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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매방 명인 별세,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누구인지 살펴보니?

    이매방 명인 별세,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누구인지 살펴보니?

    이매방 명인 별세,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누구인지 살펴보니? ‘이매방 명인’   ‘한국춤의 거목’ 우봉 (宇峰) 이매방 명인이 7일 오전 9시쯤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8세. 이 명인의 딸 이현주씨는 “어제 갑자기 건강이 악화해 응급실에 입원하셨다가 중환자실로 옮겨졌으나 버티지 못하셨다”면서 “일주일 전에도 목포에 다녀오시고 오는 12월 공연 준비도 하고 계셨는데 갑작스럽다”고 말했다. 1927년 전남 목포에서 태어난 이 명인은 생존 예술가 중 유일하게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와 제97호 살풀이춤 등 두 분야의 예능보유자이다. 7세 때 목포 권번(기생들의 조합) 장의 권유로 권번학교에 들어가 춤을 배우기 시작해 80년 넘게 전통춤 외길 인생을 걸어온 인물이다. 이대조, 이창조 선생 등으로부터 승무와 북놀이, 검무 등 춤의 기본기를 익히고 5년간 중국에 살면서 전설적인 무용가인 매난방에게서 칼춤과 등불춤을 배웠다. 열다섯 살 때 우연히 판소리 명창 임방울의 공연에서 승무를 추면서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의 승무는 전라도 지역을 중심으로 한 ‘호남형 승무’로 고고하고 단아한 정중동의 춤사위로 인간의 희열과 인욕(忍辱)의 세계를 그려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92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올림픽 개막 축하공연, 1998년 프랑스 아비뇽페스티벌 초청 공연 등으로 한국 전통춤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리기도 했다. 1984년 옥관문화훈장, 1998년 프랑스 예술문화훈장, 2004년 임방울 국악상, 2011년 제12회 대한민국 국회대상 공로상 등을 받았다. 2012년 6월 김백봉 명인과 함께한 공연 후 건강이 나빠졌으나 회복해 지난해 8월에는 제자들이 연 ‘우봉 이매방 전통춤 공연’에서 직접 무대에 올라 호남 기방예술의 정통계보를 잇는 ‘입춤’을 추기도 했다. 당시 이 명인은 고령에도 무대에 꼭 서고 싶다는 뜻을 밝히며 연습에 매진하는 등 열의를 보였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명자 여사와 딸 이현주, 사위 이석열씨가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매방 명인 별세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中 전설적인 무용가에게 칼춤 배워

    이매방 명인 별세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中 전설적인 무용가에게 칼춤 배워

    이매방 명인 별세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中 전설적인 무용가에게 칼춤 배워 ‘이매방 명인’   ‘한국춤의 거목’ 우봉 (宇峰) 이매방 명인이 7일 오전 9시쯤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8세. 이 명인의 딸 이현주씨는 “어제 갑자기 건강이 악화해 응급실에 입원하셨다가 중환자실로 옮겨졌으나 버티지 못하셨다”면서 “일주일 전에도 목포에 다녀오시고 오는 12월 공연 준비도 하고 계셨는데 갑작스럽다”고 말했다. 1927년 전남 목포에서 태어난 이 명인은 생존 예술가 중 유일하게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와 제97호 살풀이춤 등 두 분야의 예능보유자이다. 7세 때 목포 권번(기생들의 조합) 장의 권유로 권번학교에 들어가 춤을 배우기 시작해 80년 넘게 전통춤 외길 인생을 걸어온 인물이다. 이대조, 이창조 선생 등으로부터 승무와 북놀이, 검무 등 춤의 기본기를 익히고 5년간 중국에 살면서 전설적인 무용가인 매난방에게서 칼춤과 등불춤을 배웠다. 열다섯 살 때 우연히 판소리 명창 임방울의 공연에서 승무를 추면서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의 승무는 전라도 지역을 중심으로 한 ‘호남형 승무’로 고고하고 단아한 정중동의 춤사위로 인간의 희열과 인욕(忍辱)의 세계를 그려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92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올림픽 개막 축하공연, 1998년 프랑스 아비뇽페스티벌 초청 공연 등으로 한국 전통춤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리기도 했다. 1984년 옥관문화훈장, 1998년 프랑스 예술문화훈장, 2004년 임방울 국악상, 2011년 제12회 대한민국 국회대상 공로상 등을 받았다. 2012년 6월 김백봉 명인과 함께한 공연 후 건강이 나빠졌으나 회복해 지난해 8월에는 제자들이 연 ‘우봉 이매방 전통춤 공연’에서 직접 무대에 올라 호남 기방예술의 정통계보를 잇는 ‘입춤’을 추기도 했다. 당시 이 명인은 고령에도 무대에 꼭 서고 싶다는 뜻을 밝히며 연습에 매진하는 등 열의를 보였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명자 여사와 딸 이현주, 사위 이석열씨가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매방 명인 별세,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누구인지 보니?

    이매방 명인 별세,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누구인지 보니?

    이매방 명인 별세,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누구인지 보니? ‘이매방 명인’   ‘한국춤의 거목’ 우봉 (宇峰) 이매방 명인이 7일 오전 9시쯤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8세. 이 명인의 딸 이현주씨는 “어제 갑자기 건강이 악화해 응급실에 입원하셨다가 중환자실로 옮겨졌으나 버티지 못하셨다”면서 “일주일 전에도 목포에 다녀오시고 오는 12월 공연 준비도 하고 계셨는데 갑작스럽다”고 말했다. 1927년 전남 목포에서 태어난 이 명인은 생존 예술가 중 유일하게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와 제97호 살풀이춤 등 두 분야의 예능보유자이다. 7세 때 목포 권번(기생들의 조합) 장의 권유로 권번학교에 들어가 춤을 배우기 시작해 80년 넘게 전통춤 외길 인생을 걸어온 인물이다. 이대조, 이창조 선생 등으로부터 승무와 북놀이, 검무 등 춤의 기본기를 익히고 5년간 중국에 살면서 전설적인 무용가인 매난방에게서 칼춤과 등불춤을 배웠다. 열다섯 살 때 우연히 판소리 명창 임방울의 공연에서 승무를 추면서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의 승무는 전라도 지역을 중심으로 한 ‘호남형 승무’로 고고하고 단아한 정중동의 춤사위로 인간의 희열과 인욕(忍辱)의 세계를 그려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92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올림픽 개막 축하공연, 1998년 프랑스 아비뇽페스티벌 초청 공연 등으로 한국 전통춤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리기도 했다. 1984년 옥관문화훈장, 1998년 프랑스 예술문화훈장, 2004년 임방울 국악상, 2011년 제12회 대한민국 국회대상 공로상 등을 받았다. 2012년 6월 김백봉 명인과 함께한 공연 후 건강이 나빠졌으나 회복해 지난해 8월에는 제자들이 연 ‘우봉 이매방 전통춤 공연’에서 직접 무대에 올라 호남 기방예술의 정통계보를 잇는 ‘입춤’을 추기도 했다. 당시 이 명인은 고령에도 무대에 꼭 서고 싶다는 뜻을 밝히며 연습에 매진하는 등 열의를 보였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명자 여사와 딸 이현주, 사위 이석열씨가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이 많은 집일수록 ‘아플’ 확률 높아져

