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응급수술
    2026-02-03
    검색기록 지우기
  • 한국은행
    2026-02-03
    검색기록 지우기
  • 과학 미래
    2026-02-03
    검색기록 지우기
  • 특별점검
    2026-02-03
    검색기록 지우기
  • 재계 화두
    2026-02-0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43
  • 문근영 급성구획증후군으로 응급 수술 ‘어떤 질환?’

    문근영 급성구획증후군으로 응급 수술 ‘어떤 질환?’

    배우 문근영이 급성구획증후군으로 응급수술을 받게 되면서 부득이하게 연극 공연을 취소했다. 3일 소속사 나무엑터스 측은 “지난 1일 문근영이 오른쪽 팔에 갑작스런 통증을 호소해 다음날 오전 9시쯤 병원을 찾았다. 진료 후 급성구획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고 바로 응급 수술에 들어갔다”며 공식 입장을 전했다. 소속사 측은 “현재 경과를 지켜보고 있다”며 “2~3일 안에 추가 수술을 해야하며, 향후 수술이 더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급성구획증후군은 응급 질환 중 하나이며 수술을 미루면 안 되는 상황이었고, 절대적인 안정을 취해야 한다는 소견에 따라 예정돼 있던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 지방 공연을 부득이하게 취소하게 됐다”며 현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어떻게든 무대에 서겠다는 문근영의 의지가 강하지만, 입원 치료를 받으며 경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며 “공연을 기다려주신 관객 분들께 갑작스러운 소식을 전해드려 죄송한 마음이다. 추가 수술 후 빠른 회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며 이번 일로 모든 분들께 불편과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샘컴퍼니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어린 환자의 인형 친구 ‘수술’해주는 美소아과 의사

    어린 환자의 인형 친구 ‘수술’해주는 美소아과 의사

    아픈 어린이의 몸 뿐 아니라 마음도 수술하는 한 의사의 모습이 화제에 올랐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등 현지언론은 위스콘신에 위치한 아동병원 소아과 의사인 트레비스 그로스 박사의 사진 한 장에 얽힌 사연을 보도했다. 그로스 박사가 병원 수술실에서 응급수술(?)한 환자는 다름아닌 애니메이션 '몬스터 주식회사'에 등장하는 캐릭터 마이크 와조스키. 그로스 박사는 옆구리가 터진 와조스키를 진지한 모습으로 수술했다. 그렇다면 왜 그는 인형을 수술한 것일까? 이는 병원에 입원한 어린 환자 때문이다. 평소 애지중지하던 인형이 '아프자' 그로스 박사에게 수술을 의뢰한 것. 병원 측은 "그로스 박사가 한 어린 소년의 친구를 위한 수술을 집도했다"면서 "수술 이후 소년의 기분이 매우 좋아졌다"고 밝혔다. 사진이 공개된 이후 SNS상에는 그로스 박사가 과거에 했던 인형 수술 사연이 이어졌다. 페이스북 이용자인 케이트 카다츠는 "과거 그로스 박사가 내 아들의 인형을 고쳐 준 것이 있다"면서 "무엇이라 표현하기 힘들만큼 감사했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트럼프 전용기…에어포스원? vs ‘트럼프 포스원’?

    트럼프 전용기…에어포스원? vs ‘트럼프 포스원’?

    전통적으로 미국 대통령은 대통령전용기인 ‘에어포스 원’을 타 왔다. 하지만 미국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에게 에어포스 원은 필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에게는 일명 ‘트럼프 포스 원’이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현지시간으로 10일 백악관을 처음 방문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회담했는데, 이때 백악관까지 이동한 교통수단은 바로 트럼프 전용기였다. 트럼프가 2011년 구입한 전용기는 보잉 757기로, 한화로 약 1100억 원이 넘는 고가로 알려졌다. 과거에는 ‘T-버드’(T-bird)라는 별명으로 불렸는데, 당선 이후 ‘트럼프 포스 원’으로 별칭이 바뀌었다. 외부에는 트럼프(Trump)라는 이름이 크게 새겨져 있어 한눈에 ‘트럼프 전용기’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가 처음 이 비행기를 구입할 당시에는 최대 239명까지 탑승할 수 있는 좌석이 있었지만,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로 인테리어를 바꾼 뒤 내부 좌석을 43개로 줄였다. 이밖에도 킹사이즈 침대가 자리잡은 침실과 샤워실, 식당, 라운지, 게스트룸 등 편의시설이 모두 마련돼 있으며, 세면대와 안전벨트 등 대다수의 소품이 24k 순금으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트럼프 포스 원’은 역대 미국 대통령이 타 오던 에어포스 원(내부 좌석 102개)보다 조금 작다는 특징이 있다. 수백 명의 식사가 저장돼 있고 공중에서 재급유가 가능해 1주일 이상 하늘에 떠 있을 수 있다. 에어포스 원의 가장 큰 특징은 핵무기 폭발 충격에도 견디도록 설계됐으며, 첨단 미사일요격 시스템과 응급수술실 등을 갖췄다는 사실이다. 트럼프가 에어포스 원 대신 ‘트럼프 포스 원’을 사용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 다만 트럼프의 그간 언급으로 봤을 때, 에어포스 원을 사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는 오바마 대통령이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응원하기 위해 에어포스 원을 이용한 사실과, 클린턴이 에어포스 원에 함께 탑승해 유세를 펼친 사실 등을 언급하며 “오바마의 힐러리 유세 지원 비용은 누가 대는 것이냐”고 꼬집었다. 또 “에어포스 원은 낡은 엔진을 가졌다”면서 오바마 대통령이 낡은 전용기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높이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사진=AP·연합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해군·해병대, 전시 北피난민 수용 첫 훈련

    해군·해병대, 전시 北피난민 수용 첫 훈련

    1만7700t 규모 갑판운반선 운용… 아프간戰 지원 미군 130여명 참여 해군과 해병대가 전쟁 발생 시 북한에서 대거 내려오는 피란민을 수용하고 의료를 지원하는 민군(民軍)작전을 처음 실시했다. 해군 등은 “지난달 29일부터 오는 6일까지 실시하는 2016년 호국 합동상륙훈련에서 피란민 관리와 주민 의료지원 등 민군작전을 위한 전담부대를 최초로 편성해 운용했다”고 3일 밝혔다. 민군작전은 군사 작전시 작전 지역의 주민의 지지를 얻기 위한 대민 관계 유지·확대 활동을 의미한다. 이번 훈련에는 아프가니스탄에서 난민 수용 및 지원 업무를 했던 군인 등 130여명의 미군 민군작전 전문요원들도 참가했다. 이들 부대는 작전지역 전방과 후방에서 작전지역으로 들어오는 피란민들을 보호하고 인도적 지원을 숙달하는 훈련을 실시했다. 이를 위해 천막형 이동전개 의무시설을 활용해 환자 분류, 일반환자 치료, 긴급환자 응급수술 등 환자 처리 절차 등을 진행했다. 해병대 관계자는 “아프가니스탄전에서 난민 수용과 지원을 했던 미군의 경험을 공유한 실제적인 연습이었다”고 평가했다. 또 이번 상륙훈련에서는 민간이 가진 시설 등을 활용하는 군사작전 체계도 점검했다. 특히 1만 7700t 규모의 장비와 물자를 실을 수 있는 갑판운반선(덱 캐리어)을 처음으로 운용했다. 덱 캐리어를 활용하면 상륙돌격장갑차와 상륙기동헬기 등을 동시에 실어 날아 빠르게 작전에 투입할 수 있다. 또 항만시설이 파괴되거나 관련 시설이 없는 해안에서도 공기부양정 등을 활용해 전차와 자주포 등을 대량으로 투입시켜 상륙군을 지원할 수 있다. 이번 훈련에는 해병대 1사단의 연대급 상륙군과 기동군수대대 등 2600여명의 병력, 상륙돌격장갑차 36대를 포함해 K55자주포, K1전차 등 300여대의 장비가 참가했다. 해군에서는 신형 상륙함 천왕봉함(LST-Ⅱ) 외에 함정 20여척이 참가했다. 미 해병대에서는 3사단 보병·포병 중대 130여명과 120㎜박격포가 참가해 연합작전능력 등을 점검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단독] 소아외과의 30명뿐… 얘야, 다치지 마라

