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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기업 탐방-안전보건공단] 위기탈출 등 안전도우미 앱 외국서도 큰 호평

    안전보건공단의 존재이유는 한마디로 ‘일하는 사람들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것’이라고 정리할 수 있다. 이를 위해 공단에서 가장 중시하는 것은 안전보건에 대한 패러다임 전환이다. 산재예방 활동이 특정 계층이나 기관의 역할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공동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라는 인식을 확산시키기 위해 정부, 지방자치단체, 시민단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공동협력을 한다. 지금까지 334개 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안전보건 네트워크를 적극 가동하고 있다. 공단은 안전보건 관련 정보를 국민 누구나 쉽게 접근해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보급하는 사업은 산업현장은 물론 외국 유관기관에서도 상당한 호평을 받고 있다. 그 종류만도 7가지나 된다. 산업재해 속보를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위기탈출 사고포착’과 응급상황에서 심폐소생술 등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응급조치’, 외국인 근로자와의 소통을 위해 산업현장에서 자주 사용되는 300개 문장을 10개 국어로 제공하는 ‘위기탈출 다국어회화’ 등을 자체 개발했다. 또 일상 속에서 간단한 체조로 요통이나 근골격계질환 등을 예방할 수 있도록 인기 걸그룹 ‘걸스데이’의 ‘민아’가 출연한 ‘체조송’ 등 산업현장뿐 아니라 일반 국민들도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앱을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국제사회에서 안전보건 분야 위상을 높이기 위한 활동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미 아시아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한 기술공여 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2001년부터 지금까지 베트남, 몽골, 인도네시아 등에 공단 전문가를 파견해 기술자문을 실시하고 있으며, 매년 각국의 전문가를 초청, 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공단은 2015년 서울에서 ‘제31회 국제산업보건대회’개최를 준비하고 있다. 이 대회는 ‘국제산업보건위원회’(ICOH)가 주관해 3년마다 개최하는 산업보건분야를 대표하는 국제행사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지자체 그물망 폭염대책… “취약층 피해 0 도전”

    지자체 그물망 폭염대책… “취약층 피해 0 도전”

    장마가 끝나면서 무더위가 맹위를 떨칠 것으로 기상청이 전망했다. 이에 따라 지방자치단체마다 주민들의 폭염 피해를 막기 위해 대책반을 구성하고 쉼터와 도우미를 운영하는 등 폭염 대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폭염에 취약한 노인들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5일 경남 하동군에 따르면 군은 읍·면 공무원과 노인 관련 기관 관계자 등으로 이미 지난달 초 폭염 대비 대책반을 구성했다. 군은 노인·장애인·기초생활수급자 등 취약계층을 집중 관리하고 있다. 이를 위해 노인돌보미·요양보호사 등을 폭염도우미로 활용한다. 이들은 홀로 사는 노인 3500명과 경로당·마을정자 등 쉼터 670곳을 돌며 건강상태를 확인한다. 각 마을 이장과 읍·면의 기관·사회단체 임직원 등이 노인들을 일주일에 1~3차례 방문하고 수시로 전화해 건강을 챙긴다. 경로당 367곳엔 냉방비를 지원한다. 김영범 하동군 주민복지실장은 “일찍부터 불볕더위가 이어지면서 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원 정선군은 138개 경로당을 무더위 쉼터로 지정하고 지난달부터 4만원씩 냉방비를 지원하고 있다. 경북도는 건설도시방재국장을 팀장으로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무더위 쉼터 4922곳을 운영하고 있다. 구급차 116대에 생리식염수와 얼음조끼·팩, 정제소금, 물스프레이 등 폭염 구급 장비를 준비했다. 충남도는 마을회관과 경로당 3810곳을 무더위 쉼터로 운영하고 재난도우미 6738명이 방문이나 전화로 독거노인 등의 건강을 확인한다. 제주도는 폭염에 지친 도민과 관광객들을 위해 이호해변, 삼양해변, 중문·색달해변, 표선 해비치 해변 등 4개 해수욕장을 밤 10시까지 개장한다. 서울시는 119 폭염구급대를 운영하고 있다. 구급대는 노인정과 공사장, 야외 행사장 등 취약지역을 하루 3차례 이상 순찰한다. 부산시는 동주민센터와 은행 등 856곳을 무더위 쉼터로 운영하며, 전화 등을 통해 홀로 사는 노인과 거동 불편자의 건강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대상자↔돌보미↔대상자 친지로 이어지는 응급상황대비 비상연락망도 구축했다. 울산시는 폭염 대비 TF를 구성, 9월까지 비상근무한다. 시는 방문이나 전화로 취약계층의 건강 상태를 수시로 확인하고 마을 방송시설과 문자서비스, 방송자막 등 다양한 홍보수단으로 대비책을 안내하고 있다. 인천시는 경로당과 동주민센터 등 309곳을 무더위 쉼터로 지정하고 냉방비 지원을 위해 26억 3000만원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했다. 시는 노인일자리사업에 참여한 노인들이 폭염특보가 발령되면 오후 2~5시 야외작업을 쉬게 하는 등 무더위 휴식시간제 및 탄력시간제를 운영한다. 쪽방촌 및 여인숙에 거주하는 80가구 520여명에겐 선풍기와 아이스머플러 등을 지원했다. 인천시 사회복지봉사과 김태미 팀장은 “노숙인과 쪽방촌 거주자 가운데는 장애인이나 알코올 중독자가 많아서 폭염에 따른 안전사고가 일어날 위험이 커 다음 달까지 집중 보호기간으로 정해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인천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모든 도로에서 전 좌석 안전띠 의무화한다

     정부가 2017년까지 교통사고 사망자를 30% 줄이기 위해 2015년부터 모든 도로서 차량 전 좌석의 안전띠 착용을 의무화한다. 또 과속으로 인한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무인 단속 장비를 늘리고 졸음운전 위험이 예상되는 구간에 졸음쉼터를 확대한다.  국토교통부는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1회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국무조정실, 안전행정부, 경찰청 등 관계부처와 함께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교통사고 사상자 줄이기 종합대책(2013∼2017)’을 논의·확정 했다.  이번 대책은 2017년까지 자동차 1만대당 연간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2.34명(2012년)에서 1.6명으로 30% 줄이는 데 초점을 뒀다. 우리나라는 2011년 차량 1만대당 사망자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1.2명의 2배인 2.4명으로 OECD 32개국 가운데 30위에 그쳤다.  이에 따라 정부는 고속도로 등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적용되는 전 좌석 안전띠 착용을 2015년부터 국도, 지방도, 농어촌도로 등 모든 도로로 확대한다. 위반하면 과태료를 물릴 방침이다. 무인 단속장비는 도로 개통 이후 필요에 따라 설치해 왔지만, 도로를 건설할 때 위험한 곳에 설치하는 방식으로 바꾸고 구간 무인단속 장비도 대폭 늘린다.  특히 졸음 사고를 막기 위해 휴게소 사이 거리가 먼 곳에 만드는 졸음쉼터를 112곳에서 2017년까지 220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인프라 확충을 위해 올해부터 국도의 교통사고 위험구간 210곳 개선 작업에 3150억원을 투입한다.  교통사고의 직접 원인이 되는 음주운전 등 법규 위반 행위의 처벌을 강화하는 대신 법규를 잘 지키면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추진한다. 올해부터 ‘착한운전 마일리지’ 제도를 시행해 교통법규 준수를 서약하고 1년간 법규를 위반하지 않으면 운전면허 행정처분 감경 등 혜택을 준다.  이외에도 ?응급상황에 즉각 대응할 수 있게 하는 긴급구난 자동전송 시스템 도입 ?2015년 이후 출시되는 차부터 주간 주행등(전조등 하단에 장착되는 소형 램프) 의무 장착 등을 추진한다.  서승환 국토부 장관은 “교통사고로 매일 15명 가까운 귀중한 생명을 잃고 있다”면서 “사고를 줄이는 데 적극적으로 참여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이종원 선임기자 카메라 산책] 동물원 야생동물병원에 가다

