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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인이 밥 못 먹는데 방치” “곳곳에 상처” 쏟아진 눈물의 증언(종합)

    “정인이 밥 못 먹는데 방치” “곳곳에 상처” 쏟아진 눈물의 증언(종합)

    양부모 학대로 숨진 16개월 정인이 재판홀트 직원 “양모, 병원 데려가지 않아상처 물어보면 제대로 설명도 못 해”어린이집 원장 “처음엔 밝았던 정인이마지막 날 모든 걸 포기한 듯한 모습” 양부모의 학대로 숨진 16개월 영아 ‘정인이’ 사건의 재판에서 증인신문이 시작된 17일 양모가 입양기관의 권고를 무시하고 아이를 장기간 방치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입양 초기부터 지속적인 폭행과 학대를 받아왔다는 증언도 나왔다. 홀트아동복지회 직원인 A씨는 이날 서울남부지법 형사13부(부장 신혁재) 심리로 열린 양모 장씨와 양부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정인이가 일주일째 밥을 먹지 않았는데도 장씨는 아이를 병원에 데려가지 않고 방치했다”고 진술했다. 정인이 입양과 사후 관리를 담당한 A씨는 입양 후 3개월가량 흐른 지난해 5월 26일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정인이에 대한 학대 신고가 접수됐다는 연락을 받고 확인차 장씨 부부의 집을 찾았다. 다시 만난 정인이 몸 곳곳에는 멍과 상처들이 가득했다고 A씨는 말했다. A씨는 “부모의 양해를 구하고 아이의 옷을 벗겨 보니 허벅지 안쪽과 배 뒤에 멍 자국이 있었고 귀 안쪽에도 상처들이 보였다”며 “장씨에게 어쩌다 이런 상처가 생긴 건지 물었지만,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다”고 했다. A씨는 또 지난해 9월 장씨로부터 정인이가 일주일째 밥을 먹지 않는다는 전화를 받았다고 했다. 그는 “아이가 한 끼만 밥을 못 먹어도 응급실에 데려가는 게 일반적인 부모인데 장씨는 달랐다”며 “‘불쌍하게 생각하려고 해도 불쌍하지 않다’는 말을 하면서 일주일 넘게 병원에 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빨리 진료를 봐야 한다고 장씨에게 얘기했지만 다른 일정이 있다며 시간을 미뤘다. 결국 양모가 아닌 양부에게 전화해 병원에 데려가달라고 부탁했다”며 눈물을 흘렸다.정인이가 다녔던 어린이집 원장인 B씨는 “정인이가 어린이집에 온 2020년 3월부터 신체 곳곳에서 상처가 발견됐다”고 진술했다. 그는 “정인이는 입학할 당시만 해도 쾌활하고 밝은 아이였다”며 “하지만 입학 이후 정인이의 얼굴과 팔 등에서 멍이나 긁힌 상처 등이 계속 발견됐다”고 증언했다. 그는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친딸인 언니와 달리 정인이는 7월 말부터 약 두 달간 어린이집에 등원하지 않았다. B씨는 “두 달 만에 어린이집에 다시 나온 정인이는 몰라보게 변해있었다. 아프리카 기아처럼 야위어 있었고 제대로 설 수 없을 정도로 다리도 심하게 떨었다”고 설명했다. “우리가 정인이 엄마 아빠다” 엄벌 촉구 사망 전날인 2020년 10월 12일 정인이의 상태는 더욱 심각했다. B씨는 “그날 정인이는 마치 모든 것을 포기한 듯한 모습이었다”며 “좋아하는 과자나 장난감을 줘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인이는 복부에 가해진 넓고 강한 외력에 따른 췌장 파열 등 복부 손상과 이로 인한 과다출혈로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재판이 열린 서울남부지법 청사 앞 인도는 양부모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는 시민들로 가득 찼다. 이들은 ‘살인자 양모 무조건 사형’, ‘우리가 정인이 엄마 아빠다’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옷 벗다가 찢어지는 듯한 통증… 오십견 증상입니다

    옷 벗다가 찢어지는 듯한 통증… 오십견 증상입니다

    컴퓨터와 스마트폰 사용이 일상화되면서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심하면 어깨를 가볍게 돌리거나 팔을 아래위로 움직이기조차 힘들다. 감염병 유행으로 운동량이 줄고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만성적인 통증을 호소하는 사례도 잦다.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인한 어깨 통증의 원인과 증상, 대처법을 알아본다. 어깨 통증은 중년 시기에 자주 발생한다. ‘어깨가 아프다’며 병원을 찾지만 통증 부위는 어깨뿐 아니라 목 뒷부분, 팔꿈치 부위까지 다양하다. 이 때문에 통증의 범위와 증상에 따른 정확한 원인을 찾아 그에 맞는 처방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흔하게 발생하는 어깨 질환으로는 오십견과 회전근개 파열, 석회성 건염을 들 수 있다. 오십견의 정확한 명칭은 동결견(凍結肩)이다. 50대 전후에 많이 발생한다고 해서 오십견으로 불린다. 팔 위쪽과 어깨를 연결해 움직임을 부드럽게 해주는 관절낭(관절 주머니)에 염증이 생기는 현상이다. 딱히 다치지도 않았는데도 어깨가 아프고 관절을 제대로 움직일 수 없다. 가만히 있을 때는 통증이 없지만 옷을 벗거나 물건을 잡으려고 팔을 뻗을 때 찢어지는 듯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밤에 통증을 호소하고 증상이 있는 어깨로 돌아눕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전문가들은 오십견이 저절로 호전되는 경향을 보이기도 하지만 자칫 통증이 장기간 지속되거나 후유증이 생길 수도 있다며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대부분 약물과 주사 치료, 재활 등으로 완치될 수 있지만, 아주 드물게는 수술 치료를 해야 할 때도 있다. 이봉근 한양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16일 “참고 지내다 보면 낫는다는 속설도 일부 맞는 얘기이긴 하지만, 치료하지 않으면 그 기간이 수개월에서 길게는 2~3년 동안 지속될 수 있어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면서 “염증을 줄여 주는 치료를 하지 않으면 오십견이 사라진 이후에도 관절 운동 범위가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오십견을 예방하려면 스트레칭 운동을 자주 하는 게 좋다. 실내에서라도 체조를 하거나 동네 운동시설을 이용해 팔을 끝까지 뻗어 돌리는 운동을 하는 게 도움이 된다. 어깨 질환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잘못된 생활습관과 자세를 꼽을 수 있다. 오주한 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컴퓨터와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을 사용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목 주변의 만성적인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급증하고 있다”면서 “자세 불량으로 인한 목, 등, 어깨의 통증은 한두 차례 약물치료나 물리치료로는 해결되지 않기 때문에 항상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근본적인 예방법”이라고 말했다. 오십견은 어깨의 관절운동 범위가 줄어들어 발생하는 질환이지만, 60~70대보다 50대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다는 점에서 노화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김재윤 중앙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가벼운 외상 이후 어깨를 많이 움직이지 않거나 손목 골절로 수술을 하거나 석고붕대를 해 팔을 잘 사용하지 않는 경우, 뇌졸중 등으로 오랜 침상생활을 하느라 어깨를 많이 움직이지 않는 경우 등에 오십견이 자주 발생한다”면서 “당뇨 합병증이나 갑상선 질환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했다. 드물지만 20~30대에서는 어려서부터 당뇨를 앓고 있거나 가벼운 외상을 입은 뒤 어깨를 잘 움직이지 않는 경우에 발생하기도 한다. 오십견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통증이 줄어든다. 발생 초기에는 가만히 있을 때도 통증을 느끼지만 3~6개월 정도 지나면 가만히 있을 때는 통증이 사라지고 팔을 움직일 때만 통증이 생긴다. 하지만 정상일 때와 비교하면 관절을 움직일 수 있는 범위가 줄어들어 일상생활에 불편이 따른다. 전문가들은 시간이 지나면 증상이 나아진다고 해서 치료 시기를 놓치면 그 이전의 정상 상태로 완전히 회복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긴장된 어깨 근육을 풀어 주기 위해 온찜질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전문가들은 때에 따라서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수포나 화상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고 특히 심혈관 질환이나 신부전을 앓고 있는 노인 환자들은 심한 온열 치료를 할 경우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어깨 관절을 감싸고 있는 힘줄이 손상돼 일어나는 회전근개 파열도 어깨 부위의 대표적인 질환으로 꼽힌다. 회전근개는 어깨의 앞쪽과 위쪽, 뒤쪽을 감싸고 있는 근육으로 어깨의 회전운동과 안정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40대 전후에도 나타나지만 흔히 50세 이후 나이가 들면서 많이 발생한다. 고령이 될수록 힘줄이 퇴화되면서 더 쉽게 손상되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수록 힘줄로의 혈액 공급이 줄어들고 힘줄이 약해져 찢어지기 쉬운 상태가 된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테니스, 야구 등 격렬한 운동으로 인한 근육 손상이나 염증 탓에 20~30대 젊은 환자도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성민 경희의료원 정형외과 교수는 “어깨 힘줄이 파열된다고 해서 무조건 통증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심하면 통증과 함께 근력이 떨어지는 현상까지 동반될 수 있다”면서 “부분적인 파열이 발생했을 때는 6개월이나 1년에 한 차례씩 초음파나 MRI를 촬영하면서 상태를 지켜보지만 간혹 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는 봉합수술을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석회성 건염은 석회화 건염이라고도 한다. 회전근개 주변에 돌과 같은 석회가 쌓이는 것으로 전 인구의 10% 정도에서 나타나는 비교적 흔한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40~50대에서 주로 발생하고 여성에게 상대적으로 자주 생긴다. 만성으로 악화하면 석회가 커져 힘줄과 주변 조직에 압력을 가해 지속적으로 뻐근한 통증이 발생하고 관절이 움직일 수 있는 범위가 점차 줄어들 수 있다. 특별한 증상 없이 우연히 발견되기도 하고 팔을 거의 움직일 수 없는 상태에서 갑자기 극심한 통증이 생겨 응급실을 찾기도 한다. 일부 환자에서는 오십견 증상이 함께 나타나 관절 운동에 심한 어려움을 겪는다. 천용민 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처음 석회가 만들어지다가 저절로 흡수돼 사라지는 경우도 많으며 진행 시기에 따라 크기가 변하기도 한다”면서 “하지만 일부 환자에서는 수개월에서 수년에 걸쳐 석회가 흡수되지 않고 남아 있으면서 통증을 유발한다”고 말했다. 초기에는 엑스레이 촬영으로 진단하지만 통증이 수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정확한 관찰이 어려울 때는 초음파나 MRI 검사를 받는 게 좋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우려했던 일이…설 연휴기간 모인 가족 4명 확진

