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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젊은 의사들은 매일 집으로, 나이 든 의사들은 야간 응급실 근무” 美 ‘발칵’

    “젊은 의사들은 매일 집으로, 나이 든 의사들은 야간 응급실 근무” 美 ‘발칵’

    미국에서 수십년간 이어져 온 의사들의 장시간 근무 관행에 대해 젊은 의사들이 반기를 들면서 의료계에 논쟁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젊은 의사들이 거부한 야간 응급실 근무를 위해 나이 든 의사들이 대신 투입되는 일도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일(현지시간) 미 월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최근 미국의 젊은 전공의들 사이에서는 의사들이 장시간 근무와 휴일 없는 살인적인 근무 스케줄에 시달리는 관행을 거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미국의사협회(AMA)에 따르면 미국 의사들은 평균 근무 시간은 주당 59시간에 이른다. 의사 절반가량은 번아웃(burnout·극도의 피로와 의욕 상실)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 과거만 해도 이러한 장시간 노동과 스트레스는 의사라는 소명과 함께 당연히 딸려 오는 것으로 여겨졌지만, 최근 의대를 졸업한 젊은 전공의들 사이에서는 이러한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플로리다주에서 내과 의사로 일하고 있는 조지프 콤포트(80)는 WSJ에 과거 수십년간 의사들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호출기가 울리고 장시간 노동을 하는 상황을 당연하게 받아들였지만 이제 “모든 것이 변하고 있다”며 “의사들도 다른 근로자들과 똑같다. 그것이 신세대들이 행동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젊은 의사들은 이제 의사는 소명이라는 전제에 거부감을 드러내며 다른 근로자들처럼 병가와 연차 휴가, 최소 근무 시간 등의 복지를 요구하고 있다고 브리검 여성병원에서 레지던트 교육 프로그램을 지도한 의사 조엘 카츠(66)는 전했다. 보험과 같은 행정 업무 부담 가중도 젊은 의사들 사이에서 ‘사명감’이 줄어드는 요인으로 꼽혔다. 샌프란시스코에서 1년 차 레지던트로 일하고 있는 크리스토퍼 도만스키(29)는 “환자들에게 좋은 진료를 제공하고 함께 있는 것은 매우 기쁘지만, 의료계는 더욱 기업화되고 있다”며 “주변에 많은 의사가 환자를 돌보기보다는 보험 회사와 씨름해야 하는 상황에 불만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워라밸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개업보다는 대형 병원에서 정해진 시간만 일할 수 있는 파트타임 근무에 대한 선호도 높아지고 있다. 다만 의료계 일각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전반적인 의료 질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또한 젊은 의사들이 거부한 야간 응급실 근무를 위해 나이 든 의사들이 대신 투입되는 경우도 생기면서 이러한 갈등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30년간 외과 의사로 일한 제퍼슨 본(63)은 최근 한 달에 5~7일은 야간 응급실 근무를 한다면서 “우리 ‘늙은이’들이 모든 응급실 전화를 받고 있고, 30대의 젊은이들은 매일 밤 집에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일과 삶에 대한 그들의 바람이 틀렸다는 얘기는 아니다”라면서 “다만 환자가 우선돼야 하는 때가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의료 공백’ 최소화···경기도, 27곳 병원에 344억 원 추가 지원

    ‘의료 공백’ 최소화···경기도, 27곳 병원에 344억 원 추가 지원

    경기도가 9개월째 지속되는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재난관리기금 344억 원을 추가 지원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지원하는 예산은 도내 상급종합병원 등 27개 의료기관의 응급실 등 비상 진료 인력 신규 채용과 의료진의 야간·당직·휴일 근무 수당으로 사용된다. 지난 2월부터 현재까지 응급실 전담의사 특별수당 등 총 80억 원을 지원한 데 이어, 이번 지원 금액까지 더하면 모두 총 424억 원의 재난관리기금을 지원하게 된다. 재난관리기금은 지방자치단체의 재난 예방·대응·복구에 필요한 재원으로 일정 금액 이상을 의무 보유해야 하는 예산이다. 하지만 출구 없이 이어지는 의정 갈등 장기화 상황 속에서 경기도는 도민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재난관리기금 추가 지원을 결정했다. 한편 경기남부권역 응급의료 중추 기관인 아주대 병원 응급실은 지난 9월부터 전담의사의 공백으로 일부 운영이 제한되었지만, 재난관리기금을 활용해 전담의사 2명을 신규 채용함에 따라 12월 1일부터는 정상 운영될 전망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열경련이 있는 어린아이를 이송할 병원이 없어 1시간 넘게 헤매고, 쌍둥이 임신부의 응급진료를 위해 4시간 동안 93개 병원을 알아보는 등 코로나 때보다도 어려운 진료 여건이 지속되고 있다”며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고 재난관리기금 지원 결정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성급한 의료 개혁으로 촉발된 의정 갈등이 해결될 조짐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그 피해는 오롯이 국민이 감당하고 있다”며 응급실 미수용, 소아 진료 차질 등 현재의 의료 사태에 대해 정부의 현실 자각과 책임 있는 대응을 촉구했다.
  • 6개월 15㎏ 쏙 ‘살 빼는 약’ 장운동 멈춰 절제… 사망까지