    아이 많은 집일수록 ‘아플’ 확률 높아져

    아이들이 많은 집일수록 가족 모두가 아플 확률이 높아진다는 통계 결과가 나왔다. 미국 유타대학 임상전환과학연구소(Clinical and translational Science Institute)는 지난 1년간 26개 가구, 108명의 가족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이들 중에는 아이의 수가 많거나 아이가 전혀 없는 가구 등이 섞여 있다. 연구진은 이들 가구를 대상으로 1년 간 바이러스에 걸려 감기 등 질병을 앓는 날짜를 조사한 결과, 아이가 없는 가구는 1년 동안 평균 3~4주가량 바이러스에 감염됐지만, 아이가 1명 있는 가구는 18주, 아이가 6명 있는 가구는 무려 45주간이나 바이러스로 인한 질병에 걸린 것으로 밝혀졌다. 또 5세 미만의 어린아이의 경우 1년 중 절반가량은 코와 관련한 바이러스를 달고 살며, 바이러스에 감염될 확률은 5세 이상 또는 성인의 2배에 달했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어린아이와 함께 거주하는 성인의 경우, 같은 나이이지만 아이와 동거하지 않는 성인에 비해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다양한 증상을 보일 확률은 1.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성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면역력이 약한 어린아이들이 더 자주 바이러스에 감염되며, 이 아이들이 ‘매개체’가 되어 함께 사는 가족 역시 바이러스에 감염될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 연구를 이끈 캐리 바잉튼 교수는 “조사 과정 중 어떤 아이들은 숨을 쌕쌕거리거나 열이 나는 증상을 20~25주간 보였다. 이러한 증상은 마치 파도가 이어지듯 가족 모두에게 전염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는 감기 같은 바이러스에 걸린 어린 아이들이 바이러스의 ‘슈퍼 전파자’라는 것을 알게 해준다”면서 “만약 호흡장애 또는 코감기 바이러스에서 양성반응을 보이는 아이들이 병원 응급실에 들어온다면, 이들이 주변에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를 반드시 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는 영국 학회지인 ‘임상 전염질병 저널’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폭염 사망자 2명 또 발생…사흘새 4명 숨져

    폭염 사망자 2명 또 발생…사흘새 4명 숨져

    ‘폭염 사망자 2명 또 발생’ 폭염 사망자가 2명 또 발생해 사흘새 4명이 숨졌다. 30일 하루 동안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2명이나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무더위로 숨진 환자는 지난 사흘 동안 4명이나 나왔다. 이번주 들어 땡볕더위가 이어지면서 무더위로 인해 질병이 생긴 ‘온열 질환자’도 1주일 전보다 4배 이상 늘어났다. 질병관리본부는 30일 하루 동안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 2명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31일 밝혔다. 사망자 중 1명은 경남 고성군에 사는 70세 남성으로, 이날 오전 중 잡초 제거를 하러 텃밭에 나갔다가 쓰러져 있는 것을 정오 조금 넘어 딸이 발견했다. 구급대원이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병원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숨을 거둔 상황이었다. 보건당국은 이 남성이 탈수로 인한 열사병으로 숨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 다른 사망자는 전북 김제시에 거주하는 79세 여성으로, 이날 오전 집 근처 밭에 일을 하러 나갔다가 오후 3시16분께 발견됐다. 이에 앞서 28일에는 충청남도에 거주하는 건설 노동자(34)가 열사병에 걸려 숨지면서 올해 첫 온열질환 사망자로 기록됐다. 다음날인 29일에는 전남 순천시에서 87세 여성이 밭일을 하러 나갔다가 열사병으로 숨졌다. 온열질환 사망자 4명은 모두 야외에서 일을 하다가 폭염으로 숨졌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 중 3명은 밭일을 하던 70대 이상 노인들이어서 특히 노년층이 온열질환에 걸리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올해 온열질환 사망자 수는 상대적으로 무더위가 덜했던 작년을 벌써 뛰어넘었다. 온열질환 사망자는 2011년 6명, 2012년 15명, 2013년 14명 각각 발생했으며 작년에는 사망자가 1명뿐이었다. 질병관리본부는 매년 여름철 전국 응급실을 통해 온열질환 환자를 집계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 5월24일 시작해 9월30일까지 전국 536개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이 참여하는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 중이다. 대상 질환은 열탈진, 열사병, 열경련, 열실신, 열부종 등이다. 이번주 들어 장마가 끝이 나고 유독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온열질환 환자수 역시 급증했다. 30일까지 올해 온열질환 환자는 모두 446명 발생했는데 이 중 3분의 1이 조금 넘은 172명이 26~30일 5일간 발생했다. 온열질환자는 장마 직전인 지난 5~11일 73명 발생한 뒤 12~18일 44명, 19~25일 41명으로 다소 주춤했지만 이번주 초반 5일간만 놓고 보면 벌써 전주보다 4.2배로 환자 발생이 늘었다. 질병관리본부는 노인들에게 ▲물(술, 카페인 음료는 제외)을 평소보다 자주 많이 마시고 ▲한낮(낮 12~5시 사이)에는 외출이나 논일, 밭일, 비닐하우스 작업은 하지 말아야 하며 ▲부득이하게 외출을 할 때는 헐렁한 옷차림에 챙이 넓은 모자 또는 양산을 쓰고 물병을 반드시 휴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메르스 종식 선언] 허술한 방역·부실한 대응… ‘의료선진국’ 정부 민낯 드러나

