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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커진 ‘1000원의 행복’

    더 커진 ‘1000원의 행복’

    스케이트장이 있어 서울의 겨울은 행복하다. 입장료가 저렴한데다 교통도 편리하다. 따뜻한 옷만 걸치면 겨울스포츠를 맘껏 즐길 수 있다.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15일 개장하는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은 미국 뉴욕의 록펠러센터 스케이트장과 맞먹는 서울 도심의 겨울철 명소다. 서울시청 정문 동쪽에 30m×50m 타원형으로 설치됐다. 지난해에는 2월26일까지 운영했지만 올해는 시민 호응에 따라 폐장일을 탄력적으로 정한다. 편의시설을 보완했다. 스케이트장 밖에 관람석을 만들어 부모가 스케이트 타는 자녀 모습을 지켜보도록 했다. 난방을 고려해 휴게실·대여실도 천막에서 조립식 건물로 바꿨다. 입장권 자동발매장치를 설치, 이용자 대기시간을 크게 줄였다. 또 시청 앞 광장 루미나리에와 어울리도록 조명시설을 화려하게 단장했다. 운영시간은 평일(금요일 제외)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금·토요일·공휴일에는 밤 11시까지 연장한다. 이용시간은 1시간으로 제한했다. 입장·대여료는 1000원. ‘스케이트 교실’도 운영한다. 선착순으로 매주 150명을 신청받아 매일 1시간씩 교육한다. 희망자는 서울시체육회 홈페이지(www.seoulsports.or.kr)로 신청하면 된다.15일 개장식에서는 국가대표 최지은 선수의 시범공연과 러시아 피겨시범단의 피겨 및 아이스댄싱 공연, 서울랜드 마칭밴드 공연이 펼쳐진다.(02)2282-2164. ●올림픽공원 아이스링크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올해 처음으로 송파구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 만들었다. 규모는 아이스하키장 국제규격인 60m×30m. 내년 2월까지 운영한다. 이용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30분이며 주말에는 밤 12시까지 연장한다. 생일파티·송년모임 등을 위해 아이스링크를 빌릴 수도 있다. 입장료는 가장 저렴하다. 단돈 1000원에 스케이트·헬멧까지 빌려준다. 이용시간은 2시간. 아이스링크 옆 휴게실에는 매점·탈의실·라커룸·화장실 등이 마련됐다.(02)410-1089. ●남산 그랜드하얏트 아이스링크 남산의 맑은 공기 속에서 도심 불빛을 만끽하며 빙판을 달릴 수 있다. 한강도 한 눈에 들어온다.300평 규모로 최첨단 설비와 조명·중앙집중식 음향 시스템을 갖췄다. 밤 10시부터 11시까지 다채로운 조명을 수놓아 로맨틱한 분위기를 자아내기 때문에 프로포즈 명소로 자리잡았다.2시간 이용권이 평일에는 1만 8000원, 주말에는 2만원이다. 스케이트 대여료(1만 3000원)는 따로 받는다.(02)799-8112∼3. ●롯데월드 아이스링크 잠실 롯데월드 아이스링크는 628평으로 국제규격인 태릉 실내링크보다 크다. 최대 10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다채로운 볼거리가 장점.52인조 여성 산타밴드가 캐럴 연주에 맞춰 ‘크리스마스 아이스링크 밴드쇼’를 선보인다. 태릉 실내링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목동 아이스링크는 오전 10부터 오후 6시까지 일반인 입장을 허용한다. 입장료는 4000원.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김성호 전문기자의 종교건축 이야기] (18) 증산도 성소 대전 태을궁(太乙宮)

    [김성호 전문기자의 종교건축 이야기] (18) 증산도 성소 대전 태을궁(太乙宮)