    [단독] 소아외과의 30명뿐… 얘야, 다치지 마라

    어린이가 사고를 당했을 때 응급수술을 할 수 있는 소아외과 전문의가 전국적으로 30여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3%, 미국과 비교하면 1%에 불과하다. ●권역외상센터 13곳에 한 명도 없어 심지어 정부가 외상환자 치료를 위해 1곳당 80억원의 시설비를 지원해 설치한 13개 권역외상센터에는 단 1명의 소아외과 전문의도 배치돼 있지 않다. 12일 대한소아외과학회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활동 중인 소아외과 전문의는 30명을 웃돈다. 미국(2400명), 일본(900명)에 비해 턱없이 적다. 인구 10만명당 0.06명으로 미국(0.77명), 일본(0.71명)의 10분의1에도 못 미친다. 우리나라 인구 5100만명 가운데 초등학생을 포함한 어린이는 700만명 정도다. ●수련기간 12년으로 길지만 처우 낮아 소아외과 전문의는 의대 6년과 외과 전공의 4년, 약 2년의 소아외과 전문의 수련 과정을 거쳐야 한다. 500건의 소아외과 수술과 50건의 신생아 수술을 마친 뒤에야 전문의로 인정받는다. 그러나 12년의 긴 수련 과정을 거쳐도 수익성이 낮아 병원 개원 사례가 거의 없고 수술 위험도가 높은 데다 업무량이 과중해 수련 지원자가 끊기다시피 한 상황이다. 평균 연령이 50세 이상이며 “정부 지원도 없고 수익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 등 서울의 일부 대형병원을 제외하면 병원당 전문의 수는 2명을 밑돈다. 지방의 종합병원들은 전문의 1명이 전공의 1~2명과 함께 수술하는 사례가 대부분이다. 1년에 새로 배출되는 전문의 수는 1~2명에 불과하다. ●성인과 수술·치료 방법 전혀 달라 홍정(아주대병원 소아외과 교수) 소아외과학회장은 “내가 60세인데 혼자서 수원과 인근 지역 응급수술을 다 맡고 있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어린이는 ‘작은 성인’이 아니기 때문에 수술기구나 치료시스템이 완전히 다르다”며 “그런데도 병원이나 국가 차원의 지원이 없어 향후 10년 이내에 의술 전수가 끊길 것이라는 불안감에 대해 회원들과 진지하게 얘기한다”고 덧붙였다. 과중한 업무량은 심각한 수준을 넘어섰다. 부윤정 고대안암병원 소아외과 교수가 최근 소아외과학회 회원 52명(준회원 포함)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21%가 “주 100시간을 초과해 근무한다”고 밝혔다. 42%는 “매일 비상대기 당직을 선다”고 답했다. 심지어 71%는 병원의 요청과 진료실적 보충을 위해 다른 과 수술까지 맡고 있다. 부 교수는 “돈을 많이 버는 과가 아니다 보니 투자가 거의 이뤄지지 않아 대다수 의사들이 맨주먹으로 고군분투하며 수술하는 실정”이라며 “나도 365일 비상대기하며 모든 환자를 돌본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가 성인 환자 위주로 의료진을 배정하는 바람에 전국 13개 권역응급센터에도 소아외과 전문의는 필수인력으로 배치돼 있지 않다. 지난달 30일 교통사고로 병원을 전전하다 사망한 2세 남아도 전문 의료진과 수술실 부족을 이유로 전남대병원, 을지대병원 등 권역외상센터 2곳에서 수술을 거부당했다. 홍 회장은 “권역외상센터와 신생아 응급실에 소아외과 전문의를 필수 인력으로 배치하지 않는다면 이번과 같은 사건이 다시 일어나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다”고 경고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故 백남기 병사 맞다”… “외인사로 기재했어야”

    “故 백남기 병사 맞다”… “외인사로 기재했어야”

    “사망진단서 일반 지침과 다르지만 의사의 선택… 부적절한 건 아냐” 주치의 백 교수 “가족이 동의해 적극 치료했다면 외인사로 했을 것” 유족 “소생 가능성 없다더니” 격앙 서울대병원의 고(故) 백남기씨 사망진단서 특별위원회가 담당 주치의였던 백선하 교수의 사망진단서가 일반적인 작성 지침과 ‘다르다’고 3일 밝혔다. 위원장인 이윤성 교수는 “사망진단서는 의료기관이 작성하는 것이 아니고 의사 개인이 작성하는 것으로 강요할 수 없는 것”이라면서도 “(백씨의 사인이) ‘외인사’로 기재됐어야 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다만 백 교수도 지침을 지키지 않은 이유가 있기 때문에 ‘부적절’한 것은 아니라고 했다. 백씨는 지난해 11월 민중총궐기 당시 경찰의 물대포에 맞아 쓰러진 뒤 1년 가까이 사경을 헤매다 지난달 25일 숨졌다. 당시 서울대병원이 작성한 백씨의 사망진단서에는 ‘병사’가 사망 종류로, ‘심폐 정지’가 사망 원인으로 표시돼 있다. 백씨의 유가족과 투쟁본부가 이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고 논란이 이어지자 서울대병원 측은 특위를 꾸리고 논의를 시작했다. 이어 이날 오후 서울대병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백 교수가 진정성을 갖고 진단서를 작성했음이 확인됐으며, 환자에게 적극적으로 최선의 진료를 하고 싶었는데 가족들이 일부 치료를 제한했던 것에 아쉬움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백 교수도 자리에 참석해 당시 백씨의 상황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2015년 11월 14일 당시 촬영한 뇌 CT 소견에서 뇌기저부의 광범위한 골절 소견이 관찰됐다”면서 “외상으로 인한 급성 경막하 출혈에서 흔히 보이는 뇌좌상 자체는 심하지 않을 것으로 봤고, 급성 경막하 혈종에 의해 우측뇌가 좌측으로 2㎝ 이상 옮겨가 뇌를 심하게 압박해 응급수술을 하지 않으면 사망에 이를 것으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수술 중 뇌박동은 좋았으나 수술 후 줄곧 무의식 상태를 유지했다고도 했다. 백 교수는 사망진단서상의 심폐 정지는 특정 병명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급성신부전에는 백씨를 사망에 이르게 한 고칼륨증 합병증이 동반되는데 약물치료가 안 들으면 체외투석으로 치료해야 한다”며 “이 경우 환자 가족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데 적극 치료를 원하지 않아서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적극적 치료 후 사망했다면 그때는 병의 원인을 ‘외인사’로 표기했을 것”이라며 “사망진단서 작성에 외압은 전혀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교수는 “의사협회 진단서 작성 지침을 집필한 저로서는 의견이 다르다”며 “어떤 경우라도 선행 원사인이 급성 경막하 출혈이면 ‘외인사’로 표현해야 한다는 것이 지침에 나온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머리 손상이 어떤 과정으로 일어났든 그게 질병에 의한 것인가 외상에 의한 것인가에 따라 사망 종류를 판단하는 게 지침에 나오는 원칙”이라면서 “백씨의 머리 손상과 사망 사이에 300일이 넘는 기간이 있었지만 인과관계가 단절되지 않았다면 머리 손상이 원 사망 원인”이라고 부연했다. 투쟁본부는 이날 특위 발표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사망진단서 작성 지침을 어긴 것이 확인됐는데도 병사가 맞다는 발표는 전문가로서의 양심을 저버린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백씨의 큰딸 도라지씨는 기자회견에서 “아버지가 병원에 이송됐을 당시 이미 소생 가능성이 없다는 의료진의 설명을 들었다”며 ‘유가족이 적극 치료를 거부해 사망에 이르렀으므로 병사’라는 언급에 대해 “이해할 수가 없다”고 반응했다. 앞서 서울대 의대생들과 동문회도 지난달 30일과 이달 1일 잇달아 성명을 내고 “외상 합병증으로 질병이 발생해 사망했을 때 사망의 종류는 ‘외인사’”라고 주장한 바 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고 백남기씨 사인…위원장 “외인사” vs 주치의 “병사…외압은 없다”

