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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씨 사전영장 청구 배경/ “”민정수석이 수뢰라니””영장

    검찰이 신광옥 전 법무차관에 대해 21일 사전영장을 청구하고 김은성 전 국정원 2차장을 22일 소환키로 함에 따라진승현 게이트 재수사는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검찰은 현재로서는 진게이트의 ‘몸통’으로 지목받고 있는 김 전 차장 조사를 통해 사건의 실체에 접근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신 전 차관 사전영장 청구=신 전 차관의 혐의는 민주당당료 출신 최택곤씨로부터 MCI코리아 대표 진승현씨(수감중)에 대한 선처 부탁과 함께 지난해 3월부터 10월까지 6차례에 걸쳐 1,800만원을 받았다는 것이다. 통상적으로 고위공직자의 경우 수뢰액 3,000만원을 구속기준으로 삼는다는 점에서 검찰 내부에서도 불구속 주장이 나오기도 했지만 “아무리 소액이라도 대통령을 보좌하고 사정업무를 총괄하는 위치에 있으면서 정치브로커에게 돈을받았다는 것은 용납하기 힘들다”는 의견에 따라 구속키로결정했다.검찰 관계자는 ‘읍참마속’이라는 고사성어를 인용,불가피한 선택이었음을 강조했다. 신 전 차관을 귀가시켜 사전영장을 청구한 것이 지나친 예우가 아니냐는지적도 있다. 검찰의 설명은 이날 아침까지 최씨와의 대질,대면 등 온갖방법을 썼지만 자백을 받지 못해 임의 조사 시한인 48시간을 지키자는 취지에서 돌려보낸 뒤 영장을 청구했다는 것이다. ▲수사개입 없었나=신 전 차관이 최씨로부터 돈을 받은 시점은 지난해 3월 두차례,4월,5월,9월,10월 등 모두 6차례. 신 전 차관은 부인하고 있지만 최씨는 돈을 건넬 때마다 “진씨 선처에 대한 얘기를 했다”고 진술했다.그러나 검찰은 “금감원 조사나 검찰 수사에 개입한 흔적은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금감원의 조사가 진행중이었으나 금감원측의 ‘봐주기’는 사실상 없었다.불법대출 사실을 적발,임직원 문책 등 징계를 내리고 검찰에 수사의뢰까지 했다. 그러나 검찰수사가 진행중이던 지난해 9월과 10월의 상황은 좀 다르다.당시 수사팀은 진씨를 수사하다 9월2일 한스종금 사장 신인철씨를 구속하면서 진씨를 압박해 나가던 중이었다. 당시 수사팀은 같은 날 진씨를 수배했다고 밝혔지만 2주일뒤인 9월18일에야 수배했다는 사실이 뒤늦게밝혀졌다.9월초부터 수배될 때까지 진씨는 국정원,정·관계 등 요로에구명운동을 하고 다녔다.신 전 차관 등이 이 과정에서 수사팀에 진씨의 선처를 요구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것도 이 때문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
  • 박지원 수석 ‘퇴장’ 배경/ DJ 정면승부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8일 박지원(朴智元) 전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의 사표를 전격수리한 것은 민주당 내분사태의 ‘핵심’을 비켜가지 않고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되고 있다. 실제 국정운영의 상당 부분을 의존해온 박 전 수석을 경질하지 않고서는 사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고 판단,읍참마속(泣斬馬謖)의 심정으로 사표를 수리한 것이다.전날 열린 민주당지도부 간담회에서 최고위원 대다수가 박 전 수석을 포함,인적쇄신을 강력히 요구한 것도 대통령으로서 외면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누구보다 김 대통령의 의중을 잘 알고 있는 박 전 수석은 지난 7일 밤 김 대통령이 민주당 총재직 사퇴라는 ‘고강도의 결단’을 내린 사실을 알고 대통령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사표를낸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그를 아는 인사들은 “당에서 이름이 거론될 때부터 이미 마음을 비웠다”고 전하고 있다. 이상주(李相周) 청와대 비서실장은 “박 전 수석은 최근 사태에 책임을 지고 모든 사태가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기를 바라는뜻으로 사표를 제출했다”며 ‘결단’ 임을 강조한 뒤 “복잡한 여러 사회상황이나 국내사정을 파악하고 판단하는 데 있어누구보다도 정확하고 신속·기민했던 박 전 수석이 떠나게 된데 대해 큰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아쉬워했다. 오풍연기자. ■野人으로 돌아간 박수석. “11년간 대통령님 내외를 누구보다 가깝게 모신 것을 일생의영광으로 생각하고 푹 쉬겠습니다.” 8일 오전 사표가 수리된 박지원(朴智元) 전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은 오후 기자실에 들러 이같이 소회를 피력한 뒤 서둘러 자리를 떴다.약간 상기된 표정의 그는 애써 웃음을 지어보이려고 했지만 눈가는 가볍게 떨렸다. 박 전 수석은 “오늘에 이르기까지 비서로서 대통령님 보좌를충실하게 하지 못한 점 크게 뉘우치며 물러간다”면서 “국회의원은 입이 있고,비서는 입이 없기 때문에 이만 마친다”고 뼈있는 말을 남겼다. 이로써 지난해 9월 ‘한빛은행 대출압력 의혹사건’으로 물러난 뒤 6개월만인 지난 3월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으로 컴백한 박전 수석은 7개월만에 다시 야인(野人)으로돌아갔다.그보다 더국민의 정부 부침과 맥을 같이한 인물도 드물다. 그는 현 정부 출범 이후 청와대 공보수석,문화관광부 장관,정책기획수석 등으로 김 대통령을 최측근에서 보좌해왔다.타고난부지런함이 동인이 돼 일반에 ‘실세 중의 실세’ ‘왕 수석’으로 각인되어왔다.그럴 때마다 온 몸으로 이를 부인했지만,이런 연유로 여권 내 각종 난맥상이 부각될 때마다 표적이 되어왔다. 오풍연기자
  • 청와대 회동/ 간담회 발언록

