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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포 노인요양병원 확진자 5명으로 증가...동일집단 격리

    군포 노인요양병원 확진자 5명으로 증가...동일집단 격리

    경기도 군포 효사랑요양원 코로나19 확진자가 5명으로 증가했다. 군포시는 당동 소재 효사랑요양원 입소자인 85세 여성이 지난 19일 첫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입소자인 3명, 종사자 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입소자 3명은 80대, 종사자는 60대 여성이다. 확진자 5명은 고양시 명지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 국군수도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요양원에 대해서는 동일집단 격리 조치가 내려졌다. 효사랑요양원은 노인성 질환과 치매, 중풍 환자를 돌보는 곳이다. 5층 규모의 복합건물로 4~5층을 사용하고 있다. 이 요양원에는 종사자 20명과 입소자 33명 등 총 53명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모두에 대해 순차적으로 검사를 실시한 결과 4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 최초 확진자인 85세 A씨는 확진 판정 이전 군포 지생병원을 방문, 응급방사선실에서 엑스레이를 찍었다. 현장조사결과 환자인 A씨는 응급실 내로 진입하지 않고 응급실 전실에서 응급방사선실로 이동해 응급실 폐쇄는 필요 없다는 게 보건당국의 판단이다. A씨와 접촉한 지샘병원 방사선사 1명과 간호사 2명은 자가격리하고, 담당의사 등은 마스크 착용으로 능동감시 중이다. 고령 환자가 좁은 공간에 밀접 돼 있는 요양원은 감염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코로나19 확산의 또 다른 고리가 되고 있다. 군포시 관계자는 “해당 요양원은 면회가 금지됐던 곳으로 역학조사를 통해 감염경로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포시 확진자는 총 9명으로 늘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배우 문지윤, 급성 패혈증으로 사망

    배우 문지윤, 급성 패혈증으로 사망

    배우 문지윤이 지난 18일 오후 9시쯤 인후염으로 인한 급성 패혈증으로 사망했다. 36세. 소속사 가족이엔티는 19일 “문지윤이 목이 붓기 시작하다가 나중엔 물도 못 마실 정도의 통증이 왔다. 아프기 시작한 뒤로 나흘 만에 숨졌다”면서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전했다. 일각에서는 그가 인후염을 앓다가 갑자기 사망한 것을 두고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지만 소속사 측은 “응급실에 들어가기 전 코로나19 검사를 했다. 중환자실로 옮겨졌을 때 격리 병상이 아닌 일반 병실이었다”며 이를 부인했다. 빈소는 인제대 상계백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20일 낮 12시.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왜 유명인만 쉽게 검사받나” 미국서 코로나19 불평등 논란

    “왜 유명인만 쉽게 검사받나” 미국서 코로나19 불평등 논란

    미국에서 유명인사와 정치인, 프로 스포츠 선수들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다고 밝힌 가운데 이것이 도리어 불평등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 일반인들은 검사를 받기 위해 보건기관을 찾아가도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하거나 거절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은 명성을 이용해 검사를 받는 특권을 누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 것이다. 18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프로농구(NBA)의 브루클린 네츠는 이날 성명을 내고 선수단이 지난주 샌프란시스코에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경기를 한 직후 돌아오자마자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검사 결과 스타 선수인 케빈 듀랜트 등 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도 공개했다. 브루클린 네츠의 발표 내용은 뜻밖의 역풍을 불렀다. 보건기관이 아닌 사설 실험실을 통해 검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된 뒤에도 부정적 여론은 계속됐다.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도 트위터에 “코로나19 검사는 돈 많은 사람이 아니라 아픈 사람이 먼저 받아야 한다”는 글을 올리며 선수단을 비판했다. ABC의 리얼리티 방송 ‘배철러레트’(The Bachelorette)에 출연해 유명해진 알리 페도토스키는 지난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로스앤젤레스의 한 병원에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았다고 밝혔다가 ‘특급대우’를 받은 것 아니냐는 비난을 받았다. 코로나19 검사를 둘러싼 일반 시민들의 불만은 미국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1월 20일 이후 점점 더 커지고 있다. 발병 초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진단키트 배부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던 데다가 당국이 검사 대상자의 범위를 지나치게 좁게 잡으면서 일반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어렵다는 경험담이 여기저기서 제기됐다. 게다가 가까스로 검사를 받았더라도 분석이 지연되면서 한참 기다려야 결과를 받아볼 수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유명인이나 정치인들이 검사를 받고 통보받은 결과를 잇따라 공개하자 일반 시민들에게는 유명인들의 검사 문턱이 낮고 결과도 신속하게 받아보는 것처럼 여겨져 좌절감을 안겨준 것이다. 섬유근육통과 자가면역질환을 앓고 있어 코로나19 감염 시 합병증 위험이 큰 로빈 프레이저(30)는 지난주부터 열이 나고 기침이 있어 응급실을 찾아갔지만 진단 키트가 부족해 검사를 받지 못했다며 “왜 그들이 줄의 앞자리를 차지하나. 나 같은 평균적인 사람들은 줄 뒤로 밀려난다. 의회는 검사를 받는데 나는 왜 못 받나”라고 항의했다. 미국인들의 불만은 18일 백악관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거론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사안과 관련, 부유하거나 인맥이 있다고 해서 검사 우선권을 가져서는 안 된다면서도 “인생 이야기라는 게 그런 것 같다. 때로 그런 일이 일어난다. 나도 일부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빨리 검사를 받는 경우를 봤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17세 폐렴 사망자, 코로나19 최종 ‘음성’…“부검 안 해”(종합)

    17세 폐렴 사망자, 코로나19 최종 ‘음성’…“부검 안 해”(종합)