    6개월 15㎏ 쏙 ‘살 빼는 약’ 장운동 멈춰 절제… 사망까지

    2021년 하반기 미국에서 위고비·오젬픽·트루리시티 등 비만 치료에 큰 효과를 보이는 주사제가 출시되고 관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다이어트 산업의 지형도가 바뀌고 있다. 이 약들에 쓰이는 성분은 ‘GLP-1′로 본래 용도는 당뇨 치료다. 음식을 먹을 때 장에서 나오는 포만감 호르몬을 모방해 적게 먹어도 배고픔을 덜 느끼게 한다. 이런 효과가 체중이 줄게 하는 예상외의 긍정적 부작용을 유발해 최근엔 비만 약으로 더 많이 소비되고 있다. 주 1회 주사하면 3~6개월 만에 체중이 15% 이상 줄어든다고 알려지면서 지난해에만 100억달러어치가 팔렸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부터 모델 킴 카다시안, 가수 아델 등 유명인들이 위고비 등으로 감량했다고 알려지면서 일반인들도 많이 찾고 있다. 심각한 부작용 사례도 발생했다. GLP-1 계열의 약물인 세마글루타이드를 1년 6개월 간 투여하던 일본 여성이 다시마와 해산물을 먹은 뒤 복통을 일으켜 소장을 절제한 사례가 보고됐다. 2일 뉴스1에 따르면 30세 일본 여성 A씨는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를 하루 3㎎ 복용하기 시작했고, 1년 만에 14㎎으로 증량했다. 그러나 효과가 없었고, 곧 주사용 세마글루타이드를 투여하기 시작해 1.5개월 만에 최대치인 1.5㎎으로 용량을 늘리고 이후 6개월 간 이 용량을 주사했다. A씨는 처음 세마글루타이드를 복용할 때도 키 158cm, 체중 50kg의 정상 체중이었고, 체중감량 등 치료목적이 아닌 미용목적으로 약물을 구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병원으로부터 합법적으로 처방받은 것이 아니었으며, 병원 지인으로부터 약물을 구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던 중 A씨는 다량의 술과 함께 다시마와 가리비를 평소보다 많이 먹게 되었고, 반나절 후 복통을 호소했다. A씨는 응급실로 옮겨졌고, CT(컴퓨터단층촬영) 결과 소장폐색을 진단받았다. 결국 그는 복강경수술을 통해 소장 8㎝를 절제한 후 12일만에 퇴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국제 당뇨병학회지’(Diabetology International) 9월 호에 게재됐다. 일본 수미토모 병원 내분비대사과 연구진은 “GLP-1RA은 소장의 운동성을 감소시킨다”며 “특히 이번 사례같이 해조류는 거의 소화되지 않을 뿐더러 소화관에서 부풀고 덩어리를 형성해 장폐색의 잠재적인 원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의료진은 음식을 철저히 씹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GLP-1RA의 사용은 씹고 삼키는 데 문제가 있거나 이전에 수술, 동반질환으로 연동 운동이 손상된 노인 환자에게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고비 용량 늘렸다가 ‘사망’미국에서는 위고비 용량을 늘렸다가 췌장염으로 사망한 사례가 발생했다. SCI급 국제학술지 ‘큐리어스(Cureus)’에 따르면 미국의 70대 남성이 세마글루타이드 용량을 늘렸다가 급성 췌장염으로 입원한 뒤 결국 사망했다. 췌장염은 세마글루타이드 부작용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체블리 다거 미국 코네티컷 대학교 파밍턴 캠퍼스 내과 연구진이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2형 당뇨병, 관상동맥 질환, 비만(BMI 31.7)을 앓고 있던 남성 A(74)씨는 심한 상복부 통증을 호소하며 중증 췌장염으로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당시 검사 결과 중성지방과 칼슘 수치는 정상이었고, 복부 초음파에서도 별다른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A씨는 20년 전에 당뇨병 진단을 받았고, 비만까지 고려해 4년 전부터 세마글루타이드를 주당 0.25mg으로 복용하기 시작했고 이후 복용량을 2배(0.5mg)로 늘렸다. A씨는 입원 4주 전 심한 구토, 메스꺼움, 변비 등의 부작용을 겪으면서 복용량을 0.25㎎로 다시 줄였지만 결국 사망까지 이르게 됐다. 연구진은 “높은 용량의 세마글루타이드를 견디지 못해 급성 췌장염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새로운 약물을 복용하지 않은 만큼 이 약물에 의한 췌장염이 의심된다”고 밝혔다. 이어 “대부분의 사례 보고에 따르면, 세마글루타이드는 노출 직후에 급성 췌장염이 부작용으로 나타났는데, 세마글루타이드 사용 몇 년 후 또는 용량을 늘린 후 급성 췌장염이 발생한 사례는 처음 보고된 것”이라며 “세마글루타이드의 부작용으로 후기 췌장염이 발생할 가능성을 조사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한 36세 여성은 갑작스러운 상복부 통증으로 응급실에 내원해 급성 췌장염 진단을 받았다. 이 여성은 5주 전부터 체중 감량을 위해 세마글루타이드를 주사했는데, 의사의 조언을 구하지 않고 지인 중 한 명으로부터 이를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문에서는 이 여성도 세마글루타이드가 급성 췌장염의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편, 위고비는 초기 체질량지수(BMI) 30kg/㎡ 이상인 성인 비만 환자 또는 BMI가 27kg/㎡ 이상 30kg/㎡ 미만이면서 고혈압이나 당뇨병 전단계, 제2형 당뇨병 등 1개 이상의 체중 관련 동반 질환이 있는 성인 비만 환자에게 처방되는 전문의약품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위고비를 적정 용량 투약하더라도 두통, 구토, 설사, 변비, 담석증, 모발 손실, 급성췌장염 등 부작용이 따를 수 있으며 제2형 당뇨병 환자의 경우 저혈당·망막병증까지 발생할 수 있어 신중히 투여해야 한다.
  • 뱀에 물려 응급실 간 두살배기…‘집 한채 값’ 병원비 나왔다

    뱀에 물려 응급실 간 두살배기…‘집 한채 값’ 병원비 나왔다

    미국에서 뱀에 물려 응급실에서 진료를 받은 두살배기에게 무려 4억원에 달하는 의료비가 청구됐다. 보험사가 병원과 ‘협상’을 벌여 비용을 크게 낮췄지만, 그럼에도 아기의 부모는 수천만원을 납부해야 했다. 31일(현지시간) 미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지난 4월 미국 샌디에이고에 사는 브리글랜드 페퍼(2)는 집 뒷마당에서 놀다가 방울뱀에 오른손을 물리는 사고를 당했다. 어머니 린제이 페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은 브리글랜드를 구급차에 태우고 병원으로 달려갔다. 브리글랜드의 오른손이 보랏빛을 띄며 퉁퉁 부은 사이, 의료진은 아이의 팔에 링거를 꽂는 데 어려움을 겪다 골수에 약물을 투여하는 시술을 통해 항독제 ‘아나빕’을 투여했다. 이어 어린이병원 소아중환자실로 이송된 브리글랜드는 아나빕을 추가 투여받은 끝에 부종이 서서히 가라앉았고, 며칠 뒤 퇴원했다. 안도의 한숨을 내쉬던 브리글랜드의 가족은 얼마 후 집으로 날아든 의료비 청구서를 보고 경악했다. 청구서에는 구급차를 두 차례 이용하고 며칠 동안 소아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았다며 29만 7461달러(4억 1000만원)가 적혀 있었다. 이중 항독제가 21만 3278만원(3억원)에 달했다. 브리글랜드가 처음 도착한 응급실에서 투여받은 항독제 10병이 9만 5746달러, 소아중환자실에서 투여받은 항독제 20명이 총 11만 7532달러로 책정됐다. ‘부르는 게 값’인 미국 의료비우리나라와 같은 공공 의료보험 대신 민간 의료보험에 의존하고, 이마저 문턱이 높은 미국은 의료비가 일반인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브리글랜드의 경우 병원에서 투여받은 항독제가 시장 독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어 가격이 높고, 병원이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항독제에 높은 가격을 책정했다고 WP는 설명했다. 또 모든 응급실에 충분한 양이 갖춰져 있지 않은 탓에 병원을 옮기는 과정에서 거액의 구급차 비용이 추가됐다고 WP는 덧붙였다. 의료비가 ‘부르는 게 값’인 탓에, 보험사가 병원과 흥정을 벌여 의료비를 낮추는 게 일반적이다. 브리글랜드의 경우 보험사가 병원과 항독제 비용을 낮춰달라는 협상을 벌인 끝에 7200달러(990만원)를 자부담하고 나머지는 보험으로 충당할 수 있었다. 다만 몇 달 후 브리글랜드의 집에는 구급차 이용료로 1만 1300달러(1550만원)을 추가로 내야 한다는 청구서가 날아왔다. 브리글랜드는 뱀에 물린 오른손에 신경 손상을 입었고, 지금은 왼손잡이가 됐다고 린제이 페퍼는 전했다.
  • “엄마는 누군가 살린 위대한 사람”…초등생 자녀 둔 30대, 장기 기증으로 6명에 새 삶

