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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도대남병원 “신천지 이만희 교주 형, 사망 전 5일간 입원”

    청도대남병원 “신천지 이만희 교주 형, 사망 전 5일간 입원”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여러 명의 사망자가 나온 경북 청도대남병원에서 신천지예수교 교주인 이만희 총회장의 형이 사망 직전까지 5일간 입원 치료를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폐쇄 방식으로 운영되는 것으로 알려진 이 병원 정신병동의 입원 환자들이 1월 하순 이후 외박과 면회 등을 통해 20차례 이상 외부와 접촉한 사실도 드러났다. 24일 청도대남병원은 연합뉴스에 보낸 입장문을 통해 “신천지 총회장(이만희)의 친형이 올해 1월 27일부터 31일까지 응급실에 입원해 치료를 받다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기존에 알려졌던 이만희 총회장 형의 장례식이 1월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치러졌던 것에 앞서 그가 이미 응급실에 입원해 치료를 받던 도중 사망했다는 것이다. 정신병동 입원 환자들, 1월 하순 이후 외부 접촉 25회 또 환자 기록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속출한 이 병원 정신병동 입원환자들은 1월 22일부터 이달 13일 사이에 외박 8회, 외진 5회, 면회 12회 등 모두 25차례에 걸쳐 외부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병원 쪽은 설명했다.폐쇄병동 환자들의 최초 감염 경로와 관련해선 아직 자체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병원 쪽은 “2월 15일부터 정신과 입원환자와 그 의료진 등을 중심으로 발열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가 여럿 보이기 시작했다”면서 “그 직전에도 1~2명이 유사 증상을 보였으나 심각하지 않은 상태여서 감기 증상과 구분이 어려웠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자체적으로 여러 검사를 진행했으나 코로나19 증상으로 단정할 만한 검사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병원 측은 “증상자가 지속적으로 확대되자 18일 외부에 코로나19 검사를 의뢰했고 19일 확진 결과를 통보받았다” 말했다. “병원 예수교장로회 소속…신천지와 관련 없다” 신천지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무관하다고 병원 쪽은 강조했다. 병원 측은 “대남병원은 예수교장로회 소속 교단으로, 신천지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면서 “병원 경영진, 의료진, 직원들 및 그 가족들과 신천지와의 연관성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코로나19 의심환자 심정지 치료…분당제생병원 응급실 폐쇄

    경기 성남시에 있는 분당제생병원이 코로나1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의심 환자에 대해 심정지 응급치료를 한 뒤 응급실을 폐쇄했다. 분당제생병원 관계자는 24일 “코로나19 의심 환자가 찾아왔는데 갑자기 심정지가 되어 응급실에서 급히 심폐소생술을 한 뒤 음압격리병실로 옮겼고 위급한 상태는 지났다”며 “이에 따라 응급실을 한시적으로 폐쇄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심폐소생술에 참여한 의료진 등도 일단 격리됐다”며 “환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결과에 따라 응급실 운영 재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46세 어린이집 교사인 의심환자는 폐렴 증상으로 분당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했다가 보건소 측의 권유로 오후 1시쯤 분당제생병원으로 간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진단검사 결과는 이날 밤늦게 나올 예정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신천지 교인’ 대학병원 간호사 확진…대구 의료진 8번째 감염

    ‘신천지 교인’ 대학병원 간호사 확진…대구 의료진 8번째 감염

    집단 발병 사태를 빚고 있는 신천지 교회의 교인으로 알려진 대학병원 간호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대구에서 의료진이 감염된 것은 이번이 8번째다. 코로나19 치료 전담 인력이 매우 부족한 상황에서 의료진 감염 사례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의료기관 내부 감염과 의료진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24일 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대구 계명대 동산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사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신천지 교인으로 알려진 이 간호사는 최근 의심 증상을 보여 지난 23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계명대 동산병원 관계자는 언론에 “질병관리본부의 공식 발표가 있기 전에는 병원 측도 구체적인 확인은 어렵다”면서 “근무한 병동과 발병 시기, 감염 경로 등 자세한 정보는 질본에서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이날 오전 9시 기준 대구 의료진 감염 사례는 대구가톨릭대병원 간호사·전공의 각 1명, 천주성삼병원 응급실 간호사 1명, 광개토병원 간호사 1명, 트루맨남성의원 간호사 1명, MS재건병원 간호사 1명, 삼일병원 간호사 1명 등이다. 경북대병원 간호사 1명도 양성, 2차 검사중 잎서 대구·경북지역 거점의료기관으로 국가지정 치료병상을 운영하는 경북대병원 간호사 1명도 1차 감염 조사에서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여 2차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경북대병원 관계자는 “확진자가 급증해 검사가 상당히 지연되고 있다”면서 “현재 간호사는 집에서 자가격리하고 있고 ‘상태가 좋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해당 간호사의 2차 검사 결과는 이르면 이날 확인될 것으로 전해졌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김포서 16개월 여아 확진… 은평성모병원은 결국 무기한 폐쇄