    대전광역시 대덕구 중리동 409-1의 유별난 건물, 증산도 교육문화회관. 주변에 특별히 눈에 띄는 건물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돌출적인 건물 외양이 색다르다.2002년 12월 들어선 뒤 대전의 명물로 널리 알려졌지만 이곳이 민족종교 증산도의 핵심임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정면에서 볼 때 왼편 시루(떡을 쪄서 익히는 질그릇) 형태의 태을궁을 포함해 전체적으로 ‘山´의 형상을 이룬 독특한 건물. 도조(道祖) 강증산(姜甑山·본명 一淳·1871~1909)의 이름자를 고스란히 건물로 형상화했다. 지금은 증산도 신도들의 교육장소로 쓰고 있지만 이른바 ‘후천개벽’이 이루어지는 새 시대에 세상의 모든 일을 도모할 근본 터로 계획해 세운, 증산도의 중심이다. 세미나실과 교육장 6개, 사무동, 숙소동, 증산도 케이블방송국이 ‘山´자를 이루며 독특하게 포진해 있는 건물. 한꺼번에 7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증산도 교육센터이지만 건물 맨 오른쪽엔 서점과 북카페를 차려 일반인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는다. 그중에서도 가장 핵심 공간은 역시 시루 모양의 태을궁. 밖에서 볼 때도 그렇지만 안으로 들어가 보면 위가 넓고 아래는 좁은 원통형 시루 모양이 확연하다.1800석을 갖춘 실내의 조명과 음향, 영상 시스템은 국내 여느 대형 공연장 못지않은 수준. 무대 전면에 도조와 도조의 종통을 이은 태모(太母) 고수부, 태을천 상원군, 국조 단군왕검의 어진을 개사해 모신 신단이 눈길을 끈다. 도조 강증산은 전라도 고부군 우덕면 객망리(현 전북 정읍시 덕천면 신월리 신송마을) 시루산 아래 마을에서 태어나 호를 시루 증(甑)자와 산(山)자를 써 증산이라 지었다고 한다. 증산이란 이름엔 출생지 시루산 말고도 흥미로운 이야기가 얽혀 있다. 다름 아닌 1200여년 전 신라 고승 진표율사가 세운 김제 금산사 미륵금상의 철수미좌 사연이다. 진표율사는 목숨을 건 망신참법의 수행을 통해 미륵불을 친견하고 미륵불의 계시에 따라 미륵금상을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그런데 당시 쇠로 된 밑 없는 시루(철수미좌)를 놓고 그 위에 미륵금상을 조성한 것이 특이하다(지금 미륵금상 아래의 철 시루는 시멘트로 봉쇄된 채 일반인들이 볼 수 없다). 증산도는 그로부터 1100여년 후 고부의 시루산 밑에서 탄생한 강증산이 진표율사와의 인연으로 금산사 미륵금상에 30여 년간 성령(聖靈)으로 있다가 이 땅에 내려온 것으로 여긴다. 증산도의 경전인 도전(道典)에 실려있는 탄생에 관한 내용이지만, 불교계에서 아직까지 미륵금상을 철수미좌에 받쳐 조성한 이유를 풀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이러니다. 김제 금산사 인근 모악산 기슭에는 지금도 증산 사상을 신앙으로 이어오고 있는 군소 종교단체가 40여개나 남아 있다. 강증산은 31세 때인 1901년부터 1909년까지 9년간 ‘천지공사’라는 의식을 통해 남북통일을 포함한 후천세상을 여는 프로그램(증산도에선 도수로 부름)을 짰다고 한다. 태을은 증산도에서 가장 중시하는 주문인 태을주(太乙呪)에 등장하는 ‘태을천상원군(太乙天上元君)’의 이름을 딴 것으로 개벽기에 인류를 구원하는 진리의 표상으로 여겨진다. 총본산의 주 공간에 가장 중요한 태을이란 이름을 붙인 것은 당연해 보인다. 그런데 정작 강증산이 태어난 시루산 아래 신송마을에는 입구에 ‘강증산성지’라 새겨진 나무 푯말만이 덩그맣게 섰을 뿐 생가를 비롯해 성지라 부를 만한 흔적이 별로 없다. 인근 입암면 접지리 대흥마을은 도조 강증산의 맥을 이어받은 보천교 교단이 형성됐던 곳이다. 당시 이곳엔 본부 건물인 십일전을 비롯해 건물 30여동이 들어섰으며 신도 수가 수백만명에 달할 정도로 교세가 컸던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일제시기 독립자금 중 많은 부분이 이곳 보천교를 통해 모금되었으며 그 때문에 조만식을 비롯해 많은 우국지사들이 보천교를 출입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신문기사에 따르면 조만식과 한규숙 등은 보천교 신도들이 마련한 30만원을 독립자금으로 만주에 보내려다가 발각되어 일경에 체포되기도 했다. 선승 탄허 스님의 아버지인 김홍규도 보천교 핵심 간부였다. 보천교는 종교집단이었지만 독립운동의 본거지였던 셈이다. 일제는 집요한 와해공작을 벌여 1936년 마침내 보천교를 해체시켰으며 당시 보천교의 본당이었던 십일전 건물은 해체되어 지금의 조계사 대웅전으로 옮겨졌다. 보천교 교단이 있던 대흥마을은 마을 전체가 보천교 신자들로 이루어진 보천교 마을이었지만 지금은 옛 건물 7채만 남아 있다. 보천교 와해 이후 지금의 안운산 종도사와 안경전 종정이 강증산과 2대 도주 고수부의 종통을 이어 새롭게 이끈 것이 증산도. 증산도는 해방후 한때 신도가 70만명에 달했으나 6·25전쟁으로 교세가 주춤했다가 안운산 종도사와 안경전 종정이 1970년대 다시 문을 열어 지금에 이른다.“내가 후천선경 건설의 푯대를 태전(대전)에 꽂았느니라.”“태전이 새 서울이 된다.”는 도조의 유언을 중시, 대전에 본부를 두었으며 태을궁은 그중에서도 핵심 공간인 셈이다. kimus@seoul.co.kr ■ 전국 250여 도장·신자100만명 둔 증산도는 강증산을 도조(道祖)로 모시며 상생(相生), 보은(報恩), 해원(解寃), 원시반본(原始返本), 후천개벽(後天開闢)을 핵심 종지(宗旨)로 삼는다. 전국에 250여개의 도장(道場)이 있으며 신자 수는 100여만명으로 추산. 도장은 수행, 교육, 포교 활동의 구심점으로 대전에 본부가 있다. 세계적으로 20개국 50여개 도시에 도장을 갖췄으며 최근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등 7개 국어로 된 외국어 도전도 펴냈다. 신도들은 매주 수요일과 일요일에 도장에서 도조와 도조의 종통을 이은 태모 고수부, 천지신명에 정성을 드리는 정기 치성(致誠)을 봉행한다. 평상시에는 집에서 매일 아침·저녁 청수(淸水·정화수)를 올리고 태을주 수행을 한다. 기도는 하늘을 받들고 땅을 어루만지는 형상의 절법인 반천무지(攀天撫地)를 하는데, 인간이 천지의 은혜에 보은하는 것과 함께 인간이 우주의 주인임을 상징한다. 지금 시대는 우주에서 여름과 가을이 바뀌는 과도기이며 앞으로 올 가을기에 통합과 상생의 새 문명이 열린다는 미래관을 갖고 있다. 다른 종교단체에 비해 대학생 등 젊은 남자들이 신도의 많은 비중을 차지하며 대학교수, 의사, 한의사 등 전문직 종사자도 적지 않다. 후천문명을 열 성직자 양성기관인 증산도대학교를 1984년부터 열고 있으며 전문 성직자를 기르는 성녀전사단 교육과정도 운영한다. 역사와 민족의 뿌리찾기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으며 군부대, 교도소, 마을문고, 학교도서관 등에 ‘상생의 책 보내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 [강태규의 연예 in] 연말 대중가요 공연 ‘풍요속 빈곤’

    12월이 되면 으레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곳엔 시야를 가득 채우는 공연 현수막과 포스터가 차고 넘친다. 그 많은 공연이 한날 한시에 막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얼핏 보면 가수들의 공연이 호황을 누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들여다 보면 ‘풍요속의 빈곤’이 여실히 드러난다.12월이 한해 중 가장 큰 공연호황기라는 이유 때문에 준비없이 대박을 노리는 일부 공연기획사들의 관행은 한탕주의와 제살 깎아먹기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 음반 판매가 부진하고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한 음원시대가 도래하면서 이제 손쉽게 음악을 골라 듣는 편리성과 경제성까지도 시스템화됐다. 이런 가운데 공연 관람료는 호황을 누리던 지난 2000년에 비해 무려 40% 가까이 인상됐으니, 웬만큼 검증된 공연이 아니고서야 공연장을 찾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빠듯한 지갑에서 10여만원을 꺼내 공연장을 찾는 일. 가수에 대한 애정과 공연문화를 향한 열정도 뜨거워야겠지만 그렇더라도 경제적 여건이 발목을 잡을 것임은 묻지 않아도 알 일이다. 우리 대중음악 공연계의 메커니즘도 해마다 발전해 볼거리로 넘쳐난다. 그에 발맞춰 가수들의 개런티도 고공 행진을 거듭하며 공연기획사의 숨통을 죄고 있다. 우리 공연계의 하드웨어-음향, 조명, 특수효과 등의 기술은 세계적인 수준으로, 그동안 투자에 박차를 가해 관객의 눈높이를 높여 놓았다. 응당 수천명의 유료 관객이 들지 않으면 공연은 투자비도 건지지 못하는 악순환의 수렁에 빠지게 됐다. 정작 하드웨어는 혁혁한 발전을 거듭했으나 가수들이 쏟아내는 소리는 기술의 진보 속도를 누르는 감동과 성찰이 보이지 않는다. 문제는 여기에 있다. 이것이 오늘 우리 대중가요 공연이 ‘풍요 속 빈곤’이라는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이다. 물론 ‘시월에 눈내리는 마을’ ‘이문세-독창회’(좋은콘서트 제작) ‘박강성 세가지 소원’(라이브플러스 제작) 같은 공연은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흥행까지 성공한 좋은 사례다. 양희은 데뷔 35주년 기념 콘서트에서 30·40대 팬들의 예매율이 가장 높았다는 사실도 ‘현란한 무대’가 중심이 아니라 가수가 내뿜는 ‘소리의 깊이’가 관객을 부르는 큰 요소임을 증명해 보인다. 지난 92년이었던가. 대학로의 한 소극장에는 200여명의 관객이 촘촘히 어깨를 기대고 보잘 것 없는 무대를 뚫어지게 응시하고 있었다. 지금은 고인이 된 김광석의 기타 소리에 얹어진 그의 울림이 아직도 지워지지 않는 이유를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으랴.강태규 대중문화평론가.www.writerkang.com
  • 경기선행지수 두달째 상승