    민주당 총재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7일 청와대에서주재한 지도부 간담회에 참석한 최고위원 대부분은 파격적인사 쇄신을 위한 대통령의 결단을 건의했다. 물론 쇄신대상 특정인이 누구인지는 쉽게 알 수 있을 정도였다.다음은 발언록 요지. [한화갑(韓和甲)최고위원] 당에서 표출된 쇄신문제는 당내뿐만 아니라 국민 다수가 바라고 있다.무엇보다 누군가가이런 사태에 책임지는 것이 필요하다.잘잘못을 떠나 책임을 지라는 것이 아니라 책임정당,집권정당으로서 정치적도리는 해야 한다. [김중권(金重權)위원] 쇄신에 있어 한 두 사람을 공격하는모습은 적절치 않으며 특정인을 물러나라고 하는 것도 적절치 않다.그러나 이 문제는 인구에 회자되고 있다.희생양,속죄양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원활한 국정수행을 위해 결단할 때가 왔다. [박상천(朴相千)위원] 새 지도부에는 대선후보들이 참여해야 한다.최고위원회의를 복원해야 한다.경선에서 패배한쪽도 당권을 공유하지 않는다면 이탈가능성이 생긴다. [정동영(鄭東泳)위원] 대통령은 대단한 업적을 이뤘다.그러나 그것이 국민 마음에 도달되지 않는다. 빛을 가리는 막이 있기 때문이다.차단막을 열어야 한다. 대통령 뒤에 숨어 있으면 책임이 대통령에게 돌아간다.대통령이 인사운영을 잘못하고 있다는 여론이 일어나고 있다.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수용하는 결단이 필요하다.읍참마속이 필요하다. [정대철(鄭大哲)위원]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정치개혁을 해야 한다.정당 민주화를 해야 한다.보스정치를탈피하기 위해 상향식 공천과 예비선거제도가 도입돼야 한다.민주주의를 완성하는 국부가 돼 달라. [신낙균(申樂均)위원] 인적쇄신에 대한 요구가 분출돼 당이 혼란에 빠진 것처럼 보이지만 그렇게 받아들여선 안된다.당을 위한 충정으로 봐야 한다.각종 의혹사건도 신속하고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 [김기재(金杞載)위원] 현재 상태를 방치하면 지방선거를치르기 어렵고 지방선거가 잘못되면 대선이 어렵게 된다. 지명직 최고위원 5명을 임명해 이 기구를 중심으로 당을추스르는 게 좋다.그런 연후에 예비 대선주자들의 활동과포럼의 활동을 자제토록 총재가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김근태(金槿泰)위원] DJP공조 붕괴 후 절호의 기회가 왔으나 (쇄신을)하지 못해 엄중한 결과를 낳았다.쇄신만이레임덕을 막을 수 있다.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누군가책임져야 할 사람은 책임져야 한다.개인은 억울할 수 있다. 그러나 군사독재에 대항해 싸울 때처럼 비장한 각오를 가져야 한다. [노무현(盧武鉉)위원] 일상당무와 당쇄신 및 전당대회를위한 쇄신기구를 별도로 운영해야 한다.정권말기 증후군이여러 분야에서 깊게 나타나고 있다. 대통령을 겨냥한 공격현상이 심각하다.이에 대해서도 대통령의 특단의 결단이있어야 한다. [이인제(李仁濟)위원] 특정인을 거론하는 것은 야당이나언론에서는 있을 수 있으나,당내에서 거론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그러나 이것도 기정사실화됐다.스스로 판단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상황에 전투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강력한 경제팀을 구성해야 한다.최고위원직을 사퇴,3일 청와대 오찬간담회는 성격이 유지될수 없었다.이것이 대통령께 부담이 됐다면 송구스럽다. [김원기(金元基)위원] 심각한 민심이반 상황을 극복하기위해 뭔가 감동을 주지 않으면 어렵다.대통령 결단으로 감동을 줘 전환해야 한다는 얘기다.의표를 찌르는 조치로 전환을 맞아야 한다.정치를 소생시켜야 한다.국회가 역할을하도록 해야 한다. [김 대통령] 총재로서 직분 다하지 못한 데 대해 깊이 책임 느끼고 여러 생각을 오늘 저녁에 심사숙고해 내일 당무회의에서 발표하도록 하겠다. 이춘규 이종락기자 taein@
  • [김삼웅 칼럼] 시저의 아내는 소문도 안된다

    대통령이 마침내 ‘마지막 결전’을 선언했다.우리사회 곳곳에 도사린 부패를 제거하지 않고는 국가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도려내도 끊임없이 달라붙고,갈수록 부위를 넓혀가는 부패균을 이번 기회에 뿌리뽑아 국가의 건강성을 회복해야 한다. 먼저 청와대 주변과 정부요직에 부패균이 감염된 사람이 있으면 과감히 도려내야 한다.그렇지 않고는 부패척결이나 사정작업이 국민의공감을 받기 어렵다.읍참마속의 정신으로 ‘결전’에 나서야 한다. 과거정권은 황소를 잡아먹고 오리발을 내밀어도 무사했다.그렇지만DJ정권은 고도의 도덕성과 청렴성을 갖지 않고는 정권유지나 개혁이쉽지않다.왜냐? ‘수구세력에 포위’된 소수정권이기 때문이다.과거에 황소잡아 먹던 사람들이 현정권에는 계란 하나라도 용납하려하지않는다.그걸 모르고 정부요직에 들어가고 집권당 요인이 되었다면 당장 바꿔야 한다. 이번의 결전은 권력주변부터 시작하여 공직사회는 물론 정계와 재계,언론계에 이르기까지 부패의 온상지대는 빠뜨리지 말고 수술하는 혁명적 조처가 필요하다.사회지도층,힘가진 집단을 놔두고 중하위 공직자들이나 희생시키는 것은 ‘암균에 소독제’뿌리는 격이다.김대중대통령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본다.정치권의 저항이 거셀 것이고 수구언론이 벌떼같이 덤빌 것이고 기득세력의 음해가 빗발칠 것이지만 정직한 국민과 역사를 믿으면서 결행해야 한다. ■정치권,언론계등 힘있는 곳부터. 김대통령의 임기 반환점을 넘기면서 야당과 일부언론의 태도는 예사롭지 않다.대통령 핵심측근들에 대한 파상공격도 그 하나이다.박지원문광장관은 낙마했고 민주당 K·K·K씨와 정부 P씨는 집중타를 맞았다.‘혐의’에 대해 아무런 물증도 없지만 세론은 악화되었다.일단‘목표’에 성공한 셈이다.적장을 잡기 위해서 적장이 탄 말을 쏘는것은 기본적 전술이다. 무엇보다 핵심측근들의 처신이 중요하다.음식상에 날파리 꼬이듯이힘있는 곳에 사람이 몰려든다.대부분 청탁이거나 이권을 노리는 무리다.들어줘도 안들어줘도 탈이 난다.들어주면 한입건너 소문이 돌고안들어주면 원망이 섞여 비방한다.결국 청렴을 신조로 삼을 수밖에없다. 다산 정약용이 즐겨 인용한 ‘상산록(象山錄)’에는 염결(廉潔:청렴)에도 3종이 있다고 했다. 봉급 이외의 것을 절대로 먹지 않는 것이 상이고,봉급 외라도 명분이 바른 것은 먹고,명분이 없는 건 불식(不食)하는 것이 중이고,명분이 없어도 이미 관례가 되어있는 것은 먹되,관례가 되어있지 않은 것은 먹지 않을 정도이면 하급이긴 하나 염결한 축에 든다는 것이다. 공의휴(公儀休)가 노나라 재상으로 있을 때 어떤사람이 생선을 보내왔다.이를 거절했더니 보낸 사람이 “듣건대 생선을 좋아한다는데 왜받지 않는가”고 물었다. 휴(休)의 대답을 고위직인사들은 명심했으면 한다.“생선을 좋아하니까 받지않는거다.지금 나는 승상(丞相)의자리에 있으니 내힘으로 생선을 사먹을 수가 있다.만일 그 생선을 뇌물로 받아서 내가 직위를 잃게 되면 누가 내게 생선을 공급해 주겠는가.그래서 받지않는 것이다.” 말타면 경마잡히고 싶은 것은 인지상정이다. 그러나 낙마하기 쉬운것이 또한 마상(馬上)이고 고위직이다. 옛 중국 광동에 오은지(吳隱之)란 청렴한 관리가 있었다.어떤 부자가 둘째 아우를 통해 비단과 필묵 등을 잔뜩 실어보냈다.오은지는 이를 모두 불태우면서 “관리가 된 것만도 갸륵한 일인데 어찌 장사꾼이 되란 말이냐”고 했다. ■허약한 정부모습,사회혼란불러. DJ정부의 고위직이나 민주당 요직 기타 ‘국민의 정부’에 참여한공직자들은 최초의 수평적 정권교체,남북화해협력,노벨평화상을 받은김대통령과 함께 국정에 참여한다는 자부심만으로 만족하면서 부패·비리를 멀리하고 스스로 판관 노릇을 해야한다. 부패척결을 위한 ‘마지막 결전’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측근과 고위직의 청렴성과 개혁의지가 선결조건이다.불연(不然)이면 읍참마속의본을 보여야 한다.허약한 정부의 자세가 사회혼란을 가중시키고 말기증세에서 부패가 심화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시저는 부인에 관한 소문이 나돌자 “시저의 아내는 소문만도 안된다”면서 냉정하게 갈라서면서 작심하여 로마 건설에 매진했다.공직자들은 비리의 ‘소문’도 안된다. 김삼웅주필 kimsu@
  • [대한포럼] 賞과 罰