    [메르스 종식 선언] 허술한 방역·부실한 대응… ‘의료선진국’ 정부 민낯 드러나

    메르스 확진자 186명 가운데 방역당국이 놓친 비(非)격리자에 의해 감염된 사람은 136명(73.1%)이나 된다. 보건 당국이 처음부터 촘촘하게 방역망을 짰더라면, 최소한 14번째 환자(35)의 동선이라도 파악했다면 감염되지 않았을 사람들이 메르스를 앓았다. 메르스 사태는 사실상 보건 당국의 무사안일주의와 무능, 허술한 방역망이 부른 ‘인재’(人災)였다. 이 때문에 메르스 백서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이번 사태의 교훈을 깊이 새기고 정책으로 이행하는 실천적 의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메르스 사태의 첫 번째 실책은 사태 초반 방역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접촉자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심지어 경기 평택성모병원에서 첫 번째 환자(68)에게 감염된 6번째 환자(71), 14번째 환자(35), 15번째 환자(35), 16번째 환자(40)를 방역 당국은 모두 놓쳐 버렸다. 후과는 컸다. 14번째 확진자가 5월 27~28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을 방문했을 때 감염된 환자가 무더기로 발생하면서 2차 메르스 유행이 시작됐고, 확진자 수는 6월 9일 100명을 넘어섰다. ‘3차 감염만은 막겠다’던 보건 당국의 약속은 대전 건양대병원에서 16번째 환자와 접촉한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깨졌다. 정부의 실수는 반복됐다. 14번째 환자에게서 감염된 76번째 환자(75·여), 123번째 환자(65), 132번째 환자(55)와 16번째 환자에게 감염된 36번째 환자(82)도 격리 대상에 포함하지 않았다. 이들은 모두 14명에게 바이러스를 옮겼다. 정부가 메르스 환자와 2m 이내에서 밀접 접촉한 사람을 격리자로 분류한다는 기준을 고집하는 바람에 벌어진 일이었다. 170번째 환자(77)는 건국대병원에서 76번째 환자와 접촉했지만 상대적으로 멀리 떨어진 병실에 머물렀다는 이유로 격리 대상에서 제외됐다. 170번째 환자는 이후 병원 2곳을 더 방문했다. 76번째 환자와 접촉했지만 격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던 165번째 환자(79)도 이후 강동경희대병원에서 세 차례나 투석 치료를 받은 사실이 알려져 추가 감염 우려가 제기됐었다. 시시각각 변하는 감염병 유행 양상에 탄력적으로 대응해야 하지만 방역 당국은 현장과 동떨어져 케케묵은 매뉴얼만 바라봤다. 김홍빈 분당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매뉴얼에 맞추다 보니 혼선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고 지적했다. 두 번째 실책은 뒤늦은 병원명 공개였다. 당시 보건 당국은 ‘병원명을 공개하면 혼란이 생길 것이다’, ‘민간 병원이 환자를 거부할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병원명 공개를 거부했다. 한 보건 당국 관계자는 뒤늦게 “결국 국민을 믿지 못한 정부의 오만이 문제였다”고 털어놨다. 보건 당국의 관리 부실은 의료종사자 감염자까지 낳았다. 의사 8명, 간호사 15명을 포함해 방사선사, 이송 요원, 간병인 등 모두 39명(21.0%)이 병원 내 환자 진료 또는 이송 과정에서 감염됐다. 메르스 환자를 진료할 때는 레벨D등급 이상의 보호구를 착용해야 하지만 지난달 17일 이전까지는 병원에 제대로 된 지침을 내려보내지 않았다. 그러고도 책임 회피에만 급급한 모습을 보였다. 정부의 이런 무사안일주의 탓에 메르스 환자 36명이 결국 숨을 거뒀다. 메르스 치사율이 19.4%에 이르렀다는 점에서 보듯 의료의 양적 팽창에만 집중한 자칭 ‘의료 선진국’의 부끄러운 민낯이 그대로 드러났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메르스 종식 선언] 삼성서울병원 감사 청구… 메르스 특위, 활동 종료

    국회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대책특별위원회가 28일 삼성서울병원에 대한 감사원 감사를 청구키로 의결했다. 메르스특위는 이날 마지막 전체회의를 열고 ‘감사원 감사 요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결의안에는 메르스 사태와 관련한 정부의 부실한 초동 대응, 정보 비공개 결정 과정 등 이번 사태 전반에 대한 원인을 규명하라는 내용이 담겼다. 삼성서울병원에서의 메르스 환자 조치, 진상 확인 등 정부 대책의 적정성 여부도 감사해 줄 것을 요구했다. 특위를 통과한 결의안은 다음달 소집될 임시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될 전망이다. 여야 9명씩 총 18명의 의원으로 구성된 특위는 메르스 조기 종결과 감염병 관리 대책 방안 마련을 목적으로 지난달 출범한 뒤 이날 48일간의 활동을 마무리했다. 특위 위원인 김상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정부가 삼성서울병원에 역학조사·방역을 왜 일임하게 됐는지, 이후 정부가 관리·통제를 왜 제대로 하지 못했는지 등에 대해 충분히 해명되지 않았다”고 감사 요구 이유를 밝혔다. 특위는 ‘국가 감염병 관리 체계 개선 촉구 결의안’도 의결했다. 이와 별도로 특위가 채택한 활동보고서에는 ▲질병관리본부를 질병관리청으로 격상, 보건의료부 독립 및 신설, 복수 차관제 도입 ▲컨트롤타워 정립 ▲방역 관리 대응 매뉴얼 마련 ▲감염병 예방 관리 분야 첨단 기술 연구·개발 강화 ▲응급실 과밀화 해소 방안 마련, 병원감염위원회 의무 설치 대상 확대 등의 제안이 담겼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의사 없어 ’응급실 화장실’서 출산한 여자, 소송 제기

    의사 없어 ’응급실 화장실’서 출산한 여자, 소송 제기

    응급실 화장실에서 아기를 낳은 여자가 병원을 상대로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지방 코르도바에 사는 베로니카 타바레스(33)는 최근 산통을 느끼고 평소 다니던 병원으로 달려갔다. 타바레스는 "당장이라도 아기가 나올 것 같다"면서 분만을 준비해달라고 했지만 병원은 "휴일이라 의사가 많지 않다. 잠깐 기다리라"고 했다. 1시간 가량 응급실입구 복도에서 기다리던 타바레스는 산통이 심해지자 "제발 아기를 낳게 도와달라"고 하소연했지만 병원 직원은 어깨만 들어올릴 뿐이었다. 다급해진 타바레스는 아기를 낳을 곳을 찾다가 응급실 화장실로 들어갔다. 타바레스가 변기에 걸터 앉자 아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아기의 머리가 보이기 시작하자 타바레스는 "아기가 변기에 떨어질 것 같아요. 도와주세요"라고 죽을 힘을 다해 고함을 질렀다. 화장실에서 비명 같은 고함이 울리자 그제야 의사 1명이 달려왔다. 의사는 "아기가 변기에 떨어지지 않도록 머리를 받치라"라면서 타바레스를 병원 복도로 데려갔다. 하지만 끝내 분만실을 이용하진 못했다. 타바레스는 응급실 복도에 있던 이동용 침대에서 아기를 낳았다. 타바레스는 "아기가 태어났지만 탯줄을 끊을 도구조차 없었다"면서 "심지어 입고 갔던 코트로 아기를 감싸야 했다"고 말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병원에 의사들이 없었다는 말은 새빨간 거짓말이었다. 공립인 문제의 병원엔 휴일이지만 의사들이 정상 출근한 상태였다. 타바레스가 애타게 의사를 찾던 순간 응급실의사들은 휴계실에 모여 차를 마시고 있었다. 타바레스는 "출산을 도운 의사에게 물어보니 동료의사들이 모두 모여 차를 마시고 있었다고 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어이없는 경험을 한 타바레스는 병원을 상대로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미누토우노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서울대 지망생의 책장-읽어라, 청춘] 전상국 ‘우상의 눈물’

    [서울대 지망생의 책장-읽어라, 청춘] 전상국 ‘우상의 눈물’