    고 백남기씨 사인…위원장 “외인사” vs 주치의 “병사…외압은 없다”

    “고(故) 백남기 씨 사망진단서는 일반적인 작성형태와 다른 것은 사실이지만, 내용과 작성 경위 등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 317일 투병 끝에 지난달 25일 사망한 농민 백남기 씨 사망진단서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자 서울대병원 특별위원회와 당시 주치의를 맡았던 백선하 서울대병원 교수(신경외과)가 직접 해명에 나섰다. 그러나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이윤성 서울대의대 법의학교실 교수는 “만약 내가 주치의였다면 ‘외인사’로 기록했을 것”이라며 이와 다른 의견을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서울대병원 특별위원회는 3일 의학연구혁신센터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백 씨 사망진단서와 관련된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서울대병원은 이번 논란과 관련한 사태 수습을 위해 개천절 연휴 동안 특별위원회를 신설했다. 이윤성 서울대의대 법의학교실 교수가 위원장을 맡은 특별위원회는 오창완 분당서울대병원 교수(신경외과)·윤영호 서울대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단장·이상민 교수(호흡기내과)·이하정 교수(신장내과) 등으로 구성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이윤성 위원장과 백선하 교수(신경외과)가 참석해 지난 10개월간 있었던 백 씨의 진료과정과 사망진단서 작성 경위에 관해 설명했다.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지난 2015년 11월 심한 머리 손상(머리뼈 골절·급성 경막하출혈 등)을 입은 백 씨는 서울대병원에서 응급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 입원해 한 번도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결국 백 씨는 입원 10개월 만인 지난달 25일 패혈증과 급성신부전 등 합병증으로 끝내 사망에 이르렀다. 특별위원회는 사망진단서에 사망원인을 기록할 때 심장마비·호흡부전·심폐정지와 같은 사망에 수반된 징후는 일반적으로 기록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사람은 뇌와 심장의 작동이 멎으면 당연히 사망하기 때문에 이런 증상들을 굳이 기록할 필요가 없다는게 의료계의 판단이다. 하지만 백 씨의 사망진단서에는 ‘급성신부전’의 원인인 ‘급성 경막하출혈’을 기재하고 사망의 종류를 ‘병사’로, 직접 사인을 ‘심폐정지’로 기재해 일반적인 사망진단서 작성 지침과 달랐다는 지적이다. ‘심폐정지’는 명시하지 않아도 될 사항이었다는 지적이다. 급성 경막하출혈은 뇌에 충격에 가해졌을 때 발생하는 질환이다. 이윤성 위원장은 또 “만약 내가 주치의였다면 ‘병사’가 아니라 ‘외인사’로 기록했을 것”이라며 “백 씨의 선행 사망원인이 머릿속 뇌의 좌상(타박상)을 동반한 심각한 급성 경막하출혈이 관찰됐다면 외인사로 표현하는 게 사망진단서 작성 원칙에 더 적합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사망원인의 판단은 직접 담당한 의사의 재량에 속하고 만약 주치의가 이에 대해 적절한 이유를 설명할 수 있다면 문제가 될 것 없다는 입장도 함께 밝혔다. 이 위원장은 “관계자 진술과 진료 경과를 살펴보았지만 어떠한 외압이나 강요는 없었고, 담당 교수는 오로지 자신의 의학적 판단을 따랐다”며 “또 사망진단서는 담당 교수의 지시에 따라 담당 전공의가 작성된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담당 교수(주치의)에 따르면 ‘머리 손상’에 대해 응급수술 등의 치료로 백 씨를 살게 했고 수개월 동안 헌신적인 진료를 통해 고인의 상태가 어느 정도 안정됐다”며 “그러나 ‘급성신부전’ 등 백 씨가 합병증으로 사망했으므로 병사로 기록했다고 답했으며 특별위원회는 이 모든 것이 사실임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주치의를 맡았던 백선하 교수는 “백 씨의 치료 및 진단서 작성 관련해 어떠한 형태의 외압도 없었다는 점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이어 ‘급성신부전’과 관련, 유족 측이 연명의료계획서를 작성하고, 체외투석과 같은 적극적인 치료에 동의하지 않은 점에 대해 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백 교수는 “지난 7월에도 급성신부전이 발생했으나 유족이 원하지 않아 적극적인 조처를 하지 못했고 이런 이유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백 씨의 사망종류를 ‘병사’로 표기했을 뿐 외압은 절대 없었다”고 재차 강조했다. 현재 서울대병원 특별위원회는 이번 조사결과를 서창석 병원장에게 보고한 것을 끝으로 추후 활동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윤성 위원장은 다만 백 씨의 부검 논란이 사회적으로 불거지고 있는 만큼 법의학적 관점에서 법원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뉴욕 맨해튼 폭발 용의자, 경찰에 체포…총격전 벌여 다리에 총상

    뉴욕 맨해튼 폭발 용의자, 경찰에 체포…총격전 벌여 다리에 총상

    미국 뉴욕 맨해튼 첼시 인근서 발생한 폭발 사건의 용의자로 지명 수배된 아프가니스탄 출신 미국인 아흐마드 칸 라하미(28)가 경찰에 체포됐다. 라하미는 체포되기 전 경찰과 총격전을 벌였고 다리에 총상을 입어 응급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당국은 19일(현지시간) 오전 뉴저지 주 북동부에 있는 린든에서 라하미를 총격 끝에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한 가게 앞에 사람이 잠들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인상착의가 라하미와 비슷한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라하미를 깨운 뒤 손을 들라고 명령했으나 라하미는 곧바로 권총을 꺼내 경찰의 몸통을 향해 발사했다. 방탄복을 입고 있었던 이 경찰은 곧바로 대응 사격에 나섰고, 라하미는 도망치기 시작했다. 다른 경찰들이 가세하면서 도로를 따라 총알이 오가는 추격전이 벌어졌으며, 라하미가 총격에 쓰러지면서 추격전이 끝났다고 사르니키 린든 경찰서장은 말했다. 경찰에 체포된 라하미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TV영상에서 들것에 실려 구급차에 실리는 라하미는 오른손에 피 묻은 붕대를 감고 있는 등 상처가 있었지만, 주위를 둘러보는 등 의식이 있었다. 라하미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방탄복 위에 총격을 당한 경찰 외에 다른 경찰이 손을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라하미와 이 경찰관은 곧바로 뉴어크의 ‘유니버시티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현재 삼엄한 경계 속에 치료를 받고 있다. 라하미는 다리의 총상 때문에 응급수술을 받은 것으로 보도됐다. 추격전 4시간 전에 당국은 라하미를 맨해튼 폭발 및 뉴저지 주 시사이드 파크 마라톤 행사장 폭발과 관련된 것으로 보고 사진과 차량 번호를 공개했다. 미 연방수사국(FBI)과 뉴저지 경찰은 이날 오전 뉴저지 엘리자베스에 있는 라하미의 집에서 압수수색을 벌였다. 라하미는 아프가니스탄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귀화한 미국인이다. 당국은 라하미의 모습이 폭발이 있었던 맨해튼의 감시카메라에 잡힌 데다, 폭발 현장에서 라하미의 지문이 채취돼 신원을 신속히 확인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지난 17일 맨해튼 첼시 지역 도로변에서 강력한 폭발이 발생해 29명이 다쳤으며, 같은 날 오전 뉴저지 주 시사이드 파크 마라톤 행사장에서도 폭발이 발생했다. 새로 폭발물이 발견된 엘리자베스 기차역은 맨해튼 첼시로부터 약 20㎞, 시사이드 파크로부터 83㎞ 거리에 있다. 경찰은 아직 세 사건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지만 모두 라하미의 행위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소화기 궤양이 63% ‘최다’…24시간 내 내시경 치료 중요