    방역당국이 대구에서 폐렴 증세를 보이다 사망한 17세 고교생에 대해 최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내렸다. 1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전날 사망한 17세 A군에 대해 이날 오전 개최된 진단검사관리위원회에서 코로나19 음성으로 최종 판정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와 복수의 대학병원에서 검체 검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른 것.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날 사망한 17세 고교생은 총 10번의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사망 전날까지 받은 9번의 검사 결과는 쭉 음성으로 나왔지만, 사망 당일 받은 소변 검사에서 양성 소견이 나왔다. 방역당국은 소변 검사 결과를 ‘미결정’으로 판단하고, A군의 검체를 서울대병원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등 외부 기관에서도 재검사를 실시했다. 방대본은 “중앙임상위원회 논의 결과와 코로나19에 의한 사망은 아닌 것으로 판단했고, 코로나19 여부 확인을 위한 부검은 필요하지 않은 것으로 매듭지었다”고 밝혔다. 앞서 김신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19일 오전 17세 사망자 관련해 “비교적 젊은 나이대인 20대도 0.2%의 사망률을 보인다”며 “흔히 설명하기로 면역학적 폭풍, 사이토카인 환자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사이토카인 폭풍은 몸에 들어온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면역력이 특정한 이유로 너무 강해져 대규모 염증반응이 불필요하게 생기는 증상을 말한다. 면역 반응의 과잉으로 나타나는 증상이기 때문에 면역력이 높은 젊은 층에서 발생할 확률이 더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 12일 발열, 기침, 구토 증상이 나타난 A군은 경산중앙병원을 찾아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지만 음성 판정이 나왔다. 이튿날에는 폐렴과 고열 증세가 심해져 영남대병원응급실로 이송됐다. 이 병원에서 13일부터 17일까지 모두 7차례에 걸쳐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했으나 모두 음성이었다. 이후 A군은 18일 오전 10시께 소변, 피, 객담 검사를 받았다. 이 가운데 소변검사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이 나왔다. A군은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인 이날 오전 11시15분께 숨을 거뒀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대구시 “17세 소년 사망, 사이토카인 폭풍 추정”(종합)

    대구시 “17세 소년 사망, 사이토카인 폭풍 추정”(종합)

    대구시가 대구 영남대병원에서 숨진 17세 소년의 사망 원인을 ‘사이토카인’ 폭풍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 17세 사망자 A군은 18일 소변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지만 보건당국은 사인을 ‘미결정’으로 분류하고 다른 대학병원에서 재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신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19일 17세 사망자 관련해 “비교적 젊은 나이대인 20대도 0.2%의 사망률을 보인다”며 “흔히 설명하기로 면역학적 폭풍, 사이토카인 환자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사이토카인 폭풍은 몸에 들어온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면역력이 특정한 이유로 너무 강해져 대규모 염증반응이 불필요하게 생기는 증상을 말한다. 면역 반응의 과잉으로 나타나는 증상이기 때문에 면역력이 높은 젊은 층에서 발생할 확률이 더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15년 국내에서 메르스 감염자가 확산할 때도 기저질환이 없는 젊은 연령대에서 상태 악화를 보이는 환자들이 나오자 의료계에서는 이 현상의 원인으로 사이토카인 폭풍을 거론한 바 있다. 한편 지난 12일 발열, 기침, 구토 증상이 나타난 A군은 경산중앙병원을 찾아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지만 음성 판정이 나왔다. 이튿날에는 폐렴과 고열 증세가 심해져 영남대병원응급실로 이송됐다. 이 병원에서 13일부터 17일까지 모두 7차례에 걸쳐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했으나 모두 음성이었다. 이후 A군은 18일 오전 10시께 소변, 피, 객담 검사를 받았다. 이 가운데 소변검사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이 나왔다. A군이 숨진 뒤였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여러 번 검사를 해 다 음성으로 나왔지만 하나의 유전자 검사에서 양성 소견을 보인 게 있어 ‘미결정’으로 판단을 했다”며 “확진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방대본은 A군에 대한 검체 검사를 마쳤으며 확실한 검증을 위해 신촌세브란스병원 등 대학병원 여러 곳에 검체를 보내 교차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19일 오후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8번 음성→사후 양성’ 17세 사망자 ‘코로나19’ 최종 결과, 오후 발표

    ‘8번 음성→사후 양성’ 17세 사망자 ‘코로나19’ 최종 결과, 오후 발표

    17세 대구 지역 사망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 결과가 오늘 오후 발표된다. 앞서 생전 진단검사에서 ‘음성’, 사후 소변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만큼 여러 기관에서 검사를 각각 진행해 결과를 종합 판단할 예정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9일 정례브리핑에서 “대구 17세 사망자와 관련해 현재 질병관리본부에서도 검사를 하고 있고 다른 두 곳의 대학병원에서도 같이 검사를 한다”며 “금일 오전 중에 검사 결과가 나오면 오후에 자세한 사항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17세 대구 사망자 A군은 지난 18일 오전 대구 영남대병원에서 두통과 폐렴으로 인해 입원치료를 받다가 숨졌다. 기저질환은 없었으나 엑스레이(X-ray) 검사에서도 폐 여러 부위가 하얗게 변한 것도 확인됐다. 직접적인 사인은 다발성 장기부전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2일 발열, 기침, 구토 증상이 나타난 A군은 경산중앙병원을 찾아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지만 음성 판정이 나왔다. 이튿날에는 폐렴과 고열 증세가 심해져 영남대병원응급실로 이송됐다. 이 병원에서 13일부터 17일까지 모두 7차례에 걸쳐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했으나 모두 음성이었다. 이후 A군은 18일 오전 10시께 소변, 피, 객담 검사를 받았다. 이 가운데 소변검사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이 나왔다. A군이 숨진 뒤였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여러 번 검사를 해 다 음성으로 나왔지만 하나의 유전자 검사에서 양성 소견을 보인 게 있어 ‘미결정’으로 판단을 했다”며 “확진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방대본은 A군에 대한 검체 검사를 마쳤으며 확실한 검증을 위해 신촌세브란스병원 등 대학병원 여러 곳에 검체를 보내 교차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방대본 관계자는 “방대본 차원에서는 결과가 나왔지만, 워낙 사안이 중대한 건이어서 교차 검사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 0~19세 사망 사례가 없기 때문에 17세 대구 사망자가 코로나19 확진자로 확인되면 국내 소아청소년 중 첫 사망자로 기록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대구서 사망한 17세 소년, 여러 대학병원서 교차 검사 중”