    울고 있는 아이의 모습은 우리를 슬프게 한다. 동물원 우리에 갇혀 초조하게 서성이는 한 마리 범의 모습 또한 우리를 슬프게 한다. 성공한 학창 시절 친구의 조롱하는 눈빛, 가난한 노파의 눈물, 굶주린 어린 아이의 모습. 이 모든 것 또한 우리를 슬프게 한다.-‘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 개정 전 국어 교과서에 실렸던 안톤 슈나크의 글이다. 명문장으로 알려져 있는 그의 수필은 살아가면서 느낄 수 있는 크고 작은 슬픔을 섬세하고 아름답게 그려 내고 있다. 우리가 슬픔을 느끼는 원인은 매우 다양하겠지만 대개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일어나는 부정적인 사건이나 인간의 믿음과 신뢰가 깨어지면서 그 내면에 숨겨진 위선을 발견했을 때 깊은 슬픔을 느낀다. 내가 이 수필을 처음 접한 것은 전상국의 소설 ‘우상의 눈물’에서였다. 주인공이자 악의 화신 기표가 ‘우상’으로서의 위상이 무너지고 동정의 대상이 돼 갈 때 읽고 있었던 글. 그러고 보면 그 슬픔의 맥락은 ‘우상의 눈물’이라는 제목에서도 나타나며, 전상국 작가의 다른 작품 ‘돼지 새끼들의 울음’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여기서 작가가 제시하고자 하는 슬픔의 정체는 무엇일까. 1970년대 말 한 도시의 남자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한 ‘우상의 눈물’은 어느 시대, 어느 사회에서나 있을 수 있는 합법적인 권력(폭력)의 위험성과 위선의 실체를 적나라하게 보여 주고 있는 소설이다. 먼저 주제의 연관성을 가진 ‘돼지 새끼들의 울음’(1975)을 살펴보자. 제목에서 말하는 돼지 새끼들이란 담임 최달호의 명성을 실현해 주는 학생들을 말한다. 7년 연속 고3 담임을 하며 신화적인 명성과 위력을 자랑하는 그는 최고의 진학률과 단결, 협동을 이끌어 냈다. 분반 첫날 학생들에게 돼지 새끼들이라며 제식훈련으로 정신교육을 실시한 것을 시작으로 그는 초지일관 강인한 정신력을 강조한다. 하지만 그는 학급의 일사불란한 질서와 단결이라는 목표 아래 자신의 출세를 위해 학생들을 이용하고, 학부모로부터 부당하게 돈을 걷어 자신의 부를 늘리는 위선자였다. 급기야 그는 돈은 있지만 성적이 시원찮은 학생 12명을 모아 예비고사에 붙게 하려고 시험문제를 빼돌린다. 그러한 담임의 위선에 염증을 느낀 학생들은 복수를 하기 위해 음모를 꾸민다. 토요일 오후 종례 시간에 기습적으로 슬리핑백을 씌우고 결의문을 읽는 것이었다. 그러나 슬리핑백의 지퍼를 내린 순간 학생들이 발견한 것은 우상과 같았던 담임이 아닌 하나의 머저리였다. 땀으로 목욕을 한 형편없이 왜소하고 짜부라진 사내. 그것이 담임의 실체였다. 작가는 이 책을 통해 교육 현장에서 일어나는 권위의 작동 방식을 보여 주고 있다. 담임 최달호는 고3이라는 관습적인 권위에 기대어 전체주의적 규율을 강요했는데 그 이면에서 개인의 세속적인 욕망을 찾을 수 있다. 위선과 합법적인 폭력에 대한 문제는 ‘우상의 눈물’(1980)에서 더욱 치밀하고 교묘하게 드러난다. 작품의 주인공 최기표는 일말의 동정심과 죄책감 없이 폭력을 행사하는 악의 화신이었다. 아무도 그의 권위와 카리스마에 문제를 제기할 수 없었다. 그런데 새 학기가 되면서 담임선생님이 ‘우리’를 위한 획일적인 결속을 강조하면서 그 명성에 금이 가기 시작한다. 반장과 담임의 ‘기표 길들이기’는 치밀하고 차근차근하게 실현된다. 기표를 무너뜨리기 위해서 반장과 담임은 따뜻한 호의로 일관한다. ‘신을 돋보이기 위한 일에 순수한 악마를 이용’한다. 기표의 낙제를 막기 위해 반장은 오월 고사에서 답지를 보여 주자고 제안하고 기표의 거부로 이 사실이 발각되자 반장은 자신이 책임을 지겠다고 나선다. 이 일로 반장은 기표에게 밉보여 무서운 린치를 당한다. 전치 이주의 상해를 입고 응급실로 실려 가지만 반장은 끝까지 상대를 입에 올리지 않으면서 학교에서 일약 영웅이 된다. 사흘이나 결석을 하고 담임의 노력 끝에 다시 학교에 나온 기표는 악마의 깃털이 한 움큼 빠진 채 풀이 죽어 버린 존재로 변질돼 있었다. 이때 기표가 읽었던 책이 바로 처음에 소개했던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이었다. 이제 반장과 담임의 기표 길들이기는 정점으로 치닫는다. 그것은 기표의 불우한 가정환경을 미화시켜 모두가 그를 동정하게 만든다는 계획이었다. 이는 신화적 존재로 군림해 온 기표를 빈곤이라는 족쇄로 옭아매려는 의도였다. 기표는 이제 판잣집 냄새 나는 어둑한 방에서 라면 자락을 허겁지겁 건져 먹는 한 마리 동정받아 마땅한 벌레로 변신됐으며 기표를 돕기 위한 재수파의 매혈 행위도 협동과 봉사의 기여 정신의 산증인으로 부각된다. 기표의 얘기가 영화로 만들어지게 된 어느 날 담임은 기표가 집을 나간 뒤 걱정돼 교무실로 찾아온 기표의 어머니를 내쫓으며 오히려 영화사와의 약속을 걱정하며 격분한다. 기표는 한 장의 쪽지를 써 놓고 사라진다. “무섭다. 나는 무서워서 살 수가 없다”는 말을 남긴 채. 기표가 느낀 무서움의 실체는 무엇이었을까. 이는 자신의 약점을 왜곡하고 과장해 무력하게 만들려는 담임과 반장의 주도면밀한 위선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었다. 담임과 반장은 겉으로 기표를 구원하기 위한 순수한 마음과 따뜻한 호의를 보여 주지만 실제로는 기표의 날개를 꺾으려는 위선적인 행동을 보인다. 그들은 기표의 입장에서 그가 가진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 주려는 데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담임은 반을 주도하기 위한 지배욕에서, 반장은 반을 통솔하기 위해 그를 무력화시키려 철저히 계산된 선행을 한 것이다. 기표의 자존심을 건드리고 수치심을 일으켜 자신의 세계에서 몰아낸 그들의 행동에서 우리는 숨겨진 폭력의 무서움을 잘 알 수 있다. 또한 다수를 위해 소수의 개인이 희생돼도 좋다는 사고 방식은 전체주의적 사고와 맞닿아 있다. 