    소화기 궤양이 63% ‘최다’…24시간 내 내시경 치료 중요

    고혈압 환자 김모(51)씨는 최근 협심증 진단을 받아 아스피린을 복용해 왔다. 어느 날부터 검은색 변이 나왔지만 그냥 지내다 결국 토혈까지 하며 강동경희대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급성출혈이 의심됐지만 다행히 1시간 이내에 내시경으로 ‘급성 위궤양’을 발견해 성공적으로 지혈했다. 18일 차재명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에게 중·노년층에서 주로 발생하는 위장관 출혈 대응법을 들었다. Q. 위장관 출혈 환자는 얼마나 되나. A.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병원을 찾은 위장관 출혈 환자는 2011년 2만 5874명에서 지난해 3만 3666명으로 5년 사이 약 30%가량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대로는 50대(21%)가 가장 많았고 이어 60대(17%), 70대(16%), 40대(14%) 순이었다. 환자의 약 80%는 40대 이상이라고 보면 된다. Q. 출혈 원인은. A. 우리 병원에서 상부위장관 출혈로 치료받았던 689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보니 남성 환자가 73%(503명)로 여성의 2.7배였다. ‘아스피린’이나 ‘항혈소판제’처럼 위장관 궤양이 생길 위험이 있는 약물을 복용하는 환자가 27%(183명)였다. 주 증상은 토혈 42%(291명), 혈변 37%(254명)로 급성출혈의 증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출혈의 원인은 위·십이지장 궤양 등 소화기 궤양이 63%(431명)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Q. 치료 성적이 높은 환자의 특징은. A. 응급실을 방문한 환자의 치료 성패는 ‘24시간 이내에 내시경 치료를 받을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증 상부위장관 출혈은 미국 등 선진국에서도 평균 사망률이 13%나 된다. 내시경 지혈에 실패하면 곧바로 약물로 혈관을 막는 색전술, 응급수술을 진행해야 한다. 따라서 합동으로 치료하는 ‘다학제 치료 시스템’이 갖춰져 있는지가 매우 중요하다. 출혈 경험이 있거나 위험이 높은 환자라면 24시간 응급내시경팀, 혈관조영술 색전치료팀, 응급수술팀 등이 가동되는 인근의 전문의료기관을 미리 파악해 두고, 정기적으로 진료받아 위험을 낮추는 게 좋다. 내시경 시술을 받은 환자를 분석한 결과 다행히 6시간 이내 시술을 받은 환자가 69%(473명), 24시간 이내가 99%(679명)였다. 93%(641명)는 ‘혈관 클립술’과 ‘열응고술’을 이용한 지혈 치료를 받았고, 지혈 성공률은 81%(556명)였다. 대부분 병원을 바로 방문한 덕분에 사망률은 3%(22명)에 그쳤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기재부, 산은·수은 출연 - 한은, 현금출자 가능성

    기업 구조조정의 큰 틀이 마련되면서 정부가 국책은행(산업은행, 수출입은행)의 ‘실탄’ 확보에 나섰다. 기업을 죽이든 살리든 돈이 들어가게 마련인데 이 재원을 어디서 어떻게 마련하느냐가 관건이다. 금융 당국은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을 쳐다본다. 하지만 기재부는 나라 곳간 사정이, 한은은 발권력 동원 논란이 부담스럽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26일 ‘제3차 산업경쟁력 강화 및 구조조정 협의체’ 회의 직후 “기재부와 한은에 (국책은행) 자본 확충에 나서 달라고 요청했다”며 “유동성 확보를 위한 양적완화가 아니라 손실을 보전할 수 있는 자본금을 확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총선 직전 새누리당에서 공약으로 내걸었던 ‘한국판 양적완화’(한은의 산은 채권 매입)와는 다른 것이라며 선을 그은 셈이다. 가능한 방법은 직접 출자와 발권력 동원이다. 출자는 기재부가 갖고 있는 공기업 주식 등을 산은과 수은에 출연하는 것이다. 기재부가 수은의 자본 확충을 위해 1조 1300억원(현금 1300억원+현물 1조원)을 출연한 것이 불과 지난해 연말이다. 같은 시점 산은이 수은의 자본 확충을 위해 약속한 현물 출자(5000억원)는 법인세 문제 등과 맞물려 진행이 중단된 상태다. 산은 역시 지난해 3월 기재부로부터 2조원 현물 출자를 받았다. 정부 관계자는 “잇단 출연으로 기재부의 재원 확보가 쉽지 않은 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는 방법도 있지만 이는 국회 동의를 거쳐야 한다. 한은이 현금 출자에 나설 수도 있지만 현행법상 한은은 수은과 주택금융공사 두 곳에만 출자가 가능하다. 산은에 출자하려면 한은법을 고쳐야 한다. 한은 측은 “법 개정도 쉽지 않은 일이지만 발권력을 동원할 경우 통화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부담스러워했다. 재원 조달 규모도 문제다. 금융권은 “올해 연말까지만 따져도 막대한 규모의 추가 자금이 예상된다”고 말한다. ‘빅 3’ 조선사(현대·삼성·대우중공업)만 해도 올 들어 수주 실적이 ‘0’에 가깝다. 연말까지 수주 목표량의 절반도 채우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경우 운용 자금 부족분만 최소 8조원에서 최대 17조원으로 추산된다. 기재부와 한은의 출자 동의를 이끌어 내더라도 ‘규모’를 산정하는 과정에서 또다시 충돌할 수 있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외과수술이든 응급수술이든 성공하려면 피(구조조정을 뒷받침할 자금)가 충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미래의 의사 선생님들

    미래의 의사 선생님들

    21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드림닥터 2016 의사작업체험박람회’를 찾은 어린이들이 응급수술대 체험을 하고 있다. 세종 연합뉴스
  • [단독] ‘재활 골든타임’의 힘…줄타기 명인 다시 뛰다