    [이종원 선임기자 카메라 산책] 동물원 야생동물병원에 가다

    때 이른 초여름 날씨로 신록이 제 빛깔을 온전히 드러내고 있다. 집안에 있기에는 아까운 날씨다. 예나 지금이나 동물원은 가족단위의 나들이 장소로, 어린이들의 소풍장소로 최고 인기다. 동물들은 저마다의 고운 자태를 뽐내고 관람객들의 시선에 신이 나 재롱을 부려본다. 동물들과 사람들이 즐거운 추억거리를 만들고 있는 사이 다른 한편에서는 동물원 식구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이가 있다. 바로 수의사들이다.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 동물병원 응급실에 비상전화벨이 울린다. 코끼리사육장에 응급상황이 발생했다는 연락이다. 9년생 코끼리의 상아가 부러진 것. 오석헌 수의사는 “어딘가에 부딪혀 다치는 경우도 많지만, 서로 영역 다툼을 벌이다 상처가 날 때가 많다”며 서둘러 왕진가방을 챙겨 출동했다. 성이 날 대로 난 녀석은 쇠사슬에 발이 묶인 채로 사육사들에게 긴 코를 휘두르며 화풀이를 하고 있었다. 자칫 잘못했다가는 위험해질 수도 있지만 수의사는 주저할 여유가 없다. 사육사 서너 명과 함께 달라붙어 급한 대로 응급처치를 한 후 진정제 주사를 놓았다. 녀석은 그제서야 얌전해졌다. 야생동물 수의사들의 일과는 동물원 아침 회진(回診)으로 시작한다. 종합병원 의사들이 아침마다 환자들을 둘러보는 것처럼. 환자들이 ‘말 못하는 동물’이다 보니 한시도 긴장의 끈을 늦출 수가 없다. 오 수의사는 “치료하는 도중 해대는 발길질도 곤혹스럽지만 더 힘든 건 예방접종을 할 때”라면서 “동물들을 한 마리씩 붙잡고 주사를 놔줘야 하는데, 가만히 있는 것도 아니고 힘은 또 얼마나 센지, 여간 힘든 게 아니다”라고 고충을 털어놓는다. 수의사들이 동물들의 건강만 챙기는 건 아니다. 굽이 있는 동물의 발톱을 깎아주는 일도 수의사들 몫이다. 그러다 보니 울음소리만 들어도, 눈빛만 봐도 대충 어디가 불편한지 알 수 있다. 경기도 과천시 서울대공원동물병원에 ‘입원’ 중인 두루미는 지난달 관람객이 던져준 음료수 캔에 부리가 끼면서 크게 다쳤다. 그동안 입원치료를 해 왔지만 상처가 아물지 않아 결국 봉합수술을 해야 한다. 두루미가 놀랄까봐 수건으로 눈을 가린 채 수술대 위에 겨우 눕혔다. 야생동물 수술의 최대 관건은 시간이다. 마취가 동물 건강에 영향을 덜 주게 하려면 수술을 최단시간 안에 마쳐야 한다. 여용구 수의사는 “사람과 친밀한 애완동물은 수술과정이 수월하지만, 사람을 경계하는 야생동물들은 무척 예민해서 마취도 잘 안 걸린다”며 수술을 시작했다. 수의사들은 담당별로 상처 부위를 살핀 뒤 혈액검사, 초음파, X선 검사 등을 신속히 진행했다. 수술대에 오른 지 한 시간 뒤 두루미는 부리에 붕대를 감은 채 회복실로 옮겨졌다. 다행히 수술은 잘됐고 다른 검사 결과에서도 이상 증세가 나타나지 않았다. 일주일간 입원치료를 하면서 상처 부위가 아물면 우리로 돌아가 다시 힘찬 날갯짓을 할 것이다. 수술실 밖 욕조에선 배탈이 난 아기 하마가 수의사가 주는 설사약을 받아먹고 있었다. 올해 초 동물원에서 태어난 녀석이다. 동물원에서 태어나는 새끼 야생동물들이 늘고 있다. 그만큼 동물원이 편안한 보금자리가 되고 있다. 가족처럼 돌보는 수의사들이 있기에 가능했다. 수의사들은 성한 녀석들보다 아프거나 다친 동물, 기형으로 태어난 동물, 인기 없는 동물들에게 마음이 더 간다고 한다. 그렇게 태어난 동물들은 인간과 더불어 살아가고, 인간과 함께 늙어간다. 동물원은 더 이상 인간만을 위한 휴식 공간이 아니다. 야생동물의 보호와 종(種)보존을 위한 메카로 진화하고 있다. 그 속에서 수의사들은 ‘생명’이라는 무거운 짐을 기꺼이 지고 지금도 묵묵히 걸어가고 있다. 글 사진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고독사 걱정마세요”… 가족 찾고 유품 정리도

    고독사 예방을 위한 전담팀의 활동이 화제다. 중앙정부조차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분야라 이들의 활동상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5일 노원구에 따르면 최근 어르신돌봄지원센터 내에 ‘아름다운 여정 지원팀’을 만들어 활동에 들어갔다. 팀장을 포함한 3명의 소팀이지만 이들이 하는 일은 예사롭지 않다. 일반적인 어르신돌봄서비스가 아닌 유품정리, 연고찾기 등 사후의 일처리를 도와주는 업무를 한다. 무엇보다 혼자 죽음을 맞이해 주변사람들에게조차 발견되지 않는 고독사를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업무이다. 따라서 평소 홀몸 어르신 등 고독사의 가능성이 우려되는 어르신들을 찾아내고 꾸준한 상담을 펼쳐야 한다. 이를 위해 사회복지공무원 21명을 비롯한 성원복지재단 관계자 42명 등 모두 69명에 이르는 지원센터 인력의 도움을 받는다. 김남식 팀장은 “센터에서 활동하시는 분들이 고독사가 우려되는 어르신들을 발견, 알려주면 신원파악과 함께 관리서비스가 시작된다”면서 “방문 상담을 통해 유품을 어떻게 처리할지 본인의사도 생전에 확인해두고 친인척 등 연락처를 시스템에 입력해 응급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원자력병원 등 지역 내 3대 대형병원의 도움으로 홀몸 어르신들이 영안실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고, 을지대 장례지도학과 학생과 주민들로 구성된 장례지원봉사단은 염습·발인·운구 등을 담당토록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올초 돌아가신 한국전쟁 참전용사 어르신이 가족은 물론 연고가 전혀 없는 것이 너무나 안타까워 고독사 예방 및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하게 됐다”고 지원팀 구성 배경을 설명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한의학의 뇌졸중 치료법 소개

    아리랑TV는 22일 오전 7시 종합 정보 프로그램인 ‘코리아투데이’에서 최근 관심을 끌고 있는 한의학의 뇌졸중 치료를 집중 조명한다. 헬스체크 코너에서 뇌졸중을 한의학에서 다뤄야 하는 이유를 소개한다. 한의학에선 생명이 위독한 응급상황이 아니라면 침구치료, 경락치료 등을 통해 환자의 질병 상태가 악화되는 것을 막는다.
  • 독거 중증장애인 CCTV로 보호

    오는 11월부터 혼자 사는 중증장애인 집에 화재 감지기 등이 설치돼 화재 발생 시 자동으로 신고되는 응급안전서비스가 시행된다. 보건복지부는 10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중증장애인 취약가구를 위한 응급안전서비스 시범사업 실시방안을 밝혔다. 이번 시범사업은 지난해 발생한 중증장애인 화재 사망 사고를 계기로 추진됐다. 뇌병변 1급 장애인 김주영(사망 당시 34·여)씨 사건과 ‘파주 남매’ 사건 등 장애인들이 보호자나 활동보조인이 없는 사이 화재로 숨진 사건이 잇따르면서 장애인단체들은 활동지원서비스를 확대하라고 요구했다. 정부는 혼자 사는 등 돌봐줄 사람이 없는 중증장애인 취약가구에 화재감지기와 가스누출감지기, 게이트웨이(통신장치)를 부착하고, 누워서 생활하는 중증장애인에 대해서는 맥박센서와 폐쇄회로(CC)TV 등을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화재나 가스누출 등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지역 내 소방서에 실시간으로 신고가 접수돼 응급출동과 구조가 가능해진다. 또 시·군·구 단위로 응급안전 지역센터를 설치하고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이웃 주민이나 자원봉사자에게 연락하도록 할 계획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의사 실수로 사망판정 받은 男, 시신보관소에서 사망

    의사 실수로 사망판정 받은 男, 시신보관소에서 사망

    50대 남자가 숨이 붙어 있는 채 시신보관소에 실려가 목숨을 잃었다. 의사의 오진이 낳은 어이없는 사고였다. 피해자는 러시아 프스코프 지방에서 살던 57세 남자다. 남자는 최근 응급상황을 맞아 병원 응급실에 들어갔다. 병원은 남자에게 사망 진단을 내렸다. 남자는 사망자 시신을 보관하는 냉동기로 옮겨졌다. 하지만 억울한 죽음이었다. 부검 결과 시신냉동기로 옮겨질 당시 남자는 아직 숨이 끊어지지 않은 상태였다는 게 확인됐다. 산 사람이 사망판정을 받고 냉동기에 들어가 숨을 거뒀다는 것이다. 더 기막힌 건 직접적으로 남자를 사망으로 몰아넣은 건 가족들이었다는 사실이다. 남자에게 사망판정이 내려졌을 때 병원에는 이송반이 없었다. 사망판정을 받았지만 살아 있던 남자를 시신보관소로 옮긴 건 가족들이었다. 프스코프 주 관계자는 “이송반이 없을 때면 가족들이 열쇠를 받아 시신보관소로 직접 시신을 옮기는 경우가 있다.”며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중랑, 치매환자 가족까지 보듬는 ‘힐링 3종세트’