    미국 제너럴 일렉트릭(GE)사 잭 웰치 회장과 중국 삼국시대 제갈량(諸葛亮)의 용인술(用人術)에는 공통점이 있다.제갈량이 한 시대를 풍미한 전략가로,그리고 잭 웰치가 금세기 세계 최고 기업인으로 이름을 떨친 것은 모두 신상필벌(信賞必罰)에 충실한 덕분이다. 제갈량은 신상필벌에 대해 “상이란 공로가 없는 자에게 주어선 안된다.그런 이에게 상을 주면 공을 세운 사람의 불만을 사게 된다.벌은 죄없는 이에게 내려선 안된다.그렇지 않으면 착실히 법령을 지키는 사람의 원한을 사게 된다”고 설파했다.제갈량이 눈물을 흘리며군령을 어긴 마속의 목을 베었다는 고사 ‘읍참마속(泣斬馬謖)’을보면 그가 얼마나 신상필벌을 중시했는지 알 수 있다. GE사를 20여년 경영하면서 세계 최고 기업으로 가꾼 잭 웰치는 일과시간의 50%를 9만명에 달하는 직원의 업무성적을 챙기는 데 쓴다.직원 능력을 5등급으로 나눠 1등급 10%에게는 꼭 스톡옵션을 준다.반면5등급 10%는 ‘다시 보고 싶지 않은 사원’들로 분류해 가차없이 해고해 버린다.그는 “양 손에 비료와 물을 들고 꽃을 가꾸되,아름다운정원이 되지 못하면 잘라버리는 것,그것이 내 경영의 전부다”라고공언할 만큼 신상필벌에 분명하다. 1998년 2월 현 정부 출범 이후 지난 9월까지 2년7개월 동안 정부가수여한 훈장 수가 무려 4만6,000개에 달했다.6공화국 5년 동안의 훈장 수보다 벌써 2만여개 이상 더 주었으니 훈장 남발이 얼마나 심각한 수준인지 짐작이 간다.훈장을 이토록 남발하면서도 정작 주어야할 사람에게는 안 주고 받아서는 안될 사람이 받는 일이 숱했다.재작년 고 장준하(張俊河)선생에 대한 문화훈장 추서가 무산됐던 것이 그한 예다. 당시 정부는 월간 ‘사상계’ 발행인으로 유신시대 등불 같은 존재이던 그에게 은관문화훈장을 주려고 했다.그러자 유족이 “막사이사이상을 받을 정도로 민주언론 수호에 큰 족적을 남긴 고인에대한 예우가 아니다”며 수상을 거부했다.결국 지난해 정부가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한 것으로 이 문제는 해결됐다.하지만 군사정권과 결탁한 언론사의 사주에게도 준 금관훈장을 독재정권에 항거한 이에게 당초 주지 않으려했던 것은 누가 봐도 앞뒤가 맞지 않은 처사였다. 대학입시에서 학교장 추천제가 확대되면서 요즘 일선 고교에서도 상을 남발하고 있다.학생 한 명이 1년에 평균 1.2개의 상을 탈 만큼 ‘상 부풀리기’ 경쟁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그런데 이렇게 상을 타서 특별전형으로 대학에 들어간 학생의 40%가 학과수업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 휴학이나 자퇴하고 있다니 얼마나 기가 막힌 모순인가. 상벌의 가장 중요한 원리는 일관성이다.신상필벌의 원칙을 저버리는것은 훈장이나 상의 희귀성을 떨어뜨리는데 그치지 않는다.사회가 규범화되려면 사회정의의 바로미터인 상벌이 엄격해야 한다.상벌의 일관성이 무너지면 사회정의 실현이 공염불이 되고 만다.따지고 보면정치권의 공천 무원칙에 따른 폐해도 신상필벌의 원칙이 지켜지지 않은 데서 기인한 것이다.공천을 받아서는 안될 사람이 국회의원에 당선됨으로써 정치정의를 유린하는 광경을 우리는 수없이 보고 있다.또사면권 남용으로 풀려나선 안될 사람이 사면됨으로써 사법 질서를 어지럽히거나,부정부패를 저질러 적발당하고도 “재수없어 걸렸다”는식의 불만이 공직사회에 팽배한 것도 상벌의 일관성 붕괴가 자초한결과에 다름 아니다. 고려 충신 정몽주(鄭夢周)는 “한 사람을 상줌으로써 천만 사람이힘써 일하게 되고(賞一人而 千萬人動),한 사람을 벌줌으로써 천만 사람이 두려워하게 된다(罰一人而 千萬人懼)”고 했다.사회가 제대로굴러가려면 상이 상답고 벌이 벌다워야 한다는 뜻일 게다.훈장은 받을 만한 사람이 받아야 빛이 나고,상은 상다워야 가치가 있다는 것을너무 소홀히 여기는 세태인 것같다. △박건승 논설위원 ksp@
  • 金대통령, 朴智元 문화장관 사표수리 안팎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20일 한빛은행 외압대출 의혹을 받아온 박지원(朴智元) 문화관광부장관의 사표를 수리한 것은 여론안정과 정국수습을 위한 ‘읍참마속(泣斬馬謖)’의 고육책으로 볼 수 있다. ◇조기 수습의지=일단 물꼬를 터보임으로써 야당이 움직일 수 있는명분을 주겠다는 전략이다. 여권내부의 전열정비라는 측면도 없지 않다.민주당내 일부 최고위원과 의원들이 박 전장관의 사퇴를 공개리에 거론하는 등 ‘힘겨루기상황’을 조기에 정리하겠다는 의지도 엿볼 수 있다.여기엔 자연인신분으로 공정한 검찰수사를 통해 결백을 입증해 보이겠다는 자신감도 깔려 있다. 박 전장관 스스로도 장관직 사퇴가 ‘신용보증기금 전 영동지점장이운영씨가 검찰에 자진 출두해 조사에 응할 수 있도록 하는 환경조성’의 측면도 있음을 토로했다. 야당의 특검제 요구를 무력화 시키겠다는 계산도 작용한 것으로 관측된다.검찰수사의 공정성이 담보된 상황에서 야당의 주장이 예전처럼 입지를 갖기는 어렵다고 판단한 때문이다.여권의 내분양상을 조기에 봉합하려는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즉 여권이 내부결속의 모습을 갖춤으로써 정국 주도권을 회복할 수 있는 공간확보의 의미다. ◇정국운영 조정 가능성=커 박 장관의 사표수리는 “죄가 없는데,어떻게 물러나게 하느냐”는 김 대통령의 생각에 변화가 일고 있다는것을 의미한다.박 장관의 자진사퇴는 김 대통령의 결단이 없이는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고유가 파동,증시불안 등 경제상황이 좋지 않은 형국에서 정치불안의 가속화는 위기를 자초할 수 있다는 우려의 산물로도 볼 수 있다. 무엇보다 한빛은행 의혹사건을 검찰수사에 초점을 맞춰 놓음으로써국정안정을 꾀하겠다는 전략도 깔려있다. 이렇게 볼 때 김 대통령의 정국운영 구상이 탄력적으로 조정될 공산이 크다. ◇정국 전개 불투명=그러나 박 장관의 사퇴 및 처리가 벌써 정국의새로운 현안으로 부상하는 등 정국의 시계는 여전히 오리무중(五里霧中)이다. 야당은 오히려 박 장관의 구속수사와 특검제 수용을 강도높게 요구하고 나섰다.또 이운영씨의 21일 검찰 자진출두 약속이 지켜질 지도미지수다.그를배후에서 돌봐 온 세력들의 전략수정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수사가 정상궤도를 달릴 지도 의문이다. 양승현기자 yangbak@
  • 朴장관 사퇴 파장

