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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코·귀… 오감 만족

    다양한 방법으로 이용자들의 오감(五感)을 만족시켜라. 게임업체들은 이용자들의 청각과 시각을 만족시키는 것은 물론 진동기능을 통한 생생한 느낌까지 전달하고 있다. 최근엔 컴퓨터에 냄새를 만드는 센서를 장착, 다양한 냄새를 내는 게임도 연구·개발되고 있다.1인칭슈팅게임(FPS)에서는 매캐한 화약냄새를, 레이싱게임에서는 휘발유 냄새를 맡으며 게임할 날도 멀지 않았다.●사실적 음향이 서든어택 성공 포인트 그래픽이나 소리는 이미 많은 FPS에서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았다.‘서든어택’의 실감나는 사운드는 게임의 긴장감과 몰입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총소리나 탄피 배출, 탄창 교환 등 모든 소리를 실제처럼 했다. 단순한 실제 소리만이 아니라 다양한 효과음들은 게임속 캐릭터의 위치, 거리, 상황에 따라 각각 다르게 들린다. 소리만 듣고도 상대방의 위치나 사용하는 총기의 종류를 알 수 있을 정도다. 한 업체관계자는 “이용자가 목말라했던 사실적인 소리에 대한 욕구를 풀어 준 점이 서든어택의 성공 포인트”이라고 분석했다. 이용자들의 촉각을 자극하는 진동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콘솔게임에서 진동은 구매 여부까지 좌우할 정도로 중요한 요소다. 때문에 소니는 차세대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3의 조종기에 진동기능을 추가한 ‘듀얼쇼크3’을 출시했다. 처음 선보였던 조종기엔 진동기능이 빠져 있어 PS2에서 이미 진동조종기를 경험한 이용자들의 불만을 사기도 했다. 닌텐도의 ‘위(Wii)’는 아예 센서가 장착된 컨트롤러로 진동은 물론 이용자의 동작까지 인식한다. 때문에 게임을 하기 위해선 단순히 손가락만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이용자가 팔, 다리 등 몸을 실제로 움직여야 한다. 테니스게임의 경우 백핸드, 포핸드, 로브 등 테니스의 동작뿐만 아니라 스핀 방향도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을 정도다. 라켓에 공이 부딪힐 때에는 공이 닿는 진동까지 전해 준다. 최근에는 압력 감지기가 들어가 있어 요가, 서핑보드 등 운동과 스포츠게임을 즐길 수 있는 ‘밸런스 보드’를 선보이기도 했다.●日 후각 기술연구중… 수년내에 현실화 최근엔 시각·청각·촉각 외에 후각을 자극하는 기술도 연구 중이다. 일본 도쿄공업대학의 연구팀은 최근 컴퓨터에 냄새를 만드는 센서를 장착해 상황에 따라 특정 냄새를 내는 게임을 시연했다.요리게임의 경우 각 재료의 냄새는 물론 완성된 요리의 냄새까지 맡을 수 있다. 냄새의 강도는 게임속 재료의 양에 따라 조절된다. 후각까지 더해진 게임을 통해 더욱 현실감 있는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이다. 요리게임뿐만 아니라 다양한 게임에서 응용이 가능하다. CJ인터넷의 권영식 이사는 “이용자들이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감각기관을 자극하면 게임의 몰입도나 재미가 배가된다.”면서 “게임이 아니라 현실에 있는 것과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게이머의 오감을 만족시킬 수 있는 게임이 수년 내에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해외→국내’ 이사 면세 개수 제한 폐지

    내년부터 해외에서 살다 국내로 이사올 때 3개월 이상 사용한 대형TV나 냉장고, 고급가구 등은 개수에 상관없이 관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 지금은 품목별로 1개만 면세되고 있다. 보석류도 200만원 미만이면 면세된다. 재정경제부는 13일 이같은 내용의 ‘관세법 시행규칙’ 개정안 등을 마련, 입법예고를 거쳐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먼저 해외 이사물품의 면세 개수제한 제도가 폐지된다. 입국전 3개월 이상 가전제품이나 가구 등을 사용했다면 관세를 내지 않고 얼마든지 들여올 수 있다. 42인치 이상의 대형TV와 600ℓ가 넘는 대형 냉장고,500만원 이상의 고급가구, 고급융단, 전자음향기기, 악기류, 엽총 등 가정용으로 인정되는 모든 물품이 포함된다. 다만 이사물품은 가족과 함께 해외에서 1년 이상 살았을 때에만 적용된다. 따라서 6개월이나 10개월만 살고 국내로 들어오면 품목 1개라도 세금을 내야 한다. 100만원 이상에는 관세를 물리던 보석류도 200만원 이상일 때만 과세하도록 완화했다. 그러나 항공기와 선박, 자동차 등은 지금처럼 과세한다. 아울러 올해 일몰기한이 도래하는 관세 감면제도 6건 가운데 30%를 깎아주는 공장자동화 물품은 1년,50%를 감면하는 환경오염방지 물품은 2년씩 일몰을 연장하기로 했다. 신재생 에너지 생산 및 이용 기자재의 관세 감면율은 65%에서 50%로 줄이되 일몰 시한을 2년 늘리기로 했다. 반면 방위산업용품과 항공기 항행안전용품은 내년부터 관세 감면율을 단계적으로 줄여 2011년에는 완전 폐지하기로 했다. 철도건설용 물품의 관세 감면율은 85%에서 50%로 줄이되 시한은 2년 연장했다. 외국인 투자 촉진을 위해 경제자유구역내 외국교육기관이 수입하는 학술연구용품도 80% 감면해 주고 1만달러 이하 소액 신고물품은 가격 산정자료의 신고를 생략하도록 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평양에 미국 국가 울린다

    미국 뉴욕필하모닉이 내년 2월 평양과 서울에서 사상 처음으로 연달아 공연을 갖는다. 평양 공연 때 미국 국가도 연주할 예정이다. 뉴욕타임스는 뉴욕필하모닉 대변인 에릭 래츠키의 말을 인용해 11일 오전 10시(현지시간) 뉴욕필하모닉이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와 박길연 유엔주재 북한대사가 참석한 가운데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평양공연 일정을 발표한다고 10일 보도했다. 방북하는 뉴욕필하모닉 규모는 지휘자 로린 마젤을 비롯해 단원과 외국 기자 등 250명 정도다. 뉴욕필하모닉은 베이징 공연 직후 평양으로 출발,2박3일간 머물며 2월26일 동평양극장에서의 1차례 공연과 강연 등을 갖는다. 이어 28일 서울에서 또 한차례 연주회를 한다. 신문은 힐 차관보의 말을 인용, 북한 당국이 뉴욕필하모닉의 요구사항들을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뉴욕필하모닉은 그동안 연주단원 이외에 외국 기자들의 동행 취재 허용과 평양 공연의 북한 전국 중계, 동평양극장의 음향시설 점검, 교향악단내 한국계 단원들의 안전보장, 미국 국가 연주 보장 등을 요구해왔다. 힐 차관보는 “평양공연 성사는 북한이 은둔에서 서서히 나오기 시작했다는 신호”라면서 “미국에 대한 일종의 태도 변화이며 북한핵 협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리 외교부 고위 관계자는 “북·미간의 인적·문화교류는 양측의 관계개선과 신뢰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이 뉴욕필하모닉측에 전용기를 제공키로 했으며 MBC방송은 전용기 비용을 부담하는 조건으로 평양 공연 직후 서울에서 1차례 공연을 가질 것과 이에 대한 독점중계권을 요구했다고 에번스 리비어 코리아소사이어티 회장이 전했다. 뉴욕필하모닉의 평양공연은 지난해 8월1일 북한 문화부 명의의 영문 초청장이 뉴욕필하모닉 사무실에 팩스로 전달되면서부터 구체화하기 시작했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Metro] 백학산업단지 용지 분양