    중랑, 치매환자 가족까지 보듬는 ‘힐링 3종세트’

    “집에만 있으면 제가 옴짝달싹 못하고 24시간 내내 붙어 있어야 하죠. 얘기해도 거짓말이라며 믿지도 않고…. 치매 환자 가족이 겪는 어려움은 이루 다 표현할 수 없어요. 그런데 여기 나와서 함께 웃다 보니 스트레스도 풀리고 한결 마음이 편해집니다.” 중랑구에서 치매를 앓는 시어머니를 6년째 모시고 사는 김모(54·면목4동)씨는 18일 한숨을 내쉬면서도 웃음은 잃지 않았다. 한달에 서너 차례 면목5동 치매지원센터를 찾아 위안을 얻어 갈 수 있어서다. 센터는 치매 없는 세상을 위해 ‘3종 세트’ 프로그램에 들어갔다. 매월 셋째 주 목요일 오전 10~11시에 펼치고 있는 환자 가족 모임 ‘아름다운 동행’에 이어 올 들어 2탄과 3탄을 내놨다. 환자 가족 모임은 2010년 4월 첫발을 뗐다. 가족들에게 간호하는 방법, 식이요법, 합병증 관리, 응급상황 대처 요령 등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고 야외 나들이, 원예 치료, 경험담 나누기, 영화 감상, 노래교실, 케이크 만들기, 체조, 웃음 치료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곁들여 희망와 용기를 불어넣고 있다. 보통 30여명이 참여한다. 한쪽에서 음식 조절에 애를 먹는다는 고민을 털어놓자 한 가족은 “식단을 건강식으로 하거나 간식을 야채, 고구마 등으로 바꿔서 줬더니 살찌지 않고 화장실도 잘 가서 일석이조였다”고 귀띔했다. 매월 둘째 주 목요일에는 중증도 이상을 겨냥한 ‘치매 가족 모임 Q&A’를 통해 의료진에게 치매에 얽힌 궁금증을 묻고 답을 듣는 시간도 갖는다. 지난 8일의 예를 들면 이렇다. 한 가족이 밤에 배회하는 등의 이상행동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약을 먹으면 좋아지는지를 물었다. 의사로부터 “우선 약물 조절을 하고, 불안 탓이라면 밤에 낮은 조명을 켜 놓는 것이 좋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다리가 불편해 센터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어렵다는 호소를 들은 작업치료사는 “오히려 훼방만 된다고 여겨 손사래를 치는 경우가 많은데 빨래 개기, 걸레질 등 치매 환자에게 늘 하던 일을 맡김으로써 집안에 보탬이 된다는 자존감을 높이고 두뇌 활동도 증진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매월 둘째 주 금요일에 열리는 ‘치매 탈출’ 모임도 새로 만들었다. 초기 증상 환자 가족에게 치매를 바로 이해시키고 환자를 위한 인지치료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자리다. 이유라 센터장은 “치매라는 단어를 듣는 것만으로도 불편함을 느끼던 노인과 가족들이 환자 가족 모임을 거듭하면서 스트레스를 슬기롭게 이겨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지방성분 핏덩이가 혈관 막아… 치명적 뇌졸중·심근경색 유발

    지방성분 핏덩이가 혈관 막아… 치명적 뇌졸중·심근경색 유발

    혈전(피떡·Thrombosis)은 인체의 일부다. 우리가 섭취한 지방성분이 소화과정을 거쳐 혈관으로 흡수됐다가 서로 뭉친 결과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런 지방성분의 결속이 생각보다 치명적이라는 사실이다. 심장 아니면 뇌 부위에서 문제를 일으켜 생명을 앗아가거나 돌이킬 수 없는 후유증을 남긴다. 뇌졸중이나 심근경색 등 우리가 두려워하는 많은 질병의 뒤에 도사리고 있는 것이 바로 혈전이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으며, 그래도 부족할 만큼 위험성이 과소평가되고 있는 혈전에 대해 이태승 분당서울대병원 혈관외과 교수와 얘기를 나눴다. →혈전이란 무엇인가. -혈관 내에서 피가 굳어 생기는 핏덩어리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혈전이 생기는 질환을 혈전증, 이런 혈전이 떨어져 나가 혈관 속에서 이동할 경우 색전증이라고 하며, 이를 통틀어 혈전색전증이라고 한다. →어떤 성분으로 이뤄지는가. -혈전은 발생 위치에 따라 구성 성분이나 비율이 다르기는 하지만, 혈액 응고작용을 하는 피브린(fibrin)과 혈소판이 가장 많으며, 이 밖에 적혈구와 백혈구도 포함돼 있다. →생성되는 경로를 설명해 달라. -우리 몸에는 혈전을 생성하는 인자와 억제하는 인자가 모두 존재하는데, 이 인자가 균형을 이뤄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혈전이 발생하지 않는다. 그러나 혈관 벽이 손상되거나 혈류에 변화가 있는 경우, 또 혈액 성분이 변하면 혈전이 생기게 된다. 특히 혈관벽의 손상은 혈전을 만드는 가장 중요한 원인이다. 혈관벽이 손상되면 이를 치유하기 위해 혈소판 등 여러 혈전 생성인자들이 모이는데, 이 인자들이 과도하게 형성되거나, 혈관 손상의 범위가 클 경우 혈전이 다량으로 생성돼 혈전증으로 이어지게 된다. 혈류의 변화도 중요한 요인이다. 혈류 속도가 느려지거나, 혈류 양상이 회오리 치듯(난류) 비정상적으로 변하면 혈전이 생기기 쉽다. 혈액 성분의 변화도 빼놓을 수 없는 위험인자다. 혈액의 성분이 변해 과응고상태가 되면 혈전이 잘 생기게 되는데, 선천적일 수도 있고, 암이나 감염 등 후천적인 원인 때문에 생길 수도 있다. →왜 문제 되는지 상세히 짚어 달라. -혈전이 혈관 속에서 계속 뭉쳐져 커질 경우 당연히 혈관 내경이 좁아지며, 심하면 혈관이 완전히 막혀 혈류가 차단될 수도 있다. 또 혈전이 떨어져 나가 혈류를 타고 떠돌다가 작은 혈관 부위를 틀어막는 색전 상황을 만들 수도 있다. 특히 동맥이 혈전으로 막히면 혈류가 정상적으로 공급되지 않아 조직이 죽게 되는데, 이런 상태가 심장 동맥에서 일어나면 급성 심근경색 (심장마비), 뇌동맥에서 발생하면 뇌졸중, 다리 혈관에서 생기면 급성 하지동맥 폐쇄증이 오게 된다. 또 정맥이 혈전으로 막히면 심장으로 들어가야할 피가 원활하게 흐르지 못하게 되는데, 이 경우 다리 정맥이 막히는 심부정맥 혈전증이 흔히 발생한다. →지각이 가능한 증상이 있는가.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다. 그러나 혈전에 의해 혈관 내경의 70% 정도가 막히면 산소 부족으로 인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90% 이상이 막히면 세포의 괴사가 진행되게 된다. 특히 동맥 혈전증의 경우 증상이 급성으로 나타나는데, 증상은 발생 부위에 따라 다양하다. 심장이나 폐동맥 혈전증은 가슴 통증과 호흡곤란이 주요 증상이며, 뇌동맥은 두통, 의식 소실, 운동능력이나 감각·시력 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다리동맥에 혈전증이 생기면 다리 부위의 통증이나 냉감, 마비가 올 수 있고, 다리 정맥에 문제가 있으면 다리가 심하게 붓는다. →검사와 진단은 어떻게 하나. -혈전증 여부는 주로 영상 검사를 통해 확인하며, 이때 혈액검사도 같이 병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진단에 필요한 영상검사로는 초음파와 CT(컴퓨터 단층촬영), MRI(자기공명영상촬영), 혈관조영술 및 방사성 동위원소 스캔 등을 시행한다. →치료는 어떻게 이뤄지는가. -동맥혈전증의 경우 응급상황으로, 발생 후 수 시간 안에 치료를 하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 이에 비해 정맥혈전증은 생명이 위험할 정도는 아니지만 역시 빨리 치료하는 것이 좋다. 혈전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응급 수술이나 시술을 통해 물리적으로 혈전을 제거하기도 하고, 혈전용해제를 주입해 혈전을 녹이기도 한다. 이와 함께 추가적인 혈전의 생성을 억제하기 위해 항응고제를 사용하게 되는데, 헤파린, 저분자량 헤파린과 와파린 등이 대표적인 항응고제로 꼽힌다. →치료법에 따른 예후와 후유증은. -동맥 혈전증의 경우 증상이 나타나면 최대한 빨리 치료해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는 것이 예후에 매우 중요하다. 특히 뇌혈관의 경우 수술이 용이하지 않을 뿐 아니라 흔히 ‘골든타임’이라고 불리는 시간 안에 혈전용해술을 시행하지 않으면 치료효과를 보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심장과 다리 동맥의 경우에도 최대한 빠른 시간에 수술 또는 시술을 시행해야 영구적인 조직 손상을 막을 수 있다. 특히 심부정맥 혈전증은 치료가 늦어지면 폐색전증을 유발할 수 있는데, 대량의 폐색전증은 치명적일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또 혈전용해제나 항응고제의 사용에 따른 출혈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는데, 뇌출혈이나 위장관 출혈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혈전이 유해하기만 한 것인가. -혈전의 형성은 인체가 가진 혈관의 중요한 치유 기전으로, 이런 기능이 없다면 심각한 출혈을 유발할 수 있다. 문제는 혈전이 과도하게 생기는 것인데, 다행히 우리 몸은 혈전의 생성과 억제 기전이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 이 균형이 깨지면 지나치게 많아진 혈전 때문에 여러 질환에 노출되므로 혈전증이 발생하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할 수 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건양대병원 충청권 첫 美의료기관 인증 통과