    경기선행지수 두달째 상승

    지난달 산업생산 증가율이 추석 연휴 등 영향으로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그러나 앞으로의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는 두 달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10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산업생산은 추석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같은 증가율은 지난 7월의 4.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조업일수 변동이 없었다고 가정할 경우 산업생산 증가율은 11.8%에 이르러 9월의 10.9%보다 소폭 증가했다. 그러나 성장주도 업종인 반도체, 영상음향통신, 자동차를 제외하면 생산지수는 9월보다 1.0%, 지난해 같은 달보다 0.9% 각각 줄었다. 앞으로 경기 국면을 예고해 주는 선행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0.4%포인트 상승해 2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업종별로 보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반도체(27.9%), 기타 운송장비(15.0%) 등 생산이 늘었지만, 비금속광물(-6.5%), 석유정제(-2.1%) 등은 생산이 감소했다. 지난달 소비재 판매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4.5% 늘어나 9월의 4.7%와 비슷한 증가세를 보였다. 백화점이 2.2% 감소한 반면, 대형마트는 15.5% 급증했다. 설비투자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6.1% 늘어나 지난 7월의 4.1%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9월 16.0%에 이르렀던 건설 기성 증가율은 공공토목 부문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10월에도 7.4%로 비교적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보신각종 다시 제작”… “예산 낭비” 여론 빗발

    지난달 낙산사 동종에 이름을 새겨넣었다가 빈축을 산 유홍준 문화재청장이 이번엔 ‘보신각종을 교체하겠다.’고 발언, 전문가와 네티즌으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논란의 발단은 지난 25일 유 청장이 오세훈 서울시장과 북한산 산행을 하며 “1985년에 새로 만든 지금의 보신각종은 소리보다 모양에 초점을 맞춰 맥놀이(종울림 현상)가 길지 못한 게 흠”이라고 한 말에서 비롯됐다. 유 청장은 당시 오 시장에게 에밀레종 종소리 등을 녹음으로 들려주면서 ‘문화재청이 서울시에 새 종을 만들어주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제야에는 물론 지난 21일부터 매일 정오에 보신각종을 타종하고 있다. 이에 대해 20여년 전에 보신각종을 만든 중요무형문화재 112호 주철장(범종제작) 원광식(64·성종사 대표)씨는 “종에 대해서 모르는 분이 함부로 심하게 말한다.”고 일축했다. 원씨는 “보신각종의 맥놀이가 에밀레종에 비해 짧은 것은 사실이나 이는 세월이 흘러 소리가 나빠진 게 아니다.”면서 “맥놀이를 길게 하려면 종 밑 부분의 두께를 늘리면 가능하지만 소리가 멀리 퍼지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종의 수명이 오래 되면 자연스럽게 종의 입자가 깨져 은은하고 긴 소리를 내는데, 긴 소리를 위해 종을 새로 만들겠다는 발상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원씨는 “무조건 큰 돈을 들여 바꾸지 말고 서울대 정밀기계연구소 등 전문기관에 평가를 의뢰하라.”고 주문했다. 원씨는 국내 범종 제작의 권위자로 오대산 상원사 범종, 해인사 대적광전 종, 일본 후쿠오카 광명사·운주사 등을 복원했다. 지난해 봄 불에 타 녹아버린 낙산사 동종(보름 1167호) 복원에도 참여했었다. 음향전문가인 경희대 진용옥(전자정보통신대학원) 교수도 “범종 소리는 종루의 모양, 주변의 소음, 타종의 위치 등 음향 환경에 따라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내가 들으니 좋다는 말은 무지한 말”이라고 말했다. 진 교수는 “범종을 새로 바꾸는 데 매달리지 말고 국내 모든 종에 대해 정밀진단을 실시하고 표준 음향을 체계적으로 정리보전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문화재청 홈페이지 등에는 “보신각종을 다시 만든다고 해서 소리가 좋아질지 의문”이라면서 “쓸데없이 예산을 낭비하지 말아야 한다.”는 글이 올랐다. 한 네티즌은 “낙산사종 복원 때 유 청장이 자신의 이름을 새겼는데, 같은 일을 또 하려 하는가.”라고 꼬집었다. 보신각종은 조선 세조 13년(1468년)에 만든 높이 3.18m의 범종. 보물2호로 지정됐으나 표면 손상으로 수명이 다해 더 이상 소리를 내지 못하고 국립중앙박물관에 보관돼 있다. 보신각종이 종의 수명을 다하자 서울신문은 국민모금운동을 통해 7억 9600만원을 모아 보신각종 중주위원회(위원장 윤보선 전 대통령)에 전달했다. 새 보신각종의 모형은 신문 지상을 통해 국민의견으로 확정됐고, 서울대 생산기술연구소의 설계, 서울대 미술대의 디자인을 거쳐 550일 만에 무게 20t짜리 종으로 만들어졌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보신각종 복원은 국가가 보유하고 있는 범종의 복원사업에 포함된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유 청장이 문제를 제기한 만큼 시 문화재위원 등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김경운 김미경기자 kkwoon@seoul.co.kr
  • 광고 표현기법의 진화… ‘크로스 오버’ 확산

    광고 표현기법의 진화… ‘크로스 오버’ 확산

    스타 모델과 한 줄의 카피로 대표되던 광고계의 과거 표현 양식이 최근에 다양화되고 있다. 광고 형식이 게임과 영화, 순정 만화 등의 영역을 넘나들고 있는 것이다. 대중문화 전반을 넘나드는 이른바 ‘크로스 오버(cross over)’ 현상이다. 이는 대중문화 장르간의 경계가 점점 모호해지고 최근의 광고가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표현 방식을 많이 활용하기 때문이다. 광고 콘텐츠가 다양해지는 것도 이유이다. 자동차부품 제조회사인 현대모비스의 ‘게임편’은 한 편의 ‘레이싱 게임’을 즐기는 듯한 느낌이 든다. 지난달 아랍에미리트의 두바이 근처 사막에 촬영된 광고는 자동차에서 보이지 않는 첨단 기술의 구현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순간에 급제동하며 멈추는 ABS, 미끄러운 길이나 고속 회전하는 순간 차체를 안정시키는 ESC 등의 작동 능력을 표현하기 위해 광고에는 3차원 자동차 경주대회의 컴퓨터 게임처럼 시각적, 음향적 효과가 사용되고 있다. 광고에서 주행 코스, 시작을 알리는 기계음, 모더레이터(조정자)의 목소리 등이 게임처럼 박진감을 더해준다. 광고를 제작한 김재광 이노션 차장은 “보이지 않는 기술을 현실 속에서 역동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현실과 가상의 선을 넘나드는 ‘게임’을 차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롯데칠성음료의 석류 음료 ‘미녀는 석류를 좋아해’는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순정만화 형태의 광고이다.TV로 5편의 시리즈가 방송되는 광고는 이야기가 이어지는 순정만화 양식이다. 인기만화 ‘풀하우스’의 작가 원수연씨가 광고 제작에 그림으로 참여했다. 모델로 기용된 영화 배우 이준기씨를 좋아하는 층과 순정 만화를 많이 보는 층은 10∼30대 여성층으로 제품을 즐겨 마시는 타깃과 일치하고 있다. 광고의 효과 극대화를 노린 전략이다. 대규모 스케일과 막대한 제작비를 자랑하는 영화 형식의 광고는 이미 오래됐다. 영화는 광고계가 가장 활발하게 크로스 오버를 펼치는 장르이다. 영화 일부분을 그대로 쓰는 광고도 나오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의 SM3는 최근 광고 ‘SM3와 고스트의 대결’편은 영화 ‘반지의 제왕’과 분위기가 흡사하다. 말을 탄 고스트들이 숲속에서 SM3를 추격하는 장면이 영화처럼 역동적이다. 또 전지현씨를 메인 모델로 한 삼성전자 휴대전화 애니콜 광고 ‘슬림&모어 팩토리’편은 동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을 연상시키는 판타지 형식의 광고이다. 광고에서는 공장에서 초콜릿 대신 휴대전화가 만들어진다. 영화 속의 캐릭터 같은 일꾼들도 아기자기하게 표현됐다. 삼성화재 올라이프가 최근 선보인 광고는 영화배우 한석규씨가 출연한 영화 속의 장면을 그대로 차용해 새로운 광고를 만들어 냈다. 영화 형식을 빌리거나 패러디를 넘어 영화 장면을 그대로 삽입하는 독톡한 광고 형식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아트월 인테리어