    “대구서 사망한 17세 소년, 여러 대학병원서 교차 검사 중”

    방역당국이 전날 대구에서 사망한 17세 고교생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후 검체 검사를 마치고, 대학병원에도 검체를 보내 교차 검사에 들어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A군에 대한 검체 검사를 마쳤으며 확실한 검증을 위해 신촌세브란스병원 등 대학병원 여러 곳에 검체를 보내 교차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아직 국내에서는 코로나19로 미성년자가 사망한 사례가 없기 때문이다. 검사 결과가 모두 나오면 방역당국과 병원의 데이터를 취합해서 비교 후 감염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방대본 관계자는 “방대본 차원에서는 결과가 (이미) 나왔지만, 워낙 사안이 중대한 건이어서 교차 검사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12일 발열, 기침, 구토 증상이 나타난 A군은 경산중앙병원을 찾아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지만 음성 판정이 나왔다. 이튿날에는 폐렴과 고열 증세가 심해져 영남대병원응급실로 이송됐다. 이 병원에서 7차례에 걸쳐 다시 검사했으나 역시 모두 음성이었다. A군이 숨지기 직전인 18일 오전 소변검사를 한 결과, 일부 유전자 검사에서 양성 소견이 나와 ‘미결정’으로 판단 내렸다. 평소 기저질환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17세 소년, 사망 직전 소변서 일부 양성… ‘10대 안전’ 고정관념 깨질 수도

    17세 소년, 사망 직전 소변서 일부 양성… ‘10대 안전’ 고정관념 깨질 수도

    8번 검사서 음성… 사후 검체 검사 중 학부모 “친구들과 학원·PC방行 불안”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 다시 일깨워야폐렴 증세를 보이다 사망한 경북 경산 17세 청소년의 코로나19 감염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정부 최종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으면 코로나19로 인한 국내 첫 미성년자 사망으로, 사회 곳곳에 큰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8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17세 A군은 지난 12일 발열, 기침, 구토 등 증세로 경산중앙병원을 찾아 검체 검사를 했지만 음성 판정을 받았다. 13일 심한 폐렴 증세에 39도 고열 증세를 보여 영남대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영남대병원에서 7번 코로나19 검사를 했지만 모두 음성이었다. A군은 혈액투석과 에크모 치료까지 받았다. 숨지기 직전인 이날 오전 10시쯤 소변검사를 실시, 일부 유전자 검사에서 양성 소견이 나와 ‘미결정’ 판단을 내렸다. 질병관리본부는 A군에 대해 사후 검체 검사를 하고 있다. A군이 최종 양성 판정을 받게 되면 코로나19에 대한 청소년 안전 대책을 다시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교수는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젊고 건강한 사람은 경증이 많고 죽지 않는다’는 식의 말들이 퍼지면서 오히려 젊은 사람들이 코로나19에 대한 경계가 허물어진 것 같다”며 “실제로 한 설문 결과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고령자들이 잘 지키는 반면 20대가 가장 안 지키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했다. 고교생 아들을 둔 한 학부모는 “아들이 학원도 가고 젊어서 괜찮다며 친구들과 PC방에도 가는 것 같은데, 집에 가둬 둘 수도 없고 너무 불안하다”며 “청소년 코로나19 지침을 다시 만들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10대라고 해서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것은 아니라고 경고했다. 중국에서 지난달 11일 기준으로 4만 4000명을 분석해서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10~19세 확진환자 549명 중 1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진서 한림대 강동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일반 인플루엔자도 젊고 기저질환이 없어도 사망하기도 한다”며 “물론 고령이고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이 사망할 확률이 높지만, 확률이 낮아도 환자 수가 많아짐에 따라 젊고 기저질환 없는 사람도 사망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WHO “코로나19에 이부프로펜 위험” 설대우 “꼭 의사 관찰 후”

    WHO “코로나19에 이부프로펜 위험” 설대우 “꼭 의사 관찰 후”