    연천군과 경기지방공사는 백학면 통구리 39만 9507㎡에 조성 중인 백학지방산업단지 공장용지 24만 5680㎡(63블록)를 분양한다고 6일 밝혔다. 분양가격은 1㎡당 20만 4400원으로 화학제품 제조업, 의료. 정밀. 광학기기 및 시계 제조업, 컴퓨터. 사무용기기 제조업, 기타기계·장비 제조업, 조립금속제품 제조업, 전기기계 및 전기변환 제조업, 전자부품·영상·음향·통신장비 제조업,1차 금속산업제조업 등 8개 업종의 공장 입주가 가능하다.연천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자전거에 수십개 스피커를 달고…美서 유행

    음악은 나의 동반자! 최근 미국 뉴욕에서 여러개의 스피커가 탑재된 자전거가 ‘거리의 DJ’로 부상, 젊은이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지난달 29일 “뉴욕에 사는 가이아나(Guyanese)계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중량급 사운드 시스템을 자전거에 달아 타는 것이 유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자신의 자전거에 5000W(와트)의 앰프를 갖춘 사운드시스템을 갖추고 고급 CD체인저와 MP3를 설치하는 등 수천 달러를 아끼지 않고 있다. 또 남들보다 더 좋은 출력과 다양한 음악을 내기위해 음향기기 공부에도 열심이다. ‘자전거 DJ’가 된 17살의 스페판(Stephan)은 “자전거를 개조해 출력 3000W의 앰프와 25cm 크기의 스피커 10개를 장착했다.”며 “총 무게가 90kg으로 제작하는데만 800달러(한화 약 74만원)가 들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참여자인 닉(Nick)은 “처음보는 자전거에 사람들이 이상하게 쳐다볼 때도 있다.”며 “그러나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아이들과 함께 놀아주기를 원해 우리를 고용하는 등 많은 사람들이 찾아주고 있다.”고 즐거워했다. 그렇다면 그들은 왜 멀쩡한 자전거에 최신 사운드 시스템을 탑재해 달리는 것일까? 그들은 뚜렷한 이유가 있어서 무거운 무게의 스피커를 자전거에 탑재해 다니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또 시끄러운 음악소리로 이웃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범위내에서 음악을 즐기겠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살아있는 로큰롤 유적지 가다

    세계 정상급 뮤지션들의 라이브 음악을 한꺼번에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 더구나 좀처럼 접하기 어려웠던 그들의 사적 이야기, 작업 과정 등도 덤으로 들려준다니 ‘횡재’ 수준이다. EBS는 이 12부작 음악 다큐멘터리 ‘애비 로드 라이브’를 29일부터 매주 목요일 밤 12시35분에 방영한다. 방영분마다 평균 3개 팀, 총 38개 팀의 리허설, 레코딩, 인터뷰 등을 촘촘히 담고 있어 포만감이 느껴진다. 배경은 ‘비틀스’‘클리프 리처드’‘핑크 플로이드’ 등 쟁쟁한 뮤지션들이 거쳐간 ‘애비 로드 스튜디오’.1931년 영국 런던의 웨스트민스터 시티에 설립된 이 음악 스튜디오는 로큰롤의 역사에 있어서는 유적지와 같은 곳으로 가치를 평가받고 있다. 특히 1962년에서 1969년 사이에 발표된 비틀스 앨범 대부분이 이곳에서 녹음됐다. 덕분에 지금도 비틀스 팬들이 마치 성지순례를 하듯 이곳을 찾고 있다. 그리고 이제 레드 핫 칠리 페퍼스, 노라 존스, 존 메이어, 자미로콰이, 윈튼 마셜리스 등이 이 스튜디오에서 연주를 펼치고 있다. 어쿠스틱 기타 하나로 훌륭한 연주를 선보이는 숀 콜빈, 스튜디오를 마치 나이트클럽처럼 변모시키는 매시브 어택 등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이 참여한 만큼 스튜디오는 다채로운 음향으로 채워진다.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본격 선거전 돌입] 昌, 서울재래시장 민심 훑어

    기호 12번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27일 서울 시내 재래시장 7곳을 돌며 바닥민심을 파고 들었다. 점심은 남대문시장 국수집에서 했다. 이 후보는 시장 어귀에서마다 “거짓말 잘하고 재주 잘 펴서 성공만 하면 된다는 세상이 계속되면 청와대 얼굴이 바뀌어도 소용없다.”면서 “법을 존중하고 원칙을 지키는 안정된 사회를 만들겠다.”고 호소했다. “청중을 동원 못해 한나라당 후보일 때보다 12분의1도 안되지만 진정으로 사랑하는 시민이 모였다.”는 이 후보에게 2002년과 다른 점을 물었다. 그는 “마음에서 나온 호응이랄까. 갈수록 힘이 난다.”며 웃었다. 이날 시장유세에 앞서 오전 10시 예정됐던 출정식이 1시간30분 지연됐다. 유세차량 101대의 음향장치 비용 10억원을 제 때 주지 못한 때문이다. 돈을 못 받은 제작업체가 차량 출고를 거부했다. 실랑이 끝에 우선 빌린 1대에 의지해 출정식을 연 이 후보는 “돈이 없어서 여러분을 추운 데 떨게 만드는 게 현주소다. 죄송하다.”라고 사과한 뒤 “낮은 자세에서 출발해 높은 자리로, 미래로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이 후보는 또 “이순신 장군이 출옥해 수군통제사로 배 12척을 맡았는데 ‘상유십이 순신불사’라는 말이 여기서 나왔다. 이후 이순신이 나라를 구했듯 난 죽지 않았다.”고 했다. 오후 7시쯤 시장유세를 마친 이 후보의 손에는 굴과 참조기 몇 만원어치와 점퍼 한 벌 등이 묵직하게 들렸다. 물건을 살 때마다 상인들이 준 덤에 보답하듯 이 후보는 “전국적으로 재래시장마다 주차장 한 곳씩을 필수적으로 설치하겠다. 피부로 느끼는 경제를 변화시켜 행복을 느끼는 나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홍희경 구동회기자 saloo@seoul.co.kr
  • “컴퓨터 게임 몰두할 때 뇌파는 치매노인과 비슷”

    “컴퓨터 게임 몰두할 때 뇌파는 치매노인과 비슷”