    건양대병원 충청권 첫 美의료기관 인증 통과

    건양대병원이 국제적인 수준의 병원 인증 평가인 미국 의료기관인증평가위원회(JCI) 인증을 통과했다고 25일 밝혔다. 박창일 의료원장은 “아직도 상당수 환자들이 큰 병으로 진단받으면 무조건 서울의 대형병원을 찾는데 이는 지방 병원을 신뢰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이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전반적인 의료시스템을 국제 수준에 맞춰 진료의 질을 높이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고 판단해 JCI 인증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박 의료원장은 연세의료원장으로 재직 중이던 2007년 국내 최초로 세브란스병원이 JCI 인증을 획득하도록 이끈 데 이어 2010년의 재인증과 연세의료원장 재직 중 강남세브란스병원까지 인증을 받게 해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네 차례나 JCI 인증을 따낸 진기록을 갖게 됐다. 박 의료원장은 “JCI 인증심사를 통과하기 위해 진료는 물론 환자 및 인력관리 케어 등 모든 병원시스템을 국제기준에 맞췄다”면서 “저명한 의료인들을 과감하게 발탁해 진료 수준을 높인 것도 주목할 변화”라고 덧붙였다. 그는 “급성 뇌졸중 환자가 응급실로 이송될 경우 아무리 좋은 인력과 장비를 갖췄어도 뇌영상 촬영이 늦어지고, 이를 근거로 신속·정확한 처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심각한 문제로 이어지게 된다”면서 “이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응급상황에서 즉시 전문 의료진을 투입하는 것은 물론 뇌영상촬영, 임상병리검사, 원무 지원 등이 신속·정확하게 이뤄져 차질 없이 진료가 이뤄지게 하는 시스템이 절실했다”고 JCI 인증 획득의 배경을 설명했다.박 의료원장은 “JCI 인증 획득을 계기로 올해 중국, 일본은 물론 동남아와 아랍권 등 해외 의료기관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해 화상재건환자 200명, 외국인환자 5000명을 유치하도록 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부정맥

    [Weekly Health Issue] 부정맥

    심장은 전기 자극에 의해 박동한다. 사람 몸에 무슨 전기 자극이냐고 반문할지 모르지만 심장에는 전기를 생산하는 자극 생성 조직이 존재하며 여기에서 만들어진 전기가 심근세포에 전달돼 수축과 이완, 즉 박동을 가능하게 한다. 따라서 이 전기 자극이야말로 생명의 원천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전기 자극이 만들어지거나 전달되는 과정에서 부실이나 오류가 발생하는 상황을 부정맥이라고 한다. 한마디로 심장 박동이 항상성을 갖지 못해 문제가 되는 것이다. 호흡 곤란은 물론 현기증과 실신, 심하면 심장마비까지 초래할 수 있는 부정맥에 대해 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 노태호 교수와 얘기를 나눴다. ●먼저, 부정맥이란 어떤 상태를 말하는가. 한마디로 심장 박동이 정상에서 벗어나는 현상이다. 사람의 심장은 분당 60∼100회 정도로 고르게 박동하며 환경 변화나 신체의 필요에 유연하게 반응하는데 이 범위를 벗어나면 부정맥으로 간주한다. 심장 박동이 고르지 않거나 지나치게 늦고 빠른 경우가 여기에 해당된다. 또 심장 박동이 신체 조건에 잘 반응하지 못해 운동할 때 심박수가 충분히 늘지 않거나 잠잘 때 낮아지지 않는 경우도 부정맥에 해당한다. ●부정맥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대사증후군 등의 성인병과 흡연, 과도한 스트레스는 심장과 혈관 손상의 직접적인 원인이다. 이런 요인에 의해 심장 근육이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지고,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히면 허혈성 심질환이 생기는데 이때 심실의 심장세포가 손상돼 부정맥을 만든다. 바로 심실성 부정맥으로, 방치하면 심인성 급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또 심방세포가 노화된 고령자에게 흔한 심방세동은 갑자기 심박수가 빨라져 응급상황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심실로 보내지지 않아 심방에 정체된 혈액이 응고된 상태로 혈관을 떠돌다가 뇌혈관을 막아 뇌졸중을 유발하기도 한다. 문제는 이런 부정맥이 지속적으로 증가한다는 사실이며 이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를 위한 인식 개선이 절실하다. ●유병률과 발병 추이도 짚어 달라. 국내에서는 허혈성 심질환이 증가 추세에 있으며 여기에 수반되는 심실성 부정맥과 이로 인한 심인성 급사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 특히 심방세동은 세계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여 30년 후에는 유병률이 지금의 2배가 될 것이라는 보고도 있다. 빠른 노령화를 보이는 우리에게는 중요한 경고가 아닐 수 없다. 여기에다 심박수가 적어 인지기능 저하와 호흡 곤란, 운동 제한 등을 유발하는 노인성 동기능 부전증후군도 함께 증가하는 추세다. ●부정맥의 유형과 원인은 무엇인가. 발생 양상을 기준으로 볼 때 먼저 간헐적으로 발생하는 부정맥이 있다. 흔한 유형의 부정맥으로 심방이나 심실에서 너무 빨리 전기 자극을 보내는 심방 혹은 심실기외수축이 여기해 해당되며 가슴이 ‘덜컹’, ‘울컥’ 하는 느낌이 온다. 다음은 분당 심박수가 100회를 넘는 빈맥을 들 수 있다. 빈맥은 심방 등 심실 상부에서 생기는 상실성 빈맥, 심실에서 발생하는 심실빈맥으로 나뉘는데 심폐질환이나 갑상선기능항진증 등 전신질환이 있을 때 잘 생기며 심방세동과 발작성 상실성 빈맥이 여기에 해당된다. 이 중 상실성 빈맥의 경우 두근거림 증상은 심하지만 생명을 위협하지 않는 반면 심실빈맥은 심인성 급사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심실빈맥은 대부분 심근경색 등 허혈성 심질환의 합병증으로 발생하지만 비후성 심근증, 심부전 등과도 관련이 있다. 또 심박수가 분당 50회 이하인 서맥도 있다. 서맥은 동기능 부전증후군으로, 심장에 전기를 공급하는 동기능에 문제가 있거나 전기가 심실로 전달되지 못할 때 흔히 나타난다. ●유형별 증상은 어떻게 나타나는가. 부정맥은 증상이 다양할 뿐 아니라 같은 부정맥이라도 개인차가 매우 크다. 간헐적 부정맥의 경우 가슴이 ‘덜컹’, ‘울컥’ 하는 불쾌감을 느끼며 위험성이 낮은 단순 기외수축은 별 증상이 없지만 더러는 심한 공포감을 느끼기도 한다. 빈맥은 두근거림이 주요 증상으로, 심하면 혈압이 떨어지면서 어지럽거나 정신을 잃기도 하는 만큼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 그러나 놀라거나 흥분할 때 심박수가 증가해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은 부정맥과 관련이 없다. 서맥은 심장 박동수가 줄면서 뇌와 장기로 가는 혈류가 감소해 기운이 없고 숨이 차며 인지기능이 떨어지거나 만성적인 두통이 생기기도 하며 심하면 혈압이 떨어져 의식을 잃는 응급상황이 오기도 한다. 이런 부정맥은 항상 발생하지는 않기 때문에 진단하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증상이 나타날 때 스스로 분당 맥박수를 측정해 의사에게 알려주면 큰 도움이 된다. ●치료는 어떻게 하며 예후는 어떤가. 허혈성 심질환, 고혈압, 호흡기질환, 흡연, 스트레스가 원인이라면 먼저 원인을 치료·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단 증상이 나타나면 생명이 위험한가, 합병증이나 관련 증상을 얼마나 유발하는가 등을 따져 안전한 수준이라고 판단되면 굳이 치료를 하지는 않는다. 심방세동 등 상실성 부정맥에는 흔히 항부정맥 약제를 사용하는데 이 약제는 기질적 심질환이 있는 경우 오히려 예후를 나쁘게 할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심방세동에는 심박수를 낮추는 약물과 혈전을 억제하는 약물을 함께 사용하기도 한다. ●부정맥의 새로운 치료 트렌드라면…. 심인성 급사를 막는 삽입형 제세동기(ICD), 심장박동을 인위적으로 만들어 서맥성 부정맥을 치료하는 영구형 심장박동기, 전도장애 환자의 심부전을 개선하는 심장 재동기(CRT), 발작성 상실성 빈맥 등에 적용하는 전극도자절제술 등에서 보듯 최근 치료 경향은 비약물 치료로, 치료 성적도 뛰어나다. ●부정맥은 치료에 소홀한 면이 있는데…. 부정맥은 심각성에 비해 증상이 경미한 경우가 많아 대부분의 환자들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 심근경색 이후에 발생한 심실성 부정맥처럼 생명을 위협하거나 심방세동처럼 중풍이나 심부전 등의 합병증이 예상되는 경우, 또 위험성은 크지 않지만 증상이 심한 경우라면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독도 독립문바위는 ‘사사 8787 2465’