    이부프로펜(ibuprofen)은 해열소염진통제 가운데 가장 안전한 약으로 알려져 있다. 간 독성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소염진통제 타이레놀보다 훨씬 안전한 것으로 인식돼 있다. 국내에서는 ‘어린이부루펜시럽’이나 성인용 알약 ‘부루펜정’ 등으로 낯익다. 그런데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이는 이들이 의사와 상의하지 않고 이 약을 복용하면 안된다고 경고하고 나서 주목된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8일 충북 오송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중앙임상위원회를 통해 이부프로펜 관련 내용을 확인하고 추가 진료지침에 대한 권고가 필요한지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독일 dpa 통신에 따르면 크리스티안 린트마이어 WHO 대변인은 17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언론 브리핑을 갖던 중 신경과 전문의인 올리비에 베랑 프랑스 복지부 장관이 “이부프로펜, 코르티손(스테로이드) 등 염증을 제거하는 소염제를 복용하는 것은 코로나19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 것과 관련해 “부정적인 영향의 가능성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이 소염제와 치솟는 사망률의 관계에 대한 연구는 없지만, 전문가들이 현재 이 문제를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부프로펜이 아닌 해열제 파라세타몰(paracetamol)을 추천한다”고도 했다. 파라세타몰은 타이레놀이란 제품 이름으로 더 알려진 아세트아미노펜의 다른 이름이다. 앞서 의학 저널 ‘란셋’(The Lancet)‘은 이부프로펜을 포함한 일부 약품이 고혈압이나 당뇨병을 앓는 코로나19 환자에게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린트마이어 대변인은 과학적 근거를 제대로 제시하지 않고, 또 파라세타몰이 더 안전하다고 믿는 근거도 제시하지 못했다. 설대우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는 “란셋의 지적은 논문이 아니라 연구자들의 서한 수준이었다. 많은 학자들이 뜬금없는 주장이란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경미한 통증을 느끼는 이가 이 약을 복용하면 체온을 낮춰 열이 내려가고 통증이 완화됐다고 느끼게 만들지만 실은 바이러스가 활발하게 증식할 시간을 벌어줘 위험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원래 열이 난다는 것은 몸이 자연스럽게 바이러스와 싸우는 과정”이라며 “의사의 관찰 없이 그저 안전하다는 생각만으로 열을 떨어뜨리기 위해 이 약을 복용하면 안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런데 영국 BBC는 파라세타몰 역시 급격히 체온을 낮춰 독감에 걸렸을 때와 비슷한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천식이나 심장, 호흡기에 문제가 있는 이들에게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대목은 조금 더 과학적 연구가 필요해 보인다. 방송은 영국건강보험(NHS) 홈페이지에도 장황하지만 애매하게 설명돼 있다고 지적했다. 런던 위생 및 열대 의학대학의 샬럿 워렌개시 박사는 “이부프로펜이 기저질환자의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질환에 얼마나 심각하게 오랫동안 영향을 미치는지 아닌지 알지 못한다”고 전제하면서도 “첫 번째 선택 항목으로 파라세타몰을 생각하는 게 합리적인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BBC는 이부프로펜 등과 관련해 온라인에 엉터리 정보가 횡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음은 왓츠앱과 인스타그램에서 떠도는 ‘가짜 뉴스’들이다. - “(아일랜드) 코크의 한 병원 응급실에 기저질환도 없는 4명의 젊은이들이 치료받고 있는데 모두 소염제를 복용하고 있어 더 심각해질까 염려를 낳고 있다.”(가짜) - (오스트리아) 빈 대학이 코로나 증상이 의심스러운 이들은 이부프로펜을 먹을면 안된다고 경고하는 문자를 보냈다. “그 이유는 이 약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인체에 재생한다는 점이 밝혀졌기 때문이며 왜 이탈리아에서 많은 이들이 위중해지며 급속히 확산하는지 설명하기 때문이다.”(가짜) - “프랑스 툴루즈 대학병원에 4명의 건강한 젊은이들이 위중한 상태로 치료받고 있는데 이들 모두 이부프로펜 같은 진통제를 복용한 뒤 증상이 발현하기 시작한 것 같아 문제다.”(가짜) 아일랜드 감염학회는 첫 번째 가짜 뉴스가 약간의 의학적 지식이 있는 사람이 꾸며낸 것으로 보인다며 인용된 ‘팀 박사’는 가공의 인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빈 대학병원 역시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확진’ 분당제생병원장 접촉한 복지부 차관 격리…콘트롤타워 비상

    ‘확진’ 분당제생병원장 접촉한 복지부 차관 격리…콘트롤타워 비상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간담회에 참석했던 경기 성남 분당제생병원 원장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보건복지부 차관 등 정부 부처 관계자와 대형병원 원장들이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자칫하면 코로나19 대응을 총괄하는 정부 콘트롤타워까지 코로나19 전파 범위에 들어갈 가능성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대본은 이영상 분당제생병원 원장이 지난 13일 김강립 중대본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 주재 병원장 간담회에 참석했다고 18일 밝혔다. 중대본에 따르면 당시 간담회는 서울 중구 콘퍼런스 하우스 ‘달개비’에서 열렸다. 코로나19 중증환자가 급증함에 따라 병상확보를 위해 정부가 병원장들의 협조를 구하는 자리였다. 김강립 차관 및 복지부 관계자 8명과 이날 새벽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영성 분당제생병원장 등 수도권 대학·종합병원 원장들이 참석했다. 배포된 보도자료에는 병원장 23명이 참석한다고 되어 있었으나, 당일 정확히 몇 명이나 참석했는지는 중대본이 아직 밝히지 않았다. 이날 참석자들의 마스크 착용 여부에 대해서도 아직 알려진 바가 없다. 이 원장의 착용 여부가 특히 중요한 상황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13일 간담회에 참석한 (김강립 차관 포함) 복지부 관계자들은 예방적 측면에서 자가격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반장은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추가 조치나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오늘 브리핑은 제가 진행하는 것으로 예정돼 있었고 이것 때문에 브리핑 진행자가 갑자기 바뀐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13일 간담회 참석자들에 대한 역학조사는 중앙방역대책본부의 역학조사관과 성남시 보건소가 함께 하고 있다. 결과는 이날 오후 늦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 중대본은 예방적 자가격리에 들어가기 전에 코로나19 의심증상을 보인 직원이 있었는지, 진단검사가 실시됐는지, 간담회 참석 병원장들은 격리 상태로 있는지 등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이 원장은 지난 16일부터 기침, 콧물 등의 증상이 있어 17일 오후 2시쯤 검체를 채취했고, 18일 오전 3시 38분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분당제생병원에서는 지난 5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모두 29명(의사 2명, 간호사 9명, 간호조무사 6명, 간호행정직 1명, 임상병리사 1명, 환자 7명, 보호자 2명, 면회객 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 분당제생병원은 지난 6일부터 외래진료와 응급실 운영을 중단한 채 의료진과 환자, 보호자, 면회객 등 1800여명에 대해 1차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했으며 이후에도 유증상자에 대해 추가 검사를 벌이고 있다. 김강립 차관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현장에서 뛰는 고위 공직자들이 감염 예방을 위해 신경 쓰는 부분이 있느냐는 질문에 “기본적인 손 씻기나 특별히 위험한 지역의 실내에서 장시간 회의를 하지 않는다거나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일반적인 위생수칙을 보다 철저하게 이행하는 것이 답이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분당제생병원 원장도 확진…“병원서 숙식하며 사태 지휘”(종합)