    아트월 인테리어

    소비자들의 생활 수준이 높아지면서 실내 공간을 개성 있게 꾸미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들에게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방법중 하나가 아트월(Art Wall) 인테리어다. ‘콘크리트 벽면에 벽지’라는 틀에서 벗어나 다양한 형태의 벽면을 꾸미는 방식. 처음엔 거실 벽면에 주로 적용되었지만 요즘은 현관 입구나 복도 사이, 침대 머리 뒤, 콘솔 뒷면, 주방 벽면, 천장 등 다양한 공간에 포인트를 주는 것이 유행이다. 아트월에 사용되는 자재도 다양하다. 가격이 저렴하고 직접 시공이 가능한 포인트 벽지에서부터 패브릭, 인테리어 필름, 타일, 컬러유리, 도예타일, 대리석 등등. 어떤 자재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변화무쌍한 인테리어가 연출된다.LG화학의 인테리어 자재 브랜드 Z:IN(지:인)의 송현희 디자이너와 함께 다양한 아트월 인테리어법을 알아본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황토도예 타일-고풍&모던 ‘황토 도예타일’은 분청사기 제작 공법을 적용해 100% 황토로 빚어 구워낸 타일이다. 황토의 천연색과 질감이 일반 세라믹 타일들과 차별화된 분위기를 낸다. 전통 가옥 및 민화에서 볼 수 있는 문양들로 장식되어 있어 아트월 활용 시 중후하고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천연 황토를 재료로 제작되어 유해물질 방출이 전혀 없는 친환경 자재라는 점도 큰 강점. 황토는 또 습도 조절 기능이 있어 여름엔 습도를 줄여주고, 건조한 겨울엔 습도를 높여주는 역할도 한다. 한국의 전통 문양에서부터 작가에게 작품을 주문하는 방식 등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다. 황토타일은 조명을 통해 운치와 중후한 멋을 살리기에도 좋다. 빛이 은은히 투과하는 한지로 씌운 조명을 설치하고 주위에 카펫이나 러그를 깔면 한결 따뜻하고 훈훈한 실내공간을 연출할 수 있다. 가격은 295x295㎜ 사이즈 기준 1㎡ 당 15만원 선(표준형). ●천연대리석-고급&세련 가전제품이 슬림화되면서 거실에는 벽걸이TV와 음향 시스템 정도로 간소하게 장식하는 것이 요즘 추세다. 때문에 넓고 허전해진 벽면을 어떻게 꾸밀지 고민할 때가 많다. 슬림하고 심플한 느낌을 일관되게 유지하면서 세련된 스타일로 연출하고 싶다면 대리석이 좋다. 인조대리석은 평당 9만∼12만원, 천연대리석은 20만원선. 가공비와 시공비까지 하면 비싼 것이 흠이다. 하지만 종류마다 다양한 색상과 마블이 고급스러운 실내를 연출한다. 대리석이 비용 때문에 부담이 된다면, 컬러유리에 눈을 돌려보자. 컬러유리는 접합유리, 아트유리라고도 불리는데, 유리 뒷면에 시트지를 붙여 제작된다. 벽지처럼 다양한 패턴을 표현할 수 있고, 유리의 깔끔한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는 인테리어 자재다. ●파벽(破壁)돌-감성&자연 꾸민 듯, 꾸미지 않은 자연스러운 인테리어가 인기를 끌면서 파벽돌도 주목받고 있다.‘파벽(破壁)돌’은 건물을 철거할 때 나온 옛 벽돌을 다시 다듬어 사용하던 것에서 유래된 것으로, 최근에는 낡고 오래된 듯한 효과를 내주는 인테리어 자재로 만들어 생산 판매되고 있다. 종류도 다양해 낡은 느낌의 벽돌부터, 고대 유럽 성의 분위기를 표현한 벽돌까지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파벽돌은 색상과 줄눈(벽돌과 벽돌 사이 경계선)의 유무에 따라 분위기가 많이 달라진다. 자연스러운 느낌을 강조하고 싶다면 갈색 계열의 파벽돌을 줄눈이 뚜렷하게 시공하고, 깔끔한 느낌을 강조하고 싶다면 옅은 크림색 파벽돌을 선택해 줄눈 없이 붙여 시공한다. 다른 색상의 파벽돌을 9:1 정도의 비율로 선택해 군데군데 섞어 시공하면 역동적이고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 을지로 2가에서 4가 사이 또는 논현동 자재거리에 가면 파벽돌을 쉽게 구입할 수 있다. 가격은 1㎡ 당 2만∼4만원 선으로 디자인과 종류에 따라 가격 차이가 있다. ●포인트 벽지-낭만&화려 커다란 무늬와 반복되는 패턴, 화려한 색감 등이 특징인 포인트 벽지도 꾸준히 이용되고 있다. 포인트 벽지는 다른 자재들에 비해 쉽게 접할 수 있고, 직접 시공도 가능하기 때문에 아트월을 장식하는 데 가장 많이 사용된다.TV 주변이나 콘솔 위, 식탁 옆, 소파 뒤, 침실 벽면까지 적용 범위도 넓다. 요즘 같은 초겨울엔 화려하고도 따뜻한 느낌을 주는 붉은색과 금색 계열이 잘 어울린다. 벽지의 무늬만으로도 충분한 장식효과가 있지만, 장식이 화려한 액자 몰딩을 구입한 뒤 벽면 크기를 고려해 3∼4개 정도를 덧대면 로맨틱한 느낌을 더 살릴 수 있다.(사진제공 Z:IN(지:인).
  • TV광고 보는 맛 읽는 맛