    “엄마는 누군가 살린 위대한 사람”…초등생 자녀 둔 30대, 장기 기증으로 6명에 새 삶

    초등학생 자녀를 둔 30대 엄마가 뇌사 상태에서 장기를 기증해 6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달 5일 뇌사 상태에 빠진 이근선(38)씨가 삼성서울병원에서 6명에게 심장, 폐, 간, 좌우 신장, 안구를 기증했다고 1일 밝혔다. 기증원에 따르면 이씨는 2014년 1월 뇌하수체 종양 제거 수술을 받았고 올해 4월에는 완치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달 1일 집에서 쓰러져 자녀에 의해 발견된 이씨는 응급실로 옮겨졌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상태에 빠졌다. 이씨 가족 모두는 2006년에 뇌사 상태 또는 사망 이후 장기·인체 조직을 기증하겠다고 기증원에 등록해 생명 나눔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의 남편 김희수씨 등 유족들은 고인이 한 줌의 재가 되기보다는 누군가를 살리는 좋은 일을 하고, 이씨가 다른 이의 몸에서 생명을 이어가길 바라는 마음에 기증에 동의했다. 또 유족들은 9살, 10살인 자녀들에게 ‘엄마가 다른 누군가를 살리고, 함께하고 있다’고 말해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씨의 딸이 “엄마가 하늘나라로 가면 어떻게 하냐”고 묻자 “엄마는 천국으로 가지만 다른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위대한 일을 했다”고 답해줬다며 마음 아픈 이별의 순간 착한 일을 하고 가는 이씨를 생각하니 위로가 됐다고 유족들은 전했다. 유족들에 따르면 경기도 화성시에서 1남 1녀 중 장녀로 태어난 이씨는 웃음이 많고 밝아서 누구에게나 먼저 다가가는 긍정적인 성격이었다고 한다. 이씨는 클래식 작곡과 피아노 강습 등의 일을 했다. 남편 김씨는 고인에게 “함께했던 모든 시간이 너무 행복했다”며 “다시 만나러 갈 때까지 기다려 달라. 그때까지 아이들과 행복하게 잘 지내겠다. 사랑한다”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 심장 40분간 멈췄는데…낙뢰 맞고 생환한 교사 “제2의 인생” 이 곳에 후원금

    심장 40분간 멈췄는데…낙뢰 맞고 생환한 교사 “제2의 인생” 이 곳에 후원금

    낙뢰를 맞고 심장이 멈췄다가 기적적으로 생환한 교사가 자신을 치료한 병원에 후원금을 전달했다. 31일 전남대병원은 김관행(29) 교사가 발전후원금 1000만원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김 교사는 지난 8월 5일 광주 조선대에서 연수를 받고 점심을 먹으러 가던 중 낙뢰 맞은 나무 옆을 지나다가 감전돼 심정지 상태에 처했다. 김 교사는 119구급대원과 시민들의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가 전남대병원으로 전원됐다. 그 사이 김 교사의 심장은 40분가량 멈춰있었다. 전남대병원 응급의료센터로 이송된 김 교사는 에크모(ECMO·인공 심폐기계) 치료를 집중적으로 받는 등 28일간 입원 치료 끝에 건강하게 퇴원했다. 후원금 기탁식에는 정신 병원장, 김광석 공공부원장, 조용수 응급의학과 교수 등 참석해 후원금 기탁을 자축했다. 김 교사는 “전남대병원 응급의료센터 교수님들을 비롯해 중환자실 간호사 선생님들 덕분에 제2의 인생을 살게 돼 감사한 마음에 후원금을 기탁하게 됐다”며 “우리 지역 최고의 거점병원으로서 응급실 등 필수 의료를 더욱 발전시켜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달라”고 전했다. 정 병원장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는데 후원금까지 기탁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전남대병원은 지역민의 든든한 건강지킴이로서 역할을 다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앞서 광주시교육청은 빠른 응급조치로 낙뢰를 맞아 심정지된 교사를 살린 조선대학교 교직원에 대해 감사장을 수여한 바 있다. 시교육청은 지난 9월 27일 조선대에서 열린 ‘제78주년 개교 기념행사’에 참석해 조선대 사범대학 교직원 박시형씨와 조교 최산·허승범씨 등 3명에 대해 감사장을 전달했다.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은 “조선대 교직원들의 헌신과 빠른 판단 덕분에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며 “여러분의 생명존중 정신이 ‘단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광주교육’ 실현에 귀감이 됐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 거창경찰, 호흡없는 이주여성 10개월 아기 신속 이송•생명 구조

    거창경찰, 호흡없는 이주여성 10개월 아기 신속 이송•생명 구조

    호흡이 없는 이주여성의 아기를 신속히 병원으로 이송, 생명을 구조한 경찰 사연이 알려졌다. 31일 경남 거창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8일 정오께쯤 30대 베트남 이주여성 A씨가 ‘자신의 생후 10개월 된 아기가 숨을 쉬지 않는다’며 거창 아림지구대를 찾아 다급하게 도움을 요청했다. 당시 지구대에 근무 중인 김병곤 경위가 아기를 살펴보니 입 주변에 구토한 흔적이 보이고 몸은 축 처진 상태였다. 위험한 상태라는 것을 직감한 김 경위는 즉시 A씨와 아기를 순찰차에 태우고 2㎞ 떨어진 인근 병원 응급실로 향했다. 병원 진료 결과 아기는 고열 때문에 이러한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아기는 즉시 치료받고 무사히 퇴원했다. 김 경위는 “아기 상태가 호전된 뒤 A씨에게 도와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받았다”며 “위급 상황에 부닥친 이주여성을 도울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 성남시 1호 달빛어린이병원에 산타마리24의원 지정

    성남시 1호 달빛어린이병원에 산타마리24의원 지정

    성남 분당구 정자동의 산타마리24의원이 ‘성남 1호 달빛어린이병원’으로 지정됐다. 31일 경기 성남시에 따르면 달빛어린이병원은 18세 이하 경증 환자가 평일 야간 또는 토·일요일, 공휴일에 응급실이 아닌 가까운 의원에서 외래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복지부 지침에 따라 시·도가 지정하는 의료기관으로 현재 전국에 97곳이 운영돼고 있다. 산타마리24의원은 지난 9월 20일 달빛어린이병원 지정 신청서를 시에 제출했다. 시는 지정 기준인 18세 이하 소아·청소년 환자 진료 건수 1만건 이상, 야간 휴일 상주인력 규모, 지역 내 기여도, 사업 수행 의지 등이 적합하다고 판단해 경기도의 승인 절차를 밟았다. 달빛어린이병원진료 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자정까지, 토·일요일, 공휴일은 오전 8시 30분부터 자정까지다. 시는 병원 이용 환자들의 약 처방에 불편함이 없도록 바로 옆에 있는 행복한 온누리약국을 협력 약국으로 지정했다 성남시 1호 달빛어린이병원은 연간 최대 3억6000만원(국·도비 각 50%)의 보조금을 받는다. 시 관계자는 “달빛어린이병원 1호 지정으로 지역 내 소아·청소년들의 야간·휴일 진료 공백을 줄이고, 신속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계속 하혈하는데 前남편 연락 두절”…서유리, 이혼 결심한 결정적 이유