    독도 독립문바위는 ‘사사 8787 2465’

    내년부터 산악이나 해안, 섬처럼 건물이 없는 곳의 위치도 정확히 확인할 수 있는 국가지점번호제가 구축된다. 행정안전부는 11일 “지금까지 소방, 해양경찰, 국립공원, 한국전력 등 기관별로 다르게 표기되는 위치표시 방식을 지점번호 방식으로 통일하고, 표시방법도 단일화해 각종 사고 및 재난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게 된다.”면서 “최서단 가거초 해양과학기지, 최남단 이어도 종합해양기지, 최동단 독도 등 전체를 포괄할 수 있는 국가지점 기준점을 12일 확정, 고시한다.”고 밝혔다. 국가지점 기준점은 기존의 좌표로 따지면 동경 124도 20분 11초, 북위 31도 38분 51초에 위치해 있다. 제주도 서남쪽 바다다. 행안부는 전 국토와 해양을 네모 눈금의 격자형 좌표 체계로 나눠 구체적인 지점을 한글과 숫자로 표기하게 된다. 가로와 세로를 100㎞ 단위로 나눠 기준점에서 동쪽과 북쪽으로 각각 가나다순을 부여했다. 또 세부적으로는 정사각형 국가지점 구역을 다시 10m 단위의 격자형으로 나눠 역시 동쪽과 북쪽으로 0001에서부터 시작하는 네 자리 숫자를 붙였다. 기존의 산악 안내표지판이 200~300m로 들쑥날쑥하게 있는 것과 달리 10m 단위의 촘촘한 위치 찾기가 가능해진다. 예컨대 국가지점번호제를 적용하면 독도 독립문바위 지점은 가로가 ‘사8787’, 세로가 ‘사2465’여서 ‘사사 8787 2465’로 표기된다. 지금까지 산악, 해안 등의 위치표시는 소방, 해양경찰, 국립공원, 한국전력 등 각 기관에서 필요에 따라 개별적으로 설정해 왔다. 이에 따라 안내표지판이 없어 위치를 확인하기 어려운 곳도 많았고, 표지판이 있더라도 표기 방식이 각각 달라 응급상황에 대응하기 어려운 측면이 컸다. 내년부터 900만개에 이르는 서로 다른 기관의 위치 안내표지판을 단계적으로 바꿔 나가는 한편 각 시도에서 QR코드를 부착한 국가지점번호판을 새로 설치할 지역을 설정해 고시할 예정이다. 김현기 행안부 지방세제관은 “내년 상반기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면 각종 응급·재난이 발생했을 때 신속하고 정확한 위치찾기 방법으로 누구에게나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장점을 설명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마리아상 이틀째 ‘피눈물 줄줄’ 도시 발칵

    보건센터 앞에 서 있는 마리아상이 피눈물을 줄줄 흘려 도시 전체가 발칵 뒤집혔다. 시 당국은 “마리아상은 비닐로 덮인 채 포장도 뜯지 않은 상태”라면서 “정확한 건 조사를 해봐야겠지만 누군가 장난을 친 건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아르헨티나 지방 산타 페의 살토 그란데라는 도시에 설치된 마리아상이 3일(현지시각) 밤부터 피눈물을 흘리고 있다. 마리아상이 서 있는 곳은 이 도시의 보건센터 입구다. 저녁 8시 30분쯤 응급상황을 처리하고 보건센터로 돌아가던 남자간호사가 마리아상의 눈에서 피눈물을 흐르는 걸 보고 깜짝 놀라면서 도시는 흥분하기 시작했다. ”마리아가 우리를 위해 눈물을 흘린단다.” 이 소식이 삽시간에 도시 전체에 퍼지면서 이튿날부터 마리아상 주변에는 주민들이 몰려들었다. 기자들까지 달려가 취재경쟁을 벌이면서 피눈물을 흘리는 마리아상은 아르헨티나 전역에서 화제가 됐다. 시 당국에 따르면 마리아상은 지난 8월 10일 가톨릭단체가 무상으로 설치한 것이다. 이 단체는 병원과 요양원 등에 마리아상을 무료로 설치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마리아상이 설치된 지는 4개월이 되어가지만 마리아상은 아직 개봉도 하지 않은 상태였다. 시 관계자는 “포장을 뜯지 않아 아직 마리아상은 비닐로 싸여 있다.”고 말했다. 사람의 손이 닿지 않아 피눈물 사건이 조작일 가능성은 낮다고 그는 덧붙였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서울시 ‘희망온돌’ 388억 저소득층 지원

    서울시는 자체 확보한 민간기금 40억원, 자치구와 공동모금회의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모금액 290억원, 틈새계층 특별지원비 58억원 등 388억원을 들여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을 20일부터 본격 가동한다고 밝혔다. 시는 우선 최저생계비 200% 이하의 가정에 대한 난방비 지원을 기존의 월 최대 10만원에서 15만원으로 늘린다. 지원기간도 2개월에서 4개월로 늘린다. 생계·주거·의료비, 기타 긴급비는 가구당 최대 월 30만원까지 지원한다. 거주지 동주민센터나 복지기관에 신청하면 적격심사 후 받을 수 있다. 이러한 ‘위기·긴급비’로도 생활이 충분하지 못한 위기가정을 위해 서울시복지재단에 광역기금 5억원을 확보, 심사를 거쳐 최대 300만원까지 추가로 지원한다. 평소 지원이 부족한 사각지대 현장을 직접 찾아가 생필품을 전달하는 ‘희망마차’는 주 3회 이상 운영해 1만 가구를 대상으로 내복·난방용품 등 생필품을 지원하거나 건강검진·미용봉사 등 다양한 형태의 나눔·봉사 활동을 벌인다.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등 어려운 이웃 1만가구에는 보일러 일제점검과 동파방지용 보온재 설치는 물론 보일러 동파 등 응급상황 때 120다산콜센터에 전화하면 보일러업체 서비스센터로 곧장 연결해 고쳐주는 핫라인을 가동한다. 아울러 겨울철 임시 거주공간인 ‘희망온돌방’을 25개 자치구별로 저소득층 및 쪽방 밀집지역 등 2개소씩 운영하고, 새벽 인력시장을 이용하는 일용직 근로자에게 밥 한 끼를 제공하는 ‘희망식당’을 매주 월~금요일 지하철 7호선 남구로역에서 운영한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8일 TV 하이라이트]

