사회,국가적 문제로 보고 접근하는 태도는 필요하고도 중요하다.위험인자를 제거하고,자살진료 전문가를 양성하는 등의 의료제도적 문제,또 사회적 안전망을 구축하는 문제 등은 국가전략적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사회구성원 모두가 생명을 소중하게 여기는 건강한 의식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 ●항우울제 등 약제 좋아… 예방 가능 치료는 어떻게 하나. -치료는 우울·조울증,정신분열증,알코올중독 등의 치료에 준한다.최근에는 항우울제 등 좋은 약제가 많아 많은 도움이 된다.90년대 중반 이후 미국의 자살률이 준 것도 모두 약제의 영향이다.그러나 최선의 치료는 예방이다.암 같은 질병은 노력해도 걸릴 수 있으나,자살은 예방으로 얼마든지 구제가 가능하다.특히 자살이 세계보건기구(WHO)가 인정한 공공성 질환이라는 점,그리고 사회적 손실도를 감안할 때 20∼30대의 자살을 막을 안정망 구축이 시급하다. 구체적으로 어떤 형태의 안전망이 필요한가. -크게 보면 예방과 치료,재활 및 사후 관리로 요약할 수 있다.자살은 성공률이 2.15%에 불과하지만 이보다 50배나 많은 사람이 자살을 기도하며,자살을 한 번 시도한 사람이 다시 시도할 확률도 무척 높다.이런 점에서 예방과 재활 및 사후 관리가 중요하다.자살은 제도나 의술만으로는 절대 감당할 수 없다.이것이 모든 사람이 자살의 심각성에 눈을 돌려야 하는 이유다. ●따뜻한 손 먼저 내밀어야 이 박사는 끝으로 자살을 보는 우리 사회의 편견을 지적했다.“지금 같은 변화의 시대에 자살은 결코 무능하거나 실패한 사람의 선택이 아닌 만큼 모두가 자살을 시도했거나,하려는 사람의 심정을 이해하고 고통을 나누려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자살을 시도하는 사람은 유서를 쓸 여력도 없을 만큼 육체적,정신적으로 피폐한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그들에게 따뜻한 손을 내미는 것은 값진 인간애이기도 합니다.”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김명국기자 daunso@ 갑작스레 변할 땐 의심 이 박사는 가족이나 친구 등이 잘 관찰하면 자살을 앞둔 사람은 틀림없이 특징적인 언행을 한다며 징후를 구체적으로 짚었다.그를 통해 자살의 징후를 짚어본다. 우선 들 수 있는 징후는 죽음에 대한 관심.죽은 사람에게서 일어나는 일이나 죽음과 관련된 책,영화,음악에 관심을 보이거나 삶이 허무하다고 강조하는 것 등이다.또 한동안 보지 못했던 사람을 찾아 직·간접적으로 작별을 하거나 자신이 아끼던 물건을 나눠주며 주변을 정리하기도 한다. 평소와 달리 친구,취미활동에 무관심한 채 혼자 있으려고 하며,학생의 경우 공부를 하지 않고,성적이 떨어져도 별다는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때론 돌발적으로 무모한 행동을 하기도 한다.더러는 주말이나 휴가 때 특별한 이유없이 가족과의 동행을 피하며,우울한 사람이 갑자기 밝아지거나 자살에 대해 얘기한 뒤 편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이런 징후는 주로 미혼자나 독신자,별거 중인 사람에게서 나타난다. 그는 “이런 징후를 통해 자살 우려가 감지되면 즉시 가족이나 주변 사람에게 도움을 청하고 절대 혼자 있도록 해서는 안 된다.”고 충고했다. 자살에 이용할 수 있는 도구나 장소,상황으로부터 차단하는 것도 중요하다.이미 자살을 시도한 사람인 경우 지체없이 응급실로 옮기되,사용한 약물 정보를 가져가면 치료에 도움이 되며,이때 환자와의 논쟁이나 설득은 금물이다. 이 박사는 “자살을 말하는 사람은 자살하지 않는다거나 자살 시도는 관심을 끌려는 행동이며,한 번 자살에 실패한 사람은 다시 시도하지 않는다는 등의 생각,자살이 유전이나 정신병이라는 것은 모두 잘못된 생각”이라며 “가장 위험한 것은 자살 징후를 파악하고도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재억기자 ■ 이홍식 교수는 ▲연대의대 및 대학원(박사) ▲미국 UCLA,일본 홋카이도의대 교환교수 ▲대한정신분열병학회 부이사장 및 국제이사,대한신경정신의학회 국제이사,대한정신약물학회 이사장 등 역임 ▲현 대한정신약물학회장,국제신경정신약리학회 아시아위원장,세계정신분열병학회 이사,연대의대 정신과학교실 주임교수 ▲한국자살예방협회장. ˝