    우려했던 일이…설 연휴기간 모인 가족 4명 확진

    어머니와 대전 딸 가족봉화서 확진자 나오기는 319일만 설 연휴 때 경북 봉화에서 모였던 가족 4명이 코로나19에 걸렸다. 우려했던 설 연휴 기간 가족 간 확진이 나온 것이다. 16일 봉화군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몸이 좋지 않아 이튿날 봉화의 한 병원 응급실을 찾아가 치료를 받은 A(여·봉화 72번)씨가 이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봉화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기는 지난해 4월 4일 이후 319일 만이다. 치료 도중 A씨가 38도에 이르는 고열 증상을 보이자 군 보건소가 검체를 채취해 검사했다. A씨 집에서는 설 연휴인 지난 11∼13일 가족들이 모였는데, 당시 대전에서 다녀간 딸 부부와 손녀(대전 1151∼1153번)도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한 결과 코로나19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딸 부부는 15일 기침과 인후통, 근육통, 오한 등 증상을 보였다. 미취학 아동인 손녀도 인후통을 겪었다. 한편 방역당국은 A씨를 비롯한 가족의 감염 경로를 찾고 동선을 확인하기 위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이낙연, 배구선수 잇단 학폭에 “운동부 일상화된 폭력, 엄정 대응”(종합)

    이낙연, 배구선수 잇단 학폭에 “운동부 일상화된 폭력, 엄정 대응”(종합)

    이재영·이다영 이어 송명근·심경섭까지배구 학폭 가해에 李 “재발방지책 마련”李 “학창시절 상처 받은 피해자들께 위로”이재영·이다영, 국가대표 무기박탈 중징계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 소속 ‘쌍둥이 자매’ 이재영·이다영 선수에 이어 남자프로배구 OK금융그룹의 송명근·심경섭 선수까지 학교폭력 가해 전력이 드러나 논란이 된 데 대해 “집단 생활을 하는 학교 운동부의 일상화된 폭력이 다시 드러났다”면서 “엄정한 대응과 함께 재발 방지책을 마련해야겠다”고 밝혔다. “성적지상주의 인권침해 뿌리 뽑아야”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법만으로 부족하다. 성적 지상주의에 따른 각종 인권침해를 뿌리 뽑아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대표는 “학창 시절 씻기 힘든 상처를 받은 피해자들께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다시는 그런 일이 없기를 바라는 국민의 여망에 부응하도록 다시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국회는 지난해 체육계의 만연한 폭력을 막기 위해 국민체육진흥법을 개정했다”며 성적에 따른 인권침해 근절을 다짐했다.이재영·이다영, 학폭 피해자에 “냄새난다” “니네 애미, 애비” 영구제명 청원에 방송·광고 모두 삭제 최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이재영·이다영 선수의 중학교 동창이라 주장하는 A씨가 재학 중 두 선수에게 심한 학교 폭력을 당했다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됐다. 작성자는 이재영·이다영 선수에게 학교폭력을 당한 사람이 4명이라며 21가지의 피해사례를 열거했다. 그는 두 사람이 “‘더럽다’ ‘냄새난다’고 옆에 오지 말라고 했다. 매일 본인들 마음에 안 들면 부모님을 ‘니네 애미, 애비’라고 칭하며 욕설을 퍼부었다”면서 “가해자가 함께 숙소를 쓰는 피해자에게 심부름을 시켰는데 이를 거부하자 칼을 가져와 협박했다”라고 주장했다. 이후에도 피해자 학부모 등의 추가 폭로가 잇따라 나왔다. 두 선수는 각자의 인스타그램에 자필 사과문을 올리며 반성한다고 밝혔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이재영·이다영 선수의 영구 제명을 요구하는 청원이 올라왔고, 방송가에서도 두 사람이 출연했던 영상을 삭제됐다. 두 선수가 지난해 출연했던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E채널 ‘노는 언니’, 채널A ‘아이콘택트’ 등 예능 프로그램 다시보기와 클립 영상에서 삭제됐다. 기아자동차 광고 영상 역시 내려졌다.피해자, 송명근·심경섭에 급소 맞아봉합 수술…“부× 터진 놈이” 조롱 구단, 두 선수 출전정지 결정 현직 남자배구 선수들의 학교폭력 피해도 곧바로 제기됐다. OK금융그룹의 송명근과 심경섭 선수가 학폭 가해자로 지목됐고, 이들은 반나절도 지나지 않아 해당 사실을 인정했다. 한 온라인커뮤니티에 “현직 남자 배구선수 학폭 피해자입니다”의 제목으로 올린 글에서 작성자 A씨는 당시 고교 1학년이었던 A씨는 3학년 선배들에게 노래를 불러보라는 강요를 당했고 이를 거절하자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급소를 맞은 A씨는 숨을 쉴 수 없었고 응급실로 실려가 고환 봉합수술을 받았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이어 A씨는 “이후에도 그 사람들은 ‘부× 터진 놈이’라고 놀리고 다녔다”면서 “평생 이 고통 속에 살아야 하는데 당시 그 부모가 와서 ‘우리 애는 그럴 애가 아니다’고 이야기를 하더라. 그냥 조용히 넘어가자고 했던 엄마 말을 들었던 내가 너무 후회가 된다”고 토로했다. A씨는 “심지어 감독조차 그 당시에 이 일을 덮고 싶어서 조용히 넘어가자고 사정사정하더라”면서 “내가 배구에 대한 미련만 없었어도 그때 용기 내서 다 말했어야 하는 건데 싶은 후회를 10년을 갖고 살았다”며 사과를 받고 싶다고 밝혔다. 구단은 이 선수들을 이번 시즌 더 이상 출전시키지 않기로 결정했다.“이재영·이다영 무기한 출전정지”배구협회 “국가대표 자격 무기박탈” “부적절한 행동 일벌백계” 중징계 흥국생명 구단은 이날 이재영·이다영 선수에게 ‘무기한 출전정지’라는 자체 징계를 내렸고, 대한민국배구협회도 이들에게 국가대표 자격 무기한 박탈이라는 중징계를 결정했다. 배구협회는 올해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주력 선수인 둘을 제외할 경우 전력 손실이 크지만 ‘국가대표 선수로서의 부적격한 행동에 대해 일벌백계한다’는 차원에서 중징계를 결정했다. 이재영과 이다영은 대표팀의 주전 레프트와 세터로 지난해 열린 도쿄 올림픽 지역예선에서도 주축 선수로 활약했었다. 협회는 “현재 제기되고 있는 학교폭력 사건들에 대해 강력한 조처를 하지 않을 경우 유사한 사건의 재발 방지가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국가대표 지도자 및 선수 선발 시, 철저한 검증을 통해 올림픽 정신을 존중하고 준수하며 페어플레이 정신으로 국가대표팀에 임할 수 있는 지도자 및 선수만을 선발하겠다”고 강조했다.협회는 한국배구연맹(KOVO)과 함께 학교폭력 재발 방지 및 근절을 위해 공동 대응할 계획이라며 폭력 없는 스포츠 문화 조성에도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한국배구연맹 16일 비상대책회의 스타 선수들의 과거 학교폭력 논란으로 홍역을 앓고 있는 한국배구연맹(KOVO)은 16일 비상대책회의를 연다. 사무총장 주관으로 열릴 회의에는 연맹 자문 변호사와 연맹 경기운영본부장, 대한배구협회 관계자 등이 참석해 최근 불거진 배구계의 학교폭력과 관련, 근절과 예방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재영·이다영 母 ‘장한 어버이상’ 취소 배구협회는 학폭 가해자로 드러난 흥국생명의 이재영·이다영 선수의 어머니 국가대표 배구선수 출신 김경희씨에게 지난해 ‘2020 배구인의 밤 행사’ 수여한 ‘장한 어버이상’도 취소한다고 밝혔다. 협회는 두 선수가 학창 시절 동료 선수들에게 폭력을 가한 사실이 확인된데다 이 과정에서 김씨의 부적절한 영향력 행사 등이 폭로돼 상을 전격 취소하기로 했다. 협회는 국가대표 세터 출신인 김씨가 쌍둥이 딸을 한국 최고의 선수로 길러낸 공로를 인정해 지난해 2월 ‘장한 어버이상’을 수여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칼로 위협·급소 폭행…학폭 논란 배구선수 김경희·협회 소환(종합)