    “계속 하혈하는데 前남편 연락 두절”…서유리, 이혼 결심한 결정적 이유

    성우 겸 방송인 서유리가 남편이었던 최병길 PD와 이혼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29일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이제 혼자다’에 출연한 서유리는 “전 남편과의 (결혼 전) 연애 기간이 4개월이었다. 운명인가 싶을 정도로 다 맞아떨어졌다”며 “근데 결혼 6개월 만에 위기가 찾아왔다”고 했다. 서유리는 전남편이 돈이 필요할 때만 자신에게 ‘자기야’라는 호칭을 썼다며 그 호칭이 무서웠다고 했다. 그는 “생활비도 10원 한 푼 받아본 적이 없다. ‘네가 살림을 안 하는데 내가 왜 생활비를 줘야 하느냐’고 하더라. 방도 따로 쓰고 여행비도 따로 냈다. 부부가 아닌 ‘하우스 메이트’ 같았다”고 했다. 이혼을 결심한 결정적인 계기에 대해서는 “지난해 생명이 위독했었다. 자궁 쪽에 질환이 있어서 계속 하혈하는 상황이었다”며 “제주도에 쉬러 갔는데 숙소에서도 하혈이 시작돼 119를 불렀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서유리는 “30분 정도 하혈하면 쇼크가 오더라. 제주도에서 응급실까지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 걸리더라. ‘이번엔 진짜 죽는구나’ 싶었다”며 “스타일리스트가 전남편에게 연락했지만 전화도 안 받고 대답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건 진짜 아니다 싶었다”고 덧붙였다. 서유리는 “당시 (전 남편이) 촬영이 있어서 이해는 하는데, 끝난 후 연락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연락이 없더라”라며 “이 일을 계기로 이혼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한편 서유리는 2008년 대원방송 성우 1기로 데뷔한 후 예능, 드라마 등 여러 분야에서 활약했다. 특히 MBC 예능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을 통해 인기를 얻었다. 서유리와 최병길 PD는 2019년 8월 결혼했으나 지난 3월 이혼을 발표했다.
  • ‘최강야구’ 니퍼트 공 맞은 고교선수, 야구 포기…“코치 폭언 탓” vs “폭언 없었다”

    ‘최강야구’ 니퍼트 공 맞은 고교선수, 야구 포기…“코치 폭언 탓” vs “폭언 없었다”

    JTBC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에서 더스틴 니퍼트의 투구에 맞아 부상을 입었던 안산공고 김경민 선수가 야구를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선수의 아버지는 야구 포기 이유에 대해 “부상 때문이 아닌 코치의 가스라이팅 탓”이라고 주장했고, 학교 측은 “폭언이나 욕설은 없었다”고 반박했다. 지난 28일 JTBC ‘최강야구’에서는 김성근 감독이 이끄는 야구팀 몬스터즈와 안산공고의 경기 장면이 그려졌다. 안산공고는 SSG 랜더스 투수 김광현, LG 트윈스 외야수 홍창기, 두산 베어스 투수 정철원 등을 배출한 고교 야구 명문이다. 김 선수는 9회 초 2아웃 1,3루 상황에서 대타로 출전했다. 몬스터즈의 투수는 더스틴 니퍼트였다. 안타가 나오면 득점할 수 있는 찬스 상황, 니퍼트는 혼신의 힘을 다해 공을 던졌다. 그런데 니퍼트의 공이 김 선수의 헬멧 가드(얼굴 보호대) 쪽으로 날아갔고, 김 선수는 턱 부위에 공을 맞고 그대로 쓰러졌다. 몬스터즈의 김성근 감독과 선수들은 그라운드로 나와 김 선수의 상태를 살폈고 니퍼트는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숙였다. 김 선수는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 진료 결과 턱뼈 골절 진단으로 핀 고정 수술을 받았다. 회복까지 약 6개월이 걸릴 것으로 알려졌고, 니퍼트와 최강야구 제작진은 병원을 방문해 김 선수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부상 이후 김 선수가 야구를 그만두게 되었고, 그 이유가 부상이 아닌 학교 측의 태도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김 선수의 아버지는 지난 29일 유튜브 채널 ‘JTBC Entertainment’를 통해 공개된 관련 영상 댓글에 “지금 경민이는 더 이상 야구를 하지 않는다”며 “고2 제일 중요한 시기에서 6개월, 더군다나 포수인 경민이가 마스크를 한동안 쓸 수 없다는 상황이 받아들이기 너무 힘들었던 모양이다. 7년 동안 꿈을 이루기 위해 해왔던 모든 것을 내려놓았다”고 밝혔다. 이어 “최강야구 제작진, 선수들 그리고 김성근 감독님. 그동안 경민이 많이 위로하고 걱정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정말 신경 많이 써 주셨다. 니퍼트 선수도 사고 당시 경기 마치고 응급실에서 경민이가 나올 때까지 기다렸고, 사고 소식을 듣고 경황없이 달려온 제게 연신 어눌한 한국말로 ‘죄송합니다’, ‘미안합니다’라며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며 “안타깝지만 이런 사고도 경기의 일부이고 다만 우리가 운이 없었을 뿐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 선수의 아버지는 안산공고를 향해 쓴소리를 남겼다. 김 선수의 아버지는 “안산공고의 감독님과 코치님들께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며 “부상 후 한달 만에 뭐라도 해보고자 복귀한 선수로서 따뜻한 격려와 지지를 조금이나마 기대하고 성치 않은 몸임에도 불구하고 복귀했건만, 그러한 기대도 한낱 물거품이 되어 경민이가 좌절할 수 밖에 없게 된 점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이후 김 선수의 아버지는 MHN스포츠를 통해 관련 주장을 이어나갔다. 김 선수의 아버지는 지난 30일 MHN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6개월 재활 판정을 받았지만, 3학년을 앞두고 있기에 훈련에 임하고자 다시 야구장에 나갔다. 그러나 수석코치가 무리한 불펜 피칭을 받게 했다”면서 “경민이가 몸 상태가 좋지 않다고 하자, 수석코치는 ‘외야나 나가라, 네가 할 줄 아는 게 뭐냐’며 면박을 줬다”고 주장했다. 또 “수석코치가 선수단 전체 앞에서 특정 선수들의 실력 부족을 지적하며 주눅 들게 하는 등 강압적 발언을 지속했다. 가스라이팅을 한 것”이라며 “또 코치진이 갑자기 외야수 전향을 요구하면서 경민이가 당황하고 의기소침해졌다”고 거듭 주장했다. 안산공고 송원국 감독은 이같은 주장을 전면 반박했다. 송 감독은 MHN스포츠와 통화에서 “지도자로서 선수 부상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도 “폭언이나 욕설은 없었다. 경민이가 재활 순서에 따라 기본 운동을 해야 했고, 한 달 만에 나온 시점에서 수석코치가 외야에서 러닝부터 시작하라고 지시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또 “포수 수비가 불안했으나, 경민이의 타격 능력을 살려 외야수로 전향해 공격에 집중하게 하고 싶었다”며 “찬밥 신세로 만든 것도 아니다. 최강야구 방송에서도 경기 기용을 하는 등 오히려 출전 기회를 다른 선수보다도 더 줬었다”고 주장했다. 안산공고 측은 현재 이 상황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 “기적의 비만약?” 위고비 용량 늘렸다가 사망…사인은 ‘급성 췌장염’

    “기적의 비만약?” 위고비 용량 늘렸다가 사망…사인은 ‘급성 췌장염’

