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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주조 “고맙다 해운대”

    대선주조 “고맙다 해운대”

    부산 소주시장의 터줏대감인 대선주조가 영화 ‘해운대’ 덕에 남몰래 웃고 있다. 영화가 1000만 관객을 넘볼 정도로 흥행에 성공하면서 협찬품인 소주 매출과 인지도가 쑥 올라간 덕분이다. ‘쓰나미주’도 유행이다. 부산의 횟집, 사직야구장, 방파제 등에서 영화 속 주인공 하지원과 설경구 등이 주야장천 마셔대는 소주가 바로 대선주조의 시원소주이다. TV와 달리 브랜드를 가리지 않는 데다 유난히 소주 마시는 장면이 많은 까닭에, 시원소주를 몰랐던 관람객들조차 “시원소주가 어디 술이지?” 하고 한번쯤 반문할 정도다. 임호욱 대선주조 홍보담당 이사는 12일 “해운대 개봉 뒤 10일 현재까지 시원소주 판매량을 자체 집계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가량 신장했다.”면서 “브랜드 인지도 제고 등 보이지 않는 홍보효과까지 감안하면 기대 이상의 성과”라고 밝혔다. 1996년 첫 선을 보인 시원소주는 부산 소주시장의 74%를 장악하고 있는 1위 브랜드다. 술독에 오디오 스피커를 붙여 음향의 진동으로 알코올과 물을 섞는 것(음향진동숙성공법)으로 유명하다. ‘시원’이란 술이름은 맛이 시원하다는 뜻과, 깨끗한 물을 이용한 가장 깨끗한 술(Clean 1)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하지원이 모델(참이슬)인 진로 측이 당초 협찬을 제안했으나 ‘배경(해운대)부터 소품(소주)까지 철저히 현지화’를 고집한 윤제균 감독이 정중히 거절했다는 후문이다. 영남 연고를 앞세운 롯데주류(옛 두산주류)와 경남지역 1위 소주업체 무학의 협공으로 잠시 고전하기도 했던 대선주조는 해운대 특수를 십분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시원소주병에 영화 해운대 이미지를 1000만장 이상 붙이고 부산 곳곳에서 무료 시사회도 열고 있다. 홈페이지(www,c1soju.co.kr)에 댓글을 남기면 추첨을 통해 시사회 초대권을 준다. 영화 소재에서 착안한 쓰나미주도 빠르게 번지고 있다. 제조법은 기존 ‘타이타닉주’와 비슷하다. 맥주를 먼저 붓고 빈 소주잔을 띄워 소주를 가라앉지 않을 만큼 채운 뒤 쇠 젓가락을 이용해 맥주잔을 두드리면 맥주 거품이 올라오면서 소주잔을 덮쳐(쓰나미) 가라앉게 된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팬텀처럼 장기출연 신화 이뤘으면”

    2004년 한국어 공연으로 국내에 먼저 소개돼 지금까지 30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브로드웨이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가 오는 28일부터 9월20일까지 세종문화회관에서 첫 내한공연을 갖는다. ‘지킬 앤 하이드’는 ‘지금 이 순간’, ‘원스 어폰 어 드림’ 등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의 드라마틱한 음악과 조승우, 류정한 등 걸출한 배우들의 열연으로 뮤지컬팬들을 사로잡았다. ●아시아 투어공연 위해 새 버전 제작 이번 공연은 한국 제작사가 해외 프로덕션과 손잡고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투어공연을 위해 새로운 버전으로 제작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두 곡의 노래가 추가됐고, 무대 디자인과 안무에 변화를 줘 기존 브로드웨이 공연이나 한국 공연과 차별성을 뒀다. 무엇보다 2005년 ‘오페라의 유령’ 내한공연에서 팬텀 역으로 국내에도 많은 팬을 확보한 브래드 리틀이 타이틀롤을 맡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10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브래드 리틀은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지금 이 순간’을 열창해 기대감을 한층 부풀렸다. 2006년 내한 콘서트 이후 3년 만에 방한한 리틀은 “이 순간만을 기다려 왔고, 돌아와서 기쁘다. ‘오페라의 유령’에 이어 ‘지킬 앤 하이드’까지 한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두 작품에 출연하게 된 건 행운”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10년간 브로드웨이와 해외 공연에서 2200여회 팬텀을 연기하며 최다 출연 기록을 세운 리틀은 “팬텀처럼 지킬 역의 장기 출연 신화가 이곳 서울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조승우, 류정한의 공연이 훌륭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보지 못해 안타깝다.”면서 “해석의 폭이 넓은 작품이라 연기하는 배우에 따라 다른 매력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3t트럭 13대 분량 세트… 화려해진 무대 13t트럭 13대 분량의 세트를 투입해 한층 화려해진 무대 디자인은 이번 공연의 또 다른 자랑거리. 플라잉 기술로 기존 무대에서 볼 수 없었던 스펙터클한 장면을 선사한다. 특수음향 등 음악적인 디테일을 살리는 데도 신경을 썼다. 피터 케이시 음악감독은 “지킬이 하이드로 변할 때 깜짝 놀랄 것”이라고 귀띔했다. 프로듀서인 임한성 트루뮤지컬컴퍼니 대표는 “해외 오리지널 내한공연을 한국 정서에 맞게 재해석했다.”면서 “제작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국내 뮤지컬 시장을 세계로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에 이어 전주, 대전, 대구에서 지방 공연을 한 뒤 11월부터 중국, 타이완, 싱가포르, 홍콩, 호주 등지에서 아시아 투어공연을 할 예정이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생각나눔 NEWS] 광화문광장 개방 이틀만에 불거진 집회 갈등