    분당제생병원 원장도 확진…“병원서 숙식하며 사태 지휘”(종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 발생한 경기도 성남 분당제생병원의 원장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기 성남시는 분당제생병원의 이영상(55·분당구 정자동) 원장이 18일 오전 3시 38분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지난 16일부터 기침, 콧물 등의 증상이 있어 17일 오후 2시께 검체를 채취,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고 시는 설명했다. 이 원장은 분당제생병원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 5일 직원들과 함께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며 당시 음성 판정이 나왔다. 분당제생병원 관계자는 “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직후 이 원장이 직원 1,500여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지시하고 이후 병원에서 숙식하다시피 하며 사태 수습을 진두지휘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 원장이 마스크를 항상 착용한 상태에서 일했는데 감염 이유를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지난 6일 본관 출입문 앞에서 분당제생병원 의료진과 환자 등 9명의 코로나19 감염을 언론에 알리며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이날 이 원장과 함께 분당제생병원 간호행정직 1명도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분당제생병원에서는 지난 5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모두 29명(의사 2명, 간호사 9명, 간호조무사 6명, 간호행정직 1명, 임상병리사 1명, 환자 7명, 보호자 2명, 면회객 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 분당제생병원은 지난 6일부터 외래진료와 응급실 운영을 중단한 채 의료진과 환자, 보호자, 면회객 등 1,800여명에 대해 1차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했으며 이후에도 유증상자에 대해 추가 검사를 벌이고 있다. 이들 가운데 700여명은 자가격리됐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코로나19 바이러스, 플라스틱 표면서 며칠 후에도 생존”

    “코로나19 바이러스, 플라스틱 표면서 며칠 후에도 생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공기 중에서 몇 시간, 물체 표면에서는 며칠간 생존해 전염성을 유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17일(현지시간)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과학자들이 실제 환경과 비슷한 조건을 만들어 실험한 결과를 인용해 보도했다. 로이터는 “이 실험은 기침과 재채기할 때 나온 비말을 통해 바이러스가 옮겨질 때 최소 3시간 동안 에어로졸(공기 중에 떠 있는 미립자)에서 생존한 채로 남아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플라스틱과 스테인리스에서는 2~3일간 살아 있는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바이러스가 활동을 중지하는 비활성화까지 걸린 시간은 판지 위에서 24시간, 구리의 경우 4시간이 걸렸다. 연구팀은 반감기 기준으로 공기 중에 떠있는 바이러스 중 절반이 기능을 상실하는 데까지 66분이 걸린다는 것을 발견했다. 66분이 더 지나면 남은 50% 중 절반이 기능을 상실해, 결국 바이러스가 공기 중으로 나온 뒤 132분 후에는 처음의 75%가 비활성화 상태가 되고 25%가 생존할 수 있다는 뜻이 된다. 로이터는 이 연구에 따르면 3시간가량이 지나면 생존 가능한 바이러스양이 12.5%로 줄어든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스테인리스에서는 바이러스의 절반이 비활성화 상태로 되기까지 5시간 38분이 걸렸고, 플라스틱에서는 6시간 49분이 소요됐다. 판지에서는 4시간 30분이었지만 연구자들은 이 결과에 많은 가변성이 있어 숫자를 해석하는 데 주의를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구리에서는 반감기까지 가장 짧은 46분이 걸렸다. 이 연구는 미국 국립보건원(NIH)과 질병통제센터(CDC), 프린스턴대,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등의 연구진이 공동으로 수행했다. 관련 논문은 미국 매사추세츠 의학 협회에서 발행하는 ‘뉴잉글랜드저널 오브 메디슨(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실렸다. 앞서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도 지난 2월 19일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에어로졸을 통해 감염될 수도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우리 보건당국은 에어로졸 감염은 좁은 응급실 등 일부 환경에서만 가능하다면서 비말을 통한 ‘접촉 감염’이 주 전염경로라는 입장을 견지했다. NIH 연구팀은 2003년 유행했던 사스(SARS) 바이러스(SARS-CoV-1)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환경 반응 등을 함께 비교했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전염 범위가 훨씬 더 큰 이유를 알아내지 못했다. 다만 코로나19 감염자가, 증상이 없거나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바이러스를 퍼뜨릴 가능성에 연구팀은 주목했다. 또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2차 감염은 대부분 의료기관이 아닌 지역사회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에어로졸이나 금속 표면에서 생존하는 시간을 고려하면 의료기관도 취약하긴 마찬가지라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중국서 환자 하차한 지 30분 지난 버스에서 감염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생존 시간과 관련해서 중국에서 발생한 실제 감염 사례에서도 단서를 얻을 수 있다.중국 후난성 질병예방통제센터 전염병 예방통제과 뤄카이웨이 등 연구진은 최근 중화예방의학회 주관 학술지 ‘실용예방의학’에 ‘대중교통 내 에어로졸(공기 중의 고체입자나 액체방울)에 의한 코로나19 집단감염 역학조사’를 발표했다. 역학조사 결과에 따르면 후난성 모 지역의 환자 A씨는 1월 22일 발병하고 일주일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1월 22일 정오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약 2시간 버스를 탔는데, 이로 인해 이 버스 탑승객 49명 중 무증상 감염 1명을 포함한 8명이 병에 걸렸다. 특히 A씨가 버스에서 하차한 뒤 30분간 정차했다가 다른 승객들을 태우고 다시 운행했는데 A씨가 앉았던 좌석과 가까운 곳에 앉은 승객 1명도 감염됐다. 중국 연구진은 “바이러스가 버스 안에서 최소 30분 생존할 수 있고, 바이러스의 양이 전염 가능한 수준일 수 있다”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집단감염 수습 분당제생병원장도 양성 ... 확진자 29명으로