    칼로 위협·급소 폭행…학폭 논란 배구선수 김경희·협회 소환(종합)

    프로배구가 흥국생명 이재영·이다영 자매, 남자부 OK금융그룹의 송명근, 심경섭의 학교 폭력 논란이 연이어 불거지면서 휘청거리고 있다. 이재영과 이다영 쌍둥이 자매는 지난 10일 의혹이 불거지자 곧바로 자필사과문을 올리고 팀 숙소를 떠났지만 추가 폭로가 계속되고 있다. 피해 학생 부모도 폭로에 동참했다. 자신의 자녀가 이재영 이다영 자매와 함께 전주 근영중학교 배구팀에서 활동했다고 주장한 A씨는 “10년이 된 일을 우리 아이들이 마음 속에 기억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부모로서 안 될 것 같아 올린다”며 14일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시합장에 다녀보면 쌍둥이만 하는 배구였지 나머지는 자리만 지키는 배구였다. 타 학부모 관람석을 지날 때 우연치 않게 ‘근영은 쌍둥이만 서로 올리고 때리고, 둘만 하는 배구네?’라는 말을 여러 번 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재영 이다영의 어머니 김경희씨가 자기 딸에게 하는 전화 소리를 들었다”며 “정확하게는 ‘언니한테 공 올려라, 어떻게 해라’라는 소리”라며 “칼로 인한 큰 일이 벌어졌는데도 그 당시에는 학부모님들은 전혀 알지 못하고 그 후에 알게 됐다”고 밝혔다. ‘칼로 인한 큰 일’은 이재영 이다영의 학폭 사실을 처음으로 밝힌 피해자가 앞서 언급했던 ‘이재영 이다영 자매가 칼을 들고 동료 선수들을 위협했던 사건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A씨는 “아이들이 돈을 뺏기는지도, 힘들게 괴롭힘을 당하는지도 부모로서 전혀 몰랐다”며 “그 사실을 알았을 때 부모의 마음도 지옥인데 우리 아이들은 어땠을지 가늠이 되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피해를 받은 아이들이 있고 한 두명이 아닌 상황인데 서로 눈치 보기만 하고 있다. 흥국생명, 대한배구협회, 대한체육회 지금 방관자 아닙니까?”라고 엄벌을 촉구했다. 흥국생명도 상황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징계수위를 고심하고 있다. 남은 시즌까지 7경기를 남긴 흥국생명은 성적과 함께 이들 선수에 대한 징계와 재발 방지, 심리적으로 불안한 선수 보호를 모두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흥국생명은 15일 이재영, 이다영 선수에게 무기한 출전정지를 결정했다. 흥국생명은 “이번 일로 배구를 사랑하시는 모든 분께 실망을 끼쳐 죄송하고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며 “학교 폭력은 절대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이며,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두 선수는 가해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등 깊이 반성하고 있다. 구단도 해당 선수들의 잘못한 행동으로 인해 고통받은 피해자분들께 다시 한번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쌍둥이 자매의 어머니 배구선수 김경희 쌍둥이 자매의 어머니인 국가대표 출신 배구선수 김경희(55)가 팀 전술에 개입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된 상황. 김경희는 1988년 서울올림픽 여자배구 대표팀에서 센터로 뛴 선수다. 지난해 배구협회가 주관한 ‘장한 어버이상’을 받기도 했다. 자매가 흥국생명에서 한솥밥을 먹게 됐을 때는 “배구는 단체 경기이므로 서로 양보하고 잘 도와 다른 동료 선수들을 받쳐줄 수 있도록 두 딸이 희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다른 피해를 폭로한 B씨는 “시간이 지날수록 너무 힘들어졌고 숙소에 가면 매일매일 죽고 싶었다”며 어린마음에 김에 있는 방부제를 먹고 울면서 목을 조르는 일이 일상이었다고 토로했다. 또한 한 선배가 그의 얼굴을 공으로 때리고, 코에서 피가 나자 닦고 오라고 한 뒤 머리박기와 동시에 코트를 돌게 했다는 사실도 적었다. B씨는 선배들이 부모님이 오면 잘해주는 척을 하다가도 집합을 하면 부모님 욕을 하는 게 기본이었다고 고백했다.송명근·심경섭 학폭 인정했지만  남자부 OK금융그룹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송명근, 심경섭을 향한 학폭 주장이 제기되자 구단은 곧바로 사과했다. 피해자는 고교 1학년 시절 3학년 선배들에게 노래를 불러보라는 강요를 당했고 이를 거절하자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급소를 맞은 피해자는 숨을 쉴 수 없었고 응급실로 실려가 고환 봉합수술을 받았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피해자는 “이후에도 그 사람들은 ‘부X 터진 놈이’라고 놀리고 다녔다. 평생 이 고통 속에 살아야 하는데 당시 그 부모가 와서 ‘우리 애는 그럴 애가 아니다’고 이야기를 하더라. 그냥 조용히 넘어가자고 했던 엄마 말을 들었던 내가 너무 후회가 된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감독조차 이 일을 덮고 싶어서 조용히 넘어가자고 사정사정하더라. 내가 배구에 대한 미련만 없었어도 그때 용기 내서 다 말했어야 하는 건데 싶은 후회를 10년을 갖고 살았다”고 했다. 송명근은 사죄하고 반성하는 의미로 앞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않겠다고 했다. 하지만 피해자 는 진정성이 동반되지 않았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사과는 가해자가 원하는 방식이 아닌 사과를 받는 사람이 원하는 방식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구단의 징계움직임을 주목하고 있다. 여론은 쌍둥이 자매의 국가대표 자격 박탈과 같은 중징계를 거론하고 있다. 국가대표 선발 규정 제11조는 ‘불미스러운 행위로 사회적 물의를 야기한 선수’를 결격 사유로 규정하고 있다. 대한민국배구협회가 쌍둥이 자매에게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송명근 학폭 수술 피해자 “사과 인정 못해”(종합)