    박지원(朴智元) 전 문화관광부장관의 사퇴는 민주당 당3역의 교체와 밀접한 함수관계에 있다는 게 중론이다. 당총재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읍참마속(泣斬馬謖)’의 심정으로 박 전 장관의 사표를 수리했듯이 난마처럼 얽힌 정국을 정면돌파하기 위해서는 여권 진용을 새로이 구성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물론 여권 일각에서는 당3역 교체에 여전히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있으나 대세와는 거리가 먼 느낌이다. 민주당의 고위관계자는 20일 “박 전 장관이 사퇴한 만큼 정국 주도권 회복 차원에서 당3역도 교체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고전했다.이 관계자는 지금의 당3역이 8·30전당대회에서 유임됐지만‘한시적’이란 단서가 붙여졌다는 점을 지적했다. 문제는 당3역의 교체 시기와 대상범위.그러나 여기에 대해서는 아직 ‘이론(異論)’이 있는 것 같다. 우선 시기와 관련,김 대통령의 방일(22∼24일) 직후 단행될 것이란관측이 있으나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조속한 국면전환이 이점이기는하나,박 전 장관 사퇴 이후 더욱 강경으로 치닫는 야당의입장을 감안할때 ‘서둘러 칼을 빼는’ 결과를 초래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검찰 수사가 ‘진행형’이란 점도 걸림돌이다. 까닭에 검찰 수사가 마무리되고 정국이 정상궤도에 진입할 것으로예상되는 내달 중순쯤을 전후해 당3역 교체가 단행될 것이란 분석이설득력을 더하고 있다.그때쯤이면 큰 짐을 털어버린 여권 입장에서는 대야관계를 주도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교체 범위는 부분 교체와 전면 교체로 나뉘어지나,후자쪽에 무게가실린 형국이다.사무총장은 교체 0순위인데다 원내총무는 선출직이기는 하지만 장기간 국회파행의 책임을 면키 어렵고,정책위의장도 경제통이 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한종태기자 jthan@
  • 稅風이어 전격수사 착수에 촉각

    정치권에 제2사정(司正) 기류가 감돌고 있다.세풍(稅風)수사 재개와 임창열(林昌烈)경기지사 부인 주혜란(朱惠蘭)씨의 비리혐의 조사 등에 여야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여당은 “개혁 추진을 위한 의지의 표명”이라고 강조한 반면 야당은 “대야(對野)압박의 신호탄”이라고 경계했다. ■여당 국민회의 지도부는 15일 검찰수사 결과 주씨의 금품수수 사실이 확인되자 공식 논평을 삼간채 곤혹스런 표정을 지었다.이날 고위당직자회의에서참석자들은 “검찰 수사결과를 지켜보자”며 신중한 반응을 보이면서도 “어쨌든 금품을 받은 것은 잘못”이라고 선을 그었다는 후문이다. 당내 일각에서는 “비록 임지사가 이번 사건에 직접 연루되지 않았더라도도덕적인 책임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만만찮다.“세풍과 주씨사건 등을 개혁입법의 조속한 추진과 부패척결 의지의 실천 차원에서 매듭지어야 한다”는 것이다.한 핵심당직자가 “지난 5·24개각 직후 여권이 분위기 쇄신과 개혁의지 강화를 위해 제2사정을 계획하고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나라당 주씨의 비리혐의가 포착되자 “현 정권의 ‘신악(新惡)’이 드러났다”며 대여(對與)공세를 강화했다. 그러면서도 자칫 불똥이 야당으로 튀지 않을까 걱정하며 긴장감을 늦추지않고 있다.여권이 읍참마속(泣斬馬謖)의 심정으로 ‘자신의 살’을 도려낸만큼 그 파장이 정치권,특히 여권에도 미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때문에 이번 사건을 김태원(金兌原)전재정국장의 구속과 더불어 야당의 목을 조이기위한 하나의 수순으로 보고있다. 특히 각종 비리혐의에 연루돼 공판이 진행중인 의원들은 밤잠을 설치며 검찰수사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러나 여권이 수세에 몰린 정국을 타개하기 위해 이같은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보고 강도높게 맞대응하기로 했다.임지사의 즉각 사퇴도 요구했다. 안택수(安澤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주씨가 경기은행으로 받은 거액의 돈은 임지사도 아는 내용일 것”이라며 “집권층의 부정·부패가 얼마나 극심해 졌는지를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비난했다. 박찬구 박준석기자 ckpark@
  • [기고] 의혹 만들기로 날이 샌다