    미국에서 비만치료제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 용량을 늘렸다가 췌장염으로 사망한 사례가 발생했다. 29일 SCI급 국제학술지 ‘큐리어스(Cureus)’에 따르면 미국의 70대 남성이 세마글루타이드 용량을 늘렸다가 급성 췌장염으로 입원한 뒤 결국 사망했다. 췌장염은 세마글루타이드 부작용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체블리 다거 미국 코네티컷 대학교 파밍턴 캠퍼스 내과 연구진이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2형 당뇨병, 관상동맥 질환, 비만(BMI 31.7)을 앓고 있던 남성 A(74)씨는 심한 상복부 통증을 호소하며 중증 췌장염으로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당시 검사 결과 중성지방과 칼슘 수치는 정상이었고, 복부 초음파에서도 별다른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A씨는 20년 전에 당뇨병 진단을 받았고, 비만까지 고려해 4년 전부터 세마글루타이드를 주당 0.25mg으로 복용하기 시작했고 이후 복용량을 2배(0.5mg)로 늘렸다. A씨는 입원 4주 전 심한 구토, 메스꺼움, 변비 등의 부작용을 겪으면서 복용량을 0.25㎎로 다시 줄였지만 결국 사망까지 이르게 됐다. 연구진은 “높은 용량의 세마글루타이드를 견디지 못해 급성 췌장염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새로운 약물을 복용하지 않은 만큼 이 약물에 의한 췌장염이 의심된다”고 밝혔다. 이어 “대부분의 사례 보고에 따르면, 세마글루타이드는 노출 직후에 급성 췌장염이 부작용으로 나타났는데, 세마글루타이드 사용 몇 년 후 또는 용량을 늘린 후 급성 췌장염이 발생한 사례는 처음 보고된 것”이라며 “세마글루타이드의 부작용으로 후기 췌장염이 발생할 가능성을 조사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세마글루타이드 사용으로 인한 급성 췌장염 잇달아의사 아닌 지인 통해 구입한 경우도 연구에서는 세마글루타이드 사용으로 인한 급성 췌장염 사례를 추가로 소개했다. 미국의 한 36세 여성은 갑작스러운 상복부 통증으로 응급실에 내원해 급성 췌장염 진단을 받았다. 이 여성은 5주 전부터 체중 감량을 위해 세마글루타이드를 주사했는데, 의사의 조언을 구하지 않고 지인 중 한 명으로부터 이를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마글루타이드 주사를 중단하고 리파아제 수치가 정상화되면서 증상이 크게 호전됐지만, 논문에서는 이 여성도 세마글루타이드가 급성 췌장염의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또 2개월 동안 세마글루타이드를 복용한 61세 당뇨병 환자가 심한 상복부 통증을 호소한 뒤 급성 췌장염 진단을 받았고, 12주 전부터 세마글루타이드로 비만 치료를 시작한 51세 여성도 상복부 통증과 구토 증상을 호소하다 급성 괴사성 췌장염으로 진단됐다. 국내도 출시…비대면 진료 처방 우려국내에서도 위고비가 이달부터 출시된 가운데 비대면 진료로 처방받을 수 있어 비만 환자가 아닌 사람들도 손쉽게 구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위고비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의 비만치료제로, GLP-1은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켜 소화 속도를 늦추며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이다. 위고비는 초기 체질량지수(BMI) 30kg/㎡ 이상인 성인 비만 환자 또는 BMI가 27kg/㎡ 이상 30kg/㎡ 미만이면서 고혈압이나 당뇨병 전단계, 제2형 당뇨병 등 1개 이상의 체중 관련 동반 질환이 있는 성인 비만 환자에게 처방되는 전문의약품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위고비를 적정 용량 투약하더라도 두통, 구토, 설사, 변비, 담석증, 모발 손실, 급성췌장염 등 부작용이 따를 수 있으며 제2형 당뇨병 환자의 경우 저혈당·망막병증까지 발생할 수 있어 신중히 투여해야 한다.
  • [사설] 의대 휴학 승인, 의정협의체에 의사도 야당도 참여를

    [사설] 의대 휴학 승인, 의정협의체에 의사도 야당도 참여를

    의대 증원에 반발해 학교를 떠난 의대생들의 휴학이 허용됐다. 이주호 교육부 장관은 그제 의대를 운영하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과 영상간담회를 갖고 의대생의 개인적 사유에 의한 휴학 신청은 각 대학의 자율적 판단에 맡긴다고 밝혔다. ‘내년 1학기 복귀’라는 휴학 승인 조건을 붙이지 말아야 한다는 각 대학과 의료계 요구를 받아들인 결과다. 간담회에 참석한 대학 총장들은 정부의 방침 변경을 환영하면서 내년 의대 교육과정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의대생 휴학 승인은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 의사를 밝힌 의사단체들이 조건으로 내걸었던 사항이다. 학술단체인 대한의학회와 의대학장 모임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전공의와 의대생들이 돌아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응답했다. 다른 의사단체들도 이번 기회를 흘려보내지 말고 대화 테이블에 참여해야겠다. 더불어민주당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협의체 구성은 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달 먼저 제안했다. 이에 당정이 찬성했고 의학회와 KAMC 두 단체가 “의료 붕괴를 더이상 묵과할 수 없다”며 참여하기로 했다. 이제 와서 민주당은 의대생과 전공의 단체가 동참해야 협의체에 참여하겠다고 고집하지만 현실적으로 당장 성사되기는 어렵다. 한술 더 떠 민주당은 2025학년도 의대 정원도 논의하자고 한다. 의대 정원의 67%를 뽑는 수시원서 접수가 지난달 13일 끝난 마당에 무책임하게 지금 내년도 정원을 다시 논의하자고 하나. 의료파행이 8개월을 넘기면서 국민 불안과 환자의 고충이 가중되고 있다. 남은 의료진은 지칠 대로 지쳤고 상당수 병원은 응급실까지 제한 운영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의정협의체의 대화 조건이 모두 갖춰질 때까지 뒷짐만 지고 기다릴 만큼 상황이 한가롭지 않다. 추호라도 정치적 계산은 접고 협의체에 즉각 합류해 의료 정상화 물꼬를 트는 데 제 역할을 해 주길 바란다.
  • 유준상, 뮤지컬 도중 칼 맞아…성형외과서 긴급수술 받았다

    유준상, 뮤지컬 도중 칼 맞아…성형외과서 긴급수술 받았다

    배우 유준상이 피부를 꿰맨 직후 무대에 오른 일화를 전했다. 29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돌싱포맨’에는 뮤지컬 ‘스윙 데이즈’ 배우 유준상, 정상훈, 김건우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이상민은 유준상에게 “연기하다 죽을 뻔해서 아이들에게 유언을 남긴 적이 있냐”고 물었다. 유준상은 “영화 ‘전설의 주먹’ 찍을 때였다. 아침에 좋은 컨디션으로 액션 훈련을 마치고 촬영에 들어갔는데 무릎 인대가 나갔다. 무릎 나간 줄도 모르고 촬영하다가 제대로 못 서 있겠어서 병원에 갔더니 십자 인대 파열을 진단받았다”고 답했다. 이어 “서울에 있는 병원으로 가야 하는데 감독님이 ‘오늘 촬영 세트가 5억이 넘는다. 네가 정말 힘들면 촬영을 접자’고 하시더라. 얘길 들으니 그 액수가 너무 커서 촬영을 감행했다”고 털어놨다. 또 “촬영이 끝나는 순간 온몸에 힘이 풀리면서 갑자기 아이들 생각이 났다. 처음 느끼는 현기증이었다. ‘아이들에게 좋은 아빠였다고 꼭 좀 전해줘’라고 말했다. 의식이 희미해진 채로 응급실에 갔다”고 아찔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유준상은 뮤지컬 무대에서는 큰 부상을 당했다. 유준상은 “뮤지컬 ‘로빈훗’ 공연 때였다. 1막 엔딩이 칼싸움 신인데 (상대 배우의) 칼을 막아야 하는데 합이 안 맞아서 칼을 머리에 맞았다. 머리에 피가 흐르더라. 관객들은 분장인 줄 알았던 것 같다”고 덤덤하게 밝혔다. 그러면서 “다행히 뮤지컬 공연장 있는 건물에 성형외과가 있었다”며 “서둘러 가서 ‘20분 안에 수술을 끝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물으니 의사가 ‘11바늘을 마취 안 하고 꿰매면 된다’고 하더라. 그래서 마취 안 하고 꿰맨 후 바로 다시 무대에 올랐다”며 연기 열정을 드러냈다.
  • 남편, 집에서 상간녀와 ‘성관계 영상’ 찍고 2억 투자