    “컴퓨터 게임에 열중하고 있는 청소년의 뇌파 상태는 치매노인의 그것과 거의 유사할 정도로 심각합니다.” 영상을 통해 심신을 치료하는 ‘멀티미디어 세라피’ 영역을 독보적으로 개척한 영상예술가 노헌준(44·남서울대 멀티미디어학과) 교수는 26일 무분별한 컴퓨터 게임이 성장기 청소년들의 두뇌에 미치는 폐해를 경고했다. 이미 음악, 색, 향기 등을 통한 대체의학적 치료는 보편화됐지만 노 교수가 개발, 특허를 받은 ‘두뇌 스트레칭 훈련시스템’은 사용자의 생체신호정보가 실시간 컴퓨터와 통신해 심신의 안정을 꾀하는 획기적인 프로그램이다. “두뇌 스트레칭 훈련시스템이란 BT(Bio-Technology)와 IT(Information-Technology), 그리고 영상예술 등 3개를 융합한 기술로 마우스 패드를 통해 체크된 자신의 스트레스 지수를 확인할 수 있는 두뇌 안정 프로그램입니다. 손가락 끝의 말초신경으로부터 전해지는 생체 신호인 피부 저항을 측정·분석해 스트레스를 측정, 해소할 수 있다는 거죠.” 이 같은 원리를 원용한 마우스 패드와 프로그램이 내재된 훈련시스템(제품명 P.D.PAD)을 개발, 지난 3월 국내 특허를 획득한데 이어 미국·중국에도 특허를 출원 중이다. 생체 신호에 따라 동영상과 음향 등이 상호작용해 심신의 안정을 꾀한다는 바이오피드백(biofeedback)원리를 응용한 독창적인 기술로 이미 여러 대학과 병원 등에서 임상적으로 검증됐다. 컴퓨터 게임으로 멍들고 있는 청소년의 두뇌는 물론 컴퓨터를 오랜 시간 사용하는 직장인들의 스트레스를 오감(五感) 자극을 통해 풀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MC스퀘어란 제품이 소리를 통해 뇌파를 자극한다면 ‘P.D.PAD’는 영상과 음향으로 긴장을 이완시키고 이미지 트레이닝을 통해 뇌운동을 활성화하는 진일보한 리듬호흡명상의 일종이라고 보면 됩니다.” 앞으로 이 기법을 정신치료 등에 도입할 경우 치매, 자폐증, 고소공포증 같은 불치의 심인성 장애를 치료하는 대체의학으로 자리잡을 가능성도 열려 있다. 과학수사 기법으로 널리 쓰이는 거짓말탐지기도 기초적인 뇌파분석이다. 미국 오리건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뒤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에서 영상예술 석사(MFA) 학위를 받은 노 교수는 지난 2001년 국내 최초의 최첨단 멀티미디어 퓨전 퍼포먼스 ‘흑방’,‘시간여행’ 등을 연출하는 등 40차례의 멀티미디어 퓨전공연을 연출한 영상예술가이다. 노주석기자 joo@seoul.co.kr
  • “그루지야 시위진압때 음파장치 사용”

    지난 7일 그루지야 반정부 시위 진압 작전때 극도의 공포심을 유발시키는 특수 음파장치가 사용됐다고 러시아 리아 노보스티 통신이 자국 ‘NTV’의 시사 프로그램을 인용해 보도했다. 18일 방송된 프로그램에는 당시 시위대를 향해 서 있던 경찰 차량 중 일부에 특수 제작된 음향 장치가 탑재돼 있고, 그루지야 내무부 소속 요원들이 이를 조정하는 장면이 방송됐다. 이 장치는 미군이 이라크 전투에서 사용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은 이 장치가 인간이 견딜 수 있는 청각의 한계를 뛰어넘는 자극 전파를 보냄으로써 극도의 공포를 느끼게 한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 음파를 접하는 순간 몸을 움직일 수조차 없는 무력감에 빠진다면서 심할 경우 정신 착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음파 장치를 규제할 만한 국제적 근거는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모스크바 연합뉴스
  • [하재봉의 영화읽기] 만덜레이