    ‘문자’가 동영상 광고의 주인공으로 자리잡았다. 그동안 TV 등 동영상 광고에서 문자는 이미지와 음향의 위세에 눌려 ‘자막’ 수준의 보조적인 위치에 머물러 있었다. 하지만 최근 문자가 주는 ‘가독성’의 특징을 살린 광고가 득세하고 있다. 인쇄 광고의 특징을 접목한 형태이다. 대표적으로 휴대전화 스카이의 ‘머스트 해브(MUST HAVE)’를 들 수 있다.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 MUST HAVE 뒤에 어떤 문자를 붙이느냐에 따라 의미가 달라진다. 활자의 특징을 최대한 활용한 것이다. 스카이는 ‘MUST HAVE 열정’,‘MUST HAVE 열린 생각’,‘MUST HAVE 자신감’ 등의 광고로 다양성을 보여주고 있다. 문자 조합이 가지는 재미도 의미있게 전달하고 있다. 이동통신회사 KTF가 지난달 선보인 ‘디자인 요금제’ 또한 문자의 특징을 살린 광고이다. 통화보다는 문자로 휴대전화를 많이 사용하는 20대를 겨냥한 광고이다.‘문자사랑 1100요금’,‘일촌요금’,‘빅3요금’ 등 다양한 요금제를 한꺼번에 알리는데는 문자가 오히려 적격일 수 있다. 약간의 삐뚤고 서투르게 그려진 듯한 광고의 문자들은 사실감이 높다. 젊은 세대들이 공책에 낙서하던 경험과 연관돼 공감대를 높이고 있다. 디자인 요금제 광고는 ‘펜슬 애니메이션(pencil animation)’ 기법이 적용됐다. 이는 화면상에서 종이 위에 연필로 쓴 글씨나 그림들이 재미있게 움직이는 기법이다. 컴퓨터 그래픽이 아니라 종이 위에 실제로 그림이나 글씨를 쓰고 난 뒤 컴퓨터 그래픽으로 다듬는 아날로그적 방식이 적용됐다. 보는 이들에게 더욱 정겹다. 삼성전자의 휴대전화 브랜드 애니콜 광고도 최근 문자를 강조하는 쪽으로 바꿨다. 유행에 민감한 잡지를 보는 듯한 느낌이다. 광고는 주(主) 모델 전지현과 이효리씨를 뺀 배경 화면을 모두 문자로 채우고 있다. 슬림한 휴대전화의 스타일과 두 명의 모델 이미지를 대비했다. 전지현씨는 ‘나쁜 여자’로, 이효리씨는 ‘착한 여자’로 이름 붙였다. 이들이 하고 싶은 말들은 모두 문자로 표현됐다. 광고에서 문자의 의미를 강조하듯 전지현씨가 신문을 보는 장면도 들어있다. LG전자의 휴대전화 ‘샤인(Shine)’ 광고도 문자의 특성을 활용하고 있다. 광고는 장엄한 음악과 함께 슬림한 휴대전화가 보인다. 내레이션은 전혀 없이 “비춰보라, 당신이 여기 있다.”는 문자와 함께 ‘74463’이란 숫자가 뜬다. 정체 불명의 숫자는 호기심을 증폭시킨다. 포털 네이버의 검색 순위 10위 안에 오르기도 했던 숫자는 ‘Shine’이다. 숫자 순서대로 휴대전화의 버튼을 누르면 단어가 조합된다. 광고업계 관계자는 “동영상 광고에서 문자의 역할이 확대되는 것은 시청자의 주목도와 가독률을 높이려는 의도”라며 “TV 광고에서 신문이나 잡지를 보는 듯한 분위기를 전해 기존의 동영상 광고와는 차별화 된다.”고 말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대한민국 영화대상 ‘괴물’ 6관왕

    봉준호 감독의 ‘괴물’(제작 청어람)이 제5회 대한민국 영화대상 작품상과 감독상을 비롯해 6개 부문 트로피를 차지했다.19일 오후 6시부터 서울 광진구 능동 유니버설 아트센터에서 MBC TV 생중계로 열린 시상식에서 ‘괴물’은 작품상,감독상,촬영상,조명상,시각효과상,음향상 등 6관왕에 올랐다. 남녀 주연상은 ‘비열한 거리’의 조인성과 ‘연애,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의 장진영,조연상은 ‘짝패’의 이범수와 ‘사생결단’의 추자현에게 돌아갔다.추자현은 ‘사생결단’으로 신인여우상까지 동시에 거머쥐었으며 신인남우상은 ‘왕의 남자’의 이준기가 수상했다.
  • ‘괴물’ 6관왕

    봉준호 감독의 ‘괴물’(제작 청어람)이 제5회 대한민국 영화대상 작품상과 감독상을 비롯해 6개 부문 트로피를 차지했다.19일 오후 6시부터 서울 광진구 능동 유니버설 아트센터에서 MBC TV 생중계로 열린 시상식에서 ‘괴물’은 작품상, 감독상, 촬영상, 조명상, 시각효과상, 음향상 등 6관왕에 올랐다. 남녀 주연상은 ‘비열한 거리’의 조인성과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의 장진영, 조연상은 ‘짝패’의 이범수와 ‘사생결단’의 추자현에게 돌아갔다. 추자현은 ‘사생결단’으로 신인여우상까지 동시에 거머쥐었으며 신인남우상은 ‘왕의 남자’의 이준기가 수상했다.
  • [빚탈출 희망찾기-김관기 채무상담실] 직장으로 추심전화 걸려와 난감