    김포서 16개월 여아 확진… 은평성모병원은 결국 무기한 폐쇄

    은평 161번·365번 이틀째 ‘병원 내 감염’ 서울 25개 구 중 11곳서 확진환자 발생 서초선 58세 교총 직원, 부인과 함께 확진 대구 신천지·강남 신세계 다녀갔던 부부 아내만 확진… 백화점 등 방문지 긴급 방역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환자가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23일 경기 김포에서 생후 16개월 여아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국내 확진환자 중 최연소다. 이 영아는 이틀 전 확진 판정을 받은 김포 거주 30대 부부의 자녀다. 앞서 최연소자는 성인 확진환자가 근무한 대구 동구의 어린이집 원생인 4세 어린이였다. 그동안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나자 자가 격리를 유지해왔다. 학계에서는 신종코로나 어린이 환자는 세계적으로도 드물다는 평가다.이날 현재 서울 25개구 중 11개구에서 확진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 서초구에서 1명이 추가돼 서울시의 확진환자는 총 25명이다. 서초구는 양재1동에 사는 58세 남성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았다고 이날 밝혔다. 이 확진환자는 지난 22일 오후 8시쯤 자택에 대기 중인 상태에서 확진 결과를 통보받아 오후 9시쯤 국가격리병상으로 지정된 서울의료원으로 이송됐다. 그는 21일 오전 8시쯤 한국교총 사무실로 출근했으며, 정오부터 약 40분간 서초동 백년옥 본관에서 식사를 했다. 보건당국은 한국교총과 백년옥 본관에 대한 방역을 완료했고, 이곳을 24일까지 폐쇄키로 했다. 이 확진환자의 부인도 연고지인 부산을 방문했다가 21일에 확진환자로 판정받아 현재 부산지역 병원에 격리 중이다. 서초구 관계자는 “부인의 지인이 신천지 교인으로, 관련성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또한 서초구에 따르면 경기도에 거주하는 한 여성 확진환자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을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환자는 지난 16일 남편과 함께 대구 신천지교회를 방문했고, 21일 부천시보건소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남편은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으로 나타나 현재 격리 중이라고 서초구는 전했다. 서초구는 전날 오후 8시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등 확진환자가 방문한 현장에서 긴급 방역을 벌였다. 또한 대전 지역 두 번째 확진 환자(372번)가 다녀간 롯데백화점 영등포점도 이날 하루 임시 휴점하고 방역작업을 실시했다. 이 환자는 지난 19일 오후 3시쯤 대전행 기차를 대기하던 중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지하 1층에 약 30분간 머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은평구 은평성모병원에서 2명의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161번(35) 환자는 이 병원에서 환자 이송을 돕던 이송요원이며, 365번(62) 환자는 이 병원에 입원해 있던 환자다. 첫 번째로 확진 판정을 받은 161번 환자는 지난 2일부터 발열, 기침 등 증상이 나타났고, 이날 현재까지 약 302명을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접촉자 중 입원 중인 환자 75명은 1인실 격리, 퇴원환자·직원 등은 자가격리 중이다. 두 번째로 확진판정을 받은 365번 환자는 기저질환인 폐렴으로 입원 중이었다가 역시 지난 2일부터 발열, 두통 증상이 발생했다. 지난 21일 확진 판정을 받은 161번 환자와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어 음압 병실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후 22일 확진 판정을 받고 서울대병원에 격리됐다. 이처럼 ‘병원 내 감염’이 발생한 은평성모병원 응급실과 외래진료는 무기한 폐쇄된 상태다. 이에 은평구 관계자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추가 확진환자 발생에 따른 접촉자 수 증가에 대비해 서울시립·민간병원과의 협력체계를 구축해 환자진료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전했다.은평구 진관동 은평성모병원은 808병상 규모로 하루 입원 환자만 600여명에 달한다. 병원 전체 인력은 2000여명이다. 앞서 한양대병원도 지난 19일 새벽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이 환자가 진료를 받은 호흡기알레르기 내과와 응급실을 폐쇄했다가 다음날인 20일부터 정상운영하고 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의학단체 “감염병 위기경보 ‘심각’ 격상해야” 거듭 촉구

    의학단체 “감염병 위기경보 ‘심각’ 격상해야” 거듭 촉구

    “선제적으로 심각 단계 격상해야 한다고 생각”“발열체크 전담 병원 지정해야”…정비 요청대한감염학회 등 의학단체들은 앞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며 감염병 위기 경보 단계를 ‘심각’으로 올리고 피해 최소화에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백경란(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은 22일 서울 서초구에서 열린 ‘범학계 코로나19 대책위원회 기자간담회’에서 “많은 환자가 나오고 있어 역학적 고리를 못 찾는 사례가 다수 나올 것”이라며 “지역사회 감염 확대가 예측되는 상황이니 선제적으로 심각 단계로 격상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동현(한림대 의대 사회의학교실 교수) 한국역학회 회장도 “환자 수가 많지 않고 발생 지역이 서울·경기로 한정됐을 때는 환자와 밀접접촉자를 격리해 바이러스 전파를 차단하는 전략을 구사했지만, 이제 방역망 밖에서 환자가 폭발적으로 나오고 있어 이런 방역 전략은 더 가능하지 않다고 판단한다”며 “환자가 전국에서 발생하는 상황인 만큼, 대응도 ‘심각’ 단계로 올려야 할 것”이라고 같은 의견을 냈다. 감염병 위기 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등 4단계로 나뉜다. 해외 신종 감염병의 ‘발생 및 유행’(관심), ‘국내 유입’(주의), ‘제한적 전파’(경계), ‘지역사회 전파 또는 전국적 확산’(심각) 등으로 구성돼 있다.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환자가 나온 지난달 20일 정부는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 조정했다. 일주일 뒤 확진자가 4명으로 증가한 뒤에는 경보 수준을 ‘경계’로 더 올렸다. 19일부터 확진자가 빠르게 늘고 이후 사망자까지 발생하면서 의료계를 중심으로 위기 경보를 최고 등급으로 끌어올려야 하는 게 아니냐는 의견은 계속 제기됐다. 그러나 방역 당국은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는 인정하면서도 전국적인 확산 징후는 없다고 보고 위기 경보 단계를 ‘경계’ 등급으로 유지하고 있다. 이날 감염병 전문가들은 경보 위기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거듭 촉구했다. 김 회장은 “전국에서 환자가 발생했기 때문에 중앙(정부)이나 질병관리본부의 대응만으로는 감당할 수가 없다”며 “각 지방자치단체가 중심이 돼, 지방 주도의 방역체계를 단시간 내에 꾸려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백 회장도 “진짜 우려되는 건 앞으로 1주일의 상황”이라며 “환자들이 격리 상태가 아니라 (지역사회에) 노출된 상황이라, 다음 주에 진단되는 환자는 더 많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환자 1명에게 감염된 사람이 2명이면 (신규 확진자 수는) 2배가, 3명이면 3배가 나올 것이고 환경적인 영향까지 고려하면 더 폭발적일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백진휘 인하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경증 호흡기 감염환자가 검사를 받기 위해 응급실에 몰려 중증환자 진료에 차질을 빚기 때문에 이런 상황을 막아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송준영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발열 환자를 체크해서 집중적으로 진료하는 병원을 지정할 필요가 있고, 다른 병원은 중증 질환을 가진 환자들을 진료할 수 있도록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확진 28명 사망 6명 이란 코로나19 심상찮은 이유