    [단독] ‘재활 골든타임’의 힘…줄타기 명인 다시 뛰다

    [메디컬 인사이드] 추락사고 ‘줄타기 명인’ 홍기철씨의 기적 ‘기적’보다 적당한 표현이 있을까요. 사고로 경추(목뼈)가 손상돼 사지마비 상태로 병실에 누워 있던 환자가 5개월 만에 뜀박질을 할 정도로 회복됐다는, 도저히 믿기 어려운 소식을 최근 접했습니다. 약 4m 높이에서 떨어져 눈 깜짝할 사이에 땅에 머리를 부딪히며 목이 꺾였다고 했습니다. 수술을 받은 뒤에도 휠체어에서 몸을 가누지 못해 끈으로 몸을 묶어야 했다고 합니다. 저는 그 기적 같은 재활 과정이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그를 수소문했습니다. 10일 경기 양평의 국토교통부 산하 국립교통재활병원. 재활 스케줄 때문에 틈이 없어 이날 어렵게 그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놀랍게도 그는 중요무형문화재 58호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줄타기’ 명인 1호 홍기철(61)씨였습니다. 15세 때부터 줄타기를 독학해 40년 이상 25m 외줄과 함께한 그는 지난해 7월 26일 한 공연장에서 첫 추락 사고를 당했습니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 활동했고, 전국 팔도 가보지 않은 곳이 없다고 합니다. 유일하게 명주실로 꼰 줄을 타며 고령에도 양다리 코차기, 물동이 이기 등 누구도 쉽게 흉내 내기 어려운 고난도 기술과 늘 함께한 그였지만 불운까지 내다볼 순 없었습니다. 홍 명인은 “오전에 비 때문에 줄이 좀 젖었는데 오후에 줄이 다 말랐다고 생각해 올랐다가 갑자기 미끄러졌다”고 담담한 표정으로 말했습니다. 급히 경기도의 한 대학병원에서 응급수술을 받았지만 이미 경추 5·6번에 심각한 손상을 받은 뒤였습니다. 수술 결과가 좋고 자가호흡이 가능하다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명인은 무더운 8월 아픈 심신을 병상에 누인 채 교통재활병원으로 갔습니다. ●“줄이 미끄러워 떨어졌어” 청천벽력 같은 사고 부인 허인숙(61·한국국악협회 양평군지부장)씨는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남편에게 기저귀를 채웠습니다. 노인 봉사를 위해 딴 요양보호사 1급 자격증을 남편을 위해 쓰게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팔다리는 물론 몸을 가누지 못해 휠체어에 몸을 보자기로 묶고 병실 가까운 곳을 다녔습니다. 움직이려고 해도 처음에는 꼼짝도 못 했습니다. 배꼽 아래쪽은 아예 감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희망을 버리진 않았습니다. 이른바 ‘재활 골든타임’에 대한 설명을 듣고 각오를 다졌습니다. 재활 골든타임은 이르면 사고 72시간 이후, 늦어도 6개월 이내에 재활치료를 시작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르면 이를수록, 환자가 적극적일수록 몸의 기능을 회복하는 데 좋다는 재활치료의 기본 이론입니다. 손부터 조금씩 움직여 보기 위해 물리치료사에게 몸을 맡겼습니다. 재활전문병원이어서 최장 하루 8시간 질환별 일대일 맞춤 재활치료가 가능했습니다. 한 달 뒤부터 회복 속도가 빨라졌고 두 달이 지나자 휠체어에 몸을 실을 수 있게 됐습니다. 팔은 여전히 못 가누는 상태였지만 날아갈 것 같았다고 합니다. ●늦어도 6개월… ‘재활 골든타임’의 힘을 믿다 재활환자 중에는 “이 약은 내 몸에 맞지 않다”, “오늘은 기분이 안 좋다”며 치료를 거부하는 사례가 흔하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홍 명인은 치료 순응도가 높았고 의료진도 치료 속도를 높였습니다. 이진영(41) 재활의학과 교수는 “우리가 보통 ‘숙제’라고 표현하는데 8시간 정규 치료과정을 끝내고도 단 하루도 빼놓지 않고 추가로 운동해 12시간을 채웠다”면서 “손상 환자는 우울감 때문에 무기력해지기 마련인데 홍 명인은 누구보다 치료 의지가 높았다”고 평가했습니다. 곧 발목에 힘을 줘 발로 휠체어를 조금씩 뒤로 이동시키는 것이 가능해졌습니다. 오전 5시에 일어나 휠체어를 조금씩 끌고 다녔습니다. 의료진은 틈나는 대로 그를 30분 정도 일으켜 세웠습니다. 어지러움 때문에 고통스러웠지만 점점 다리에 힘이 붙기 시작했습니다. 홍 명인은 “첫째, 부지런해야 하고 내 의지가 강해야 한다”면서 “치료만 잠깐 받고 가서 밥 먹고 잠자고 드러누우면 가망이 없다”고 했습니다. 한쪽 팔을 조금 쓸 수 있게 되자 눈에 보이는 물체는 모조리 붙들고 일어나려고 했다고 합니다. 몸무게는 늘 58㎏이었습니다. 11월 중순, 드디어 다리 힘으로 몸을 일으킬 수 있게 되자 병원 전체에 설치된 복도 난간을 잡고 움직였습니다. 그는 모든 병원 공간을 활용했습니다. 처음에는 50m도 가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엘리베이터 대신 1층부터 병실이 있는 4층까지 줄곧 계단을 이용했습니다. 병원 뒤 재활 운동장과 주변 경사로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이순현(37) 재활 치료부장은 “일상생활을 하다 갑자기 휠체어를 타다 보니 좌절하고 의기소침해진다”면서 “최대로 기능을 끌어올리면 95~98%까지 회복할 수 있기 때문에 끈기와 용기가 중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홍 명인은 ‘동아시아 최대 규모 재활병원’이라는 특성을 파악해 치료시설을 십분 활용했습니다. 그의 치료 일정표를 직접 들여다보니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물리치료사와 함께 운동치료실과 통증치료실, 작업치료실, 일상생활동작실 등 병원 내 모든 치료시설을 이용하는 내용으로 빽빽하게 채워져 있었습니다. 특히 ‘수(水) 치료실’에서 부력을 이용해 근육량을 늘리는 데 집중했습니다. 치료기기 페달을 하루 600~700개씩 밟아 물 밖으로 나올 때 다리가 떨릴 정도로 노력했습니다. 물속에서 움직이면 근육량이 더 빨리 늘지만 관절 부담은 작은 장점이 있다고 합니다. 몸 상태가 점점 더 좋아지자 밥 먹는 시간도 아까워 숟가락을 내려놓기 무섭게 병상을 내려왔습니다. 다만, 몇 가지 원칙은 꼭 지켰습니다. 집이 인근이었지만 병원 밖으로 외출하면 의지가 무뎌질까 봐 완쾌한 뒤에 나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부인 허씨는 “남편과 매일 ‘반년 안에 일어서자’고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고 했습니다. 과거엔 흡연을 즐겼지만 병원을 나가지 않다 보니 저절로 척추 건강에 좋지 않은 담배를 끊게 됐습니다. 우울증이 심해질 수 있는 술도 입에 대지 않았습니다. ●“일어서겠다”는 의지로 기적을 만들다 퇴원을 3일 앞둔 홍 명인의 ‘버그균형척도’(BBS)는 처음 병원에 왔을 때 5점에서 현재 55점으로 11배 상승했습니다. 불과 5개월 만에 이룬 성과입니다. 버그균형척도는 척수 손상환자의 균형능력을 평가하는 기준으로 56점이 만점입니다. 가장 마지막 단계라고 하는 ‘뒤로 걷기’와 ‘빠르게 뛰기’도 가능해졌습니다. ‘일상생활동작 검사’(ADL TEST)에서는 18점이었던 점수가 100점으로 사실상 완치 판정이 내려졌습니다. 최근 이런 사실을 접한 일부 물리치료사와 간호사가 믿기 어려운 결과에 고무돼 눈물을 내비쳤다고 합니다. 홍 명인은 “의료진의 헌신적인 도움이 없었다면 도달하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불가능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도움에 보답하는 차원에서 1m 이내 높이에서라도 줄타기 공연을 환자들에게 보여 드리는 것이 소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줄기세포 시술하다 사지마비… “병원 책임 20%” 대체 무슨 일?