    남편, 집에서 상간녀와 ‘성관계 영상’ 찍고 2억 투자

    남편이 집으로 술집 여성을 불러들여 성관계 동영상을 찍고 그 상간녀에게 2억원을 투자해줬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양소영 변호사의 유튜브 채널 ‘양담소’에는 ‘이혼변호사를 경악하게 만든 부정행위 사건’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결혼 20년 차, 슬하에 중학생 아들을 키우는 사연자 A씨는 “1년 전 남편이 바람을 피우다가 제게 발각됐다”고 했다. 그는 “저와 아이가 집에 없는 사이 남편이 술집 여자를 집에 불러들여 영상을 찍었다”며 “저는 그 일로 공황장애와 호흡 곤란이 와서 여러 차례 응급실에 실려 갔고 너무나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분노한 A씨가 상간녀의 집으로 무작정 찾아가자, 여성은 “당신 남편이 문 열어줘서 집에 들어갔다. 이런 식으로 찾아오면 고소하겠다”며 스토킹과 주거침입을 언급했다. 하지만 남편은 상간녀를 계속 만나고 있었고 급기야 그 여성이 술집을 차리는 데 투자까지 해 준 사실을 알게 됐다. A씨는 “남편에게 어떻게 된 일이냐고 따졌는데, 남편은 비즈니스 관계라면서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더라. 누가 비즈니스 관계에서 성관계 동영상을 찍냐”며 “남편의 휴대전화를 보니 아이 생일날도 그 여자와 함께 있었고, 그동안 출장이라고 속였던 것들이 모두 다 그 여자와 함께한 여행들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혼과 상간녀 소송을 진행할 생각이다. 이혼 시 남편이 상간녀에게 투자한 2억원은 재산분할에서 어떻게 적용되냐”며 조언을 구했다. 안미현 변호사(법무법인 승인)는 “먼저 2021년 대법원 판례가 바뀌었다. 여러 사람이 함께 사는 곳에 외부인이 공동 거주자 중 일부의 허락을 받아 출입했다면, 다른 거주자의 의사에 반한 것으로 추정돼도 처벌할 수 없게 됐다”며 “이 사연의 경우에도 주거침입죄로 고소하기 어려운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했다. 재산분할에 대해 안 변호사는 “일단 2억원에 대해 상간자가 빌린 돈이라고 말하고, 남편도 빌려준 거라고 하면 앞으로 이 상간자한테 받을 돈이 있는 것이기 때문에 남편의 재산에 2억원을 포함해서 재산을 나누면 된다”고 했다. 안 변호사는 “이 사건의 남편은 죄질이 매우 나쁘다. 집 안에서 성관계 동영상을 촬영했고, 항의하는 아내를 뻔뻔하게 형사고소했다”며 “이런 점들이 참작되면 위자료에서도 상당히 높은 금액을 인정받을 수 있다”고 했다. 양 변호사도 “A씨가 (위자료로) 한 2억원 정도 청구해 봤으면 좋겠다. 왜냐하면 그쪽(상간녀)으로 돈이 2억원 갔으니까, 재산상 손해가 발생했으니까”라고 했다.
  • 김태흠 충남지사 “내포종합병원 무산시 직접 투자”

    김태흠 충남지사 “내포종합병원 무산시 직접 투자”

    충남도가 답보상태인 내포신도시 종합병원 건립 관련해 대학병원 위탁·운영을 계획 중이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29일 도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민선7기 말 명지의료재단과 내포신도시 의료용지 매매계약이 체결됐고, 타당성 조사 등 행정 절차와 의료용지 매입 중도금 납부가 진행 중 이자만 신규 투자 위축 등으로 계획대로 추진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명지의료재단의 종합병원 건립이 무산될 경우, 도는 의료의 시장적 특성과 공공성을 고려해 단계별로 전문의료센터를 건립, 신뢰할 수 있는 대학병원에 위탁 운영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의사 집단행동 등의 여파로 명지의료재단이 중도금을 장기간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따라, 도가 직접 투자해 1단계로 소아 진료 중심 특화병원을 건립·운영하고, 2단계로 중증전문진료센터를 건립한다는 것이다. 도에 따르면 명지의료재단은 현재까지 의료용지 매입 계약금과 중도금(3차) 195억 7400만 원을 냈으나, 지난 5월 11일까지 납부해야 했던 4차 중도금 53억 3700만 원은 미납 상태다. 중도금 납부 약정 기일 6개월이 지나고, 납부 최고 2회(각 14일) 이후에도 중도금을 내지 않으면 계약 해제 대상이 된다. 김 지사는 “1단계는 소아 진료 중심 특화병원으로 응급실·24시간 소아진료센터·외래진료실·영상실·검사실 등의 의료시설을 2026년 3월 착공, 2028년 3월 준공해 대학병원에 위탁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지사는 이날 30년이 넘게 표류해 온 안면도 관광지 3·4지구의 새 개발 계획 발표와 함께 임기 내 착공을 약속했다. 3지구 개발은 애초 계획대로 호텔·콘도 520실과 전망대, 미술관을 조성해 바닷가 옆 노을을 감상하며 가족과 함께하는 자연체험을 유지한다. 골프장 등을 조성하는 4지구는 8000억원이 투입될 예정으로, 2025년 상반기 착공할 계획이다.
  • 힘들게 투석하며 이식 기다렸는데…직접 ‘기적’ 남기고 떠난 60대