  • [Doctor & Disease]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박승정 교수

    “관상동맥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우리 몸 어느 혈관인들 중요하지 않겠습니까만,관상동맥은 바로 생명의 원천인 심장의 파이프라인이기 때문입니다.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은 바로 이 관상동맥에 문제가 있어 생긴 질환입니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박승정(51) 교수.그가 이끄는 수술팀은 해마다 3000여건의 심장수술을 해내 국내외에서 이 분야의 ‘베테랑그룹’으로 꼽힌다.이 정도면 미국에서도 전체 5∼6위에 드는 실적.무서운 심장질환,그 중의 80%를 차지하는 관상동맥 질환에 관한 한 그의 견해가 곧 전범(典範)인 까닭이 여기에 있다.“문제는 최근들어 우리나라의 관상동맥질환이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다는 겁니다.마치 미국의 50년대를 연상시킬 정도입니다.20년 전만 해도 ‘이런 병이 있었나.’ 하던 것이 이렇게 늘어난 것은 생활습관 때문입니다.너무 잘 먹고 잘 사는 게 문제입니다.” 관상동맥이란 대동맥으로부터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3가닥의 굵은 혈관을 말한다.모양이 왕관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곳에 혈전 등이 쌓여 관의 50% 정도가 막히면 심장 근육이 필요로 하는 혈액이 충분히 공급되지 못해 허혈(虛血)상태가 되는데 이 경우를 협심증이라고 하며,아예 혈관이 막히면 심장 근육이 괴사하면서 심근경색증으로 발전한다.이 상태에서 느닷없이 맞는 죽음이 바로 돌연사.실제로 돌연사의 80%는 관상동맥 질환이 원인이다. ●‘정크푸드’로 끼니 때우는 게 치명적 최근의 발병 실태는 어떤가. -많다.미국의 경우 인구 10명중 1명이 관상동맥 질환자인데,우리 나라도 여기에 가깝다.내가 치료하는 환자 10명중 7∼8명이 바로 이 질환자일 정도다. 우리나라의 상황이 급속히 악화된 이유는 무엇인가. -관상동맥 질환의 주요 원인질환은 동맥경화인데,이게 인간의 수명 연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령화는 불가피하게 고혈압이나 당뇨병같은 만성 퇴행성 질환을 증가시키고,이런 질환이 동맥경화의 주범이다.또 다른 원인은 식생활의 서구화다.사실,우리 전통음식만큼 균형잡힌 먹거리도 없는데,우리는 이미 서구 사람들이 ‘정크 푸드(junk food:쓰레기음식)’라며 기피하고 있는 햄버거나 피자 등 인스턴트 식품으로 끼니를 삼고 있다.흡연도 심각한 문제다.우리나라 성인의 70%가 흡연을 하는 상황에서는 관상동맥 질환의 발병상황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자국에서는 담배를 마약류로 규정한 미국이 제3국에 이를 대량 판매하는 것은 문제고…. ●관상동맥 질환 젊은층 발병률 높아져 그러면서 그는 최근의 발병 추이와 관련,우려섞인 분석을 내놓았다.일단 발병하면 10명중 4명이 죽는 관상동맥 질환의 젊은 층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아직은 50∼60대 환자가 많지만 40대 환자가 계속 늘어나 이미 미국의 같은 연령대 발병률을 앞질렀다는 그는 원인으로 ‘과다한 콜레스테롤’과 ‘흡연’을 들었다.특히 흡연자의 경우 비흡연자에 비해 혈관 연령이 많게는 15세나 더 노후하다고 경고했다. 아직도 사람들은 심장병에 대해 막연한 공포감을 갖고 있으면서도 병증에 대한 인식은 막연한데. -그렇다.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관상동맥 질환의 결정적 위험신호인 흉통이 와도 바늘로 손끝을 따고 누워 있거나 진통제,혹은 효능이 의심스러운 약제를 먹고 버틴다.그러다 못견뎌 병원을 찾을 때는 이미 심장이 너덜거리는 경우가 많다.일단 흉통이 나타나면 머뭇거리지 말고 가까운 병원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흉통을 얘기했는데,그게 결정적인 증상인가. -모든 흉통이 다 관상동맥 질환의 증상은 아니지만 계단을 오르거나 운동에 의해 2∼5분 가량 흉부 통증이 왔다면 협심증,극심한 흉통이 30분 가량 지속된다면 심근경색증일 가능성이 높다.