    남자 프로배구 OK금융그룹 레프트의 송명근(28)이 구단을 통해 최근 불거진 학교 폭력(학폭) 의혹에 사과했지만 피해자 A씨는 “사과로 받아들일 수 없다”며 제대로 된 사과를 촉구했다. 13일 A씨는 송명근의 학폭에 대해 처음 폭로했던 온라인 커뮤니티에 다시 글을 올리고 “구단 측 공식입장문을 확인했다. ‘수술 치료 지원 및 사과가 있었음을 확인했다’는 문장은 사실이 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가해자 측의 진심 어린 사과가 있었다면 지속적인 놀림이 동반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이것을 ‘사과’로 받아들일 수 없고 양심이 있고 생각이 있다면 본인도 사과를 했다고 인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A씨는 이어 “수술 치료 지원에 대해 설명을 덧붙이자면 당시 모든 수술비는 학교에서 지원됐고 일상생활배상책임보험이라는 보험금으로 가해자 부모님께 150만원의 통원치료비를 받았던 게 전부”라고 설명했다. 연락이 닿지 않아 사죄 문자를 남겼다는 대목에 대해서도 “사과는 가해자가 원하는 방식이 아닌 사과를 받는 사람이 원하는 방식이 되어야 한다. 막무가내 전화로 끝낼 단순한 사항은 아니니 전화를 받지 않았다. 문자로 온 내용에서도 이 글을 내릴 정도의 진심 어린 사과는 느낄 수 없었다. 본인도 어쩔 수 없었다는 변명 섞인 사과, 사고에 대한 사과는 있지만 그 후 놀림에 대한 언급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런 말도 안 되는 입장문과 사과는 인정할 수 없고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당사자분들은 입장을 바꿔서 좀 더 오래, 깊게 생각해보고 제대로 된 사과를 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앞서 A씨는 한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현직 남자 배구선수 학폭 피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10년이 지난 일이라 잊고 살자는 마음이 있었는데 용기 내는 (이재영·이다영 자매) 피해자를 보고 용기를 내어 본다. 폭력은 세월이 흘러도 정당화될 수 없다는 말이 힘이 됐다”며 피해 사례를 폭로했다. 당시 고교 1학년이었던 A씨는 3학년 선배들에게 노래를 불러보라는 강요를 당했고 이를 거절하자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급소를 맞은 A씨는 숨을 쉴 수 없었고 응급실로 실려가 고환 봉합수술을 받았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이어 A씨는 “이후에도 그 사람들은 ‘부X 터진 놈이’라고 놀리고 다녔다. 평생 이 고통 속에 살아야 하는데 당시 그 부모가 와서 ‘우리 애는 그럴 애가 아니다’고 이야기를 하더라. 그냥 조용히 넘어가자고 했던 엄마 말을 들었던 내가 너무 후회가 된다”고 토로했다. 또 “심지어 감독조차 그 당시에 이 일을 덮고 싶어서 조용히 넘어가자고 사정사정하더라. 내가 배구에 대한 미련만 없었어도 그때 용기 내서 다 말했어야 하는 건데 싶은 후회를 10년을 갖고 살았다”며 “제발 이 글을 당신들 모두가 보고 그때의 자신과 지금의 자신을 되돌아보고 반성했으면 좋겠다. 당신들의 진심 어린 사과를 받고 싶다”고 밝혔다. OK금융그룹은 “송명근 선수는 송림고교 재학시절 피해자와 충돌해 부상을 입혔다. 당시 수술치료 지원과 사과를 했다는 걸 확인했다”며 “피해자와 직접 만나 재차 사과하려고 했으나 현재 연락이 닿지 않아 문자 메시지로 사죄의 마음을 전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네이트 판에 올라온 피해자 글 전문 구단측 공식입장문 확인하였습니다. 먼저 명확히 할 것은 당시에 ‘수술 치료 지원 및 사과가 있었음을 확인했다.’ 라는 문장은 사실이 될 수 없습니다. 가해자 측에서 진심어린 사과가 있었더라면 지속적인 놀림이 동반될 수는 없었을겁니다. 저는 이것을 ‘사과’로 받아들일 수 없고, 양심이 있고 생각이 있다면 본인도 사과를 했다고 인지하지 않을겁니다. 또한 수술 치료 지원에 대한 설명을 덧붙이자면 당시 모든 수술비는 학교에서 지원이 되었고, 일상생활배상책임보험이라는 보험금으로 가해자 부모님께 150만원의 통원치료비를 받았던게 전부입니다. 부풀려서 설명되는건 저도 기분이 나쁘니 명확하게 알려야겠습니다. 저에게 연락이 닿지 않아 사죄문자를 남겼다했는데 사과는 가해자가 원하는 방식이 아닌 사과를 받는 사람이 원하는 방식이 되어야한다 생각합니다. 막무가내 전화로 끝낼 단순한 사항은 아니니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문자로 온 내용에서도 이 글을 내릴 정도의 진심어린 사과는 느낄 수 없었습니다. 본인도 어쩔 수 없었다는 변명이 섞여있는 사과, 사고에 대한 사과는 있지만 그 후에 놀림에 대한 언급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저도 사람인지라 이런 상황이 마음편하지 않고, 단순히 괴롭히고 싶어서 시작한 일이 아니라는 점 본인들도 아셨으면 합니다. 그렇지만 이런 말도안되는 입장문과 사과는 인정할 수 없고 받아들일 수 없고 마음이 불편합니다. 당사자분들은 입장을 바꿔서 좀 더 오래, 깊게 생각해보시고 제대로 된 사과를하시길 바랍니다. 이 글을 읽으시리라 생각하고 문자내용은 올리지 않겠습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이번엔 남자 배구 ‘학폭 의혹’… “폭력은 세월 흘러도 정당화될 수 없다는 말에 힘내”

    이번엔 남자 배구 ‘학폭 의혹’… “폭력은 세월 흘러도 정당화될 수 없다는 말에 힘내”