담임과 반장이 덧씌운 가짜 이미지 속에서 기표는 두려움에 떨며 슬픔을 느낀 것이다. 우리는 이 시점에서 위선적 인간을 구별하는 방법을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다. 그것은 상대의 마음속에 내재된 내적 동기를 찾아내는 것이다. 보이는 행동이 아니라 숨겨진 동기를 찾는 순간 우리는 비로소 올바른 도덕적 판단이 가능해진다. 작가는 이 작품을 쓰게 된 동기를 이렇게 말했다. “위선과 교활한 지혜는 더욱 질 나쁜 폭력이다. 권위주의 또한 내가 싫어하는 폭력이다. 그것은 은폐되는 진실에 대한 분노라고 할 수 있다. ‘돼지 새끼들의 울음’과 ‘우상의 눈물’은 교활한 지혜에 대한 내 나름의 분노를 형상화한 것들이다. 특히 일사불란한 힘과 우리를 위한 나의 희생을 강요하는 악랄한 선과 권위에 대한 내 생각은 주로 교단을 배경으로 전개된다”고 했다(전상국, ‘물은 스스로 길을 낸다’, 이룸, 2005). 작품에서 그려 낸 학교의 합법적 폭력의 문제는 이제 많이 사라졌다. 기표가 행사했던 물리적인 폭력도 허용되지 않는다. 하지만 현재 21세기 교육의 근본적인 문제는 더욱 치열해진 경쟁 구조에 있다. 아직도 대다수의 학생들이 서열화된 학교에서 성적으로 인한 크고 작은 부당한 대우를 받으며 지친 일상을 반복하고 있다.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키우며 다양성을 인정받고 존엄성을 인정받는 분위기가 되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이것은 사회적으로 ‘너’와 ‘나’의 차이를 인정하고 다양성을 포용하는 상생과 공존 의식이 자리잡아야 가능한 일이다. 이러한 사회 문화가 정착되지 않는 한 우리 사회 곳곳에서 합법과 배려를 가장한 위선자들에 의해 상처받고 눈물 흘리는 제2, 제3의 기표를 찾아보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 서은영 한우리독서토론논술 책임연구원 ●‘읽어라 청춘’은 격주로 게재됩니다.
  • [사설] 종식 선언 앞둔 메르스 사태, 교훈은 잊지 말자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신규 환자가 어제 날짜로 21일째 발생하지 않았다. 추가 사망자도 나오지 않았다. 게다가 메르스로 자가 격리됐던 사람들 가운데 마지막 1명이 오늘 0시를 기해 격리에서 풀려났다. 누계 환자 수 186명, 총사망자 수 36명도 변동이 없다. 이로써 지난 5월 20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두 달여 만에 메르스는 통계 수치로 보면 거의 종식됐다고 봐도 무방할 듯하다. 정부는 이르면 이번 주, 늦어도 다음달 초 메르스 사태의 사실상 ‘종식’을 선언할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아직까지 메르스에 감염된 환자들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만큼 메르스 환자가 ‘0’이 될 때까지 방역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최종 환자가 완쾌된 시점에서 28일이 지난 후 메르스 종식을 선언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그렇기에 공식적인 메르스 종식은 다음달 중하순쯤에야 가능하다고 한다. 그런데도 정부가 서둘러 “일상으로 돌아가 달라”는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하는 것으로 사실상 메르스 종식 선언을 준비하고 있는 것은 그만큼 ‘메르스발(發) 불황’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메르스 사태는 정부와 방역 당국의 무능, 병원의 허술한 환자 관리 등 우리 사회 시스템의 총체적 부실이 빚어냈다. 종식을 눈앞에 둔 시점에서 무엇보다 메르스 대응에서 무엇이 잘못됐는지, 어떻게 하면 피해를 줄일 수 있었는지 등을 찬찬히 복기해 볼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후진국 수준이던 정부와 방역 당국의 위기관리 역량을 되짚어보지 않을 수 없다. 메르스 확산은 메르스의 감염력을 낮게 보고 첫 번째 환자가 발생한 경기도 평택성모병원에서 격리 범위를 좁게 잡는 등의 오판에서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그 이후에도 환자가 발생한 병원의 공개를 지연시켜 병원 내 감염환자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도록 방치했다. 정부와 방역 당국의 책임이 무겁다. 대형 병원들의 오만과 허술한 환자 관리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삼성서울병원은 결과적으로 80여명에게 메르스를 전파시킨 슈퍼전파자인 14번째 환자가 응급실에서 마스크도 쓰지 않고 사흘 내내 병원 곳곳을 누비게 했다. 메르스 초기 정부 당국의 관리감독이 이 병원에 미치지 못한 것에 대한 갖가지 의혹이 나도는 것은 결국 병원의 책임이다. 메르스 환자의 절반 가까운 이들이 병원 응급실에서 메르스에 감염될 정도로 우리의 응급실은 각종 전염병의 온상이라는 사실이 확인된 만큼 응급실 환경 개선도 시급하다. 감염 가능성을 알고도 목욕탕에 가고 여행을 한 ‘민폐 환자’들의 실종된 시민 의식도 되돌아보지 않을 수 없다. 세계보건기구마저 인정한 정부의 실책에도 불구하고 지금 관련 조직 확대나 수장의 승격이 거론되고 있다. 책임져야 할 이들에게 오히려 상 주자는 격이니 공무원들은 뒤에서 대형사고만 터지길 기다린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법도 하다. 정부는 ‘조직 타령’ ‘전문가 타령’만 하며 엉뚱한 일을 벌이지 말고 ‘메르스 실패 백서’나 만들라. 실패한 경험에서 교훈을 얻지 않는다면 ‘제2의 메르스’가 닥칠 때 또다시 우왕좌왕할 것이다.
  • 응급실 없는 군위, 보건소가 나섰다