    ●역사스페셜(KBS1 밤 10시) 한 해 영어 사교육 비용만 15조 원. 과거 130여년 전 최초로 미국과 수교협상을 벌일 때 조선에는 영어 가능자가 1명도 없어 중국인 통역에 의존해야만 했다. 그로부터 몇 년 후, 조선에 영어전문학교가 생겨나면서 영어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그러나 일제강점기 초창기의 말하기 학습방식은 문법과 독해 중심의 일본식 영어로 변질되고 만다. ●오감만족 세상은 맛있다(KBS2 밤 8시 20분) 모로코의 관광수도, 마라케시. 항아리 안에 소고기와 향신료를 넣어 익혀 먹는 딴지야는 마라케시에서만 맛볼 수 있는 전통음식이다. 또한 염소 뇌로 만든 소시지, 각종 해산물 튀김과 꼬치구이, 그리고 정체불명의 건강음료까지. 각양각색의 길거리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마라케시의 맛과 매력 속에 빠져본다. ●MBC 프라임(MBC 밤 1시 55분) 전 세계를 감동시킨 베네수엘라 빈민층 아이들의 오케스트라 ‘엘 시스테마’. 지난해 4월. 우리나라 농어촌에서도 한국판 ‘엘 시스테마’가 시작됐다. 농어촌희망재단이 만든 20개의 청소년 오케스트라다. 이동이 쉽지 않은 섬마을 아이들을 위해 매주 레슨을 거르지 않는 선생님들은 뱃길도 마다하지 않는데…. ●자기야(SBS 밤 11시 15분) 대한민국 부부라면 누구나 겪어봤을 응급상황에 대하여 의사 부부들이 출연해 함께한다. ‘우리나라 응급실은 왜 이리 비싸고 더딘가’부터 ‘아이들이 응급실에 꼭 가야하는 상황은 언제인가’, 그리고 ‘응급실 환자 순서는 어떻게 정해지나’ 등 스타 부부들이 직접 실생활에서 맞닥뜨렸던 응급 질문들에 의사 부부들이 직접 답한다. ●다문화 휴먼다큐 가족(EBS 밤 12시 5분) 올해 여덟 살인 찬솔이는 러시아인 엄마의 외모를 그대로 빼닮은 다문화 가정의 아이다. 노랑머리와 밝은 눈동자의 이국적인 외모 때문에 종종 친구들 사이에서 따돌림을 당했던 찬솔이. 하지만 요즘 다문화 가정의 아이란 이유로 항상 풀이 죽어있던 찬솔이가 많이 밝아졌다. 바로 ‘레인보우 합창단’에 들어가게 된 덕분인데…. ●건강버라이어티-올리브(OBS 밤 11시 5분) 화려한 싱글 생활을 즐기고 있는 개그맨 윤정수. 자신의 이상형은 ‘키가 크고 나를 빛나게 해주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 밝히며 결혼의 조건 3가지를 함께 공개한다. 한편 풍치로 검진 전 넘치는 자신감을 보이던 윤정수는 검진의 시작과 함께 갖가지 문제점이 들어나기 시작한다.
  • [목 졸린 치매 대책 없나] (중) 환자가족 지원 실태

    [목 졸린 치매 대책 없나] (중) 환자가족 지원 실태

    정부는 2008년 제1차 국가치매관리종합계획을 발표하고 지난해 치매관리법을 제정했다. 고령화의 진행 속도에 비해 출발이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치매 치료 체계와 인프라의 구축은 상당 부분 진행됐다. 그러나 치매는 획기적인 치료 방법이 없는 탓에 치매 치료와 함께 치매 노인에 대한 돌봄과 가족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지난 7월 발표한 제2차 국가치매관리 종합계획에서는 치매의 진단과 치료를 활성화하고 정부 차원의 치매 관리 및 치료 체계를 구축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국가건강검진을 내실화해 치매의 조기 검진이 가능하도록 하고 중앙치매센터와 권역별, 지역별 치매센터를 설립해 치매 관리 전달 체계를 확립하는 등의 내용이 골자다. 이에 따라 분당서울대병원이 치매관리사업의 중심축인 중앙치매센터로 지정됐으며 현재 4곳인 권역치매센터도 단계적으로 확대된다. 전국의 보건소에서 운영하는 치매지원센터의 역할이 확대되는 한편 현재 7곳인 치매거점병원은 내년에 70곳으로 늘어난다. 그러나 이런 대책은 치매 환자 가족들에게 아직은 공허하기만 하다. 치매 환자 가족들은 무엇보다 치매 환자를 돌보는 데 드는 시간과 비용 부담의 해소를 호소한다. 노인장기요양보험 1~3등급에 들어야 요양병원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는데 등급 판정이 신체 장애에 초점이 맞춰진 탓에 경증 치매가 있는 노인은 지원에서 배제되는 경우가 많아서다.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모시는 최모(55)씨는 “장기요양보험 3등급 안에 들지 못해 병원비 지원을 받지 못한다.”면서 “한달에 100만원이 넘는 비용을 두고 형제자매와 신경전을 벌이고 아내와도 종종 말다툼을 한다.”고 털어놓았다. 아버지가 초기 치매 증상을 보이는 김모(53·여)씨는 “아버지가 한밤중에 잠옷 차림으로 밖에 나가는 일이 잦아졌다.”면서 “매번 아버지를 찾으러 다닐 때마다 앞으로 아버지에게 얼마나 매달려야 할지 눈앞이 캄캄해진다.”고 울먹였다. 치매 환자 가족들이 환자를 돌보면서 받는 스트레스와 우울감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김규창 치매가족협회 상담사는 “노인 곁에 늘 붙어 있다시피 하니 자기 생활은 사라지고 가족 간 갈등이 심해지면서 박탈감과 우울감이 심해진다.”면서 “노인들이 가출을 하거나 대소변 처리를 못하는 등의 문제 행동마저 지속되면 감당할 수 없는 상태가 된다.”고 말했다. 또 “장기요양보험 3등급에 들지 못할 경우 요양병원 입소나 지자체의 데이케어센터 이용이 어렵다는 것이 가족들이 호소하는 가장 큰 고충”이라고 말했다. 이런 문제 제기에 따라 정부는 내년부터 기존의 노인돌봄제도를 개선해 치매 노인에 대한 공적 돌봄을 확충한다. 복지부는 장기요양 등급 판정 기준을 개선해 신체 장애뿐만 아니라 가벼운 인지 치매 증상에 대해서도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이를 위해 장기요양 3등급 인정 기준을 55점에서 53점으로 완화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올해 14만 9000명인 장기요양보험 대상자는 2015년까지 20만명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3등급 이내에 들지 못한 노인들도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기존의 노인돌봄종합서비스의 신규 대상자 선정 시 치매 환자를 우선 선정하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이와 더불어 치매 노인 돌봄 인프라 확충과 지원 체계 등 다양한 방면에서의 대책을 추가로 주문한다. 중앙치매센터장인 김기웅 분당서울대병원 신경정신과 교수는 “노인들이 갑자기 흥분하거나 공격성을 보이는 등의 응급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119 등과 연계해서 긴급 출동하도록 하는 체계가 구축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일우 대한치매학회 이사장은 “요양시설 중심의 돌봄 체계뿐 아니라 주야간 보호시설, 일시 보호시설 등이 지역별로 활성화돼 가족들이 노인을 잠시 맡길 수 있어야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와 지자체, 민간 차원에서 활성화되고 있는 치매 관련 서비스가 제각각인 것도 개선돼야 한다. 김기웅 교수는 “요양보험의 혜택을 받으면서 지자체와 민간에서의 돌봄서비스도 받는 노인이 있는가 하면 아무 도움을 받지 못하는 노인도 있다.”면서 “다양한 치매 관련 자원을 통합 관리해 꼭 필요한 사람에게 서비스가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생사의 경계’ 심장마비