    줄기세포 시술하다 사지마비… “병원 책임 20%” 대체 무슨 일?

    줄기세포 시술하다 사지마비… “병원 책임 20%” 대체 무슨 일? 병원 책임 20% 척추 신경이 손상된 환자가 병원에서 치료 목적으로 줄기세포 시술을 받다가 오히려 사지마비가 된 것에 대해 병원 측이 손해액의 20%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5부(부장 김종원)는 A(37)씨가 병원장 B씨를 상대로 7억 6000만원을 청구한 소송에서 “피고는 2억 600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07년 4월 교통사고로 목뼈를 다쳐 수술을 받은 뒤 불완전 사지마비 진단을 받았고, 여러 병원에서 재활치료를 받아 5년 뒤에는 보행보조기구를 이용해 평지 보행이 가능한 상태가 됐다. A씨는 이후 B씨가 운영하는 병원의 줄기세포 치료 광고를 보고 이 병원을 찾아 2012년 3월 1차 줄기세포 시술을 받고 20일 뒤에 2차 줄기세포 시술을 받았다. 그러나 2차 시술 직후 A씨는 사지마비 증상을 호소했다. 의료진은 MRI 검사를 했고 시술 부위에 혈종이 생긴 것을 확인했고 시술 다음 날 아침 혈종제거술 등을 시행했으나 증상이 나아지지 않았다. A씨는 시술 중 의료진의 과실로 사지마비 증상이 일어났고 증상이 발생한 지 19시간이 지난 뒤에야 대응해 증상을 악화시켰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A씨의 주장을 법원은 대부분 받아들였다. 법원은 의료진이 줄기세포 시술 시 주삿바늘로 척수신경을 직접 손상했거나 혈관을 손상해 출혈로 생성된 혈종이 신경을 압박해 사지마비 증상이 발생했다고 추정했다. 또 적절한 처치 및 응급수술을 지연했고, 시술 후유증을 미리 설명하지 않은 과실도 지적하며 병원의 배상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배상 책임의 범위는 손해액의 20%로 제한됐다. 법원은 “원고가 이미 교통사고를 당해 불완전 사지마비 진단을 받고 재활치료를 받다가 증상의 호전을 기대하며 시술을 받게 된 점, 시술 뒤 병원 의료진이 조치를 취하고자 노력한 점 등을 보면 모든 손해를 의료진에게만 부담시키는 것은 수술의 난이도, 의료행위의 특성 등에 비춰 형평의 원칙에 어긋난다”고 설명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줄기세포 시술하다 사지마비됐는데… “병원 책임 20%” 무슨 일?

    줄기세포 시술하다 사지마비됐는데… “병원 책임 20%” 무슨 일?

    줄기세포 시술하다 사지마비됐는데… “병원 책임 20%” 무슨 일? 병원 책임 20% 척추 신경이 손상된 환자가 병원에서 치료 목적으로 줄기세포 시술을 받다가 오히려 사지마비가 된 것에 대해 병원 측이 손해액의 20%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5부(부장 김종원)는 A(37)씨가 병원장 B씨를 상대로 7억 6000만원을 청구한 소송에서 “피고는 2억 600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07년 4월 교통사고로 목뼈를 다쳐 수술을 받은 뒤 불완전 사지마비 진단을 받았고, 여러 병원에서 재활치료를 받아 5년 뒤에는 보행보조기구를 이용해 평지 보행이 가능한 상태가 됐다. A씨는 이후 B씨가 운영하는 병원의 줄기세포 치료 광고를 보고 이 병원을 찾아 2012년 3월 1차 줄기세포 시술을 받고 20일 뒤에 2차 줄기세포 시술을 받았다. 그러나 2차 시술 직후 A씨는 사지마비 증상을 호소했다. 의료진은 MRI 검사를 했고 시술 부위에 혈종이 생긴 것을 확인했고 시술 다음 날 아침 혈종제거술 등을 시행했으나 증상이 나아지지 않았다. A씨는 시술 중 의료진의 과실로 사지마비 증상이 일어났고 증상이 발생한 지 19시간이 지난 뒤에야 대응해 증상을 악화시켰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A씨의 주장을 법원은 대부분 받아들였다. 법원은 의료진이 줄기세포 시술 시 주삿바늘로 척수신경을 직접 손상했거나 혈관을 손상해 출혈로 생성된 혈종이 신경을 압박해 사지마비 증상이 발생했다고 추정했다. 또 적절한 처치 및 응급수술을 지연했고, 시술 후유증을 미리 설명하지 않은 과실도 지적하며 병원의 배상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배상 책임의 범위는 손해액의 20%로 제한됐다. 법원은 “원고가 이미 교통사고를 당해 불완전 사지마비 진단을 받고 재활치료를 받다가 증상의 호전을 기대하며 시술을 받게 된 점, 시술 뒤 병원 의료진이 조치를 취하고자 노력한 점 등을 보면 모든 손해를 의료진에게만 부담시키는 것은 수술의 난이도, 의료행위의 특성 등에 비춰 형평의 원칙에 어긋난다”고 설명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응급환자 중증도 따라 5단계 등급 매긴다

    앞으로 응급실 전문의는 응급실에 방문한 환자를 진단해 중증도에 따라 등급을 매겨야 한다. 즉시 소생실로 보내거나 수술을 해야 할 중증 응급환자는 1등급, 10분 안에 응급진료를 해야 하는 중증 응급환자는 2등급, 지금은 중증이 아니지만 그럴 가능성이 커 30분 안에 진료해야 하는 중증 응급 의심환자는 3등급, 1시간 안에 진료해야 하는 경증 응급환자는 4등급, 2시간 안에 진료해도 괜찮은 비응급환자는 5등급이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와 같은 감염병이 의심되면 별도로 분류해야 한다. 보건복지부는 이런 내용의 한국 응급환자 중증도 분류기준을 제정, 고시하고 1일부터 시행한다고 31일 밝혔다. 복지부 관계자는 “환자를 돌볼 수 있는 응급실 의료진이 한정적이어서 중증 환자가 우선 진료를 받을 수 있게끔 중증도에 따라 환자를 분류하는 5단계 기준을 신설하고, 감염 환자를 선별해 응급실 내 추가 감염을 막으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가 2011년 서울·강원 지역의 중증외상환자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중증외상환자의 응급실 체류 시간은 242분으로, 생사를 결정짓는 ‘골든타임’이 60분인 점을 고려하면 과도하게 길다. 응급수술이 필요한 환자가 응급실에서 진료를 받고 수술실로 가기까지는 평균 4일이 걸린다. 이번 제정 고시안은 대형병원 응급실을 찾은 비응급환자를 중소병원 응급실로 돌려보내게 하는 ‘의료 관련 감염대책 협의체’의 권고안이 시행될 때 비응급·응급을 구분하는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대형병원 응급실 과밀화를 해소하고자 올해 응급의료법 개정을 추진해 대형병원 응급실을 이용하는 비응급환자의 본인부담금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지금도 감기 등 가벼운 질환의 응급환자가 응급실을 이용하면 첫날에 진료비 외에도 ‘응급의료 관리료’를 따로 부담해야 한다. 중증 응급환자를 신속히 수술한 권역응급의료센터 의료인에게 가산 수가(의료 행위에 대한 대가)를 줄 때도 5단계 분류를 기준으로 삼는다. 중증 환자가 응급실에 도착하고서 의료진이 24시간 내에 수술 또는 시술을 하면 수가의 50%를 가산해 주고 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허백윤 기자의 독박육아] ‘좋은 소식’은 새댁에게 차라리 묻지 마세요