    여자 배구단에 이어 이번엔 남자 배구에서도 학교폭력 의혹이 불거졌다.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현직 남자 배구선수 학폭 피해자입니다’라는 제목으로 통해 현역 배구 선수에게 고교 시절 폭행을 당했다는 폭로글이 올라왔다. 글을 쓴 A씨는 “10년이 지난 일이라 잊고 살자는 마음이 있었는데 용기내는 피해자를 보고 용기를 내본다”면서 “폭력은 세월이 흘러도 정당화될 수 없다는 말이 힘이 됐다”고 밝혔다. “폭행이 일상이었던 그 때의 우리들의 일상은 절대 일반적인 게 아니었음을 이제와서 고백하려 한다”, “고등학교 1학년 때는 3학년 형들이 집합시켜서 때리고 맞는 게 일상이었다”는 등 당시 반복적인 폭행이 있었음을 떠올리기도 했다. A씨는 고교 1학년 재학 당시 3학년이었던 선배들에게 노래를 부르라는 강요를 받으며 폭행을 당했고 발차기에 급소를 맞아 응급실에 실려가 고환 봉합수술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이후에도 놀림과 괴롭힘은 계속됐다면서 “(가해자의 부모들은) ‘우리 애는 그럴 애가 아니에요’라고 했다. 그냥 조용히 넘어가자고 하시던 엄마 말을 들었던 내가 너무 후회된다”고 말했다. “심지어 감독조차 그 당시에 이 일을 덮고 싶어서 조용히 넘어가자고 사정사정하더라. 내가 배구에 대한 미련만 없었어도 그 때 용기내서 다 말했어야 하는 건데 싶은 후회를 10년을 갖고 살았다”는 말도 덧붙였다. A씨는 “나는 배구선수가 되고 싶었기에 아무런 보상을 요구하지도 않았고, 어떤 이슈도 만들지 않았는데 시간이 지나서 그 모든 일들이 다 기억속에서 사라질 때쯤에도 나는 그 당시의 힘든 기억들이 잊혀지지가 않고 평생 갖고 살아야할 육체적 통증이 있다”고 토로했다. 중학교 때 지각하면 창고에서 발로 때리고 물건을 집어던진 선배도 있었다는 주장도 더했다. 그는 “제발 이 글을 당신들 모두가 보고 그 때의 자신과 지금의 자신을 되돌아보고 반성했으면 좋겠다”면서 “당신들의 진심어린 사과를 받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후 A씨는 글을 수정해 “세상이 많이 좋아졌다. 글쓴 지 하루 만에 기사화되고 당사자들이 평생 연락 한 번 없다가 사과하고 싶다고 연락이 왔다”면서 “진심어린 사과 받으면 글을 내리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최근 여자 배구단 흥국생명의 이재영, 이다영 선수의 학교폭력 의혹이 불거지며 논란이 커졌다. 두 선수는 자필 사과문을 통해 피해자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여기는 남미] 자전거 타고 가다 축구공에 맞아 사망한 여성

    [여기는 남미] 자전거 타고 가다 축구공에 맞아 사망한 여성

    자전거를 타다 축구공을 맞은 여자가 사경을 헤매다 끝내 사망했다. 그의 죽음을 알린 사람은 사고가 발생한 날부터 꼬박꼬박 일기를 쓰듯 매일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여자친구의 상태를 알리며 릴레이 기도를 부탁해온 남자친구였다. 더위가 한창이던 지난달 21일(이하 현지시간) 빅토리아 이루스타(34)는 밤 9시쯤 자전거를 타고 바람을 쐬러 집을 나섰다. 더울 때 힘차게 자전거를 달려 더위를 이겨내는 건 평소 이루스타가 즐기던 여름나기 방법이었다. 하지만 이날이 이루스타에겐 짧은 생의 마지막 자전거 외출이었다. 그는 길에서 축구를 하던 아이들이 찬 볼을 맞고 쓰러지는 사고를 당해 응급실로 실려 갔다. 사고를 목격한 주민들은 "축구공이 자전거를 때렸는지 머리를 때렸는지는 정확히 보지 못했지만 축구공이 튕겨 나가면서 달리던 자전거가 중심을 잃고 쓰러졌고, 여자가 일어나지 못했다"고 말했다. 병원에 실려 간 이루스타의 상태는 심각했다. 두개골이 골절되고, 뇌에는 피가 가득 고여 있었다. 이루스타는 의식이 없는 상태로 응급수술을 받고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2017년부터 4년째 그녀와 열애 중인 남자친구 하비에르 페레스의 일기가 시작된 건 바로 이때부터였다. 페레스는 여자친구를 지극 정성으로 돌보면서 SNS에 매일 글을 올렸다. "벌써 1주일째인데 아직 의식이 돌아오지 않는다, 영혼만은 제발 떠나지 말기를" ,"기계(인공호흡기)가 없으면 숨도 쉬지 못하고 있다, 스스로 숨이라도 쉰다면 얼마나 좋을까" "오늘은 눈썹이 조금 움직인 것 같다. 이러다 깨어날지 모른다"라는 등 글에는 여자친구에 대한 애절한 사랑과 안타까움이 구절구절 배어 있다. 독실한 가톨릭신자인 페레스는 글마다 여자친구의 회복을 간구하는 기도문도 남겼다. 그러면서 페레스는 "이 글을 읽는 분 중 가톨릭신자가 있다면 여자친구의 회복을 위해 릴레이 기도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하지만 여자친구는 좀처럼 호전되지 않았다. 28일엔 2차 수술을 받았고, 이달 5일엔 갑자기 원인을 알 수 없는 불덩이 같은 열이 나 의사들에게 비상이 걸리기도 했다. 의식은 여전히 돌아오지 않았다. 이런 와중에도 매일 이어지던 남자친구 페레스의 SNS 일기는 8일로 끝났다. "여자친구가 마음을 찢어 놓고 하늘나라로 떠났다. 세상이 온통 회색이다" 이게 그가 올린 마지막 글이었다. 페레스와 이루스타를 응원하던 네티즌들과 릴레이기도를 하던 가톨릭신자들은 "세상에서 가장 어이없는 죽음이 보기 드문 애절한 사랑을 깨버렸다"며 위로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지만 페레스는 답을 하지 않고 있다. 사진=페레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설 연휴에도 538곳서 코로나 검사해요

    오는 11~14일 설연휴에도 코로나19 선별진료소는 문을 연다. 정부는 이 기간 의심증상이 있으면 검사를 적극 받으라고 권고했다. 보건복지부는 설연휴 코로나19 선별진료소와 임시선별진료소를 각각 하루 평균 404곳과 134곳씩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전국 응급실 504곳도 24시간 운영해 응급환자를 돌보고 중앙응급의료상황실(국립중앙의료원)을 비롯해 보건소 등 공공보건의료기관도 하루 평균 324곳씩 환자를 받는다. 전국에 있는 재난거점병원 재난의료지원팀은 재난이나 사고가 발생하면 즉시 출동하도록 대기한다. 집 근처 문을 여는 병원이나 약국 정보는 119(구급상황관리센터), 129(보건복지콜센터), 120(시도 콜센터)을 통해 안내한다. 응급의료포털(www.e-gen.or.kr)과 복지부 홈페이지(www.mohw.go.kr)에서도 확인 가능하다. 네이버 등 주요 포털에서는 ‘명절병원’을 검색하면 된다. 휴대전화로는 주변 병·의원과 약국, 선별진료소 위치, 진료 시간·과목을 알려주는 응급의료정보 앱을 이용하면 된다. 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설연휴 동안 응급의료센터 방문 건수는 약 11만건, 하루 평균 약 2만 9000건이었다. 평상시와 비교하면 평일의 2.9배, 주말의 2.2배까지 늘었다. 방문한 이유는 폐렴·감기·장염 등이 많았지만 교통사고·화상·미끄러짐 등도 평소보다 많았다. 복지부는 “가벼운 질환으로 응급실을 이용할 경우 진료비와 대기 시간이 늘어나므로 되도록 병·의원을 이용해달라”면서 “설연휴에도 선별진료소와 임시 선별검사소를 차질 없이 운영한다. 적극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AZ백신 ‘고령층 허용 여부’ 오늘 결론… 26일부터 순차 접종