    [하재봉의 영화읽기] 만덜레이

    치열한 실험정신을 잃지 않고 영화미학의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해가는 덴마크 출신의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이 미국 3부작을 기획한 의도는, Pax Americana라고 부를 정도로 세계 정치 문화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미국의 역사를 영화적으로 접근해보자는 것이었다. 그 계기는 911 테러였다. 미국의 영향력이 증대될수록 미국의 오만함도 커지고 적대적인 시선도 늘어난다.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은 영화를 통해서 오늘날 미국사회의 문제점을 해부해 보고 싶어했다. 매우 정치적인 의도로 미국 3부작이 기획된 셈이다. 그 첫번째 시도가 <도그빌>이다. 그레이스라는 여자가 도그빌이라는 마을에 도망치듯 들어와 겪는 폭력적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은, 충격적인 영화 언어와 날카로운 실험정신으로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영화언어를 만들어냈다. 연극적 무대 양식과 영화적 실험기법이 충돌하면서 절묘한 하모니를 빚어내는 이 작품은, 이른바 구동독작가인 브레히트류의 서사극에서 영향을 받았다. 무대와 객석 사이에 존재하는 제4의 벽을 무너뜨리고 감정이입에 의한 카타르시스를 만들어내는 아리스토텔레스식의 동화효과가 아니라, 무대 위의 사건과 인물에 의문점을 갖고 관객들로 하여금 비판적 이성으로 분석하고 탐구하게 만드는 이화효과를 창안한 브레히트의 극작술과 연출방법은 현대연극의 새로운 영역을 창조했었다. 가까스로 도그빌을 벗어난 그레이스가 도착한 곳이 미국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 <만덜레이>다. 3부작의 마지막 작품은, 미국 정치의 심장부를 소재로 한 <워싱턴>이다. 개들의 마을을 뜻하는 도그빌이나, 흑인 노예 농장을 소재로 한 만덜레이 등의 제목이나 소재에서도 드러나듯이, 라스폰 트리에 감독은 역사가 일천한 미국의 천박한 문화를 비판하고 있다. 청교도 정신으로 건설한 나라가 아니라 그 이면에는 잔혹한 폭력과 상처가 도사리고 있다는 것이다. 라스폰 트리에의 미국 3부작이 주는 강렬한 이미지는, 실제 공간이 아니라 마치 연극 작품처럼 무대 위의 셋트에서 촬영된 이질감에서 비롯된다. 그것도 사실주의 양식의 무대가 아니라, 표현주의 스타일의 상징적이며 압축적 이미지를 담은 무대다. 따라서 한 마을이나 농장은 무대 위에 조밀하게 구성되어 있고, 벽이나 울타리 등은 의미적으로는 설정되어 있지만 시각적으로는 존재하지 않는다. 인물들이 공간을 이동하면서 문을 열고 닫는 행위를 마임으로 연기하면, 음향으로 가상의 벽이나 문이 존재하는 것을 알려준다. 그곳이 어떤 공간인지는 바닥에 글자로 쓰여 있다. 카메라는 가끔 버즈 아이샷으로 공중 높이 올라가면서 마치 건축 설계도의 평면도처럼 관객들이 영화의 공간적 배경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게 한다. 도그빌을 떠나 남부 알래바마주의 한 오지 마을 만덜레이에 도착한 그레이스(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 분)와 갱단 두목인 그녀의 아버지(윌리엄 데포우 분)는 폐지된지 70년이 넘은 노예제도가 아직도 존속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농장주인 백인 마님은, 농장의 흑인 노예들에 관한 모든 비밀이 적힌 자신의 침대 밑 노트를 불태워 달라는 유언을 마지막으로 그레이스에게 하고 숨진다. 그레이스는 흑인들에게 그들이 더 이상 노예가 아니라 자유의 몸이라는 것을 알려 주고 농장이 정상화될 때까지 머무르기로 결심한다. 그녀의 아버지는 그레이스를 비웃으며 갱단의 부하 몇 명에게 그레이스를 경호하도록 하고 떠난다. 흑인 노예들은 갑자기 찾아온 자유에 당황해 한다. 자유와 방종의 차이를 모르고 무질서한 행동들이 나타난다. 죽은 백인 마님 대신 농장에 질서가 집힐 때까지 그레이스에게 마님 역할을 해달라는 요청을 그레이스는 받아들인다. 그리고 침대 밑에 숨겨진 비밀노트를 본다. 그 속에는 모든 흑인 노예들이 7등급으로 분류되어 있었다. 자존심 강한 1등급부터, 아첨 잘하고 상황에 따라 자신을 바꾸며 생존해 나가는 카멜레온같은 7등급까지 상세하게 분류된 그 노트의 분석은 정확했다. 그레이스는 그들이 자율적으로 일하고 목화 수확을 거둘 수 있게 노력한다. 라스폰 트리에 감독은 일차적으로 미국의 노예제도를 무대 위에 올려놓는다. 오늘날의 미국은 아프리카에서 강제적으로 끌고 온 흑인 노예들의 노동력이 없었다면 성장 불가능했다는 비판적 시각이 그 속에는 존재하고 있다. 그러나 흑인 문제와 노예제도가 일차적 소재라면, 그 속에 깃들어 있는 이 작품의 진정한 주제는 자유에 대한 것이다. 억압이 사라졌다고 저절로 자유가 찾아오는 것은 아니다. 농장의 흑인 노예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자유인가? 그들 중에는 오랫동안 몸에 익은 속박을 더 편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강요된 자유가 아니라, 자유의지로 선택한 속박에 길들여진 그들 곁에서 그레이스는 혼란을 느낀다. 또 그녀는 흑인 노예들의 벌거벗은 강인한 몸을 보면서 욕망을 느낀다. 흑백의 섹스는 미국 영화에서 오랫동안 금기에 해당되는 사항이었다. 백인 남자와 흑인 여자의 섹스는 문제될 것이 없다. 백인이 우월자이고 지배자였으니까. 그러나 백인 여자와 흑인 남자의 섹스는 미국 영화 속에서 보기 힘든 장면이었다. 만약 그 부분이 내러티브 전개상 꼭 필요하다고 해도, 침대로 갔다가 다음 날 해가 뜨는 식으로 간단하게 묘사하는 게 전부였다. 웨슬리 스나입스가 흑인 인텔리로 등장해서 나스타샤 킨스키와 섹스를 하는 장면이 사실적으로 묘사된 <원 나잇 스탠드>는 그런 점에서 충격을 준 영화다. <만덜레이>에도 그레이스와 흑인 노예 티모시(이삭 드 번콜 분)의 사실적인 섹스씬이 등장한다. 흑인 남자들의 벗은 몸을 보고 자위를 하는 그레이스의 모습에 이어, 후반부에는 음부까지 드러낸 그레이스와 검은 성기까지 노출한 티모시의 격렬한 섹스씬이 삽입되어 있다. 이것은 의도적인 것이다. 흑백의 터부를 라스폰 트리에 감독은 깨려고 한다. 중요한 것은 섹스가 아니다. 자유와 속박의 문제다. 농장 노예들을 분석한 비밀노트도 사실은 농장 집사인 흑인 윌햄(대니 글로버 분)이 작성한 것이었고, 흑인들이 농장을 떠나지 않는 것도 속박에 의해사 아니라 갑자기 찾아온 자유의 세상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할까 봐 의도적으로 노예제도의 틀을 유지시켰다는 것을 알게 된 그레이스는 만덜레이를 떠나기로 결심한다. 또 자존심 강한 1등급 먼시족 남자로 생각하고 이끌렸던 티모시는 사실은 기회주의적인 7등급 만시족이었다는 게 드러난다. 더구나 티모시는 목화로 수확한 마을의 공금을 술과 노름으로 탕진해 버린다. 분노한 그레이스가 티모시를 결박해 놓고 채찍으로 후려치는 모습에서 우리는 기회적이고 이중적인 인간의 본성을 찾아볼 수 있다. 그레이스뿐만이 아니다. 농장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그레이스를 마님 대용으로 이용한 흑인들의 대부 윌햄도 그렇고 그 사실을 알고 있던 다른 흑인들도 마찬가지다. 자유와 속박의 경계, 인간의 본성에 대해 대담한 방식으로 접근한 라스폰 트리에의 용기와 실험정신은 <만덜레이>라는 걸작을 만들었다. 영화 양식의 무대적 차용이라는 독특한 외형적 방식뿐만 아니라, 내적인 주제적 측면에서도 저울추의 균형감각을 유지한다. 위장된 휴머니즘을 신랄하게 파고 들어가는 감독의 예리한 연출력이 <만덜레이>를 보는 동안 우리의 가슴을 서늘하게 만든다. 니콜 키드만에 이어 그레이스 역을 맡은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는 <식스 센스>의 나이트 샤말란 감독이 만든 <빌리지>에서 여주인공으로 발탁돼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신인이다. 하지만 그녀의 아버지는 론 하워드 감독으로서 <분노의 역류> <뷰티풀 마인드> <다빈치 코드> 등을 만든 명장이다.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는 아버지의 명성에 기대지 않고 독자적인 노력으로 주목받는 연기자로서 발돋움하고 있다.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은 <유로파>로 데뷔한 후, 병원을 소재로 한 장편 시리즈 <킹덤>, 칸느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브레이킹 더 웨이브>, 가수 비욕이 참여했던 뮤지컬 영화 <어둠 속의 댄서> 등을 만들었던 문제 감독이다. 그는 인위적인 시선을 배제하고 자연광 등으로 순수한 영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도그마 선언을 주도했고, 이에 동조하는 젊은 영화감독들과 함께 새로운 영화운동을 일으키기도 했었다. 들고 찍기를 자주 사용하고 카메라와 편집 테크닉에도 능란한 그는, 깊이 있는 주제의식으로 항상 문제 영화를 만들어왔다. <만덜레이>는, 미학적으로는 브레히트의 서사적 방법론을 영화언어에 접목함으로써 사건과 인물에 집중하는 힘을 높이고 있고, 정치적으로는 관객들의 비판정신을 불러일으키면서 미국 현대사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글 하재봉 시인, 영화평론가, 동서대 교수     월간 <삶과꿈> 2007.09 구독문의:02-319-3791
  • [Seoul In] 사당역 공중화장실 재단장