    확진 28명 사망 6명 이란 코로나19 심상찮은 이유

    이란 보건부는 22일(이하 현지시간) 코로나19 감염증 확진자가 10명 추가돼 모두 28명으로 늘었고, 사망자도 2명 늘어 6명이 됐다고 밝혔다. 사망자로 치면 중국을 제외하고 가장 많고 치사율도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0.2%보다 월등히 높은 20%에 이른다. 중동 지역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온 곳도 이란이 유일하다. 지난 19일 처음으로 코로나19 감염자 2명이 확인된 뒤 20일 3명, 21일 1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망자는 19일과 21일, 이튿날 2명씩이 늘었다. 22일 밤 마지막으로 추가된 사망자는 중북부 마르카지 주에서 발생했다. 심장 질환을 앓고 있었으며 사망 뒤 코로나19 양성으로 확인됐다. 이 사망자가 보건부가 집계한 확진자 28명에 포함됐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이란 보건부는 이날 새로 확인된 감염자 가운데 2명은 테헤란에서, 나머지 8명은 중부의 종교도시 곰에서 나왔다고 설명했다. 곰은 이 나라에서 처음 확진자가 나왔으며 그 뒤 ‘코로나19의 진원’으로 불릴 만큼 감염자가 집중적으로 확인되는 곳이다. 여러 나라에서 시아파 무슬림이 성지순례를 오는 곳이며 종교 교육 기관이 유명해 유학생도 많다. 이란 당국은 22일 곰과 이웃 도시 아라크의 각급 학교에 임시 휴교령을 내렸다. 테헤란 지하철 역사의 식당과 음수대는 모두 폐쇄됐다. 또 일주일 동안 이란 전역에서 사람이 모이는 미술 전시회, 콘서트, 영화 상영 등 문화 행사를 취소했다.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늘어나면서 불안해진 국민들은 소독용 알코올, 손세정제, 마스크 등을 앞다퉈 구입하는 분위기다. 테헤란의 한 시민은 22일 연합뉴스에 “마스크 가격이 지난주보다 10배나 뛰었고, 약국에서도 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란의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자국민으로 해외여행 이력이 없어 감염 경로가 불분명하다는 점에서 불안을 부채질하고 있다. 보건부 관계자는 21일 “곰(의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중국인 근로자가 감염원일 수 있다”고 짐작했다. 이란에서 빠르게 확산하는 코로나19는 국경을 넘어 확산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20일 캐나다에서는 이란을 방문한 적이 있는 30대 여성의 감염이 확인된 데 이어 다음날 레바논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레바논인 45세 환자는 곰을 여행한 뒤 전날 귀국했다. 22일에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70세와 64세 이란인 부부 관광객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UAE 보건부는 남편의 상태가 불안정해 응급실에서 치료 중이라고 발표했다. 이란인 부부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UAE의 코로나19 감염자는 13명(3명 완치)으로 늘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21일 “이란에서 확진자가 증가하는 상황을 우려한다”고 밝혔다. 이라크와 쿠웨이트는 20일 이란과 통하는 출입국 검문소를 폐쇄했다. 이라크 정부는 이란 국민의 입국을 사흘간 금지한 데 이어 22일 자국민에게 교역을 제외한 이란 여행을 최대한 자제하라고 권고했다. 쿠웨이트 정부는 이란을 오가는 여객기와 여객선을 운항을 일시 중단했다. 또 이란에서 오는 입국자, 이란 방문 비자나 체류비자를 받은 적이 있는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고 이란을 여행한 자국민은 14일간 격리해 감시하고 있다.쿠웨이트항공은 이란 동북부 시아파 성지 마슈하드에 체류하는 자국민 700여명을 귀국시키려고 전세기 여러 대를 운항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자국민과 자국 체류민의 이란 방문을 금지하고 성지순례객을 포함해 이란에서 입국하는 사람은 14일간 격리 조처한다고 발표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부산도 2명 확진…19세 확진자 父는 ‘음성’ 받고 퇴소한 우한교민

    부산도 2명 확진…19세 확진자 父는 ‘음성’ 받고 퇴소한 우한교민

    50대 여성·10대 남성 동시 확진 국내 첫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발생 이후 한달 동안 확진 환자가 없었던 부산지역에 21일 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 중 한 명의 부친은 2주 동안 격리됐던 중국 우한 교민인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0분쯤 해운대 백병원을 내원한 57세 여성이 폐렴 증세를 보여 코로나19 검사를 한 결과 양성판정을 받았다. 1·2차 조사 모두 양성판정이 나왔다. 병원 측은 해당 여성이 건물 내부로 들어왔던 만큼 외래진료는 방역을 하는 동안 잠정 폐쇄한다고 밝혔다. 확진자가 방문하지 않은 응급실은 정상적으로 운영한다. 이날 동래구 대동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한 19세 남성도 기침, 콧물, 두통 증세 등 일반 감기 증세를 보였지만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은 해외 여행경력이 없었다. 다만 해당 남성의 아버지가 최근 중국 우한에서 들어와 충북 진천에서 2주 동안 격리됐다 퇴소한 사람인 것으로 확인됐다. 확진자의 아버지는 코로나19와 관련된 별다른 증상이 없었고, 검사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보건당국, 감염 경로 등 조사 보건당국 한 관계자는 “젊은 환자여서인지 보통의 감기 증상을 보였고, 검체 채취 후 자가 격리하라고 당부하고 귀가시켰다”면서 “병원에 들어오지 않은 채 선별진료소만 방문해 대동병원은 폐쇄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역학 조사관을 급파해 이들이 처음 증상을 느낀 시점을 기준으로 24시간 전부터 동선을 조사할 방침이다. 신천지 대구교회나 청도 대남병원 장례식장 방문 여부도 확인할 계획이다. 특히 19세 남성 확진자의 경우 음성인 아버지로부터 감염됐을 가능성도 있는지 역학조사를 면밀히 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파악한 바로는 해당 남성은 그 동안 부산을 벗어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김포 30대부부 접촉자는 대구 10명, 경기도 36명으로 총 46명

    김포 30대부부 접촉자는 대구 10명, 경기도 36명으로 총 46명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인 경기 김포시 30대부부의 동선이 공개됐다. 21일 김포시에 따르면 30대부부 중 여성은 지난 14~18일 오후까지 대구에 있었다. 17일에는 특별히 불편한 곳이 없어 친구집을 방문해 친구 2명과 시간을 보냈다. 친정집으로 복귀후 자기 자동차를 이용해 대구 굿모닝정형외과를 방문해 치료했다. 이후 자가용으로 사촌언니댁을 방문해 저녁식사한 뒤 사촌언니와 배우자와 함께 스타벅스를 이용하고 귀가했다. 18일에는 친정집 인근 스타벅스에서 시누이와 잠시 만난 뒤 떡볶이집에 갔다가 복귀했다. 이후 친정집에서 자가용을 타고 김포집으로 귀가했다. 귀가중 문경휴게소와 군자톨게이트 쉼터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에는 오후 5시 11분쯤 김포구래집 예미지아파트에서 자가용으로 연합한강내과를 방문해 선별진료실을 권유받고 자가용으로 뉴고려병원에 갔다. 오후 5시 39분쯤 뉴고려병원 응급실을 방문해 31번접촉자와 대구의 동일한 웨딩홀을 이용한 사실이 확인돼 선별진료실로 이동해 검체채취 후 택시로 귀가했다. 남성은 지난 19일 오전 7시 자가용으로 근무지인 일산 킨텍스 트레이더스로 출근한 뒤 오후 3시까지 근무했다. 김포집으로 귀가한 뒤 자가용으로 오후 5시11분 연합한강내과를 방문해 선별진료실을 권유받고 아내와 함께 자가용으로 뉴고려병원을 찾았다. 뉴고려병원으로 이동시에는 자가용으로 아내를 데려다 준 뒤 귀가했다. 20일에는 30대부부 둘다 자가격리돼 양성으로 확인돼 아내는 명지병원으로 이송됐다. 21일 자가격리 유지중 남편도 확진되자 명지병원으로 이송됐다. 진료의의 소견에 따르면 아내는 20일에 발열증상이 있었으나 21일 현재는 증상이 없다고 전했다. 22일 코로나검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남편은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안정적이며 특이사항은 없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김포 30대부부가 접촉한 사람은 대구에서 10명, 경기도에서 36명으로 모두 46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16개월 딸은 다행히 음성으로 판정돼 현재 보호자와 함께 보호조치 중이다. 현재 김포 일대에는 김포수호천사 단체 등 7개소에서 신천지교회 신도들이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포시는 이날 오후 신천지교회 7곳을 모두 폐쇄하고 소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신천지 김포교회는 사우동 유림회관 505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김포 30대부부 접촉자는 대구 10명, 경기도 36명으로 총 46명