    AZ백신 ‘고령층 허용 여부’ 오늘 결론… 26일부터 순차 접종

    아스트라제네카사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오는 26일부터 시작된다. 질병관리청은 9일 “24일부터 백신을 들여와 25일부터 보건소 등 접종기관으로 배송하고 26일부터 순차적으로 접종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는 허가 전 ‘검증자문단, 중앙약사심의위원회(중앙약심), 최종점검위원회’ 등 3단계 절차를 거친다. 앞서 열린 검증자문단과 중앙약심 회의에선 품목허가가 가능하다고 자문하면서도 65세 이상 고령층에게 접종하는 문제는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0일 최종점검위원회를 열고 고령층 백신 접종 여부를 포함해 허가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질병청은 식약처 결정을 지켜본 뒤 예방접종위원회를 열어 오는 19일까지 접종 계획을 조정할 예정이다. 만일 식약처가 연령 제한을 두지 않고 백신 사용을 허가한다면 요양병원·시설 입소자와 종사자가 이 백신을 가장 먼저 맞게 된다. 반대로 연령 제한을 둔다면 65세 미만 입소자와 종사자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가장 먼저 맞게 될 가능성이 높다.다국가 백신연합체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들여오는 화이자 백신 6만명분은 감염병전담병원의 의료진 등이 먼저 맞는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화이자 백신 도입 시기에 대해 “2월 말 또는 3월 초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국내 1호’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과 국립중앙의료원은 화이자 백신 접종에 대비해 이날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실제 상황에 가까운 모의훈련을 실시했다. 시간당 100명씩 하루 600명가량 접종이 이뤄질 것에 대비해 제한된 시간 안에 접종이 가능한지 시뮬레이션해 보는 게 목적이다. 앞서 국립중앙의료원은 자체 직원과 향후 들어설 권역센터 3곳 직원으로 모의환자 50명을 꾸려 ‘오후 2시~2시 30분 사이에 오라’는 문자를 보냈다. 50명이 모두 접종받기까지는 30분 조금 넘게 걸렸다. 접종자 가운데 중증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환자가 발생한 상황도 가정해 훈련했다. 휠체어를 탄 여성 환자가 나오자 신속대응팀을 호출하는 방송이 울렸다. 곧바로 센터 의사 4명이 달려와 혈압과 호흡을 확인하고 관찰실 옆 응급처치 구역으로 이동했다. 간호사는 “에피네프린 0.5 투입합니다. 응급실에 아나필락시스 연락해 주세요”라고 외쳤다. 이 모의환자는 실제 상황처럼 구급차에 실려 응급실로 이동했다. 오명돈 중앙예방접종센터장은 “화이자 백신을 녹인 뒤 6시간 안에 쓰지 못하면 폐기해야 한다. 그래서 몇 명이 접종받을지 예약하는 시스템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포토] 설 연휴 앞두고도 이어지는 정인이 향한 추모

    [포토] 설 연휴 앞두고도 이어지는 정인이 향한 추모

    설 명절 연휴를 이틀 앞둔 9일 오후 경기 양평군 하이패밀리 안데르센 공원묘원를 찾은 시민들이 입양 후 양부모에게 장기간 학대를 당해 숨진 16개월 영아 정인(가명)양을 추모하고 있다. 지난 2020년 1월 장모·안모 부부에게 입양된 정인이는 같은 해 10월13일 양천구 한 병원의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정인이는 사망 당일 췌장 절단, 복강 내 출혈 등 심각한 복부손상을 입은 상태였다. 뉴스1
  • “억!” 美서 코로나 치료로 목숨은 건졌는데 치료비가 15억

    “억!” 美서 코로나 치료로 목숨은 건졌는데 치료비가 15억

    50대 “보험 있어도 감당 안 돼” 자기부담금 4700만원 청구서 날아와언론 “코로나가 은행 계좌 털어갈수도”미국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걸렸다가 목숨을 건진 중증 환자가 15억원에 달하는 치료비를 청구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누적 사망자 수가 46만 3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운 좋게 생명은 구했지만 보험사의 코로나19 치료비 면제 혜택이 제각각인데다 이마저도 올 상반기에는 모두 종료될 예정이어서 의료 재난 수준의 치료비 청구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살 확률 30% 미만 진단받고 인공호흡기 달고 한 달 간 치료” 일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8일(현지시간) 코로나 치료에 100만 달러 이상이 들었는데 누가 계산을 하겠느냐고 물은 뒤 치료비 133만 9000달러(14억 9499만원)를 청구 받은 퍼트리샤 메이슨(51)의 사례를 보도했다. 캘리포니아주 배커빌에 거주하는 메이슨은 코로나 유행 초기인 지난해 3월 병원 응급실을 급히 방문했다. 메이슨은 갑작스러운 열과 기침 증상으로 응급실을 찾았으나 병세가 악화하며 곧 대형 병원 중환자실로 이송됐다. 살 확률이 30% 미만이라는 진단을 받은 그는 인공호흡기에 의지해 거의 한 달 동안 치료를 받았다. 이후 그가 받은 진료비 청구서는 관상동맥 치료실 입원비 47만 9000달러, 약값 47만 950달러, 인공호흡 치료 16만 6000달러 등 130만 달러를 훌쩍 넘겼다. 코로나 치료비로 ‘억’ 소리나는 비용이 청구된 것이다.“보험 다 써도 4700만원, 감당 못해”의료비 채권추심 빨간색 경고 편지 제약회사에서 일하는 남편이 직장 보험에 가입해 있었고, 보험사들이 코로나 치료비에 대해선 본인 부담금을 면제해준다는 소식을 접했던 터라 메이슨은 실제 치료비는 얼마 들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그는 지난해 7월 의료비 채권추심업체로부터 납기일이 지났다는 빨간색 경고 문구가 붙은 편지를 받았다. 추심업체에 따르면 메이슨의 본인 부담금은 4만 2184달러(4707만원)에 달했다. 남편이 든 직장 보험은 코로나 치료비 전액 면제 혜택을 받지 못하게 설계돼 있었고, 치료비가 워낙 많이 들다 보니 본인 부담금도 덩달아 커진 것이다. 메이슨은 “코로나에 걸렸다가 운이 좋아서 살아남을 수 있었지만, 현실은 치료비를 낼 돈이 없다는 것”이라면서 “나에게는 4만 2000달러라는 여윳돈이 없다”고 말했다.“50대 부부 치료비 갚을 확률 제로”보험사들, 코로나 치료비 면제 폐지 중 LAT는 “메이슨 부부가 코로나 치료비를 갚을 확률은 제로”라면서 “코로나는 환자를 공격할 뿐만 아니라 그들의 은행 계좌도 털어갈 수 있다”고 전했다. 비영리단체 카이저 가족재단은 메이슨 사례처럼 미국인의 61%가 코로나 치료비 전액 면제 혜택이 적용되지 않는 직장 보험 등에 가입돼있다고 추정했다. 여기다 보험사들이 개인 보험 등에 적용하는 코로나 치료비 면제 혜택을 대부분 폐지했거나 상반기 중으로 종료할 예정이어서 환자 부담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미국병원협회의 몰리 스미스 정책담당 부회장은 “미국 의료보험의 혼란은 이전부터 있었지만, 코로나 사태로 더욱 빠르고 불안하게 보험 체계의 난맥상이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누적 확진자 2700만명, 사망자 46만여명신규 확진 8만 8000명으로 다소 낮아져 한편 미국의 누적 확진자는 2700만명을 넘겼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은 8일 미국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2701만 5000여명, 누적 사망자 수를 46만 3000여명으로 각각 집계했다. 지난 7일 미국의 신규 확진자는 8만 8044명으로 집계되며 지난해 12월 25일 이후 처음으로 하루 신규 감염자가 10만명 아래로 내려왔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성남시의료원 취약계층 간병 등 의료지원

    성남시의료원 취약계층 간병 등 의료지원

    성남시의료원은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간병 등 의료지원을 한다고 8일 밝혔다. 시의료원에 따르면 간병지원사업, 장애인 치과치료지원사업, 초기의료비 지원사업, 위기환자 지원사업 등 4개 사업을 지원한다. 간병지원사업은 저소득 입원환자 중 간병이 필요함에도, 보호자가 없거나 경제적 사정으로 간병인이 부재한 경우 간병지원을 통해 원활하게 입원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간병인 연계 및 간병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장애인치과치료지원은 장애인들이 물리적, 경제적인 문제로 가장 어려움을 겪는 치과치료에 대하여 전문적 진료와 그에 대한 치료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초기의료비 지원은 경제적인 문제로 병원을 방문하지 못하는 저소득 환자를 대상으로 진단을 위한 초기의료비를 지원하여 의료접근성을 향상시키고자 하는 사업이다. 위기환자 지원은 응급실로 내원하는 위기상황의 취약환자를 대상으로 신속하게 의료지원함으로써 골든타임을 확보하고 건강한 사회복귀를 위해 진료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성남시의료원 관계자는 “의료사각지대에 있는 취약계층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여 사회적 안전망을 구축하고 지역사회 건강 수준을 높이겠다”라고 밝혔다. 취약계층 의료비 지원은 성남시의료원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성남시의료원 홈페이지 방문 또는 유선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여자배구선수, 극단적 선택 시도…“퇴원해 숙소로”(종합)