    지난 1일 개방된 서울 광화문광장이 정치집회의 개최허용 여부를 놓고 서울광장에 이어 또다시 뜨거운 논란의 도마 위에 올랐다. 서울시와 경찰은 문화행사에 한해 모임을 허용할 방침인 반면 민주당·민주노동당·창조한국당·진보신당 등 일부 야당의 서울시당과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3일 오전 11시 광화문광장에서 관련된 기자회견을 열기로 해 마찰이 예상된다. 광장 개방후 첫 불법집회가 되는 셈이다. 서울시는 광장 개방에 앞서 음향·무대를 설치하는 행사를 불허하고 시민들의 통행에도 지장이 없는 문화·전시회 성격의 행사만 승인한다는 구체적인 방침을 세웠다. 이를 위해 ‘광화문광장 사용 및 관리에 관한 조례’ 시행규칙안을 마련하고 광장 사용자의 준수사항으로 ▲질서와 청결 유지 ▲허가된 범위에서 음향 사용 ▲시민의 자유로운 통행을 방해하거나 혐오감을 주는 행위 금지 등을 내용으로 한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광화문광장의 공간적 특성도 집회 장소로 적절치 않다는 평가를 받는다. 폭 34m, 길이 557m로 기다란 직사각형 모양인데다 양옆에 5차선의 차도가 있고 광장 곳곳에 시설물이 설치돼 있어 사람이 운집할 공간이 협소하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또 광화문광장의 사용료를 시간당 1㎡당 10원으로 정하는 내용의 조례 개정안도 입법예고했다. 이에 따라 광화문광장 사용료는 시간당 1만 7000원 수준으로 정해질 전망이다. 광장 전체면적은 1만 9000㎡이지만 각종 시설을 제외하면 쓸 수 있는 공간은 1751㎡에 불과하다. 그러나 야 4당과 시민단체들은 “서울시가 광화문광장 조례를 통해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적 광장을 관 주도의 ‘닫힌 공간’으로 만들려 한다.”고 반발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맨발의 디바’ 이은미 “립싱크하면 가수 아냐”

    ‘맨발의 디바’ 이은미 “립싱크하면 가수 아냐”

    데뷔 20주년을 맞은 ‘라이브의 여왕’ 이은미가 립싱크를 일삼는 가요계 후배들에게 따끔한 충고를 했다. tvN 인터뷰 쇼 ‘백지연의 피플 인사이드’에 출연한 이은미는 “립싱크를 하는 건 가수가 아니다. ‘립싱커’라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래방에 가서도 음향 체크를 한다.”고 농담을 할 정도로 완벽한 소리를 추구하는 이은미가 대한민국 대중음악 발전을 위해 쓴소리를 던진 것. 또 이날 방송에서 이은미는 선배가수 故 김광석과의 소중한 인연을 공개했다. 김광석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표시한 그는 한때 오해로 김광석과 잠시 관계가 소원했던 때를 떠올리다 눈물을 글썽이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전국을 순회하며 700회에 가까운 공연을 해 왔지만 지친 기색 없이 여전히 열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이은미는 “노래할 때 ‘나는 행복한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20년 동안 팬들에게 받은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다시 무대 위에 오른다.”고 말했다. 누가 시키는 음악이 아닌 내가 미치게 좋은 음악을 하고 싶었다 말하는 진정한 가수 이은미의 20년 음악이야기는 오는 2일 밤 12시 ‘백지연의 피플 인사이드’에서 만날 수 있다. 사진제공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우혜영 기자 w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순간의 행복] 백건우와 세 명의 아이들

    [순간의 행복] 백건우와 세 명의 아이들

    무릇 모든 장르의 음악이 마찬가지겠지만, 연주 예술의 궁극적 목표는 아름다운 앙상블을 이루는 것에 있다고 하겠다. 가장 높은 수준의 앙상블에서 우리가 얻고자 하는 것은 결국 서로를 향한 배려심과 양보, 겸양과 예술에 대한 경외심을 배워가는 과정이라고 생각된다. 상대편이 내는 소리와 영감을 느끼고, 자신의 음악적 고집과 원칙을 한 발 물러서서 함께 나누는 것은 좋은 실내악 연주를 위해서 필수적이나 그것이 말처럼 쉽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오랜 시간 개인 기량의 연마가 필요한 것은 말할 것도 없으며 자신의 음악 외적 기질과 총체적인 음악성을 모두 드러내 놓고 함께 연주하는 파트너들과 대화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비로소 앙상블 무대에 설 수 있는 것이다. 좀더 기술적인 이야기이지만 피아노끼리의 앙상블은 그 합주의 포인트와 사운드를 조절하기가 가장 까다로운 편에 속하는 편성이다. 해머가 강철 현을 때리는 순간 음이 시작되어 즉시 사라지는 특성을 지닌 피아노가 음을 오래 지속시킬 수 있는 현악기나 관악기 등과 화합을 이룰 때는 어느 정도 융통성을 찾을 수 있으나, 같은 악기끼리의 만남이라면 전혀 다른 어려움이 다가온다. 모두 하나의 ‘점’ 안에 리듬과 템포를 맞추어 연주해야 하는 만큼 매우 예민한 감각이 살아 있어야 함은 물론이고, 상대편의 리듬감이나 음향 감각에 대한 지식도 풍부해야 한다. 일반적인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앙상블 외에 그 이상의 편성이 될 때 그 어려움이 몇 갑절로 늘어나는 것도 당연하다고 하겠다. 그렇다면 피아니스트들이 이 까다로운 앙상블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여러 대의 피아노가 모인다는 자체만으로 그들 스스로 즐거움을 느끼고 그 장대한 사운드를 만드는 데 만족을 찾는 친교의 목적이 크다고 하겠다. 두 번째로 고려할 것은 피아니스트의 ‘외로움’ 이다. 늘 혼자 연습하고 어려움이나 문제점을 직접 해결해야 하는 피아니스트의 일상에서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고 혹여 찾아올 수 있는 음악적 아집이나 편견 등을 없애는 데도 이 거대한 악기들의 범상치 않은 만남은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게 사실이다. 필자가 아는 피아니스트 백건우는, 음악에 관한 한 자신의 모든 것을 던져 전력투구하는 진실한 인물이다. 아무리 작은 곡을 연주하더라도 그 해석의 길을 대충 편하게 찾는 법이 없으며, 작품의 핵심을 찾기 위해 늘 고행의 길을 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작품을 연주하기 위해 그 작곡가의 모든 곡을 섭렵하는 끈기와 노력이 백건우의 최대 장점이자 힘이다. 내면에 품고 있는 열정이 누구보다도 풍부할 그가 제자를 키우고 길러내지 않는 이유가 궁금할 법도 하지만, 이 역시 그의 ‘올인’ 하는 음악적 스타일에서 기인한다. 한 인터뷰에서 백건우는 “제자를 길러낸다는 것은 음악뿐 아니라 그 학생의 모든 것을 선생님이 밀어주고 책임지는 것이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현재의 바쁜 연주 일정으로는 그 과정들을 감당할 여력이 부족하다” 고 스스로 밝힌 바 있다. 그렇다고 그가 미래가 기대되고 멋진 발전이 점쳐지는 후배 음악인들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부족하지는 않은 바, 지난 5월 10일과 11일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있었던 ‘백건우와 김태형, 김준희, 김선욱’ 음악회는 그의 후배 사랑이 가장 적극성을 띤 즐겁고 의미 있는 자리였다고 보여진다. 첫 곡으로 연주된 바그너의 <탄호이져> 서곡은 19세기 출판업자로도 활동했던 카를 부르차드의 편곡이 여러 가지 흥미로운 점을 많이 표출한 작품이었다. 바그너 특유의 장대한 오케스트레이션과 함께 성과 속을 오가는 작품의 숭고함이 하이라이트인 서곡인 만큼 그 드라마가 건반을 통해 얼마나 잘 전달되는지가 관건인 바, 시종 타이트한 분위기와 박진감으로 리더의 역할을 수행한 백건우의 활약이 단연 돋보였다. 웅장한 음의 건축물을 보는 듯한 스펙터클의 연출도 훌륭했다. 이어지는 다리우스 미요의 <파리 모음곡> 은 유쾌함과 세련미, 흥겨움을 맛볼 수 있는 구성의 작품이었다. 떠들썩하고 조금은 산만한 파리지엥들의 일상의 모습을 그린 여섯 개의 소품들은 고도의 정제된 피아니즘을 요구했는데, 네 명의 연주자들은 자칫 흐트러지기 쉬운 합주를 요령 있게 정리하는 동시에 입체적인 사운드를 외향적으로 표출해 듣는 이들을 프랑스적 에스프리의 고상함으로 인도하는 데 성공했다고 보여진다. 전반부 마지막 곡이었던 체르니 작곡의 <네 대의 피아노를 위한 콘체르탄테>는 제목처럼 협주곡적인 화려함이 시종 작품을 감싸고 도는 난곡이었다. 우리에게 수많은 연습곡의 작곡가로 잘 알려진 체르니는 스스로 연주를 즐겨하지는 않았지만 비르투오소 피아니스트이기도 했다. 그만큼 이 작품의 기교적인 난이도도 상당한데, 여기서 본격적으로 네 사람의 개인기량이 유감없이 발휘됐다고 하겠다. 오케스트라의 투티처럼 극적인 상황을 만들다가도 어느새 흩어져 기교적 역량을 마음껏 뽐내는 네 피아니스트의 모습은 매우 자유로운 동시에 온전한 음악적 공감이 이루어진 듯 느껴졌다. 두 대의 피아노로 편곡된 라흐마니노프의 교향적 무곡 작품번호 45는 후반부의 첫 순서로, 네 사람의 진지한 탐구정신이 가장 빛을 발한 하이라이트였다고 생각된다. 백건우는 세 사람의 젊은 피아니스트들을 한 악장씩 파트너로 삼아 연주했는데, 각 악장의 성격에 따라 세심하게 연주자를 배치한 기획이 돋보였다. 1악장을 연주한 김선욱은 작품의 리듬적인 강렬함과 함께 자유로운 판타지를 그려내려는 노력이 두드러졌고, 입체적인 음향과 미세한 뉘앙스를 파트너와 공유하는 데 성공한 2악장의 김준희는 시종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또한 세 사람 중의 맏형인 김태형은 3악장에서 작품 전체를 장악한 모습을 보이며 호연을 들려주었는데, 특히 냉철한 분석과 열정이 교차하는 모습에서 앞으로의 성숙을 더욱 기대하게 했다. 음악회의 대미는 라벨의 명곡 <볼레로>였다. 네 사람의 일체된 앙상블은 더 말할 나위가 없지만, 무엇보다 마치 여러 각도에서 나오는 다양한 악기의 음을 감상하듯 다채로운 음향의 향연이 연주의 핵심이었다고 하겠다. 단순한 리듬에서 시작하여 점차 흥분을 고조시키고, 악기들의 교묘한 대화와 음의 고양이 듣는 이의 귀를 클라이맥스에 이르게 하는 라벨의 오케스트레이션은 여기서 완전히, 오히려 그 이상 흥미롭고 아기자기한 매력을 발산했다. 한 치도 쉴틈을 주지 않고 몰아붙이는 타이트한 리듬의 긴장감에 손에 땀을 쥐며 감상하던 청중들은 마침내 터져 나오는 압도적인 음량에 사로잡혔다고 하겠다. 글 김주영 교수·사진 박진호
  • 책으로 스크린으로… 프레디 머큐리의 부활