이런 경우 빠를수록 좋지만 늦어도 6∼12시간 안에 병원을 찾으면 그나마 손을 쓸 수가 있다. 예방법도 소개해 달라. -노화에 의한 발병은 딱히 예방법을 말하기 어렵다.그렇지 않은 경우는 평소 발병 위험인자를 잘 조절하는 게 중요하다.고혈압이나 당뇨병 환자라면 각 병증에 대한 나름의 관리방식을 준수해야 한다.일반적으로는 금연과 채식,비만 관리,적절한 운동 등 건강한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흡연자 혈관연령 15세 더 노후 박 교수는 이 대목에서 이제는 살 만큼 사는 세상이 됐으니 모두가 건강에 대해 좀 진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담배만 해도 그렇습니다.젊은 연령층의 골초들,지금은 잘 모릅니다만 40∼50대에 가면 60∼70대에 생길 병들이 발병을 합니다.이미 답이 나와 있는데,죽어봐야 저승을 안다는 식으로 살면 곤란하지 않습니까.” 치료는 어떤가. -최근에는 막힌 혈관 부위에 스텐트라는 철망을 넣어 혈관을 개통시키는 중재시술이 주류 치료법이다.특히 최근에는 스텐트에 특수 약물을 입혀 혈관 세포가 자라 생기는 재협착률을 4∼5%대로 낮췄다.이런 방식으로 치료하는 사람이 환자의 60% 정도다.나머지는 혈전용해제 등 약물을 사용하거나 수술을 하기도 한다.맥박을 느리게 하는 등의 약제 부작용도 많이 개선됐다.그러나 약 100을 먹어서 얻을 수 있는 효과를 최신 스텐트시술에서는 스텐트에 코팅한 1 분량의 약으로도 얻을 수 있다. ●병의 심각성 깨닫고 치료해야 끝으로 그는 관상동맥 질환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불행한 얘긴데,유럽에서는 60∼80%의 급성기 심근경색 환자들이 혈전용해제 치료나 스텐트 시술을 받는데 우리는 고작 20%만 혈전용해제 치료를 받습니다.치료에 필요한 소중한 시간을 엉뚱한 데서 소비하는 거죠.그만큼 병증에 대한 이해가 부족합니다.급사(急死)의 80%가 관상동맥 질환에 의한 것인데도 말입니다. ■ 박승정 교수는 ▲연세대의대 및 한양대의대·고려대의대 대학원(박사)▲미국 배일러의대 심장내과 연구원▲미국 심장학회 회원▲대한내과학회,순환기학회 회원▲서울아산병원 심장센터,심장내과 분과장.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
  • 5·18참상 알린 獨기자 힌츠페터 혼수상태

    “광주에 묻히고 싶어요.” 1980년 5월 광주 상황을 가장 먼저 외국에 영상으로 내보냈던 독일 제1공영방송(ARD-NDR)의 전 일본 특파원 위르겐 힌츠페터(67)가 집에서 쓰러져 현재 병원 응급실에서 치료 중인 사실을 가족들이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에 7일 알려왔다. 힌츠페터 가족들은 “그가 의식 불명의 혼수상태에서 ‘죽으면 광주에 묻어 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이 소식을 전해들은 5·18기념재단은 그가 사망할 경우 유해를 5·18 국립묘지에 안장토록 국가보훈처에 건의하고 구 묘역 일대 등 위치 물색에 나섰다. 5·18기념재단 관계자는 “그가 외국인이지만 5월 항쟁의 진실을 세계에 널리 알린 공로가 크다.”며 “한국과 광주를 잊지 못하는 그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힌츠페터 기자는 80년 5월 일본에서 한국에 들어와 광주 현장을 취재했으며 그가 촬영한 영상 자료가 독일에서 방영되면서 광주의 참혹한 실상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독일에서 태어난 그는 68년 NDR의 카메라맨이 됐고 이후 캄보디아,베트남 등 아시아지역의 뉴스현장을 19년 동안 누비다가 78년부터 일본 특파원을 지냈다.일본 특파원 시절 80년 5월을 맞게 됐고,당시 광주를 찾았다.86년에는 서울 광화문 시위 현장에서 목과 척추에 중상을 입기도 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 병원·철도·발전등 공익사업장 파업시 ‘최소업무 유지제’ 추진