    응급실 없는 군위, 보건소가 나섰다

    병원 응급실이 없는 경북 군위군이 취약 시간대에 발생하는 응급 환자를 위해 전국 처음으로 운영 중인 응급의료시스템이 주민들의 건강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22일 군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보건소 내에 야간(휴일) 당직진료실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보건소 당직진료실이 일반 병원의 응급실과 같은 역할을 하도록 한 것으로 전국에서 처음이다. 주민들이 야간 등 취약 시간대에 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해 큰 불편을 겪자 김영만 군수가 특단의 조치를 취한 것이다. 군위는 지역의 유일한 응급의료기관이었던 군위병원이 지난해 3월 경영난으로 문을 닫아 응급실이 하나도 없는 곳이 됐다. 이에 따라 야간과 휴일 등 취약시간대에 응급 환자가 발생했을 경우 30~40분 거리에 있는 대구와 안동 등의 응급실로 이송해야 했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크게 불안해하며 생명의 위협을 받기까지 했다. 군은 이를 해소하기 위해 보건소 당직진료실을 응급실로 운영하기로 했다. 전문의 자격을 가진 공중보건의와 간호사, 행정요원이 1명씩 배치됐다. 식중독이나 고열 등 경미한 환자에게는 간단한 처치와 함께 하루분의 약을 바로 처방받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교통사고, 심혈관 및 뇌혈관 질환 등 위급한 중증 환자는 119안전센터 등과 연계해 곧바로 상급병원으로 이송 조치한다. 이를 위해 군은 군위경찰서, 의성소방서와 지역 응급의료서비스 확대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재정자립도가 6%대로 전국 최하위권임에도 불구하고 연간 8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국비와 도비 1억 2500만원을 별도로 확보하는 등 눈물겨운 노력을 쏟았다. 이 덕분에 지난 20일까지 9개월여 동안 주민 1000여명이 응급 진료를 받을 수 있었다. 지난해 11월 밤 9시쯤 뇌혈관 질환으로 진료실을 찾은 박모(76·소보면)씨를 비롯해 일부 응급 환자는 진료실의 신속한 이송 조치로 생명을 구했다. 주민들은 “얼마 전만 해도 노약자들이 많이 사는 우리 지역에 야간이나 휴일이면 문을 여는 병원이 한 곳도 없어 아파도 갈 곳이 없는 탓에 힘들게 참거나 다른 지역으로 나가야 했다”면서 “이제는 보건소에서 그런 고통과 불편을 없애 주지만 그래도 병원 응급실이 빨리 문을 열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김 군수는 “의료 공백을 없애고자 보건소에 24시간 응급의료 체계를 구축했다”면서 “민간 병원 응급실이 조속히 운영되도록 하는 것이 상책이지만 여건상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현재 군위 인구는 2만 4096명이며 이 가운데 65세 노인 인구가 8458명으로 전체의 35.1%를 차지하고 있다. 군위의 노인 인구 비율은 전국 최상위권으로 이미 수년 전에 초고령화사회(유엔 기준에 따라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비율이 20% 이상인 사회)로 접어들었다. 군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마른익사, 물에서 나온 후 2일은 조심 ‘아이들 조심’ 증상 보니?

    마른익사, 물에서 나온 후 2일은 조심 ‘아이들 조심’ 증상 보니?

    ‘마른익사’ 여름 마른익사 주의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미국 WCBS 방송과 영국 일간지 허핑턴포스트 등 외신들은 물 밖으로 나온 뒤 최대 48시간이 지난 후에도 발생할 수 있는 ‘마른 익사(Dry drowning)’ 현상에 대해 소개했다. 마른 익사는 의도치 않게 물을 많이 삼킨 아이에게 발생할 수 있는 증상이다. 집어삼킨 물의 극히 일부가 폐 속으로 흘러 들어가면 뒤늦게 폐에 자극을 일으켜 염증과 수축이 발생해 질식하는 것이다. 특히 문제는 이 증상이 물에서 나온 뒤 최대 48시간 이후까지 지연돼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물을 들이마신 아이들이 당시엔 큰 문제를 보이지 않다가 시간이 흐른 뒤에 갑자기 ‘익사’ 증상을 보이는 것이다. 스포츠의학 전문가 루이스 마하람 박사는 WCBS와 한 인터뷰에서 “하루 일과를 정상적으로 마친 뒤 집에 와서야 비로소 숨이 가빠지고 기침을 하거나 심지어는 거품을 토해내는 등 증상이 나타난다”며 “이 현상에 대해 널리 알려 부모들이 대비토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관련 전문가들은 수영 중 물을 많이 삼켰던 아이가 이후 극심한 무기력증, 과민증, 호흡곤란, 행동방식 변화 등을 보인다면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조기에 발견되기만 한다면 마른질식은 충분히 치료할 수 있는 증상이다. 증상을 발견한 즉시 아이를 최대한 빠르게 응급실로 옮겨 조치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는 폐에 산소를 공급하고 호흡기 기능을 회복시키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전문가들은 예방이 가장 우선시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 니클라우스 아동병원 의사 빈센조 마니아치는 허핑턴포스트와 한 인터뷰에서 “(수영을 할 때) 아이 한 명당 성인 한 명이 관리를 맡고 책임을 지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라고 말했다. 여름 마른익사 주의 소식에 네티즌들은 “마른익사 주의, 무섭다”, “여름 마른익사 주의, 조심하세요”, “여름 마른익사 주의, 아이들을 잘 관리해야해”, “마른익사..집에 와서 갑자기 증상 나타나면 더 무섭겠다”, “마른익사..올 여름 주의해야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서울신문DB (마른익사)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마른익사 주의, 물에서 나온 뒤 최대 48시간 조심? ‘어떤 증상 이길래..’

    마른익사 주의, 물에서 나온 뒤 최대 48시간 조심? ‘어떤 증상 이길래..’

    ‘마른익사 주의’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미국 WCBS 방송과 영국 일간지 허핑턴포스트 등 외신들은 물 밖으로 나온 뒤 최대 48시간이 지난 후에도 발생할 수 있는 ‘마른 익사(Dry drowning)’ 현상에 대해 소개했다. 마른 익사는 의도치 않게 물을 많이 삼킨 아이에게 발생할 수 있는 증상이다. 집어삼킨 물의 극히 일부가 폐 속으로 흘러 들어가면 뒤늦게 폐에 자극을 일으켜 염증과 수축이 발생해 질식하는 것이다. 특히 문제는 이 증상이 물에서 나온 뒤 최대 48시간 이후까지 지연돼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물을 들이마신 아이들이 당시엔 큰 문제를 보이지 않다가 시간이 흐른 뒤에 갑자기 ‘익사’ 증상을 보이는 것이다. 스포츠의학 전문가 루이스 마하람 박사는 WCBS와 한 인터뷰에서 “하루 일과를 정상적으로 마친 뒤 집에 와서야 비로소 숨이 가빠지고 기침을 하거나 심지어는 거품을 토해내는 등 증상이 나타난다”며 “이 현상에 대해 널리 알려 부모들이 대비토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관련 전문가들은 수영 중 물을 많이 삼켰던 아이가 이후 극심한 무기력증, 과민증, 호흡곤란, 행동방식 변화 등을 보인다면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조기에 발견되기만 한다면 마른질식은 충분히 치료할 수 있는 증상이다. 증상을 발견한 즉시 아이를 최대한 빠르게 응급실로 옮겨 조치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는 폐에 산소를 공급하고 호흡기 기능을 회복시키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전문가들은 예방이 가장 우선시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 니클라우스 아동병원 의사 빈센조 마니아치는 허핑턴포스트와 한 인터뷰에서 “(수영을 할 때) 아이 한 명당 성인 한 명이 관리를 맡고 책임을 지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라고 말했다. 여름 마른익사 주의 소식에 네티즌들은 “여름 마른익사 주의, 무섭다”, “여름 마른익사 주의, 조심하세요”, “여름 마른익사 주의, 아이들을 잘 관리해야해”, “마른익사 주의..나도 조심해야지”, “마른익사 주의..조기에 발견하자”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서울신문DB (마른익사 주의)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병원가던 산모의 ‘자동차 출산 동영상’ 화제