    김포 30대부부 접촉자는 대구 10명, 경기도 36명으로 총 46명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인 경기 김포시 30대부부의 동선이 공개됐다. 30대부부 중 여성은 지난 14~18일 오후까지 대구에 있었다. 17일에는 특별히 불편한 곳이 없어 친구집을 방문해 친구 2명과 시간을 보냈다. 친정집으로 복귀후 자기 자동차를 이용해 대구 굿모닝정형외과를 방문해 치료했다. 이후 자가용으로 사촌언니댁을 방문해 저녁식사한 뒤 사촌언니와 배우자와 함께 스타벅스를 이용하고 귀가했다. 18일에는 친정집의 스타벅스에서 시누이와 잠시 만난 뒤 떡볶이집에 갔다가 복귀했다. 이후 친정집에서 자가용을 타고 김포집으로 귀가했다. 귀가중 문경휴게소와 군자톨게이트 쉼터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에는 오후 5시 11분쯤 김포구래집 예미지아파트에서 자가용으로 연합한강내과를 방문해 선별진료실을 권유받고 자가용으로 뉴고려병원에 갔다. 오후 5시 39분쯤 뉴고려병원 응급실을 방문해 31번접촉자와 대구의 동일한 웨딩홀을 이용한 사실이 확인돼 선별진료실로 이동해 검체채취 후 택시로 귀가했다. 당일 남성은 오전 7시 자가용으로 근무지인 일산 킨텍스 트레이더스로 출근한 뒤 오후 3시까지 근무했다. 김포집으로 귀가한 뒤 자가용으로 오후 5시11분 연합한강내과를 방문해 선별진료실을 권유받고 아내와 함께 자가용으로 뉴고려병원을 찾았다. 뉴고려병원으로 이동시에는 자가용으로 아내를 데려다 준 뒤 귀가했다. 20일에는 30대부부 둘다 자가격리돼 양성으로 확인돼 아내는 명지병원으로 이송됐다. 21일 자가격리 유지중 남편도 확진되자 명지병원으로 이송됐다. 진료의의 소견에 따르면 아내는 20일에 발열증상이 있었으나 21일 현재는 증상이 없다고 전했다. 22일 코로나검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남편은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안정적이며 특이사항은 없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김포 30대부부가 접촉한 사람은 대구에서 10명, 경기도에서 36명으로 모두 46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16개월 자녀는 다행히 음성으로 판정돼 현재 자가격리 중이다. 현재 김포 일대에는 김포수호천사 단체 등 7개소에서 신천지교회 신도들이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포시는 이날 오후 신천지교회 7곳을 모두 폐쇄하고 소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신천지 김포교회는 사우동 유림회관 505호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은평성모병원 이송요원, 증상 나타난 2주간 환자 207명 이송

    은평성모병원 이송요원, 증상 나타난 2주간 환자 207명 이송

    이송 환자 중 퇴원한 135명은 보건소가 관리이송요원, 폐렴 소견에도 코로나19 검사 거부서대문구 “홍제1동 주변 어린이집 휴원 권고” 서울 은평성모병원에서 환자 이동을 돕는 일을 하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은 이송 요원 A(36)씨가 증상이 나타난 약 2주 동안 환자 207명을 이송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평성모병원은 21일 기자 간담회를 열고 “A씨가 문진 당시 밝힌 증상 발현 추정일인 2월 2일쯤부터 퇴사일인 2월 17일까지 이송한 환자는 207명으로, 이 중 135명이 퇴원했다”고 밝혔다. 이어 “퇴원자들은 은평구보건소가 관리하기로 했고, 재원 중인 72명은 전원 검사 중”이라면서 “해외여행이나 확진자 접촉력과 관련해서는 확인된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은평성모병원은 환자와 내원객의 안전을 위해 이날부터 23일까지 외래진료를 중단했다. 확진자와 접촉한 직원은 14일 동안 자가 격리하도록 했다. 병원에 따르면 A씨는 환자를 병동과 검사부서 등으로 이송하는 이송 요원으로 근무했다. A씨는 퇴사 2주 전인 지난 2일쯤부터 열과 무력감 등을 느꼈으나, 일하는 데 지장은 없었다. 지난 13일 A씨는 담당 팀장에게 ‘개인 사유로 퇴사하겠다’고 밝혔고, A씨는 팀장의 권유로 당분간은 일을 계속하기로 했지만 17일 오전 근무 중 증세가 심해지자 사직서를 내고 곧바로 가정의학과에서 외래 진료를 받았다.병원 측은 진료 결과 폐렴 소견이 나오자 A씨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것을 권유했지만 A씨는 “해외여행을 간 적도, 확진자와 접촉하지도 않았다”면서 거부했다. A씨는 지난 20일 오전 다시 은평성모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아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1차 검사 결과 ‘양성’이 나왔다. 이어 이날 2차 검사에서도 양성이 나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병원 측은 “진료 중단 기간에 추가적인 방역을 하고 오는 24일 오전 외래진료 및 검사를 재개할 예정”이라면서 “폐쇄 중인 응급실로 가급적 주말 중으로 정상화하도록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대문구는 “A씨 집이 홍제1동으로 확인돼 집과 주변을 1차로 소독했으며 추가로 소독할 것”이라면서 “A씨 집 주변 어린이집 8곳에 휴원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또 “A씨는 대구나 코로나19가 유행하는 외국을 방문한 적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그와 함께 거주하는 가족 2명에게는 자가 격리 조치를 통보하고 위생 키트를 지급했다”고 덧붙였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만삭에 유산한 간호사들 선전전 활용에 중국인 분노