    Q돈이 없어 신용카드 대금을 결제하지 못했습니다. 최근 음식점에 취업했는데,S카드사에서 카드 대금을 받아야겠다며 가게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밀린 대금 중 몇 만원이라도 넣지 않으면 계속 직장으로 업무시간에 전화를 하거나 찾아와서 실사를 하겠다고 합니다. 창피해서 일을 그만두고 싶어도 어렵게 잡은 자리 그만두면 먹고살 길이 난감합니다. - 이영아(30)- A일상을 가만히 살펴보면 우리가 수없이 채무를 지고 갚으면서 사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채권자 입장에서 보면 채권이 셀 수도 없이 발생했다가 그것이 실현돼 없어지고 있습니다. 가스레인지를 켤 때마다, 전등을 켤 때마다, 전화를 걸 때마다 도시가스회사, 한국전력, 전화회사에 대한 채권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매달 결제할 때마다 이 채권은 소멸된다고 하겠습니다. 채무자가 정상적인 생활을 할 때에는 이 채권과 채무도 정상적으로 쉽게 발생했다가 쉽게 소멸됩니다. 그러나 일단 어떤 사유로든 채무자 소득과 재산이 줄어 빚을 갚기 어려워지면, 채권자 입장도 마찬가지로 변합니다. 채권을 실현하는 것, 즉 빌려준 돈을 받아내는 게 쉬운 작업이 아닙니다. 그래서 채권자는 추심을 업으로 하는 사람에게 위임하거나 아주 싼값에 채권을 팔아 넘깁니다. 받아내지 못하는 채권을 그대로 자신이 추심해 봤자 비용만 더 들기 때문입니다. 추심 전문가는 이런 사정을 잘 알기 때문에 채무자의 약한 면을 파고 들어야 합니다. 돈이 없는 채무자라면 부드러운 말을 듣는 것만으로 빚을 갚겠다는 동기를 가질 수 없기에 채무자 입장에서 위협을 느낄 만한 조치를 시사할 필요가 있습니다. 런데 생존이 급급한 사람에게 위협적으로 추심행위를 하는 것은 사람의 존엄을 해치고 사회 통합을 저해하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세상을 비관해 이전에는 전혀 모르던 사람과 만나 함께 자살한 이야기, 심한 빚독촉을 받다가 가스총을 구입해 금융기관에서 어설프게 강도질을 하다가 붙잡힌 주부의 사연, 또 빚을 갚기 위해 성매매 행위를 해 입건된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언론에 나옵니다. 이는 빚독촉이 사람을 피폐하게 하고 그 피해를 관계없는 일반인에게까지 미치게 하는 것을 나타냅니다. 심지어 몸이라도 팔든지 강도짓이라도 해서 빚을 갚으라고 은근히 위법행위를 조장하는 못된 추심인들의 이야기도 들립니다. 채권 추심자들이 위법한 행동까지 멋대로 하지 못하게 할 공익상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남의 돈을 받아주는 것을 직업으로 하는 것은 일반인에게는 금지된 영역으로 두어 특히 허가받은 자만이 영위하게 하되, 이들이 공익을 해하지 않는 엄격한 행동준칙을 따르게 합니다. 신용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은 채권 추심을 할 때 ▲폭행·협박을 하거나 위계·위력을 사용하는 방법 ▲가족에게 채무에 관한 허위사실을 알리는 방법 ▲정당한 사유 없는 방문 ▲말이나 글, 음향, 영상, 물건을 채무자 또는 그의 관계인에게 도달하게 해 공포심과 불안감을 유발하거나 사생활을 해하는 방법을 쓰지 못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는 추심하는 사람에 대해 채무자가 방어할 수 있는 권리이기도 합니다. 개별 추심인이 이같은 방법을 쓴다는 사실을 그 회사 경영진이 알게 되면 추심인은 징계를 받습니다. 공식적으로 이런 위법행위를 제재하지 않으면 결국 추심회사 면허가 취소돼 간판을 내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채무자들이 이런 자신의 권리를 잘 알고 있다면, 추심하는 사람들은 계속된 추심행위가 별 이득이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이영아씨, 먼저 “전화를 걸어온 사람이 누구인지” 물어보십시오. 이름, 직급, 근무처를 구체적으로 밝힐 것을 요구하십시오. 이는 법으로 정하지 않아도 모르는 사람에게 전화를 걸어 용건을 전할 때 당연히 이행해야 할 예의입니다. 그 다음에는 “나에 대해 채무를 이행하라고 요구하는 근거가 무엇인지” 따지십시오. 이 주장에 대해 어디에 빚을 졌고, 자신이 그것을 독촉하는 것이라는 답이 돌아오면 “그것을 증명할 자료를 보내라.”고 한번 더 요청하십시오. 카드매출 전표와 채권양도통지서 같은 것을 제시하라고 말하십시오. 이를 밝히지 않고 계속 전화하는 것은 위법입니다. 왜냐하면 채무자로서는 자신이 상대하는 사람이 어떤 권리를 갖고 있는지 증명을 받지 않고는 계속 접촉할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직장으로 전화 거는 것도 삼가라.”고 말하십시오. 채권추심하는 사람들은 위와 같이 당혹스러운 방법을 쓰지 못합니다. 마지막으로 “혹시 압류 등 조치를 취할 것이라면 더 이상 전화를 걸지 말라.”고 하십시오. 행사할 생각이 없으면서 계속 전화만 하는 게 위계에 의한 추심행위로 간주될 수 있습니다. 채무자도 정당하게 취급받을 권리가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판단하면 추심은 훨씬 예의 바르게 바뀔 것입니다. 혹시 채권자가 정당한 추심행위를 해 계속 불편함을 느끼신다면 파산신청을 내는 것도 고려해 보십시오. 법은 가진 자만의 편이 아닙니다.
  • 청계천 거닐며 진동 통해 음악감상한다

    청계천 거닐며 진동 통해 음악감상한다

    청계천에 스피커 없이 진동으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골전도(骨傳導) 음악다리’가 세계 최초로 설치된다. 서울시는 청계천의 상징성을 부각시키고 서울을 널리 홍보하기 위해 청계천 새벽다리에 길이 23.5m, 폭 9m의 ‘골전도 음악다리’를 내년 3월까지 만들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청계천의 대표 상징물이 될 골전도 음악다리는 서울시가 직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 발굴을 위해 시청 공무원 전산망에 만든 ‘상상뱅크 아이디어’ 코너에서 채택된 아이디어이다. 다음달 타당성 조사 등을 거쳐 내년 1월 설치업체 선정을 끝내고 공사에 들어가 내년 3월 시민들에게 공개된다. 골전도 음악다리는 고체음향 전달방식으로 음파가 뼛속 진동(골전도)을 통해 직접 달팽이관에 전달, 스피커 없이 진동으로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다리난간에 첨단장비를 설치한 것이다. 시 관계자는 “음악다리가 설치되면 사람들이 다리를 건널 때 진동으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이색체험을 하게 될 것”이라면서 “골전도 다리는 친환경적이며 최첨단 IT(정보기술)를 접목해 만든 것으로 서울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이 다양한 청계천을 체험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또한 청계천과 서울광장, 남대문, 광화문, 인사동 미술관 등에는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친환경 예술 구조물인 ‘상상 사과나무’가 설치된다. 상상 사과나무는 높이 23m, 폭 15m내외의 철골로 나무형태를 만든 뒤 다양한 색상의 대형 사과열매를 200∼300개 매달아 야간에도 잘 볼 수 있도록 조명장치를 설치한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2단계 개통 전역사에 스크린도어 설치

    2단계 개통 전역사에 스크린도어 설치

    대전지하철 1호선이 내년 5월 완전 개통된다. 대전도시철도공사는 1호선 2단계 정부대전청사∼반석역(10.2㎞) 구간이 내년 5월 개통된다고 8일 밝혔다.1단계 구간인 판암역∼정부대전청사간 12.4㎞는 지난해 3월 개통됐다. 2단계는 전 역사에 스크린도어, 장애우를 위한 엘리베이터와 음향유도기, 휠체어 전용출입구는 물론 1단계 구간에 없는 수유실 등이 화장실에 설치된다. 현재 1단계 구간 하루 이용객은 3만 5000명 선으로 2단계가 개통되면 유성과 노은지역 주민들을 끌어들여 6만∼7만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기고] 문화,도시의 숨결과 힘이 되다/김명곤 문화관광부 장관