    서초구(구청장 박성중) 지하철 사당역 교차로 부근의 낡은 공중화장실을 클래식 음악이 흘러나오고 발광다이오드(LED)조명·타일 조명 등을 갖춘 화장실로 리모델링했다. 최고급 자재로 내·외부 벽면과 양변기, 소변기 등을 설치하고 내부 조명은 형광등 대신 반영구적인 절전형 LED 등을 가설했다. 또 인공 방향제 대신 로즈마리 등 천연 허브를 방향제로 쓰고 자외선(UV)살균등을 달아 공기질을 개선하는 한편 음향기기를 설치해 음악도 흐르도록 했다.
  • 국악의 變주곡

    국악의 變주곡

    국립국악관현악단이 과거가 아니라 현재(contemporary)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국악의 살길은 옛 음악이 아니라 새로운 음악에 있다는 것이다. 현대음악에 바탕을 둔 새로운 작품을 잇따라 위촉하고, 초연된 신작은 현대음악제를 통하여 세계 무대에 소개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오는 29일 신작을 초연하는 창작음악회를 갖는다. 작곡가 임준희, 백대웅, 백병동, 이해식에게 범위에 제한을 두지 않고 작품을 위촉했더니 공교롭게도 모두 협주곡을 내놓았다.‘협주동화(協奏同和)’라는 음악회의 제목도 자연스럽게 지어졌다. 파격적인 것은 협주 악기. 임준희의 ‘혼불Ⅲ-가도 가도 내 못 가는 길’은 18현 가야금, 백대웅의 ‘만파식적의 노래’는 퉁소 협주곡으로 전통적인 악기를 썼다. 김미경과 최민이 각각 협연자로 나서게 된다. 하지만 백병동의 ‘첼로와 국악관현악을 위한 4장’과 이해식의 ‘피아노와 국악관현악을 위한 춤두레 제2번’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첼로와 피아노를 솔로 악기로 채용했다.‘협주동화’에는 국악기와 서양악기, 국악관현악단이 음악적 동화(同和)를 만들어간다는 뜻 또한 담겨 있는 셈이다. ‘4장’의 협연자로 세계적인 첼리스트 양성원이 나서는 것도 눈길을 끈다. 국악관현악에 대한 서양음악애호가들의 관심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대목이다.‘춤두레 제2번’은 피아니스트 이항아가 협연한다. 파격적인 대목은 또 있다. 창작음악회의 지휘자로 서양음악 지휘자인 조정수를 초빙한 것이다. 조정수는 벨기에 브뤼셀 왕립 음악원과 프랑스 파리 말메종 국립음악원에서 지휘와 관현악법을 공부한 신예 지휘자이다. 당초 지휘를 하기로 했던 김홍재가 울산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로 임명되는 바람에 새로운 지휘자를 물색할 수밖에 없었지만, 조정수를 초청한 것은 굳이 국악관현악과 서양음악관현악 사이에 경계를 둘 필요가 없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반영한 것이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이렇게 만들어진 신작을 들고 세계적인 현대음악제에도 적극 참여하겠다는 생각이다. 지난달 16∼17일 열린 ‘국가브랜드 연주회-네 줄기 강물이 바다로 흐르네’에서 초연된 신작 4곡의 연주실황이 담긴 영상 및 음향 자료는 이미 체코 프라하의 스프링뮤직페스티벌과 노르웨이의 컨템퍼러리뮤직페스티벌에 보냈다. 류상록 국립국악관현악단 프로듀서는 “‘국가브랜드 연주회’를 두고 민간전문가들로부터 평가를 받아본 결과 국립단체가 아니면 할 수 없는 기획이라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면서 “새로 만들어진 창작곡과 기존 레퍼토리를 적절하게 구성하여 국악관현악의 현대적인 아름다움을 국내외에서 적극 펼쳐보이는 등 앞으로도 국립단체로서의 역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삼성, 日서 생활가전 철수

    |도쿄 박홍기특파원 서울 김효섭기자| 삼성전자가 일반 소비자를 겨냥한 일본의 가전시장에서 철수했다. 원화의 가치 상승과 함께 엔저에 따른 수익성과 경쟁력 악화, 일본 시장 특유의 배타성에 따른 조치로 해석된다. 삼성전자의 일본법인 ‘일본삼성’은 9일 액정표시장치(LCD) TV와 DVD,MP3 플레이어 등 일반 소비자를 상대로 한 영상·음향 가전제품의 판매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삼성은 지난 1980년대 일본에 진출한 뒤 2000년 세탁기와 냉장고 등 생활가전에 이어 영상·음향 가전제품에서도 일본 자체 내수의 벽에 부딪힌 셈이다. 일본삼성 방상원 상무는 “브랜드 노출을 막기 위해 소규모로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전자상거래인 ‘삼성 다이렉트’에서 LCD TV와 MP3 등을 판매해 왔으나 수익성 등을 고려, 지난달 말 중단했다.”고 설명했다.일본법인의 지난해 전체 매출액 1조엔(약 8조원) 가운데 일반 소비자 판매 규모는 1% 수준에 불과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일반 소비자를 겨냥한 사업을 접는 대신 일본 내의 기업이나 법인을 대상으로 한 ‘기업대 기업(B2B)’ 시장에 주력, 반도체와 LCD 모니터 등을 판매할 계획이다.다만 제품 판매에 따른 애프터서비스 부분은 유지하기로 했다. 나아가 미국·유럽·브릭스(BRICs,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 지역 사업에 집중하기로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일본 시장은 수익성보다는 전세계 가전제품 시장의 테스트 시장 역할이 컸다.”고 말했다.hkpark@seoul.co.kr
  • MBC 방송사고 일주일새 4차례