    만삭에 유산한 간호사들 선전전 활용에 중국인 분노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계속 확산하는 가운데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을 ‘영웅’으로 만들어 대중을 감동하게 하려는 중국 관영 매체의 노력이 거센 비난을 사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1일 중국 국영방송인 중국중앙(CC)TV가 출산 예정일을 불과 20일 앞둔 만삭의 간호사가 코로나19와 싸우기 위해 휴가도 거부하고 응급실에서 근무를 계속하는 모습을 최근 보도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진원지인 후베이성 우한의 인민해방군 301병원에서 일하는 그에 대해 CCTV는 “위대한 어머니이자 백의의 천사”라고 칭송했다. 하지만 CCTV의 방송에 대해 중국 네티즌들은 “출산을 앞둔 만삭의 임신부가 감염 위험이 높은 곳에서 일하는 것은 비인간적 처사”라며 비난을 쏟아냈다. 한 네티즌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감동은커녕 화가 난다. 임신 9개월의 임신부라면 당연히 집에서 쉬어야 하는 것 아니냐. 만삭의 몸으로 무거운 보호복을 착용하고 움직이는 것이 과연 산모와 태아에게 좋은 일인가”라고 맹비난했다. 중국 의료진 보호복 입는 시간 줄이려 삭발도 비난이 쏟아지자 CCTV는 부랴부랴 기사를 삭제했다. 우한만보의 기사도 비난을 샀는데 27살의 여성 간호사 황산이 유산했지만,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는 동료들을 돕기 위해 4주일의 휴가를 다 쓰지 않고 불과 10일 만에 우한중심병원으로 복귀했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대해 작가 허우훙빈은 “유산을 했거나 출산이 얼마 남지 않은 임신부는 면역력이 약해져 바이러스에 감염되기 쉬운데, 이러한 사람들은 당연히 병원에서 근무를 못 하게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우한의 간호사들이 보호복을 입는 시간을 줄이겠다며 집단으로 삭발한 것도 분노를 불렀다. 처음에 삭발한 간호사의 사진이 인터넷에 공개됐을 때는 대중의 감동을 낳았지만, 나중에 병원 측이 간호사들의 삭발식을 촬영해 동영상으로 만들어 선전하자 감동은 분노로 바뀌었다. 일부 간호사는 삭발하면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중국 네티즌은 “간호사들이 자신을 희생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얘기하지만, 이는 선전에 불과하다”며 “여성 간호사들을 괴롭히고 굴욕감을 주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상하이교통대학의 웨이우후이 교수는 “중국 관영 매체가 간호사들에 대해 보도하는 것은 여론을 조작하려는 것에 불과하다”며 “대중이 ‘영웅’의 행동에 감동해 코로나 사태가 상당 부분 관료들의 잘못으로 일어났다는 것을 잊게 하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청도 대남병원 확진자 2명, 부산대병원 이송치료

    경북청도 대남병원 코로나1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확진 환자 2명이 부산대병원으로 이송됐다. 부산시는 청도 대남병원 확진 환자 중 60대 남성 1명과 50대 여성 1명을 부산대병원 음압격리 병실로 이송해 치료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이들 환자는 대남병원에 장기간 입원해있었으며,자가 호흡은 가능하나 폐렴 증세가 있어 상급병원에서 격리 치료가 필요해 이송했다고 시 보건당국은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대구·경북은 확진 환자가 많아 격리치료가 어려워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2명을 부산으로 이송했다”며 “2차 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환자 이송과 치료 등에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부산에서는 전날 확진 검사를 받은 117명 중 3명이 대구 31번 확진 환자와 연관이 있다고 스스로 알려와 검사했지만,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했다. 시 보건당국은 본인이 대구 신천지 교회와 청도 대남병원 장례식장에 다녀왔다고 말하면 적극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할 예정이다. 시는 또 참석자 중 부산 거주자 명단을 대구시와 경북도로부터 통보받는 대로 이들을 확진 환자 접촉자 관리 수준으로 격리한 뒤 모두 검사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이날 오후 긴급 대책 회의를 열고 부산에 있는 신천지 교회 시설 폐쇄와 집중 방역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병원 응급실에 가지 말고 보건소나 1339 콜센터에 전화해 상담한 뒤 반드시 마스크를 쓰고 선별진료소를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은평성모병원 이송요원 1명 코로나19 확진

    은평성모병원 이송요원 1명 코로나19 확진

    서울 은평성모병원에서 환자 이동을 돕는 일을 하다 최근 퇴직한 이송요원 1명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 은평구는 21일 “카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한 환자 중 어젯 밤 늦게 코로나19 검사 결과 1차 양성으로 판정돼 질병관리본부에서 2차 검사를 진행한 결과 최종 확진자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구에 따르면 이 환자는 병동환자 검사이송을 담당하다 퇴사했다. 지난 17일 은평성모병원에서 외래 진료를 받은 결과 발열이 확인돼 선별 진료를 권유받았으나 검사하지 않고 귀가했다. 이어 20일 오전 은평성모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이 환자는 현재 국립중앙의료원에 격리조치됐다. 환자 발생에 따라 은평성모병원은 환자, 내원객의 안전을 위해 이날부터 23일까지 외래진료를 중단했다. 확진자와 접촉한 직원은 14일간 자가 격리하도록 했다. 응급실은 병원 전체 소독을 마치고 이날 낮 12시부터 정상 운영에 들어갔다. 구는 코로나19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전화상담실을 운영하고 있다. 지역 내 숙박업소 전수조사, 사회복지시설, 경로당, 어린이집 전체와 지하철역 등 취약계층 또는 공공시설 방역을 실시 완료했다. 이 밖에 지난 5일부터 자치회관 휴강 등 교육시설, 문화시설, 체육시설 및 자치회관 프로그램 등에 대해 이달 29일까지 임시휴관에 들어갔다. 휴관 기간에는 방역, 시설점검, 환경 개선을 위한 조치를 취했다. 구는 공공·다중이용시설, 지하철 등으로 방역 소독을 확대하고, 보건소 선별진료소에 음압텐트를 추가로 설치하기로 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확진자 이동동선과 접촉자 파악이 완료되는 대로 추가 대책을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사설] TK ‘한국의 우한’ 피하려면 촘촘한 방역대책 적용해야