    집단감염 수습 분당제생병원장도 양성 ... 확진자 29명으로

    분당제생병원 코로나19 집단감염을 수습하던 분당제생병원장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18일 경기 성남시에 따르면 분당구 정자동에 거주하는 이영상 병원장(55)이 16일 기침, 콧물 증상이 있어 17일 오후 2시 검체 검사를 한 결과, 오늘 오전 3시38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병원장은 1차 검사에선 음성이 나왔다. 이영상 병원장은 지난 5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집단감염 수습에 전념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코로나19 집단감염을 치료하는 병원장 감염은 전국에서 첫 사례이다. 성남시는 또 용인 수지구 거주하는 간호행정직 B(32)씨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B씨는 61, 62병동 방문해서 확진자들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분당제생병원에서는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모두 29명(의사 2명,간호사 9명,간호조무사 6명,임상병리사 1명,행정직 직원 1명,환자 7명,보호자 2명,면회객 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 29명 중 25명은 81병동에 머물렀으며 나머지 2명은 응급실과 6층 62병동에서 근무하며 81병동 확진자들과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김선영의 의(醫)심전심] “뚫렸다”는 말

    [김선영의 의(醫)심전심] “뚫렸다”는 말

    ‘XX시가 뚫렸다’ ‘OO 병원이 뚫렸다’는 말을 자주 접하게 된다. 한 지역 또는 의료기관에 확진자가 처음 발생했다는 말은 이런 표현을 통해 여러 갈래 메아리로 울려 퍼진다. 마치 단단히 봉쇄된 성이 함락이라도 된 듯한 위기감과 공포. 이제 바이러스의 확산은 불 보듯 뻔하다는 좌절감, 이렇게 될 때까지 방역 책임자는 뭘 하고 있었느냐는 실망감. ‘뚫렸다’는 표현은 이런 여러 가지 감정을 단 세 음절의 단어로 전달한다.  그러한 표현을 사용하는 배경에는 아마도 완벽한 방역, 즉 바이러스 전파를 차단하는 것이 거의 100% 가능하다는 이상향을 염두에 두고 이를 목표로 해야 한다는 가정이 자리잡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 우리 모두가 알다시피 이 바이러스는 환자가 증상을 명확히 자각하지 못할 때부터 체내에서 빠르게 증식해 비말로 전파되는 특징이 있다. 100% 완벽한 방역이란 있을 수 없음에도, 우리는 왜 ‘뚫렸다’는 표현을 굳이 쓰는 것일까.  물 샐 틈 없는 방역에 대한 환상은 약과 치료에서 모두 해방된 건강한 삶을 이상향으로 삼고 이를 추구하는 일종의 완벽주의와 닮아 있다. 물론 병원에 다니지 않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면 제일 좋을 것이다. 그러나 그럴 수 없는 상황이라면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데도 불구하고 현실을 부정하고 타협하지 않으려는 환자들의 태도를 흔히 본다.  혈압이 높으니 혈압약으로 조절해 보자고 하면 ‘한 번 약을 먹으면 평생 먹어야 하니 싫다’고 거부하는 이들이 꽤 된다. 암이 진행돼 통증이 있으니 마약성 진통제를 써보자 하면 ‘한 번 먹으면 끊을 수 없고 중독된다고 하니 어떻게든 견뎌 보겠다’고 말하는 환자를 설득하는 것은 일상적인 일이다. 항암치료로 암이 줄어들고 있다고 하면 ‘암은 언제 다 없어지느냐’ ‘항암은 언제 끝낼 수 있느냐’라고 물어보는 환자도 많다.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질병과 약으로부터 해방된 삶은 누구나 꿈꾸는 것이니 말이다. 그러나 ‘약으로 병을 조절하며 사는 삶’ 역시 삶이 아닌 것은 아니다. 내 삶의 온전한 주인이 되기 위해 약을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이다.  코로나19 방역의 ‘완화 전략’이라는 것도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전파 특징으로 볼 때 어디서나 환자는 산발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으므로 지금의 집중적인 집단 발병 상황을 벗어난다 해도 우리가 갈 길은 ‘코로나19 종식’이라는 안심할 만한 목표는 아닐지 모른다. 우리가 가야 할 길은 ‘감염 위험에서 해방된 사회’가 아닌, ‘늘 있는 감염 위험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비용을 지출하는 데 구성원들이 동의하는 사회’가 아닐까.  치료제와 백신개발, 공공의료기관 확대 등 여러 가지 과제가 있을 것이다. 매일 환자를 만나는 임상의사로서는 환자들이 모여 있는 상황 자체를 줄이는 방향이 가장 절실하다. 외래와 응급실, 4~6인실이 기본인 입원병실, 요양병원이나 장애인 또는 정신질환자 수용시설에서의 환자 집중을 점진적으로 줄여 나가고 지역사회 중심의 개별적 돌봄을 위한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병이 나면 일단 서울의 큰 병원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지역 거점병원을 이용하는 의료전달체계가 확립돼야 한다. 이전보다 의료 이용이 더 불편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방향에 대한 고민 없이 이전으로 돌아간다면, 병이 있어도 약 없이 자유롭게 살고 싶다며 합병증의 위험을 감수하는 환자와 다를 것이 무엇이겠는가.  다시 ‘뚫렸다’는 표현의 함의로 되돌아가 보자. ‘뚫림’은 있어선 안 될 일이 아니라 어디서든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중요한 것은 위기 상황에서 해야 할 조치에 대한 지침이 있는지, 적절하게 대처했는지에 언론이 좀더 집중해서 보도했으면 좋겠다. 병에 걸렸다는 사실 자체에 충격을 받고 받아들이지 못한 채 끙끙대기보다는, 병과 함께 살아갈 준비를 의연히 해나가는 것이 삶이다. 병에 걸린 삶도 삶이다. 개인에게도, 사회에도 말이다.
  • [김선영의 의(醫)심전심] “뚫렸다”는 말