    방송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생방송은 물론이고 녹화방송에서도 잊혀질만 하면 발생하는 방송사고에 시청자들의 의견이 분분하다.“방송도 사람의 일이니 그럴 수 있다.”는 관대한 시선이 있는가 하면 “방송사 기강이 해이해진 것 아니냐.”는 비판적 여론도 만만치 않다. 도마에 오른 것은 MBC다. 이달 들어서만 4차례 방송사고를 낸 MBC는 ‘시련의 11월’을 보내고 있다. 발단은 지난 2일 MBC ‘5시 뉴스’. 가수 아이비의 전 남자친구 유모씨가 아이비를 협박했다는 보도를 전하면서 자료화면으로 아무런 관계가 없는 가수 서태지의 공연영상을 내보낸 것이다. 이튿날인 3일 ‘쇼! 음악중심’에서는 생방송 도중 마이크에서 잡음이 일어나는 음향 사고가 발생했고,4일 ‘일요일 일요일 밤에-몰래카메라’에서는 편집 실수로 신화 멤버 이민우와 신혜성의 휴대전화 번호가 모자이크 처리 없이 그대로 화면에 노출됐다. 또 5일에는 월·화드라마 ‘이산’의 15회를 방송하면서 14회로 잘못 표기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가볍게 넘길 수도 있었지만,4일 동안이나 연속으로 방송사고를 접한 시청자들의 반응은 차가웠다.“제작진의 긴장감이 떨어진 것을 보여준다.”는 비난이 거세진 것이다. MBC 드라마국 정운현 국장은 “촉박한 일정 때문에 급히 자막을 표기하다보니 실수가 발생했다.”면서 “잘못은 인정하지만, 드라마 제작환경이 열악한 데서 비롯된 실수”라고 시청자들의 깊은 이해를 당부했다.잇따른 방송사고는 방송에 대한 신뢰감에 흠집을 낼 수 있다. 특히 ‘쇼! 음악중심’은 지난달 27일 원더걸스 무대 때 노래소리가 들리지 않는 사고가 일어난 지 일주일도 채 못돼 다시 비슷한 사고를 일으켰다.3일 음향 사고 이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지켜보면서 불안했다.”며 거듭된 사고에 항의하는 글이 줄을 이었다. 방송사고를 당한 연예인들이 예기치 않은 ‘사생활 침해’를 당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주의가 요구된다.‘몰래카메라’에서 전화번호가 노출된 신혜성과 이민우는 결국 전화번호를 바꿔야 했다. 두 사람의 전화번호가 인터넷으로 급속히 퍼져나갔고, 전화와 문자메시지가 빗발쳤기 때문이다. 방송사고는 ‘있을 수 있는 실수’이다. 하지만 방송의 파급력이 크다는 점에서 최소한 같은 사고가 반복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제작진이 보다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경주엑스포 관광객 140만명

    국제 수준의 문화축제인 ‘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07’ 행사가 60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조직위는 5일 엑스포공원내 백결공연장에서 김관용 조직위원장(경북도지사)을 비롯한 각계 인사와 문화예술인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엑스포 폐막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천년의 빛, 천년의 창’을 주제로 한 올해 엑스포는 체험과 참여·공연·전시 등 4개 부문 16개 핵심테마로 진행됐고, 모두 184개의 단위 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졌다.행사기간 외국인 8만 6000여명을 비롯해 모두 140여만명이 다녀간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특히 외국인 중에는 해외 20개국의 VIP와 정부 관계자 640여명이 엑스포공원을 찾았다.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경주타워 멀티미디어쇼. 매일 수천 명씩의 관람객이 몰려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조명과 음향을 감상하며 감탄의 함성과 박수를 쏟아냈다. 이외에도 3차원 입체영화 ‘토우대장 차차’를 비롯해 ▲세계 입체 영화제 ▲캐릭터 판타지 월드 ▲신라 왕경숲 로하스 축제 ▲세계 공연 예술축제 ▲백남준 특별전 등이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조직위 관계자는 “이번 행사로 3267억원의 생산 유발 및 1만 2939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거뒀다.”면서 “부가가치유발효과로는 2003년 행사보다 25%(400억원)나 증가하는 등 경주엑스포가 지역 경제의 효자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엑스포 조직위는 그동안 부정기적으로 열어온 경주문화엑스포를 2년마다 한번씩 경주와 해외에서 번갈아가며 열기로 결정했다. 따라서 2009년에는 태국 방콕에서,2011년에는 경주에서 엑스포가 열린다.경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한국인의 질병] (8) 알레르기성 비염