    일찍이 김구 선생은 백범일지 ‘나의 소원’에서 이렇게 말했다.“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고, 높고 새로운 문화의 근원이 되고, 목표가 되고, 모범이 되기를 원한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김구 선생이 그랬듯이 문화의 힘과 그 중요성을 강조해 온 것은 동서양이 다르지 않다. 서양에서도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를 비롯한 많은 석학들이 문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제 문화는 21세기 공간 환경정책분야의 큰 부분을 차지하기도 한다. 유럽의 문화수도 프로그램이나 문화예술을 근간으로 한 도시재생이나 창조도시 같은 것들이 그것이다. 최근 국내에서도 기업도시, 행정중심 복합도시, 공공기관 지방이전 등과 관련해 ‘공간’을 대상으로 하는 정책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문화정책도 예외가 아니다. 그러나 이같은 지역개발정책들이 자칫 규모·기능·효율 등으로 대표되는 외형적인 것에 치우치기 쉽다. 그러다 보면 획일적 개발이 추진될 수밖에 없고, 그것은 결국 문화가 빠진 반쪽 개발에 불과하다. 진정한 의미에서의 지역개발이나 지역균형발전은 지역의 역사적, 문화적 특성을 유지·보전할 뿐 아니라 현대적으로 재창조해 지역전체의 특성을 살려나가는 것이어야 한다. 문화와 예술을 매개로 한 도시 활성화와 도시재생을 성공적으로 이뤄낸 외국의 사례들도 적지 않다. 다양한 문화시설과 문화정책으로 도시 활성화를 이룬 스페인의 빌바오시, 공공디자인정책 시행과 친환경 교통체계인 트램 도입으로 쾌적한 교통인프라를 구축한 네덜란드의 로테르담이 그중에 하나다. 사용하지 않는 제분소건물을 아트센터로 만들고, 최고의 음향공학기술을 적용한 공연장을 조성해 도시를 재생한 영국의 게이츠헤드시도 눈여겨볼 만하다. 일본의 여러 도시도 마찬가지다.17년에 걸쳐 개발대상지역 주민들을 설득해 토지를 매입하고 문화예술을 주제로 재개발한 롯폰기힐스, 역사문화경관을 보전하고 전통산업의 발전을 통해 도시를 재생해 나가고 있는 가나자와시 등이다. 이런 사례들을 살펴보면 몇가지 공통적인 특징이 있다. 우선 국가가 아니라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주도로 추진된다는 점이다. 그것도 전체 지역을 대상으로 한 광범위하고 획일적인 전개가 아니라, 문화와 예술의 특성이 잘 보전되어 있는 특정구역을 중심으로 주로 시행된다. 그리고 지역의 특성과 규모에 맞게 문화와 예술을 도입하는데, 이를 위해 주로 기존시설을 리모델링하고 프로그램의 작성을 통해 일상 생활공간과 문화공간을 연계하고 결합시켜 점차 공간을 확대하면서 전개해나간다. 또 하나의 특징은 해당 지역의 문화 정체성을 느낄 수 있는 경관과 환경의 조성을 위해 도로포장 및 가로시설물에서부터 도시 스카이라인에 이르기까지 종합적인 디자인정책을 수립, 실시한다는 점이다. 문화관광부가 2005년 8월에 삶의 공간에 대한 문화적 질 제고를 담당하는 ‘공간문화팀’을 신설하고 여러 문화도시 조성사업을 추진해 오는 취지도 다른 데에 있지 않다. 김구 선생이 강조한 것처럼 우리나라가 남의 것을 모방하는 나라가 되지 말고 높고 새로운 문화의 근원이, 목표가, 모범이 되도록 정책적 뒷받침을 제대로 해보자는 것이다. 문화국가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정부의 미래지향적 정책은 물론 시민사회의 지속적 관심과 뒷받침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김명곤 문화관광부 장관
  • [부고]

    ●장동현(흥사단 사무총장)씨 모친상 홍영란(한국교육개발원 연구위원)씨 시모상 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5일 오전 7시 (02)3010-2294●황인선(한국은행 정책총괄팀 차장)의선(전 코트라 과장)유선(등명중 부장)후자(국민은행 과장)씨 부친상 안병관(한국금융연수원 부장)윤동수(사업)류희삼(동서울대 교수)씨 빙부상 2일 강북삼성병원, 발인 6일 오전 7시30분 (02)2001-1096●기광능(동선산업 부사장)승능(사업)육능(법무법인 화우 미국변호사)명능(농협중앙회 연수원 부원장)칠능(사업)준능(삼성SDS 상무)정희(베드로선교센터 의사)씨 모친상 조은제(베드로선교센터 의사)씨 빙모상 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5일 오전 8시 (02)3410-6912●장완호(특허청 서기관)민호(현대건설 과장)선영(금강병원 간호사)씨 모친상 정우택(장맥엔지니어링 상무)씨 빙모상 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5일 오전 7시 (02)3010-2292●이완영(전 부산대 법대 교수)씨 별세 성관(한울건축 대표)씨 부친상 이종길(한국신경외과 원장)백유선(백치과 〃)씨 빙부상 황숙정(사진작가)씨 시부상 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5일 오전 7시 (02)3010-2291●강신익(듀크상사 전무)신철(현대건설 토목사업본부 차장)신형(진승종합목재 대표)신영씨 부친상 정연구(사업)씨 빙부상 3일 서울대병원, 발인 5일 오전 9시 (02)2072-2016●윤봉전(남부건설 대표)봉철(목포 덕인고 교사)씨 모친상 영기(광주일보 문화생활부 기자)씨 조모상 이수천(동아운수시내버스 전무이사)씨 빙모상 3일 전남 강진장례식장, 발인 5일 오전 9시 (061)432-4004●허학용(전 경남도 보건복지여성국장)씨 빙부상 3일 경남 진주 엠마우스요양병원, 발인 5일 오전 7시 (055)749-9000●류철형(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인형(충북대병원)씨 부친상 조병기(현진정보통신)이영훈(삼화전기)씨 빙부상 2일 충북 청주의료원, 발인 4일 오전 8시 (043)279-2770●김재황(누리박스 프로그래머)씨 부친상 이정현(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 공보특보)이상준(웨이브랩 영화음향담당)씨 빙부상 3일 광주 상무병원, 발인 5일 오전 9시 (062)600-7406●박정근(현진 현장소장)정규(한화그룹 부장)영애 경애(영남대 교수)씨 부친상 전국진(한국표준과학연구원 책임연구원)씨 빙부상 3일 대구 파티마병원, 발인 6일 오전 6시 (053)958-9000
  • ‘한반도’ 춘사대상영화제 3관왕 영예

    강우석 감독의 ‘한반도’가 제14회 춘사대상영화제의 대상인 최우수작품상과 감독상, 음향기술상(김석원) 등 주요부문 3개 상을 차지했다. 27일 오후 경기도 이천시 설봉공원 야외대공연장에서 열린 올해 춘사대상영화제 시상식에서는 봉준호 감독의 ‘괴물’이 기획제작상(최용배), 조명상(이강산), 영상기술상(장휘철) 등 3개 부문상을 차지했다. 남녀주연상은 ‘왕의 남자’의 감우성과 ‘타짜’의 김혜수가 각각 받았다. 다음은 기타 부문 수상자(작품). ▲여우조연상=김수미(맨발의 기봉이)▲남우조연상=장항선(왕의 남자), 이범수(짝패)▲남자신인상=엄태웅(가족의 탄생)▲여자신인상=이보영(비열한 거리)▲신인감독상=이환경(각설탕)▲촬영상=윤흥식(청연)▲음악상=이동준(각설탕)▲편집상=신민경(타짜)▲의상상=권유진(청연)▲각본상=장민석·박은영(우리들의 행복한 시간)▲남자인기상=김승우▲여자인기상=김혜수▲심사위원 특별연기상=박중훈▲한류문화대상=이병헌·장서희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에디슨 발명품 140점 전시

    에디슨 발명품 140점 전시

    ‘에디슨의 발명유물 한 자리에’ 발명왕 토마스 A 에디슨(1847∼1931)의 발명 세계를 엿볼 수 있는 다양한 발명유물 140여점이 한 자리에 모였다. 한국전력공사가 25일 서울 양재동 한전아트센터 전기박물관에서 개막한 특별전 ‘에디슨과 전기생활전’에서다. 이번 전시에는 에디슨이 무려 1000번 이상 실험 끝에 발명한 최초의 전구인 1890년대 탄소선필라멘트전구와 실린더형 축음기, 간단한 인쇄기 종류인 등사기 등 140점이 전시된다. 또 우리나라 초창기 전기 도입과 변천 과정을 엿볼 수 있는 다양한 사진자료와 전축·녹음기 등 음향기기 230점, 영사기·환등기 등 영상기기·자료 80점 등 500여점도 함께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사진으로만 볼 수 있던 1900년대 초 대형 나팔이 달린 축음기의 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는 ‘소리체험코너’와, 레코드판으로 가요나 팝송을 즐길 수 있는 1970년대 ‘추억 속의 음악다방’,1960년대 대하뉴스로 제작된 문화기록영화 코너 등도 재미를 더한다.(02)2105-8190.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KBS 20여분 ‘방송사고’