    철도와 병원 등 공공사업장이 파업할 경우 핵심 업무유지를 의무화하는 ‘최소업무 유지제도’의 도입이 구체적으로 논의된다. 5일 노동부에 따르면 용역을 맡은 한국노동연구원이 최소업무 유지제도의 대상 사업과 업무범위,절차 등을 담은 ‘파업기간 중 공익보호를 위해 필요한 최소 서비스 유지방안’이란 제목의 보고서를 제출했다.최소업무 유지제도는 노동부가 지난해말 노사정위에 보고했던 내용으로,용역결과를 토대로 노사정위 논의를 거쳐 입법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대상은 공익사업 기관 가운데 근로자의 파업 등으로 서비스가 중단될 경우 국민의 생활과 건강을 위태롭게 할 수 있는 병원·철도 등의 공공기관과 에너지사업,4대 사회보험 사업 등이 포함된다. 이들 사업장은 최소업무 범위를 법으로 명시하고 노사협정을 통해 필요한 직무·인원 등을 결정해야 한다.노사협정이 체결되지 못한 경우,노동위원회가 중재,결정토록 했다.해당 사업장은 노사합의 또는 사용자 책임하에 최소업무마다 해당 책임근로자를 지명,파업 때에도 최소업무를 유지해야 한다. 보고서에는 최소업무 유지 지시를 받은 근로자가 업무를 소홀히 할 경우,징계는 물론 유지중단을 지시한 노조간부에 대해서 형사·민사상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했다. 연구원은 병원의 경우 생명안전과 직결되는 응급실·중환자실·수술실·분만실,혈액공급 및 인공신장실 관련 업무 등을 최소업무로 규정했다.발전산업은 전력생산에 직접 관련된 설비운전과 기계·전기의 경우 70%,정보통신 등 간접업무는 30% 이상 업무를 유지토록 했다.이에 대해 노동계는 필수공익사업 개념과 직권 중재제도를 폐지하되,현재의 필수공익사업 중 일부를 공익사업으로 규정,파업예고제를 도입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반면 경영계는 직권 중재제도 유지와 필수공익사업 범위 확대를 요구하고 있어 입법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유진상기자 jsr@˝
  • [메디컬 라운지]

    ●알레르기질환 예방·치료 캠페인 천식 및 알레르기 예방운동본부는 19일부터 24일까지 전국 180여곳의 소아과병원에서 천식,비염 등 알레르기질환의 심각성과 치료의 중요성을 알리는 ‘아기코끼리 샘 캠페인’을 벌인다.운동본부는 특히 올해의 경우 소아 알레르기 질환자와 가족을 대상으로 집중적인 캠페인을 벌여 어린이와 영·유아 천식 및 알레르기 질환에 대한 예방과 치료의 중요성을 적극 알려 나갈 계획이다.(02)486-7012. ●‘응급환자 퇴원설명문제’ 시행 삼성서울병원은 19일부터 응급실 진료 후 퇴원하는 환자 를 대상으로 ‘응급환자 퇴원설명문제’를 실시한다.응급의학과 전문의가 퇴원에 맞춰 검사 결과와 투약 및 처치내용,퇴원 후 주의사항 등을 환자와 보호자에게 문서로 전달,환자들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고 질병 치료효과를 높이자는 취지다.(02)3410-2053. ●아시아 5國 제대혈은행협회 설립 우리나라의 라이프코드사를 비롯해 타이완,홍콩,싱가포르,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5개국의 제대혈 전문기업들이 최근 ‘아시아 제대혈은행협회(ACBC)’를 설립했다.이 협회는 앞으로 줄기세포 연구와 치료제 개발은 물론 줄기세포 보관방법 등을 위해 공동 연구하게 된다. ●‘여의대상 - 길봉사상’ 수상자 선정 한국여자의사회(회장 정덕희)가 주관하고 가천길재단이 후원하는 제14회 ‘여의대상-길봉사상’ 수상자로 서울대병원 내과 안규리 교수가 선정됐다.또 중외제약 연구비 지원대상자로는 연세의대 내과학교실 이유미 교수,권분이학술상에는 분당서울대병원 내과 김나영 교수가 각각 선정됐다. ●여성 배뇨장애 치료 무료 강좌 서울 명동이윤수비뇨기과병원은 오는 23일 오후 3시 이 병원에서 여성비뇨기 전문의 김경희 과장이 참석한 가운데 ‘여성 배뇨장애 및 성기능장애’라는 무료 건강강좌를 연다.여성 배뇨장애와 성기능 장애의 증상과 최신 치료법 등을 소개한다.(02)779-4500. ●만성 두통 임상연구 참가자 모집 경희의료원 동서통증클리닉은 양방과 한방으로 만성 두통의 치료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임상연구 참가자를 모집한다.대상은 만성 두통환자이며 19일부터 선착순 60명을 모집한다.(02)958-90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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