    요즈음은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의혹이 기다릴 것 같은 생각이 든다.황당무계한 도둑 김강룡이 제기한 의혹에서부터 재보선 50억원 살포,고급 옷 로비,신북풍설,언론사 간부의 땅 투기,그리고 국가정보원의 언론단 신설에 따른언론통제 의혹에 이어 그림로비 의혹에까지 왔다.다음엔 무슨 의혹이 제기될지 궁금할 지경이다.게다가 아무개 리스트라고 하는 것들이 난무한다.이 리스트들은 음성적으로만 유통되기 때문에 이것도 의혹이다. 이것뿐이 아니다.이제 돼지고기는 먹어도 되는지,코카콜라는 마셔도 되는지,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음식은 무엇인지,도대체 의혹 투성이다.지방자치단체에서 벌어지는 의혹들도 수두룩하다.온통 이 사회가 의혹으로 덮인 것 같다. 당연히 국민은 궁금해 한다.의혹이라는 이름으로 횡행하는 것들의 정확한정체를 속속들이 알고 싶어 한다.그래서 의혹의 안개가 말끔히 걷히기를 고대한다.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가공의 것일까?분명한 것은 진실을규명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가공 부분에 대해서도 그 경위를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는 점이다.왜냐 하면 가공된 의혹으로 사회를 혼란스럽게 했다면 그 책임을 엄중히 물어야 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북한 함정의 북방한계선 침범에 대해 우리 해군이 침착하고도 단호한 대응으로 사태를 현명하게 마무리한 일을 두고도 북풍설을 제기한다는것은 상식밖의 일이다.누가 이런 터무니없는 의혹을 제기했는지,또 누가 이를 어떤 의도로 부풀렸는지 밝혀야 하는 것이다. 물론 정부는 일차적으로 진실을 규명해야 할 책임이 있다.이것을 피해가려하거나 정략적으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진실을 밝혀내지 못하면 정부는 두고두고 그 부담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그리고 국민은 그 의혹들을 진실로믿어버릴 것이다.피해야 할 하등의 이유도 없으며 그럴 일도 아니다.설령 의혹의 일부가 진실이어서 당장에 정부 여당이 약간의 타격을 받더라도 소위읍참마속의 심정으로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어쩌면 지금이 국민의 정부 성패를 가름하는 중대한 기로인지도 모른다.어떠한 일이 있어도 정부는 진실을 밝혀냄으로써 의혹을 말끔히 해소해주어야 한다. 또 하나의 의혹이 생긴다.언론은 왜 자꾸 의혹을 생산해내느냐이다.나는 이렇게 생각한다.정부가 하나의 의혹에 단호하게 대처하지 못하는 관계로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다른 의혹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냐 하는 것이다. 이런 얘기다.소위 최순영 리스트에는 여야 국회의원들과 고위층 인사,그리고 언론사 간부들이 포함되어 있다.그래서 정부는 선뜻 리스트를 공개하고수사에 착수하지를 못한다.이 사이 언론은 자신의 치부를 덮고 다른 의혹을만들어내 과녁을 피해간다.이 점에서는 여야 정당도 한 패다.도대체 최순영씨가 고가의 그림을 대량으로 매입했다고 해서 그것을 바로 로비의혹으로 연결시킬 수가 있는가?한나라당과 언론의 탁월한 임기응변술이 놀라울 따름이다. 국정원의 언론단 신설에 대해서도 그렇다.그게 그렇게 1면 머리기사가 될만큼 중대한 사안인가?언론이 이토록 기가 올라 있는데 국정원이라고 언론을 의도대로 사찰하고 통제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프락치를 강요했다고 대학생이 폭로하여 국정원이 망신을 사는 세상이다. 이제 더 이상의 의혹은 정말 사양이다.지금까지 제기된 의혹만도 충분하고남는다.남은 과제는 진실을 낱낱이 밝혀내 의혹의 보따리를 푸는 일이다.그리고 의도적으로 의혹을 만들어내고 부풀린 세력이 있다면 그에 대한 책임도엄중히 물어야 한다. 여기에 성역이란 있을 수 없다.그가 국회의원이건 장관이건 언론인이건 예외를 두어서는 안 된다.그리고 언론은 ‘의혹’을 ‘상품화’하는 장난을 그만두어야 한다. 金東敏 한일장신대 교수 언론학
  • 金대통령, 金정무수석 주의조치 안팎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정치적 부담을 무릅쓰고 최근 김정길(金正吉)정무수석의 정계개편 발언에 대해 공개 주의조치를 취한 것은 지금은 권력구조나 정치권의 역학관계에 국력을 낭비할 때가 아니라는 인식의 산물이다.일부노동계의 격한 움직임으로 국가 전체가 혼란에 빠질 수 있는 상황에서 정치권마저 권력구조문제로 요동칠 때의 국가적 손실은 막대하기 때문이다. 실제 김 수석이 사견(私見)을 전제로 발언한 이후 그 추진 여부를 떠나 자민련 김용환(金龍煥)수석부총재의 ‘반격’을 야기했고,설상가상으로 한나라당 신경식(辛卿植)사무총장까지 ‘내각제 검토 용의’를 들고나와 권력구조개편 논의가 확대일로에 놓여 있었다. 국민회의는 한나라당이 ‘내각제 검토’를 들고 나오자 이를 “여·여간 공조를 깨려는 술수”로 여기며 경계감을 늦추지 않았다.정균환(鄭均桓)국민회의 사무총장은“정치개혁 입법시한이 다음달로 다가왔는데 이 와중에 그같은 말이 나온 것은 개혁입법을 하지 않겠다는 것 아니냐”며 신 총장의 발언배경에 촉각을 세웠다. 자민련은 신 총장의 발언에 솔깃하면서도 여당간 공조틀을 유지하는 데 신경이 쓰이는 눈치다.그러다 한나라당이 ‘내각제 검토’에서 “정확한 뜻이전달 안된 것”이라며 한발 물러날 기색을 보이자 잠잠해지는 분위기다. 청와대 등 여권은 신 총장의 발언을 여권에 대한 ‘교란용’으로 보고 있다.나아가 공동여당간 어렵게 합의한 ‘8월 말까지 내각제 논의 자제’를 물거품으로 만들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고 판단한다.김 대통령의 주의조치는 이런 소모적인 상황 전개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읍참마속(泣斬馬謖)’의 성격이 크다고 할 수 있다.읍참마속의 본질을 고려할 때 내각제론자인 자민련김 수석부총재까지도 겨냥한 것이며,김종필(金鍾泌)총리의 발언에도 유감를표시하는 뜻이 깔려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여야 개혁세력들의 움직임이 심상찮게 전개되고 있는 데다 권력구조문제는 16대 총선을 앞두고 정당과 의원 개개인의 정치적 운명과 직결돼 있어 정치권의 권력구조 논의는 정국의 주요 고비마다 불거져나올 가능성이 없지 않다.
  • 무주군 ‘벌점퇴출제’ 도입