    [김선영의 의(醫)심전심] “뚫렸다”는 말

    ‘XX시가 뚫렸다’ ‘OO 병원이 뚫렸다’는 말을 자주 접하게 된다. 한 지역 또는 의료기관에 확진자가 처음 발생했다는 말은 이런 표현을 통해 여러 갈래 메아리로 울려 퍼진다. 마치 단단히 봉쇄된 성이 함락이라도 된 듯한 위기감과 공포. 이제 바이러스의 확산은 불 보듯 뻔하다는 좌절감, 이렇게 될 때까지 방역 책임자는 뭘 하고 있었느냐는 실망감. ‘뚫렸다’는 표현은 이런 여러 가지 감정을 단 세 음절의 단어로 전달한다.  그러한 표현을 사용하는 배경에는 아마도 완벽한 방역, 즉 바이러스 전파를 차단하는 것이 거의 100% 가능하다는 이상향을 염두에 두고 이를 목표로 해야 한다는 가정이 자리잡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 우리 모두가 알다시피 이 바이러스는 환자가 증상을 명확히 자각하지 못할 때부터 체내에서 빠르게 증식해 비말로 전파되는 특징이 있다. 100% 완벽한 방역이란 있을 수 없음에도, 우리는 왜 ‘뚫렸다’는 표현을 굳이 쓰는 것일까.  물 샐 틈 없는 방역에 대한 환상은 약과 치료에서 모두 해방된 건강한 삶을 이상향으로 삼고 이를 추구하는 일종의 완벽주의와 닮아 있다. 물론 병원에 다니지 않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면 제일 좋을 것이다. 그러나 그럴 수 없는 상황이라면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데도 불구하고 현실을 부정하고 타협하지 않으려는 환자들의 태도를 흔히 본다.  혈압이 높으니 혈압약으로 조절해 보자고 하면 ‘한 번 약을 먹으면 평생 먹어야 하니 싫다’고 거부하는 이들이 꽤 된다. 암이 진행돼 통증이 있으니 마약성 진통제를 써보자 하면 ‘한 번 먹으면 끊을 수 없고 중독된다고 하니 어떻게든 견뎌 보겠다’고 말하는 환자를 설득하는 것은 일상적인 일이다. 항암치료로 암이 줄어들고 있다고 하면 ‘암은 언제 다 없어지느냐’ ‘항암은 언제 끝낼 수 있느냐’라고 물어보는 환자도 많다.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질병과 약으로부터 해방된 삶은 누구나 꿈꾸는 것이니 말이다. 그러나 ‘약으로 병을 조절하며 사는 삶’ 역시 삶이 아닌 것은 아니다. 내 삶의 온전한 주인이 되기 위해 약을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이다.  코로나19 방역의 ‘완화 전략’이라는 것도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전파 특징으로 볼 때 어디서나 환자는 산발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으므로 지금의 집중적인 집단 발병 상황을 벗어난다 해도 우리가 갈 길은 ‘코로나19 종식’이라는 안심할 만한 목표는 아닐지 모른다. 우리가 가야 할 길은 ‘감염 위험에서 해방된 사회’가 아닌, ‘늘 있는 감염 위험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비용을 지출하는 데 구성원들이 동의하는 사회’가 아닐까.  치료제와 백신개발, 공공의료기관 확대 등 여러 가지 과제가 있을 것이다. 매일 환자를 만나는 임상의사로서는 환자들이 모여 있는 상황 자체를 줄이는 방향이 가장 절실하다. 외래와 응급실, 4~6인실이 기본인 입원병실, 요양병원이나 장애인 또는 정신질환자 수용시설에서의 환자 집중을 점진적으로 줄여 나가고 지역사회 중심의 개별적 돌봄을 위한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병이 나면 일단 서울의 큰 병원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지역 거점병원을 이용하는 의료전달체계가 확립돼야 한다. 이전보다 의료 이용이 더 불편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방향에 대한 고민 없이 이전으로 돌아간다면, 병이 있어도 약 없이 자유롭게 살고 싶다며 합병증의 위험을 감수하는 환자와 다를 것이 무엇이겠는가.  다시 ‘뚫렸다’는 표현의 함의로 되돌아가 보자. ‘뚫림’은 있어선 안 될 일이 아니라 어디서든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중요한 것은 위기 상황에서 해야 할 조치에 대한 지침이 있는지, 적절하게 대처했는지에 언론이 좀더 집중해서 보도했으면 좋겠다. 병에 걸렸다는 사실 자체에 충격을 받고 받아들이지 못한 채 끙끙대기보다는, 병과 함께 살아갈 준비를 의연히 해나가는 것이 삶이다. 병에 걸린 삶도 삶이다. 개인에게도, 사회에도 말이다.
  • 분당제생병원 첫 확진자 부인도 감염…총 27명