    [허백윤 기자의 독박육아] ‘좋은 소식’은 새댁에게 차라리 묻지 마세요

    명절 연휴. 대부분의 ‘며느리’들이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이는 이 시간들을 부담스러워할 테지만, 특히 더 가시방석에 앉아 비수를 꽂히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도대체 아기가 왜 안 생기느냐”, “좋은 소식은 언제 들려줄 거냐”는 등의 질문에 또다시 시달려야 하는 부부들이다. 아이를 낳고 기르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묻지 않으려고 최대한 조심하는 부분이 생겼다. 바로 자녀 계획에 대한 질문이다. 아이 한 명을 키우기가 얼마나 힘이 드는지 뼈저리게 절감했을뿐더러 아기를 갖고 싶어도 갖지 못하거나 여러 이유로 잃는 경우가 너무나 많다는 것을 경험한 이유에서다. 누구나 엄마가 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엄마라는 이름을 갖는 것조차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계획보다 일찍 아기가 생기는 바람에 주변에서 “아기는 왜 안 갖느냐, 언제 갖느냐” 등의 질문 세례를 받지는 않았다. 그래서 잘 몰랐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남의 자녀 계획에 관심을 쏟는 줄을 말이다. 단순한 궁금증에 잔소리를 넘어서 아예 취조를 하는 듯한 치밀한 물음이 이어졌다. 게다가 임신했을 무렵 우연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많이 주변에서 아기 문제로 마음고생하는 사람들이 생겼다. 아기를 간절히 기다리지만 생기지 않는 부부, 유산을 한 부부, 조산을 한 부부. 모든 아픔이 아주 가까이서 일어났다. ●난임 매년 증가… 왜 그런지는 아직 아무도 몰라 보건복지부는 난임에 대해 “부부가 피임을 하지 않고 정상적인 성생활을 1년간 지속했는데도 임신이 되지 않는 경우”라고 정의한다. 그러나 1년 안에 아기를 갖는 것이 오히려 기적처럼 보였다. 임신해서 몸이 너무 힘들다는, 아기 키우기가 너무 버겁다는 투정을 아무에게나 자유롭게 할 수가 없었다. 내가 그렇게 힘들고 버거워하는 아기를 지인들은 너무나 간절히 기다렸기 때문이다.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김제식 새누리당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난임’ 진단을 받은 환자는 2010년 19만 8197명에서 2011년 20만 5297명, 지난해에는 21만 5392명으로 늘어났다. 병원에서 진단을 받은 정도가 이만큼이니 아직 병원을 찾지 않은 사람들까지 더하면 더욱 많을 것이다. 지난해 난임 진단을 받은 21만 5392명 가운데 남성 요인이 4만 8475명, 여성 요인이 16만 4077명, 습관성 유산이 6513명으로 분류됐다. 보통 여성의 경우 고령 임신(35세 이상)이 늘어나면서 난소 기능이 저하되고 자궁내막증 등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남성의 경우엔 스트레스나 음주, 흡연 등이 정자의 활동성을 저하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그런데 주위에서는 정말 별다른 ‘이상’이 없는데도 아기가 안 생기는 경우가 허다했다. 첫아이를 빨리 임신하고 건강히 낳았어도 둘째 아이가 쉽게 생기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임신 6~8주 초기 유산은 생리처럼 흔하다는데… 아기가 왜 안 생기는지, 아무도 그 이유를 딱히 알지 못하는데 사람들은 너무나 쉽게 그 이유를 캐물었다. 부부 중의 하나가 큰 문제가 있는 것 같은 시선을 보내는가 하면 “남편의 문제냐, 네 문제냐”며 생판 남의 난자와 정자의 건강까지 걱정한다. 심지어 “아기를 가지려면 이렇게 하라”며 부부 관계에 관한 충고까지 서슴지 않으니, 과연 우리가 자유로운 사회에 살고 있다고 자부해야 하는 건지 착각이 들 정도다. 사람들에게 “아기가 왜 없느냐”고 묻지 못하는 진짜 이유는 바로 유산 때문이다. 임신을 어렵게 하더라도 그 뒤가 더욱 문제다. 아기를 열 달 동안 무사히 품는 것이 이렇게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이전에는 미처 알지 못했다. 임신 6~8주쯤의 초기 유산은 매달 생리를 하는 것처럼 흔한 일이라는 말까지 있다. 임신을 확인하고 뛸 듯이 기뻐했는데 바로 다음주 아기의 심장 소리를 들을 수 없었다는 사연은 육아 커뮤니티의 단골 소재다. 차라리 빨리 잃었으니 덜 슬플 것이라고 어느 누가 말할 수 있을까. 시간이 길든 짧든 내 품 안에 찾아왔던 생명을 잃었을 때의 기분이 어떨지는 감히 상상할 수도 없다. 남인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임신부 10명 중 1명꼴로 유산의 아픔을 겪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건강보험공단에서 받은 ‘출생자 및 임신출산 진료비 지원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2008년부터 2013년까지 5년간 임신 출산 진료비를 지원받은 인원이 239만 3383명인 데 비해 출생자 수는 218만 6948명으로 나타났다. 진료비를 지원받은 임신부가 출생한 아기보다 9.4% 더 많은 것이다. 경험에 비춰 봤을 때 임신출산 진료비 지원을 받는 것도 아기가 정상적으로 자리잡은 뒤에 예정일이 정해지는 8~9주쯤이었으니 그 이전에 유산되는 일은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보통 12주가 넘으면 임신의 ‘안정기’로 여겨지지만, 나는 한결같이 “임신에 안정기는 없다”고 주장한다. 중기 유산, 사산 등으로 고통받는 엄마들을 보면서, 조산의 두려움을 직접 느꼈던 입장에서 나온 말이다. ●유산 위기 후 태아에게 “천천히 건강하게 만나자” 2013년 12월 말 기준 미숙아(37주 이전 출생) 수가 2만 6408명이었다고 한다. 당시 출생아가 전체 43만 6455명이었다. 2009년 1만 6223명에서 5년 새 1만명가량이 늘었다. 태어나는 아기는 계속 줄어드는 반면 미숙아, 또는 40주를 채웠더라도 체중이 2.5kg이 안 되는 저체중아의 출생은 매년 늘고 있다. 육아 커뮤니티에서 접한 이른둥이 엄마들의 사연은 눈물겹다. 신생아 중환자실을 오가며 안아 보지도 못하도록 자그마한 아기가 몸에 각종 의료기기를 달고 힘겨워하는 모습을 지켜봐야 한다. 때로는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것조차 감사해야 한다. 하루하루를 애타는 심정으로 넘기는 엄마들에게는 아기를 끝까지 품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걱정이 서려 있다. 출산 바로 직전까지 일을 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갖고 씩씩하게 회사를 다녔던 나도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던 순간이 몇 번 있었다. 13주쯤 갑작스럽게 하혈을 해 회사를 조퇴하고 울면서 산부인과에 달려가기도 했다. 유산방지 주사를 맞은 뒤부터 뱃속 아기에게 “아가야, 빨리 만나자”는 말을 하지 않았다. 엄마 말을 잘 듣고 정말로 빨리 나올까봐였다. “정말 보고 싶지만 우리 천천히, 건강하게 만나자”고 이야기했다. ●‘생명’은 뜻·계획대로 안 돼… 아기는 모두 소중 34주에는 하루 종일 배가 불편해 퇴근 후 응급실에 갔더니 갑자기 조기 진통이라며 입원을 하라고 했다. 출산휴가를 최대한 아기와 함께 쓰겠다는 계획은 의지와 관계없이 물거품이 됐다. 일주일 동안 주사를 맞으며 병원에서 지냈고, 집에 와서도 꼼짝도 못 하고 누워만 지냈다. 그렇게 38주에 3.15kg의 아기를 낳았으니 천만다행이었다. 조산기가 있어 임신 기간 내내 병원에서 누워 지내거나 응급수술을 받아야 하는 경우도 많았다. 엄마가 되기 위해 저마다 사연과 아픔이 있다는 것을 겪고 나니 생명에 대해서는 절대 함부로, 가볍게 말하지 않겠다고 다짐하게 됐다. 공부를 해서 대학에 가고, 취업을 한 뒤 결혼까지는 내 마음대로 할 수가 있었는데, 생명은 의지와 계획대로 주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깊이 새겼다. 언제, 어떻게 아기를 갖고 낳았든 태어난 아기는 그 자체로도 모두 소중하다. 아기를 기다리는 부부들과 아기를 품고 있는 예비 엄마들의 마음은 더욱 배려받아야 한다. ‘좋은 소식’은 먼저 알리기 전까지는 차라리 묻지 않는 것이 상처를 조금이라도 달래 주는 일인 것 같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IS 소행 주장, 이슬람사원서 폭탄테러로 100여명 사상자 발생 ‘차량폭발까지’ 연쇄테러