    KBS 2TV의 심야 정규방송 중 전국방송이 20여분간 중단되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그동안 지상파 방송에서 기술상의 문제로 2∼3분가량 방송이 중단되거나 파행을 빚은 적은 있었으나 20여분간 방송이 멈춘 사례는 흔하지 않았다. 지난 14일 오후 11시8분 KBS 2TV의 ‘위기탈출 넘버원’방송 중 갑자기 화면과 소리가 끊긴 채 초록색 화면이 뜨면서 방송이 중단됐다.11시11분쯤부터 각 지역별로 대체 영상과 광고가 전파를 타기는 했으나, 소리 없는 상태가 20분가량 간헐적으로 계속됐다. KBS는 정상 복구후 15일 오전 경영진 일동 명의의 대국민사과문을 발표,“국가기간방송으로서 정상적인 방송을 하지 못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고개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방송사고 원인과 관련해서는 “여의도 KBS 본사의 2TV 주조종실에서 남산송신소로 영상과 음향을 분리해서 보내는 장비인 디먹스 1,2(Demux1,2)가 고장이 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KBS는 또 “사고조사위원회(위원장 유강석 기술본부장)를 긴급 구성, 사고 원인과 응급조치가 늦어진 부분을 집중 조사할 것”이라며 “조사결과에 따라 오모 TV송출팀장 등 실무책임자들을 엄중 문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15일 오후엔 KBS의 인터넷 홈페이지(www.kbs.co.kr)가 갑작스러운 동시접속자 수 증가로 2시간40여분 동안 심각한 접속 장애를 일으키기도 했다.KBS 홈페이지를 관리하고 있는 KBSi 관계자는 “14일 발생한 2TV 방송중단 사고와 동방신기의 유노윤호에 대한 ‘음료수 테러’사건 등과 관련,KBS 홈페이지에 접속하려는 네티즌의 수가 비정상적으로 늘어난 때문으로 보인다.”며 “해킹 가능성도 있는 만큼 정확한 접속장애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동양적 매력으로 세계 적실 것”

    “월드스타라는 호칭에 책임감을 넘어 죄책감이 듭니다. 이에 걸맞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비의 월드투어 ‘레인스 커밍’(Rain’s Coming) 기자회견이 11일 서울 임피리얼 팰리스호텔에서 열렸다.13일 오후 8시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월드투어의 프리미어 무대를 갖는 비는 “감히 아시아 등 해외 팬들에게 영향력이 있다고 생각해본 적 없다.”면서 “국내외 팬들을 위해 ‘레이니 데이’ 투어 때와는 차별화된 공연을 보이겠다.”고 밝혔다. 비는 12월부터 6개월간 12개국을 돌며 35회 공연을 펼친다. 다음은 비와의 일문일답 내용.▶월드투어의 의미라면.-‘레이니 데이’ 투어를 끝내며 이제 내가 어떤 메시지를 표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외된 이웃에게 사랑을 전하는 것이다. 월드투어를 비롯해 4집에도 이런 메시지를 담았다.▶마돈나 공연의 연출자 제이미 킹 등 할리우드 스태프와 작업하는데.-이전까진 아시아에서 소화하기 힘든, 무대와 음향기기 등 테크닉적인 부분들이 있었다. 월드투어에는 대규모 물량이 투입돼 해보고 싶었던 것들을 드디어 할 수 있게 됐다.▶미국 등 해외공연에서 선보일 동양적인 요소라면.-미국은 무술 등 동양문화를 높이 평가한다. 무대연출, 퍼포먼스를 통해 해외언론과 아시안계 미국인에게 동양문화의 아름다움을 소개하겠다.▶타임지의 ‘영향력 있는 100인’에 뽑혔는데 미국 진출 계획은.-뉴욕 공연과 ‘타임 100’ 선정 이후 두가지 갈림길에 섰다. 미국 내 레이블들의 제안을 받아들여 바로 미국에 진출하느냐,100만명의 아시아 팬들과 다시 만나 입지를 확고히 다진 후 진출하느냐였다. 후자를 택했고 실력을 더 쌓고 언어적인 문제를 해결한 후 내년에 미국에 진출할 것이다. 농담처럼 들리겠지만 미국에서 내 강점은 쌍커풀이 없는 눈이더라.(웃음)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엽기적 상상력에 ‘이그 노벨상’

    손톱으로 칠판 긁는 소리는 왜 끔찍할까, 쇠똥구리가 ‘변’을 선택하는 기준은 무엇일까, 단체 사진을 찍을 때 한 사람도 눈을 감지 않으려면 최소한 몇 장을 찍어야 할까. 기발한 상상력과 이색적인 발명으로 세상을 즐겁게 한 과학자들에게 주는 ‘이그 노벨(Ig Nobel)상’에 올해 10명의 과학자가 선정됐다고 AP통신, 해외 과학전문 사이트 등이 8일 보도했다. 하버드대 과학 유머잡지인 ‘엽기 연구연보(AIR)’가 1991년 노벨상 풍자를 위해 제정했다.‘이그’는 이그나시우스 노벨이라는 가공인물의 이름에서 땄다. 상금은 없어도 많은 과학자들이 유쾌하게 수락하는 상이다. 지난 2000년 문선명 통일교 교주가 수천만쌍의 합동결혼을 주선해 경제학상을 수상했었다. 올해 수상자들은 자비를 들여 5일(현지시간) 하버드대에서 열린 제16회 시상식에 참석했다. 수상작은 수학, 의학, 심리, 화학, 평화상 분야까지 10개 분야에서 나왔다. 평화상 수상자는 ‘10대 퇴치기’를 개발한 하워드 스태플톤이 선정됐다. 그는 어른 귀에는 안 들리지만 10대들에게만 들리는 고주파 제품인 ‘모스키토’를 만든 공로(?)였다. 음향 분야에서는 손톱이나 날카로운 물질로 칠판을 ‘끼익∼끼익’하며 긁는 소리의 원리를 규명한 린 할펜 박사와 랜돌프 블레이크 등이 공동 수상했다. 심장전문의 프란시스 페스미어 박사는 항문에 손가락을 넣어 난치성 딸꾹질을 치료한 공로로 의학상을 탔다. 페스미어 박사는 항문 마사지가 신경을 자극해 심박동을 늦출 뿐 아니라 딸꾹질도 멈추게 한다는 사실을 의학보고서에 발표했다. 그는 “다시는 이런 치료를 하지 않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밖에 쉴새없이 나무를 쪼아대는 딱다구리가 왜 두통을 앓지 않는지를 밝혀낸 이반 슈왑 박사가 조류학상을,20명 이하의 단체 사진을 찍을 때는 3개 그룹으로 나눠 찍어야 눈을 감지 않는 사람이 나온다는 걸 수학적으로 증명한 피에르 반스 박사 등이 수학상을 받았다.시상식에는 1200여명이 참석,1분 동안 주어지는 수상자들의 수락 연설을 들었다. 제한된 시간이 지나면 8세짜리 꼬마소녀가 큰 소리로 주의를 줘 폭소를 자아냈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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