    병원가던 산모의 ‘자동차 출산 동영상’ 화제

    출산이 임박해 진통을 느낀 여성이 남편과 병원으로 급히 이동하던 중 차 안에서 건강한 남자아기를 출산하는 장면을 담은 동영상이 유튜브에 올라와 화제가 폭발하고 있다고 미 현지 언론들이 1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지난 16일 유튜브에 올라온 이 동영상을 보면, 미국 텍사스주(州) 페사데나 지역에 거주하는 만삭의 레시아 페티존은 갑자기 진통을 느껴 남편이 모는 차를 타고 급히 인근 병원 응급실로 향했다. 남편은 혹시나 아내가 차에서 출산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차를 몰기 직전 자신의 무릎 옆에 작은 동영상 카메라를 창작해 이 과정을 녹화했고 그의 예상은 그대로 적중했다. 차량 정체로 병원 도착이 늦어졌고 레시아는 병원에 도착하기 10여 분 전에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다. 이내 "아기가 밖으로 나온다"며 비명을 질렀다. 잠시 후 레시아의 비명이 이어지자 몸무게 약 4.5kg의 건강한 남자아기가 곧바로 엄마의 뱃속에서 나왔고, 이내 울음을 터트리며 자신이 세상에 태어났음을 알렸다. 레시아의 남편은 아기가 태어나자 레시아에게 아기가 편히 숨을 쉴 수 있게 고개를 편히 해주고 등을 두드려 주라고 말했고, 레시아는 태어난 아기를 쓰다듬으며 놀라움을 나타냈다. 레시아의 남편은 이내 "우리가 해냈다"며 아내 레시아와 하이파이브를 하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딸 둘을 가진 이들 부부는 병원으로 가는 차 안에서 아들을 순산했으며, 병원 응급실에 도착한 직후 레시아가 차에서 낳은 아기를 안고 내리자 병원 관계자들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다. 이들 부부가 유튜브에 올린 당시 출산 장면을 담은 동영상은 19일 현재 약 350만 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인기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산모 레시아와 차 안에서 출생한 '조시아'로 이름이 지어진 남자아기는 모두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동영상 보기) https://www.youtube.com/watch?v=WXEZ6g2WLoM 사진=병원으로 가던 차 안에서 남자아기가 출산한 직후의 산모 모습 (해당 유튜브 동영상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삼성병원 20일 부분폐쇄 해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2차 유행의 진원지였던 삼성서울병원이 오는 20일 0시를 기해 집중관리병원에서 해제될 것으로 전망된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17일 “삼성서울병원 부분폐쇄 해제 시점을 검토 중이며 특별한 사항이 없으면 20일 0시를 기준으로 해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병원이 격리 해제되면 당초 15개였던 메르스 집중관리병원은 한 곳도 남지 않게 된다. 다만 부분폐쇄가 해제되더라도 재개원 시점은 유동적이다. 김창보 서울시 보건기획관은 “환자가 사용한 시설의 방역 및 의료진 건강 상태, 메르스 재발 시 대응 방안 등을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점검 과정에서 메르스 바이러스가 발견되거나 의료진의 발열 등 문제가 발생하면 재개원을 불허할 계획이다. 삼성서울병원에서는 지난 5월 27일 응급실에 내원한 14번째 환자로 인해 지금까지 모두 91명이 메르스에 감염됐다. 병원 측은 지난달 13일 부분폐쇄에 들어가 신규 환자를 받지 않았다. 한편 메르스 환자는 지난 4일 이후 2주째 발생하지 않고 있다. 시설·병원에 격리된 155명은 20일을 전후로 모두 격리 해제될 예정이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서울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울산, 전국 첫 민간 ‘주취자 응급센터’ 개소

    전국에서 처음으로 술 취한 사람을 위한 응급의료센터가 울산에서 민간 의료기관에 문을 연다. 울산지방경찰청은 중앙병원 응급실에 3개 병상을 갖춘 주취자 응급의료센터를 16일 개소한다고 15일 밝혔다. 지금까지 국공립 의료기관에만 주취자 응급의료센터가 개소했다. 주취자 응급의료센터에는 24시간 경찰관이 상주하면서 범죄와 안전사고 등에 노출된 의료진과 주취자를 보호한다. 상습적으로 술 취한 사람은 울산시와 연계해 중독관리센터에서 전문 재활치료를 받게 한다. 주취자 응급의료센터는 병원의 진료 거부로 위험에 빠지는 취객이나 상습적인 음주로 보호가 필요한 취객 등을 전담 관리하고 필요하면 전문 기관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연계하는 역할을 한다. 경찰이 상주해 취객 난동 억제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울산 지역에서 발생한 범죄의 26%와 공무집행방해의 69%가 취객에 의해 발생했고 매년 1만여명이 처벌을 받고 있다. 취객에 따른 신고 건수도 2012년 6952건에서 2013년 7948건, 지난해 8204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술에 관대한 사회적 분위기 등으로 주취 상태의 불법행위가 꾸준히 증가하고 시민들의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다”면서 “병원에서 받아주지 않아 주취자가 떠도는 사례나 늦은 대처로 주취자가 사망하는 사례 등이 없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급성 정신질환자 급증하는데… 돈 안되는 폐쇄병동 줄어든다