    확진자 가운데 첫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비상 국면에 접어들었다. 어제 55명의 확진환자가 무더기 발생해 전체 확진자가 106명이 됐다. 대구·경북(TK)에서만 70명 이상의 확진환자가 나왔고, 이 중 31번 환자가 원인인 특정집단 감염자가 다수이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어제 국회에서 “특정집단에서 감염병 확진자가 속출해 대응이 어렵지 않다”고 했지만, 지역사회 집단감염이 현실화해 국민의 불안감은 크다. 게다가 방역당국은 어제 ‘방역망의 통제범위를 벗어나 지역사회에서 확산”을 확인하고도 감염병 경보를 현재의 ‘경계’로 유지키로 했다. 방역당국의 판단을 존중하지만, 안이하지 않으냐는 우려도 상기시킨다. 주한미군은 대구의 기지를 잠정 폐쇄하고 외부인의 부대 방문을 막겠다고 밝혔다. 장병들에게는 대구 여행 자체를 금지시켰다. 주한미군이 TK 지역이 위험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TK가 ‘한국의 우한’이 되지 않으려면 지방자치단체뿐 아니라 정부의 비상한 각오가 필요하다. 문재인 대통령도 어제 권영진 대구시장에게 “정부의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따라서 TK 지역만이라도 최고 등급인 ‘심각’으로 상향하고 방역할 필요가 있다. 또 정부가 앞장서 대구를 봉쇄할 필요는 없지만, 다급한 업무가 아니면 가능한 한 대구 방문을 자제하는 시민의 성숙한 자세가 요구된다. 지역사회 감염 방지에 초점을 맞추는 방역시스템 구축이 시급한데, 해외여행력이 없어도 감염증이 의심되거나 폐렴환자 등에게 검사를 받도록 지침을 바꾼 것은 올바른 방향이다. 현재 진단키트가 하루 5000개인데 예정보다 빠르게 1만개 이상 공급할 수 있도록 추가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초기방역부터 투입된 방역인력과 의료진의 피로누적 등을 고려해 대체인력을 확보하는 등 장기전에 대비해야 한다. 당장 확진환자가 치료받는 음압병상은 국가지정과 민간을 합쳐 1000여개뿐이다. 지금이라도 확대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 TK는 대학병원급 응급실이 폐쇄되는 등 의료체계가 마비된 상태라 다른 지역과의 협력이 중요하다. 또 진단·치료가 공공의료기관 중심이지만, 감염병이 더 확산될 경우 대형병원 시설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민간 병원들이 방역을 위해 적극 참여할 것을 당부한다. 거듭 지적하지만 지자체와 정부는 입국하는 중국 유학생 대책을 서둘러 내놓아야 한다. 지역감염 확산이 확인되는 현재 대학 당국에만 맡기는 것은 매우 위험한 발상이다. 대구시처럼 최소 14일 자가격리 공간과 셔틀버스 등의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
  • “휴교·재택으로 사람간 거리 넓혀라… 전문병원 지정해 장기전 대비”

    “휴교·재택으로 사람간 거리 넓혀라… 전문병원 지정해 장기전 대비”

    “집회 등 자제해 감염속도 늦추는 단계로 감염자 급증 대비 병상 확보 최우선 노력 환자 수 과민반응 말고 방역 순위 정해야”20일 국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감염 원인과 경로를 확인하기 어려운 지역사회 전파가 시작되면서 감염병 위기단계를 현재 ‘경계’ 수준에서 ‘심각’ 단계로 격상하는 문제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위기 단계가 격상되면 현재 보건복지부 대신 국무총리실과 행정안전부 주재로 대책본부가 마련된다. 하지만 감염병 전문가들은 외형보단 내실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정부가 단순히 위기 단계를 올리는 외형적 행위에 방점을 찍기보다는 실질적인 대책을 시급히 마련하고 실행에 옮기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것이다. 김성한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현재 감염병 예방법에 따르면 지역적 전파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는 현 단계와 같은 ‘경계’가 맞다. 대구·경북 상황을 전국적인 상황으로 볼지가 단계 격상의 관건”이라면서 “(이와 별개로) 국민들은 코로나19가 지역사회 전반에 퍼져 있다고 생각하고 좀더 정부 지침에 책임감을 갖고 따라 줘야 한다”고 밝혔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교수는 “심각 단계로 올려야 하는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오히려 준비 없이 단계를 격상하는 건 국민들에게 심각한 상황이라는 불안감만 주고 정작 바뀐 모습을 보여 주지 못하는 상황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미 정부가 국무총리 주재로 장관들을 모아 놓고 여러 차례 회의를 하는 등 심각 단계에 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어떤 변화를 줄지 고민하는 데 방점을 찍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대구·경북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 병상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는 (환자가 급증할 경우를 대비해 이들을 수용할)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하지만 광역지자체장들끼리 의견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국무총리가 미리 지자체 의견을 조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전 중앙임상TF) 위원장인 오명돈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날 국립중앙의료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위기 단계와 별개로 상황에 맞는 방역 전략을 다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교수는 “지금껏 환자를 조기에 발견하고 격리하는 고전적인 방식의 방역 전략을 취했다면 (지역사회 전파가 유력한) 이제는 집회 자제, 학교 휴교, 재택근무 등으로 사람 간 거리를 넓혀 코로나19의 확산 속도를 늦춰야 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방지환 중앙감염병병원운영센터장도 “환자 숫자가 급증하는 자체에 너무 과도하게 반응하기보다는 (방역체계의) 우선순위를 정해 장기전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방 센터장은 “이런 때일수록 개인위생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가짜뉴스에 현혹되지 않는 등 성숙한 시민의식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최평균 서울대 감염내과 교수는 “건강한 성인이라면 설사 (코로나19에)걸리더라도 10일 정도면 치료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환자 급증에 따른 과도한 불안감으로 너도나도 선별진료소를 찾으면 정말 급한 환자가 치료받을 기회를 놓치게 된다는 것이다. 최 교수는 “일단 환자가 선별진료소에 오게 되면 검사를 할 것인지 결정해야 하고 검사를 하게 되면 음압격리실을 일정 시간 비우고 소독해야 한다”면서 “방문할 필요가 없는 경증환자가 많이 오면 다른 중증환자가 진료받을 기회가 줄어드는 만큼 단순한 걱정으로 인한 선별진료소 방문은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확진자 발생 병원에서 이뤄지는 응급실 폐쇄와 관련해 서울대병원 측은 “(바이러스를) 소독하고 나면 폐쇄했다가 바로 오픈이 가능하다고 본다”면서 “(의심환자나 확진환자가) 한번 생겼다고 해서 병원을 폐쇄하는 것은 과하다”고 지적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대구 감염병 총괄자마저 격리… 확진자 7명은 병상 배정도 못 받아