    책으로 스크린으로… 프레디 머큐리의 부활

    “난 평범한 인간이다. 나도 그저 한 인간이라는 걸 사람들이 알아주면 좋겠다. 난 장애인이나 마찬가지다. 모든 이가 무대 위 나의 페르소나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어느 누구도 나의 참모습을 사랑하지 않는다. 모두 나의 명성과 스타덤과 사랑에 빠진다. 그렇기 때문에 난 싸워야 한다.” ●생생한 인터뷰 담은 책 국내 출간 하늘로 무대를 옮긴 지 18년이 된 전설의 록 밴드 ‘퀸’의 보컬리스트 프레디 머큐리가 책에서, 스크린에서 부활한다. 그의 생생한 육성을 담은 ‘프레디 머큐리-낯선 세상에 서서 보헤미안 랩소디를 노래하다’(뮤진트리 펴냄)가 국내에 출간됐다. 그레그 브룩스와 사이먼 립턴이 프레디 머큐리가 20년 동안 응한 인터뷰와 그에 대한 자료들을 토대로 엮었다. “그렇다. 난 게이다. 온갖 짓을 다 해보았다. 한 송이 수선화 같은 게이다. 내가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 더 폭넓은 성격 취향을 갖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그건 가능한 한 멀리까지 가보려는 것일 뿐이다.” “일흔 살까지 살고 싶은 바람은 전혀 없다. 너무 지루할 것 같다. 그보다 훨씬 전에 죽어 없어질 것이다. 이곳에 존재하지 않게 되겠지. 어딘가 다른 곳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할 거다. 석류나무나 키우면서” 살을 붙인 게 아니라 처음부터 끝까지 프레디 머큐리가 직접 했던 말들로만 이루어졌다는 점이 눈에 띈다. 사교성이 없어 남에게 속을 털어놓는 일이 거의 없었다는 그가 던지는 말과 말 사이에서 음악에 대한 열정과 삶에 대한 고민을 읽을 수 있다. ●씨너스 이수 등서 몬트리올 공연 실황 개봉 ‘퀸 록 몬트리올’에서도 절정기의 프레디 머큐리를 만날 수 있다. 오는 30일 씨너스 이수와 이채, 센트럴, 분당 등 4곳과 시네마 상상마당에서 개봉한다. 1981년 11월 퀸이 몬트리올에서 선보인 전설의 공연 실황이다. 당초 35㎜ 필름에 담겼던 이 실황은 잊혀졌다가 한 필름보관소에서 우연히 발견됐다. 기타리스트 브라이언 메이를 주축으로 디지털 기술자 700명이 컴퓨터 700대를 동원해 잡티와 잡음을 제거하고 귀를 찌르는 팬들의 함성과 악기, 보컬의 소리를 또렷하게 되살렸다. ‘위 윌 록 유’, ‘섬바디 투 러브’, ‘러브 오브 마이 라이프’, ‘보헤미안 랩소디’, ‘위 아 더 챔피언’ 등 26곡이 95분 동안 가슴을 두드린다. 몸에 달라붙는 짧은 흰색 바지를 입고 빨간 손수건을 목에 두른 채 무대를 지배하는 프레디 머큐리의 카리스마가 압권. 처음부터 라이브 음반을 제작하기 위해 기획된 공연이라 무대와 조명 장치가 빼어나다. 실제 몬트리올 공연에 있다는 착각이 들 정도로 현장감이 생생하다. 2007년 말 캐나다에서 처음 개봉돼 인기를 끌었고 영국과 미국, 일본을 거쳐 한국에 상륙했다. 대형 스크린과 고급 음향 시스템으로 라이브 공연 실황을 보여주는 시네 콘서트 ‘엣나인 시네 라이브(AT9 CINE LIVE)’의 첫 번째 상영작.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세계 문화예술 올림픽 9월의 제주 달군다