    여자배구선수, 극단적 선택 시도…“퇴원해 숙소로”(종합)

    여자배구선수, 숙소서 쓰러진 채 발견“극단적 선택 시도한 것 같다” 신고 유명 여자 프로 배구선수가 숙소에서 극단적 선택 뒤 쓰러진 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7일 오전 0시쯤 경기 용인시 기흥구 내 여자배구 선수단 숙소에서 현직 배구선수 A(25)씨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동료 선수가 A씨를 처음 발견해 신고했다. 그는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 같다”고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최근 심적으로 힘들어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현재 병원에서 퇴원해 숙소로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 관계자는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 게 아니다. 복통이 심해 응급실에 간 것”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구단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해당 구단은 8일 이번 사건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미얀마 경찰, 아웅산 수치 ‘워키토키 불법수입’ 혐의로 구금(종합2보)

    미얀마 경찰, 아웅산 수치 ‘워키토키 불법수입’ 혐의로 구금(종합2보)

    군부 쿠데타가 발생한 미얀마 경찰이 아웅 산 수 치 국가고문을 수출입법 위반 혐의로 기소하고 오는 15일까지 구금하기로 했다고 외신이 현지 언론 및 정당 관계자를 인용해 3일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경찰 서류를 인용, 경찰이 쿠데타 이후 수 치 고문을 수출입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고 전했다. 해당 서류에 따르면 군부 관계자들이 지난 1일 수 치 고문 자택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소형 무선장치를 발견했으며, 이 무선장치는 불법으로 수입됐고 허가를 받지 않고 사용됐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AFP통신도 직인이 찍힌 경찰 서류를 인용, 민 아훙 흘라잉 최고사령관 소속 군인들이 1일 오전 6시 30분쯤 수 치 고문 자택을 수색했으며, 이곳에서 최소 10기 이상의 워키토키(휴대용 소형 무선송수신기)와 다른 통신장치들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수 치 고문이 불법으로 수입된 워키토키를 소지한 혐의로 경찰에 의해 기소됐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도 현지 언론을 인용해 같은 내용을 전하고, 유죄 확정시 3년 이하의 징역에 처할 수 있다고 전했다. 유죄 판결시 최장 3년형에 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군부가 1년간의 비상사태 이후 총선을 실시할 때 수 치 고문의 정치권 복귀를 막으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미얀마 전문가인 래리 재건은 AP통신에 “범죄는 사소하지만 만약 유죄 판결을 받는다면, 이는 군부 공언대로 1년 후에 새 총선이 열릴 때 수 치 고문이 선거에 나설 수 없음을 의미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수 치 고문은 지난 1일 새벽 군부가 전격적으로 쿠데타를 일으킬 당시 구금됐으며, 현재 수도 네피도에서 가택연금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소 이유로 ‘불법 워키토키 소지’를 든 이번 조치를 두고 수 치 고문을 옭아매려는 군부 정권의 술책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인권을 위한 동남아국가연합 의원들’(APHR) 소속 찰스 산티아고 말레이시아 의원은 dpa통신에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로부터 불법적으로 권력을 빼앗은 행위를 정당화하려는 군사정부의 터무니없는 조치”라고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미얀마 시민들 사이에서는 군부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민 불복종 운동이 확산하고 있다. 2일 오후 8시쯤 최대 상업도시 양곤에서 시민들이 자동차 경적을 울리고 냄비나 깡통을 두들기는 방식으로 쿠데타에 대한 항의의 뜻을 나타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시민은 AP 통신에 “북이나 냄비를 두드리는 행위는 미얀마 문화에서는 악마를 쫓아낸다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한 네티즌은 트위터에 영상을 올리고 “이것이 우리가 불법적인 군부 쿠데타에 대항하는 방법이다. 쇠 냄비를 두들기고 차량 경적을 울린다”고 적었다. 이날 의료진을 포함한 민주진영 활동가들이 만든 것으로 알려진 ‘미얀마 시민불복종 운동’ 측이 30여개 지역, 70곳 이상의 병원에서 의료진이 ‘불법 정부’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응급실을 제외하고 근무 거부를 선언했다고 밝혔다. 만달레이의 한 병원에 근무하는 의사는 “나의 항의는 병원에 출근하지 않는 것으로 오늘부터 시작된다. 나는 군사독재 아래에서 일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일부 병원에서는 수 치 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 민족동맹(NLD)의 상징색인 빨간색 리본을 옷 위에 달고, 태국의 반정부 시위에서 등장하는 저항의 상징 ‘세 손가락 경례’를 하는 의료진의 모습도 목격됐다. 다만 이러한 항의 움직임이 거리 시위로까지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군정은 전날 시민 불복종 움직임을 겨냥, “폭동과 불안을 조장하기 위해 소셜미디어에 유언비어를 퍼뜨리는 매체나 개인은 처벌받을 수 있다”며 경고했다. 한편 군사정부는 이날 구금돼 있던 NLD 소속 의원 등 약 400명을 풀어주고, 집으로 돌아가도록 지시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술·마약 취한 역주행 차량이 아빠를 무참히 치었습니다”

    “술·마약 취한 역주행 차량이 아빠를 무참히 치었습니다”

    택시기사, 음주·마약 역주행 차량에 희생돼유족 “엄벌해달라” 靑청원…9500여명 동의마약과 술에 취해 역주행 운전을 하던 30대 남성의 승용차에 택시기사가 희생돼 네티즌이 들끓고 있다. 택시기사의 유족은 청와대 국민청원에 글을 올려 마약을 투약한 운전자와 동승자의 엄중한 처벌을 촉구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지난 19일 영등포구 문래동 서부간선도로 안양 방향에서 역주행하다가 택시와 교통사고를 낸 30대 남성 운전자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29일 밝혔다. A씨는 사고 당시 술을 마셨을 뿐 아니라 마약도 투약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후 피해 차량인 택시 운전기사가 치료 과정에 숨지면서 A씨 혐의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에서 위험운전치사로 바뀌었고,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도 추가됐다. ●차량 운전자와 동승자 ‘마약’ 투약 A씨와 사고 당시 차량에 타고 있던 동승자 B씨도 A씨와 함께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치료를 마치는 대로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한편 피해자 딸은 29일 ‘음주 마약 역주행 사고로 참변을 당하여 돌아가신 가장의 딸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렸다. 마약에 취한 운전자와 동승자를 엄벌에 처해달라고 요청한 이 글에는 31일 오후 기준 9500여명이 동의했다.청원인은 “전날 눈도 오고 해서 엄마가 ‘오늘은 나가지 말라’고 했는데, 아빠는 ‘조금이나마 벌고 오겠다’며 걱정하지 말라면서 나간 모습이 마지막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19일 새벽 급히 엄마가 깨웠고, 엄마가 먼저 병원으로 도착한 뒤 동생과 나도 병원 응급실로 향했다”며 “아빠가 마지막을 직감하신 건 지 ‘그동안 고생만 시켜 미안하다. 사랑한다. 나한테도 사랑한다고 해달라’고 말하고는 쇼크가 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기나긴 심폐소생술 끝에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한다고 전달받았다”며 “저희 가족은 기나긴 의식불명 중에도 다시 돌아오는 사람도 많다고 해 희망을 가지고 아빠가 깨어나시기만을 간절히 기도하며 바랬다”고 했다. ●유족 “장례식장 아닌 경찰서로…엄벌해달라” 안타깝게도 청원인의 부친은 결국 뇌사 판정을 받았다. 그는 “얼마 지나지 않아 뇌사 판정을 받고 연명치료 끝에 병원에 오신 지 60시간도 채 안 돼 숨을 거두셨다”고 말했다. 청원인은 “아빠가 돌아가시고 슬퍼할 새도 없이 장례식장이 아닌 영등포경찰서로 피해자 유가족 진술을 하러 가야 했다”며 “경찰에서 듣기로는 가해자와 동승자 모두 89년생으로 음주에 마약까지 한 상태로 역주행을 해 아빠를 무참히 치었다”고 전했다. 그는 “아빠의 마지막 얼굴에서 눈을 못 감으신 채 눈에 눈물이 고여 있는 모습이 지금까지도 선명하다”며 하루하루 사는것에 대해 감사함을 느끼고 삶의 의지가 강하신 분이었는데, 저희 가족에게 남편이자 아빠의 존재를 하루 아침에 앗아간 사람들을 엄중하게 처벌할 수 있도록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BJ 감스트 실종? 갑작스러운 방송 중단 후 “연락두절”(전문)