    [Weekly Health Issue] ‘생사의 경계’ 심장마비

    심장마비처럼 자주 듣는 사인(死因)도 없다. 그만큼 우리의 일상에 가까이 다가와 있는 죽음의 징후가 흔히 심장마비라고 말하는 ‘급성심정지’다. 최근 단풍놀이를 갔다가 무리하거나 준비 없이 운동에 나섰다가 심장마비로 변을 당했다는 소식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다른 관점에서 보면 자기 몸 관리에 그만큼 소홀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흔히 ‘생사의 경계’로 지칭되는 심장마비에 대해 황흥곤 건국대병원 심장혈관내과 교수로부터 듣는다. ●심장마비는 의학적으로 어떤 상태인가. 심장마비는 ‘급성심정지’(cardiac arrest)로, 심장 기능이 순간적으로 멈추는 현상을 말한다. 심장이 멈추면 뇌를 비롯한 여러 장기에 산소 공급이 끊겨 제 기능을 못 하게 되는데, 이런 상태가 3분을 넘기면 뇌가 손상을 입고, 5분을 넘기면 사망하게 된다. ●최근의 심장마비 발생 추이는 어떤가. 질병관리본부가 최근 공개한 ‘병원외 심정지 의무기록조사 결과’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2006∼2010년 병원 밖에서 발생한 심정지 사례 9만 7291건을 분석한 결과 인구 10만명당 심정지 발생률은 2006년 39.3명, 2007년 39.7명이던 것이 2008년 41.4명, 2009년 44.4명, 2010년 44.8명으로 해마다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이런 발생 추이는 무엇 때문인가. 연령별 심정지 환자는 65세 이상이 50.3%를 차지하고 있고, 16∼64세가 47.3%, 나머지 2.3%는 15세 이하 연령층이다. 또 원인별로는 74.3%가 심장 이상 때문이고, 나머지는 외상·질식·익사·화상·감전 등 비(非)심인성이다. 결국 경제적 풍요와 함께 서구화된 식생활 등에 기인한 심혈관 질환의 증가와 의료의 발달에 따른 노인인구 증가가 변화를 이끌었다고 판단된다. ●일반적인 심장마비의 원인도 짚어 달라. 원인은 크게 심실세동과 심근 수축부전으로 나눈다. 심장이 수축하려면 전기신호가 발생해야 하고, 심장 근육에 이상이 없어야 한다. 이때 심장의 전기신호가 지나치게 느리거나 빠를 경우, 또 전기신호가 비정상적인 곳에서 발생하면 심근을 수축시키지 못하는데, 대표적인 사례가 심실세동이다. 이 상태에서는 정상적인 심박동이 이뤄지지 않아 심장이 부들부들 떨리기만 한다. 수축부전은 심장 근육 자체에 이상이 있어 정상적인 전기자극이 가해져도 심장이 수축하지 않는 상태다. 이 경우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해야 하는데, 예후는 매우 불량하다. 심실세동의 대표적인 원인은 급성 심근경색, 수축부전은 심부전을 동반한 확장성 심근증이다. ●심장마비는 어떤 전조증상을 보이는가. 심한 운동을 하거나 계단을 오르는 등의 활동을 할 때나 강한 스트레스에 노출될 때, 흥분한 상태에서 예전과 다르게 흉통이나 호흡곤란, 가슴 두근거림(심계항진) 또는 어지럼증을 느끼거나 심한 전신무력감이나 피로감이 나타난다. 대개의 경우 심장마비는 관상동맥에 문제가 있는 허혈성 질환이 주요 원인이어서 대부분은 이와 유사한 증상을 호소한다. 특히 이런 증상이 최근 4∼6주 이내에 시작되었거나, 관련 질환을 가진 상태에서 증상의 빈도나 강도가 심해질 때, 또 활동하지 않는 휴식 상태에서 나타난다면 각별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심장마비에 취약한 위험군이 따로 있는가. 관상동맥질환이나 확장성 심근증과 같은 심혈관 질환은 물론 암을 포함한 만성질환자, 65세 이상 고령자가 갑자기 강한 신체·정신적 자극을 받아 심장에 과부하가 걸리면 심장마비가 오기 쉽다. 물론 젊고 건강한 사람도 심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피로가 누적되면 위험한 상황에 처하기도 한다. ●일반인은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심장마비는 심각한 응급상황이다. 따라서 심장마비로 확인되면 무엇보다 먼저 119에 연락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후 지체 없이 심폐소생술을 시행해야 한다. 심폐소생을 위해서는 제세동기(AED)로 전기쇼크를 가하거나 심폐소생술 등 전문소생술이 이뤄져야 하는데, 이처럼 긴박한 ‘생사의 기로’에서 일반인이 할 수 있는 중요한 필수 조치가 바로 심폐소생술이다. ●위험군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심혈관 질환 등 만성질환자나 노약자는 가능한 한 심한 자극에 노출되지 않아야 한다. 겨울이 시작되거나 끝나는 환절기에는 갑자기 기온이 변해 혈관 수축을 유발하는데, 이 때문에 심장 부담이 커져 심정지에 이르는 사례가 흔하다. 특히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날 때는 자율신경계의 변화가 크기 때문에 이때 심한 운동을 하거나 격한 감정 변화를 초래할 상황은 피하는 것이 좋다. 운동은 나이와 체력, 질환을 모두 따져 강도와 양을 조절해야 하며, 위험군이라면 심장마비가 발생했을 때 대처할 수 있는 사람이나 장비가 갖춰진 장소에서 활동할 것을 권한다. ●심장마비와 관련한 제도적, 정책적 문제는. 최근 통계에 따르면 주변 사람이 심정지 상황을 목격한 경우는 전체의 38.2% 정도였으나 응급조치로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사례는 2.1%에 불과했다. 이는 미국(33.3%)이나 일본(34.8%)의 10분의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따라서 국가적 차원의 심폐소생술 교육이 체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현재 공공 장소에만 제한적으로 비치된 제세동기를 일정 규모 이상의 사업장이나 아파트·백화점·극장 등 사람이 밀집된 곳에 비치할 필요가 있다. 구급대의 대응력도 강화해야 한다. 심장마비 신고를 받고 4분 안에 반응하는 비율은 2006년 12.3%에서 2010년 8.9%로 오히려 떨어졌고, 병원 이송 시간 역시 8분 안에 도착하는 경우가 2006년 1.3%에서 2010년 0.7%로 낮아졌다. 인력 전문화와 시민들의 적극적인 이해가 소중한 생명을 구한다는 인식이 확산돼야 한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현장 행정] ‘치매관리 우수구’ 비법은 연중 집중관리

    중랑구에 사는 박모(86) 할머니는 ‘3종 질환’ 판정을 받았다. 심장질환과 관절염, 치매를 앓고 있다는 의료진 소견이었다. 지난해 8월 보건소 통합 프로그램에 처음 참여했을 때만 해도 인지평가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소리를 들었다. 시간 및 장소에 대한 지각능력이 한참 떨어졌다. 옷 입기, 꾸미기, 목욕하기, 화장실 사용 등 모든 일상생활 영역에서 누군가에게 24시간 의존해야 할 처지였다. 그러나 색칠하기, 오려 붙이기, 간단한 숫자 퍼즐 등 단순활동 위주의 과제를 수행하면서 달라지기 시작했다. 신체활동 증진을 위한 체조 프로그램과 스트레스 해소 및 인지력 향상을 돕는 음악 프로그램에 방문간호를 곁들였다. 노력은 열매를 맺었다. 지난달 중간평가에서 한 보호자의 인터뷰는 이를 방증한다. 딸 A씨는 “가족도 몰라보더니 몇 년 만에 만난 지인을 알더라.”며 반겼다. 중랑구는 5281명의 노인을 대상으로 치매 집중관리 프로그램을 연중 실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중화2동 524명, 면목본동 496명, 망우본동 491명, 묵1동 409명 등이다. 만 75세 이상 독거노인과 75세를 맞은 주민들이다. 2010년 설립한 면목5동 치매지원센터는 시립 북부병원에 운영을 위탁해 625회에 걸쳐 연인원 3만 3836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마쳤다. 조기발견 사업엔 선별검진 5500여명, 정밀검진 610여명, 확진검사 266명이 참여했다. 센터는 16개 동별로 돌아가며 월~금요일 오전 9시~오후 3시 선별검사 및 정밀검진을 실시 중이다. 서울의료원과 시립 북부병원, 삼육의료원 가운데 가족이 희망하는 곳에서 뇌 컴퓨터 단층촬영(CT)과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혈액검사, 요검사 등을 돕는다. 부양가족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환자에게도 나쁘기 때문에 이들을 따로 관리한다. 지난 6~8월 매주 금요일 15명 안팎씩을 대상으로 강의를 끝냈다. 치매 기초이해, 환자 돌보는 방법, 효과적인 의사소통, 응급상황 대처, 지원기관 안내 등을 교육했다. 월 1회 갖는 가족 모임에선 경험담 나누기 등을 통해 서로 아픔을 보듬고 정보도 공유하도록 거들고 있다. 소득기준과 무관하게 25만원의 검사비는 물론 기저귀, 방수 매트, 앞치마, 미끄럼 양말 등 위생용품을 지원한다. 문병권 구청장은 “어떤 병이든 환자의 의지에 따라 치료 결과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용기를 잃지 않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Weekend inside] ‘응급실 전문의 당직’ 일주일…병원간 온도차