    세계 문화예술 올림픽 9월의 제주 달군다

    오는 9월 제주가 전세계 문화예술인들의 불꽃 튀는 경연과 축제로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문화예술올림픽을 표방한 제3회 제주세계델픽대회(조직위원장 이종덕)가 그 무대다. ‘자연과 더불어’를 주제로 9일부터 15일까지 제주문예회관, 신산공원 등지에서 6개 영역 18개 종목 예술경연과 비경연 프로그램 등으로 꾸며진다. 음악, 공연, 시각, 언어, 건축 등 모든 문화예술 장르를 아우르는 보기 드문 총체적 예술제전이자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국제적 예술교류의 장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조직위원회 측은 40여개국 1500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델픽대회의 기원은 고대 그리스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대 그리스에는 신에게 바치는 두 가지 제전이 있었다. 하나는 전쟁의 신 제우스를 위한 스포츠 경연인 올림픽(Olympic)이고, 다른 하나는 태양의 신 아폴론에게 바치는 예술제전 델픽(Delpic)이다. 올림픽보다 한 해 앞선 기원전 582년 그리스 성지 델피에서 시작돼 기원후 394년에 막 내린 델픽은 올림픽처럼 4년마다 한 번씩 열렸고 우승자에겐 월계관이 수여됐다. ●6개 영역 18개 종목 40여개국서 1500명 참가 1600년 동안 맥이 끊겼던 델픽대회는 1994년 독일인 크리스티안 키르슈에 의해 현대적으로 부활했다. 18개국이 참여해 국제델픽위원회(IDC)가 출범했고, 6년 준비 끝에 2000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초대 대회가 열렸다. 2회 대회는 2005년 말레이시아 쿠칭에서 개최됐다. 우리나라는 2005년 이건용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이상만 전 고양문화재단 이사장 등이 주축이 돼 한국델픽위원회(KDC)를 창설했고, 이듬해 IDC총회에서 3회 대회 개최국으로 선정됐다. 현재 IDC 참가국은 36개국이다. 델픽대회의 특징은 경연과 비경연 프로그램이 함께 열린다는 점이다. 경연 프로그램에선 악기, 노래, 연극 등의 기예를 겨뤄 우승자를 가렸던 고대 델픽처럼 각 분야별 참가자들이 예술적 기량에 따라 메달을 수여받는다. 특이한 점은 경연 부문의 종목이 기존 국제 대회와 차별되고, 매 대회마다 채택 종목이 달라진다는 것. 이를테면 올해 ‘음악 및 음향예술’ 분야는 1현·2현 악기, 더블리드 목관악기, 타악기(개인·단체), 아카펠라로 나뉘고, ‘공연예술’은 탈춤, 즉흥무용, 즉흥마임, 그림자연극으로 구분된다. ‘공예디자인·시각예술’ 분야에선 조각, 드로잉, 칼리그라피, 그래픽스토리텔링, 다큐멘터리 제작, 북 아트 종목이 개최된다. ●각국 문화 특성 살린 종목추가 금·은·동메달 수여 대회마다 개최국의 문화적 특성을 살린 종목이 추가되기도 하는데 이번 대회에선 제주도의 환경을 고려한 돌담쌓기가 ‘소통과 사회예술’분야의 종목으로 채택됐다. 각 종목별로 2명 이상의 국내외 심사위원이 평가를 하고, 결과에 따라 금·은·동메달을 수여한다. 경연 참가자들은 각 국가별 위원회의 추천을 받아야 참가할 수 있다. 반면 비경연 프로그램은 말 그대로 축제와 화합의 장이다. 유명 예술가들이 워크숍과 강연을 하는 마에스트로 프로그램과 샤머니즘 축제, 시낭송 축제, 참가 대륙의 날 등 각 나라의 고유한 문화를 엿볼 수 있는 행사들이 다채롭게 열린다. 세계자연유산으로 선정된 제주의 자연경관을 소개하는 제주 사진전과 올레길 걷기 행사 등도 마련된다. 제주세계델픽대회는 정부, 지방자치단체 등과의 협조 미비로 지난해 연말에야 뒤늦게 조직위원회가 구성되고, 지난 5월엔 유홍준 조직위원장이 갑자기 중도사퇴하는 등 적지 않은 혼란을 겪었다. 그러나 이종덕 조직위원장이 6월 초 새로 부임하면서 조직을 정비하고, 본격적인 행사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선희 전 국립극장장이 예술총감독을 맡았고 김철호 전 국립국악원장, 유희성 서울시뮤지컬단장, 김영준 도시건축 대표 등이 분야별 예술감독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휴대전화 2제] 모토롤라 뮤직폰 락커 선봬

    모토롤라는 7일 음악에 특화한 슬라이드 풀터치스크린 뮤직폰 ‘락커(ROKR)’를 선보였다. 락커폰은 음악 전용 멀티미디어칩이 내장돼 최대 30시간 연속 음악재생이 가능하다. 또 최대 16기가바이트(GB)까지 메모리를 확장할 수 있다. 휴대전화 옆면에 음악 조절키가 있어 슬라이드를 열지 않고도 조작할 수 있는 것은 물론 3차원 입체음향을 구현하는 음악 사운드시스템(SRS WOW HD)’도 들어있다. 올 12월 말까지 락커폰을 구입하면 온라인음악사이트 ‘멜론’의 프리클럽 서비스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글로벌 명차 “한국 부품 좋아요”

    글로벌 명차 “한국 부품 좋아요”