    BJ 감스트 실종? 갑작스러운 방송 중단 후 “연락두절”(전문)

    BJ 감스트(본명 김인직·31)가 실종설에 휩싸였다. 지난 27일 BJ 감스트의 유튜브 채널 ‘감튜브’ 관리자는 영상 댓글을 통해 “지금 사실 저희도 연락이 안 되고 있는 상황이고 집에도 아무도 없는 것 같아서 뭐라 말씀드리기가 어려운 것 같다”며 “공지를 기다려주시면 좋을 것 같다”는 글을 남겼다. 감스트는 지난 23일 아프리카TV에서 생방송을 한 뒤 28일 오전 현재까지 방송을 진행하지 않고 있다. 감스트는 별다른 공지 없이 방송을 중단했기에, 팬들의 걱정을 자아내고 있다. 감스트가 7년 넘게 방송을 해오는 동안 공지 없이 휴방한 것은 간경화로 쓰러져 응급실에 실려갔던 적 이후 처음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유튜브 채널 관리자가 감스트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고 밝히면서, 몇몇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실종설까지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다. 감스트는 인터넷 방송 외에도 MBC ‘진짜 사나이 300’ 및 ‘호구의 연애’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다음은 감스트 유튜브 측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감튜브입니다. 지금 사실 저희도 연락이 안되고 있는 상황이고 집에도 아무도 없는거 같아서 뭐라 말씀드리기가 어려운 거 같습니다. 아무래도 공지를 기다려주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영상 재밌게 시청해주시구요!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화이자 백신 맞은 美의료진, 이상증세 보인 뒤 사망

    화이자 백신 맞은 美의료진, 이상증세 보인 뒤 사망

    60대 엑스레이 촬영기사…호흡곤란·배탈 뒤 사망 제약사 화이자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미국의 한 의료진이 이상반응을 보인 뒤 숨져 보건당국이 원인 조사에 나섰다. 미 캘리포니아주 샌타애나의 한 병원에서 엑스레이 촬영기사로 일했던 팀 주크(60)가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은 뒤 나흘 만에 사망했다고 27일(현지시간) 지역 매체인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 등이 보도했다. 주크는 지난 5일 2차 백신 접종까지 마쳤으나 몇 시간 뒤 호흡 곤란과 배탈 등 이상반응을 일으켰고, 응급실 진단 결과 코로나19 의심 증세와 울혈성 심부전 증상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후 주크는 혈압이 떨어지고 신장 기능에 이상을 보였고 호흡기를 부착한 채 치료를 받다가 지난 9일 사망했다. 부인 로셸 주크는 남편이 고혈압에 약간 과체중이었지만, 건강에 문제는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남편은 코로나19 백신을 믿었고 다른 사람도 접종하기를 원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우리는 제약회사를 비난하지 않지만, 당국은 백신의 안전에 대해 더 많은 연구를 할 필요가 있고, 남편의 사망 원인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오렌지 카운티 검시관실은 주크의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면서 백신과의 연관성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보건당국에 통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선 산부인과 의사 그레고리 마이클이 화이자 백신 접종 이후 16일 만인 지난 3일 뇌출혈로 사망해 당국이 조사 중이다. 마이클은 백신을 맞은 뒤 혈액이 정상적으로 응고되지 않는 면역혈소판감소증(ITP) 증상을 보여 중환자실에 입원했다가 숨졌다. 또 지난 21일에는 캘리포니아주 플레이서 카운티의 한 주민이 백신 접종 이후 몇 시간 만에 사망했다고 카운티 보건당국이 발표했다. 보건당국은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라면서 이 주민의 신원과 접종받은 백신의 종류를 공개하지 않았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정인이는 우유 간신히 삼켰는데…양모는 사골국”

    “정인이는 우유 간신히 삼켰는데…양모는 사골국”

    16개월 입양아 정인이를 학대해 사망에 이르게 한 양모 장모(35)씨가 수감된 서울남부구치소의 식단표가 공분을 사고 있다. 네티즌은 “잔인한 범죄를 저지른 범죄자에게 과분한 식단”이라며 분노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양모 장모씨가 수감돼 있는 서울남부구치소는 오늘(25일) 아침 식사로 사골국, 깻잎양념무침, 감귤, 배추김치 등을 제공한다. 앞서 23일 아침식사에는 식빵과 잼, 치즈, 우유, 바나나, 양배추콘샐러드를 제공됐고,점심으로 햄모듬 찌개와 연두부, 오복지무침, 배추김치가 나왔다. 장 씨가 제공 받을 균형 잡힌 식단에 네티즌이 분노한 이유는 살기 위해 우유 한 모금을 겨우 삼킨 정인이의 생전 모습 때문이다.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지난 2일 공개한 어린이집 CCTV 화면에는 숨지기 하루 전 정인이의 모습이 담겼다. 힘없이 선생님 품에 안긴 정인이는 음식을 입에 대지 않았고, 우유만 한 모금 넘길 뿐이었다. 어린이집 선생님들의 증언에 따르면, 안 씨에게 아이의 심각한 몸 상태를 설명했지만 안 씨는 정인이를 바로 병원에 데려가지 않았다. 이후 정인이를 응급실에서 만난 남궁인 이대부속목동병원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탈수가 너무 심해서 그거(우유)라도 안 먹으면 죽으니까 먹은 것”이라며 “(정인이) 배 안이 다 염증이라서 먹으면 먹을수록 엄청 메스껍다”고 진단했다. 또 지난 20일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정인이 양부모의 공소장에 따르면 장 씨는 지난해 10월 13일 밥을 먹지 않는다는 이유로 정인이의 복부를 발로 밟는 등 폭력을 행사했고, 결국 정인이는 그날 사망했다. 서울남부구치소의 식단표는 법무부 교정본부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 구치소 식단표를 접한 네티즌은 “너무 화난다”, “사골국? “정인이는 우유 한 모금을 간신히 삼켰는데…”, “콩밥 먹는 줄 알았더니 사골국 먹네”, “세금이 아깝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검찰이 풀어 준 상습 마약사범 흉기에 경찰관들 부상

    검찰이 풀어 준 상습 마약사범이 휘두른 흉기에 경찰관들이 다쳤다. 22일 경기 남양주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쯤 남양주의 한 빌라에서 A(47)씨가 흉기를 휘둘러 이 경찰서 소속 경찰관 B(55) 경위와 C(40) 경장이 다쳤다. B경위는 종아리를 찔렸고, B경장은 목과 손을 다쳐 응급실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경찰은 지난 18일 A씨가 이웃집 문을 마구 두드리고 부수는 등 난동을 피운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하다가 A씨의 필로폰 투약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상습 마약 투약혐의를 포함해 전과 25범인 A씨는 지난 10일 교도소에서 출소한 사실을 확인됐다. 경찰은 A씨를 바로 구금하기 위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에서 기각 당해 조사를 마친 뒤 귀가시켰다. 경찰은 A씨의 집에서 필로폰을 압수한 후 또 다시 난동을 피울 가능성 등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전날 밤부터 그의 집 앞에 경찰관을 배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전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해 법원에서 구속영장을 발부하면 곧바로 구속할 계획이었다”고 말했다. 예상 대로 A씨는 이날 낮 집 안에서 또 소란을 일으켰고, 경찰관들이 집 안에 들어가 자제시키려 하자 이불 속에 숨겨 놓았던 흉기를 꺼내 휘둘렀다. 당시 A씨는 심각한 환각상태에 빠져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현장에서 긴급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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