    전북 무주군(군수 金世雄)은 12일 공무원들의 부패를 없애고 행정의 능률을 높이기 위해 ‘읍참마속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읍참마속(泣斬馬謖)제는 촉한의 제갈공명이 가장 총애하는 장수인 마속이군령을 어기자 군기를 바로잡기 위해 눈물을 흘리며 그의 목을 베었다는 고사에서 착안한 것으로 벌점 퇴출제와 훈계·경고 누진제,칭찬 카드제,옐로카드제 등으로 구성돼 있다. 벌점 퇴출제는 징계 및 문책에 대해 정해진 벌점(정직 10점,감봉 7점,견책5점,훈계·경고 2점,주의 1점)을 부여,연간 11점인 공무원은 퇴출대상자로분류해 심사하는 제도다.훈계나 경고를 연간 3회 받으면 감봉,2년간 5회면정직처분한다.복무규정을 어기거나 업무를 소홀히 한 직원에게는 옐로 카드를 발급,벌점 0.5점과 당직근무 1회를 부여한다. 반면 창의적인 제안자나 업무능력 우수자,민원인이나 동료의 칭찬을 받는직원은 칭찬점수 2점을 받는다.
  • 외자유치 성공사례-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대표 李海揆)은 IMF한파직후 자산매각을 통한 발빠른 외자유치로 일찌감치 탄탄한 경영기반을 확보했다. 지난해 5월 볼보사와 7억2,000만달러(당시 환율기준 1조원)에 중장비부문을 매각키로 합의할 때만 해도 정부와 재계는 기대반 우려반의 눈길을 보냈다. 정부는 ‘대기업 자산매각 1호’라는 점에서 향후 민간기업 외자유치의 시금석으로 여겼다.재계는 삼성중공업이 한때 효자사업이었던 중장비부문을 과감하게 도려내는 데 대해 성공여부를 놓고 주목했다. 1년이 지난 지금 삼성중공업은 탄탄한 반석위에 선 기업으로 환골탈태(換骨奪胎)했다. 재무구조면에서 97년 760%였던 부채비율이 290%로 획기적으로 개선됐다.중장비 매각대금 8,000억원(2,000억원은 올해 받을 계획)을 부채상환에 충당하고 2,500억원규모의 부동산 매각,유상증자를 한 결과였다. 97년 912억원의 적자에서 98년엔 750억원의 흑자로 단숨에 돌아섰다. 자산매각에서 비롯된 회사 주력사업의 구조조정도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중장비부문을 털어냄으로써 조선·플랜트 등에회사 역량을 집중할 수 있게 됐다.특히 단연 핵심사업으로 떠오른 조선부문의 일대 혁신은 가장 인상적인 변화였다. 부가가치가 낮은 상선위주의 수주패턴을 바꿔 원유시추선(일명 드릴십),대형여객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제조에 주력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외자유치로 대외신인도가 높아지면서 수주도 활기를 띠고 있다.단일선박으론 최고가인 척당 2억7,000만달러짜리 원유시추선을 지난해만 3척이나 수주하는 개가를 올렸다.지난해 총 수주건수는 원유시추선,대형 여객선 등 38척(21억달러규모)이나 된다.올 들어서도 이미 컨테이너선 7척(3억1,400만달러규모)을 수주했다. 이에 따라 현재 삼성중공업이 주문받은 일감만 450만t,40억달러에 달해 향후 2년 이상의 안정적인 조업물량을 확보해 놓은 상태다. 삼성중공업의 발빠른 변신은 李사장의 경영철학과 궤를 같이한다.늘 ‘혁신’과 ‘미래에 대한 준비’를 지론으로 강조해 온 李사장이었기에 핵심사업이었던 중장비 부문 매각이 가능했다는 게 주위의 얘기다. 자산매각이 결정되기 전 중장비부문 회생방안으로 수출선 다양화,외국기업과의 제휴 등도 거론됐지만 국내 건설경기 침체 및 외국시장의 위축 등이 좀처럼 해소될 전망이 없다고 판단,읍참마속(泣斬馬謖)의 심정으로 극약처방을 내렸다는 후문이다. 경영기획팀 郭源烈이사는 “자산매각과 구조조정을 계기로 수익성중심의 우량기업으로 탈바꿈시키는 게 향후 경영방향”이라고 말했다.
  • “검찰 집단행동 절대不容”

    정부는 2일 대전법조비리 수사 발표 이후 일부 평검사들이 집단반발 움직임을 보이는 것과 관련,기강 확립차원에서 강력 대처키로 했다. 朴相千 법무부장관은 이날 법조비리 근절 및 검찰 개혁대책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기강을 생명으로 하는 검찰조직에서 집단행동을 절대 용납될 수 없다”고 전제한 뒤 “일부 검사들이 반발한다고 검찰 총수가 사퇴하면 어떤총장이 오더라도 소신을 갖고 조직을 지휘할 수 없다”며 ‘총장 사퇴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다. 朴장관은 그러나 “검찰수뇌부가 일련의 정치적 사건에 대해 과민한 반응을 보인 것에 대해 불만과 반발의 소지가 있는 게 사실”이라며 “이 때문에일부 검사들의 반발움직임은 이해할 만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金大中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법무부장관과 검찰총장은 읍참마속의심정으로 일대 개혁에 나서야 한다”면서 “검찰수뇌부는 흔들려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金대통령은 “국민이 바라는 것은 검찰과 사법부의 50년 관행을 개혁하는것”이라면서 “아픔을 당할 사람도 생겨날 것이지만 흔들려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대검찰청은 이날 오후 李源性 대검차장 주재로 전국 차장·수석검사회의를소집,일선 검사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이에 앞서 1일 오후 서울지검 소속 사시 27회 이하 평검사 40여명은 검찰의 정치적 중립과 수뇌부의 거취 표명 등을 요구하는 건의서에 연대 서명했다.이들은 건의서를 朴舜用 서울지검장을 통해 金泰政 검찰총장에게 전달하려다가 대검 회의에서 의견을 개진하기로 방침을 바꿨다. 부산지검 평검사 40여명도 1일 법조비리 수사결과 발표 후 모임을 갖고 집단으로 의사를 표명하려다 간부들의 제지로 무산되자 이날 金총장의 사퇴 등을 요구하는 건의서를 작성,연대서명을 받은 후 대검에서 열린 전국 차장·수석검사회의를 통해 수뇌부에 전달했다. 인천지검 평검사 10여명도 1일 오후 수석·부부장급 검사들이 모여 같은 내용의 ‘의견개진 서명서’를 작성했으나 田溶泰 인천지검장에게 전달하지는않았다.任炳先 bsnim@
  • 朴相千법무부장관 발표문 요지

    대전 법조비리사건은 ▒사표대상이 된 검찰고위간부가 성명을 발표하고 ▒일부 검사들이 검찰수뇌부에 대하여 퇴진을 요청하는 건의문을 작성하는 움직임을 보인 것은 이해할 만한 측면이 있다.첫째 오늘의 시대정신은 정치·경제·사회·문화의 모든 분야에 걸쳐 ‘부패구조의 척결’임을 상기해야 하고 ▒검찰이 경제질서를 왜곡한 정경유착과 공무원부정에 대하여 사정의 칼날의 휘둘러 왔고 ▒국민들은 검찰에 대해 일반 공무원보다 한 차원 높은 고도의 도덕성을 요구하고 있고 ▒과거에 묵인되었던 관행이라고 해서 불문에부쳐질수 없고 ▒검찰은 의정부사건에서 관행적 금품을 받은 판사들을 수사하여 사표를 받은 일을 상기해야 하고 ▒대전사건으로 인한 사표제출의 억울한 측면만을 강조할 경우 자칫 검찰의 집단이기주의로 비쳐질까 두렵다. 둘째로 일부 검사들이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 강화 주장에 대하여 법무부는‘공직자 비리조사처’를 대검에 설치하는 등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키로 발표했음을 상기해 주기 바란다. 셋째로 검찰총장 사퇴요구 문제에대해 검찰총수가 ▒과거의 관행적 부조리에 대하여 읍참마속의 심경으로 사표를 받는 일 ▒정치적 사건에 대하여 과민반응을 보인 점 등을 이유로 검사들이 반발하고 이로 인해 검찰총수를 퇴진시키는 것이 합당한 일인가를 깊이 생각해야 한다. 넷째로 최근 성명을 발표한 검찰고위간부와 집단적 건의를 하려는 일부 검사들의 움직임을 다시한번 생각해 보아야 한다.검사들의 건의는 그것이 합리적이고 동기의 순수성이 인정될 때 과감하게 수용한다. ▒최근 사표종용을받은 검찰고위간부도 왜 장관에게 한마디 건의없이 성명부터 발표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또 검사들의 집단행동은 용납하지 않겠다.일반인에 있어서도집단행동은 모든 통로가 막혔을 때만 용서될 수 있는 것이다.하물며 검사에있어서는 어떤 이유로도 합리화 될 수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 첫째로 제도개혁을 통해 ▒법조부조리를 근절하고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을 보다 강화하는 문제를 포함한 제도개혁을 단행해야 한다. 둘째로 대전사건 이후 흐트러진 검찰조직을 하루속히 정비하여 안정시키는일이다.이번 검찰인사에 최선을 다하겠다. 법무행정의 책임자로서 개혁작업을 주도하겠다.앞으로 책임질 일이 있으면장관인 내가 책임질 것이다.
  • 국무회의(02일)