    [한국인의 질병] (8) 알레르기성 비염

    계절이 바뀌거나 카펫이 깔린 실내 혹은 먼지 많은 지하철역을 들어설 때마다 코를 감싸쥐고 한바탕 홍역을 치르는 사람들이 있다. 흔히 말하는 알레르기성 비염 때문이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코의 과민증상 가운데 한 가지이다. 사람은 정도의 차이일 뿐 최루 가스나 양파 냄새를 맡으면 재채기와 함께 눈물, 콧물을 흘리는 게 정상이다. 그러나 유독 자극에 민감한 사람이 있다. 바로 과민성 비염 때문이다. 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 동헌종 교수의 설명을 들어보자. “비염은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애완동물의 털 등의 항원(원인물질)에 반응하는 알레르기 비염과 일반적인 비(非)알레르기 비염으로 구분합니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발작성 재채기와 맑은 콧물, 코와 눈의 가려움, 코막힘이 대표적인 증상이며, 이 밖에 두통, 후각장애가 동반되기도 합니다. 이런 증상이 일상적으로 되풀이되면 견뎌내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니지요.” 환자들이 겪는 비염의 불편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동 교수의 계속된 설명이다.“뜨겁거나 자극적인 식사를 할 때 콧물이 흐르거나 머리가 아파 향수를 사용하지 못하며, 큰 건물 안에 들어가기를 꺼리기도 하고, 여기에 천식이 동반되면 숨쉴 때 가슴에서 쌕쌕거리는 천명음이 나거나 호흡곤란 증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혈액·피부반응 검사 통해 원인 파악 주변에 알레르기 비염 환자는 흔하다.“우리나라의 알레르기 비염 유병률은 15∼20%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이게 최근들어서는 더욱 가파른 증가세를 보여 의학계에서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각종 항원에 더 쉽게 노출된다는 뜻이지요.” 원인은 항원물질의 체내 유입이다.“항원이 유입되면 혈액 속의 B세포가 여기에 맞서 항체를 만드는데, 이 항체가 체내 비만세포와 결합해 있다가 항원에 반응해 히스타민이나 사이토카인 등 화학물질을 만들고, 이 화학물질이 신경을 자극하면 재채기를, 혈관을 자극하면 콧물을 흘리게 되는 겁니다.” 이런 알레르기 비염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과정을 거쳐야 한다. 우선, 설문지를 작성한 뒤 내시경으로 콧속을 살펴 알레르기가 의심되면 별도의 검사를 통해 증상이 어느 정도이며, 무엇이 원인인지를 파악한다.“중요한 것은 원인을 알아내는 건데, 이를 위해 주로 피검사나 피부반응검사를 실시합니다. 피부반응검사는 알레르기를 잘 유발하는 원인물질을 피부에 접촉시켜 과민반응 유무를 판단하는 검사입니다. 또 코가 잘 막히는 경우에는 음향비강검사를 통해 어느 정도 코가 막히고, 원인이 무엇인지를 알아내기도 하고요.”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부비동염이 의심되면 부비동 촬영을, 목소리에 이상이 있다면 음성검사를, 냄새를 못 맡는 경우라면 후각기능 검사를 거쳐야 한다. 이런 일련의 절차를 거쳐 최종 진단을 내리게 된다. 사실 알레르기 비염을 가진 사람의 상당수는 확진 전에 “혹시 코감기?”라거나 “증상이 안 나타나는데 저절로 나은 건 아닐까?” 등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예전에는 알레르기 비염을 꽃가루에 의한 계절성, 집먼지에 의한 통년성으로 구분했으나 최근에는 간헐적 비염과 일주일에 4일 이상, 일년에 4주 이상 증상이 나타나는 지속성 비염으로 나눕니다. 이 밖에도 환자가 헷갈릴 만한 병명이 많지요. 코감기를 뜻하는 급성 비염, 지속적으로 코에 증상이 나타나는 만성 비염, 알레르기성과 비슷한 증상이나 원인을 모르는 비특이성 비염, 코뼈가 굽은 비중격만곡증, 콧속이 부어올라 코가 막히는 비후성 비염, 식사 중에 뚝뚝 맑은 콧물을 떨어뜨리는 노인성 비염도 있습니다.” 알레르기 비염은 만성 질환이어서 근본적인 치료가 어렵다. 약을 쓰면 효과가 있다가도 약효가 떨어지면 다시 증상이 나타나곤 한다. 따라서 유발 원인을 피하는 것이 근본적인 치료이나 현실적으로는 어려운 일이다. 그렇다고 예방법이 없는 건 아니다. 동 교수는 특히 환경의 개선을 강조했다.“유전적 요인이야 그렇다고 해도 부모 특히 산모는 임신 중 금연과 간접흡연은 물론 최소한 생후 4∼6개월은 모유를 먹여 자연면역력을 갖도록 해줘야 합니다. 가장 유력한 유발원인인 집먼지진드기를 퇴치하는 것은 물론 개 등 애완동물도 경계 대상입니다. 흔히 애완동물은 털이 문제라고 여기나 실은 털보다 침이나 피부에서 떨어진 각질이 원인인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집먼지 진드기·애완동물 각질이 문제 봄, 가을의 꽃가루도 경계 대상이다.“이럴 때는 꽃가루가 아예 실내로 들어오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합니다. 원인이 되는 꽃가루가 많은 때와 장소를 가리는 것은 물론 창문이나 자동차 문을 닫고 에어컨을 사용하는 것 등이 좋은 방법이 되겠지요.”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을 피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고대안암병원 이비인후과 이상학 교수는 “온도의 변화, 특히 찬 공기와 공기오염, 사무기기에서 나오는 분진이나 휘발성 물질 등이 대표적이며, 스트레스나 감기도 증상을 악화시킨다.”며 이런 예방법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나아지지 않으면 병원을 찾아 약물요법이나 수술 등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그는 예방이 좋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며 이때 사용하는 약물은 항히스타민제와 스테로이드 제제, 그리고 소아나 임산부용인 비만세포 안정화 제제 등이 있다고 소개했다. 직접적인 치료는 아니지만 증상을 악화시키는 구조적 이상이 있다면 보조적으로 수술도 고려한다고 동 교수는 설명한다.“비염 환자의 비갑개절제술이나 비중격만곡 교정술 등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그러나 이런 방법으로 완치가 되지 않기 때문에 증상이 아예 발현되지 않도록 환경을 관리하거나 예방법을 숙지해 철저하게 지키는 생활태도가 중요합니다. 거기에 한계가 있다면 서둘러 병원을 찾아야 하고요.”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집먼지 진드기 퇴치법 알레르기 비염의 가장 흔한 원인은 집먼지 진드기이다. 사람 피부의 각질 부스러기를 먹고 사는 아주 미세한 곤충이다. 이 진드기는 장마철처럼 고온다습할 때 잘 번식하며, 주로 서식하는 곳은 사람의 표피가 많은 침대와 소파 등이다. 장마철이라도 습도를 떨어뜨리고 온도를 낮추는 에어컨을 사용하면 상당 부분 번식이 억제되나 근본적인 퇴치는 어렵다. 알레르기의 원인이 이 진드기라면 제거가 쉽지 않다. 우선 진드기가 사는 침구 매트리스, 베개, 이불 등은 자주 햇볕에 말리고, 진공청소기를 이용해 주기적으로 방 곳곳을 청소하며, 침구류를 세탁할 때 섭씨 60도 이상의 물을 사용하면 대부분 사멸된다. 또 집안의 카펫은 제거하고, 먼지가 있는 곳은 걸레 청소로 진드기를 말끔히 제거하는 게 좋다. 진드기 제거제를 사용할 경우 침실 뿐 아니라 거실까지 함께 살포하면 효과가 배가된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대표적 치료제 알레르기 비염에 사용하는 약제는 크게 항히스타민제와 스테로이드제제로 나뉜다. 서울 강남성모병원 이비인후과 조진희 교수는 “이 두 가지 약제가 모두 특성과 부작용을 나타내므로 전문의의 처방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먹으면 졸음을 부르는 감기약 성분이 바로 항히스타민제이다. 경구용이 많지만 코에 뿌리는 제품도 개발됐으며, 최근에는 졸음을 최소화한 약제도 나왔다. 조 교수의 설명.“항히스타민제는 콧물과 재채기에 효과가 있으나 코막힘에는 별 효과를 보이지 않습니다. 이에 비해 스테로이드제제는 효과는 좋지만 경구용의 경우 부작용 때문에 오래 사용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어 부작용을 최소화한 뿌리는 제제를 많이 사용하게 됐지요.” 이들 두 약제는 함께 사용하는 게 일반적이다. 스테로이드제제는 주로 코점막의 민감성을 떨어뜨려 원인물질에 대한 반응을 둔하게 하는 작용을 한다.“그러나 항히스타민제와 달리 스테로이드 제제는 사용하자마자 바로 효과가 나타나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일단 증상이 나타나면 두 가지 약물을 동시에 사용하게 되고, 증상이 없어진 뒤 1주일 정도 지나면 코에 뿌리는 스테로이드제제만을 사용하다가 그 후 1∼2주 동안 증상이 안 나타나면 약물 사용을 중지하게 되는 겁니다.” 조 교수는 알레르기의 특성상 언젠가는 다시 증상이 나타난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언제든 증상이 나타나면 다시 이 약물의 사용을 반복해야 한다면서 “환자는 항상 두 가지 약물을 준비해 둬야 하며, 약이 떨어지기 전에 미리 병원을 찾아 약을 처방받아 두는 것이 현명한 대응”이라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춘천서 국제 대학생 평화 영화제

    강원 춘천에서 새달 1일부터 4일까지 영화인을 꿈꾸는 세계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제2회 국제 대학생 평화 영화제가 열린다. 29일 강원도에 따르면 춘천 한림대 일송아트홀과 강원국악예술회관 공연장에서 모두 11개국 28편의 본선 진출작에 대한 무료 시사회가 열린다. 상영되는 작품은 20개국 163개 작품 가운데 국내 10편, 외국 18편을 심사로 뽑은 작품들이다. 출품작들은 극영화,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등 모든 분야에서 7∼20분에 이르는 아마추어 단편 영화를 대상으로 한다. 대상·금상 등 28개 우수 작품에 대해서는 모두 25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영화제 첫날인 1일에는 참가 대학생들이 서울 청량리∼춘천간 기차 안에서 지난해 수상작을 보며 이동할 수 있는 ‘영화 기차’가 운행된다. 또 일송아트홀에서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참가자와 관객들이 평화를 염원하면서 ‘피스(peace) 풍선’을 날리는 퍼포먼스를 연출하고, 가수들의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둘째날의 시사회에는 유명 영화의 음향과 특수 분장을 담당했던 영화 제작자, 현장 사람들의 현장의 체험기를 들을 수 있는 영상 아카데미 시간도 마련된다. 3일째에는 참가자들이 양구 제4땅굴 및 을지전망대 등을 둘러보는 DMZ평화투어를 실시하고 이동 시간에는 버스에 설치된 모니터를 통해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를 감상하고, 이 영화에 참여했던 송민규 조감독의 영화제작 뒷얘기도 들을 수 있다. 홍기업 강원도 환경관광문화국장은 “평화를 기원하는 세계 대학생들이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 인류 화합을 얘기하는 의미 있는 축제가 될 것이다.”며 “첫해인 지난해에 비해 참가 국과 출품작이 두배로 늘어나는 등 점차 국제적인 면모를 갖추고 있어 춘천이 세계 대학생들의 영상 메카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노트르담 드 파리’ 한국어 첫 공연 2% 부족해…