    힘들게 투석하며 이식 기다렸는데…직접 ‘기적’ 남기고 떠난 60대

    장기간 투석하며 이식을 기다리던 60대 여성이 뇌사 상태에서 장기를 기증해 3명의 소중한 생명을 살렸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달 12일 김정자(65)씨가 한림대 동탄성심병원에서 간장과 좌우 폐장을 기증했다고 29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12월 갑작스러운 호흡 곤란을 겪어 병원에 갔다가 만성 신부전 진단을 받았다. 이후 일주일에 3번씩 4시간 동안 힘든 투석을 해왔다. 올해 8월 30일에는 투석을 받고자 병원에서 대기하던 중 갑작스러운 두통을 호소해 응급실로 급히 이동했지만,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김씨는 신장 투석을 하면서 기증을 받는다는 것이 ‘기적’과도 같은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었고, 많은 환자가 그 기적을 바라며 힘든 시간을 보낸 것을 직접 봐왔기에 생전에 기증을 결심할 수 있었다고 한다. 또 이미 가족과 함께 장기 기증 희망 등록을 해뒀기에 곧바로 기증할 수 있었다. 충북 충주에서 3남 3녀 중 막내로 태어난 김씨는 밝고 쾌활하고 매사에 긍정적이어서 누구에게나 먼저 다가가 도움을 주는 따뜻한 사람이었다고 가족들은 전했다. 김씨의 남편은 “하늘에서 잘 쉬고 있어? 이 세상에서 고생 많이 했으니까 거기서는 편히 잘 쉬어. 사랑하고 보고 싶네”라고 하늘에 있는 아내에게 인사를 남겼다. 김씨의 딸은 기증 수혜자에게 “병상에서 아픔으로 힘들었지만 소중한 생명 나눔으로 삶의 기회를 얻게 되셨으니 건강하게 잘 지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 결혼은 사치일 뿐, 사는 것도 힘든 세상…‘결혼, 하겠나?’[영화잡설]

    결혼은 사치일 뿐, 사는 것도 힘든 세상…‘결혼, 하겠나?’[영화잡설]

    선우는 오래 사귀었던 우정과 결혼을 앞두고 있습니다. 마침 시간강사 생활도 끝날 조짐이 보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 선우의 아버지가 뇌출혈로 쓰러집니다. 치료비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선우는 돈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그런데, 이거 참 녹록치가 않네요. 23일 개봉한 영화 ‘결혼, 하겠나?’는 제목만 보면 결혼을 소재로 한 연애영화처럼 느껴질 법합니다. 그러나 영화는 제목을 살짝 비켜 결혼을 앞둔 우리 시대 청년의 삶에 초점을 맞춥니다. 결혼보다 돈과 가족 문제, 팍팍한 사회, 그리고 인간으로서 도덕성에 관한 이야기까지 닿습니다. 선우는 완고한 아버지 아래에서 자랐지만, 무슨 일이든 능청스럽게 넘길 수 있는 유쾌한 성격의 청년입니다. 우정(한지은 분)의 어머니와 상견례 날, 어머니에게서 “아버지가 도착하지 않았다”고 연락받습니다. 병원에서 전화가 걸려 오더니 아버지가 뇌출혈로 쓰러져 응급실에 실려 갔다고 합니다. 치료비가 만만치 않습니다. 아버지가 기초생활수급자가 되면 이 재난 같은 상황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선우가 동사무소에 가서 신청해보니, 아버지의 주소가 불명이라 합니다. 선우는 이 과정에서 아버지의 과거를 알게 됩니다. 선우의 아버지인 철구(강신일 분)는 형의 빚을 잘못 떠안아 큰 손해를 입었습니다. 이 때문에 철구는 동생과도 크게 싸웠습니다. 철구의 동생은 철구의 주소를 어머니에게도, 자신에게도 올려놓지 못하게 했습니다. 빚이 인계될까 봐 취한 조치였습니다. 사실 이 빚 때문에 철구는 이혼까지 했습니다. 그래서 아내였던 미자(차미경 분)에게도 주소를 올릴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선우는 아버지의 주소를 등록해달라고 무릎까지 꿇어가며 작은아버지에게 매달립니다. 그러나 “가난은 전염병이다. 모질어야 살 수 있다”는 말을 듣게 됩니다. ‘아버지의 주소는 어디인가’ 같은 제목이 더 어울릴 법한 상황이네요. 이런 상황에서 결혼은 사치입니다. 선우가 놓인 상황 속에서 우정과의 결혼은 점차 멀어져 갑니다. 게다가 우정이 아르바이트하는 카페 사장은 우정에게 참 잘해줍니다. 우정의 마음도 흔들리게 됩니다. 선우는 아버지 때문에, 돈 때문에 가족도, 사랑도 잃어버릴 판입니다. 연출을 맡은 김진태 감독은 기자시사회에서 “미래를 꿈꾸는 청년 세대가 현실의 벽에 막혀 고민하는 모습, 어떻게 살아야 할지 힘들어하는 모습을 담고 싶었다”고 밝혔습니다. 부산 사상구 모라동을 배경으로 한 영화여서 애초 ‘모라동’ 이란 제목으로 지난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공개됐습니다. 그러나 정식 개봉에 맞춰 지금 제목으로 변경했다 합니다. 선우 역의 이동휘 배우가 제안한 제목이었다네요. 다시 선우의 이야기로 가볼까요. 선우의 고군분투는 결국 어머니인 미자가 뿌려놓은 작은 씨앗 덕분에 꽃을 피워냅니다. 모질어야 살아남는 세상에서 따뜻함이 희망이 된 셈입니다. 영화는 김 감독의 개인적인 경험에서 출발했다 합니다. 김 감독은 “남에게 베푸는 게 인색한 시대, 청년들에게 현실은 차갑고 유리 천장도 존재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걸 깨고 싶지만 깨지 못하는 아이러니함을 담고 싶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영화와 현실은 다릅니다. 작은 씨앗이 언제나 좋은 결과를 내지는 못합니다. 저는 오히려 영화 속에서 한국의 복지 시스템의 허점을 더 주목해서 봤습니다. 그나마 중간에 웃음 요소를 적절히 넣었기에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더라면 굉장히 삭막한 영화가 됐을 겁니다. 물론, 이는 코믹 연기에 능숙한 이동휘 배우의 역할이 컸습니다. 이동휘의 조금은 다른 모습, 그러면서도 특유의 유쾌함을 엿볼 수가 있습니다. 이동휘는 “단순한 로맨스가 아닌 인생의 희로애락이 담긴 사람 냄새 나는 영화”라면서 “함께 울고 웃으며 공감하실 부분이 많을 거로 생각한다. 관객분들께 위로가 되는 영화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습니다. 중간에 웃음 요소가 있으나 가족의 개인사를 너무 파고들어 재미가 반감되는 느낌이 듭니다. 이야기의 톤 자체가 어둡고요. 다소 예상한 대로 흘러가는 점도 조금 걸립니다. 이런 부분에서 호불호가 갈릴 듯합니다만, 팍팍한 사회를 잘 표현했다는 점에서 한 번은 곱씹어볼 만한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김기중 기자의 ‘영화잡설’은 놓치면 안 될 영화, 혹은 놓쳐도 무방한 영화에 대한 잡스런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격주 토요일 독자들을 찾아갑니다.
  • “반려견이 핥은 후 팔다리 절단”…온몸 파고든 ‘이것’ 섬뜩한 정체