    金大中대통령은 2일 과천 국무회의에서 법조비리 척결과 경제개혁,설 문화정착을 강조했다.사회적 관심이 ‘검찰의 항명사건’에 쏠려있는 만큼 金대통령의 당부는 주로 이 문제에 무게중심이 실려있었다.“정치인 가운데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것으로도 모자라 경제개혁에 시비를 거는 것은 정말 한심한 일”이라며 경제재건을 위한 4대 개혁의 당위성을 역설하기도 했다.金대통령은 “이번 대전 법조비리사건은 과거 관행이라고 적당히 넘어가던것을 처음으로 문제삼아 척결하는 데 의의가 있다”면서 “국민이 바라는 일을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그러면서 “과거 관행으로 ‘과연 이 일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누구인가’라고 아픔을 토로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문제는 관행이 아니라 적당히 넘어가던 것을척결하려는 태도”라고 힘주어 말했다.金대통령은 이를 “언젠가는 누군가가 해야 할 일을 이번에 한 것”이라고표현한뒤 “국민이 바라는 것은 검찰과 사법부의 50년 관행과 부조리를 씻는 것으로 검찰 지도부는 결코흔들려선 안된다”고 힘을 보탰다.그는 누구보다 개혁이 어렵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는 듯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일대 개혁을 해야한다”고 법무장관과 검찰총장을 위로했다. 대통령령안▒회계보고등에 관한 예산회계법시행특례규정개정안 ▒새마을금고법시행령개정안▒인장업법시행령폐지안 ▒민·군겸용기술사업촉진법시행령안 ▒원자력에 관한 연구보조금 및 위탁연구비교부규정폐지안 ▒전통건조물보존법시행령폐지안 ▒직업안정법시행령개정안 ▒측량법시행령개정안 ▒교통안전법시행령개정안 일반 안건▒증권거래법개정안 ▒상호신용금고법개정안 ▒증권투자신탁업법개정안 ▒여신전문금융업법개정안 ▒선물거래법개정안 ▒신용협동조합법개정안 보고 안건▒설명절 어려운 이웃 위문 및 이웃돕기성금 모금협조 ▒설연휴 정부합동특별수송대책 ▒국민의 정부 1년 경제정책의 성과와 과제梁承賢 yangbak@
  • 여권 “제2의 馬謖 누구냐”/핵심부 “표적사정 의혹 해소” 의지

    ◎명단 난무… 1∼2명은 흠집 날듯 정치권에서는 요즘 ‘읍참마속(泣斬馬謖)’이란 용어가 회자되고 있다.여권 핵심부가 “성역없는 사정”을 합창하고 있는 만큼 비리 연루 여권인사들도 무사하지 못할 것이란 의미다. 여의도 주변에서는 국민회의 鄭大哲 부총재의 구속 이후 “누가 제2의 마속이냐”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여권의 한 관계자는 “여권인사를 향한 도 화선이 시시각각 타들어가는 형국”이라며 긴박감을 전하고 있다.여야 형평성 시비와 표적사정 의혹을 조기에 차단하려는 여권의 의지도 무시할 수 없다. 이를 뒷받침하듯 국회 주변에서는 “여당의 누가 누가 연루됐더라”는 ‘카더라 통신’이 난무한다.비리사건과 수수액까지 명기된 상태로 유포되기도 한다.주로 건설교통위와 재경위·통신과학기술위 등 비리사건 연관 상임위가 주요 타깃이다.여권 중진인 3인의 K의원과 초선의 K의원,재선의 L,C,H의원 등이다.여권 입당파 가운데서도 적지않은 인사들이 오르내린다.국민신당 출신의 K,S의원 등이 단골 메뉴다. 여권 핵심부는 이러한 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鄭均桓 사무총장은 “검찰로부터 아무런 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발을 뺐고 朴相千 법무부 장관은 “확정된 여권인사는 아무도 없다”고 했다.여권의 부담을 반증하는 대목이다. ‘카더라 통신’처럼 과대포장된 측면도 있다.비리연루 인사들의 ‘물타기’란 해석이다.연루설이 도는 K의원측은 “구여권 인사들의 물귀신 전략”이라고 몰아쳤다. 하지만 여권 내에서도 소장 개혁파의 기류는 조금 다르다.이번 기회에 국민의 정부 개혁 이미지와 맞지 않는 사람은 한두명 솎아내야 한다는 분위기다.그래야 설득력이 있다는 얘기다. 또 金大中 대통령의 서릿발 같은 의지를 감안할 때 1∼2명의 여권인사가 사정 칼날에 흠집이 날 것으로 보인다.
  • 세무공무원 105명 퇴출/국세청 자체 사정