    #1 ‘자동차용 전기배터리 시장을 지배하는 자가 세계 자동차시장을 지배한다.’ 그만큼 향후 세계 자동차시장에서 전기배터리 업체의 역할이 커졌다는 의미다. 미국 GM은 2010년 세계 최초의 전기자동차(EV)인 ‘시보레 볼트’ 출시를 위해 LG화학과 손을 잡았다. #2 세계 철강업계 가격 경쟁력은 최고 수준인 포스코. 하지만 수년 전만 해도 고부가가치 분야에서 ‘2%’가 부족했다. ‘글로벌 명차’들이 포스코와 함께 신차 개발에 나서는 사례가 드물었던 탓이다. 지난 1월 일본 도요타는 포스코 강재를 내수용 차량 생산에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포스코도 이제 세계 명차들의 강판 전문메이커로 떠오르고 있다. ●품질 좋고 가격 경쟁력 뛰어나 글로벌 명차들이 너도 나도 ‘한국산 부품’을 찾고 있다. 가격 경쟁력이 뛰어난 데다 품질도 경쟁사와 견줘 흠잡을 데가 없기 때문이다. 세계 자동차업계가 글로벌 불황으로 휘청거리고 있지만 한국의 자동차부품업계는 명차들의 잇단 ‘러브콜’로 도약의 계기를 만들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도요타가 하이브리드자동차 신모델 ‘뉴프리우스’의 절연용 필름 소재로 SKC의 ‘PEN필름’을 선택했다. 그동안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필름 소재는 품질 조건이 까다로워 일본의 일부 업체만이 공급했다. PEN필름은 고밀도 자기기록 테이프나 전기절연, 사진용 필름, 반도체, 음향기기 등에 많이 사용된다. SKC 관계자는 “세계 최대의 하이브리드차 생산업체인 도요타 진출을 계기로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로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공급 추진 BMW 등 유럽 완성차 업체들도 한국을 찾아 부품업체들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LG화학과 삼성SDI는 BMW 차세대 전기자동차의 배터리 공급업체로 거론되고 있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본사 실무진들이 국내 부품업체 20~30곳의 기술과 내구성 등을 검증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부품업체 선정은 BMW의 미래와 직결되는 만큼 신중하게 처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 구매상담회도 문전성시 이달 경남 창원과 체코 프라하에서 진행됐던 전시회와 구매상담회에선 한국 자동차부품의 달라진 위상을 드러냈다. 미국 포드를 비롯해 폴크스바겐과 BMW, 다임러벤츠, 스웨덴의 볼보 등 완성차업계 대부분이 행사장을 찾았다. 특히 한국산 부품 구매에 소극적인 일본자동차업계도 큰 관심을 보였다. 이번 창원 ‘국제수송기계부품산업전’의 상담 건수는 모두 1027건으로 상담액이 8억 1500만달러에 달했다. 자동차부품업계 관계자는 “보수적인 완성차 메어커들은 제품의 신뢰 때문에 기존 부품업체들을 잘 바꾸지 않는 성향이 있다.”면서 “하지만 세계적인 불황으로 원가 절감이 중요해지면서 값싸고, 질 좋은 한국 부품을 다시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이문세 하반기 전국 순회공연

    이문세 하반기 전국 순회공연

    대중음악 공연계에서는 매년 왕성한 공연과 시들지 않는 티켓 파워를 뽐내는 사례로 조용필 이문세 신승훈 이승환 이승철 등을 첫손에 꼽는다. 이른바 ‘방송형 가수’가 아닌 ‘공연형 가수’들이다. 이 중 이문세가 올 하반기 전국 투어를 개최할 예정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오는 9월11~12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내 평화의 광장에서 ‘2009 이문세-붉은 노을’(가제)이라는 타이틀로 전국 투어를 시작해 연내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전주 등 10여개 도시를 순회하는 것. 1983년 1집 ‘나는 행복한 사람’으로 데뷔한 이문세는 작곡가 고(故) 이영훈과 콤비를 이뤄 ‘난 아직 모르잖아요’, ‘사랑이 지나가면’, ‘광화문 연가’, ‘옛사랑’, ‘붉은 노을’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했다. 특히 1984년부터 11년 이상 MBC 심야 라디오 프로그램 ‘별이 빛나는 밤에’를 진행하며 청소년들 사이에서 ‘밤의 문교부장관’으로 군림하기도 했다. 이문세는 자신의 공연을 브랜드화한 대표적인 국내 뮤지션으로 평가받는다. 1998년 시작된 ‘이문세 독창회’는 그동안 300회 공연, 40만명 이상의 유료 관객을 모은 것으로 유명하다. ‘이문세 동창회’라는 소극장용 스핀오프 브랜드 공연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이번 투어가 더욱 관심이 가는 까닭은 변화를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10년 넘게 함께했던 공연기획사 ‘좋은 콘서트’가 아니라 이적, 김동률, 에픽하이, 바비 킴 등의 공연을 성공적으로 치러냈던 ‘무붕’이 이번 투어를 맡았다. 특히 평화의 광장 공연은 ‘독창회’를 시작한 뒤 처음으로 갖는 야외 공연이며 이밖에 지역 공연도 대형 공연장을 중심으로 꾸려질 예정이다. 앞선 공연들이 아기자기한 즐거움을 주는 극장식 버라이어티 무대였다면 이번 투어는 규모도 업그레이드 되고, 오케스트라와 브라스 등 음악적인 부분에 더 심혈을 기울여 준비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무붕은 “이번 전국투어의 화두는 무엇보다 음악”이라면서 “무대와 음향, 조명이 음악을 극명하게 드러내는 데 초점을 맞춰 음악이 중심이 되는 명품 공연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9일 티켓 오픈 예정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대구에 대형 공연연습장 만든다

    대구에 국내 최대 공연창작스튜디오가 들어선다. 공연창작스튜디오는 뮤지컬·오페라·연극 등 각종 공연이 무대에 오르기 전 창작기획에서 연습 단계까지를 원스톱으로 준비할 수 있는 곳이다. 17일 대구시에 따르면 475억원(국비 156억원·시비 319억원)을 들여 매머드급 공연창작스트디오인 ‘대구문화창작교류센터’를 건립키로 했다. 후보지는 ▲동구 봉무동 이시아폴리스 부지 ▲중구 수창동 KT&G 부지 ▲출판문화산업단지가 들어설 달서구 남대구IC 일원 등으로 압축됐다. 부지면적 1만 2900㎡, 전체면적 2만 6465㎡,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로 건립된다. 국내에 건립됐거나 계획 중인 관련 시설 가운데 최대 규모다.이곳에는 대형 2개, 중형 4개, 소형 8개 등 모두 14개의 공연연습장이 만들어진다. 또 무대장치·디자인·조명·의상 등을 제작할 수 있는 제작센터, 연구실·음향스튜디오 등의 창작연구시설, 기숙사·트레이닝실·식당·의료실·게스트룸 등이 들어선다. 시는 기본 실시설계를 거쳐 내년 상반기 착공, 2012년 말까지 공사를 완료하고 2013년부터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운영은 대구문화재단 등에 위탁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임대료는 다른 창작스튜디오보다 저렴하게 적용할 방침이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화질·속도 휴대전화 한계를 넘다