    대구 감염병 총괄자마저 격리… 확진자 7명은 병상 배정도 못 받아

    폐쇄 안 된 응급실, 의심자·환자로 북새통 영남대 오늘, 경북대 이번주 내 진료 재개 즉각 대응 ‘범정부특별대책지원단’ 가동 역학조사관 부족에 공중보건의 24명 급파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확진환자가 집중 발생하고 있는 대구·경북 지역에 비상이 걸렸다. 광범위한 지역사회 전파뿐 아니라 주변 지역으로 확산되는 양상을 조기에 차단하는 싸움을 동시에 벌여야 하는 양상이다. 정부는 무엇보다 환자를 신속히 발견해 격리하고 적극적인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고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현지 인력과 장비가 부족한 데다 대구지역 감염병 대응을 총괄하는 경북대 감염병센터장 김신우 교수마저 20일 오전 신천지 교회 신도들이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격리 조치되는 등 차질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대구에 파견된 정부 부처 관계자에 따르면 상급병원 응급실이 폐쇄되는 바람에 의심증상자와 응급환자들이 한꺼번에 종합병원 응급실로 몰리는 등 악순환이 벌어지고 있다. 확진환자가 나오면 응급실을 폐쇄하고 의료진도 격리해야 하기 때문에 환자를 돌볼 의료인력이 부족해지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확진환자 가운데서도 병상 배정을 못 받은 사람이 7명 정도 있다. 다만 대구 소재 대학병원 응급실 4곳 가운데 영남대는 21일, 경북대는 늦어도 주말까지 진료를 재개할 예정이라고 중앙방역대책본부는 밝혔다. 대구시도 자체 자원과 역량으로는 대응이 쉽지 않아 중앙정부와 인근 지방자치단체의 총력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대구시 자체가 보유한 음압병실은 33개, 병상은 54개에 불과하다. 대구·경북에 있는 음압병상이 부족할 때는 감염병 전담병원을 지정하거나 격리 병상을 보유한 인근 지역 의료기관을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추가 감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초중등학교 개학을 연기하는 문제도 교육부 등과 협의하고 있다.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급격하게 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대구시의 자원만으로는 대응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대구시가 보유한 국가지정격리병상 이외에 민간에서 관리하는 병상까지 동원하고 있으며 대구 인근 지역의 활용가능한 의료자원을 사용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김 부본부장은 “의료기관에 대한 적절한 보상방안까지 염두에 두고 감염에 대한 효과적인 차단과 적정한 진료가 유지되도록 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에서 활동 중인 중앙사고수습본부 직원들과 역학조사관들만으론 손이 모자라자 정부는 공중보건의 24명을 이날 아침 대구에 급파했다. 또 대구·경북 지역을 현장에서 지원하기 위해 질병관리본부 즉각대응팀 18명을 포함해 행정안전부와 보건복지부, 경찰청 등 관계부처와 대구·경북도 관계자 28명으로 이뤄진 범정부특별대책지원단도 가동했다. 이들은 대구시청에 별도 사무실을 두고 의약품·방역용품·구호물품 등의 지원과 자가격리 관리, 사업장 방역과 고용안정 지원, 폐기물 처리 등 현장에서 필요한 조치를 처리할 예정이다. 대구시·경북도 파견자로 구성된 자치단체연락반도 운영해 인근 지자체와의 협력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서울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70번 확진 포항 과외교사 버스로 대구 오가며 활동

    70번 확진 포항 과외교사 버스로 대구 오가며 활동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70번 환자(48·여·대구)는 최근 대구와 경북 포항을 오가며 활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포항시에 따르면 70번 환자는 포항에 살다가 한 달 전 대구 남구로 주소지를 옮겼다. 포항 북구에 아직 거주지를 두고 있고 과외교사로 한 학생을 가르치면서 신천지 대구교회에 예배를 봤다. 70번 환자는 16일 낮 12시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예배를 보고 대구 남구 대명동에 있는 자택에 도착했다. 17일에는 낮 12시 50분 대구 서부터미널에서 시외버스편으로 포항으로 이동해 오후 1시 40분 포항시 남구 대잠동 과외수업을 하는 학생 집에 도착해 수업했다. 18일은 오전 11시 40분께 다시 과외수업을 하는 학생 집에서 수업하고서 오후 2시에 포항 남구 대이동 코아이비인후과를 방문했다. 이후 19일 오후 5시 포항세명기독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은 뒤 자가격리 조치됐다. 20일 오전 코로나19 양성 판정이 나온 뒤 포항의료원으로 이송됐다. 시는 70번 환자가 대구에서 포항으로 이동하면서 이용한 버스를 소독하고 버스 운전자와 학생, 학부모를 자가격리하도록 했다. 또 그가 방문한 포항 코아이비인후과가 입주한 9층 건물을 20일 오후부터 23일까지 폐쇄하고 방역·소독하기로 했다. 세명기독병원은 환자가 들렀던 선별진료소만 폐쇄하고 나머지 병동이나 응급실은 그대로 운영하고 검사를 맡은 의료진은 격리 조치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전국 음압병상 1027개뿐…코로나 대유행하면 어쩌나

    전국 음압병상 1027개뿐…코로나 대유행하면 어쩌나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50명을 넘어서면서 음압병실 부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현재 포항의료원에서 치료 중인 한국 남성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전국의 확진자 숫자는 53명으로 증가했다. 확진 환자 2명은 경북 청도 한 병원에 입원 중이던 각각 59세와 57세 남성으로 최근 한 달 동안 외출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가지정 입원 치료 병상을 운영하는 의료기관은 전국 29곳으로 기압 차이를 만들어 공기 중 바이러스를 병실 밖으로 못 나가게 잡아두는 음압 병실은 총 161곳,병상은 모두 합쳐 198개에 불과하다. 전국의 음압 병상은 755개 병실의 1027개로 지역별로는 서울이 239개 병실, 383개 병상으로 가장 많다. 경기 143개 병상을 제외하면 부산(90개 병상), 경남(71개 병상), 대구·인천(각각 54개 병상) 등은 100개 병상에도 미치지 못한다. 특히 31번째 환자(61세 여성,한국인)를 시작으로 대구·경북 지역에서 환자가 연이어 나오면서 경북도는 동국대 경주병원, 도립의료원인 포항·김천·안동 의료원을 격리병원으로 지정했다. 기존에 중환자나 호흡기 질병으로 격리 치료 중인 환자들이 음압 병상을 사용해왔기에 대구시와 지역 병·의원 측은 이들을 다른 병실로 이전 조치하기로 했다. 대한병원협회는 지금처럼 가벼운 증상의 코로나19 환자까지 모두 음압 병실에서 치료하다 대유행에 직면하면 환자를 제대로 수용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노홍인 중앙사고수습본부 총괄책임관은 전날 환자가 1000명 이상 발생하면 어떻게 대처할 것이냐는 질문에 “추가 병상에 대해 내부적으로 검토를 해 놓고 있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한편 19일 코로나19 의심 환자 내원으로 부산 시내 대학병원 응급실 3곳이 긴급 폐쇄됐으나 역학조사 결과 3곳 환자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부산시는 19일 오후 9시 20분쯤 부산대병원에 내원한 코로나19 의심 환자를 역학 조사한 결과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20일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11시 50분쯤 바이러스성 폐렴 증세로 해운대백병원을 내원한 40대 여성 환자와 같은 날 오후 3시 30분쯤 부산진구 개금동 부산백병원을 방문한 70대 남성 환자도 각각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의심 환자가 음성 판정을 받음에 따라 해운대백병원과 부산백병원, 부산대병원 응급실 폐쇄 조치는 모두 해제됐다. 부산에서는 앞서 16일과 17일에도 동아대병원, 부산의료원에서 각각 코로나19 의심환자와 의심 사망자가 발생해 응급실을 폐쇄했으나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사설] 대구 집단감염, 방역당국 요청 시민은 적극 수용해야