    “반려견이 핥은 후 팔다리 절단”…온몸 파고든 ‘이것’ 섬뜩한 정체

    미국에서 한 여성이 키우던 반려견이 옮긴 희귀 박테리아 감염으로 두 팔과 두 다리를 모두 잃는 일이 발생했다. 20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래드바이블에 따르면 미국 오하이오주에 거주하는 마리 트레이너는 반려견이 핥은 후 몸이 아프기 시작했다. 그는 요통과 메스꺼움 증상으로 병가를 냈는데 체온이 계속 오르락내리락하자 응급실로 실려 갔다. 며칠 후에는 손과 다리에 극심한 통증이 왔고 결국 생명 유지 장치까지 사용해야 했다. 병원에서는 ‘알 수 없는 감염’이 트레이너의 팔과 손, 다리, 발의 혈관을 공격하기 때문에 생존을 위해 팔다리를 모두 제거해야 한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다. 이후 그의 증상이 고양이와 개의 타액에서 발견되는 ‘카프노사이토파가 카니모르수스’라는 희귀 박테리아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의료진은 그의 반려견이 손에 난 상처를 핥았을 때 박테리아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했다. 절단 수술을 집도한 아제이 세스 박사는 “손과 발이 검게 변하는 상태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5년 전 발생한 사고로 팔다리를 절단한 트레이너는 재활을 거쳐 현재는 의수, 의족을 통해 살아가고 있다. 트레이너는 미국 폭스8과의 인터뷰에서 “도전적이었다. 걷는 법을 배우는 것이 가장 어려웠지만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레이너의 사연이 알려진 후 모금 사이트를 통해 목표액 10만 달러의 절반 정도가 모였다고 한다. 트레이너는 “모르는 사람들이 어떻게 돕기 위해 나섰는지 믿을 수 없다. 어떻게 감사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급속도로 늘었지만 동물과의 스킨십은 주의가 필요하다. 트레이너의 사례처럼 감염의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일본 반려동물 전문 사이트인 시포에 따르면 사람이 반려견과의 뽀뽀가 지나치면 ‘헤일마니균’이라는 세균에 감염돼 위암이 발병할 수 있다. 사람과 동물 모두 헤일마니균에 감염될 수 있는데 헤일마니균은 위암의 주요 원인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보다 강한 감염력을 지니고 발암성이 7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의 한 연구결과에서는 강아지의 혀와 침에서 헤일마니균이 존재한다는 것이 밝혀지기도 했다.
  • “또 하나의 가족처럼”… 제주, 보호자 대신 ‘아름다운 병원 동행 서비스’ 호응

    “또 하나의 가족처럼”… 제주, 보호자 대신 ‘아름다운 병원 동행 서비스’ 호응

    # 육지에 거주하고 있는 A씨는 제주에 내려와 어머니(87) 뇌경색 검사를 해야 했으나 항공기 지연으로 시간에 맞춰 내려오지 못하게 됐다. A씨는 진료시간이 3시간밖에 남지 않아 인터넷에서 제주도 복지서비스 검색 중 병원동행 매니저 서비스가 있는 걸 알고 제주시니어클럽에 연락했다. 시니어클럽은 병원동행매니저 2명을 매칭해 요양병원에 계신 어르신을 ○○병원 응급실로 모셔가 검사 진행했고 차후 병원 예약 상황 및 상담내용을 A씨에게 전달했다. A씨는 어머니를 대신 돌봐준 감사의 표시로 수행기관 사무실로 커피 쿠폰 보내와 일자리 참여자에게 전달했다. # 독거 어르신 B(65)씨는 발목골절과 인대 손상으로 정형외과를 방문해야 하는 상황에서 병원동행 매니저 서비스 신청했다. 병원동행매니저 2명은 2층에 살고 계신 수혜자를 안전하게 모시고 택시로 ○○정형외과 방문해 진료받을 수 있도록 지원했다. 심지어 병원동행매니저는 롤케이크를 수혜자 B씨에게 사다주기까지 하자 감동받은 B씨는 다음 동행서비스까지 신청했다. 제주도가 노인일자리와 연계해 혼자 병원 방문이 어려운 도민을 위한 병원동행서비스 시범사업을 실시해 호응을 얻고 있다. 홀로 병원에 가기 힘든 어르신들이나 도민들에게 또 하나의 가족이 되어 드리는 병원동행서비스는 병원갈 때부터 귀가할 때까지 동행매니저가 보호자처럼 동행해 병원 이용 중 진료예약·접수, 약국 동행 등을 지원하는 서비스다. 제주시니어클럽에서 지난 6월부터 시범사업을 수행해오고 있다. 병원동행 매니저 1급 과정을 수료한 10명의 요양보호사와 사회복지사들이 2인 1조로 어르신 가정을 방문해 병원 진료를 지원한다. 이들은 진료 후 복약지도, 차기 진료 예약, 보호자에게 결과 안내 등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노인일자리 사회서비스형 선도모델 시범사업으로 지난 5월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제주지역본부에서 선정돼 제주도와 한국노인인력개발원에서 총 5900만 원을 투입해 추진 중이다. 시범사업 기간인 올해 12월까지는 무료(동행매니저 및 이용자 교통비 이용자 부담)로 이용할 수 있다. 사업성과에 따라 내년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지원사업(사회서비스형.시장형)으로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업무협약에 따라 도는 사업비와 홍보 지원을,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은 사업비 지원 및 사업평가를, 제주대병원은 돌봄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을, 제주시니어클럽은 참여자 선발 및 배치 등 사업운영 전반을 담당하고 있다. 10월 중순 기준 33건의 서비스 신청이 접수돼 이 가운데 23건의 서비스가 완료됐다. 홀로사는 어르신 혹은 보호자가 동반할 수 없는 긴급한 상황에서 동행서비스를 이용한 분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혜란 도 복지가족국장은 “제주에서 처음 시행된 이번 병원 동행 서비스는 올해 사업평가 결과를 토대로 내년부터 본격적인 노인일자리 사업으로 추진할 예정”이라며 “다양한 노인일자리 창출, 촘촘한 돌봄서비스 기반 조성뿐만 아니라 보호자의 사회·경제적 활동 지원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동행이 필요한 도민 누구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신청은 유선(1577-9969) 또는 인터넷 플랫폼(https://www.아름동행.com)에서 하면 된다.
  • 도와주러 왔는데…구급대원 얼굴 차고 1시간 동안 욕설한 60대

    도와주러 왔는데…구급대원 얼굴 차고 1시간 동안 욕설한 60대

    60대 남성 취객이 신고받고 출동한 구급대원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2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광주소방본부 특별사법경찰은 이유 없이 구급대원을 폭행한 혐의(119구조·구급에 관한 법률 위반)로 60대 남성 A씨를 입건할 예정이다. A씨는 이날 0시 9분쯤 광주 광산구 한 종합병원 응급실 앞 119구급차 안에서 구급대원 B씨의 얼굴 부위를 발로 찼다. B씨는 A씨가 계단에서 넘어져 머리를 다쳤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A씨는 구급대원들이 병원 이송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약 1시간 동안 욕설하며 소란을 피운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를 제지하기 위해 경찰까지 출동했다. 한해 폭행당하는 119구급대원 300명가해자 절반 이상은 벌금 처분에 그쳐B씨처럼 업무 중 폭행을 당한 119구급대원은 한 해 평균 3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8월까지 공무 중 폭행당한 구급대원은 1501명이었다. 연도별로는 2020년 240명, 2021년 335명, 2022년 384명, 2023년 340명, 올해는 8월까지 202명이었다. 매년 300명 안팎의 구급대원이 근무 중 폭행을 당한 것이다. 같은 기간 구급대원 폭행 혐의로 검거된 가해자는 1166명이었다. 이 중 86명(9.9%)이 징역형을 받았고, 절반 이상인 473명(54%)이 벌금 처분을 받았다. 기소·선고유예는 36명(4.1%), 내사 종결·공소권 없음 등 기타로 분류된 인원은 279명(32%)이었다. 나머지 292명은 수사나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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