    화질·속도 휴대전화 한계를 넘다

    삼성전자의 글로벌 전략폰 ‘제트’가 베일을 벗었다. 제트는 삼성전자가 개발한 첨단 정보통신 기술을 집약시킨 휴대전화로 평가받는다. 일반 휴대전화지만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스마트폰 못지않은 성능과 속도도 자랑한다. 삼성전자는 제트를 통해 하반기 휴대전화 돌풍을 다시 한번 일으킨다는 전략이다. ●이달 말까지 50여개국 출시 삼성전자는 16일 화질·기능·속도 등 기존 휴대전화의 한계를 뛰어넘은 글로벌 전략폰 제트를 싱가포르·두바이·런던에서 동시에 내놓았다. 이달 말까지 출시 국가를 전세계 50여개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신개념 풀터치스크린폰인 제트는 ‘꿈의 디스플레이’로 불리는 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를 사용해 고화질(HD)의 화면을 즐길 수 있다. 고화질의 화면에 걸맞게 HD급 동영상 녹화·재생은 물론 MPEG4, DivX 등 다양한 동영상 포맷을 지원한다. 소리에도 신경을 썼다. 삼성전자의 자체적 음향기술인 디지털 자연 사운드엔진(DNSe)을 얹어 5.1채널 입체음향을 제공한다. 아울러 휴대전화의 두뇌 역할을 하는 중앙처리장치(CPU) 가운데 최고 처리속도인 800㎒급을 탑재, PC 같은 강력한 성능은 물론 최대 20개까지 휴대전화 기능을 동시에 실행할 수 있다. 인터넷 검색도 한꺼번에 5개까지 가능하다. 스마트폰은 아니지만 PC와 연결하면 이메일과 일정, 연락처 등의 데이터를 자동으로 업데이트한다. 제트는 삼성이 그동안 축적한 휴대전화 제조 노하우가 집약된 제품이다. 우선 삼성전자가 자체적으로 휴대전화에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돌핀 브라우저’를 처음 사용했다. 또 손가락으로 사진의 확대·축소가 가능한 ‘원 핑거 줌’ 기술도 새롭게 적용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애플의 아이폰에는 손가락 두개로 조작하는 멀티터치 기능이 있다면 제트에는 원 핑거 줌 기능이 있다.”면서 “손가락 하나로 사진을 4배 축소·확대할 수 있어 편리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놀라운 모바일 경험 제공” 또 화면에 정육방체의 사용자 환경을 부문별로 만들어 쉽고 편리하게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3차원(3D) 이용자환경(UI) ‘터치위즈 2.0’도 처음으로 탑재했다. 주사위처럼 생긴 가상의 큐브 6개 면에 통화관련 기능, 멀티미디어 기능 등을 모아놓아 화면을 돌리고 만지는 것만으로도 휴대전화의 다양한 기능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부사장)은 “제트는 삼성 휴대전화의 유전자(DNA)가 탄생시킨 새로운 종(種)의 휴대전화로, 전 세계 사용자들에게 놀라운 모바일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4분기 터치폰 610만대를 출하해 세계 시장 점유율 23.9%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한남동에 뮤지컬 전용극장 건립

    국내 최대 규모의 대중음악과 뮤지컬 공연 전용극장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들어선다. 시는 9일 2011년 8월까지 총 547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한남동 727의 56 옛 운전면허시험장 부지 1만 826㎡에 콘서트홀과 뮤지컬홀을 갖춘 복합 공연장을 짓는다고 8일 밝혔다. 민자로 추진되는 이 공연장은 지상과 지하 4층씩으로 대중음악 콘서트홀 1268석(입석 2800석), 뮤지컬홀 1600석 규모다. 6호선 한강진역과 연결통로를 개설해 접근성을 높일 예정이다.시설은 쇼파크 측이 20년간 운영한 뒤 서울시에 기부채납한다.시 관계자는 “전용극장에 최고의 조명·음향 시설을 설치해 대중음악 및 뮤지컬 공연의 메카로 육성할 방침”이라며 “국내에서 기획·제작하는 각종 공연을 활성화하고, 한남동 관광특구와 연계해 서울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공연장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게임 폐인’ 아들의 일상 엿보기

    ‘게임 폐인’ 아들의 일상 엿보기

    초등학교 3학년 진구(사진 왼쪽)는 게임이라면 죽고 못사는 ‘게임 폐인’이다. 학교에서 돌아오면 가방도 내려놓지 않고 컴퓨터 앞으로 쪼르르 달려가기 예사. 엄마가 컴퓨터에 보안장치를 걸어 게임 접속을 못하게 하면 TV로 달려가 ‘플스’(플레이스테이션)를 한다. 참다 못한 엄마가 TV를 치워버리자 이번엔 엄마 휴대전화를 빼앗아 또 게임을 하는 진구. 게다가 진구가 게임을 하면서 인터넷에서 배운 욕설을 아무렇지 않게 내뱉는 것에 엄마는 더 충격을 받는다. 한편 엄마의 잔소리를 피해 진구는 할머니 병실에 가지만 고장난 TV 때문에 게임을 할 수 없게 되자 이웃집 수빈(사진 오른쪽)이네 가게로 간다. 격투기 게임에 나오는 캐릭터를 흉내내던 진구는 그만 수빈이네 아빠가 수빈의 필리핀인 새엄마에게 선물로 사온 진공청소기를 박살낸다. 가진 건 게임 아이템밖에 없는 진구는 어떻게 이 일을 수습할까. 극단 학전의 신작 어린이극 ‘진구는 게임중’(토마스 아렌스 원작, 김민기 번안·연출)은 자녀의 지나친 게임 집착에 고민하는 부모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이야기다. 게임밖에 몰랐던 진구는 엄마의 부탁으로 방과후 수빈이네에서 수빈 엄마에게 영어를 배우면서 차츰 게임 이외의 공부와 놀이에 관심을 갖는다. 수빈이네를 통해 자연스럽게 다문화가정에 대한 이해도 돕는다. 낭만적인 환상 대신 현실을 보여주고자 하는 학전 어린이극의 특징은 이번 작품에도 고스란히 들어 있다. 배성우, 정인애 단 두명의 배우가 7가지 배역을 소화하는데, 의상을 갈아입고 분장을 고치는 과정을 무대에서 전부 보여준다. 보통때 무대 뒤나 객석 맨 뒤에 있는 음향, 조명, 영상 장치도 무대위에 자리를 잡았다. 김민기 연출은 “어린이들이 연극은 대단한 환상이 아니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놀이라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6월14일까지 학전블루소극장. 1만 4000~1만6000원. (02)763-8233.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기고] 한-아세안 전통 오케스트라, 새 역사를 쓰다/김성욱 중앙대 음악예술학부 교수