    급성 정신질환자 급증하는데… 돈 안되는 폐쇄병동 줄어든다

    중소기업에 다니는 김모(27·여)씨는 지난 5월 극심한 직장 내 따돌림을 경험했다. 다소 퉁명스럽게 들리는 말투가 동료들의 미움을 샀다. 한 달 전 부임한 직속 상사에게서는 괴롭힘까지 당했다. 김씨는 극심한 우울증에 빠졌고 자살 충동까지 느꼈다. 결국 서울 강서구에 있는 종합병원을 찾았지만, 정신건강의학과 폐쇄병동이 아닌 응급실에 입원해야 했다. 자살 가능성 때문에 집중 치료를 할 수 있는 폐쇄병동에 입원해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폐쇄병동은 이미 만원이었다. 인근의 다른 종합병원은 아예 폐쇄병동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있어도 사정은 비슷했다. 하릴없이 김씨는 가족의 24시간 간호를 받으며 3일이 지난 후에야 폐쇄병동에 입원할 수 있었다. ●대학병원 침상수 1439개… 5년새 24.5% 감소 정신질환이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자살이나 폭력 충동을 느끼는 급성 질환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이들을 집중적으로 치료하는 폐쇄병동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경제적 이유로 대형병원들이 폐쇄병동을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가 54개 대형병원을 직접 조사해 서울신문에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해당 병원들의 전체 폐쇄병동 침상 수는 올 6월 기준 1439개로 2010년 1906개보다 24.5% 감소했다. 5년 새 전체의 4분의1이 없어진 것이다. 반면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받은 정신질환자는 2010년 175만 6022명에서 지난해 200만 7160명으로 14.3% 증가했다. 폐쇄병동이란 정신질환을 앓고 있으면서 자해나 타해의 위험이 크거나, 집중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을 수용할 수 있는 병동을 말한다. 약물 중독으로 의식이 혼탁한 경우, 자살 충동이나 폭력성이 심해진 경우, 전두엽 손상으로 인격 변화를 보이는 기질성뇌증후군 환자 등이 주요 대상이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가 54개 대형병원을 직접 조사해 서울신문에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해당 병원들의 전체 폐쇄병동 침상 수는 올 6월 기준 1439개로 2010년 1906개보다 24.5% 감소했다. 5년 새 전체의 4분의1이 없어진 것이다. 반면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받은 정신질환자는 2010년 175만 6022명에서 지난해 200만 7160명으로 14.3% 증가했다. ●진료 환자는 작년 200만여명… 4년새 14.3% ↑ 병원들이 폐쇄병동을 줄이는 것은 수익성 때문이다. 정신건강의학과 외래진료는 심층치료(45분 이상 소요)를 진행해도 한 환자당(정액) 3만 1292원만 받을 수 있다. 자기공명영상장치(MRI) 등 기계적 시술도 거의 없어 다른 과보다 병원 수익 기여도가 확연히 적을 수밖에 없다. 석정호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지난해 8월부터 정신 치료비에 부과되던 선택 진료비도 모두 축소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며 “국내 대학부속병원으로 독립 운영되던 정신과 전문병원은 작년까지 모두 운영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폐쇄병동의 감소는 급성 정신질환자들의 치료와 안전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 조울증 등 재발하면 과격한 행동이 동반될 수 있는 정신질환의 경우 더욱 그렇다. 폐쇄병동을 찾아 병원들을 전전하다 보면 주치의가 바뀌는 상황도 나타날 수 있다. 정신질환 치료는 지속적인 관찰이 중요하지만, 새로운 주치의는 환자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홍석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공격성을 드러내는 정신질환자가 일반 병동에 입원하면 다른 환자와 의료진, 병원 방문객의 안전이 저해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상열 원광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의료기관 평가에도 상급종합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폐쇄병동 설치가 기본 요구 사항에서 빠져 있는 만큼 이를 수정할 필요가 있다”며 “폐쇄병동의 정상적 운영을 위한 수가 보전책을 마련해야 하며, 종합병원 인증 기준에 정신건강의학과 폐쇄병동을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제2 메르스 막자” 팔 걷은 의료계…총리 산하 민관합동위 구성 등 촉구

    의료계가 ‘제2의 메르스 사태’를 막기 위한 국무총리 산하 민관합동위원회 구성과 중장기 감염병 예방관리종합계획의 추진을 촉구했다. 대한의사협회와 대한의학회는 14일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 회의실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감염병 예방 관리를 위해 외양간부터 고쳐야 제2의 메르스 사태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의협과 대한의학회는 국무총리 산하에 이른바 ‘국가감염병 예방관리 선진화위원회’(가칭)를 만들어 보건복지부를 비롯해 기획재정부, 교육부, 국민안전처 등 관계 부처가 모두 참여하는 종합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최재욱 의협 의료정책연구소장은 “올해부터 준비해 2020년까지 1차 종합계획을 세우고 5년 단위로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두 단체는 향후 정부가 추진해야 할 ‘국가감염병 예방관리 선진화 중장기 계획(안)’에서 ▲‘감염병관리기금’(가칭) 신설 ▲응급실 의료체계 개선 ▲의료기관의 자율적 예방 관리 활동 강화 ▲전문인력 확충 등도 제안했다. 최 소장은 “감염 관리 인프라 및 신종 감염병과 관련한 연구·개발 확대를 위한 기금의 정부 지원이 강화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홍콩서 입국자 발열 체크 강화

    보건 당국은 홍콩독감(홍콩계절인플루엔자)의 국내 유입에 대비해 입국자를 대상으로 발열 체크를 하고, 증상이 있으면 즉시 유전자검사(PCR)를 하는 등 예방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다만 현재 홍콩에서 유행하는 바이러스 유형은 2013년에 확인된 스위스 유형으로,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일 수 있다는 일부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는 10일 브리핑에서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한 백신과 실제 유행하는 바이러스 유형이 일치하지 않아 지난 절기보다 홍콩에서 유행이 컸다”고 밝혔다. 홍콩은 봄과 여름 두 차례 독감이 유행하는데 지난 5월 31일부터 매년 찾아오는 여름철 독감이 시작됐다. 지난달 21~27일 환자가 크게 늘었으며 최근 3주는 감소하는 추세다. 정혜원 충북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우리나라의 기후 조건상 그간 여름에는 인플루엔자 대유행이 없었기 때문에 불안해할 건 없다”고 밝혔다. 독감은 항바이러스제로 얼마든지 치료가 가능하고 백신이 있기 때문에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와 달리 중증으로 잘 악화되지 않는 질환이다. 한국에서도 홍콩독감과 동일한 바이러스가 지난겨울에 유행했지만 지금은 유행주의보가 해제된 상태다. 질병관리본부는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타미플루 등의 치료제 비상 공급 체계를 점검하고 있다. 비축한 치료제는 1200만명분이다. 계절 독감 유행에 대비해 WHO 권장 백신을 다음달 중·하순부터 조기에 사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보건 당국은 홍콩 여행 시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하고 발열, 기침 등의 의심 증상이 있으면 입국 시 국립검역소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메르스 환자는 이날도 발생하지 않았으며 11일 0시를 기해 강동경희대병원이 격리 해제됐다. 집중관리병원은 이제 삼성서울병원만 남았다. 한편 지난 5월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내원했다가 감염된 157번째 환자(60)가 이날 숨져 사망자는 모두 36명(치사율 19.4%)으로 늘었다. 퇴원자는 5명 늘어 총 125명이 됐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모발이식 마취 중 식물인간… 7억 배상 판결

    모발이식 수술 중 식물인간 상태가 된 피해자에게 병원이 7억여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5부(부장 김종원)는 대학교수였던 A씨가 서울 강남의 모 성형외과 원장 이모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7억 2400여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고 9일 밝혔다. 머리숱이 적어 고민하던 A씨는 2013년 1월 이씨의 병원을 찾아 상담을 받고 모발이식을 하기로 했다. 수술 당일 이씨는 A씨를 엎드린 자세로 눕히고 프로포폴 등을 주입해 수면마취를 한 뒤 시술하는 과정에서 A씨의 혈중 산소포화도가 급격히 떨어졌다. A씨는 인근 대학병원 응급실로 옮겨졌으나 저산소성 뇌손상으로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상태가 됐다. 법원은 의료 과실을 인정했다. 재판부는 “환자 상태를 세심히 살펴야 하는데 손가락에서 측정기가 빠져도 경고음이 울리지 않는 부실한 산소포화도 측정 장비를 사용했다”며 “산소포화도가 떨어진 것을 확인한 즉시 고용량(1분당 15ℓ)의 산소를 공급했어야 하는데 1분당 5ℓ 공급에 그쳤고 강심제 등을 투여하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다만, 프로포폴 투여 용량·방법은 문제가 없고, 무호흡 증상이 발생한 것은 체질 요인도 있어 보인다며 책임을 40%로 제한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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