    [Weekend inside] ‘응급실 전문의 당직’ 일주일…병원간 온도차

    지난 9일 밤 10시 인천의 A종합병원 응급실. 10개 남짓한 병상이 환자들로 가득 찼다. 팔을 다친 중학생 소년은 의사가 팔을 주무르자 아프다며 울음을 터뜨렸다. 허리를 구부린 채 다급한 얼굴로 응급실을 찾은 할아버지는 병상에 누워 링거를 꽂자 편안한 표정이 됐다. “입원해야 하지 않을까요. 불안한데….” 젊은 부부가 열이 나 불덩이가 된 아기를 달래며 떨리는 목소리로 의사에게 물었다. “장염 소견이 있네요. 입원수속을 밟아 드리겠습니다.” 응급실 당직의사 2명, 간호사 5~6명이 분주히 오가며 환자들을 살피고 있었다. 이 병원은 지난 5일 시행된 개정 응급의료법에 따라 ‘응급실 전문의 당직제’를 실시하고 있다. 응급의학과 전문의 2명이 24시간 응급실에 머물며 환자를 진료하고, 필요에 따라 각 과의 의사(당직 전문의)를 호출하는 시스템이다. 하지만 제도 시행 닷새가 지나도록 아직 전문의를 호출하는 ‘온콜’(On-call·비상호출)이 이뤄진 경우는 없었다. 환자와 보호자들은 바뀐 제도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 취재를 하면서 응급실 전문의 당직제에 대해 알려주자 “그런 게 있었느냐.”고 반문했다. 새 제도를 한목소리로 반기는 분위기였다. 팔을 다친 딸을 데리고 온 김모(41)씨는 “각 과의 전문의에게 신속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다면 당연히 좋은 일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최모(35·여)씨 역시 “전문의가 제때 병원에 도착할 수만 있다면 환자로서 좋은 진료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비해 병원 측은 ‘딱히 달라진 건 없다.’는 반응이다. 병원 관계자는 “기존에도 응급실 당직의가 초진을 하고 과별 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한 경우 호출해 전화로 지시를 받거나 직접 진료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제도 시행 이전의 경우 하루 100~200명의 환자가 응급실을 찾는 가운데 전문의 비상호출로 이어졌던 사례는 5% 정도였다고 한다. 응급실 전문의 당직제가 시행된다고 해서 전문의가 호출을 받는 건수가 갑자기 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병원 측 판단이다. 또 전문의들 대다수가 병원과 멀지 않은 곳에 거주하기 때문에 1시간 이내에 병원에 도착하기도 어렵지 않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그러나 의사들의 부담은 클 수밖에 없다. 이 병원의 경우 규모는 큰 편이지만 진료과목이 세분화돼 있어 전문의가 1~2명에 불과한 과가 적지 않다. 실제로 응급실에 게시된 2주일 분량의 당직 전문의 명단에는 안과, 피부과 등 10여개 과에서 한 명의 이름만 올라 있었다. 병원 관계자는 “전문의들이 상시 대기할 것을 제도로 규정하고 과태료 등의 책임을 지우니 의사들이 심적 부담을 토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응급실 전문의 당직제가 마련된 것은 한 어린이의 안타까운 죽음이 계기가 됐다. 2010년 11월 대구에서 장중첩증에 걸린 4세 여아가 치료받을 병원을 찾아 돌아다니다 숨졌다. 국회는 지난해 6월 ‘응급의료법 개정안’을 개정했다. 바뀐 응급의료법에 따르면 환자가 응급실에 오면 응급실 근무 의사가 1차로 환자를 진료하고 다른 과의 진료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당직 전문의에게 응급환자의 진료를 요청해야 한다. ‘3년차 이상의 레지던트’가 진료하던 단계를 없앴다. 당직 전문의가 반드시 병원 내부에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병원 밖에 있더라도 비상호출을 받고서 병원에 와 진료를 하면 된다. 예전에는 전화로 치료 내용을 지시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개정 응급의료법에 따르면 이런 원격진료는 안 되고 호출을 받은 당직 전문의가 직접 와서 진료해야 한다. 호출을 받은 당직 전문의가 응급실에 오지 않으면 병원은 200만원의 과태료를, 전문의는 15일~2개월의 면허정지 처분을 받는다. 제도가 시행되면서 지방의 중소 응급의료기관들은 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개정 응급의료법에는 응급의료기관에 개설된 모든 진료과목에 당직 전문의를 둬야 하는데 지방의 응급의료기관들은 여력이 안 되는 경우가 많다. 사정이 비교적 낫다는 인천 A병원도 어려움을 겪을 정도니 다른 중소 응급의료기관의 사정은 한층 열악할 수밖에 없다. 경남의 한 병원에서는 정형외과 전문의 3명 가운데 2명이 사표를 냈다. “응급실 당직과 외래 진료를 모두 다 하기에는 불가능하다.”는 게 이유다. 그나마 인력 사정이 나은 병원에서도 특정 과에서 당직 전문의들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 생기고 있다. 일부 병원에서는 응급실을 거치지 않고 바로 입원시키는 편법도 등장했다. 입원을 하게 되면 응급의료법의 적용을 받지 않아 꼭 전문의가 아니더라도 레지던트나 인턴 등이 진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야간 응급상황에서의 호출 체계가 갖춰진 대형병원은 전문의 당직제 도입이 큰 변화를 가져오지 않는다. 수도권의 대형병원들은 법 개정 이전에도 소아청소년과 등 응급환자가 많은 과는 전문의가 당직을 해 왔다. 문제는 이런 체계가 갖춰져 있지 않은 중소병원들이다. 이 병원들은 전문의에게 전화를 걸어 진료지시를 받거나 전문의의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대형병원으로 환자를 옮기는 식으로 운영해 왔다. 그런데 개정 응급의료법은 이런 곳에서도 전문의를 반드시 상시 대기시켜 긴급상황에 직접 진료하도록 한 것이다. 모든 응급환자가 전문의의 진료를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닌 만큼 실제로 의사들이 밤낮 없이 응급실에 가야 하는 건 아니다. 제도 시행 후 당분간은 병원의 실제적 부담이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그러나 이런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병원이 감당해야 할 비용은 커질 수밖에 없다. 경기 지역의 한 병원 관계자는 “매일 상시대기를 해야 하는 의사들에 대한 보상체계도 요구될 것이고 인력도 충원해야 할 텐데 그럴 여력이 없다.”고 토로했다. 응급실 당직 전문의를 두지 못하는 병원들 사이에서는 응급의료기관을 포기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5일 개정법 시행 이후 10여곳의 지방 의료기관이 ‘지역응급의료기관 지정’을 반납했다. 지역응급의료기관 지정이 취소되면 국고보조금이 끊긴다. 환자에게 응급의료관리료도 청구하지 못한다. 응급실을 운영하는 병원들이 적자인 경우가 많은데 이런 지원까지 포기하고 지역응급의료기관 지정까지 취소한 것은 당직 전문의를 구하는 것이 더 힘들기 때문이다. 지역 응급의료센터 지정을 반납한 강원도의 중소병원 관계자는 “과목별로 최소한 5~6명의 전문의가 있어야 당직 전문의를 할 수 있는데 거의 불가능해 지정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역시 지역응급의료기관 지정 반납을 검토하고 있는 다른 병원 관계자도 “당직 전문의를 하려고 전문의를 충원한다는 것은 안 그래도 의사들이 부족한 지방에서는 사실상 불가능해 정부가 현실에 맞는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꼬집었다. 일부에서는 응급실 당직의가 전문의 호출을 하지 않고 자기 선에서 진료하면 그만이라는 얘기도 들린다. 이러면 환자로서는 좋은 진료를 신속하게 받을 기회를 박탈당하는 셈이다. A병원 관계자는 “모든 병원에 똑같은 비상진료체계를 구축할 게 아니라, 중소병원을 찾은 응급환자가 빠르게 대형병원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병원들의 반발이 심해지자 복지부는 3개월 동안을 계도기간으로 정했다. 당장 11월까지 시간을 번 셈이다. 그러나 시행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 복지부 관계자는 “개정 의료법이 정착되면 응급실 내 중증환자 체류시간 및 수술 대기시간 단축에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연말쯤 응급진료 수가를 현실에 맞게 조정할 계획이라고 했다. 나아가 내심 사정이 열악한 응급의료기관이 정리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복지부의 2009년 지역응급의료기관 평가에서 58%는 인력기준을 채우지 못했다. 김효섭·김소라기자 newworl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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