    [기고] 한-아세안 전통 오케스트라, 새 역사를 쓰다/김성욱 중앙대 음악예술학부 교수

    한국과 아세안 10개국의 전통악기로 구성된 새로운 개념의 오케스트라가 창단된다. ‘한·아세안 전통음악 오케스트라’가 바로 그것이다. 이는 아시아 전통음악의 무한한 가능성을 찾아 세계에 알리고, 아시아 전통음악인간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아세안의 문화공동체 의식 및 우정 강화를 목적으로 제안된 것이다. 또한 올해 2월25일에는 한·아세안 전통음악 오케스트라 창설 업무협약 체결과 함께 최초 시연회인 ‘한·아세안 전통음악 오케스트라 다문화 가정 초청 특별공연’을 개최했다. 작곡가 및 지휘자로서 이 공연에 직접 참여한 필자는 아시아 11개국에서 모인 52종의 악기가 하나의 소리로 화합하여 감동적인 연주가 탄생하는 것을 목격할 수 있었다. ‘한·아세안 전통음악 오케스트라’는 6월1일 제주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정상회의 개최 직전인 이달말 서울과 제주에서 다시 한번 화합의 연주회를 갖는다. 우리나라 각 지방의 민요가 서로 다른 음악적 재료를 갖고 있듯이, 각 나라의 전통음악 또한 그 나라만의 특별한 맛을 내는 다른 음악적 재료가 있었다. 이에 연습 과정에서 각 나라 음악 체계의 근본적 차이로 인한 다양성을 서로 이해하고 인정하는 시간이 필요했다. 서로 생소한 악기들을 하나의 소리로 엮는 작업이 쉽지 않았지만 음악이라는 공통분모를 통해 화합의 소리를 창조해 낼 수 있었다. 나중에 알았지만 인도네시아에서 온 한 연주자는 대나무로 된 타악기가 다른 나라의 악기와 음정이 맞지 않자 톱으로 악기를 잘라서 음정을 맞추면서까지 배려의 연주를 했고 눈물까지 흘렸다고 한다. 첫 연습 때의 기억이 생생하다. 참석한 각 나라의 관계자들은 어떤 소리가 울릴 것인가 촉각을 세우고 집중했다. 각 악기간의 음향적 밸런스나 조금씩 다른 음정들, 연주 방식 등의 차이점이 있었지만 소리가 처음으로 발생되는 순간, 함께 자리한 모든 사람들은 ‘한·아세안 오케스트라’라는 거대하고 새로운 음향을 가진 악기의 탄생을 지켜 보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서구적 개념의 오케스트라가 아닌 아시아의 소리를 담은 이 오케스트라의 출범은 세계 음악 역사 속에 남을 만한 큰 사건이었고, 실제 소리 또한 유례가 없는 새로운 소리였다. 문화경쟁력 증대는 곧 국가의 위상을 높이고 국가브랜드를 높인다. 일본은 자신들이 일으킨 전쟁의 오명을 씻기 위해 ‘재팬 파운데이션’이라는 기금을 만들어 대대적으로 일본의 문화를 해외에 알리는 작업을 해왔다. 이제는 전통이 미래다. 전통은 옛것만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에서 현재로 전해 오는 것, 그리고 현재에도 끊임없이 생성하고 발전하는 것이다. 우리의 전통문화는 스스로 생긴 것도 있지만, 적지 않은 부분은 외국의 것이 유입되어 우리식 전통으로 뿌리내린 것이다. 이제 우리는 우리 문화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국가적 차원에서 힘을 쏟으려 한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 사회에는 우리 문화에 대해서 특히 전통음악에 대해서 평가절하하거나 폄하하려는 인식이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다. 문화의 가치 기준에 서양의 잣대를 들이대서 우리 전통문화의 고유한 가치가 훼손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한·아세안 전통음악 오케스트라 프로젝트는 한국과 아세안 각국의 다양한 사회·문화적 배경을 가진 전통악기들뿐만 아니라 수많은 음악 언어들 간의 조화를 만들어 내는 작업이다. 이러한 교류는 아세안의 커뮤니티 형성과 다양한 부분에서의 교류 확대로 이어지게 될 것이고, 이는 결과적으로 각국의 문화경쟁력 증대로 이어질 것이다. 향후 다양하고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각국에 새로운 음악이 생산될 뿐만 아니라 나아가 ‘한·아세안 전통음악 오케스트라’의 울림이 아시아 문화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김성욱 중앙대 음악예술학부 교수
  • 마이클 잭슨 ‘문워크’ 잇는 안무 공개

    마이클 잭슨 ‘문워크’ 잇는 안무 공개

    12년 만에 부활하는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52)이 오는 7월 열리는 영국 콘서트에서 ‘문워크’(Moonwalk)를 잇는 획기적인 안무를 선보일 것으로 알려져 팬들의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영국 대중지 더 선은 잭슨 측이 70년대 최고의 인기를 끌었던 문워크의 명성을 잇는 새로운 안무를 구상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서 최고의 댄스팀을 꾸렸다고 최근 보도했다. 이 언론에 따르면 잭슨 측은 영화 ‘더티 댄싱’ 등의 영화 안무를 짰던 세계 최고 안무가 케니 오르테가(Kenny Ortega)를 영입했으며 지난 주 오디션을 통해 총 10명의 남녀로 이뤄진 최고의 안무 팀과 댄스 팀을 꾸렸다. 오르테가는 더 선과 가진 인터뷰에서 “잭슨이 선보여 큰 인기를 끌었던 문워크를 잇는 쉽지만 매력적인 안무를 구상 중”이라면서 “콘서트에 온 관객들이 모두 따라하고 싶어하는 춤을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이어 그는 “‘댄저러스’와 월드투어 ‘히스토리’에서 협력했던 잭슨과 다시 일하게 돼 꿈만 같다.”면서 “잭슨은 끊임없는 영감을 주고 새로운 도전 과제를 제시하는 이 시대 최고의 아티스트”라고 추켜세웠다. 잭슨의 영국 콘서트 홍보사 대표인 랜디 필립스는 “이번 콘서트는 최고의 음향, 안무, 의상, 조명, 무대 효과가 투입되는 유례없는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소개하면서 “이 공연에 투입된 비용만 230억 원에 이른다.”며 성공적인 공연을 자신했다. 잭슨이 12년만에 개최하는 이 콘서트는 오는 7월 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리며 현재 캘리포니아에서 비밀리에 공연 준비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원로배우 초청 ‘추억의 무대’