    분당제생병원 첫 확진자 부인도 감염…총 27명

    경기 성남시는 분당구 야탑동에 사는 A(62·여)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이 여성은 지난 5일 분당제생병원의 본관 8층 81병동에 입원했던 첫 확진자(76)의 부인으로 자가격리 상태였다. 분당제생병원에서는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모두 27명(의사 1명,간호사 9명,간호조무사 6명,임상병리사 1명,환자 7명,보호자 2명,면회객 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 27명 중 25명은 81병동에 머물렀으며 나머지 2명은 응급실과 6층 62병동에서 근무하며 81병동 확진자들과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분당제생병원 간호사·병리사 4명 추가 확진…총 26명

    분당제생병원 간호사·병리사 4명 추가 확진…총 26명

    분당제생병원 간호사 3명과 임상병리사 1명 등 4명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기 성남시는 8층 81병동에 근무하는 간호사 A씨(23·분당구 서현동),간호사 B씨(39·화성시),간호사 C씨(33·용인시)와 임상병리사 D씨(40·광주시)등 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간호사 3명은 모두 확진자가 집단 발생한 본관 8층 81병동에 근무한 것으로 조사됐다. 임상병리사 D씨는 채혈 업무로 81병동을 자주 들른 것으로 알려졌다. 분당제생병원에서는 지난 5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모두 26명(의사 1명,간호사 9명,간호조무사 6명,임상병리사 1명,환자 7명,보호자 1명,면회객 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 26명 중 24명은 81병동에 머물렀으며 나머지 2명은 응급실과 6층 62병동에서 근무하며 81병동 확진자들과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속보] 정부, 코로나19 경영난 의료기관에 7천억원대 손실보상

    [속보] 정부, 코로나19 경영난 의료기관에 7천억원대 손실보상

    정부가 약국을 포함해 코로나19로 경영난을 겪는 의료기관 등에 7000억원대의 손실을 보상하기로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6일 정세균 본부장(국무총리) 주재 회의 후 이런 내용의 의료기관 손실보상 계획을 내놓았다. 이에 따르면 환자 치료, 장비 구매, 시설 개조, 응급실폐쇄, 격리 등 코로나19 대응 조치 과정에서 손실을 본 의료기관에 예비비 3500억원과 추경예산 3500억원 등 7000억원을 투입해 지원한다. 특히 대구·경북 의료기관과 국가지정치료병원, 감염병 전담병원, 폐쇄·업무정지 병원 등 코로나19 사태 초기에 손실 규모가 큰 의료기관에 대해서는 3∼4월 중에 최대 2000억원을 조기에 보상할 예정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분당제생병원 81병동 간호사 1명 추가 확진…23명으로 늘어

    분당제생병원 81병동 간호사 1명 추가 확진…23명으로 늘어

    분당제생병원 간호사 1명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기 성남시는 분당제생병원에서 확진자가 집단 발생한 본관 8층 81병동에 근무하는 간호사 A(23·분당구 서현동)씨가 이날 오전 8시 20분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1차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분당제생병원에서는 지난 5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모두 23명(의사 1명,간호사 7명,간호조무사 6명,환자 7명,보호자 1명,면회객 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 거주지 별로는 성남시 10명, 서울 등 타지역이 13명 이다. 23명 중 21명은 81병동에 머물렀으며 나머지 2명은 응급실과 6층 62병동에서 근무하며 81병동 확진자들과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분당제생병원은 집단감염이 확인된 지난 6일부터 외래진료와 응급실 운영이 이날로 10일째 중단된 상태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분당제생병원 간호사 2명 확진...22명으로 늘어

    분당제생병원 간호사 2명 확진...22명으로 늘어

    분당제생병원 81병동 간호사와 응급실 간호사 등 밀접 접촉자 2명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15일 성남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10분 분당구 이매동에 거주하는 분당제생병원 간호사 A씨(53·여)와 서울 강동구에 거주하는 간호사 B씨(27·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내과 간호사인데 확진자가 집단 발생한 본관 8층 81병동에서 근무했고, 밀접 접촉자로 뷴류되어 지난 6일 1차검사에서 음성이 나왔지만 자가 격리된 상태였다. 자가격리 중 지난 10일부터 근육통과 인후통 증상이 있어 14일 2차 검사를 한 결과 이날 오전 8시10분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응급실 간호사 B씨는 응급실 근무자로 1차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 중 14일 인후통 증상으로 2차 검사를 한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B씨는 서울 노원구보건소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B씨는 81병동 확진자 2명이 지난 3일 응급실을 찾았을 때 밀접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따라 분당제생병원 확진자는(의사 1명, 간호사 6명, 간호조무사 6명, 환자 7명, 보호자 1명, 환자 면회자1명) 총 22명으로 늘었다. 거주지별 확진자 수는 성남시 9명, 서울 송파구 1명, 서울 강남구 1명, 서울 강동구 1명, 경기 이천시 1명, 경기 용인시 4명, 경기 광주시 4명, 경기 의정부시 1명 등이다. 분당제생병원은 집단감염이 확인된 지난 6일부터 외래진료와 응급실 운영이 10일째 중단된 상태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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