    ‘노트르담 드 파리’ 한국어 첫 공연 2% 부족해…

    “춤을 춰요, 에스메랄다.” 콰지모도가 축 늘어진 에스메랄다를 품에 안고 울부짖는다. 순간 객석의 반응은 최고조로 부풀어오른다. 2005,2006년 국내에서 19만명의 관객을 끌어모은 프랑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11월11일까지, 김해문화의전당)가 경남 김해에서 한국어 공연으로 다시 선보였다. 근위대장 페뷔스, 대주교 프롤로, 성당 종지기 콰지모도 세 남자가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를 둘러싸고 사랑과 욕망, 배신과 헌신을 노래했다. 프랑스에서 공수해온 무대 위를 7명의 배우와 16명의 무용수들이 넘나들었다.23일 첫공연은 원작의 감동을 되새기게 했지만 오리지널 공연의 원숙함에는 미치지 못했다. 김해를 거쳐 성남을 찍고 내년 1월 서울 세종문화회관에 오를 ‘노트르담 드 파리’가 좀더 발효되길 기대해본다. ●귀의 즐거움 vs 불안정 ‘노트르담 드 파리’를 다녀간 관객들은 54곡의 유려한 음악을 기억한다. 프랑스에서는 OST가 1000만장이나 팔려나갔을 정도. 이번 라이선스 공연은 작사가 박창학이 1년동안 번역한 가사가 큰 무리 없이 맞춤했다. 그러나 라이브가 아닌 반주음악이 둔탁한 음향으로 극을 열었고 배우들의 노래 소화에 편차가 컸다. ●볼거리의 향연 vs 산만 높이 10m의 거대한 성당의 벽을 능숙하게 타고 오르며 7m 높이에 매달린 100kg짜리 종을 장난감 만지듯 다루며 매달리는 몸짓, 매트리스와 함께 무대를 구르고 철제 바리케이드를 주고 받으며 걸인들을 가두는 역동성, 꼽추 콰지모도가 바퀴에 묶여 멸시당하고 죽은 에스메랄다가 공중에 떠올라 춤을 추는 장면.‘노트르담 드 파리’의 매력은 다채로운 아크로바틱과 무대장치·소품을 활용한 볼거리를 만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배우들의 몸놀림이 하나로 어우러지지 못하고 산만하게 펼쳐져 아쉬움을 남겼다. ●신인들의 선전 vs 미숙 ‘노르르담 드 파리’에는 유난히 신인들의 등장이 두드러진다. 극의 마지막에 감동을 뽑아냈던 신인 가수 윤형렬은 목소리를 눌러 거친 호흡으로 노래하는 콰지모도의 음색을 재현해냈다. 페뷔스 역의 김성민은 단 한번도 무대에 서 본적 없는 ‘초짜’지만 무대 적응력이 뛰어났다. 그러나 대서사시를 읊으며 극을 열고 닫는 음유시인 그랭구아르는 중요한 곡인 ‘대성당의 시대’에서 흔들림을 보였다. 신인들의 선전은 높이 살 만했지만 들쭉날쭉한 진행으로 감상의 격차는 컸다.1400석의 규모의 대극장에 적응하기까지 시간이 꽤 걸린 셈. 그래서 상대적으로 프롤로 신부 역의 서범석의 안정적인 연기와 호흡이 돋보였다. 김해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보성연쇄살인 1.2초 목소리로 범인 입증

    119에 신고된 1.2초 동안의 짧은 목소리 덕분에 전남 보성어부 연쇄 살인사건의 피의자인 오모(70)씨의 혐의를 입증할 수 있게 됐다. 숭실대 소리공학연구소 배명진 교수는 검찰의뢰로 ‘전남 보성 어부 연쇄 살인사건’ 피의자 오씨의 음성·음향 분석을 실시한 결과 오씨의 혐의를 뒷받침할 물증을 확보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8월 일어난 보성 연쇄살인사건은 남녀 관광객 4명을 연쇄살인하는 엽기행각으로 사회적인 충격을 주었으나 검찰은 지금까지 물증을 찾지 못해 수사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배 교수에 따르면 숨진 여대생은 4차례에 걸쳐 119에 전화를 했으며 4번째 통화에 “어디서 무전하니.”란 외마디의 범인 음성이 고작 1.2초간 녹음돼 있었다. 보통 목소리 분석이 법정에서 증거로 사용되려면 최소 10분 이상의 음량이 필요하다. 그러나 배 교수팀은 나이가 들면 청력과 발성이 약해져 소리의 음 대역폭이 줄어드는 성문 특성이 나타난다는 점에 착안, 검찰이 오씨에게서 사건발생 뒤 녹음한 “어따 전화하고 있어.”라는 목소리의 분석 내용과 정확히 일치함을 밝혀냈다. 게다가 119 전화 통화기록에 남은 선박의 엔진소리 분석도 피의자 오씨가 범행에 사용한 배 엔진소리와 동일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당진 석문산단 내년 3월 착공

    당진 석문산단 내년 3월 착공

    1991년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된 이후 17년간 표류하고 있는 충남 당진 석문산단이 내년 3월 착공된다. 한국토지공사 대전충남지역본부는 19일 오는 2013년쯤 기반공사를 마무리하겠다고 발표했다. 대상지역은 당진군 석문면 삼봉리, 고대면 성산리 일대 1199만 9000㎡이다. 현재 이곳에는 11.4㎞의 석문방조제가 들어섰고 담수호와 농경지로 구성돼 있다. 토공은 이 가운데 130만여평을 자동차, 전자부품, 음향 및 통신장비업 등의 부지로 활용할 계획이다.30만평에 9홀과 18홀짜리 골프장도 만든다. 주거·상업시설과 연구기관도 들어선다. 교육시설로 대학교를 유치하거나 새로 건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토공은 오는 12월까지 실시계획 승인을 받아 감정평가 및 토지보상을 거친 뒤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사업에 모두 1조 4129억원이 투입된다. 석문산단 부지는 현대제철 당진공장에서 ‘해뜨고 해지는’ 왜목마을을 잇는 석문방조제 남쪽에 위치하고 있다. 토공 관계자는 “대호배후단지가 있어 주택단지는 별로 크지 않다.”며 “산단이 만들어지면 25조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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