    ◎165명은 정직 등 징계 국세청이 마침내 ‘읍참마속(泣斬馬謖)’의 심정으로 사정(司正)의 칼날을 높이 뽑았다.국세청직원 105명의 ‘옷’을 벗긴 것이다. 국세청은 23일 새 정부 들어 자체 사정을 통해 세무비리 관련 직원 270명을 적발,이 가운데 죄질이 나쁜 105명을 파면하거나 해임 또는 면직시키는 등 공직에서 추방했다.나머지 165명은 정직이나 감봉 등의 징계조치를 내렸다.지난 3∼4월에 1단계로 62명,6∼7월에 2단계로 208명을 골라냈다. 처벌자는 국세청 전체 일반직 공무원 1만4,915명 가운데 1.8%에 달한다.공직추방 인원만도 0.7%에 해당된다.전국 134개 세무서마다 2명 꼴이다.국세청이 문을 연 이래 사상 최대규모로 ‘환부’를 도려냈다. 지난 해의 경우 13명만이 공직에서 추방됐고 120명이 징계를 받았을 뿐이다.한편 국세청은 올 상반기 이와 별도로 192명을 명예퇴직시켰다. 공직 추방자 105명을 징계내용별로 보면 파면 22명,해임 33명,면직 50명이다.공직 추방자는 기업이나 민원인으로부터 돈을 한푼이라도 받았거나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축재 대상자 등이다.금품수수 금액은 몇십만원에서 억대미만인 것으로 전해졌다. 파면된 한 지방의 간부는 조사 결과 등기된 집 외에 한채를 별도로 가진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특히 면직자에는 지방국세청장 두 사람과 본부에서 사정을 맡은 간부 한 사람도 포함됐다. 파면과 해임자는 각각 5년,3년간 공직에 다시 취업할 수 없으며 3년동안 세무사가 될 수 없다. 비리 내용은 △금품수수 및 향응제공 80명 △납세자를 협박하거나 과다 증빙서류 요구,처리기한 지연 등 업무 부당처리 142명 △업소 무단방문 등 기강위반자 48명이다. 직급별로는 △4급(서기관) 이상 16명 △5급(사무관),6급(주사) 47명 △7급(주사보) 이하 207명이다. 이로써 국세청은 올 들어 국장급이상 간부를 모두 교체하는 개혁인사를 단행한 데 이어 내달 李在滿 기획예산담당관 등 6명의 부이사관 승진,서기관·사무관 등의 후속인사를 통해 물갈이를 계속한다.
  • “단순청탁까지 공개” 비장한 국방부/장성 명단발표 의미

    ◎“직위 이용한 비리 전원 단죄” 메시지/朴魯恒 리스트 드러나면 재폭발 우려 국방부가 22일 병무청탁을 한 군 장성들의 명단을 공개한 것은 군 내부에 뿌리깊은 ‘청탁문화’를 근절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군 수뇌부의 심경은 읍참마속(泣斬馬謖) 그 자체인 듯하다. 입영일자 확인 등 극히 경미한 사안으로 인해 장군의 명예와 지휘권이 손상을 받아서는 안된다는 군일각의 반대 의견에도 불구하고 갈수록 불거지는 축소·은폐 의혹을 잠재우기 위해서는 명단 공개가 유일한 돌파구라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군은 당초 “혐의가 입증되지 않은 사람의 신분을 공개할 수 없다”며 명단 공개에 강한 거부감을 보여 왔다. 그러나 ‘조직적인 병무비리’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고 여론이 들끓는데다 金大中 대통령이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군 관련자 명단을 공개하라”고 직접 지시하자 1차로 장군들의 관련 사실을 공개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군의 한 관계자는 명단 공개의 숨은 뜻을 ‘말이 통하면 돈도 통하는 법’으로 설명햇다.즉 군 고위인사와의 연분을 내세워 병무 민원을 해결하는 것을 용인한다면 돈으로 해결하려는 행태가 당연히 뒤따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때문에 직위를 이용한 이른바 단순청탁에 대해 국방부가 내린 명단 공개라는 도덕적인 단죄에는 ‘병무청탁’을 근절하겠다는 강력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는 풀이다. 그러나 이같은 결연한 의지에도 불구하고 현역 대장과 기무사령관 등 고위 장성이 포함되어 있고 청탁자의 수도 예상과 달리 133명이 이르는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이번 사건의 파장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것 같다. 발표 내용 자체에도 ‘직위를 이용하고 직권을 남용한 사례는 밝혀지지 않았다’는 등 납득할 수 없는 대목이 적지 않고 영관급 장교 80명 등 나머지 군 관련자 126명의 혐의내용도 전혀 공개되지 않음으로써 재폭발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는 상태다. 특히 병역면제 청탁을 해결하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朴魯恒 원사가 붙잡혀 ‘고객 명단’이 드러날 경우 병무비리 사건은 제2의폭발 국면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검찰이 병무청 직원과 민간인 청탁자들을 본격적으로 소환·조사하기 시작하면 군수사 과정에서 밝혀지지 않은 새로운 사실들이 돌출할 수도 있다. 국방부의 발표만으로는 병무청 직원 및 현역 군인, 병무 브로커 사이에 맺어진 비리의 커넥션을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는 것이 대체적인 견해이다.
  • 야권 현철씨 의혹 공세 강화

    ◎국민회의­증인채택외 특검제까지 주장/자민련­청와대 등 겨냥 읍참마속 요구 야권이 김현철씨에 대해 연일 융단폭격을 가하고 있다.공격대상도 현철씨 개인적 의혹에서 검찰 안기부 청와대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현철씨 사법처리와 국정조사특위의 증인채택은 당연시하면서 불씨가 꺼져가던 특별검사제 도입을 다시 요구하고 나섰다. 국민회의는 검찰의 재수사를 촉구하며 그 기준을 제시했으며 자민련은 청와대와 신한국당의 읍참마속을 요구,김영삼 대통령의 결단을 간접적으로 요구하기도 했다.야권은 또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에게 『자신의 말처럼 「법대로」 처리할 것인지 지켜보겠다』고 엄포,고삐를 바짝 죄었다. 국민회의는 먼저 검찰수뇌부의 전면개편부터 치고 나왔다.정동영 대변인은 성명에서 『PK검찰 수뇌부는 한보의 몸체앞에 움추러 들었으며 현철씨의 눈치를 보고 쩔쩔매왔다』며 『최상엽 법무장관은 자신이 「검찰이 불신과 불만의 표적이 되고 있다」고 말한데 책임을 지고 검찰 수뇌부를 전면 개편하라』고 요구했다. 정대변인은 또 『현철씨와 한보사건의 재수사를 위해 특별검사제가 채택되야 한다』며 『여당이 의지만 있다면 현행법으로도 특별검사의 임명이 가능하다』고 밝혔다.특히 현철씨를 재수사할 때 ▲국가기밀 누설과 관련,청와대 수석비서관실과 안기부 검경 등의 정보보고 채널 ▲인사개입과 영향력 범위 ▲지역민방 등 이권개입과 금품수수 여부 등을 규명하라고 강조했다. 자민련 안택수 대변인은 최근 현철씨의 군인사 개입보도와 관련,『현철씨가 군인사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는 심증은 오래전부터 있었다』며 『군마저 현철씨의 수중에서 놀아나고 있었으니 동해안 잠수함 침투사건은 지극히 당연한 일 아니냐』고 엄정수사를 촉구했다.
  • “한보사건은 권력형 정경유착”/국민회의 신낙균 부총재 국회연설

    국민회의 신낙균 부총재는 20일 한보사건과 관련,『김영삼 대통령은 국사의 최고 책임자로서,혈육의 과오를 들춰낼 수 있는 용기와 진정한 읍참마속의 결단을 국민에게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신부총재는 이날 제183회 임시국회 본회의 정당대표 연설에서 『한보사건은 문민정부 4년의 온갖 실정과 비리와 부패가 총집결된 권력형 정경유착이자 김영삼정권의 「오만과 독선에 의한 정치」의 소산』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신부총재는 이어 『국민은 한보사건이 김영삼 대통령이 아는 가운데,현철씨가 저지른 사건이라고 믿고 있다』며 『현철씨는 고소인 자격이 아니라 피의자나 청문회의 증인 자격으로 출두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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