    ‘연극 명동시대’를 이끌 명동예술극장이 6월5일 개관에 앞서 오는 11일 오후 4시 흥겨운 집들이 잔치를 벌인다. 옛 명동국립극장 무대를 거쳐 간 원로 연극인 등 공연예술계 인사와 명동의 추억을 간직한 일반 시민들을 초청, 한국 연극의 명동 귀환을 함께 축하하는 자리다. 잔치는 징을 쳐서 공연 시작을 알렸던 옛날 방식대로 시종(始鐘) 징치기로 문을 연다. 명동국립극장의 산 증인인 원로배우 장민호씨가 극장에 얽힌 추억과 감회를 밝히는 축사를 하고, 이어 정재일 밴드가 ‘라트라비아타’, ‘돈키호테’, ‘햄릿’, ‘한네의 승천’ 등 명동국립극장 무대에 올랐던 주요 공연의 음악 연주로 축하무대를 꾸민다. 하이라이트는 ‘나를 취하게 한 명대사’ 코너. 배우 최은희·강부자·권성덕·정동환, 극작가 노경식·정하연, 연출가 김정옥, 음향전문가 김벌래, 가수 윤복희 등이 무대에 올라 좋아하는 명대사를 직접 낭독한다. 로비에선 명동국립극장 무대에 올랐던 주요 공연들과 1950~70년대 명동에서 꽃피웠던 다양한 문화를 재조명하는 디지털 미디어 전시가 마련된다. 1934년 명치좌로 개관해 국제극장, 시공관, 국립극장으로 이어지는 극장 역사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도록 꾸몄다. 전시는 7월10일까지 계속된다. 이와 더불어 연극전문극장으로 출발하는 명동예술극장의 역할과 과제를 논의하는 학술행사도 14일 열린다. 이승엽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오세곤 순천향대 교수 등이 발제자로 참여해 명동예술극장의 미래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한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9일 명량대첩 역사체험마당 개장

    1597년 정유재란 때 명량대첩 승전지인 전남 해남군 문내면 울돌목에서 9일 명량대첩 역사체험마당이 문을 연다. 울돌목 옆 전라우수영 관광지에 마련된 역사체험마당은 10월까지 토요일마다 개장된다. 문화관광해설사가 명량대첩에 얽힌 충무공의 전략과 전술, 관련 설화, 울돌목의 물살 세기 등을 설명하면 음향 효과와 배경장면 등이 더해져 관광객들은 역사 속으로 빠져든다. 개장기념으로 복원된 조선시대 저잣거리에서 수문장 교대식, 고사굿, 우수영 강강술래, 하늘다래 예술단 공연이 이어진다. 해남 남기창 기자 kcnam@seoul.co.kr
  • [메트로플러스] 의정부 야채시장 시설 현대화

    경기 의정부시는 청과야채시장에 대해 조만간 1차 아케이드 공사가 끝나는 대로 2차 시설현대화 공사를 시작, 추석 전에 공사를 모두 마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이에 맞춰 도매시장 중심에서 도·소매 시장으로 전환해 소비자들이 많이 찾을 수 있도록 대규모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다. 2005년 4월 등록된 청과야채시장은 같은해 9월 중소기업청과 경기도, 의정부시의 도움을 받아 지붕을 산뜻한 아케이드로 교체했다. 14억 2000여만원을 들여 간판 정비와 소방·음향시설 등을 추진하고, 6억 7000여만원을 투입해 고객쉼터, 만남의 광장, 이벤트 무대 등을 설치한다.
  • ‘인간 이순신’을 노래하다…뮤지컬 ‘이순신’

    ‘인간 이순신’을 노래하다…뮤지컬 ‘이순신’

    ‘이순신 장군’은 가족과 조국을 지켜냈지만 정작 ‘인간 이순신’은 스스로를 지켜낼 수 없었다. 뮤지컬 ‘이순신’은 그동안 학습에 의해 각인됐던 장군, 위인, 혹은 영웅의 모습이 아닌 ‘인간 이순신’에 포커스를 맞춰 그려냈다. 본인에게 딸린 식솔과 그보다 더 큰 무게감으로 느껴졌을 조국을 지키기 위해 정작 자신은 지켜내지 못하는 이순신의 모습이다. 그에게는 스스로를 지켜낼 만한 여력도 시간도 주어지지 않았다. 전쟁에 나설 때마다 높은 기개를 내뿜으며 진두지휘한 이순신, 무력으로 밀고 들어오는 왜척들을 차례로 박살내고 수장시키는 ‘장군’ 이순신이 매일 밤 악몽을 꾸느라 잠조차 편히 잘 수 없었다는 것을 아는 이는 과연 몇이나 될까. 작품이 보여주는 이순신은 전장에 나서는 걸 주저한다. 전쟁에서의 패배를 제일 두려워했기 때문에 섣불리 나설 것을 만류한다. 그러나 이순신은 가족과 조국을 위해 오직 승리를 거둬야만 했다. 그는 결국 자신의 희생을 택하며 승리의 역사와 맞바꿨다. 공연연출계에서 깐깐하기로 소문이 자자한 극작가이자 연출가 이윤택은 용맹스러운 ‘이순신’을 완벽 재현해 무대 위를 꽉 채웠다. 세트로 만들어진 거북선이었지만 그 어떤 무적함대보다 위용이 넘쳤다. 거북선이 어둠을 헤치고 처음 모습을 드러내자 관객들은 일제히 탄성을 내지르며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조선의 거북선과 일본의 주력선 세키부네가 맞서는 양국의 해상 전투신은 마치 당시 전장으로 돌아간 듯 전운이 감돌았다. 귀에 익숙한 국악기들의 협연은 극의 시대상을 부각시키는데 제 몫을 톡톡히 해냈으며 관객들로 하여금 애국심을 고취시켜 자연스레 기립으로까지 연결됐다. 음향은 불필요한 효과음을 빼고 공연장 사방으로 울려 퍼지는 배우들의 청명한 목소리를 극대화시켰다. (사진출처=공식홈페이지)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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