    하루 만에 대구·경북 등에서 20명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환자가 발생했다. 감염 경로가 불명인 31번 환자가 ‘슈퍼 전파자’가 돼 무더기 확진환자 15명을 양산한 것이다. 뒤늦게 확인된 31번 환자의 행동양식을 고려할 때 전염병과의 싸움은 성숙한 시민의식에서 성패가 갈릴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다. 31번 확진자는 교통사고로 입원했던 한방병원에서 보인 폐렴 증세로 코로나19 검사를 권유받았으나 두 차례나 거절했다고 한다. 31번 환자는 자신이 해외여행 이력이 없고, 확진환자와의 접촉력도 없다는 이유로 해당 병원에 계속 머무를 것을 주장했다고 한다. 지역사회 노출을 줄일 수 있었던 결정적 기회를 놓친 것이다. 게다가 31번 환자는 입원 중에 대구의 교회나 결혼식 연회장, 경북대 응급실 등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하는 바람에 대구·경북에서만 십수명의 확진환자를 양산했다. 31번 환자와 함께 예배한 사람이 1000여명이라 앞으로 확진환자가 더 나올 가능성이 없지 않다. 일본 보수신문도 감탄할 만큼 초기에 한국의 코로나19 방역이 잘 이뤄진 배경에는 감염 의심자들이 자발적으로 자가격리를 하고,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개인위생을 강화하는 등의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러나 이제 코로나19가 지역사회 감염이라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드는 만큼 시민의식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지나친 공포는 자제하고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것을 고려해야 한다. 의료계는 방역체계의 전면적 개편의 필요성을 제기한다. 현재는 중국 방문자나 확진환자 접촉자를 파악해서 추가적인 접촉을 막는 형태의 예방관리 위주의 정책이었다. 그러나 지역사회 감염 단계에서는 지역사회 전체를 대상으로 ‘무증상 감염자’를 골라낼 수 있는 방역망을 형성해야 하고 그에 맞게 의료체계를 개편해야 한다. 특히 이번 대구의 사례처럼 지역의료체계가 붕괴할 가능성을 염두에 둔 대책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중국인 유학생의 복귀가 문제가 될 수 있다. 교육부는 학교별 대응을 ‘권고’하지만, 현실에 적용하기 어렵다는 점이 확인되고 있다. 대학의 기숙사는 모자라고, 학교 주변의 민간 임대는 수용을 기대하기 어렵다. 서울 소재 대학들도 각각 수백명에서 1000명 이상의 유학생이 갈 곳이 없다고 한다. 이들이 일시적으로 ‘주거 난민’이 돼 14일간의 자가격리 등이 무산된다면 지역사회 확산은 심각해질 수 있다. 지방자치단체들은 이들을 자가격리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서라도 정부와 즉각 논의에 들어가야 한다.
  • ‘대구 패닉’… 대학병원 응급실 4곳 폐쇄, 음압병실은 48개뿐

    ‘대구 패닉’… 대학병원 응급실 4곳 폐쇄, 음압병실은 48개뿐

    기존 호흡기질환자 등 음압병실 사용 응급실 폐쇄로 환자 진료 공백도 우려 권영진 시장 “정부 대책반 등 지원 필요”대구시는 19일 전날에 이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추가 확진환자가 다수 나오면서 패닉 상태에 빠졌다. 특히 대구지역 대형병원 응급실 4곳이 폐쇄되면서 시민들 사이에서는 응급환자 진료 공백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시는 대민 필수 업무를 제외한 모든 직원을 코로나19 대응에 투입하고 31번 환자가 예배를 본 대구 남구 신천지 대구교회 참석 추정자 1000여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에 들어가는 등 총력을 쏟고 있으나 인력 부족과 시스템 미비를 호소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확진환자가 방문한 다중이용시설 접촉자 파악을 위한 폐쇄회로(CC)TV 검색 등은 일반 공무원이 할 수 있으나 역학조사는 전문 역학조사관이 맡아야 한다”며 “대구시에는 조사를 담당할 전문 역학조사관이 2명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확진환자가 크게 늘고 있지만 이들을 수용할 음압병실이 48개로 매우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 차원의 특별대책반을 파견하는 한편 전문 의료인력 지원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구·경북에서 확진환자가 대거 발생하면서 지역 대학병원 응급실 폐쇄 조치가 잇따랐다. 경북대병원 응급실은 지난 18일 코로나19 의심환자가 방문한 뒤 이 환자가 확진을 받자 곧바로 폐쇄됐다. 응급실 소독 작업은 마쳤으나 코로나19 확진환자와 접촉해 격리 조치된 의료진이 다수 있어 응급실 재개에는 3일 이상이 걸릴 전망이다. 또 47번 확진환자가 나온 영남대병원 응급실은 물론, 대구가톨릭대병원 응급실, 계명대 동산병원 응급실도 폐쇄됐다. 직원이 확진환자로 판명 난 W병원 응급실 역시 폐쇄됐다. 응급실 폐쇄는 확진환자가 나오지 않은 지역에서도 이뤄졌다. 이날 부산의 해운대 백병원과 개금 백병원에서도 의심환자에 대한 역학조사가 진행돼 응급실이 폐쇄됐다. 울산대병원은 이날 오후부터 면회객을 전면 통제하고 있다. 한편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에서 교육받던 신입사원이 대구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 의심자와 접촉한 사실이 확인돼 교육장이 폐쇄되고 신입사원 280여명은 자가격리됐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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