    IS 소행 주장, 이슬람사원서 폭탄테러로 100여명 사상자 발생 ‘차량폭발까지’ 연쇄테러

    IS 소행 주장, 이슬람사원서 폭탄테러로 100여명 사상자 발생 ‘차량폭발까지’ 연쇄테러 ‘IS 소행 주장’ 예멘 수도 사나에 있는 한 시아파 모스크(이슬람 사원)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IS는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예멘 수도 사나에 있는 한 시아파 모스크(이슬람 사원)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28명이 숨지고 75명이 다쳤다고 현지 의료 관계자들이 밝혔다. 테러는 두 차례에 걸쳐 일어났고, 병원에서 응급수술에 들어간 부상자가 많아 사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목격자들에 따르면 자살폭파범 한 명이 이날 모스크 내부에서 폭탄을 터뜨렸다. 사원 안에는 저녁 예배를 위해 신도들이 모여 있었다. 첫 폭발 후 신도들은 급히 밖으로 빠져나오고 부상자도 옮겼다. 이 과정에서 폭탄을 실은 차량 한 대가 신도들을 향해 돌진, 차량 폭발이 발생했다. 이 테러를 두고 수니파 무장조직인 ‘이슬람국가(IS)’는 자신들의 소행이었다고 주장했다. IS 예멘 지부는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자살폭파범은 쿠사이 알-사나니이며, 이날 공격은 사나를 장악한 시아파 반군인 후티에 대한 보복이라고 설명했다. 사진=AFPBBNews=News1 뉴스팀 seoulen@seoul.co.kr
  • IS 소행 주장, 자살폭탄 테러 발생..최소 28명 사망 ‘대체 왜?’

    IS 소행 주장, 자살폭탄 테러 발생..최소 28명 사망 ‘대체 왜?’

    ‘IS 소행 주장’ 예멘 수도 사나에 있는 한 시아파 모스크(이슬람 사원)에서 2일(현지시간)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하면서 최소 28명이 숨지고 75명이 다쳤다고 전해졌다. 병원에서 응급수술에 들어간 부상자가 많아 사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수니파 무장조직인 ‘이슬람국가(IS)’는 이날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었다고 주장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자살폭파범 한 명이 이날 모스크 내부에서 폭탄을 터뜨린 데 이어 곧바로 모스크 밖에서 차량 폭발이 발생했다. 사원 안에는 저녁 예배를 위해 신도들이 모여 있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첫 폭발 후 신도들이 급히 밖으로 빠져나오고 부상자도 옮겨지는 과정에서 폭탄을 실은 차량 한 대가 신도들을 향해 돌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IS 예멘 지부는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자살폭파범은 쿠사이 알-사나니이며, 이날 공격은 사나를 장악한 시아파 반군인 후티에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예멘은 작년 9월 후티 반군에 정부가 전복되면서 내전에 빠졌다. IS 예멘 지부는 과거에도 이와 비슷한 ‘모스크 테러’를 감행한 바 있으며, 지난 3월 20일에도 사나에서 발생한 연쇄 자폭테러로 137명이 사망하고 345명이 다쳤다. 한편 최근 유튜브에는 고작 3~4살 밖에 되지 않은 듯 보이는 어린아이가 날카로운 칼로 곰 인형의 목을 자르는 장면이 공개돼 충격을 줬다. 이 아이는 칼로 손에 든 인형의 목을 잔인하게 긋고 자른 뒤 카메라를 향해 천진난만한 미소를 짓는다. 위의 장면을 생생하게 담은 동영상이 충격을 주고 있다. 해당 동영상은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배포한 선전용 동영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IS 소행 주장, IS 소행 주장, IS 소행 주장, IS 소행 주장, IS 소행 주장, IS 소행 주장, IS 소행 주장 사진 = 서울신문DB (IS 소행 주장) 뉴스팀 seoulen@seoul.co.kr
  • IS 소행 주장, 자살폭탄테러로 최소 28명 사망 “사상자 더 늘어날 수도”

    IS 소행 주장, 자살폭탄테러로 최소 28명 사망 “사상자 더 늘어날 수도”

    IS 소행 주장, 자살폭탄테러로 최소 28명 사망 “사상자 더 늘어날 수도” IS 소행 주장 IS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28명이 숨졌다. 2일(현지시간) 예멘 수도 사나에 있는 한 시아파 모스크(이슬람 사원)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28명이 숨지고 75명이 다쳤다고 현지 의료 관계자들이 밝혔다. 병원에서 응급수술에 들어간 부상자가 많아 사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목격자들에 따르면 자살폭파범 한 명이 이날 모스크 내부에서 폭탄을 터뜨린 데 이어 곧바로 모스크 밖에서 차량 폭발이 발생했다. 사원 안에는 저녁 예배를 위해 신도들이 모여 있었다. 첫 폭발 후 신도들이 급히 밖으로 빠져나오고 부상자도 옮겨지는 과정에서 폭탄을 실은 차량 한 대가 신도들을 향해 돌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테러를 두고 수니파 무장조직인 ‘이슬람국가(IS)’는 자신들의 소행이었다고 주장했다. IS 예멘 지부는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자살폭파범은 쿠사이 알-사나니이며, 이날 공격은 사나를 장악한 시아파 반군인 후티에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예멘은 작년 9월 후티 반군에 정부가 전복되면서 내전에 빠졌다. IS 예멘 지부는 과거에도 이와 비슷한 ‘모스크 테러’를 감행한 바 있으며, 지난 3월 20일에도 사나에서 발생한 연쇄 자폭테러로 137명이 사망하고 345명이 다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IS 소행 주장, 폭탄 테러로 100여 명 사상자 발생

    IS 소행 주장, 폭탄 테러로 100여 명 사상자 발생

    ‘IS 소행 주장’ 예멘 수도 사나에 있는 한 시아파 모스크(이슬람 사원)에서 2일(현지시간)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하면서 최소 28명이 숨지고 75명이 다쳤다고 전해졌다. 병원에서 응급수술에 들어간 부상자가 많아 사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수니파 무장조직인 ‘이슬람국가(IS)’는 이날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었다고 주장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자살폭파범 한 명이 이날 모스크 내부에서 폭탄을 터뜨린 데 이어 곧바로 모스크 밖에서 차량 폭발이 발생했다. 사원 안에는 저녁 예배를 위해 신도들이 모여 있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첫 폭발 후 신도들이 급히 밖으로 빠져나오고 부상자도 옮겨지는 과정에서 폭탄을 실은 차량 한 대가 신도들을 향해 돌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서울신문DB (IS 소행 주장) 뉴스팀 seoule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